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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5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분과 관련해 재심 신청 기간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야 기습 제명 논란에 당내 반발이 확산되자 일단 공을 한동훈 전 대표에게 넘긴 것. 또 절차적 정당성을 강화하고,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재심 신청 없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에서는 한 전 대표에게 재심의의 기회를 부여하고,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서 이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심의 기간까지는 윤리위 결정에 대서 최고위의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10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장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한 전 대표는 제대로 소명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고, 또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서 다툼이 있다고 말한다”며 “윤리위 결정이 사실관계에 부합한 제대로 된 결정이 나오려면 당사자가 직접 윤리위에 출석해서 어떤 사실이 맞는 것이고 어떤 사실은 다른 것인지에 대해서 충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지난 화요일(13일)에 있던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소명 기회를 갖고, 사실관계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의 기회를 부여받은 다음에 윤리위의 결정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한 전 대표가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심야 기습 제명에 대한 친한계의 반발이 거세고, 중진과 소장파 등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의 즉각적인 최고위 의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에서 장 대표가 숨고르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장 대표를 면담하고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의 징계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를 만나서 윤리위의 징계 조치가 절차와 방식, 내용과 수위에 있어 국민들과 당원들이 납득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의원총회가 예정된 만큼 장 대표가 의견 수렴 모양새도 취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재심보다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 전 대표는 “윤리위의 결정은 이미 결론은 정해 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 같은 것”이라며 “이미 답은 정해 놓은 상태 아니겠나. 윤리위에 재심 신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재심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 재심 청구 기간인 10일인 만큼, 이후인 2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이 의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한동훈 전 대표에게 내린 제명 처분이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확정될 경우 한 전 대표는 올해 치러질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출마할 수 없다. 제명된 당원은 5년간 재입당이 금지되는 만큼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 14일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제명 처분을 받은 자는 최고위원회의 승인 없이는 제명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재입당할 수 없다. 당 지도부의 허락 없이는 5년간 재입당이 불가능한 것. 이에 따라 윤리위의 제명 결정을 최고위원회의가 그대로 의결하면 한 전 대표는 당적이 박탈되면서 6·3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같은 날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장동혁 지도부가 지방선거 국면에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제명, 탈당자 등을 재입당시키고 한 전 대표를 공천할 수도 있지만 현 상황으로 볼 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5년간 재입당을 못 할 경우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도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나갈 수 없다. 결국 한 전 대표가 올해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개혁신당 입당 또는 신당 창당을 해야 한다. 야권에선 한 전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의 공멸을 막고 보수 야권 개편을 위해 신당 창당의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2년 이준석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고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잇따라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창당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심야 회의를 열고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한 전 대표는 제명 처분에 대해 “또 다른 계엄”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장동혁 대표는 제명 처분을 확정 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쇄신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당 지도부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충돌하면서 국민의힘은 6·3지방선거를 140일 앞두고 극한 분열에 빠져들게 됐다. 윤리위는 13일 오후부터 밤까지 당원게시판 사건을 논의한 뒤 “조직적 공론 조작·왜곡의 경향성이 의심돼 윤리적·정치적 책임을 넘어 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8일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 등 6인으로 구성된 윤리위가 공식 출범한 지 5일 만이다. 당적을 박탈하는 제명은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징계 중 가장 강한 수위의 처분이다. 징계결정문은 14일 오전 1시 15분경 공개됐다. 15일 열릴 당 최고위원회의가 제명을 확정하면 한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승인 없이는 5년 동안 재입당이 금지된다. 6·3지방선거와 보궐선거는 물론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도 국민의힘 소속으론 출마할 수 없게 된 것. 보수 정당의 윤리위가 당 대표 출신 당원의 제명을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한 전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며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가 계엄을 막은 저를 찍어내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당헌·당규상 10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지만, 한 전 대표 측은 당 최고위원회가 징계를 뒤집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재심 대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지난번 걸림돌에 대해 얘기하며 이 문제를 누가 먼저 풀고 가야 정치적으로 해결될지에 대한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2일 한 전 대표를 겨냥해 “당내 통합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걸림돌이 있다면 그 걸림돌이 먼저 제거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5일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사형을 구형한 지 약 3시간 후에 이뤄진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두고 극심한 내홍에 빠진 모습이다. 당권파는 “윤 전 대통령의 시대가 당에서 정리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소장파, 친한(친한동훈)계는 “한밤 중 쿠데타와 같다”며 반발하고 나섰다.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14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는 한 전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이번 윤리위원회 결정이 윤 전 대통령의 시대가 당에서 정리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사실과 다른 얘기를 반복적으로 하고, 조사를 중단시키고, 문제를 제기하는 최고위원들을 공개 망신줘 문제가 자꾸 불거졌다”고 주장했다.반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인 권영진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를 짓밟고 그리고 당의 통합을 해치는 한밤중에 쿠데타와 같은 거다”며 “장동혁 최고위가 거부하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최고위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의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 전 대표 징계에 대해 “결론부터 얘기하면 과한 결정이라고 본다”며 “여당 대표가 당원게시판에 익명 뒤에 숨어 자당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게시한 것은 잘한 일도, 정상적인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행위에 대해 바로 가장 강한 징계인 제명처분을 내리는 것은 한 전 대표의 비행에 상응하는 수준을 넘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정이 나온 상황에서 이를 곧바로 뒤집거나 다른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제명 처분 최고위 의결을 시사했다.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공지를 통해 “징계대상자가 직접 게시글을 작성했는지 여부 또는 타인이 징계대상자의 명의를 도용하여 게시글을 작성했는지의 여부 등은 수사기관의 수사과정에서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대상자 가족 명의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을 확인했다’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징계 결정을 내린 후에 주요 징계 내용을 정정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3일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통일교 특검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법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6·3 지방선거를 141일 앞두고 두 당이 첫 정책 공조에 나선 것. 야권에선 양당이 이를 계기로 지방선거 연대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일단 선거 연대에는 선을 긋고 나섰다.● “공천 헌금, 통일교 특검, 대장동 규명 추진” 장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본관 228호)에서 만나 손을 잡았다. 이 대표도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이곳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실 백드롭(배경 현수막)에는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문구가 적혔다. 이 대표가 문구를 제안하고, 장 대표가 수용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등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고 밝혔고, 장 대표도 이에 호응하면서 “대장동 항소 포기 진실 규명, 통일교 특검, 공천 뇌물 특검을 반드시 이뤄내야 된다”고 답했다. 회동 후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수사가 미진한 경우 양당은 함께 공동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15분가량의 비공개 회동에서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법 발의 전 양당이 함께 연석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첫 공동 투쟁 행보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함께 방문해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국회가 이어온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이어질 수 있게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선거 연대는 일러” vs “국힘 한계 극복이 목표” 양측은 선거 연대에는 일단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이날 장 대표는 “지금 선거 연대를 논하기에는 좀 이른 단계인 거 같다”며 “각자의 그릇을 가장 많이 채워 놓은 상태에서 연대가 돼야 시너지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을 우선하겠다는 것. 이 대표도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내재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당”이라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쇄신 없는 국민의힘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에서도 선거 연대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야권에선 정책 공조를 계기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연대’ 전선을 구축하는 물밑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폭주에 맞서기 위해 야 2당이 연대해서 공동전선으로 맞서 싸우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지방선거 이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야권 개편 국면에서의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두 대표 모두 야권 지형이 요동칠 때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리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1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윤리위원회를 통해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밀어붙이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 특위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위원장은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맡을 예정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3일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통일교 특검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법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6·3 지방선거를 141일 앞두고 두 당이 첫 정책 공조에 나선 것. 야권에선 양당이 이를 계기로 지방선거 연대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일단 선거 연대에는 선을 긋고 나섰다.● “공천 헌금, 통일교 특검, 대장동 규명 추진”장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본관 228호)에서 만나 손을 잡았다. 이 대표도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이곳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실 백드롭(배경 현수막)에는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문구가 적혔다. 이 대표가 문구를 제안하고, 장 대표가 수용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등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고 밝혔고, 장 대표도 이에 호응하면서 “대장동 항소포기 진실 규명, 통일교 특검, 공천 뇌물 특검을 반드시 이뤄내야 된다”고 답했다.회동 후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수사가 미진한 경우 양당은 함께 공동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15분가량의 비공개 회동에서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법 발의 전 양당이 함께 연석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첫 공동 투쟁 행보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함께 방문해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국회가 이어온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이어질 수 있게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張 “선거 연대는 일러” vs 李 “국힘 한계 극복이 목표”양측은 선거 연대에는 일단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이날 장 대표는 “지금 선거 연대를 논하기에는 좀 이른 단계인 거 같다”며 “각자의 그릇을 가장 많이 채워 놓은 상태에서 연대가 돼야 시너지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을 우선하겠다는 것. 이 대표도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내재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당”이라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쇄신 없는 국민의힘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에서도 선거 연대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다만 야권에선 정책공조를 계기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연대’ 전선을 구축하는 물밑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폭주에 맞서기 위해 야 2당이 연대해서 공동전선으로 맞서 싸우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정치권에선 지방선거 이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야권 개편 국면에서의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두 대표 모두 야권 지형이 요동칠 때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리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1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윤리위원회를 통해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밀어붙이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 특위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위원장은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맡을 예정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이 5년여 만에 당명을 바꾼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쇄신 없이 ‘포대 갈이’만 한다면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책임당원 77만4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9∼11일) 휴대전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의 당명 개정 의견 수렴을 실시했다”며 “13만3000명, 68.19%의 책임당원께서 당명 개정에 찬성 의견을 줬다. 국민의힘은 당명 개정 절차에 공식적으로 착수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부터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해 이르면 다음 달 설 명절 이전에 개정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새 당명을 내세워 선거전에 돌입하겠다는 것. 당 지도부는 국민의힘이란 당명이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만큼 새 당명은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우리 당이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에 맞는 당명이 따라와야 된다”고 말했다. 물밑에선 당명에 ‘공화’와 ‘보수’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보수 대통합’을 기치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당해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2020년 4월 총선에서 참패하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같은 해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꿨다. 국민의힘은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 등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자유한국당 이전에는 새누리당(2012∼2017년), 한나라당(1997∼2012년) 등의 당명을 사용했다. 당내에선 “당명 개정만으로는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내용은 똑같으면서 겉에 포대만 갈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따라오지 못하면 비용만 엄청나게 들이고 ‘포대 갈이’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명을 바꾸면 중앙당과 시도당, 의원 사무실 간판 등을 교체해야 해 상당한 비용이 들 거란 지적도 나온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이 5년여 만에 당명을 바꾼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쇄신 없이 ‘포대 갈이’만 한다면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책임당원 77만 4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9~11일) 휴대전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의 당명 개정 의견 수렴을 실시했다”며 “13만 3000명, 68.19%의 책임당원께서 당명 개정에 찬성 의견을 줬다. 국민의힘은 당명 개정 절차에 공식적으로 착수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부터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해 이르면 다음 달 설 명절 이전에 개정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6·3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새 당명을 내세워 선거전에 돌입하겠다는 것.당 지도부는 국민의힘이란 당명이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만큼 새 당명은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우리 당이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에 맞는 당명이 따라와야 된다”라며 “당헌당규나 정강 등이 바뀌어야겠지만 큰 틀에서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에 맞는 당명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정당의 확실한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안보”라고 설명했다. 물밑에선 당명에 ‘공화’와 ‘보수’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감지된다.‘보수 대통합’을 기치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당해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2020년 4월 총선에서 참패하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같은 해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꿨다. 국민의힘은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 등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자유한국당 이전에는 새누리당(2012~2017년), 한나라당(1997~2012년) 등의 당명을 사용했다.당내에선 “당명 개정만으로는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내용은 똑같으면서 겉에 포대만 갈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성공하지도 못한다”며 “당명을 바꿀 정도의 결기라면 기존 행태 중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은 완전히 절연해야 당명을 바꾸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따라오지 못하면 비용만 엄청나게 들이고 ‘포대 갈이’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명을 바꾸면 중앙당과 시도당, 의원 사무실 간판 등을 교체해야 해 상당한 비용이 들 거란 지적도 나온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통일교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국민의힘과의 공조 가능성은 열어두면서 연대 가능성엔 일단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만나 통일교 특검법과 같은 현안에 대한 공조에서는 나설 수 있으나, 6월 지방선거에서 연대하는 방안은 일축하고 있는 것. 야권에서는 연대 주도권을 잡으며 몸값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 대표는 12일 “공조와 연대는 다르다”며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얘기했듯이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연합할 수 있다’는 건 공조의 의미고, 연대, 동맹 이런 건 그 다음 단계의 얘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계에서 공조를 해내는 것이 우선 돼야 그 다음에 논의해 볼 수 있는 거다”라며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공조도 사실은 장 혁 대표가 당내, 또는 외부에 있는 강경 보수 세력과 이걸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제일 바보 되는 게 연대해서 지는 것”이라며 “연대해서 다 같이 진다가 제일 바보다. 그러니까 그거는 검토할 필요도 없는 거다”라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하다못해 최근에는 외교 정책이나 이런 데 있어서도 개혁신당과 입장 차이가 조금씩 노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선거 연대라는 가치까지 함께하는 것은 좀 섣부른 관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대로 소속 당은 다르지만은 그런 어떤 정책적인 지향점이나 또 이념적인 성향이 굉장히 유사하다”며 “많은 접점이 있지만 또 당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서로 떨어져서 행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표와 장 대표는 통일교 특검법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야당 대표 연석 회담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 대표와 장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회동할 계획이다. 이에 공조를 넘어서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이 대표가 일단 선을 긋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실제 지난해 대선 때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등을 지속 일축했고,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대선을 완주한 바 있다.다만 이 대표가 야권 연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후보의 낙선이 목적이지 않는 이상 이 대표도 어떤 방식으로든 보수 야권의 연대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통일교 특검법 공조 등을 시작으로 양당이 접점을 더 찾아가면 연대 논의까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대표가 연대에 선을 긋는 건 국민의힘에 제대로된 변화를 촉구하고, 연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산 때문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중국이 무단으로 설치한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구조물 인근에 고무보트가 포착되는 등 최근에도 중국 측 인력들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실이 해양경찰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해 12월 16일 서해 PMZ에 설치된 중국 구조물(선란 1호)에 대한 순찰을 하던 중 주변에서 고무보트 1척이 표류 중인 것을 발견했다. 해경은 당시 고무보트에는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은 해당 상황을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에 통보했지만 이 같은 사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정부는 중국 측의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이라며 “다만 당시 현장에서 우리 해경 활동에 대한 중국 측의 방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난해 8월 또 다른 중국 구조물 선란 2호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력 5명과 고속정이 발견돼 중국이 인력을 상주시켜 내해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해 9월엔 해수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조사선인 온누리호와 해경 경비정이 선란 1, 2호에 접근하자 중국 해경 함정이 추적하기도 했다. 중국은 2018년과 2024년 서해 PMZ 내에 한국 정부와 협의 없이 선란 1·2호를, 2022년에는 석유시추선 형태의 고정 구조물을 설치했다. PMZ는 해상 경계가 획정되지 않은 사실상의 공동관리수역이다. 중국 서해 구조물은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의제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이 일부 구조물을 철수할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실은 해경이 월 2회 실시하는 정기 순찰이 지난해 12월 5일과 16일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가 이달 13, 14일경 실시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 “국빈 방중을 감안해 순찰 시기를 조정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9일 당원 게시판 사건을 조사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진실 규명을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구성 완료 후 첫 회의를 갖고 당무감사위원회가 송부한 당원 게시판 사건 조사 결과 및 한 전 대표 징계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 없이 종료됐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는 전혀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들을 한 전 대표 또는 가족이 작성한 것처럼 조작한 감사 결과를 공개한 이 위원장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및 국민의힘에 대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이 조작한 당무감사는 명백한 정치 공작이자 범죄”라며 “이 위원장의 허위 주장을 그대로 유포한 사람이나 그 배후에 대하여도 동일하게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한 전 대표의 고소는 당무감사위의 정당한 조사 활동을 위축시키고 본 사건의 핵심 쟁점에 대한 진실 규명을 회피하려는 시도”라며 “자료 조작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사건의 쟁점 중 부수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 조사의 핵심은 단순한 댓글 내용이 아니라 명의도용 등을 통해 당원들의 동등한 발언 기회를 침탈하고 민주적 공론 형성을 왜곡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른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은 의문의 여지없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꿎은 사람들만 괴롭히는 게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다”며 “정치검사 특유의 법꾸라지 기질로 이 위원장을 고소해 봤자 (한 전 대표) 가족 명의 글이 1000개 이상 작성됐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갖고 한 전 대표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리위는 구체적인 회의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전날 윤리위원 2명을 추가로 선임해 윤 위원장을 비롯해 총 6명으로 구성된 윤리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윤리위가 한 전 대표 징계 논의에 본격 돌입하면서 당 지도부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정적 제거식의 태도는 지양해야 된다”며 “그런 식의 징계가 나온다면 오히려 당 지도부가 흔들릴 수 있다. 정치적으로 누군가를 때리거나 제거하려고 했을 때 후폭풍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전두환(전 대통령)과 같은 중형이 선고돼야 한다”며 사형을 촉구해 온 더불어민주당은 구형이 13일로 연기되자 “침대 재판”이라며 날을 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구형 연기에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9일 윤 전 대통령 구형 연기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지막 순간까지도 알뜰하게 침대 재판을 시전한 재판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형 구형을 애타게 기다려 온 국민을 또 우롱하고 분노케 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음 기일의 사형 구형을 역사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박경미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어차피 결과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인데 실익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재판이 그대로 진행돼 무박 2일로라도 결론을 냈어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윤 전 대통령 구형이 예정됐던 이날 경남 창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은 전두환 못지않은 내란의 잘못을 저질렀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또한 노태우만큼 중죄를 지었다”며 사형 구형을 촉구했다. 12·12군사쿠데타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은 전 전 대통령과 내란 주요임무종사 혐의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6년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구형 연기에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구형 연기 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중립적인 재판부의 판결을 담담하게 지켜보겠다”며 “정 대표의 발언처럼 이 사안을 정치적 선동이나 감정적인 대응으로 이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민주당 의원들이) ‘사형이다’라는 표현들을 막 쓰는데, 대단히 위험한 얘기”라고 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9일 당원게시판 사건을 조사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위원장은 “진실 규명을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구성 완료 후 첫 회의를 갖고 당무감사위원회가 송부한 당원게시판 사건 조사 결과 및 한 전 대표 징계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 없이 종료됐다.한 전 대표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는 전혀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들을 한 전 대표 또는 가족이 작성한 것처럼 조작한 감사결과를 공개한 이 위원장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및 국민의힘에 대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이 조작한 당무감사는 명백한 정치공작이자 범죄”라며 “이 위원장의 허위 주장을 그대로 유포한 사람이나 그 배후에 대하여도 동일하게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반면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한 전 대표의 고소는 당무감사위의 정당한 조사 활동을 위축시키고 본 사건의 핵심 쟁점에 대한 진실 규명을 회피하려는 시도”라며 “자료조작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사건의 쟁점 중 부수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 조사의 핵심은 단순한 댓글 내용이 아니라 명의도용 등을 통해 당원들의 동등한 발언 기회를 침탈하고 민주적 공론 형성을 왜곡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른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은 의문의 여지없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꿎은 사람들만 괴롭히는 게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다”며 “정치검사 특유의 법꾸라지 기질로 이 위원장을 고소해봤자 (한 전 대표) 가족 명의 글이 1000개 이상 작성됐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윤리위는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갖고 한 전 대표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리위는 구체적인 회의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전날 윤리위원 2명을 추가로 선임해 윤 위원장을 비롯해 총 6명으로 구성된 윤리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윤리위가 한 전 대표 징계 논의에 본격 돌입하면서 당 지도부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정적 제거식의 태도는 지양해야 된다”라며 “그런 식의 징계가 나온다면 오히려 당 지도부가 흔들릴 수 있다. 정치적으로 누군가를 때리거나 제거하려고 했을 때 후폭풍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3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을 정책위의장에 내정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한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자 당내에선 “친윤 일색 지도부”란 비판이 나왔다. 당 지도부는 “정책을 맡아온 적임자”(정 의원), “외연 확장에 큰 역할을 할 것”(조 최고위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외연 확장 대신 친윤 위주 결집을 선택한 것”이란 반발이 이어졌다. ‘김건희 옹호 인사’ 등이 포함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당 중앙윤리위원회 구성도 이날 확정됐다. 윤리위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에 나서면 당 내홍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적임자 인선” vs “尹 어게인과 한 몸”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에 대해 “다선 의원으로 정치적 현안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이고, 여러 차례 당 정책을 맡아온 적임자”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 후 임명된다. 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지난해 송언석 비대위 체제에선 사무총장을 맡았다. 1994년 대구지검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검사 생활을 시작했던 인연 등으로 ‘원조 친윤’으로 분류된다.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를 찾았고, 정책위의장을 지낼 땐 한 전 대표와 갈등을 빚다가 사퇴했다. 2024년 2월 부인 사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상가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만 의원들과 두루 소통하는 등 합리적 성향을 보여 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도읍 의원 사퇴 이후 장 대표는 수도권이나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에게 정책위의장직을 제안했으나, 상당수가 고사하자 정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조 최고위원에 대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행정 운영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 남양주시장에 당선되는 등 여권에서 주로 활동했던 인사다. 남양주시장 시절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지역화폐 문제 등으로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뒤 탈당해 2023년 9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2024년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병 공천을 받았지만 민주당 김용민 의원에게 져 낙선했다. 조 최고위원은 2024년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한 전 대표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 작성을 주도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도 가세해 기자회견 등을 계획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불발됐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선 탄핵 반대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에 적극 참여했고, “피 한 방울, 총소리 한 번 나지 않은 2시간짜리 비상계엄을 내란이라며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이는 전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당 대표 특별보좌역단장에 임명된 초선 김대식 의원은 친윤계 핵심이었던 고 장제원 전 의원의 최측근이었다. 당 대표 정무실장에 임명된 초선 김장겸 의원은 MBC 부당노동행위 사건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가 윤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은 뒤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윤 어게인(again)’ 때문에 몰락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고 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오늘 인사로 장 대표와 ‘윤 어게인’은 한 몸뚱어리임이 재차 확인됐다”고 했다. 한 전 대표도 “장 대표는 저와 같이 있었던 스태프였다”며 “‘윤 어게인’ 절연 없는 계엄의 극복이라는 것은 허상이고 ‘윤 어게인’의 절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리위 구성 완료… 韓 징계 본격화장 대표는 이날 중앙윤리위원회가 호선(互選)으로 선출한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중앙윤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당초 내정된 7명의 윤리위원 중 명단 공개를 이유로 사퇴한 3명을 대신해 이날 2명을 선임하면서 윤리위는 6명으로 구성됐다. 윤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행위의 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윤리적 책임 및 그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파생되는 직업윤리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정치적 책임’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한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윤리위는 9일 바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한 전 대표는 “윤 위원장은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굉장히 옹호했던,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들을 그동안 해왔다”며 “계엄을 극복하자고 말하는 시점에 그런 사람을 굳이 찾아서 윤리위원장을 시키는 게 상식적이지가 않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9일부터 사흘간 당명 개정에 대한 전 당원 의견 수렴 조사를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3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을 정책위의장에 내정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한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자 당내에선 “친윤 일색 지도부”란 비판이 나왔다.당 지도부는 “정책을 맡아온 적임자”(정 의원), “외연 확장에 큰 역할 할 것”(조 최고위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외연 확장 대신 친윤 위주 결집을 선택한 것”이란 반발이 이어졌다. ‘김건희 옹호 인사’ 등이 포함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당 중앙윤리위원회 구성도 이날 확정됐다. 윤리위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에 나서면 당 내홍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적임자 인선” VS “尹 어게인과 한 몸”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에 대해 “다선 의원으로 정치적 현안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이고, 여러 차례 당 정책을 맡아온 적임자”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 후 임명된다.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송언석 비대위 체제에선 사무총장을 지냈다. 1994년 대구지검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검사 생활을 시작했던 인연 등으로 ‘원조 친윤’으로 분류된다.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를 찾았고, 정책위의장을 지낼 땐 한 전 대표와 갈등을 빚다 사퇴했다. 2024년 2월 부인 사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상가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만 의원들과 두루 소통하는 등 합리적 성향을 보여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도읍 의원 사퇴 이후 장 대표는 수도권이나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에게 정책위의장직을 제안했으나, 상당수가 고사하자 정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수석대변인은 조 최고위원에 대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정치·행정 운영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 남양주시장에 당선되는 등 여권에서 주로 활동했던 인사다. 남양주시장 시절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지역화폐 문제 등으로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뒤 탈당해 2023년 9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2024년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병 공천을 받았지만 민주당 김용민 의원에게 져 낙선했다.조 최고위원은 2024년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한 전 대표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 작성을 주도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도 가세해 기자회견 등을 계획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불발됐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선 탄핵 반대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에 적극 참여했고, “피 한 방울, 총소리 한번 나지 않은 2시간짜리 비상계엄을 내란이라며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이는 전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당 대표 특별보좌역단장에 임명된 초선 김대식 의원은 친윤 핵심이었던 고 장제원 전 의원의 최측근이었다. 당 대표 정무실장에 임명된 초선 김장겸 의원은 MBC 부당노동행위 사건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가 윤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은 뒤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윤 어게인(again)’ 때문에 몰락을 향해 달려가는것 같다”고 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오늘 인사로 장 대표와 ‘윤 어게인’은 한 몸뚱아리임이 재차 확인됐다”고 했다. 한 전 대표도 “장 대표는 저와 같이 있었던 스태프였다”며 “‘윤 어게인’ 절연 없는 계엄의 극복이라는 것은 허상이고 ‘윤 어게인’의 절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리위 구성 완료…韓 징계 본격화장 대표는 이날 중앙윤리위원회가 호선(互選)으로 선출한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중앙윤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당초 내정된 7명의 윤리위원 중 명단 공개를 이유로 사퇴한 3명을 대신해 이날 2명을 선임하면서 윤리위는 6명으로 구성됐다.윤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행위의 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윤리적 책임 및 그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파생되는 직업윤리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정치적 책임’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한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윤리위는 9일 바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윤리위원 명단이 유출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그 정당성을 부정하려는 행위”라며 “(윤리위 논의 없이) 당원게시판 댓글조작을 (그냥) 용납하라?”라고 강하게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전 대표는 “윤 위원장은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굉장히 옹호했던,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들을 그동안 해왔다”며 “계엄을 극복하자고 말하는 시점에 그런 사람을 굳이 찾아서 윤리위원장을 시키는 게 상식적이지가 않다”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여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온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깊이 반성하겠다”고 했지만, 당내 쇄신파가 요구해 온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쇄신 방안으로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 경선 룰에 대해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黨心)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심 반영 비중을 70%로 높이는 방안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자 일부 지역에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내 쇄신파에선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재건축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오늘 혁신안은 내부 인테리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 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절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담겼어야 했다”고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여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온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깊이 반성하겠다”고 했지만, 당내 쇄신파가 요구해 온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그러면서 장 대표는 쇄신 방안으로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 경선 룰에 대해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黨心)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심 반영 비중을 70%로 높이는 방안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자 일부 지역에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당내 쇄신파에선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재건축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오늘 혁신안은 내부 인테리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 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절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담겼어야 했다”고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쇄신안을 발표한 가운데,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국민의힘 ‘대안과 미래’ 의원들이 참여한 단체 텔레그램방에 “대대적인 ‘혁신안’ 발표를 기대한 사람들에게 하나마나한 한가한 소리로 들릴 거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김 의원은 이날 장 대표의 쇄신안 발표 직후 국민의힘 ‘대안과 미래’ 의원들이 참여한 텔레그램방에 “국민이 100을 기대했다면, 150을 해야 혁신인데 당대표는 50에 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은 잘못됐고, 그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다’는 입장은 기존의 우리 당의 공식 입장에서 단 한발도 나가지 않은 내용이다”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또 “윤석열(전 대통령)에 대한 단호한 절연의 메시지 부재도 심각하다”며 “우리 당이 윤어게인 세력들에 휘둘린다는 인식이 강한데, 어떻게 그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느냐. 윤석열을 다리에 매달아 놓고 무슨 선거를 치르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의 일들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는 소리도 무책임하다”며 “당장 올해 6월에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선거 다 지고 역사의 평가를 기다릴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의원은 “청년중심 정책야당으로의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청년으로 구성된 쓴소리 위원회의 존재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이미 무수한 비판여론이 있다. 많은 의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진심어린 쓴소리도 많이 하는걸로 알고 있다”며 “그 소리에는 귀를 닫고, ‘듣기 거북하지 않은’ 쓴소리만 듣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김 의원은 지방선거 경선 룰과 관련해서는 “당심 반영비율에 대해서도 소극적이고 지엽적인 방법론만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아쉽다”고도 했다.장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청년 중심 정당,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국민 공감 연대 세 축으로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근본적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이 중앙윤리위원회 인선을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윤리위원 명단이 유출되자 부적절한 인선이란 지적이 쏟아진 데 이어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사진)가 6일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다. 윤 위원장이 여론조작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온 인물인 만큼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온 것.친한(친한동훈)계는 윤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자문위원을 지내고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는 행보를 보여 온 만큼 인선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의원총회를 열어 인선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반발도 나왔다.● ‘韓 징계’ 윤리위 인선 두고 논란 확산국민의힘은 이날 윤리위가 호선(互選)을 통해 윤 교수를 새 윤리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샘휴스턴주립대와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각각 형사사법학,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윤 위원장은 사이버안보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고 한다. 윤 위원장은 국가정보원 특별보좌관, 방첩사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그러나 당내에선 한 전 대표를 당원게시판 사건으로 징계하기 위한 인선이란 지적이 나왔다. 특히 친한계는 “김 여사를 옹호하는 시각을 보여 온 인사”라고 비판했다.윤 위원장은 2023년 한 언론 기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딸’(개혁의 딸)을 분석하면서 “이들이 김 여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김 여사가 스스로의 역량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가부장적 아버지인 남편의 그늘 아래에서 자신들이 열망하는 사회적 지위를 가졌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김 여사의 성공은 자신이 갖고 싶은 것들을 부당하게 획득한 부도덕의 결과물이 되어야만 한다”고 썼다. 윤 위원장은 중국의 국내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당내에선 다른 위원 인선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강모 위원은 종교단체 JMS 총재 정명석 씨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우모 위원(변호사)은 통합진보당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도권 대학의 초빙교수인 최모 위원은 김 여사가 졸업한 경기대 회화과 선배라는 설도 나왔다. 강 위원과 최 위원, 보건복지부 출신 정모 위원은 명단이 유출되자 사퇴했다.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텔레그램방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한기호 의원은 “당에서 최소한 의원들에게는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했고, 배현진 의원도 “JMS 정명석 변호인과 통진당 출신이 신임 윤리위원이라는 게 낭설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고동진 의원은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강 위원은 JMS 관련 변론 의뢰를 받았으나 사임했고, 우 위원은 통진당 가입 이력이 없고 현재 우리 당 당원임을 확인했다”고 직접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 위원장에 대해 “김건희에 대해 이렇게 낯뜨거운 용비어천가를 부른 분이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될 수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친한계의 행패가 도를 넘는다”고 반박했다.● 중진들도 일제히 쓴소리장 대표가 쇄신안 발표를 준비 중인 가운데 당내에선 중진 의원들의 쓴소리도 일제히 분출됐다. 최다선(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쇄신안이 크게 바뀌는 것 없이 미봉책으로 그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정치에 있어서 등대는 민심이다. 민심을 제대로 읽고, 민심을 따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청권 3선인 성일종 의원도 “외연이 좁아져 있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은 이날 만찬 회동을 갖고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민생 중심의 유능한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성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가 최근 입당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쇄신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한편 장 대표는 김도읍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직을 수도권 3선인 김성원 의원에게 제안했으나, 김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선 쇄신안이 미진할 경우 장 대표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세 아들이 친할머니로부터 각각 10억 원대의 비상장 친척회사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상속 규모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서 증여세 대납 의혹을 제기했다. 6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세 아들은 2016, 2021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친척이 운영하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케이에스엠’ 주식을 각각 800주(평가액 10억3871만 원) 증여받았다. 증여자는 이들의 할머니이자 이 후보자의 시어머니인 이모 씨다. 이에 따라 장남(35)은 17억124만 원, 차남(33)은 17억1419만 원, 삼남(29)은 12억5731만 원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세 아들이 2021년 증여세를 각각 4322만 원씩 납부한 내역을 신고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당시 모두 취업 전이었던 만큼 증여세를 이 후보자 등이 대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슨 돈으로 이렇게 많은 증여세를 냈는가. 증여세의 원천이 혹시 ‘엄마 찬스’였는가”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자 측은 “내야 될 모든 세금을 완납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 차남은 지난해 이 씨로부터 서울 동대문구 재개발구역 주택 1채(2억2600만 원)도 증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이 미국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이던 2020년 아버지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교신저자로 한 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야권에선 ‘아빠 찬스’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씨가 재단 이사장을 지낸 울산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 직원들이 이 후보자가 출마한 2010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 선거운동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시설 관계자는 당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이 후보자를 ‘이사장님 큰며느리’로 지칭하며 전당대회 출마를 안내했고, 한나라당 전국 대의원 명부를 첨부하며 “부모 및 친척,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명부 속에 알고 있는 대의원들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쓴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다른 관계자는 당시 부산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현장학습’을 간다며 참여 직원 명단을 공지하기도 했다. 두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감한 당원 정보인 선거인단(대의원) 명부가 외부 기관에 공공연하게 유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시 한나라당 당규에도 “후보자는 (선거인단 명부) 사본이 대외적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당시 대의원명부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실행에 옮겨지진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