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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고위공무원 △서울체신청장 겸 경인체신청장 이계순 ▽경인체신청 △우정사업국장 김홍서 △사업지원국장 오충근 ▽우체국장 △인천계양 신동민 △동대구 김진우 △대구수성 이병학 △서울체신청 우정사업국장 정지찬 ◇관세청 ▽국장급 △기획조정관 김기영 △서울본부세관장 천홍욱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 우종안 ◇동아프린테크 ▽부국장 △오금동공장 공장장 신종식 △충정로공장 공장장 김영기 ▽부장 △충정로공장 제작부장 장상권 △충정로공장 윤전1팀장 권영군 △오금동공장 전기팀장 지동환 △총무팀장 김상표 ◇동아프린컴 ▽부국장 △공장장 이근수 ▽부장 △제작부장 겸 정비팀장 라인표 ◇YTN △사이언스TV본부장 문중선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김명환 △자연과학대학 교무부학장 석영재 △〃 학생부학장 김광열}

안전점검으로 해외에서 수익을 낸다?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실제로 이 같은 업무로 지난해 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이 있다. 바로 전기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전기안전공사가 그 주인공. 전기안전공사가 해외사업에 나선 것은 2003년부터. 공사 측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술협력 강화로 해외 플랜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개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안전공사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과 손을 잡고 건설 설비, 건물, 플랜트 장비에 대한 안전진단을 담당한다. 해외 안전진단 사업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해외에 진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부족했고, 설사 계약이 이뤄진다 해도 보낼 인력이 마땅치 않았다. 공사 측은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분야라 생소했지만, 전기 안전점검이라는 법정 사업의 한계성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 창출이 절실했다”며 “해외 진단 사업이 알려지면서 매출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개척은 2008년 임인배 사장이 취임한 이후 더욱 탄력을 받았고 2003년 3억 원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은 지난해 13억 원까지 늘어났다. 공사 관계자는 “매출 규모보다는 성장 속도에 주목해 달라”며 “해외 진단 사업의 경우 직원 1명이 한 달 동안 파견될 경우 거두는 매출이 2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전기안전공사와 비슷한 검사·검증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가운데는 해외 매출이 전무한 곳이 더 많다. 진출한 국가도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오만, 올해에는 나이지리아와 폴란드 시장에 연이어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기안전공사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전기안전 인프라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공사 측은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현지 기관을 대상으로 인력 교육, 안전진단 노하우 전수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개도국의 안전을 돕는 효과와 함께 훗날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성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안전공사는 해외 사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지만, 대국민 전기 안전이라는 공사 본연의 임무를 위한 다양한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달부터 시작된 ‘스마트 워크’ 시스템. 공사 측은 “정형화된 출퇴근 제도에서 벗어나 현장으로 직접 출근해 업무를 수행하고, 사무실 복귀 없이 자택에서 전산입력시스템으로 업무보고를 하도록 했다”며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더 많은 점검을 할 수 있고, 사고 발생 시 빨리 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앞으로 대국민 전기 안전 서비스의 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고, 공기업 선진화 환경 조성을 앞당기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단일기업 규모로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량이 세계 최대인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분야의 세계적인 리딩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1983년 창사 이후 축적한 천연가스 구매 및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가스공사는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 가스공사는 “세계 LNG 시장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업체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탐사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성장의 동력인 천연가스의 공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오만과 카타르 가스전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선 가스공사는 현재 5개의 천연가스 탐사 프로젝트, 5개의 유전 및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3개의 가스전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일에는 이라크에서 아카스 가스전과 만수리야 가스전 등 2곳의 개발권을 연이어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공사 측은 “지난해 말 이라크 주바이르, 바드라 유전 개발권 확보에 이어 가스전 확보에도 성공했다”며 “아카스 가스전의 경우 공사가 처음으로 운영사로 참여하게 돼 향후 공사의 자원개발 역량을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바이르 유전의 경우 총 생산량이 63억 배럴 규모로 우리나라 해외자원 개발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유전이다. 이와 함께 비(非)전통가스 분야에 대한 탐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일반 유전과 같은 우물 형태는 전통가스로, 암석층에 분포한 치밀가스·메탄가스 등은 비전통가스로 분류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비전통가스는 매장량이 기존 전통가스보다 더 많아 에너지 공급의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비전통가스 자원 확보를 위해 지난해 2월 북미 최대의 천연가스 회사인 캐나다 엔카나와 손을 잡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NG터미널 운영 역시 또 다른 주력 사업이다. 단일 터미널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인천 LNG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멕시코, 태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LNG 터미널 운영 및 관리사업에 진출했다. 한편 가스공사 본연의 업무인 ‘깨끗하고 안정적인 청정연료 공급’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09년 7월부터 전국 17개 공구에서 총 길이 1040km의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 측은 “사업이 종료되는 2013년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40여 곳의 시군에 천연가스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주강수 사장은 “우리나라 1차 에너지 소비의 15%를 차지하는 천연가스의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2017년에는 가스분야 자주개발률을 25%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해외 개발 및 탐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계기로 주목받은 한국전력은 원전 수출과 함께 해외자원 개발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전은 국내 전력 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유연탄과 우라늄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 측은 “유연탄, 우라늄 같은 광물 자원은 가격 변동이 심하고, 가격이 오를 경우 고스란히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이나 정부 보조금 확대라는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해외자원 개발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연탄 가격이 t당 1달러 상승할 경우 국가적으로 약 800억 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된다. 우선 연간 7100만 t을 사용하는 유연탄의 경우 한전은 대규모 해외 광산 지분 인수로 지난해 12%에 불과했던 자주개발률을 34%까지 끌어올렸다. 한전 측은 “2007년 호주 코카투사를 통한 물라벤 광산 개발 참여를 시작으로 발전용 유연탄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올해 7월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유연탄 광산 지분을 인수해 자주개발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7월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한 바이롱 유연탄 광산은 매장량이 4억2000만 t에 달한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유연탄 전문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매년 200만 t의 유연탄을 확보했다.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의 경우 2009년 이전에는 자주개발률이 0%였다. 그러나 한전은 2009년 니제르 이모라렝 광산 지분 인수, 캐나다 데니슨사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연간 1040t의 우라늄을 확보했고 자주개발률도 22%까지 끌어올렸다. 한전 관계자는 “이모라렝 광산의 경우 매장 규모가 세계2위인 대규모 광산”이라며 “지분 인수로 2013년부터 매년 평균 700t 정도의 우라늄을 들여오게 됐는데, 이는 우리나라 연간 우라늄 소비량의 15%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분 인수뿐 아니라 탐사사업도 벌이고 있다. 캐나다 우라늄 탐사 전문회사인 피션사와 정밀탐사를 위한 회사 설립 계약을 맺고 캐나다 내 2곳의 광산에서 우라늄 탐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전 측은 “캐나다 외에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우라늄 부국을 중심으로 우량광구나 광산회사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한전은 우라늄과 유연탄의 자주개발률을 2012년에는 40%, 2020년에는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해외 자원 개발을 통해 발전연료 트레이딩, 우라늄 변환 및 농축사업, 가스전 사업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전 측은 “총 27조 원의 전력구입비 중 연료비 비중은 58.2%에 달한다”며 “추가 수익 외에도 안정적인 가격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해외자원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시몬스침대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신개념 매트리스 ‘백케어’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측은 “항균 기능과 통기성이 탁월한 매시 원단, 복원력과 통기성이 우수한 미러클 폼, 발열이 빠르고 신축성이 좋은 신소재로 만들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터키, 원자력발전 협력 고위급 협상지식경제부는 29일 터키 앙카라에서 원자력 발전 협력에 관한 정부 간 협약(IGA) 고위급 협상을 가졌다고 밝혔다.}

“특허 감정이라는 분야가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기반사회에서 기술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특허감정원의 이승환 대표이사(사진)는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특허감정원을 설립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필수”라며 “지금까지는 재무제표에 근거한 회계학적 판단이 기업 평가의 주를 이뤘지만 이는 미래의 연구개발(R&D) 판단의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허 감정은 기업이 출원한 특허의 정확한 가치를 판단하는 것으로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 관련 시장 규모 등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이렇게 평가된 가치는 특허 양도 및 기업 매각 시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 유리하도록 도와준다. 이 대표는 “특허 같은 무형자산은 재무제표로 측정할 수 없는 엄청난 잠재가치를 가진 요소”라며 “특허 감정을 통해 사업의 독점적 지위 확보 가능성 획득, 침해 우려 차단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감정을 위해 한국특허감정원에는 변리사, 회계사 외에 기술평가를 위한 엔지니어도 포진했다. 특허 감정 업무를 공공이 아닌 민간에서 담당하는 것은 한국특허감정원이 처음이다. 한국특허감정원 측은 “유망 기술로 평가받고도 실제 사업화 단계에서는 기술 침해나 예상치 못한 경쟁 기업의 유사 기술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막기 위해 기술 평가, 회계 평가와 함께 특허의 법적 안정도에 대한 평가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특허감정원은 관련 노하우 구축을 위해 지식재산(IP·Intellectual Property) 컨설팅의 선두기업인 미국의 AUS와 제휴했다. 한국특허감정원은 장기적으로는 특허 감정을 넘어서 기술거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특허의 안정도에 대한 평가를 통해 그 기술이 시의성 있게 거래될 수 있는 중개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특허권을 획득하고도 자금과 노하우가 부족해 기술을 사업화하지 못하는 대학 연구소,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특허청 차장, 그리스 주재 한국대사, 세계에너지산업정보통신기술회의 조직위원장 등을 지낸 그는 “큰돈을 벌기보다는 지식산업 발전에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감정원을 설립했다”며 “전문성과 신뢰를 담보로 국내 기업들의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주차시설이 없어 하루에 9000여 대가 불법 주차를 하고(인천 남동공단), 제대로 된 식당이 부족해 근로자들은 50여 개의 불법 컨테이너 식당을 이용하고(경기 반월공단), 근로자 기숙사의 70%가 지은 지 20년 이상 된 곳(경북 구미공단).’ 한국 경제를 이끈 주역이지만 이제는 ‘낡은 공단’의 대명사가 된 전국의 노후 산업단지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비가 시작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4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QWL(Quality of Working Life·근로생활의 질) 밸리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1964년 구로공단이 최초 산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40여 년 동안 산업단지는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그러나 노후한 산업단지가 많아 이를 쾌적하고 세련된 첨단 산업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년 이상 된 산업단지는 전체 산업단지(227곳)의 22%인 51곳이다. 정부는 우선 경기 반월·시화, 인천 남동, 경북 구미, 전북 익산단지를 대상으로 1조37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차 개선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개선 사업은 △근로생활의 질 향상 △배움터 형성 △안전한 산업공간 조성 △고용 창출 역량 강화 △친환경 단지로 전환 등 5개 방향으로 추진된다.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산업단지 내에 오피스텔, 카페, 주유소 등 지원 시설이 새롭게 들어선다. 보육시설을 마련할 역량이 부족한 영세 중소기업을 배려해 직장보육시설도 확충된다. 근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에 3, 4개 학과 규모의 대학 캠퍼스를 조성하고, 200여 곳의 기업 연구소가 입주하도록 할 것”이라며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고졸 근로자가 단지 안의 캠퍼스에 진학할 경우 특별전형 제도를 통해 배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종합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해 연구개발(R&D), 컨벤션, 창업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고용 창출을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시행 중인 청년고용 지원 대책을 산업단지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매년 5대 광역경제권별로 정기적인 산업단지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산업단지는 제조업 생산의 60%, 수출의 72%, 고용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국민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노후 산업단지를 선진국형 기업밸리로 재창조해 국민 소득 4만 달러 시대의 주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중소, 중견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대기업과 2차 이하 협력사들 간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혁신전략’을 보고했다. 이번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대기업이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2차 이하 협력사에 생산성 향상 자금 지원을 할 경우 지원 자금의 7%를 세액 공제해주고, 상생협력대상 심사 때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중소·중견기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마이스터고 21곳, 특성화고 105곳, 기술경영과정 운영 대학 5곳 등에 ‘제조혁신 교과과정’을 개설해 기업 생산성 파이오니어 3만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현재 대기업 대비 각각 61%, 28% 수준인 중견,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2015년까지 70%,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 때 주변에선 “다시 취업하겠지”라고 했다. 재취업이 아니라 ‘1인 기업’을 하겠다고 했을 땐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수군거렸다. 디지털 세상에서 창업 아이템으로 ‘노트’를 선택했을 때는 “정상이 아니다”는 말까지 나왔다. ‘복면사과 까르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배달사원 겸 마케팅 담당자인 김영조 씨(34)의 이야기다.○ 종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한 케이블방송국의 PD로 일하던 김 씨는 2008년 6월 회사를 그만뒀다. 4년여에 걸친 직장생활 동안 체력과 열정이 고갈됐기 때문이었다. “그때는 잠시 쉬다가 취직할 생각이었습니다. 창업은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냥 아내와 함께 못 다닌 여행을 다니고 싶었어요.” 그리고 찾은 파리. 박물관에 전시된 19세기 명사들의 손때 묻은 노트가 시선을 잡았다. 그는 평소에도 다양한 용도의 노트와 수첩 4, 5권을 가지고 다니는 ‘메모광’. ‘모딜리아니와 보들레르가 사용한 저 노트의 종이 종류는 뭐지? 지금 노트와 뭐가 다를까?’ 시작은 마니아적 호기심이었다. 그때부터 종이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몰스킨(이탈리아), 미도리(일본), 클레르퐁텐(프랑스) 등 유명 노트 브랜드를 파고들었다. 이론 공부를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을, 실제 제작 과정을 알기 위해 인쇄공장이 모여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4가를 매일 드나들었다. “그러지 말고 당신이 직접 만들어보지 그래?” 2009년 2월 좋은 노트를 찾아보겠다며 일본까지 가는 남편을 지켜보던 아내가 권했다. 취미가 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디지털화하는 시대에 아날로그의 대명사인 노트라니. “디지털시대가 되면 종이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지만 종이 소비는 늘고 있습니다. 머릿속 생각을 종이만큼 쉽게 끌어내는 것이 없기 때문이죠. 휴대하기 편하고 쉽게 메모할 수 있는 노트는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결합 목표는 명확했다. 친환경적인 종이로 최상급의 노트를 만들겠다는 것. 마음에 드는 종이를 찾아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전전했다. 2010년 5월 마침내 베트남에서 시제품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화학물질을 최소로 사용하고 필기감이 좋은 종이를 찾는 것도 어려웠지만 그 종이를 가지고 시제품을 만드는 건 더 어려웠습니다. 외국어요? 영어 말고는 할 줄 몰라요.” 비결은 친구들의 도움이었다. ‘좋은 노트를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그의 말에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만난 각국의 노트 마니아 친구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종이 공장의 주소다’, ‘공장장을 소개시켜주겠다’, ‘잘 곳이 없다면 우리 집에서 머물러라’고 답해줬다. 모두가 현지인이 아니면 알지 못하는 살아있는 정보였고 이 정보는 퇴직금만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드디어 8월 ‘복면사과 까르네’를 선보였다. 더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고 싶어 가격은 3300원이 넘지 않게 책정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종류의 노트 가운데 2만 원이 넘는 제품도 있다.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은 직접 생산을 통해 거품을 뺐고 1인 기업이라 마진을 최소화했기 때문이죠.” 마케팅은 철저히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만을 이용한다. 실제로 그의 ‘트친(트위터 친구)’인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도 “디자인이 깔끔하고 좋더군요. 노트에 글을 남기기 위한 것 외의 군더더기를 없앤 느낌입니다”라며 트위터에서 호평했다. 물론 두 사람이 만난 적은 없다. SNS 덕분에 외국에서도 구매요청이 들어온다. 발송은 모두 우편으로 한다. 3000원에 달하는 택배비와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납품할 때는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친환경 종이를 사용하는 기업이니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리고 두세 권의 물량은 일반 우편비용만 내도 충분히 보낼 수 있어요.” 판매량은 서서히 늘고 있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월매출이 200만∼300만 원은 된다. 그 덕분에 그는 매일 직접 포장한 제품을 들고 우체국을 찾는다. 원하는 일을 찾은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익이 많이 나는 기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려고요. 19세기 파리의 카르네(carne·노트 수첩을 뜻하는 프랑스어)처럼 다양한 사람의 사연과 생각이 담긴 ‘복면사과 까르네’가 세계 곳곳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죠.”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26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포스트타워에서 ‘2010 다문화사회 글짓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중국인, 베트남인들과 함께 다세대 주택에 살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글로 담은 북대구초등학교 4학년 백서영 양(10·사진)이 대상을 수상했다.}
캐나다산(産) 쇠고기 수입 재개를 놓고 협상을 벌였던 한국과 캐나다가 최종 수입 조건 합의에 실패했다. 한국과 캐나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계속된 제4차 기술협의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24일 밝혔다. 양국은 당초 예정된 이틀의 협상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해 협상을 벌였지만 세부 항목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뼈를 포함한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을 수입하기로 하는 등 원칙적인 부분은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다”며 “그러나 광우병 추가 발생 시 처리 방법 등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우병 추가 발생 시 한국은 사실상 수입금지에 해당하는 검역중단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캐나다는 중단 절차를 개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산 쇠고기는 2003년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수입이 중단됐다. 2007년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를 획득한 캐나다는 시장 재개방을 요구해 왔으나 한국 정부가 거절하자 지난해 4월 세계무역기구(WTO)에 한국 정부를 제소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농림수산식품부는 태풍 ‘곤파스’로 인해 벼가 탈수되고 이삭이 하얗게 변하는 백수 피해를 본 벼를 정부가 전량 매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백수 피해는 충남 일대 1만6000여 ha에서 발생했으며 정부는 이번 매입 물량이 약 3만5000t, 액수로는 301억 원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매입 현장에서 우선지급금을 지불하고, 나중에 공공비축 매입 가격이 확정되면 정산하게 될 것”이라며 “백수 피해 벼 가운데 사료 가치가 있는 벼를 조사료로 공급할 경우에는 비용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확이 불가능한 농가의 경우 1ha에 395만 원의 특별경영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막걸리를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마시는 것, 우리가 보기엔 참 정겹고 매력적이죠. 하지만 막걸리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20일 제9회 세계한상대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에서는 ‘세계인이 즐기는 우리식품(한식)’을 주제로 비즈니스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에 참가한 미국 한인식품 및 주류상 총연합회 한용웅 회장, 캐나다 한인상공실업인 총연합회 복종한 회장, 일본 한식넷 최성은 부회장에게 한식 세계화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한식 세계화의 성공 가능성은 높지만 현지화에 대한 준비 없이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최 부회장은 “우리가 멋있고, 정겹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외국인에게 통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일식과 청주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급화와 현지화가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뉴욕에서 성공한 비빔밥 집만 보더라도 한국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넣는 고추장의 양, 들어가는 재료 등을 현지화 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식재단 등에서 한식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복 회장은 “메인 메뉴 외에 밑반찬이 많은 것이 한식의 특징인데, 정작 밑반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이 음식의 재료는 무엇이며, 칼로리는 얼마인지, 그리고 구입하고 싶다면 어디서 구입할 수 있다는 식의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면 외국인의 거부감도 낮출 수 있고 한식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높지만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복 회장은 “떡볶이 막걸리 불고기 등은 외국인들도 매우 좋아한다”며 “캐나다 밴쿠버에는 아예 한국 사람이 막걸리 공장을 차려 주변 지역에 납품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조리하기가 쉽고, 먹기도 편한 냉면의 경우 훌륭한 한식 선두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다만 대중화라는 명목 아래 무조건 가격을 낮춰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급주의’ ‘성과주의’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최 부회장은 “지금 정부에서는 ‘1, 2년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며 “한식 세계화를 농식품 수출 확대의 도구로 보지 말고, 우리 문화를 전파한다는 개념에서 길게 보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때 포기당 1만 원을 넘어섰던 배추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포기당 2000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정부가 집계하는 배추 소매가격도 3000원대까지 하락했다. 21일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가격이 지난주보다 39%(1500원) 내린 2300원에 거래됐다. 롯데마트 역시 22일부터 국산 배추 한 포기를 2670원에 판매한다. 하나로클럽 측은 “경기, 충청권 등 산지에서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갔다”며 “배추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무, 대파도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이날 배추 소매가격도 전날보다 496원 내린 3860원을 기록했다. 소매가격이 3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가격은 반입량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전날보다 71원 오른 2994원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출하지역이 경기 북부부터 시작해 남부 지역으로 내려가고 있고, 작황이 좋아 출하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배추 가격은 계속해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는 최고급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고급 한정수량 제품인 ‘블랙라벨’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블랙라벨 제품군에는 미국항공우주국 우주복에 사용하는 특수 발열기능 소재 및 외부온도에 따라 내부온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소재 등이 적용돼 있다. 네파 측은 “각 제품은 1000점씩 한정 생산된다”며 “제품마다 고유의 시리얼 넘버도 새겨져 있어 나만의 제품을 갖고 싶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 DHL, 영암 F1 코리아그랑프리 물류 서비스글로벌 물류업체 DHL은 22∼24일 전남 영암군에서 열리는 F1 코리아그랑프리 서킷을 위해 물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4년부터 F1의 공식 물류 파트너로 F1 머신, 부품, 연료 및 방송장비 등 대회와 관련된 화물을 전 세계로 실어 나르고 있다. DHL 측은 글로벌 전담팀이 F1 관리팀과 협조하며 경기와 공식 테스트 운행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전KDN, 3000억원 규모 美태양광발전소 구축 계약한전KDN은 미국 마티네에너지와 애리조나 주에 6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전KDN 측은 “총 300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태양광 설비, 송변전 자동화시스템 등의 관련 설비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며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첫발을 뗀 만큼 추가 사업 수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한글 자판인 ‘천지인’과 LG전자 휴대전화에 주로 쓰이는 한글 자판 ‘나랏글’을 앞으로는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한글자판 국가표준화 및 국제표준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나랏글’의 특허권자인 KT와 ‘천지인’ 특허권자인 삼성전자가 관련 특허의 사용권을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천지인에 대한 또 다른 특허권자인 조관현 아이디엔 사장이 특허권을 정부에 기증할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와 KT가 특허 개방을 선언한 것은 정부가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어 자사의 사용 방식을 독점하는 것보다는 널리 사용하도록 해 표준으로 정해지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보기기 자판에 대한 국제표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화기 영문 자판 표준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PC 키보드 영문 자판 표준이 제정돼 있을 뿐 영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의 국제표준은 없다. 국내 휴대전화 한글 자판 사용현황은 삼성전자의 천지인이 55%로 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LG전자의 나랏글(20%), 팬택의 SKY(14%) 순이다. 이들 업체의 특허 공개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추진하는 모바일 기기 한글자판 표준화 작업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표원은 지난해부터 한글자판 표준화 작업을 추진해 왔지만 특허권을 가진 업체 간 이견으로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기표원 관계자는 “(특허권 공개로) 큰 벽을 하나 넘어섰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간에 표준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일단 한글 전문가 등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대국민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표원은 이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 3사가 참석한 가운데 휴대전화 한글 입력방식 표준화 회의를 개최했다. 기표원 측은 “문제가 됐던 중국의 한글자판 표준화 작업은 중국 정부 차원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하지만 그와 무관하게 정부 주도의 표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 오늘 참석한 통신 3사와 전자 3사 모두 이 같은 방침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기업연합회는 20일 중국 톈진에서 양국 경제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한중재계회의’를 열고 양국 간 교역규모 200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빨리 추진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경련을 대표한 개회사에서 “세계 경제 시선이 아시아로 향하는 만큼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상호 교역장벽을 낮추고 활발한 투자를 위한 제도 마련에 힘쓰자”고 말했다. ■ 동원그룹 신입 100여명 공채… 내달 1일까지 접수동원그룹이 하반기 신입사원 100여 명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업체는 동원엔터프라이즈,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7개 계열사다. 2011년 2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선발과정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1차 역량면접, 2차 인성면접, 신체검사 순이다. 원서접수는 20일부터 11월 1일 오후 6시까지 동원그룹 홈페이지(www.dwhr.co.kr)에서 할 수 있다. ■ 中서 현대·기아차 5개 모델 소비자만족도 1위중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자동차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기아자동차 모델 5종이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중국질량협회가 중국 주요 32개 도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부문 고객만족도(CACSI) 조사에서 현대차의 ‘아반떼XD’와 ‘투싼ix’, 기아차의 ‘쎄라토’와 ‘포르테’ ‘스포티지’ 등이 부문별 1위에 올랐다. CACSI 조사는 중국에서 신뢰도가 높아 실제 자동차 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가스公, 석유 6억 배럴 가치 이라크 가스전 낙찰한국가스공사가 석유 6억 배럴가량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이라크 가스전 낙찰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경쟁 입찰을 통해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을 낙찰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10여 곳의 가스 개발 전문기업이 참여했으며 가스공사는 카자흐스탄의 KMG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아카스 가스전의 매장량이 3조3000억 세제곱피트 규모로 석유로 환산할 경우 약 5억9000만 배럴. 가스공사는 20년의 계약기간 동안 2조6000억 세제곱피트(석유 약 4억6000만 배럴)가량의 가스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오후 10시 50분경,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장 한쪽 귀퉁이에 자리 잡은 8t 트럭 2대에 중도매인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이들은 직접 배추를 쪼개보고 눌러보며 신중히 살펴봤다. 일부는 직접 배추를 뜯어 먹어보기도 했다. “생각보다 맛은 있네.” “너무 물렀다. 내다 팔진 못할 것 같은데….” 중도매인들이 모여든 2대의 트럭에 달린 팻말에는 주변의 다른 트럭과는 다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출하자란에는 사람 이름 대신 ‘유통공사’가, 생산지란에는 ‘국산’이 아닌 ‘중국산’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날은 1985년 가락동 도매시장이 출범한 뒤 처음으로 정부가 수입한 중국산 배추가 경매에 부쳐진 날이었다.○ 중국산, 김치공장으로 직행할 듯 “57분부터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중국산 2대가 있습니다. 물가(관리) 차원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정확하게 감정, 응찰해 주십시오.” 10시 56분, 마이크를 잡은 경매사가 이례적으로 부탁의 말을 건넸다. 57분이 되자 예정대로 경매는 시작됐고, 10여 초 만에 트럭 2대의 낙찰가가 정해졌다. 3포기들이 한 망에 각각 1900원, 1800원. 누군가가 “많이 나왔네”라고 외쳤다. 공교롭게도 바로 옆에 있던 국산 배추를 실은 트럭은 최상품이라 망당 1만 원에 낙찰됐다. 이날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경매에 부쳐진 중국산 배추는 정부가 aT(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들여온 1차 물량 80t 중 절반인 40t으로 트럭 6대 분량이었다. 중도매인 사이에서는 “유찰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다행히 모두 낙찰됐다. 중도매인 이모 씨(55)는 “밭에서 수확한 지 오래된 탓에 상태가 좋지 않다”며 “소매로는 팔 수 없고 전량 김치공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산 배추의 끝은 노랗게 떠 있었고 군데군데 물러 있는 부분도 많았다.○ “추가 물량은 가격 더 낮아질 것” “솔직히 여기 사람들 거의 다 (중국산 배추) 경매 반대했어. 여기 생긴 뒤 25년 동안 다른 채소는 몰라도 배추는 중국산을 (경매) 해 본 적이 없다고.” 경매가 끝난 뒤 한 경매인이 입을 열었다. 그는 “정부도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한번 이렇게 중국산이 들어오면 나중에 또 들어올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해 농림수산식품부는 당초 다른 경로로 수입물량을 푸는 것을 고려했지만 가장 효과적이라는 측면에서 도매시장 경매로 선회했다. 도매업체인 대아청과 김명희 상무는 “국산 배추까지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다른 건 몰라도 우리가 (김치) 종주국이라서 가락동에서만큼은 외국산을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리적인 거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낮은 낙찰가에 aT 관계자들은 다소 실망했지만 도매시장 관리인 김명호 씨(58)는 “수급이 괜찮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30년 동안 일하면서 올해처럼 배추가 비싼 적은 처음”이라며 “지난주였다면 중국산도 오늘보다 3배 이상 비싸게 팔렸겠지만 배추 수급 상황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중국산, 국산 모두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가로 들어올 80t은 더 낮은 가격에 팔릴 것 같다”면서 “다음 달 15일경이면 배추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