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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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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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지가 된 섬, 돌산… 자연과 삶을 잇는 풍경 속으로

    전남 여수는 소백산맥이 남해로 향해 뻗어나간 나비 모양의 반도다. 여수반도를 둘러싼 유인도 45개, 무인도 320개 등 보석 같은 섬 365개는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낸다. 유인도 45개에는 주민 2만1000명이 산다.여수 섬 가운데 주민이 가장 많은 곳은 돌산읍으로 1만2100명이 살고, 가장 적은 곳은 돌산읍 금죽도로 2명이 살고 있다. 돌산읍 항대마을 주민 김모 씨(70)는 “섬마을 정서가 사라진 것 같은 아쉬움은 있지만 돌산이 다리로 연결돼 육지가 되면서 생활의 편리함은 커졌다”고 말했다.육지와 떨어진 섬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생태계,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각 섬마다 전해지는 설화도 다채롭다. 여수 섬 23곳에서만 마녀목, 사슴목장, 이순신 장군과 대나무 등 전설 45편이 있다.이곳에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세계섬박람회(섬박람회)가 열린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금오도·개도 등 섬에서 개최된다. 세계 30개 국가에서 관람객 3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박람회는 세계의 섬 문화를 접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인프라 확충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섬박람회는 여수를 세계적 섬·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키고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소득 창출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힐링, 즐거움 가득한 돌산도돌산도(突山島) 면적은 72.2㎢로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큰 섬이었다. 해안선 길이가 104㎞에 달하고 딸린 작은 섬만 22개나 된다. 돌산읍을 잇는 돌산대교, 제2 돌산대교인 거북선대교가 연결돼 섬이 아닌 육지가 됐다. 예전에는 돌산갓을 비롯해 농어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호텔·펜션, 커피숍 등 해양관광산업이 큰 축을 이루고 있다.돌산에는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이 있다. 무슬목 해수욕장은 섬과 섬 사이에 형성된 길이 500m, 폭 200m가량의 모래사장이다. 주변에는 몽돌과 아름드리 해송 숲이 있다. 무슬목은 물길이 모래에 쌓여 좁은 목을 이루는 지형을 일컫는다. ‘물이 빠지면 무릎까지도 차지 않는다’고 무릎 슬(膝)자를 써 무슬(無膝)이라고도 적는다.무슬목에는 남해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이순신 장군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무슬목 지형을 이용해 왜선 60여 척을 격파하고 왜군 300여 명을 섬멸했다. 이순신 장군이 무슬목에서 승전할 때가 무술(戊戌)년이어서 무술목이라고도 부른다. 여수시민 김모 씨(58)는 “무슬목은 도심에서 가까워 바닷바람을 쐬려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돌산 동쪽 해안에는 작은 항아리처럼 오목하게 들어가 아늑한 느낌을 주는 방죽포 해수욕장이 있다. 해변 길이는 300m, 백사장 폭은 70m 정도다. 수령이 200여 년 된 해송이 숲을 이뤄 고운 백사장을 감싸고 있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세지 않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즐기기에 제격이다. 돌산은 문화유적도 풍부하다. 돌산도 끝자락에 위치한 향일암은 기도가 가장 잘 듣는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 도량 중 한 곳이다. 해를 바라보는 암자라는 뜻에서 향일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해안에서 향일암처럼 해맞이로 유명한 곳도 드물다. 향일암은 일몰도 환상적이다.향일암은 금오산 기암괴석 사이에 위치해 있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쇠 금(金) 큰바다거북 오(鰲)’ 자를 써서 금오산이라고 불린다. 또 다른 사찰인 천왕산 은적사는 계곡을 흐르는 물이 밤이면 큰 물소리로 들릴 정도로 조용하다. 절 뒤편에 있는 바위가 병풍을 두른 것 같으며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 여름에는 시원하다.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난대림 숲속에 있는 작은 암자로 소나무 숲, 병풍바위, 맑고 시원한 계곡이 어우러져 있다. 돌산에는 지장대사, 영월사라는 절도 유명하다.돌산은 등산, 드라이브를 하기에도 제격이다. 돌산 종주길은 돌산대교 입구인 우두리에서 출발해 금오산 향일암까지 가는 32㎞ 구간이다. 코스는 우두리에서 145봉을 거쳐 소미산, 대미산, 본산, 수죽산, 봉화산, 갈미봉, 봉황산, 394봉, 274봉, 율림치, 금오산, 향일암으로 이어진다. 돌산도는 풍광이 아름다워 자동차를 타고 섬 전체를 천천히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는 곳이다. 해안도로를 타고 일주하는 거리는 대략 60㎞ 정도로 1∼2시간이 걸린다. 여수예술랜드에는 해발 150m 상공에서 아름다운 여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대관람차가 있다. 돌산공원에는 여수 옛 항구와 돌산을 오가는 해상케이블카가 있다. 봉화산 자연휴양림이나 연안 어류를 관찰할 수 있는 대형 수족관 등을 갖춘 해양수산과학관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다. 김성문 돌산읍 주민자치회장은 “섬박람회는 돌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와 전남도, 여수시가 함께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돌산에서 다양한 해양체험돌산은 해풍이 사면에서 불어오고 겨울에도 따뜻한 섬 기후의 특징을 고루 갖춘 곳이다. 여수 옛 도심과 맞닿은 쪽이 돌산읍 우두리(牛頭里)다. 원래 쇠머리라고 부르던 이름의 한자 표기가 우두리다.우두리 남서쪽 끝자락 진모지구 터에는 옛날에 10여 가구가 살던 진모마을이 있었다. 진모지구(18만4302㎡)는 섬박람회 주 행사장이다. 1일 찾은 진모지구는 부지 조성 작업을 마무리한 모습이었다. 섬박람회 전시 시설은 7월 착공해 1년 뒤 완공된다. 진모지구 주 행사장은 바다 정원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주 행사장에는 섬박람회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인공 섬 모양의 전망대가 설치된다. 특색 있는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로드도 꾸며진다.관람객이 산토리니섬, 이스터섬 등 세계의 섬과 한국의 섬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테마존도 조성된다. 이 밖에 여수 섬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보전하기 위해 섬 설화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도 진행된다.섬박람회에서는 다양한 해양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접한 진모지구에서는 수면 비행 선박으로 속칭 ‘하늘을 나는 배’로 알려진 위그선이 운영될 전망이다. 위그선은 섬박람회 기간 동안 하루에 2∼3회 금오도, 개도 등을 오가며 여수 섬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섬박람회 기간 동안 ‘바다 위 섬’으로 불리는 크루즈도 운항한다. 관람객들에게 여수 섬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남해안 연안 크루즈 성공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미래 이동 수단으로 제시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의 무인 비행을 통해 시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여수 지역 섬 12개를 꽃, 신비, 힐링, 역사 등 주제별로 정해 방문하는 여수 탄생 섬 테마 투어도 진행된다. 김종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섬박람회 개막에 맞춰 여수엑스포컨벤션에서는 태평양 도서국 회원 국가들이 협약을 체결하는 세계 섬 도시대회가 개최될 것”이라며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인의 공감대를 만들어 섬박람회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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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게… 광양시민과 따뜻한 동행 이어와

    전남 광양시는 한반도 남단 중앙에 위치해 국가 해양 경영의 전략적 요충지다. 광양은 영호남 간 문화적 교류가 활발할 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의 한 축이 되고 있다. 광양은 467㎢ 넓이로 산과 강, 바다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고 연평균 기온이 15.5도로 포근하다. 광양은 시민 평균 연령이 44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다. 광양 시민 15만4970명 가운데 19세 미만 유아·청소년은 16.5%, 18∼45세 이하 청년은 34.3%, 65세 이상 노인은 16.4%를 차지하고 있다. 광양은 철강도시이자 이차전지 등 신소재 도시로 젊고 역동적이다. 광양제철소는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청년 도시 광양을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광양제철소는 청년도시 조성 역할 못지않게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노인 등의 손을 잡고 따뜻한 동행을 하고 있다. 박종일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은 “광양 시민 10%를 차지하는 광양제철소와 협력업체 직원들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장애인 꿈 이어주는 사다리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장애인의 꿈을 이어주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바로 광양제철소가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볼링과 우리길 고운걸음 힐링 사업’이다. 이 사업은 평소 체육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이 볼링과 걷기 운동을 쉽게 접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사업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의 급여 1%로 조성된 포스코 1% 나눔재단에서 3억여 원,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1억여 원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사업은 △볼링선수 육성 △볼링대회 개최 △‘우리길 고운걸음’ 여행(나들이) △건강걷기 대회로 구성돼 있다. 볼링선수 육성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프로그램은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볼링선수 육성 53명, 볼링대회 참가자 410명, 우리길 고운걸음 여행 412명, 건강걷기 대회 참가자 764명 등 총 1600여 명이 참여했다. 볼링선수들은 2018년부터 각종 전국대회에 참가해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고 제32회 전남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지금까지 참가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획득한 누적 메달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7개에 달한다. 한 선수는 2023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파라볼링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30대 김모 씨는 2018년 볼링선수 생활을 시작해 2021년 기업팀에 취업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취업까지 성공하는 꿈을 이뤘다. 주명종 광양장애인복지관 건강문화지원팀장은 “장애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운동은 볼링”이라며 “‘볼링과 우리길 고운걸음 힐링 사업’은 장애인들이 대회에 참여하고 일자리도 가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사업은 장애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트래킹 활동인 ‘우리길 고운걸음 힐링 걷기’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강걷기 대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상생 문화를 전파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볼링과 우리길 고운걸음 힐링 사업’은 연말까지 계속되며 장애인 볼링선수 10명과 그 가족 696명을 대상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볼링대회’와 지역 트래킹 활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용백 광양제철소 사회공헌담당은 “광양 지역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동행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장애 도시 조성 앞장서는 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경사로 설치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5월부터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이 식당 등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로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편의시설 28곳에 경사로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광양제철소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각각 5000만 원을 투입해 식당, 미용실, 약국, 카페, 마트 등 소규모 점포 54곳에 경사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는 지역사회가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의 문턱을 낮추는 경사로 설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민 송모 씨(56)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가 계단이 있는 가게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경사로가 설치된 뒤 편하게 이용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2023년부터 장애인, 노약자, 아동, 임산부 등이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도시’를 선포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무장애 도시 건설에 있어 지자체가 직접 추진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업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광양시는 앞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소규모 점포 3526곳에 대한 경사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소규모 점포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등편의법)’상 의무설치 대상이 아니지만 광양제철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경사로 설치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정헌주 광양시 중마장애인복지관 관장(62)은 “광양시가 무장애 도시를 선포하고 경사로를 설치하자 장애인은 물론 어르신, 유모차를 탄 유아 등 시민들도 혜택을 보고 있다”며 “무장애 도시 조성에 광양제철소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치매 예방, 어르신 두뇌를 깨워라 광양제철소 프렌즈 재능봉사단은 올해 1월부터 매주 토요일 지역 주간보호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매 예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치매 진단을 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치매는 뇌 기능이 점차 저하되며 사고력과 인지능력 등이 약화되는 질환으로 두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프렌즈 재능봉사단은 지역 주간보호센터에서 4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두뇌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재미있고 효과적인 치매 예방 게임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창록 프렌즈 재능봉사단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 항상 고심하고 있다”며 “많은 어르신이 치매 예방 활동에 참여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봉사단원들은 △그림 빙고 △죽방울놀이 △컵 높이 쌓기 △대형 화투 △퍼즐 △태극기 만들기 등 두뇌 자극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 위주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용재 광양시 의미있는 주간보호센터장은 “지속적인 관심과 교감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매주 토요일 어르신들께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주는 광양제철소 프렌즈 재능봉사단이 고맙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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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청년구직활동수당 참가자 830명 모집

    광주시는 10일부터 30일까지 2025년 광주 청년구직활동수당 지원 2차 참여자 830명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에 필요한 비용과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지역사회 진입을 돕고 자립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시는 지원자를 이달 최종 선정한 후 6월부터 6개월간 50만원씩 최대 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취업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진로 설정 및 구직계획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교육을 제공한다.구직 청년들의 안정적인 취업을 독려하기 위해 사업 참여 중 취업을 하거나 창업에 성공하면 취·창업 성공수당을 50만원 지원한다. 다만 구직활동비와 취‧창업 성공수당을 포함해 1인당 최대 300만원을 초과할 수는 없다.대상은 광주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있는 19~39세의 최종학력 졸업자로, 기준 중위소득 150% 이내 구직활동 의지가 있는 미취업 청년이다. 단 재학생, 휴학생, 졸업예정자는 제외된다. 신청은 광주청년통합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시는 2018년부터 청년구직활동수당 지원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약 7600명을 지원했으며 올해 1차 지원사업에 670명이 참여하고 있다. 권윤숙 광주시 청년정책과장은 “청년구직활동수당 제도가 개인 맞춤형 구직활동 지원으로 청년들이 취업하는데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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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의원, ‘민주주의 염원’ 서예전 열어

    60대 서예가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붓을 들고 민주주의의 염원을 담은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개인전을 개최했다. 서예가 이규현 씨(67)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민주주의여 만세!’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부터 올해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 122일 동안 매일같이 붓글씨를 써왔다. 이 씨는 8일 “122일 동안 민주주의 염원을 담아 붓글씨로 한 자 한 자 썼다”고 말했다. 서예 경력 19년 차인 이 씨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중견 서예가다. 동시에 그는 전남 담양군의회 3선 의원을 거쳐 현재 전남도의회 의원으로 활동 중인 지역 정치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모두 20점의 작품이 걸렸다. 이 씨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 사자성어,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귀,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 김남주 시인의 시 등을 붓글씨로 옮겼다. 특히 그는 교수들이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 중 하나로 선정한 ‘석서위려(碩鼠危旅)’ 문구 옆에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을 바라며”라는 문장을 함께 적었다. 석서위려는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가 나라를 어지럽힌다’는 뜻의 한자성어다. 이 씨는 또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문구를 붓글씨로 쓰고, 옆에 “국민이 주인 되는 주권시대를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 외에도 김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노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김 시인의 시 ‘자유’ 등 주요 인물들의 어록과 시문도 작품으로 옮겼다. 다산 정약용의 ‘사람들은 가마 타는 즐거움은 알지만, 가마를 메는 고통은 모른다’는 뜻의 “인지좌여락 불식견여고(人知坐輿樂 不識肩輿苦)”도 붓글씨 작품으로 담았다. 이 씨는 “우연의 일치로 탄핵 염원을 담은 붓글씨를 모두 쓰고 개인전을 열 때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이뤄졌다. 붓에 담은 염원이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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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서예가, 12·3 이후 122일간 붓글씨 모아 작품전

    60대 서예가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붓을 들고 민주주의의 염원을 담은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개인전을 열었다.서예가 이규현 씨(67)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민주주의여 만세!’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부터 올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 122일 동안 매일같이 붓글씨를 써왔다. 이 씨는 8일 “122일 동안 민주주의 염원을 담아 붓글씨로 한자 한자 썼다”고 말했다.서예 경력 19년 차인 이 씨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중견 서예가다. 동시에 그는 담양군의회 3선 의원을 거쳐 현재 전남도의회 의원으로 활동 중인 지역 정치인이기도 하다.이번 전시에는 모두 20점의 작품이 걸렸다. 이 씨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 사자성어(四字成語),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귀,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 김남주 시인의 시 등을 붓글씨로 옮겼다.특히 그는 교수들이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 중 하나로 선정한 ‘석서위려(碩鼠危旅)’ 문구 옆에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을 바라며”라는 문장을 함께 적었다. 석서위려는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가 나라를 어지럽힌다’는 뜻의 한자성어다.이 씨는 또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문구를 붓글씨로 쓰고, 옆에 “국민이 주인 되는 주권시대를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이외에도 고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김남주 시인의 시 ‘자유’ 등 주요 인물들의 어록과 시문도 작품으로 옮겨졌다. 다산 정약용의 “사람들은 가마 타는 즐거움은 알지만, 가마를 메는 고통은 모른다”는 뜻의 ‘인지좌여락 불식견여고(人知坐輿樂 不識肩輿苦)’도 붓글씨 작품으로 담았다.이 씨는 “우연의 일치로 탄핵 염원을 담은 붓글씨를 모두 쓰고 개인전을 열 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이뤄졌다. 붓에 담은 염원이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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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역사 왜곡, 94년 전 교과서에도 담겨”

    일제 역사지리 교과서가 94년 전에도 조선인 등 다른 민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역사학계에선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토사학자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인 백강 조경한 선생의 외손자인 심정섭 씨(82·광주 북구)는 7일 본보에 1931년 3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일본출판사가 발행한 일본 역사지리 교과서인 일본지리 내용을 공개했다. 심 씨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 106주년을 맞아 일본지리를 공개하고 평가했다. 일본지리 서문에는 내용이 평이하고 간략해 암기하기 쉬워 중학교, 여학교, 실업학교 학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참고서라고 적혀 있다. 교과서 크기는 가로 13cm, 세로 19cm이며 분량은 307쪽이다. 일본지리 3편 5장(269쪽) 주민 종족 항목에는 각 민족의 특성을 적고 있다. 일본(대화) 민족은 7200만 명인데 충성심과 애국심이 높고 기상이 풍부하다고 적었다. 또 일본 민족은 결백을 중요하게 여기고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좋게 평가했다. 다만 인내심이 부족한 것이 약점이라고 주장했다. 조선 민족은 2690만 명인데 일본인과 가장 유사하다고 했다. 반면 인내심이 부족하며 저축심이 적고 낮잠, 잡담을 하는 데 시간을 허비해 빈민층으로 전락했다고 비하 평가했다. 대만 원주민인 고산족은 14만 명인데 부족끼리 싸울 때 목을 베는 풍속이 있다고 나쁜 평가를 했다. 대만 고산족은 사소한 일에도 목을 베는 괵수(馘首)라는 풍습이 있다고 했다.일본지리 2편 11장(229쪽) 조선지방에는 한반도의 지형, 기후를 설명하면서 조선인을 또 비하했다. 조선은 일본에 비해 문화 수준이 낮고 양반들은 유교를 신봉하나 서민들은 미신을 숭상하며 한글(언문)을 사용한다고 적었다. 또 조선 남자들은 상투를 하고 검은 갓을 쓰고 담배를 많이 피운다고 평가했다. 모든 사람들이 하얀 옷을 착용하고 가옥은 초가, 흙집이 대부분이며 난방으로 온돌을 사용해 산림이 황폐화됐다고 기술했다.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은 “일제 교과서가 조선을 미개한 민족으로 비하한 것은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런 인식의 연장선으로 최근 불거진 일본 교과서 독도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주장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지리 도시 항목에는 조선에서 주민 10만 명 이상의 도시는 서울(경성) 44만 명이며 5만 명 이상은 평양, 부산이 있고 10만 명 이상은 인천, 전남 목포, 광주, 원산, 개성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교육 항목에는 일본에는 초등학교가 약 2만5697개가 있고 조선에는 2218개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등학교는 일본이 1343개에 달했지만 조선은 43개가 전부였다. 특히 고등 교육기관은 대학은 일본이 52개교가 있는 반면 조선은 경성제국(서울)대학 1개교뿐으로 차별적 교육 정책을 엿볼 수 있다. 심 씨는 “일제는 일본지리 등을 통해 군국주의를 미화하고 조선인을 미개인으로 비하했다. 이런 시각이 태평양전쟁 등에서 조선 사람들을 강제 징병, 징용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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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교과서, 94년 전에도 조선인 비하했다

    일제 역사지리 교과서가 94년 전에도 조선인 등 다른 민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역사학계에선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분석이 나온다.향토사학자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인 백강 조경한 선생의 외손자인 심정섭 씨(82·광주광역시 북구)는 7일 본보에 1931년 3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일본출판사가 발행한 일본 역사지리 교과서인 일본지리 내용을 공개했다. 심 씨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 106주년을 맞아 일본지리를 공개하고 평가했다.일본지리 서문에는 내용이 평이하고 간략해 암기하기 쉬워 중학교, 여학교, 실업학교 학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참고서라고 적혀있다. 교과서 크기는 가로 13㎝, 세로 19㎝이며 분량은 307쪽이다.일본지리 3편 5장(269쪽) 주민 종족 항목에는 각 민족의 특성을 적고 있다. 일본(대화)민족은 7200만 명인데 충성심과 애국심이 높고 기상이 풍부하다고 적었다. 또 일본 민족은 결백을 중요하게 여기고 미적 감각이 뛰어나고 좋게 평가했다. 다만 인내심이 부족한 것이 약점이라고 주장했다.조선 민족은 2690만 명인데 일본인과 가장 유사하다고 했다. 반면 인내심이 부족하며 저축심이 적고 낮잠, 잡담을 하는데 시간을 허비해 빈민층으로 전락했다고 비하 평가했다. 대만 원주민인 고산족은 14만 명인데 부족 간 싸울 때 목을 베는 풍속이 있다고 나쁜 평가를 했다. 대만 고산족은 사소한 일에도 목을 베는 괵수(馘首)라는 풍습이 있다고 했다.일본지리 2편 11장(229쪽) 조선지방에는 한반도의 지형, 기후를 설명하면서 조선인을 또 비하했다. 조선은 일본에 비해 문화수준이 낮고 양반들은 유교를 신봉하나 서민들은 미신을 숭상하며 한글(언문)을 사용한다고 적었다. 또 조선 남자들은 상투를 하고 검은 갓을 쓰고 담배를 많이 피운다고 평가했다. 모든 사람들이 하얀 옷을 착용하고 가옥은 초가, 흙집이 대부분이며 난방으로 온돌을 사용해 산림이 황폐화됐다고 기술했다.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은 “일제 교과서가 조선을 미개한 민족으로 비하한 것은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런 인식의 연장선으로 최근 불거진 일본 교과서 독도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주장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지리 도시항목에는 조선에서 주민 10만 명 이상의 도시는 서울(경성) 44만 명이며 5만 명 이상은 평양, 부산이 있고 10만 명 이상은 인천, 전남 목포, 광주, 원산, 개성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교육 항목에는 일본에는 초등학교가 약 2만 5697개가 있고 조선에는 2218개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등학교는 일본이 1343개에 달했지만 조선은 43개가 전부였다. 특히 고등 교육기관은 대학은 일본이 52개교가 있는 반면 조선은 경성제국(서울)대학 1개교뿐으로 차별적 교육정책을 엿볼 수 있다. 심 씨는 “일제는 일본지리 등을 통해 군국주의를 미화하고 조선인을 미개인으로 비하했다. 이런 시각이 태평양 전쟁 등에서 조선 사람들을 강제 징병, 징용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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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 제주항공 참사 100일 추모제… “철저한 진상규명을”

    “시간이 흘러 어느덧 참사 발생 100일을 앞두고 있지만, 사랑하는 이들의 빈자리는 메워지지 않았고, 가슴 한편에 해묵은 슬픔이 응어리집니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째인 7일을 앞두고 열린 5일 ‘100일 추모제’에서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유가족 협의회 대표가 인사말을 읽자 곳곳에서 유가족들의 울음이 터져나왔다. 행사장은 곧장 눈물바다가 됐다. 추모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동안 무안국제공항 1층 분향소 앞에서 진행됐다. 유가족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헌화로 시작한 행사는 박 대표의 인사말과 김 지사의 추모사,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참사의 아픔을 새기고 고인들을 기릴 수 있도록 추모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100일 당일인 7일에는 유족 등이 모여 희생자들에게 추모 손편지를 쓰고 분향소에 ‘봄꽃화단’을 만드는 등의 행사를 열 예정이다.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은 곧 사고 관계자들을 입건할 예정이다. 참사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무안국제공항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설치 과정과 비행기 착륙 과정 등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로컬라이저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관계자 등에 대해 입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입건이 늦어진 경위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 블랙박스가 없는 상황에서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기체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게 늦어지다 보니 조사가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 기록은 조류 충돌 등 충격으로 참사 직전 4분간 기록이 사라진 상태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여객기 엔진, 부품 등을 수거해 관련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중대시민재해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현행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공항 공공이용시설은 여객 터미널시설만 언급돼 있고 로컬라이저 등 여타 공항시설이 포함되지 않았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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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띄운다

    광주시가 미래 신산업이자 교통혁명의 중심으로 주목받는 ‘미래항공모빌리티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광주시는 6일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업·대학·시험·인증기관·기업지원기관 등 9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첨단 항공교통인 미래항공모빌리티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 간 항공모빌리티(RAM)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시험·평가·실증, 양산 체계 구축 등 전 주기에 걸친 협력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항공모빌리티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특화단지 구축, 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완공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실증진흥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과 기관의 집적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핵심 기술 개발, 기반시설 확충, 부품기업 역량 강화, 업종 다각화 등을 지원하며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역의 강점인 인공지능(AI), 미래차, 미래항공교통 산업이 융합해 고부가가치의 미래 신산업 진출로 광주경제 그릇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산업의 성장 발판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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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동천 수변공원 개방… “생태축 완성”

    전남 순천시는 6일 오천동 동천 수변공원을 개방하며, 순천만부터 순천만국가정원, 원도심까지 이어지는 ‘명품 생태축’ 연결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변공원 조성은 시가 상상력을 더한 아이디어를 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에 제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풍덕조합이 약 36억 원의 공사비를 부담해 공원을 조성했다. 당초 풍덕조합은 2028년 도시개발사업 준공 시점에 맞춰 수변공원을 순천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순천시의 요청에 따라 공원 조성 시기를 3년 앞당겨, 이달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됐다. 오천그린광장에서 출렁다리를 건너면 770m 길이의 넓은 녹지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동천의 아름다운 수변을 감상할 수 있으며, 기존 둑방 벚꽃길과 연결되는 이팝나무 산책로와 잔디밭도 함께 조성됐다. 시민들이 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쉬면서 익숙한 동천의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시와 풍덕조합이 지혜를 모아 조성한 동천 수변공원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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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 한편 해묵은 슬픔이”…제주항공 참사 100일 추모제 눈물바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참사 발생 100일을 앞두고 있지만, 사랑하는 이들의 빈자리는 메워지지 않았고, 가슴 한편에 해묵은 슬픔이 응어리집니다.”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째인 7일을 앞두고 열린 5일 ‘100일 추모제’에서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유가족 협의회 대표가 인사말을 읽자 곳곳에서 유가족들을 울음이 터져나왔다. 행사장은 곧장 눈물바다가 됐다. 추모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2시간 동안 무안국제공항 1층 분향소 앞에서 진행됐다. 유가족과 김영록 전남지사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헌화로 시작한 행사는 박 대표의 인사말과 김 지사의 추모사,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사고 100일 당일인 7일에는 유족 등이 모여 희생자들에게 추모 손편지를 쓰고 분향소에 ‘봄꽃화단’을 만드는 등의 행사를 열 예정이다. 5일 추모제에서 유가족들은 헌화하며 고인들의 영정사진을 매만지고 희생자들의 이름을 울부짖었다. 박 대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중한 처벌만이 희생자의 억울함을 달래고 유가족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참사의 아픔을 새기고 고인들을 기릴 수 있도록 추모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은 사고 넉 달만에 사고 관계자들을 입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사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무안국제공항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설치 과정과 비행기 착륙 과정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로컬라이저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관계자 등 입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무안국제공항 철새 퇴치업체 관계자 등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지금까지 경찰이 참사와 관련해 조사한 참고인만 50여 명에 달한다. 입건이 늦어진 경위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고항공기 블랙박스가 없는 상황에서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기체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게 없다 보니 조사가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 기록은 조류 충돌 등 충격으로 참사 직전 4분간 기록이 사라진 상태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여객기 엔진 2개, 기체부품 등을 수거해 관련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중대시민재해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현행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공항 공공이용시설은 여객 터미널시설만 언급돼 있고 로컬라이저 등 여타 공항시설이 포함되지 않았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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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미래항공모빌리티 선도도시 조성 본격화

    광주시가 미래 신산업이자 교통혁명의 중심으로 주목받는 ‘미래항공모빌리티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광주시는 6일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업·대학·시험·인증기관·기업지원기관 등 9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첨단항공교통인 미래항공모빌리티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 간 항공모빌리티(RAM)를 아우르는 개념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기술개발은 물론 시험·평가·실증, 양산 체계 구축 등 전 주기에 걸친 협력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항공모빌리티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특화단지 구축, 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광주시는 지난해 완공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실증진흥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과 기관의 집적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핵심기술 개발, 기반시설 확충, 부품기업 역량 강화, 업종 다각화 등을 지원하며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역의 강점인 인공지능(AI), 미래차, 미래항공교통 산업이 융합해 고부가가치의 미래 신산업 진출로 광주경제 그릇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산업의 성장발판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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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순천시 동천 수변공원 개방 명품 생태축 완성

    전남 순천시는 6일 오천동 동천 수변공원을 개방하며, 순천만부터 순천만국가정원, 원도심까지 이어지는 ‘명품 생태축’ 연결을 완성했다고 밝혔다.이번 수변공원 조성은 시가 상상력을 더한 아이디어를 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에 제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풍덕조합이 약 36억 원의 공사비를 부담해 공원을 조성했다.당초 풍덕조합은 2028년 도시개발사업 준공 시점에 맞춰 수변공원을 순천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순천시의 요청에 따라 공원 조성 시기를 3년 앞당겨, 이달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됐다.오천그린광장에서 출렁다리를 건너면 770m 길이의 넓은 녹지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동천의 아름다운 수변을 감상할 수 있으며, 기존 둑방 벚꽃길과 연결되는 이팝나무 산책로와 잔디밭도 함께 조성됐다. 시민들이 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쉬면서 익숙한 동천의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순천시 관계자는 “시와 풍덕조합이 지혜를 모아 조성한 동천 수변공원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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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 파면에 집회 해산-취소… 헌재 주변 ‘진공상태’ 조기 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 것 같아요.”(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 “이게 나라야. 말이 안 돼.”(윤 전 대통령 지지자) 4일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선고하자 대통령 지자자들과 반대 진영의 희비는 엇갈렸다. 하지만 우려했던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나 헌재 난입은 벌어지지 않았다.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빠르게 철수했고, 대통령 지지자들도 여기저기서 분통, 울음을 터뜨리긴 했지만 별다른 폭력 행위 없이 집회 현장을 떠났다. 한때 ‘갑호비상’까지 발령하며 긴장했던 경찰도 경계를 풀고 이날 오후 6시 ‘을호비상’으로 경계를 낮췄다.● ‘망연자실’ 尹 지지자들, 큰 충돌 없이 해산이날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말하는 순간 집회 참가자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선 울음 섞인 고성과 욕설이 쏟아졌다. “으아아아” 하는 절규와 통곡으로 집회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문 권한대행 등 헌법재판관을 향한 비속어가 쏟아졌다. 오전 11시 40분경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근처에서 방독면을 쓴 윤 전 대통령 지지자가 철제봉으로 경찰 차량 뒷유리를 내리쳐 부숴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체포됐다. 한순간 감정이 격해졌던 시위대는 ‘8 대 0 만장일치 파면 결정’이라는 뉴스에 빠르게 해산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의 한남동 일대 집회는 오전 11시경 참가자가 1만3000명이었지만 선고 이후 오후 3시 30분경 모두 해산했다. 일부 보수단체는 토요일 예고한 탄핵 반대 집회를 취소했다. 보수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5일 여의대로 일대에서 2만 명이 모이겠다고 예고한 집회를 취소했다. 세이브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다만 전 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은 5일 광화문 일대에서 약 20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내일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 3000만 명 이상 모이자”며 집회 참가를 독려했다.● 탄핵 촉구 집회는 서울, 광주, 대구 등서 ‘환호’탄핵 촉구 시위 현장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문 권한대행이 파면 주문을 읽는 순간 안국역 일대에 돗자리 등을 깔고 뉴스를 지켜보던 시위 참가자 1만5000여 명은 일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눈물을 흘리고 함성을 질렀다. 시위 진행자가 “주권 시민의 승리입니다”라고 외치자 “대한민국 만세” “주권 시민 만세” 등 구호가 나왔다. 경기 수원시에서 온 권영길 씨(35)는 “윤석열의 파면은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아직 살아 있다는 의미”라며 기뻐했다.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 모인 시민 1000여 명은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함성을 질렀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파면 선고 이후 5·18 당시 신군부 헬기 총격 자국이 남아 있는 전일빌딩 외벽에 ‘지켰다 민주주의! 고맙다 광주정신!’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윤유식 씨(61)는 “5·18을 경험한 광주 시민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는다면 5·18 당시로 돌아간다는 걱정을 했다”며 눈물을 닦았다. 대구 중구에서도 ‘윤석열 파면 대구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2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파면 결정을 환영했다. 김모 씨(29)는 “파면한다는 결정을 듣고 나도 모르게 고함을 쳤다. 그동안 애가 탔었는데, 헌재가 결국 국민의 뜻을 받아 올바른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과 지방에서 별다른 폭력 시위가 발생하지 않은 덕분에 대중교통도 빠르게 정상화됐다. 안국역 일대, 광화문, 한남동에 배치된 경찰차와 경찰 버스, 방호벽, 차벽은 이날 오후 상당수 해체됐고, 무정차 통과했던 지하철역들도 다시 정상 운영됐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원불교 등 종교계는 정부와 정치권이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고 국가적 화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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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대구-광주까지…‘尹 파면’에 환호-탄식 엇갈린 시민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 4일 서울뿐 아니라 각 지방에서도 시민들은 긴장 속에 생중계 뉴스를 지켜봤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낭독하는 순간 제주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시청 앞에서 환호성… “이제 하나의 대한민국 위해 뛰어야”이날 오전 11시 22분 문 권한대행의 ‘파면’ 주문 낭독에 제주시청에 모인 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선고 직전까지 “탄핵 인용”을 외치던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고 서로 부등켜 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윤석열 정권퇴진·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은 제주시청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대형 스크린으로 탄핵 선고를 생중계하자 지나가던 시민들까지 발길을 멈추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집회에 참석한 고성호 씨(54)는 “제주 4·3 추념식 다음날 탄핵 결정이 이뤄져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77년 전 계엄이라는 이름으로 제주에서 자행된 무자비한 학살극의 교훈이 오늘 탄핵 결정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집회 참석자 김모 씨(40)는 “비상계엄 선포부터 탄핵 결정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끌면서 대한민국이 두 쪽으로 갈라졌다”며 “거리로 나섰던 정치인들은 이제라도 하나의 대한민국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에서 “탄핵심판 결정으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과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통해 지역사회를 조기에 안정시켜야 한다”며 △불법 비상계엄으로 초래된 행정·경제적 공백 신속 복구 △도민 일상 회복 지원 △조기 대선 과정에서 제주 역할 수행 등 3대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제주벤처마루 앞에서 ‘제29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도민대회를 개최한다.● 대전 둔산동서도 시민들 “드디어 됐다”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도 화물차에 설치된 대형 화면 앞에 시민 200여 명이 모였다. 근처 건물에 있는 시민들은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민 채 중계를 지켜봤다.오전 11시 22분 문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자 곳곳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시민들은 불끈 쥔 주먹을 연신 치켜올리거나 옆 사람과 부둥켜 안고 제자리에서 뛰었다. 일부 시민들은 “행복하다”, “드디어 됐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현장에는 비눗방울과 함께 소녀시대의 ‘다시만난 세계’가 흘러나왔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회 의원들은 “국힘(국민의힘)해체”를 외치며 동그렇게 모여 어깨동무를 한 채 강강수월래 하듯 빙빙 돌았다. 한동인 씨(34)는 “사필귀정이다. 다만, 나라가 두동강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안정적인 수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선 탄핵 촉구 집회에 2000명 모여대구 중구 동성로 CGV 한일극장 앞에서도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환호성을 질렀다. ‘윤석열 파면 대구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20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헌재 선고 1시간 전부터 ‘탄핵 촉구’, ‘대통령 파면’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였다.시민들도 선고 시간이 다가오자 걸음을 멈추고 생중계를 지켜봤다. 문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자 주변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김모 씨(29)는 “파면한다는 결정을 듣고 나도 모르게 고함을 쳤다. 그동안 애가 탔었는데, 헌재가 결국 국민의 뜻을 받아 올바른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대구시국회의는 기자회견에서 “많은 시민이 4개월간 이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라며 “내란 세력을 과거의 땅에 묻고 더 좋은 세상으로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이날 대구에서 탄핵 반대 집회는 따로 열리지 않았다. TV 생중계를 지켜봤다는 최모 씨(51)는 “탄핵을 바랐지만, 막상 결과를 듣고 보니까 씁쓸한 마음”이라며 “이제 분열과 갈등이 아닌 국민 모두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대구 시민단체는 성명을 냈다. 대구참여연대는 “윤석열 파면은 주권자 국민의 승리”이라며 “내란 세력, 국정농단 세력을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대개혁으로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었다.● 광주 금남로에 모인 시민들 “이제 안심”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는 시민 1000여명이 “민주주의를 지켰다” 함성을 질렀다. 이 광장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신군부에 끝까지 저항했던 옛 전남도청 등 5·18유적지들이 있다.헌재 주문 낭독 순간 눈물을 닦던 윤유식 씨(61)는 “5·18을 경험한 광주 시민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는다면 5·18당시로 돌아간다는 걱정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만큼 이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5·18민주광장에는 수십 여 개의 깃발이 나부기고 있었다. 이들 깃발 가운데 태극기를 흔드는 2명이 있었다. 최윤희 씨(52)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부터 시민들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탄핵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통연희놀이연합 회원인 최지욱 씨(30)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부터 탄핵 촉구 집회 떼마다 우리나라 국기인 대형 태극기를 흔들었다”고 말했다.180여개 단체가 참여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5·18당시 신군부 헬기 총격자국이 남아있는 전일빌딩 245 외벽에 붙은 현수막을 교체했다. 기존 현수막에는 ‘광주가 왔다! 파면이 온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새롭게 교체된 현수막에는 ‘지켰다 민주주의! 고맙다 광주정신!’이라는 글귀가 담겼다.● 부산 버스기사들은 탄식 “납득 못 해”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광장에서는 파면 소식이 전해지자 70대 버스 기사가 “대한민국 꼴 좋다”며 탄식했다. 옆에 있던 다른 버스 기사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5명의 기사는 현장 체험학습에 나선 고교생을 내려주고 한 대의 스마트폰으로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결정을 함께 봤다. 이 광장에는 버스 20여 대가 주차됐는데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환영하지 않는 기사들이 더 많았다.탄핵심판 선고는 학생들에게도 관심거리였다. 부산타워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남포동 방향으로 이동하던 학생들은 “대통령 자리에서 즉시 내려오게 되는 건가” 등의 궁금증을 교사와 친구에게 물었다. 광장 밖 벤치에 앉아 선고 결정을 시청하던 김모 씨(68)는 기자에게 “이번 결정으로 대한민국이 더욱 분열하지 않을까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부산 지역 초중고교에서는 이날 오전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헌재의 탄핵 심판 결정 과정을 TV 생중계로 지켜봤다. 2일 치러진 재선거에 당선돼 3일 취임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며 640여 개 초중고교에 학생들이 TV 생중계를 볼 수 있게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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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 파면에 탄핵 반대 집회 해산-취소…헌재 주변 ‘진공상태’ 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 것 같아요.”(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이게 나라야. 말이 안돼”(윤 전 대통령 지지자)4일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 결정을 선고하자 대통령 지자자들과 반대 진영의 희비는 엇갈렸다. 하지만 우려했던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나 헌재 난입은 벌어지지 않았다.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빠르게 철수했고, 대통령 지지자들도 여기 저기서 분통, 울음을 터뜨리긴 했지만 별다른 폭력 행위 없이 집회 현장을 떠났다. 한때 ‘갑호비상’까지 발령하며 긴장했던 경찰도 경계를 풀고 이날 오후 6시 ‘을호비상’으로 경계를 낮췄다.● ‘망연자실’ 尹 지지자들, 큰 충돌 없이 해산이날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말하는 집회 참가자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선 울음 섞인 고성과 욕설이 쏟아졌다. “으아아아”하는 절규와 통곡으로 집회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 쓰려진 이들도 있었다. 문 권한대행 등 헌재 재판관을 향한 비속어가 쏟아졌다. 오전 11시 40분경엔 안국역 근처에서 방독면을 쓴 윤 전 대통령 지지자가 철제봉으로 경찰 차량 뒷유리를 내리쳐 부숴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체포됐다.한순간 감정이 격해졌던 시위대는 ‘8 대 0 만장일치 파면 결정’이라는 뉴스에 빠르게 해산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의 한남동 일대 집회는 오전 11시경 참가자가 1만 3000명이었지만 선고 이후 오후 3시 30분경 모두 해산됐다. 안국역 일대 탄핵 반대 집회도 오후 2시경 모두 해산했다.일부 보수 단체는 토요일 예고한 탄핵 반대 집회를 취소했다. 보수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5일 여의대로 일대에서 2만 명이 모이겠다고 예고한 집회를 취소했다. 세이브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탄핵 촉구 집회는 서울, 광주, 대구 등서 ‘환호’탄핵 촉구 시위 현장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문 권한대행이 파면 주문을 읽는 순간 안국역 일대에 돗자리 등을 깔고 뉴스를 지켜보던 시위 참가자 1만5000여명은 일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눈물을 흘리고 함성을 질렀다. 시위 진행자가 “주권 시민의 승리입니다”라고 외치자 “대한민국 만세” “주권 시민 만세” 등 구호가 나왔다.경기 수원시에서 온 권영길 씨(35)는 “윤석열의 파면은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아직 살아있다는 의미”라며 기뻐했다. 집회 현장에서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거북이의 ‘빙고’ 등의 노래가 흘러나왔고 참가자들은 떼창을 하거나 춤을 추기도 했다.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 모인 시민 1000여 명은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함성을 질렀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파면 선고 이후 5·18 당시 신군부 헬기 총격자국이 남아있는 전일빌딩 외벽에 ‘지켰다 민주주의! 고맙다 광주정신!’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윤유식 씨(61)는 “5·18을 경험한 광주 시민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는다면 5·18 당시로 돌아간다는 걱정을 했다”며 눈물을 닦았다.대구 중구에서도 ‘윤석열 파면 대구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2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파면 결정을 환영했다. 김모 씨(29)는 “파면한다는 결정을 듣고 나도 모르게 고함을 쳤다. 그동안 애가 탔었는데, 헌재가 결국 국민의 뜻을 받아 올바른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과 지방에서 별다른 폭력 시위가 발생하지 않은 덕분에 대중교통도 빠르게 정상화됐다. 안국역 일대, 광화문, 한남동에 배치된 경찰차와 경찰 버스, 방호벽, 차벽은 이날 오후 상당수해체됐고, 무정차 통과했던 지하철역들도 다시 정상 운영됐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원불교 등 종교계는 정부와 정치권이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고 국가적 화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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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삼성전자, 위기가정아동에 1억 기부

    광주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2년여 동안 모금한 ‘나눔 키오스크’ 기부금 1억700만 원을 지역 아동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임직원들은 2022년 7월부터 식당 입구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위기 아동의 사연을 접하고, 사원증을 접촉해 1회당 1000원을 자동 기부하는 방식으로 기부에 참여해 왔다. 이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의 제안으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된 기부금은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를 통해 광주에 거주하는 위기가정의 아동 22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나눔 키오스크 기부 외에도 시설 퇴소 자립준비청소년 지원을 위한 ‘삼성 희망 디딤돌 사업’, 직원 재능나눔 봉사, ‘5월 나눔의 달’ 캠페인, 물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정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 광주지원센터장은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역 위기아동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광주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상생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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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나눔 키오스크 1억 700만 원 기부

    광주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2년여 동안 모금한 ‘나눔 키오스크’ 기부금 1억700만 원을 지역 아동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임직원들은 2022년 7월부터 식당 입구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위기 아동의 사연을 접하고, 사원증을 접촉해 1회당 1000원을 자동 기부하는 방식으로 기부에 참여해왔다. 이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의 제안으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모금된 기부금은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를 통해 광주에 거주하는 위기 아동 가정의 아동 22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나눔 키오스크 기부 외에도 시설 퇴소 자립준비청소년 지원을 위한 ‘삼성 희망 디딤돌 사업’, 직원 재능나눔 봉사, ‘5월 나눔의 달’ 캠페인, 물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정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 광주지원센터장은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역 위기아동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광주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여성가족국장은 “아동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일상의 기부문화가 나비효과로 이어져 각계 기업으로 넓게 퍼져나가 많은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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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에도 3대 국립문화시설 조성해야”

    광주시의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등 국립문화시설 유치 추진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광주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의 광주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문화한국 2035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민주화역사관 광주 설립을 공식화했다. 민주화역사관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올해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화역사관 건립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는 호남의병, 광주학생독립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 근현대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함께한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기반이 된 도시다. 시는 광주를 비롯한 대한민국 및 아시아의 민주역사 자료를 수집하고 민주화역사관의 원활한 건립을 위한 사전 절차 검토 등 문체부와 협력할 방침이다. 관련 예산 확보, 미술품 등 미술 자료, 민주역사 자료 수집 지원 등을 통해 민주화역사관이 광주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이 광주에 들어서면 지역의 문화·관광자원 및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예술, 관광개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수도권에 과천관, 덕수궁관, 서울관이 있다. 중부권에는 청주관이 운영되고 있다. 또 중부권에는 대전관, 영남권에는 진주관, 대구관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권에는 분관이 없다. 시는 2023년부터 지역 미술계의 숙원 사업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를 위해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 미술관 건립부지 확보 등의 노력을 했다. 또 광주비엔날레 30년 개최 도시이자 미디어아트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 지역 특화형 미술관 건립 비전을 담은 구상계획을 수립해 각계에 알렸다. 최근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권역별 균형 있는 설립을 담은 박물관·미술관법이 개정돼 국립현대미술관 광주 유치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개정 박물관·미술관법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권역별 발표를 하고 내년에는 타당성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도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채지연 광주시 문화도시정책팀장은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를 위해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이 성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노벨문학상의 도시라는 문화자산을 보유한 광주는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를 통해 문화중심도시로서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상무소각장 문화재생사업, 아시아캐릭터랜드, 아시아예술융복합창작센터, 아시아문화예술촌 등 문화향유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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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노력 성과 가시화

    광주시의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등 국립문화시설 유치 추진에 관심이 쏠린다.2일 광주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의 광주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문화한국 2035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민주화역사관 광주 설립을 공식화했다. 민주화역사관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올해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화역사관 건립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는 호남의병, 광주학생독립운동,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근현대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함께 한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기반이 된 도시다.시는 광주를 비롯한 대한민국 및 아시아의 민주역사자료를 수집하고 민주화역사관의 원활한 건립을 위한 사전절차 검토 등 문체부와 협력할 방침이다. 관련 예산확보, 미술품 등 미술자료, 민주역사자료 수집 지원 등을 통해 민주화역사관이 광주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이 광주에 들어서면 지역의 문화·관광자원 및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예술, 관광개발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수도권에 과천관, 덕수궁관, 서울관이 있다. 중부권에는 청주관이 운영 중이다. 또 중부권에는 대전관, 영남권은 진주관, 대구관이 설립 추진 중이다. 호남권에는 분관이 없다.시는 2023년부터 지역 미술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를 위해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 미술관 건립부지 확보 등의 노력을 했다. 또 광주비엔날레 30년 개최도시이자 미디어아트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 지역 특화형 미술관 건립 비전을 담은 구상계획을 수립해 각계에 알렸다. 최근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권역별 균형 있는 설립을 담은 박물관·미술관법이 개정돼 국립현대미술관 광주 유치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개정 박물관·미술관법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권역별 발표를 하고 내년에는 타당성 조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시는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도 국회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 채지연 광주시 문화도시정책팀장은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를 위해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이 성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노벨문학상의 도시라는 문화자산을 보유한 광주는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를 통해 문화중심도시로서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상무소각장 문화재생사업, 아시아캐릭터랜드, 아시아예술융복합창작센터, 아시아문화예술촌 등 문화향유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김성배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역사박물관 등의 유치는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정부, 국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서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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