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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조아연(25·사진)은 ‘루키’이던 2019년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그해에만 2승을 올리며 동갑내기 라이벌 박현경과 임희정 등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다소 주춤했던 조아연은 2022년 다시 2승을 추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2023년부터 부진에 빠지더니 이제는 내년 시즌 시드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29일 현재 조아연의 상금 순위는 57위(약 1억7043만 원)다. 조아연이 내년 시드를 받기 위해선 상금 순위를 60위 이내로 마쳐야 한다. 조아연은 상금 순위 61위에 자리한 한빛나(26·약 1억6049만 원)와의 상금 격차가 1000만 원도 되지 않는다. 조아연은 메이저대회가 아닌 일반 대회 우승에 따른 시드 유지 기간(2년)이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끝났다.상금 순위 60위 안팎의 선수들에게 30일부터 나흘간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S-OIL 챔피언십은 아주 중요한 대회다. 마지막 정규투어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11월 7일 개막)이 남아 있지만 이 대회는 S-OIL 챔피언십까지 상금 순위 60위 이내에 자리한 선수들만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다.조아연은 올 시즌 29개 대회에 참가해 7차례 컷 탈락과 2차례 기권을 했다. 또 데뷔 후 처음으로 단 한 차례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대상 포인트는 1점도 따지 못했다. 조아연은 상금 순위 67위를 했던 2023년에는 톱10엔 한 차례 이름을 올렸었다. 골프계 관계자는 “상금 순위 60위권 선수들 간의 격차가 크지 않다. 시드권 경쟁을 하는 선수들이 S-OIL 챔피언십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조아연의 경우도 자칫하면 시드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번 대회엔 지난 시즌 3승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이 타이틀 방어와 함께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전인지는 초청 선수로 참가해 2014,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상금 랭킹 1∼3위 홍정민, 노승희, 유현조의 상금왕 경쟁과 홍정민, 방신실, 이예원(이상 3승)의 다승왕 경쟁도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LA FC)의 그림 같은 프리킥 데뷔골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MLS 사무국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LA) FC 데뷔골이 역사책에 영원히 남게 됐다. 한국의 슈퍼스타는 댈러스전에서 터뜨린 놀라운 프리킥으로 올해의 골의 영예를 안았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LA FC 선수 중 처음으로 1996시즌부터 시작된 MLS 올해의 골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8월 24일 댈러스전에서 프리킥으로 MLS 데뷔 3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골대까지 약 22m 거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의 데뷔골로 이어진 프리킥은 기대 득점(xG) 값이 0.07에 불과했다. 100번 시도해야 겨우 7번 성공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의 골은 팬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가린다. 손흥민은 43.5%의 득표율을 기록해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위·22.5%)를 제쳤다.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MLS컵 플레이오프(PO) 출격을 앞두고 있다. 서부 콘퍼런스 3위 LA FC는 30일 같은 콘퍼런스 6위 오스틴과 PO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LA FC에서 손흥민의 첫 번째 골이 역사책에 영원히 기록된다.”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28일 ‘MLS 올해의 골’을 발표하며 이렇게 전했다. 사무국은 8월 24일 L AFC와 댈러스와의 경기 전반 6분에 나온 손흥민의 골을 올해의 골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MLS 데뷔골을 만들었다. 사무국은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MLS 역대 최대 이적료로 LA FC에 합류한 뒤 세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며 “8월 MLS 데뷔 이후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손흥민은 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 중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와 ‘환상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팀 동료 드니 부앙가(31·가봉) 등 15명의 경쟁 상대를 제치고 이 상을 차지했다.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팬 투표로 선정되는 이 상을 아시아 선수가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또 1996년 시작된 이 상을 LA FC 소속 선수가 받은 것 역시 손흥민이 최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28)-김원호(26) 조가 시즌 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서승재-김원호 조는 27일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25위)에 2-1(10-21, 21-13, 21-12) 역전승을 거뒀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직전 대회인 덴마크오픈(슈퍼 750) 때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 정상 등극으로 유럽 방문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해 ‘복식 천재’로 통하는 서승재는 지난해까지 강민혁(26)과 짝을 이뤄 남자 복식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다 강민혁이 군에 입대하면서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김원호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세계랭킹 248위로 치른 시즌 첫 대회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들은 이후 독일오픈(슈퍼 300)에 이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도 챔피언에 올랐다. 계속해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과 일본오픈(슈퍼 750)에서 우승하며 7월 22일자 세계랭킹 발표 때 1위로 올라섰다. 한국에서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가 나온 건 이용대(37)-유연성(39) 조 이후 9년 만이었다.서승재-김원호 조는 계속해 한국 대표팀 선수(팀)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코리아오픈(슈퍼 500)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서승재는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세계 2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가 에르스테방크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신네르는 26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ATP투어 에르스테방크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에게 2-1(3-6, 6-3,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51만1835유로(약 8억5000만 원)다. 1일 차이나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신네르는 올 시즌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신네르는 다리 근육 문제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신네르는 이달 초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3회전 때 다리 근육 경련으로 기권했다. 이날도 3세트 도중 왼쪽 다리가 불편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2시간 29분 접전 끝에 2023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이날 승리로 츠베레프와의 상대 전적이 4승 4패가 된 신네르는 실내 하드 코트에서 2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고 올 시즌 9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승만 더하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6일 프랑스 렌에서 열린 BWF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3, 21-7)으로 완파했다. 19일 끝난 덴마크오픈(슈퍼 750)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안세영이 프랑스오픈 정상에 선 것은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3번째다. 전날 준결승에서 87분의 혈투 끝에 ‘천적’ 천위페이(5위·중국)를 2-1(23-21, 18-21, 21-16)로 꺾은 안세영은 이날 왕즈이를 상대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안세영은 1세트에서 9-9까지 탐색전을 벌인 뒤 연속 득점해 격차를 벌렸다. 절묘한 헤어핀과 강력한 스매시로 왕즈이를 압박해 21-13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처음 5연속 득점을 하는 등 시종 왕즈이를 몰아붙여 21-7로 승리했다. 승부를 마무리 짓기까지 4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안세영은 최근 왕즈이를 상대로 7연승을 달리며 상대 전적에서도 15승 4패로 앞섰다. 우승 확정 이후 안세영은 관중석을 향해 포효를 내지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우승으로 두 시즌 전 자신이 세운 여자부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9회)과 타이를 이룬 안세영은 남은 시즌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남녀부를 통틀어 이 부문 기록은 2019년 11회 우승을 차지한 모모타 겐토(일본)가 갖고 있다. 안세영은 11월 호주오픈과 12월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스를 모두 제패하면 이 기록에 다가설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3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에게 4타 뒤진 공동 12위였다. 하지만 마지막 장갑을 벗을 땐 11계단을 뛰어올라 정상에 올라 있었다. 이정환(34·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럽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정환은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전날까지 4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던 이정환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나초 엘비라(38·스페인)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68만 달러(약 9억8000만 원). 이번 대회 전까지 KPGA투어 통산 2승에 불과했던 이정환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단숨에 세계 무대에 진출할 기회도 얻게 됐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DP월드투어 2년 시드와 함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2026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정환은 “화면으로만 보던 선수들과 함께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돼 꿈만 같다”고 말했다.천안=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일반적으로 파3 연습장은 쇼트게임과 짧은 아이언샷 연습에 적합한 전장 100m 내외의 9개 홀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의 파3 연습장은 9개 홀이 아닌 10개 홀이다. 이 골프장이 여느 골프장과 달리 홀을 하나 더 만든 것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9개 홀이 계속 사용되다 보면 코스 관리를 할 여유가 부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2009년 첫 개장 당시부터 10개 홀을 만들어 1개 홀씩을 ‘휴장 홀’로 지정했다. 9개 홀이 운영되는 동안 1개 홀은 유지, 보수를 위해 남겨둔 것이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개장을 준비할 때부터 경영진이 비용은 더 들더라도 품질 유지를 위해 1개 홀을 더 만들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9월부터는 ‘휴장 홀’이 단순히 쉬지 않고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허광수 남서울 컨트리클럽 회장이 골프장 산하 아카데미에서 프로 골퍼의 꿈을 키우는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휴장 홀을 이들의 전용 쇼트게임 연습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파3 연습장 9개 홀을 돈 뒤 2시간 동안은 휴장 홀에서 집중적으로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정철승 이 골프장 대표는 “유소년 선수들이 쇼트게임 연습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도록 휴장 홀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휴장 홀 역시 쉴 새 없이 사용되면 망가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난달부터 전체 홀 관리 비용 투자를 더 늘렸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데뷔한 손흥민(33·LA FC)이 10경기만 뛰고도 ‘최고 신입생’에게 주어지는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S 사무국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개인상 각 부문 후보(상위 득표자)를 발표했다. 각 구단 기술 스태프와 선수, 기자를 대상으로 한 투표를 이미 완료한 MLS 사무국은 부문별로 많은 표를 얻은 상위권 선수들을 ‘최종 후보’라는 이름으로 이날 공개했다. 최종 수상자는 MLS컵 플레이오프(PO) 기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손흥민은 아네르스 드레위에르(27·샌디에이고), 필리프 싱케르나겔(31·시카고)과 함께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이 후보에 오른 부문은 다른 나라 리그 등에서 프로 경력을 쌓은 뒤 올 시즌 MLS에 데뷔해 500분 이상을 뛴 ‘신입생(Newcomer)’을 대상으로 한다. 나이 제한 등이 있는 유럽 리그의 신인왕과는 성격이 다르다. MLS는 22세 이하 선수 중 최고 선수에겐 ‘영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라는 상을 따로 준다.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LA) FC 입단 후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LA FC는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서부 콘퍼런스 3위로 PO에 진출했다. 손흥민과 수상 경쟁을 벌이는 드레위에르는 34경기에서 19골 19도움을 작성했고, 싱케르나겔은 32경기에 출전해 15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는 최우수선수(MVP)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29골 19도움을 기록했고 득점왕에도 올랐다. 메시는 손흥민과 LA FC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흥부 듀오’로 불리는 드니 부앙가(31·24골 9도움), 드레위에르 등과 경쟁한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메시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2028년까지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게 된 메시는 구단을 통해 “내년에 완공되는 새 안방구장 마이애미 프리덤 파크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마이애미에 온 이후로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도 이 팀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데뷔한 손흥민(33·LAFC)이 10경기만에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MLS 사무국은 24일 2025시즌 개인상 각 부문 수상 후보를 공개했다. 8월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날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이적한 지 약 두 달만에 신인상 후보에 오른 것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지만, 손흥민이 두 달간 보여준 활약이 눈부셨다.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작성했다. LAFC는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서부 콘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앤더스 드라이어(샌디에이고), 필립 진커나겔(시카고)과 경쟁을 신인상을 두고 한다. 드라이어는 34경기에서 19골 17도움을 작성했으며, 진커나겔은 33경기 15골 13도움을 기록했다.같은 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는 MLS 인터 마이애미와 3년 간 재계약을 했다.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메시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메시는 2028년까지 마이애미 소속으로 뛴다”고 알렸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메시가 유럽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날 재계약을 통해 2028년까지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활약하게 됐다. 메시는 “이곳에서 머물면서 꿈이 아닌 아름다운 현실이 된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내년에 완공되는 마이애미 프리덤 파크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됐다. 마이애미에 온 이후로 정말 행복했고, 앞으로도 이곳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 차인 이율린(23)은 19일 끝난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에서 ‘5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감격적인 우승 뒤에는 셀 수 없는 눈물과 고민의 시간들이 있었다. 이 대회 전까지만 해도 이율린은 우승을 바라볼 만한 선수가 아니었다. 올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 통과(12회)보다 컷 탈락(13회)이 더 많았다. 신인이던 2023년엔 29개 대회에서 20번 컷 탈락했고, 지난해에도 26개 대회에서 17번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작년 6월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선 11번홀까지 주말 골퍼나 칠 법한 16오버파를 친 뒤 기권하기도 했다. 샷도 멘털(정신력)도 무너진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김혜동 프로를 찾아갔다. 김 프로의 해법은 간단했다. “하프 스윙만 하라”는 것이었다. 또 엉거주춤 앉는 듯한 준비 동작도 시켰다. 갤러리들이 수군거릴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자세였지만 이율린은 묵묵히 김 코치의 주문을 따랐다. 그렇게 1년여가 흐르자 이율린의 스윙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김 코치는 “율린이가 처음 왔을 때 공 2박스를 가지고 나가도 18홀 동안 다 잃어버릴 정도로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많이 났다”며 “말 그대로 ‘똑딱이’부터 시키기 위해 스윙 크기를 반으로 줄이게 했다”고 말했다. 어설퍼 보이는 준비 동작도 이율린에게는 안정감을 줬다. 이율린은 “주변에선 이상하게 볼지 몰라도 이 덕분에 스윙 리듬이 돌아오고, ‘스위트스폿’에 공을 맞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감정 기복도 심한 이율린이었지만 김 코치의 처방 후에는 멘털도 좋아졌다.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 전까지 이율린은 상금 랭킹 74위로 또다시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 대회를 단 4개 남겨둔 상황에서 우승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시드 걱정을 덜었다. 이율린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율린은 24일부터 열리는 KLPGA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1, 2라운드에서 올 시즌 상금 랭킹 1위 홍정민(23), 2위 노승희(24)와 같은 조에서 대결한다. 이율린은 “이번 주도 내가 마음먹은 스윙을 하는 데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수준 높은 골프를 목표로 삼는다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그냥 ‘한 번 믿고 해보자’란 생각이었다.”19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우승한 이율린(23)은 자기 코치인 김혜동 프로에게 “하프(반) 스윙만 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율린은 통산 10승의 박지영(29)과 5차 연장 승부 끝에 깜짝 데뷔 첫 승을 올렸다.이율린은 지난 시즌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1번 홀까지 주말 골퍼나 칠법한 16오버파를 기록하고 기권한 뒤 김 코치를 찾아갔다. 이율린은 “골프가 아예 망가져 있다고 생각해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란 생각이었다”며 “원래 누구 소개를 받고 코치를 바꾸거나 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때는 뭐라도 해봐야 할 것 같아 소속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철 상무가 김혜동 코치님에게 말을 해줘 다음날 바로 찾아갔다”고 말했다.김 코치는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38야드인 ‘단타자’ 이율린에게 반 스윙을 하라고 가장 먼저 주문했다. 또 엉거주춤 앉는듯한 준비 동작도 이율린에게 지시했다. 대회장에서 갤러리들마저 웃을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자세였지만 이율린은 묵묵히 김 코치의 주문을 따랐다. 김 코치는 “율린이가 처음 왔을 때 공 2박스를 가지고 나가도 18홀 동안 다 잃어버려 라운드를 돌 수 없을 정도로 ‘아웃 오브 바운드(OB)’가 많이 났다. 공을 제대로 맞히지를 못해서 말 그대로 ‘똑딱이’부터 시키기 위해 대회장에서 스윙 크기를 줄이라고 한 것”이라며 “또 율린이가 다운스윙 때 몸이 굉장히 빨라서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율린이에게 리듬 템포를 인지시켜 주기 위해 율린이한테 맞춤형 준비 동작을 지시한 것이다. 이 부분이 율린이한테 정확히 맞아떨어지면서 골프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상금 순위 64위로 시드를 잃었지만 이율린은 김 코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묵묵히 따라갔다. 이율린은 “사실 나는 준비 자세가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우승한 뒤 주변에서 말해 생각해 보니 약간 이상한 것도 같더라”면서 “이상한 걸 떠나 이 덕분에 스윙 리듬이 돌아오고 ‘스위트 스폿’에 공을 맞히게 되면서 방향성이 정말 좋아졌다”고 말했다.김 코치는 이율린에게 강한 멘털 처방도 놓치지 않았다. 이율린은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해 올 시즌도 KLPGA투어에서 뛰었지만 25개 대회 중 13차례 컷 탈락을 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김 코치는 “감정 기복이 심한 선수라 성적이 조금만 좋으면 들뜨고, 반대 경우엔 극도로 침체 돼 그 멘털을 잡아줄 필요가 있었다”며 “우승 직전 5개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를 하고 ‘톱 10’에도 들고 하다 보니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호되게 야단도 치고 응원도 하는 식이었다”고 말했다.올 시즌 대회를 단 4개 남겨둔 상황에서 우승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시드 걱정을 하지 않게 된 이율린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율린은 24일부터 열리는 KLPGA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1라운드에서 올 시즌 상금 순위 1위 홍정민(23)과 2위 노승희(24)와 대결을 치른다. 이율린은 “지난주도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내가 하려고 한 스윙을 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였다”며 “이번 주도 지난주처럼 내가 하려고 한 스윙을 해서 수준 높은 골프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세영, 김세영!” ‘남도의 딸’ 김세영(32)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초속 5.6m 강풍을 뚫고 ‘챔피언 퍼트’에 성공하자 3만여 명의 갤러리는 일제히 김세영의 이름을 연호했다. 김세영도 감격에 젖은 듯 여러 차례 하늘을 바라보며 양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김세영은 자신의 상징인 ‘빨간 바지’를 입고 5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26·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이자 개인 통산 13번째 LPGA투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 34만5000달러(약 4억9000만 원)를 받은 김세영은 “오늘 아침에 빨간 바지를 입으면서 ‘오늘도 우승을 놓치면 다신 입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동안 (우승을 못 해서) 많이 고민했고, 무승이 얼마나 길어질지 걱정했다. 그토록 바랐던 우승을 가족 친지들 앞에서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김세영은 한국, 그것도 자신의 고향과 다름없는 해남에서 오랜 우승 가뭄을 끊어냈다. 김세영의 고향은 해남에 인접한 전남 영암군으로 이번 대회 내내 많은 가족과 친지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대회를 시작한 김세영은 마지막 날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며 고향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김세영은 “어젯밤 가족들과 함께 김치찌개를 먹는데 거의 먹지 못할 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 아버지로부터 들은 ‘압박되는 상황에서 쫄지 말고 이겨내라’는 말을 되새긴 게 좋은 플레이로 이어졌다”면서 “가족, 친구, 사촌 등 고향의 많은 분들이 오셔서 목소리 크게 응원해 주셔서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좋은 결과가 나왔기에 앞으로도 계속 빨간 바지를 입을 것”이라며 웃었다.해남=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세영, 김세영!”‘남도의 딸’ 김세영(32)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초속 5.6m 강풍을 뚫고 ‘챔피언 퍼트’에 성공하자 3만여 명의 고향 팬들이 김세영의 이름을 연호했다. 김세영 스스로도 감격에 젖은 듯 여러 차례 하늘을 바라보며 양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2020년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11개월 만의 우승이었다. 김세영은 이날 자신의 상징인 빨간 바지와 함께 오랜만의 우승 감격을 맛봤다.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26·일본)를 4타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1위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 은 34만 5000달러(약 4억 9000만원)다. 김세영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뜻깊다. 대회가 열린 해남은 김세영의 고향 전남 영암군과 붙어 있는 이웃 도시다. 우승 갈증에 시달리던 김세영은 자신의 고향 땅에서 압도적인 응원을 받으며 LPGA투어 통산 13승 달성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 작성과 함께 선두로 대회를 시작한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추격자들을 뿌리치고 감격적인 우승을 따냈다. 해남=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된 것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김우림(27·보은군청)은 지난달 30일 대한사격연맹이 발표한 2026년 한국 사격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김우림은 5월 열린 대구시장배 전국사격대회 10m 공기소총 남자 일반부 본선에서 635.2점을 쏴 이 종목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이 대회가 김우림이 2026년도 남자 10m 공기소총 국가대표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본보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주고받은 김우림은 “솔직히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최선이란 단어만 생각하면서 그저 내 기량을 올리는 데 집중한 게 비결 같다. 방심과 자만 같은 행위를 하지 않으려 끊임없이 내면과 싸웠다”고 했다. 그리고 계속해 “장애인 국가대표가 됐을 때는 ‘드디어 국제대회에 나가는구나’ 정도의 감동이었다. 비장애인 국가대표 때는 수십 배 이상 더 노력을 해서 그런지 정말 기쁘고 신기했다. 10년 이상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우림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사격을 먼저 시작한 누나 김고운(30·BDH파라스)의 훈련을 따라갔다가 처음 총을 잡았다. 김고운도 어린 시절 열병으로 청력을 잃은 청각장애인 선수다. 고향 광주에는 장애인 선수를 받아주는 팀이 없어 남매는 전남 담양군에 있는 사격장을 오가며 실력을 키웠다. 그리고 남매가 나란히 장애인 국가대표가 됐다. 김우림은 사격을 시작했을 때부터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김우림은 대회에 나갔을 때만이 아니라 훈련 때도 성적을 일일이 기록한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한다. 김우림은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갖추게 됐다. 김우림은 “사격은 쏘는 대로 점수가 나오는 정직한 종목이다. 내가 일관되게 사격하지 못하면 결과도 일관되게 나오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똑같이 격발을 하더라도 점수가 좋지 않으면 주변 상황을 탓하기보다 ‘내 실수가 정말 없었는지’를 돌아본다. 그래서 사격은 평정심을 계속해서 단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장성원 청각장애인 사격 대표팀 감독은 “사격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60발을 모두 침착하게 쏘는 경기 운영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우림이는 다른 선수들보다 침착함이 눈에 띄게 좋다. 특히 실수를 하더라도 이를 회복하는 탄력성이 뛰어나 비장애인 국가대표까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림은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김우림은 “직전에 열린 2021년 카시아스두술(브라질) 대회에서 금메달을 아쉽게 놓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는데, 이번엔 확실한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평정심이 무너지면 점수도 무너지기 때문에 평정심 위주로 연습해 이번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우림은 내년 봄 열리는 선발전을 통과하면 9월 개막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전남 영암군 출신의 김세영(32)이 고향인 남도 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5년 만에 통산 13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17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10언더파를 몰아쳤던 김세영은 2라운드 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2위 브룩 매슈스(27·미국)에게 한 타 앞서고 있다. 김세영은 2라운드를 마친 후 “페어웨이를 놓치면 보기를 범하기 쉬운 코스다. 첫 홀에서 보기를 한 뒤 각성이 돼 이후부터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며 “후반에 바람이 약해져 핀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덕분에 1위를 지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날도 영암에 살고 있는 친척, 친지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했다. 김세영으로서는 오랜만에 잡은 우승 기회다. 김세영은 2020년 11월 열린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우승 이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듬해 20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단 4차례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도 24개 대회 중 톱10을 기록한 건 다섯 차례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8개 대회 중 7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우승도 바라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세영은 “생각보다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라 남은 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경기로 버디를 많이 잡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3, 4라운드에는 아무래도 좀 더 압박이 있겠지만 이 또한 받아들이고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주(30·13언더파 131타)와 최혜진(26·10언더파 134타)은 각각 공동 3위와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된 것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대한사격연맹은 지난달 30일 내년도 국가대표 명단을 공개했다.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한 청각장애 2급 김우림(27·보은군청)은 이 명단에 자기 이름을 올리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국가대표로 모두 뽑히는 기록을 남겼다. 김우림은 “장애인 국가대표가 됐을 땐 단순하게 ‘내가 노력을 많이 한 결과로 장애인 국가대표라도 할 수 있어 기쁘다. 국제대회에 드디어 나가는구나’ 정도의 감동이었다”며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됐을 땐 장애인 국가대표가 되려고 했을 때보다 수십 배 이상 노력해서 그런지 정말 기쁘고 ‘신기하다’는 기분이 내 마음속에 남았다. 10년 이상 국가대표를 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김우림은 계속해 “솔직히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최선이라는 단어만 생각하면서 저 내 기량을 올리는 데 집중한 것이 비결이다. 특히 방심과 자만 같은 행위를 하지 않으려 끊임없이 내면과 싸웠다”고 했다. 김우림의 이런 멘털 관리는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결과다. 김우림은 사격을 먼저 시작한 누나 김고운(30·BDH파라스)의 훈련을 구경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총을 처음 잡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자신만의 데이터 관리와 멘털 훈련을 해왔다.대한장애인사격연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우림은 본인의 대회 성적뿐만 아니라 훈련 때도 일일이 성적을 기록해 자신만의 데이터를 만든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실력을 계속해서 향상 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우림은 “사격은 격발하는 대로 점수가 나오는 정직한 종목이라서 내가 일관되게 사격하지 못하면 결과가 일관되지 않은 정직함을 보여준다”며 “이 때문에 똑같이 격발하더라도 점수가 좋지 않으면 다른 상황을 탓하기보다는 ‘나의 실수가 정말 없었는지’를 돌아본다. 그래서 사격은 평정심이란 중요한 마음가짐을 계속해서 단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우림은 올해 5월 열린 대구시장배 전국사격대회 10m 공기소총 남자 일반부 본선에서 635.2점을 쏴 이 종목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내년 사격 국가대표는 올해 열린 7개 대회 중 5개 대회의 상위 성적을 바탕으로 선발했다. 5월 대회가 김우림이 남자 10m 공기소총 대표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우림을 지도하고 있는 장성원 도쿄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 사격 대표팀 감독은 “사격 종목은 60발을 쏘는 종목이기 때문에 기술도 중요하지만 60발을 모두 침착하게 쏘는 경기 운영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림이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침착함이 눈에 띄게 좋다. 특히 실수를 하더라도 이를 회복하는 탄력성이 뛰어나 비장애인 국가대표까지 된 것”이라고 평했다.태극마크 두 개를 가슴에 달게 된 김우림의 가까운 목표는 11월 도쿄 데플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김우림은 “2021년 카시아스두술(브라질) 대회에서 금메달을 아쉽게 놓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는데 이번엔 확실한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평정심이 무너지면 점수가 무너지기 때문에 평정심 위주로 연습해 이번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21세 이하 팀(U21)에서 뛰고 있는 박승수(18)가 팀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뉴캐슬 U21 팀은 16일 영국 맨즈필드 맨즈힐에서 열린 맨즈필드타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트로피’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EFL 트로피는 잉글랜드 리그원(3부)과 리그투(4부), EPL(1부) 구단의 U21팀 등이 출전해 우승을 다투는 대회다. 1차전에서 허더즈필드타운에 2-6으로 패했던 뉴캐슬 U21 팀은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박승수는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뉴캐슬 U21 팀이 1-2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박승수가 측면에서 시도한 아웃프런트 패스가 기점이 돼 상대 자책골이 나오면서 양 팀은 2-2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EFL 트로피는 조별리그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승부차기에 돌입한다.박승수는 이날 승부차기에서 네 번째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박승수에게 팀에서 세 번째 높은 7.4점의 평점을 줬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없는 V리그가 돌아온다.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정관장이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을 치른다. 경기 후에는 김연경의 공식 은퇴식과 영구 결번(10번) 행사도 열린다. 세계선수권대회 종료후 리그 일정 시작때까지 3주 이상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 문제로 남자부는 20일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7개 팀씩 참가하는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 동안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를 치른다.여자부는 김연경 은퇴 후 이다현(24)을 영입한 흥국생명과 지난 시즌 여자부 득점 1위를 한 실바(34·쿠바)를 앞세운 GS칼텍스가 기대를 받고 있다. 남자부는 레오(35·쿠바)와 허수봉(27) ‘쌍포’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새 사령탑 헤난 달 조토 감독(브라질)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임동혁(26)의 대한항공이 양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시즌 흥행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던 ‘리빙 레전드’ 김연경이 은퇴를 하면서 V리그를 떠났고, 국제대회 성적도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 대표팀은 11년 만에 출전한 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고, 여자 대표팀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1패로 실망감을 안겼다. 또 V리그에 앞서 열린 여수·NH농협컵 대회는 한국배구연맹(KOVO)의 아마추어 행정 탓에 해외 초청팀과 외국인 선수 등이 빠진 ‘반쪽 대회’로 치러졌다.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컵대회 우승)을 이끈 레오는 이번 시즌에도 현대캐피탈과 재계약하면서 V리그 외국인 선수 사상 최다인 8번째 시즌을 맞는다. 지난 시즌 역대 통산 최다 득점(6661점) 기록을 세운 레오는 경기마다 자신의 기록을 새로 작성하게 된다. 지난 시즌 682점으로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던 레오는 올 시즌 통산 7000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여자부에서도 신기록 탄생이 예고돼 있다. 지난 시즌 1008점으로 2023∼2024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000점과 득점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실바는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1000점 기록 사냥에 나선다. 두 시즌 연속 1000점 역시 여자부에선 실바가 최초였고, 3시즌 연속은 남자부에서도 나온 적 없는 기록이다. 남자부에선 레오와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던 케이타(24·말리)가 두 시즌 연속 1000점 기록을 세운 바 있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개인 통산 7946점을 기록 중인 양효진(36·현대건설)이 이번 시즌 V리그 최초로 통산 8000점 대기록 사냥에 나선다. 시즌 후 OK저축은행에 부임한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사령탑 최초 통산 300승에 도전한다. 프로 5번째 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15일 현재 정규리그 523경기에서 296승 227패를 거둬 역대 V리그 감독 최다 경기 출장과 최다승, 최다패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없는 V리그가 돌아온다.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이 개막전을 치른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 문제로 남자부는 20일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7개 팀이 참가하는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 동안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를 치른다. 남자부는 레오(35·쿠바)와 허수봉(27) ‘쌍포’가 이끄는 현대캐피탈과 새 사령탑 헤난 달 조토 감독과 군 전역을 하고 돌아오는 임동혁(26)의 대한항공이 양강 체제로 이끌 전망이다. 여자부는 김연경이 은퇴로 떠났지만 이다현(24)을 영입한 흥국생명과 지난 시즌 여자부 득점 1위를 한 실바(34·쿠바)를 앞세운 GS칼텍스의 활약이 기대받고 있다.올 시즌 흥행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던 김연경이 은퇴를 하면서 V리그를 떠났고, V리그 흥행을 견인했던 남녀 국가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다. 남자 대표팀은 11년 만에 출전한 FIVB 세계선수권에서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고, 여자 대표팀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1패를 기록하며 국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또 V리그에 앞서 열린 여수·농협컵(컵대회)에선 한국배구연맹(KOVO)의 아마추어 행정 탓에 해외 초청팀과 외국인 선수 등이 빠진 ‘반쪽 대회’로 치러졌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컵대회 우승)’을 이끈 레오는 올 시즌에도 현대캐피탈과 재계약을 하면서 V리그 사상 최다인 8시즌을 한국 무대에서 뛴다. 지난 시즌 남자부 역대 통산 최다득점(6661점) 기록을 세운 레오는 올 시즌에도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되면서 자신의 기록을 경기마다 새로 작성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682점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던 레오는 올 시즌 7000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여자부에서도 새로운 기록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시즌 1008점을 기록하면서 2023~2024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000점이자 득점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실바는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1000점 기록 사냥에 나선다. 두 시즌 연속 1000점 역시 여자부에선 실바가 최초였고, 3시즌 연속은 남자부에서도 아직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남자부에선 레오와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던 케이타(24·말리)가 두 시즌 연속 1000점 기록을 세운 바 있다.외국인 선수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역대 통산 득점 7946점을 기록 중인 양효진(36·현대건설)은 올 시즌 V리그 최초로 통산 8000점 대기록 달성 사냥에 나선다. OK저축은행 사령탑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사령탑 최초 통산 300승에 도전한다. 신 감독은 15일 현재 정규리그 523경기에서 296승 227패를 거둬 역대 V리그 감독 최다 경기 출장과 최다승, 최다패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