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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혁신비상위원회가 19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대학로 대학본부에서 위원 1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경종민 교수협의회장(58·사진)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2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위원장 선출과 함께 혁신위에서 논의할 의제 결정 방식과 논의 횟수, 진행 방향 등에 대해 난상 토론이 이어졌다. 혁신위는 논의 안건에 대한 의사 결정은 위원 전원의 합의를 통해 하기로 하고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과반수로 의결키로 했다. 경 위원장은 “오늘은 논의 의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고 앞으로 위원회를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의견만 교환했다”며 “KAIST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한 학생 혁신위원은 트위터에 “며칠 전 주변으로부터 이제 추악한 모습을 많이 보게 될 거라고 들었는데 지금 보고 있는 것들은 이미 상상 이상”이라는 글을 올렸다. KAIST 교수협의회가 7∼13일 교수 420명(전체 교수 586명)과 학생 1334명(전체 학생 1만5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징벌적 수업료에 대해 교수의 56.7%는 ‘폐지’를, 31.9%는 ‘근본 취지를 살리되 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45.2%가 ‘폐지’를, 44.3%가 ‘개선 방향 모색’을 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가 미국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와 바이오 태양광 청정기술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0∼18일 투자 유치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19일 “메릴랜드 주지사와 몽고메리 카운티 행정 수반이 곧 충북을 찾을 것을 희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또 “단백질 의약품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 분야 대표 기업인 ‘라파젠’과 3000만 달러의 투자 양해각서를 교환했다”며 “이 업체는 2015년까지 오송바이오밸리에 입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앞으로 충북도내에서 신고 없이 두렁을 태우면 2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산림인접지역 100m 이내에서 신고 없이 두렁을 태워 소방차를 출동하게 하면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충북도 화재예방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두렁을 태우려면 일시 장소 및 사유 등을 서면이나 구두로 소방본부나 담당 소방서에 신고해야 한다. 충북도내에서는 두렁 소각에 따른 화재 오인 신고가 2009년 99건, 지난해 76건 접수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보은 옥천 영동 괴산 증평군(총면적 302.7km²) 등 5개 군(郡)이 ‘신발전 지역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됐다. 충북도내에서 상대적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이들 군이 신발전 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도내 도시와 농촌이 균형발전을 이룰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신발전 지역은 ‘신발전 지역 육성을 위한 투자촉진특별법’에 따라 국내외 입주 기업 등은 법인세 소득세 취득세 등록세 등 8종의 조세와 각종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충북도는 지난해 7월 국토해양부에 신발전 지역 종합발전구역 지정을 신청했다. 도는 녹색성장동력 창출, 미래지향 체험형 관광기반 조성, 자연친화형 여가문화 조성을 3대 목표로 정하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1조6900여억 원을 들여 25개 세부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보은에서는 헬스-에코휴양타운 속리산관광레저단지 등 5개 사업을 벌인다. 옥천에서는 건강휴양종합타운 골프리조텔 등 6개 사업을, 영동에서는 풍력 및 태양광발전소 등 6개 사업을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또 괴산에서는 청정푸드밸리산업단지 등 7개 사업이 펼쳐진다. 이와 별도로 충북도는 2020년까지 도비 7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해 도내 균형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이 시행되면 2조1800여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9000여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200여억 원의 근로소득 유발효과와 3만4000여 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충북도는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앞으로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전사들이 손님에게 불친절하면 소속 회사가 재정적 불이익을 받게 된다. 청주시는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이 손님을 친절하게 모시도록 하기 위해 ‘재정지원 차등지급제’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도는 불친절 및 법규 미이행 건수가 많은 업체에는 재정지원을 줄이고 그 반대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 청주시는 올해 비수익노선 운행에 따른 손실 보전 등 명목으로 6개 버스업체에 모두 27억 원의 재정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인데 불친절 건수가 많은 업체는 금전적 손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청주시는 손님에 대한 폭력 욕설 핀잔 행위와 부당요금 징수, 차내 흡연 등에 대해 각 10만 원의 페널티를 부과하는 기준안을 마련했다. 또 결행 회차 정차 불이행 승차거부 등은 30만 원씩을, 조기출발 지연출발 기타 법규 미준수는 20만 원씩의 페널티가 부과된다. 위반사항을 자체 적발했거나 불친절 신고가 접수되면 버스 폐쇄회로(CC)TV와 버스운행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페널티 부과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과징금과 과태료 등 버스업체의 행정처분 건수도 차등지급제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충남-나사렛대 장애학생 취업 세미나 ○…충북대와 충남대 나사렛대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대전 충남북 장애학생 취업지원 세미나’가 19일 오후 1시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다.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열리는 이 세미나에는 이들 대학 장애학생 지원센터 관계자가 나와 △공공기관과 연계한 장애학생 경력 개발 및 취업 지원 사례 △지방자치단체 연계 장애인 취업 지원 방안 △지역사회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한 장애학생 취업 지원 사례 등을 발표한다. 또 장애학생지원네트워크 김형수 국장의 ‘국내외 고등학교 장애학생 취업 지원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충북도 고승애 재활팀장, 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 이승용 고용서비스 부장과 장애학생 조효진 씨(충북대 경제학과) 등이 나와 ‘장애학생 취업 지원 활성화 방안’을 놓고 토론할 예정이다.충북대 ‘우수연구실 소개자료집’ 펴내 ○…충북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의 우수 연구실 홍보를 위해 ‘2011년도판 우수연구실 소개자료집’을 펴냈다. 이 책자에는 4개 기술 분야 총 124개 연구실 관련 자료가 담겨 있다. 이 대학 산학협력단은 지방대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말레이시아) 기업과 특허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자료집을 받아보고 싶거나 연구실 정보가 필요하면 산학협력단 지식재산관리본부로 연락하면 된다. 043-261-3872김효겸 제천 대원대 총장 시인 등단 ○…김효겸 충북 제천시 대원대 총장(62)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김 총장은 최근 월간 문학공간이 실시한 제255회 신인문학상 공모에서 현대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연과 일상을 소재로 쓴 봄풍경 저녁놀 은하수 독도 옛집 등 5편의 시가 문학공간 2011년 3월호에 실렸다. 김 총장은 2008년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 재직 시 수필시대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는데 3년 만에 다시 시인으로 등단하게 됐다.만인산농협, 중부대에 1500만 원 기탁 ○…중부대(총장 임동오)는 충남 금산 만인산농협(조합장 박시우)이 학생들의 복지증진 등에 써 달라며 15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만인산농협은 2009년부터 매년 발전기금을 기탁해오고 있다. 또 강봉구 중부대 행정지원처장 등 교직원들도 식목일 기념식수 등으로 마련한 대학발전기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거점국립대 입학본부장협회장 홍성심 씨 ○…홍성심 충남대 입학관리본부장(영어영문과 교수)이 전국 거점국립대학교 입학(관리)본부장협의회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입학(관리)본부장협의회는 대학 간 정보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전국 거점국립대 입학전형 제도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입학전형의 공정한 관리 및 개선,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입시정책 등을 정부에 건의하게 된다. 협의회에는 충남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북대 등 10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KAIST 사태 해법을 논의할 혁신비상위원회(혁신위) 소속 위원들은 6대 핵심 사안 가운데 논의 의제로 △성적별 차등 등록금 부과제 폐지 △영어강의 완화 및 보완과 학생 학업부담 경감 △교수 및 학생의 학교정책 참여 문제를 포함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총장 리더십 변화 △교수평가제에 대해서는 의제 포함 여부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또 차등 등록금 부과제와 관련해 연차 초과자에 대한 등록금 부과와 영어강의의 완화 범위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일보가 19일 첫 회의를 여는 등 활동에 들어가는 혁신위 위원 13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논의가 예상되는 의제에 대해 전화로 물어본 결과다. 혁신위원은 총장 측 보직교수 5명, 교수협의회 측 평교수 5명, 학생 대표 3명 등 13명으로 이뤄졌으며 위원들은 대부분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 표명은 유보했다. 하지만 각 의제에 다양한 해법도 제시하고 활동 결과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학생 의제는 ‘대체로 찬성’ 이번 KAIST 사태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학생들의 학사 문제에 대한 의제 포함 여부는 혁신위원 대부분이 찬성했다. 성적별 차등 등록금 부과제 폐지와 영어강의 보완 및 완화는 각각 9명이 찬성하고 4명이 유보했다. 학생 학업부담 경감은 8명이 찬성하고 5명이 유보했다. 하지만 유보 입장은 대부분 의제에 포함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라기보다 “회의가 열리기 전인 만큼 언급을 않겠다”는 견해인 것으로 보인다. 안상현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징벌적 등록금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으니 당연히 없어져야 하고 8학기에 졸업하지 못한 연차 초과자 등록금 부과 문제는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규 교학부총장은 “영어수업은 도움이 되는 경우로 한정해야 한다”며 “외국인 학생들도 한국에 오면 한국말을 배우는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총장 리더십 변화와 교수평가제 이견 총장 리더십 변화에 대해서는 9명이 의제 포함을 찬성한 반면 1명이 반대했다. 3명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양동렬 연구부총장과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아직 의제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유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희경 기획처장은 “리더십의 어떤 부분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의제 포함에 반대했다. 최 부총장은 ‘유보’를 표명했지만 “어떤 리더십 스타일인지 알고 (KAIST에) 초빙한 것 아니냐”며 의제 포함에 다소 부정적이었다. 김정회 전 교수협의회장은 “서 총장은 소통을 하지 않는다”며 의제 포함을 요구했다. 테뉴어(정년보장) 및 재임용 심사, 평소 성과평가 등을 의미하는 교수평가제의 의제 포함에 대해서는 13명 중 6명이 찬성했고 2명이 반대했다. 5명은 유보 입장을 밝혔다. 반대 입장은 모두 보직교수 그룹에서 나왔다. 교수평가제에 대해서는 학문별 차이를 감안하지 않는다는 등의 불만이 제기됐다. 교수평가는 서 총장의 가장 핵심적인 개혁인 반면 교수들에게는 가장 버거운 짐이라는 측면에서 첨예한 쟁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교수협 그룹의 한 혁신위원은 “경종민 교수협회장이 교수평가에 대해 교수들의 불만은 없다고 미리 못 박았지만 이는 ‘밥그릇 지키기’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교수들에게는 어느 의제보다 관심 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이균민 교무처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직교수 위주에서 전공별 평교수로 인사위원을 늘리는 등 교수평가제는 이미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 학생의 학교정책 참여에 대해서는 9명이 찬성했고, 4명은 유보 입장을 밝혔다.○ “발전 전기” 기대 속 일각 우려도 혁신위는 19일부터 3개월 동안(필요시 1개월 연장) 활동하면서 결과를 도출한 뒤 총장에게 이에 대한 수용을 요청할 방침이다. 혁신위는 2006년 서 총장 취임 이후 추진된 모든 연구 학생 교육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짚어볼 예정이다.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번 혁신위 활동이 학교 발전에 상당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편이다. 양 부총장은 “교수협 측 인사 5명 모두 면면을 보니 합리적인 분들이어서 좋은 논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일단 앞으로 전개될 혁신위 활동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 처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혁신위는 최근의 자살 사건 등으로 빚어진 문제에 대책을 수립하는 기구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런 일을 계기로 그동안의 모든 문제를 들고 와 개선을 요구하는 투쟁위원회가 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충북 청주시와 충주시 등 도내 7개 시군이 ‘충북 태양광산업 특구’로 지정된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도가 신청한 태양광산업 특구안을 21일경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에 청주시와 충주시, 청원 증평 진천 괴산 음성군 등 7개 시군 423만 m²(약 128만1818평)에 대해 태양광산업 특구지정을 신청했다. 이들 지역에는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신성홀딩스 SKC 한국다우코닝 경동솔라 다쓰테크 에이원테크 등 60개 태양광 관련 업체가 있다. 충북도는 2015년까지 민간자본 등 3000여억 원을 들여 태양광 부품 소재 생산 허브 육성, 연구개발(R&D) 기반 조성, 태양광 보급 활성화 기반 및 민간보급 체계 구축, 태양광산업 네트워크 구축 등 5대 특화전략 및 12개 특화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특구 지정으로 4조4000여억 원의 생산 파급 효과와 1조7000여억 원의 부가가치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KAIST 이사회 개최를 하루 앞둔 14일 서남표 총장은 학생과 교수들을 상대로 소통에 나서는 한편 이사회에 보고할 안건을 정리했다. 서 총장 퇴진 논란은 정치권 등 외부에서 아직도 제기되고 있지만 교내에서는 수그러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KAIST 안팎에서는 이사회가 “서 총장 해임안을 다루지 않는다”고 공식 확인했지만 어떤 안건이 올라올지 관심을 보였다.서 총장은 이날 오전 교수협의회나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교수와 학생, 직원 등을 개별적으로 만나 최근 사태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총장 비서실 관계자는 “교수 학생의 공식 기구 관계자 말고도 면담을 요청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총장은 또 1학년도 학사경고를 면제해주지 않기로 한 최종 개선안을 15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임시회에는 차등 수업료 부과제 폐지 등 학사 개선안과 자살 사태의 원인과 대책, 교육과학기술부 종합감사 결과 등이 보고된다.교수협의회는 14일 학교 측과 혁신비상위원회(혁신위) 구성 합의문을 교환한 뒤 총회를 열어 추인을 받았다. 또 운영위를 통해 15일까지 교수협의회 참여 인사 5명을 선발하기로 했다.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학교 측 인사 5명과 학생 측 3명 등 모두 13명으로 꾸려진 혁신위가 18일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길게는 4개월간의 활동을 거쳐 혁신위에서 나온 결정을 서 총장이 반드시 수용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구속력이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일부 교수들은 “교수협 내부의 서 총장 용퇴 주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다’는 애매모호한 단어와 문구를 사용해 교수들이 서 총장 개혁에 면죄부를 준 것처럼 외부에 비친 측면이 있다”며 집행부를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학생들은 전날 서 총장 개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비상총회 결과에 따라 공식 행사를 갖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곽영출 학부 총학생회장은 “전날 비상총회 결과를 수용하고 교수협에 혁신위 학생 참여 인원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려 균형을 맞춰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KAIST는 최근의 자살 사건이 ‘9일 주기’로 일어났다는 일부의 지적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이 올해부터 ‘항암배추’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 군(郡)은 지역 농특산물인 ‘시골 절임배추’의 명품화를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항암배추를 절임배추로 생산했다. 이를 위해 항암배추를 개발한 제일종묘농산 박동복 대표와 ‘항암배추 종자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13일 체결했다. 항암배추는 암 억제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일반 배추보다 10배나 많이 함유된 전국 최초의 기능성 참살이(웰빙)배추. 속이 노란색을 띠고 잎 수가 많은 원통 형태의 가을배추다. 또 무사마귀병 등 병충해와 내한성이 강해 재배가 쉽고 맛이 고소하며 김치를 담갔을 때 저장성도 뛰어나다. 박 씨는 괴산군 감물면 출신으로 2005년 베타카로틴이 다른 배추보다 50배 가까이 많은 ‘항암 쌈배추(베타 쌈배추)’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종자 기능사, 종자 산업기사, 종자 기사, 종자 기술사 등 국내 최초로 종자 부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대한민국 명장(名匠)으로 선정됐다. 괴산군 관계자는 “절임배추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지자체가 뛰어들어 과열경쟁을 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기능성이 가미된 항암배추로 차별화해 괴산 시골절임배추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괴산군에서는 지난해 90여 농가가 5.4ha에 항암배추를 재배했다. 올해는 100여 농가(20ha)로 늘려 20kg들이 5만 상자의 절임배추를 생산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KAIST 학부 학생들은 13일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이래 첫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서남표 총장의 개혁 정책을 실패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서 총장은 이날 KAIST 교수협의회가 요구한 ‘혁신비상위원회’ 구성을 받아들여 학내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기로 했다. 학부생들은 이날 오후 학부총학생회가 소집한 비상총회에 상정된 4개의 안건 가운데 △학교정책 결정 과정에 학생 대표들의 참여와 의결권 보장을 제도화 △학생사회 통합 요구안 이행 △차기 총장 선출 시 학생 투표권 보장 요구는 모두 통과시켰다. 하지만 ‘서 총장과 학교 당국의 경쟁 위주의 제도 개혁을 실패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안건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852명 가운데 찬성 416명, 반대 317명, 기권 119명으로 부결시켰다. 이에 앞서 서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대전 유성구 대학로 KAIST 본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 15명)가 지난달 31일부터 가동 중이지만 KAIST 구성원 전체가 총체적 위기에 대한 현실 인식(새로운 기구 구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혁신비상위원회 구성 요구를 받아들였다. 또 서 총장은 “오늘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교수와 학생 간 소통에 다걸기(올인)하기로 했다”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은 무엇이든 적극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12일) 국회에 출석해 보고한 개선안은 14일까지 교수와 학생 의견을 들은 뒤 15일 열리는 이사회에 올려 통과되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이며 청와대가 개입하거나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서 총장의 개혁 마인드는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며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스스로 인정하고 개선하면 되지 마치 마녀 사냥하듯 몰고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11명의 시민홍보대사를 다음 달 13일까지 모집한다. 대상자는 청주 청원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이나 이 지역 출향인사들이다. 개인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도 참여할 수 있다. 홍보대사로 선정되면 홍보마케팅 활동에 참여하고 행사장 주변 청소, 주정차 질서 계도, 행사장 안내, 자원봉사 등의 일을 하게 된다. 희망자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홈페이지.(www.okcj.org)나 e메일(cjcraft@naver.com), 팩스(043-277-2610)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1999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돼 올해 7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9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KAIST 학부학생들이 13일 밤 열린 비상총회에서 ‘서남표 총장의 경쟁 위주 개혁 실패 인정’ 안건에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개혁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는 학생들이 서 총장의 개혁 정책으로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힘들고 괴롭지만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에서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아가 서 총장의 개혁이 무한경쟁을 요구하고 소통 부재로 부작용이 있었지만 KAIST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학부 총학생회는 “서 총장 취임 이래 경쟁이 과열되고 심리적 압박이 심해지면서 애초에 예상했던 문제가 현실화됐다”면서 “경쟁과 규제 일변도의 교육정책의 실패를 총장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며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투표에 앞서 한 3학년 학생은 “나는 서남표 총장의 개혁에 전적인 영향을 받은 첫 번째 세대로 09학번”이라며 “미적분 물리 화학을 공부하면서 고생했고 1학년 성적도 좋지 않지만 시험을 치르고 나면 열심히 했다는 기분에 아직도 행복한 느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정책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만큼 KAIST가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현재의 개혁 정책을 지켜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투표 결과는 개혁에 대한 총학생회 등 공식 기구와 일반 학생의 온도차를 반영한 대목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연이은 자살 이후 무차별적인 KAIST 공격과 서 총장 비판이 학생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학생들이 이날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서 총장이 교수협의회의 비상혁신위원회 구성을 전폭 수용함으로써 일단 학교 내부적으로 일었던 소용돌이는 진정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앞서 이날 서 총장이 교수협의회의 혁신비상위원회 구성을 전폭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혁신위는 곧바로 활동에 들어갔다. 혁신위는 총장이 지명하는 5명(부총장 3명 포함)과 교수협이 지명하는 평교수 5명, 학생회가 지명하는 학생대표 3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돼 최장 4개월 동안 활동한다. 학사행정 등 학교 전반의 사항에 대해 논의를 벌여 결론을 이끌어낸 뒤 총장에게 수용할 것을 요청한다. 경종민 회장은 “혁신위에서 나온 결정은 총장이 반드시 수용해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총장은 “의견 차이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측과 교수협의회, 학생들의 의견 차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혁신위가 쉽게 결론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반수로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학생과 교수협의 주장이 일방적으로 최종 결론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 총장이 그동안 추구해온 개혁의 방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셈이다. 한편 KAIST는 이날 현행 성적별 차등 등록금 부과제를 폐지하고 기초 필수과목을 한국어로 강의하는 등의 ‘학사 및 교육, 복지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KAIST는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15일 이사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 개선안은 12일 학교 내부 포털 사이트에 공지했다가 삭제한 최초 개선안과 비교할 때 다소 차이가 있다. 영어강의 완화 범위가 다소 줄고 1학년의 학사경고 면제 조치를 철회했다. KAIST는 13일 발표한 개선안에서 그동안 가장 큰 논란을 빚었던 성적별 차등 수업료 부과제는 약속한 대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희망 교수와 학생에 한해 25% 수준에 머물던 영어강의를 10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번 개선안에서 KAIST는 기초 필수과목은 한국어로 강의하기로 하고 영어강의를 병행하기로 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올가을 충북 청주시에서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다양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예비엔날레조직위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화도시 청주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10개의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재능나눔 프로젝트 △시민 홈스테이 △시민 도슨트 △청주 청원 박물관 네트워크전 △녹색공예디자인 프로젝트 △작가워크숍 및 공예페어 △공연이벤트 △연초제조창 스토리텔링 △시민자원봉사 및 시민홍보대사 △안덕벌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이다. 재능나눔 프로그램은 조직위 사무국 직원들이 각급 학교나 단체 등을 찾아 공예 문화와 역사 등을 강의하는 것이며 시민 홈스테이는 해외 작가가 시민 가정에 묵으며 비엔날레를 관람하고 도시 관광을 하는 것이다. 시민 홈스테이를 위해 조직위는 희망 시민 100명을 모집해 각국 작가 300여 명을 연결할 계획이다. 또 청주 청원 박물관 네트워크전으로 청주박물관의 ‘백제의 공예, 미륵사지출토 사리장엄구 특별전’, 운보미술관의 ‘운보와 우향 30년 만의 나들이’, 대청호미술관의 ‘충북 현대공예특별전’, 쉐마미술관의 ‘한일 현대미술전’ 등이 행사 기간에 열린다. 연초제조창 스토리텔링에서는 50여 년간 청주지역 경제발전의 한 축이었던 연초제조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사진 그림 영상 등 자료를 전시한다. 작가워크숍 및 공예페어에서는 무형문화재와 명장들이 창작 과정을 시연하거나 금속 도자 목칠 섬유 한지 등의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1999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돼 올해 7회째를 맞는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유용지물’(有用之物·not the new, just the necessary)을 주제로 9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린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KAIST가 12일 마련한 학사운영 및 교육 개선안에 대해 교수와 학생들은 사안마다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차등 수업료 부과제도 폐지=총학생회 등은 일단 반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부 학생은 공부 분위기가 느슨해질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한 2학년생은 “학생 처지에서 등록금을 안 내도 된다니 싫지는 않지만 등록금 부과가 학업 분위기를 자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영어 강의 완화=서 총장은 100% 영어 강의를 목표로 했지만 아직까지는 국어 국사 논술, 초빙강의는 한국어로 이뤄진다. 하지만 국내에 머문 지 오래된 교수와 영어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영어강의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다. 외국인 학생들은 “영어강의를 하지 않는다면 굳이 KAIST에 올 필요를 못 느낀다”고 지적했다. ▽학업 부담 완화=여러 조치 가운데 학사경고를 1학년 때는 주지 않는 방안이 가장 급격한 변화다. 일부 학생은 입학 후 생소한 환경에서 공부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은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고학년 학생들은 “일반물리 일반생물 화학 미적분 1·Ⅱ 기초전산 등의 기초필수과목은 1학년 때 기초가 중요한데 ‘놀자’ 분위기가 형성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렸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개선안 모두가 학생들에게 ‘여유’를 주는 방향으로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른 한 교수는 “현행 제도에 문제점이 크지 않다”며 “제도를 무너뜨리기는 쉽지만 쌓기는 어렵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교수협의회는 “11일 비상총회에서 결의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을 위해 KAIST 혁신비상위원회를 만들기로 하고 13일 낮 12시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찬성이 많아 혁신비상위를 구성하려는 데 서 총장이 거부하면 즉각적인 사퇴 요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1일 KAIST에서는 학과별로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교수와 학생들은 강의실이나 식당, 잔디밭에서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시하고 서로 보듬어 안으려는 모습을 보였다.반면 학부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는 이날 서남표 총장의 개혁 철폐를 요구하거나 새로운 리더십을 주문하고 나섰다. 총학생회와 교수협 모두 서 총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았지만 개별적으로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나붙기도 했다.국회는 12일 서 총장을 임시회에 불렀으며 이날로 예정됐던 총장과 학생 간 대화는 일단 연기됐다. 총학은 13일 비상학생총회를 열어 학교 정책 결정 과정에 학생 대표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사제가 수업 접은 채 머리 맞대KAIST는 11일부터 25개 학과별로 사제 간에 해법을 찾기 위한 진지한 토론시간을 가졌다. 12일까지 열리는 토론회는 586명의 교수와 석·박사 대학원생 및 학부생, 외국인 학생 등 1만535명이 참가 대상이다.학생과 교직원 모두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았고 모든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묵념부터 했다. 간담회는 강의실에서 진지하게 진행되기도 했고 잔디밭에서 점심식사를 하거나 딸기를 먹으면서 편안하게 이뤄지기도 했다. 임용택 기계공학과 교수는 “우리가 지금까지 보듬지 못했던 부분, 교수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파악해 제도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정재승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이번 사태가 어찌 서 총장 혼자만의 책임이겠느냐. 대학에서 가르쳐야 할 것은 경쟁과 협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과 세상에 대한 연민 모두로 일견 모순돼 보이지만 모두 소중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 일원으로 KAIST가 국민의 기대 이상으로 획기적 창의적인 교육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개혁 철폐, 새로운 리더십 요구 KAIST 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1층 창의학습관에서 비상총회를 열어 서 총장의 일방통행식 개혁을 비판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했다. 교수협은 “우리는 개혁에 반대하지 않으며 개혁에는 고통이 수반됨을 잘 알고 있다”며 “개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최대한의 공통분모를 찾아내 발전의 방향을 찾아간다는 원칙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수협 비상총회 참석자 220명 가운데 끝까지 자리를 지킨 189명을 대상으로 서 총장 용퇴 요구 여부를 묻는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자’는 106명(56.0%), ‘용퇴를 요구하자’는 64명(33.8%)이었다. 19명은 기권했다.총학생회도 이날 기자회견과 중앙운영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서 총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총학 측은 “서 총장 부임 이후 KAIST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과정에 ‘학생과의 소통’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총장은 경쟁 위주 개혁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학생 전용 게시판에는 KAIST나 서 총장에 대한 외부 공격 등에 반감을 보이는 글이 늘었다. “교과부에서 이사회 열어서 (해임안을) 검토한다는데 총장님의 사임은 최악의 선택”이라는 내용을 담은 글은 이날 최고 조회와 추천수를 기록했다. ‘정부나 외부가 개입된 총장 해임 또는 자진 사퇴를 막아야 합니다’라는 글도 올라왔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순천향대 ‘이순신문화콘텐츠공모전’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소장 장학근)는 전국 초중고교생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순신문화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주제는 ‘성웅 이순신’ ‘아산’ ‘임진왜란’으로 문학예술부문(스토리텔링, 체험수기, 일기, 구전, 소설, 청년 이순신 관련 글 등)과 시각예술부문(캐릭터, 캐리커처, 미니어처, 4컷 만화,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등)으로 나눠 공모한다. 문학예술부문은 e메일(yiyeon@sch.ac.kr)을 통해서만 참여가 가능하다. 시각예술부문은 고등학생 및 대학(원)생만 참가할 수 있으며 택배 혹은 직접 방문해 접수시켜야 한다. 접수는 이달 29일까지.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041-530-1545, 1632충북대, 고용정보원과 취업 지원 협약 ○…충북대는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정인수)과 ‘취업률 제고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구인 구직 정보를 공유하고 취업사이트를 활용해 대학 졸업생 등 청년층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한국고용정보원은 우수 중소기업과 대학생을 연결하는 사업에 대학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농협 충북지역본부는 청주역 인근 서촌농장 등 올해 도내 20곳에서 주말농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도시인의 분양 신청을 받는다. 지역별로는 청주 청원 6곳, 충주 4곳, 옥천 3곳, 제천 증평 각 2곳, 영동 음성 괴산 각 1곳이다. 주말농장은 농장주가 농기구 및 채소 종자 제공과 함께 재배 방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에 농사 경험이 없어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5만∼10만 원 수준이다. 농협 주말농장 홈페이지에서 회원에 가입한 뒤 해당 농가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충북농협 지도홍보팀 043-229-1668, www.weeknfarm.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원군 강외면 KTX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이 전체 터를 한꺼번에 개발하는 ‘일괄 개발방식’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역(驛) 주변부터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당초 KTX 오송역세권을 인근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및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하나로 묶어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밸리로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 이같이 변경했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민간자본 7200억 원을 들여 청원군 강외면 KTX 오송역 인근을 문화 관광 상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 충북도는 걸어서 15분 이내에 오송역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먼저 개발하고 나머지 지역은 ‘토지수용방식’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1차 개발지역은 경제적 타당성을 나타내는 척도인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1.18 이상이어서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B/C는 1.0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충북도는 올해 안에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선정하고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와 전문가 의견 등을 들어 기본실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올 들어 학생 4명과 교수 1명의 잇단 자살로 ‘서남표 식’ KAIST 개혁 논쟁이 뜨겁다. 학내 인사 중 서 총장 취임초기부터 지난해까지 개혁을 견인해온 장순흥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전 교학부총장)와 최근 ‘반(反)서남표 라인’의 선봉에 선 한상근 수리과학과 교수를 만나봤다. 장 교수는 당초 같은 학교 교수끼리의 마찰로 보일 것을 우려하며 인터뷰를 고사했지만 개혁의 진정한 의미를 독자들에게 설명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결국 응했다. 》 “‘일류 입학생이 이류 졸업생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개혁의 큰 목표였습니다.” 장 교수(사진)는 11일 “장래 국가의 운명을 책임질 대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며 “다만 제도는 낙오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배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학생이 고교 때는 사교육비도 많이 투자하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공부하지만 대학에 오면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KAIST는 이런 문제를 오래 고민해 왔다”고 강조했다. 대학생이 공부에 매진하고 유학 간 동료보다 국제화에 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등록금 차등 부과제와 100% 영어수업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장 교수는 “등록금 부과 문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미 논의됐다”며 “당시 기획재정부가 먼저 등록금 부과를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금을 부과하지 않고 8학기에 졸업하지 못한 연차초과자 학업제한 조치도 없던 시절 학생들은 5, 6년씩 학교를 다녀 연차초과자가 한 학년 학생보다 많은 800명을 넘으면서 기숙사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하지만 그에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장 교수는 “학생을 위한 제도라도 좀 더 사랑이 전달되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어야 했다”며 “영어수업의 경우 보조교사가 전달이 잘 안 된 부분을 설명해 준다든지 중요한 부분이나 마지막 요약을 한국말로 해주는 방식의 운영의 묘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KAIST 개혁 논쟁에 최근 외부 논객의 참여가 늘어나고 진보와 보수 이념대결로 비화하는 현상에 대해 장 교수는 “자원이 없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사람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명제 앞에서 좌우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영어수업 밀어붙이기로 사제 단절” ▼한상근 수리과학과 교수 “소통 부재가 화 불러” “한마디로 ‘소통 없는’ 서남표 총장의 개혁이 지금의 문제를 만든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한 교수(사진)는 11일 “KAIST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진 총장이 교수와 학생 등 전 학교 구성원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다 보니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서 총장식 개혁은 독단적이고 과격하게 밀어붙이는 일방적인 운용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교수가 처음에는 ‘소통’을 꾸준히 말했지만 전혀 받아들이지 않아 나중에는 포기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영어수업을 꼽았다. 당초 외국인 교수나 영어에 능숙한 교포 출신 등을 뽑아 강의를 하자는 의견이 많았는데도 서 총장은 기존 교수들이 (영어 수업을) 하도록 했다는 것.한 교수는 “평가 때 영어강의 여부를 주요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부족한 교수들도 수업을 진행했다. 결국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영어 강의가 교수와 학생 간 인간적 접촉을 단절해 버렸다”며 앞으로 모든 수업을 ‘우리말’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대신 학생들이 일정 학점 이상의 영어강의를 수강토록 하는 방안을 보완책으로 제시했다. 성적에 따른 등록금 차등 부과제(일명 징벌적 등록금)에 대해 그는 “부과 대상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충당하기 이전에 부모님이나 친구들 앞에서 자존심을 다치는 문제가 있다”며 “폐지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서 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과 KAIST의 변화를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적절하다”고 잘라 말했다.대전=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