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직장인 이성구 씨(42)는 최근 주식 기사를 보는 게 괴롭다. 지난해 30%가량 수익을 내고 팔았던 삼성전자 주가가 그 이후로도 계속 오른 탓이다. 이 씨는 “지난해 말 조정이 끝날 때 다시 매수하려 했는데 주가가 계속 올라 타이밍을 놓쳤다”며 “올해 전망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매도한 가격 생각이 아른거려, 그보다 높은 가격에는 매수 버튼이 안 눌러진다”고 말했다.코스피가 새해 들어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4,700 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이 펼쳐진 탓에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진 반도체 종목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포모(FOMO·소외될 수 있다는 공포)’ 심리도 커졌다. 크게 오른 반도체 종목에 투자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반포(반도체 투자를 포기한) 개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반도체 투톱’ 비중 25→37%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3876조39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이 898조7506억 원으로 23.2%에 달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 시총은 537조2657억 원으로 13.9%를 차지했다. 코스피에서 ‘반도체 투톱’이 차지하는 비중은 37.1%로 1년 전(24.5%)보다 12.6%포인트 올랐다.올해 들어서도 반도체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코스피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말 종가(4,214.17) 대비 508.93포인트(12.08%)나 올라 4,700 선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7.01%, SK하이닉스는 13.98%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종가 기준 미국 비자를 제치고 글로벌 시총 순위 16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4위로 중국 텐센트를 추적 중이다.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포모 심리를 호소하는 투자자들도 많아졌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이제라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거나 “정말 ‘17만 전자’와 ‘100만 닉스’로 갈 수 있느냐”고 묻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3조 넘게 사들인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3일까지 코스피에서 1조 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는 3조6431억 원, SK하이닉스는 4350억 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투톱’만 4조 원 넘게 사들인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첫 거래일인 2일을 제외하고 매일 순매수했고, 지난해 두 배 넘게 오른 SK하이닉스의 경우 주가가 하락한 9일과 13일 5000억 원 이상씩 순매수했다. 주가가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고 믿고 ‘똘똘한 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증권사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4일 IBK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가 156조 원, SK하이닉스가 117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두 회사의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양사가 모두 10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포모에 휩쓸린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좋은 주식도 비싸게 사면 손실을 볼 수 있다”며 “반도체 실적 전망이 좋은 것은 맞지만, 빅테크의 투자 축소 같은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지난해 말 구두 개입 이후 처음으로 1460원대로 오르며(원화 가치 하락) 마감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관련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유럽과 긴장감이 팽팽해져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80원까지 오르면 당국이 재차 개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美 베네수엘라 공습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8원 오른 1468.4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460원을 넘긴 것은 지난달 23일(1483.6원) 이후 서울 외환시장 거래일 기준으로 10일 만이다. 당국이 지난달 24일 강력한 구두 개입에 나선 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거래일 기준으로 10일간 1460원대 밑으로 유지하다 다시 반등했다. 세계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장중 1470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외환 당국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구두 개입에 나서고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를 하며 내렸던 환율은 결과적으로 개입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서만 29.4원이나 오르며 상승세다.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자 2일 98.42였던 달러인덱스는 11일 99.24까지 0.8%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다. 여기에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겹치며 수급이 환율을 자극했다. 미연방 검찰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과 일본 조기 총선 관측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시중자금이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기 쉽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언제 다시 개입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국이 인위적으로 낮춘 환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꺾을 수 없다”며 “환율이 1480원대까지 오르면 시중에 달러를 더 푸는 등의 추가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와 외환 당국이 내놓는 대책이 임시방편에 그치고 있다”며 “연내 환율이 1600원대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5년 만에 20조 원 돌파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47(0.84%) 오른 4,624.79로 마감했다. 올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4,600을 넘은 지 세 번 만에 종가 기준으로도 4,600을 넘겼다. 투자자 자금도 증시로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일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92조8537억 원이다. 처음으로 90조 원을 넘었다. 한 달 전에 비해 13조4678억 원(16.9%)이나 증가했다.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24조1050억 원으로 집계되며 2021년 1월(26조4778억 원) 이후 5년 만에 20조 원을 넘겼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지난해 말 구두 개입 이후 처음으로 1460원대로 오르며(원화 가치 하락) 마감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관련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유럽과 긴장감이 팽팽해져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80원까지 오르면 당국이 재차 개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美 베네수엘라 공습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8원 오른 1468.4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460원을 넘긴 것은 지난달 23일(1483.6원) 이후 서울 외환시장 거래일 기준으로 10일 만이다.당국이 지난달 24일 강력한 구두 개입에 나선 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거래일 기준으로 10일간 1460원대 밑으로 유지하다 다시 반등했다. 세계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장중 1470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외환 당국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구두 개입에 나서고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를 하며 내렸던 환율은 결과적으로 개입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서만 29.4원이나 오르며 상승세다.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자 2일 98.42였던 달러인덱스는 11일 99.24까지 0.8%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다.여기에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겹치며 수급이 환율을 자극했다. 미연방 검찰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과 일본 조기 총선 관측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시중자금이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기 쉽다.시장에서는 당국이 언제 다시 개입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국이 인위적으로 낮춘 환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꺾을 수 없다”며 “환율이 1480원대까지 오르면 시중에 달러를 더 푸는 등의 추가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와 외환 당국이 내놓는 대책이 임시방편에 그치고 있다”며 “연내 환율이 1600원대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5년 만에 20조 원 돌파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47(0.84%) 오른 4,624.79로 마감했다. 올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4,600을 넘은 지 세 번 만에 종가 기준으로도 4,600을 넘겼다.투자자 자금도 증시로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일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92조8537억 원이다. 처음으로 90조 원을 넘었다. 한 달 전에 비해 13조4678억 원(16.9%)이나 증가했다.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24조1050억 원으로 집계되며 2021년 1월(26조4778억 원) 이후 5년 만에 20조 원을 넘겼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11월 중 최고 수준에 달했다. 2023년 5월부터 경상수지 31개월 연속 흑자 기록도 이어갔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1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122억4000만 달러(약 17조80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는데 이는 2012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이어졌던 83개월 연속 흑자 이후 최장 기록이다.122억4000만 달러 흑자는 역대 11월 경상수지 중 가장 큰 폭의 흑자다. 특히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적었던 지난해 10월(68억1000만 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2024년 11월(100억5000만 달러)보다도 흑자폭이 크다.수출이 60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지만, 수입은 469억 달러로 0.7%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133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상품수지 흑자(78억2000만 달러)보다 70%가량 많으며, 월간 흑자 기준 역대 4위다.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상품 수지 흑자가 커졌지만, 반도체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통관기준 전년 대비 21.9%나 증가한 반도체를 제외하면 무역수지가 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품목을 중심으로 대미수출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서비스수지는 27억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10월(―37억5000만 달러)과 비슷했으나 전년 동기(―19억5000만 달러) 대비 커졌다. 추석연휴 급증했던 출국자 수가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9억6000만 달러)가 전월(―13억6000만 달러) 대비 줄었다.한편 서학개미 등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늘며 40억9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7억6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투자는 순매도였으나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순투자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새해 들어 연일 강세를 이어오던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한 데 이어 그린란드를 점령하겠다고 위협하자 방산주가 강세다.9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4,552.37) 근처 보합권에서 거래중이다. 이날 오전 중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순매도한 여파로 코스피는 4,500.48까지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보합권으로 회복했다.코스피의 약세는 앞서 8일(현지 시간) 혼조마감한 미국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요한 고용지표 중 하나인 비농업고용지수 발표를 앞두고 다우존스종합지수는 0.55% 상승했지만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01% 상승에 그쳤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지수는 0.44% 하락했다. 특히 엔디비아(―2.15%), 브로드컴(―3.21%), 네덜란드 ASML(―2.78%), 마이크론(―3.69%)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83%나 내렸다.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약세로 새해 들어 강세를 이어온 ‘반도체 투 톱’의 주가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오전 중에 삼성전자 주가는 1% 안팎, SK하이닉스는 2% 하락했다.대신 방산주가 강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점령하겠다고 위협하며 북극 지역에서 지정학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 풍산은 5%대 강세다.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다.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도 1% 가량 하락하며 자취안 지수도 1%대 약세다. 일본 증시에서도 소프트뱅크그룹, 히타치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약세지만 스파(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8% 상승하는 등 내수, 금융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며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상승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10∼12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17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한국 기업 최초로 10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 반도체로만 17조 원 번 삼성전자8일 삼성전자의 부문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 추정에 따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4분기 16조466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전체 이익의 80%가량을 DS 부문이 책임진 것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전환 투자 확대로 전 세계적으로 HBM이나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생산 능력이 가장 큰 삼성전자가 제일 큰 수혜를 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품귀 현상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한 해 동안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각각 589%, 176% 올랐다.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4분기에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신작 출시 효과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에도 1조∼2조 원대 수익을 올렸다. 다만 생활가전(DA)이나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 원대, 하만은 약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2018년 뛰어넘는 슈퍼사이클 될 것”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역대 어느 시기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전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과 비교해도 현재 반도체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AI가 블랙홀처럼 메모리 반도체를 빨아들이고 있어, 모든 역량을 동원해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장 증설이 예전보다 어려워져 공급 확대 대응에도 과거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이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올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1∼3월) 범용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0∼60% 오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상승률(38∼48%)보다 높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등을 만드는 DX 부문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폰과 가전, TV 등 주요 제품에 반도체가 대거 탑재되는 만큼 원가 상승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각국의 관세 인상, 고환율 역시 올해 삼성전자 실적 변수로 꼽힌다.● 증권업계, 삼성전자 실적·주가 목표치 상향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1.56%) 내린 1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만4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잠정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음에도 연초 이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셀온(sell-on)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실적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증권사 26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106조7034억 원으로, 한 달 전 전망치(80조4952억 원)보다 32.6% 높다. 12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주가 전망치도 15만∼18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미국 마이크론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반도체 호황으로 이익 추정치가 계속 높아질 경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5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도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따른 강(强)달러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450.6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가 1450원을 넘긴 건 지난해 12월 23일(1483.6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144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마감 직전 상승 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으로 지난해 12월 29일 1429.8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일본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베네수엘라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일 현재 98.72로 지난해 말(98.32)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4,552.3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120억 원, 기관이 8490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조2500억 원 순매수하면서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며 장중 한때 4,622.32까지 올라 장중 고점 기록을 다시 썼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발목을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 예산 확대 발언으로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기대로 조선주도 상승했다. 다만 이날 상승 종목이 178개에 그친 반면에 하락 종목은 730개에 달하는 등 주가 양극화 상황이 이어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5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도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따른 강(强)달러 영향으로 풀이된다.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4.8원 오른 1450.6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가 1450원을 넘긴 건 지난달 23일(1483.6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144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마감 직전 상승 폭을 키웠다.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으로 지난달 29일 1429.8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일본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베네수엘라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일 현재 98.72로 지난해 말(98.32)대비 소폭 상승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4,552.3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120억 원, 기관이 8490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조2500억 원 순매수하면서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며 장중 한 때 4,622.32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 기록을 다시 썼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발목을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 예산 확대 발언으로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기대로 조선주도 상승했다. 다만 이날 상승 종목이 178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30개에 달하는 등 주가 양극화 상황이 이어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올해 들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4,622.32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 기록도 다시 썼다.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03%(1.31) 오른 4,552.3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120억 원, 기관이 8490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조2500억 원 순매수하며 강보합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코스피는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발표 후 장 초반 ‘반도체 투 톱’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하지만 개인을 중심으로 신규 ‘사자’세가 강해지며 장중 한때 4,600선을 다시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14만4500원)와 SK하이닉스(78만8000원) 모두 장중 고점을 경신했으나 상승분을 반납하며 삼성전자는 1.56%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89% 상승 마감했다.방산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 여파로 강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방산기업의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고, 내년 국방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 현대로템(+4.2%), LIG넥스원(+8.48%) 등이 강세였다. 조선사들의 수주 공시가 이어지면서 HD현대중공업(+4.49%), 한화오션(+7.01%), 삼성중공업(+3.94%) 등 조선 3사 주가도 상승했다.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계속되며 국내 조선사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다만 이날도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78개에 그친 반면, 하락한 종목은 730개에 달했다. 올해 5거래일 기준으로도 상승 종목(237개)보다 하락 종목(680개)이 훨씬 많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4월 관세전쟁의 여파로 2,300 선이 깨졌던 코스피가 불과 9개월 만에 2배로 뛰었다.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존재감이 커진 반도체의 영향 때문이다. 조선, 방산, 원자력, 로봇 등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재조명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까지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100단위 숫자를 올리며 빠르게 치솟고,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올리자 투자 심리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잠재 성장률(2%)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물 경기와 주가 사이의 괴리가 커 금리나 실적 등 변수에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젠슨 황 “메모리 공급자에 유리” 발언에 반도체주 상승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7% 오른 4,551.0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938억 원, 기관이 9394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강세로 4,611.72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반납했고 오후에는 약보합으로 전환했다.올해 들어 코스피는 7.99% 상승했다. 증시가 열린 4거래일 모두 상승했고 매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6일까지는 매일 백 단위 자리를 갈아치웠다.이날도 반도체가 증시를 주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이 개막하면서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세계는 AI 팩토리로 불리는 공장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자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발언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올랐다.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10.02%), 샌디스크(27.56%) 등 메모리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7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1.51%), SK하이닉스(2.2%)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AI 광풍에 유동성 더해지며 아시아 증시 랠리AI 투자 열풍에 각국의 유동성 확대까지 겹치며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하락 마감하긴 했지만 일본과 대만 증시도 6일까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강세장을 이어 왔다.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 주가는 1년간 50% 넘게 올랐다. 오픈AI에 투자한 일본 소프트뱅크 주가는 같은 기간 두 배로 올랐다. 북미 시장 전력기기 3강(强) 중 유일한 아시아 기업인 일본 히타치 주가도 1년간 30% 이상 상승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고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이 돈을 풀며 시장에 유동성이 불어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연초 유동성 확대와 초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에 힘입어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맞물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방침을 밝힌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4월 9일 코스피 종가는 2,293.7까지 하락했다. 9개월 만에 2,257.36포인트(98.4%)나 상승하며 두 배로 올랐다. 상장기업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1880조 원에서 2배인 3759조 원으로 불어났다. 이 기간 코스피의 상승 폭은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67%), 대만 자취안지수(75%)보다 두드러진다.● 포모(FOMO)만큼 커지는 과열 우려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전망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4,600에서 5,650으로 상향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기업들의 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을 반영했다. 유안타증권도 기존 3,800∼4,600의 전망치를 4,200∼5,200으로 높였다. 주가가 연초부터 급등하면서 주식 투자를 하지 않거나, 반도체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포모(FOMO·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 현상도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금융사에 다니는 전모 씨(42)는 “코로나 팬데믹 때도 주식 투자에 관심 없던 부모님이 최근 ‘지금 삼성전자를 사도 괜찮겠느냐’고 물어보셨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수익 인증과 투자를 시작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잇따랐다.전문가들은 증시 급등이 이어지면 그만큼 부작용이 뒤따른다고 지적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9개월 만에 2배로 오른 코스피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가 있어 보인다”며 “정부가 목표로 삼은 코스피 5,000을 돌파한 뒤엔 증시가 한 번에 꺾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분위기가 과열될수록 옥석을 가리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나 방산 등 일부 산업의 주가가 상승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사실 개별 종목을 보면 하락하는 종목이 더 많다”며 “포모 심리로 무작정 투자하면 오히려 낭패”라고 경고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장사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320개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594개에 달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지난해 4월 관세전쟁의 여파로 2,300 선이 깨졌던 코스피가 불과 9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다.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존재감이 커진 반도체의 영향 때문이다. 조선, 방산, 원자력, 로봇 등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재조명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까지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100단위 숫자를 올리며 빠르게 치솟고,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올리자 투자 심리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잠재 성장률(2%)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물 경기와 주가 사이의 괴리가 커 금리나 실적 등 변수에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젠슨 황 “메모리 공급자에 유리” 발언에 반도체주 상승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7% 오른 4,551.0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938억 원, 기관이 9394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강세로 4,611.72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반납했고 오후에는 약보합으로 전환했다.올해 들어 코스피는 7.99% 상승했다. 증시가 열린 4거래일 모두 상승했고 매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6일까지는 매일 백 단위 자리를 갈아치웠다.이날도 반도체가 증시를 주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이 개막하면서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세계는 AI 팩토리로 불리는 공장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자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발언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올랐다.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10.02%), 샌디스크(27.56%) 등 메모리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7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1.51%), SK하이닉스(2.2%)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AI 광풍에 유동성 더해지며 아시아 증시 랠리AI 투자 열풍에 각국의 유동성 확대까지 겹치며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하락 마감하긴 했지만 일본과 대만 증시도 6일까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강세장을 이어 왔다.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 주가는 1년간 50% 넘게 올랐다. 오픈AI에 투자한 일본 소프트뱅크 주가는 같은 기간 두 배로 올랐다. 북미 시장 전력기기 3강(强) 중 유일한 아시아 기업인 일본 히타치 주가도 1년간 30% 이상 상승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고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이 돈을 풀며 시장에 유동성이 불어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연초 유동성 확대와 초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에 힘입어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맞물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방침을 밝힌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4월 9일 코스피 종가는 2,293.7까지 하락했다. 9개월 만에 2,257.36포인트(98.4%)나 상승하며 두 배로 올랐다. 상장기업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1880조 원에서 2배인 3759조 원으로 불어났다. 이 기간 코스피의 상승 폭은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67%), 대만 자취안지수(75%)보다 두드러진다.● 포모(FOMO)만큼 커지는 과열 우려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전망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4,600에서 5,650으로 상향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기업들의 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을 반영했다. 유안타증권도 기존 3,800~4,600의 전망치를 4,200~5,200으로 높였다.주가가 연초부터 급등하면서 주식 투자를 하지 않거나, 반도체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포모(FOMO·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 현상도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금융사에 다니는 전모 씨(42)는 “코로나 팬데믹 때도 주식 투자에 관심 없던 부모님이 최근 ‘지금 삼성전자를 사도 괜찮겠느냐’고 물어보셨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수익 인증과 투자를 시작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잇따랐다.전문가들은 증시 급등이 이어지면 그만큼 부작용이 뒤따른다고 지적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9개월 만에 2배로 오른 코스피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가 있어 보인다”며 “정부가 목표로 삼은 코스피 5,000을 돌파한 뒤엔 증시가 한번에 꺾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분위기가 과열될수록 옥석을 가리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나 방산 등 일부 산업의 주가가 상승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사실 개별 종목을 보면 하락하는 종목이 더 많다”며 “포모 심리로 무작정 투자하면 오히려 낭패”라고 경고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장사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320개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594개에 달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4300→4400→4500… 3일 연속 천장 깬 코스피코스피가 사상 첫 4,500을 돌파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새해 첫 3거래일간 311.31포인트(7.4%)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날에 이어 ‘13만 전자’를 지켰고, SK하이닉스는 ‘70만 닉스’로 올라섰다. 매일 백 단위 숫자를 갈아치우는 랠리에 코스피는 10%가량만 더 오르면 전인미답의 5,000을 달성하게 된다.》코스피가 처음으로 4,500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3거래일간 매일 지수의 층수를 높여가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5,000까지 475포인트(10.5%)가 남았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3거래일간 무려 44.2% 올라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크게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X에 투자한 지분 가치가 원금 대비 3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올해 들어서 22.9% 올랐다. 다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적으로 증시가 과열된 데 따른 부담에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내리던 코스피, 개인 집중 매수로 반전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96(1.52%) 상승한 4,525.4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일 4,300을 넘고 5일 4,400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4,500까지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5963억 원어치 순매수한 개인이 끌어올렸다. 전날 2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6302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도 66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전 4,400 선이 깨지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이 집중 매수에 나서며 오후에 상승 전환한 뒤 폭을 키웠다. 개인이 삼성전자만 1조403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오전 한때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14만200원까지 올랐고,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13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다.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가 집중되며 4.31% 오른 72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전체적으론 순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는 2271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1조5000억 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4척 건조 계약 수주를 공시한 HD현대중공업 주가가 7.21% 상승하는 등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였다. 그 밖에도 현대차(1.15%), 두산에너빌리티(3.25%)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증권사 전망 5,200까지 상향하기도 새해 3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간 결과 코스피 5,000까지 474.52포인트(10.5%) 남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주가도 강세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 실적이 올해와 내년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한국항공우주(19.0%)·LIG넥스원(17.6%) 등 방산 기업 주가도 오르고 있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연간 지수 범위를 ‘3,900∼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코스피가 최대 5,2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계속되는 코스피 강세의 본질은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빠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 코스피 5,0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예상보다 빨라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증시 수준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코스피 상승분이 대폭 줄어든다”며 “곧 발표될 두 기업의 실적과 전망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강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일본 니케이225 평균주가와 대만 자취안 지수도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히타치(+7.44%), 대만 TSMC(+2.26%)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처음으로 4,500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3거래일간 매일 지수의 층수를 높여가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5,000까지 475포인트(10.5%)가 남았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3거래일간 무려 44.2% 올라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크게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X에 투자한 지분 가치가 원금 대비 3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올해 들어서 22.9% 올랐다.다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적으로 증시가 과열된 데 따른 부담에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내리던 코스피, 개인 집중 매수로 반전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96(1.52%) 상승한 4,525.4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일 4,300을 넘고 5일 4,400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4,500까지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5963억 원어치 순매수한 개인이 끌어올렸다. 전날 2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6302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도 66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전 4,400선이 깨지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이 집중 매수에 나서며 오후에 상승 전환한 뒤 폭을 키웠다. 개인이 삼성전자만 1조403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오전 한때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14만200원까지 올랐고,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13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다.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가 집중되며 4.31% 오른 72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전체적으론 순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는 2271억 원어치 사들였다.이날 1조5000억 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4척 건조 계약 수주를 공시한 HD현대중공업 주가가 7.21% 상승하는 등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였다. 그 밖에도 현대차(1.15%), 두산에너빌리티(3.25%)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증권사 전망 5,200까지 상향하기도새해 3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간 결과 코스피 5,000까지 474.52포인트(10.5%) 남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주가도 강세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 실적이 올해와 내년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한국항공우주(19.0%)·LIG넥스원(17.6%) 등 방산 기업 주가도 오르고 있다.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연간 지수 범위를 ‘3,900~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코스피가 최대 5,2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계속되는 코스피 강세의 본질은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동력)”이라고 설명했다.대신증권도 빠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 코스피 5,0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예상보다 빨라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증시 수준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코스피 상승분이 대폭 줄어든다”며 “곧 발표될 두 기업의 실적과 전망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강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이날 일본 니케이225 평균주가와 대만 자취안 지수도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히타치(+7.44%), 대만 TSMC(+2.26%)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올해 두 번째 거래일인 5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연초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13만 전자’, SK하이닉스는 장중 ‘70만 닉스’를 달성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7.89(3.43%) 오른 4,457.52로 장을 마쳤다. 2일 4,300을 넘은 지 하루 만에 4,400을 뚫고 4,500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개인은 1조4382억 원, 기관은 8364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조261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 2일(3조2641억 원 순매수) 이후 최대 순매수에 나섰다. 새해 증시는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7.17%, 이날 7.47% 올랐다. 삼성전자 우선주(8.05%), SK하이닉스(2.81%), SK스퀘어(6.12%) 등도 강세였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900조7314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900조 원을 넘겼다. 시총 기준 세계 상장사 17위, 아시아 상장사 중 4위다. 아시아에서 삼성전자보다 시총이 큰 기업은 대만 TSMC, 사우디 아람코, 중국 텐센트뿐이다. SK하이닉스 시총도 500조 원을 넘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주요 반도체 기업의 상승 동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반도체가 한국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논란에도 빅테크 간 투자 경쟁이 심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메모리 슈퍼 사이클’로 유례없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에 반도체 주가가 뛰며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다만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만큼,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이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 코스피 상승분의 60포인트 이상 기여” 5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인 4,457.52로 마감한 동력은 삼성전자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7.47% 상승해 이날 코스피 상승분(147.89포인트) 중 60포인트 이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12만8500원으로 종가 기준 처음 12만 원을 넘은 지 1거래일 만에 13만8100원으로 장을 마치며 14만 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2.81% 상승해 69만6000원으로 마감한 SK하이닉스도 장중 70만 원을 터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있다. 2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9% 상승, 나스닥 종합지수는 0.03% 하락하는 등 보합권이었지만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10.51%), 샌디스크(15.95%) 등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지난해 11월 말 종가와 비교했을 때 마이크론은 33.4%, 샌디스크는 23.3%나 상승했다. 글로벌 메모리 점유율을 보면 마이크론은 D램 3등·낸드 4등, 샌디스크는 낸드 5등 기업이다. 두 기업 모두 점유율과 기술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뒤처진다고 평가받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황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6곳이 전망한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의 평균치는 각각 90조7886억 원, 80조5154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망치에 비해 삼성전자는 127.5%, SK하이닉스는 86.6% 증가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두 회사 모두 10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112조2000억 원으로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48조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씨티는 삼성전자 155조 원, SK하이닉스 133조1000억 원을 전망했다. ● 사이클 넘어선 슈퍼乙 될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된 것은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설비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 수요가 커졌다. AI 모델이 학습에서 추론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고용량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뒤늦게 메모리 수요를 확보하려는 빅테크들이 오히려 을(乙)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고객과의 장기계약이 이어질 경우 메모리 사업의 가치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메모리 사업은 대규모 설비투자 후 계약을 체결해 전방산업 수요에 따른 사이클 변동에 따라 수익 폭이 크게 달라졌다. 파운드리(위탁생산)처럼 계약 후 설비투자가 이뤄진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장기계약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의 안정적 수급 없이 AI 로드맵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는 2∼3년의 장기 공급계약 비중이 빠르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올해 두 번째 거래일인 5일 4,457.5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장중에 삼성전자는 ‘13만 전자’를, SK하이닉스는 ‘70만 닉스’를 달성했다.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7.89(3.43%) 오른 4,457.52로 장을 마쳤다. 2일 4,300을 넘은 지 하루 만에 4,400을 뚫고 4,500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개인은 1조4382억 원, 기관은 8364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조261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 2일(3조2641억 원 순매수) 이후 최대 순매수에 나섰다.새해 증시는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7.17%, 이날 7.47% 올랐다. 삼성전자 우선주(8.05%), SK하이닉스(2.81%), SK스퀘어(6.12%) 등도 강세였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900조7314억 원으로, 사상 첫 900조 원을 넘겼다. 시총 기준 세계 상장사 17위, 아시아 상장사 중 4위다. 아시아에서 삼성전자보다 시총이 큰 기업은 대만 TSMC, 사우디 아람코, 중국 텐센트뿐이다. SK하이닉스 시총도 500조 원을 넘겼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주요 반도체 기업의 상승 동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반도체가 한국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논란에도 빅테크 간 투자 경쟁이 심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본격적인 ‘메모리 슈퍼 사이클’로 유례없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에 반도체 주가가 뛰며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다만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만큼,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이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 코스피 상승분의 60포인트 이상 기여”5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인 4,457.52로 마감한 동력은 삼성전자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7.47% 상승해 이날 코스피 상승분(147.89포인트) 중 60포인트 이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12만8500원으로 종가 기준 처음 12만 원을 넘은 지 1거래일 만에 13만8100원으로 장을 마치며 14만 원에 바싹 다가섰다. 이날 2.81% 상승한 SK하이닉스도 장중 70만 원을 터치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있다. 2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19% 상승,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하락하는 등 보합권이었지만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10.51%), 샌디스크(15.95%) 등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지난해 11월 말 종가와 비교했을 때 마이크론은 33.4%, 샌디스크는 23.3%나 상승했다.글로벌 메모리 점유율을 보면 마이크론은 D램 3등·낸드 4등, 샌디스크는 낸드 5등 기업이다. 두 기업 모두 점유율과 기술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뒤처진다고 평가받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황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6곳이 전망한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의 평균치는각각 90조7886억 원, 80조5154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망치에 비해 삼성전자는 127.5%, SK하이닉스는 86.6% 증가했다.해외 투자은행(IB)들은 두 회사 모두 10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112조2000억 원으로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48조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씨티는 삼성전자 155조 원, SK하이닉스 133조1000억 원을 전망했다. ● 사이클 넘어선 슈퍼乙 될까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된 것은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설비투자가 계속되는 와중에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 수요가 커졌다. AI 모델이 학습에서 추론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고용량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뒤늦게 메모리 수요를 확보하려는 빅테크들이 오히려 을(乙)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시장에서는 고객과의 장기계약이 이어질 경우 메모리 사업의 가치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메모리 사업은 대규모 설비투자 후 계약을 체결해 전방 산업 수요에 따른 사이클 변동에 따라 수익폭이 크게 달라졌다. 파운드리(위탁생산)처럼 계약 후 설비투자가 이뤄진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실제로 장기계약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의 안정적 수급 없이 AI 로드맵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는 2~3년의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빠르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도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공급망에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정유사들의 주가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서부텍사스산중질류(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배럴당 57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했지만 글로벌 원유 시장과 국제유가에 끼친 영향은 미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석유 회사들을 투입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망가진 석유 기반 시설을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지만 점도가 높은 초중질유 비중이 높은 탓에 생산 비용이 높다. 다만 미국 정유회사들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원유 생산이 가능해지면 낮은 유가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에너지 기업 엔슨 모빌은 이날 프리마켓에서 6%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베네수엘라가 수출하는 원유의 약 80%를 수입해 온 중국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서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에쓰오일 주가는 5%,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가량 상승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에 실적 호조 기대감이 커진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 기록을 썼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반도체에 치우친 양극화 회복이 실물 경제뿐만 아니라 증시에서도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끌고, 소비재 밀며 사상 최고가 달성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95.46) 오른 4,309.6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4,300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코스피는 장중 4,313.55까지 상승하며 장중 고점 신기록도 세웠다. 전 거래일보다 2.17%(20.10) 상승한 코스닥은 945.57로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동학개미 열풍이 불며 국내 주식 ‘사자’ 분위기가 강했던 2021년 1월 4일(2,994.45)이다. 반도체가 이날 증시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7.17% 상승한 12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2024년 11월 15일(+7.2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SK하이닉스(+3.99%), 삼성전자 우선주(+5.83%) 등도 크게 상승했다. 시총 기준 삼성전자는 837조7015억 원, SK하이닉스는 492조8576억 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일본 시총 1위 도요타자동차(53조79억 엔·약 489조 원)를 제치는 이색 기록도 세웠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1734억 달러·약 250조3896억 원)이 역대 최대액을 경신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는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장비 기업 주가로도 훈풍이 확산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재 기업 주가도 상승했다. 특히 게임, 엔터테인먼트 기업인들이 이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하이브(+4.85%), JYP엔터(+6.75%), 아모레퍼시픽(+6.19%)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7127억 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4766억 원, 기관은 2730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3억 원, 899억 원씩 순매수하고 개인은 2150억 원 순매도했다.● 하락 종목 多, 고환율 등 리스크 여전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하락 종목이 더 많은 탓에 온도 차가 컸다. 이날 코스피에서 하락한 종목이 523개로 상승한 종목(374개)보다 많았다. 실물 경기뿐만 아니라 증시에서도 치우침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수출이 좋아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는 하지만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실물 경제, 환율, 증시가 모두 따로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환율도 리스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441.8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 순매수에 나섰지만 1440원대로 반등한 것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은 미국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차이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다시 오를 수 있다”며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돼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1.33%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 반입을 허가받은 TSMC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2.76% 상승했다. 이날 일본과 중국 증시는 휴장이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2일 “해외 투자은행(IB)들이 1400원 초반 환율을 전망하는데, 국내 유튜버들만 원화가 곧 휴지 조각이 된다고 한다”며 원화 약세 전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가 양극화가 심화되는 이른바 ‘K자형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환율 적정 수준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괴리가 큰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한미 간 성장률 및 금리 격차,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달러화 움직임보다 원화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은 지속적으로 늘어난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가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이어진 원화 약세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도 영향을 준 만큼 구조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거시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헤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해외 투자를 줄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국민연금도 최근 해외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데, 외환시장 영향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일정 수준 나오더라도, 체감 경기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짚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1.8%로 잠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4%에 그친다”고 밝혔다. 양극화 양상 회복을 가리키는 ‘K자형 회복’은 지속 가능한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과 약속한 연간 대미 투자 200억 달러 집행에 대해서는 “절대로 기계적으로 안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내가 한은을 떠난 뒤라도 금융통화위원들이 안 해줄 것이다. 한은이 금고지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