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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으로 신고당해 조사받은 뒤 자신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서울 금천경찰서는 26일 오후 3시 30분경 경기 파주시에서 남성 A 씨(33)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A 씨는 이날 오전 7시 17분경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여성 B 씨(47)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보면 A 씨가 작은 가방을 손에 들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더니 주차된 차 뒤로 가 쪼그려 앉아 숨는다.이후 B 씨가 주차장으로 들어와 차량 문을 열려고 할 때 A 씨가 나타난다. 깜짝 놀란 B 씨가 뒷걸음질 치지만 A 씨는 흉기를 휘두른다. 이후 바닥에 쓰러진 B 씨를 차에 태워 그대로 도주한다.지나가던 시민들이 현장을 목격했지만 그대로 지나쳤고, 첫 신고는 사건 발생 3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40분경 이뤄졌다. 신고자는 채널A에 “아침에 출근해서 순찰하다가 지하주차장에서 피가 좀 보였다. (CCTV로 B 씨가) 끌려서 차에 실려 간 걸 보고 바로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CTV 분석을 바탕으로 범행 사실을 확인한 후 A 씨 도주 경로를 파악해 파주시 주택가에서 붙잡았다. 차량 뒷좌석에서는 B 씨 시신이 발견됐다.체포된 A 씨는 이날 오후 6시 29분경 금천경찰서에 들어서면서 범행 동기가 데이트 폭력 신고가 맞느냐는 물음에 “맞다”고 답했다. 이어 ‘범행을 왜 저질렀느냐’는 물음에 “우발적이었다”며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미안하다”고 말했다.A 씨와 B 씨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로 금천구에서 동거 중이었는데 이날 다툼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 B 씨가 A 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해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시 A 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오전 6시경 일단 귀가시켰다.경찰은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자녀로 알려진 주애가 사실 장녀일 수 있다고 고유환 통일연구원장이 관측했다.26일 고 원장은 통일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주애가 맏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이어 “(주애가) 후계자냐 아니냐는 나중에 후계자가 돼야 확인되는 거지만 후보군에 있다고 본다”며 “맏이가 따로 있다면 지금처럼 주애를 띄울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남성 중심적인 북한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가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에는 “수령체제는 만들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했다.고 원장은 김 위원장이 주애를 데리고 다니는 상황을 ‘김일성-김정일 모델’과 유사하다고 봤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공식 후계자로 내정되기 전부터 군사 관련 현지 지도에 참여했고 1964년 대학 졸업 후 정치국에 입성해 아버지 사망 때까지 20년 가까이 활동했다.10대인 주애도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서 처음 얼굴을 알린 이후 종종 아버지를 따라 군사 관련 현장에 참석하고 있다.고 원장은 “지금 딸을 당장 내세운다기보다 후계자로서의 덕목을 쌓는 것”이라고 평가했다.통일부 고위당국자도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장남으로 알려진) 첫째는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하고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최근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단짝 친구였던 스위스 요리사 조아오 미카엘로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밝혀 그간 둘째 딸로 추정된 주애가 첫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반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3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첫째가)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주가 조작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그의 측근 2명을 재판에 넘겼다.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라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고액 투자자를 모집한 라 대표 측근 변모 씨와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도 함께 구속기소 됐다.검찰은 라 대표 등이 201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 수천억 원으로 8개 상장기업 주식 시세를 통정매매 등 방법으로 조종해 약 7305억 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2019년 1월부터 금융투자업 등록 없이 수천억 원 규모의 투자일임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명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정을 위탁관리해 주식투자를 하는 무등록 투자일임업을 통해 약 1944억 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시세조종과 무등록 투자일임업을 통해 수수료 명목으로 얻은 1944억여 원을 자신들이 관리하는 법인 또는 음식점 매출 수입으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범죄수익을 세탁 및 은닉하려 한 혐의도 제기했다.검찰은 라 대표 일당 중 나머지 핵심 피의자 3명에 대해서도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H업체 재무 및 범죄수익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조사된 장모 씨, 시세조종을 총괄한 것으로 파악된 매매팀장 박모 씨, 영업팀 소속으로 투자유치 및 고객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조모 씨에 대해 각각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토교통부는 26일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출입문을 착륙 직전 개방한 탑승객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국토부에 따르면 경찰의 1차 조사 결과 탑승객이 출입문 개방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돼 공항경찰대가 신변을 확보했다.항공보안법 제23조에 따라 승객은 항공기 내에서 출입문, 탈출구, 기기의 조작을 해서는 안 된다. 출입문을 조작한 사람은 항공보안법 제46조에 따라 10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앞서 이날 낮 12시 37분경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 OZ8124편에서 착륙 직전 비상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194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비상구 좌석에 앉은 30대 남성 승객이 제대로 힘을 줘 문을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국토부는 항공안전감독관을 현장에 급파해 항공기 정비 이상유무, 대체기 운항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 중이다.호흡곤란 등 불편을 호소했던 승객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추가적인 조치 필요시 국토부는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대구공항에 계류 중인 해당 항공기의 비상도어 열림 사고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후 항공사, 부산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안전회의에서 철저한 원인조사와 비상도어에 대한 관리강화 등 항공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지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에 성공하자 외신들은 한국이 자체 기술로는 처음 실용급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며 항공 우주 프로그램의 또 다른 핵심 단계를 밟았다고 평가했다.25일 AP통신은 “한국에서 자체 제작한 3단 누리호 발사체가 관측 임무 수행용 등 8개의 실용급 위성을 탑재하고 이륙했다”며 “이번 발사는 한국의 우주 기반 감시 시스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AP는 발사 성공 공식 발표에 앞서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역내 우주 경쟁에서 따라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로이터통신도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에 대해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치열한 우주 경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노력의 주요 단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APTN은 “한국이 자체 제작한 발사체를 이용해 실용급 위성을 처음으로 쏘아 올렸다”며 “지난해에도 누리호에 위성을 탑재했으나 당시는 주로 ‘성능 검증용’ 위성이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이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선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다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한국은 지난해 시험 위성을 실은 누리호를 발사하며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1t급 이상의 위성을 실을 수 있는 우주 발사체를 개발한 7번째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외신은 이번 발사 성공의 의미를 북한과의 경쟁 구도와 연관해 해석하기도 했다. AP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발사는 한국이 군사 첩보 위성을 운용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이미 북한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미래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APTN도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한국의 이러한 발사체 기술은 북한과의 적대적 경쟁 구도 속에서 더 큰 미사일과 정찰 위성 기술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외신은 한국의 우주 개발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이 누리호 프로젝트 일환으로 2027년까지 3기의 로켓을 추가 발사할 계획”이라며 “10년간 약 16억 달러(약 2조128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FP통신도 “한국은 2032년까지 달에, 2045년까지 화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등 우주에 대한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3차 발사 성공 소식에 “우주과학이 모든 산업에 선도 역할을 하는 것인 만큼 이제 전 세계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눈이 이번에 확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진과 함께 누리호 3차 발사를 지켜본 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누리호 3차 발사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이 장관은 “전날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문제로 하루를 연기했지만, 현장 연구원들이 밤을 새우며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해 성공을 이루어 냈다”며 “앞으로도 우주경제 구현을 위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우주경제를 발전시키고 산업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고,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앞으로 민간 분야에서도 우주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보고받은 후 “수고 많으셨습니다. 축하합니다”라고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전 세계에 자체 제작 발사체와 자체 제작 위성으로 로켓을 발사하고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나라가 7개 나라밖에 없다. 이번에 한국이 포함돼서 7개 국가이고, G7 국가에서도 미국, 프랑스, 일본 3개국 밖에 없는데 이는 우리가 우주 산업 분야에서 그야말로 G7에 들어갔다는 신호”라며 “정말 벅차다”고 했다.이어 “지난번 제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 항공우주국(NAS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왔는데 이제 선진국에서도 우리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기술과 관련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해 많은 제안을 할 것 같다”며 “지난번 2차 때는 우리가 실험용 위성을 탑재했지만 이번 발사는 카이스트, 천문연구원, 청년 스타트업 기업들이 제작한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고 가동시킨다는 측면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오늘 축하해야 되겠다”며 연구진들에게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에게 누리호 발사 성공의 경제적 의미를, 조성경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에게 과학기술적 의미를 각각 물었다. 최 수석은 “우주경제로 가는 중요한 로드맵이 확실해졌다”고 했고, 조 비서관은 “우주기술은 일상의 모든 분야에 다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답했다.대통령실 직원들도 이날 2층 자유홀에서 누리호 발사 과정을 지켜보며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성공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이어 누리호가 위성 8기의 분리에 성공하자 크게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누리호 3차 발사가 완전히 성공한 뒤 자유홀에 올 예정이었지만, 발사체가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보다 빨리 와 상황을 지켜봤다.윤 대통령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기념하며 대통령실 2층 누리홀에서 참모진과 격려 만찬을 했다. 누리홀은 지난해 6월 21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기념하며 붙여진 명칭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적발된 가수 정동원(16)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25일 서울북부지검 보건소년범죄전담부(부장검사 이장우)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통행 등의 금지)를 받는 정동원에 대해 검사 직접 면담 후 기소유예 처분했다.기소유예는 불기소 결정의 일종으로, 혐의는 인정되나 여러 사정을 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고 수사를 종결하는 처분이다.검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의 경우 미성년자이고 초범이라면 통상적으로 기소유예”라며 “피의자가 미성년자로서 초범인 점, 면허를 취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법규를 잘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지른 행위인 점, 동종의 다른 사건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정동원이 지난 23일 검찰에 출석해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정동원은 지난 3월 23일 0시 16분경 자동차전용도로인 서울 동부간선도로 성수 방향 군자교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몰다가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그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도로교통법상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면 30만 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로 처벌받는다.정동원은 지난 3월 원동기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직후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오토바이 첫 운전으로 자동차전용도로를 인지하지 못하고 위반했다”며 “정동원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속사에서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정동원은 2020년 TV조선 음악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가수로 활동하며 ‘사랑의 콜센타’ ‘아내의 맛’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수원시 한 초등학교에서 우유를 마신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25일 경기도교육청과 영통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수원시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6명이 복통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날 오후 3시까지 집계된 식중독 의심 환자는 53명이다. 현재까지 식중독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 측은 “오전에 마신 우유 맛이 이상했다”는 학생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일단 우유 급식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장 조사에 나선 지자체와 보건소 측은 칼과 도마 등 조리기구와 학생들이 마신 우유에서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급식실에 대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원인 파악에 나섰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 주요 7개국(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발사 장면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참모진과 함께 TV생중계로 봤다. 이날 오후 7시 50분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공식적으로 알리자 윤 대통령은 “자체 제작한 위성을 자체 제작한 발사체에 탑재해 우주 궤도에 올린 나라는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뀔 것”이라며 “누리호 3차 발사는 8개 실용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1개의 실험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2차 발사에서 엄청나게 진일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연구진과 기술자 여러분의 노고를 국민과 함께 치하하고 축하드린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우주로 향해 오르는 누리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미래세대들이 멋진 꿈을 꾸고, 도전하길 바란다.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1962년 문(Moon)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달에 가는 것이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어렵기 때문에 우리의 도전이 되고, 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오늘 우리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땀과 열정이, 그리고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누리호에는 카이스트,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실제 위성도 들어가 있지만, 3개의 위성은 우리 스타트업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누리호의 성공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관계자 여러분 모두 애 많이 쓰셨다”고 치하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실용 위성을 실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세 번째 발사에 성공했다. ‘우주 불모지’로 불렸던 우리나라가 국제 상용발사시장에 뛰어들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됐음을 확인했지만 도요샛 4기 중 1기는 사출 성공 여부 확인을 위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일곱 번째로 사출될 예정이던 도요샛 1기는 사출된 것으로 보이나 데이터상으로는 아직 성공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이에 대해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잘 진입해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라며 이번 발사가 성공이라고 평가했다.이 장관은 “누리호 비행 성능을 확인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영과 우주 탐사까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누리호는 기술적인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세 차례 비행을 더 수행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기정통부는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다양한 시도와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이륙했다. 발사 이후 1단 분리, 페어링(위성 덮개) 분리, 2단 분리부터 8기의 탑재위성 분리까지 모든 비행 절차를 수행했다.발사 13분 3초 후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목표 고도인 550km에 무사히 사출했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큐브위성 7기를 차례로 분리했다. 발사 923초까지 위성 8기를 모두 분리한 누리호는 발사 1138초 후 비행을 종료했다.이번 발사는 실용 위성을 싣고 간 첫 발사란 점에서 과거 1, 2차 발사와 차별화됐다. 지난 발사 때는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형(더미 위성)이 실렸지만 이번 발사에서는 실제 우주 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실용 위성이 실렸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와 함께 루미르, 져스텍, 카이로스페이스가 각각 개발한 큐브위성 등 총 8기가 실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태평양 휴양지 괌에 ‘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25일 오후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지 공관에서 호텔, 괌 항공청과 여러 당국을 통해 직접 연락하며 우리 관광객 상황과 숫자를 파악 중”이라며 한국 관광객 3000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이어 현지 공항이 현재 폐쇄된 것으로 안다며 “공항이 다시 열리게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단전·단수 상황과 비행편 결항 등으로 불편함이 있지만 우리 국민의 안전에 큰 어려움이나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마와르가 전날 괌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곳곳에서 수도와 전기가 끊기고 하늘길도 막혔다.이날 하나투어에 따르면 괌과 사이판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뒤 예정된 날짜에 귀국하지 못한 여행객 수는 230여 명으로 파악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이판에 비해 괌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괌은 다음 달 1일까지 공항이 폐쇄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내부규정에 따라 여행객들에게 1박당 10만 원의 추가 숙박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모두투어도 괌 120여 명, 사이판 40여 명 등 여행객 160여 명의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체류 기간과 관계없이 1팀(객실당)당 150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이례적인 경우로, 체류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보상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노랑풍선은 괌 48명, 사이판 77명 등 여행객 125명이 현지에 체류 중이라고 전했으며 참좋은여행은 괌 73명, 사이판 83명 등 여행객 156명의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은 자연재해로 발생한 일인 만큼 도의적 차원의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한국인 관광객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서로 생필품과 음식을 나누며 고립 생활을 견디고 있다. 채팅방에는 “혹시 아기 기저귀 구매할 수 있는 곳 아시냐” “감기약 남는 분들 계시냐” 등의 문의가 이어졌다. 일부 호텔은 단전과 단수로 식사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관광객들은 라면 등을 구하기 위해 열려 있는 마트를 수소문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실용 위성을 실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탑재위성 8기의 분리에 성공하고 비행을 마쳤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돼 1단 분리, 페어링(위성 덮개) 분리, 2단 분리부터 8기의 탑재위성 분리까지 모든 비행 절차를 수행했다.누리호는 1단, 페어링, 2단 분리를 모두 마치고 이륙 후 783초가 지난 시점에 목표 궤도인 550km에 도달했다. 이후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처음으로 분리하고, 20초 간격으로 나머지 7개 부탑재위성을 사출시켰다.누리호는 이륙 후 약 1138초가 지난 뒤 모든 절차를 마치고 비행을 종료했다.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누리호 성공 여부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다. 성공 여부 판단은 30분~1시간여에 걸친 데이터 수신 및 분석 후 이뤄진다. 항우연 연구진들이 누리호 비행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항문에 배변매트 조각을 여러 차례 집어넣은 60대 남성 간병인이 경찰에 붙잡혔다.25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간병인 A 씨(68)를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 사이 인천시 남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파킨슨 질환을 앓는 환자 B 씨(64)의 항문에 25㎝ 크기의 배변매트 조각 4개를 집어넣은 혐의를 받는다.A 씨는 경찰에서 “B 씨가 묽은 변을 봐서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했다”며 “변 처리를 쉽게 하려고 매트 조각을 항문에 넣었다”고 진술했다.A 씨는 평소 병상에 까는 배변매트를 가로·세로 약 25㎝ 크기의 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환자 신체를 닦을 때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B 씨는 지난 4일 폐렴 증상으로 다른 병원으로 전원 돼 치료받았는데, 당시 B 씨 딸이 부친의 항문에서 배변매트 조각을 발견했다.B 씨 딸은 “요양병원에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의) 상태가 갑작스럽게 나빠졌다”며 “변비가 심해져서 약을 먹고도 변을 쉽게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요양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전원 돼 치료받는 데, 변비약 복용 후 한 번 항문이 열린 때가 있었다”며 “지난 7일 이상한 게 보여 잡아 빼내 보니 배변매트 조각이었다”고 했다.그는 “7~8일 사이 3개의 배변매트 조각을 발견했다”며 “지난달 27일에도 요양병원 간호조무사가 항문에서 배변매트 조각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원 기간 A 씨에 의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하고 억울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경찰은 B 씨 가족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고 A 씨가 강제로 B 씨 몸속에 배변매트를 집어넣어 폭행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행위를 장애인에 대한 폭행으로 판단했다”며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나이가 들면 낙상, 영양 불량, 통증, 요실금 등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노인증후군(geriatric syndrome)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플라보놀’(flavonol) 성분을 함유한 사과와 블랙베리 등을 섭취하면 노인증후군을 막는 등 노인의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의대 산하 병원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와 노인 건강 서비스센터 ‘힌다 앤 아서 마커스 노화 연구소’는 플라보놀 섭취와 노쇠의 연관성을 분석해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플라보놀은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의 하위 그룹에 속한다.연구팀은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돼 온 장기 연구인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서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플라보노이드 섭취와 노쇠 발현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총 1701명을 대상으로 최대 12년 추적하며 노쇠 상태를 느린 걸음걸이와 악력 저하, 체중 감소 등과 같은 주요 특징으로 평가했다. 평가에서 대상자 중 13.2%가 노쇠 증상을 보였다.연구팀은 연구 결과, 플라보노이드의 하위 그룹인 ‘퀘세틴’(quercetin)과 같은 플라보놀 섭취가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스티븐 오에이 연구원은 “‘하루 한 알의 사과가 의사를 멀리하게 한다’는 옛말이 타당성이 있는 듯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 하루에 플라보놀 10㎎을 더 섭취할 때마다 노쇠 현상을 겪을 확률이 20% 감소했다. 중간 크기 사과가 약 10㎎의 플라보놀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일 쉽게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건강·의료 매체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도 “플라보놀 중에서도 퀘세틴이 노쇠를 막는 데 큰 영향을 미치며 이런 성분을 함유한 식품 중에서도 사과와 블랙베리가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논문 공동 저자인 하버드의대 시바니 샤니 박사는 “총 플라보노이드 섭취량과 노쇠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지만 플라보놀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쇠 현상 발생 확률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료들은 노쇠 예방 식단 전략으로서 강력한 효과를 갖는 플라보노이드의 하위 그룹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연구팀은 앞으로 플라보놀 섭취가 노쇠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를 규명하는 연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인종적으로 연구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평택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었다.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평택의 한 사립고등학교 1학년 A 군이 교무실에서 B 교사를 밀쳤다.앞서 B 교사는 A 군이 다른 학생과 다투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교무실로 데려가 경위서를 쓰게 하며 훈계했다.그러자 A 군은 교무실에서 나가려 했고, B 교사는 이를 제지하려다 A 군에게 밀려 넘어진 것으로 전해졌다.B 교사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다쳐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었다. 현재 병가를 내고 치료 중이다.학교 측은 지난 22일 A 군에 대한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결정했으며 오는 25일 A 군에게 결정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학교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사안이 발생하고 저희가 중대 사항이라고 여겨 바로 월요일에 그 학생에 대한 생활교육위원회 안건을 넣어 피해 교사 의견까지 진술을 듣고 이미 처분을 내린 상태”라며 “해당 교사가 산재를 신청하면 최대한 필요한 서류를 챙기겠다”고 말했다.학교 측은 이번 사안을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형법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로 피해 교원이 사망하거나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을 받은 경우 관할 교육지원청 및 교육청에 즉각 보고해야 한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상 형법에 해당하는 행위로 교육청에 즉각 보고해야 한다”며 “학교 측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피해 교원이 심신을 회복하고 다시 현장에 복귀해 교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누리호 3차 발사를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교생들이 대통령실 관람으로 아쉬움을 달랬다.윤 대통령은 이날 초중고생 50여 명과 함께 대통령실 청사 내부를 둘러보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당초 학생들과 누리호 3차 발사 장면을 보기로 했으나 발사가 연기되며 대통령실 견학으로 일정을 바꾼 것이다.윤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오늘 여러분과 누리호 발사 장면, 누리호가 지구궤도에 인공위성을 잘 안착시키고 인공위성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까지 보려 했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들이 어렵게 용산 대통령실에 발걸음 했으니 누리호는 나중에 발사할 때 보기로 하고, 오늘은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가 오면 어디서 정상회담을 하는지 보여드리겠다”며 소개에 나섰다.윤 대통령은 먼저 2층 집무실을 안내하며 “외국 대통령,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열리면 이곳에서 30분 정도 소인수회담을 하며 전체 회담에서 할 내용을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도 한다. 차 한 잔 마시고 나서 큰 방에 가서 경제장관들, 기타 의제와 관계가 있는 장관들도 참석해 확대회담을 한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방이 작은 것 같니, 아니면 생각보다 큰 것 같니”라고 물었고 학생들은 “생각보다 커요”라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와 비슷하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학생에게 몇 살인지 물었다. 12세라는 답을 듣고 윤 대통령은 “30년 후에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대통령이나 총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격려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학생들을 접견실로 안내한 뒤 “외국 손님이 왔을 때, 외국 대사가 우리나라에 새로 부임하거나 우리 대사를 외국으로 보내거나 할 때 행사하는 방”이라고 말했다.확대회의장으로 들어서서는 학생들과 함께 의자에 둘러앉아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은 양국의 정상과 함께 군사·안보·경제·문화·교육·과학기술 등 관계되는 장관들이 모두 앉아 정상회담 확대회담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즉석에서 모의 정상회담을 하고 싶은 학생이 있는지 물었다.이에 한 학생은 손을 들고 “요즘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라고 질문했고, 윤 대통령은 “한미 간에 공고한 안보협력 태세로 막아야 합니다”라고 답했다.윤 대통령과 학생들은 대기실도 구경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이 한 번 한국에 올 때 많은 사람이 함께 오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하기 전이나 끝난 후에 이곳에서 대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대통령실을 방문한 학생들은 윤 대통령과 대화의 시간 및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역사, 인공위성 등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 유명 우동 체인 ‘마루가메제면’의 테이크아웃 제품에서 살아있는 개구리가 발견됐다.22일 일본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출장 중에 우동을 사 먹었는데 개구리가 나왔다. 바닥까지 먹고 나서야 눈치를 챘다”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살아있는 개구리가 컵 우동 안에서 헤엄친다.논란이 된 제품은 지난 16일부터 마루가메제면이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판매하는 컵 우동 ‘매콤 탄탄 샐러드 우동’이다. 출시 사흘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마루가메제면은 23일 개구리 혼입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큰 걱정과 폐를 끼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개구리가 들어간 우동이 판매된 건 나가사키 이사하야시 점포지만, 개구리는 해당 점포가 아닌 원재료 채소 가공 공장에서부터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업체는 오는 25일까지 생채소가 들어간 모든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며 “채소를 취급하는 공장 전체를 검사해 검품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일본 BSS산인방송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우동에서 발견된 개구리가 청개구리 종의 하나로 보인다며 “5월 하순부터 6월까지는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가장 활발한 번식 시기에 접어든 상태”라고 전했다.마루가메제면은 전 세계에 1000개 이상 점포를 운영하는 대형 체인이다. 한국에서도 2021년 서울에 오픈한 1호점을 시작으로 12개 점포를 운영했지만, 2019년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실적이 악화해 한국 점포를 모두 철수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직 보디빌더인 남성이 주차 문제로 3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보디빌더의 아내가 “(나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돼”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경찰은 30대 여성 A 씨를 폭행한 전직 보디빌더 B 씨 측이 자신과 임신한 아내도 함께 폭행당했다고 주장해 ‘쌍방폭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하지만 24일 뉴시스가 단독 입수한 영상에는 B 씨 아내가 “경찰 불러, 나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돼”라고 말한 뒤 B 씨가 A 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뉴시스가 확보한 5분 21초 분량의 영상과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A 씨가 B 씨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구하다 말다툼이 시작됐다.A 씨가 “상식적으로 여기에다 (차를) 대시면 안 되죠”라고 말하자 B 씨는 “아이 XX, 상식적인 게 누구야”라고 응수했다.이후 A 씨는 “신고해 주세요. 경찰 불러”라고 소리치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B 씨는 “야 이 XX아, 입을 어디서 놀려”라며 A 씨 머리채를 잡아 땅에 쓰러뜨렸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 B 씨는 아내 만류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A 씨를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A 씨는 B 씨 폭행으로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현장에 촬영된 영상을 보고 수사 중”이라며 “B 씨가 현재 쌍방폭행으로 주장하고 있어 양쪽 조사를 마친 뒤 심의위원회를 열어 피해자와 가해자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69·경남 사천-남해-하동)이 24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에 작은 부담이라도 끼치지 않기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앞으로 진행될 사법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 과정을 통해 충분히 소명하고 밝히겠다”고 말했다.이어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매우 송구스럽고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하 의원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하 의원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회의원 선거비용, 지역 사무소 운영경비, 공천을 돕는 대가 등의 명목으로 6차례에 걸쳐 1억675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 하 의원의 국회의원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지난 3월 검찰이 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으나, 지난달 3일 창원지법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의 가상자산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김남국 방지법’이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내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처리될 경우 올해 12월 초부터 시행될 방침이다.행안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의 재산 신고·공개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현금·주식·채권·금·보석류·골동품·회원권 등과 달리 코인 등 가상자산은 재산 신고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개정안은 의원이나 고위공직자가 금액과 관계 없이 모든 가상자산을 재산 등록하도록 했다. 재산 등록해야 하는 가상자산 가액의 하한액이 없어 1원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신고해야 한다.가액 산정은 가격 변동이 심한 가상자산 특성을 고려해 별도 대통령령으로 정할 방침이다.개정안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자 본인 및 이해 관계자의 가상자산 보유를 제한하는 내용도 담겼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투자 논란이 불거져 관련 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국민의힘은 국회의원에 한해 법 시행 이전에도 가상자산을 재산에 등록하도록 하는 부칙을 추가하자고 제안했지만, 여야는 이날 소위를 통과한 개정안 원안을 의결한 뒤 추가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오늘 의결할 개정안은 그 시행 시기가 공포 6개월 후로, 국회의원 코인 보유 현황을 신속하게 공개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국회의원에 한해 2022년 12월 31일 기준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오는 6월 30일까지 등록하도록 하는 부칙을 추가하는 수정안을 의결해 달라”고 제안했다.이에 전문위원은 “의원이든 정무직 공무원이든 별도로 규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별도로 규율하게 되면 소급입법에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장제원 행안위원장은 “여야 간에 (부칙 추가)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면 법안 통과 자체가 굉장히 복잡해진다”며 “소급입법 문제는 추가로 법률안을 발의해 논의하고, 원안은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교흥 의원도 “국회의원만 (소급입법에) 포함할 게 아니라 장·차관까지 포함하면 좋겠다”며 “오늘 소위에서 의결한 내용을 먼저 통과시키고 추후 다시 논의하는 방안에 동의한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