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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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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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4-08~2024-05-08
지방뉴스54%
사회일반30%
선거7%
인사일반3%
보건3%
사건·범죄3%
  • 부산-경남 대학 11곳 ‘글로컬대’ 예비 지정

    비(非)수도권 대학에 한 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Global+Local) 대학’ 예비지정 평가에서 부산과 경남 지역 대학 11곳의 6개 혁신 기획서가 선정됐다. 각 대학과 자치단체는 대학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컨설팅에 나서는 등 최종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에서는 4개 대학이 예비 지정됐다. 이 대학들은 2곳씩 연합해 혁신안을 제시한 것이 호평받았다. 동아대·동서대 연합은 통합 산학협력단을 운영하며 얻은 수익을 연합대학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에너지기술과 휴먼케어 등의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연합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혁신기획서에 담았다. 동명대와 신라대 연합은 미래 이동수단과 웰라이프(노인복지) 분야를 특성화하고, 대학의 남는 부지를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해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해 지산학 일체형 캠퍼스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남에서는 7곳이 포함됐다. 국립창원대는 경남도립 거창·남해 대학과 통합하고 한국승강기대와 연합해 경남 고등교육 대통합 벨트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창원에 있는 정부출연기관과 연합해 과학기술원 형태의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대전환도 제시했다. 경남대는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 대전환 실현 등을 사업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고, 인제대는 도시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로 활용하는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 전략을 내세웠다. 연암공과대는 ‘대학 간 연합 모델’로 울산에 있는 울산과학대와 함께 교육혁신과 산학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맞춤형 글로컬대학지원단을 구성해 다양한 컨설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세부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대학별 맞춤형 전담팀을 꾸려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역대학이 지역산업 발전과 연계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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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청년 목돈마련’ 노린 지자체 홈피 ‘사칭 사이트’ 조심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홈페이지를 모방한 웹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모방 웹사이트가 “본인인증을 위해 휴대전화로만 접속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금융사기 등의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부산경찰청은 특정 인터넷 웹사이트가 범죄 목적으로 운영 중인지 확인해달라는 부산시의 신고를 접수하고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운영 중인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부기통장) 홈페이지(boogi2.kr)와 유사한 웹사이트 2곳이 발견됐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시는 최근 모방 웹사이트 접속을 주의해달라는 안내 글을 부기통장 홈페이지에 올렸다.부기통장은 청년이 저축으로 목돈을 마련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청년이 10만 원을 입금하면 부산시가 10만 원을 더 통장에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저축액을 불려줘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과 인천 등의 광역자치단체에서도 비슷한 정책이 시행 중이다.경찰이 수사 중인 모방 웹사이트의 명칭도 ‘청년희망 기쁨두배 통장’으로 부기통장과 비슷하다. 유사 웹사이트 초기 화면에 안내되는 ‘저축도 두배, 기쁨도 두배’라고 적힌 정책 소개 문구 역시 부기통장과 일치한다. 메뉴 구성과 배치 등 디자인도 동일한 형태로 제작됐다. 부기통장은 갈매기를 형상화한 부산시의 소통 캐릭터 ‘부기’지만 모방 웹사이트에선 청룡 캐릭터가 등장한다. 부산시와 경찰은 유사 웹사이트에서 이용자에게 휴대전화 접속을 유도하고 있어 금융사기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컴퓨터로 접속하면 “통장 가입절차 간소화와 본인인증을 위해 모바일로 접속해달라”는 문구가 뜬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려고 했던 청년들이 금융사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했다”고 밝혔다.현재 웹사이트는 휴대전화로 접속되지 않도록 조치됐다. 하지만 언제 웹사이트가 개설됐고 실제 금융사기 피해자가 발생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30대 여성 김모 씨는 “컴퓨터로 청년 지원정책을 검색하다가 모방 웹사이트를 알게 됐다”며 “악성코드가 설치되거나 피싱 범죄에 악용될 까봐 접속하진 않았지만 실제로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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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밤이 보랏빛으로 물든다

    20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광안대교 등이 보랏빛 조명으로 물드는 등 부산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16일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의 교량과 영화의 전당, 누리마루, 부산국제금융센터 등 랜드마크 건물의 외부 경관 조명이 보라색으로 밝혀진다. 이 같은 이벤트는 글로벌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위더피프틴(#WeThe15)’의 하나로 진행된다. 위더피프틴은 전 세계 인구 약 80억 명 가운데 12억 명(약 15%)인 장애인에 대한 차별 종식과 동등한 사회 참여 보장을 위한 세계 인권 운동이다.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캠페인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점등하는 것이 캠페인의 핵심 내용이다. 한국은 2022년부터 동참했다. 이날 서울 국회의사당과 남산타워, 서울시청 등의 외벽에도 보라색 조명이 점등된다. 이외에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19일 오후 1시경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는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의 주최로 ‘시민과 함께하는 420장애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유형별 장애체험 등이 진행된다. 부산시장애인복지관협회는 20일 오전 9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해운대구 APEC나루공원 일원의 갈맷길 무장애 코스 2.5km를 걷는 ‘담쟁이 걷기대회’를 연다. 16일 오전 강서실내체육관에서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감 관계자를 비롯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등 3000여 명이 참여하는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 시장은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에게 새로 구입한 장애인을 위한 콜택시인 두리발 차량 11대를 전달했다. 이로써 부산시설공단은 총 208대의 두리발을 운행하게 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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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중소기업 오픈마켓 입점 돕는다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중소기업 제품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2024년 오픈마켓 입점 지원 및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프라인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기업의 제품을 온라인에서도 잘 팔리도록 시가 지원해 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에 투입되는 연간 예산은 약 3억 원이다. 시는 이달 30일까지 부산경제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참여 신청을 받아 다음 달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12개 중소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는 선발된 기업의 온라인 판매용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이 제품이 위메프와 지마켓 등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제품 상세 페이지도 제작해준다. 또 제품 출시 초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와 온라인 기획전 참가 등도 지원한다. 시 중소기업협력팀 관계자는 “고등어 필렛(생선의 뼈를 제거한 순살코기) 20개를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오프라인에 대량으로 유통하던 중소기업이 지난해 시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뒤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뽑는 선정위원회는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의 제품 경쟁력(30%)과 제품의 온라인 판매 적합성(30%), 기업의 성장 가능성(20%), 제품 가격 경쟁력(20%) 등을 평가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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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문과학해설사의 ‘펭귄 이야기’ 들으러 오세요”

    14일 부산노동권익센터는 부산의 비정규직 천문과학해설사의 모임인 ‘부산스런 별밤’이 25일 부산 동래구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펭귄을 부탁한DAY(데이)’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25일 ‘세계 펭귄의 날’을 맞아 부산 시민이 펭귄을 통해 위기에 처한 세계의 기후와 환경을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미국 맥머도 남극관측기지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사라지는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 4월 25일을 세계 펭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행사 참가자는 이날 펭귄 이름의 유래와 빛 공해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굴절망원경 등을 통해 야외에서 천체를 관측하고 금강공원을 산책한다. 오후 7시부터 9시 반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부산 시민 약 35명이 참가할 수 있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강좌·교육신청’ 배너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비정규직·감정 노동자들의 커뮤니티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동체 모임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고용 불안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산스런 별밤’도 이 같은 커뮤니티 지원 사업에 선정된 모임 가운데 하나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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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10여곳서 거부… 5시간뒤 수술받고 사망

    부산에서 급성 심장질환이 발생한 50대 남성이 119 신고 후 병원 10곳 이상에서 응급실 수용을 거절당한 뒤 5시간 만에 울산에서 수술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집단 사직 후 의료 공백의 영향인지 조사 중이다. 11일 의료계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6시 13분경 부산 동구의 주택 주차장에서 50대 남성이 흉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한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대학병원을 포함해 인근 병원 응급실 10곳 이상에 전화를 돌렸고 신고 접수 후 46분 만인 오전 6시 59분경 환자를 10km가량 떨어진 부산 수영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종합병원에선 2시간가량 검사한 후 대동맥 내부 혈관 벽이 파열되는 ‘급성 대동맥 박리’로 진단했다. 하지만 당시 흉부외과 전문의가 다른 수술에 들어갔던 탓에 다른 병원을 수소문해야 했다. 대동맥 박리의 경우 발생 직후 사망률이 30∼40%에 이르며, 이후엔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 확률이 1%씩 올라간다. 종합병원 의료진은 병원 3곳에 전화를 돌린 후 57km가량 떨어진 울산 중구의 다른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결국 신고 후 4시간 50분가량이 지난 오전 11시경에야 수술실로 들어갔고, 수술 6일 만인 이달 1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정의석 강북삼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대동맥 박리는 제때 수술을 받아도 10명 중 1명은 사망하는 중증 질환”이라며 “환자가 사망해 안타깝지만 구급차 표류 사례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다만 A 씨 수용을 거절한 부산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 후 응급실이 60% 수준으로 운영 중인데 당시 여력이 없어 수용하지 못했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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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방음터널 4곳… 방재 소재로 교체

    부산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가연성이었던 방음터널의 소재를 방재성능을 갖춘 안전한 소재로 교체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최근 영도고가교와 화명고가교, 장전지하차도, 와석지하차도 등 4곳의 방음터널 내 시설의 소재를 화재 안전성이 높은 강화유리 등으로 바꿨다. 애초 이 방음터널들의 진출입부 약 1km 소재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로 마감돼 있었다. 2022년 12월 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자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음터널 교체 공사가 시행된 것. 영도·화명고가교는 불연소재인 강화유리로, 와석·장전지하차도는 난연재인 폴리카보네이트(PC)로 바뀌었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경인고속도로 화재 후 ‘도로 방음시설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하자 외부 전문가와 방음터널 긴급 화재 점검을 벌인 뒤 이 같은 조처에 나섰다. 이외에도 방음터널 화재 발생 시 운전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영도·화명고가교 등에 피난계단과 사다리를 설치했다. 심성태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방음터널 방재 성능 개선과 피난시설 설치로 터널 화재 발생 시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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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50세대 “물가-민생 무심한 정권 심판” vs “野 막말 후보 많아”… 6070세대 “탄핵 운운 거대야당 심판” vs “의정갈등 대통령 책임”

    “민생에 무심한 정권을 심판하겠다.”(40대 직장인)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걸 막겠다.”(60대 요양보호사) 4·10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한 유권자들은 세대별로 ‘정권 심판’과 ‘거야(巨野) 심판’을 두고 엇갈린 표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4050세대의 표심은 전반적으로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분위기였다. 금융회사를 다니는 박상현 씨(42)는 “계속되는 고물가 등 민생에 무심한 정권에 (심판) 신호를 주기 위해 투표했다”고 했다. 50대 직장인 허모 씨도 “최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국 혼란에 피로감을 느껴 정권을 심판하고자 투표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은행원 김모 씨(45)는 “불통하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표현하려 한 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지방에서도 정권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에 나섰다는 4050세대가 상당수였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에서 투표한 이모 씨(53)는 “여야 후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잘못한 게 많은 것 같아 야당을 찍었다”고 했다. 전남 순천시 직장인 박모 씨(51)는 “주변에서도 정권심판론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표심도 적지 않았다. 청주시 상당구 용담·명암·산성동 투표소에서 만난 문모 씨(47)는 “정부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 임기가 많이 남은 만큼 정신 차리고 제대로 나랏일을 해달라는 차원에서 여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했다. 경기 수원시민 이모 씨는 “‘성 상납’ 등 격 떨어지는 발언을 하는 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안 된다”며 “아이들 보기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6070세대 중에는 전반적으로 ‘정권 안정’과 ‘거야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소를 찾은 이가 많았다. 서울 종로구 시민 이종규 씨(65)는 “남은 기간 행정부가 안정적으로 굴러가길 바라는 마음에 한 표를 보탰다”고 했다. 양천구에서 한 표를 행사한 요양보호사 신기순 씨(64)는 “한 세력(야당)이 너무 많아져서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모습은 막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4동 투표소를 찾은 윤모 씨(67)는 “2년여 동안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에 밀려 기(氣) 한번 펴지도 못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밀리면 야당이 탄핵을 운운하며 국정 혼란이 올 것 같아 여당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했다. 대구 수성구 황금2동에서 투표한 60대 남성도 “여당이 다수당이 되면 물가가 잡히고 정책을 잘 추진하지 않겠냐”며 “지금은 ‘정권 안정’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 표를 찍었다”고 말했다. 정권심판론에 공감하는 6070세대도 사전투표 행렬에 동참했다. 한 70대 남성은 부산 수영구청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의대 정원 확대 갈등은 대통령이 만든 것이다. 정원 확대의 필요성과 확대할 정원 수는 국민에게 의견을 물어 결정해야 했다”며 “총선 결과를 받아든 대통령이 진지하게 반성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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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첫날…4050 “정권 심판” 6070 “거야 심판”

    “민생에 무심한 정권을 심판하겠다.”(40대 직장인)“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걸 막겠다.”(60대 요양보호사) 4·10총선 사전투표 첫날 4050세대는 ‘정권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에 나섰다는 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6070세대의 상당수는 ‘거야(巨野) 심판’으로 맞서며 한 표를 행사했다.수도권 4050세대의 표심은 전반적으로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분위기였다. 금융회사를 다니는 박상현 씨(42)는 “계속되는 고물가 등 민생에 무심한 정권에 (심판) 신호를 주기 위해 투표했다”고 했다. 50대 직장인 허모 씨도 “최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국 혼란에 피로감을 느껴 정권을 심판하고자 투표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은행원 김모 씨(45)는 “불통하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표현하려 한 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지방에서도 정권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에 나섰다는 4050세대가 상당수였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에서 투표한 이모 씨(53)는 “여야 후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잘못한 게 많은 것 같아 야당을 찍었다”고 했다. 전남 순천시 직장인 박모 씨(51)는 “주변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정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표심도 적지 않았다. 청주시 상당구 용담·명암·산성동 투표소에서 만난 문모 씨(47)는 “정부가 실망스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 임기가 많이 남은 만큼 정신 차리고 제대로 나랏일을 해달라는 차원에서 여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했다. 경기 수원시민 이모 씨는 “‘성 상납’ 등 격 떨어지는 발언을 하는 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안 된다”며 “아이들 보기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꼬집었다.6070세대 중에는 전반적으로 ‘정권 안정’과 ‘거야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소를 찾은 이가 많았다. 서울 종로구 시민 이종규 씨(65)는 “남은 기간 행정부가 안정적으로 굴러가길 바라는 마음에 한 표를 보탰다”고 했다. 양천구에서 한 표를 행사한 요양보호사 신기순 씨(64)는 “한 세력(야당)이 너무 많아져서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모습은 막고 싶다”고 밝혔다.인천 연수구 송도4동 투표소를 찾은 윤모 씨(67)는 “2년여 동안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에 밀려 기(氣)를 한 번 펴지도 못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밀리면 야당이 탄핵을 운운하며 국정 혼란이 올 것 같아 여당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했다. 대구 수성구 황금2동에서 투표한 60대 남성도 “여당이 다수당이 되면 물가가 잡히고 정책을 잘 추진하지 않겠냐”며 “지금은 ‘정권 안정’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 표를 찍었다”고 말했다.정권심판론에 공감하는 6070세대도 사전투표 행렬에 동참했다. 한 70대 남성은 부산 수영구청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의대 정원 확대 갈등은 대통령이 만든 것이다. 정원 확대의 필요성과 확대할 정원 수는 국민에게 의견을 물어 결정해야 했다”며 “총선 결과를 받아든 대통령이 진지하게 반성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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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후보 vs 與탈당 후보… 보수 텃밭서 여권 분열

    부산 수영구는 1995년 선거구가 신설된 이래 보수 정당 후보가 모두 당선된 ‘보수 텃밭’으로 통한다. 부산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이번 총선에선 ‘난교’ 발언 등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 간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장 후보는 2014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난교를 즐겨도 전문성, 책임성이 있으면 존경받아야 건강한 사회’라는 취지의 글을 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끝에 16일 공천이 취소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복당 불가” 방침을 밝혔음에도 장 후보는 탈당 뒤 출마했다. 공직선거법상 경선에 참여했다가 패배한 후보는 해당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지만 경선에서 이겼던 후보에 대한 규정이 없다 보니 장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것.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후보도 대구 중-남 지역구 출마를 강행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부산일보·부산MBC 의뢰로 1, 2일 진행한 수영구 여론조사(100% 무선 자동응답) 결과 유 후보 35.8%, 정 후보 31.1%, 장 후보 28.2%로 오차범위(±4.4%)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4일 논평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일할 공복은 능력과 자질은 물론이거니와 도덕성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최적의 인재는 정연욱 후보”라며 장 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 정 후보도 “수영구민과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장 후보의 힘든 결정을 믿고 싶다”며 장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장 후보는 “먼저 사퇴할 일은 없다”고 했다. 정 후보 측은 4일 “보수의 가치는 원칙을 지키는 정직함에 있어 고심 끝에 장 후보의 거짓을 밝히기로 했다”며 “지난달 26일 수영구 청년 40명 탈당 기자회견은 사기였다.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확인한 결과 수영구에서 탈당한 청년 당원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전투표 용지는 현장에서 인쇄, 발급하지만 투표 시작일(5일) 하루 전 후보가 사퇴해야 투표 용지에 사퇴 사실이 반영된다. 이후 후보가 사퇴하면 투표소에 후보 사퇴 안내문이 붙는다. 본투표는 투표용지 인쇄가 1일 시작됐고 후보가 사퇴할 경우 투표소에 안내문이 붙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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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이러다 공원이 물바다 되는 건 아닌지…”

    “지난해보다 더 많이 잠겼네요.” 2일 오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테니스장 앞. 자주 이 공원을 산책한다는 김모 씨(41)는 물이 가득 찬 잔디밭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했다. 잔디가 깔려 있어야 할 테니스장 근처 약 2000m²(약 605평) 규모의 땅은 습지처럼 변해 있었다. 물 위로는 오리가 헤엄쳤다. 김 씨는 “지난해 봄에는 테니스장 주변이 침수됐는데, 올해는 침수 구역이 이보다 훨씬 북쪽까지 확대됐다”며 “이러다 공원 전역이 물바다로 변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테니스장에서 약 500m 북쪽에 있는 사이클경기장 주변의 잔디밭 곳곳이 물에 잠겨 있었다. 기자가 지난해 3월 현장을 찾았을 때는 테니스장 북쪽 200m 지점 위로 침수된 곳은 없었다. 2022년 가을부터 삼락생태공원에 침수가 본격화된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연구용역 시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삼락생태공원 등 낙동강 하구에 조성된 둔치 공원 5곳을 관리하는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낙동강본부)는 삼락생태공원의 현재 침수 면적을 테니스장 주변 약 1만9000m²(약 5747평)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추산한 침수 면적(2만8000m²)보다 되레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낙동강본부 측은 “침수 피해가 컸던 체육시설의 바닥에 흙을 채워 넣는 성토 작업을 벌였고, 물이 잘 빠질 수 있게 주변 배수로의 바닥을 파내는 준설 작업을 진행한 까닭에 침수 면적이 다소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곳을 자주 찾는 이들은 “침수 구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상구 주민 이모 씨(38)는 “삼락생태공원뿐 아니라 낙동강 건너의 강서구 맥도생태공원 산책로 주변에도 웅덩이가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본부는 삼락생태공원 침수 사태의 주요 원인을 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꼽고 있다. 낙동강본부 관계자는 “해수면이 상승하는 시기 낙동강의 수위가 함께 높아져 삼락생태공원 쪽에 물이 찼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공원 지반의 자연 침하도 침수 사태의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의 견해는 이와 다르다. 최대현 낙동강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낙동강의 수위는 평균 해수면(EL)보다 0.76m 이상 높아지지 못하도록 낙동강 하굿둑 등을 통해 관리되고 있기에 강의 수위 상승에 따른 공원의 침수는 발생하기 어렵다”고 했다. 따라서 인근 공사 등 외부 원인이 영향을 미쳤는지 등 구체적인 침수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위원장은 “공원 배수로의 막힘이나 근처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공사 등이 침수를 발생시켰는지 등을 전문적인 용역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테니스장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는 낙동강 아래로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선로를 까는 부전∼마산복선전철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주철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무분별하게 자연을 개발했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침수 사태를 해소해가며 체육공원으로 계속 쓰는 것보다 이 기회에 습지생태구역으로 공원의 용도를 변경하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낙동강본부는 올해 약 16억 원을 투입해 침수 피해를 겪은 체육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성인 야구장 A구역과 게이트볼장의 침수 구역에 흙을 성토하고 그 위에 다시 잔디를 까는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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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르릉∼’ 기장군에 울려퍼진 특별한 안부 전화

    “아프신 곳이 있나요?” 부산 기장군에 살면서 경제적 형편이 넉넉지 않은 이들은 이렇게 물어오는 전화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전화를 건 것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다. 기장군은 이달부터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초기 상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1인 가구와 노인 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의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찾아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공무원의 심층 상담 전 위기의 가구를 1차로 추리기 위해 ‘AI 상담봇’을 도입한 것. 기장군은 올해 AI 상담봇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전국 30여 개 지자체에 포함됐다. 먼저 상담 대상자에게 “AI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곧 전화가 갈 것”이라는 취지의 안내문자가 발송된다. 이후 ‘1600-2129’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와 AI 상담이 진행된다. “○○○ 님이 맞으신가요?”라는 본인 확인을 거쳐 상담자의 현재 상태를 평가하는 통화가 최대 4분간 이어진다. AI봇은 직장에 다니는지와 질병을 앓고 있는지 등 약 5개 항목을 묻고, 상담자의 응답을 녹음한 뒤 글자 형태로도 저장한다. 기장군의 복지 담당 공무원은 이 같은 AI봇이 남긴 기록을 검토하고 직접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 단전과 단수 등의 정보를 토대로 경제적 위기에 처했을 가능성이 큰 이들의 수를 추산하는 복지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에 따르면 기장군에서 AI 상담봇 전화를 받게 될 이들은 약 6050명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AI 기반 초기 상담을 통해 위기에 처한 이들을 면밀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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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구 신청사 26일 첫삽

    부산 해운대구청 신청사 건립 공사가 시작된다. 해운대구는 26일 오후 3시 재송동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앞 부지에서 신청사 건립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신청사는 2만9354m²(약 8879평) 부지에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로 2027년 5월까지 들어선다. 해운대구는 20여 년 동안 적립한 건립기금 1741억 원을 공사비로 투입할 예정이다. 신청사에는 각 부서의 사무공간 이외에도 열린 광장과 문화강좌실, 북카페 등과 같은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이 배치된다. 특히 종전까지 없던 직장어린이집을 조성해 직원을 비롯한 주민들의 미취학 아동 80여 명을 구청에서 돌본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1981년에 건립된 중동의 현 청사는 지어진 지 오래돼 낡고 좁은 데다 문화복합센터에 일부 부서가 분산 배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신청사 건립을 통해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신청사로 이전해가고 남는 현 청사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현 청사는 약 8600m²(약 260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졌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토론회를 열어 복합문화 플랫폼과 공연장 등으로 청사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종 활용방안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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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초미세먼지 절반은 車 매연

    부산 대기의 초미세먼지에 가장 많이 포함된 물질은 자동차 배기가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연산동(상업지역)과 장림동(공업지역), 부산신항(항만지역) 등 3곳의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그 결과 모든 지점의 초미세먼지에 자동차 이동 관련 오염원이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신항의 지난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17㎍(마이크로그램)이었다. 부산신항의 초미세먼지 발생 기여 비율 중 가장 높은 것은 자동차 관련 오염원으로 전체의 50.2%를 차지했다. 뒤이어 해염(17.5%)과 토양먼지(13.4%), 중유연소(11.5%), 재비산먼지(7.4%) 순이었다. 연산동과 장림동도 자동차 관련 오염원의 초미세먼지 발생 기여 비율이 44.9%와 33.7%로 다른 오염원보다 훨씬 높았다. 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진단평가팀 관계자는 “부산신항과 연산동은 대기가 정체됐을 때, 장림동은 자동차가 많은 도로가 있는 북서쪽에서 약한 바람이 불어올 때 자동차 오염물질의 농도가 특히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고농도 초미세먼지의 발생 요인을 규명하고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 시행에 따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2018년부터 초미세먼지 자동성분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초미세먼지에 포함된 이온 성분 8개 항목과 탄소 성분 2개 항목, 금속 성분 23개 항목이 실시간 모니터링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이온과 탄소 성분은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금속 성분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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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선관위, 총선 투표소 확정… 투표안내문-선거공보 등 발송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 등을 각 가구에 발송했다고 31일 밝혔다. 투표안내문에는 가까운 투표소의 건물명과 약도 등이 표기됐다. 투표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nec.go.kr)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최근 총선 투표소 913곳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98.5%인 899곳이 1층이나 승강기가 있는 곳에 설치된다는 것이 부산시선관위의 설명이다. 노인과 장애인 등 층간 이동이 어려운 유권자의 투표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처다. 투표안내문에는 투표소 위치 외에도 사전투표 및 선거일의 투표 참여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 등이 게재돼 있다. 선거공보에는 후보자의 공약과 재산, 병역사항, 세금 납부, 전과 기록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이 같은 후보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선거공보 등을 확인해 빠짐없이 투표에 나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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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해운대 해월전망대 공사 장기화… 주민들 위험천만 ‘철길 산책’

    “펜스를 넘었지.”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월전망대 신축 공사 현장 앞. 출입이 금지된 철길을 걷는 70대 남성에게 “어떻게 들어간 것이냐”고 묻자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이 남성은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자주 산책하는데, 해월전망대 조성 공사로 산책길이 막혀 어쩔 수 없이 철길에 들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철길로 관광객을 태운 ‘해운대 해변열차’가 매일 수시로 운행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이곳 미포∼송정 구간 4.8km 철길 옆에는 산책길(그린레일웨이)이 나란히 조성돼 있다. 철길과 산책길 사이에는 사람 출입을 막기 위한 성인 가슴 높이의 철제 난간이 있다. 또 ‘무단출입 금지’ 등의 경고 문구도 곳곳에 부착됐다. 하지만 난간을 넘어 철길을 걷는 이는 이 70대 남성 외에도 더 있었다. 공사로 막혀 있는 기존 산책길 대신 달맞이 고개인 ‘문탠로드’로 우회하라는 안내표지판이 설치됐으나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철길을 걸었다. 미포와 청사포를 도보로 오가기에 급경사인 문탠로드 우회로보다는 평지인 철길이 더 편한 까닭이다. 인근 주민 박모 씨(60)는 “혹시나 사람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나지 않을까 늘 걱정”이라며 “해월전망대 공사가 빨리 끝나고 산책길이 다시 열려야 이런 모습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위험한 모습이 자주 연출되는 건 해월전망대 설치 공사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산책길이 통제됐기 때문이다. 해월전망대는 그린레일웨이 산책길에서 바다 방향으로 돌출되는 방식으로 조성될 스카이워크다. 관광객이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폭 3m의 전망대 상판이 137m 구간에 U자형으로 이어진다. 해운대구는 지난해부터 해월전망대 신축과 2017년 설치된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개보수를 진행 중이다. 약 200억 원이 투입되는 두 공사는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 간 연안 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U자형 전망대 상판의 양쪽 끝 지점을 기존 산책길에 연결해야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기에 기존 산책길이 통제되고 있는 것. 애초 해운대구는 지난해 9월 전까지는 해월전망대 상판을 설치하고 산책길을 개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올해 3월 말로 한 차례 연기하고도 이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월전망대 주탑은 1월경 설치가 끝났으나 상판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운대구는 기상 여건 탓에 서둘러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해월전망대 상판 설치 작업은 바다 위에서 시행해야 하는데, 파도가 높은 날이 많아 공사에 나설 수 없었다는 것.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도 같은 이유로 1월경 주탑 설치를 끝내 놓고 상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제작이 완료된 상판을 바지선을 통해 해상으로 해운대까지 끌어와 크레인을 통해 설치해야 한다”며 “적어도 8일 연속으로 파도가 낮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져야 이 작업을 할 수 있지만 1월부터 최근까지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해월전망대의 상판은 경남 마산항, 다릿돌전망대 상판은 전북 군산항에 있다고 한다. 해운대구는 늦어도 다음 달까지 상판 설치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디자인 작업 등의 모든 공사를 끝내고 전망대를 개방하는 시점은 6월로 잡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4월 말 상판 설치가 끝나면 우선 산책길을 개통할 계획”이라며 “그전에 산책길 관리인력 등을 배치해 철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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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금강공원 숲길 이름 함께 지어주세요”

    부산시설공단은 다음 달 12일까지 금강공원 내 숲길 명칭을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 금강공원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대 약 222만 ㎡(약 67만1500평)에 조성됐다. 약 1.4km 구간의 숲길은 시민의 산책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 공원의 역사와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숲 해설 프로그램이 매년 300회 이상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숲길에 대한 명칭이 따로 없었는데, 시설공단은 더 많은 시민이 숲길을 기억할 수 있게 공모를 통해 숲길 명칭을 정하기로 했다. 숲길 명칭 공모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시설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시설공단은 다음 달 추첨을 거쳐 공모 참가자 30명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최종 선정작은 다음 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시민 공모를 통해 숲길 명칭을 정하고 금강공원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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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란바토르行 하늘길… 다시 여는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겨울철에 중단했던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0월 운항을 중단했던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을 다음 달 23일부터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10시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다음 날 0시 울란바토르에 도착한다. 귀국 항공편은 현지에서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1시 50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6시 20분경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초원의 승마 트레킹과 낙타 체험, 전통가옥 게르 숙박 등의 이색 즐길거리가 많아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에어부산은 2016년 국적사 최초로 이 노선에 취항했다. 지난해까지 몽골 유학생과 관광객 등 약 15만8000명이 이 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에어부산은 지난해 10월 중단했던 부산∼중국 시안 노선 운항을 30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 5분경 출발해 다음 날 0시 35분 현지에 도착하고, 시안공항에서 목요일과 일요일 오전 2시 10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6시 반경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객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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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운노조 ‘채용 추천권’ 내려놓는다

    부산항운노조가 항만 근로자의 채용 비리 발생을 막기 위해 독점적으로 행사했던 채용 추천권 등을 포기하기로 했다. 부산항운노조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고용노동청,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항만산업협회 등의 단체와 22일 부산항만공사 대강당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항만인력공급체계 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약식’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항운노조는 1970년대 후반부터 40년 넘게 독점적으로 행사했던 채용 추천권을 내려놓기로 했다. 항만 내 신호수 등의 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할 때 지부장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 그동안 항운노조 지부장은 6개월 이상 근무한 임시조합원 가운데 평점표를 기반으로 2배수를 터미널 운영사에 추천했다. 또 항운노조는 냉동창고와 컨테이너 야적장 등의 비항만 근로자를 채용할 때도 노조가 관여하지 않고 제3의 기관을 통해 위탁 선발하기로 했다. 채용 비리 사건 등이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온 지부장의 임명 방식도 개선한다. 항운노조위원장이 전체 조합원 가운데 임의로 임명하는 현재의 방식을 선출직인 대의원 중 임명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또 항운노조는 집행부 내 독립된 감찰 부서를 신설해 자체 비리 적발 기능을 강화하고 입수된 비리 정보를 경찰과 공유할 예정이다. 부산고용노동청은 항만의 고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정기적인 지도 점검에 나서고, 부산해수청은 항만 근로자의 원활한 수급과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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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서 전복 수송선 선장 “여보 사랑해” 마지막 문자

    “여보 사랑해.”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이 일본 해역에서 뒤집혀 9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국인 60대 선장이 배가 기울자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부인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선장의 한 가족은 21일 부산 동구 초량동 거영해운 본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0일 오전 7시 반경 남편으로부터 ‘여보 사랑해’라는 내용의 문자가 (아내에게) 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도 “사랑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가족은 “(평소 선장은) ‘만약에 사고가 난다면 나는 다 조치하고(선원들을 구출하고) 가장 마지막에 나갈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이번에도 선원들을 먼저 피신시켰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화학물질을 싣고 울산으로 가던 870t급 화물선 ‘거영선(KEOYOUNG SUN)’이 20일 오전 7시 5분경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앞바다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고 구조 요청을 보냈다. 선박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헬기 등을 투입해 10명을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한국인 2명 등 9명은 끝내 사망했다. 해상보안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현장을 수색 중이다. 당시 운반선은 강풍과 파도를 피하기 위해 무쓰레섬 앞에 닻을 내리고 정박하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엔 초속 10∼15m의 바람이 불고 3.5m의 파도가 몰아친 것으로 조사됐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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