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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이윤석 부총장은 11일 세종캠퍼스가 고려대의 세계 50대 대학 진입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세종캠퍼스는 어떤 곳인가. “세종캠퍼스는 조치원, 오송, 세종시에 들어설 3개 캠퍼스를 아우르는 통합 명칭입니다. 세종시의 고려대 캠퍼스는 현재 조치원캠퍼스와 10분 거리죠.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구축되는 오송캠퍼스와도 같은 거리에 있어 산학연 연계에 대단히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 세종캠퍼스의 청사진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캠퍼스 환경을 구축할 것입니다. 최근 신소재화학과 연구팀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또 신설을 추진하는 약학대학과 건강바이오식품사업단을 중심으로 미래형 인재를 배출하는 글로벌 명문 사학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고려대는 세종시 입주를 위해 이미 2007년도에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세종시에 고려대 캠퍼스가 들어서면 지역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형성함은 물론이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 글로벌 레지던스 캠퍼스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학생들은 수업시간과 기숙사 생활을 통하여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외국인 동료들과 어울리며 국제적 리더십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세종캠퍼스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경쟁력 있는 인재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고려대 세종캠퍼스 변천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1980년 1월 조치원(충남) 분교 설치인가를 받아 경영, 무역, 경제, 영어영문학, 독어독문학, 중어중문학, 물리학, 화학 등 8개 학과에 총정원 400명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대학원생을 포함해 80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출범하던 해 국어국문학, 사회학, 수학, 응용통계학과의 설치인가를 추가로 받았고, 1982년에는 문리대학과 경상대학 체제로 개편됐다. 1986년 문리대학에 전산학 및 생물공학과가 신설되고 부설연구기관으로 한국학연구소와 산업개발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체육과학관(연건평 700평)이 준공된 것도 그해였다. 1987년 문리대학이 인문대학과 자연과학대학으로 개편되면서 총 3개 대학 체제를 갖추게 된다. 명칭도 서창캠퍼스로 바뀌었다. 1988년 인문대에 고고미술사학과, 자연과학대학 제어계측공학과, 환경과학과, 보건과학과, 사회체육과학과, 경상대 경영정보학과가 신설됐다. 2006년 4월 ‘비전2010+ 선포식’을 통해 영어공용캠퍼스, 차별화된 교육체제 확립, 교육시설의 첨단화 등 7가지 발전 목표를 설정했다.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의생명공학원 용지를 매입하고 세종시 내 대학설치 및 한국철도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외연을 확대했다. 2008년엔 학교 명칭을 고려대 세종캠퍼스로 다시 바꿨다. 2009년 최첨단 시설을 갖춘 기숙사 4관이 완공돼 전체 학부 학생(6930명)의 40%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글로벌 레지던스 캠퍼스를 지향하는 세종캠퍼스는 최근 몇 년간 입시 지원율과 성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9월 2010학년도 수시모집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반전형 지원율이 11.57 대 1이었다. 2009학년도 수시 일반전형 지원율 9.70 대 1과 비교해 볼 때 19.28%가 상승한 수치다.》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2010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가’와 ‘다’군에서 분할 모집하므로 수험생은 ‘가’군과 ‘다’군에 복수지원할 수 있다. 단 특별전형의 경우 ‘가’군에서만 선발한다. 인문계 및 자연계의 경우 수능 95%, 학생부 교과영역을 5% 반영한다. 체능계(사회체육학과)는 수능 40%, 학생부 교과영역 30%, 실기 30%를 반영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영역 및 비율을 살펴보면, 인문대학의 경우 △언어 40% △외국어 40% △사탐 20%를 반영한다. 과학기술대학(사회체육학과 제외)은 △언어 16.7% △수리(가) 33.3% △외국어 33.3% △과탐 16.7%를, 경상대학 및 공공행정학부는 △언어 28.6% △수리(가) 또는 수리(나) 중 선택 28.6% △외국어 28.6% △사탐 또는 과탐 중 선택 14.2%를 각각 반영한다. 사회체육학과의 경우 △언어 40% △외국어 40% △사탐 또는 과탐 중 선택 20%를 반영한다. 특히 올해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커져 수능 점수가 좋은 학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와 달리 학생부 반영 방법이 학년, 학기, 이수단위 구분 없이 해당 모집단위 계열(인문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계: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이 반영하는 각 교과의 석차등급 상위 3과목 이내, 최대 12과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정시모집 특별전형(농어촌학생, 전문계고교졸업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의 경우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 중 1개 영역 이상이 3등급 이내여야 한다. 단, 탐구영역 반영 시에는 상위 2개 과목 등급을 평균 내 적용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영역 및 반영방법은 일반전형과 동일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 반영한다. 학교 측은 수능 점수로 입학 가능성을 타진해 보려면 세종캠퍼스에서 자체 제작한 ‘지원의사결정프로그램(엑스퍼트·xpert.korea.ac.kr)’을 활용해볼 것을 권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년도 전형 결과에 기초한 자료로 학과 정보 등도 아울러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41-860-1900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차세대 태양광 발전시스템용 융합소재 및 소자특성 평가사업’.이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수의 연구 역량을 확인하고 학생들의 연구 및 관련 분야 진출 기회를 확대하며 해외 석학과의 융합 연구를 촉진한다는 것. 고려대 신소재화학과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WCU·World Class University)’에서 이 과제가 선정돼 태양에너지분야 연구중심학과로 부상하고 있다.WCU는 노벨상 수상자 등 연구역량이 탁월한 해외학자를 국내 대학으로 유치해 대학의 교육 및 연구력을 강화하고, 미래 국가 발전 핵심 분야의 연구를 촉진하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태양에너지 분야 연구 주력 이 과제에 선정된 사업단은 매년 30억 원씩 5년에 걸쳐 15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올해 2학기부터 대학원 과정에 태양에너지전공 과정을 개설해 차세대 대체에너지 연구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태양에너지 전공은 녹색혁명의 근간을 이루는 태양에너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태양에너지를 상용화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 신규 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인력 및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 소재 분야 최고 수준의 신소재화학과 교수들과 해외 석학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해외 유수 대학 및 연구소, 국내 기업들과도 유기적인 산학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태양에너지 전공은 염료감응태양전지소재, 유기태양전지소재, 실리콘 태양광소재, 박막 태양전지, 광 발전 수소발생, 연료전지 등 크게 6개 분야로 나뉜다.○ 국내 태양광에너지 분야 최고 인력 공급 태양광발전 기술은 물리, 화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전기 및 전자 등 다양한 분야가 참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협동 과정의 개설을 통해 이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 전공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학비 전액 지원, 장학금 지급과 같은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른다. 그 대신 학생과 교수 선발 과정은 엄격하기만 하다. 사업단 관계자는 “담당 교수진의 경우 연간 10편 이상의 과학기술논문색인(SCI) 급 논문을 발표해야 하고, 박사 과정 학생이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SCI급 논문 3편을 발표해야 하며, 모든 강의와 세미나는 영어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이 전공을 통해 고급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태양광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5년간 총 100여 명의 국제 수준 석박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30여 명의 박사급 인력을 해외 연수 또는 훈련을 통해 국내 최첨단 과학기술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첨단 소재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이 전공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태양에너지 분야의 국내외 석학들 참여 태양에너지 전공에는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 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고재중 교수(사업단장)를 비롯해 강상욱, 박정희, 김환규, 유종성 교수가 참여한다. 고 교수는 지난해 준고체 전해질을 이용한 세계 최고 효율의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개발해 태양전지의 상품화를 앞당겼다. 고재중 사업단장은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 문제와 그 해결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큰 이슈”라며 “우리 사업단은 해외 유수 대학 및 연구소, 그리고 국내 기업들과 활발한 협력연구를 통해 3년 내에 아시아권에서 1위, 5년 내에는 세계 정상급 산학연구센터로 발전할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찾아가는 청소년 문화행사인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가 9일 충남 공주시 공주문예회관에서 공주시와 공주교육청, 동아일보 주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원 공주시장, 김상학 공주교육장, 신유석 공주시 공공시설관리소장,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 등이 참석했다.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 가운데 ‘호호 클래식’은 딱딱한 클래식의 이미지를 탈피해 관객이 클래식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국내 정상의 혼성 아카펠라 그룹 ‘레드소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라는 인간의 목소리로 감동적인 선율을 표현했다.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내년 3월부터 전국적으로 사용되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내년 9, 10월 충남 공주와 부여, 논산에서 열리는 ‘세계 대백제전’의 일부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석원)는 2010년 국정교과서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세계대백제전의 핵심 프로그램인 ‘계백장군과 기마군단 행렬’이 이천 도자기축제와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함평 나비축제 등과 함께 소개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교과서에 실릴 계백장군과 기마군단 행렬은 말 185필과 병사 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계백장군 열무식과 출정식을 퍼레이드와 퍼포먼스로 형상화한 프로그램으로, 백제인의 웅장한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백제전의 교과서 수록은 백제문화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초등학생들이 반드시 관람하고 싶어 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대백제전은 내년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공주시 고마나루와 공산성, 부여군 백제역사재현단지와 낙화암, 논산시 논산천 둔치 일대에서 ‘700년 대(大)백제의 꿈’이란 주제로 열린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57)에 대해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합의 11부(위현석 부장판사)는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횡령과 업무상 배임 등)로 기소된 강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창신섬유와 강 회장 소유인 시그너스골프장에도 벌금 3000만 원과 15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 회장이 시그너스컨트리클럽과 창신섬유의 회삿돈 277억 원을 주주임원 단기대여금 등의 명목으로 횡령했다는 혐의 내용 가운데 246억 원을 정당한 회계절차 없이 횡령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단돈 1원도 횡령하지 않았는데 240여억 원을 횡령했다니 납득되지 않는다”며 “변호사와 상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건양대 학생들은 앞으로 최소한 100권의 책을 읽어야 졸업을 할 수 있다. 건양대(총장 김희수)는 지역대학 중 처음으로 ‘독서 졸업인증제’를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신입생들은 100권을, 재학생의 경우 현재 1학년은 75권, 2학년 50권, 3학년은 25권을 읽어야 한다. 학생들은 필독서를 읽고 약 1000자 분량의 감상문을 대학 전산시스템에 등록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8일 오전 충남 부여군 홍산면 홍산초등학교에서 ‘백제문화 속으로’라는 주제의 특별 수업이 열렸다. 10분가량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한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국립부여박물관 김유식 학예연구실장이 백제의 대표 유물인 은화관식과 금동신발, 산경치문양전, 백제와당 등을 보여주며 설명을 곁들였다. 백제 문화와 유물에 대한 내용이 퀴즈로 던져지자 학생 110명의 눈망울은 더욱 초롱초롱해졌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는 부여박물관의 ‘찾아가는 박물관’ 행사 모습이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에게 백제문화의 참모습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주로 박물관을 보기 쉽지 않은 면 단위의 학교를 찾아간다. 이 행사는 앞으로 2주 동안 임천초등학교(임천면), 석양초등학교(석성면) 등 5개교에서 실시된다. 홍산초등학교 5학년 정동현 군은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퀴즈를 풀어서 상품을 받아 기쁘다”며 “박물관에 아직 가본 적이 없는데 학교에서 직접 유물을 보니 내 고장에서 이런 중요한 문화재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신기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유식 실장은 “학생들이 현재 우리가 신고 다니는 신발보다 훨씬 큰 금동신발이나 각종 문양이 화려하게 새겨진 금동대향로를 보고 무척 호기심을 보였다”며 “꿈나무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태안반도에 1300리 생태탐방로가 생긴다. 태안군은 2012년까지 태안반도의 최북단 이원면 만대에서 최남단 고남면 영목을 연결하는 531km를 ‘솔향기길’이라는 이름의 생태 탐방로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태안군은 우선 이원면의 이원방조제∼볏가리마을∼음포해수욕장을 연결하는 10.6km 구간에 탐방로를 개설하기로 하고 예산 6억 원 가운데 국비 3억 원을 확보했다. 내년도 지방비 예산이 편성되면 바로 실시설계 등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이곳엔 태안반도 최고의 농어촌 체험마을 가운데 하나인 볏가리마을과 기름유출사고 당시 태안을 찾은 120만 자원봉사자를 기리기 위한 ‘희망의 벽화’ 등 볼거리가 풍부해 탐방로가 조성되면 인기를 모을 것으로 태안군은 기대하고 있다. 태안군은 또 2012년까지 원북면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신두리 해안사구를 잇는 6.7km 구간과 안면읍 방포저수지∼자연휴양림을 연결하는 6km 구간에 추가로 탐방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태안군은 이와 함께 기존의 마을도로와 등산로, 해안길을 정비해 2012년까지 ‘솔향기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탐방로는 자연훼손을 줄이기 위해 기존 산길을 정비하고 최대한 바다에 근접해 이어지도록 해 도보만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안군은 이번 사업과는 별도로 기름사고 당시 방제 작업로로 활용했던 소원면 내 6개 도로를 등산 및 산책로 등의 관광코스로 조성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3일 오후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 의료과학대 5층 세미나실에서는 이 대학 금연 서포터스 ‘스모크 프리(smoke-free)’의 결산 행사가 열렸다. 스모크 프리는 32명의 금연 도전자 가운데 금연에 성공한 5명을 시상하고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일명 ‘담쿨이(담배와 쿨하게 이별하는 법)’인 스모크 프리는 보건복지가족부가 모집한 금연 서포터스에 선발돼 7월 1일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그동안 담배와 관련한 퀴즈, 설문조사, 금연 권유 등의 활동을 하는 ‘스모크 프리 데이’를 5차례 열고 고교를 방문해 금연 홍보 활동도 벌였다. 현재는 통학버스 승강장을 금연구역으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5명의 금연 성공자를 선발하는 과정은 엄격했다. 멘터를 지정해 금연을 돕는 한편 1주일마다 흡연 체크를 했다. 학생 제보와 서포터스(8명)의 적발로도 흡연자를 걸러 냈다. 베스트 챌린저 정재현 씨(의예과 2학년)는 “고3 때부터 피운 담배를 끊고 싶었지만 계기가 없었다”며 “감시가 엄격한 금연 프로젝트에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스모크 프리 김미선 팀장(보건행정경영학과 3학년)은 “다른 사람들의 금연을 성공적으로 도왔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동안의 활동과 노하우를 토대로 금연 동아리를 만들어 지역 병원을 담배 없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지난달 29일 오후 충남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에 7.94t급 안강망 어선인 덕성호가 들어섰다. 물메기를 하역하는 선장 김홍근 씨(45)는 “새벽 4시에 나가 50kg을 잡았으니 꽤 좋은 성적”이라며 밝은 표정이다. 서산수협 안흥위판장의 문철웅 씨는 “올가을 꽃게는 최근 5, 6년 사이 최고 풍어여서 어민들의 가슴을 확 열어줬다”고 말했다. 7일로 기름유출사고 2주년을 맞은 태안은 웃음을 많이 되찾았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주민 보상이나 근본적인 생태계 복원은 갈 길이 멀다.○ ‘검은 재앙’ 딛고 일어섰다 자원봉사자들이 양동이로 기름파도를 걷어내던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해수욕장은 ‘서해의 기적, 위대한 국민’이라고 쓰인 자원봉사 기념비 앞에서 사진을 찍는 연인들로 붐볐다. 지난달 13일 태안군 이원면 이원방조제에 완공된 국내에서 가장 긴 ‘희망의 벽화’(길이 2.7km, 높이 7.2m, 면적 1만9440m²)에는 하루 수십 명씩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갈매기 할머니’로 불리는 만리포슈퍼 주인 김복자 씨(67)는 “기름사고 이후 사라졌던 갈매기들이 다시 돌아온 것은 환경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얘기”라며 기뻐했다. 기름 피해가 가장 심해 굴 양식시설이 철거된 소원면 의항2리 개목항 주변은 ‘굴 양식 특화지역’으로 다시 태어나는 중이었다. 태안군은 이곳을 비롯해 인근 소근리, 원북면 신두리 등의 양식시설 47ha를 철거하고 다시 설치하고 있다. 6일 소원면 의항2리 갯벌에서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회원 60여 명이 기름제거 활동을 벌였다. 태안군 해양수산과 이승엽 씨는 “양식장 철거사업을 생계보전사업과 연계해 주민들의 생계걱정을 덜어줬다”며 “올해 태안군의 양식업은 사고 이전의 80∼90%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 배상 지지부진 충남도유류대책총괄지원본부에 따르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 제출한 피해 건수는 6만5096건으로 이 가운데 600건(0.9%·68억500만 원)만 배상 및 보상이 이뤄졌다. IOPC는 올 6월 피해 보상금 규모를 5800억∼6150억 원으로 잡았지만 10월 영국 런던 총회에서 5420억∼5770억 원으로 380억 원 줄였다. 방제비를 220억 원 늘리는 대신 수산 분야 피해액은 조업제한 기간 축소로 600억 원을 줄인 결과다. 정부가 IOPC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피해 산정이 늦어지고 있다. 유류대책지원본부 최동용 계장은 “정부가 사고에 따른 조업제한 기간을 업종별로 55∼230일로 설정했으나 IOPC는 과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절반만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내년 4월 IOPC 정기총회에서 쟁점이 타결되면 그해 상반기 배상 및 보상이 상당 부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는 현존하는 백제가사와 유물 등을 소재로 한 백제 노래 10편을 연말까지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백제가사 정리사업을 위탁받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송문헌 한국가곡작사가협회 회장 등 국내 권위 있는 작사가 9명을 위촉해 백제가사를 창작했다. 또 이를 노래로 만들기 위해 최근 국립국악원에 작곡을 의뢰했다. 백제 노래는 정읍사 숙세가 등 현존 백제가사 2편, 민요와 한시 등 원전을 활용하거나 개사한 백제인의 미소 및 왕인의 달 등 백제 관련 가사 3편, 금동대향로 및 백제 아리랑, 백제의 꿈 등을 소재로 한 창작가사 5편 등 10편이다. 충남도는 이번에 제작되는 백제 노래를 ‘2010 세계 대백제전’ D-100일인 내년 6월 8일 부여와 공주에서 첫선을 보인 뒤 각종 문화행사에서 연주할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완구 충남지사가 3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반발해 사퇴했지만 같은 한나라당 소속인 박성효 대전시장과 정우택 충북지사는 사퇴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충남과 그렇지 않은 충북지역 민심에 온도차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시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세종시와 관련해 (원안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은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정부가 수정안을 발표하면 그 내용과 여론의 추이를 살펴본 뒤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사퇴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현 시점에서 나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일단 하던 일을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만 했다. 정 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에서 ‘이 지사가 사퇴하니까 충북지사도 뜻을 같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정치적 소신이 다르므로 행동을 같이할 수 없다”며 “충북의 장수로서, 충남에서 날아온 유탄에 (충북의) 성벽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사퇴 파장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하는 사람과 행정하는 사람은 처신이 달라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이 지사의 사퇴를 비판했다. 그는 또 “세종시 문제는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세종시 논란은 오늘내일 결판나는 게 아니고 정부가 수정안을 발표하면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지사는 야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야당은 충북에서 첫 반대 집회를 하는 등 충청도민을 볼모삼아 분쟁의 소지를 만드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차라리 청와대 앞에 가서 삭발을 하지 왜 지방에 와서 흔들어 대느냐. 이는 정치적 복선을 깔고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1일 “국가정책이 계획대로 집행돼야 국민의 신뢰를 얻지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때로 사전변경 등 정책을 수정해야 하는 것에 공감한다”고 말해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을 우회적으로 지지했다. 이처럼 충청권 자치단체장의 선택이 엇갈리는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선 충남이 세종시 문제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이긴 하지만 행정관료 출신인 박 시장과 충청권 맹주를 노리는 이 지사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정 지사도 충북의 이해관계가 덜한 세종시 문제에 이 지사처럼 개입할 필요는 없다는 정치적 판단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2005년 대전 우송대는 대한상공회의소, 포스데이타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그해 개교한 캄보디아 국립기술대학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순히 유학생을 유치하거나 교수를 파견하는 것을 넘어 커리큘럼 및 교재 등 콘텐츠를 개발하고 대학운영 전반을 컨설팅하는 국내 최초의 ‘교육수출’이었다. 이러한 교육수출의 주역이 조원권 우송대 학사부총장(53)이다. 그는 2일 “우송대의 교육수출은 최근 한국이 개발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일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우송대는 2007년에는 라오스 제2국립대인 수파노봉대 설립 프로젝트를 맡았다. 건물 신축에서 교육 콘텐츠 개발까지 완제품 수출이었던 이 프로젝트의 핵심인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은 우송대가 직접 맡았다. 대학의 교육 및 운영 노하우를 라오스 교수진 18명에게 집중 연수시켰다. 우송대가 국내 대학 교육수출의 선두주자로 부상한 것은 정보기술(IT)과 관광, 조리 등 여러 분야를 일찍부터 특성화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관료를 지낸 조 부총장은 1986년 우송대와 같은 재단인 우송정보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가난에 지친 자신을 늘 격려해준 초등학교 선생님을 사표로 생각하는 그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멘터 교수로도 통한다. 조 부총장은 경제관료 출신의 경험을 살려 학교에 비즈니스 마인드를 심고 대학의 국제화를 추진했다. 현재 우송대 유학생은 1300여 명으로 재학생 대비 유학생 비율이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높다. “세계지도를 보다가 동남아에 눈이 머물렀을 때, 이곳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고 우리가 도울 방법은 없나 생각했어요. 문제는 끊임없는 빈곤이었고 이를 극복할 방안은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라고 보았습니다. 동남아 국가의 정부나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빈곤에서 벗어날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다. 대한민국이 그 전형적인 성공 사례’라면서 1960년대 한국의 사진을 보여줬죠.” 우송대의 국제화는 지방대의 생존 전략과는 좀 다른 구석이 있다. 대학의 국제화는 기업과 달리 공익적인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조 부총장의 생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대학이 전에 연수를 받았던 라오스 수파노봉대 교수진 가운데 4명에게 올해 8월 다시 초청해 장학금을 주며 석사학위를 마치게 한 것이 그 사례다. 우송대는 최근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협력 대학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두 기관이 절반씩 장학금을 내어 개발도상국 교사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조 부총장은 지난해부터는 한식 세계화 프로그램에도 눈을 돌렸다. 워커힐 호텔, 연세대 등과 산학컨소시엄(Y2W-KCA)을 구성해 ‘한식 스타셰프 양성과정’을 정부에서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는 이론교육, 우송대는 실기교육, 워커힐 호텔은 현장실습을 담당한다. 퇴직하면 동남아에서 교육 봉사를 하는 것이 꿈이라는 조 부총장은 대학의 개도국 유학생에 대한 장학지원과 유학생 유치는 국가적 차원의 과제라고 강조한다. “개도국 유학생은 후일 그 나라의 리더로 클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교육 자체가 친한파 지도자 육성이에요. 중국에는 이미 우송대 유학파 중국인 동문회가 있죠. 국내 300여 대학이 십시일반 빈곤국 학생들의 교육을 맡아준다면 우리의 국제무대가 훨씬 넓어지지 않을까요.”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에서 가장 큰 도시인 천안시 인구가 55만 명을 넘어섰다. 천안시는 지난달 말 현재 시 인구가 내국인 53만9764명, 외국인 1만550명 등 모두 55만314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천안시는 2004년 11월 50만 명을 돌파한 지 5년 만에 55만 명을 넘었다. 구별로는 동남구 24만1774명, 서북구 30만8540명으로 나타났다. 천안시 인구는 2004년 말 50만9744명, 2005년 말 51만8831명, 2006년 말 53만1211명, 2007년 말 54만774명, 2008년 말 54만7670명 등으로 매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올해 190여 개의 기업이 천안시에 자리를 잡는 등 기업 유입이 꾸준한 데다 자녀 교육을 위해 인접 시군에서 전입이 잇따라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인구 55만 명 시대 진입은 안정적인 도시성장을 이어가는 지표로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경제력 향상 노력과 함께 교육 문화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 기반시설 확충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이 여는 송년음악회 ‘여보시오! 벗님네들!’이 3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입장료 1000원을 받아 ‘천원의 행복콘서트’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번 연주회에는 영화 ‘서편제’의 주연배우인 오정해 씨를 초청해 ‘사철가’ ‘배 띄워라’ ‘진도 아리랑’ 등을 듣는다. 또 현재 국립창극단에서 주연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는 박애리 씨를 초청해 국악가요 ‘쑥대머리’와 충청의 신민요 ‘산아 산아 계룡산아!’를 협연한다. 지휘는 국립국악원 지휘자를 거쳐 현재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상임 지휘자 겸 수원대 교수인 임진옥 교수가 맡았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 반. 042-220-0414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해온 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충남지사(사진)는 30일 “지사직 사퇴는 시기 문제만 남았다”고 밝혀 지사직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지사가 사퇴하면 세종시 수정에 반발한 첫 공직사퇴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지사직을 사퇴하면 세종시 원안 추진의 추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주변에서 만류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앞으로 도민들이 이완구를 믿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대안 발표 전후에 결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혀 이르면 이달 초순 사퇴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당론이) 다르다고 해서 당을 바꾸면 국민에게 실망을 줄 것이기 때문에 탈당은 절대 하지 않고 당내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소속 국회의원에 이어 대전지역 지방의원(시의원 1명, 구의원 15명)과 충남도의원(14명) 전원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반발해 이날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내년부터는 ‘○○마을’이라고 적힌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농어촌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도시민들이 농어촌에서 체험도 하고 특산품도 구입하는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농특산물 역(逆) 유통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거점마을을 정해 쇼핑백 및 소포장박스 개발, 전자상거래, 택배비, 마을 이미지 브랜드 상품개발, 컨설팅 및 홍보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충남도는 내년에 1억6000만 원을 들여 16개 시군에 한 곳씩 거점마을을 선정해 지원하고 사업 대상을 15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충남 태안군은 관내 대표 항인 근흥면 신진도항 일대에서 대대적인 바닷속 폐기물 제거 사업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어류의 서식 및 산란장 환경개선을 통해 어업생산 기반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동안 수산물 남획과 환경오염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신진도항 연근해 어장이 크게 훼손됐다. 태안군은 연말까지 3억 원을 투입해 신진도항 일대 해역에서 침적 폐기물 144t을 수거할 계획이다. 나루터 주변은 크레인 부선을 이용해 수중 폐기물을 인양하고 나머지 지역은 정화선으로 쓰레기를 인양하게 된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꼽히는 충남 서산시 천수만 일대에 대규모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서산시는 2011년까지 총사업비 193억2500만 원을 들여 부석면 창리 일대 24만4200m²(약 7만4000평)에 철새도래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우선 158억2500만 원을 들여 철새박물관과 연구센터,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는 생태공원을 조성해 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과 연계한 4계절 생태관광명소로 개발하기로 했다. 3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초정밀 영상장비를 갖춘 429m²(약 130평) 규모 특수영상관을 건립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60억 원을 들여 생태공원 일대에 산책로와 생태탐방로, 철새전망대 등을 갖춘 2만1677m²(약 6568평) 규모의 생태체험 시범지역을 조성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또 철새 서식지 내 밀렵과 방화, 독극물 살포 등 각종 위해행위를 차단하고 철새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한편 철새 관련 각종 자료를 일반인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사이버전시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2007년 국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과 2008년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를 하고 올해 6월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서산시 관계자는 “철새도래지 천수만과 다양한 생물,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관광 명소를 만들어 연간 50만 명 이상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