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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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민, V리그 생애 첫 정규리그 MVP

    늘 한국 남자 배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로 인정받으면서도 상과는 인연이 없었던 문성민(30·현대캐피탈·사진)이 올 시즌 최고 선수의 자리에 올랐다. 문성민은 29일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남자부에서 국내 선수가 MVP로 뽑힌 건 통산 네 번째이자 2010∼2011시즌 수상자 김학민(33·대한항공) 이후 5년 만이다. 경기대 4학년이던 2008년 독일 리그로 진출했던 문성민은 터키 리그를 거쳐 2010년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문성민은 “2010년에 다시 한국으로 왔을 때 ‘최고가 되겠다’며 겁 없이 얘기했었다. 그런데 배구는 단체 운동이라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더라. 올 시즌에는 마음을 비우고 즐기면서 배구를 하다 보니 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했고 이런 상까지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올스타전 최다 득표와 올스타전 MVP로 뽑힌 적은 있지만 지난 시즌까지 팀 우승이나 개인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주장을 맡은 올 시즌 역대 최다인 18연승과 함께 7년 만의 정규리그 1위를 팀에 안기면서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문성민은 이번 시즌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서브, 블로킹 득점 각 3개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국내 선수이기도 하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외국인 선수 맥마혼(23)에게 MVP가 돌아갔다. 남녀부 신인선수상은 나경복(22·우리카드)과 강소휘(19·GS칼텍스)가 받았다. 두 선수는 투표에서 29표 전부를 얻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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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 불가’ 기성용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돌파와 자로 잰 듯한 패스까지….’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7·스완지시티·사진)은 대표팀의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두 경기에서 유일하게 연속 선발 출전했다. 한국 축구의 ‘대체 불가’ 자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27일 태국과의 친선경기 선발 명단을 짜면서 사흘 전 레바논과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선발로 나섰던 11명 중 10명을 바꿨다. 레바논전에 뛰지 않은 선수들을 태국전에 가능한 한 많이 출전시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편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기성용만큼은 예외였다. 레바논전과 태국전에서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을 조율했다. 수비 때는 포백 라인 앞에서 1차 방어선 역할도 손색없이 해냈다. 대표팀에서 기성용이 대체하기 어려운 선수라는 건 출전 시간에서도 나타난다.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이 치른 26경기 중 21경기에 부름을 받았고 , 이 중 19경기에서 1702분을 뛰었다. 슈틸리케호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중 가장 긴 출전 시간이다. 90분 풀타임(120분 연장 경기 2차례 포함)만도 14경기를 소화했다. 기성용이 슈틸리케호 소집에서 제외된 건 부상으로 빠진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 미얀마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와 유럽파들이 차출되지 않았던 같은 해 8월 동아시안컵 대회뿐이었다. 하지만 잦은 대표팀 소집과 긴 출전 시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연결됐다는 지적도 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8골을 넣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28일 현재 26경기에서 1골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슈팅 정확도(56%→35.7%)와 경합 상황에서의 볼 점유율(54.1%→49.7%), 크로스 정확도(22.2%→14.3%)도 지난 시즌에 비해 낮아졌다. 웨일스온라인은 잦은 대표팀 소집과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 누적을 기성용이 소속 팀에서 부진한 원인으로 꼽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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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내가 주인공” 석현준의 날

    18년 만에 태국 방문경기에 나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무실점 승리로 새 기록 2가지를 추가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석현준(25·FC 포르투)의 선제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전반 5분 고명진(28·알라이얀)의 패스를 받은 석현준은 상대 아크서클 앞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2골을 터뜨린 석현준은 2015년 11월 라오스전 이후 4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날 승리로 슈틸리케호는 9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와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면서 이 두 부문 기록을 새로 썼다.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북한전 0-0 무승부 이후 한 골도 내주지 않았고, 같은 해 9월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전 8-0 완승 이후로 실점 없는 승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인 한국은 118위로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 태국과의 경기를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태국전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줬다. 24일 레바논과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선발 출전자 중 태국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는 기성용(27·스완지시티)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곽태휘(31·알 힐랄), 김기희(27·상하이 선화), 주세종(26·서울)까지 교체 투입하면서 폭넓게 선수를 기용했다. 이에 따라 23명의 엔트리 중 24일 레바논전과 이날 태국전 2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31·가와사키 프론탈레) 한 명뿐이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태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31승 7무 9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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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저축 구단주의 엄포… “4차전 지면 머리 염색”

    “장기전이 될 것 같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40)은 18일 OK저축은행과의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5차전까지 가는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은 12일간의 휴식을 가진 뒤 경기에 나서 삼성화재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OK저축은행보다 체력 면에서 앞선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 감독의 5차전 승부 예상이 적중할 수 있을까? 1,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연이어 패하면서 챔피언결정전은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22일 3차전을 따내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24일 4차전에서도 현대캐피탈이 이기면 최 감독의 예상은 맞아떨어진다. 최 감독은 “3차전에서 세터 노재욱이 정규리그 때의 좋았던 감을 찾았기 때문에 4차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생각은 다르다. 4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최윤 OK저축은행 구단주(53)가 경기 용인에 있는 선수단 체육관을 예고 없이 찾았다. 그리고 선수들 앞에서 깜짝 발표를 했다. “5차전까지 갈 경우 김세진 감독(42), 석진욱 코치(40)와 함께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겠다.” 감독, 코치까지 머리를 염색하지 않게 하려면 4차전에서 끝내고 안방인 안산에서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하라는 주문이다. 예상치 못한 구단주의 염색 발언에 김 감독은 적잖이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시몬(29)이 수염을, 송명근(23)이 머리를 팀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염색했다. 예상을 적중시켜야 하는 최 감독, 머리 염색을 피해야 하는 김 감독. 4차전 결과에 달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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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석 기자의 스포츠 한 장면]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페널티킥 장면에서 골키퍼들은 상대 팀 선수가 어느 방향으로 슛을 할지 예측하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예측이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팀 골키퍼들에게는 좌우 어느 한쪽으로 미리 몸을 날리지 말고 킥을 할 때까지 골문 중앙에 그냥 서 있으라고 종종 말했다.” 27년(1986∼2013년) 동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맡았던 알렉스 퍼거슨의 얘기다. 페널티킥 지점에서 골라인까지의 직선거리는 11m. 슈팅 최고 스피드가 시속 140km를 넘는 프로선수들도 정확성이 중요한 페널티킥 때는 대개 시속 100∼120km로 찬다. 이 정도 속도로 좌우 대각선 방향을 향해 슛을 해도 골라인을 지나는 데는 0.5초가 채 안 걸린다. 정상급 골키퍼라도 좌우로 날아오는 슛에 반응해 몸을 날리기까지는 0.5초가 더 걸린다. 퍼거슨이 골문 중앙에 서 있으라고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세계 각국의 프로 1부 리그와 단일 선수권대회에서 나왔던 286차례의 페널티킥 장면을 분석한 자료가 해외 경제심리학 저널에 실린 적이 있다. 좌우 폭 7.32m의 골문을 삼등분한 뒤 슈팅 방향을 세어 봤더니 왼쪽(골키퍼 기준) 92번(32.1%), 가운데 82번(28.7%), 오른쪽 112번(39.2%)이었다. 슛 방향에서는 세 곳의 비중에 큰 차이가 없다. 골키퍼들의 점프 방향은 어땠을까. 왼쪽이 141차례(49.3%), 오른쪽이 127차례(44.4%)였다. 골키퍼의 90% 이상이 좌우로 몸을 날렸다는 얘기다. 퍼거슨의 말처럼 중앙에 서 있었던 건 18차례(6.3%)뿐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퍼거슨의 말이 맞았다. 골키퍼들이 왼쪽으로 점프한 141차례 중 페널티킥 방어에 성공한 건 20번으로 방어율 14.2%였다. 127차례 몸을 날린 오른쪽에서는 16번밖에 막지 못해 방어율이 12.6%에 그쳤다. 수준급의 골키퍼들이 슛을 하기 위해 달려오는 상대 선수의 자세나 평소 슛 방향 등을 감안해 미리 판단했지만 막아낸 건 열 번 중 두 번도 안 됐다. 가운데 서 있었던 18번 중에서는 6번을 막아 가장 높은 33.3%의 방어율을 보였다. 중앙을 지키고 있는 동안 이쪽으로 날아온 슈팅은 10개였다. 이 가운데 6개를 막았으니 퍼거슨의 말대로 골키퍼들이 줄곧 중앙을 고수했다면 확률상 49개까지 막을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데도 왜 골키퍼들은 가운데를 버리고 열에 아홉이 양옆으로 몸을 던질까. 페널티킥 장면을 분석한 경제심리학자들은 경험 많은 골키퍼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데도 좌우로 점프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페널티킥은 확률상 골키퍼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이다. 그래서 슛을 막지 못하는 것 자체는 별 흠이 안 된다. 하지만 골을 내주더라도 뭐라도 해보고 실점하는 쪽이 상대적으로 마음이 덜 불편하다고 느끼는 심리가 있다. 좌우로 몸을 날리면 슛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처럼 보인다. 반대편으로 슛이 날아가 골을 먹어도 운이 없었던 것으로 여기면 된다. 대부분의 골키퍼가 이렇게 한다. 이에 비해 중앙에 가만히 서 있다가 골을 먹으면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욕을 먹으면 어쩌나…. 이런 이유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실속 없는 행동(점프)을 하게 되고, 어떤 때는 뻔히 손해가 나는 줄 알면서도 뭔가 불안한 마음에 일단 저지르고 본다. 심리학에서 얘기하는 ‘행동 편향’이다. 그러면서 퍼거슨과 마찬가지로 골키퍼에겐 가운데를 지키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고 결론을 냈다. 좌우로 점프한 골키퍼들의 선택을 전부 행동 편향으로만 볼 수는 없다. 슛 방향을 읽고 확신에 차 몸을 던진 골키퍼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삼등분한 골문에서 가운데를 지킨 비율이 열 번 중 한 번도 안 된다는 건 행동 편향이 아니고서는 따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꼭 골키퍼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행동 편향은 드문드문 볼 수 있다. 찝찝한 마음에, 어떤 때는 면피성으로, 우선은 하고 보자는…. 좋은 선택은 아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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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잠 설쳐서… 고개 떨군 심종섭

    “밤잠을 설친 게 레이스에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국내 부문 남자부에서 1위(전체 12위)를 한 심종섭(25·한국전력)은 2014년 대회 후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기쁨보다는 목표 기록 달성에 실패한 아쉬움을 더 많이 토로했다. 심종섭은 20일 2시간13분47초의 기록으로 국내 남자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김지호(24·고양시청·2시간17분)를 3분 이상의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긴 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13분28초)을 깨지는 못했다. 심종섭은 이번 대회에서 2시간10분대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1월 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심종섭은 대회 전날 몸 상태가 좋아 내심 2시간8분대도 노려볼 만하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이날 오전 2시 반경 잠에서 깬 뒤 다시 눈을 붙이지 못해 3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대회에 출전했다. 30km 이후 속도가 많이 떨어진 심종섭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게 레이스 후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30km 지점까지 15분대를 유지하던 심종섭의 5km 구간 기록은 30km 이후 16분대 후반으로 처졌다. 2013년 이 대회에서 풀코스를 처음 완주(2시간20분21초)한 심종섭은 풀코스 두 번째 도전이던 2014년 이 대회에서 2시간14분19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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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28분 접전… OK저축은 먼저 웃었다

    삼성화재에 2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OK저축은행의 상승세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도 이어졌다.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1위 팀 현대캐피탈을 접전 끝에 3-2(25-22, 25-15, 23-25, 14-25, 17-15)로 꺾었다. 역대 11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9차례 우승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뒤 1위 삼성화재에 3연승을 거두고 창단 2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5세트까지 간 경기가 한 번도 없었던 두 팀의 이날 경기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 시간(2시간 28분)으로 기록될 만큼 접전이었지만 현대캐피탈은 초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4∼6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인 18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현대캐피탈은 6일 우리카드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후 12일 만에 경기에 나선 탓인지 초반에 범실이 많았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전체 범실 28개 중 16개가 1, 2세트에서 쏟아졌다. 정규리그에서 공격 종합 1위(공격 성공률 59.45%)를 한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공격수 오레올(26득점)은 승부처이던 5세트 때 9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경기 전체 공격 성공률은 40%에 그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변수를 생각했지만 오늘은 상대가 잘했다.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분을 좀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50점을 합작한 시몬(28득점)과 송명근(22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기선 제압을 했다. 양 팀의 2차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천안=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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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미손’ 양효진 vs ‘주포’ 박정아

    프로배구 여자부의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6차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3승 3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이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주고받은 세트도 12세트씩으로 똑같다. 6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484점을, 현대건설은 492점을 따내 맞상대 점수 득실률도 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정규리그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 팀이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정상의 자리를 놓고 17일부터 다시 맞붙는다. 5전 3승제인 챔피언결정전의 첫 판은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의 안방인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는 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현대건설이 조금 나아 보인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외국인 선수 맥마혼이 부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지난달 25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왼손 넷째 손가락이 부러진 맥마혼은 빨라야 18일에나 깁스를 풀고 손가락에 박힌 핀을 뽑을 예정이다. 핀을 제거해도 당장 정규리그 때의 경기력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맥마혼이 오른손잡이여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2차전부터 수비 부담이 적은 상대팀의 서브 때 맥마혼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세터로는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프로 17년 차 베테랑 김사니와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중 공격 성공률(37.42%·전체 4위) 1위를 한 박정아의 호흡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IBK기업은행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에 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되면서 봄 배구의 기쁨을 오래 누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개막 전부터 IBK기업은행만큼은 꼭 꺾고 싶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해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7년 연속 블로킹 1위를 차지한 ‘거미손’ 양효진과 올 시즌 블로킹 3위 김세영이 버티고 있는 센터 포지션이 강점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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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올림픽축구를 부탁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넉 달 넘게 남았지만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한 명은 14일 일찌감치 공개됐다. 손흥민(24·토트넘)이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낙점됐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축구에서는 전체 18명의 엔트리 중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를 최대 3명까지 쓸 수 있다. 홍명보 항저우 그린타운 감독(47)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대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18명의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3명의 와일드카드가 공개됐다.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낙점은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46)이 아닌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2)이 먼저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레바논전(24일·안산)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낙점을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A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손흥민을 뺀 것은 올림픽을 위해서이다. 신 감독과의 의논을 거쳐 손흥민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토트넘 구단에 요청했다. 그 대신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 경쟁 중인 점을 고려해 이번 A대표팀에는 부르지 않기로 했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가 아니어서 프로리그 클럽들이 소속 선수를 각국 대표팀에 내주지 않아도 된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 슈틸리케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위해 손흥민을 A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다. A대표팀은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이미 확정해 올림픽이 끝나는 8월까지는 일정에 여유가 있다. 신 감독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알제리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25일·이천, 28일·고양)에 나설 올림픽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이 ‘올림픽에 꼭 나가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나에게 알렸다”며 “나머지 2명의 와일드카드는 올림픽 본선 조 추첨(4월 14일)이 끝난 뒤 조별리그 상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오갔던 권창훈(22·수원)도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인 황희찬(20·잘츠부르크)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이번에 부르지 않는 대신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소집할 때는 소속 팀이 좀 더 일찍 황희찬을 보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승우(18·FC 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발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승우는) 내 머릿속에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고명진(28·알 라이얀)과 오재석(26·감바 오사카)은 슈틸리케호에 처음 승선했고,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25·울산)도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이후 7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3월 21일 소집 명단△골키퍼=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수비수=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R&F) 오재석(감바 오사카) △미드필더=한국영(카타르 SC)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고명진(알 라이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SC)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이재성(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공격수=황의조(성남) 이정협(울산) 석현준(포르투) ◇올림픽 축구대표팀 3월 21일 소집 명단△골키퍼=김동준(성남) 구성윤(콘사돌레 삿포로) △수비수=황기욱(연세대)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정승현(울산) 홍정운(대구) 박동진(광주) 심상민(서울) 구현준(부산) 이슬찬(전남) 김민재(연세대) △미드필더=이찬동(광주) 박용우(서울) 문창진(포항) 최경록(상파울리) 류승우(레버쿠젠) 권창훈(수원) 이창민(제주) 정원진(포항) 박정빈(호브로 IK) △공격수=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김현(제주) 진성욱(인천)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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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일찌감치 낙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넉 달 넘게 남았지만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한 명은 14일 일찌감치 공개됐다. 손흥민(24·토트넘)이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낙점됐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축구에서는 전체 18명의 엔트리 중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를 최대 3명까지 쓸 수 있다. 홍명보 항저우 그린타운 감독(47)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대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18명의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3명의 와일드카드가 공개됐다.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낙점은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46)이 아닌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2)이 먼저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전(24일·안산)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낙점을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A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손흥민을 뺀 것은 올림픽을 위해서이다. 신 감독과의 의논을 거쳐 손흥민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토트넘 구단에 요청했다. 대신 이번 A대표팀에는 부르지 않기로 했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가 아니어서 프로리그 클럽들이 소속 선수를 각국 대표팀에 내주지 않아도 된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 슈틸리케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위해 손흥민을 A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다. A대표팀은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을 이미 확정해 올림픽이 끝나는 8월까지는 일정에 여유가 있다. 신 감독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알제리와의 두 차례 친선 경기(25일·이천, 28일·고양)에 나설 올림픽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이 ‘올림픽에 꼭 나가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나에게 알렸다”며 “나머지 2명의 와일드카드는 올림픽 본선 조 추점(4월 14일)이 끝난 뒤 조별리그 상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오갔던 권창훈(21·수원)도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인 황희찬(20·잘츠부르크)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이번에 부르지 않는 대신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소집할 때는 소속 팀이 좀 더 일찍 황희찬을 보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승우(18·FC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발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승우는) 내 머리 속에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고명진(28·알 라이안)과 오재석(26·감바 오사카)은 슈틸리케호에 처음 승선했고,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25·울산)도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이후 7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3월 21일 소집 명단△골키퍼=김동준(성남) 구성윤(콘사돌레 삿포로) △수비수=황기욱(연세대)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정승현(울산) 홍정운(대구) 박동진(광주) 심상민(서울) 구현준(부산) 이슬찬(전남) 김민재(연세대) △미드필더=이찬동(광주) 박용우(서울) 문창진(포항) 최경록(상파울리) 류승우(레버쿠젠) 권창훈(수원) 이창민(제주) 정원진(포항) 박정빈(호브로 IK) △공격수=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김현(제주) 진성욱(인천)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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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네… 승격팀들의 반란

    12일 막이 올라 주말 이틀 동안 열린 201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라운드 6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팀들의 선전과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시즌 챌린지(2부 리그) 우승으로 올 시즌 클래식 무대로 승격한 군인 팀 상주는 13일 안방 개막전에서 울산을 2-0으로 완파하고 1부 리그 복귀를 자축했다. 2014시즌 클래식 최하위로 챌린지로 강등됐던 상주는 2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왔다. 후반 1분 이승기의 프리킥 골과 후반 8분 김도엽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둔 상주는 전후반 내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울산을 몰아붙이며 슈팅 수에서도 10―4로 크게 앞섰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오늘처럼만 해 준다면 4박 5일 휴가라도 주고 싶다.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4박 5일 휴가를 건의할 것”이라며 만족해했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기면 선수들의 3박 4일 휴가를 부대장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리그인 내셔널리그와 챌린지를 거쳐 올 시즌 처음으로 클래식 무대를 밟은 시민구단 수원FC도 전남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클래식 12개 팀 중 전력이 가장 약한 것으로 평가됐던 수원FC는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오군지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6경기 출전 경력의 미드필더 가빌란이 이날 몸상태가 좋지않아 출전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수원FC는 슈팅 수에서 17―9로 크게 앞섰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클래식 첫 경기에서 승점 1을 얻은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선수들이 슈팅 장면에서 연습 때보다 서두르는 모습이 보였다”며 아쉬워했다. 12일 열린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에서는 울산에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신욱의 결승골로 전북이 서울을 1-0으로 꺾는 등 1라운드에서는 이적생들의 득점포가 잇따랐다. 서울에서 광주로 이적한 정조국(2골)과 일본 J2리그 오이타에서 광주로 팀을 옮긴 김정현(1골)은 포항전 3-3 무승부에 기여했고, 포항에서 성남으로 옮긴 티아고는 수원전 쐐기골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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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기업은행 vs 2위 현대건설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상대가 현대건설(2위)로 정해졌다. 현대건설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흥국생명(3위)을 3-1(18-25, 25-20, 25-15, 25-16)로 꺾고 2연승을 거두며 IBK기업은행이 선착해 있는 챔프전에 올랐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챔프전에서 맞붙는 건 처음이다. 2011년 8월 창단한 여자부 막내 구단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았지만 현대건설은 준우승을 한 2011∼2012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프전 진출이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것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가 유일하다. 당시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올라 우승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두 팀은 3승 3패를 기록했다. 리그 후반인 4∼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모두 이겨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에서 공격 종합 1위(공격 성공률 41.27%)를 한 외국인 선수 맥마혼의 손가락 골절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챔프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양 팀의 챔프전 1차전은 17일 IBK기업은행의 안방인 화성에서 열린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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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만의 1부리그 승격 상주, 울산 완파…수원FC도 1점 챙겨

    12일 막을 올려 주말 이틀 동안 열린 201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라운드 6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팀들의 선전과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시즌 챌린지(2부 리그) 우승으로 올 시즌 클래식 무대로 승격한 군인 팀 상주는 13일 안방 개막전에서 울산을 2-0으로 완파하고 1부 리그 복귀를 자축했다. 2014시즌 클래식 최하위로 챌린지로 강등됐던 상주는 2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왔다. 후반 1분 이승기의 프리킥 골과 후반 8분 김도엽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둔 상주는 전후반 내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울산을 몰아붙이며 슈팅 수에서도 10 대 4로 크게 앞섰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오늘처럼만 해 준다면 4박 5일 휴가도 주고 싶다.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4박 5일 휴가를 건의할 것”이라며 만족해했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기면 선수들의 3박 4일 휴가를 부대장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리그인 내셔널리그와 챌린지를 거쳐 올 시즌 처음으로 클래식 무대를 밟은 시민구단 수원FC도 전남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클래식 12개 팀 중 전력이 가장 약한 것으로 평가됐던 수원FC는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오군지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6경기 출전 경력의 미드필더 가빌란이 이날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수원FC는 슈팅 수에서 17 대 9로 크게 앞섰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클래식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선수들이 슈팅 장면에서 연습 때보다 서두른 모습이 보였다”고 아쉬워했다. 12일 열린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에서는 울산에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신욱의 결승골로 전북이 서울을 1-0으로 꺾는 등 1라운드에서는 이적생들의 득점포가 잇따랐다. 서울에서 광주로 이적한 정조국(2골)과 일본 J2리그 오이타에서 광주로 팀을 옮긴 김정현(1골)은 포항전 3-3 무승부에 기여했고, 포항에서 성남으로 옮긴 티아고는 수원전 쐐기골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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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기업은행 챔프전 상대는 현대건설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상대가 현대건설(2위)로 정해졌다. 현대건설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흥국생명(3위)을 3-1(18-25, 25-20, 25-15, 25-16)로 꺾고 2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이 선착해 있는 챔프전에 올랐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챔프전에서 맞붙는 건 처음이다. 2011년 8월 창단한 여자부 막내 구단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았지만 현대건설은 준우승을 한 2011~2012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프전 진출이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것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가 유일하다. 당시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올라 우승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두 팀은 3승 3승패를 기록했다. 리그 후반인 4~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모두 이겨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에서 공격 종합 1위(공격 성공률 41.27%)를 한 외국인 선수 맥마흔의 손가락 골절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챔프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양 팀의 챔프전 1차전은 17일 IBK기업은행의 안방인 화성에서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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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고! 근육 먼저 키워야겠어요”… 베트남 출신 쯔엉, K리그 적응기

    “한국 사람들은 나를 잘 몰라도 베트남 사람들은 다 알아요.” 베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프로축구 K리그 무대를 밟게 된 르엉쑤언쯔엉(21·인천). 그는 “나를 응원하는 베트남 축구 팬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국에서 꼭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베트남에서 쯔엉은 한국으로 치면 박지성에 비유될 정도의 축구 스타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성인 국가대표팀보다 23세 이하 대표팀의 인기가 더 높다. 베트남 정부는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파트너십을 맺고 2007년부터 유소년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07년 당시 12∼14세이던 유소년들이 지금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의 주축이다. 이 가운데 쯔엉의 인기가 특히 높다. 쯔엉은 베트남 TV에 광고 모델로 출연했고, 그를 주인공으로 한 축구 만화가 있을 정도다. 쯔엉이 인천에 입단한다는 소식을 전한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만 600건을 넘었다. 인천도 축구 실력보다는 인기를 앞세운 마케팅에 무게를 두고 쯔엉을 영입했다. 남동공단이 있는 인천에는 4만 명가량의 베트남 근로자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이 마케팅을 위해 영입했다지만 쯔엉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한국 프로축구 팀에 입단한 첫 베트남 선수로서 사명감이 있다. 내가 잘해야 앞으로도 베트남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진다. 목표는 팀의 주전이 돼 선발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쯔엉은 22일 발표되는 베트남 축구 올해의 선수상 후보 3명에 포함됐다. 베트남의 성인 대표팀 감독은 “24일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대만과의 경기 출전 명단에 쯔엉을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인 베트남은 한국(57위)과의 수준 차이가 크다. 한국의 올림픽대표팀 선수들도 당장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주전을 꿰차기가 쉽지 않다. 이런 차이를 쯔엉은 지난달 인천의 일본 오사카 전지훈련에서 몸으로 느꼈다. 그는 “훈련 때 한국 선수들과 부딪쳐 보니 체격과 체력에서 많이 밀렸다. 체격이 왜소한 편인데 기술적인 면보다는 우선 근육량을 늘리는 등 피지컬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드필더인 쯔엉은 177cm의 키에 몸무게는 68kg이다. 전지훈련을 통해 팀 내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 때문인지 쯔엉은 “당장은 1군 무대에서 주전으로 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최대한 빨리 팀의 주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인천 감독도 “실력을 갖춰야 경기에 나갈 수 있고 마케팅도 출전을 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쯔엉이 클래식 무대에 서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던 쯔엉에게 장점을 묻자 갑자기 입을 다물고 싱긋이 웃기만 했다. 다시 물어도 대답하지 않았다. 쯔엉은 “내가 뭘 잘한다는 것은 말로 아무리 설명해 봐야 소용이 없다. 그런 건 남들이 알아줘야 하는 것이다. 내가 잘하는 건 팬들 앞에서 직접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베트남 축구 스타’ 쯔엉. 그는 자신이 한국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자국 팬들에게 하루빨리 보여주고 싶어 한다. 지난 시즌 막판 K리그 클래식 10경기를 중계했던 베트남 국영방송 VTV 산하 채널은 올 시즌에도 K리그를 중계하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상 중이다. 1984∼1986년 럭키금성(현 FC 서울)에서 뛰었던 피아퐁(태국) 이후 30년 만의 동남아시아 출신 선수인 쯔엉이 한국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베트남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인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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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수 서울 감독 “11개 팀이 뭉쳐서, 전북을 끌어내립시다”

    “축구에 대한 열정은 뒤지지 않는다. 우리가 전북보다 약간 떨어지는 게 있다면 딱 하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쓴 돈, 투자 아니겠나.”(최용수 FC서울 감독) “우리 돈 많이 안 쓴다. 선수 영입은 기존에 있던 선수를 팔아서 한 것이다.”(최강희 전북 감독) 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미디어데이에서는 올 시즌 양강 체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전북과 FC서울의 사령탑이 벌인 설전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이번 시즌에 반드시 잡고 싶은 팀으로 각각 FC서울과 전북을 꼽으며 기싸움을 벌였다. 두 최 감독을 뺀 K리그 클래식 10개 팀의 감독들도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전북과 대항마 FC서울의 양강 체제가 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은 12일 전북과 서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치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막강 화력을 자랑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전북과의 개막전에서도 화끈한 공격 축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리그 흥행을 위해서는 흥미로운 공격 축구를 해야겠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최강희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개막전에서는) 서로 텐백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텐백은 골키퍼를 뺀 나머지 10명의 선수가 전부 수비를 한다는 것으로 보는 재미를 떨어뜨리는 수비 축구를 빗대 한 말이다. 지난 시즌 FC서울이 전북, 수원 등과의 라이벌 경기에서 수비에 무게를 뒀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최용수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전북이 2년 연속 우승한 팀이긴 하지만 감독님들이 전북 앞에서 너무 경직돼 있는 것 같다. 모두 힘을 합치면 전북을 끌어내릴 수 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 11개 팀이 연대하자”며 최강희 감독을 자극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김도혁은 “인천의 얼굴 김도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큰마음 먹고 인천에서 명인이 운영하는 양복점에서 옷을 한 벌 맞춰 입고 왔는데 기자회견 때는 팀 유니폼을 입고 앉아 있어야 한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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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서울 최용수 “전북보다 떨어지는건…” 양강 감독 설전 눈길

    “축구에 대한 열정은 뒤지지 않는다. 우리가 전북보다 약간 떨어지는 게 있다면 딱 하나, 선수 영입을 위해 쓴 돈, 투자 아니겠나.”(최용수 FC서울 감독) “우리 돈 많이 안 쓴다. 선수 영입은 기존에 있던 선수 팔아서 한 것이다.”(최강희 전북 감독) 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미디어데이에서는 올 시즌 양강 체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전북과 FC서울의 사령탑들이 벌인 설전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이번 시즌에 반드시 잡고 싶은 팀으로 각각 FC서울과 전북을 꼽으며 기싸움을 벌였다. 두 최 감독을 뺀 K리그 클래식 10개 팀의 감독들도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전북과 대항마 FC서울의 양강 체제가 될 것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은 12일 전북과 서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치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며 막강 화력을 자랑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전북과의 개막전에서도 화끈한 공격 축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리그 흥행을 위해서는 흥미로운 공격 축구를 해야겠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최강희 감독이 입을 열었다. 최강희 감독은 “(개막전에서는) 서로 텐백을 쓸 것이다”고 말했다. 텐백은 골키퍼를 뺀 나머지 10명의 선수가 전부 수비를 한다는 것으로 보는 재미를 떨어트리는 수비 축구를 빗대 한 말이다. 지난 시즌 FC서울이 전북, 수원 등과의 라이벌 경기에서 수비에 무게를 뒀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최용수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전북이 2년 연속 우승한 팀이긴 하지만 감독님들이 전북 앞에서 너무 경직돼 있는 것 같다. 모두 힘을 합치면 전북을 끌어내릴 수 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 11개 팀이 연대하자”며 최강희 감독을 자극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김도혁은 “인천의 얼굴 김도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큰마음 먹고 인천에서 명인이 운영하는 양복점에서 옷을 한 벌 맞춰 입고 왔는데 기자회견 때는 팀 유니폼을 입고 앉아 있어야 한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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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설빈 동점골… 일본과 무승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적인 강호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긴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42분에 터진 정설빈(사진)의 동점골로 일본과 1-1로 비겼다. 지난달 29일 북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이로써 승점 2점이 돼 호주(2승·6점), 중국(1승 1무·4점)에 이어 북한과 공동 3위가 됐다. 이날 호주는 베트남에 9-0의 완승을 거뒀고, 중국과 북한은 1-1로 비겼다. 최종 예선에 참가한 6개국은 풀리그를 벌여 1, 2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한국은 북한, 일본을 상대로 당초 목표로 했던 승점 2점을 챙겼지만 앞으로 상대할 호주와 중국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해 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FIFA 랭킹 4위이자 2015년 캐나다 월드컵 준우승국인 일본을 상대로 뒤지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하면서 승점 1점을 챙기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국은 후반 24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선제골의 기회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그동안 일본을 상대로 4골이나 터뜨린 ‘일본 킬러’ 지소연의 실축이어서 아쉬움이 더 컸다. 기선 제압의 기회를 날린 한국은 후반 39분 골키퍼 김정미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김정미는 상대 크로스를 공중 처리하기 위해 볼을 펀칭했으나 이 공이 마나 이와부치의 뒤통수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패색이 짙던 한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설빈의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성공했다. 정설빈은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달려들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정설빈은 대회 첫 경기 북한전 선제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한국은 4일 호주와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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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여자 축구 한·일전…왜 일본만 긴쵸스타디움서 경기 할까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일본과 경기를 치른 곳은 긴쵸스타디움이다. 지난달 29일 최종예선 첫 경기였던 북한전이 열린 얀마스타디움 바로 옆에 있는 경기장이다. 중국, 호주, 베트남 등 6개국이 참가해 풀 리그를 벌이는 이번 대회는 전체 15경기 중 10경기는 얀마스타디움에서, 나머지 5경기는 긴쵸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긴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경기는 모두 일본 팀 경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이번 대회를 유치한 일본축구협회는 자국 팀의 모든 경기를 긴쵸스타디움에서 치르는 것으로 정했다. 왜 그랬을까? 경기장 구조에 답이 있다. 5만 명을 수용하는 얀마스타디움은 육상경기 트랙이 깔려 있는 종합운동장으로 관중석과 그라운드 사이의 거리가 멀다. 이에 비해 관중 수용 규모가 2만500명인 긴쵸스타디움은 축구 전용 경기장이어서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거의 붙어 있다. 이 때문에 얀마스타디움에 비해 관중의 응원 함성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더 잘 전달된다. 일본축구협회는 여자 축구의 인기를 감안할 때 어차피 이번 대회에서 2만 명 이상의 관중이 찾는 경기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안방 팬들의 응원 밀도를 더 높이기 위해 관중 수용 규모는 작지만 관중석과 그라운드 사이가 더 가까운 긴쵸스타디움을 일본 팀 경기장으로 택한 것이다. 일본의 첫 경기였던 29일 호주전 때 긴쵸스타디움에는 4988명의 관중이 찾았다. 같은 날 열린 한국-북한(2000명) 경기보다는 많은 관중이지만 얀마스타디움이었다면 전체 관중석의 10분의 1도 채우지 못하는 정도여서 경기장이 썰렁해 보였을 것이다. 이번 최종예선을 앞두고 AFC는 대회 참가 5개 나라의 축구협회를 상대로 대회 유치 신청을 받았는데 일본축구협회만 유일하게 신청을 했다. 일본이 안방의 이점을 안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된 이유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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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전 무실점 경기, 다시 한번

    ‘11년 전 무실점 방어, 이번에 다시 한번!’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최고참인 골키퍼 김정미(32·인천 현대제철·사진)가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북한을 상대로 역대 두 번째 무실점 방어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29일 오후 7시 35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북한(6위)과의 경기에 나선다. 일본(4위), 호주(9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등 모두 6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를 벌이는 이번 대회의 1, 2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여자 축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지만 한국은 아직 한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14패로 절대 열세다. 2005년 8월 4일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때 1-0으로 꺾은 게 유일한 승리다. 당시 북한전 수문장이 김정미였다. 북한전 무실점 경기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후로도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하지 못했다. 한국이 우승했던 당시 동아시안컵에서 김정미는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정미는 “그때 북한전을 함께 뛰었던 팀원 중 지금까지 대표팀에 남아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당시 경기는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도전자의 자세로 이번 북한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정미는 이번 북한전 출전으로 센추리클럽에도 이름을 올린다. 센추리클럽은 FIFA가 인정하는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를 100경기 이상 뛴 선수들의 그룹을 가리키는 말이다. 국내 여자 선수로는 A매치 103경기를 뛴 권하늘(28·보은 상무)에 이어 두 번째 가입이다. 김정미의 센추리클럽 가입은 2003년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태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13년 만이다. 남자 축구의 경우 23세 이하가 출전하는 올림픽 예선은 A매치로 인정하지 않지만 연령 제한이 없는 여자 축구 올림픽 예선은 A매치로 인정한다. 한편 윤덕여 여자 대표팀 감독(55)은 28일 오사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초반을 실점 없이 잘 버틴다면 우리 공격진도 득점력이 좋은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북한을 상대로 골맛을 본 선수는 공격수 정설빈(26) 유영아(28·이상 인천 현대제철)와 수비수 김수연(27·화천 KSPO)이 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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