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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생 농장의 신고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방역기관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습니다.” 발생 두 달여가 지나도록 수그러들지 않는 구제역과 관련해 방역 당국이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내놓았다. 초동 대처에 소홀했다고 자인한 것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이번 구제역의 확산 원인 및 전파 경로를 분석한 결과를 25일 밝혔다. 수과원은 초동 대처 미흡과 함께 △구제역 발생 확인 전 경기 지역으로 바이러스 전파 △추운 날씨로 인한 방역의 어려움 등을 구제역 확산 원인으로 꼽았다.○ 첫 발생은 11월 14∼17일 이번 구제역의 최초 발생지인 경북 안동의 의심 신고가 수과원에 접수된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양성 판정은 다음 날 내려졌다. 그러나 발생 농장은 같은 달 23일에 지역의 방역 당국에 의심 신고를 했다. 수과원은 “23일 신고 뒤 간이 항원키트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초동 조치가 늦어졌다”고 인정했다. 불확실한 간이 키트 결과만 믿고 정밀 검사를 안함으로써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것이다. 이때는 이미 구제역 바이러스가 안동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진 다음이었다. 주이석 수과원 질병방역부장은 “항체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미루어 11월 중순경 이미 (안동에) 구제역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방역 당국이) 통제에 들어가기 전에 인근이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11월 14일에서 17일 사이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방역 당국이 신고 접수 직후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 28일은 이미 구제역 바이러스가 최소 열흘 이상 아무런 막힘없이 전파된 상태였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간이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지역에서 상부에 제대로 신고만 했다면 1주일가량 빨리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방 방역당국과 수과원 사이에 제대로 된 업무 전달만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자성했다. 집성촌이 많은 안동의 특성도 확산에 한몫했다. 수과원은 “안동은 동일 성씨가 많은 지역 특성상 평소 주민 간의 회합이 많다”며 “구제역 발생 후에도 발생 농가와 비 발생 농가 사람들이 자주 만남으로써 바이러스가 급속히 주변 지역으로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한 달 넘게 잠복 경북 북부 일대를 뒤덮은 구제역은 이후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방역 당국은 경기 지역으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되는지 밝혀내지 못해 애를 먹었다. 뒤늦게 방역 당국은 “지난해 11월 26일 경기 파주의 분뇨처리 차량이 안동의 최초 발생농장을 방문한 것이 경기지역 확산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수과원은 조사 결과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17일에도 최초 발생 농장의 분뇨가 경기 파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경기 북부지역의 최초 신고가 지난해 12월 14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 시기는 경기지역이 분뇨에 의해 오염이 된 후 상당한 시일이 경과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 달 이상 구제역 바이러스가 경기 일대에 잠복해 있었던 셈이다. 여기에 경기지역은 지난해 12월 15일 양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까지 단 한곳의 방역 초소도 운영되지 않았다. 수과원은 강원, 충청지역은 오염지역을 방문한 사료 차량으로 인해 구제역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강원의 경우 횡성군 소재 사료공장의 배송차량에 의해 철원, 춘천, 원주 등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며 “충청은 사료 차량은 물론이고 가축 종사자의 구제역 오염 지역 방문 등으로 인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과원은 경남에서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구제역은 이어지는데 백신은 부족 전날 경남지역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김해시에서는 25일에도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남 김해시 주촌면과 충남 공주시 계룡면 돼지농장의 의심신고에 대한 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구제역으로 인한 도살처분 규모도 262만5553마리로 늘어났다. 이처럼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백신 부족으로 인해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백신을 정량보다 20%가량 적게 주사하는 고육책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남은 단 한 마리분의 백신조차 없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에 백신을 빨리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지금으로선 차단 방역을 강화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850만 마리분의 백신이 수입됐고, 이달 말까지 400만 마리분이 추가로 들어온다”며 “추가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을) 공급하느라 지역별로 다소 차질이 있지만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각 지자체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결국 경남도 뚫렸다. 이제 구제역의 광풍을 버티고 있는 곳은 전남북과 제주뿐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남 김해시 주촌면 돼지농장의 의심신고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24일 밝혔다. 경남 지역은 2000년 첫 번째 구제역 이후 단 한 번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곳이다. 방역 당국은 김해 구제역의 발생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해의 발생 농가는 돼지 1000마리 정도를 키우는 소규모 농장”이라며 “농장주가 아파 서울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라 방역에 소홀했던 것으로 추정될 뿐 경북 등 기존 발생지역과의 연관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김해의 백신 미접종 돼지 17만4000여 마리에 접종을 시작했다. 또 이날 경북 문경시 문경읍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이 농장에서 반경 500m 안에 있는 백신 미접종 소, 돼지에 대한 도살처분을 시작했다.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도살처분 규모도 253만1531마리로 늘어났다. 이는 국내 전체 우제류(약 1330만 마리)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돼지는 국내 사육 규모(980만여 마리)의 24%인 238만여 마리가 도살처분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의심 신고도 이어졌다. 농식품부는 “경북 성주군 용암면의 산란계 농장과 전북 고창군 아산면의 메추리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李대통령 “구제역백신 국내생산 검토”… 라디오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구제역 백신의 국내 생산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5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지금은 영국과 네덜란드가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국내 최대 규모의 한우 산지(産地)인 경북 상주에서도 결국 구제역이 발생했다. 상주 지역에서는 한우 6만5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구제역이 경북 북·동부 일대를 덮친 상황에서도 상주는 철저한 방역으로 50일 넘게 버텼지만 끝내 비켜나지는 못했다. 또 경남 김해시 양돈농가에서도 돼지들이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 경남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북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 한우농가의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23일 밝혔다. 또 상주와 이웃한 문경은 물론 충남 아산 천안, 경기 평택, 강원 고성에서도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했다. 당초 방역 당국은 지난해 12월 말 상주와 인접한 안동, 예천에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결정하며 “국내 최대 한우 산지인 상주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 지역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철저한 자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상주를 방역 모범 지방자치단체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고의 명품 한우를 생산하는 강원 횡성에 이어 상주마저 구제역에 뚫리고 말았다. 경남도는 23일 김해시 주촌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이 농장 등에서 기르는 돼지 6500마리와 소 31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도살 처분키로 했다. 해당 농가의 돼지들은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몸에 수포가 형성되는 등 구제역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전국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 확산되는 데 대해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 뒤 항체 형성까지 14일가량 걸린다”며 “이 기간 중에는 물론 2주 뒤에도 구제역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에 관계없이 방역은 계속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3일 현재 전국적인 백신 접종률은 소 99%, 돼지 41%로 집계됐다. 도살처분 규모는 248만8164마리로 늘어났다. 한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경기 이천시 설성면과 양주시 남면, 파주시 광탄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잇따라 발생해 국내 최대 닭 사육지역인 포천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AI는 최초 발생지인 전남 지역은 추가 발생이 없는 반면 경기 일대에서 확산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기 지역만 막으면 AI는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AI에 따른 도살처분 규모는 466만9130마리로 늘어났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에너지관리공단 △감사실 심창호 △경영기획실 곽칠영 △경영지원실 한영배 △녹색성장정책실 최창기 △생활실천홍보실 우영만 △수요관리실 이두봉 △녹색에너지협력실 최순발 △기술지도실 김철하 △탄소시장등록실 이종섭 △해외사업실 한윤철 △온실가스검증원 이창후 △RPS사업단 이중엽 △검사지원단 이철후 김종호 △신재생에너지산업육성실 임용재 안진한 △신재생에너지보급확산실 김주완 김종천 △효율표준실 장호봉 김준호 ▽에너지기후변화센터 △대구경북 하원형 박신욱 △인천 권진곤 전헌정 △광주전남 임경돌 △대전충남 황덕연 △충북 김행섭 정두화 △전북 이종덕 이무영 △경남 이도성 △제주 양정구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부이사장 이용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권철홍 ◇산은금융지주 ▽실장 △IT기획 김형철 △전략추진 박남수 ◇미래에셋증권 ▽팀장 △VIP영업추진 이정훈 △VIP전략기획 김동훈 △글로벌랩운용 김창은}

“단팥빵은 최근 2년 동안 큰 가격 변동은 없으나 중량이 20∼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한 공공기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입니다. 언뜻 보면 소비자 단체에서 냈을 법한 자료지만, 배포한 곳은 다름 아닌 aT(농수산물유통공사)입니다. 스스로 ‘수출과 유통을 통해 미래 농식품 산업을 주도한다’고 소개한 aT가 가공식품인 단팥빵 유통사업에도 새로 뛰어들겠다는 것일까요. 내막은 이렇습니다. 최근 정부가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그 불똥이 aT에까지 튄 것입니다. 상급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시로 aT는 최근 단팥빵, 커피믹스, 두부 등 가공식품의 시장가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전례 없던 일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확한 가격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해 뛰어야 할 aT가 25개월 동안 6개 단팥빵 브랜드의 가격이 어떻게 변했는지 조사하고, 페트병 콜라와 캔 콜라 중 어느 쪽 가격이 더 많이 올랐나 조사하고 있는 게 맞는 걸까요. 또 이 관계자는 “가격 비교 및 공개가 업체의 팔을 꺾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가격 인하 압력이라고 해석하진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과연 업체들도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이 압력이 아니라고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aT가 내놓은 자료 외에도 최근 불거진 정유사 원가공개 논란을 지켜보며 정부가 세금, 환율 같은 거시적인 정책 대신 기업을 압박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물가 관리가 ‘기업 관리’는 아닐 텐데 말이죠.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조류결핵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조류결핵이 발생한 것은 1961년 이후 50년 만이다. 20일 강원도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닭들이 잇따라 폐사한 강원 강릉시 사천면 양계농가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조사 결과 조류결핵으로 판명됐다. 강원도는 “닭 1500여 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에서 최근 닭들이 폐사해 900마리 정도만 남았다”며 “사천면의 다른 농장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조사한 결과 역시 조류결핵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발생 농가에 대해 외부인 및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추가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조류결핵 발생 농가에 남아있는 가금류 6100여 마리의 도살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박창수 강원도 농정산림국장은 “구제역에 조류결핵까지 발생해 당황스럽지만 비교적 전염력이 강하지 않은 질병이어서 방역만 철저히 하면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횡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조류결핵(Avian Tuberculosis)::결핵균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조류의 만성전염병으로 2종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닭, 오리 등이 감염되면 체중이 감소하고 서서히 폐사한다. 발생한 농가의 토양이나 배설물을 통해 감염된다. 백신이나 뚜렷한 치료법은 없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비해 전염력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人獸)공통전염병. 그러나 국내에서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
강원 삼척과 영월에도 19일 구제역이 발생했다. 전날 대구와 충남 예산에 이어 이틀 연속해서 새로 발생한 것으로 백신 접종 이후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구제역이 다시 확산되는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강원 삼척시 미로면과 영월군 수주면 한우농가의 구제역 의심 신고를 정밀 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경기 안성시 미양면 오리농장의 의심 신고를 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날 현재 구제역 가축 도살처분 규모는 소 13만6921마리, 돼지 202만2615마리 등 총 216만4920마리이며, AI 발생에 따른 닭과 오리 도살처분 규모는 총 373만3787마리로 늘어났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설을 맞아 인구 이동이 늘어나면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방역 당국이 ‘전국 백신’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든 것도 설 전에 구제역 확산을 막겠다는 의도다. 설을 맞아 바이러스 외에 ‘성난 농심(農心)’마저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기색도 역력하다.○ 민심까지 악화될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국 백신 접종을 발표하면서 “설 이전에 큰 물줄기는 잡겠다”며 “출입국 검역 강화, 축산농가 방역수칙 준수 등 설 방역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이 설 연휴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귀향 인구가 늘어나면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수도권 주민들이 전남북, 경남 등 미발생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긴 연휴로 현장의 방역활동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아직까지 구제역의 심각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수도권 주민들의 여론마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50일 넘게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고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민심과 지방 민심은 다소 온도차가 있는 게 사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구제역보다 ‘쥐 식빵’에 더 민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수도권 주민들이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쑥대밭이 된 농촌을 직접 눈으로 보고, 허탈해하는 친지들의 얘기를 듣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설을 기점으로 책임자 문책 여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 때문이다.○ ‘설 귀향’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 구제역과 AI 때문에 이번 설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썰렁한’ 명절이 될 가능성도 크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바이러스 전파 우려 때문에 귀성 자제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 이천시는 “설 귀향을 자제해 달라는 시장 명의의 편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전남 나주시의 한우농장주 장윤기 씨(68)는 “자식들을 보고 싶지만 혹시 몰라 명절에 내려오지 못하도록 했다”며 한숨지었다. 그러나 귀향객이 줄어든다 해도 방역 당국의 고민은 여전하다. 긴 연휴 기간 중 인구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17일 접수된 대구 북구와 충남 예산군의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해 정밀 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지역은 7개 시도, 53개 시군구로 늘어나게 됐다. 정부는 1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축산 종사자들이 입국 시 검역을 하지 않을 경우 처벌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공포안을 의결했다. 개정된 법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부과 받은 과징금을 지난해 4분기(10∼12월) 회계에 반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9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가 시황 악화와 맞물려 4분기에는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1일 4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초 EU 집행위가 가격 담합 혐의로 부과한 과징금 2억1500만 유로(약 3300억 원)를 납부 시한인 다음 달 초까지 내기로 하고 이를 지난해 4분기 회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값이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에 있어 수익성마저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7분기 연속 흑자 기록은 사실상 실현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 하나금융지주, 中자오상은행 SI로 영입하나금융지주가 전략적투자자(SI)로 자오상(招商)은행을 영입했다. 하나금융은 김승유 회장이 17일 중국에서 자오상은행과 상호지분 참여를 포함한 업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중국 신용카드 시장에서 점유율 23%로 업계 1위인 자오상은행과 협력해 중국 카드시장 개척에 나설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비율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자오상은행은 하나금융에 소규모 지분 투자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타이어, 獨투어링카 마스터스에 독점 공급한국타이어는 세계 3대 투어링카 대회 중 하나인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스(DTM)’에 공식 타이어 독점 공급회사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독점 공급 계약으로 한국타이어는 2011년 시즌부터 3년간 진행되는 모든 DTM 시리즈에 공식 타이어를 제공하는 타이어 공급업체의 역할은 물론이고 서킷 내 브랜드 홍보가 가능한 대회 파트너로서의 권한도 얻었다. ◆ 한전KDN, 인턴 60명 오늘부터 원서접수한전KDN은 인턴사원 60명을 선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50명은 5개월 뒤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회사 측은 “사무, 전기, 전자·통신, 컴퓨터, 연구개발 분야에서 선발하며 연령, 학력의 제한은 없다”며 “5개월 뒤 근무평가 점수를 토대로 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서 접수는 19일부터 31일까지. www.kdn.com}

구제역 발생 50여 일 만에 가축 도살처분 규모가 20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건수는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사육 규모가 큰 돼지농장을 중심으로 아직도 하루 평균 10만여 마리씩 도살처분되는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충북 제천시 송학면, 경북 청송군 진보면의 구제역 의심 신고에 대해 정밀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도살처분 규모도 이날 현재 188만2496마리로 늘어났다. 도살처분 규모는 13일에는 150만여 마리, 14일에는 161만여 마리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농장에서의 예방적 도살처분이 이어지고 있지만 돼지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에 곧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방역 당국은 설 전까지는 백신 접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모돈(어미돼지)과 종돈(씨돼지) 외에 국내에서 사육되는 모든 비육돈에 대해서도 접종을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제역과 달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 및 신고는 주말 경기 평택과 안성시, 충북 음성군에서 연이어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앞서 접수된 경기 이천시 오리농장의 의심 신고는 정밀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AI 발생 지역은 경기 2곳(안성, 이천), 충남 2곳(천안, 아산), 전북 1곳(익산), 전남 5곳(영암, 나주, 화순, 장흥, 여수)으로 늘어났다. 서해안을 낀 전남·북, 충청, 경기 일대에 광범위하게 AI 바이러스가 퍼진 상황이다. AI에 따른 도살처분 규모도 357만여 마리를 넘어섰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오리는 닭과 달리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오랜 시간이 지나야 폐사하는데, 이번 AI는 대부분 오리에게서 발생하고 있어 전남, 충청지역에서는 바이러스가 오래전에 퍼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AI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이용자들이 뉴스와 콘텐츠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를 개편했다고 14일 밝혔다. 새롭게 바뀐 뉴스캐스트에는 한 화면에 뉴스기사를 기존 7개에서 9개로 늘리고, 언론사별로 톱기사의 이미지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편집유형을 선보였다. 또 언론사 목록을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주제별 보기를 상단에 위치시켜 원하는 주제와 언론사로 쉽게 옮겨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픈캐스트는 최근 7일간 소개된 다양한 콘텐츠를 추려 소개해주는 ‘추천캐스트’ 전체 보기를 신설했다. ■ 다음, 모바일 사진-동영상 검색 개편다음커뮤니케이션은 모바일 웹사이트(m.daum.net)의 사진 및 동영상 검색을 개편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14일 밝혔다. 사진 검색의 경우 기존 검색 시 제시되는 섬네일의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이어서 불편했으나 이제는 얼굴 중심으로 섬네일을 제공해 작은 화면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그동안 웹 검색에서만 가능했던 흑백과 클립아트, 인물중심 등 다양한 검색옵션을 모바일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 동영상도 재생시간이나 최신, 정확도 등의 옵션설정이 가능하며, 유튜브 동영상이 검색결과에 포함된다. ■ 동서발전, 아이티 디젤발전소 준공한국동서발전은 14일 오전 3시(한국 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E-Power 디젤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총용량 30MW 규모의 이 발전소는 2009년 7월 착공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준공됐다. 동서발전은 “이 발전소는 아이티 전체 전력 생산량의 40%를 담당하게 될 정도로 아이티에서는 중요한 시설”이라며 “사상 최악의 아이티 지진에도 불구하고 공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앞으로 아이티 재건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가 물가 관리의 첫 번째 목표로 기름값을 겨냥하면서 기름값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이 적정 수준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주유소 행태가 묘하다”고 말한 것은 일반 소비자들도 궁금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마침 14일 가정용 프로판 가스와 차량용 부탄 가격도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기름값의 진실을 따져봤다. 》○ 기름값, 적정 수준인가?국제유가가 하늘을 찔렀던 2008년 7월과 비교하면 최근 국제유가는 많이 떨어졌는데, 한국의 기름값은 별로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지적이다.휘발유 국제가격은 2008년 7월 L당 864원이던 것이 지난해 12월에는 722원으로 떨어졌다. 세금을 제외한 국내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938원에서 784원으로 떨어졌다. 가격 인하폭이 16.4%로 같았다.업계는 3가지 변수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국내 유가가 더 많이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변수는 관세, 유류세, 환율이다. 2008년 1%였던 관세는 2009년 3%로 올라 L당 11원 정도의 가격인상 효과를 냈다. 관세를 감안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 인하폭은 17.5%로 추산된다. 2008년에는 정부가 고유가 대책으로 한시적으로 유류세도 깎아줘 지금보다 L당 70원 정도 낮았다. 환율도 지금이 달러당 120원 정도 높다.정유업계는 “변수 3가지가 모두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름값이 많이 내려 정유업계의 이익률은 바닥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2010년 1∼3분기에 국내 4대 정유업체의 정유부문 누적 매출액은 63조 원이 넘지만 영업이익은 1조 원이 안 된다.반면 2010년 한 해 동안 국내 휘발유가가 국제가보다 인상액이 높았다는 분석도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국제 휘발유 가격과 정유사의 공장도가격 및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국내 정유사는 국제 휘발유가 인상액보다 휘발유 공장도가를 L당 38원, 주유소의 소비자가를 29원 더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정유업계는 최대한 적정한 기름값을 매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만일 기름값이 부적절하다면 그 이유는 오히려 정부에 있다는 입장이다. 기름값에서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가 합쳐진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휘발유 50%, 경유 41%, LPG 33%) 기름값을 낮출 여지가 없다고 본다.○ 주유소의 행태가 묘하다?기름값이 오르면 주유소가 이득을 보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경기지역에서 주유소 두 곳을 운영하는 A 사장은 대뜸 “정권 바뀌고 주유소가 다 죽었다”고 말했다. 주유소는 물가 정책보다는 에너지 정책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자꾸 물가를 잡겠다면서 주유소를 죽인다는 주장이다.A 사장에 따르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기름값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바뀌고, 주유소는 공급가와 주변 주유소의 가격을 감안해 수시로 가격을 바꾼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높게 책정된 반면 수도권과 지방은 가격 경쟁이 너무 치열해 마음대로 가격을 정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최근 인건비, 영업비 부담이 커져 주유소 마진이 5%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신용카드 수수료라고 말했다. 주유소 고객의 95% 정도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데, 한 달 매출이 6억 원이라면 카드 수수료만 900만 원이다. 서울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B 사장도 “기름값은 올라가도 마진 액수는 거의 똑같다. 매일 인터넷에 가격이 공개되는데 마진을 올리면 버틸 수가 없다. 고객들한테 욕먹으면서 세금, 카드수수료, 영업비만 더 나간다”고 말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소비자들이 ‘묘한 행태’로 의심하는 것 중 하나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주유소 기름값이 바로 오르는 것 같은데…. 왜 국제유가가 내려도 주유소는 기름값을 잘 내리지 않는 걸까”라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정유업체는 “약 2주의 간격을 두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등락폭이 대체로 반영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기름값 인상에는 적극적, 인하에는 소극적인 주유소도 적지 않다.○ 기름값 내릴 방법은 없나?현실적으로 기름값을 내릴 방법은 ‘없다’는 답이 유력하다. 국내 기름값은 국제 시세에 연동되므로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세금뿐이다. 하지만 세수의 15%가량을 차지하는 유류세를 정부가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소비자단체는 정부와 정유업체 모두 기름값 인하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서혜 소비자시민모임 팀장은 “정유사와 주유소는 유가 인상기에 마진폭을 추가로 높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도 유가 상승기에는 유류세를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업계 “올 것이 왔다… 얼마나 내려야 하나” ▼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박에 정유업계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며 긴장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기름값 문제를 지적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유소 현장조사에 나선 데 이어, 14일 기획재정부도 석유가격 대책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히자 ‘어떻게든 기름값을 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정유업체들은 일단 기름값을 내릴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가 몰아붙이는 강도가 심상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액화석유가스(LPG) 업계의 경우 지난해 말 정부의 간접적인 압박이 들어옴에 따라 당초 20%로 계획했던 1월 가격 인상률을 10% 선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유업체 임원은 “마른 수건이라도 짜야 할 분위기다. 국내 정유 마진은 L당 10∼20원으로 낮은데 이마저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전체 주유소 가운데 정유사의 직영 주유소가 17%인데 직영이라도 주변 자영 주유소와의 경쟁 때문에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어 정유사는 사실상 주유소에 대한 가격통제권도 없다”고 말했다.정유업체의 최대 고민은 과연 기름값을 얼마나 내려야 정부와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설령 정유 마진을 완전히 포기한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L당 10∼20원의 가격 인하로 유가 인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할 것이란 점이 문제다. 유류세를 손질하지 않는 이상 L당 수백 원을 인하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유업계는 물가가 뛸 때마다 정유사와 주유소가 폭리의 주범으로 오해받는 것은 억울하다는 분위기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석유제품 가격은 국내 산업 가운데 가장 투명하다. 반도체나 철강 공급 가격을 공개하는 것 봤나? 우리는 폭리를 취할 수 없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외국투자 자본이 많이 들어와 있는 정유업계의 특성상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정유시장을 기형적으로 보는 것도 장기적으로 마이너스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체감효과 낮았던 고유가대책, 이번에는… ▼ 정부에 고유가 대책은 사실 ‘답이 없는 숙제’다. 2008년 이후 국제 유가가 오를 때마다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효성 논란 및 재원 부담 등의 이유로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2008년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이로 인해 무역수지마저 악화될 위험을 보이자 정부는 대책을 쏟아냈다. 기획재정부는 3월 유류세 10% 인하 대책을, 지식경제부는 4월 ‘신(新)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 대책’을, 6월에는 정부 합동으로 고유가 민생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효과는 미미했다. 유류세의 경우 세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가격 인하 효과가 미미했고, 유가 상승으로 부가가치세(10%) 금액이 덩달아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대책의 효과를 거의 실감하지 못했다. 당시 정부는 일반 주택의 실내 냉난방 온도를 제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정부 내에서조차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2008년 4월부터는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주유소정보 종합사이트 ‘오피넷’이 문을 열었다. 당초 정부는 가격 경쟁을 유도해 기름값을 내릴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같은 목적으로 도입된 대형마트 셀프 주유소는 지역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인근 주유소들의 반발 및 대기업슈퍼마켓(SSM) 이슈와 맞물려 현재 주로 지방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원가와 세금을 제외하면 정유사들이 움직일 수 있는 가격 폭은 L당 채 몇십 원이 안 된다”며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를 체감하려면 최소 100원, 200원은 낮아져야 하는데 업체들에 적자를 보라고 강요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1.5%인 카드수수료를 인하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특정 업종만 카드수수료를 내리는 것도 문제”라며 “결국 고유가가 계속되면 에너지 절약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미친기름값 때문에 ‘무폴 주유소’ 찾는다는데…}
일본 유력기업서 깊은 관심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구체적 투자계획 논의 중미단시티-IBCⅡ지구 놓고 설립지 낙점 최종 저울질정부가 일본 A그룹으로부터 3조 원(약 28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영종도 내 인천경제자유구역 용지에 복합 카지노 관광리조트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카지노가 중심이 될 이 리조트에는 특급호텔, 대형쇼핑센터, 테마파크, 콘도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리조트의 주요 타깃은 중국인 관광객과 인천공항 환승 승객. 이번 투자가 최종 확정되면 인수합병(M&A)을 제외한 순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A그룹은 세계 각지에서 카지노 사업을 운영하는 일본 재계 유력 기업으로, 아시아 지역 투자처를 물색하던 중 ‘중국 프리미엄’을 고려해 영종도를 최적의 입지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카지노의 경우 관광객들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강한데, 중국 남부지역 부호들의 경우 가까이에 마카오나 싱가포르가 있지만 북부지역 부호들은 마땅히 가까운 카지노가 없다는 것. 정부 관계자는 “그런 면에서 인천(1시간 내외)은 일본(2∼3시간) 등 다른 국가보다 비행시간이 훨씬 짧다”며 “인천공항 환승 승객(연 500만 명 육박)이 많은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A그룹은 작년 초부터 영종도 투자를 위한 분석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매우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미 A그룹 회장과 관계자들이 영종도를 다녀갔다”며 “이달 말에는 A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개발자로 유명한 스티브 윈 씨와 함께 영종도를 재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윈 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윈 카지노 리조트’를 운영 중이며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 카지노인 벨라지오, 미라지, 트레저아일랜드 개발 등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현재 A그룹은 ‘IBC-Ⅱ’와 ‘미단시티’ 등 영종도 내 용지 2곳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법령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A그룹의 투자를 지원할 생각”이라며 “빠르면 1분기 내에 성과(계약 체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그룹의 계획대로 3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면 한국의 FDI 유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서비스분야 투자 유치가 된다. 지금까지 한국의 최대 FDI 유치 사례는 스탠더드차터드(SC)은행의 제일은행 M&A로 약 34억 달러 규모였다. M&A가 아닌 순수 투자의 경우에는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설립 당시 필립스가 투자한 18억 달러가 최대 실적이었다.최근 아시아 각국은 잠재력 높은 중국인 관광객을 잡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일단 그 수가 엄청난 데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통큰 소비’를 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 특히 ‘베팅’을 즐기는 중국인의 특성상 관광객 유치엔 카지노가 필수다.마카오는 그 단적인 예. 관광업계 관계자는 “마카오는 인구가 50만 명인데, 1년 관광객이 3000만 명에 이르고 그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최근 개장한 베네시안 카지노의 경우 크기가 축구장 3개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250만 명에 육박했지만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숙박이나 레저시설은 현재 크게 부족한 상태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유창무 무역보험公 사장, 軍장병 격려유창무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은 13일 전라북도 소재 제7공수특전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위문품과 위로금을 전달했다. 유 사장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년보다 추운 겨울 날씨로 장병들이 더 큰 고생을 하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사진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
올해 설 제수용품을 재래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20만 원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전국 12개 도시의 재래시장 15곳과 대형유통업체 25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2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에서는 20만1446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27만1736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에 aT가 똑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설 제수용품 구입비는 재래시장이 18만4445원, 대형유통업체가 26만3001원이었다. aT 측은 “두부 녹두 등 콩 관련 품목과 배추 무 등 채소류는 지난해 가격이 올랐다”며 “반면 명태 쌀 등은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배추와 무는 강추위와 폭설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고 명태는 최근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내렸다. aT 관계자는 “정부가 설 성수품 공급 물량을 두 배가량 늘리는 물가안정대책을 발표했고 설이 임박하면 대형유통업체들의 가격할인 행사도 열리기 때문에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T는 앞으로 두 차례 더 설 제수용품 가격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자세한 가격 정보와 지역별 직거래장터 정보는 aT 농수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정부가 일본 A그룹으로부터 3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영종도 내 인천경제자유구역 부지에 복합 카지노 관광리조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카지노가 중심이 될 이 리조트에는 특급호텔, 대형쇼핑센터, 테마파크, 콘도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리조트의 주요 타깃은 중국인 관광객과 인천공항 환승승객. 이번 투자가 최종 확정되면 사상 최대 규모의 서비스분야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영종도, '중국 프리미엄'에 인기↑ A그룹은 세계 곳곳에서 카지노 사업을 운영하는 일본 재계 유력기업으로, 아시아 지역 투자처를 물색하던 중 '중국 프리미엄'을 고려해 영종도를 최적의 입지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노의 경우 관광객들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강한데, 중국 남부 지역 부호들의 경우 가까이에 마카오나 싱가포르가 있지만 북부 지역 부호들은 마땅히 가까운 카지노가 없다는 것. 정부 관계자는 "그런 면에서 인천(1시간 내외)은 일본(2~3시간)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비행시간이 훨씬 짧다"며 "인천공항 환승 승객 수(연 500만 명 육박)가 많은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A그룹은 작년 초부터 영종도 투자를 위한 분석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매우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연말 이미 A그룹 회장과 관계자들이 영종도를 다녀갔다"며 "이달 말에는 A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가스 카지노 개발자로 유명한 스티브 윈 씨와 함께 영종도를 재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윈은 자신의 이름을 딴 '윈 카지노 리조트'를 운영 중이며 라스베가스의 대표적 카지노인 벨라지오, 미라지, 트레져아일랜드 개발 등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A그룹은 'IBC-Ⅱ'와 '미단시티' 등 영종도 내 부지 2곳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법령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A그룹의 투자를 지원할 생각"이라며 "빠르면 1분기 내에 성과(계약 체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그룹의 계획대로 3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면 한국의 FDI유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서비스분야 투자유치가 된다. 지금까지 한국의 최대 FDI유치 사례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제일은행 인수합병(M&A)로 약 34억 달러 규모였다. M&A가 아닌 순수 투자의 경우에는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설립 당시 필립스가 투자한 18억 달러가 최대 실적이다. ●아시아 각국, 중국 관광객 잡기에 '사활' 최근 아시아 각국은 잠재력 높은 중국인 관광객을 잡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일단 그 수가 엄청난 데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통큰 소비'를 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 특히 '베팅'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특성상 중국 관광객 유치엔 카지노가 필수다. 마카오는 그 단적인 예. 관광업계 관계자는 "마카오는 인구가 50만 명인데, 1년 관광객이 3000만 명에 달하고 그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최근 개장한 베네시안 카지노의 경우 그 크기가 축구장 3개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도덕국가'로 알려진 싱가포르도 지난해 마리나 베이 샌즈 카지노를 개장하며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었다. 싱가포르 KBC 관계자는 "샌즈 호텔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객실까지 마련했다"며 "철저히 중국인을 타겟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에도 중국인 관광객 수가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250만 명에 육박했지만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들 수용할 숙박이나 레저시설은 현재 크게 부족한 상태다.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이랜드그룹은 올해 그룹 경영 목표를 매출액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으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매출 7조4000억 원, 영업이익 4900억 원보다 각각 35%, 104% 늘어난 것이다. 채용 규모도 크게 늘려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2500명으로 확정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패션을 비롯해 유통, 외식, 레저 부문의 고른 성장이 예상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중기청, 장애인 대상 원스톱 창업지원서비스 제공중소기업청은 창업하기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원스톱 창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지원 대상은 500명으로 한정했다.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기 위한 기초 교육에서 시작해 실제 인턴체험을 하는 역량개발 교육, 실제 창업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장애인창업자금’을 통해 창업자에게 1억 원 한도 내로 자금도 융자해줄 계획이다. 지원자를 모집하기 위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www.debc.or.kr)에서 이달 말부터 전국 7개 지역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02-326-1339 ■ 진로, 日-中-美이어 캐나다에도 막걸리 수출㈜진로가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진로 막걸리’ 판매를 시작했다. 진로는 “지난해 10월 시험 판매를 거쳐 연말까지 총 1500상자(1상자는 1L들이 12병)를 캐나다에 수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미국 판매 시작 이후 캐나다 교민들을 중심으로 판매 요청이 많았다”며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판매처를 현재 40곳에서 3월까지 8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당 9캐나다달러(약 1만 원)에 판매된다. ■ 제주항공 “25∼30일 국내선 1만원 선착순 판매”제주항공은 창립 6주년을 맞아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동안 김포∼제주, 청주∼제주, 부산∼제주 등 국내선 전 노선에서 편도 1만 원(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제외)에 항공권을 선착순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좌석 수는 1일 600석으로 제주항공이 공급하는 국내선 전체 좌석의 약 10% 규모다. 예매는 제주항공 인터넷 홈페이지(www.jejuair.net)에서만 가능하며, 예매 후 환불이나 일정 변경은 불가능하다. ■ 농진청, 농산업 이슈 주간리포트 ‘RDA…’ 창간농촌진흥청은 다양한 농산업 이슈를 잡지 형태로 정리한 주간리포트 ‘RDA Interrobang(인터로뱅)’을 창간한다고 12일 밝혔다. 농진청은 “인터로뱅은 물음느낌표를 의미하는데 사소한 질문에서 기발한 해답을 찾는 발상의 전환을 뜻한다”며 “농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통해 한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주 수요일 발간된다.}
정부가 전국에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전남북, 경남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다. 지난해 12월 25일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처음 시작한 백신 접종이 20여 일 만에 전국으로 확대된 것이다. 정부는 1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구제역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경북, 강원, 충남북 전 지역과 전북 5개 시군에서 백신을 접종했었다. 접종 대상은 지금까지 방식처럼 모든 소와 종돈(씨돼지), 모돈(어미돼지)이다. 전국의 소 사육 규모는 335만여 마리다. 돼지는 988만여 마리인데 종돈과 모돈은 약 10%다. 정확한 접종 규모는 13일 열리는 가축방역협의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제주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도 이 회의에서 결정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남북, 경남의 경우 아직까지 의심 신고가 없지만 혹시 모를 (발생) 가능성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백신 접종이 결정됨에 따라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1100만 마리분 외에 추가 분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이 완전히 종식되는 것은 아니다. 백신을 맞은 소와 돼지에게서도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백신 접종 대상은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12일에도 충북 충주, 경북 포항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도살처분 규모는 141만여 마리로 늘어났다. 한편 부산과 충북 진천군, 전남 여수시와 영암군의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광역시에서의 AI 의심 신고는 부산이 처음이다. 충북도 의심신고가 처음 들어왔다. 지난해 12월 29일 처음 발생한 AI는 지금까지 충남 천안 아산, 전북 익산, 경기 안성, 전남 영암(7건) 나주(5건)에서 각각 발생했다. 나주와 영암의 도살처분 범위가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로 확대되면서 AI로 인한 도살처분 규모는 12일 전국적으로 260만 마리를 넘어섰다. 경북도는 12일 산하 축산기술연구소가 구제역 발생 사실을 정부에 허위 보고한 데 대해 진상조사를 거쳐 책임자를 문책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데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아쉽다”며 “구제역 사태가 마무리되면 절차에 따라 책임질 부분을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최근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운전자가 볼 수 없도록 교묘히 숨겨 놓거나, 심지어 주행 방향과 반대로 설치해 놓은 주유소 가격표시판이 대폭 정비된다. 지식경제부는 가격표시판을 입구 5m 이내 바깥쪽에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석유류 가격표시제 실시요령’ 개정안을 11일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유소 입구에서 5m 이내를 가격표시판 표준설치구역으로 지정해 설치를 의무화했고, 이를 지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입구에서 5m 이상 바깥쪽에 설치하되 숫자 크기를 기준의 1.2배로 확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가격표시판에 바퀴를 부착해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정설치 규정도 신설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주유소들의 가격표시판 위치가 제각각이고 가시성도 떨어져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가격표시판이 보다 잘 보이도록 설치기준을 전면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개정에 따라 지금까지 금지됐던 발광다이오드(LED) 등 전광방식 표시판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지경부는 17일부터 개정된 고시를 시행하고 계도기간을 거쳐 7월 1일부터 위반 주유소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우 개량 전문기관인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가 구제역 신고를 허위로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 있는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는 이달 2일 연구소 안에서 키우고 있는 일부 소에서 구제역 증상이 나타나자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에 의심 증상을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소 측은 신고자를 기술연구소라는 기관으로 쓰지 않고 소장 개인 이름으로 올렸다.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는 곧바로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시료 검사를 의뢰해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가축위생시험소 측은 신고자가 개인이었던 만큼 연구소 소가 구제역에 걸린 것을 몰라 농림수산식품부에 즉시 보고하지 못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대로 된 신고나 보고가 없으면 전국적인 방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연구소가 상급 기관까지 속이려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우량 한우·돼지 품종 개발, 우량 종돈 보급, 가축 인공수정용 정액 생산 등을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기르는 가축이 전염병에 걸려 폐사하면 가축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은 감염 가축이 발견되는 순간 농식품부에 보고하고 매몰처분과 격리 수용 등 후속 조치를 취한다. 정찬진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 소장은 “품종 개량 대상인 연구소의 가축이 구제역에 뚫려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의심증세 보고에 기관이름을 기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영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