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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기준금리를 올리면 물가 및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 대신 주식시장 자금이 은행 예·적금, 채권시장 등으로 빠져나가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시장 금리가 올라 주택담보대출, 기업 대출 등 빚 갚는 부담은 커진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회 연속 동결이다. 하지만 취임 후 처음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통위를 주재한 신 총재는 공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금통위원 7명 중 2명은 ‘이번에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한은이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금통위원 예측 21건 중 ‘올해 11월까지 연 3.0%로 인상’ 전망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신 총재는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도 그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마음만 먹었으면 이날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신 총재는 금리 인상 필요성의 근거로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을 꼽았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또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6%로 올렸다.기준금리 인상 공식화 등 영향으로 코스피는 장중 8,000 선이 무너지며 7,841.01까지 밀렸다가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8,185.29에 거래를 마쳤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인공지능(AI) 투자 광풍이라는 ‘21세기의 골드러시’에서 삽과 곡괭이 역할을 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이 대폭 증가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1년 동안 5배로 뛰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기술을 이끄는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기간 무려 9배가 됐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해지며 상대적으로 기술력과 양산 능력이 떨어지는 마이크론 주가는 600% 이상 올랐고 낸드플래시만 생산하는 샌디스크는 3700%가량 폭등했다.반도체 투자수단으로 관심 커진 ETF이처럼 유례를 찾기 힘든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이 계속되면서 반도체에 투자할 방법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개별 종목 투자는 기업의 실적이나 수주 현황, 반도체 공정별 기술 격차 등을 직접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초보 투자자에겐 쉽지 않은 편이다. 또 국내외 증시의 반도체 기업들이 워낙 가파르게 오른 탓에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은 ‘고점에 매수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 수 있다.그 때문에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반도체 섹터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ETF는 이름 그대로 펀드다. 하지만 증시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팔 수 있어 편리하고 운용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여러 종목을 한 번에 담는 구조여서 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이면서 섹터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국내 반도체 ETF, 어떤 상품이 있나반도체 ETF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투자자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켰을 때 마주하는 첫 번째 어려움은 복잡한 이름의 ETF 중 무엇을 사야 할지 여부다. 우선 긴 ETF 이름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ETF명은 자산운용사의 브랜드(KODEX, TIGER 등), 기초지수(투자 대상), 투자 전략이나 특성 등의 순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TIGER 반도체 TOP10’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라는 의미다.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ETF를 구분하면 투자 범위와 전략에 따라 크게 국내형과 글로벌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앞서 언급한 ‘TIGER 반도체 TOP10’과 ‘KODEX 반도체’가 있다. 두 상품은 순자산 기준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순위 1, 2위다. 순자산이 큰 경우 유동성도 따라서 좋은 경향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는 공통점도 있다. 다만 나머지 비중을 소수의 유망한 기업에 집중하느냐, 다양한 기업을 포함해 분산하느냐의 차이다.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공급 부족의 수혜를 크게 입은 삼성전기를 일정 부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싶다면 ‘HANARO Fn K-반도체’도 하나의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해당 ETF는 삼성전기를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분류하는 에프앤가이드의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만약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고 싶다면 선택지가 달라진다. ‘TIGER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나스닥’은 미국의 대표 반도체 업종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엔비디아·TSMC·브로드컴·ASML 등 글로벌 대표 반도체 기업을 고루 투자할 수 있다. ‘ACE 글로벌 반도체 TOP4 PLUS’는 이 중에서도 팹리스(엔비디아), 파운드리(TSMC), 메모리(SK하이닉스), 장비(ASML)라는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네 축을 대표하는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구조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직접 설계해 상장시킨 ETF기도 하다. ‘PLUS 글로벌 HBM 반도체’는 첨단 메모리인 HBM을 비롯해 메모리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샌디스크 등 글로벌 메모리 기업만을 모아 담는다.레버리지 ETF 투자에서 주의해야 할 점반도체 투자 열풍에 맞춰 27일 처음으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상장됐다. 단일 종목 이전에도 ‘KODEX 반도체레버리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등 레버리지 ETF는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반도체주가 급등하는 강세장에선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레버리지 ETF에 투자할 때는 변동성이 큰 위험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 같은 경우 200개 종목의 평균적인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반면 반도체 레버리지는 반도체 산업에 집중되고,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단 1개 종목의 이슈만을 반영한다. 수주 소식이나 실적 발표 같은 개별 이벤트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인 만큼 변동성이 극단으로 커질 수 있다.또 레버리지 ETF는 ‘일일 변동 폭의 2배’를 추종하는 방식이다. 매일 리밸런싱(재조정)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거래 비용과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주가가 연일 오르는 강세장에서는 수익이 2배 속도로 늘어나지만 10% 하락한 이튿날 10% 상승하면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 현상도 발생한다. 또 하락장에서는 그만큼 손실이 커질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8,000 돌파 하루 만인 27일 장중 8,450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19.29% 오른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장중 33만 원, SK하이닉스는 235만 원까지 뛰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달러 기준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501조 원)를 넘기며 글로벌 시총 순위 1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1조 달러 이상’ 기업이 나오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시총 1조 달러 이상’ 기업이 2곳 이상 있는 나라가 됐다. ● 세계 시총 순위 삼전 11위, 닉스 12위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로 마감했다. 장 초반 8,457.09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장중 8,400 선을 넘겼다. 개장과 동시에 지수가 급등하면서 오전 9시 6분경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27일 상승세는 전날 마이크론이 이끈 글로벌 반도체 랠리에 이날 처음 거래가 이뤄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변동폭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16개가 일제히 상장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다소 꺾였지만 전 거래일보다 2.68% 오른 30만7000원(+2.68%)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9.31% 상승한 224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 시총이 1598조5914억 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아시아 기업 중 시총 1조 달러 클럽 가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대만 TSMC, 삼성전자에 이어 네 번째다. 세계 시총 순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일라이릴리, 월마트 등을 제치며 나란히 11위, 12위에 올랐다. 세계 시총 1∼5위는 엔비디아·알파벳·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이고, 6∼10위는 TSMC·브로드컴·아람코·테슬라·메타 등이다. ● 반도체가 이끄는 글로벌 랠리반도체 주가는 세계적으로도 뜨겁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61%)와 나스닥 종합지수(+1.19%)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53% 상승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가 증시를 이끄는 대만에서도 TSMC(+1.32%)와 메모리 반도체업체 난야테크놀로지(+2.8%)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글로벌 메모리 3강을 형성하는 마이크론은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목표 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단숨에 3배로 높이자 급등했다. 낸드 제조사 샌디스크 주가도 7.5% 상승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마이크론 주식에 좀 더 정상적인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 전방 산업 수요에 따라 호실적을 내다가도 한두 분기 만에 큰 폭의 적자를 내며 업황이 들쑥날쑥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AI 열풍으로 장기공급 계약(LTA)이 많아지면서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개월, 1년 단위의 공급계약이 3년, 5년 단위로 바뀌면서 메모리 반도체를 보는 시장의 시각이 달라졌다”며 “마이크론이 재평가를 받으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락 종목 수, 상승 종목의 10배 이상 지수는 연일 상승세이지만 증시 양극화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하락 종목 수(826개)는 상승 종목 수(75개)의 10배가 넘었다. 시중 자금이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로 쏠리면서 코스닥은 3.36% 내린 1,133.13으로 마감했다. 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가능성을 이미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양측의 협상이 진전되며 증시가 탄력을 받았지만 여전히 농축우라늄 폐기 등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설령 종전에 이르더라도 국제유가나 국채 금리가 전쟁 전 수준으로 빠르게 내려가기는 힘들어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달 주가 변동률은 5∼6%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며 “이들 종목의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서 장 마감 시간대로 갈수록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27일 처음 상장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장 초반 10%가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레버리지 ETF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됐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2% 오른 8,242.12로 개장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는 6%, SK하이닉스는 10%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19%나 급등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난 영향이다.특히 이날 상장된 레버리지 ETF 상품들도 10% 이상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변동 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ETF 상품 16개가 상장했다. 이 중 2개 ETF는 일일 변동 폭을 역으로 추종하는 ‘곱버스(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이다.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거래량이 가장 많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거래량은 합쳐서 7000만 주를 넘기는 등 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장 초반 일부 거래량이 적은 ETF는 레버리지 ETF 상한가인 60% 가까운 수준까지 오르는 일도 발생했다.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가 몰렸는데 유동성공급자(LP)가 호가를 제때 공급하지 못해 ETF 가격이 순자산가치(NAV)를 크게 웃도는 괴리율 확대 현상이 발생했다. 그 결과 일부 투자자들은 실제 순자산가치 대비 30~40% 비싸게 ETF를 구입했다.투자자들이 몰린 결과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개장 직후 변동성 완화장치(VI)인 정적 VI가 발동됐고 이어서 동적 VI까지 발동됐다. VI는 개별 종목이나 상품의 가격이 급변할 경우 거래소가 발동하는 변동성완화장치로 가격 급등락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정 시간 거래를 제한한다. 이날 오전 단일종목 레버리지 전 종목에 VI가 발동됐다.레버리지 ETF 매수를 위해 이수해야 하는 온라인 교육을 들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 상품은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 트레이딩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가가 연일 오르는 강세장에서는 수익이 2배 속도로 늘어나지만, 10% 하락한 이튿날 10% 상승하면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 현상도 발생한다. 또 하락장에서는 그만큼 손실이 커질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8,100을 돌파했다. 종가는 이달 6일 7,000을 돌파한 지 13거래일 만에 사상 최초로 8,000을 넘겼다. 26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8,131.15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8,100을 넘었다. 이후 내렸지만 전 거래일 대비 2.55% 오른 8,047.51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이 8170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5750억 원, 외국인은 1320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이달 12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장중 1,200을 넘었으나 하락해 1,172.52(+0.98%)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30만2500원까지 올랐다가 29만9000원(+2.22%)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205만2000원(+5.72%)으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200만 원을 처음 넘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9원 내린 1504.3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마감)를 마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7,000을 넘어선 지 1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팔천피’(8,000)에 안착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기대감에 더해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상승 랠리가 이어진 영향이다.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상장을 앞두고 투자 심리도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의 올해 전망치를 ‘1만피’(10,000)로 제시하는 증권사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코스피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변수가 남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장중 ‘30만 전자’, ‘208만 닉스’ 달성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8,131.15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투자가가 8170억 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320억 원 순매도한 외국인이나 5750억 원 순매도한 개인과 대비됐다. 기관은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효과가 반영되는 금융투자 부문에서 1710억 원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앞두고 랠리 기대감이 커지자 ETF 자금도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두 종목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전자가 장중 30만 원을 넘었고, SK하이닉스도 5.72% 상승하며 ‘208만 닉스’까지 뛰었다. 금융정보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이날 미국 일라이릴리와 월마트를 제치고 15위에서 13위로 한 번에 2계단 뛰었다. 달러 환산 시가총액도 ‘1조 달러’에 가까워졌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 종전 조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줬다. 엔비디아가 20일(현지 시간) 또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해소된 점도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10,000 돌파를 공식적으로 예측하는 증권사도 늘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안에 코스피의 최고 전망치를 11,000으로 제시했다. KB증권(10,500), 유진투자증권(10,400), 하나증권(10,380), LS증권(10,000) 등 국내 증권사도 코스피의 연내 최고 전망치를 높였다.● “외국인 13거래일 순매도… 단기 변수 유의해야”단기적으로는 코스피가 추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이 7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조706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7거래일 연속 1500원 이상을 유지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계속 이어지면 환율이 1500원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주식시장의 하락 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단기 외부 변수에 따라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금융 당국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등락 폭이 큰 상황에서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면 과도한 자금 쏠림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관련 신호가 나올지도 변수로 꼽힌다. 다음 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 세계 국채 금리가 뛰고 투자 심리가 경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와 다음 달 미국 FOMC를 거치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본격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8,100을 돌파했다. 종가는 이달 6일 7,000을 돌파한 지 13거래일 만에 사상 최초로 8,000을 넘겼다. 26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8,131.15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8,100을 넘었다. 이후 내렸지만 전 거래일 대비 2.55% 오른 8,047.51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이 8170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5750억 원, 외국인은 1320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이달 12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장중 1,200을 넘었으나 하락해 1,172.52(+0.98%)로 마감했다.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30만2500원까지 올랐다가 29만9000원(+2.22%)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205만2000원(+5.72%)으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200만 원을 처음 넘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9원 내린 1504.3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마감)를 마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7,000을 넘어선 지 1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팔천피’(8,000)에 안착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 기대감에 더해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상승 랠리가 이어진 영향이다.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상장을 앞두고 투자 심리도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코스피의 올해 전망치를 ‘1만피’(코스피 10,000)로 제시하는 증권사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코스피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변수가 남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장중 ‘30만 전자’, ‘208만 닉스’ 달성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8,131.15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투자가가 8170억 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320억 원 순매도한 외국인이나, 5750억 원 순매도한 개인과 대비됐다. 기관은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효과가 반영되는 금융투자 부문에서 1710억 원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앞두고 랠리 기대감이 커지자 ETF 자금도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이 두 종목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전자가 장중 30만 원을 넘었고, SK하이닉스도 5.72% 상승하며 ‘208만 닉스’까지 뛰었다. 금융정보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이날 미국 일라이 릴리와 월마트를 제치고 15위에서 13위로 한번에 2계단 뛰었다. 달러 환산 시가총액도 ‘1조 달러’에 가까워졌다.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 종전 조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줬다. 엔비디아가 20일(현지 시간) 또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해소된 점도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었다.코스피 10,000 돌파를 공식적으로 예측하는 증권사도 늘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안에 코스피의 최고 전망치를 11,000으로 제시했다. KB증권(10,500), 유진투자증권(10,400), 하나증권(10,380), LS증권(10,000) 등 국내 증권사도 코스피의 연내 최고 전망치를 높였다.● “외국인 13거래일 순매도…단기 변수 유의해야”단기적으로는 코스피가 추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이 7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조706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7거래일 연속 1500원 이상을 유지했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계속 이어지면 환율이 1500원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주식시장의 하락 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단기 외부 변수에 따라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27일 오전 10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투표를 마감한다. 만약 부결 결과가 나오면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28일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관련 신호가 나올지도 변수로 꼽힌다. 다음 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 세계 국채 금리가 뛰고 투자 심리가 경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와 다음 달 미국 FOMC를 거치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본격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기조에 더해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원화 가치 하락)를 보이고 있다. 달러당 1500원을 훌쩍 넘어선 고환율과 고유가, 고금리는 국내 기업과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원자재 가격 등 수입 비용이 커지고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도 덩달아 높아지면 내수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이대로 고환율을 방치할 경우 수출과 증시 호황에 따른 경기 효과를 반감시켜 모처럼 도약을 시도하는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출-증시 호황인데 원화 구매력은 최하위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520원을 넘은 것은 올해 3월 31일(1530.1원)이 마지막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오전 2시 마감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517.6원까지 올랐다. 올 들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원화의 실질 구매력(실질실효환율)은 비교 가능한 64개국 가운데 일본 다음으로 낮은 최하위권이었다. 이번 환율 상승세는 기존 경제 상식과 다르다. 역대 최대 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내며 달러를 벌어들이고, 코스피가 장중 8,000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는 와중에도 원화 가치가 하락하며 환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 현상이 이어지는 원인은 경상수지 흑자에도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한국인의 해외 투자액에서 외국인의 한국 투자를 제외한 금융계정 순자산은 654억2000만 달러(약 100조 원)로 전년 동기(123억3000만 달러) 대비 5.3배로 늘었다. 사상 최대였던 1분기 경상수지 흑자(737억8000만 달러)에 버금가는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뜻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일부터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는데 이 기간 팔아치운 주식 규모가 46조7540억 원에 달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등 자본 유출이 이어지면 환율이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와 흐름을 막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배럴당 100달러 고유가도 환율 악재 올해 3월부터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오르내리는 것도 환율 고공행진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의 선물 가격은 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 27일(현지 시간) 배럴당 67∼72달러에서 22일 종가 기준 97∼104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시장에서 원유는 미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달러 수요도 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원유 의존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러시아 제외) 중 1위다. 원유를 구매하기 위해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만큼 원화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고유가와 그에 따른 물가 인상으로 미 국채 금리가 오른 것도 원-달러 환율 압력을 키우고 있다. 고환율 현상이 계속되면 한국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는 현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기업의 80% 이상은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분야를 제외하면 한국 기업 경쟁력이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비용 증가 등 고환율이 기업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짚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고유가 장기화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주요 선진국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미 비둘기(완화 선호)에서 매(긴축 선호)로 방향키를 틀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이 금리를 올리면 저금리인 한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져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자본 유출 및 수입 물가 상승 부담을 덜기 위해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8.1%,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1.9%다. 지난달 24일 인하 가능성이 5.3%로 인상 가능성(1.0%)보다 컸던 상황이 뒤집혔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연 0.75%로 올린 일본은행(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당시 인상으로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지난달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위원 9명 중 3명이 기준금리를 연 1.0%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국채 30년물 금리는 이달 19일 연 4.155%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이후 하락 전환해 25일 4% 이하로 내려왔다. 지난달 연 3.75%로 금리를 동결한 영국 중앙은행(BOE)도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시 통화정책위원 9명 중 1명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 2월까지만 해도 4명이 금리 인하 의견을 냈지만, 3월에는 만장일치 동결을 결정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알렉산더 데마르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최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압력도 커지게 된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이달 초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라고 밝히는 등 인상 신호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단계적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고유가로 인한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과 외국인 증시 순매도 여파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152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출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고 코스피도 장중 8,000을 돌파하며 상승 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환율은 1500원을 꾸준히 넘기면서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1500원대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2일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는 1517.2원으로 3월 31일(1530.1원)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1500원대 환율 마감은 벌써 총 18일째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47일) 다음으로 많았다.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원화 실질 구매력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85.06(2020년=100)으로 2009년 3월(79.31) 이후 가장 낮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세계적인 물가 불안,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 기업들의 해외 투자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5% 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90달러를 넘는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 국채 금리가 오르자, 달러가 해외로 빠지고 있다. 코스피가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외국인은 이달에만 코스피에서 40조 원어치 순매도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등에 공장을 짓고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것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도약 과정에서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 3고(高)는 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고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경기 호황에 따른 것이라고 가볍게 봐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환율이 한국의 취약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동 전쟁 전에도 1480원대 고환율이 이어졌다”며 “반도체 외 산업과 내수가 주춤해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국가 채무는 늘어나는 상황 등이 반영된 셈”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처음으로 40조 원을 넘겼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이 일평균 거래대금의 43%를 차지하는 등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48조4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2월(32조2338억 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대폭 늘어난 것은 이달 들어 코스피가 18.93%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15일 장중 8,000을 돌파했다 조정을 겪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와 차익 실현 움직임이 많아졌다. 다만 대형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주식 수 기준 거래량은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평균 거래대금 총합은 20조56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의 43%를 차지했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이달 4∼22일 일평균 거래량이 7억1680만 주로 지난달(9억4718만 주) 대비 24%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상장주식 회전율은 1.15%로 지난달(1.49%) 대비 줄었다.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으면 투자자 간 거래(손바뀜)가 잦았다는 의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처음으로 40조 원을 넘겼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이 일평균 거래대금의 43%를 차지하는 등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48조4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2월(32조2338억 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일평균 거래대금이 대폭 늘어난 것은 이달 들어 코스피가 18.93%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15일 장중 8,000을 돌파했다 조정을 겪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와 차익 실현 움직임이 많아졌다. 다만 대형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주식수 기준 거래량은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평균 거래대금 총합은 20조56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의 43%를 차지했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이달 4~22일 일평균 거래량이 7억1680만 주로 지난달(9억4718만 주) 대비 24%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상장주식 회전율은 1.15%로 지난달(1.49%) 대비 줄었다.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으면 투자자 간 거래(손바뀜)이 잦았다는 의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으로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공식 취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진작을 위해 낮은 금리를 주문하고 있지만, 이란 전쟁 이후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해졌다. 한국에서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28일)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신호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고금리가 현실화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독립적 연준” 지지로 시작했지만24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시 신임 의장은 2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를 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 사명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지혜와 명확성, 독립성과 결단력을 바탕으로 이런 목표를 추구할 때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성장은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히며 독립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워시 의장이 완전히 독립적이기를 바란다. 새 의장이 연준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막고 싶지만, 위대함을 막고 싶지는 않다. 경제가 호황일 때는, 그냥 호황을 누리도록 놓아두면 된다”고 금리 인상에 난색을 보이는 듯한 발언을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거두고 있다. 24일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현행(연 3.5∼3.75%)으로 유지할 확률은 32.1%다. 반면 0.25%포인트 인상(42.5%)을 포함해 인상 가능성이 67.9%에 달한다. 최대 1%포인트를 올릴 확률(0.4%)도 존재한다. 반면 인하 확률은 0%다. 불과 한 달 전(4월 24일)만 해도 인하 확률(38.1%)이 인상 확률(0.6%)을 크게 웃돌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리 인상 분위기가 강해진 건 미국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탓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각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9일(현지 시간) 5.20%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해 21일 5.09%였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도 4.03%까지 오르면서 1999년 30년물 발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5.64%)과 독일(3.31%) 역시 30년물 국채 금리가 각각 27년,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2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곧 둔화하지 않는다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12명의 이사 중 3명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반대 의견을 냈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압력 커져한국에서도 금리 인상 분위기는 감지된다. 28일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고 무엇보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당장 단행하긴 쉽지 않겠지만, 금통위가 금리 조정에 나서지 않더라도 통화정책 메시지는 한층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달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단계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지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는 향후 인상을 위한 신호를 주는 단계가 될 것”이라면서도 “실제 인상은 8월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글로벌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의 동반 강세,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20원에 육박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2일 원-달러 환율의 야간 거래(이튿날 오전 2시 마감)는 1517.6원으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9.6원 올랐다. 야간 종가 기준 3월 30일(1518.2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7일 이후 상승세가 이어져 22일 1517.2원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이르지 못한 탓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소되지 않으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으로 이어진 영향이 컸다. 고물가 우려에 국채 금리가 뛰었고,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엔,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7일 97.94에서 22일 99.19로 1.3% 상승했다. 계속된 외국인의 ‘셀 코스피’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코스피에서만 96조225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이달 7∼22일 12거래일 동안 연속 순매도하며 40조 원 이상을 팔았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외국인의 보유 지분은 되레 늘었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보유율은 올해 1월 2일 36.65%에서 이달 22일 39.39%로 2.74%포인트 높아졌다. 앞으로 외국인들이 추가 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의 보유 지분이 높기 때문에 매도 압력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글로벌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의 동반 강세,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20원에 육박했다.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2일 원-달러 환율의 야간 거래(이튿날 오전 2시 마감)는 1517.6원으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9.6원 올랐다. 야간 종가 기준 3월 30일(1518.2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7일 이후 상승세가 이어져 22일 1517.2원으로 마감했다.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이르지 못한 탓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소되지 않으며 국제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 안팎으로 이어진 영향이 컸다. 고물가 우려에 국채 금리가 뛰었고,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엔,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7일 97.94에서 22일 99.19로 1.3% 상승했다.계속된 외국인의 ‘셀 코스피’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코스피에서만 96조225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이달 4~22일 12거래일 동안 연속 순매도하며 40조 원 이상을 팔았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외국인의 보유 지분은 되레 늘었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보유율은 올해 1월 2일 36.65%에서 이달 22일 39.39%로 2.74%포인트 높아졌다. 앞으로 외국인들이 추가 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의 보유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매도 압력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 해소, 인공지능(AI) 투자, 중동 전쟁 종전 기대에 따른 국채 금리와 유가 하락 등 호재가 겹치며 코스피가 하루에 600포인트 넘게 올라 단숨에 7,800 선을 회복했다. 이날 역대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 여전히 높은 국채 금리는 향후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올해 들어 3월 5일(+9.63%), 4월 1일(+8.44%)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상승 폭은 사상 최대였다. 주가가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에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기관이 2조9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2조6700억 원)과 외국인(2200억 원)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중동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 커지며 국제 유가와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라고 발언했고, 이란도 미국 측 제안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나란히 5%대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67%에서 4.57%로 0.1%포인트 내렸다. 다만 여전히 4.5% 중후반대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전날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파업 리스크가 해소된 덕에 삼성 그룹주가 강세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8.51% 상승한 29만9500원으로 마감했는데, 장중 30만 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13.78%), 삼성물산(+12.96%) 주가도 나란히 상승했다. 또 엔비디아가 2027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는 호실적을 발표해 AI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같은 기간 92%나 증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프라 확장인 AI 팩토리 구축이 놀라운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11.17%), SK스퀘어(+14.58%), 한미반도체(+15.65%) 등 반도체와 전력기기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황 CEO가 “향후 5년 안에 피지컬 AI 분야가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로봇과 자동차 기업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에서도 소프트뱅크그룹(+19.85%)과 메모리 제조사 키옥시아(+7.9%) 등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과 고유가로 인한 고물가 우려는 남아 있지만, 강력한 AI 수요에 힘입어 국내외 증권사들이 코스피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8,000에서 10,000∼11,000으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도 올해 말 전망치를 9,500으로 제시하며 강세장에는 10,000 돌파가 가능하다고 봤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지속 가능할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외국인 투자가가 유입되면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중앙그룹이 중앙일보·JTBC 사옥 등을 매각해 자산 유동화에 나선다.중앙그룹은 21일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람코자산신탁을 부동산 자산 유동화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앙그룹과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달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중앙그룹은 “자산 실사, 세부조건 협의에 착수해 8월 말까지 최종 거래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유동화 대상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빌딩과 JTBC 빌딩, 경기 고양시 소재 ‘일산 스튜디오’ 등 3개 자산이다. 5500억 원 규모로 추진하는 이번 거래는 매각 후 중앙그룹이 10년간 장기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추진한다.중앙그룹은 매각 대금을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집중적으로 쓰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신용평가는 4월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앙일보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계열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2022년 말 1130억 원이었던 순차입금이 지난해 말 기준 2583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82.2%에서 312.9%로 높아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 해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미국과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 등 호재가 겹치며 코스피가 하루에 600포인트 넘게 올라 단숨에 7,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하루 상승 폭은 역대 최대였다.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올해 들어 3월 5일(+9.63%), 4월 1일(+8.44%)에 이은 3번째로 높았다. 상승 폭 은 사상 최대였다. 주가가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에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기관이 2조90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2조6700억 원)과 외국인(2200억 원)은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대폭 줄었다. 외국인은 이달 7~20일 코스피 44조 원어치를 순매도했다.우선 중동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 커지며 국제 유가와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이 최종단계”라고 발언했고, 이란도 미국 측 제안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나란히 5%대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67%에서 4.57%로 0.1% 포인트 내렸다.여기에 전날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파업 리스크가 해소된 덕에 삼성 그룹주가 강세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8.51% 상승한 29만9500원으로 마감했는데, 장중 30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13.78%), 삼성물산(+12.96%) 주가도 나란히 상승했다.또 엔비디아가 2027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같은 기간 92%나 증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프라 확장인 AI 팩토리 구축이 놀라운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11.17%), SK스퀘어(+14.58%), 한미반도체(+15.65%) 등 반도체와 전력기기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젠슨 황 CEO가 “향후 5년 안에 피지컬AI 분야가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로봇과 자동차 기업들도 동반 강세였다. 일본 증시에서도 소프트뱅크그룹(+19.85%)과 메모리 제조사 키오시아(+7.9%) 등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과 고유가로 인한 고물가 우려는 남아있지만, 강력한 AI 수요에 힘입어 국내외 증권사들이 코스피 목표가를 상향 중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8,000에서 1만~1만1000으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도 올 연말 전망치를 9,500으로 제시하며 강세장에는 1만 돌파가 가능하다고 봤다.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지속 가능할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되면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023년 이차 전지 테마주 열풍을 주도했던 금양이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한국거래소는 2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금양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부산에 본사를 둔 금양은 1978년 설립돼 발포제와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다가 2020년대 이차 전지 분야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홍보이사인 박순혁 씨는 이차 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종목을 소개해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밧데리 아저씨’란 애칭으로 불렸다. 금양의 주가는 2023년 7월 26일 장중 19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10조 원에 육박했다.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과 자금 조달로 위기를 맞았다. 2023년 하반기(7~12월)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이차 전지 업황이 악화했는데, 자금을 무리하게 조달하며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거래소는 금양이 공시를 번복했다는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 바 있다. 금양은 벌점이 누적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고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