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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최고위원 내달1일 출판기념회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내달 1일(오후 5시) 충남 천안시민문화회관에서 저서 ‘247명의 대통령’ 출판기념회를 연다. 안 최고위원 측은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시작한 이후 20여년 동안 고민했던 분권과 자치, 균형발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남일 보좌관, 대전 중구청장 출사표 남일 국회의원 보좌관(49·자유선진당)이 ‘대전 중구 르네상스’를 외치며 중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씨티은행에서 근무한 이후 이원종 전 충북도지사 비서관, 이재선 의원 수석 보좌관 등을 지냈다.이기원 전 시의원, 계룡시장 출마 선언 이기원 전 계룡시의원(58·한나라당)이 충남 계룡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번 계룡시장 선거에서 369표 차로 낙선한 그는 “계룡시를 맞춤형 교육도시, 실직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56개 전통시장에 1645억 원을 투입해 시설 현대화 및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6개 255억 원) △1시장 1주차장 설치(11개 288억 원) △간판 및 진열대 등 점포 리모델링(14개 126억 원) △빈 점포 활용 소공연장 조성 등 문화공간 조성(15개 230억 원) △환경정비(16개 646억 원) △상인교육 등 경영혁신(100억 원) 등을 펼친다. 시설현대화 사업 대상은 천안 성정5단지시장(아케이드 설치)과 보령 동부시장(주차장 조성), 아산 온양재래시장(아케이드 설치), 논산 강경젓갈시장(전시관 리모델링) 및 연무안심시장(화장실 설치), 연기 금남대평시장(화장실 설치) 및 조치원 재래시장(진입로 정비), 홍성 정기시장(장옥 신축), 태안 안면재래시장, 당진시장(현대식 공설마트 신축) 등이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은 공주 산성시장(야외공연장 건립 및 다목적 광장 조성), 부여시장(먹을거리 타워 및 전통체험장 조성)이 대상이다. 권희태 충남도 경제산업국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영능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발전소 덕분에 뭍에서와 똑같이 하루 종일 전기를 쓸 수 있게 됐어요.” 충남 태안군 안면읍 외도(면적 64만6000m²)에는 11가구, 25명의 주민이 산다. ‘섬 밖의 외딴 섬’이라는 이름의 외도(外島)는 그동안 전기조차 원하는 만큼 사용하지 못해 왔다. 소규모 자가발전을 통해 하루 두 차례(4∼11시, 16∼23시), 14시간밖에 전기를 쓸 수 없었다. 오래된 자가발전기가 자주 고장 나 며칠씩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다. 외도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데다 광어, 우럭이 잘 잡히는 바다낚시터로 유명해 낚시꾼 등 관광 휴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밤중이면 전기가 끊겨 관광객들은 과거 섬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며 좋아하기도 했지만 주민들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10일부터 외도에 24시간 전기불이 켜졌다. 지난해 7월 착공한 자가발전소가 완공된 덕분이다. 국비 등 29억 원이 투입된 외도 자가발전소 건설사업은 2007년 계획이 세워지고 이듬해 지식경제부의 농어촌 전기공급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본격 사업이 추진됐다. 외도 주민 한영주 씨(51)는 “외도 사람들은 전기 공급이 달려 저녁 해가 지면 오후 9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진태구 군수는 “발전소 운영비용은 한국전력이 지원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전기료 외에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외도에 전기가 상시 공급돼 주민들 삶의 질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천재소년’ 송유근 군(13)이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도전에 나섰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는 지난해 2월 UST 천문우주과학 전공 석사과정에 입학해 공부해온 송 군이 이달 8일 2010학년도 전기 석박사 통합과정 선발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석박사 통합과정은 석사과정 학생이 석사학위 취득이나 박사과정 입학시험 없이 짧게는 3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 과정은 석사 2개 학기 이상 이수하고 3.5 이상의 학점 평점을 받아야 하며 지도교수의 추천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송 군은 지난해 1학기 4.21, 2학기 4.39의 평점 학점을 취득했고 최근 열린 석박사 통합과정 선발위원회의 다면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송 군은 빠르면 15세로 통상적으로 중학교 3학년 나이인 2012년 전반기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 송 군은 현재 맞춤식 지도프로그램인 ‘송유근 프로젝트’하에 천문우주과학 전공을 공부하고 있다. UST 소속 캠퍼스인 천문우주연구원은 송 군의 학업과 연구를 위해 별도로 1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임을 감안해 부모와 함께 지낼 수 있는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UST 관계자는 “송 군은 미분 기하학, 태양계천문학 등의 전공강좌를 비롯해 천체물리 연구, 기초 천문 실습 등의 현장연구 과목까지 전 과목 A학점의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잘 적응하고 있다”며 “좋은 성과를 내도록 여러 면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UST는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 각 출연연구기관이 캠퍼스 역할을 하고 소속 연구원이 교수를 겸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연구에 직접 참여시키는 수업 과정을 통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간부들의 시국선언에 대해 법원이 또다시 유죄판결을 내렸다. 대전지법 홍성지원 형사1단독 조병구 판사는 11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교조 충남지부의 윤갑상 지부장에게 벌금 100만 원, 오세연 수석부지부장과 김동근 사무처장에게는 각각 벌금 70만 원을 선고했다. 백승구 정책실장에게는 벌금 50만 원에 선고유예 판결이 내려졌다. 전교조 시국선언에 대해서는 지난달 19일 전주지법이 무죄 판결을 내렸으나 이달 4일 인천지법에서는 유죄 판결을 내렸다.조 판사는 판결문에서 “교사가 개인 시민 자격으로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는 것은 존중돼야 하나 고도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요구받고 있는 특수신분인 교사가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는 것은 공공의 질서와 법적 평화를 훼손하고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판사 서태환)는 11일 시국선언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전교조 참교육 실장 정모 씨가 낸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정 씨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대전지검에 구속된 충남 연기군 동면농협 당선자 윤모 씨(54)가 지지를 부탁하며 돈을 준 조합원 수가 공교롭게도 선거 당시 2위 후보와의 득표수 차와 같은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지난달 22일 치러진 선거에서 윤 씨는 총투표자 1311명(총유권자 1538명) 가운데 417표를 얻었다. 당시 2위를 차지한 후보는 402표를 얻어 득표수 차는 15표로 윤 씨가 지난달 초부터 선거 전날까지 1인당 30만∼100만 원씩 모두 800만 원을 건넨 조합원 수(15명)와 딱 맞아떨어진다. 검찰 관계자는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돈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수사를 통해 금권선거를 뿌리 뽑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돈을 주고받은 혐의로 윤 씨와 조합원 임모 씨(61) 등 4명을 구속했다. 영장 실질심사를 담당한 심규홍 대전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들이 주고받은 돈의 성격에 대해 선거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금품수수가 사실로 확인된 만큼 금권선거를 뿌리 뽑는 차원에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동면농협 외에 금남농협 등의 선거에서도 기부행위 등 불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국음식이 좋은 모양이에요. 한국음식을 먹은 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늘어났어요. 저녁에는 항상 아내와 함께 한국음식을 사 먹죠.” 국내 사립대 가운데 첫 외국인 총장인 우송대 존 앤디콧 총장(72)은 한국생활 적응이 빠르다. 대전에서의 오랜 거주지인 중구 태평동은 어린 시절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를 떠올리게 해 더없이 정겹다고 한다. 앤디콧 총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2007년 9월 우송대 총장대우 겸 솔브릿지국제대 책임자로 온 뒤 학교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월 총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한 뒤 조지아 공대에서 교수 및 국제전략정책센터 소장 등으로 20여 년간 근무하며 국제정세 등을 연구했다. 2005년에는 비핵지대화 운동 등의 공로로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문화적 차이 때문에 곤란한 적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노(No)”라고 대답한다. “아시아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일본인 아내와 50년을 살았는걸요.” 그는 얼굴마담 격 총장이 아니다. 단과대학별 책임경영제와 과감한 인센티브제 및 혁신적 교수 평가 시스템 도입 등 강도 높은 개혁을 실시하고 있다. 2010년까지 해외 유학생 3000명 유치도 약속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책임경영제였어요. 책임경영제는 연초에 연구와 강의 등 각 분야 목표를 설정한 뒤 연말에 성과를 확인하는 제도예요. 교수 자신과 학생, 학교의 발전을 위한 일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탓에 교수들이 힘들어했죠.” 앤디콧 총장은 “하지만 책임만 요구하지 않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줬다”며 “교수들이 힘들지만 잘 따라와 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에게 모든 일의 판단기준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가’이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해 대폭 도입한 각종 경시대회는 학생들을 몰라보게 향상시켰다고 자부한다. “외식 조리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은 홍콩의 유명 호텔로 보내 체험하는 기회를 주기도 했죠. 호텔경영 분야에서는 스마일 콘테스트를 열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많이 웃고 서비스를 잘해야 돈이 된다고 생각해 열었던 경시대회죠.” 앤디콧 총장이 원하는 인재상은 ‘다재다능하고 소통능력이 뛰어난 르네상스적인 인간’이다. 스스로 최고경영자(CEO)에 올라설 만큼 능력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국제화 시대에 외국어 능력은 기본 중 기본이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잘하고 넘치는 호기심으로 질문을 많이 해 교수에게 도전하며 팀플레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해요. 학생들에게 늘 ‘소프트 스킬(soft skill)’을 기르라고 강조합니다. 소프트 스킬은 의사소통, 설득, 교감 능력이에요. 전공지식인 ‘하드 스킬(hard skill)’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해주지만 그 일자리에서 성공하려면 소프트 스킬이 필요하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은 성장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생계를 위해 하는 일 외에도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주 2회 국제관계를 강의하는 그는 직접 이런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토론식 수업을 펼친다. 주제에 대해 입장을 달리하는 팀을 만들어 상호 토론하게 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소통하고 설득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그는 “글로벌 환경과 특성화 교육을 통해 우송대를 아시아 학생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명문대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친일파 땅이 국가에 환수된 뒤 그곳에 사는 주민들의 토지 임대료가 많게는 20배 이상 올라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난해 4월 친일파 한상룡의 후손이 소유해온 충남 아산시 배방읍 회룡1리(무학촌) 1만2848m²(약 3893평)를 환수한 뒤 이 토지에 살고 있는 25가구 주민들에게 지난해 4월 16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1년간 임대료 4000여만 원(가구당 100만∼200만 원)을 부과했다. 환수 전 소유자에게 내던 임대료가 10만∼20만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20배 오른 셈이다. 실제로 대지(566m²·약 171평)를 사용하는 조모 할머니(67)는 전에는 연간 임대료로 10만 원을 냈으나 이번에는 217만 원을 부과 받았다. 보훈처는 환수과정에서 못 받은 임대료를 이번에 회수하는 임대료 선납 규정에 따라 다음 달 임대 계약을 다시 하면서 추가로 받을 방침이어서 주민들은 한꺼번에 임대료 폭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주민이 고령인 데다 생계가 어려워 막대한 임대료를 낼 능력이 없는 만큼 국가가 환수 이전 수준으로 임대료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료가 급증한 것은 보훈처가 국가 자산 임대료 산정방식에 따라 공시지가의 2%(거주지 기준)를 적용한 반면 이전 소유자였던 친일파 한상룡의 후손은 지인들인 만큼 임대료를 저렴하게 받아왔기 때문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대부분 환수재산이 임야여서 주민들이 살지 않은 데다 배방읍처럼 개발 여파로 공시지가가 급상승한 지역이 아니어서 그동안 친일파 재산을 환수해도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금으로서는 임대료를 깎아줄 방법이 없지만 부담을 호소하는 만큼 대책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상룡은 일제강점기 한성은행장과 조선총력연맹장을 지낸 친일파다.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는 최근 늘고 있는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올해 5개 사업에 111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별로는 △농업창업자금(지원대상 80가구) 72억 원 △농가주택 마련 융자사업(50가구) 20억 원 △빈집 수리비(313가구) 15억6000만 원 △주택 신축사업(8가구) 2억4000만 원 △농업인턴보조사업(20가구) 1억4000만 원 등이다. 충남도는 천안 연암대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맞춤형 귀농교육도 지원하기로 했다. 연암대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4월부터 전문교육을 한다. 서용제 충남도 농림수산국장은 “귀농인구가 늘어나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만큼 귀농인이 도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충남도 내 귀농인구는 305명으로 2007년 157명, 2008년 22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국이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가운데 충남 논산 건양대도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건양대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현지 의료 및 교육 봉사활동을 위한 비정부기구(NGO)인 ‘CFK(Cambodia Friendly Konyang)’의 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CFK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본부를 두고 건양대와 건양대병원, 김안과병원이 참여해 운영한다. 지난해 김희수 총장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훈 센 총리와 합의한 의료봉사, 안과 전문의 육성, 안과병원 설립, 학술교류 등의 업무를 좀 더 원활하게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건양대는 CFK 설립을 계기로 캄보디아에 대한 의료 및 교육 분야 지원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펴기로 했다. 의료 봉사는 1년에 두 번씩 진행할 계획이다. 캄보디아 의사를 안과 전문의로 육성하는 장단기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캄보디아인 4명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정부와 협력해 현지에 안과병원 설립 프로젝트도 추진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KAIST 교수협의회가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발굴위원회 위원에 서남표 총장이 추천한 인사가 임명됐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KAIST 교수협의회는 7일 “최근 총장발굴위 위원 5명 가운데 1명으로 임명된 화학과 유룡 교수는 서 총장이 추천한 인사인 만큼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상근 교수협의회장은 “유 교수 임명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KAIST 이사회가 서 총장의 추천을 받아 임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교수협의회 추천 인사가 전혀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장 추천 인사를 배제하거나 모두 외부 인사로 임명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KAIST 총장은 총장발굴위와 교수협의회가 각각 추천한 인사와 자천타천으로 응모한 인사 중에서 총장선임위원회가 2, 3명으로 압축한 뒤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이사회가 올해 처음 만든 총장발굴위는 이사회 추천 3명, 교육과학기술부 추천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교수협의회는 조만간 항의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서 총장의 연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KAIST 측은 “서 총장은 발굴위 위원 추천 권한이 없으므로 교수협의회 주장은 말이 안 된다”며 “설령 추천을 한다 해도 발굴위는 총장선임위와 이사회 전 단계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올 7월 임기(4년)가 끝나는 서 총장은 최근 연임 여부에 대해 “정부가 KAIST에 지원도 많이 해주고 일할 조건이 된다면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2010 대전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가 공동으로 ‘엽서는 정(情)을 싣고’ 사업을 펼친다. 관광객들이 충청권에 와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엽서로 사연을 전할 수 있게 하는 사업으로 e메일과 휴대전화 시대의 ‘추억 만들기 프로젝트’이다. 이에 따라 3개 시도는 주요 관광지 71곳에 소형 우체통을 새로 제작해 세우고 관광지별 비경을 담은 무료 엽서를 비치해 이달 하순부터 언제라도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비치된 엽서는 국내용 46만3000장, 해외용 7만4000장 등 모두 53만7000장이다. 대전은 만인산 자연휴양림과 뿌리공원, 보문산성, 장태산자연휴양림, 한밭수목원, 유림공원 등에, 충남은 천안박물관과 유관순 열사 사적지(이상 천안시), 공산성과 무령왕릉(공주시) 등에, 청주 수암골과 상당산성, 충주 수안보온천 등에 각각 소형 우체통과 엽서가 설치됐다. 대전오월드(대전),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충남 보령시), 온달관광지(충북 단양군) 등 시도별 대표 관광지 한 곳에는 높이 5.5m, 폭 2.4m 크기의 대형 우체통을 하나씩 세웠다. 소형 우체통에 담긴 엽서는 일반 엽서와 마찬가지로 접수 즉시 수취인에게 배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표 관광지에 설치된 대형 우체통에는 급하지 않고 나중에 확인하고 싶은 사연을 담은 엽서를 넣도록 해 연말에 전달하고 추첨을 통해 선물도 주기로 했다. 9월에는 3개 시도의 초중학생들이 참가하는 ‘엽서 쓰기 대회’를 열어 친구와 친인척 등에게 내 고장을 알리고 자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입상자들은 별도로 시상할 예정이다. 이 사업 담당자인 충남도 관광산업과 홍정표 주임은 “충청도를 찾는 관광객과 그 지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묵자(墨子)는 태어나고 죽은 시기와 행적 등이 분명하지 않고 국내에는 덜 알려졌지만 공자와 쌍벽을 이루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다. 국내 첫 묵자학회가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 묵자학회 창립총회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회원 및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회장은 김조년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제자들에게 강의시간에 못한 얘기를 쪽지글로 적어 보내는 표주박 통신으로 유명하다. 상임고문은 국내 처음으로 묵자를 완역한 고전 번역가 묵점 기세춘 선생이 맡았다. 송태복 한남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영호 수필가가 부회장으로 선출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서대가 한국항공대와 공동으로 비행교육훈련원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용 조종사 양성에 나선다. 최장현 국토해양부 차관과 함기선 한서대 총장 및 여준구 항공대 총장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세 기관은 협약에 따라 울진공항에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비행교육원을 설립하고 앞으로 5년간 각각 500여 명의 사업용 조종사를 교육한다. 한서대 관계자는 “정부가 지방의 유휴 공항을 활용해 고용을 창출하고 선진국 수준의 조종인력 양성 기반을 갖춰 국내외 조종사 교육 수요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5년간 100억여 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는 ‘주몽’, ‘해신’ 등 인기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탤런트 송일국 씨(39·사진)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인화 충남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한국관광공사 3층 소백실에서 송 씨에게 홍보대사 위촉패를 수여하고 “2010 세계대백제전 등 충남의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도는 세계대백제전 기간에 ‘송일국과 함께하는 밤’(가칭) 등의 이벤트를 마련해 한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58)이 6·2지방선거 대전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학장은 28일 “공교육을 바로 세워 서민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고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며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 실현 △중고교 교복 반값 공급 △학교운영지원비 잡부금 제로화 △중고교 학교배정 100% 만족 추구 △전국 1위 인문계고교 만들기 프로젝트 시행 △전문계고 1학년 3학기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대전시교육감 선거에는 한 전 학장을 비롯해 김신호 현 교육감, 대전발전연구원장을 지낸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등 4, 5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소속 강희복 아산시장은 6·2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 아산시 정남균 부시장은 28일 오전 부시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강 시장이 건강을 위해서는 휴식과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전문의와 가족의 권유로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2002년 7월 선출직 아산시장에 취임한 뒤 재선된 강 시장은 전립샘 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 시와 우호교류협력 체결을 위해 출국해 다음 달 5일 귀국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표준영정’, 그 엄밀함을 향한 치밀함유관순 열사 완벽 재현 위해생존친구 인터뷰-골격 분석앉아있던 마룻바닥까지 조사7차례 심의끝 표준영정 지정2007년 2월 7일 유관순 열사의 국가 표준영정이 바뀌었다. 민족의 영원한 ‘누나’ 유 열사는 18세 소녀의 청순함과 민족적 기개가 넘치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유 열사의 기존 영정은 수심이 가득한 중년 부인 같았다. 모진 고문에 시달리던 당시의 수형기록부 사진이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충남대 윤여환 교수(57)는 이날을 잊지 못한다. 항일운동의 대명사인 유 열사의 영정을 자신이 그린 데다 이것이 한때 최고의 작가로 알려진 장우성 화백의 영정을 교체했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의 까다로운 심의를 7차례 거친 2년 동안의 영정 제작 과정은 마치 구도(求道)의 길 같았다. 그는 2005년 8월 천안시와 표준영정 제작 계약을 맺자마자 유 열사가 살던 당시 시대상과 복식, 유 열사의 체형 및 얼굴 생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유 열사의 친구로 생존해 있는 남동순 할머니를 찾아가 인터뷰하고 유 열사의 수형자 시절 원본 사진을 구했다. 유 열사 얼굴 겉모습과 골격을 전문가를 통해 의학적으로 분석했다. 유 열사가 손에 든 태극기도 고증했고, 유 열사가 앉아있는 배경인 이화여고 강당의 마룻바닥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였다. 유 열사가 입거나 신은 통치마와 고무신도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재현했다. 윤 교수는 “영정에는 얼굴과 복식을 모두 담아야 하기 때문에 당시의 풍속과 역사 등에 정통해야 한다”며 “논개 영정을 그릴 때는 그가 적장을 유인할 때 썼던 화장법에 대해서도 연구했다”고 말했다. 세상에 없는, 그리고 때로는 사진도 영정도 남아있지 않은 사람을 그려야 하는 ‘막막함’을 그는 ‘치밀함’으로 넘고 있다. 백제 도미부인, 충의공 정문부, 사육신 박팽년 등의 영정도 그의 이런 치밀함을 거쳐 표준영정으로 지정됐다. 그는 중봉 조헌, 거제부사 김극희, 선전과 김함, 가포 임상옥 등의 영정을 그렸다. 한국-싱가포르 공동 우표 속에 있는 전통혼례의상 8종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요즘 조선 후기 제주도 관기 출신으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평생을 바친 조선조 거상 김만덕의 영정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이면서 제주 표준 여인상인 탤런트 고두심 씨를 만나 사진을 촬영했다. 윤 교수는 ‘영정 작가’ 외에 ‘염소 작가’로도 통한다. “염소의 눈은 다른 동물과 달리 동공이 떠 있어요. 이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다른 세계를 바라보는 느낌이지요. 염소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그 눈빛에 매료됐기 때문이에요. 파스칼이 갈대를 통해, 노천명이 사슴을 통해 그려내려고 했던 ‘사색’을 저는 염소를 통해 구현해내고 있어요.” 윤 교수는 염소를 그려 1980년 처음으로 국전에서 특선을 했다. 그 이후 30년 동안 염소를 그리고 있다. 해마다 새로운 의미를 담는데 2008년에는 ‘사유 득리(得理)’. 지난해에는 ‘사유 지대(地帶)’, 금년에는 ‘하얀 사색’이 염소 그림의 화두이다. 1986년부터 충남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화단에서 블루칩 작가로 통하는 박능생, 구인성 씨 등의 제자도 배출한 그는 ‘지금의 삶’이 ‘앞으로 소망하는 삶’이다. “역사에 길이 남을 영정을 앞으로도 많이 탄생시킬 겁니다. 그러면서 염소의 사색을 그릴 겁니다. 작가란 그렇게 자신의 화두를 그려나가다가 죽는 거지요.”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지난해 12월 ‘예산 빼돌리기’ 사건에 직원 100여 명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충남 홍성군청에 대해 경찰이 직원들의 또 다른 뇌물수수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홍성경찰서는 26일 오후 홍성군청 건설교통과 사무실에 수사관 3명을 보내 브랜드 택시 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압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홍성군이 추진 중인 브랜드 택시사업과 관련해 담당 공무원이 업체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내 평생 이렇게 좋은 집은 처음이여.” 24일 오전 충남 논산시 벌곡면 한삼천리 이규숙 할머니(79) 집. ‘어르신 입주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 아래에서 입주 기념 테이프를 끊은 이 할머니는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새 집은 현역 군인과 공무원, 민간 자영업자 등 26명으로 구성된 ‘계룡시 참사랑 봉사단’의 구슬땀으로 완성됐다. 어려운 이웃에게 집을 새로 지어주거나 집수리를 해주는 이 봉사단의 ‘사랑의 집 7호점’이다. 홀로 사는 이 할머니의 집은 1960년대 초에 지은 재래식 흙벽돌집이었다. 봉사단은 집을 수리해 주려고 방문했다가 아예 새로 짓기로 마음을 바꿨다. 빗물이 새는 것을 넘어 붕괴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새 집을 짓는 비용 1500여만 원은 회비와 후원금, 사랑의 찻집 모금 등으로 충당했다. 선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창호와 보일러, 싱크대 등의 물품 후원도 잇달았다. 봉사단원들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퇴근 후 직접 망치질과 톱질을 하며 집을 완성해 나갔다. 최근 들어 날씨가 추워져 공사가 만만치 않았지만 봄이 되도록 할머니를 임시 거처인 마을회관에 머물게 할 수는 없었다. 따뜻한 보일러가 놓인 안방과 거실, 편리한 싱크대가 있는 주방, 깔끔한 화장실의 49.5m²(약 15평)짜리 주택은 이렇게 완성됐다. 참사랑 봉사단 김용락 단장은 “할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봉사 활동을 활발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최근 잇단 기름유출 사고로 당진과 서산 등 충남 서해안에 다시 방제복이 등장했다. 태안사고 때처럼 어장으로 기름이 흘러들자 어민들은 생계 및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름 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는 해상 기름판매를 대산항 등 3곳에서 25일부터 중단했다.○ 현대오일뱅크 사고 10시간 후 통보 25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유조선 D호와 S호가 12일과 지난해 12월 20일 서산시 대산읍 현대오일뱅크 인근에서 벙커C유를 공급받다가 6kL가량의 기름을 유출했다. 이들 유조선은 방제작업은커녕 기름유출 사실을 신고조차 않은 채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해경은 20일 유조선 S호 선장 조모 씨(65) 등 2명을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현대오일뱅크 직원 4명도 입건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사고 이후 10시간이 넘어서야 기름유출 사실을 해경에 알렸다. 해경도 이 같은 사실을 인근 어민들에게 제때 알리지 않았다. 어민들은 해경과 현대오일뱅크의 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며 반발하고 있다. 유조선 S호의 기름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3km 떨어진 당진군 석문면 난지도 8개 섬과 경기 옹진군과 안산시 등의 섬으로 밀어닥쳤다. 유조선 D호의 기름은 15일경 난지도 부속 섬인 비경도와 서산시 대산읍 은골 해안을 덮쳤다. 난지도유류피해대책위 최장량 위원장은 “지난해 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고 있는데 이달 중순 갑자기 또 한 번 기름이 밀려들었다”며 “굴, 전복, 가리비 양식과 어선 어업이 모두 중단돼 현대오일뱅크에 겨울 생계비 보상과 양식장 피해 조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 서해안에 다시 등장한 방제복 요즘 이들 해안은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방제복을 입은 자원봉사자들로 북적대고 있다. 25일까지 현대제철과 현대오일뱅크, 인근 군부대, 당진군 등에서 온 자원봉사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해안가로 기름이 몰려온 것은 태안사고 이후 처음”이라며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기름유출이냐”고 말했다. 기름유출 사고가 빈발하자 현대오일뱅크는 25일부터 대산항, 당진항, 태안항 등 3곳에서 해상급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 회사는 3개 항에서 월평균 1만 kL(6만3000배럴)의 기름을 판매해 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벙커C유를 수송하는 연안 선박회사들이 영세하고 소규모여서 안전사고 교육 등으로 사고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아예 원인 제거 차원에서 판매 중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