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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이란에서 상당히 빨리 철수할 것(out of Iran pretty quickly)”이라며 전쟁 종결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필요하다면 정밀 타격(spot hits)을 위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국민 연설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종전 일정 관련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꽤 빨리 철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종전 명분으로 이란 지도부의 교체와 핵무기 개발 가능성 차단 등을 내세웠다. 먼저 이란 지도부에 대해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교체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우리는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핵무기를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에 대해서는 “그것은 지하 깊숙이 있어서 신경 쓰지 않는다(That‘s so far underground, I don’t care about that)”고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최근 이란이 여전히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미국이 전쟁 목표를 달성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위성을 통해 항상 지켜볼 것”이라며 “이란이 현재 무기를 개발할 능력은 없다”고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방어를 담당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탈퇴를 “전적으로(absolutely)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그들은 친구가 되어주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 적도 없는데 이것은 일방적인 관계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국인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전쟁 종식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매체인 프레스TV 등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이 서한에서 “대립과 소통 사이의 선택은 현실적이고 중대한 문제이며, 그 결과는 앞으로 다가올 세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이란인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며 “이란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인식은 적을 만들어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전략 시장을 장악하려는 강대국의 필요가 빚어낸 산물”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란의 핵개발 등이 ‘자위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 주변에 병력, 기지, 군사력 등을 집중시켰다”며 “이러한 상황에 직면해 자국의 방위력을 강화하는 것을 포기할 국가는 자명하게도 없을 것이다. 이란이 해왔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오직 방어와 대응일 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리인으로서, 이스라엘 정권의 선동에 의해 이 침략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며 “오늘날 미국 정부의 우선순위 목록에 진정으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있기는 한가”라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을 향해 이 전쟁이 진정 미국을 위한 것인지 되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서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나왔다. 협상을 통해 종전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전날에도 ‘조건부 종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멈출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다만 그의 종전 의지가 이란 지도부 전체의 의지를 대변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란 국영방송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은 휴전을 위한 조건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침략자(미국·이스라엘)가 징벌받고 이란에 전액 배상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승건 토스 대표가 만우절인 1일 사내 메신저에 글을 올려 “개인 명의로 소유한 거주 중인 집을 팔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차익으로 토스 팀원 100명의 월세와 (주택담보)대출 이자 전액을 평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메신저 글에서 “창업하기 전부터 누구는 부동산으로 수익을 올리고, 누구는 주거비 때문에 생존의 어려움에 서는 이 모순에 대해 큰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커뮤니티의 낙관적 미래에 대해 소망하고 생각하다 보니, 용기가 생겨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이제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올린 게시글에는 신청 링크와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고 한다. 신청은 1일 오후 9시에 마감되며, 같은 날 오후 9시 이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1일 자정 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선정된 직원은 이달부터 주거 계약서 또는 대출 계약서 사본을 제출하면, 매달 월세나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받는다. 이 대표는 그동안 통 큰 만우절 이벤트를 벌여왔다. 특히 단순한 농담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행된 사례들도 있다. 2022년에는 직원 10명을 대상으로 테슬라 차량 1년 무상 대여가, 지난해에는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오키나와 2박3일 여행이 이 대표의 사비로 진행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이 대표가 이벤트로 내놓은 ‘직원 주거 환경 개선’이 실제 실행 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만우절 장난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토스 측은 “매년 이맘때 이승건 대표가 메시지를 올리긴 했는데, 만우절 이벤트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다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이승건 대표는 평소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만우절에 맞춰 표현해 오곤 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한국과 일본 등이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은 “우리는 에너지 밥통(energy rice bowl)을 보유하고 있다”며 ‘위기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역설적이게도 해협 폐쇄를 가장 잘 견뎌낼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그 원인을 분석하고 나섰다. ● 전기차 붐과 재생에너지 증가가 원유 의존도 낮춰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국이 중동으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량은 한국, 일본, 인도가 이 지역에서 수입하는 양과 거의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에너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줄여온 정책 덕분에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특히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의 전기차 보유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의 전기차 보유량은 에너지 자립도를 크게 높였다. 2020년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20%를 전기차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해 신차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웠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내 전기차 급증은 중국의 연료 소비가 정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며 “전기차 붐으로 인해 중국의 석유 수입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중국이 전력망을 재생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도 ‘호르무즈 변수 차단’이 가능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재생 에너지를 통해 매년 추가적으로 필요한 전력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량 증가는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량도 크게 감소시켰다. ● 원유 공급망 다변화…특정국 수입량 20% 안 넘어로이터통신은 또 중국의 원유 공급망 다변화 정책도 주목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일본 등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이번 이란 전쟁을 계기로 공급망 충격을 넘어 에너지 안보 위기를 맞은 점을 지적했다. 일본은 원유 수입량의 약 80%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수입한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0% 수준이다. 그런데 중국은 이미 공급망 다변화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중국의 원유 수입처를 살펴보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오만, UAE 등이다. 하지만 중국은 총 원유 수입량에서 특정 국가의 비율이 20%가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물론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서 공급망 다변화가 용이하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할 경우, 이를 수입하기 쉽지 않다. 다만 결과적으로 중국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기로 원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탈중동’ 수입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중질유 수입처를 캐나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으로 다양화하고 경질유 역시 미국산 등으로 대체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수십 년 동안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이뤄냈지만 이제 해외 원유 의존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구에서 50대 모친을 살해해 캐리어에 담아 도심 하천변에 유기한 20대 딸과 사위가 경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사위가 장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일 딸과 사위로부터 “사위가 장모를 폭행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공통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전 국과수 부검을 실시한다. 경찰은 또 이날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 등으로 20대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경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에 캐리어가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등이 캐리어를 수거해 확인한 결과 가방 안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에서 지문과 유전자(DNA) 등을 확보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캐리어에 시신을 담은 뒤 신천변에 버린 20대 딸과 사위를 확인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우리는 곧 철수할 것(We‘ll be leaving very soon)”이라고 밝혔다. 철수 시점에 대해서는 “2~3주 이내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 관련해서는 “미국이 해야 할 이유가 없다(no reason for us to do this)”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시작한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전세계가 유가 급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전쟁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트럼프 “내 유일한 목표 이미 달성”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이후 나눈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것이 내 유일한 목표였고, 그 목표는 달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이 가진 (핵무기 관련) 모든 것을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며 “임무 완수에는 2주 이내, 혹은 그보다 며칠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가 없더라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전쟁의 끝’을 선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면 좋겠지만 합의가 있든 없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Whether we have a deal or not, it is irrelevant)”며 “우리는 떠날 것이고 상관 없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철수 명분에 대해선 “그들이 오랫 동안 석기시대(the stone ages)에 머물러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될 때 우리는 철수할 것”이라며 “이란은 앞으로 수년 동안 핵무기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후 9시(한국 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 관련 최신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미국과는 상관 없는 일”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을 해결하는 것에 대해선 미국이 해야할 일이 아니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유지할 책임은 미국이 아니라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들에게 있다고 말하며 원유 등을 구하려는 나라들이 직접 움직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중동에서) 석유나 가스를 얻으려고 한다면 직접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바로 올라가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곳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고 미국은 그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같은 나라들도 그곳에서 배에 연료를 채우고 알아서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럴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돕지 않은 동맹국들을 겨냥해 “스스로 석유를 확보하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미국은 더 이상 당신들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가서 너희 스스로 석유를 확보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전날 그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확보 없이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확인시켜준 것이다. WSJ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더라도,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종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준 지난해 5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이다.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5.07포인트(2.49%) 오른 46,341.2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80포인트(2.91%) 오른 6,528.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95.99포인트(3.83%) 오른 21,590.63에 마감했다.증시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종전에 대한 언급에서 시작됐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고도 이란 전쟁을 끝낼 의사가 있다고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철수 시점에 대해 약 2~3주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조건부 종전’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멈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폭등세를 멈추고 주춤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46% 하락한 101.38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94% 오른 배럴당 118.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22년 6월 16일 이후 최고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조건부 종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멈출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같은 날 이란 외무장관도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쟁 종식만이 있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어떤 단계에서도 긴장이나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다”며 “필요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공격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종식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란이 이웃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고 이들을 공격하려 한 적이 없으며, 해당 국가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특히 미국을 돕고 있는 걸프국들을 향해 “자국 영토가 이란에 대한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이란 고위층에서 ‘종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처음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FT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물밑 대화가 오가고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미국의 종전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현재 오가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우호적인 지역 국가들을 통해 주고받는 메시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지만 협상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지상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의 비공개 면담 직후 “부의장께서 대구 공천을 바로 잡아달라는 말씀을 주셨고, 저는 숙고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부의장실에서 이뤄진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주 부의장도 “제가 오늘 장 대표께 공천 파행 등 공천 문제점을 말했고 공정하고 제대로 된 공천으로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를 했다”며 “장 대표는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숙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 부의장은 “오늘 안에서 당대표한테 무소속 출마 얘기도 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때 상황이 생기면 할 얘기니까. 제 생각이나 결심을 말씀드렸다”고 했다.주 부의장이 공천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고 장 대표가 숙고할 뜻을 내비치면서 대구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홍이 제 2막을 열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전격 사퇴한 것을 계기로 컷오프된 후보자들이 일제히 당 지도부에 재경선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 부의장에 앞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경선 절차를 중단하고 다시 경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새로 구성되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컷오프 된 이진숙, 주호영 후보를 포함한 예비후보 9명 전원을 상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확보 없이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는 와중에, 미국이 이대로 발을 빼면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전문가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한 행위(unbelievably irresponsible)”라고 비판했다. ● “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작전이 전쟁 장기화 판단”3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더라도,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종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이 해협에 대한 강력한 통제력을 계속 유지하더라도,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해협의 좁은 통로를 개방하는 작전이 4~6주라는 예정된 기한을 넘어 분쟁을 장기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로운 무역 흐름을 재개하도록 하는 노력이 실패할 경우, 유럽과 걸프 지역 동맹국들에게 해협 재개방을 주도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변수 제외’ 움직임에 대해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추어 볼 때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서 21일 이란이 전쟁 후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요구하며 “‘48시간’ 안에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불과 이틀 뒤인 23일 공격을 ‘5일’간 유예했고, 또 다시 이 유예 기한을 ‘10일’ 더 늘렸지만 호르무즈 개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 입장에서 해협의 중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상당수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유럽으로 향하는 반면 미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낮은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가 유럽과 중동, 아시아 국가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미국이 종전을 선언하는 데 필요한 조건은 아니라는 주장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유조선은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짜로 세계 경찰 노릇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 등에 파병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해협의 통행 안전을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끼리 책임지라는 의도로 풀이돼왔다. 다만 미국이 스스로 촉발한 상황에서 발을 완전히 빼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는 예측은 나오지 않았었다. ● 또 한번의 ‘타코’ 가능성에 美전문가 “피해 기하급수적”또 한번의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가능성에 미국 내 전문가들도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타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기조를 유지하다가도 결국 후퇴하는 행태를 가리킨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거나 무력으로 위기를 종식시킬 때까지 이란 정권이 세계 무역을 계속 위협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의 이란 전문가이자 부소장 인 수잔 말로니는 WSJ에 “해협이 열리기 전 군사 작전을 종료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에너지 시장은 본질적으로 세계적이며, 이미 발생하고 있는 경제적 피해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방법은 없다. 해협 폐쇄가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경선 절차를 중단하고 다시 경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위원장을 포함해 전원이 경선 파동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동혁 당 대표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장 경선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새로 구성되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컷오프 된 이진숙, 주호영 후보를 포함한 예비후보 9명 전원을 상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만이 경선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당 내분을 수습하고 6.3 지방 선거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이라며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는 새로 실시되는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을 이뤄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만남 직후 “개헌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작전 수행하듯 밀어붙이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급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이 혹시나 헌법 부칙을 개정해서 다음 통치 구조를 개헌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연임으로 가기 위한 그 전단계가 아니냐는 의심도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 의장과의 비공개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어떤 내용으로 개헌할 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헌이라는 것이 갖는 상징성, 무게에 비추어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험상 개헌 논의가 이뤄지면 모든 이슈가 개헌으로 빠져든다”며 “지방선거를 60여 일 앞두고 개헌 논의에 불을 붙이자는 것은 지역 일꾼을 뽑는 지선에 앞서 적절한 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회에서 각 당이 개헌 내용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그 논의 과정에서 국민적 동의 없이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시기적으로 지선이 코앞이고, 중동 전쟁으로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불안정한 이 시점에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시점인데,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개헌으로 가는 건 시기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개 정당과 우 의장은 전날 의장 집무실에서 ‘초당적 개헌 추진을 위한 제(諸)정당 제2차 연석회의’를 열고 개헌 방법과 시기, 내용 등을 논의했다. 여야 6개 정당은 5·18민주화운동 및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의 계엄권 제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원칙 등을 담은 개헌안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개헌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의원 최소 1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우 의장은 장 대표와 만나는 등 설득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 대표가 개헌 반대를 선언함에 따라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 중심 ‘맨투맨’ 설득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개헌안은 재적의원 과반수(295명 중 148명)의 서명을 받아 발의될 수 있다. 다만 개헌안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 2(295명 중 197명) 찬성이다. 국민의힘 의원 최소 10명이 찬성해야 한다. 개헌안 국민투표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기 위해서는 내달 7일 이전 개헌안 발의, 5월 4~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이 이뤄져야 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란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에게 홍해를 향한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홍해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은 또 다른 중동의 글로벌 물류 동맥이다. 한국에선 ‘유럽 수출 길목’으로 통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유럽 국가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 지도부가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의 하르그섬 점령을 시도할 경우, 후티 반군의 공격이 확대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하르그섬은 이란이 석유 대부분을 수출하는 주요 거점이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항로 봉쇄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세계 경제에 또 하나의 충격파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미 ‘홍해 봉쇄’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 202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간 가자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하며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유조선 등 상선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해 한때 일대 해상 교통을 마비시킨 것이다. 이러한 공격은 가자지구 휴전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계속됐다. 이란의 압박으로 후티 반군이 실제 공격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은 후티 반군이 홍해를 공격할 경우 국제 유가가 14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가 치솟고, 국제 선박들이 공격 당하는 상황 자체가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보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후티 반군이 가장 중요한 후원국인 이란의 압박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란 입장에서 후티 반군이 홍해 항로를 위협하는 것은 미국과의 협상에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 ‘세계 경제를 교란할 수 있다’는 이란의 주장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쟁이 장가화될 수록 후티 반군을 향한 이란의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삼성전자가 지난해 취득한 약 14조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 달 2일이다.삼성전자는 보통주 7335만9314주, 종류주(우선주) 1360만3461주 규모의 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1주당 가액은 100원으로 소각 예정 금액은 총 14조5806억2618만5300원이다. 이사회 당일(30일) 종가인 보통주 주당 17만6300원, 우선주 주당 12만1100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이번 주식 소각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2025년 2월 18일 및 2025년 7월 8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취득한 자기주식에 관한 소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 수만 줄고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의 걸프 동맹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 수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들은 한 달여간 지속된 미국의 공습 작전에도 이란 정권이 충분히 무너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미국 백악관은 아랍국가들에게 이란 전쟁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걸프국들, 트럼프에 전쟁 지속 요청” 30일(현지 시간) AP통신은 미국, 걸프국, 이스라엘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미국의 걸프 동맹국들은 이번 기회가 이란의 성직자 통치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바레인 정부 관계자들이 비공개 회담에서 이란 지도부에 중대한 변화가 있거나 이란의 행동에 극적인 변화가 있을 때까지 군사 작전이 종료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전쟁 초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쟁 초기 걸프국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충분한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왔다. 특히 이번 전쟁이 지역 전체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자신들의 경고를 미국이 무시했다고도 했었다. 걸프국들 중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인 것으로 전해진다. AP통신은 한 외교관의 발언을 인용해 “특히 UAE가 걸프 국가들 중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상 침공 명령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중동을 재편할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역시 지상 침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백악관, 아랍국에 비용 부담 가능성 시사이러한 가운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아랍국가들에게 대(對)이란 전쟁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걸프국들이 ‘이란 제거’를 통해 안보상의 이익을 추구하는 만큼, 이들도 비용 부담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걸프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국이 전쟁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그렇게 할 것을 요청하는 데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보다 앞서가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알기론 대통령이 가진 아이디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들은 백악관 내부적으로 이미 걸프국들에게 이란 전쟁 비용 분담을 요청하는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놨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협상이 이어지고 있고, 잘 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나오는 언급은 비공개적으로 오가는 것과 많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향해 “(협상은) 이란에 한 세대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라며 “이란이 만약 이 황금같은 기회를 거부한다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선택지와 함께 군이 대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6주의 전쟁 기간에도 변동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이란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4월 6일까지 유예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전과 발전소, 하르그섬을 초토화하겠다”고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레빗 대변인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미국이 공격의 결과든, 협상 타결이든 4월 중순 안에는 전쟁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된 뒤 미국과 유럽의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나토에 반드시 참여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80년 넘는 ‘대서양 동맹’의 핵심인 나토에서 미국이 실제로 발을 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사실상 거부한 나토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대통령과 우리나라는 이번 작전이 끝난 뒤 이 모든 것을 재검토(reexamine)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나토 동맹국인 스페인이 이란과의 전쟁에 참전한 미군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막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은 “스페인의 좌파 지도자들이 자국의 영공을 차단한 것을 자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만약 나토가 유럽이 공격받을 때 우리가 방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정작 우리가 필요로 할 때 기지 사용권 등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그다지 좋은 체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토는 동맹이고 동맹은 상호이익이 돼야 하고, 일방통행 길이 될 수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주최한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언제나 그들 곁에 있어주었겠지만, 그들의 행동을 보니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나토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다”며 “그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는데 우리가 왜 그들을 위해 나서야 하느냐. 그들은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인 인식 속에서도 루비오 장관이 그동안 대체로 나토를 지지해왔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에 이어 국무부 장관까지 노골적으로 나토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고 있는 만큼, 미국이 이란 전쟁을 끝낸 뒤 나토를 탈퇴하거나, 나토 조약의 전면적 개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부동산 보유세에 대해 “7월 세제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각종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현재는 정부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진 의원은 30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전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보유세 관련 발언에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부동산 보유세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공급 확대, 금융 혁신, 자금 유입 억제 등 정책을 우선 추진하고, 그래도 안 되면 최후적으로 부동산 세제도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현재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 단계로, 7월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지금은 관찰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진 의원은 “정부는 최후수단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7월 세제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도 불필요한 주택을 보유하는데 따른 부담을 마땅히 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계시기 때문에, 7월 세제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유세 개편 시기를 7월로 예상하는 것이 6·3 지방선거 일정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진 의원은 “아무래도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그런 점을 강하게 염두에 두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는) 선거를 생각해서라도 이를테면 부동산 문제는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해왔지만 당으로서는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0일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간 전쟁의 여파로 종량제 봉투를 만드는 원료인 나프타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종량제 봉투 제조업체에 원료가 1개월 치만 남았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사재기’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악의 상황이 오면 일반 봉투 사용 허용 등 만반의 대책을 세웠다”며 “집에 쓰레기를 쌓아둘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도 없을 것”이라면서 “봉투 가격은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해, 공장에서 임의로 올릴 수 없다”고도 했다.그러면서 김 장관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종량제 봉투 (부족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재차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한편 기후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28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54%가 6개월 치 종량제 봉투를 가지고 있는 등 지자체 보유 재고는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종량제 봉투 18억3000매를 만들 수 있는 재생원료(PE)도 재활용 업체들이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 약 450kg의 우라늄을 반출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 시간) 익명의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러한 작전이 실행된다면 미군이 이란 영토 내에서 수 일 동안 머물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이날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명령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작전의) 위험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겠다는 핵심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작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며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주요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의 생각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으로,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박하라는 지시를 참모들에게 내렸다”고 WSJ에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압수하는 방안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 국방부의 임무는 최고사령관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주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고, 미국 중부사령부 대변인도 답변을 거부했다.WSJ에 따르면 이란은 60% 고농축 우라늄 400kg 이상과 90% 무기급 우라늄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는 20% 핵분열성 물질 약 200kg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공격한 이란의 핵시설 중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 터널과 나탄즈 핵저장소에 우라늄이 주로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직 미군 장교와 전문가들은 무력을 이용해 우라늄을 탈취하려는 시도는 복잡하고 위험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한 작전 중 가장 어려운 것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높이는 이러한 작전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4~6주라는 기간보다 훨씬 더 전쟁을 장기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코스피가 30일 장 초반 5,16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1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272.64포인트(5.01%) 내린 5,166.23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257.07포인트(4.73%) 내린 5,181.80으로 출발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2.47포인트(3.72%) 내린 1,099.04였다.다만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일부 줄여 5,195.60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100.47다. 한편 환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5원 오른 1515.4원에 거래되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