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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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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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5~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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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펜딩 챔프 NH농협, 동아소프트테니스 40회 우승 도전

    해마다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는 남녀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9개 부문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이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남녀 실업 선수들이 참가하는 일반부다. 경기 유형별로는 ‘팀 대 팀’으로 맞붙는 단체전이 가장 관심을 끈다. 제102회를 맞는 올해 대회 남녀 일반부 단체전 경기는 5일부터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다. 여자부에서는 ‘전통의 강호’ NH농협은행이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NH농협은행은 2년 연속이자 통산 4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남녀부를 통틀어 NH농협보다 이 대회에서 많이 우승한 팀은 없다. NH농협은행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맏언니’ 문혜경(27)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문혜경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 문혜경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기 우승기를 팀 후배들과 함께 휘날린 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문경이 고향인 문혜경은 문경서중 시절부터 단체전과 개인전을 합쳐 동아일보기 정상을 총 17번 차지했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문혜경이 고질적인 발목 통증에 시달리는데도 코트에서는 주장답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팀 전체 선수 7명 중) 4명이나 태극마크를 달면서 팀 분위기도 상당히 올라온 상태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대회인 동아일보기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자부에서는 순천시청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1994년 창단한 순천시청은 그동안 동아일보기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올해는 후위 추문수(31)가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는 데다 서울시청에서 뛰던 전위 임민호(28)까지 영입하면서 팀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니스와 달리 소프트테니스에는 전·후위 포지션이 따로 있다. 2018년 순천시청 지휘봉을 잡은 김백수 감독은 “우리 팀은 여전히 선수 개개인이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렵다. 대신 팀워크로 똘똘 뭉쳐 첫 우승을 욕심내고 있다”며 “그동안 전위가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임민호가 이번 동아일보기에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소프트테니스 단체전은 복식-단식-복식-단식-복식 순서로 경기를 치러 세 경기를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마지막 복식까지 진행되면 팀 소속 선수 7명이 전부 코트에 나서게 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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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실업 소프트테니스 첫 외국인, ‘102회 동아일보기’ 정상 도전

    제102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가 4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막을 올린다. 1923년 전조선여자정구대회로 시작한 동아일보기는 국내 스포츠 대회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전국체육대회가 동아일보기보다 3년 먼저 시작됐지만 1924년까지는 전조선야구대회로 열렸기 때문에 현재와는 성격이 달랐다. 소프트테니스 종주국 일본에도 동아일보기보다 역사가 오래된 대회는 없다. 흔히 ‘고고하이(皇后杯·황후배)’라고 부르는 전일본소프트테니스대회도 1946년 제1회 대회를 치러 동아일보기보다 역사가 23년 짧다. 동아일보기는 제100회 대회 이후 국제대회 격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일본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태국, 캄보디아 등 해외 6개국에서 112명이 참가한다. 지난해보다 참가국이 두 나라 늘었다. 한국 선수를 포함한 전체 참가 인원(1000여 명) 가운데 10% 이상이 해외 출신이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도 처음 등장했다. 순창군청 소속 하야시다 리코(25·일본)가 주인공이다. 하야시다는 고3이던 2017년 미야시다 고코로(24)와 짝을 이뤄 고고하이에서 우승하며 ‘천재 소녀’로 이름을 떨쳤다. 고고하이에서 고교생이 우승한 건 이들이 처음이었다. 하야시다는 성인이 된 뒤에도 일본 대표팀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타이저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프트테니스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이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통한다. 정상에 너무 빨리 오르다 보니 ‘번아웃’도 빨리 찾아왔다. 하야시다는 23세였던 2022년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하야시다는 은퇴 후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왔다. 그러다 어학연수 시작 1년 만에 순창군청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으면서 다시 라켓을 잡았다. 순창군청은 원래 남자팀만 있었는데 여자팀을 창단하면서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관계자는 “순창군청은 전체적으로 단체전 우승 전력에는 못 미친다. 다만 하야시다는 개인 단식과 복식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면서 “하야시다가 실업팀에서뿐 아니라 국가대표 꿈나무 선수 육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야시다는 3월 열린 회장기 때 이민선(26·NH농협은행)을 물리치고 이미 국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민선은 2022년과 지난해 동아일보기에서 2년 연속으로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오른 한국 간판선수다. 하야시다가 이번 대회 정상을 차지하면 권화선(78)-김봉희(77) 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동아일보기와 고고하이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동아일보기에서 6번 우승한 권화선-김봉희 조는 1970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고고하이 정상을 밟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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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경험 잘 살려 파리서도 한발 앞서 뛰는 심판 될게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 4번 출전했지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은 아직 없다. 9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갔던 남자 대표팀도 7월 2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파리 대회 출전 티켓은 따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한국 축구인이 이번 올림픽 그라운드를 아예 밟지 못하는 건 아니다. 김유정 심판(35·사진)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발표한 주심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한국 심판이 올림픽 축구에서 주심을 맡는 건 2012년 런던 대회 때 홍은아 심판 이후 12년 만이다. 전북 전주시에 있는 집 근처에서 최근 만난 김 심판은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때는 6경기 모두 대기심이었다. 파리 올림픽 때도 경험이 많은 동료들에게 주심 자리가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언젠가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다. 그 기회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기 때문에 기쁘면서도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심판을 보고 있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FIFA 등에서 좋게 봐주셔서 더 성장하라고 큰 기회를 주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선수 출신이다 보니 그라운드 위에서 ‘아, 내가 뛰면 이리로 가겠구나, 저리로 패스를 하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그 덕에 선수들보다 한두 걸음 앞서 뛰는 장점이 있다. 그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했다. 김 심판은 15세 이하, 17세 이하 대표팀에 연이어 뽑힐 정도로 유망한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하지만 포항여자전자고 2학년 때 쇄골 뼈가 부러지면서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후 위덕대 2학년 때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큰 부상을 입었다. 김 심판은 “그 전까지는 한 번도 큰 부상이 없었다. 쇄골 뼈가 다 붙어서 복귀했는데 얼마 뒤 같은 곳이 또 부러졌다. 이후에는 새끼발가락이 부러지더니 이듬해 같은 날에 같은 곳이 또 부러지더라. 무릎 연골마저 파열돼 결국 유니폼을 벗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을 접은 뒤에는 일본어 공부를 시작해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라운드가 자꾸만 김 심판을 불렀다. 김 심판은 “선수를 그만둔 지 6개월 만에 ‘다시 축구 하고 싶다’고 엄마에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엄마가 ‘학교에서 전화만 오면 네가 또 다쳤을까 봐 심장이 덜컹거렸다’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선수 꿈은 포기했다”며 “‘선수가 아니어도 축구장에서 계속 뛸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레 심판이 떠올랐다”고 했다 동호인 리그부터 경기 진행 경험을 쌓기 시작한 김 심판은 여자 실업축구 WK리그를 거쳐 현재 남자 축구 세미프로 최상위 무대인 K3리그에서 주심을 맡고 있다. 그는 “심판을 보면서도 축구 선수를 포기한 게 마음 한편에 후회로 계속 남아 있었다. 그런데 K4리그에서 주심을 맡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심판을 하기 때문에 남자 축구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라며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심판이 되는 게 꿈이다. 남자 프로축구는 물론이고 월드컵까지 계속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심판은 자신의 파리 올림픽 경험이 한국 여자 축구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심판을 보지 않는 날에는 전주에서 초등학교 여자 선수 등을 지도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올림픽을 꿈꿀 수 있도록 파리에 다녀오면 현장 경험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전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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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V골프 마지막 개인전, 주말 골퍼 코스서 개최

    ‘오일 머니’의 지원을 받는 LIV골프가 올 시즌 개인전 마지막 대회를 최저 그린피 60달러(약 8만3000원)인 퍼블릭 골프장에서 연다. LIV골프 사무국은 “9월 13일(현지 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2024년 개인 챔피언십 대회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볼링브룩 골프클럽에서 열기로 했다”고 1일 알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아 2022년 출범한 LIV골프는 이후 2년 동안 시카고 외곽에 있는 회원제 골프장 리치 하비스트 팜스에서 시즌 마지막 개인전 대회를 열었다. LIV는 올해도 이 골프장에서 대회를 열려고 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카고 도심에서 48km 정도 떨어진 볼링브룩 골프클럽으로 장소를 바꿨다. LIV골프를 이끌고 있는 그레그 노먼은 “이번 시카고 대회는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과 2025년 출전 자격을 놓고 겨루는 ‘대박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치 하비스트 팜스는 2017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등 아마추어 골프에서 ‘톱 클래스’로 평가받는 골프장이다. 반면 볼링브룩 골프클럽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하부 투어인 캐나다(포미)투어가 2021년에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주말 골퍼용 코스’에 가깝다. 올 시즌 PGA투어 대회장 가운데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이 열린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가 140달러(약 19만4000원)로 그린피가 가장 저렴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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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의 PSG, 佛 리그1 3연패… 통산 V12

    이강인의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 리그1 3연패를 달성했다. PSG의 리그 3연패는 29일 AS모나코가 올랭피크 리옹에 패하면서 확정됐다. 이번 시즌 리그1 2위에 올라 있는 모나코는 이날 리옹에 2-3으로 패하면서 승점 58점에 머물렀다. 리옹이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도 선두인 PSG(승점 70)를 넘어서지 못한다. 리그1 최다 우승팀인 PSG는 통산 우승 횟수를 12회로 늘렸다. 이강인은 유럽 5대 리그에서 우승 팀 멤버로 이름을 남긴 4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박지성(은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동안 4차례 우승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소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의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쳤는데 스페인 리그에선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트로페 데 샹피옹’에 이어 이번 시즌 2관왕을 달성한 PSG는 4관왕까지 노리고 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지난 시즌 리그1과 프랑스축구협회(FA)컵 우승팀끼리 맞붙는 대회다. PSG는 이번 시즌 FA컵 결승에 올라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진출한 상태다. FA컵 결승 상대는 리옹,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상대는 도르트문트(독일)다. 손흥민(토트넘)은 28일 아스널과의 EPL 안방경기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이번 시즌 리그 16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2-3으로 패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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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이정민, 데뷔 14년만에 첫 메이저 퀸… ‘V11’

    이정민(3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KLPGA투어 72홀 기준 최소타 타이기록도 함께 남겼다. 이정민은 28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이번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2위 전예성(23)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LPGA투어 통산 11번째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 2억3400만 원을 받은 이정민은 이번 시즌 상금 랭킹 1위(3억1213만 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랭킹에서도 1위(152점)가 됐다. 이정민은 2라운드까지 공동 9위에 머물렀는데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10타를 줄이는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며 선두로 나섰고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도 차분하게 6타를 줄이는 안정적인 샷감으로 여유 있게 정상을 차지했다. 이정민은 “지난주부터 샷감각이 많이 좋아졌는데 이번 대회 내내 샷이 좋았다”며 “2라운드에서 퍼트가 잘되지 않아 이후 그린에서 퍼트 연습만 했는데 3, 4라운드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투어에 데뷔한 이정민은 그동안 10번의 우승을 맛봤지만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메이저대회에선 준우승만 5번을 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정민은 “그동안 메이저대회와 일반 대회를 나눠 생각하지 않고 어떤 대회에서든 다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나니 ‘메이저’란 타이틀이 정말 좋다”며 “특히 다른 선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잘해서 우승한 것이어서 더 기쁘다”고 했다. 또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 4라운드 대회에서 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예성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12타를 줄이며 KLPGA투어 18홀 기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양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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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패하면 자신감 상승… PGA서도 힘 받겠죠?” 6개월만에 국내 대회 출전 임성재의 각오

    “타이틀 방어를 한다면 자신감이 상승돼 이번 시즌 PGA 남은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6)가 2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 임하는 각오다. 24일 페럼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5월에 제 메인스폰서 대회인 CJ컵, 특급대회인 웰스파고 챔피언십,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연이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즐기면서 자신감을 얻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 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임성재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다소 좋지 않은 자신의 샷감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첫 국내 대회 출전이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임성재는 지난 시즌 31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9차례 진입에 성공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25번의 컷 통과를 하면서 투어에서 666만 5921달러(약 91억 원)의 상금을 모아 상금 랭킹 22위에 자리하기도 했다.반면 이번 시즌에는 12개 대회에 참가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포함해 네 차례 컷 탈락을 했다. 23일 끝난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2위를 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톱10 성적을 낸 것은 개막전이었던 더 센트리(공동 5위)가 유일하다. 임성재는 “쇼트게임과 퍼트가 흔들리면서 찬스가 왔을 때 버디를 잡지 못했다 보니 제 장점인 ‘스코어 관리’를 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며 “두 달 정도 제가 원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조금씩 감각이 살아나고 있어서 앞으로 남은 대회는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PGA 투어와 KPGA 투어에서 각각 2승을 올린 임성재는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다. 임성재는 “어제(23일) 오후에 한국에 와 시차 적응 탓에 피곤하긴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대회 기간 중에 평소 잘 마시지 않는 커피를 마시면서 잠을 깨고, 퍼트 거리감만 올라온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과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고자 이번 대회 이후 곧장 미국으로 건너가 다음 달 2일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CJ컵 등 PGA 투어 대회 출전을 이어갈 계획이다.우리금융챔피언십에는 임성재를 포함해 초대 챔피언 장희민(22),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3’의 성적표를 받은 이정환(33) 등 144명의 선수가 참가해 나흘간 우승 경쟁을 펼친다.여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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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밀란, 라이벌 AC밀란 제물로 세리에A 20번째 우승

    인터밀란이 이번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밀란은 23일 지역 라이벌 AC밀란과의 2023∼2024시즌 세리에A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86점이 된 인터밀란(27승 5무 1패)은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다음 시즌에 ‘스쿠데토(scudetto)’를 달고 뛰게 됐다. 선두 인터밀란에 승점 17점이 뒤진 2위 AC밀란(승점 69점) 역시 5경기가 남아 있는데 전승을 거둬도 인터밀란을 넘어서지 못한다. 스쿠데토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방패’란 뜻이다. 세리에A에서는 직전 시즌 우승팀만 상의 유니폼에 이탈리아 국기 3색(초록색, 흰색, 빨간색)으로 된 작은 방패 모양 패치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인터밀란이 세리에A 정상을 차지한 건 통산 20번째이고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인터밀란은 통산 우승 횟수에서 라이벌 AC밀란(19회 우승)을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세리에A 최다 우승팀은 유벤투스로 36차례 정상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또 다음 시즌 유니폼에 별 하나가 더 늘어 2개가 된다. 세리에A에선 10번 우승할 때마다 유니폼 상의에 새겨진 구단 문장(紋章) 위에 노란 별 하나를 추가할 수 있다. 시모네 인차기 인터밀란 감독(48)은 우승을 확정한 뒤 “팀을 맡은 이후 3년간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정말 멋지고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말했다. 2021년 6월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이탈리아축구협회컵에서 두 차례,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세 차례 우승했지만 리그 우승은 처음이다. 시모네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였던 필리포 인차기(51)의 동생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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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풀려난 손준호, 우선 K5리그서 뛴다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뒤 귀국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손준호(32·사진)가 아마추어 무대를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손준호는 22일 아마추어 리그인 K5 팀 ‘용산 건융FC’ 선수로 공식 등록했다. 지난달 25일 귀국한 지 28일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손준호의 K5 리그 등록을 받아들였다. 손준호가 국내 리그에서 선수로 뛰는 데 문제가 없다는 걸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손준호는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뛰던 지난해 5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아왔다.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온 손준호가 중국 정부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지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었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사람은 선수로 등록할 수 없게 돼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가 발급한 국제 이적 동의서 등을 검토한 뒤 손준호를 선수로 등록해도 문제 될 게 없다고 판단했다. 손준호는 지난주부터 국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의 훈련장이 있는 전북 완주군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전북은 손준호가 중국 리그로 떠나기 전까지 뛰었던 팀이다. 손준호는 중국에서 구금돼 있을 때도 체력 관리를 하며 평소 체중인 73kg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손준호는 아마추어 리그에서 경기력을 차츰 끌어올린 뒤 프로 무대인 K리그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는 6월 20일부터 추가로 선수 등록을 받는다. 전북을 포함한 복수의 구단이 손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나타낸 구단이 있지만 손준호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당분간은 국내에서 뛰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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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고 해트트릭 GO!… 강원, 7위서 4위로 점프

    강원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야고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인천에 3골 차 완승을 거두고 순위를 세 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강원은 2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인천과의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안방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강원은 경기 시작 19분 만에 터진 야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야고는 전반 추가시간에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후반 8분엔 4-0을 만드는 쐐기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나온 첫 해트트릭이었다. 지난 시즌 도중인 작년 7월 강원 유니폼을 입은 야고는 11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쳤던 선수다. 강원의 미드필더 황문기는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전날까지 7위였던 강원은 승점을 12점(3승 3무 2패)으로 늘려 다득점에서 수원FC에 앞선 4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후반 34분에 나온 무고사의 만회 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이날 대구는 최원권 감독 사퇴 후 치른 첫 경기에서 대전과 0-0으로 비겼다. 최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19일 물러났다. 대구는 승점 7점(1승 4무 3패)으로 10위다. 승수 추가에 실패한 대전(승점 6점·1승 3무 4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광주에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12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북은 20일 서울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13일 광주를 2-1로 꺾고 이번 시즌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었다. 전북은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21경기(16승 5무) 연속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전북이 서울에 패한 건 2017년 7월 2일 방문경기에서 1-2로 진 게 마지막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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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승! 막강 일본 격파 명 받았습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조 1위 자리를 놓고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에서 일본과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엔 16개국이 참가했는데 1∼3위 팀은 파리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 4위 팀은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중국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이겨 승점 6점을 기록하고 있다. 골 득실 차에서도 +3으로 같아 B조 공동 1위인 두 팀은 3차전 맞대결 결과와 관계없이 각 조 1, 2위가 오르는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조 2위로 8강에 오르는 팀은 4강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진다. 토너먼트 대진표상 B조 2위는 8강에서 A조 1위와 맞붙는데 개최국 카타르가 A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한국은 ‘해결사’ 이영준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 소속 병장으로 장신(190cm) 공격수인 이영준은 조별리그 1차전 아랍에미리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선 전반 34분 오른발, 후반 24분엔 왼발로 상대 골문을 뚫으며 2-0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국이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기록한 3골 모두 이영준의 머리와 발끝에서 터졌다. 현역 군인 신분인 이영준이 골을 넣은 뒤 보여주는 ‘거수경례’ 세리머니는 카타르 현지에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과 해외 매체 취재진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수비라인에서는 걱정거리가 생겼다. 한국은 주전 센터백 변준수(광주)가 경고 누적으로 일본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변준수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1, 2차전 모두 선발 출전했던 센터백 서명관(부천)도 2차전 중국전 후반 4분에 허벅지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한국은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 김정훈(전북)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겨 클린시트를 남길 수 있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전력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 개인 기량과 조직력 모두 탄탄하다. 황 감독은 “일본은 선수들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다져왔다. 조직력 면에선 이번 대회 참가 팀 중 최고 수준”이라며 “일본의 전방 압박, 빌드업, 스피드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인 건 분명하지만 묘수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일본은 23세 이하가 출전하는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2022년 U-23 아시안컵 때부터 기준 나이보다 두 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려 긴 시간 호흡을 맞춰왔다. 한국은 2022년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한국과 일본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전후반 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조 1, 2위를 가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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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경기 무패행진… “아직도 멈추고 싶지않다”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이 유럽축구 5대 리그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을 새로 썼다. 레버쿠젠은 19일 웨스트햄(잉글랜드)과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레버쿠젠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3-1로 앞서 4강에 올랐다. 이날 무승부로 레버쿠젠은 공식전 44경기 연속 무패(38승 6무)를 이어가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2011∼2012시즌에 작성한 43경기(27승 16무)다. 레버쿠젠은 이날 0-1로 뒤지던 후반 44분 예레미 프림퐁의 동점골로 연속 경기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44경기 연속 무패도 좋지만 더 이어갈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29경기에서 25승 4무(승점 79)를 기록 중인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창단 후 120년 만의 리그 첫 우승이다. 유로파리그에선 8강전까지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 참가한 32개 팀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에서 전승(6승)을 거뒀다. 단판 토너먼트 방식인 독일축구협회컵에서도 5연승으로 결승에 올라 있어 ‘트레블(3관왕)’을 노린다. 레버쿠젠은 두 시즌 연속으로 AS로마(이탈리아)와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AS로마는 19일 8강 2차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2-1로 꺾고 1, 2차전 합계 스코어 3-1로 앞서 4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4강에선 AS로마가 1, 2차전 합계 1-0으로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유로파리그는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중 챔피언스리그 바로 아래 레벨의 대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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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소휘, 3년 24억 계약… 여자배구 ‘연봉퀸’ 올라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몸값을 뛰어넘는 프로배구 여자부 선수가 나왔다. 한국도로공사는 “강소휘(27·사진)와 3년 총액 24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알렸다. 강소휘는 계약 기간 동안 연봉 5억 원에 옵션 3억 원을 더해 총 8억 원을 받는다. 프로배구 여자부 역사상 연간 8억 원을 받게 된 선수는 강소휘가 처음이다. 이전에는 김연경과 박정아(31·페퍼저축은행)가 지난 시즌 총액 7억7500만 원을 받은 게 기록이었다. 프로배구는 출범(2005년) 때부터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0∼2021시즌부터는 특정 선수가 시즌마다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도 미리 정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4∼2025시즌 여자부 샐러리캡을 기존(29억 원)보다 1억 원 늘어난 30억 원으로 확정하면서 선수 최고 보수액도 7억75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늘렸다. 이런 제도적인 이유 때문에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새 시즌 계약을 맺어도 강소휘의 몸값을 넘어설 수는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정상을 차지했지만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6위에 그치면서 ‘봄 배구’ 무대도 밟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시즌 국내 공격수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 이 부분을 강소휘가 메워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소휘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해 444득점을 올렸다. 강소휘보다 득점이 많은 국내 ‘날개 공격수’는 김연경(775점)뿐이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에는 득점 순위 10위 이내에 든 국내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김연경의 원곡중 후배이기도 한 강소휘는 원곡고 졸업을 앞두고 있던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9시즌 동안 줄곧 GS칼텍스에서 뛰다 팀을 옮기게 됐다. 강소휘는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되어 아쉽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구 경험을 넓히는 게 맞다고 결정했다. 새로운 배구 인생을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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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시티-레알 마드리드… 3 대 3 ‘명승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통산 최다인 14회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가 이 대회 8강 1차전에서 6골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10일 레알의 안방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두 팀의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3-3으로 끝났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시작 2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의 왼발 프리킥이 골망을 흔들면서 앞서갔다. 하지만 10분 뒤인 전반 12분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4분 레알의 호드리구가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넣었고, 2-2로 맞선 후반 26분엔 맨시티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3-2로 전세를 뒤집는 재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34분 레알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대회 ‘베스트 골’로 뽑힐 만한 그림 같은 발리킥으로 골문을 뚫으면서 3-3을 만들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오늘 두 팀 모두 정말로 한계치까지 경쟁했다. 힘든 싸움이었다”고 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훌륭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맨시티와 레알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오른 32개 팀 중 조별리그를 무패(6전 전승)로 통과한 ‘유이한’ 팀이다. 두 팀의 8강전이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리는 이유다. 지난 시즌엔 두 팀이 4강에서 맞붙었다. 당시 1차전은 1-1로 비겼다. 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맨시티가 1, 2차전 합계 5-1로 앞서 결승에 오른 뒤 결국 창단 후 처음으로 ‘빅 이어스(big ears·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는 8강 1차전 무승부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연승 행진이 8경기에서 멈췄다. 맨시티는 조별리그 전승에 이어 코펜하겐(덴마크)과의 16강 1, 2차전도 각각 3-1로 이겼다. 맨시티와 레알의 8강 2차전은 18일 맨시티의 안방인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8강 1차전도 2-2로 무승부로 끝났다.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는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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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 ‘그린재킷’ 도전… 커리어 그랜드슬램 9전10기 나서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사진)가 2014년 7월 디오픈 정상에 오르며 서로 다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 3개를 모았을 때만 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남자 골프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은 머지않아 보였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에 이어 디오픈 정상까지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마스터스만 남겼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한 달 뒤인 2014년 8월 PGA챔피언십에서 한 번 더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를 4회로 늘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시간문제인 듯했다. 25세가 넘기 전에 메이저대회 4승을 거둔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84)와 타이거 우즈(49·이상 미국)에 이어 매킬로이가 역대 세 번째였다. 하지만 마스터스는 정상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그린재킷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매킬로이가 11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해 커리어 그랜드슬램 9전 10기를 노린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벤 호건(1912∼1997)과 니클라우스 등 역대 5명만 이룬 대기록으로 2000년 우즈가 달성한 게 마지막이다. 매킬로이가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16번째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를 잡은 2015년 대회부터는 10번째 참가다.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22년에 거둔 준우승이다. 매킬로이는 2015년 이후 톱10에만 6차례 이름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개막 전날 열리는 대회 전통 행사인 ‘파3 콘테스트’에도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매킬로이는 “샷감이 몇 주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걸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나 자신을 잘 통제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오거스타에서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다. 매킬로이가 준우승을 했던 2년 전 마스터스 챔피언이기도 한 셰플러는 이번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서 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7번이나 톱10에 들었다. 마스터스에 앞서 마지막으로 나선 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선 준우승을 했다. PGA투어 사무국은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를 예측하는 파워 랭킹을 발표하면서 셰플러를 1위에 올렸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도 셰플러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고 다음이 세계 랭킹 2위인 매킬로이였다. 영국의 베팅사이트 ‘윌리엄힐’도 셰플러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예측했고 이어 매킬로이의 우승 확률을 두 번째로 높게 봤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3위 욘 람(30·스페인)은 2002년 우즈 이후 22년 만의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람은 이번 대회 파워 랭킹에서 매킬로이(5위)보다 높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람은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지원을 받는 LIV골프로 이적했다. 올해 마스터스엔 모두 89명이 출전하는데 LIV 소속 선수는 람을 포함해 13명이다. LIV 선수의 마스터스 첫 우승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IV 선수가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브룩스 켑카(34·미국)가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켑카의 파워 랭킹은 3위다. 작년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 도중 발바닥 통증으로 기권했던 우즈도 출전한다. 1995년 첫 참가 이후 26번째 출전이다. 메이저대회 15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가장 많은 5승(1997, 2001, 2002, 2005, 2019년)을 마스터스에서 기록했다. 우즈는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친 이후로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는 김시우(29), 김주형(22), 안병훈(33), 임성재(26) 등 4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의 마스터스 역대 최고 성적은 2020년 임성재가 남긴 준우승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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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9호 도움… 3년만의 ‘10-10’ 눈앞

    손흥민(토트넘)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골-10도움’에 도움 1개만을 남겼다. 손흥민은 8일 노팅엄과의 2023∼2024시즌 EPL 안방경기 후반 7분에 2-1을 만드는 미키 판더펀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아크서클에서 손흥민이 짧게 내준 공을 판더펀이 묵직한 왼발 슛으로 연결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9번째 도움을 만들면서 15골-9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은 공동 6위, 도움은 공동 4위다. 득점은 단독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19골)과 4골 차, 도움은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10개) 등 공동 선두 그룹 3명과 1개 차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남은 7경기에서 도움 1개를 추가하면 3년 만이자 리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하게 된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에 11골-10도움, 2020∼2021시즌에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EPL 역사에 10골-10도움을 세 차례 이상 작성한 선수는 모두 5명인데 이 중 현역 선수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3회)가 유일하다. 살라흐는 이번 시즌 17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은 웨인 루니(은퇴)가 갖고 있는 5회다. 이번 시즌 EPL에서 10골-10도움을 채운 선수는 애스턴빌라의 올리 왓킨스(18골-10도움) 한 명뿐이다. 토트넘은 이날 노팅엄을 3-1로 꺾고 승점을 60점(18승 6무 7패)으로 늘리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애스턴빌라에 골 득실 차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EPL에선 4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뽑혔다. 시즌 12번째 선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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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 황유민, KLPGA 국내 개막전서 ‘V2’… “행운의 우승”

    황유민(21)이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 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승이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황유민은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2위 박혜준(21)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투어 데뷔 2년 차인 황유민은 지난해엔 7월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국내 개막전부터 정상을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날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받은 황유민은 시즌 상금(2억5266만 원)과 대상 포인트(106점)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이번 시즌 투어 세 번째 대회다. 이번 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두 번째 대회는 같은 달 태국에서 열렸다. 황유민은 “이번 시즌 국내 개막 대회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다. 생각보다 첫 승을 빨리 해서 올해 목표로 삼은 ‘다승’(2승 이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다만 오늘 우승은 행운이 50% 따라준 만큼 이번 대회에서 보완해야겠다고 느낀 부분을 다음 대회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황유민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드라이브 티샷과 퍼트 난조로 KLPGA투어 사상 첫 ‘72홀(4라운드 대회) 노보기 우승’ 기록은 놓쳤다. ‘54홀 노보기(3라운드 대회) 우승’은 신지애(36), 박성현(31) 등 5명이 기록한 적 있다. 황유민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낚는 등 좋은 샷감을 보였는데 이날 퍼트가 흔들리면서 한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황유민은 두 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2번홀(파4)에서 1.4m 거리 파 퍼트를 놓쳤고 3번홀(파3)에서도 6.5m 거리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황유민은 “경기 초반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가 나왔지만 퍼트 감각은 좋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며 “우승했기 때문에 72홀 노보기 기록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황유민의 우승엔 운도 따랐다. 후반 홀 들어 황유민의 드라이브 티샷이 많이 흔들렸는데, 나무 등에 맞으며 OB(아웃오브바운즈·공이 경기 불가능 지역으로 벗어나는 것) 위기를 넘겼다. 10번홀(파4)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향해 카트 도로를 맞고 크게 튀었는데 러프에 안착했다. 12번홀(파4)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감겼지만 나무에 맞아 OB를 면했고, 13번홀(파5)에선 오른쪽으로 크게 휜 티샷이 나무를 맞고 러프로 들어왔다. 3개 홀 모두 티샷이 OB가 됐다면 타수를 잃을 위기였지만 행운이 따르며 타수를 지켜냈다. 이날 황유민의 14차례 드라이브 티샷 중 페어웨이에 떨어진 건 5번(35.7%)밖에 되지 않았다. 황유민은 “12번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말렸는데, 개인적으로 왼쪽으로 휘는 구질을 두려워해 머리가 새하얘질 정도였다”면서 “이후 많이 긴장했지만 행운이 따르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오구(誤球) 플레이’로 받은 출전 정지 징계가 풀려 21개월 만에 KLPGA투어에 복귀한 윤이나(21)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하며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서귀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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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만에… 선두 탈환한 리버풀

    리버풀이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리버풀은 5일 셰필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을 70점(21승 7무 2패)으로 늘린 리버풀은 아스널(승점 68)을 밀어내고 하루 만에 다시 1위가 됐다. 아스널은 전날 루턴을 2-0으로 꺾고 선두에 올랐었다. 7일 아스널이 9위 팀 브라이턴을 상대해 선두는 이틀 만에 또 바뀔 수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선 막판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팀당 38경기를 치르는 전체 일정의 약 80%를 소화한 5일 현재 1위 리버풀과 3위 맨체스터시티(승점 67)의 격차가 3점밖에 되지 않는다. EPL에서 최종 순위 1위와 3위의 승점 차가 5점 이내였던 건 2013∼2014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맨체스터시티가 승점 8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리버풀이 84점으로 2위를 했다. 3위는 첼시로 82점이었다. 이번 시즌 상위 세 팀은 모두 30경기씩 치렀다.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지고 있다. 불안한 1위이긴 하지만 8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승점 2점 차 선두인 데다 앞으로 맞붙게 될 팀들을 봐도 아스널에 비해 하위권 팀이 많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리버풀은 부상 선수가 많은 것이 걸림돌이 되겠지만 선두 경쟁을 벌이는 세 팀 중 남은 8경기가 상대적으로 제일 수월하다”며 “리버풀이 강팀과 붙는 건 애스턴빌라(4위), 토트넘(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위) 정도”라고 전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옵타’도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전하면서 리버풀의 우승 확률을 47.7%로 가장 높게 봤다.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그다음이 EPL 4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맨체시스터시티로 33.5%였고, 아스널의 우승 확률은 18.8%로 예측됐다. 첼시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7골 ‘스릴러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첼시는 2-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10분(100분) 콜 팔머의 페널티킥 골과 11분(101분) 역시 팔머의 ‘극장골’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팔머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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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이나 vs 방신실… 올 KLPGA 국내 개막전 “장타왕은 나”

    골프 팬들이 기다리던 ‘장타 더비’가 성사됐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국내 개막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윤이나(21)와 방신실(20)이 같은 조에 묶인 것. 4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조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 KLPGA투어 장타 부문 2위를 한 황유민(21)도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윤이나, 방신실과 함께 경기한다. 골프 팬들에게 시원한 눈요깃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이나는 KLPGA투어 데뷔 시즌이던 2022년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63야드(약 241m)로 장타 1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나 보던 파5홀 ‘투온’을 시도할 정도로 장타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윤이나는 ‘오구(誤球·wrong ball)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 전까지 1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들었다. 신인상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오구 플레이에 따른 징계로 수상하지 못했다. 징계가 풀려 21개월 만에 KLPGA투어 필드에 복귀하는 윤이나는 “겸손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방신실도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평균 비거리 262야드(약 240m)에 이르는 드라이브를 무기로 E1 채리티 오픈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신인 선수가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건 방신실이 KLPGA투어 역대 9번째였다. 방신실은 ‘무관(無冠)의 제왕’ 김민별(21)에게 밀려 신인상 타이틀을 따지는 못했다. 방신실은 “지난해엔 티샷 실수 때문에 컷 탈락을 (자주) 해 아쉬움이 많았다. 지난겨울에 정확도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비거리와 정교함을 함께 갖췄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20년 이후 KLPGA투어에서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60야드를 넘긴 선수는 윤이나와 방신실 둘뿐이다. 윤이나가 징계를 받아 그동안엔 두 선수가 ‘장타 퀸’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일 기회가 없었다. KLPGA투어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0야드를 넘긴 선수들이 맞대결을 벌이는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엔 김세영(31)이 평균 265야드를 기록하는 등 8명이 260야드를 넘겼다. 그러나 김세영과 박성현(31), 김아림(29) 등이 LPGA투어에 진출한 뒤로는 이런 장타 기록을 남기는 선수를 보기 힘들어졌다. 지난해 장타 2위 황유민도 257야드(약 235m)로 260야드 벽을 넘지 못했다. 비거리가 골프 선수에게 최우선은 아니다. 이예원(21)은 지난해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42야드(43위)에 그쳤지만 3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다. 이예원은 두산위브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이다. K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첫 대회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2023시즌에도 국내 개막 대회(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기록이나 타이틀을 생각하기보다는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들만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태국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게 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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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훈련때 멘털관리… 국내 개막전서 데뷔 첫승 해야죠”

    김민별(20)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이예원(21) 같다”였다. 두 선수에게는 ‘무관(無冠)의 신인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민별과 2022년 신인왕 이예원 모두 데뷔 시즌에 준우승을 세 번 했지만 우승 트로피는 끝내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 대신 톱10에 열 번 넘게 이름을 올리면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신인상 포인트 역대 순위에서도 이예원(3001점)이 1위, 김민별(2969점)이 2위다. 서울 강남구 소속사 사무실에서 최근 만난 김민별은 “예원 언니랑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신인상을 탔다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하시더라”면서 “예원 언니는 골프를 워낙 잘 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부담이 되기보다는 ‘나도 그런 선수 또는 그 이상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동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에서 KLPGA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예원은 이후 2승을 추가하면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예원은 올해도 태국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하는 등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민별 역시 4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열리는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김민별은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정말 무척 많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우승을 하고 싶기 때문에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지난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김민선7(21)을 제치고 데뷔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별은 지난 시즌 한국여자오픈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연장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전부 준우승이었다. 그러면서 김민별에게 ‘승부처에 약하다’는 꼬리표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김민별은 “지난 시즌엔 챔피언조에서 최종일을 맞이하면 경쟁자들의 스코어 등이 신경이 쓰여서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서 겨울 훈련 기간 ‘멘털 관리’에 힘썼다”면서 “이번 시즌부터는 다른 선수들 신경쓰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나만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겨울 훈련 기간 기술적 측면에서는 쇼트게임 강화에 집중했다. 김민별은 지난해 평균 타수가 71.5타로 투어 선수 중 10위였지만 평균 퍼팅은 30.2개로 26위에 그쳤다. 그린적중률도 14위(72.5%)였다. 김민별은 “지난 시즌에는 어프로치와 퍼트 때 손목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쇼트게임 성적이 들쑥날쑥했다”며 “겨우내 ‘몸통 스윙’(팔을 고정하고 몸으로 스윙하는 것)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난해보다는 많이 보완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트게임에 자신감이 붙은 김민별은 데뷔 첫 승을 넘어 ‘상금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 상금 순위 6위(7억4575만 원)였던 김민별은 “지난해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신인왕을 탄 것에 대해 스스로 칭찬을 했다. 하지만 상금왕을 놓친 건 정말 많이 아쉬웠다”며 “이번 시즌에는 우승 트로피를 최대한 많이 들어올리고 싶다. 그러면 상금왕 타이틀도 자연히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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