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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가 의료기기 분야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새로운 의료기기가 시장에 안전하게 시판될 수 있게 기술을 검증하고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석박사급 인재를 길러낸다.인제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의료기기 규제과학 인재양성 사업’에 동남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돼 5년 동안 32억5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인제대는 사업비를 활용해 ‘의료기기 규제과학’과 ‘인공지능(AI) 융복합 규제과학’ 등의 전공을 대학원에 신설해 국비 지원 기간 120명의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규제과학이란 식품·의약품·의료기기 등 인체 적용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 기준과 방법 등을 개발하는 학문을 뜻한다. 기술 발전 속도보다 규제 기준 마련이 뒤처지면서 산업 전반에 전문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다양한 의학·생명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인 인제대는 의공학부와 약학과, 제약공학과, 재활과학과 등의 8명 교수가 이 사업 추진에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의료기기 개발 단계부터 안전성 검증, 국내외 인허가, 산업화에 이르는 전 주기에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예정이다.인제대 관계자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등 지역 기관과 협력해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 연구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부산·경남 의생명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K의료기기’의 글로벌 진출을 이끄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정책을 추진하겠다.” 김성희 제37대 부산경찰청장(사진)은 6일 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지속 가능한 안전도시 부산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2·3 비상계엄 관련 문제로 전임 청장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이후 52일 동안 공석이었던 부산경찰청장 자리를 맡은 김 청장은 교통 문제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전날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지반 침하로 인근 도로가 통제되며 극심한 혼잡을 빚는 등 시민들이 교통 문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시민 불편을 완화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김 청장은 “사회 전반에 소통 단절과 고립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며 “울분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예방 중심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지정한 영국 사례도 언급했다. 김 청장은 이날 일선 경찰서장 등 지휘부가 참석한 취임 간담회에서도 관계성 범죄 대응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단순 단속을 넘어 범죄 발생 원인을 차단하는 ‘원인 치유적 노력’을 확대하고, 관계 기관과 협업해 지속 가능한 안전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취임 첫날 김 청장은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 명 이상인 부산 최대 번화가, 부산진구 서면을 관할하는 서면지구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김 청장은 경찰대 9기로 1993년 입직해 경찰청 대변인과 경남경찰청장 등을 지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정책을 추진하겠다.”김성희 제37대 부산경찰청장은 6일 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지속 가능한 안전도시 부산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2·3 비상계엄 관련 문제로 전임 청장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이후 52일 동안 공석이었던 부산경찰청장 자리를 맡은 김 청장은 교통 문제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전날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지반 침하로 인근 도로가 통제되며 극심한 혼잡을 빚는 등 시민들이 교통 문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시민 불편을 완화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김 청장은 “사회 전반에 소통 단절과 고립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며 “울분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예방 중심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지정한 영국 사례도 언급했다.김 청장은 이날 일선 경찰서장 등 지휘부가 참석한 취임 간담회에서도 관계성 범죄 대응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단순 단속을 넘어 범죄 발생 원인을 차단하는 ‘원인 치유적 노력’을 확대하고, 관계 기관과 협업해 지속 가능한 안전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취임 첫날 김 청장은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 명 이상인 부산 최대 번화가, 부산진구 서면을 관할하는 서면지구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김 청장은 경찰대 9기로 1993년 입직해 경찰청 대변인과 경남경찰청장 등을 지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 공무원이 개발한 독서법이 특허로 등록됐다. 허필우 부산시인재개발원 전임교수는 ‘독서카드 기반 지식 공유·창출 방법’(특허 제10-2941753)이 특허 출원 약 3년 만에 최근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허 교수가 자신의 저서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에서 핵심 내용으로 소개한 ‘독서카드’가 특허로 등록된 것이다. 허 교수는 가로 15cm, 세로 10cm 크기의 카드 한 장에 독서 내용을 압축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카드에는 핵심 문장 옮겨쓰기(Copy), 내용 요약(Contents), 지식·지혜 획득(Gain), 개인 변화 기록(Change) 등 네 가지 항목이 담긴다. 그는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카드 한 장에 핵심이 정리된다”며 “카드를 반복해 읽으면 책 내용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청은 발명자인 허 교수가 만든 독서카드가 특허 요건인 ‘산업상 이용 가능성, 신규성, 진보성’을 갖췄다고 판단해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네 가지 사항만 기록해도 책의 핵심 내용을 쉽고 빠르게 요약할 수 있고, 곁에 두고 반복해 읽으면 내용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러 장의 카드를 분류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떠올릴 수 있고, 가정이나 회사 등의 독서 모임에서 쉽게 공유하며 지식을 확산할 수 있다”며 독서카드의 장점을 설명했다. 허 교수는 앞으로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독서카드 작성 방법을 알릴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특허 독서카드를 기반으로 한 독서 모임도 운영할 계획이다. 허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에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책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독서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 공무원이 개발한 독서법이 특허로 등록됐다.허필우 부산시인재개발원 전임교수는 ‘독서카드 기반 지식 공유·창출 방법’(특허 제10-2941753)이 특허 출원 약 3년 만에 최근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허 교수가 자신의 저서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에서 핵심 내용으로 소개한 ‘독서카드’가 특허로 등록된 것이다. 허 교수는 가로 15㎝, 세로 10㎝ 크기의 카드 한 장에 독서 내용을 압축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카드에는 핵심 문장 옮겨쓰기(Copy), 내용 요약(Contents), 지식·지혜 획득(Gain), 개인 변화 기록(Change) 등 네 가지 항목이 담긴다. 그는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카드 한 장에 핵심이 정리된다”며 “카드를 반복해 읽으면 책 내용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허청은 발명자인 허 교수가 만든 독서카드가 특허 요건인 ‘산업상 이용 가능성, 신규성, 진보성’을 갖췄다고 판단해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허 교수는 “네 가지 사항만 기록해도 책의 핵심 내용을 쉽고 빠르게 요약할 수 있고, 곁에 두고 반복해 읽으면 내용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러 장의 카드를 분류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떠올릴 수 있고, 가정이나 회사 등의 독서 모임에서 쉽게 공유하며 지식을 확산할 수 있다”며 독서카드의 장점을 설명했다.허 교수는 앞으로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독서카드 작성 방법을 알릴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특허 독서카드를 기반으로 한 독서 모임도 운영할 계획이다.허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에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책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독서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모든 회원사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AX(인공지능 전환)를 경험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황차동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동남권협의회장은 3일 부산 동구 부산역 앞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며 “코스포 회원사가 한 단계 도약하게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회장은 1월 20일 정기총회에서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동남권협의회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스타트업 420여 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AX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아이피나우(IP Now)’를 운영 중인 그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AX를 회원사 전반에 확산하는 것을 2년 임기 동안 수행할 최대 과제로 꼽았다. AX에 대해 그는 “AI가 특정 질문에 답변만 하는 존재라면, AX는 그 답변에 해당하는 행동을 실제 수행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기업의 AX 도입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도입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단호하게 밝혔다. 10명이 하던 일을 2명이 처리할 수 있게 되면 회사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는 것. 황 회장은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기업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제품 설명이 담긴 홍보 e메일을 작성해 발송하고, 열람 여부를 확인해 미회신자에게 재발송하며, 불만 사항을 접수하는 전 과정을 여태껏 사람이 맡아왔다. 하지만 이를 AX가 대신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가장 까다롭고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업무 하나를 AX로 바꿔 효과를 체감하면 다른 업무도 같은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라며 “코스포 회원사들이 이런 AX 경험을 공유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동남권 스타트업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지역 스타트업은 수도권에 비해 원하는 개발자 등 특정 분야에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 쉽지 않다”며 “수도권에서는 식사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투자와 사업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지역에서는 이런 만남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런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정보 연결 플랫폼’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400여 개 회원 기업이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데,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회원사들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 한눈에 찾아볼 수 있게 하겠다”며 “투자자와 소비자도 이 플랫폼에서 자연스럽게 필요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동남권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이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대규모 사업이나 조달이 필요할 경우 대기업과 협업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공공에서 사용하는 물품부터 지역 스타트업의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코스포를 단순히 스타트업이 모인 네트워크 조직이 아닌, 서로의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 협력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AX 전환을 통해 코스포 회원사를 성장시키고 싶다”며 “5년 안에 동남권의 스타트업들이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해 다른 지역에서 배우려 할 정도가 되도록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예비 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에 멘토링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인 한국창업멘토협회장에도 최근 임명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모든 회원사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AX를 경험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황차동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동남권협의회장(55)은 3일 부산 동구 부산역 앞 커피숍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며 “코스포 회원사가 한 단계 도약하게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회장은 1월 20일 정기총회에서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동남권협의회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스타트업 420여 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AX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아이피나우(IP Now)’를 운영 중인 그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AX를 회원사 전반에 확산하는 것을 2년 임기 동안 수행할 최대 과제로 꼽았다. AX에 대해 그는 “AI가 특정 질문에 답변만 하는 존재라면, AX는 그 답변에 해당하는 행동을 실제 수행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황 회장은 “기업의 AX 도입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도입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단호하게 밝혔다. 10명이 하던 일을 2명이 처리할 수 있게 되면 회사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는 것. 황 회장은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기업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제품 설명이 담긴 홍보 e메일을 작성해 발송하고, 열람 여부를 확인해 미회신자에게 재발송하며, 불만 사항을 접수하는 전 과정을 여태껏 사람이 맡아왔다. 하지만 이를 AX가 대신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가장 까다롭고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업무 하나를 AX로 바꿔 효과를 체감하면 다른 업무도 같은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라며 “코스포 회원사들이 이런 AX 경험을 공유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황 회장은 동남권 스타트업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지역 스타트업은 수도권에 비해 원하는 개발자 등 특정 분야에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 쉽지 않다”며 “수도권에서는 식사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투자와 사업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지역에서는 이런 만남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라고 말했다.이런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정보 연결 플랫폼’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400여 개 회원 기업이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데,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회원사들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 한눈에 찾아볼 수 있게 하겠다”며 “투자자와 소비자도 이 플랫폼에서 자연스럽게 필요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동남권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이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대규모 사업이나 조달이 필요할 경우 대기업과 협업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공공에서 사용하는 물품부터 지역 스타트업의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황 회장은 코스포를 단순히 스타트업이 모인 네트워크 조직이 아닌, 서로의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 협력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AX 전환을 통해 코스포 회원사를 성장시키고 싶다”며 “5년 안에 동남권의 스타트업들이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해 다른 지역에서 배우려 할 정도가 되도록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예비 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에 멘토링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인 한국창업멘토협회장에도 최근 임명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아버지의 흔적을 꼭 찾고 싶습니다.” 1일 오전 경남 양산시 동면의 한 아파트 거실. 갈색 종이봉투에 담긴 여러 뭉치의 서류 중 한 장을 꺼내 보이며 김영자 씨(86)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손에 쥔 것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2022년 6월 보낸 결정통지서였다. 문서에는 “‘김종주의 곤론마루(崑崙丸) 격침 사건’이 진실규명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라는 내용이 적혔다.●유족 “지자체, 정부 모두 외면해” 김 씨는 ‘아버지인 김종주가 부관연락선인 곤론마루에서 숨졌다’라는 취지의 문구가 적힌 호적 자료와 아버지 사진 등을 정부에 제출했다. “양산시장과 부산시장, 대통령(청와대)에 사건의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으나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조선인 등 582명이 숨진 해난 사건은 분명 일어났는데, 왜 세상에 없었던 일처럼 여기는 것일까요.” 김 씨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곤론마루 격침 사건은 일제 강점기 전시 상황에 발생한 사건으로 국가 폭력이나 항일운동에 따른 피해 사례에 해당하지 않아 진실화해위나 정부의 조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이유였다. 김 씨는 “사업가였던 아버지가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외삼촌에게 듣고 이를 근거로 다시 조사를 요청했더니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다”며 “내가 그런 문서를 가지고 있을 리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각하 결정이 내려진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한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진실화해위 2기 활동이 끝나고 3기가 출범했다. 2기 신청 사건은 현재 문서보관소 등에 보관돼 있어 즉각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씨는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유일한 곤론마루 격침 사건의 유족이다. 아버지 김종주 씨는 경남 통영 출신 한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당시 명문이던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교사로 일하다가 사업가로 전향했다. 중국 청도와 일본, 부산, 경성(서울) 등을 오가며 의약품 무역업에 종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1943년 10월 5일 새벽 일본 시모노세키를 출항해 부산으로 향하던 곤론마루에 탑승한 뒤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김 씨는 네 살이었다. 어머니는 사고 직후 어린 딸을 업고 배가 침몰한 해역과 가장 가까운 섬으로 향했다. 김 씨는 “섬 언덕에 시신을 줄지어 놓고 멍석 같은 것으로 덮어놨다고 들었다”며 “어머니가 하나하나 들춰 확인했으나 아버지는 끝내 찾지 못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매년 10월 5일이면 작은 상을 차려 제사를 지냈다.●부유했던 가족 삶 송두리째 바꾼 침몰선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은 뒤 가족의 삶은 급격히 무너졌다. 일본의 은행에 예치됐던 아버지의 자산은 해방 후 동결돼 한 푼도 찾지 못했다. 김 씨는 “돈이 너무 많아서 통장 세 개에 분산해 관리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생전에 ‘그 돈만 있어도 가족이 평생 사는데 문제없었을 텐데’라는 푸념을 자주 했다”고 회상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외할머니와 함께 부산 동래구에서 미나리 농사를 짓고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양말 등의 잡화를 팔며 생계를 이어갔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매진했던 김 씨는 부산여고를 졸업하고 서울의 약학대학에 합격했다. 그러나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네가 수년 동안 대학에 다니면 우리는 평생 집 한 채도 마련할 수 없다”고 어머니가 만류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이후 극장 매표소 등에서 근무하며 일찍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결혼 이후의 삶도 순탄치 않았고, 현재 김 씨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주거급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김 씨는 “아버지가 곤론마루에 오르지 않았더라면 우리 가족의 삶은 지금과 전혀 달랐을 겁니다”라고 했다. 김 씨에게 곤론마루 격침 사건은 삶 전체를 바꾼 분기점이었다. 김 씨가 국가에 바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았다. 분명히 일어난 일을 외면하지만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어떤 사람들이 탑승했다가 희생됐는지 정도는 조사해 밝혀지면 좋겠습니다. 10월 5일을 공식 추모일로 지정하고 최소한의 예우라도 해주길 바랍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아버지의 흔적을 꼭 찾고 싶습니다.”1일 오전 경남 양산시 동면의 한 아파트 거실. 갈색 종이봉투에 담긴 여러 뭉치의 서류 중 한 장을 꺼내 보이며 김영자 씨(86)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손에 쥔 것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2022년 6월 보낸 결정통지서였다. 문서에는 “‘김종주의 곤론마루(崑崙丸) 격침 사건’이 진실규명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유족 “지자체, 정부 모두 외면해”김 씨는 ‘아버지인 김종주가 부관연락선인 곤론마루에서 숨졌다’라는 취지의 문구가 적힌 호적 자료와 아버지 사진 등을 정부에 제출했다. “양산시장과 부산시장, 대통령(청와대)에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으나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조선인 등 582명이 숨진 해난 사건은 분명 일어났는데, 왜 세상에 없었던 일처럼 여기는 것일까요.” 김 씨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곤론마루 격침 사건은 일제 강점기 전시 상황에 발생한 사건으로 국가 폭력이나 항일운동에 따른 피해 사례에 해당하지 않아 진실화해위나 정부의 조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이유였다. 김 씨는 “사업가였던 아버지가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외삼촌에게 듣고 이를 근거로 다시 조사를 요청했더니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다”며 “내가 그런 문서를 가지고 있을 리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각하 결정이 내려진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한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진실화해위 2기 활동이 끝나고 3기가 출범했다. 2기 신청 사건은 현재 문서보관소 등에 보관돼 있어 즉각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김 씨는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유일한 곤론마루 격침 사건의 유족이다. 아버지 김종주 씨는 경남 통영 출신 한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당시 명문이던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교사로 일하다가 사업가로 전향했다. 중국 청도와 일본, 부산, 경성(서울) 등을 오가며 의약품 무역업에 종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1943년 10월 5일 새벽 일본 시모노세키를 출항해 부산으로 향하던 곤론마루에 탑승한 뒤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김 씨는 네 살이었다.어머니는 사고 직후 어린 딸을 업고 배가 침몰한 해역과 가장 가까운 섬으로 향했다. 김 씨는 “섬 언덕에 시신을 줄지어 놓고 멍석 같은 것으로 덮어놨다고 들었다”며 “어머니가 하나하나 들춰 확인했으나 아버지는 끝내 찾지 못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매년 10월 5일이면 작은 상을 차려 제사를 지냈다.● 부유했던 가족 삶 송두리째 바꾼 침몰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은 뒤 가족의 삶은 급격히 무너졌다. 일본의 은행에 예치됐던 아버지의 자산은 해방 후 동결돼 한 푼도 찾지 못했다. 김 씨는 “돈이 너무 많아서 통장 세 개에 분산해 관리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생전에 ‘그 돈만 있어도 가족이 평생 사는데 문제없었을 텐데’라는 푸념을 자주 했다”고 회상했다.김 씨의 어머니는 외할머니와 함께 부산 동래구에서 미나리 농사를 짓고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양말 등의 잡화를 팔며 생계를 이어갔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매진했던 김 씨는 부산여고를 졸업하고 서울의 약학대학에 합격했다. 그러나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네가 수년 동안 대학에 다니면 우리는 평생 집 한 채도 마련할 수 없다”고 어머니가 만류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이후 극장 매표소 등에서 근무하며 일찍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결혼 이후의 삶도 순탄치 않았고, 현재 김 씨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주거급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김 씨는 “아버지가 곤론마루에 오르지 않았더라면 우리 가족의 삶은 지금과 전혀 달랐을 겁니다”라고 했다. 김 씨에게 곤론마루 격침 사건은 삶 전체를 바꾼 분기점이었다.김 씨가 국가에 바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았다. 분명히 일어난 일을 외면하지만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어떤 사람들이 탑승했다가 희생됐는지 정도는 조사해 밝혀지면 좋겠습니다. 10월 5일을 공식 추모일로 지정하고 최소한의 예우라도 해주길 바랍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교육청이 고교생의 역사 인식 제고를 위해 중국 항일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7년 만에 재개한다. 부산시교육청은 8월 초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장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관내 고교 1학년생 100명을 선발해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항저우, 난징, 충칭 등 임시정부 관련 유적지를 탐방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총 2억5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평화·통일 의식 고취, 독립운동사 기반 공동체 역량 강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참가 학생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뒤 교육청의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역사적 소양과 공동체 의식이 뛰어난 학생인지가 주요 평가 기준이며, 기초생활 수급자와 한부모 가정도 참가 대상에 포함된다. 이 사업은 2018년과 2019년 시행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 7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2학년생을 선발해 일본 역사 탐방을 하는 프로그램도 올해 시행될 것”이라며 “해외 역사 탐방의 성과가 드러나면 향후 사업 확대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사제 동행 독도 탐방’을 실시한다. 고교생의 독도 역사 교육과 영토 주권 의식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역 역사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이달부터 11월까지 ‘학생 지역 역사·문화 탐방’을 운영해 부산 곳곳의 역사 현장을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초등생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증산왜성, 부산진성, 용두산공원 등 부산대첩 관련 유적지를 탐방한다. 중학생은 해운대구와 동구 등 부산 지역 8개 코스를 돌며 지역별 항일 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교육청이 고교생의 역사 인식 제고를 위해 중국 항일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7년 만에 재개한다.부산시교육청은 8월 초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장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관내 고교 1학년생 100명을 선발해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항저우, 난징, 충칭 등 임시정부 관련 유적지를 탐방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총 2억5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평화·통일 의식 고취, 독립운동사 기반 공동체 역량 강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참가 학생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뒤 교육청의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역사적 소양과 공동체 의식이 뛰어난 학생 인지가 주요 평가 기준이며, 기초생활 수급자와 한부모 가정도 참가 대상에 포함된다.이 사업은 2018년과 2019년 시행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 7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2학년생을 선발해 일본 역사 탐방을 하는 프로그램도 올해 시행될 것”이라며 “해외 역사 탐방의 성과가 드러나면 향후 사업 확대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사제 동행 독도 탐방’을 실시한다. 고교생의 독도 역사 교육과 영토 주권 의식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역 역사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이달부터 11월까지 ‘학생 지역 역사·문화 탐방’을 운영해 부산 곳곳의 역사 현장을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초등생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증산왜성, 부산진성, 용두산공원 등 부산대첩 관련 유적지를 탐방한다. 중학생은 해운대구와 동구 등 부산 지역 8개 코스를 돌며 지역별 항일 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올해 예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전쟁 당시 대통령의 관저였던 ‘경무대’와 국무총리실 등 주요 부처가 입주했던 ‘임시중앙청’, 미군이 주둔했던 ‘하야리아 기지’ 등 1950년대 피난 수도 기능을 보여주는 11개 연속유산이 예비평가 신청 대상이다. 이 유산들은 2023년 5월 국내 최초로 근대유산 분야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지난해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포함되며 본격적인 등재 절차에 들어갔다. 예비평가는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서면 심사를 진행하며 결과 도출까지 약 1년이 걸린다. 세계유산 등재 절차는 잠정목록 등재를 시작으로 우선등재목록 선정, 예비평가, 등재신청 후보 선정, 세계유산 등재 신청, 현지실사, 최종 등재 결정 순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상반기 중 국가유산청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예비평가 신청서를 마련한 뒤 올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비평가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사전에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2023년 예비평가를 신청한 ‘한양의 수도성곽’은 2024년 권고안에 따라 보완을 거쳐 국내 절차상 마지막 단계인 세계유산 등재 대상에 선정됐으며, 현재 현지실사와 위원회 최종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는 예비평가 신청을 계기로 관련 조사와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산 11곳을 중심으로 보존·관리 계획을 고도화하고, 연계 유산 발굴과 기록 작업도 병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제 평화의 상징으로 부산을 세계 알릴 수 있도록 예비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동서대는 세계 대학 평가기관인 QS가 시행한 ‘2026 세계 대학 학문 분야 평가’에서 예술·디자인(Art & Design) 분야 세계 238위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동서대는 예술·디자인 분야 평가의 세계 순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린 동시에 아시아 69위, 국내 11위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술·디자인 평가에 포함된 대학은 전 세계 300곳이며 국내는 13곳이다. 평가 대상이 된 국내 대학 중 비수도권은 동서대가 유일하다. 국내 1위는 서울대(세계 39위), 2위는 홍익대(세계 48위), 3위는 연세대(세계 64위)였다. QS 세계 대학 학문 분야 평가는 학문적 평판도와 논문 피인용 수, 국제연구 협력지표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동서대는 ‘스텔라 예술대학’의 내년 출범을 앞두고 예술·디자인 교육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스텔라 예술대학은 디자인과 미디어, 영화, 디지털콘텐츠 등 동서대의 핵심 역량을 통합한 미래형 예술 단과대학이다. 장주영 동서대 디자인대학장은 “QS평가의 세계 순위권 진입은 문화콘텐츠 특화 교육의 결실”이라며 “스텔라 예술대학을 통해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올해 예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전쟁 당시 대통령의 관저였던 ‘경무대’와 국무총리실 등 주요 부처가 입주했던 ‘임시중앙청’, 미군이 주둔했던 ‘하야리아 기지’ 등 1950년대 피난 수도 기능을 보여주는 11개 연속유산이 예비평가 신청 대상이다. 이 유산들은 2023년 5월 국내 최초로 근대유산 분야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지난해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포함되며 본격적인 등재 절차에 들어갔다.예비평가는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서면 심사를 진행하며 결과 도출까지 약 1년이 걸린다. 세계유산 등재 절차는 잠정목록 등재를 시작으로 우선등재목록 선정, 예비평가, 등재신청 후보 선정, 세계유산 등재 신청, 현지실사, 최종 등재 결정 순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상반기 중 국가유산청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예비평가 신청서를 마련한 뒤 올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할 예정이다.예비평가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사전에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2023년 예비평가를 신청한 ‘한양의 수도성곽’은 2024년 권고안에 따라 보완을 거쳐 국내 절차상 마지막 단계인 세계유산 등재 대상에 선정됐으며, 현재 현지실사와 위원회 최종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부산시는 예비평가 신청을 계기로 관련 조사와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산 11곳을 중심으로 보존·관리 계획을 고도화하고, 연계 유산 발굴과 기록 작업도 병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제 평화의 상징으로 부산을 세계 알릴 수 있도록 예비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 소도시를 찾을 수 있도록 관광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2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제11회 미래전략캠퍼스’에서 ‘일본의 최근 관광 이슈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주제 발표를 맡은 일본정부관광국(JNTO) 이경민 팀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전체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 60%가 도쿄·오사카·후쿠오카 3개 도시를 찾고 있다며 지역 쏠림 현상을 설명했다. 대도시는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반면, 지방 소도시는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소도시 관광객이 줄면서 항공노선 운항이 일시 중단되거나 폐지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도쿠시마와 시즈오카와 같은 소도로 한국인 관광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재방문객을 집중 공략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40대 이상 가족 여행객에게는 온천과 로컬 음식, 에코투어 등의 체험형 콘텐츠를, 20, 30대에는 테마파크와 사진 촬영 명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여행 콘텐츠를 제시하는 등 세대별 맞춤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 팀장은 “골프와 미식, 일본 술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지방 직항 노선 확대에도 힘쓸 것”이라며 “모든 여행자가 스트레스 없이 쾌적하게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 크리에이터는 일본 관광객을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와보이소 부산’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사단법인 ‘부산사랑’의 콘 마사유키 대표는 ‘부산을 사랑한 일본인의 콘텐츠 창업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부산에서 17년째 거주 중인 그는 2015년 채널 개설 후 현재까지 500편 이상의 영상을 제작했고 약 7만3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콘 대표는 “유튜브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일본에서 부산의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서울 명동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로 몇 분 걸리느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산이 일본인의 단순한 여행 후보지가 아니라, 이벤트와 콘텐츠가 많아 ‘꼭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온라인 콘텐츠를 오프라인 행사와 연결해 더 많은 일본 관광객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표는 ‘일본-한국 특별세션’에서 진행됐다. 11회째를 맞은 미래전략캠퍼스는 그동안 스타트업과 관광·마이스 분야 국내 전문가의 발표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이 같은 특별세션이 처음 마련됐다.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와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연구원 등이 주최한 이 행사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8개 트랙, 16개 세션에서 70여 명의 전문가가 15∼20분에 걸쳐 주제 발표를 했다. 해양수산 트랙에서는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스타트업’, 스포츠 트랙에서는 ‘스포츠 마케팅과 도시 브랜드’가 주제로 다뤄졌다. 올해는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한 ‘아시아퓨처캠퍼스’ 특별세션과 선배 기업가와 청년 스타트업 대표가 만나는 ‘창업가들의 항해’가 처음 열렸다. 같은 날 연임을 확정 지은 BNK금융그룹의 빈대인 회장이 첫 공식 일정으로 미래전략캠퍼스를 찾았다. 빈 회장은 이날 1시간 동안 행사장을 둘러보며 내빈들과 인사를 나눴다. BNK 관계자는 “부산의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 주목해 빈 회장이 먼저 방문을 요청했다”며 “황차동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장 등 스타트업과 관계자들과 오래 대화를 나누며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 소도시를 찾을 수 있도록 관광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2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제11회 미래전략캠퍼스’에서 ‘일본의 최근 관광 이슈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주제 발표를 맡은 일본정부관광국(JNTO) 이경민 팀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전체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 60%가 도쿄·오사카·후쿠오카 3개 도시를 찾고 있다며 지역 쏠림 현상을 설명했다. 대도시는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반면, 지방 소도시는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소도시 관광객이 줄면서 항공노선 운항이 일시 중단되거나 폐지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일본 정부는 도쿠시마와 시즈오카와 같은 소도로 한국인 관광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재방문객을 집중 공략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40대 이상 가족 여행객에게는 온천과 로컬 음식, 에코투어 등의 체험형 콘텐츠를, 20, 30대에는 테마파크와 사진 촬영 명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여행 콘텐츠를 제시하는 등 세대별 맞춤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 팀장은 “골프와 미식, 일본 술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지방 직항 노선 확대에도 힘쓸 것”이라며 “모든 여행자가 스트레스 없이 쾌적하게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날 부산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 크레이터는 일본 관광객을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와보이소 부산’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사단법인 ‘부산사랑’의 콘 마사유키 대표는 ‘부산을 사랑한 일본인의 콘텐츠 창업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부산에서 17년째 거주 중인 그는 2015년 채널 개설 후 현재까지 500편 이상의 영상을 제작했고 약 7만3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콘 대표는 “유튜브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일본에서 부산의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서울 명동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로 몇 분 걸리느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산이 일본인의 단순한 여행 후보지가 아니라, 이벤트와 콘텐츠가 많아 ‘꼭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온라인 콘텐츠를 오프라인 행사와 연결해 더 많은 일본 관광객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들의 발표는 ‘일본-한국 특별세션’에서 진행됐다. 11회째를 맞은 미래전략캠퍼스는 그동안 스타트업과 관광·마이스 분야 국내 전문가의 발표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이 같은 특별세션이 처음 마련됐다.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와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연구원 등이 주최한 이 행사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8개 트랙, 16개 세션에서 70여 명의 전문가가 15~20분에 걸쳐 주제 발표를 했다. 해양수산 트랙에서는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스타트업’, 스포츠 트랙에서는 ‘스포츠 마케팅과 도시 브랜드’가 주제로 다뤄졌다. 올해는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한 ‘아시아퓨처캠퍼스’ 특별세션과 선배 기업가와 청년 스타트업 대표가 만나는 ‘창업가들의 항해’가 처음 열렸다.같은 날 연임을 확정 지은 BNK금융그룹의 빈대인 회장이 첫 공식 일정으로 미래전략캠퍼스를 찾았다. 빈 회장은 이날 1시간 동안 행사장을 둘러보며 내빈들과 인사를 나눴다. BNK 관계자는 “부산의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 주목해 빈 회장이 먼저 방문을 요청했다”며 “황차동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장 등 스타트업과 관계자들과 오래 대화를 나누며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27일 오후 8시경 부산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꽹과리·장구·북·징·태평소 등 20여 명의 연주자가 호남우도농악을 빠른 장단으로 흥겹게 연주한 뒤 무대를 비웠다. 이후 장구 연주자 한 명만 남았다. 그가 다음 가락을 치기 위해 잠시 뜸을 들이자 객석에서 “얼씨구”, “좋다” 등의 추임새가 터져 나왔다. “잘생겼다”라는 한 관객의 외침에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부산국악원 연희부의 정기공연 ‘농악-뿌리’는 약 1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공연 내내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고, 무대에서는 흥겨운 연주로 화답했다. 연희부는 2019년 구미무을농악, 2020년 웃다리농악, 2022년 진주삼천포농악, 2023년 호남우도농악 등을 정기 공연에서 선보였다. 이날은 그간 축적해 온 국내 지역 농악을 한자리에서 연주했다. 공연 중간마다 꽹과리와 북, 장구, 소고 등의 개인 연주도 포함됐다. 이색적인 무대 연출에 한 관객은 “귀뿐 아니라 눈도 즐거운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흰색 농악 복장 대신 강렬한 붉은색 의상을 입은 연주자들이 검은 무대를 배경으로 공연을 펼쳤다. 부산국악원은 디자이너 오준식과 협업해 농악의 흥과 애잔함, 현대적 감각을 함께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외국인 관객도 많았다. 한 서양 여성 관객은 무대를 응시하다가 휴대전화 화면 빛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손으로 가리며 조심스럽게 공연을 촬영했다. 국립부산국악원 관계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농악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다음 달 국악과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조선통신사, 경계를 넘어 두 개의 길을 잇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5월에는 무용단이 ‘강강술래’와 ‘아리랑’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27일 오후 8시경 부산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꽹과리·장구·북·징·태평소 등 20여 명의 연주자가 호남우도농악을 빠른 장단으로 흥겹게 연주한 뒤 무대를 비웠다. 이후 장구 연주자 한 명만 남았다. 그가 다음 가락을 치기 위해 잠시 뜸을 들이자 객석에서 “얼씨구”, “좋다” 등의 추임새가 터져 나왔다. “잘생겼다”라는 한 관객의 외침에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이날 부산국악원 연희부의 정기공연 ‘농악-뿌리’는 약 1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공연 내내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고, 무대에서는 흥겨운 연주로 화답했다.연희부는 2019년 구미무을농악, 2020년 웃다리농악, 2022년 진주삼천포농악, 2023년 호남우도농악 등을 정기 공연에서 선보였다. 이날은 그간 축적해 온 국내 지역 농악을 한자리에서 연주했다. 공연 중간마다 꽹과리와 북, 장구, 소고 등의 개인 연주도 포함됐다.이색적인 무대 연출에 한 관객은 “귀뿐 아니라 눈도 즐거운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흰색 농악 복장 대신 강렬한 붉은색 의상을 입은 연주자들이 검은 무대를 배경으로 공연을 펼쳤다. 부산국악원은 디자이너 오준식과 협업해 농악의 흥과 애잔함, 현대적 감각을 함께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이날은 외국인 관객도 많았다. 한 서양 여성 관객은 무대를 응시하다가 휴대전화 화면 빛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손으로 가리며 조심스럽게 공연을 촬영했다.국립부산국악원 관계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농악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공연”이라고 말했다.국립부산국악원은 다음 달 국악과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조선통신사, 경계를 넘어 두 개의 길을 잇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5월에는 무용단이 ‘강강술래’와 ‘아리랑’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재단법인 부산형사회연대기금은 올해 ‘안녕로컬’ 사업을 추진할 마을 모임 등 15개 팀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안녕로컬은 소규모 골목 가게와 주민 중심 커뮤니티가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지역 내 관계망을 강화하고, 생활 밀착형 경제 활성화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형사회연대기금은 지원서를 제출한 30개 팀 가운데 서류 심사를 거쳐 15개 팀을 선정했으며, 이들 팀에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금 200만 원을 제공했다. ‘부산 골목의 목소리’ 팀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지탱하는 상인을 인터뷰하고 이를 유튜브와 팟캐스트로 제작하는 지역 미디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빵가게 로컬 커넥트’ 팀은 수영구 남천동 지역 빵집과 연계해 방문객이 여러 가게에서 구매한 빵을 서점에서 먹을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지역 커피 브랜드 개발, 로컬 지도 제작, 마음치유 공예, 식물 돌봄 커뮤니티 등 생활 밀착형 사업이 안녕로컬 사업에 선정됐다. 각 팀은 올해 추진한 사업 성과를 10월 27일 ‘안녕로컬포럼’에서 발표한다. 사업 평가자 50명이 1인당 최대 10만 원을 성과가 우수한 팀에 나눠 지급하며, 팀들은 이 응원금을 통해 추가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화 부산형사회연대기금 이사장은 “마을의 작은 가게와 주민 모임은 단순한 경제 주체를 넘어 지역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현장 중심의 지원을 통해 골목상권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부산형사회연대기금은 2019년 노사 합의로 출범한 전국 최초의 공익재단이다. 부산은행과 노조, BNK금융그룹, 나눅스네트웍스 등이 참여해 조성됐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확산,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항공사 동료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직 부기장 김동환(49)이 당초 알려진 4명보다 많은 6명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부산경찰청은 26일 김동환이 4명에 대한 범행 이후 검거되지 않을 경우 같은 항공사 소속 기장 2명을 추가로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재직 당시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동료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망상적 인식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범행 대상자와 김동환 사이에 큰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김동환은 퇴사 이후 타인의 계정을 이용해 항공사 운항 스케줄 사이트에 접속하고 범행 대상자의 비행 일정을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공항에서부터 뒤따라가 주거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범행 기회를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계정 유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김동환은 17일 부산에서 전 직장 동료 기장 자택 앞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살해 전후로 다른 기장을 상대로 살인미수를 시도하거나 범행을 준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김동환을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이날 부산진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호송되는 과정에서 김동환은 “악랄한 기득권이 한 인생을 파멸시켰다”며 피해자들을 향해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