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35

추천

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6-04-11~2026-05-11
금융50%
경제일반36%
언론3%
무역3%
산업3%
인공지능3%
기업2%
  • 블랙록, ‘나스닥100 ETF’ 출시 임박… 독점하던 ‘QQQ’ 긴장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나스닥100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대표 기술주 지표지만, 독점 체제였던 나스닥100 지수 시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개인 투자자도 많이 끌어 모으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한 인베스코의 나스닥100 ETF ‘QQQ’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된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랙록이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ETF의 종목 코드는 ‘IQQ’다. 블랙록은 ETF 브랜드 ‘아이셰어스(iShares)’를 앞세워 세계 ETF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미국 S&P500 지수(IVV), 미국 투자등급채권(AGG), 신흥국 대형·중형주(EEM), 만기 20년 이상 장기채(TLT)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 중이지만,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품은 없다. 블랙록은 IQQ를 통해 상품 라인업을 완성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블랙록이 나스닥100 추종 ETF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인베스코의 주가는 5.22% 하락했다. 나스닥100은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대표 기업 100곳으로 구성된 지수다. 엔비디아, 애플, 구글, 테슬라, 팔란티어 등 기술 기업 비중이 높다. 스페이스X 등 올해 상장될 예정인 기업들의 나스닥100 조기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나스닥100 ETF는 1999년 상장된 인베스코의 ‘QQQ’가 사실상 독점 중이다. QQQ는 순자산(AUM)이 세계 5위인 ETF다. 서학개미들도 QQQ에 적극 투자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일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한 QQQ의 규모는 38억4575만 달러(약 5조7843억 원)이다. 이는 해외 주식 보유 종목 중 규모가 7번째다. ETF만 놓고 보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VOO’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이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투자자를 뺏어오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은 2024년 1월 11개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내놨을 때도 공격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기관 네트워크를 사용해 점유율을 50%가깝게 차지하기도 했다. 아직 블랙록의 IQQ 수수료율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인베스코의 QQQ 수수료율(0.18%)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투자자들로서는 낮은 수수료의 ETF로 옮길 유인이 크다. 지난해 2월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ETF 왕좌를 두고 다투던 ‘VOO’(0.03% 수수료)가 ‘SPY’(0.09% 수수료)를 제친 비결도 0.06%포인트의 수수료 차이였다. 다만 나스닥100 추종 ETF는 후발 주자가 점유율을 쉽게 넓힌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베스코 측은 “QQQ는 25년 이상 혁신의 대명사였다. 기초적인 ETF 생태계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며 “QQQ는 하나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랜 기간 다진 브랜드 신뢰와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학개미가 사랑하는 ‘QQQ’ 대체재 생길까, 블랙록 새 ETF 출시 나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나스닥100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대표 기술주 지표지만, 독점 체제였던 나스닥100 지수 시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개인 투자자도 많이 끌어 모으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한 인베스코의 나스닥100 ETF ‘QQQ’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된다.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랙록이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ETF의 종목 코드는 ‘IQQ’다.블랙록은 ETF 브랜드 ‘아이셰어즈(iShares)’를 앞세워 세계 ETF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미국 S&P500 지수(IVV), 미국 투자등급채권(AGG), 신흥국 대형·중형주(EEM), 만기 20년 이상 장기채(TLT)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 중이지만,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품은 없다. 블랙록은 IQQ를 통해 상품 라인업을 완성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블랙록이 나스닥100 추종 ETF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인베스코의 주가는 5.22% 하락했다.나스닥100은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대표 기업 100곳으로 구성된 지수다. 엔비디아, 애플, 구글, 테슬라, 팔란티어 등 기술기업 비중이 높다. 스페이스X 등 올해 상장될 예정인 기업들의 나스닥100 조기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나스닥100 ETF는 1999년 상장된 인베스코의 ‘QQQ’가 사실상 독점 중이다. QQQ는 순자산(AUM)이 세계 5위인 ETF다.서학개미들도 QQQ에 적극 투자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일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한 QQQ의 규모는 38억4575만 달러(약 5조7843억 원)이다. 이는 해외 주식 보유 종목 중 규모가 7번째다. ETF만 놓고 보면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 ‘VOO’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시장에서는 블랙록이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투자자를 뺏어오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은 2024년 1월 11개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내놨을 때도 공격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기관 네트워크를 사용해 점유율을 50%가깝게 차지하기도 했다. 아직 블랙록의 IQQ 수수료율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인베스코의 QQQ 수수료율(0.18%)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투자자들로서는 낮은 수수료의 ETF로 옮길 유인이 크다. 지난해 2월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ETF 왕좌를 두고 다투던 ‘VOO’(0.03% 수수료)가 ‘SPY’(0.09% 수수료)를 제친 비결도 0.06% 포인트의 수수료 차이였다.다만 나스닥100 추종 ETF는 후발주자가 점유율을 쉽게 넓힌 비트코인 현물 ETF과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베스코 측은 “QQQ는 25년 이상 혁신의 대명사였다. 기초적인 ETF 생태계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며 “QQQ는 하나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랜 기간 다진 브랜드 신뢰와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7
    • 좋아요
    • 코멘트
  • KB증권, 상생 결제 참여… 증권사 첫 진출

    KB증권이 중소·중견기업의 공급망 안정을 위한 상생 결제 시스템에 참여한다. 증권사가 상생 결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생 결제는 구매 기업이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기반으로 1차 협력사가 2·3차 하위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기존 거래 관행과 달리 결제의 신용 기반이 최상위 구매 기업에 있기 때문에 특정 협력사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더라도 그 영향이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는 연쇄 부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기존 거래 관행에서는 1차 협력사의 자금 상황이 악화할 때 그 영향이 2, 3차 협력사로 순차적으로 번지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협력사들은 대금 지급일 이전에도 구매 기업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다. 이때 적용되는 금융비용은 중소기업이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보다 낮다. KB증권은 이용 기업에 은행권 대비 경쟁력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연 2.1% 수준)를 적용해 중소·중견기업의 이자 부담 경감과 수익성 개선에 직접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상생 결제를 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벗어나 실물경제 공급망 전반으로 흐르게 하는 모델로 평가한다. 특정 공정의 자금난이 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병목현상을 방지함으로써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시각이다. 중소기업의 안정적 유동성 공급이 기업 성장과 고용 유지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구조다. 기존 상생 결제는 특정 은행 계좌를 공통으로 사용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 때문에 제도 확산이 더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KB증권의 참여로 기업들의 금융기관 선택 폭이 넓어지고 이용 조건 면에서도 경쟁이 생긴다는 점에서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제도적 뒷받침도 이뤄졌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주재로 열린 업무협약(MOU)을 통해 상생 결제가 공급망 안정화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공식 자리매김했다. 정부는 상생 결제를 단순 대금 지급 수단을 넘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육성할 계획이다. KB증권은 비대면 온보딩 시스템 구축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연동 고도화 등 디지털 인프라 정비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상생 결제 담보대출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추가 신용공여 범위에 포함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이 이뤄지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모험자본 공급 실적의 안정성과 다양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게 된다. KB증권은 상생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퇴직연금 등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투자은행(IB)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급망 금융에서 출발해 기업의 성장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천당서 맨땅으로’… 코스닥 흔든 삼천당제약 주가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서 사흘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난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공시 신뢰성 논란과 더불어 대표이사의 블록딜(대규모 지분 매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결국 최대주주가 6일 2500억 원 규모(1.13%)의 블록딜 계획을 철회하고 의혹 해소에 나섰지만 코스닥 시장의 불투명한 공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코스닥 1위’가 3일 만에 주가 반 토막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하는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19일 경구용 당뇨치료제(인슐린)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를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전환하는 삼천당제약의 기술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 20일 시가총액 21조 원을 넘어 코스닥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시가총액을 기업 총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업종 평균을 10배 이상 웃도는 80배에 육박할 정도로 주가가 과열됐다.하지만 지난달 30일 논란이 시작됐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비만·당뇨 치료제인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미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는 1억 달러(약 1506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기술료)과 향후 10년간 판매 수익의 90%를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계약 파트너사를 공개하지 않고, 수익 배분 조건이 이례적이란 지적이 커졌다. 같은 날 구독자 600명 선인 한 블로거가 “삼천당제약은 200% 작전주인 것을 장담한다”며 삼천당제약의 실적 과대계상과 주가조작·선행매매 등 12가지 의혹을 제기하자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공시 당일 118만4000원이었던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82만9000원으로 급락했다. 여기에 삼천당제약이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실적 전망을 보도자료로만 알리고 정식 공시를 빠뜨리면서 한국거래소가 삼천당제약에 대한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지난달 24일 공시한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예고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삼천당제약 주가는 2일 고점 대비 절반인 60만9000원까지 떨어졌다.결국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성과가 증명될 때까지 대주주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불성실 공시 논란도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4.63% 내린 6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 “공시제도 실질화 필요”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의 주가가 3일 만에 50% 이상 하락한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 측의 부족한 소통과 공시제도의 한계 탓에 주가가 요동치며 주가 조작 의혹과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천당제약의 올해 거래대금은 14조 원을 넘겨 코스닥 상장사 중 다섯 번째로 많은데도 관련한 전문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찾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세 차례에 걸쳐 내놓은 보고서가 전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약 개발을 앞세운 바이오 기업은 회사가 밝힌 계획과 실제 역량의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래를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공시와 분석 보고서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이번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을 공시제도 보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공시제도가 형식은 갖췄지만 실질 내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과장 공시에 대한 처벌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공시제도의 실질화를 위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흘만에 주가 반토막 삼천당제약, 2500억 블록딜 철회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서 사흘만에 주가가 반토막난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공시를 둘러싼 신뢰성 논란과 더불어 대표이사의 블록딜(대규모 지분 매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결국 최대주주가 6일 2500억 원 규모의 블록딜 계획을 철회하고 의혹 해소에 직접 나섰다.●‘코스닥 1위’가 3일 만에 주가 반토막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19일 경구용 당뇨치료제(인슐린)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삼천당제약의 플랫폼 기술 ‘S-PASS(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기술)’ 기대감이 커졌다. 혈당을 낮추고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기술이‘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지난달 20일 시가총액이 21조 원을 넘어 코스닥 시총 1위에 등극했다.하지만 지난달 30일 공시 이후 논란이 시작됐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비만·당뇨 치료제인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미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는 1억 달러(약 1506억 원)규모의 마일스톤(기술료)과 향후 10년간 판매 수익의 90%를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계약 파트너사를 공개하지 않았고, 수익 배분 조건이 이례적이란 지적이 커졌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한 블로거가 “삼천당제약은 200% 작전주인 것을 장담한다”라며 삼천당제약의 실적 과대계상과 주가조작·선행매매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공시 당일 118만4000원였던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82만9000원으로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삼천당제약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고,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했다. 2일 코스닥 시총 4위로 주저앉으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인 60만 원대로 떨어졌다. 이에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성과가 증명될 때까지 대주주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공시했던 2500억 원 규모의 블록딜 계획을 철회한 전 대표는 “기업 가치 안정과 시장의 오버행(잠재 매물) 우려 해소를 최우선으로 한 결정”이라며 “앞으로 불성실공시 논란도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4.63% 내린 6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전문가들 “공시제도 실질화 필요”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의 주가가 3일 만에 50% 이상 하락한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측의 부족한 소통과 공시제도의 한계 탓에 주가가 요동치며 주가조작 의혹과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천당제약의 올해 거래대금은 14조 원을 넘겨 코스닥 상장사 중 다섯 번째로 많은데도 관련한 전문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찾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세 차례에 걸쳐 내놓은 보고서가 전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약개발을 앞세운 바이오 기업은 회사가 밝힌 계획과 실제 역량의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래를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공시와 분석 보고서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이번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을 공시 제도 보완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공시 제도가 형식은 갖췄지만 실질 내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공시제도의 실질화를 위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6
    • 좋아요
    • 코멘트
  • KB증권, 상생 결제 참여…증권사 첫 진출로 경쟁 본격화

    KB증권이 중소·중견기업의 공급망 안정을 위한 상생 결제 시스템에 참여한다. 증권사가 상생 결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상생 결제는 구매 기업이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기반으로 1차 협력사가 2차·3차 하위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기존 거래 관행과 달리 결제의 신용 기반이 최상위 구매기업에 있기 때문에 특정 협력사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더라도 그 영향이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는 연쇄 부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기존 거래 관행에서는 1차 협력사의 자금 상황이 악화할 때 그 영향이 2차, 3차 협력사로 순차적으로 번지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유동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협력사들은 대금 지급일 이전에도 구매 기업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다. 이때 적용되는 금융비용은 중소기업이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보다 낮다. KB증권은 이용 기업에 은행권 대비 경쟁력 있는 종합자산관리 계좌(CMA) 금리(연 2.1% 수준)를 적용해 중소·중견기업의 이자 부담 경감과 수익성 개선에 직접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업계에서는 상생 결제를 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벗어나 실물경제 공급망 전반으로 흐르게 하는 모델로 평가한다. 특정 공정의 자금난이 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병목현상을 방지함으로써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시각이다. 중소기업의 안정적 유동성 공급이 기업 성장과 고용 유지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구조다.기존 상생 결제는 특정 은행 계좌를 공통으로 사용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 때문에 제도 확산이 더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KB증권의 참여로 기업들의 금융기관 선택 폭이 넓어지고 이용 조건 면에서도 경쟁이 생긴다는 점에서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제도적 뒷받침도 이뤄졌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주재로 열린 업무협약(MOU)을 통해 상생 결제가 공급망 안정화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공식 자리매김했다. 정부는 상생 결제를 단순 대금 지급 수단을 넘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육성할 계획이다. KB증권은 비대면 온보딩 시스템 구축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연동 고도화 등 디지털 인프라 정비도 함께 추진 중이다.금융당국은 상생 결제 담보대출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추가 신용공여 범위에 포함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이 이뤄지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모험자본 공급 실적의 안정성과 다양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게 된다.KB증권은 상생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퇴직연금 등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투자은행(IB)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급망 금융에서 출발해 기업의 성장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6
    • 좋아요
    • 코멘트
  • ‘바이 코리아’ 확 줄어든 코스피

    외국인이 올해 코스피를 56조 원 넘게 팔아 치우면서 코스피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의 ‘셀 코스피’가 계속된다면 중동 전쟁 이후 조정된 주가 반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월 118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2월 21조731억 원어치, 지난달 35조8806억 원어치를 잇달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1, 2일에도 순매도를 이어가다 3일 8035억 원 순매수로 전환하며 11거래일 연속 ‘팔자’를 멈췄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보유 중인 주식 비중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36.27%였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2월 말에는 38.1%까지 늘었으나 지난달 말에는 다시 36.28%까지 내리며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외국인은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7조2508억 원, 17조6297억 원 순매도했다. 올해 외국인 순매도의 96%가 ‘반도체 투 톱’에 집중됐다. 현대차(―7조7446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1조4204억 원), 기아(―1조49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삼성전자(+55.3%)와 SK하이닉스(+34.56%), 현대차(+58.85%)의 올해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27.6%)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에서 큰 수익을 낸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위험 자산인 아시아 주식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동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가 입장에서는 원화 자산에 투자했다가 발생하는 환차손도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1월 2일 1441.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 종가는 이달 3일 1505.2원으로 4.4% 상승했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주식을 산 입장에서는 증시 움직임과 별개로 4%가 넘는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다만 반도체와 자동차 주식을 팔 만큼 판 외국인이 매수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외국인 포트폴리오가 중립에 가까워진 만큼 반도체 외 다른 섹터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국인, 올해 56조 ‘셀 코스피’…종전후 주가반등 걸림돌되나

    외국인이 올해 코스피를 56조 원 넘게 팔아치운 가운데, 코스피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의 ‘셀 코스피’가 계속된다면 중동 전쟁 이후 조정된 주가 반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월 1185억 원 순매수했지만 2월 21조731억 원 어치, 지난달 35조8806억 원 어치를 잇따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1, 2일에도 순매도를 이어가다 3일 8035억 원 순매수로 전환하며 11거래일 연속 ‘팔자’를 멈췄다.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에 보유 중인 주식 비중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36.27%였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2월 말에는 38.1%까지 늘었으나 지난달 말에는 다시 36.28%까지 내리며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외국인은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7조2508억 원, 17조6297억 원 순매도했다. 올해 외국인 순매도의 96%가 ‘반도체 투 톱’에 집중됐다. 현대차(―7조7446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1조4204억 원), 기아(―1조49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삼성전자(+55.3%)와 SK하이닉스(+34.56%), 현대차(+58.85%)의 올해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27.6%)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에서 큰 수익을 낸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위험자산인 아시아 주식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동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화 자산에 투자했다가 발생하는 환차손도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올 1월 2일 1441.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 종가는 이달 3일 1505.2원으로 4.4% 상승했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주식을 산 입장에서는 증시 움직임과 별개로 4%가 넘는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다만 반도체와 자동차 주식을 팔 만큼 판 외국인이 매수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외국인 포트폴리오가 중립에 가까워진 만큼 반도체 외 다른 섹터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5
    • 좋아요
    • 코멘트
  •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작년 25%↑… 반도체 투톱 빼면 11% 증가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 투 톱’을 빼면 11% 성장했다. 반도체 위주의 성장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626곳(제출 기한 유예, 신규 설립, 감사의견 비적정, 금융업 등 75곳 제외)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3082조76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4조7882억 원으로 25.39%, 순이익은 189조3910억 원으로 33.5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6.72%에서 지난해 7.94%로 개선되며 수익성이 좋아졌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매출 증가율은 4.45%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76%, 15.6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48%에서 5.81%로 0.33%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건설 등 10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종이·목재, 비금속 등 10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코스피 상장 금융사 42곳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55조8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4% 늘었다. 순이익도 42조9809억 원으로 13.67% 증가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 코스닥 상장사 1268곳의 연결 기준 지난해 합산 매출은 297조1658억 원, 영업이익은 11조71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03%, 17.1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63%에서 3.94%로 0.31%포인트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 1268곳 중 710곳(55.99%)이 순이익 흑자를 냈고, 558곳(44.01%)은 적자를 냈다. 2년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은 573곳으로 집계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난해 상장사 영업이익 25% 증가…‘삼전-하닉’ 빼면 11% 성장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 투 톱’을 빼면 11% 성장했다. 반도체 위주의 성장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626곳(제출 기한 유예·신규 설립·감사의견 비적정·금융업 등 75곳 제외)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3082조7609억 원으로 전년대비 6.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4조7882억 원으로 25.39%, 순이익은 189조3910억 원으로 33.5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6.72%에서 지난해 7.94%로 개선되며 수익성이 좋아졌다.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매출 증가율은 4.45%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76%, 15.6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48%에서 5.81%로 0.33% 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건설 등 10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반면 종이·목재, 비금속 등 10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코스피 상장 금융사 42곳의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55조8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4% 늘었다. 순이익도 42조9809억 원으로 13.67% 증가했다.한편 12월 결산법인 코스닥 상장사 1268곳의 연결 기준 지난해 합산 매출은 297조1658억 원, 영업이익은 11조71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03%, 17.1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63%에서 3.94%로 0.31% 포인트 올랐다.코스닥 상장사 1268곳 중 710곳(55.99%)이 순이익 흑자를 냈고, 558곳(44.01%)은 적자를 냈다. 2년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은 573곳으로 집계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2
    • 좋아요
    • 코멘트
  • 종전 기대감에… 코스피 8.4% 뛰고 환율 28.8원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 내에 이란 전쟁을 종료하겠다고 밝히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안도감에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이어진 내림세를 끊고 하루에 8.44% 상승하며 역대 5번째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에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증시가 크게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자유롭지 못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면서 실물 경제가 여전히 불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생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8.44%) 오른 5,487.7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역대 5위에 해당한다. 단숨에 400포인트 넘게 오르며 4거래일간 이어진 하락 폭(589.75포인트)의 72%가량을 만회했다. 기관 투자가가 4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3조7000억 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은 6200억 원 순매도하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추세를 이어갔다.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지수가 뛰자,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에, 오후에는 코스닥에 매수 사이드카(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코스피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나란히 4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왔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5.24%)와 대만 자취안지수(+4.58%)도 이날 4∼5% 상승 마감했다. 중국, 홍콩 증시도 1∼2% 올랐다. 아시아 증시의 이날 강세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안도감이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이란은 이미 핵무기를 갖지 못하겠지만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며 “2주 이내 혹은 그보다 며칠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구체적인 전쟁 종료 시점이 언급되면서 전쟁의 장기화를 피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 결과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5.59%), 알파벳(+5.14%), 메타(+6.67%) 등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M7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2주 만이다.● 약달러에 WGBI 효과로 환율 29원 하락 153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도 안정됐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8원 내린 1501.3원으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이어진 환율 상승 추이가 꺾였다. 이날부터 한국 국채가 영국의 지수 산출 기관 FTSE 러셀의 WGBI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자금이 유입된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월까지 8개월에 걸쳐 약 500억∼600억 달러(약 75조4000억∼90조4800억 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의 종전 기대감에 달러는 약세로 전환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9% 하락한 99.89로 내렸다. 다만 금융시장의 안도와는 달리 실물경제에서는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수입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원유 운반선(VLCC) 운임도 전쟁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원유와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석유화학 제품이 부족해질 수 있고 연쇄적인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중동의 원유 생산 인프라 타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한국 경제가 상당 시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일부 뉴스에 증시가 크게 널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디 에셋 트리플 에이 어워즈서 4개 부문 석권

    한국씨티은행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세계적인 금융 전문지 ‘디 에셋’이 주관하는 ‘2026 디 에셋 트리플 에이 어워즈’에서 4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 디 에셋은 매년 아시아태평양 국가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금융회사에 트리플 에이 어워즈를 수여한다.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 속에서 기업 고객의 대응력과 회복력 강화를 지원한 금융사의 역량을 중점 평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속가능한 금융을 위한 최우수 은행(Best Bank for Sustainable Finance)’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최우수 은행(Best Commercial Bank)’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씨티은행의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의 크로스보더 금융 및 리스크 관리 솔루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출 신용기관(ECA) 금융을 포함한 구조화 금융 솔루션 제공,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금융 자문 실적도 수상에 기여했다. 씨티는 전 세계 주요 금융 허브에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 중이며 최근 미국 시카고에 신규 코리아 데스크를 열어 북미 지역으로 확대되는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 및 공급망 확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수상은 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 금융기관, 공공 부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군을 아우르는 씨티의 금융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씨티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 전문성에 더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고객의 복합적인 니즈를 충족시킨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금융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온 모든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의 안정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최우수 기업 및 기관 어드바이저(Best Corporate and Institutional Adviser)’와 ‘최우수 주식 어드바이저(Best Equity Adviser)’ 부문에서 수상했다. 인수합병(M&A), 주식, 채권 전반에 걸친 성공적인 트랙 레코드와 대형 거래 주도 실적이 수상의 근거가 됐다.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지난 수년간의 거래 실적과 고객과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1967년 국내 영업을 시작한 이래 2004년 한미은행과 통합해 현재에 이르렀다. 180여 개국에 걸친 씨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 및 기관 고객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건실한 비영리단체와 협력하며 금융교육, 취약계층 지원, 다양성, 지역사회,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외 가맹점서 결제하면 스타벅스 별 3개씩 준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우리카드가 전 세계 스타벅스에서 스타벅스 리워드 별을 적립할 수 있는 여행 특화 카드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를 1일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상품은 스타벅스 마니아와 해외여행을 즐기는 고객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기존 스타벅스 제휴 카드보다 낮은 전월 실적 조건과 연회비를 앞세워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스타벅스 리워드 별 적립 구조다. 국내 스타벅스 이용 시에는 누적 금액 2만 원당 별 1개를 한도 없이 적립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는 스타벅스를 포함한 전체 해외 가맹점에서 누적 금액 2만 원당 별 3개(월 한도 30개)를 쌓을 수 있다. 사실상 해외여행 중 모든 소비에서 스타벅스 별을 적립할 수 있는 셈이다. 해외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도 덜었다.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서비스 수수료 0.3%와 국제 브랜드 수수료 1.1%가 모두 면제된다. 일상 소비 혜택도 충실히 갖췄다. 여행·공연·도서·뷰티·건강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결제금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대상 가맹점은 여기어때, NOL야놀자, 인터파크티켓, YES24티켓, 교보문고, 올리브영, 다이소, 스포츠시설, 컬리 등으로 2030세대의 주요 소비 채널을 포함했다. 서비스 이용 조건도 경쟁력 있게 설계했다. 전월 실적 기준은 국내외 합산 30만 원으로 기존 스타벅스 제휴 카드 대비 낮은 수준이다. 연회비는 2만8000원으로 책정해 스타벅스 리워드 별 적립과 국내 포인트 적립 혜택을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도록 했다.카드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스타벅스의 인기 캐릭터 ‘베어리스타’를 활용해 총 3종의 카드를 선보인다. 카드 발급 시 선착순으로 베어리스타 스티커팩을 함께 제공해 소장 가치도 높였다.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이달 말까지 이 카드로 15만 원 이상 사용한 우리카드 신규 고객에게는 15만 원 상당의 스타벅스 리워드 별 250개를 증정한다. 또한, 5월 말까지 3만원 이상 이용한 모든 고객 대상(응모는 이달 말까지)으로 3만원 상당의 스타벅스 쿨링백을 증정하고, 해외에서 우리카드 트래블페이 혹은 해외 스타벅스를 통해 2만원 이상 이용한 모든 고객은 2만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는 스타벅스를 일상처럼 즐기면서 해외여행도 자주 떠나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이라며 “낮은 진입 조건과 실생활 밀착 혜택을 통해 폭넓은 고객층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는 우리카드 앱 및 홈페이지,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취약계층 아동에 의료비-주거비 지원

    SGI서울보증은 임직원이 중심이 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회사는 미래세대와 지역사회, 중소기업과 서민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21년 사회공헌 브랜드 ‘ON 情(온정)’을 내보내고 이를 구심점으로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SGI서울보증의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우선 ‘미래세대 성장파트너’ 역할을 해오고 있다. 회사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의료비와 주거비를 지원하고 있다. 백혈병·심장병 환아, 소아암 아동 등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편 헌혈증서와 가발 제작비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도움을 실현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기부금 전달, 청소년 문화예술 꿈나무 육성 후원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나아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하노이 현지 학교에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학습기기를 지원해 SGI서울보증이 진출한 국가 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대학생 기후대응 서포터즈 ‘SGI 유스 플러스(Youth+)’와 임직원들이 협력해 기후변화 경각심을 높이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전거 이용, 계단 오르기, 머그컵 사용 등 친환경 일상 활동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환경 관련 사회공헌 기부금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를 회사 안팎에서 공유하고 있다. 두 번째 축은 ‘함께하는 나눔 파트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봉사단 ‘SGI 드림파트너스’는 제빵 봉사, 시각장애인 지원 등 지역사회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각 지역본부도 구심점이 돼 이웃과의 공존 문화를 지역별로 뿌리내리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동반성장 상생 파트너’로서 첨단산업 중소기업, 유니콘 기업, 지역 내 소상공인에 대해 보증지원을 한다. SGI서울보증은 금융 본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하는 사회공헌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ON 情(온정)’이라는 브랜드명에는 ‘온기 있는 정(情)으로 사회와 연결되겠다’라는 SGI서울보증의 의지가 담겨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환율 방어, 계엄때보다 7배 더 썼지만… 금융위기후 첫 1530원 돌파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원-달러 환율이 1530원을 넘어섰다. 외환 당국이 지난해 4분기(10∼12월) 환율 안정을 위해 비상계엄 사태 당시보다 약 7배나 많은 역대 최대 규모의 달러를 쓴 뒤 환율이 잠시 안정됐지만 최근 전쟁 악재가 터지면서 고환율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로 코스피는 4% 넘게 하락하며 19거래일 만에 5,000 선으로 내려앉았다.● 한은 “환율 빠른 속도로 올라”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4원 오른 1530.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장중 1536.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국제 유가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모두 상승 마감해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0.19% 오른 배럴당 112.7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2월 말 대비 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 걸프전쟁 때인 1990년 9월(46%) 월간 상승률보다 높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지난해 4분기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224억6700만 달러(약 34조4000억 원)를 시장에서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크게 뛴 2024년 4분기(37억5500만 달러)의 약 7배로 불어난 수준이다. 외환 당국이 역대 최대의 외화 보유액을 소진하면서 시장 개입에 나서 환율은 연초에 안정됐지만 2월 말 전쟁 악재를 만나 다시 고공행진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환율이 당분간 1500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채 발행을 통한 2, 3차 추경이 이뤄지면 환율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날 서울 중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한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는 환율 상황과 관련해 “큰 우려는 없다”고 했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최근 환율이 속도 측면에서 빨리 올라가고 있다”며 “시장의 심리나 (달러 수요) 쏠림이 뚜렷해지는 상황이 되면 원칙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도에 코스피 5,000 선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24.84포인트) 떨어진 5,052.4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총 2조2700억 원어치를 팔았다. 3월 월간 순매도 규모는 33조6500억 원으로 2월(21조600억 원)보다 12조 원 이상 늘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94%(54.66포인트) 하락한 1,052.39에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고물가 위험이 국내 주식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환율 17년만에 1530원 넘겨…코스피 4%대 급락 5000선으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원-달러 환율이 1530원을 넘어섰다. 외환 당국이 지난해 4분기(10~12월) 환율 안정을 위해 비상계엄 사태 당시보다 약 7배나 많은 역대 최대 규모의 달러를 쓴 뒤 환율이 잠시 안정됐지만 최근 전쟁 악재가 터지면서 고환율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로 코스피는 4% 넘게 하락하며 19거래일 만에 5,000 선으로 내려앉았다.● 한은 “환율 빠른 속도로 올라”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4원 오른 1530.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장중 1536.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국제 유가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모두 상승 마감해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0.19% 오른 배럴당 112.7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2월 말 대비 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 걸프전 때인 1990년 9월(46%) 월간 상승률보다 높다.한은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지난해 4분기(10~12월)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224억6700만 달러(약 34조4000억 원)를 시장에서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크게 뛴 2024년 4분기(37억5500만 달러)의 약 7배로 불어난 수준이다.외환 당국이 역대 최대의 외화 보유액을 소진하면서 시장 개입에 나서 환율은 연초에 안정됐지만 2월 말 전쟁 악재를 만나 다시 고공행진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환율이 당분간 1500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채 발행을 통한 2, 3차 추경이 이뤄지면 환율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이날 서울 중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한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는 환율 상황과 관련해 “큰 우려는 없다”고 했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최근 환율이 속도 측면에서 빨리 올라가고 있다”며 “시장의 심리나 (달러 수요) 쏠림이 뚜렷해지는 상황이 되면 원칙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도에 코스피 5,000 선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24.84포인트) 떨어진 5,052.4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총 2조2700억 원어치를 팔았다. 3월 월간 순매도 규모는 33조6500억 원으로 2월(21조600억 원)보다 12조 원 이상 늘었다.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94%(54.66포인트) 하락한 1,052.39에 마감했다.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고물가 위험이 국내 주식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31
    • 좋아요
    • 코멘트
  • NH투자증권, 내달 6개 도시 순회 ‘스페셜 릴레이 투자 세미나’ 개최

    NH투자증권은 전국 6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스페셜 릴레이 투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다음 달 2일 경기 의정부시를 시작으로 서울, 대전, 제주, 경남 창원, 경기 수원을 차례로 방문해 세미나를 진행한다. 경제 전문가들의 강연과 NH투자증권 컨설턴트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들이 직접 참여하는 맞춤형 투자 상담을 진행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30
    • 좋아요
    • 코멘트
  • 年6800% 대출뒤 불법 추심 ‘이 실장’ 주의보

    연 6800%의 초고금리 대출을 내주고 불법 추심을 일삼는 온라인 불법 사금융업자 ‘이 실장’과 관련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경보 ‘경고’를 발령했다. 29일 금감원은 이 실장과 관련한 피해 신고가 올해 1월 33건, 2월 12건 등 총 6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건, 10월 4건 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피해자가 빠르게 늘었다. 이 실장 일당은 대출 중개, 실행, 추심을 분업하며 조직적으로 활동한다. 우선 중개업자는 대출 중개 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에게 접근해 등록 대부업체인 척하며 불법 사금융업자(이 실장)에게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등록 대부업체에 연락하려 하면 통화 품질 불량이나 신용점수 미달 등을 이유로 이 실장의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하도록 유도한다. 이 실장은 이른바 ‘30/55’(30만 원 대출 후 6일 뒤 55만 원 상환)로 불리는 초단기·초고금리 소액 대출을 취급한다. 그러면서 피해자 얼굴이 포함된 자필 차용증이나 신분증, 가족 연락처 등 불법 담보를 요구했다. 피해자가 100만 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하면 고의로 20만∼30만 원이 부족하게 빌려주고 차액은 다른 업자에게 빌리도록 유도하는 ‘돌림 대출’ 수법도 활용했다. 피해자들의 평균 대출금은 100만 원, 평균 대출일은 11일이었다. 금리는 연 6800%나 됐다. 추심은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 메신저와 대포폰을 이용했다. 피해자를 협박하고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무차별 전송하는 불법 행위가 이뤄졌다. 금감원은 대포폰, 통장업자가 별도로 존재하는 등 조직적인 범죄 정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중 45명(72.6%)이 20·30대 청년으로 집계됐다. 40대는 14명, 50대는 3명이었다. 피해자들의 거주지는 수도권이 33명(53.2%)으로 절반을 넘겼다. 피해자들의 직업은 사무직, 일용직, 현역·직업군인 등 다양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도 있었다. 금감원은 증빙 자료가 확보된 건은 수사를 의뢰하고 계좌 거래 정지 요청, 휴대전화 이용 중지, 금감원장 명의의 불법 대부계약 무효확인서 발급 등의 조치를 취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불법사채업자 ‘이 실장’ 주의보…2030 노린 6800% 초고금리 덫

    연 6800%의 초고금리 대출을 내주고 불법 추심을 일삼는 온라인 불법사금융업자 ‘이 실장’과 관련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경보 ‘경고’를 발령했다.29일 금감원은 이 실장과 관련한 피해 신고가 올해 1월 33건, 2월 12건 등 총 6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건, 10월 4건 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피해자가 빠르게 늘었다.이 실장 일당은 대출 중개, 실행, 추심을 분업하며 조직적으로 활동한다. 우선 중개업자는 대출 중개 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에게 접근해 등록 대부업체인 척하며 불법사금융업자(이 실장)에게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등록 대부업체에 연락하려 하면 통화품질 불량이나 신용점수 미달 등을 이유로 이 실장의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하도록 유도한다.이 실장은 이른바 ‘30/55’(30만 원 대출 후 6일 뒤 55만 원 상환)로 불리는 초단기·초고금리 소액 대출을 취급한다. 그러면서 피해자 얼굴이 포함된 자필 차용증이나 신분증, 가족 연락처 등 불법 담보를 요구했다. 피해자가 100만 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하면 고의로 20만~30만 원이 부족하게 빌려주고 차액은 다른 업자에게 빌리도록 유도하는 ‘돌림 대출’ 수법도 활용했다. 피해자들의 평균 대출금은 100만 원, 평균 대출일은 11일이었다. 금리는 연 6800%나 됐다.추심은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 메신저와 대포폰을 이용했다. 피해자를 협박하고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문자 메시지를 무차별 전송하는 불법 행위가 이뤄졌다. 금감원은 대포폰, 통장업자가 별도로 존재하는 등 조직적인 범죄 정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피해자 중 45명(72.6%)이 20·30대 청년으로 집계됐다. 40대는 14명, 50대는 3명이었다. 피해자들의 거주지는 수도권이 33명(53.2%)으로 절반을 넘겼다. 피해자들은 사무직, 일용직, 현역·직업군인 등 다양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도 있었다.금감원은 불법사금융 피해가 발생하면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시스템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29
    • 좋아요
    • 코멘트
  • 빚 몰린 고위험가구 46만… 2030 청년층 비중이 35%

    빚을 갚을 능력이 부족한 고위험 가구 중 청년층 비중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주식 투자를 위해 빚을 내는 청년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 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고위험 가구는 45만9000가구로 2024년 3월(38만6000가구) 대비 18.9% 증가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고위험 가구 비중도 같은 기간 3.2%에서 4.0%로 늘었다. 고위험 가구는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금 이자 부담이 커서 자산을 팔아도 빚을 갚기 어려운 가구다. 연 소득에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초과하는 가구다. 고위험 가구 중 청년층(20∼30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34.9%에 달했다. 2020년 3월(22.6%) 대비 12.3%포인트나 늘어났다. 40, 50대 비중이 53.9%로 가장 크긴 했으나 2020년 3월 대비 5.9%포인트 감소했다. 60대 이상 비중도 같은 기간 17.6%에서 11.2%로 줄었다. 한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득과 자산이 적은 청년층 가구가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하며 빚을 낸 영향으로 보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