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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를 앞두고 시설 개보수를 위해 휴장했던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 수영장이 10개월 만에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부산시와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부산 동래구 사직수영장을 다음 달부터 8월 말까지 두 달 동안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사직수영장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했다. 그동안 시는 국제대회 수준의 수영 경기가 열릴 수 있는 시설이라는 인증을 받기 위해 해당 규격을 갖추는 공사를 벌였다고 한다. 수조 깊이와 조명 등을 보완하고 경기용 공인 용품 등을 설치했다. 또 수영장 지붕에 대한 방수공사를 시행하고 로비와 복도의 바닥도 보수했다. 보도블록이었던 주차장 바닥을 아스콘으로 바꿨다. 공공수영장인 사직수영장은 부산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수영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50m 길이 레인을 10여 개 갖춰 같은 시간대에 최대 받을 수 있는 인원이 500명에 달했다.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3000원의 저렴한 입장료를 내면 누구나 자유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시설 개보수로 10개월 동안 문을 닫으면서 수영을 즐기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부산체육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한 달 앞둔 9월부터 시설과 운영 사항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프레(Pre)대회’가 열리는 까닭에 7, 8월 두 달만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다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직수영장은 10월 전국체전과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이후 준비 작업을 거쳐 12월부터 다시 일반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의 한 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여고생 3명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학업과 진로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자필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과 해운대경찰서는 21일 오전 1시 39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여고생 3명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세 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같은 날 0시 15분쯤, 한 학부모가 “자녀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세 학생은 같은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 사이로, 20일 오후 11시 40분쯤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에서 내린 뒤 옥상으로 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 아파트는 이들 중 한 명의 자택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현장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휴대전화가 놓여 있었고 각각 1∼2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한 학생의 휴대전화에는 가족에게 전하는 약 1분 분량의 영상도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에 대학 진학과 미래에 대한 고민, 학업 스트레스 등이 언급돼 있었으며 특정 교사나 친구를 지목한 내용이나 학교폭력 정황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과 주변인에게 ‘미안하다’ ‘슬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긴 흔적이 있다”며 “유서는 사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유족과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부산시교육청은 21일 김석준 교육감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등교육과장을 중심으로 한 공동대책반이 학교 운영 실태와 진로지도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해당 학교는 20년 넘게 사학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임시이사와 정이사 체제가 반복돼 왔다. 일부 학생은 숨진 학생들이 속한 학과에서 올해 초 강사 14명 중 11명이 교체돼 수업에 혼란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어떤 방식으로 진로에 부담을 느꼈는지,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에서 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3명이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세 학생 모두 학업과 진로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자필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부산경찰청과 해운대경찰서는 21일 오전 1시 39분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10대 여학생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15분쯤에는 한 학부모가 “자녀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한 바 있다.경찰에 따르면 숨진 학생들은 같은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 사이로, 전날 오후 11시 40분경 해당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에 올라 옥상으로 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 아파트는 이들 중 한 명의 자택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현장에서는 이들의 가방과 휴대전화가 발견됐으며, 소지품에서는 1~2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각각 나왔다. 또 한 학생의 휴대전화에는 가족에게 남긴 약 1분가량의 짧은 영상도 담겨 있었다.유서에는 학업에 대한 부담, 대학 입시와 관련된 고민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에 학교나 교사에 대한 비난이나 친구와의 갈등, 학교폭력 등의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과 주변인에게 ‘미안하고 슬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 흔적이 있다”며 “유서는 현장이 아닌 사전에 작성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부산시교육청은 21일 오전 김석준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중등교육과장을 중심으로 공동대책반을 구성해 학교 내부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이 학교는 20년 넘게 사학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임시(관선)이사 체제와 정이사 체제가 반복돼 왔다. 일부 학생들은 “숨진 학생들이 소속된 학과의 강사 14명 중 11명이 올해 초에 교체되면서 학교에 혼란이 있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해 어떤 부담을 느꼈는지, 학교 운영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다방면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올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를 앞두고 시설 개보수를 위해 휴장했던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 수영장이 10개월 만에 한시적으로 개방된다.부산시와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부산 동래구 사직수영장을 다음 달부터 8월 말까지 2달 동안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사직수영장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했다. 그동안 시는 국제대회 수준의 수영 경기가 열릴 수 있는 시설이라는 인증을 받기 위해 해당 규격을 갖추는 공사를 벌였다고 한다. 수조 깊이와 조명 등을 보완하고 경기용 공인 용품 등을 설치했다. 또 수영장 지붕에 대한 방수공사를 시행하고 로비와 복도의 바닥도 보수했다. 보도블록이었던 주차장 바닥을 아스콘으로 바꿨다.공공수영장인 사직수영장은 부산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수영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50m 길이 레인을 10여 개 갖춰 같은 시간대에 최대 받을 수 있는 인원이 500명에 달했다.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3000원의 저렴한 입장료를 내면 누구나 자유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시설 개보수로 10개월 동안 문을 닫으면서 수영을 즐기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부산체육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한 달 앞둔 9월부터 시설과 운영 사항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프레(Pre)대회’가 열리는 까닭에 7, 8월 두 달만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다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직수영장은 10월 전국체전과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이후 준비 작업을 거쳐 12월부터 다시 일반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의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무더운 여름 동안 주민들의 온열 질환 발생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동구는 ‘생수 나눔 냉장고’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생수 냉장고는 다음 달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주민들이 자주 찾는 부산진세무서 앞 버스정류장과 동구청 당직실 앞 등 야외 5곳, 동 행정복지센터 5곳에 설치된다. 이 사업은 주민 1명이 하루에 350mL짜리 생수 1병을 무료로 가져가 이동 중에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냉장고 1대당 하루 약 200병의 생수가 비치되며, 생수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보충된다. 동구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 시행된 이 사업에 대한 주민의 호응이 좋아, 올해는 냉장고 외에도 시원한 생수를 나눠주기 위해 아이스박스 27개를 지역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양심양산대여소’를 운영한다. 이달 말부터 9월 초까지 구청과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양산을 비치해 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준다. 양산은 구청에 200개,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60개씩 비치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2021년부터 양산대여소를 운영해 왔으며, 매년 양산 회수율이 8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도로 500m 구간에서 ‘쿨링·클린로드’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도로에 자동으로 물을 분사해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시키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의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무더운 여름 주민들의 온열 질환 발생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부산 동구는 ‘생수 나눔 냉장고’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생수 냉장고는 다음 달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주민들이 자주 찾는 부산진세무서 앞 버스정류장과 동구청 당직실 앞 등 야외 5곳, 그리고 동 행정복지센터 5곳에 설치된다.이 사업은 주민 1명이 하루에 350㎖짜리 생수 1병을 무료로 가져가 이동 중에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냉장고 1대당 하루 약 200병의 생수가 비치되며, 생수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보충된다. 동구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 시행된 이 사업에 대한 주민 호응이 좋아, 올해는 냉장고 외에도 시원한 생수를 나눠주기 위해 아이스박스 27개를 지역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해운대구는 ‘양심양산대여소’를 운영한다. 이달 말부터 9월 초까지 구청과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양산을 비치해 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준다. 양산은 구청에 200개,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60개씩 비치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2021년부터 양산대여소를 운영해왔으며, 매년 양산 회수율이 8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도로 500m 구간에서 ‘쿨링·클린로드’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도로에 자동으로 물을 분사해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사하구의 한 오피스텔 밀집 지역에서 새벽 시간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지나가던 시민 두 명이 신속히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끄면서 대형 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들의 침착한 대응에 소방당국은 표창장을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산 사하소방서는 17일 화재 현장에서 초기 진화에 크게 기여한 박시은 씨(28)와 손승아 씨(26)에게 소방서장 명의의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사하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16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오피스텔 외벽에 인접한 재활용 쓰레기 더미에서 시작됐다. 불이 난 시간이 고요한 새벽이었던 만큼 자칫하면 불길이 제때 발견되지 못해 더 크게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화재 현장 인근에는 가스 배관이 지나고 있어 만약 불이 옮겨붙었더라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출근을 앞두고 동네를 걷던 대학 동문 박 씨와 손 씨는 불꽃과 연기를 보고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오피스텔 내부에 설치된 소화전을 활용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신고 과정에서 건물 안에 소화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린 두 사람은 소방당국으로부터 간단한 사용법을 안내받고 직접 호스를 끌고 나와 화재 현장에 물을 뿌렸다. 불길은 빠르게 잡혔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건물 외벽 일부가 그을리고 재활용 쓰레기가 탄 것 외에 큰 피해는 없었다. 하길수 사하소방서장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실천한 두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사하구의 한 오피스텔 밀집 지역에서 새벽 시간 화재가 발생했지만 지나가던 시민 두 명이 신속히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끄면서 대형 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들의 침착한 대응에 소방당국은 표창장을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부산 사하소방서는 17일 화재 현장에서 초기 진화에 크게 기여한 박시은 씨(28)와 손승아 씨(26)에게 소방서장 명의의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사하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16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오피스텔 외벽에 인접한 재활용 쓰레기 더미에서 시작됐다. 불이 난 시간이 고요한 새벽이었던 만큼 자칫하면 불길이 제때 발견되지 못해 더 크게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화재 현장 인근에는 가스 배관이 지나고 있어 만약 불이 옮겨붙었더라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출근을 앞두고 동네를 걷던 박 씨와 손 씨는 불꽃과 연기를 보고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오피스텔 내부에 설치된 소화전을 활용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신고 과정에서 건물 안에 소화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린 두 사람은 소방당국으로부터 간단한 사용법을 안내받고 직접 호스를 끌고 나와 화재 현장에 물을 뿌렸다. 불길은 빠르게 잡혔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건물 외벽 일부가 그을리고 재활용 쓰레기가 탄 것 외에 큰 피해는 없었다. 하길수 사하소방서장은 “화재 현장에서 보여준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이 대형 인명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실천한 두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의 자영업자들이 지역화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화폐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때 추진한 정책으로 올해 대선에서 발행 규모를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사단법인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등 부산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13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정책을 활성화해 달라”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지역화폐 예산이 줄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한 소상공인은 “국비 예산이 2021년 1조3522억 원에서 2022년 7050억 원으로 줄고 그 이후에는 4000억 원 안팎만 배정됐다”며 “전 정부에서는 지역화폐 대신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늘렸는데,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국민이 쓰는 지역화폐 플랫폼을 만들어 여기에 부가서비스를 탑재해 결제 금액 일부를 돌려주는 캐시백 수단에 그친다는 비판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의 자영업자들이 지역화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화폐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때 추진한 정책으로 올해 대선에서 발행 규모를 늘리겠다고 공약했다.사단법인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등 부산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13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정책을 활성화해달라”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지역화폐 예산이 줄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한 소상공인은 “국비 예산이 2021년 1조 3522억 원에서 2022년 7050억 원으로 줄고 그 이후에는 4000억 안팎만 배정됐다”며 “전 정부에서는 지역화폐 대신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늘렸는데,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국민이 쓰는 지역화폐 플랫폼을 만들어 여기에 부가서비스를 탑재해 결제 금액 일부를 돌려주는 캐시백 수단에 그친다는 비판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운영 사단법인 수리·용역수탁사업자협의회 의장은 “지역화폐는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려주는 생존의 끈인 만큼 정부가 지역화폐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59)은 11일 부산 부산진구 도시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동남권만의 차별화된 미래형 산업단지이자 청년들이 북적이는 주거지역으로 센텀2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지난해 12월 취임한 신 사장은 센텀2지구 조성을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 ㎡를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4차 산업 중심의 제조업 혁신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2030년까지 이 일대를 일자리와 주거, 문화가 집약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2조411억 원의 사업비가 쓰인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통해 로봇과 바이오, 정보기술(IT), 창업 관련 기업 등이 입주하도록 유도하고 청년층을 위한 주거와 문화공간도 함께 조성한다.사업은 3단계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석대천 인근의 1단계 구역은 토지 보상과 시설 이전에 관한 주민 협의가 대부분 끝나 지난해 11월 부지 조성 공사에 착공했다. 방산업체인 ㈜풍산이 포함된 2단계 구역은 풍산 공장 이전에 맞춰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이 포함된 3단계 구역도 도매시장 이전과 함께 착공이 이뤄진다. 신 사장은 “풍산과 도매시장을 이전할 지역은 올 상반기(1∼6월) 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도시공사는 부지 조성 등의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도시공사와 부산시는 센텀2지구가 조성되면 7만70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10조500억 원에 이르는 생산·부가가치 창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신 사장은 대학생과 청년, 신혼부부와 같은 시민들의 주거 복지를 위한 행복주택의 공급 확대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2020년에 처음 동래구에 공급한 395세대를 시작으로 기장군 일광지구(999세대), 부산시청 앞(1108세대) 등 현재까지 6개 지구에 3379세대의 행복주택을 공급한 상태다. 신 사장은 “청년층 요구에 맞춰 도시철도 역사 주변처럼 접근성이 좋은 곳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역세권 주변의 토지 확보가 어려우면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매입임대주택은 공공기관이 지어져 있는 빌라나 오피스텔을 사들여 무주택자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도시공사는 약 3000세대의 매입임대주택을 확보했다.신 사장은 노후화된 공공임대주택을 순차적으로 재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공공임대주택 2만 세대 중 30년 이상 된 주택이 절반 이상 차지한다고 했다. 그는 “주택이 낡아 유지 보수비용이 늘어나고 입주민 불편이 큰 상황”이라며 “건물 일부를 상업시설로 개발해 분양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건물을 개보수해 다시 공급하는 사업의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지역에서 얻은 이익은 지역에 환원한다는 것이 경영 방침입니다.” BNK부산은행이 지역과 성장하는 ‘동반자 금융’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은행의 사회 공헌 비율은 전국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일 전국은행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24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등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108억 원 중 599억 원을 사회 공헌 예산으로 썼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 공헌 예산 비율이 14.6%인데 이는 전국 지방은행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23년에도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 공헌 예산 비율이 14.5%였다.부산은행은 2003년부터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팀장을 포함한 3명의 직원이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기부 사업 등을 추진했는데 이처럼 사회 공헌 전담 조직을 별도로 둔 것은 전국 금융권 중 최초 시도였다고 한다. 최근 7명으로 커진 부산은행 사회공헌팀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봉사활동이다. 부산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까지 비정기적으로 벌였던 봉사활동을 2023년부터 정례화했다. ‘두근두근 지역봉사단’은 올 2월부터 매월 셋째 토요일 부산 기초지방자치단체 16곳에서 맞춤형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사상구와 사하구 등 서부산권에서는 낙동강 생태공원 나무 심기 작업을 하고, 서구 등 원도심권에서는 부산교통공사와 취약계층 집 고쳐주기 활동 등을 진행한다. 봉사 참여 직원 수는 2021년 769명에서 지난해 5622명 등으로 크게 늘었다. ‘사회공헌의 날’도 시행한다. BNK금융그룹 전 계열사 직원이 분기마다 벌이는 대규모 봉사활동이다. 지난해까지는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연 2회 시행했으나 올해부터는 3개월에 1회 추진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달 14일 개최하는 2분기 사회공헌의 날을 통해 BNK 직원들은 장마철 피해가 우려되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 토마토 농가를 찾아 수해 예방 작업에 나섰다. 마을회관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모터 양수기 등을 설치했다. 부산은행은 대규모 행사가 지역에서 개최될 때마다 메인 스폰서를 자처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 첫해인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28년 동안 121억 원을 후원했다. 부산불꽃축제에도 매년 3억7000만 원을 정기 후원한다. 지역 기반의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창업 생태계 활성화가 지역 경제 성장과 직결된다고 인식하고 있어서다. 부산은행은 역량을 지닌 혁신 창업 기업이 성장할 수 있게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투자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B-스타트업 챌린지’라는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썸인큐베이터’라는 창업 기업 육성 플랫폼에서 성장을 돕는다. BNK핀테크랩은 실질적인 투자와 자금 지원에 나선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도움을 줄 경우 부산은행의 ‘지역 동반자’ 이미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은행은 부산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에 발맞춘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부산시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공공서비스 플랫폼인 ‘통합 시민 플랫폼’을 구축했다. 앱에서 금융과 공공서비스를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외에 부산은행은 저출산 문제 해결과 결혼 장려를 위한 적금 상품인 ‘너만 솔로 적금’ 등을 출시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폐교를 고쳐 만든 ‘SW(소프트웨어)·AI(인공지능)교육거점센터’가 부산 디지털 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SW·AI교육거점센터에는 로봇과 AI 등 첨단 디지털 교육을 실습하며 배우려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센터는 2022년 폐교한 부산 북구 옛 덕천여중의 시설을 리모델링해 올 1월 개관했다. 약 6554㎡(1982평)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1, 2층은 디지털 전시체험 공간, 나머지 4층까지는 교육실로 꾸며졌다. 8개의 교육실에서는 로봇과 생성형 AI, 메타버스, 영상편집, AI 활용 그림그리기, 게임 제작 등 저마다 다른 주제의 디지털 교육이 시행된다. SW·AI센터는 1월 개관 후 준비 기간을 거쳐 4월부터 정식 운영했으며 지난달까지 44개 학교에서 4871명이 다녀갔다. SW·AI센터 관계자는 “평일 교육은 올 연말까지 1만7000명의 참여 학생 예약이 모두 끝났다. 학교들의 교육 참여 열기가 뜨거워 신청 1시간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운영은 평일과 주말로 나뉜다. 초·중등생이 참여하는 학교 단위의 하루 체험인 평일 교육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된다. 오전 9시에 시작돼 오후 2시 끝나는데 하루 최대 참여 인원은 224명이다. 교육은 교육실에서 메타버스와 AI 등 8가지 주제의 수업을 듣고 1층 전시·체험 공간을 찾는 방식과 전시·체험을 마친 뒤 교육실에서 수업하는 방식이 있다. SW·AI센터 1층에는 AI 변천사를 공부하는 ‘뮤지엄D’와 벽에 생동감 있는 미디어아트가 꾸며진 ‘캔버스D’, 증강·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공간인 ‘XR 스테이지’ 등이 있다. 2층의 ‘그라운드D’는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 코딩 문제를 풀고 신체 활동 과제를 수행해 ‘방 탈출’을 하는 게임 방식으로 꾸며져서다. 전시·체험 프로그램은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부산시교육청 통합예약포털에서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의 경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다. 토요일은 하루 3회에 걸쳐 입장객을 받는데 회당 참여 인원은 50명으로 제한된다. SW·AI교육거점센터는 지역의 디지털 교육 수요가 폭증하면서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부산 학생들이 AI 등을 학습하려면 2018년 개관한 부산진구 서면 놀이마루의 ‘부산SW교육지원센터’를 찾아야 했다. SW교육지원센터의 수업 참여 희망자 수는 2020년 1920명에서 2023년 8509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교육실은 2곳뿐이어서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SW·AI센터에서는 교사를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 직무연수 교육과 시민을 위한 강좌도 이뤄지고 있다. SW·AI 관계자는 “부산 디지털 교육 생태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65)은 12일 구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름 집중호우 시기가 다가오면서 싱크홀 재발에 대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부산 사상구와 사하구를 잇는 총연장 6.9km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근처에서는 최근 땅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했다. 4월 13일과 14일 사상∼하단선 1공구인 동서고가도로 인근 도로에서 이틀 연속 싱크홀이 생겼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이 일대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14건에 달한다. 조 구청장은 사상∼하단선 공사를 맡은 부산시,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내시경 폐쇄회로(CC)TV와 지표투과레이더(GPR) 등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지반 상태를 점검 중”이라며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현장 굴착 조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노후 하수도관을 교체하면서 지반이 약한 곳을 확인해 보강하는 것이 추가적인 싱크홀 발생을 막는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상구는 1공구 구간의 하수도관 교체와 지반 개량을 위해 부산시에 특별교부세 긴급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도로에 균열이 발생하는지 등을 수시로 육안으로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장마철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치매 전담 구립요양원’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치매에 특화된 요양원을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사례는 전국에서도 드물다. 사상구는 77억 원의 국비와 시비 등을 투입해 내년까지 요양원을 건립하고, 2027년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관내에 거주하는 2000여 명의 치매 환자 가운데 경증 환자를 돌볼 예정이다. 요양원에는 치매 전용 프로그램실과 물리치료실이 마련되며, 치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요양보호사가 상주한다. 조 구청장은 “지자체가 치매 환자를 돌봐 환자 가족들이 어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요양원 건립을 추진한 계기”라며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이 같은 복지 모델이 전국 지자체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2023년 8월 부산시가 운영하는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삼락생태공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정원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정부가 지원한다. 조 구청장은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준비하기 위해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역을 시행 중”이라며 “시민참여 정원과 작가 정원 등 부산만의 정체성을 살린 특화 공간을 삼락생태공원에 조성하고, 인근 지자체들과 함께 마라톤대회, 정원박람회 등을 추진해 삼락생태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더 많아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그는 복도가 훤히 보이는 집무실 전면 유리창을 가리켰다. 조 구청장은 “청장 집무실이 철문으로 차단돼 있었는데 전면 유리로 바꾸고 나니 민원인은 물론 직원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979년 부산시 지방공무원 9급으로 임용된 그는 사상구 기획감사실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현재 사상구청장으로 재임 중이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65)은 12일 사상구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름 집중호우 시기가 다가오면서 싱크홀 재발에 대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부산 사상구와 사하구를 잇는 총연장 6.9㎞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근처에서는 최근 땅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4월 13일과 14일, 사상하단선 1공구인 동서고가도로 인근 도로에서 이틀 연속 싱크홀이 생겼다. 2023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이 일대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14건에 달한다.조 구청장은 사상~하단선 공사를 맡은 부산시,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내시경 폐쇄회로(CC)TV와 지표투과레이더(GPR) 등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지반 상태를 점검 중”이라며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현장 굴착 조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조 구청장은 노후 하수도관을 교체하면서 지반이 약한 곳을 확인해 보강하는 것이 추가적인 싱크홀 발생을 막는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상구는 1공구 구간의 하수도관 교체와 지반 개량을 위해 부산시에 특별교부세 긴급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도로에 균열이 발생하는지 등을 수시로 육안으로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장마철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조 구청장은 ‘치매 전담 구립요양원’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치매에 특화된 요양원을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사례는 전국에서도 드물다. 사상구는 77억 원의 국비와 시비 등을 투입해 내년까지 요양원을 건립하고, 2027년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관내 거주하는 2000여 명의 치매 환자 가운데 경증 환자를 돌볼 예정이다. 요양원에는 치매 전용 프로그램실과 물리치료실이 마련되며, 치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요양보호사가 상주한다.조 구청장은 “지자체가 치매 환자를 돌봐 환자 가족들이 어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요양원 건립을 추진한 계기”라며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이 같은 복지 모델이 전국 지자체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했다.조 구청장은 2023년 8월 부산시가 운영하는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삼락생태공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정원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정부가 지원한다. 조 구청장은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준비하기 위해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역을 시행 중”이라며 “시민참여 정원과 작가 정원 등 부산만의 정체성을 살린 특화 공간을 삼락생태공원에 조성하고, 인근 지자체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 정원박람회 등을 추진해 삼락생태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더 많아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인터뷰를 마친 뒤 그는 복도가 훤히 보이는 집무실 전면 유리창을 가리켰다. 조 구청장은 “청장 집무실이 철문으로 차단돼 있었는데 전면 유리로 바꾸고 나니 민원인은 물론 직원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1979년 부산시 지방공무원 9급으로 임용된 그는 사상구 기획감사실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현재 사상구청장으로 재임 중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도시철도 2호선 민락역보다 다음 정거장인 센텀시티역이 더 낫지 않을까요.” 5일 오후 2시경 부산 사하구 동아대 대학본부 3층 경동홀. 동아대 체육학과가 마련한 ‘부산시 러너스테이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조송현 부산대 체육학과 교수는 ‘러너스테이션 조성지로 민락역이 가장 적합하다’는 학생들의 발표에 이렇게 생각을 밝혔다. 러너스테이션은 도시철도 유휴공간에 탈의실 등을 갖추고 러너가 운동 전후 쓸 수 있게 하는 편의시설이다. 학생들은 설문조사와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 분석을 통해 하루 평균 7000명이 찾고 주변에 1만3000가구가 거주하는 민락역이 다대포역 등 다른 역사보다 러너스테이션 조성지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광안리해변과 민락수변공원 등 명소가 인접한 데다 유명 카페와 음식점이 많아 2030세대 러너가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센텀시티역이 3만7000명으로 국내 첫 러너스테이션이 설치된 서울 여의나루역 2만9000명보다 많다”며 “퇴근 후 역사에서 옷을 갈아입고 러닝을 즐기려는 직장인 수요는 센텀시티역이 더 몰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센텀시티역은 기존에 설치된 100개 넘는 물품보관함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나 민락역에는 이런 시설이 없어 새로 설치해야 하는 점도 과제”라고 덧붙였다.“주차시설 부족이 민락역의 약점”이라는 학생 분석에 강정아 부산시 생활체육과장은 “러너스테이션은 차가 아닌 도시철도로 찾아 달리려는 이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이어서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동아대 체육학과는 이용객이 붐비는 러너스테이션의 입지 등을 분석하라는 과제를 학생들에게 냈다. 6개 조로 나뉜 40여 명의 학생은 ‘청춘, 도시를 달리다―지역과 함께 만드는 러너스테이션’이라는 제목의 프레젠테이션(PPT) 보고서를 한 달에 걸쳐 작성했다. 여기에는 입지 분석과 더불어 러닝 코스, 참여 프로그램, 마케팅 방안, 기업과 연계 운영 계획 등이 담겼다. 올 초 부산시가 추진하는 러너스테이션 조성 사업이 여론 수렴 없이 추진된다는 지적이 일자 이경민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가 시민들이 원하는 조성 방안을 찾기 위해 학생들과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 교수는 ‘러너스테이션을 통한 지역 밀착형 마케팅 실무 체험’이라는 특강 과목을 개설해 총 4회 수업을 진행했고, 이날 간담회는 마지막 강의 시간이었다. 강 과장은 “학생들이 부산시의 사업에 관심을 두고 함께 고민한 점에 감동했다”며 “간담회 자료를 참고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교수는 “많은 시민이 아닌 일부 대학생에 국한해 설문조사 등이 이뤄져 보고서에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러너스테이션으로 부산이 외부에 더 알려져 관광이 활성화되고 지역 상권도 살아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약 60억 원을 들여 강과 바다 주변에 2곳의 러너스테이션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는 1억6000만 원을 들여 시설 조성에 관한 기본설계를 진행한다. 부산교통공사와 어떤 역사에 첫 시설을 설치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한다. 또 부산연구원에는 ‘러닝친화도시 부산’ 구현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등을 담은 용역보고서 작성을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 검토된 다대포역과 민락역 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입지를 파악 중이다”라며 “부산항친수공원과 센텀시티역 등도 후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도시철도 2호선 민락역보다 다음 정거장인 센텀시티역이 더 낫지 않을까요.”5일 오후 2시경 부산 사하구 동아대 대학본부 3층 경동홀. 동아대 체육학과가 마련한 ‘부산시 러너스테이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조송현 부산대 체육학과 교수는 ‘러너스테이션 조성지로 민락역이 가장 적합하다’는 학생들의 발표에 이렇게 생각을 밝혔다. 러너스테이션은 도시철도 유휴공간에 탈의실 등을 갖추고 러너가 운동 전후 쓸 수 있게 한 편의시설이다.학생들은 설문조사와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통해, 하루 평균 7000명이 찾고 주변에 1만 3000세대가 거주하는 민락역이 다대포역 등 다른 역사보다 러너스테이션 조성지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광안리해변과 민락수변공원 등 명소가 인접한 데다 유명 카페와 음식점이 많아 2030세대 러너가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센텀시티역이 3만 7000명으로 국내 첫 러너스테이션이 설치된 서울 여의나루역 2만 9000명보다 많다”며 “퇴근 후 역사에서 옷을 갈아입고 러닝을 즐기려는 직장인 수요는 센텀시티역이 더 몰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센텀시티역은 기존에 설치된 100개 넘는 물품보관소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나, 민락역에는 이런 시설이 없어 새로 설치해야 하는 점도 과제”라고 덧붙였다.“주차시설 부족이 민락역의 약점”이라는 학생 분석에 강정아 부산시 생활체육과장은 “러너스테이션은 차가 아닌 도시철도로 찾아 달리려는 이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이어서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동아대 체육학과는 이용객이 붐비는 러너스테이션의 입지 등을 분석하라는 과제를 학생들에게 냈다. 6개 조로 나뉜 40여 명의 학생은 ‘청춘, 도시를 달리다-지역과 함께 만드는 러너스테이션’이라는 제목의 프레젠테이션(PPT) 보고서를 한 달에 걸쳐 작성했다. 여기에는 입지 분석과 더불어 러닝코스, 참여 프로그램, 마케팅 방안, 기업과 연계 운영 계획 등이 담겼다. 올 초 부산시가 추진하는 러너스테이션 조성 사업이 여론 수렴 없이 추진된다는 지적이 일자, 이경민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원하는 조성 방안을 찾기 위해 학생들과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 교수는 ‘러너스테이션을 통한 지역 밀착형 마케팅 실무 체험’이라는 특강 과목을 개설해 총 4회 수업을 진행했고, 이날 간담회는 마지막 강의로 진행됐다. 강 과장은 “학생들이 부산시의 사업에 관심을 두고 함께 고민한 점에 감동했다”며 “간담회 자료를 참고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교수는 “많은 시민이 아닌 일부 대학생에 국한해 설문조사 등이 이뤄져 보고서에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러너스테이션으로 부산이 외부에 더 알려져 관광이 활성화되고 지역 상권도 살아나면 좋겠다”고 말했다.부산시는 약 60억 원을 들여 강과 바다 주변에 2곳의 러너스테이션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는 1억 6000만 원을 들여 시설 조성에 관한 기본설계를 진행한다. 부산교통공사와 어떤 역사에 첫 시설을 설치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한다. 또 부산연구원에는 ‘러닝친화도시 부산’ 구현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등을 담은 용역보고서 작성을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 검토된 다대포역과 민락역 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입지를 파악 중이다”며 “부산항친수공원과 센텀시티역 등도 후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묵묵히 학교를 위해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자고 학생들이 먼저 제안해 이뤄진 행사입니다.” 11일 경남 인제대 학생복지처 관계자는 전날 ‘히든 히어로 감사장 수여식’ 개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인제대는 총학생회와 함께 교내 다양한 현장에서 학생들을 위해 조용히 일해 온 숨은 영웅 8명에게 총장 명의의 감사장과 꽃다발, 지역 명인이 만든 도자기인 달항아리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강의동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과 교내 정문 및 생활관 안내실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서점과 복사점 근무자, 학생 식당의 조리원 등이 포함됐다. 학교 소속 정규직 근로자가 아닌 협력업체 직원이나 개인사업자들로 최소 10년 이상 근무한 이들이다. 학생들과 영웅 8명은 시상식 후 랍스터 요리가 포함된 특별 오찬을 함께했다. 인제대는 개교 46주년을 맞아 총학생회와 이벤트 개최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던 중 학생들이 히어로 선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강태헌 총학생회장은 “늘 가까이 있으면서도 당연하게 여겼던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 이 같은 이벤트가 모든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는 대학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민현 총장도 “학생들이 이처럼 뜻깊은 행사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이 중시한 인성 교육의 효과 덕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묵묵히 학생들의 일상을 지탱해준 분들께 다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제대는 올해 처음 시행한 히든 히어로 시상식을 매년 정례화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땅꺼짐과 같은 지하 안전, 빈집 정비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 같은 부서 신설안을 담은 ‘부산시 정원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 개정안에는 도로안전과와 노후도시관리과를 신설하고 의회사무처 의정담당관 직급의 복수 조정 등이 담겼다. 도시공간계획국 내 신설되는 도로안전과는 지하 땅꺼짐 사고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시민들의 도로 안전 관련 불안을 해소한다. 기존 도로계획과가 맡았던 도로관리와 안전, 보행 정책 등을 분리해 전담한다. 노후도시관리과는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정비사업과 빈집 문제 대응에 나선다. 의회사무처의 의정담당관 직급을 4급에서 3·4급 복수로 조정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허브도시 실현을 위해 시민 안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해 갈 예정”이라며 “부서 신설은 시의회와 협의 절차를 거쳐 8월 중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이재명 정부가 국민 추천을 통해 장관을 인선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부산시의사회가 전국 의사회 가운데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부산시의사회는 10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이 병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주목받은 이 병원장은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와 권역외상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닥터헬기 도입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부산시의사회는 추천 이유를 담은 ‘부산광역시의사회 보건복지부 장관 추천서’를 이날 인사혁신처에 제출했다. 추천서에는 “심각하게 훼손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과 의과대학 교육을 정상화하고,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이국종 병원장을 추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민 누구나 ‘아덴만의 영웅’인 이 병원장이 어떤 의료인으로 살아왔는지 알고 있다. 의료 최전선의 외상외과 교수로서의 전문성과, 군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겸비해 대한민국 의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부산시의사회 관계자는 “필수의료 문제와 고령화에 따른 의료 시스템 정비, 공공의료 확충은 단순 행정 실무자가 아닌, 현장 경험과 사명감을 갖춘 인물이 맡아야 한다”며 “이 병원장은 보건의료 개혁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