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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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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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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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율린, 하프 스윙의 ‘마법’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 차인 이율린(23)은 19일 끝난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에서 ‘5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감격적인 우승 뒤에는 셀 수 없는 눈물과 고민의 시간들이 있었다. 이 대회 전까지만 해도 이율린은 우승을 바라볼 만한 선수가 아니었다. 올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 통과(12회)보다 컷 탈락(13회)이 더 많았다. 신인이던 2023년엔 29개 대회에서 20번 컷 탈락했고, 지난해에도 26개 대회에서 17번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작년 6월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선 11번홀까지 주말 골퍼나 칠 법한 16오버파를 친 뒤 기권하기도 했다. 샷도 멘털(정신력)도 무너진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김혜동 프로를 찾아갔다. 김 프로의 해법은 간단했다. “하프 스윙만 하라”는 것이었다. 또 엉거주춤 앉는 듯한 준비 동작도 시켰다. 갤러리들이 수군거릴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자세였지만 이율린은 묵묵히 김 코치의 주문을 따랐다. 그렇게 1년여가 흐르자 이율린의 스윙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김 코치는 “율린이가 처음 왔을 때 공 2박스를 가지고 나가도 18홀 동안 다 잃어버릴 정도로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많이 났다”며 “말 그대로 ‘똑딱이’부터 시키기 위해 스윙 크기를 반으로 줄이게 했다”고 말했다. 어설퍼 보이는 준비 동작도 이율린에게는 안정감을 줬다. 이율린은 “주변에선 이상하게 볼지 몰라도 이 덕분에 스윙 리듬이 돌아오고, ‘스위트스폿’에 공을 맞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감정 기복도 심한 이율린이었지만 김 코치의 처방 후에는 멘털도 좋아졌다.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 전까지 이율린은 상금 랭킹 74위로 또다시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 대회를 단 4개 남겨둔 상황에서 우승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시드 걱정을 덜었다. 이율린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율린은 24일부터 열리는 KLPGA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1, 2라운드에서 올 시즌 상금 랭킹 1위 홍정민(23), 2위 노승희(24)와 같은 조에서 대결한다. 이율린은 “이번 주도 내가 마음먹은 스윙을 하는 데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수준 높은 골프를 목표로 삼는다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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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영과 5차 연장 끝 ‘깜짝 첫 승’한 이율린 “대회장에서 반스윙-준비 자세 덕분에 우승”

    “그냥 ‘한 번 믿고 해보자’란 생각이었다.”19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우승한 이율린(23)은 자기 코치인 김혜동 프로에게 “하프(반) 스윙만 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율린은 통산 10승의 박지영(29)과 5차 연장 승부 끝에 깜짝 데뷔 첫 승을 올렸다.이율린은 지난 시즌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1번 홀까지 주말 골퍼나 칠법한 16오버파를 기록하고 기권한 뒤 김 코치를 찾아갔다. 이율린은 “골프가 아예 망가져 있다고 생각해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란 생각이었다”며 “원래 누구 소개를 받고 코치를 바꾸거나 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때는 뭐라도 해봐야 할 것 같아 소속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철 상무가 김혜동 코치님에게 말을 해줘 다음날 바로 찾아갔다”고 말했다.김 코치는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38야드인 ‘단타자’ 이율린에게 반 스윙을 하라고 가장 먼저 주문했다. 또 엉거주춤 앉는듯한 준비 동작도 이율린에게 지시했다. 대회장에서 갤러리들마저 웃을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자세였지만 이율린은 묵묵히 김 코치의 주문을 따랐다. 김 코치는 “율린이가 처음 왔을 때 공 2박스를 가지고 나가도 18홀 동안 다 잃어버려 라운드를 돌 수 없을 정도로 ‘아웃 오브 바운드(OB)’가 많이 났다. 공을 제대로 맞히지를 못해서 말 그대로 ‘똑딱이’부터 시키기 위해 대회장에서 스윙 크기를 줄이라고 한 것”이라며 “또 율린이가 다운스윙 때 몸이 굉장히 빨라서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율린이에게 리듬 템포를 인지시켜 주기 위해 율린이한테 맞춤형 준비 동작을 지시한 것이다. 이 부분이 율린이한테 정확히 맞아떨어지면서 골프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상금 순위 64위로 시드를 잃었지만 이율린은 김 코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묵묵히 따라갔다. 이율린은 “사실 나는 준비 자세가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우승한 뒤 주변에서 말해 생각해 보니 약간 이상한 것도 같더라”면서 “이상한 걸 떠나 이 덕분에 스윙 리듬이 돌아오고 ‘스위트 스폿’에 공을 맞히게 되면서 방향성이 정말 좋아졌다”고 말했다.김 코치는 이율린에게 강한 멘털 처방도 놓치지 않았다. 이율린은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해 올 시즌도 KLPGA투어에서 뛰었지만 25개 대회 중 13차례 컷 탈락을 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김 코치는 “감정 기복이 심한 선수라 성적이 조금만 좋으면 들뜨고, 반대 경우엔 극도로 침체 돼 그 멘털을 잡아줄 필요가 있었다”며 “우승 직전 5개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를 하고 ‘톱 10’에도 들고 하다 보니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호되게 야단도 치고 응원도 하는 식이었다”고 말했다.올 시즌 대회를 단 4개 남겨둔 상황에서 우승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시드 걱정을 하지 않게 된 이율린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율린은 24일부터 열리는 KLPGA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1라운드에서 올 시즌 상금 순위 1위 홍정민(23)과 2위 노승희(24)와 대결을 치른다. 이율린은 “지난주도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내가 하려고 한 스윙을 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였다”며 “이번 주도 지난주처럼 내가 하려고 한 스윙을 해서 수준 높은 골프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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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바지’ 김세영, 고향서 5년만에 LPGA 우승

    “김세영, 김세영!” ‘남도의 딸’ 김세영(32)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초속 5.6m 강풍을 뚫고 ‘챔피언 퍼트’에 성공하자 3만여 명의 갤러리는 일제히 김세영의 이름을 연호했다. 김세영도 감격에 젖은 듯 여러 차례 하늘을 바라보며 양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김세영은 자신의 상징인 ‘빨간 바지’를 입고 5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26·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이자 개인 통산 13번째 LPGA투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 34만5000달러(약 4억9000만 원)를 받은 김세영은 “오늘 아침에 빨간 바지를 입으면서 ‘오늘도 우승을 놓치면 다신 입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동안 (우승을 못 해서) 많이 고민했고, 무승이 얼마나 길어질지 걱정했다. 그토록 바랐던 우승을 가족 친지들 앞에서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김세영은 한국, 그것도 자신의 고향과 다름없는 해남에서 오랜 우승 가뭄을 끊어냈다. 김세영의 고향은 해남에 인접한 전남 영암군으로 이번 대회 내내 많은 가족과 친지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대회를 시작한 김세영은 마지막 날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며 고향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김세영은 “어젯밤 가족들과 함께 김치찌개를 먹는데 거의 먹지 못할 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 아버지로부터 들은 ‘압박되는 상황에서 쫄지 말고 이겨내라’는 말을 되새긴 게 좋은 플레이로 이어졌다”면서 “가족, 친구, 사촌 등 고향의 많은 분들이 오셔서 목소리 크게 응원해 주셔서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좋은 결과가 나왔기에 앞으로도 계속 빨간 바지를 입을 것”이라며 웃었다.해남=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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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 바지’ 김세영 5년만에 웃었다…고향서 13번째 LPGA투어 우승 트로피

    “김세영, 김세영!”‘남도의 딸’ 김세영(32)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초속 5.6m 강풍을 뚫고 ‘챔피언 퍼트’에 성공하자 3만여 명의 고향 팬들이 김세영의 이름을 연호했다. 김세영 스스로도 감격에 젖은 듯 여러 차례 하늘을 바라보며 양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2020년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11개월 만의 우승이었다. 김세영은 이날 자신의 상징인 빨간 바지와 함께 오랜만의 우승 감격을 맛봤다.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26·일본)를 4타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1위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 은 34만 5000달러(약 4억 9000만원)다. 김세영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뜻깊다. 대회가 열린 해남은 김세영의 고향 전남 영암군과 붙어 있는 이웃 도시다. 우승 갈증에 시달리던 김세영은 자신의 고향 땅에서 압도적인 응원을 받으며 LPGA투어 통산 13승 달성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 작성과 함께 선두로 대회를 시작한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추격자들을 뿌리치고 감격적인 우승을 따냈다. 해남=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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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둥 쳐도 흔들림 없는 김우림… 청각장애가 최강의 무기로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된 것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김우림(27·보은군청)은 지난달 30일 대한사격연맹이 발표한 2026년 한국 사격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김우림은 5월 열린 대구시장배 전국사격대회 10m 공기소총 남자 일반부 본선에서 635.2점을 쏴 이 종목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이 대회가 김우림이 2026년도 남자 10m 공기소총 국가대표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본보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주고받은 김우림은 “솔직히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최선이란 단어만 생각하면서 그저 내 기량을 올리는 데 집중한 게 비결 같다. 방심과 자만 같은 행위를 하지 않으려 끊임없이 내면과 싸웠다”고 했다. 그리고 계속해 “장애인 국가대표가 됐을 때는 ‘드디어 국제대회에 나가는구나’ 정도의 감동이었다. 비장애인 국가대표 때는 수십 배 이상 더 노력을 해서 그런지 정말 기쁘고 신기했다. 10년 이상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우림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사격을 먼저 시작한 누나 김고운(30·BDH파라스)의 훈련을 따라갔다가 처음 총을 잡았다. 김고운도 어린 시절 열병으로 청력을 잃은 청각장애인 선수다. 고향 광주에는 장애인 선수를 받아주는 팀이 없어 남매는 전남 담양군에 있는 사격장을 오가며 실력을 키웠다. 그리고 남매가 나란히 장애인 국가대표가 됐다. 김우림은 사격을 시작했을 때부터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김우림은 대회에 나갔을 때만이 아니라 훈련 때도 성적을 일일이 기록한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한다. 김우림은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갖추게 됐다. 김우림은 “사격은 쏘는 대로 점수가 나오는 정직한 종목이다. 내가 일관되게 사격하지 못하면 결과도 일관되게 나오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똑같이 격발을 하더라도 점수가 좋지 않으면 주변 상황을 탓하기보다 ‘내 실수가 정말 없었는지’를 돌아본다. 그래서 사격은 평정심을 계속해서 단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장성원 청각장애인 사격 대표팀 감독은 “사격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60발을 모두 침착하게 쏘는 경기 운영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우림이는 다른 선수들보다 침착함이 눈에 띄게 좋다. 특히 실수를 하더라도 이를 회복하는 탄력성이 뛰어나 비장애인 국가대표까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림은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김우림은 “직전에 열린 2021년 카시아스두술(브라질) 대회에서 금메달을 아쉽게 놓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는데, 이번엔 확실한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평정심이 무너지면 점수도 무너지기 때문에 평정심 위주로 연습해 이번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우림은 내년 봄 열리는 선발전을 통과하면 9월 개막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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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가 내 고향’ 김세영, 이틀연속 선두행진

    전남 영암군 출신의 김세영(32)이 고향인 남도 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5년 만에 통산 13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17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10언더파를 몰아쳤던 김세영은 2라운드 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2위 브룩 매슈스(27·미국)에게 한 타 앞서고 있다. 김세영은 2라운드를 마친 후 “페어웨이를 놓치면 보기를 범하기 쉬운 코스다. 첫 홀에서 보기를 한 뒤 각성이 돼 이후부터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며 “후반에 바람이 약해져 핀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덕분에 1위를 지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날도 영암에 살고 있는 친척, 친지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했다. 김세영으로서는 오랜만에 잡은 우승 기회다. 김세영은 2020년 11월 열린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우승 이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듬해 20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단 4차례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도 24개 대회 중 톱10을 기록한 건 다섯 차례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8개 대회 중 7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우승도 바라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세영은 “생각보다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라 남은 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경기로 버디를 많이 잡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3, 4라운드에는 아무래도 좀 더 압박이 있겠지만 이 또한 받아들이고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주(30·13언더파 131타)와 최혜진(26·10언더파 134타)은 각각 공동 3위와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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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정심의 사수’ 김우림, 비장애인 국가대표 선발…韓 사격 새 역사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된 것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대한사격연맹은 지난달 30일 내년도 국가대표 명단을 공개했다.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한 청각장애 2급 김우림(27·보은군청)은 이 명단에 자기 이름을 올리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국가대표로 모두 뽑히는 기록을 남겼다. 김우림은 “장애인 국가대표가 됐을 땐 단순하게 ‘내가 노력을 많이 한 결과로 장애인 국가대표라도 할 수 있어 기쁘다. 국제대회에 드디어 나가는구나’ 정도의 감동이었다”며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됐을 땐 장애인 국가대표가 되려고 했을 때보다 수십 배 이상 노력해서 그런지 정말 기쁘고 ‘신기하다’는 기분이 내 마음속에 남았다. 10년 이상 국가대표를 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김우림은 계속해 “솔직히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최선이라는 단어만 생각하면서 저 내 기량을 올리는 데 집중한 것이 비결이다. 특히 방심과 자만 같은 행위를 하지 않으려 끊임없이 내면과 싸웠다”고 했다. 김우림의 이런 멘털 관리는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결과다. 김우림은 사격을 먼저 시작한 누나 김고운(30·BDH파라스)의 훈련을 구경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총을 처음 잡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자신만의 데이터 관리와 멘털 훈련을 해왔다.대한장애인사격연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우림은 본인의 대회 성적뿐만 아니라 훈련 때도 일일이 성적을 기록해 자신만의 데이터를 만든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실력을 계속해서 향상 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우림은 “사격은 격발하는 대로 점수가 나오는 정직한 종목이라서 내가 일관되게 사격하지 못하면 결과가 일관되지 않은 정직함을 보여준다”며 “이 때문에 똑같이 격발하더라도 점수가 좋지 않으면 다른 상황을 탓하기보다는 ‘나의 실수가 정말 없었는지’를 돌아본다. 그래서 사격은 평정심이란 중요한 마음가짐을 계속해서 단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우림은 올해 5월 열린 대구시장배 전국사격대회 10m 공기소총 남자 일반부 본선에서 635.2점을 쏴 이 종목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내년 사격 국가대표는 올해 열린 7개 대회 중 5개 대회의 상위 성적을 바탕으로 선발했다. 5월 대회가 김우림이 남자 10m 공기소총 대표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우림을 지도하고 있는 장성원 도쿄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 사격 대표팀 감독은 “사격 종목은 60발을 쏘는 종목이기 때문에 기술도 중요하지만 60발을 모두 침착하게 쏘는 경기 운영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림이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침착함이 눈에 띄게 좋다. 특히 실수를 하더라도 이를 회복하는 탄력성이 뛰어나 비장애인 국가대표까지 된 것”이라고 평했다.태극마크 두 개를 가슴에 달게 된 김우림의 가까운 목표는 11월 도쿄 데플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김우림은 “2021년 카시아스두술(브라질) 대회에서 금메달을 아쉽게 놓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는데 이번엔 확실한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평정심이 무너지면 점수가 무너지기 때문에 평정심 위주로 연습해 이번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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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캐슬 U21 팀 박승수, 첫 풀타임 소화…동점골 기점 역할하고 승부차기 성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21세 이하 팀(U21)에서 뛰고 있는 박승수(18)가 팀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뉴캐슬 U21 팀은 16일 영국 맨즈필드 맨즈힐에서 열린 맨즈필드타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트로피’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EFL 트로피는 잉글랜드 리그원(3부)과 리그투(4부), EPL(1부) 구단의 U21팀 등이 출전해 우승을 다투는 대회다. 1차전에서 허더즈필드타운에 2-6으로 패했던 뉴캐슬 U21 팀은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박승수는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뉴캐슬 U21 팀이 1-2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박승수가 측면에서 시도한 아웃프런트 패스가 기점이 돼 상대 자책골이 나오면서 양 팀은 2-2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EFL 트로피는 조별리그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승부차기에 돌입한다.박승수는 이날 승부차기에서 네 번째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박승수에게 팀에서 세 번째 높은 7.4점의 평점을 줬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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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여제’ 김연경은 없지만, 그래도 V리그 계절이 왔다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없는 V리그가 돌아온다.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정관장이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을 치른다. 경기 후에는 김연경의 공식 은퇴식과 영구 결번(10번) 행사도 열린다. 세계선수권대회 종료후 리그 일정 시작때까지 3주 이상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 문제로 남자부는 20일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7개 팀씩 참가하는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 동안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를 치른다.여자부는 김연경 은퇴 후 이다현(24)을 영입한 흥국생명과 지난 시즌 여자부 득점 1위를 한 실바(34·쿠바)를 앞세운 GS칼텍스가 기대를 받고 있다. 남자부는 레오(35·쿠바)와 허수봉(27) ‘쌍포’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새 사령탑 헤난 달 조토 감독(브라질)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임동혁(26)의 대한항공이 양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시즌 흥행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던 ‘리빙 레전드’ 김연경이 은퇴를 하면서 V리그를 떠났고, 국제대회 성적도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 대표팀은 11년 만에 출전한 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고, 여자 대표팀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1패로 실망감을 안겼다. 또 V리그에 앞서 열린 여수·NH농협컵 대회는 한국배구연맹(KOVO)의 아마추어 행정 탓에 해외 초청팀과 외국인 선수 등이 빠진 ‘반쪽 대회’로 치러졌다.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컵대회 우승)을 이끈 레오는 이번 시즌에도 현대캐피탈과 재계약하면서 V리그 외국인 선수 사상 최다인 8번째 시즌을 맞는다. 지난 시즌 역대 통산 최다 득점(6661점) 기록을 세운 레오는 경기마다 자신의 기록을 새로 작성하게 된다. 지난 시즌 682점으로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던 레오는 올 시즌 통산 7000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여자부에서도 신기록 탄생이 예고돼 있다. 지난 시즌 1008점으로 2023∼2024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000점과 득점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실바는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1000점 기록 사냥에 나선다. 두 시즌 연속 1000점 역시 여자부에선 실바가 최초였고, 3시즌 연속은 남자부에서도 나온 적 없는 기록이다. 남자부에선 레오와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던 케이타(24·말리)가 두 시즌 연속 1000점 기록을 세운 바 있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개인 통산 7946점을 기록 중인 양효진(36·현대건설)이 이번 시즌 V리그 최초로 통산 8000점 대기록 사냥에 나선다. 시즌 후 OK저축은행에 부임한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사령탑 최초 통산 300승에 도전한다. 프로 5번째 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15일 현재 정규리그 523경기에서 296승 227패를 거둬 역대 V리그 감독 최다 경기 출장과 최다승, 최다패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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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빠진 V리그, 레오-실바-양효진 대기록 여부에 눈길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없는 V리그가 돌아온다.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이 개막전을 치른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 문제로 남자부는 20일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7개 팀이 참가하는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 동안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를 치른다. 남자부는 레오(35·쿠바)와 허수봉(27) ‘쌍포’가 이끄는 현대캐피탈과 새 사령탑 헤난 달 조토 감독과 군 전역을 하고 돌아오는 임동혁(26)의 대한항공이 양강 체제로 이끌 전망이다. 여자부는 김연경이 은퇴로 떠났지만 이다현(24)을 영입한 흥국생명과 지난 시즌 여자부 득점 1위를 한 실바(34·쿠바)를 앞세운 GS칼텍스의 활약이 기대받고 있다.올 시즌 흥행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던 김연경이 은퇴를 하면서 V리그를 떠났고, V리그 흥행을 견인했던 남녀 국가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다. 남자 대표팀은 11년 만에 출전한 FIVB 세계선수권에서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고, 여자 대표팀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1패를 기록하며 국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또 V리그에 앞서 열린 여수·농협컵(컵대회)에선 한국배구연맹(KOVO)의 아마추어 행정 탓에 해외 초청팀과 외국인 선수 등이 빠진 ‘반쪽 대회’로 치러졌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컵대회 우승)’을 이끈 레오는 올 시즌에도 현대캐피탈과 재계약을 하면서 V리그 사상 최다인 8시즌을 한국 무대에서 뛴다. 지난 시즌 남자부 역대 통산 최다득점(6661점) 기록을 세운 레오는 올 시즌에도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되면서 자신의 기록을 경기마다 새로 작성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682점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던 레오는 올 시즌 7000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여자부에서도 새로운 기록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시즌 1008점을 기록하면서 2023~2024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000점이자 득점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실바는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1000점 기록 사냥에 나선다. 두 시즌 연속 1000점 역시 여자부에선 실바가 최초였고, 3시즌 연속은 남자부에서도 아직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남자부에선 레오와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던 케이타(24·말리)가 두 시즌 연속 1000점 기록을 세운 바 있다.외국인 선수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역대 통산 득점 7946점을 기록 중인 양효진(36·현대건설)은 올 시즌 V리그 최초로 통산 8000점 대기록 달성 사냥에 나선다. OK저축은행 사령탑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사령탑 최초 통산 300승에 도전한다. 신 감독은 15일 현재 정규리그 523경기에서 296승 227패를 거둬 역대 V리그 감독 최다 경기 출장과 최다승, 최다패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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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에 이룬 PGA 꿈… ‘불곰’ 이승택 “이제 시작이다”

    야구 소년들의 꿈은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다. 축구 소년들은 유럽 빅리그 진출을 꿈꾼다. 마찬가지로 골프 소년들의 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불곰’ 이승택(30)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만 꿈을 향해 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 함께 국가대표를 지냈던 동갑내기 김시우가 2012년 역대 최연소로 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합격할 당시 그는 프로 입문도 못 하고 있었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데뷔했고, 2018년 아시안투어 Q스쿨에 수석 합격하면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1승을 거두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25세이던 2020년 그는 현역으로 입대해 11사단에서 1년 6개월간 소총수로 복무했다. 하지만 커가면서 꿈을 잃어버리는 다른 골프 소년들과 달리 이승택은 그 순간에도 PGA투어 진출의 꿈을 가슴속에 품고 있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후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 이승택은 13일 미국 인디애나주 프렌치릭 리조트(파72)에서 열린 콘페리(2부)투어 최종전 콘페리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4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36.83점을 추가하며 총점 1133.85점을 기록한 이승택은 13위에 자리하며 2026시즌 PGA투어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승택은 “어린 시절부터 키워 온 오랜 꿈을 이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뛴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승택의 PGA투어 입성은 ‘기적’에 가깝다. 현재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27)와 김시우, 김주형(23) 등 대부분 한국 선수들은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미국으로 건너왔다. 하지만 이승택은 서른 나이에 전 세계에서 가장 힘든 투어로 꼽히는 콘페리투어를 거쳐 PGA투어 합격증을 받았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나이에 PGA투어에 진출한 선수는 35세에 Q스쿨을 통과한 양용은(53)이었다. 30세인 이승택은 두 번째로 늦은 나이다. 올해 콘페리투어를 통해 PGA투어로 승격한 선수들 중에선 가장 나이가 많다. 콘페리투어는 미국과 중남미를 돌며 열리는 극한의 레이스다. 비용과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다. 이승택의 소속사 비넘버원 최용석 대표는 “이 프로는 오래전부터 PGA투어를 준비해 왔다. KPGA투어에 머물지 않고 아시안투어에 도전한 것도 외국 선수와 경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승택의 PGA투어 진출 계기가 된 건 작년에 열린 KPGA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였다. 우승이 없던 이승택은 이 대회에서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기서 딴 제네시스 포인트를 발판 삼아 PGA투어 Q스쿨 2차전과 최종전에 응시했고, 올해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국내에선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 소리를 들었지만 미국에선 평균 비거리(308야드)에도 미치지 못해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실력을 발휘했다. 이승택의 코치인 김기환 남서울CC 로직골프아카데미 원장은 “기술적인 부분은 완성된 상태였다. 관건은 적응이었는데 이 프로는 어느 환경에서도 잘 먹고 잘 쉰다. 또 어지간한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택의 합류로 내년 시즌 PGA투어 출전권을 확정한 한국 선수는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34), 김성현(27)까지 5명이 됐다. 페덱스컵 포인트 94위인 김주형은 시즌 종료까지 100위 안을 지키면 PGA투어 시드를 유지한다. 14일 귀국하는 이승택은 16일부터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시작하는 KPGA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에 참가한다. 이후 렉서스 마스터즈 타이틀 방어에 나선 뒤 미국으로 돌아가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PGA투어를 준비한다. 이승택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콘페리투어보다 어렵겠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PGA투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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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정민, KLPGA 시즌 3승… 다승-상금 선두로

    홍정민(23·사진)이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달성하며 다승과 상금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홍정민은 12일 경기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2위 서교림(19)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라운드 내내 1위)’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5월·메이저대회)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8월)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을 거둔 홍정민은 이예원(22), 방신실(21)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또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더해 시즌 상금 12억9401만6667원으로 상금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대상포인트는 524점으로 2위다. 홍정민은 “2승 이후 알레르기 문제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 집중만 잘하면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상금 1위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항상 대회장을 찾아 홍정민의 힘이 되어줬던 모친은 이날 함께하지 못했다. 홍정민은 “어머니가 조금 편찮으셔서 입원하셨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어머니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그래도 잘 극복했다. 어머니가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요코하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에선 안병훈(34)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쳐 올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잰더 쇼플리(32·미국)가 차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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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스리그’ 디펜딩챔피언 PSG, 바르사에 2-1 역전 ‘2연승’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FC바르셀로나(바르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달렸다. PSG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바르사와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PSG는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를 4-0으로 제압한 데 이어 2차전에선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팀 바르사를 격파했다. PSG는 2021년과 지난해에 모두 4-1로 승리한 것을 포함해 바르사와의 방문경기 3연승을 달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에 따르면 바르사와의 메이저 유럽클럽대항전 방문경기에서 3번 연속 이긴 팀은 PSG가 유일하다. 전반 19분 바르사에 먼저 골을 내준 PSG는 19분 뒤 세니 마율루가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PSG는 후반 45분 곤살루 하무스가 결승골을 터뜨려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사진)은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상대 선수 여러 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드리블로 슈팅 공간을 만든 뒤 절묘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골포스트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이강인은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14분여를 뛰면서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92%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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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데이골프그룹 산하 5개 골프장, 추석 당일 송편 무료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

    올데이골프그룹이 추석 연휴를 맞아 올데이 청주떼제베CC 등 산하 5개 골프장에서 ‘Fun & Joy 추석 라운드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청주떼제베CC와 임페리얼레이크CC, 로얄포레CC, 올데이골프앤리조트, 그리고 옥스필드CC 등 5개 골프장에서 펼쳐진다.이들 골프장들은 추석 당일인 6일 골프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정성껏 빚은 송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늘집(맛집)에서 송편을 맛볼 수 있다. 또 3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지정된 홀에서 티샷한 공이 ‘보름달 Zone’에 안착하면 해당 팀에 막걸리 1병을 증정한다. 한 팀 4명 기준으로 4번의 이벤트 참여 기회가 부여되며 1명이라도 성공하면 된다. 라운드 이용일과 휴대폰 번호 끝자리가 동일한 고객에게는 생맥주 1잔을 무료 제공한다. 올데이골프그룹측 관계자는 “이벤트를 통해 색다른 추석 명절의 경험과 작은 행운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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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생제르맹, FC바르셀로나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2연승…이강인 ‘골대 강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렸다. PSG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 FC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와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PSG는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팀 바르사를 꺾고 2연승을 이어갔다. PSG는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선 아탈란타(이탈리아)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뒀다. 반면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뉴캐슬(잉글랜드)을 2-1로 제압했던 바르사(1승 1패)는 안방에서 PSG에 패해 연승에 실패했다. 전반 19분 바르사의 페란 토레스에게 먼저 골을 내준 PSG는 전반 38분 세니 마율루가 골망을 흔들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PSG는 후반 45분 곤살루 하무스가 페널티 박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35분 마율루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상대 선수 여러 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드리블로 슈팅 공간을 만든 뒤 절묘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골포스트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2점을 줬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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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현, 2년만에 PGA투어 복귀

    김성현(27·사진)이 2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복귀한다.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사무국은 1일 “김성현이 포인트 순위 6위로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2026시즌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2022년 콘페리투어를 거쳐 2023년 PGA투어에 진출했던 김성현은 지난해 페덱스컵 순위 130위에 그치면서 시드를 잃었다. 올해 다시 콘페리투어로 돌아온 김성현은 5월 어드벤트헬스 챔피언십 우승 등 16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다섯 번 이름을 올리면서 PGA투어 승격을 예약한 상황이었다. 19세이던 2017년 프로로 전향한 김성현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고, 2021년 일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2022년 미국 콘페리투어에 진출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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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격대장’ 황유민, LPGA투어 직행 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돌격대장’ 황유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직행’에 도전한다.황유민은 2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황유민은 메인 후원사인 롯데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5명의 초청 선수 중 한 명에 포함됐다. 평소 LPGA투어 진출을 목표로 했던 황유민에게 이번 대회는 ‘직행 티켓’을 받을 좋은 기회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곧바로 LPGA투어 시드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황유민은 올해 KLPGA투어를 마친 뒤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황유민은 키 163cm의 크지 않은 체구에도 평균 253야드의 장타를 날려 드라이브 비거리 8위에 올라 있다. 또 귀여운 외모에 공격적인 골프를 구사해 팬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황유민은 지난해 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후반기 들어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던 황유민은 지난달 28일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샷감을 끌어올리며 공동 11위에 올랐다. 황유민이 꿈꾸는 LPGA투어 직행의 모범 답안인 김아림(30)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아림은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LPGA투어에 직행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아림은 올 시즌 개막전인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이들 외에도 김효주, 최혜진, 안나린, 양희영, 신지은, 이소미, 전인지, 박성현, 윤이나 등이 출전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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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림, 청각장애 딛고 사격 국가대표 선발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김우림(27·사진)이 비장애인 국가대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한사격연맹은 2026년 국가대표 선수 50명(남자 26명, 여자 24명)의 명단을 30일 공개했다. 김우림은 남자 10m 공기소총 대표 4명에 이름을 올렸다. 2026년 사격 국가대표는 올해 열린 7개 대회 중 5개 대회의 상위 성적으로 선발된다. 김우림은 5월 열린 대구시장배 전국사격대회 10m 공기소총 남자 일반부 본선에서 635.2점을 쏴 이 종목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11월 도쿄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우림은 내년에는 세계 무대에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김우림은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된 것이 많이 신기하다. 오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이라며 “2026년을 넘어 계속해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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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경기 연속골 손흥민, MLS 통산 4번째 ‘베스트 11’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손흥민(33·LA FC·사진)이 2025시즌 MLS 37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8월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이 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힌 건 이번이 통산 네 번째다. MLS 사무국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3-4-3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37라운드 ‘팀 오브 더 매치데이(베스트 11)’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공격수 3명 중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29, 30, 35라운드에 이어 네 번째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MLS 사무국은 “LA FC의 슈퍼스타 손흥민에겐 세인트루이스전(37라운드)이 MLS 데뷔 후 8번째 경기였다”며 “손흥민은 2골을 넣어 팀의 3-0 승리를 이끌면서 MLS에서의 뜨거운 활약을 이어 갔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7, 8호 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LA FC의 4연승을 이끌었다. MLS에서 4경기 연속 골망을 흔든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건 토트넘(잉글랜드) 소속이던 2021년 12월 27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4경기 연속 골맛을 본 이후 3년 9개월여 만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공격 포인트 11개(8골, 3도움)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합류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LA FC는 30일 현재 15승 8무 7패(승점 53)로 MLS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자리해 있다. 서부 콘퍼런스 선두 샌디에이고(승점 57)와의 격차는 4점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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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8월 데뷔 후 통산 4번째 MLS ‘베스트 11’ 선정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33·LA FC)이 8월 데뷔 후 네 번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MLS 사무국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매치데이 37 ‘팀 오브 더 매치데이(베스트 11)’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베스트 11은 3-4-3 포메이션으로 구성됐는데 손흥민은 세 명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앞서 28일 세인트루이스와의 2025 MLS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시즌 7, 8호 골을 잇달아 터트렸다.이로써 손흥민은 8월 MLS 데뷔 이후 통산 4번째(매치데이 29, 30, 35, 37) 팀 오브 더 매치 데이에 선정됐다. MLS 사무국은 “LA FC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트리며 MLS 데뷔 시즌에 뜨거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며 “LA FC가 3-0으로 승리한 세인트루이스전까지 손흥민은 MLS 데뷔 이후 8경기 동안 8골을 기록 중”이라고 했다.이 같은 손흥민의 활약 속에서 LA FC는 4연승을 기록하며 15승 8무 7패(승점 53)로 MLS 서부콘퍼러스 4위를 달리고 있다.선두 샌디에이고(승점 57)와는 승점이 단 4 차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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