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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36·미국·사진)가 모처럼 ‘골프 황제’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 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쳤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2009년 성추행 사건 이후 추락을 거듭하던 우즈로선 이를 반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NBC스포츠와 야후스포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의 메달리스트GC(파72)에서 열린 연습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64타이던 코스레코드를 2타나 앞당겼다. 우즈는 평소 연습을 했던 아일워스GC 대신 메달리스트GC로 자리를 옮겨 전반에 3개의 버디를 낚더니 후반 9개 홀에서는 버디를 7개나 기록했다. 결국 보기 하나 없이 10개의 버디로 코스레코드를 완성했다. 예년 같으면 휴식을 취할 때이지만 요즘 우즈는 가을 시리즈 출전 준비로 분주하다. 가을 시리즈는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하위권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대회. 하지만 우즈는 실전감각 회복을 위해 가을 시리즈 출전 의사를 밝혔다. 첫 대회는 6일 시작하는 프라이어스닷컴오픈이다. 우즈는 예전에도 연습경기에서의 좋은 결과를 정식 대회로 연결한 적이 있다. 1997년 마스터스대회를 앞두고 연습경기에서 59타를 친 뒤 마스터스대회 사상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우즈는 내달 열릴 예정인 미국과 세계 연합팀(유럽 제외) 간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추천으로 출전한다. 포인트가 부족한 우즈를 뽑은 단장 프레드 커플스는 이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우즈가 예전 실력을 발휘한다면 모든 논란을 한 번에 잠재울 수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최동원,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30일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는 최근 타계한 ‘무쇠팔’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고인의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 후배들은 고인의 생전 모습을 그린 가로 10m, 세로 7.5m 크기의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 경남고 후배이자 롯데 투수진의 맏형 임경완은 “최동원 선배님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어 고인이 현역 시절 롯데에서 달았던 등번호 11번의 영구결번식이 열렸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2만8500명의 팬이 가득 들어찼다. 단일 시즌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롯데는 최 전 감독의 기(氣)를 제대로 받은 듯했다. 1회 홍성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강민호가 3점 홈런을 터뜨렸다. 4-3으로 쫓긴 2회에는 이인구가 2점 홈런을 쳤다. 선발 사도스키가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2회부터 선발 장원준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롯데는 이날 6-3으로 승리하며 정규 시즌 2위에 한발 더 다가섰다. SK와 삼성의 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구장에도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다. 김성근 전 SK 감독의 사퇴 등 일련의 사태에 불만을 가진 일부 팬이 6회초 삼성의 공격 때 ‘안티 SK’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삼성 박한이가 “시야에 방해가 된다”며 심판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현수막을 제거하려는 SK 구단 측과 팬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철수하는 사태 속에 경기는 17분간 중단됐다. 이 와중에도 SK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2-0으로 승리했다. SK 최정은 1-0으로 앞선 8회 홈런을 쳐 개인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SK는 2위 탈환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넥센은 한화를 3-0으로 꺾고 한화와의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영봉승을 거두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편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회장 이재환)는 최근 별세한 최 전 감독과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을 올해 일구대상 공동 수상자로 30일 결정했다. 두 영웅을 기리는 일구대상 시상식은 12월 9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선동열(전 삼성 감독)과 구대성(전 한화), 그리고 김용수(전 LG). 특급 투수로 한 시대를 호령했던 이들은 선발 투수로 에이스 구실을 하기도 했고, 어떤 때는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지켰다. 좋은 투수를 에이스로 활용하느냐 마무리로 활용하느냐는 팀 사정이나 감독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수도권 팀의 한 감독은 선발 우선론자다. 그는 “윤석민(KIA) 같은 슈퍼 에이스의 존재는 팀 컬러는 물론 분위기까지 좌우한다”고 말한다. 다른 감독은 “오승환(삼성) 같은 특급 마무리가 있는 팀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할 일이 없다. 다 이긴 경기를 내주면 2패 이상의 충격이 온다”고 말한다. 야구 기자들은 올해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선발과 마무리 중 어떤 보직이 더 중요한가를 선택해야 한다. 윤석민과 오승환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가대표 투수였던 류현진(한화)도 투수 4관왕은 못 해봤다. 2006년과 지난해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각 1위)만 2차례 차지했다. 하지만 윤석민은 28일 현재 다승(17승)과 평균자책(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등 선발투수가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4개 부문에서 선두다. 투수 4관왕은 ‘국보 투수’로 불렸던 선 전 감독(당시 해태)만이 1989∼1991년 세 시즌에 걸쳐 달성한 대기록이다. 윤석민은 힘 있는 직구와 시속 140km를 넘는 고속 슬라이더, 그리고 안정된 마운드 운영 능력까지 갖췄다. 팀 기여도에서는 오승환도 뒤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팀이 믿음직한 마무리가 없어 고전했지만 삼성은 오승환 덕분에 한 번도 결정적인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27일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데 이어 28일에도 세이브를 추가해 올 시즌 46세이브를 기록했다. 24경기 연속 세이브로 일본 프로야구의 사사키 가즈히로가 1998년 세운 아시아 신기록까지 경신했다. 또 남은 7경기에서 2세이브를 추가하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 시즌 아시아 기록(47개)도 넘어선다. 28일 현재 오승환의 1승 46세이브에 평균자책 0.64 역시 선동열 급이다. 오승환이 MVP를 받는다면 마무리로는 처음이 된다. 이들이 거쳐야 하는 마지막 변수는 바로 포스트시즌이다. MVP 투표는 한국시리즈 이후에 이뤄져 포스트시즌에서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바뀐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선수가 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이대호(롯데)와 최형우(삼성)도 MVP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타격 7관왕으로 MVP가 된 이대호는 올해도 타격(0.363)과 타점(112개), 안타(174개) 등 3개 타이틀 수상을 거의 굳혔다. 최형우는 홈런(29개)과 장타력(0.615)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10시경 걸려온 전화 한 통. 대뜸 “감독을 맡아 달라”고 했다. 처음엔 귀를 의심했다. 선동열 전 감독의 계약은 4년이나 남아 있었다. 그해 팀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라니. 더구나 새로운 사령탑은 자신이라니.좋기는커녕 걱정이 앞섰다. 지난 6년간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 두 번에 준우승 한 번을 했다. 최소한 지난해보다는 잘해야 체면이 설 것 아닌가. “지키는 야구가 아닌 호쾌한 야구를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말처럼 성적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기가 어디 쉬운가. 그는 한국에서 가장 큰 고민을 떠안은 남자였을 것이다. 그로부터 채 아홉 달이 지나지 않았다. ‘초보’라는 꼬리표는 사라졌다. 지도력에 대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요즘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다. 25일 넥센전 승리로 삼성은 남은 9경기에서 1승만 더 하면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매직넘버 ‘1’을 남긴 류 감독을 지난주 대구구장에서 만났다. ―시즌 전 팀에 대한 평가가 인색했다. “잘해야 3, 4위권이라는 말을 들었다. 마음이 편했다. 사실 우리 팀은 변수가 많았다. 선발 원투펀치가 없었고, 오승환이 부상에서 돌아올지도 미지수였다. 무엇보다 감독이 못 미더웠던 것 같다.(웃음) 하지만 시즌 초반 잘 버티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미완성이던 팀에 살이 붙으면서 강해졌다.”―스스로 이렇게까지 잘할 거라고 생각했나.“전혀 예상 못했다. 다른 팀과 달리 우리 선수들은 큰 부상이 없었다. 설혹 부상자가 나와도 대체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워줬다. 채태인이 빠졌을 땐 조영훈이, 배영섭이 빠지면 이영욱이 메워주는 식이었다. 타자가 안 될 땐 투수가 잘 던졌고 투수가 못 던질 땐 타자들이 잘 쳐줬다.”―시즌 중 용병 교체도 대성공을 거뒀다. “나믿가믿(나는 믿을 거야, 가코 믿을 거야)이란 말이 유행하지 않았나. 사실 가코를 끌고 갈지 말지 걱정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가코가 부상을 당했다. 미련 없이 그를 보낼 수 있었다. 카도쿠라 역시 무릎이 안 좋은 것 같아 교체했다. 그렇게 데려온 두 외국인 투수 저마노와 매티스가 지금 우리 팀의 원투펀치다. 팀이 잘되려니까 이렇게도 되더라.”―1위의 일등공신을 꼽는다면…. “단연 오승환이다. 다른 팀은 모두 마무리 때문에 고생했다. 우리는 오승환 덕분에 ‘8회 야구’를 할 수 있었다. 9회를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다. 타자 중에는 홈런왕이 유력한 최형우가 잘했다. 전반기 1번 타자 배영섭, 후반기 1번 타자 김상수도 팀 공격을 잘 이끌었다.”―감독 가운데 감정 표현이 많은 편이다.“감독 되더니 사람이 바뀌었다는 말을 듣기 싫었다. 그래서 평소처럼 행동하려 했다. 코치나 선수들에게 화를 내는 건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내가 선수생활을 할 때도 욕을 먹는 것보다 격려를 받는 게 더 도움이 됐다. 선수들에게 ‘욕은 내가 먹을 테니 너희들은 편하게 하라’고 주문한다.”―형님처럼 선수들을 대한다고 하던데….“선수들과 가벼운 내기를 자주 한다. 투수 정인욱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못 던진다. 그래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10만 원을 주고 못 던지면 내가 10만 원을 받기로 했다. 박한이는 땅볼 좀 그만 치라고 땅볼 유무에 10만 원을 걸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내 돈을 잘 못 따가더라. 주로 내가 이긴다. 물론 돈은 나중에 돌려준다.”―경북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인 데다 성적까지 좋아 팬이 많이 늘었겠다. “사랑해주시는 건 참 고맙다. 그런데 가끔 불편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사우나를 무척 좋아한다. 요즘도 거의 매일 가는 편이다. 그런 곳에선 몰라봐도 좋은데 꼭 알아보고 알은척을 하신다. 감독이 되고 나니 친구들도 연락하길 어려워한다. 감독이 외로운 직업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뒀는데…. “누가 올라오든 재미있을 것이다. 2009년 조범현 KIA 감독이 우승할 때 좋은 꿈을 꿨다고 하지 않았나. 나도 그런 꿈같은 이야깃거리가 하나 있다. 우승하면 말하겠다. 그 말을 꼭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대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승엽이가 돌아온다면 언제든 환영이죠.” 류중일 감독의 이승엽(오릭스) 사랑은 익히 잘 알려진 얘기다. 경북고 선후배인 둘은 비시즌 때면 종종 자리를 함께할 정도로 돈독하다. 류 감독은 “기왕이면 승엽이가 힘 있을 때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온다면 한국에서 3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다고 본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국내 팬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승엽이 오릭스와 내년에도 계약이 되어 있는지가 관건이다. 만약 계약이 자유롭고 본인만 희망한다면 당장 데려오고 싶다”고도 했다. 류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키는 야구에 화끈한 공격 야구를 결합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자신의 야구에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공격의 화끈함이 부족했다는 생각에서다. 바로 그 공격을 메워줄 절호의 카드를 이승엽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대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왕년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새 캐디를 찾았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바클레이스 대회에서 우승을 함께했던 조 라카바(미국)가 새 파트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라카바는 이날 끝난 PGA투어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존슨과 결별하고 우즈와 짝을 이루기로 했다. 12년간 함께했던 스티브 윌리엄스와 갈라섰던 우즈로서는 2개월여 만에 새 캐디를 맞게 됐다. 라카바가 우즈를 선택한 이유가 재미있다. 12세와 14세 자녀를 둔 라카바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다. 그런데 존슨은 내년부터 미국과 함께 유럽투어에도 출전할 예정이라 해외에서 보내야 할 시간이 많아진다. 무릎 부상 등의 이유로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우즈가 적임자였다는 것이다. 둘은 2주 후 열리는 PGA투어 가을 시리즈 대회인 프라이어스닷컴 오픈에서 첫 호흡을 맞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러프에 빠져버린 1000만 달러232야드의 18번홀(파3). 최경주(41·SK텔레콤)가 하이브리드클럽으로 친 티샷이 그린 왼쪽 짧은 러프에 떨어졌다. 클럽하우스 리더(경기를 먼저 끝낸 선두)였던 빌 하스(미국)와는 1타 차. 동타를 이루려면 버디가 필요했다. 17번홀(파4)에서 22야드 칩인 버디를 낚으며 갤러리를 열광시켰던 그는 비슷한 거리에서 회심의 칩샷을 날렸으나 핀을 향해 구르던 공은 홀 2m 전방에서 멈췄다. 최경주의 얼굴에 진한 아쉬움이 배어 나왔다. 딱 1타가 부족했다. 26일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최경주는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1000만 달러(약 119억 원)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 보너스와 144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동시에 노릴 수 있었던 연장전에 1타 차로 오르지 못했다. 공동 3위를 차지한 최경주는 41만8667달러의 상금에 플레이오프 랭킹 11위에 따른 보너스 30만 달러를 받게 됐다. 세계 랭킹 16위에서 14위로 상승했다. 8번홀(파4)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드로 구질의 티샷을 구사했으나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불면서 오른쪽 러프 지역의 맨땅에 떨어진 뒤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겨 깊은 러프에 빠졌다. 네 번째 샷 만에 겨우 그린에 공을 올렸으나 3m 남짓 보기 퍼트마저 실패했다. 최경주는 “우승 상금 1000만 달러를 의식해 가끔 압박이 찾아와 몇 번 실수가 있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페덱스컵 리셋 포인트가 최경주(13위)보다 낮은 25위였던 하스가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1위가 되면서 플레이오프 시스템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막판까지 흥미를 끌기 위해 플레이오프 성적에 따른 리셋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평소 성적을 무시한 채 로또와 같은 일확천금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인트 랭킹 1위였다가 이번 대회 공동 22위의 부진으로 포인트 랭킹 2위로 밀려난 웹 심슨(미국)은 “진정한 최고 선수를 가리는 방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반면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우리가 구상했던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왔다”며 흐뭇해했다. 29일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 출전을 위해 27일 귀국하는 최경주 역시 “1년 내내 고생한 선수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 같지는 않다. 아쉬운 순간은 많았지만 잊지 못할 한 해였다”고 말했다. 사실상 PGA투어를 마감한 그는 올 시즌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과 투어챔피언십 선전 등으로 22개 대회에서 상금 443만 달러를 벌어 상금 랭킹 4위에 올랐다. 25개 대회에서 역대 한 시즌 최다인 458만 달러를 기록한 2007년에 버금가는 제2의 전성기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연못서 건져올린 1000만 달러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1000만 달러의 우승 보너스를 받게 된 빌 하스는 골프 명문가 출신이다. 아버지는 PGA투어에서 아홉 차례나 우승한 제이 하스다. 삼촌인 제리 하스는 1994년 네이션와이드 투어(2부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1985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31위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 캐디로 나선 제이 하스 주니어는 프로 골퍼 출신으로 빌 하스의 친형이다. 어릴 적부터 골프와 익숙했던 하스는 2004년 웨이크포리스트대 4학년 때 10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2004년 프로로 전향한 뒤 한동안 부진했지만 2006년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PGA 무대에 진출했다. 하스는 2010년 밥 호프 클래식과 바이킹 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최고의 보너스가 걸린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스는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연장전 두 번째 홀인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연못 가장자리에 떨어뜨려 위기를 맞았지만 연못에 한 발을 담근 채 물에 반쯤 잠긴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뒤 파를 잡아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스는 이 샷에 대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쳤다. 나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샷이었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박찬호(38·사진)가 올 시즌을 끝으로 오릭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박찬호는 24일 일본 프로야구 한신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25일자에서 “1군에서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날 등판이 오릭스에서 박찬호의 마지막 등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라야마 요시오 본부장도 박찬호의 방출을 부인하지 않았다.올 시즌 성적으로 보면 할 말이 없다. 그는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124승) 투수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안고 오릭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1군에서 7경기에 등판해 1승 4패에 평균자책 4.29로 부진했다. 결국 5월 30일 2군으로 내려갔고 6월 말 1군 복귀 직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후 정상 투구가 가능해졌지만 코칭스태프는 그를 1군으로 불러올리지 않았다. 박찬호는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팀의 이승엽은 25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치며 팀의 3연승에 기여했다. 타율은 0.214. 한편 이날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이대호(롯데)를 영입 대상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15세에 미국 네브래스카로 조기유학을 떠났을 때 그가 할 줄 아는 영어는 ‘Yes’와 ‘No’밖에 없었다. 부모님도 곁에 없었고 친구도 없었다. 한국에서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던 그에게는 반바지 차림으로 학교를 오가는 미국 학생들의 모습조차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향수병이 심해졌다. 부모와 통화를 할 때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졸랐다. 그런 그를 구원해준 것은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인 미식축구였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링컨 크리스턴 고교의 한 여선생이 큰 키에 몸무게 100kg이 훌쩍 넘는 거구인 그에게 미식축구를 할 줄 아느냐고 물어본 게 시작이었다. 선생의 남편은 그 학교 미식축구 감독이었다. 그렇게 그는 자연스럽게 미식축구와 친해졌다. 덩치만 크던 그 고교생은 어느덧 미식축구 명문 네브래스카대의 주전 선수로 성장했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최초의 한국인 선수를 꿈꾸는 그의 이름은 최승훈(22)이다. 키 188cm, 몸무게 132kg의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최승훈은 2학년이던 지난해 웨스턴 켄터키와의 미국대학스포츠(NCAA) 미식축구 개막전에 교체 선수로 출장했다. NCAA 미식축구 공식경기에 한국인이 출전한 것은 처음이었다. 포지션은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쿼터백을 보호하는 라인맨이다. 라인맨 5명 중 그는 왼쪽 가드로 나섰다. 기량이 더 발전한 올해는 주전자리를 꿰찰 기회를 잡았다. 11일 프레즈노주립대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팀의 42-29 승리에 기여하더니 18일 워싱턴대와의 경기에서는 주전 왼쪽 가드 앤르두 로드리게스의 부상을 틈타 선발로 출전해 팀의 51-38 승리를 이끌었다. 현지 언론과 팀 동료들로부터 최승훈이 가세한 공격라인이 안정감을 찾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AP통신은 21일 제2의 하인스 워드를 꿈꾸는 최승훈의 스토리를 비중 있게 전하기도 했다. 최승훈의 별명은 ‘거북이’다. 느리지만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승훈이 NCAA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뒤 토종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NFL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15세에 미국 네브래스카로 조기유학을 떠났을 때 그가 할 줄 아는 영어는 Yes와 No밖에 없었다. 부모님도 곁에 없었고 친구도 없었다. 한국에서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던 그에게는 반바지 차림으로 학교를 오가는 미국 학생들의 모습조차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향수병이 심해졌다. 부모와 통화를 할 때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졸랐다. 그런 그를 구원해준 것은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인 미식축구였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링컨 크리스턴 고교의 한 여선생이 큰 키에 몸무게 100kg이 훌쩍 넘는 거구인 그에게 미식축구를 할 줄 아느냐고 물어본 게 시작이었다. 선생의 남편은 그 학교 미식축구 감독이었다. 그렇게 그는 자연스럽게 미식축구와 친해졌다. 덩치만 컸던 그 고교생은 어느덧 미식축구 명문 네브래스카대의 주전 선수로 성장했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최초의 한국인 선수를 꿈꾸는 그의 이름은 최승훈(22)이다. 키 188cm, 몸무게 132kg의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최승훈은 2학년이던 지난해 웨스턴 켄터키와의 미국대학스포츠(NCAA) 미식축구 개막전에 교체 선수로 출장했다. NCAA 공식경기에 한국인이 출전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포지션은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쿼터백을 보호하는 라인맨이다. 5명의 라인맨 중 그는 왼쪽 가드로 나섰다. 기량이 더 발전한 올해는 주전자리를 꿰찰 기회를 잡았다. 11일 프레스노주립대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팀의 42-29 승리에 기여하더니 18일 워싱턴대와의 경기에서는 주전 왼쪽 가드 앤르두 로드리게스의 부상을 틈 타 선발로 출전해 팀의 51-38 승리를 이끌었다. 현지 언론과 팀 동료들로부터 최승훈이 가세한 공격라인이 안정감을 찾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AP통신은 21일 제2의 하인스 워드를 꿈꾸는 최승훈의 스토리를 비중 있게 전하기도 했다. 최승훈의 별명은 '거북이'다. 느리지만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승훈이 NCAA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뒤 토종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NFL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헌재기자 uni@donga.com}

“나지완 홈런, 나지완 홈런.” 관중은 입을 모아 KIA 나지완의 홈런을 연호했다. 선두 삼성과 4위 KIA의 경기가 열린 22일 대구구장에서였다. 그런데 이 응원이 터져 나온 것은 KIA 응원석이 아니었다. 3루 측 삼성 팬들이 나지완을 연호했다. 상대 선수의 홈런을 바라는 기이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삼성은 8회말까지 5-1로 앞서고 있었다. 4점 차라서 세이브 상황이 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끝판대장’ 오승환이 등판할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팬들은 오승환이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 때마침 9회 삼성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임진우가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나지완만 출루하면 세이브 상황이 된다. 이를 알아챈 팬들이 나지완을 연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공교롭게 임진우는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3루 측 삼성 팬들은 오히려 환호했다. 두 가지 이유였다. 오승환을 믿었고, 선두를 질주하는 팀의 팬들이라 여유가 넘쳤다. 14일 롯데전 이후 8일 만의 등판이었지만 오승환은 여전했다. 특유의 돌직구를 힘차게 포수 미트로 꽂아 넣었다. 5번 타자 김상현과 6번 타자 박기남을 연속으로 돌려 세웠다. 2사 후 류재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1점(임진우의 실점)을 내줬지만 후속 차일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세이브로 오승환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연속 경기 세이브 기록을 21로 늘렸다. 또 시즌 43세이브째로 역시 자신이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2006년 47개)에도 4개 차로 다가섰다. 삼성은 이날 6개의 안타밖에 때리지 못했지만 고비마다 나온 KIA 야수들의 실책을 발판삼아 쉽게 점수를 내며 5-2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이 이기고 전날까지 2위였던 SK가 롯데에 패하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5’가 됐다. 롯데는 7회에 터진 이대호의 3점 홈런 등 장단 10안타로 SK를 12-2로 대파하고 하루 만에 2위에 복귀했다. 넥센은 LG를 6-2로, 한화는 두산을 8-1로 각각 꺾었다.대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상대 타자들은 그가 무슨 공을 던질지 안다. 하지만 그 공을 쳐내는 타자는 거의 없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결정구로 꼽히는 이 공은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2)가 던지는 컷패스트볼, 일명 커터다. 리베라의 커터 비율은 90% 가까이 된다. 바로 이 커터 하나로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소방수가 됐다. 20일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 등판한 그는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43세이브이자 통산 602세이브로 이 부문 최고기록을 갖고 있던 트레버 호프먼(601세이브)을 넘어섰다. ○ 150km대 변형 직구 컷패스트볼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커터는 일종의 변형 직구다. 직구처럼 빠른 공이지만 슬라이더처럼 타자 앞에서 날카롭게 꺾인다. 투수에 따라 공을 잡는 방법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슬라이더 그립으로 직구처럼 강하게 던진다. 리베라의 커터가 특별한 것은 무시무시한 스피드 때문이다. 리베라는 보통 투수들이 직구로도 던지기 어려운 시속 150km대 초반의 커터를 쉽게 던진다. 제구력도 뛰어나다. 타자의 눈에는 직구처럼 보이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다. 잘 쳤다고 생각해도 땅볼이 되기 일쑤다. 리베라의 커터는 왼손 타자들의 방망이를 부러뜨리는 공으로도 유명하다. 오른손 투수의 커터는 왼쪽 타자 몸쪽으로 꺾이기 때문에 방망이 안쪽에 맞기 쉽다. 1999년 애틀랜타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라이언 클레스코의 타석 때 3번이나 방망이를 부러뜨린 적도 있다. 리베라는 커터를 주무기로 전문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1997년 이후 2002년을 제외하고 매년 30세이브 이상을 따냈다. 올해를 포함해 4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것도 8번이나 된다. 큰 경기에 유난히 강해 통산 포스트시즌 세이브(42개)와 평균자책(0.71)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 한국 투수 중엔 없다 한국 프로야구에 커터를 던지는 선수가 있을까. LG의 주키치, 롯데의 사도스키와 부첵, 한화의 바티스타 등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서는 커터를 던지는 선수가 많다. 그렇지만 순수 한국 투수 중에서는 커터볼러를 찾기 힘들다. 익히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커터가 아직 국내에선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도권 한 구단의 전력분석원은 “커터가 위력적인 구종이긴 하지만 이전에 던진 선수가 없다 보니 보급이 느린 편이다. 최근 외국인 선수들이 던지기 시작하면서 익히려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손승락(넥센), 송은범(SK), 김선우(두산) 등이 커터와 비슷한 움직임의 슬라이더나 투심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2007년부터 도입된 플레이오프는 화끈한 돈 잔치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출전하는 1차전 바클레이스 대회부터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에 걸린 상금 합계만 3200만 달러(약 363억 원)에 이른다. 대회가 거듭될수록 출전자를 추려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는 상위 100명,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는 70명만 출전한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선수는 고작 30명.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135만 달러(약 15억3000만 원) 외에 1000만 달러(약 113억 원)의 보너스까지 준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1000만 달러의 우승 보너스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최경주는 19일 미국 일리노이 주 레먼트의 코그힐 골프장(파71)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페덱스컵 랭킹을 13위로 끌어올려 상위 30위까지 나가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여유 있게 차지했다. 양용은도 페덱스컵 랭킹 28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투어 챔피언십은 22일부터 나흘 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스GC에서 열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제이 돈 블레이크(5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 송도 IBD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차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1991년 시어슨 리먼브러더스 오픈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PGA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한 블레이크는 2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블레이크는 18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7413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13언더파 203타로 피터 시니어(호주), 마크 오메라, 존 쿡(이상 미국) 등 3명과 동타를 이뤘다. 4명의 백전노장은 3차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4차 연장전에서 시니어와 오메라가 보기로 탈락하면서 최종 승부는 쿡과 블레이크의 대결로 좁혀졌다. 18번홀에서 치른 5차 연장전에서 쿡이 버디 퍼트에 실패한 반면 블레이크는 버디를 낚아 우승 상금 46만6000달러(약 5억1656만 원)를 차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최근 고인이 된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과 타격의 달인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은 은퇴식의 영광을 누리진 못했다. ‘국보 투수’로 불렸던 선동열 전 감독도 은퇴 경기는 일본에서 했다.이들에 비하면 넥센 이숭용(40)은 평범한 야구 선수다. 타이틀 하나 획득한 적 없고, 골든글러브 한 번 받지 못했다. 그의 장점은 성실함, 꾸준함, 그리고 팀을 위한 희생이다.1994년 태평양에서 데뷔한 그는 현대, 히어로즈, 넥센으로 이름이 바뀌는 동안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햇수로 18년이다. 16일 두산전에서는 프로 통산 6번째로 2000경기에 출장했다. 한 팀에서만 2000경기를 채운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18일 삼성과의 목동 경기에서 보통 선수인 그는 특별한 은퇴식을 가졌다.○ 캡틴, 오 마이 캡틴이숭용은 주장 전문 선수다. 2002, 2003, 2006, 2007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주장을 5년이나 했다. 김시진 감독은 “자기만 아는 선수였다면 그렇게 주장을 자주 맡을 순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영원한 주장’ 이숭용을 보내는 이날 넥센 직원들은 ‘이숭용 티셔츠’를 입었다. 앞면에는 ‘캡틴, 오 마이 캡틴’이라는 글자를, 뒷면에는 이숭용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을 새겼다. 경기 시작 전 이숭용은 시타자로 나선 아들 승빈 군(4)을 상대로 시구를 했다. 5회가 끝난 뒤 클리닝타임 때는 약 30분에 걸친 성대한 은퇴식 행사가 추가로 펼쳐졌다. 소감 발표 때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자 팬들은 “이숭용”을 연호했다. 동료 선수들은 ‘이숭용 티셔츠’를 입고 그를 헹가래 쳤다.○ 4개의 우승 반지개인으로는 크게 빛나지 않았지만 그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현대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이다. 현대 소속으로 4개의 한국시리즈 반지를 끼었다. 그는 “1998년 첫 우승 땐 중견수로, 2003∼2004년 2연패 때는 1루수로 우승을 확정짓는 공을 잡았다. 1998년엔 우승 기념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는 바람에 욕도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이었던 2003년 우승 때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현대는 SK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까지 1승 2패로 뒤졌다. 4차전을 앞두고 그는 전 선수단을 소집한 뒤 “솔직히 팀이 위기에 몰린 것은 나 때문이다. 2차전에서 범한 내 실수로 쉽게 갈 수 있던 시리즈가 어렵게 됐다. 인정한다. 하지만 앞으로 나 때문에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팀 리더의 솔직한 사과 뒤 선수단 분위기는 급반전됐고 결국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지도자로 인생 2막 이숭용은 내년 해외 연수를 떠난다. 현재 일본 구단들을 알아보고 있다. 연수를 마친 뒤엔 넥센으로 돌아와 지도자 생활을 할 예정이다. 이숭용은 “화려한 선수 생활은 아니었지만 행복했다. 좋아서 야구를 했고 한 팀에서 2000경기에 나섰다는 데서 무한한 영광과 벅찬 감동을 느낀다”며 “지도자가 되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 팬들의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좋은 지도자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생애 마지막 경기에 7번 타자 겸 선발 1루수로 출전한 그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4-2로 승리한 뒤 이숭용은 후배 선수들을 모두 끌어안고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며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개인 통산 기록은 2001경기 출장에 타율 0.281(6139타수 1727안타), 162홈런, 857타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숭용은…::△생년월일: 1971년 3월 10일 △출신교: 용암초-중앙중-중앙고-경희대 △투타: 좌투좌타 △체격: 키 185cm, 몸무게 86kg △혈액형: A형 △별명: 영원한 캡틴 △주장 역임: 2002, 2003, 2006, 2007,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1998, 2000, 2003, 2004년 △통산 성적: 타율 0.281(6139타수 1727안타), 162홈런, 857타점}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3연타석 홈런을 날렸지만 지난해까지 동료였던 한화 가르시아의 끝내기 홈런에 끝내 울었다. 이대호는 16일 청주 한화전에서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10-10으로 맞선 9회말 가르시아의 끝내기 2점 홈런에 10-12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이대호는 8월 이후 극심한 홈런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KIA전에서 기록한 홈런이 유일한 대포였다. 그 사이 강력한 경쟁자 최형우(삼성·27개)는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대호는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현재로서는 홈런을 치기 어렵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양훈의 시속 124km짜리 커브를 받아 쳐 오른쪽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6으로 끌려가던 3회엔 양훈의 137km짜리 슬라이더를 비거리 120m의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대호의 홈런 쇼는 4회에도 계속됐다. 5-7로 뒤진 4회 2사 1, 2루에서 장민제의 142km 직구를 받아 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5타수 4안타 6타점을 쓸어 담은 이대호는 역대 18번째로 통산 800타점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이날 24, 25, 26호를 몰아쳐 최형우를 한 개 차로 뒤쫓았다.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3연타석 홈런을 친 선수는 2000년 박경완(SK)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이대호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도 대포로 맞섰다. 2회 최진행, 3회 이대수, 8회 나성용의 홈런으로 응수했다. 그리고 9회말 2사 1루에서 가르시아가 롯데 마무리 김사율의 144km짜리 직구를 가운데 담장으로 넘기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SK는 잠실에서 LG를 5-4로 잡고 3위 롯데와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7일 이후 20일 만에 2위를 탈환했다. 이만수 체제 출범 이후 첫 5연승. 최하위 넥센은 9회말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5-4로 이겼다. 넥센 이숭용은 대타로 출전해 통산 여섯 번째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이숭용은 18일 목동 삼성전에서 은퇴식을 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16일 현재 타율 0.209에 11홈런, 41타점. 이름값을 생각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그래도 상대팀 처지에서 이승엽(35·오릭스)은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다. 이승엽이 그동안 슈퍼스타 대접을 받았던 것은 홈런을 많이 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필요할 때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 영향이 더 크다.대표적인 게 삼성 시절인 2002년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9회말 이상훈을 상대로 터뜨린 동점 3점 홈런이다. 이 한 방에 힘입어 삼성은 첫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승엽의 해결사 본능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서도 이어졌다. 롯데 시절인 2005년 한신과의 저팬시리즈에선 1, 2, 4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피날레를 장식한 4차전에서는 4타수 4안타에 3타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한신 사령탑은 현재 오릭스의 지휘봉을 쥐고 있는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었다.국제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일본과의 예선에서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예선에서는 8회말 역전 2점 홈런을 때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내내 부진하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요즘 이승엽은 예전만큼 많은 홈런을 치진 못한다. 타율과 출루율도 많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맞으면 넘어간다’는 사실만큼은 여전하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요즘 이승엽의 방망이가 뜨겁다. 15일 라쿠텐과의 경기에서는 2-4로 뒤진 6회말 상대 왼손 선발 시오미 다카히로의 초구를 노려 동점 2점 홈런을 쳐냈다. 직선으로 날아가 스탠드에 꽂힐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오릭스는 연장 접전 끝에 5-4로 역전승을 거두고 3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9, 10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도 이틀 연속 홈런을 쳤다. 16일 라쿠텐전에서는 1회 2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6경기에서 안타를 4개밖에 치지 못했는데 3개가 홈런이고 1개는 결정타였다. 한때 이승엽의 맹타에 속을 끓여야 했던 오카다 감독은 이승엽이 홈런을 칠 때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8월 15일 세이부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때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승엽을 환영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서 ‘단기전의 명수’로 불렸던 이승엽이 올해도 가을의 전설을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프로야구 키즈로 자라 서울대 공대 진학. 온라인게임의 성공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번 뒤 사회 환원을 위해 프로야구 팀 창단. 여기까지 들으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떠오른다. 어린 시절 고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을 우상으로 삼아 커브를 익히기도 했던 김 대표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구단주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wemakeprice.com)의 설립 투자자로 참여한 허민 나무인터넷 이사회 의장(35·사진)은 여러모로 김 대표와 닮았다. 서울대 야구부 출신으로 1999년 서울대 최초의 비운동권 출신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2005년 출시한 온라인게임 ‘던전 앤 파이터’가 세계적인 히트를 치면서 ‘청년 재벌’ 반열에 올랐다. 야구 선수를 꿈꿨던 그는 미국 유학 중 너클볼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메이저리그에서 318승을 거둔 너클볼러 필 니크로를 찾아가 삼고초려 끝에 투구법을 전수받기도 했다. 그런 허 의장도 조만간 프로야구단을 창단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속하지 않는 독립 야구팀 고양 원더스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나 방출 선수 등으로 구성되는 고양 원더스는 기존 구단과는 창설 목적부터 다르다. 좋은 성적을 내거나 수익을 얻기 위한 게 아니라 이 선수들이 다시금 1군 무대를 밟도록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따라서 1군 리그가 아닌 2군 리그에만 참여한다. 경기 고양시의 협조를 얻어 8월 개장한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1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구본능 KBO 총재, 최성 고양시장과 함께 창단 협약식을 가진 허 의장은 “학교에 다닐 때나 사업을 할 때 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돈이 아닌 정신이나 스토리를 통해 그간 받은 것을 돌려드리고 싶었다. 경쟁에서 탈락해 우리 팀에 온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다시 1군 무대에서 성공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기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뜻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에 나오는 그런 팀이 모델이다. 선수들을 잘 키우기 위해 김성근 전 SK 감독 같은 좋은 분을 모셔오고 싶다”고도 했다. 팀 운영비는 모두 사재로 기부할 계획이며 3년간 50억 원 정도를 내놓을 생각이다. 고양 원더스는 11월 말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 30명을 선발한 뒤 내년부터 2군 리그에 참여하게 된다. 내년은 번외 경기로 치르지만 장기적으론 퓨처스리그(2군 리그)에 참가해 1군 선수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시계를 보름 전으로 되돌려 보자. 1일 문학구장에서 LG와 SK가 맞붙었다. 돌이켜보면 LG로선 4강에 복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SK는 감독 교체의 여파 속에 흔들리고 있었고 LG는 직전 2경기에서 SK에 완승을 거뒀다. 5위 LG와 4위 SK의 승차는 불과 2.5경기였다. 9회초까지 LG는 6-4로 앞섰다. 아웃카운트 3개만 더 잡으면 1.5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LG는 상승세를 이어갈 찬스였고, SK는 4강 탈락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K를 외면하지 않았다. 9회말 LG 마무리 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2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끝에 결국 7-6으로 역전승했다. SK의 추락은 여기서 멈췄다. 반면 박종훈 감독이 “정말 큰 경기를 내줬다”고 탄식했을 정도로 LG는 추격의 동력을 잃어 버렸다. 이후 벌어진 상황은 예상대로였다. 정신을 차린 SK는 9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초까지 1-8로 7점을 뒤지다 연장 접전 끝에 10-9로 승리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1일 한화전부터 14일 넥센전까지 이만수 감독대행 취임 후 처음으로 3연승도 달렸다. SK는 어느덧 3위로 뛰어올라 호시탐탐 2위까지 엿보고 있다. 반면 9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LG는 14일까지 승리보다는 패배를 많이 하며 사실상 4강권에서 멀어졌다. 15일 두 팀은 2주 만에 잠실구장에서 다시 만났다. SK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SK는 이날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1-2로 완승했다. 박진만이 1회부터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박정권은 3-0으로 앞선 3회 2사 1, 3루에서 LG 선발 김성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린 SK는 이 감독대행 취임 후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 롯데와 1경기 차를 유지했다. 롯데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롯데는 청주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사도스키의 호투와 강민호의 2점 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앞세워 12-7로 이겼다.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사도스키는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넥센과 두산이 맞붙은 목동경기에서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경기가 66분간 중단되는 사태 속에 넥센이 7-3으로 이겼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일주일 사이에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에 이어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선수 시절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자랑하던 이들이기에 충격은 더욱 크다. 두 사람을 괴롭혔던 병의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무시할 수 없다. 야구인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야구는 태생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종목이다. 역대 프로야구 최고 타율 기록을 갖고 있는 장 감독의 통산 타율은 0.331이다. 100번 타석에 들어서서 33번 안타를 친 셈이다. 거꾸로 말하면 67번은 범타로 물러났다는 뜻이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일본 오릭스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은 “야구가 잘될 때는 한없이 행복하다. 그런데 그 행복한 순간은 아주 짧다.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잘 던져도 동료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승리 투수가 될 수 없다. 잘 던지고도 후속 투수들의 난조로 승리가 날아가거나 패전 투수가 되기도 한다. 동료 투수의 승리를 날린 불펜 투수의 심정은 또 어떨까. 한국 최고 마무리 오승환(삼성)은 “내가 못해서 내가 피해를 보면 괜찮다. 그런데 공 한 개 때문에 팀이 지고, 이전까지 잘 던진 투수의 승리가 날아가는 걸 보면 미칠 것같이 괴롭다”고 말한다. 야구는 매일 경기가 열리는 데다 시즌도 긴 스포츠다. 하루하루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연패에 빠진 팀의 더그아웃에서는 웃음소리는커녕 말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선수도 많다. 수면제를 먹고 잠을 청하고, 경기 후엔 경기내용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쏟아지는 팬들의 비난에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다”는 선수도 상당수다. 프로선수들과 심리상담을 자주 하는 한덕현 중앙대 정신과 교수는 “축구 같은 단체운동에서는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수 같은 경우가 아니면 실수를 해도 동료나 팀으로부터 위로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야구는 개인운동과 단체운동이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 실책 하나가 곧바로 패배로 연결되고 또 눈에 드러나게 된다. 스트레스 강도와 노출 빈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