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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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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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골프34%
해외스포츠23%
축구20%
배구13%
육상7%
사회일반3%
  • 독일축구대표팀, ‘70년 후원’ 아디다스와 결별

    독일 축구가 자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그 대신 선택한 건 미국의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다. 독일축구협회는 “나이키가 2027년부터 2034년까지 독일 남녀 모든 연령대 대표팀에 유니폼 등의 장비를 제공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알렸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2026년 12월까지는 아디다스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나이키와 새로 계약했지만 독일 축구가 70년 이상 크게 빚지고 있는 오랜 파트너 아디다스와 함께 성공하기 위해 2026년 12월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축구가 70년 이상 이어 온 아디다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대신 나이키와 손을 잡기로 한 건 재정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독일 축구는 남자 대표팀이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뒤로 스폰서 이탈 등으로 재정난이 심해졌다. 독일축구협회도 나이키와의 계약 사실을 발표하면서 “2만4000개 이상의 클럽 팀과 220만 명의 현역 선수를 책임지고 있는 협회로선 축구 발전이 최우선 순위다. 나이키는 입찰 과정에서 우리에게 최고의 재정적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계약기간 동안 나이키가 독일축구협회에 얼마나 많은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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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6승 거둔 유소연 “필드여, 안녕”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유소연(34)이 필드를 떠난다. 프로 데뷔 후 16년 만이다. 유소연은 다음 달 19일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이 선수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라고 21일 알렸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 여섯 번 정상에 오른 유소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0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1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까지 통산 18승을 기록했다. 유소연은 셰브런 챔피언십의 전신인 ANA 인스피레이션 2017년 대회 우승자다. 그가 은퇴 무대로 이 대회를 선택한 이유다. 유소연은 “그동안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함, 내가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한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은퇴 경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투어에서 함께 뛰어 온 동료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유소연은 은퇴 후 골프용품 업체 브랜드 홍보대사 활동을 이어간다. 유소연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전, 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2년 뒤 KLPGA투어에 데뷔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2011년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 LPGA투어에 데뷔했다. 2012년 LPGA투어 신인상, 2017년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7년엔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세 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19주간 정상을 지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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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계속 주장… 이강인 활용, 보고 판단”

    황선홍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18일 소집됐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멱살잡이 다툼을 벌였던 지난달 아시안컵 대회 이후 첫 소집이다.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태국과의 2연전에 대비한 첫 훈련을 했다. 이 시간 전까지 손흥민과 이강인은 입국 전이어서 훈련에 참가하진 못했다. 이날 오전 열린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의 프랑스 리그1 경기에 출전한 이강인은 19일 입국한다. 17일 소속 팀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18일 오후 입국했다. 이번에 소집되는 전체 23명 중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리거 6명을 뺀 17명이 18일 훈련에 참가했다. 황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지금의 대표팀 상황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훈련하자고 주문했다.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나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또 “손흥민 주장 체제는 계속 유지할 것이다. 대표팀 운영과 관련해 손흥민이 갖고 있는 생각을 들은 뒤 대표팀을 위한 더 좋은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선 “(이강인) 얼굴을 직접 보고 컨디션을 확인한 뒤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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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달린 40대 과학 교사… “제자들 놀라겠네”

    “20년 동안 달리기를 하다 보니 최근 몇 년간 권태기가 왔는데, 오늘 우승이 이를 극복하게 해줄 것 같아요.” 17일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부문 여자부에서 2시간52분43초의 기록으로 1위를 한 홍서린 씨(45·사진)는 우승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학창 시절부터 70kg대 몸무게였던 홍 씨는 직장인이 된 2005년 다이어트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한 달리기는 어느덧 일상이 됐고,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홍 씨는 “오늘 대회에서는 실력자로 소문난 분들과 함께 뛰었는데, 레이스 중반 이후부터 이분들을 한 명씩 제치다 보니 ‘오늘 잘하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 달리기 컨디션이 좋지 않아 ‘2시간57분대에만 들어오자’ 하고 마음을 비운 게 우승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씨는 이날 우승한 뒤 제자들이 떠올랐다고 한다. 인천의 한 고교 과학 교사로 재직 중인 그는 “학생들에게 달리기가 건강에 좋다는 정도만 말하고 내가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건 알리지 않았다”면서 “학교에선 늘 ‘과학’만 강조하는 선생님인데 갑자기 마라톤 대회에서 1등을 했다고 얘기하면 아이들이 놀랄 것 같다”며 웃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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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km이후 경쟁자들 안보이자 오히려 힘나며 우승”

    17일 열린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국내 부문 여자부에서 임예진(29·충주시청)이 2시간28분59초를 기록해 우승 후보 최경선(32·제천시청·2시간36분24초)을 7분 25초 차로 따돌리며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하며 세웠던 개인 최고기록(2시간31분52초)을 2분 53초 앞당겼다. 임예진은 파리 올림픽 여자마라톤 기준기록(2시간26분50초)은 통과하지 못했지만 얼굴엔 자신감이 차 있었다. 임예진은 2021년 12월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지만 극복하고 다시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치료율이 높고 치명률은 낮은 암이지만 훈련과 체력이 중요한 운동선수에게는 큰 장애였다. 임예진은 “운동을 그만둘까 생각도 했지만 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2022년 3월 수술을 받고 복귀한 뒤 면역력 저하와 호르몬 이상 등으로 다소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역경이 오히려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더 부단히 노력했다. 안경기 충주시청 감독은 “(임)예진이는 큰 대회가 끝난 다음 날도 훈련할 정도로 성실했다”고 했다. 임예진은 “소속팀 재활 전담 트레이너가 식단부터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줬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재활 치료와 함께 특별 보강 운동을 하는 등 맞춤형 훈련을 하다 보니 기록이 좋아졌다”고 했다. 임예진은 2021년까지 마라톤 풀코스를 9번 완주했지만 최고기록은 2018년 서울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34분39초였다. 그런데 갑상샘암 치료 뒤 개인 최고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임예진은 이날 레이스에 대해 “저보다 기록이 좋은 (최)경선 언니와 함께 뛰어 긴장도 됐고, 초반 몸이 덜 풀려 5km까지는 제 페이스를 못 냈다. 하지만 30km 이후 경쟁자들이 보이지 않아 오히려 힘이 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예진은 “앞으로 1년 동안 지금보다 더 집중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2시간26분대 기록에도 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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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라흐, 7년 연속 20골… 리버풀 선수로 최초

    무함마드 살라흐(32·이집트·사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20골을 기록했다. 살라흐는 15일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 안방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10분 상대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공을 따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살라흐는 이날 골로 유로파리그에서 4골을 터뜨렸고, EPL(15골), 리그컵인 카라바오컵(1골)을 포함해 시즌 20호 골을 넣었다. 이로써 살라흐는 2017∼2018시즌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뒤 7년 연속 20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1892년 창단한 리버풀 구단 132년 역사상 처음이다. 살라흐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첫해에 EPL과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44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매해 20골 이상을 넣었다. EPL 득점왕도 세 차례(2017∼2018, 2018∼2019, 2021∼2022시즌)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EPL 득점 순위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18골)에게 3골 뒤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살라흐는 이날 도움도 3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1 대승을 주도했다. 1차전에서 5-1로 이겼던 리버풀은 합계 11-2로 프라하를 이기고 8강에 올랐다. 리버풀이 이 대회 8강에 진출한 것은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정상에 오른 리버풀은 EPL에서 선두 아스널과 승점 64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2위를 달리며 우승을 다투고 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8강전을 앞두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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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대표팀, 아시안컵때 협회 직원과 카드 도박

    손흥민과 이강인이 멱살잡이 다툼을 벌였던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일부가 현지에 있던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함께 카드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축구협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끝난 아시안컵 대회 기간에 대표팀 선수 일부와 축구협회 직원 한 명이 경기와 훈련이 없던 휴식일에 호텔 숙소에서 카드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를 친 선수는 주전급 1명을 포함해 서너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이번 카드 도박과 관련해 지난달 20일 1차 조사를 진행했는데 선수들과 직원은 수백∼수천 원짜리 칩을 놓고 카드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이번 도박에서 큰돈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국가대표 선수들과 협회 직원이 대회 기간에 벌인 일이어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축구협회는 조만간 2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드 도박을 한 당사자들은 “칩을 놓고 카드로 커피 내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과 함께 카드 도박을 한 축구협회 팀장급 직원은 최근 보직 해임됐다. 축구협회는 곧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 직원에 대한 징계 수위도 결정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아시안컵 대표팀 소집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모든 스태프에게 선수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고 분명히 전달했는데도 해당 직원은 이런 지침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기간 도박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도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호주 시드니에 있는 카지노에서 새벽 늦게까지 시간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많은 비난을 샀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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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선홍, 이강인 대표팀 발탁… “팀 문제 빨리 풀고 단단해져야”

    지난달 아시안컵 대회 기간에 주장 손흥민과 멱살잡이 다툼을 벌여 비난을 산 이강인이 축구 국가대표팀에 다시 뽑혔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득점왕을 두 차례 차지한 주민규는 34세 나이에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임시로 맡은 황선홍 감독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 26일)을 위해 소집할 대표팀 명단을 11일 발표했는데 이강인도 포함됐다.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23명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황 감독은 이강인을 다시 국가대표 선수로 뽑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는 것을 의식한 듯 선발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황 감독은 “두 선수(손흥민과 이강인)와 직접 소통하고 의견을 들었다. 이강인은 축구 팬과 대표팀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며 “손흥민 역시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가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줘서 이강인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또 “(이강인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이번에 이강인을 뽑지 않고 다음으로 넘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며 “팀 내 문제는 얼마나 빨리 풀고 다시 단단해지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결정은 감독인 제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으로 한국 축구의 대회 3연패를 달성했는데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뛰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달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경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징계 사유에 대해 여러 조항을 살펴봤는데 축구협회에 소속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 징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강인은 결국 ‘대표팀 제외’라는 징계를 피했다. 주민규는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1990년 4월생인 주민규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다. 주민규가 이달 태국전에 나서면 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도 남기게 된다. 황 감독은 “대표팀은 항상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해 결과를 내야 하는 곳”이라며 “축구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또 다른 영역이다. K리그1에서 3년간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기 때문에 주민규 선발에 대해 더 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주민규는 지난해까지 최근 세 시즌 동안 K리그1에서 모두 56골을 넣었고 2021년과 2023년엔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클린스만 전 감독 등 외국인 지도자들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땐 부름을 받지 못했다. 수비수 이명재와 미드필더 정호연도 대표팀에 처음 뽑혔다. 최근 소속 팀 울버햄프턴의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한 황희찬은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K리그 개막 후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줘 선발이 기대됐던 이승우(수원FC)도 황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23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18일 소집된다.▽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월 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 이창근(대전) 조현우(울산)△수비수: 권경원(수원FC) 김문환(알두하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김진수(전북) 설영우(울산) 이명재(울산) 조유민(샤르자)△미드필더: 박진섭(전북) 백승호(버밍엄시티) 손흥민(토트넘) 엄원상(울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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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터 바꾼 PGA 세계 1위 셰플러… 1년 만에 정상 오르며 통산 7승째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셰플러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윈덤 클라크(미국)를 5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이자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이다. 셰플러는 우승 상금으로 400만 달러(약 52억4000만 원)를 챙겼다. 이번 대회에서 셰플러를 우승으로 이끈 건 ‘퍼트’였다. 그동안 셰플러는 이번 시즌 참가한 5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톱10’에 들 정도로 샷감이 좋았지만 퍼트 탓에 번번이 우승으로 가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셰플러는 1번홀(파4)부터 3.9m 버디 퍼트를 낚으며 라운드를 시작하더니 15번홀(파4)에선 10.5m 거리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AP통신은 셰플러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스코티 셰플러, 화끈한 퍼트로 베이힐에서 우승’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셰플러는 “1년간 내 발목을 잡았던 건 퍼터가 유일했다. 이번 주에 퍼터를 바꾸긴 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했던 건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스트로크’에만 집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이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를 공동 31위로 시작했지만 4타를 줄이며 공동 8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은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 중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세 번 들어 2016년 PGA투어 데뷔 후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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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다음 기회로… 작년 데뷔 타디, LPGA 깜짝 첫 우승

    리디아 고(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다음 기회로 넘기게 됐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0일 중국 하이난의 젠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블루베이 LPGA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를 4개 낚았지만 보기도 3개 하는 바람에 1타만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를 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점수는 27점.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투어 20승이자 명예의 전당 포인트 26점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메이저대회 우승 2점, 일반 대회 우승과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 및 올해의 선수상 수상,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각 1점을 준다. 리디아 고는 이날 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베일리 타디(28·미국·사진)와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일을 맞이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인 타디에게 밀렸다. 최혜진(25)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적어 3타를 줄이며 9위(10언더파 278타)를 했다. 2022년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이번 시즌 참가한 4개 대회에서 두 번 톱10에 들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타디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세라 슈멜젤(30·미국)을 4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4억3000만 원). 2018년 프로로 전향한 타디는 엡손 투어(2부 투어)에서 뛰다 2022년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 2위로 시드를 따내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참가한 대회에서 ‘톱10’에 한 차례 진입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참가한 21개 대회에서 8차례 컷 탈락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대회인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시즌 두 번째 참가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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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일만에 시즌 13호골… 손흥민 ‘맨오브더매치’ 펄펄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대회를 마치고 소속 팀에 복귀한 후 세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3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3-1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중앙선 부근에서의 뒷공간 침투로 상대 페널티박스 바로 앞까지 공을 몰고 질주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뚫었다. 아시안컵을 끝내고 토트넘에 복귀한 지 세 경기 만이자 1월 1일 끝난 본머스전 이후 62일 만에 나온 리그 골이다. 손흥민은 0-0이던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오른발 논스톱 슛이 골포스트를 때리면서 선제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손흥민은 본머스전까지 뛰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했고 아시안컵 이후 토트넘에 복귀하기 전까지 EPL 세 경기를 건너뛰었다. 이날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된 손흥민은 안방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물러났다. 손흥민은 경기 후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다시 골을 넣어 기쁘다. 특히 홈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좋다”며 “오늘 득점 상황에선 많이 달려서 좀 힘들었지만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는 흥분하면 마음먹은 대로 슛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침착해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골이 필요했던 순간에 손흥민의 쐐기골이 나왔다. 손흥민은 필요할 때 골을 넣어주는 선수”라며 만족해했다. 이번 시즌 리그 13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부카요 사카(아스널)와 함께 득점 공동 6위가 됐다. 손흥민은 이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뽑혔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MOM에 선정된 건 9번째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5점을 줬는데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날 손흥민은 아시안컵 기간에 대표팀 후배 이강인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다친 오른쪽 손가락에 여전히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뛰었다. 크리스털팰리스를 3-1로 꺾은 토트넘은 승점을 50점(15승 5무 6패)으로 늘리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4위 애스턴빌라(승점 55)와의 격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손흥민은 “오늘 승점 3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우리가 0-1로 뒤지고 있을 때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애스턴빌라도 이날 루턴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EPL에선 4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2일 모나코와의 프랑스 리그1 방문경기 후반 41분에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0-0으로 비겼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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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 최다 관중 응원에… 수원, 강등 첫경기 ‘첫승’ 화답

    1995년 팀 창단 후 처음 2부 리그로 강등된 수원이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다음 시즌 승격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수원은 2부 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다. 수원은 3일 충남아산과의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2 안방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뮬리치가 2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 21분 뮬리치의 선제골로 앞서 가던 수원은 전반 39분 수비수 조윤성이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승리를 지켜냈다. 조윤성은 지난해 충남아산에서 뛰었던 선수인데 상대 공격수 주닝요를 밀어 넘어뜨려 레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수원은 수적인 열세에도 전반 추가시간에 뮬리치가 달아나는 골을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충남아산의 19세 미드필더 정마호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경기 후 염기훈 수원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들이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나오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솔직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의 50%도 보여주지 못했다”라면서도 “퇴장 선수가 나와 힘들고 어려웠지만 시즌 출발을 잘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엔 1만4196명이 찾아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2부 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부천 경기의 1만3340명이다. 전날 광주와 서울의 K리그(1부 리그) 경기에선 광주가 2-0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은 제시 린가드는 이날 경기 후반 31분에 교체 투입돼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으나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뛰었던 린가드는 K리그에서 활동한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이름값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날 경기력은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를 두고 “선수 자신이 현재 몸 상태는 60∼70% 정도라고 하더라. 앞으로 두고 봐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선 경기에 들어가더라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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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월드컵 예선 2연전… ‘임시 감독’ 체제로 가닥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24일 2차 회의를 열고 내달 열리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 26일)은 임시 감독에게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당장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한국 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1차 회의를 마치고 3월 태국 경기 전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데 국내 지도자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현역 감독을 빼 올 경우 리그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감독 후보를 꼼꼼히 검증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임시 감독 체제로 태국전을 치른 뒤 다음 대표팀 일정이 있는 6월까지 시간을 가지고 차기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했던 위원들은 전반적으로 국내 지도자가 선수들과 소통을 잘할 수 있어 최근 드러난 대표팀 내 선후배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태국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3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을 결정하고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3차 회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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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영-최혜진, 혼다 타일랜드 공동 3위… 泰 타와타나낏 우승

    김세영과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공동 3위를 하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김세영과 최혜진은 25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공동 3위를 했다. 김세영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투어 12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4차례 컷 탈락에 톱10 진입도 2차례에 그쳤던 김세영은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를 하고, 이번에 공동 3위를 하는 등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직 LPGA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최혜진은 이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해 이글을 잡는 등 6타를 줄였지만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의 실수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지난 시즌 1승을 추가해 투어 6승을 기록한 김효주는 이번 시즌 처음 대회에 출전해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를 했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 첫 승을 신고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유해란도 공동 9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치며 이번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고진영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0위, 지난해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를 했다. 우승은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이 차지했다. 타와타나낏은 이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이날만 9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를 한 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25만5000달러(약 3억4000만 원). 2021년 4월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이후 약 3년 만에 투어 2승째를 기록한 타와타나낏은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아람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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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컨 부상뒤 ‘내가 해결해야’ 생각뿐… 외국인 빈자리는 내몫”

    “팀을 위해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신중하게 경기를 하게 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임동혁(25·대한항공)의 말이다. 임동혁은 23일 공개된 기자단 투표 결과 31표 중 17표를 받아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임동혁은 5라운드에서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5위)인 131점을 올렸다. 임동혁의 활약 덕에 대한항공도 4라운드 때 3승 3패(승점 9)였던 성적을 5승 1패(승점 15)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대한항공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최근 만난 임동혁은 “링컨(31·호주)이 부상당한 뒤로 ‘내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좀 더 생긴 것 같다”며 “코트 위에서는 항상 내가 에이스이고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고 말했다. 2021∼2022시즌 대한항공에 합류한 링컨은 팀의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이번 시즌엔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11월 30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링컨의 일시 대체 선수로 시작해 링컨을 밀어내고 새 외국인 선수가 된 무라드(24·파키스탄) 역시 5라운드 때는 공격 성공률 45.4%에 49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임동혁이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면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현재 임동혁은 공격 성공률(56.3%) 전체 1위, 득점(499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7위)에 올라 있다. 임동혁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휴식 기간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던 게 힘은 들었지만 내게 약이 됐다”며 “특히 대표팀에서 허수봉 형(26·현대캐피탈)의 공격 스타일을 배우려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장신(202cm) 오퍼짓 스파이커인 임동혁은 높이와 파워가 장점이다. 허수봉은 ‘힘을 뺀 공격’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동혁은 “요즘도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강타”라면서도 “수봉이 형의 스타일을 배운 뒤에는 연타나 페인트 공격 등을 더하다 보니 플레이가 더 수월해진 것 같다”고 했다. 남은 시즌 임동혁의 목표는 지난 시즌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팀의 4회 연속 통합우승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임동혁은 “지난 시즌에는 5라운드 때 장염을 앓은 뒤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먹는 것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임동혁은 훈련이 끝나면 동료들과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 임동혁은 “게임이 숙면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 명상을 통해 수면의 질을 높이려 노력 중이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임동혁은 ‘목표에 잡아먹히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통합 4연패를 목표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이 목표가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며 “‘이 목표를 잊지 않되 대한항공만의 배구를 재미있게 즐기자’고 팀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 목표에 닿아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5일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61점(20승 11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우리카드(승점 59)에 2점 앞선 1위다.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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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아들, 아빠보다 일찍 PGA 진출할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의 아들 찰리(15·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 출전에 도전한다. PGA투어 사무국은 “찰리 우즈가 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1차 예선에 출전한다”고 22일 알렸다. 18홀 경기로 4개 지역에서 나눠 열리는 1차 예선에선 각 지역 25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주 ‘월요 예선’에 나갈 수 있다. 100명이 나서는 ‘월요 예선’에선 4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코그니전트 클래식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찰리는 아버지와 함께 PGA투어 이벤트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한 적은 없다. 찰리가 코그니전트 클래식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16세에 PGA투어 정규 대회에 처음 출전했던 우즈보다 1년 빨리 PGA투어 무대를 밟게 된다. 코그니전트 클래식은 29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에서 열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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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사진)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긴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BBC는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했다. 음바페는 계약이 끝나는 6월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PSG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AS 모나코(프랑스)에서 PSG로 옮긴 음바페의 계약 기간은 올해 6월 말까지다. PSG와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사라질 경우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PSG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 있다.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 조건도 알려졌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연봉 1500만 유로(약 217억 원)에 5년간 계약하기로 했고, 5년간 받을 추가 보너스는 연봉의 10배인 1억5000만 유로다. 음바페는 PSG 유니폼을 입고 뛴 291경기에서 244골과 93도움을 기록했다. PSG 구단 역사상 음바페보다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없다. 음바페의 합류 이후 PSG는 리그1 우승을 다섯 번 했고, 2019∼2020시즌에는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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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찾냐는 농담, 정몽규 진지하게 받아… 관심있으면 연락달라 하니 몇주후 응답”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사진) 선임 계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감독을 찾고 있냐”며 농담처럼 물었는데 이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지난달 21일 보도한 내용에 담겼다. 한국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바로 다음 날이다. 그동안 정 회장이 설명한 내용과는 차이가 커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현지 한 경기장 VIP 구역에서 만난 정 회장에게 “(새) 감독을 찾고 있냐”고 농담조로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정 회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를 놓고 이후에도 얘기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과 정 회장은 하루 뒤 카타르 도하의 한 호텔에서 만나 다시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알고 지낸 사이여서 했던 말이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내게) 관심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리고 몇 주 뒤 정 회장이 연락을 해와 관심을 보였다는 게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설명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과 정 회장이 서로 알게 된 건 2017년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해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관전을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아들이 20세 이하 미국 대표팀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 같은 슈피겔 보도 내용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그동안 정 회장이 설명했던 것과는 차이가 난다. 정 회장은 16일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하면서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처음 61명의 후보에서 23명으로 좁혔고 최종적으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5명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했다. 이들 후보 5명을 인터뷰했고 우선순위 1, 2번인 두 명에 대해 2차 면접을 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클린스만이 결정됐다”고 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게 당연하다. 한국 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부임 후 한국을 자주 비워 이른바 ‘재택 근무’ 논란을 빚었다. 슈피겔 보도를 보면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 거주 약속’을 지킬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슈피겔은 “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을 선임할 때 거주지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옮기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렸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자신이 거주하는 곳을 알리기를 원치 않았다”며 “서울에 있을 때는 호텔에 묵고, 일이 없으면 유럽이나 (자택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갔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노트북이 나의 사무실이다. 나는 그저 날아다니고 유럽에서 선수를 찾고 열흘간 캘리포니아 집에 머무르는 새(Vogel·독일어)일 뿐”이라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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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아시안컵 이후 PSG 복귀전… 61분간 뛰어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사진)이 아시안컵 후 처음으로 소속 팀 경기에 출전했다. 이강인은 18일 낭트와의 프랑스 리그1 방문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16분까지 61분간 뛰었다. 이강인은 한국이 4강에서 탈락한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뒤 카타르 현지에서 바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소속 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일주일간의 휴가를 받아 곧바로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이강인은 당초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통해 PSG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감기 몸살로 결장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18일 경기에서 교체돼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60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득점 기회를 2번 만들었다. 또 73차례의 볼 터치를 하면서 9번의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평소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줬다. PSG는 후반 15분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선제골과 후반 33분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리그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PSG는 승점을 53(16승 5무 1패)으로 늘리면서 2위 니스(승점 39)와의 격차를 14점으로 벌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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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빠진 PSG, 챔스리그 16강 1차전 2-0 승리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이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이 빠진 가운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PSG는 15일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3∼2024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안방경기에서 후반 13분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과 25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골 덕에 2-0으로 이겼다.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멱살을 잡고 싸워 논란이 된 이강인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아시안컵을 마친 뒤 PSG로 복귀해 일주일 휴가를 받았던 이강인은 당초 이날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은 경기 전날 바이러스에 감염돼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감기를 앓고 있다.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일본의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는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유망주인 이강인과 구보는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함께 뛴 사이라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2년간 16강에서 연속 탈락했던 PSG는 3월 6일 2차전 방문경기를 치른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은 라치오(이탈리아)와의 방문경기에서 0-1로 졌다. 한국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는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3월 6일 안방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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