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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ED 등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대기업들이 6일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품목 선정의 근거가 틀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동반성장위원회는 4일 “LED 대기업은 대량 생산 가능제품에 주력하고 중소기업은 직관형 LED 등 소량 다품종 단순조립제품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LED 대기업들은 기존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직관형 LED가 대표적인 소품종 대량생산 제품이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광등은 현재 조명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약 1억6000만 개가 팔린다. LED 대기업 관계자는 6일 “형광등과 마찬가지로 직관형 LED 조명 역시 규격화된 대량생산 제품”이라며 “직관형 LED는 단순하게 플라스틱 관에 광원소재를 넣어 조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안정적인 회로설계 등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반면 LED 중소기업 관계자는 “LED 조명은 아파트마다 주문 맞춤형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기업고객(B2B) 대상의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며 “대기업은 일반 대형마트에서 판매할 수 있는 벌브형 등을 팔면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인 LED 조명이 중소기업 업종으로 선정됨으로써 외국계 기업의 잠식에 따른 국내 산업의 후퇴가 우려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동통신업계가 100만 명을 돌파한 6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업계는 스마트폰 이용요금을 내리고 노인도 사용하기 편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스마트폰 사용 문턱을 낮추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처음으로 만 65세 이상 실버 고객을 위한 ‘실버스마트 15’ 요금제를 7일 선보인다. 이 요금제는 실버 고객이 별도 데이터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도 월 1만5000원에 100MB 데이터를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은 “날씨 확인, e메일, 뉴스보기 등 생활에 필요한 무선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면서 요금부담을 줄이려는 실버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실버 세대의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나면 연령별 정보 격차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실버 스마트족을 위한 쉽고 편리한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LG 스마트폰 전용 ‘이지 홈(Easy Home)’ 프로그램은 화면 구성을 단순화하고 아이콘 및 글자 크기를 확대해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실버 세대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메뉴 아이콘이 가로 3개, 세로 4개로 구성됐을 경우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자체 연구 결과에 따라 아이콘 배열도 새롭게 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나영배 전무는 “실버 스마트족이 빠르게 늘고 있어 쉽고 편리한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중장년층을 위해 기본 탑재 메뉴보다 아이콘 크기를 130%로 확대한 ‘큰 글씨 홈 기능’을 제공한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LG전자가 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1조621억 원을 유상증자하기로 했다. 주식을 더 발행해서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얘기다. 2000년(5440억 원)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미리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전자는 1900만 주를 기존 주주에게 배정한 뒤 실권주는 일반인에게 5만5900원에 공모할 예정이다. 증자 비율은 11.7%, 할인율 20%를 적용했다. 배정 기준일은 11월 19일이며, 납입일은 12월 28일이다. 신주는 내년 1월 9일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LG전자가 왜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유상증자를 하면 금융비용은 안 들지만 자칫 ‘외부에서 돈을 못 빌릴 정도로 회사가 어렵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모두 줄줄이 하락해 총 4조 원이 날아갔다. LG전자만 따져도 시가총액 1조4000억 원이 사라졌다. 현재 LG전자의 유동성은 썩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약 2조70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뜻하는 감가상각 및 법인세·이자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도 올해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가지고 있는 돈에 외부에서 조달하더라도 충분히 기본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꼽는다. 우선 자본금을 늘려 현재 173%인 부채비율을 줄임으로써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을 막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이자를 더 내야 한다. LG전자의 차입금이 약 8조5000억 원인데 이자율이 1%포인트만 올라가도 추가로 850억 원을 더 써야 한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약 4000억∼5000억 원으로 충분하지만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의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미리 자금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라며 “LG전자가 내년에도 사업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 등 신규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LG전자가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LG전자의 설명처럼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을 위해서라는 예측도 나온다. 증권가 관계자는 “당장 LG전자가 대규모 신사업 투자나 M&A를 할 여력은 없다”며 “어려운 때를 대비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애플이 스페인의 중소 태블릿PC 제조사와의 디자인 소송에서 졌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1월 스페인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NT-K’가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베꼈다며 스페인 법원에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스페인 법원은 이날 NT-K가 애플의 디자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애플이 제소한 근거는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을 공격할 때 썼던 아이패드 관련 디자인권이었는데, 스페인 법원이 사실상 애플의 디자인권을 인정하지 않은 셈이 돼 향후 삼성전자와 애플의 디자인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깊어가는 가처분신청 고민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4S의 한국 판매가 11일로 확정되면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지 말지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일 “한국뿐 아니라 아이폰4S가 팔리는 국가에서 가처분 신청의 효과가 있을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한국 법원에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준비를 끝냈지만 가처분 신청이 가져올 ‘득실’을 계산하면서 실행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한국 법원이 특허 침해로 인한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잘 내리지 않는다는 점이 삼성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정차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 법원에서 판매금지 등의 가처분 결정이 나온 것은 전체의 약 17∼18%로 미국의 52%와 비교해 상당히 엄격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 판사들은 본안소송에서 꼼꼼히 따져보며 특허의 유효성 및 침해 여부를 가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될 확률이 높아도 ‘압박용’ 카드로는 잘 쓰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초 아이폰4S가 발표되자마자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 애플을 압박했다. 그 후 호주와 일본에서도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미 세계 소비자와 이동통신사에 자신감을 과시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줬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만약 ‘안방’인 한국에서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이 기각되면 ‘삼성이 졌다’는 인식만 커질 수 있다. 여기에 한국 소비자의 반발,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갈등도 부담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판매금지 이슈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안 하기도 쉽지 않다. 가처분 신청이라는 ‘무기’도 못 써보고 안방에서 아이폰4S가 활개를 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한편 호주에서 진행 중인 삼성과 애플 간 특허소송에선 상황이 삼성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호주 법원은 지난달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10.1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을 내렸고, 삼성전자는 이의제기를 한 상태다. 호주 정보기술(IT) 전문지에 따르면 호주 법원의 린지 포스터 판사는 지난달 말 “삼성전자의 이의제기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지만 결정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이 제기한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관련 심리는 갤럭시탭10.1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을 내렸던 애너벨 베네트 판사가 다시 맡게 됐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동부특수강 사장 서영준 씨,동부CNI 전자재료사장 윤인택 씨, 동부제철 사장 이종근 씨동부그룹은 1일 동부특수강 대표이사 사장에 동부제철 서영준 부사장(61)을, 동부CNI 전자재료부문 사장에 윤인택 한국산업융합학회 부회장(58)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동부제철은 이종근 동부제철 부사장(60)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한국이 독점한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 일본과 중국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다른 기업과 손을 잡거나 정부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고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애쓰고 있다. 아몰레드는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반응이 빠르고 시야각이 넓은 데다 선명하고 얇아 차세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로 주목돼 왔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2007년 양산을 먼저 시작해 세계 시장점유율 99%로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그동안 아몰레드는 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 모토로라 모빌리티, 노키아 등도 앞다퉈 전략 스마트폰에 아몰레드를 넣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아몰레드 매출은 2009년 5억 달러, 2010년 12억 달러에 이어 2011년에는 42억 달러를 넘어서고 2015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적극적인 일본…2013년 양산 아몰레드 양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일본이다. 올해 8월 도시바와 히타치, 소니 등 일본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3개 회사는 주로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회사 ‘저팬디스플레이’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전자업계에서는 이들이 도대체 어떤 디스플레이에 주력할지 소문만 무성했다. 저팬디스플레이의 대주주는 2009년 차세대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만든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로 2000억 엔을 출자했다. 사실상 일본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회사가 어떤 디스플레이에 투자할지 관심사였던 것이다. 최근에야 저팬디스플레이가 결국 아몰레드에 주력할 것임이 밝혀졌다. 산업혁신기구 고이치 다니야마 매니저는 지난달 2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FPD 인터내셔널’ 기조연설에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2010년 1조6000억 엔에서 2015년 4조2000억 엔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며 이 중 스마트폰 비중이 전체의 55%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팬디스플레이는 아몰레드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40%에 불과한 일본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현재 디스플레이 생산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제품에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고 정부가 온갖 노력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중국·대만, “지지 않는다” 중국과 대만도 아몰레드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 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관세 인상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에 열성적이다. 중국 BOE 등 19개 디스플레이 업체는 올해 6월 ‘아몰레드 산업연맹’을 함께 만들었다. BOE는 4조 원을 들여 내몽골에 5.5세대 아몰레드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아몰레드에 관심을 보여 주목받았다. 지난달 중국 광저우에서 개막한 수출입상품교역회에 참석해 “색이 선명하고 화려하다”며 꾸준한 기술개발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아몰레드를 한국이 주도하자 일본, 중국 등이 국가 차원의 맹공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나오는 것을 보니 지난 5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라고요.” 지난달 27일 경기 안양시 LG전자 차세대통신연구소에서 만난 장운석 연구위원은 “일반 소비자들은 LTE가 갑자기 나온 것으로 느끼겠지만 수년 동안 온갖 시행착오 끝에 세상에 나온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6년부터 4세대(4G) 통신기술인 LTE에 매달려 왔다. LG전자는 최근 한 조사에서 가치 있는 LTE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꼽혔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앤드코가 가치가 높은 LTE 특허 1400개를 골라 조사한 결과 LG전자가 이 중 23%를 보유해 1위에 오른 것이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79억 달러(약 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의 LTE 특허 업무를 맡고 있는 이성주 LG전자 특허센터 부장은 “자부심은 강했지만 실제로 외부기관에서 이렇게 평가해줄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 LTE에 ‘다걸기’ ‘통신기술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봤으면….’ 3G 통신망인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이 이제 막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2006년 말 장 위원과 연구원들은 퀄컴의 그늘에서 벗어나 원천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뜻을 모았다. 휴대전화 시장은 한국 기업이 주도했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통신기술은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신기술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는 단순히 로열티 수입 문제가 아니었다. 속도가 생명인 모바일 시장에서 자칫 신제품 시판 시기를 놓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었다. 장 위원은 “LTE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는데, 관련 칩과 기술을 적용하지 못해서 제품을 빨리 만들지 못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5년 전에는 어떤 기술이 4G의 대세가 될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다. 퀄컴은 독자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고, 우리 정부는 차세대 통신망으로 ‘와이브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LG전자는 과감히 LTE를 택했다. 장 위원은 “용감한 베팅이었다”고 말했다. ○ “특허 1위로 시장 장악” 다른 제조사보다 빨리 LTE에 뛰어들어서 힘든 일도 많았다. LG전자 LTE 기술의 핵심은 휴대전화와 단말기 간의 무선전송 기술. 이를 검증하려면 LTE 휴대전화가 필요했다. 어디에서도 LTE 휴대전화 등 기기를 구할 수 없어 직접 만들었다. 뒤늦게 LTE 기술 개발에 뛰어든 경쟁사들이 이 장비를 서로 사겠다고 문의해 왔다. 장 위원은 “연구원들끼리 우리 월급은 국제기구에서 받아야 한다고 농담한다”며 “제작이 어려운 시험장비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우리가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도 빨리 LTE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결국 상용화 시기를 앞당긴 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직접 기기를 만들다 보니 통신 칩으로까지 영역이 넓어졌고, ‘세계 최초’ 타이틀도 늘어났다. 결국 2008년 11월 세계 최초로 LTE 통신 칩을 개발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LTE 단말기 인증을 받았고, LTE와 다른 통신망 사이의 연결성을 처음으로 시연하기도 했다. 특허담당 이 부장은 “세상의 모든 LTE 휴대전화에는 LG전자의 LTE 표준 기술이 들어 있다”며 “LTE 시장이 3G만큼 확대되면 그때 특허협상을 통해 막대한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벌써 5G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장 위원은 “LTE에서만큼은 LG가 리더십을 가지고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양=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세계 휴대전화 매출액 기준 1위에 올랐다. 특히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매출액 기준 휴대전화 1위에 오른 것은 휴대전화사업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효과’는 통신부문뿐 아니라 반도체 등 다른 부문에도 영향을 미쳐 3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정보기술(IT) 패러다임이 TV PC에서 스마트 기기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 발 빠르게 ‘잘되는 시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41조2700억 원에 4조2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3%다. 특히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과 이를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가 모두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통신 부문 매출은 14조9000억 원에 영업이익은 2조52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6.9%였다.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1조5900억 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이 같은 실적 덕분에 삼성전자는 3분기에 ‘숙적’ 애플과 노키아를 모두 이기는 쾌거를 이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이날 삼성전자가 15년 만에 휴대전화 매출 130억 달러, 시장점유율 23%를 달성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애플이 휴대전화 매출 1위였다. 강경수 SA 연구원은 “노키아가 3분기에도 물량으로는 휴대전화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매출은 삼성전자가 노키아보다 약 80%, 애플보다 20% 많다”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휴대전화를 골고루 팔며 안정적인 라인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 2780만 대를 출하한 데 비해 애플은 1710만 대에 그쳤다. 두 회사의 물량 차이는 무려 1070만 대로 벌어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0% 늘었다.반도체 부문도 스마트폰 효과로 의미 있는 영업이익을 냈다. 하이닉스와 엘피다, 마이크론 등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줄줄이 영업적자를 내는 가운데 1조5900억 원의 이익을 낸 것이다. PC에 들어가는 D램은 줄어들었지만 스마트폰 등 모바일과 서버 분야로 시장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 또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1, 2위 업체에 모두 공급하는 점도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이르면 내년 초 새로운 AP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휘어지고 접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에 상용화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내년에 나온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본격적인 하드웨어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갤럭시노트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구성에도 주력할 예정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노키아가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만든 스마트폰 ‘노키아 루미아’를 선보였다. 올해 2월 MS와 전격 제휴를 선언한 뒤 처음 내놓는 결과물로 한국에서도 KT를 통해 내년 초에 시판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치여 구조조정까지 한 노키아가 이번 윈도폰 시판을 계기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노키아는 26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노키아 월드’ 행사를 열고 윈도폰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노키아 루미아 2종을 선보였다. 이 중 루미아 800은 8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특징이다. MS의 빙 검색과 인터넷 익스플로러9도 지원한다. 노키아는 윈도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기존 제품의 3배가 넘는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사실상 이동통신사에 보조금 등을 지원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윈도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전략이다. 루미아 800은 약정 없는 가격으로 약 420유로(약 66만 원) 선이다. 한국 시장에 내놓을 루미아 710은 500만 화소 카메라에 소셜 기능을 강화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노키아는 8개월 전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고 이를 순조롭게 실행해 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혁신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전자가 이탈리아에서 제기한 애플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 심리 일정이 연말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4S를 이탈리아에서 곧바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27일 블룸버그와 이탈리아 현지신문 AGI 등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아이폰4S 판매를 즉각 막아 달라는 삼성전자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의견은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서로 검토해야 할 자료가 방대하고, 소명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밀라노 법원의 마리나 타바시 판사는 2차 심리 날짜를 12월 16일로 미뤘다. 이에 앞서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관련 1차 심리를 열었던 프랑스에서도 다음 심리가 11월로 잡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전자는 26일 이미징 프로세싱 반도체 전문업체인 미국 암바렐라사에 32나노 반도체를 주문 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파운드리 협력은 지난해 11월 45나노 제품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전자는 암바렐라의 디지털 카메라용 이미징 시스템 온 칩(SoC), A7L칩을 32나노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HKMG) 공정으로 수탁 생산한다. HKMG 기술은 신물질을 사용해 공정이 미세화할수록 늘어나는 누설 전류를 줄이고 집적도를 높일 수 있는 공정 기술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LG전자가 또다시 적자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한 뒤 올해 1분기(1∼3월)와 2분기(4∼6월)에 흑자를 냈지만 3분기(7∼9월)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2조8973억 원에 영업손실 319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TV와 생활가전은 선전(善戰)했다. 글로벌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흑자를 내며 버텼다. 문제는 스마트폰이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LG전자는 적자를 냈다. LG그룹의 전자산업 삼총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모두 적자를 내면서 전반적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의 위기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조직 전반에 피로감과 구조조정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며 “뭔가 도약의 계기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누적적자 1조 원 육박 3분기는 한국 휴대전화 업계로선 최상의 기회였다. 최강자의 힘이 약해진 시기였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 시기에 신제품이 없었고, 과거의 제왕 노키아도 바닥까지 내려왔다. 이들의 물량을 내 것으로 가져올 수 있는 시기였다. 삼성전자는 기회를 잘 이용해 스마트폰 1위가 됐고,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 등도 노키아의 빈자리를 차지해 가고 있다. 대만 HTC도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적자폭은 3분기에 더 커졌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이 3038억 원으로 바닥을 친 뒤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 왔지만 이번에 다시 늘어난 것이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옵티머스원이 꾸준히 잘 팔리며 적자폭을 보전해 왔지만 그 후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부문에서 지난해부터 누적된 총적자는 약 9913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한다. 이순학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옵티머스원 이후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 출시가 늦어졌던 게 문제”라며 “향후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인 옵티머스넷과 프리미엄급 롱텀에볼루션(LTE)폰이 성공하면 실적은 금세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 “LTE는 자신 있다” 4분기(10∼12월)에는 스마트폰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4세대 통신망(4G) LTE폰의 경쟁이 시작되는 데다 애플의 아이폰4S, 노키아의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 스마트폰도 나온다. MS에 지불해야 할 OS 관련 특허 사용료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LG전자는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한국 시장 기준 LTE폰 출시 10일 만에 15만 대를 공급했고, 4분기에는 북미와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LTE폰 분야에선 의미 있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또 MS와의 특허 계약에 대비해 충당금을 미리 마련해 놨다고 덧붙였다. TV와 생활가전도 4분기에는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편광필름패턴(FPR) 방식의 3차원(3D) TV가 미국과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TV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어난 1011억 원이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냉장고 경쟁이 뜨겁다. 김치냉장고는 이미 열 집에 한 집은 2대 이상 가지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그러다 보니 김치냉장고를 살 사람은 오래전에 구입해서 바꾸고 싶어 하는 소비자나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신혼부부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조인성(위니아만도), 이승기·차승원(삼성전자), 정우성·김태희(LG전자) 등 톱스타를 모델로 내세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시장에 나와 있는 200여 종의 김치냉장고 가운데 뭘 택할지 혼란스럽다면 뭣보다 김치냉장고 각각의 기능과 용량, 디자인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 김치냉장고 대용량 시대 소비자들의 집 평수는 그대로인데 냉장고 크기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주부들의 장보는 습관과 연관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대형마트에서 한꺼번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습관이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치냉장고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채소와 생선 등 신선제품을 원하는 온도에서 잘 보관해주는 보조 역할까지 한다. 올해 신제품 가운데 용량을 가장 강조하는 곳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뚜껑을 열고 닫는 방식과 기존 스탠드형을 뛰어넘는 새로운 김치냉장고 ‘삼성 지펠 아삭 그랑데스타일508’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배추김치 86포기를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대용량이다. 총 508L에 이른다. 용량은 늘리고 설치면적을 최소화해 기존 뚜껑식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던 공간에 그대로 설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용량에 맞춰 위 칸에는 ‘쿨링 캡슐’, 중간은 ‘홈바’, 아래쪽은 커다란 서랍장 스타일로 구성했다. 김치냉장고의 원조 위니아만도는 대용량과 함께 채소와 과일, 생선 같은 다른 식재료를 잘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12년형 딤채 신제품에 ‘다용도 밀폐 신선실’을 설치한 것이다. 다용도 밀폐 신선실은 채소와 과일의 맛과 신선도를 보존하는 데 필수 요건인 수분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이 있다. 동시에 채소 육류 생선 등 다양한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다용도 멀티 트레이’를 설치했다. 또 하단의 서랍칸에는 직접냉각 방식으로 쌀 전용 보관 기능을 적용해 쌀의 습도를 조절하고 산화를 방지해 오랫동안 햅쌀과 같은 신선함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 제품은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에서 나오는 빛을 촉매로 활용한 ‘광촉매 탈취 시스템’을 적용해 냄새 입자는 물론이고 유해 세균까지 잡아 준다.○ 디자인에 주목하라 후발주자인 대우일렉은 올해 감성 디자인을 강조했다. 대우일렉은 ‘클라쎄’ 김치냉장고의 가로, 세로 프레임에 포인트 컬러를 적용했고, ‘투명 초자인쇄 기법’을 활용해 소재의 독특한 느낌과 입체감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친환경 소재도 눈에 띈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투명 김치용기 ‘파워크리스털 용기’를 넣어 김치 국물이 배지 않는다는 게 대우일렉 측의 설명이다. 이 기능 덕에 냉장고 문을 열고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용기 뚜껑을 열거나 외부에 표시를 해두는 번거로움을 덜게 된다. LG전자는 김치냉장고 본연의 기능에 주목했다. 김치 맛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기능을 강화한 2012년형 김치냉장고 ‘쿼드’는 하단 칸에 ‘오래 보관’ 기능을 적용해 하루 세 번 영하 7도 ‘맛 지킴’ 냉기가 나온다. 김치의 신맛을 내는 유산균 락토바실루스 활동을 억제해 처음과 같은 김치 맛을 최대 6개월까지 장기간 유지해 준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또 중간 칸의 ‘맛들임’ 기능은 2, 3개월간 김장김치를 맛있게 익히면서 보관하기에 적합하고, 상단 칸의 ‘쾌속 익힘’ 기능은 김치를 약 4일 만에 익혀준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김장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소비자의 사용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쌀 채소 고기 음료 등을 보관하는 다기능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용량, 디자인, 독특한 기능 등 회사마다 색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컴퓨터와 아이팟, 아이폰에서 달성한 것을 TV에 적용하고 싶었다. 드디어 그 방법을 찾아냈다.”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의 전기에 나온 이 한마디 때문에 TV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애플은 TV와 연결할 수 있는 셋톱박스인 ‘애플 TV’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잡스가 전기에서 시사한 TV는 대형TV 완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거실은 오랫동안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탐내는 공간이었다. TV와 인터넷이 만나면 상상 이상의 것들을 거실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게임, 영상통화, 채팅에 스케줄 관리, 뉴스 브리핑까지 모든 콘텐츠가 TV에 녹아들게 된다. 지금도 이런 형태의 스마트TV가 시장에 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리모컨은 복잡하고, 콘텐츠를 찾기도 쉽지 않다. 제조사가 일일이 콘텐츠 회사들과 제휴하는 방식으로는 콘텐츠 양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과연 애플 TV는 이런 어려움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까? 잡스는 전기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는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TV가 사람을 알아보는 시대주부 허모 씨(34)는 두 돌이 지난 딸이 TV를 만질 때마다 웃음이 난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더니 TV도 ‘터치’하면 채널이 바뀌는 줄 안다는 얘기다. 이처럼 아이들도 직관적으로 알아차리는 터치 방식 같은 쉬운 조작기능이 새 애플 TV에 포함돼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생각한다. 잡스가 가장 중시해 왔던 점이 바로 직관성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리모컨과 씨름하지 않아도 손동작이나 말로 TV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동작이나 말로 TV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나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1에서 이를 보여줬다. 동작인식게임 ‘키넥트’를 TV와 연결해 “영화”라고 하면 영화 메뉴가 나온다. 손으로 화면을 넘기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 다음 영화가 나오는 식이다.김경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플랫폼 사업본부 상무는 “사용자가 정보를 주지 않아도 컴퓨터가 알아서 상황을 파악해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상황 인식 컴퓨팅’이 TV에 접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4S에 포함된 음성 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시리’가 TV에 적용되면 말 한마디로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무한도전”이라 외치면 TV가 알아서 무한도전이 나오는 채널을 찾아주거나 해당 주문형 비디오(VOD)를 인터넷에서 찾아주는 식이다. 나아가 TV가 가족의 얼굴을 확인하고 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알아서 추천해주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애플이 만드는 TV애플은 지금까지 TV에 연결해 아이튠스, 유튜브,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99달러짜리 셋톱박스를 팔아왔다. 하지만 잡스는 이를 두고 “돈을 벌려고 내놓은 게 아니라 애플의 취미활동(hobby)에 가깝다”고 말해왔다.변화의 움직임은 올해 아이클라우드가 나오면서 감지됐다. 이미 아이패드2와 아이폰4에 새 운영체제인 ‘iOS5’를 업데이트하면 애플의 셋톱박스와 연결된 TV와 자동으로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애플 담당 애널리스트로 시장 영향력이 높은 파이퍼재프리의 진 문스터 씨는 “내년 말이나 2013년에는 새로운 애플 TV가 나올 것”이라며 “곳곳에서 애플의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00년대 초 휘청거리던 애플에 구세주 역할을 했던 아이팟과 아이튠스를 탄생시켰던 제프 로빈 애플 부사장이 애플 TV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24일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성능의 저전력 20나노급 메모리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3세대 그린 메모리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삼성 반도체 최고정보책임자(CIO) 포럼’을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3세대 그린 메모리 전략은 기존의 주력인 ‘30나노 그린 DDR3 D램’을 ‘20나노 그린 DDR3 D램’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하나로 묶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를 현재 가동 중인 50 나노급 메모리와 하드디스크(HDD)에 적용하면 전체 시스템의 초당 처리속도는 3.5배 높이면서 메모리 소비전력은 80% 이상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을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3200만 대의 서버에 적용하면 온실가스를 5100만 t 절감해 10년생 나무 13억 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LS산전이 11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의 고압직류송전(HVDC)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차세대 송전기술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HVDC는 고압전기를 멀리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전력설비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한다. LS산전은 24일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화전산업단지에서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부산시,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HVDC 부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장례식에 가 참석하지 못했다. LS산전은 향후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구축에도 진출하는 등 2019년까지 HVDC 분야에서 최대 1조7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HVDC 부산공장은 1만1157m²(약 3375평)에 건축총면적 5910m²(약 1788평) 규모로 건설됐다. 특히 부산공장은 교류를 직류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HVDC 핵심기기인 ‘사이리스터 밸브’ 생산라인을 신설했다. 부품을 들여와 성능을 검사하고 이후 조립, 시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번에 할 수 있게 된다. LS산전은 “지난해 4월 완공된 부산사업장 변압기 공장의 변환용 변압기와 HVDC 부산공장의 사이리스터 밸브 등 핵심 제품 생산을 통해 HVDC 시스템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S산전 구 부회장은 “그린 비즈니스에서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엔진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안드로이드는 도둑이다. 애플이 보유한 400억 달러를 모조리 쓰는 한이 있어도 전면전을 피하지 않겠다.” 많은 사람이 애플의 ‘속내’를 궁금해했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삼성전자와 전 세계 법정에서 30여 건의 특허 소송전을 이어가는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 24일 공개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전기를 보면 잡스는 구글에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고, 안드로이드 제품을 시장에서 뿌리 뽑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잡스가 처음으로 공격한 안드로이드 제조사는 대만의 HTC다. 잡스의 공언대로 HTC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애플이 지난해 3월 HTC를 상대로 처음으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일인 12월 6일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상황이 HTC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ITC 재판부는 17일(현지 시간) HTC가 애플을 공격하기 위해 벌인 맞소송에서 다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ITC는 이에 앞서 올해 7월 해당 안건에 대한 예비 심판에서 HTC가 애플의 컴퓨터 제조 관련 원천 특허 두 건을 침해했다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 6명으로 구성된 ITC 전원위원회는 해당 판결이 적합한지를 따진 뒤 12월에 HTC 제품을 수입 금지 조치할지 정하게 된다. ITC는 또 HTC의 구원투수로 나선 구글과 미국 통신사 T모바일의 진술서까지 기각했다. 두 회사는 이달 7일 “만약 HTC 스마트폰의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되면 전체 스마트폰 산업은 결국 애플이 독점하게 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ITC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은 “HTC 제품을 수입 금지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의 이익은 미국의 지식재산권이 지켜질 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ITC가 최종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준다면 HTC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제품을 빼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게 된다. ITC가 일단 수입 금지 결정을 내리면 이미 미국 항구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물량까지 압류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ITC에 서로 제소한 상태지만 ITC가 맡고 있는 특허 침해 소송 건이 워낙 많아서 내년이 돼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HTC에 비해 애플을 공격할 만한 특허가 많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HTC에 대한 ITC의 판결은 안드로이드 진영에 내려지는 사실상 첫 최종 판결이라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탭10.1의 발목을 잡은 애플의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들이 똑같이 ITC에서 공격의 무기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 특허 전문 미국 변호사는 “ITC는 그곳의 결정이 제조사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특허 분쟁을 벌이는 기업들에 인기가 높은 동시에 두려움을 주는 곳”이라며 “ITC에서 불리한 판정을 받으면 판세 자체가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유작(遺作)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4S’의 핵심부품을 한국 기업들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미국의 정보기술(IT) 시장조사 전문업체 아이서플라이가 아이폰4S 16GB(기가바이트) 모델을 분해해 분석한 결과를 21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스마트폰의 두뇌역할을 하는 AP는 삼성전자가 제조한 듀얼코어 ‘A5’였다. 아이서플라이는 A5의 ‘다이 마크’(칩 표면에 돌출된 마크)가 삼성제품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A5칩에 삼성의 로고가 쓰이진 않았지만 칩 표면에는 전문가들이 알아볼 수 있는 삼성의 문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S가 출시되기 전 일부 외신은 애플이 A5칩의 주요 공급처를 대만의 TSMC로 바꿨다고 보도했지만 애플이 요구하는 품질과 공급량을 맞추기에 TSMC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는 하이닉스 제품이었다. 16GB 모델의 낸드플래시 가격은 19.2달러로 단일 부품 가운데 디스플레이(23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32GB와 64GB 버전에서는 각각 38.4달러, 76.8달러다. 이 밖에 아이폰4S가 강점으로 내세운 800만 화소 카메라의 센서는 소니 제품이었으며 무선통신 관련 칩은 퀄컴과 아바고테크놀로지의 부품이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디스플레이는 제조회사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공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4S 16GB 모델의 부품가격 총액을 188달러로 집계했다. 이 제품은 애플이 통신사에 450달러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기준 소비자가격은 649달러이지만 통신사와의 약정에 따라 199달러에 팔리기도 한다. 부품가격 총액과 소비자가격과의 차액은 조립비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비, 로열티(특허료), 유통마케팅 비용과 마진 등이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8일 오후 홍콩에서 기자들과 만나 약 2시간에 걸쳐 작심한 듯 애플과의 특허전쟁에 대해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구체적인 소송 전략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지만 반복적으로 이 말을 강조했다. “(애플에) 당한 만큼, 그들이 우리에게 한 것처럼 공격할 수밖에 없다.” 신 사장은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초반에 미흡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 수비 위주일 수밖에 없었지만 9월 독일 법원의 ‘갤럭시탭7.7’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이 삼성의 태도를 바꾼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독일 가전전시회 ‘IFA’에서 우리의 신제품 갤럭시탭7.7을 제대로 전시도 못해 보고 철수했다는 얘기를 듣고 참 (마음이) 그랬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맞대응하지 않으면 삼성전자의 사기는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소송의 속내가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며 “그 사람들(애플)이 우리에게 하는 것처럼 모든 능력을 동원해 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향후 합의를 위한 ‘협상’은 현재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 추도식에 참석한 것과 특허문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허전으로 우리 브랜드의 자존심을 잃었다. (특허전은) 이제 시작으로, 상당 기간 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법무 인력을 보강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1등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력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껴 법률 전문 인력을 더 늘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 사장은 “‘갤럭시 넥서스’는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하지 않도록) 애플이 대외적으로 표방한 특허를 쓰지 않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소송 대응과 동시에 특허분쟁을 피하기 위한 회피 작업도 병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디자인권 침해 문제로 유럽에서 갤럭시탭 판매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도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여러 가지 라인업을 마련해 (애플의 디자인권을 피해) 갤럭시탭의 디자인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콩=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