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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옥잠, 소금쟁이, 실잠자리 등 수생식물의 보고(寶庫)인 생태 연못 ‘둠벙’이 올해 크게 늘어난다. 전남도는 올해 둠벙 143곳을 조성하기로 하고 9일부터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초 100곳을 조성키로 했으나 신청한 곳이 많아 계획을 변경했다. 둠벙 한 곳당 200만 원씩 지원한다. 둠벙이 인기가 높은 것은 각종 수생생물이 쉽게 자생할 수 있어 천적의 서식처가 되고 도농 교류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둠벙에는 수질을 정화해 주는 수생동물이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곡성, 담양, 강진지역 자연둠벙과 인공둠벙 3곳씩을 조사한 결과 자연둠벙에는 아시아 실잠자리 등 35종 463마리, 인공둠벙에는 33종 230마리가 발견됐다. 인공둠벙의 수질을 주기적으로 조사한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낮아져 수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지금까지 둠벙 274개소를 조성했다. 유형별로는 농사를 짓는 데 쓰는 둠벙이 72%(198개소)로 가장 많고 밭작물용이 15%(42개소), 생태형이 12%(34개소)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둠벙이 친환경농업의 상징이자 생태계 복원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14년까지 500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0월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2012국제농업박람회’에 국내외 기업과 기관의 참가 신청과 후원 협찬이 줄을 잇고 있다. 9일 2012국제농업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14개국에서 214개 기업 및 기관단체가 참가 신청을 했다. 조직위는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해외 기업 및 바이어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어 신청마감일인 6월 말까지는 참가 희망 기업과 기관이 3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람회 후원 협찬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한국마사회 등 7개 기관 기업에서 1억6000여만 원의 후원·협찬금을 접수했다. 후원업체에 대해서는 10%의 법인세 감면과 TV 등 공중파 광고, 휘장사용 권리 등이 부여된다. 박래복 조직위 사무국장은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역별 순회방문과 홍보활동을 강화해 국내 기업의 참여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스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사진)가 6일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는 이날 오후 3시 교내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세계 분쟁지역 평화 정착과 한독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자이트 대사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유선호 현역 의원이 서울 중구로 옮기면서 무주공산이 된 장흥-강진-영암은 민주통합당 황주홍 후보를 재선 의원 출신의 무소속 유인학 후보가 힘겹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황 후보는 “경선이 본선보다 더 힘들었다”고 토로할 정도로 힘든 예비선거과정을 거쳤다. 무소속 전력에다 강진군수 중도 사퇴에 대한 비판 여론 등으로 컷오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경선에서 전남 유일의 여성 후보를 누르고 공천권을 거머쥔 뒤 대세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황 후보는 군수 재직 시절 청자를 특화시켰고 출산장려책으로 36년 만에 인구를 늘리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본선에서 껄끄러운 상대로 여겼던 장흥 출신 김명전 전 EBS 부사장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장흥지역 표심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광주일보-KBC광주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는 53.2%의 지지율로 유인학 후보(18.0%)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통합진보당 박형기 후보 10.9%, 새누리당 전평진 후보 7.7%, 무소속 김태형 후보가 1.9%로 뒤를 이었다. 황 후보는 2월 한때 중위권 후보들의 맹추격으로 힘겨워 했으나 경선 승리 후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텃밭인 강진에서 군수시절 업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데다 선거 막판에 불거진 금품제공 공방으로 표심이 흔들리고 있는 게 부담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인학 후보는 13, 14대 의원 경력의 인지도를 발판 삼아 지역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영암 출신인 유 후보는 내심 강진 출신인 황 후보와 지역 대결구도가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황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 후보는 2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후보가 지난해 군수 재직 시절 업무추진비로 찹쌀과 토하젓 등을 구입해 장흥과 서울 등지로 선물을 보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지만 70대가 넘은 고령인 데다 경선에 불복하고 나온 점이 걸림돌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반도와 장흥반도 사이 강진만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한 마량항은 쪽빛 바다 너머로 천연기념물인 까막섬 상록림이 펼쳐진 포구다. 마량항은 어촌어항 복합공간 조성사업으로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항(美港)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강진군 명품 공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량미항 토요음악회’가 7일 오후 4시 올해 첫선을 보인다. 마량면 토요음악회 추진위원회는 이날 첫 무대를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에 공연한다. 마량항 바다 위 상설무대에서 열리는 토요음악회는 마량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대중가요, 민요, 댄스 등 흥겨운 공연이 펼쳐진다. 2006년 시작한 토요음악회는 그동안 150여 차례의 공연에 매회 5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다. 이재이 강진군 홍보팀장은 “마량항은 토요음악회와 마을 어촌체험 관광 등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3박자를 고루 갖춰 남해안 해양관광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복합 선거구여서 어느 곳보다 소지역주의가 판세에 큰 영향을 준다. 전통적으로 해남 출신이 많이 당선됐지만 18대 총선에서는 완도 출신 김영록 의원이 고향에서 몰표를 받으면서 금배지를 달았다. 해남 유권자들은 “이번만큼은 완도에 내주지 말자”는 분위기지만 해남 출신 후보가 난립해 녹록지 않다. 해남 출신 후보는 새누리당 명욱재, 무소속 윤재갑, 김홍철, 민병록 후보 등 4명. 재선을 노리는 민주통합당 김영록 후보는 이런 구도가 달가울 수밖에 없다. 해남군 유권자는 6만6000여 명으로, 완도(4만5000여 명)와 진도(2만8000여 명)보다 많다. 다만 이번에는 완도 출신인 이영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김 후보가 18대 총선처럼 완도표를 독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판세로는 김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광주일보-KBC광주방송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52.3%의 지지율로 무소속 윤재갑 후보(19.1%)를 크게 앞섰다. 이어 무소속 민병록 후보(7.1%), 이영호 후보(6.1%), 김홍철 후보(5.5%), 명욱재 후보(4.4%) 순이었다. 지난달 28일 해남신문 여론조사에서도 김영록 후보(43.3%)와 윤 후보(18.7%) 간 격차는 별로 줄지 않았다. 김 후보는 해남 출신 단일후보와 일대일 가상대결에서도 48.5%를 얻어 36.8%에 그친 해남 단일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주일 남은 선거전에서 최대 변수는 해남 출신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다. 후보들 사이에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필패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주민들의 단일화 열망도 커 합종연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군민후보를 추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따라서 무소속 후보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김 후보와 선두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는 진도 유권자들의 선택. 후보를 내지 못한 탓에 부동층이 많아 선거전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군이 신종 장미 ‘누벨렛’(사진)을 개발해 최근 국립종자원에 품종 등록을 마쳤다. 장미 육종에 나선 지 9년 만으로, 국내 화훼 농가들이 로열티 부담을 덜게 됐다. 누벨렛은 프랑스어의 ‘새로운’과 ‘보라색’의 합성어. 연분홍과 연보라색의 중간 형태 색상으로 ‘오션송’과 ‘안우크’ 품종을 교배했다. 일반 절화품종보다 수명이 7일 이상 길고 꽃잎이 두꺼운 것이 특징. 전남도농업기술센터가 그동안 장미 신품종 10여 종을 개발했지만 일선 시군에서는 강진이 처음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4일 오후 호남대 광산캠퍼스 IT스퀘어 광장. 봄 축제인 ‘2012 문화학술제’ 행사장에 주무대가 설치되고 주위에 동아리 홍보부스가 차려졌다. 행사장에는 여느 대학 축제에서 볼 수 있는 주막이 한 곳도 없었다. 호남대 총학생회가 전국 대학 최초로 개최한 ‘무(無)알코올 축제’다. 호남대 총학생회는 4∼6일 개최하는 축제에 주막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놀고 먹고 마시는 축제에서 벗어나 학과별로 전공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선보여 건전한 축제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다. 총학생회는 담배 연기 없는 그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금연 선포식’도 열었다. 이어 산학가족 한마음 노래자랑, 타 대학 공연, 동백아가씨 콘테스트 등을 펼쳐 축제의 흥을 한껏 돋웠다. 이상운 총학생회장은 “흥청망청 축제를 지양하고 전공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새로운 변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호남대는 5년째 ‘무알코올+전공실습+지역봉사의 건전한 신입생 환영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3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남 서천에서는 강풍에 흔들리는 비닐하우스를 고정하려던 농민 고모 씨(69)가 발을 헛디뎌 배수로에 떨어져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초속 15∼30m의 강한 돌풍이 불었던 부산, 전남·북 지역에서 재산 피해가 많았다. 전남지역에서는 오전 9시 반경 영암군 대불산업단지 내 선박블록 제조업체인 S중공업에서 대형 크레인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가설 건축물이 무너져 내리고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파손됐다. 또 전신주가 파손돼 주변 공장이 한동안 정전됐다. 이날 오후 3시경 목포시 대반동 신안비치호텔 앞바다에서 선장 박모 씨 등 선원 3명이 탄 198t 목포선적 유람선이 강풍을 피해 안전수역으로 가던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해경 경비정에 의해 1시간 30분 만에 목포수협 부두로 예인됐다.강풍특보로 항공기도 여러 편이 결항됐다. 이날 오전 7시 55분 김포에서 출발해 김해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101편이 결항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1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는 전남에서 유일한 양자 대결구도이자 정치 사제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민주통합당 이윤석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도의원을 3선한 뒤 18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문했다. ‘리틀 DJ’로 불리는 무소속 한화갑 후보는 신안과 목포, 무안 등지에서 14대부터 내리 4선을 한 호남정치의 거목이다. 두 후보는 스물한 살 차이로, 한 후보가 이 후보의 정치 스승이다. 한 후보가 동교동계 가신으로 활동할 무렵 이 후보가 정계에 입문했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숙적인 서삼석 전 무안군수와 혈전 끝에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무안-신안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전남지역 경선에서 맨 마지막으로 치러질 정도로 공천 경쟁이 치열했다. 이 후보는 서 전 군수에게 모바일 투표에서 졌지만 현장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재선을 노리는 이 후보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26일 광주일보와 KBC광주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60.3%의 지지율로 27.5%를 기록한 한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1월 20일과 2월 15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50.1%와 37.6%를 각각 기록했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은 뒤 지지율이 급등했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한 후보는 2월 15일 지지율이 7%였지만 40여 일 만에 20%포인트 가까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이 후보는 4년 동안 지역구를 340여 차례 다녀가는 등 부지런함이 최대 강점이다. 노년층 지지가 두껍고 ‘낙지 파동’ 등 지역 현안을 위해 몸을 던지는 의정활동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2003년 전남도의회 의장 재직 때 공사 발주를 이유로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선거 때마다 발목을 잡고 있다. 한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광주 북갑에 출마해 강기정 의원에 패한 뒤 사실상 정계에서 물러났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화민주당을 창당해 대표로 복귀했지만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구(舊)시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와 70세를 넘긴 고령인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느림의 멋을 느끼며 여행학교에서 하룻밤을 보내세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 느림과 여유, 쉼의 미학을 체험하는 학교가 문을 열었다. 27일 옛 청산중학교 동분교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느린 섬 여행학교’(www.slowfoodtrip.com)다. 이 학교는 구들장 논으로 유명한 양지리에 자리하고 있다. 청산도의 구들장 논 전통은 30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구들장을 놓듯 돌을 탄탄하게 쌓고 표면에 흙을 50cm가량 깔아 논을 만든 것이다. 학교에서 보면 계단식 구들장 논이 한 눈에 펼쳐진다. 여행학교 1층에는 세미나실 기능을 갖춘 홍보관과 식당, 슬로푸드 체험관이 있다. 슬로푸드 체험관에서 선보이는 음식은 20여 가지. 모두 섬에서 나는 것들로 바위에 붙어사는 거북손이나 배말 등 조개류로 만든 음식을 비롯해 자연산 삼치회무침, 김이나 파래로 부친 전, 특산품인 마늘로 담근 장아찌, 해삼물회, 보리순 된장국, 톱밥 등을 맛볼 수 있다. 밑반찬 15가지와 전복 삼치구이 등 5가지 주 메뉴가 나오는 정식 값은 2만∼2만5000원. 건물 2층과 교사들이 사용하던 관사는 테마가 있는 숙박시설로 꾸몄다. 총 10실 규모로 한 방에 4명에서 6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여행학교 개교로 청산도 관광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단체 숙박과 식사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 섬에 민박집과 펜션이 100여 곳 있으나 기업이나 학교, 기관 등 단체 관광객은 받지 못해 체류형 관광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학교는 슬로시티 청산도 영농조합법인이 완도군으로부터 위탁받아 4월 6일부터 운영한다. 유성종 슬로시티 청산도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여행학교에서는 음식뿐 아니라 조개공예를 체험하고 자전거를 타고 구들장 논을 둘러볼 수 있다”며 “섬 속의 농촌을 ‘슬로 라이프’를 경험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061- 554-6969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담양 죽물시장 역사는 조선 중기인 17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담양천변을 가득 메웠던 죽물시장은 20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전국 유일의 ‘대나무 5일장’이었다. 시장에서는 바구니를 비롯해 장식품, 가구, 대자리, 소쿠리, 키, 부채, 주걱, 죽부인 등 다양한 죽제품이 거래됐다. 하지만 1980년대 초 화학제품이 등장하면서 죽제품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죽물시장도 문을 닫았다. 이후 담양산 죽제품은 한국대나무박물관과 읍내 상설판매장에서만 볼 수 있었다. ‘대나무의 고장’인 담양에서 옛 죽물시장의 정취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담양군은 5월 1∼6일 열리는 ‘제14회 담양 대나무축제’ 때 종합실내체육관 광장에서 ‘죽물시장’을 운영한다. 죽물시장에서는 죽부인과 광주리, 도시락 바구니 등 죽제품 시연과 함께 120여 종의 죽세공품이 전시 판매된다. 축제 기간에 매일 과거 대나무 제품을 머리에 이거나 등에 메고 장에 죽제품을 팔러가던 행렬을 재연한 ‘죽물시장 가는 길’도 선보인다. ‘대나무의 신비, 문화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서는 대나무를 이용한 활쏘기, 도자기 만들기, 죽제품 제작체험과 함께 대나무 맥주, 죽로차를 맛보는 시음회도 열린다. 담양군의 대나무 면적은 1802ha로, 전국 대나무 면적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담양군은 ‘죽향(竹鄕)’ 담양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담양세계대나무엑스포’를 2015년 6월 20일부터 한 달간 읍내 죽록원과 종합체육관 일대에서 개최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7일 광주를 방문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화순 배기운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인기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에서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배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민주당은 거물급 무소속 후보에게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 지역은 광주전남지역 선거구 가운데 무소속 의원이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큰 선거구로 꼽힌다. 이번 선거 구도는 8년 전인 제17대 총선과 비슷하다. 당시 배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최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때도 최 후보는 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라는 수순을 밟아 승리했다. 이번에는 최 후보가 현역의원으로, 당시 현역이었던 배 후보는 전직으로 대결하는 것만 다르다. 최 후보는 민주당에 복귀한 뒤 18대 총선에서 큰 표 차로 상대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최 후보는 시장과 도지사, 장관을 두 차례나 지낸 ‘큰 인물론’을 내세우며 배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나주와 화순 지방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며 최 후보 지지를 선언할 정도로 조직력도 강하다. 민주당도 배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 지원 태세여서 만만치 않은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는 “친노 세력이 장악한 민주당이 호남을 철저히 무시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데 대한 분노가 크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무소속으로서의 한계를 감안한 듯 “12월 대선 때는 민주당과 힘을 합쳐 정권 재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17대와 외형적으로는 비슷하지만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며 “당시에는 인물론이 먹혔지만 최 의원이 8년간 의정활동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해 그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고 그 결과가 공천 탈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을 치른 박선원 예비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돕고 있는 것이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명창을 넘어 ‘김주리류’ 판소리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는 게 꿈입니다.” ‘천재 소녀 명창’ 김주리 씨(20·사진)가 전남도립국악단에 입단한다. 27일 처음 출근하는 김 씨는 19일 전남도립국악단 공개오디션 판소리 부문에 최연소 합격했다. 김 씨는 “첫 직장에 나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선배님들이 막내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웃었다. 김 씨는 1996년 네 살 때 판소리에 입문해 8세 때 동편제 수궁가를 완창해 국악계를 놀라게 했다. 11세 때인 2003년에는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장장 9시간 20분 동안 동편제 수궁가와 강산제 심청가를 막히는 대목 하나 없이 완창했다. 김 씨의 공연은 기네스협회에 공식 등록됐다. 아마추어들의 ‘진기명기’ 분야가 아니라 마이클 잭슨의 음반, 힐러리 클린턴 씨의 베스트셀러 자서전 등과 함께 예술성을 인정받는 ‘아트&미디어’ 분야라 의미가 더욱 컸다. 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 및 퇴임공연, 판소리 세계 유네스코 등록을 위한 명인명창 순회공연, 국립창극단 정기 공연, 미국 중국 등 활발한 활동으로 우리 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했다. 서울여중을 졸업하고 소리 선생님을 찾아 전주예고에 진학한 김 씨는 2학년 때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떠났다. 해외공연을 다니면서 언어의 장벽을 느꼈다는 김 씨는 우리 소리를 알리기 위해서는 영어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고 혼자 유학길에 올랐다. 1년간 영어로 강의를 들으면서 실력을 쌓았고 귀국 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전남도립국악단에 입단한 것은 전문 국악인과 함께 생활하며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였다. 김 씨는 스물다섯 살 이전에 판소리 5바탕(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흥부가, 적벽가)을 완창할 계획이다. 여성 명창 중 평생 판소리 5바탕을 완창한 사람은 오정숙 안숙선 명창 정도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0월 12∼14일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서킷에서 펼쳐지는 포뮬러원(F1)코리아그랑프리 입장권이 5개 등급에서 3개 등급으로 조정되고 온라인 티켓판매 절차도 간소화된다. F1대회조직위원회는 올해 F1 대회 입장권을 지난해 5개 등급(R, S, A, B, C)에서 3개 등급(R, S, A)으로 단순화한다고 26일 밝혔다. F1 마니아와 기업이 많이 찾는 R, S등급의 메인 그랜드스탠드와 그랜드스탠드 A는 입장권 가격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했다. 반면 A등급의 일반 스탠드는 F1 관람 기회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기 위해 입장권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가격은 조직위원회가 28일 오전 11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하는 ‘2012 F1 코리아그랑프리 그랜드 론칭 쇼’에서 공개한다. 조직위원회는 론칭 쇼가 열리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입장권을 5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 티켓 판매 대행사인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을 이용하거나 론칭 행사장에서 살 수 있다. 4월 30일까지는 30% 깎아 주며 5월 31일까지는 20% 할인 판매한다. 15세 이하 청소년과 장애인·국가유공자, 65세 이상은 특별 할인율 50%가 상시 적용된다. 박봉순 F1대회조직위원회의 홍보마케팅부장은 “좋은 좌석을 선점하려면 티켓을 조기에 할인 구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061-288-5120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3일 오후 전남 광양시 금호동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3공구 건설현장. 금호동과 여수시 묘도 사이 바다를 연결하는 이순신대교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웅장한 주탑과 긴 케이블, 날렵한 모양의 상판은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건설현장에서는 아스팔트 포장과 가로등, 방호책 등을 설치하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은 90%를 넘어섰다. 이순신대교는 국내 교량 건설의 역사를 새로 쓰는 기념비적인 토목 구조물이다. 해상교량 기술 자립이라는 국내 건설업계의 오랜 꿈을 실현시켰다. 서영화 대림산업 현장소장은 “이순신대교는 국난 극복의 역사가 담겨있는 곳에 순수 국내 기술로 건설하는 만큼 어떤 교량보다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관문 역할을 할 이순신대교를 엑스포 개최 전에 임시 개통한다.》○ 여수엑스포 랜드마크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굵은 케이블로 연결하고 그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와이어)에 도로 상판을 매달아 놓은 형태의 교량이다. 이순신대교는 왕복 4차로, 길이 2260m로 국내 최장 현수교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를 뜻하는 주경간장도 1545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주경간장을 1545m로 설계한 것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해인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여수는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수군제독으로 부임했던 전라좌수영 본영이 있던 곳이다. 광양 앞바다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의 배경이 됐다. 이순신대교는 엑스포에서 조형미를 한껏 살린 ‘한국적인 미’와 ‘이순신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2007년 11월 착공된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개설 공사는 2012년 말 준공 예정이다. 총연장은 9.58km, 총 사업비 1조636억 원이 투입된다. 총 5개 공구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이 맡은 이순신대교는 3공구 구간이다. 이 도로는 여수국가산단과 광양국가산단 간 원활한 물자 수송과 물류 비용 절감, 서남해안 관광개발 여건 개선 등을 위해 전남도가 발주했다. 모든 공사가 끝나면 여수와 광양 두 국가산업단지 간의 이동거리가 60km에서 10km로, 이동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어 연간 6333억 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남해안 일대의 관광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리를 중심으로 여수 광양 하동 창원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관광 벨트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교량 개통 이후 하루 1만 명 이상이 남해안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광환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이순신대교가 완공되면 광양만권의 물류 혁명을 이루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 버금가는 관광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현수교현수교는 단순한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니다. 현대 최첨단 기술과 고차원의 구조역학이 녹아 있는 하이테크 산업의 결정체다. 그동안 국내에 건설된 현수교는 외국 엔지니어와 기술을 빌려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순신대교는 대림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기술과 공법을 동원한 ‘순수 자립 기술’로 만들어졌다. 현수교의 설계에서부터 시공 및 유지보수까지 모든 분야를 자국 기술로 소화할 수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덴마크 등 5개국에 불과하다.주탑 두 개를 연결하는 케이블 가설 작업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현수교 시공 과정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정이다. 무게가 수만 t에 이르는 케이블을 주탑과 앵커리지에 올리는 작업은 대부분 공중에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케이블 가설장비를 개발하지 못해 주로 일본에서 임차해 사용해 왔는데 대림산업은 이를 100% 국산화하기 위해 순수 국내 기술로 케이블 가설장비를 직접 개발했다. 주탑을 세우면서 하루에 2m씩 높여 가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해 11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주탑이 가장 높았던 덴마크 그레이트벨트교가 30개월 걸린 점을 감안하면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다. 다리 건설에는 각종 첨단 공법도 선보여 한국의 뛰어난 토목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주탑 건설에 적용된 ‘슬립 폼(Slip Form)’ 공법이 대표적이다. 콘크리트 거푸집을 탈착하지 않고 유압잭을 이용해 거푸집을 자동으로 상승시키는 공법으로 주야 24시간 연속으로 콘크리트를 타설 할 수 있어 일반 공법에 비해 50% 정도 공기를 단축했다.다리는 리히터 규모 7, 8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 기준으로 설계됐다. 차량이 통행할 상부 구조물은 국내 최초로 유선형 트윈강박스 보강거더(빔·건설구조물 떠받치는 보)를 사용해 최대 풍속 초속 90m까지 견딜 수 있게 건설했다.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에서 완성된 한국형 현수교 원천 기술을 토대로 미국과 일본, 유럽의 건설사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 특수교량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70m의 세계 최고 콘크리트 주탑 이순신대교 “세계가 놀랐다” ▼이순신대교는 공사 과정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며 국내 해상 특수교량 건설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리를 지탱하는 주탑은 서울 남산(262m), 63빌딩(249m)보다 높은 270m.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다. 현존하는 현수교 콘크리트 주탑 중 가장 높은 다리는 덴마크 그레이트벨트교(254m)이다. 주탑과 주탑 사이 주경간장(1545m)은 일본의 아카시대교(1991m), 중국 시허우먼교(1650m), 덴마크 그레이트벨트교(1624m)에 이어 세계 4번째다.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 인장강도(케이블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는 1860MPa(메가파스칼)급이다. 지금까지 현수교에 설치된 강선 중 가장 강도가 높은 일본 아카시대교(1760MPa급)보다 뛰어나다. 케이블은 지름 5.35mm의 강선(wire) 1만2800가닥을 촘촘하게 엮어서 만들었다. 강선 한 가닥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은 4t에 이른다. 케이블 2개에 들어가는 강선 길이만 7만2000km로 지구 두 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다. 다리 상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트윈 박스 거더’ 방식을 적용했다. 트윈 박스 거더는 비행기 날개 모양으로 거더(빔·건설구보물 떠받치는 보) 중간에 바람 길을 터 일체형 거더보다 바람에 견디는 효과가 크고 무게는 가볍다. 태풍 분류 기준으로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초속 44m 이상의 매우 강한 태풍 2개가 한꺼번에 몰려와도 안전하게 지지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 상판 도로는 평탄성은 물론이고 포장 품질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에폭시 아스팔트 포장을 했다. 포장도 두께 80mm의 일반 아스팔트가 아닌 50mm로 시공해 다리 자체 하중을 줄이고 케이블 직경과 앵커리지 규모를 줄였다. 통상 10년인 포장 수명도 30년으로 늘렸다.바다에서 상판까지의 높이는 최대 85m, 평균 71m나 돼 다리 밑으로 초대형 선박 운항이 가능하다. 주탑 사이 선박 운항 가능 폭은 1310m로, 길이 440m의 1만8000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두 척이 양방향으로 동시에 운항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LG화학 여수공장은 29일 임직원 126명이 참가한 가운데 ‘LG화학 클린 데이(Clean Day)’행사를 연다. 화치단지 중방천과 도로변, 용성단지 정문, 적량단지 공장 주변에서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벌인다. 이번 행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4대 시민운동의 하나다. 여수공장은 매년 두 차례 ‘클린 여수’를 보여주기 위해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어왔다. 여수공장은 최근 엑스포 붐 조성을 위해 각 공장과 사택에 엑스포 홍보 플래카드를 내걸고 통근버스 30대에도 홍보물을 부착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임직원들이 엑스포 마스코트인 ‘여니’와 ‘수니’ 복장을 하고 공장 입구에서 홍보활동을 펼친다. 엑스포 개막일인 5월 12일부터 3개월 동안 공장 인근에서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교통안내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의 엑스포 성공 개최를 바라는 마음은 LG기업관과 천사전망대에 담겨 있다.》 ■ “천사 벽화골목의 여수바다 끝내줘요”여수에는 길이 1004m 짜리 골목이 있다. 일명 ‘천사골목’이다. 이 길을 아우르는 하나의 주제는 바로 ‘벽화’다. 온통 파란 벽은 바다를 나타내고 그 안에는 유영하는 물고기가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바다, 지역풍경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벽화다. 벽화를 통해 자연을 되돌아보게 하는 천사 골목 입구에는 ‘천사 전망대(Angel View Point)’가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이 지난해 12월 여수의 명소로 가꾸기 위해 지어 기증한 것이다. LG화학 여수공장과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23일 전망대 조성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주민들은 LG화학 여수공장에 감사의 뜻을 담은 패를 전달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여수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명소를 발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찾아가는 명소 만들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송하영 중앙동 동장은 “천사벽화 골목 조성 구간 중심에 전망대가 설치돼 많은 관광객들이 청정바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며 “천사 벽화와 함께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망대에선 돌산대교와 장군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벽화 골목은 여수구항에서 시작해 진남관까지 이어진다. 여수구항 해양공원 인근에서 시작된다. 아직 미완성인 5∼7구간은 엑스포 직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LG기업관, 아이들 꿈의 공간으로 조성여수세계박람회 전시장에 들어서는 LG기업관은 LG하우시스 친환경 제품을 이용한 커뮤니티 아트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 LG기업관이 주목을 받는 것은 지역아동과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여수시 연등동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삼혜원 학생들이 작가들과 함께 예술공간을 꾸민다. 1963년 설립된 삼혜원은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대학생까지 70명의 학생들이 역경을 딛고 자신의 꿈을 그리는 희망의 터전이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삼혜원 식구가 됐지만 학생들은 큰 꿈을 가슴에 품고 함께 생활하고 있다. 삼혜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도전의식과 자립심을 심어주고 있다. 얼마 전에는 삼혜원 밴드부 ‘소리나래’ 가 창단돼 학생들은 음악을 통한 배움의 즐거움을 얻고 있다. 삼혜원 학생들은 7명으로 구성된 작가 팀이 정해놓은 최소 단위의 모듈을 토대로 의자 벤치 테이블 등을 창의적으로 제작한다. 작가들은 학생들의 창작성을 최대한 살려 기업관에 설치 미술 형태로 재배치한다. 학생들과 함께 한 위크숍부터 디자인 단계, 제작과정의 에피소드, 완성 단계를 동영상을 제작해 일반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엑스포가 끝나고 기업관이 철거되면 전시 작품은 삼혜원으로 옮겨져 설치된다. 윤명숙 삼혜원 원장은 “커뮤니티 예술공간 만들기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년 넘게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친분을 맺어온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종휴 교수(62·사진)가 교황과 독일의 저널리스트 페터 제발트 씨의 대담을 실은 ‘세상의 빛’을 최근 번역해 출간했다. 베네딕토 교황은 이 책에서 재임 기간에 겪은 교회와 사회의 위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제1부 ‘시대의 징표들’, 제2부 ‘교황의 직무’, 제3부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로 나눠 정리했다. 제발트 씨의 질문에 교황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정 교수는 “환경 파괴와 세속주의로 인한 재앙, 교회의 내적 쇄신을 위한 노력, 그리스도교 일치 운동의 성과와 방향 등에 대한 교황의 견해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록에는 연설, 훈령 등 교황의 발언과 연도별 활동 내용을 담았다. 정 교수의 교황 저서 번역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정 교수는 1991년 독일 뮌헨대 법대 연구소 객원교수 시절 우연히 서점에서 베네딕토 교황(당시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의 대담집을 보고 신앙의 나침반으로 삼았다. 그해 라칭거 추기경의 사제 서품 40주년 기념미사 환영식에서 교황을 만난 정 교수는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교황은 흔쾌히 승낙했다. 이후 ‘그래도 로마가 중요하다’ ‘이 땅의 소금’ ‘하느님과 세상’ 등 대담집 3권을 번역했고, 교황 취임 1년 뒤인 2005년에 ‘전례의 정신’을, 2009년에는 ‘신앙, 진리, 관용’을 번역해 출간했다. 정 교수는 전남대 법과대학장, 행정대학원장,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 출제위원, 한국민사법학회 회장을 지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느리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슬로시티인 전남 완도군 청산도 도락마을에 ‘슬로 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완도군은 2011년 행정안전부 ‘희망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4억5000만 원으로 ‘슬로 쉼터’를 건립했다. 회의실, 조리실을 비롯해 세족장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한옥형 복합 활용시설로 조성했다. 쉼터 터는 도락마을 출신으로 서울에 사는 김영준 씨가 고향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도락마을은 다랑논 다랑전을 비롯해 청보리 유채 등 자연경관이 빼어나며 전통 고기잡이 등 생태체험 학습장을 갖추고 있다. 완도군은 4월 1일부터 한 달간 청산도에서 ‘느림은 행복이다’라는 주제로 ‘2012 청산도 슬로 걷기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1호’로 인증 받은 슬로길(11코스·42.195km)’에서 펼쳐진다. 061-550-5407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7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여서동 쿠킹치즈센터. 빨간 모자와 앞치마를 두른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원들과 여수 안산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궁중 떡볶이’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봉사단과 아이들은 떡에 양파 당근 등 채소를 넣고 간장 소스를 버무린 궁중 떡볶이를 예쁘게 포장했다. 이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볶이를 들고 소라면 지적장애인 생활시설인 에덴동산을 찾았다. 떡볶이와 함께 준비한 김밥 어묵으로 장애인들과 맛있게 식사를 한 뒤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평소 웃을 일이 많지 않았던 장애인들은 금세 환한 표정을 지으며 아이들과 손을 맞잡고 어울렸다. 안산지역아동센터 김이레 양(13·초등6년)은 “내가 만든 음식으로 에덴동산 언니 오빠들과 ‘작은 파티’를 하며 봉사의 참뜻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LG화학 여수공장이 지역 소외계층에 사랑을 전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에 학습기자재나 시설개보수 등 맞춤형 후원을 해주고 음식으로 온정을 나누는 등 어려운 이웃에게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소외계층에 사랑 전하는 LG화학 여수공장 ‘솔루션 파트너(Solution Partner)’를 슬로건으로 하는 LG화학은 지역과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어려운 이웃에게 차별화된 해결책을 제시하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니데이’ ‘맛있는 봉사데이’ ‘화학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를 실천하고 있다. 여수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음식을 함께 만들어 사회복지시설이나 경로당에 제공하는 ‘맛있는 봉사데이’는 지난해부터 운영해왔다. 안태성 LG화학 전무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기회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진행된 맛있는 봉사데이는 배움의 즐거움, 봉사의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공장 측은 매주 토요일 지역아동센터 40곳 아이들이 돌아가며 음식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봉사데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회봉사단은 지역아동센터에 맞춤형 후원을 해주는 ‘지니 데이’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명칭은 알라딘 마술램프 지니에서 착안해 지었다. 단위 공장별로 지역아동센터와 결연을 맺고 스포츠용품과 학습 기자재를 제공한다. 시설을 개보수하는 등 아동센터에서 원하는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사회봉사단이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에게 지속적인 후원을 하는 것은 저소득층 자녀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수지역의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 1200명 가운데 700여 명은 한부모, 조손가정 등 소외계층이다.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원은 모두 2300여 명. 이들은 각자 후원금을 내 지역아동센터를 돕고 있다. 회사 측에서 후원금 절반 정도를 지원하는 노사협력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박성미 여수 돌산지역아동센터장(44·여)은 “사회봉사단이 열악한 지역아동센터에 가장 필요하고 적절한 후원을 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주여성과 나눔 릴레이 LG화학 여수공장은 결혼 이주여성과도 각별한 정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들은 LG화학 여수공장 사택단지에 모여 정성껏 선물을 포장하고 고향의 친지에게 정이 담긴 편지도 썼다. LG화학 여수공장이 여수에 사는 결혼 이주여성 50명을 초청해 처음으로 마련한 ‘고향에 정 보내기’ 행사였다. 선물은 생필품 세트와 화장품, 마른김 등 푸짐했다. 태국 출신 이남폰 씨(39)는 “고향에 계신 가족들에게 푸짐한 선물과 안부편지까지 보낼 수 있어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총무팀 이현준 과장은 “평소 고향에 선물을 보내고 싶지만 비싼 국제운송비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보내지 못한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주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찾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팜티한 씨(28)에게는 ‘작은 행복’을 선물했다. 팜티한 씨 부모가 딸이 보고 싶어도 왕복 항공료가 없어 오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를 초청했다. 팜티한 씨는 친정 부모가 보는 앞에서 꿈에 그리던 결혼식도 올렸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지난해 9월 여수YMCA와 함께하는 ‘외국인 노동자 추석 한마당’ 행사를 여는 등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하는 행사도 8년째 이어오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학생들이 보다 즐겁게 화학을 배울 수 있도록 직접 화학실험을 해보고 그 원리를 깨닫게 하는 ‘젊은 꿈을 키우는 LG화학 화학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방학기간을 이용해 진행 중인 이 캠프는 지금까지 총 400여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재미있는 화학실험’ ‘화학마술쇼’ 등 화학체험 활동뿐만 아니라 ‘경제야 놀자!’ ‘UCC콘테스트’ 등 청소년에게 유익한 활동으로 구성돼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