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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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39%
우주/천체16%
경제일반14%
인사일반14%
사건·범죄6%
기업6%
건강4%
보건1%
  • 韓美 합작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첫 이미지 공개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처음 촬영한 이미지를 2일 공개했다.스피어엑스는 3월 12일 발사된 뒤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을 거쳐 정식 임무를 시작한다. 현재 망원경에 대한 모든 시험 가동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며, 이번에 촬영된 사진 역시 또렷한 초점, 안정적인 밝기 등을 갖추고 있어 정상 동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이번에 공개된 6개의 이미지는 3월 28일에 촬영된 사진으로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전체 시야를 보여주며,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적외선 이미지에 색상을 부여한 것이다. 짧은 파장은 보라색~파랑색으로 표현됐으며, 긴 파장은 초록색~붉은색으로 나타냈다. 사진을 보면 스피어엑스가 가까운 은하뿐 아니라 어둡고 먼 은하까지 관측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색상을 분할하면 우주영역의 구성 성분이나 은하의 거리까지도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데이터들을 사용해 탄생한 지 1초도 되지 않아 우주가 수조 배로 급격히 팽창한 원인부터 우리 은하 내 물의 기원까지 다양한 주제를 연구할 수 있다. 정웅섭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현재 스피어엑스는 기대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예상보다 잘 동작하고 있다”며 “이 자료로 흥미로운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한국과 미국 연구팀 모두 고무된 상태”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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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AI ‘인텔리전스’, 한국어 버전 출시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이 더해진 이른바 ‘AI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비영어권 국가에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애플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간체자) 등 8가지 언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15 프로 이상의 기기에서 iOS 18.4로 업데이트하면 바로 한국어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글쓰기 도구 △고도화된 ‘시리’ △시각 지능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모두 오픈AI의 챗GPT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글쓰기 도구는 글을 상황에 맞게 교정하거나 요약할 수 있으며, 시각 지능은 카메라로 찍은 정보가 입력돼 텍스트 요약, 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날 애플은 한국에서 ‘나의 찾기’ 기능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나의 위치를 가족 및 가까운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애플 기기를 찾는 기능으로 미국에서는 2010년 출시됐지만 한국에서는 15년 만에 출시됐다. 애플이 공개한 나의 찾기는 사람, 기기, 물품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아이폰의 위치 공유를 양쪽이 모두 동의하면 서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기의 경우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에어팟 등 애플 기기의 위치를 확인하고, 잃어버린 경우 분실 모드로 변환해 애플 페이를 차단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물품 찾기 기능은 ‘에어태그’를 활용한 것이다. 키링 모양으로 생긴 에어태그를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이나 중요한 물건에 달아 놓으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여행 시 수하물에 에어태그를 장착하면 수하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 경우 항공사에 수하물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은 현재 20여 곳의 항공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철도, 호텔 등 다양한 곳들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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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AI 4월부터 한국어 지원… 비영어권 중 처음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이 더해진 이른바 ‘AI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비영어권 국가에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애플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일부 핵심 기능 출시가 지연되며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1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등 8가지 언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15 프로 이상의 기기에서 iOS 18.4로 업데이트하면 바로 한국어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애플 인텔리전스는 △글쓰기 도구 △고도화된 ‘시리’ △시각 지능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모두 오픈AI의 챗GPT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글쓰기 도구는 글을 상황에 맞게 교정하거나 요약할 수 있으며, 시각 지능은 카메라로 찍은 정보가 입력돼 텍스트 요약, 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이날 애플은 한국에서 ‘나의 찾기’ 기능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나의 위치를 가족 및 가까운 친구들에게 공유하거나 애플 기기를 찾는 기능으로 미국에서는 2010년 출시됐지만 한국에서는 15년 만에 출시됐다. 애플이 공개한 나의 찾기는 사람, 기기, 물품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아이폰의 위치 공유를 양쪽이 모두 동의하면 서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기의 경우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에어팟 등 애플 기기의 위치를 확인하고, 잃어버린 경우 분실 모드로 변환해 애플 페이를 차단할 수 있다.지난해 12월 출시된 물품 찾기 기능은 ‘에어태그’를 활용한 것이다. 키링 모양으로 생긴 에어태그를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이나 중요한 물건에 달아 놓으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여행 시 수하물에 에어태그를 장착하면 수하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 경우 항공사에 수하물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은 현재 20여 곳의 항공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철도, 호텔 등 다양한 곳들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다만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인 개인 맞춤형 AI 비서 ‘시리’의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되며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싸늘하다. 애플은 시리를 개발해 온 존 지아난드레아 머신러닝 및 AI 전략 부문 수석부사장을 해임하고, 마이크 록웰 부사장을 시리 개발 수장에 임명하는 등 사태를 수습 중이다. 미국 주요 투자사인 아크인베스트는 “애플의 1년 출시 지연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런 격차는 AI 시대에는 극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지연과 관련해 서울YMCA는 지난달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애플을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달라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서울YMCA는 “애플이 최신 아이폰인 아이폰16 시리즈를 국내에 판매하면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광고했지만 최근 해당 기능 출시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될 것임이 밝혀졌다”면서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실을 거짓으로 표시하여 소비자에게 중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입힌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에선 이미 소송전이 시작됐다. 미국 클라크슨 로펌은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아이폰 등 애플 제품 구매자를 대리해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허위광고에 따른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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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봇 오작동 위험, 원전 맡길수 있겠나”

    “인공지능(AI)이 로봇이 가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AI가 어떻게 작동할지를 모르는데 가령 원자력발전소 조작에 AI 로봇을 투입할 수 있을까요?”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매년 세계 로보컵 대회를 휩쓰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의 아버지인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는 본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AI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우리가 뇌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만큼 AI에 대해서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집 안까지 들어오려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로봇이 이른바 ‘뇌’를 가지게 되면서 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1월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피지컬 AI’를 언급하며 세계 자본이 피지컬 AI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홍 교수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AI는 데이터를 넣어주면 좋은 결과 값을 출력하지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중간 과정을 알 수 없다는 ‘블랙박스’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물리학, 미적분학을 하나도 몰라도 데이터만 있으면 로봇도 바로 걷고 뛰는 것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왜 그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로봇의 행동에 100% 확신을 가지기가 어렵다”고 했다. 로봇의 오작동에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오작동이 일어나는 경우 원인을 밝혀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원전과 같이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특수한 현장은 물론이고 가정용 휴머노이드의 경우에도 안전 문제는 중요하다. 물리적인 힘이 큰 로봇이 오작동을 하거나 넘어지는 경우 바로 사고로 이어져 막대한 인명·재산 손실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집 안에서는 의자 하나만 옮겨도 새로운 환경이다. 엄청난 데이터를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AI 시뮬레이션으로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시뮬레이션과 현실의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가 이끄는 UCLA 로봇 공학 연구실 ‘로멜라’에서는 수학적 모델링을 기반으로 로봇을 움직이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홍 교수는 “AI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도 매우 크기 때문에 현재 두 방식을 모두 실험하고 있다”고 했다. 실험 대상은 놀랍게도 최근 40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넷플릭스 영화 ‘일렉트릭 스테이트’에 등장하는 로봇 ‘코즈모’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스타 감독 루소 형제가 연출한 영화로, 로봇들의 반란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 로봇들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졌지만 홍보를 위해 루소 형제가 홍 교수에게 코즈모의 실물 제작을 의뢰한 것. 영화에는 홍 교수가 제작한 실제 로봇이 등장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홍 교수는 “재미있을 것 같아 뛰어든 프로젝트였는데 생각보다 큰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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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성장 지원” AI 추천-할인 기획전 등 홍보 기회 제공

    다양한 유통 플랫폼이 등장하며 이커머스 시장이 다각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이 같은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판매자 생태계 지원에 나섰다.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려 거래액을 늘릴 수 있도록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했다. 소비자의 앱 활용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연내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판매자들이 마케팅 전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비즈니스 성장을 돕겠다는 것이다. 올해 3월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 네이버가 고도화해온 개인화 추천 기술, 풍부한 사용자생성콘텐츠(UGC) 생태계를 연계했다. 판매자와 이용자의 접촉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와 판매자가 효과적으로 연결되면서 판매자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판매자들이 ‘단골 테크’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타기팅한 고객과의 접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추천과 매칭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선물대첩’ ‘강세일’ ‘네이버쇼핑페스타’ 등 대표 프로모션 및 기획전을 규모 있게 운영해 이용자와의 연결 기회를 확대한다. 신학기, 바캉스, 연말 등 쇼핑 수요가 늘어나는 시즌마다 강력한 프로모션을 촘촘하게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시 프로모션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스마트스토어의 마케팅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에게는 풍성한 혜택을, 판매자에게는 임팩트 있는 홍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커머스 생태계의 선순환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판매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 판매자가 사업을 키워나가는 데 필수적인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는 ‘빠른 정산’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2020년부터 빠른 정산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소 사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빠른 정산은 배송 시작 다음 날, 결제 후 약 3일 만에 대금의 100%를 정산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까지 41조7000억 원 규모의 정산 대금을 지원했으며 이는 약 1820억 원의 금융 비용 절감 효과를 만들었다. 판매자들의 신속한 배송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가 오늘 배송, 내일 배송, 일요 배송 등으로 세분화된 네이버 배송 상품을 구매한 뒤 교환이나 반품을 신청하면 사유에 관계없이 1회에 한해 무료로 교환·반품을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판매자의 손실 비용을 네이버가 지원한다. 또한 멤버십 회원 대상 무료 교환·반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판매자에게 수거와 재배송 비용, 반품 작업비, 폐기 상품 비용을 지원한다.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과 많이 연결될수록 판매자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비회원 대비 쇼핑 기여도가 2배 이상 높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판매자 생태계 확장을 위해 이용자와의 접점 강화, 자금 흐름 개선을 위한 빠른 정산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며 “비즈니스 성장에 꼭 필요한 요소를 지속적으로 투자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두 자릿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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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상 부회장, APEC에서 기업 대표로 경제 자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위한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 HS효성은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올해 APEC 정상회의에서 기업인자문회(ABAC) 의장을 맡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연 4회 열리는 ‘ABAC 회의’와 ‘ABAC 위원-APEC정상과의 대화’ 등 주요 행사를 주관한다. ABAC 회의는 APEC 21개 회원국의 ABAC 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간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정상 건의문을 만든다. 정상 건의문은 최종적으로 ABAC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APEC 정상들에게 전달된다. 이는 각 회원국 정부들의 정책 공조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2월 23일부터 25일(현지 시간)까지 사흘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BAC 1차 회의를 주관했다. 조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가 파편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구조가 중요한 균형주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APEC은 세계 경제와 투자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역사회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번영과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야 한다”며 “올해 한국이 APEC 의장국을 맡은 만큼 실질적 액션플랜을 마련해 APEC 지역의 경제 발전을 이끌고 성공적인 APEC 행사를 개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올해 ABAC 회의는 지역 경제 통합,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등 5개 워킹그룹으로 구성됐다. 특히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최근 산업 수요 증가를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신설했다. 각 워킹그룹은 1년간 실현 가능한 액션플랜을 도출하고 네 차례의 정례 회의를 통해 논의하며 관련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조 부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ABAC 위원 외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비즈니스 및 민간 외교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조 부회장은 2005년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 국가 외교부가 뽑은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된 데 이어 2006년에는 미국과 아시아의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창설된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아시아21글로벌 영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부터는 다보스포럼 등 국제 경제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글로벌 기업 경영인들과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해오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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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조작 로봇에 맡길 수 있나”…‘AI 만능주의’ 경고한 데니스 홍 UCLA 교수

    “1분 당 수백만 원을 받는 헐리우드 배우들이 로봇이 움직이기를 기다린다니요. 영화 제작비를 위해서라도 로봇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했어요. 엄청난 과제였죠.”4000억 원 대작 속 ‘코즈모’ 현실로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화 ‘일렉트릭 스테이트’에 등장하는 로봇 ‘코즈모’의 실물을 제작한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는 23일 본보와의 줌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 4000억 원이 투입된 일렉트릭 스테이트는 할리우드의 스타 감독인 루소 형제(앤서니 루소, 조 루소)가 연출한 작품으로 로봇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 로봇들은 대부분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졌지만, 일부 장면에는 홍 교수팀이 제작한 진짜 로봇 코즈모가 등장한다. 홍 교수는 “재미있을 것 같아 뛰어든 프로젝트였는데 생각보다 큰 도전이었다”며 “거대한 머리를 가진 코즈모가 걷게 만드는 것부터가 난제였다”고 전했다.로봇이 자연스럽게 걸으려면 안정적인 무게 중심이 중요하다. 하지만 코즈모 프로젝트에서는 디자인이 모두 완성된 상황에서 실물을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로봇 제작에 필요한 요소가 반영되지 못했다. 홍 교수는 “로봇공학자 입장에서는 0점짜리 설계”라며 “코즈모를 걷게 만들기 위해 여러 달 밤을 새며 갖은 방법을 모두 동원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코즈모는 걷는 데 성공했고, 영화에 출연하고 홍보에 따라나설 수 있었다.AI 만능주의 경계해야 로봇 발전재미로 시작한 프로젝트였지만 홍 교수는 “학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로봇을 움직이게 만드는 방식에는 크게 수학적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모델 베이스’ 방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러닝 베이스’ 방식이 있다. 홍 교수가 이끄는 UCLA 로봇 공학 연구실 ‘로멜라’는 고전적인 모델 베이스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코즈모를 걷게 하기 위해 팀을 두개로 나눠 모델 베이스와 러닝 베이스로 각각 코즈모를 학습시키고 있다. 홍 교수는 “현재는 모델 베이스가 조금 더 앞서고 있지만 한 달 뒤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좀 더 관찰한 뒤 논문까지 작성해볼 생각”이라고 했다.두 방식은 장단점이 매우 뚜렷하다.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많은 로봇 연구실이 AI 기반의 러닝 베이스를 채택하고 있지만 AI는 입력부터 결과에 이르는 중간 과정을 알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가 남아있다. 홍 교수는 “물리학, 미적분학을 하나도 몰라도 데이터만 있으면 로봇도 바로 걷고 뛰는 것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왜 그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로봇의 행동에 100% 확신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원자력발전소와 같이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위험 환경에 AI 기반의 로봇을 투입할 수 있겠냐”며 ‘AI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모델 베이스 방식은 로봇의 움직임을 모두 수학 방정식으로 정의하고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환경에 매우 취약하다. 가령 가정용 휴머노이드의 경우 집 안의 의자 위치가 바뀌거나 새로운 그릇이 들어오는 등 다양한 상황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데, 모델 베이스 방식은 이 모든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알려줘야 한다는 의미다. 홍 교수는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두 방식이 가진 장점을 융합하려는 시도가 많다”며 “두 방식을 비교 분석하는 코즈모 연구는 이런 시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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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뇌라면 통신은 신경망, 결국 한몸”

    “인공지능(AI)이 뇌라면 통신은 신경망 같은 겁니다. 결국 AI와 통신은 하나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I의 성장이 통신사들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100일을 이제 막 지난 홍 대표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참관을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그간 사업 특성상 국내 환경에만 몰두했던 것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히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홍 대표는 “뇌가 커지는 만큼 훨씬 많은 정보를 주고받아야 한다”며 “그렇기에 통신과 AI는 굉장히 밀접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첫 타깃은 중동이다. 홍 대표는 “예전에는 (해외 진출을 하려면) 망을 직접 깔아야 했지만 이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SaaS·Software as a Service)로 해외 통신사들이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SaaS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는 AI 시장에 적응하려면 조직 문화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를 ‘젊은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홍 대표는 “GE 회장이었던 잭 웰치는 ‘기업은 세상의 변화보다 빨라도 망하고 늦어도 망한다’고 했다”며 “세상의 변화를 민첩하게 따라가는 회사가 젊은 기업”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자신부터 바뀌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홍 대표는 “대한민국 기업이 글로벌 상위 1% 기업과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며 “나부터 바뀌어야 이들 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고 했다.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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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넘어 집안일-의료-돌봄까지… “뇌 얻은 로봇, 못하는게 뭐니”

    “너는 집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어?” “청소랑 화분에 물 주기를 할 수 있어.” “그럼 청소해 줘.” 17일(현지 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행사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존재는 다름 아닌 로봇이었다. 엔비디아 로보틱스 행사장에는 170cm의 점프슈트를 입은 1X 테크놀로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신을 ‘미아(mia)’라고 소개하면서 사람들과 대화했다. 무선 청소기를 들고 행사장 안을 청소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로봇에도 생각할 수 있는 ‘뇌’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 얻은 로봇, 본격 시장 형성로봇에 뇌가 생기면서 로봇의 적용 범위는 자동화가 필요한 제조업부터 물류, 의료, 돌봄의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른바 ‘피지컬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2030년 25만6000대에서 2035년 138만 대로 급격하게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22년 골드만삭스의 추정치보다 최대 5배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에 따라 AI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 테슬라, 메타,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들은 직접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거나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물리적인 로봇 개발 대신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간) GTC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는 더 이상 칩 회사가 아니다. 우리는 인프라 회사”라고 강조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행보다. 로봇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AI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고객사를 모집하고, 소프트웨어가 가장 잘 작동하는 엔비디아의 인프라를 팔겠다는 전략이다.실제로 GTC 기간에 엔비디아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아이작 그루트 N1’을 공개했다. 일종의 로봇 학습 AI 모델로 1X 테크놀로지의 휴머노이드 역시 아이작 그루트 N1이 적용됐다.● 의료 현장까지 투입된 로봇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로봇은 의료 현장에도 속속 투입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술 로봇 조작 훈련용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인 ‘오빗-서지컬’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이용해 학습한 외과 수술 로봇인 ‘다빈치’가 시연 중이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개발한 다빈치는 복강경 수술 로봇이다. 마치 안과 검사 기기처럼 생긴 곳에 눈을 대자 1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마네킹의 뱃속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팔을 쭉 뻗고 수술 기기에 손을 대자 원격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처음 해보는 사람도 쉽게 조작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하게 움직였다. 인튜이티브서지컬 관계자는 “미국처럼 땅이 넓은 곳에서는 병원과 의료 인력이 모든 곳에 배치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수술 로봇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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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AI가 뇌라면 통신은 신경망…글로벌 진출 박차”

    “인공지능(AI)이 뇌라면 통신은 신경망 같은 겁니다. 결국 AI와 통신은 하나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19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I의 성장이 통신사들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100일을 이제 막 지난 홍 대표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참관을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그간 사업 특성상 국내 환경에만 몰두했던 것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히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홍 대표는 “뇌가 커지는 만큼 훨씬 많은 정보를 주고 받아야 한다”며 “그렇기에 통신과 AI는 굉장히 밀접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LG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을 자체 개발해 고도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엑사원을 기반으로 개발한 생성형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를 출시했다. 익시오는 AI를 활용해 전화를 대신 받거나,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LG 유플러스는 올해 3월 구글과 협업을 통해 익시오를 고도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번 GTC 기간에도 구글과 미팅을 진행했는데, 익시오가 고객들에게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함께 공감했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첫 타깃은 중동이다. 홍 대표는 “예전에는 (해외 진출을 하려면) 망을 직접 깔아야 했지만, 이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Saas·Software as a Service)로 해외 통신사들이 부담없이 도입할 수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SaaS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는 AI 시장에 적응하려면 조직 문화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를 ‘젊은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홍 대표는 “GE 회장이었던 잭 웰치는 ‘기업은 세상의 변화보다 빨라도 망하고 늦어도 망한다’고 했다”며 “세상의 변화를 민첩하게 따라가는 회사가 젊은 기업”이라고 했다.이를 위해 자신부터 바뀌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홍 대표는 “대한민국 기업이 글로벌 상위 1% 기업과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며 “나부터 바뀌어야 이들 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나를 따르라’는 방식이 아니라 구성원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보다 더 많이 아는 3년차 구성원의 얘기를 듣고 경영에 반영할 만큼 유연한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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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컴 20년 걸린다던 젠슨 황 “내가 틀렸다, 기술 배울것”

    “이 행사는 역사상 최초로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틀렸던 이유를 설명하는 행사입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인 ‘GTC 2025’에서는 처음으로 양자컴퓨터에 대해 논의하는 ‘양자 데이’가 열렸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는 데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양자 패널 토론 무대에 올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당시 황 CEO의 발언으로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 등 양자컴퓨터 기업 주가가 40%가량 폭락하는 등 시장에 충격을 줬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나는 양자컴퓨터 회사들이 상장한 줄 몰랐다”는 농담을 하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양자컴퓨팅의 최첨단 기술을 배울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도 양자 연구 뛰어든다 이날 엔비디아는 양자컴퓨터 운영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가속 양자연구센터(NVAQC)’를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NVAQC는 양자컴퓨터와 AI 슈퍼컴퓨터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보스턴에 있는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및 퀀티넘, 퀀텀 머신, 큐에라 컴퓨팅 등 양자 기업과도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CEO가 이 사실을 알리며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가속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관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양자 패널 토론에는 황 CEO 외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 등 세계적인 양자컴퓨터 기업의 CEO 혹은 기술책임자가 참석했다. 이날 황 CEO를 포함한 패널들은 “양자컴퓨터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고전 컴퓨터는 서로 경쟁하는 사이가 아닌 상부상조하는 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자컴퓨터 발전, 엔비디아에도 호재현재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양자 오류’다. 워낙 작은 크기의 양자를 이용하다 보니 미세한 외부 변화에도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류가 없는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 보니 최근에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빠르게 오류를 찾고 수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이용해 양자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미래에는 양자컴퓨터 바로 옆에 고전 컴퓨터가 놓여 있고, 두 시스템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작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양자컴퓨터가 고전 컴퓨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사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와 고전 컴퓨터의 협력이 결국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는 아직 업계에서도 의견이 갈리지만 대략 10년 내외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양자컴퓨터 시장 규모가 2023년 90억 달러(약 13조 원)에서 2040년에는 1310억 달러(약 192조 원)로 연평균 1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흐름은 엔비디아에도 호재다. 양자컴퓨터의 오류를 수정하는 등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결국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황 CEO가 이번 GTC에 양자 데이를 마련한 것 역시 이런 배경에서다.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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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컴 20년 걸린다던 젠슨 황 “내가 틀렸다…상장된 줄도 몰랐다”

    “이 행사는 역사상 최초로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틀렸던 이유를 설명하는 행사입니다.”2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인 ‘GTC 2025’에서는 처음으로 양자컴퓨터에 대해 논의하는 ‘양자 데이’가 열렸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는 데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양자 패널 토론 무대에 올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당시 황 CEO의 발언으로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 등 양자컴퓨터 기업 주가가 40%가량 폭락하는 등 시장에 충격을 줬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나는 양자컴퓨터 회사들이 상장한 줄 몰랐다”는 농담을 하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양자컴퓨팅의 최첨단 기술을 배울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도 양자연구 뛰어든다이날 엔비디아는 양자컴퓨터 운영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가속 양자연구센터(NVAQC)’를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NVAQC는 양자 컴퓨터와 AI 슈퍼컴퓨터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보스턴에 있는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공대(MIT) 및 퀀터넘, 퀀텀 머신, 큐에라 컴퓨팅 등 양자 기업과도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CEO가 이 사실을 알리며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가속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관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이날 양자 패널 토론에는 황 CEO 외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 등 세계적인 양자컴퓨터 기업의 CEO 혹은 기술책임자가 참석했다. 이날 패널들은 “양자컴퓨터와 고전컴퓨터는 서로 상부상조하는 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양자컴퓨터 발전, 엔비디아에도 호재현재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양자 오류’다. 양자컴퓨터는 물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양자로 연산을 하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외부 변화에도 오류가 발생한다. 최근에는 이런 양자 오류를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고전 컴퓨터로 수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CEO는 “양자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며 “미래를 그려보면 양자컴퓨터 바로 옆에 고전컴퓨터가 놓여 있고, 두 시스템은 서로 오가며 작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양자컴퓨터가 고전컴퓨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사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황 CEO 역시 “인공지능(AI)을 훈련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려면 양자컴퓨터의 데이터들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양자컴퓨터의 진짜 가치”라고 했다.이날 행사를 참관한 한 전문가는 “양자컴퓨터와 고전컴퓨터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엔비디아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들이 토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양자 오류를 해결하고, 양자컴퓨터에서 작동할 수 있는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하려면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는 아직 업계에서도 의견이 갈리지만 대략 10년 내외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2023년 90억 달러(약 13조 원)에서 2040년에는 1310억 달러(약 192조 원)로 연평균 17%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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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양자컴퓨터, 경쟁에 앞서 양자생태계 확장이 중요”

    “양자컴퓨터 개발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총 42.195km 중 1km 지점에 왔을 뿐이죠.”2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현장을 찾은 사이먼 세베리니 아마존웹서비스(AWS) 양자 총괄 디렉터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AWS는 지난달 처음으로 양자컴퓨터 ‘오셀롯’을 발표한 바 있다. 구글, IBM에 비해 양자컴퓨터 개발이 다소 늦었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무에 충분히 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세베리니 디렉터는 “오셀롯은 양자컴퓨터의 골칫덩어리인 ‘오류 수정’에 매우 강한 큐비트를 사용한다”고 했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로 0과 1의 상태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AWS는 오셀롯을 발표하며 ‘캣(cat) 큐비트’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양자 오류에는 0과 1이 뒤집히는 ‘비트 플립’과 양자의 위상(位相)이 바뀌는 ‘위상 플립’이 있다. 캣 큐비트는 구조상 비트 플립이 일어나지 않는다. 세베리니 디렉터는 “비유하자면 우리는 양자를 길게 쭉 당겨서 0과 1을 멀리 떨어뜨려 비트 플립이 일어나지 않게 한 것”이라며 “두 종류의 오류 중 하나를 제거했기 때문에 오류에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클라우드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AWS는 이미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양자컴퓨팅 기술에 접속할 수 있는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을 2019년 출시했다. 브라켓의 관점에서 보자면 IBM, 구글은 고객사지만 양자컴퓨터 개발 관점에서 보면 경쟁자 중 하나다. 이 부분에 대해 세베리니 디렉터는 “우리는 다른 양자 기업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라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는 브라켓을 통해 오셀롯이라는 선택권을 하나 더 늘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즉 AWS가 추구하는 양자 사업의 방향은 오셀롯을 통해 브라켓을 선택하는 사용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세베리니 디렉터는는 “경쟁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양자 생태계를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같은 뜻을 가지고 있고 이런 점에서 우리는 좋은 파트너”라고 했다. AWS는 엔비디아의 양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쿠다-Q’를 브라켓에서 지원하는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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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삼성과 HBM3E 협력 기대”… ‘인텔 인수설’엔 선그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HBM3E)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기자간담회에서 황 CEO는 “삼성과 우리는 이미 매우 많은 DDR(더블데이터레이트) 메모리를 만들고 있다”며 “HBM3E에서도 삼성이 함께하기를 매우 바라고 있다. 그들은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HBM3E 퀄테스트(품질 검증) 진행 상황이나 자세한 공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삼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심중을 내보인 것이다. 엔비디아가 연내 출시할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블랙웰 울트라에는 HBM3E 제품이 들어간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HBM3E를 대량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 공급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황 CEO의 간담회에서는 현재 국제 정세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과 답이 오고 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에 대해 그는 “단기적으로 관세 영향은 없다”며 “우리는 민첩한 공급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파트너들은 대만이나 멕시코, 베트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 분산돼 있다”고 했다. 즉, 당분간은 이들 국가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엔비디아의 매출이나 재정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엔비디아는 점차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 CEO는 “이 문제에 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제조를 늘리고자 한다”며 “올해 말까지 미국 제조를 늘리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우리는 사업을 운영하고 법을 준수하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전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이 중국 출신이다. 미국의 주요 AI 연구소에는 모두 우수한 중국인 연구자들이 있다”며 AI 분야에서 중국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최근 불거진 인텔 인수설과 관련해 황 CEO는 “제안 받은 바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대만 TSMC가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과 함께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이렇다 할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아 사실상 이번 황 CEO의 답변이 첫 공식 입장인 셈이다. 황 CEO는 “나는 그들의 모임(컨소시엄)에 초대받지 않았다”며 인텔 인수에 최소한 엔비디아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황 CEO는 앞으로 엔비디아가 더 이상 반도체를 파는 회사가 아닌 ‘AI 인프라 회사’임을 강조했다. AI가 모든 산업을 견인하는 존재가 된 만큼 AI 가속기를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를 판매하는 ‘인프라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AI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그래서 모든 나라가 이 행사에 와 있고, 모든 회사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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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 확대

    카카오는 지난해 그룹 상생 슬로건 ‘더 가깝게, 카카오’를 내걸고 나눔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소년부터 시니어, 예비 개발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이들에게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 디지털 포용성 확대를 목표로 하는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사업은 카카오와 카카오임팩트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친숙도가 낮아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전용 교재를 배포하고 교육을 지원한다. 아동 및 청소년 대상으로 디지털 시민성 교육 프로그램인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도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 시작해 올해로 11년 차로 국내 민간 디지털 시민성 교육 부문 중 최장기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인 ‘찾아가는 학교 교육’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폭력에 대한 개념과 대응법을 놀이와 수업으로 알려준다. 아이들의 이해 수준에 맞게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해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기술을 이해하고 관련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단골 고객과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 단골’을 진행 중이다. 전통시장 상인의 디지털 활용을 지원하는 ‘단골시장’, 지역 상점가 대상의 ‘단골거리’ 및 전국 사업자에게 카카오톡 채널 지원금을 제공하는 ‘단골 만들기 지원 센터’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단골 만들기 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소상공인에게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263억 원 상당의 톡채널 메시지 지원금을 지급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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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엑사원을 한국 대표 소버린 AI로”

    “‘엑사원’을 한국 대표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으로 키우겠습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행사인 ‘GTC 2025’에서 18일(현지 시간)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추론형 AI ‘엑사원 딥-32B’를 공개했다. 엑사원 딥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추론형 AI ‘R1’의 5% 정도의 크기지만 수학능력시험 수리 영역 등 일부 테스트에서 R1보다 좋은 성적을 받았다. 배 원장은 “우리나라 토종 AI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이런 ‘가성비’ 추론 AI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AI로 생성한 ‘고품질 데이터’ 덕분이다. 배 원장은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는 데이터인지 평가하는 작업까지 AI가 수행했다”며 “사람의 경우 숙련도에 따라 데이터 품질에 차이가 나는데 AI를 활용하니 오히려 일관된 고품질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AI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발전할수록 좋은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게 AI 품질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번 엑사원 딥 개발 과정에서 이 과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이런 작업을 통해 엑사원 딥은 단 42일 만에 세상에 나왔다. 배 원장은 “엑사원 3.0에서 3.5로 개발하는 데 4개월, 엑사원 딥이 나오는 데에는 42일이 걸렸다”며 “데이터 문제를 해결한 이상 출시까지 필요한 시간이 점점 짧아질 것”이라고 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3.5의 다음 버전인 엑사원 4.0에는 추론 AI인 엑사원 딥을 통합할 계획이다. 추론 AI는 단순히 지식을 찾아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정보를 통합해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추론하는, 이른바 ‘생각하는 AI’다. 최근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AI 에이전트(비서)’ 시장에서 승리하려면 추론은 반드시 탑재해야 할 필수 기능이다. 배 원장은 “5~6월에 많은 글로벌 기업이 통합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1~6월) 출시를 목표로 통합 모델을 내놓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엑사원은 기업 내부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LG 계열사 임직원의 약 40%가 엑사원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국내외 제약회사 등 해외 기업 10여 곳과 협력해 B2B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소비자 향(向) 서비스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다. 엑사원을 소비자 서비스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수요 분석에 따른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배 원장은 “엑사원 딥을 (엔비디아의 이전 AI 칩) H100 512장으로 개발했다”며 “(엔비디아의) H200이 2000장만 있어도 모든 방면에서 R1을 뛰어넘는 서비스 AI를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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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관세 피해 당장은 없겠지만, 미국내 생산 늘릴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의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HBM3E)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1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기자 간담회에서 황 CEO는 “삼성과 우리는 이미 매우 많은 DDR(더블데이터레이트) 메모리를 만들고 있다”며 “HBM3E에서도 삼성이 함께하기를 매우 바라고 있다. 그들은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HBM3E 퀄테스트(품질 검증) 진행 상황이나 자세한 공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삼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심중을 내보인 것이다.엔비디아가 연내 출시할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블랙웰 울트라에는 HBM3E 제품이 들어간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HBM3E을 대량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 공급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황 CEO의 간담회에서는 현재 국제 정세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과 답이 오고 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에 대해 그는 “단기적으로 관세 영향은 없다”며 “우리는 민첩한 공급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파트너들은 대만이나 멕시코, 베트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 분산돼 있다”고 했다. 즉 당분간은 이들 국가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엔비디아의 매출이나 재정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엔비디아는 점차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 CEO는 “이 문제에 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제조를 늘리고자 한다”며 “올해 말까지 미국 제조를 늘리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에서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우리는 사업을 운영하고 법을 준수하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전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이 중국 출신이다. 미국의 주요 AI 연구소에는 모두 우수한 중국인 연구자들이 있다”며 AI 분야에서 중국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최근 불거진 인텔 인수설과 관련해 황 CEO는 “제안 받은 바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대만 TSMC가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과 함께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이렇다 할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아 사실상 이번 황 CEO의 답변이 첫 공식 입장인 셈이다. 황 CEO는 “나는 그들의 모임(컨소시엄)에 초대받지 않았다”며 인텔 인수에 최소한 엔비디아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황 CEO는 앞으로 엔비디아가 더이상 반도체를 파는 회사가 아닌 ‘AI 인프라 회사’임을 강조했다. AI가 모든 산업을 견인하는 존재가 된 만큼 AI 가속기를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를 판매하는 ‘인프라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AI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그래서 모든 나라가 이 행사에 와 있고, 모든 회사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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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시크 쇼크 후 첫 ‘AI 슈퍼볼’… 젠슨황 화두도 ‘저비용 고효율’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파인먼’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의 이름을 딴 파인먼은 블랙웰, 루빈을 이을 차세대 AI 가속기다. 엔비디아는 빠르게 성능을 높여 가는 동시에 ‘딥시크 쇼크’ 이후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추론 AI’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놨다. AI의 ‘슈퍼볼’(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 결승전)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사 행사인 ‘GTC 2025’ 개막 둘째날인 18일(현지 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이 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는 황 CEO를 보기 위해 1만5000여 명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연설이 시작되자 가죽재킷을 입고 등장한 황 CEO는 장난감 바주카포를 들고나와 엔비디아가 쓰여진 작은 공을 관객석으로 쏘며 슈퍼볼 행사를 연상시켰다.● “많이 사면 더 절약” 성능만큼 중요해진 비용 올해 GTC 역시 지난해만큼이나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황 CEO의 기조연설에서는 지난해와 다른 변화가 감지됐다. 올해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효율’ 추론 AI 모델인 ‘R1’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과 유사한 성능의 R1이 엔비디아의 저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800을 이용해 학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AI 업계에는 고성능 GPU에 대한 무용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달라진 업계 분위기를 의식하듯 황 CEO는 블랙웰, 루빈, 파인먼으로 이어지는 고성능 차세대 AI 가속기 로드맵을 발표하면서도 효율성을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출시 예정인 블랙웰 울트라는 바로 이전 모델인 블랙웰의 연산 성능을 1.5배 높였다. 블랙웰의 다음 세대 AI 가속기인 루빈은 내년 하반기, 루빈 울트라는 2027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로 각각 블랙웰 울트라보다 연산 성능이 3.3배, 14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AI 팩토리(데이터센터) 기준, 같은 기능 대비 (운용) 비용은 블랙웰이 (이전 버전인) 호퍼의 13%, 루빈은 3%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더 많이 사면 더 많이 절약할 수 있다”는 농담을 던지며 차세대 AI 가속기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신제품 출시 시 높은 성능에만 집중해 발표하던 이전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추론의 시대’ 대비한 최적화 소프트웨어도 공개 딥시크의 추론 AI 모델 ‘R1’의 등장 이후 가속화된 AI 기업들의 추론 기능 강화 경쟁에 따라 엔비디아는 추론 최적화 소프트웨어 ‘다이나모’를 최초로 선보였다. 황 CEO는 다이나모를 “엔비디아의 다이너마이트”라고 소개하며 “다이나모는 AI 팩토리에서 최대 (연산) 처리량과 최대 품질을 최적화한다”고 설명했다. 추론은 사람처럼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 판단이 가능한 수준의 답을 내는 능력으로, ‘생각(thinking)’하는 행위라고 빗대 표현하기도 한다. 황 CEO는 “추론 모델이 등장하며 이전보다 연산량이 100배 이상 증가했다. 다이나모는 AI 팩토리 전반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인다”며 “호퍼 기반의 데이터센터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성능과 수익을 두 배로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다이나모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딥시크 등장 이후 추론에 특화된 맞춤형 반도체(ASIC)를 개발하는 브로드컴과 같은 기업이 뜨고 있다. 향후 3년 내 이런 맞춤형 반도체가 AI 반도체 시장의 약 30%를 장악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개발 방향이나 젠슨 황의 발언들은 이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조 달러 규모 ‘피지컬 AI’ 시장 열릴 것”이날 기조연설이 끝날 때쯤 키가 1m도 채 되지 않는 꼬마 로봇 ‘블루’가 깜짝 등장했다. 블루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Issac)’을 기반으로 디즈니 리서치, 구글 딥마인드와 협업해 개발 중인 로봇이다. 세 회사는 로봇 학습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물리 엔진’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현실 세계의 물리적인 법칙을 기반으로 로봇이 실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도구다. 황 CEO는 올해 1월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의 기조연설에서 여러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뒤에 세운 채 ‘피지컬 AI’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도 “피지컬 AI는 수조 달러의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AI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 N1’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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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HBM 개발 속도… SK “HBM4 12단샘플 세계 첫 제공”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루빈’ 등의 출시 계획을 밝히자 국내 기업들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6세대(HBM4)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HBM4는 현존하는 메모리 반도체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최첨단 제품으로, 샘플을 출하해 검증 절차에 돌입한 것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다. SK하이닉스는 계획보다 일정을 앞당겨 연내 HBM4 양산 준비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HBM4 12단 샘플을 출하해 고객사들과 인증 절차를 시작하게 됐다”며 “양산 준비도 하반기(7∼12월) 내 마무리해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했다. 샘플을 보낸 고객사에는 엔비디아 등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의 HBM4는 이전 세대인 HBM3E 대비 속도가 60% 이상 빨라졌다. 1초에 2TB(테라바이트) 이상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이는 한 편에 5GB(기가바이트) 용량인 풀HD급 영화 400편 이상을 매 초마다 처리하는 수준이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AI 학습,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최첨단 D램이다. D램 2개를 쌓는 2단부터 시작해 4단, 8단 등으로 발전했는데 층이 많아질수록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SK하이닉스는 “경쟁력이 입증된 공정을 적용해 칩의 휨 현상을 제어하고 방열 성능도 높여 제품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엔비디아 GTC 2025’ 행사장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에도 HBM 제품들이 가장 전면에 전시됐다. HBM4 12단 칩이 전시된 공간에는 제프 피셔 엔비디아 수석부사장의 사인과 함께 “HBM4 샘플을 축하해요(Congrats on HBM4 sample)”라는 자필 메시지가 눈에 띄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4 12단 샘플 출하 소식을 듣고 부스를 방문해 작성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HBM4 옆에는 5세대 HBM(HBM3E)을 16개 쌓아올린 모형이 놓여 있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3E 16단은 16단까지 쌓을 수 있는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보유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부스에서는 HBM보다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50 시리즈에 탑재되는 GDDR7(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 7세대)에 좀 더 힘을 준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GDDR7이 탑재된 RTX5090 시스템이 전시돼 있었다. RTX5090에 삼성의 GDDR7이 탑재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셈이다. GDDR7은 PC나 노트북용 GPU에 들어가는 초고속 메모리로 HBM과 함께 고부가가치 D램 제품으로 손꼽힌다. RTX5090은 PC용 GPU 중에서도 가장 고사양 모델에 속한다. 부스에는 GDDR7과 함께 HBM4의 실물 칩과 적층 모델도 전시돼 있었다. 현재 업계에서는 삼성의 HBM3E가 엔비디아의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하고 블랙웰, 블랙웰 울트라 등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에 납품을 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협력 업체에 대한 언급을 비교적 자유롭게 하는 편이라 이번 GTC 기간 내 관련 언급이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새너제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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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를 품은 지구’… 달에서 개기일식 포착

    지구가 태양을 완전히 가려 보이지 않게 되는 개기일식 장면을 달 탐사선이 포착했다. 15일 미국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달에 착륙해 탐사 중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14일 자정(현지 시간)부터 약 5시간 동안 촬영한 개기일식 사진을 공개했다. 민간 달 탐사선이 달 표면에서 일식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달 탐사선이 일식을 촬영한 것은 1967년 아폴로 임무를 위해 사전 조사차 달에 착륙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서베이어3’ 우주선이 촬영한 사진이 유일하다. 윌 쿠건 블루고스트 담당 수석 엔지니어는 “블루고스트는 전체 일식을 촬영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었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 회사가 달에서 촬영한 일식 사진”이라고 했다. 지구에서의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이 되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이번에 달에서 촬영된 사진은 달 대신 지구가 태양을 완전히 가리며, 태양의 가장자리가 마치 반짝거리는 반지처럼 연출됐다. 이번 일식 촬영이 블루고스트의 기술력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은 공기가 없어 해가 없으면 빠른 속도로 온도가 떨어진다. 햇빛을 받지 못하는 탐사선은 태양열 대신 배터리 전력으로만 작동하게 된다. 블루고스트는 전체 일식이 일어나는 5시간 동안 이런 극한의 조건을 견디고 촬영에 성공한 것이다. 파이어플라이는 블루고스트가 일식을 촬영한 데 이어 ‘달 지평선의 빛(lunar horizon glow)’으로 불리는 달의 일몰을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몰 시점 역시 달의 햇빛이 줄어들어 전력 공급이 여의치 않은 시점으로 꼽힌다.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아폴로 우주인들이 눈으로만 목격한 달의 일몰을 고화질 영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고스트는 올 1월 발사돼 21일 달 표면에 착륙했다. 달에 정상 착륙한 첫 민간 달 탐사선이다. 앞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했지만 다리 하나가 부러지며 목표한 임무 수행에 실패했다. 블루고스트는 과학 장비 10개를 탑재하고 있으며 NASA는 이들 모두 정상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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