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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장비가 낙하해 작업자 1명이 숨졌다.24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경 광주 북구 임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펌프카 붐대가 지면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펌프카는 고압으로 콘크리트를 작업 현장으로 쏘아 올리는 장비다.사고 펌프카는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붐을 높이 펼친 상태였으며, 압송관에 이상이 생겨 붐이 꺾이면서 30m 길이의 붐대 앞쪽이 수직으로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때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A 씨(30대 중반)가 낙하하는 붐대에 맞아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A 씨는 구조물에 콘크리트를 들이붓는 타설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장 안전관리 책임자,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안전 주의 의무 위반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광주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어머니가 계단에서 숨졌다고 신고한 아들이 이틀 뒤 긴급 체포됐다. 24일 경남 남해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0일 오전 6시경 “계단에 어머니가 숨진 채 쓰러져 있다”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A 씨가 밝힌 장소는 경남 남해군 남해읍에 있는 부모 소유 3층 건물 내 계단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경찰은 어머니 B 씨(60대)가 발을 헛디뎌 넘어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해 오다가 수상한 정황을 발견했다. 경찰은 아들 A 씨의 옷과 신발에 피가 묻어 있고 당시 알리바이가 일치하지 않는 점, 주택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 22일 긴급 체포했다.다만 A 씨는 현재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으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생활용품 상점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집행유예 기간 중에 또 동일한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파악됐다.23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성폭력특례법상 불법촬영 혐의로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A 씨는 늦은 저녁 한산한 시간 생활용품점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려다 발각됐다.상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여성 손님이 진열대의 물건을 살펴 보는 사이에 한 남성이 슬며시 다가오더니 재빨리 몸을 낮춰 치마 아래로 휴대전화를 들이밀었다.이상한 느낌이 든 여성이 돌아보자 남성은 태연하게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피해 여성은 휴대전화를 빼앗으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실랑이를 벌이던 남성은 점원이 다가오자 휴대전화를 가로채 필사적으로 도주했다.생활용품점 관계자는 “도와 달라는 소리가 있었다. 불법촬영범이 막 도망가는 것을 보고 저희 매장 직원과 옆에 있던 고객분들이 같이 쫓아갔다”고 설명했다.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범인은 지난해 같은 범행으로 조사를 받았던 남성과 동일한 인물이었다. 집행유예 기간에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왼손에 종이컵을 든 채 쇼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선을 분산한 뒤 여성들을 쫓아다니면서 오른손으로 치마 속을 촬영하는 모습이 동일한 수법”이라고 설명했다.이 남성은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을 준비하던 중 자수 의사를 밝혔지만, 불법촬영 동영상은 모두 삭제한 뒤였다.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세로 거주하다 집을 옮기게 된 A 씨는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일단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하고 이사했다.임차권등기명령이란 전세금 돌려받기가 힘든 상황에서 이사 갈 때 세입자의 권리(대항력과 우선변제권)를 유지시키기 위한 제도다. 해지하지 않으면 집주인의 매매와 재임대가 어려워진다.그러자 집주인은 ‘임차권등기명령을 풀어주지 않으면 전세금도 돌려줄 수 없다’고 맞섰다.A 씨는 “집주인의 잘못으로 이 상황이 벌어진 것인데 제가 먼저 임차권등기를 해지 해야 하나요?”라고 토로했다.18일 엄정숙 부동산 전문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하면 집주인이 하루라도 빨리 해지되길 원해 자발적으로 전세금을 돌려주기도 하지만, A 씨 사례처럼 전세금반환을 볼모로 동시이행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전세금반환의무’와 ‘임차권등기해지’는 동시이행 관계가 아니다.엄 변호사는 “임차권등기 자체가 전세금반환이 지체되어 발생한 법적 절차기 때문에 집주인의 전세금반환 의무보다 앞설 수 없다”며 “동시이행 관계라고 맞서는 집주인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전세금반환과 임차권등기해지가 동시이행관계라며 맞선 집주인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있다(대법원 2005다4529). 원심과 대법원은 세입자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의무와 세입자의 임차권등기 해지 의무가 동시이행관계에 있지 않다”며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의무가 먼저 이행되어야 한다”고 판결했다.만약 집주인이 동시이행관계 주장으로 시간을 끌고 계속해서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세입자는 ‘전세금반환소송’을 진행하면 된다고 엄 변호사는 조언했다.그는 “시간이 지체될수록 보증금 미반환에 따른 이자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집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는 방법”이라고 귀띔했다.전세금반환이 늦어져 발생한 지연이자는 소송을 통해 민사법상 이자 5%,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한 연 12%의 지연이자를 받을 수 있다.법도 전세금반환소송센터의 2022년 통계에서 전세금반환소송 310건 중 임차권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201건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1시 5분경 서울 동작구에 있는 현충원을 찾았다.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수행원 없이 현충원에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후 묵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참배를 마친 후 현충원을 떠나 용산 대통령실로 향했다.오후 1시27분경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군악대 20여명의 환영 연주 속에 전용차 ‘더 비스트’에서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청사 1층 입구에 나와 영접했다.두 정상은 ‘더 비스트’ 앞에서 악수하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며 나란히 청사 안으로 입장했다.청사 내부로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현관에 마련된 방명록을 작성하고 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정상회담이 열리는 5층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했다.회담은 소인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단독 환담, 확대 정상회담까지 1시간20분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한미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오후 7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환영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반도체는 한미동맹의 핵심”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의 산업과 테크놀로지(기술) 동맹의 현장”이라고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한미정상 간 비공개 대화를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또 “첨단산업은 자유로운 분위기와 창의에 의해서만 가능한데 자유민주주의 시스템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도 강조했다.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충분히 공감을 표시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유치원생들이 탄 관광버스가 중앙선을 넘은 승용차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38분경 경남 남해군 이동면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은 승용차가 관광버스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버스는 현장학습을 마친 유치원생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유치원생 15명과 인솔교사 4명이 타고 있었다.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 씨(73)가 사망하고 동승자 B 씨(여·42)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또 60대 버스 기사와 인솔 교사 2명이 경상을 입었다.유치원생 15명은 안전벨트를 착용한 덕분에 별다른 부상 없이 전원 귀가 조치 됐다.경찰 관계자는 “버스 출발 전 인솔 교사가 안전벨트 착용을 잘 안내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경찰은 블랙박스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귀가한 어린이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거리 유세 도중 한 음식점에서 철제그릇이 날아들었다.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은 “선거유세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이 후보는 전날 오후 9시 35분경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의 먹자골목을 유세하며 지나던 중 인근 음식점에서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그릇이 날아들었다.이 후보를 따르던 무리들이 “경찰! 경찰!”을 부르며 잠시 일대가 술렁였고, 그릇을 던진 A 씨는 “내가 던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후보와 일행은 당초 2층에서 날아온 것으로 생각해 위를 올려다 봤으나 A 씨가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갖던 중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술을 먹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이 후보 측은 사건 발생 후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도보거리유세 중 신원불명의 사람이 던진 철제그릇에 머리를 맞았다”며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으며 캠프는 이 후보의 신변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경찰은 가해자를 현장에서 체포해 계양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 및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임명을 재가했다.대통령 대변인실은 문자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 50분 한 총리를 임명 재가했다고 밝혔다. 지명 48일 만이자 정부 출범 11일 만이다.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경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소접견실에서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윤 대통령은 임명장을 건넨 뒤 “잘 부탁드린다”며 손을 잡았다.한 총리는 오후 2시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한 총리의 임명동의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인준안은 무기명 투표로 표결에 부쳐져 재석 250명 중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한 총리는 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 전 총리에 이어 다섯 번째로 총리를 2번 역임하는 사례가 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은 역대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과 비교해 이례적인 특징이 많다.새정부가 출범한 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29년 만이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청와대에서 열린 뒤로는 미국 백악관이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등에서 있었다.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11일 만에 첫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역대 정부 중에 가장 빠르다. 역대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의 기간을 보면, 김영삼-135일(방한), 김대중-104일(방미), 노무현-79일(방미), 이명박-54일(방미) 박근혜-71일(방미) 문재인-51일(방미)이다.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이 첫 동아시아 순방인데,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것도 이례적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일본→싱가포르→중국→한국 순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한국→중국→베트남→필리핀 순으로 아시아 국가를 순방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시찰 후 연설에서 “우리(한미)는 공동의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아시아 방문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상원의원과 부통령 시절에도 한국에 왔었고 DMZ도 방문했다.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처음 방문한 곳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라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양국 정상이 한미 군사 동맹을 넘어 ‘기술 동맹’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담은 상징적인 행보다.정부 핵심 당국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애초부터 미 측은 안보와 경제를 이번 한국과 일본 방문의 핵심 키워드로 세워뒀다”고 말했다.21일 열리는 윤 대통령 주최 만찬에도 10대 그룹 총수가 참석하고,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별도로 만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한·일 순방을 앞두고 한국인과 폭행 시비를 벌인 미국 비밀경호국(SS) 요원 2명이 즉각 본국으로 송환됐다.미국 언론들은 미 당국이 이번 일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ABC와 CNN 등 미국 매체는 21일 비번 시간 음주 관련 문제를 일으킨 두 명을 업무에서 배제해 본국으로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준비를 위해 먼저 서울에 배치됐던 요원이다.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만취 상태로 숙소인 용산구 하얏트호텔로 돌아오다 택시 기사와 시비가 붙었다.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이들은 결국 본국 송환이 결정돼, 바이든 대통령 한국 도착 약 한 시간 반을 앞두고 20일 오후 4시경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앤서니 굴리에미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ABC에 “두 직원이 비번 시간 의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즉각 행정상 휴직 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직원들에게 매우 엄격한 방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비밀경호국은 근무 전 10시간은 술을 마실 수 없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에 근무가 시작될 경우 전날 오후 10시59분 이후로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되는 것이다.미 당국은 경찰 조사 당시 이들이 보인 행동 등을 토대로 마약 복용 가능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국무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 기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동북아 순방을 하는 동안, 혹은 그 이후 며칠 이내에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행하려 할 수 있다고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정보 당국에서는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에 맞춰 7차 핵실험이나 ICBM 추가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꾸준히 우려해 왔다.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몇 주에 걸쳐 추가 도발에 관한 우리 우려를 말해 왔다”라며 “우리는 여러 차례의 ICBM 시스템 실험, 추가적인 탄도미사일 기술 실험을 봐 왔다”고 말했다.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북한의 위협과 공격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프라이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파트너국가와의 연대 메시지를 보내고,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억지와 방위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이 그곳에 있고, 앞으로도 있으리라는 메시지를 보내려 그 지역에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공격이나 위협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방한 일정이었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시찰 도중 돌연 ‘투표’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 직후 경기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웨이퍼를 만드는 과정을 시찰하면서 ‘피터’라는 미국인에게 관련 설명을 들었다.피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이자 삼성 협력사인 KLA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삼성의 반도체 제조 공정에 기여하는 부분을 설명했다고 한다.피터의 설명이 끝나자 바이든 대통령은 “피터, 투표하는 것 잊지 말라. 당신은 여기에 살 수도 있지만,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이는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의 중간선거를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 시사하는 대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중간선거는 미국에서 대통령의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상·하 양원 의원 및 공직자 선거로, 재임 중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하다.중간선거를 5개월 여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과 분유 부족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치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 일정이 삼성과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과 적극 소통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도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민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마약 투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64)가 3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1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할리가 마약 투약 논란과 함께 방송에서 사라진 후 지내온 자숙의 시간을 조명했다.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인기가도를 달리던 1세대 외국인 방송인 할리는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는 당시 “모든 국민들에게 사과드리고 반성하면서 살겠다”는 말을 남기고 방송계를 떠났다.자책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할리를 기다리고 있던 건 병마와의 싸움이었다.할리는 “다리에 가라앉지 않는 염증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악성 종양이었다. 신경 암이었는데 MPNST(말초신경초종양)이라는 암이었다. 걸리는 사람이 0.1%도 없는 암”이라고 설명했다.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지만, 회복을 위해서는 꾸준한 재활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할리의 아들은 “병원에서 퇴원할 때 아버지 근육이 하나도 없었다. 다리가 이쑤시개처럼 보였다. 정말 깜짝 놀랐다. 근육이 없어서 걷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할리는 걸음마를 배우듯 일어서고 걷기를 시작해 많이 회복 됐지만 여전히 걸음걸이가 불편한 상태다.할리를 진료한 인요한 박사는 “부작용이 와서 면역이 떨어질 땐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싶었다. 우리 의사들끼리 회의하면서 이거 ‘잘못하면 죽겠다’고 말할 정도로 심각했다. 본인에게는 말 안했는데 오늘 처음 이야기 한다”고 설명했다.할리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줬는데, 한국 사회에서 아주 안 좋은 짓을 해 한순간에 인생이 무너졌다.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변명을 할 수 없다. 내가 어떻게 변명을 하겠느냐”고 자책했다.이날 할리의 절친으로 특별 출연한 방송인 사유리는 할리의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할리가 참석하는 회복자들 모임에도 같이 갔다. 뭔가 나쁜 길에 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걱정해서 내가 가서 지켜보고 왔다”며 “내가 아내보다 더 많이 연락할 것이다. 전화 안 받으면 받을 때까지 계속 전화하고 문자한다”고 말했다.사유리는 “새벽 1시경 할리의 마약 투약 기사를 처음 보고 ‘아!’ 소리를 질렀다.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실망한 것보다 못 믿었다”며 “처음엔 할리가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을까 걱정돼서, 비판하는 것보다 알단 진정 시켜주고 힘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계속 연락하면서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려 한다”며 “사람들을 한 번 실망시켰으니까 그걸 회복하는 건 엄청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많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할리는 1997년 미국에서 귀화한 변호사 출신 방송인이다. ‘사투리 하는 외국인’으로 인기를 얻으며 “한 뚝배기 하실래예?”등의 유행어를 남겼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 받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영상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19일 유튜브에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 “어떻게 이렇게 공감 능력이 없습니까?” 공세에 한동훈 법무장관 대답은」이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간의 질의응답 전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가 200만을 훌쩍 넘고, 3만6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에 관해 언급하며 “피해자 유우성 씨의 심경이 어땠겠냐?”고 물었다.이에 한 장관은 “그분도 여러가지 재판 과정에서 잘못된 증거가 제출됐었고, 그 부분에 대해 피해를 입으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그러자 고 의원은 “아니 피해를 입고 말고를 물은 게 아니라 (심경이) 어땠을까를 물은 것이다”라고 재차 물었다.한 장관은 “개인 감상을 계속 물어보시면 제가 그것까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고 의원은 “장관이라고 하면 부처에 있는 여러 공무원들과 국민들의 마음까지도 읽어내야 하는게 당연한 일 아니냐?”라고 질타했다.한 장관은 “그 사건은 제가 직접 했거나 당했거나 할 정도로 사안과 팩트에 대해 확실히 아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의원은 “장관님은 지금까지 법과 함께 살아온 분이라 굉장히 객관적이고 드라이 하실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제는 한 부처의 장관으로서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야 할 의무도 있는 것 아니겠나. 어떻게 이렇게 공감능력이 없냐”고 질타했다.한 장관이 “앞으로 많이 노력하겠다”고 답변하며 일단락됐다.이 영상 댓글에는 오히려 고 의원의 공감능력을 지적하는 내용이 대다수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법을 다루는 법무부장관이 주관과 감성에 휘둘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법은 감정으로 하는게 아니다 냉정하고 공정하게 해야하는거다”, “논리적인 이성과 생떼 감성의 대결로 보인다”, “고 의원이 말하는 공감능력은 ‘답정너’를 말하는 건가?”, “그렇게 공감능력 높으신 분이 피해호소인이란 말은 왜 쓰셨는지”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이와 관련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취임식 영상이 130만 뷰를 돌파하는 등 한동훈 효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계속 억지 부려봐야 한동훈 체급만 키워주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자 함께 출연한 고 의원은 “조금 전 한 장관에 대한 질의하고 왔는데 문제점이라고 제가 느꼈던 것은, 서울시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에 큰 피해를 입으셨던 유우성 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혹시 아시냐, 본인도 검언유착에 대해서 굉장히 힘들어하듯이. 그런데 그 답을 못하시더라”며 “법에 대해서는 아주 전문가일지 모르겠지만 일반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은 굉장히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다시 한번 언급했다.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심정이 어땠을까를 유추해서 충분히 얘기할 수 있잖은가.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도 답을 안 하시더라. 그 부분을 말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진 속 두루마리 화장지를 두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황 씨는 19일 페이스북에 ‘안경은 5만 원 대지만 휴지는 7만 원대’라는 진위가 불확실한 네티즌글을 공유하며 “서민 코스프레 하다가 딱 걸렸다”고 적었다.황 씨가 공유한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출근해 찍은 사진으로, 팬이 선물한 5만 원대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에는 노란색 두루마리 화장지 모습도 담겼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제품이 포르투갈의 화장지 브랜드 레노바(Renova)가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비난했다.이에 김 여사 팬 클럽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전 바른미래당 대변인)는 “딱 유치하다”고 받아쳤다.강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는 팬이 준 선물이라 착용하고 사진 찍어 팬까페에 보내는 걸로 고마움을 표한 것일 뿐 서민 코스프레 한 적 없고, 저 사진에 나오는 장소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저런 휴지를 많이 쓸 일이 없고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는 장소라 좀 나은 걸 쓴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리고 사실 잘 보면 저렴한 일반 휴지도 같이 있다”며 “가격도 개당 2000원, 6개에 1만2000원부터 다양해서 비싼 게 아니고, 무엇보다 사진에는 반 이상 쓴 화장지 두루마리 하나 달랑 있었다”고 덧붙였다.그러자 황 씨는 “김건희 노랑 화장지 1롤당 2000원은 가짜뉴스”라며 “가장 싸 보이는 게 ‘레노바 코리아’에서 파는 건데, 6롤에 1만4900원이고 택배비가 3000원이다. 1롤당으로 계산하면 2983원이다. 1롤당 3000원이라고 봐야 한다. 제가 찾아본 것으로는”이라고 추가 글을 올렸다.또 “1롤에 16.1m가 감겨 있다. 따라서 김건희 노랑 화장지 1m당 가격은 185원이다. 국산 두루마리 화장지 크리넥스는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것 중에 가장 싼 것이 24롤에 1만2180원이고 배송비는 3000원이다. 따라서 1롤당 가격이 633원. 1롤에 25m가 감겨 있다. 1m당 가격은 25원이다. 김건희 노랑 화장지 185원. 국산 크리넥스 화장지 25원. 김건희 노랑 화장지가 국산 크리넥스 화장지에 비해 7.4배 비싸다”는 분석을 달았다.이에 강 변호사는 “황교익 님! 화장지 1m당 가격을 계산할 시간과 열정이 있다면, 그 열정을 좀 더 생산적인데 쓰시면 어떻겠냐. 가령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의 과도한 임금격차, MZ 세대가 그 개혁을 요구하는 호봉에 따른 임금격차 등의 실태를 계산해서 국민께 알려주는 거다”라고 꼬집었다.이어 “혹시, 그건 좀 어려워서 못하시겠다면, 적어도 님이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음식과 관련해서 전국 맛집들을 조사해서 음식 양과 맛, 특히 그램당 가격, 가능하면 맛당 가격을 계산해서 실제 어떤 게 더 비싸고 싼 건지를 국민들께 알려주는 거다. 화장지 1미터당 가격보다는 그게 아무래도 님의 격에 맞고 국민들께도 더 도움이 될듯 해서 드리는 말씀이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또다시 신발로 인한 해프닝을 빚었다.이 후보는 18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지역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이 모습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는데, 신발을 벗어야 하는 식당에 신을 신은 채 그대로 들어갔다가 주인의 지적을 받고 깜짝 놀라 입구로 다시 뛰어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당시 가게 입구 양쪽에는 신발장이 마련돼 있었고 입구 바닥에는 ‘신발 분실 시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지만 이 후보는 이를 못 본 듯 식당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뒤따르던 나머지 유세 일행들은 신을 벗는 곳임을 인지한 듯 입구에서 멈춰 기다렸다. 식당 안쪽에서는 한 손님이 식사 중이었다.식당 주인이 손가락으로 이 후보의 신을 가리키며 뭐라고 말을 건네자 이 후보는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뛰어나왔다.그 후로 입구에 서서 식당 주인과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 일행은 “모르셔서”라며 이해를 구했다.이 후보는 지난 15일 인천 미추홀구 도화지구 유세 중 즉석 연설을 위해 벤치에 신발을 신고 올라갔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11일 서울 구로에서 중국 국적의 남성에게 ‘묻지마 살해’ 당한 피해자는 가족도 없이 힘겹게 삶을 이어온 일용직 노동자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피해자 A 씨(60대·남)가 머물던 숙박업소 주인은 18일 JTBC와 인터뷰에서 “아주 착하다고. 남자가 엄청 착해. 엄청 불쌍해. 아주 착하거든. 착한 사람 왜 죽였는지 몰라”라며 안타까워했다.일용직 건설노동자로 지내던 A 씨는 가족 없이 홀로 숙박업소에 살아왔는데, 일감이 없어 월세를 못 내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그날도 인력 사무소 명함을 보며 일자리를 찾던 중에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이유도 모른 채 거리에서 살해당했다.숙박업소 주인은 “먹는 것도 없어. 엄청 어려워 그 사람. 일 못 나가, 나이가 많으니까 안 시켜줘. 한 달에 한두 번 나가나 그래”라고 말했다.경찰은 A 씨의 시신을 인계하지 못해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은 지난 11일 벌어졌다. 오전 6시경 구로구 공원 앞을 지나던 A 씨를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발로 수차례 폭행한 후 주변에 있던 깨진 도로 경계석(연석)으로 내려친 사건이다.신고까지 약 20분이 걸리는 동안 A 씨는 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방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된 가해자는 마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가해자는 A 씨를 살해한 뒤 손수레로 폐지를 모으던 80대 노인도 폭행했는데 현재 두 사건 모두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당시 911상황실 직원이 신고 전화를 받고도 “왜 속삭이듯이 말하냐?”며 중간에 끊었다는 제보가 나와 당국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1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탑스 프렌들리 마켓’의 보조 매니저인 라티샤는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911에 전화를 했지만 속삭일 수밖에 없었다. 총격범이 가까이에 있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라티샤는 “내가 전화에 대고 속삭이자 911 직원이 ‘왜 속삭이듯이 말하냐? 속삭일 필요 없다’고 소리를 질렀다”며 전화를 받은 여성 직원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 했다고 증언했다.이어 “계속해서 ‘저기요, 남자가 가게에서 총을 쏘고 있다고요. 저격수 같아요. 무서워요. 제 목숨이 위태로워요’라고 애원했지만, 911직원은 화를 내며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했다.결국 라티샤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이 사건 관할 지역인 에리 카운티 당국은 문제의 직원을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피터 앤더슨 대변인은 “해당 직원은 몇 주 후 징계 청문회가 열릴 때까지 행정 휴직을 받았다”고 전했다.이 직원은 청문회에서 ‘해고’를 포함한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지난 14일 백인우월주의자인 18세 남성 페이튼 젠드런은 소총을 들고 마트를 찾아가 게임 하듯이 손님들을 쏴 죽였다. 페이튼은 흑인들만 골라서 쐈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백인에게는 ‘미안!’이라는 말을 남기며 지나갔다. 이 총격으로 흑인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그는 방탄 헬멧에 달린 고프로 카메라로 난사를 트위치에 생중계했고, 트위치가 2분 만에 송출을 중단했지만 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졌다. 페이튼은 현장에서 체포됐다.지옥에서 살아남은 라티샤는 “학살을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다. 잠을 잘 수가 없다. 계속 총소리가 들리고 시체가 보인다”고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가정집에 20대 남성이 반복 출몰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18일 분당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절도미수 혐의로 A 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어린 두 딸을 키우는 피해자 B 씨(30대·여)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경 학교를 마친 큰딸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왔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거실에 웬 낯선 남성이 서 있었던 것이다.B 씨는 너무 놀라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얼어붙었고, 해당 남성은 연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현관문을 통해 달아났다.B 씨는 “누군가 쓱 움직이길래, 아이 아빠가 설마 급한 일이 있어서 잠깐 들어왔나 생각했다”고 MBC에 말했다.훔쳐간 물건은 없었으나 남성이 서 있던 자리엔 안방 서랍장 속에 있어야 할 여성의 속옷이 떨어져 있었다.당시 작은딸은 유치원에 있었다. B 씨는 “제가 아니라 어린 딸아이가 혼자 먼저 들어왔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당시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사건 후 집에 들어갈 때마다 문을 열기가 겁난다고 했다.B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동선을 추적해 지난 9일 용의자 A 씨를 찾아냈다.MBC가 입수한 CCTV영상에 따르면, 사건 전날 오전에도 B 씨가 딸과 함께 집을 나선 시간을 전후해 A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 아파트에 찾아온 모습이 포착됐다. 옷은 다르지만 같은 운동화를 신은 이 남성은 전날 오전 8시와 9시 50분경 각각 이 아파트 1층에 출몰했고, 오전 11시 30분경엔 B 씨 집과 같은 층에 머무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경찰은 A 씨 주거가 일정하고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점, 혐의를 시인하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하진 않았다. 경찰은 오는 20일 A 씨를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