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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모텔에서 성매수를 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감사원 공무원들이 1차 술자리인 고급 요정에서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들과 동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한전 관계자들이 감사원 공무원들에게 고가의 저녁 식사와 성접대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한전 김모 차장과 한전 계열사인 한전병원 주모 부장은 19일 감사원 감찰담당관실 김모 과장(4급), 김모 사무관(5급)과 함께 요정 형태로 운영되는 강남구 D한정식집에서 만났다. 주 부장은 과거 한전 감사실에 근무하면서 감사원 감찰부서 직원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공무원들은 저녁식사 가격이 한 명당 최소 40만 원에 이르는 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여종업원 2명을 인근 모텔에서 만나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 공무원들은 여성가족부와 합동 단속에 나선 경찰에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한전 직원들이 접대 명목으로 감사원 공무원들의 저녁 식사와 성매매 비용을 치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식당 예약자가 한전 직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별도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한전 측은 “우리 직원 2명이 감사원 직원들과 사건 당일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식사만 함께했고 성매매 현장에는 같이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식사 자리에 동석한 한전 직원들을 소환해 모임의 의도를 확인하고 식사비를 지불한 주체가 누구인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 직원들은 “주 부장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만난 자리였다. 저녁 식사만 함께했을 뿐이며 식사비용도 십시일반 냈기 때문에 대가성은 없다”며 성접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요정 측이 제출한 거래 장부를 분석했지만 이들이 식사비용을 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3자가 냈거나 외상으로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편 경찰은 이와 별도로 국세청 간부 2명이 성매매 한 유흥업소와 모텔을 16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소의 카드전표와 장부 등을 확보한 경찰은 대가성 접대 명목으로 동석한 사람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로는 동석자가 파악되지 않아 통화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박성진 기자}

조직폭력배들의 ‘사업 아이템’이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대포차 판매 1위 업자와 자신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며 고급 외제 대포차 등을 판매해 40배의 수익을 올린 ‘범서방파’ 행동대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포차 업자의 주요 고객이던 폭력배가 아예 공급자로 나서 대포차 사업을 새로운 수익 창구로 악용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온라인 대포차 거래 사이트(www.88ca.co.kr·폐쇄 조치)를 개설해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총 340억 원 상당의 대포차 1700여 대를 유통시킨 김모 씨(32)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 씨(37)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사채업자 등에게서 사들인 람보르기니, 포르셰 등 슈퍼카를 포함한 고급 외제차를 되파는 수법으로 막대한 이익을 남겼다. 조직이 아닌 단일 유통업자 규모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대포차 유통업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 명의 대포차 공급업자에게만 물건을 받는데 김 씨는 위험을 감수하고 복수의 공급업자와 거래하며 많은 물량을 단기간에 확보해 높은 불법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문제는 김 씨의 대포차 사업이 전국 3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꼽히는 범서방파 행동대장 박모 씨(39)의 조직 자금을 통해 운영됐다는 점이다. 박 씨는 대포차 유통 사업으로 큰돈을 벌 생각으로 김 씨를 포섭했다. 2010년부터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예 김 씨와 함께 살며 불법인 대포차 사업 확장에 나섰다. 조직에서 매달 받는 자금 100여만 원으로 ‘동생’들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이유였다. 박 씨는 초기 사업자금으로 5000만 원을 투자해 지난해까지 4년간 20억 원을 벌어들였다. 2012년 폭력행위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동안에도 수익금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수완이 좋은 김 씨를 놔주지 않으려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4년 동안 김 씨를 데리고 살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씨의 신원을 확보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박 씨와 김 씨는 불법이지만 적은 돈으로 허영심을 채우고 싶어 하는 일반 시민들에게 대포차를 판매해 사업 규모를 키웠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허세’를 부리기 위해 고급 외제차를 대포차로 구입하는 손님이 많았다”고 진술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판매자는 물론이고 벌금형에 그치는 구매자 처벌 수위를 지금보다 높여야 대포차 유통이 근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폭력배들이 합법을 가장한 다양한 사업에 뛰어드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 단속이 강화되면서 조직폭력배들이 과거처럼 성매매에 개입하거나 보호비 명목으로 업소에서 돈을 빼앗는 등의 행위로 돈을 챙기기 어려운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폭력조직은 은밀하게 폭력을 동원해 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정보를 빼내 주식에 투자하는 등 합법을 가장한 지능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런 수법의 조직폭력배들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대포차 ::부도난 기업이나 노숙인 명의로 돼 있어 실제 운전자와 법적 소유자가 다른 차량. 소유주를 찾기가 어려워 각종 범죄에 이용되기 쉽다. 대부분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면 보상받기 어렵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지나가는 학생을 볼 때마다, 창문을 봐도 (세월호에 갇힌) 아이들이 생각난다. 잊으라 하는데 어찌 잊을 수 있겠나.”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 10여 명을 구조해 ‘파란바지의 구조영웅’으로 불린 김동수 씨(50·당시 화물차 기사·사진)는 아직도 1년 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2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만난 김 씨의 왼쪽 손목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전날 오후 그는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흉기로 자신의 왼쪽 손목을 자해했다. 다행히 딸(18)의 재빠른 신고로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김 씨는 “더이상 먼저 간 아이들에게 죄인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며 “나 스스로도, 가족들도 나만 사라지면 모두 편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주일에 한 번씩 경기 안산시 세월호 트라우마센터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20일에도 안산에 와 치료를 받았다. 이곳에서 상담을 받고 신경안정제를 처방받는다. 문제는 안정제 처방량이 늘고 있다는 것. 김 씨는 “살려 달라고 창문을 두들기던 아이들을 잊으려면 약을 먹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항상 약에 취해 사는 기분”이라며 “해가 진 밤에는 정신적 고통 때문에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의사상자 신청을 했으나 선정되지 못했다. 정부에서 요구한 추가 서류를 제때 내지 못해서다. 그는 “국회와 제주도청에 하소연했지만 돌아온 건 아무것도 없다. 세월호특별법에서 생존자는 뒷전이고 유가족이 먼저가 됐다. 살아남은 우리에겐 무엇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때 구조에 나섰던 전남 진도군 조도면 5개 섬 주민 89명은 이날 안산 단원고를 찾았다. 주민들이 도착하자 학생들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노란 카네이션 한 송이씩을 건넸다. 주민들도 학생들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살아있으니 우리가 오히려 고맙구나”라고 위로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안산시 초청으로 18일 2박 3일 일정으로 올라와 유가족 등을 만났다.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박성진 / 안산=남경현 기자}
감사원의 간부급 공무원들이 성매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감사원 A 과장(4급)과 B 사무관(5급)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일 오후 11시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1차로 술을 마신 뒤 여종업원들과 소위 ‘2차’로 불리는 성매매를 하기로 하고 근처 모텔로 향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종업원과 시간 차를 두고 모텔로 들어갔고 뒤이어 여종업원 2명이 이들의 방에 각각 투숙했다. 그러나 잠시 후 여성가족부와 합동 단속에 나선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고 이들은 성매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처음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척하며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과 소속 등 신상 정보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이 신원조회 등을 통해 이들이 공무원 신분임을 확인하자 결국 감사원 소속 직원임을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인권보호점검팀과 합동 단속을 벌이던 중 평소 성매매 의심 신고가 많았던 업소에서 이들이 나와 모텔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검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2일에는 서울국세청의 과장급 간부 2명이 역삼동의 한 고급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뒤 여종업원과 근처 모텔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직위 해제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초·중학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음란사진과 동영상을 찍게 하고 성관계까지 요구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메신저를 이용해 9~15세 여학생 300여명으로부터 노출사진이나 자위 동영상을 전송받고 이를 빌미로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로 김모 씨(23)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카카오톡 스토리’ ‘라인’ 등을 통해 여학생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또래 여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친구를 맺었다. 사춘기 여학생들 중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자신의 몸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 학생들만 집중적으로 노렸다. 친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노골적으로 노출 사진을 요구했다. “나도 부끄럽지만 사진을 보여줄 테니 너도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는 식이었다. 김 씨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사진이나 이미 자신에게 노출 사진을 보낸 피해 여학생들의 나체 사진을 먼저 보내 피해 여학생들을 안심시켰다. 피해 여학생들이 마지못해 일부 신체를 노출시킨 사진을 보내면 김 씨는 태도를 바꿔 민감한 부위를 찍은 수위 높은 사진이나 자위 동영상을 요구했다. 상대가 거부하면 “지금까지 찍어 보낸 사진이라도 유포하겠다”며 협박했다. 김 씨는 이렇게 수집한 사진 및 동영상 1200여개를 날짜별로 정리해 자신의 스마트폰에 보관했다. 개인 USB에도 100여개의 파일을 넣어 간직했다. 15개월 넘게 이어진 범행은 올해 1월 13일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다 드러났다. 김 씨는 이 학생에게 “왕따 당하지 않으려면 중학교의 잘나가는 일진 남학생들과 성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성관계를 가질 것을 요구했다. 이를 거부한 여학생이 부모에게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2개월여간 수사 끝에 인천에 있는 김 씨의 직장 숙소에서 김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여성 공포증 때문에 성인 여성과는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다”며 “정확한 수는 모르지만 최소 300명을 협박해 사진과 영상 등을 받아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2년 전에도 미성년자를 상대로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며 “김 씨가 보관하고 있던 영상 파일 등을 토대로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추행하거나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시급으로 따졌을 때 과외만한 돈벌이 수단이 없었다. 과외를 할 능력은 없지만 과외를 통해 돈을 벌고 싶었다. 지방의 한 전문대학교를 졸업하고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이모 씨(42)는 ‘짝퉁 과외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했다. 돌이켜보면 과외선생님들은 언제나 교습비를 선불로 받았다. 일단 주머니 안으로 들어간 돈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가르치지 않고 돈만 받기로 했다. 과외를 받고자 하는 학생들은 넘쳐났다. ‘과외선생님을 구한다’며 과외연결사이트에 연락처를 남긴 학부모들에게 직접 연락했다. 서울의 명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교육청에 등록한 경력 10년의 베테랑 과외전문교사라고도 말했다. 말만으로는 부족했다. 안 그래도 과외 사기가 극성이지 않은가. 학부모들을 사로잡기 위해 고급 외제차를 리스해 준비했다. 잘 나가는 과외선생님처럼 보이고 싶었다. 특목고나 국제중 입시전략을 분석한 책을 사서 외우고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편집해 교재도 만들었다. 이 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가격. “1달 수강료는 50만 원인데 2~3달 수강료를 미리 주면 과외비를 10% 할인해주겠다”며 학부모들을 설득했다. 과외계약서에 ‘2주 안으로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도 적었다. 이 씨는 시험 강의를 적극 활용했다. “과외를 하겠다”는 연락이 오면 학생 집에 방문해 “공짜로 시험 강의를 해 주겠다”며 강의 소개정도만 하고 과외비를 받았다. 시험 강의는 학부모가 직접 듣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 과외비를 받으면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다. 이 씨는 이와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4월 6일부터 올해 2월 26일까지 10개월여 동안 학부모 36명에게서 2400여만 원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2009년과 2011년에도 과외 빙자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상습 사기범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수사가 시작되자 주소지를 바꾸고 타인 명의 휴대전화를 쓰는 등 도피생활을 하는 도중에도 학부모들을 상대로 계속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돼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가 출소 후 결혼한 뒤 양육비와 생활비 등을 마련하려고 사채를 썼다가 이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이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이사회 동의 없이 수십억 원대의 약속어음을 발행해 유흥비로 탕진한 코스닥 상장사 전 대표이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코스닥 상장사인 J사 전 대표이사 백모 씨(39)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을 인수하겠다며 지난해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지인들에게 10차례에 걸쳐 57억 원 상당의 회사명의 약속어음을 발행해 돈을 받았다. J사의 이사회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백 씨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인수’ 제안을 거부한 상태였다. 백 씨의 어음 발행 사실을 모르고 있던 회사 측은 같은 해 5월 30일 4억5000만 원 규모의 채권 강제추심을 당했다. 자금회수에 나선 채권자들로 인해 회사는 추가로 5억5000만 원 상당의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을 받았다. 결국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8월 29일 J사의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고 현재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백 씨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자금 유치 명목으로 어음을 발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백 씨는 어음 발행 명목으로 받은 투자금 8억 원을 골프 비용, 유흥비, 개인채무변제 등으로 탕진하는 등 회사를 위해 추진한 업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2013년 12월 31일 기준 소액 주주가 보유한 주식이 52.16%에 달하는 회사의 특성상 백 씨의 배임 행위로 주권매매거래가 완전히 정지되면서 불특정 다수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psjin@donga.com}

서울을 두근거리게 한 축제였다. 15일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한 선수 및 일반인 2만4000여 명을 비롯해 구경하던 시민, 자원봉사자 모두 건강한 봄기운을 나눠 가졌다. 42.195km 풀코스 출발선인 광화문광장에 모여든 일반인 참가자들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들뜬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가족, 친구, 동료들과 사진을 찍으며 “완주합시다” “파이팅”을 외쳤다. 오전 8시 엘리트 선수들이 출발한 뒤 시민들은 광복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애국가를 제창하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86번째를 맞는 동아마라톤은 독립운동의 시작이나 다름없습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인 만큼 (숭고한) 마음을 안고 뛰시길 바랍니다”라고 축사를 한 뒤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 참가자들은 환호와 함께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이날 풀코스에는 약 1만8500명,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출발한 10km 코스에는 약 5500명이 참가했다. 축제의 장에 걸맞게 곳곳에서 독특한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슈퍼맨 복장에 망토까지 걸친 중국인 참가자 차이진핑 씨(23)는 “처음으로 참가하는 해외 마라톤대회에서 슈퍼맨처럼 초인적인 힘이 나왔으면 해서 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다람쥐 복장을 하고 완주한 맹철민 씨(37·회사원)는 “올해로 4년째 이 복장으로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했다. 가족뿐 아니라 구경하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어 선택한 옷”이라며 웃었다. 이날 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정한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 대회라는 국제적인 명성에 걸맞게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대회 마스터스 코스에 참가한 외국인은 역대 최다 규모인 총 1695명. 2014년 대회(1363명 참가)에 비해 300여 명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참가자가 가장 높은 비율(489명)을 차지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2009년부터 대회에 참가한 쑤친성 씨(61)는 “동료 48명을 설득해 함께 바다를 건너왔다”며 “세계 여러 마라톤대회에 참여해 봤지만 동아마라톤대회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달렸다는 사실에 의의를 둔 참가자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출발 2시간 만에 10km 지점에 도착한 뒤 달리기를 멈춘 최규한 씨(84·여)는 “풀코스를 달릴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자식들이 출전을 말려도 소용없었다”며 미소지었다. 5시간 45분의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한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원춘일 씨(87)는 “완주가 목표였는데 실제로 이뤄서 기쁘다. 내 나이에 완주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6시간 34분을 기록해 이번 대회 공식 꼴찌가 된 프랑스인 노르망 마르하방 씨는 “꼴찌를 했다니 오히려 영광이다”며 “두 번째 참가한 대회인데 즐겁게 달렸다”며 곧장 출국을 위해 떠났다. 이른 아침부터 거리를 찾은 시민들은 “파이팅” “힘내세요”를 외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동아국제마라톤 열리고 있어요, 모두 파이팅입니다”는 글을 올린 전경선 씨(48·여)는 “매년 열리는 큰 행사인데 안전하게 치러주고, 동네 주민들도 큰 축제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건혁 gun@donga.com·박성진·황성호 기자}

은행 직원이 실수로 고객에게 10배를 환전해줬다. 환전한 고객은 액수를 확인하지 않은 채 돈을 잃어버렸다. 고객은 억울하다고 주장한다. 경찰도 난감해하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10배 환전’은 누구의 책임일까. 정보기술(IT) 회사 대표 이모 씨(51)는 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은행 지점을 찾았다. 현금 500만 원을 싱가포르 달러로 바꾸기 위해서였다. 환율을 감안해 486만여 원에 해당하는 6000싱가포르 달러로 환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황색 100달러 60장을 건넸어야 할 창구 직원 정모 씨(38·여)는 실수로 보라색 1000달러 지폐 60장을 건넸다. 6000달러가 아닌 6만 달러를 받은 이 씨는 정 씨가 내민 돈 봉투를 가방에 넣고 은행을 나왔다. 은행 측은 이날 오후 6시경 정산시간에 싱가포르 달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폐쇄회로(CC)TV를 돌려본 결과 이 씨에게 100달러가 아닌 1000달러 지폐가 전달된 사실이 드러났다. 은행 관계자는 “100달러는 주황색이지만 1000달러는 어두운 연보라색이라 CCTV상으로도 이 씨에게 돈이 잘못 전달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크기도 1000달러짜리가 더 커서 구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이 씨에게 연락해 재방문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8시경 은행을 다시 방문한 이 씨는 “돈을 받으면서 금액을 확인하지 않아 6만 달러를 받은 사실을 몰랐다”며 “가방 앞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돈 봉투를 잃어버려 경찰에 분실신고한 뒤 찾아다니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환전하면서 많은 확인절차를 거치는 은행에서 실수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은행 측은 결국 횡령 혐의로 이 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6000달러가 아닌 6만 달러가 봉투에 들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민사 소송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의 행선지를 따라 CCTV를 분석하고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 이번 사건을 수사할 방침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우연히 걸려온 전화 한 통이 화근이었다. 2011년 1월 수화기 너머의 여성은 자신을 ‘송다솔’이라고 소개했다. 이 여성은 “실수로 번호를 잘못 눌렀는데 목소리가 참 좋다”며 설레게 했다. 자연스럽게 식사 자리를 약속해 만나기도 했다. 친분을 쌓아가던 어느 날 여성의 남편이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상하게 그 후로 연락이 끊겼다. 같은 해 5월 뜬금없이 e메일이 왔다. ‘다솔이의 쌍둥이 언니인 다희인데 동생이 죽었다’는 내용이었다. 마음이 불편했다. 이른 나이에 동생을 먼저 보낸 언니에게 연민이 생겼다. 연락을 이어가던 중 ‘다희’라는 여자는 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자신의 외삼촌이 육군참모총장이고 자신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라며 안심시켰다.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03차례에 걸쳐 7억5000여만 원을 건넸다. 중간 중간 5억 원가량을 돌려받았지만 앞서 약속했던 수익금은 없었다. 남은 2억5000여만 원은 돌려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7월 이 여성을 검찰에 고소했다. 여성은 오히려 올해 1월 고리대금업을 했다며 남자를 군 검찰에 맞고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육군참모총장의 조카도 아니었고 로스쿨 출신 변호사도 아니었다. 쌍둥이 동생도 없었다. 여성은 2010년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확장을 위해 쓴 사채 빚을 갚으려고 사기를 쳤던 것이었다. 이 여성의 성이 송 씨라는 것만 빼면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현역 육군 소령 오모 씨(37)로부터 돈을 뜯어낸 송모 씨(36)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서울 강남의 30억 원대 자산가인 80대 할머니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현장에 남아 있던 유전자(DNA)가 결정적 단서였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물 소유주 함모 씨(88)를 살해한 혐의로 전 세입자 정모 씨(60)를 긴급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함 씨 소유의 다가구주택에 살았던 세입자였다. 살해된 함 씨와는 3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다. 2012년 12월부터 서울 서초구의 한 임대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정 씨는 최근까지 인근 인테리어 가게에서 일용직 페인트공으로 일했다. 경찰은 함 씨의 두 손을 묶고 있던 끈 등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DNA를 확보해 수사 중이었다. 함 씨 집 인근에 있는 차량의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추려낸 경찰은 이들의 DNA와 현장에서 확보한 DNA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좁혀갔다. 그리고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용의자의 DNA가 정 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정 씨가 함 씨 집에 침입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해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고급 외제차를 훔친 뒤 다른 차량에서 현금 뭉치를 털어 유흥비로 쓰려던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4일 A 군(17)과 B 군(17) 그리고 C 군(16) 등 3명을 절도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의 한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광주 남구의 한 거리에 시동이 켜진 채 세워져있던 시가 8000여만 원의 2014년식 흰색 아우디 A6를 훔쳤다. 훔친 차를 타고 또 다시 차량 털이를 시도하던 이들은 2일 전남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돌다 차량 주인이 비상금으로 차에 넣어둔 현금 뭉치를 발견하고 돈을 훔쳤다. 이들이 훔친 돈은 1500만 원. 세 묶음으로 나뉘어진 5만 원 권 300장이었다. 거금을 손에 쥔 이들은 서울로 올라가 클럽이나 술집에서 돈을 쓰기로 결심했다. A 군과 B 군은 후배인 C 군에게 운전대를 잡게 했다. 전과가 없는 C 군에게 경찰에 걸리면 범행 일체를 혼자 뒤집어쓰라는 지시도 내렸다. 이들은 3일 서울로 출발했다. 도난 차량으로 신고됐고 운전면허도 없었지만 아무런 제지 없이 서울로 입성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0시 45분경 이들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거여역 인근에서 신호위반으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을 피해 신호를 위반하고 달아났던 것이다. 이들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중앙선을 넘나들며 3km 정도의 거리를 시속 100km의 속도로 달아났다. 하지만 막다른 골목에 막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C 군은 계획대로 혼자 죄를 뒤집어쓰려했다. A 군과 B 군은 C 군이 아버지 차를 타고 서울에 있는 자신들을 만나러 올라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C 군도 자신이 혼자 차를 훔쳐 서울로 올라온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A, B군은 석방했다. 하지만 C 군의 휴대폰에 있던 현금 다발 사진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이들이 공범인 정황을 포착했다. 그리고 A 군과 B 군이 머물던 서울 송파구의 한 모텔 침대 밑에 있던 현금 1500만 원을 발견해 압수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 군과 B 군은 동종 전과가 많고 죄질이 불량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C군은 초범임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하고 청소년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선도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박성진 기자}
유명 연예인의 전 남편이자 연예계 사모펀드 운용사 부회장이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합의금 마련을 위해 어음을 위조했다가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4일 서울 금천구의 한 대형 식당을 운영하는 A 씨(54)를 속여 A 씨 명의로 어음 4억 원을 위조한 혐의(유가증권위조 등)로 김모 씨(49)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수십 명의 MC와 연기자, 가수가 속해 있던 P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전 대표이자 유명 여자 연예인의 전 남편으로 최근까지 연예계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부회장으로 일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연예기획사 대표 시절 빌린 돈 5억 원을 갚지 못해 2013년 11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또 다른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기간이었던 김 씨는 실형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 측에서 제시한 합의금 4억 원을 마련하려고 했다. 돈이 없었던 김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부동산업자 이모 씨(47)에게 “해외에서 투자금을 유치해 합의가 이뤄지면 보상하겠다. 연예계 사업을 하는 데 한 자리 내어주겠다”며 사기 행각에 끌어들였다. A 씨의 식당을 인수하려던 부동산업자 이 씨는 “식당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담보대출이 필요하다”며 식당 주인의 신분증과 인감도장을 넘겨받았다. 김 씨와 이 씨는 A 씨의 신분증과 인감도장을 이용해 1억 원짜리 약속어음 4장을 위조했다. 이 씨는 위조된 어음을 김 씨의 합의금으로 피해자들에게 건넸다. 김 씨는 피해자들과 합의해 실형 선고를 면할 수 있었다. 문제는 법원의 실형 선고를 면하고 4일 만인 2013년 11월 30일 A 씨에게 어음이 청구되면서 위조 사실이 발각됐던 것. 김 씨는 이 씨에게 “수사기관 출석에 불응하고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연락하라”고 시키는 등 도피를 지시했다. 지난해 3월 경찰에 출석한 김 씨는 “이 씨가 A 씨의 동의를 받아 합의금으로 마련해 준 돈이고 이 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1년여 간 잠적했던 이 씨가 도피자금이 바닥나 지난해 11월 경찰에 자수하면서 김 씨의 계획은 틀어졌다. 김 씨는 지난달 13일 해외도피를 위해 김해공항을 찾았다가 출국금지조치에 걸려 지난달 25일 경찰에 붙잡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경찰이 44일간 아동 보육시설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교사 등 61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적발됐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전통 놀이기구인 ‘투호 화살’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때린 교사도 있었다. 경찰이 전수 조사를 통해 밝힌 우리의 부끄러운 아동 인권 실태다. 경찰청은 1월 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44일 동안 아동 보육시설 5만1286곳(어린이집 4만3752곳, 유치원 7534곳)의 아동학대 실태를 점검한 결과 보육시설 교사 및 원장 등 61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적발해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인천 연수구의 어린이집 교사 양모 씨(33·여)가 김치를 먹지 않은 4세 여아를 때린 이른바 ‘핵펀치’ 사건이 벌어진 직후 어린이집 전수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에 전국 어린이집 4만3752곳을 모두 조사했다. 유치원은 전체의 75% 수준인 7534곳의 학대 실태를 확인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로운 아동 학대 사례도 발견됐다. 강원도의 한 유치원에서는 교사 A 씨(47·여)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원생 8명의 머리를 놀이 기구인 ‘투호 화살’로 상습적으로 때리다 이웃 어린이집의 신고로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 고교 학생주임 교사가 하키 스틱을 들고 다니던 것처럼 유치원 교사가 투호 화살을 들고 다니면서 유치원생들의 머리를 때린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당초 상습폭행 혐의로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유치원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불구속 입건했다. 강원도의 다른 어린이집에서는 1월 15일 교사가 허락 없이 떡을 먹었다며 아이들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린 사실이 알려지며 뒤늦게 입건됐다. 이런 실상이 알려지면서 2일 새 학기를 맞은 어린이집에는 휴가를 내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부모가 적지 않았다. 이날 오전 휴가를 내고 자녀가 처음 간 서울 송파구의 한 어린이집 적응수업에 참가한 직장인 B 씨(37)는 “어린이집 뉴스가 나올 때마다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아이가 많게는 5년 동안 다닐 곳의 교육 환경을 내 눈으로 확인하려고 휴가를 냈다”고 말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박성진 기자}

50대 남성이 돈과 애정 문제로 갈등을 빚다 옛 동거녀 가족 3명을 엽총으로 무참히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25일 벌어졌다. 피의자 강모 씨(50)는 피해자들과의 갈등으로 생긴 분노를 참지 못해 살인을 저질렀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강 씨가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분노조절장애’ 증상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분노조절장애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감정 조절에 실패해 분노를 병적으로 표출하는 것을 뜻한다. 사소한 자극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이성적 판단이 흐려지며 분풀이 대상을 찾게 된다. 강 씨뿐만 아니라 분노조절장애가 살인 등의 범죄로 이어진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25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고깃집에서는 택시운전사 김모 씨(51)가 칼로 동료 택시운전사 이모 씨(39)의 옆구리를 찔렀다. 경찰에 따르면 오른팔에 장애가 있는 김 씨는 나이가 한참 어린 동료가 자신의 장애를 비하하고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 김 씨는 과거에도 이 씨와 말다툼을 벌인 적이 있지만 이날은 화를 억누르지 못해 살인을 시도했다. 13일에는 강남구의 한 떡볶이 가게 주인 신모 씨(53)가 음식 타박 등을 이유로 손님 차모 씨(50)를 식칼로 33회 찔러 살해했다. 신 씨를 자극한 차 씨의 발언은 “어묵 국물이 짜다” “주제 파악을 못한다”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 씨는 만취한 차 씨를 가게에서 재우는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순간적으로 격해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살인자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신 씨의 가게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가게 문을 닫는 날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두 사례 모두 자신의 약점(장애, 영업 부진)을 건드린 자극을 견뎌내지 못했고, 이성이 살인 충동에 압도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범죄는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 대개 우발적으로 범행이 일어나 피해자가 대비할 시간도 없다. 무고한 피해자가 속출할 위험성도 크다. 자신에게 좌절을 안긴 대상이 학교나 직장 등 단체일 때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묻지 마 범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분노를 표출하는 대상이 타인이 아니라고 문제가 전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김영화 강동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은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분노가 자신을 향하게 되면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분노조절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9년 3720명에서 2013년 4934명으로 32.6%가량 늘어났고 최근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노조절장애 원인으로는 유전자 문제, 뇌혈관 질환 후유증 등 의학적 원인과 생각을 표출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의 팽배, 경쟁을 강요하는 풍조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등이 꼽히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분노조절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분노 상황을 잠시 잊고 △화를 다스릴 수 있다고 스스로 격려하며 △가족 등에게 위로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양윤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순간적으로 갈등 상황에 몰입하지 말고 관조적으로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박성진 기자}
서울 강남의 30억 원대 자산가 함모 씨(88·여)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을 단서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경찰은 25일 함 씨의 시신이 발견된 도곡동 주택 현장감식에서 채취한 지문 3, 4개 가운데 1개의 신원을 확인해 26일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함 씨의 재산을 노린 면식범에 의한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함 씨의 집에 최근 ‘복면 쓴 남성’이 두 차례 침입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함 씨의 유족과 지인 등에 따르면 당초 시신이 발견되기 약 보름 전 함 씨의 자택에 복면을 쓴 남성이 침입했다. 당시 함 씨는 “도둑이야”라고 소리쳐 쫓아냈다. 이어 수일 뒤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남성이 또 복면을 쓴 채 집에 침입했다가 함 씨가 “왜 또 왔느냐. 나가라”며 강하게 막아 되돌아갔다. 함 씨는 두 차례 모두 택배기사인 줄 알고 문을 열어줬다. 함 씨는 이런 내용을 생전에 매일같이 방문했던 자택 인근 식품업체 관계자 A 씨에게 털어놨다. A 씨는 “당시 함 씨는 ‘집 근처 고시원에 사는 사람이 복면을 쓰고 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고 말했다. 또 함 씨는 발견 당시 내복 차림이었고 목에는 멍이 많이 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함 씨 시신을 목격한 인근 부동산 주인 B 씨는 “평소 깔끔한 성격으로 알려진 함 씨가 내복차림으로 발견됐다는 것은 범인의 침입을 눈치 채지 못한 상태에서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함 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경찰은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로 목이 졸려 죽은 것”이라고 밝혔다.정윤철 trigger@donga.com·박성진 기자}
서울 강남에서 30억 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80대 할머니가 양손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자식 없이 홀로 살면서 재력가로 소문난 할머니가 시신으로 발견돼 범인과 살해 동기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5일 오후 4시 50분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주택 2층에 거주하고 있는 건물 소유주 함모 씨(88·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주택 1층 세입자 A 씨는 “한동안 할머니가 보이지 않아 2층으로 올라갔더니 문이 열려 있었고 할머니가 숨진 채 누워 있어 신고했다”고 밝혔다. 함 씨의 두 손은 운동화 끈으로 앞쪽으로 묶여 있었고 목에는 졸린 흔적이 있었다. 건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함 씨는 1976년부터 이 주택을 소유했다. 함 씨는 지하 1층, 지상 2층 주택을 짓고 1층은 세를 주고 2층에서 홀로 살았다. 유가족에 따르면 함 씨는 강남 일대가 개발되기 전부터 이곳에 살았으며 미용실과 이불 가게 운영 등을 통해 돈을 모아 주택을 지었다. 이웃 주민들은 “함 씨는 ‘알부자’로 소문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함 씨가 살던 주택은 매매가가 16억∼17억 원에 따른다. 유가족에 따르면 함 씨는 도곡동에 15억 원대 아파트 1채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총 자산이 3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주택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집 안을 뒤진 흔적도 없고 없어진 금품이 어느 정도인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보름 전 초인종이 울려 나가 보니 복면을 쓴 남자가 침입해 할머니가 ‘도둑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그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집 안을 천천히 살펴본 후에야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이후 함 씨는 이웃에게 “다시 도둑이 올지 모르니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윤철 trigger@donga.com·박성진 기자}
경찰관 임용을 앞둔 중앙경찰학교 교육생이 경찰청 인권센터 남성 강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피해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희롱 등 ‘2차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일 영화감독 박모 씨(21)는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이모 씨(32)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씨는 같은 해 11월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열린 강의 때 이 씨를 알게 됐다. 12월 18일 두 사람은 이 씨의 경찰 임용을 축하하며 술을 마셨다. 이어 서울 서초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다. 박 씨는 이 자리에서 만취한 자신을 이 씨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차 조사를 벌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 씨가 박 씨와의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나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씨는 사건 이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해 달라”고 박 씨에게 요구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이 씨는 경찰 임용을 포기하고 자퇴했다. 문제는 사건 조사 과정에서 박 씨가 2차 피해를 당한 정황이 있었다는 점이다. 처음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박 씨에게 “평소 남자와 성관계를 즐기느냐”고 물었다. 박 씨가 항의하자 해당 경찰관은 사과했다. 박 씨는 수사기관 변경을 요청했지만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편파 수사였다는 점이 증명돼야만 사건 이관이 가능하다”며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박 씨에게 서울경찰청 관계자가 “경찰을 협박하느냐”며 윽박지르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서울경찰청은 “피해자에게 수사 절차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조사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박 씨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6일 2차례에 걸쳐 자살을 시도했다. 이어 2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 앞으로 진정서를 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찰나였다. 지난해 2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뚫고 경기 포천의 한 도로에 헤드라이트 불빛이 번쩍였다. 둔탁한 마찰음이 울려 퍼졌다. 함께 도로를 건너려던 친구는 이내 숨졌다. 살아야 했다. 도로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뒷다리 감각이 없었다. 애꿎은 앞다리만 허공을 휘저었다. 다행히 사고를 목격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제멋대로 늘어져 있는 뒷다리를 잡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포천 일대에는 야간 진료하는 곳이 없었다. 날이 밝고 서울 종로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척추신경을 다쳐 하반신을 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인에게 버림받고 거리를 떠돌던 한때의 애견은 버려진 장애 짐승이 됐다. 6개월여 치료 끝에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로 보내졌다. ‘유피(UP)’라고 불렸다. 뒷다리로 힘차게 일어서서 뛰어다니길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이름이었다. 유피는 카라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렸다. 초록색 주머니에 뒷다리를 넣어둔 채 앞다리만으로 바닥을 기어 다니는 유피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지난해 9월 유피를 처음 만난 서혜민 씨(31·여·초등학교 방과후교실 교사)도 그랬다. 울타리 안에서 다른 강아지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는 유피가 그저 안쓰러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유피가 눈에 밟혔다. 연(緣)이라고 생각했다. 섣불리 장애견을 입양할 수 없었다. 동정심만으로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이를 지키지 못하면 훨씬 큰 상처를 입힐 것을 우려해서다. 지난해 10월 서 씨는 먼저 유피를 ‘임시보호’ 하기로 했다. 입양하기 전 유기견을 평생 반려동물로 돌볼 수 있을지 스스로 시험기간을 둔 셈이다. 유피를 돌보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한 달에 기저귀 값만 10여만 원이 들었다. 기저귀는 대소변을 가릴 수 없는 유피가 서 씨와 함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물품이었다. 화요일마다 뒷다리 근육 강화 치료를 위해 병원도 찾아야 했다. 그래도 서 씨를 보면 ‘탁탁’ 소리가 나도록 꼬리로 바닥을 치며 반기는 유피를 외면할 수 없었다. 서 씨는 3일 유피를 정식으로 입양했다. 유피가 자연사할 때까지 책임 있는 보호자로서 유피에게 최적의 환경과 보살핌을 제공하겠다는 서약서도 썼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3년 버려진 동물은 9만7197마리다. 개가 대부분인 유기동물 중 보호자를 찾거나 입양된 비율은 38.4%에 불과하다. 유기동물 보호소에서는 보호기간 10일이 지나면 법적으로 안락사가 가능하다. 전국 보호소의 수용능력을 생각하면 대부분 안락사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진경 카라 이사는 “반려동물을 공산품으로 취급해 거래하고 미적 가치가 떨어지면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 특수 제작한 휠체어에 뒷다리를 고정시키고 유피를 산책시키는 서 씨의 당부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현실이에요. 돈도 들고 대소변도 치워야 합니다. 평생 함께하겠다는 약속과 책임감 없이 생명을 상품처럼 사지 마세요.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소중한 생명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죠.”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전직 부장검사가 1억 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전직 검사는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형식 서울시의원(45)의 친형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직 부장검사 출신인 김모 씨(48)를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2시경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조모 씨(47)의 ‘아우디 Q7’을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다. 아우디 Q7의 신차 가격은 8000만∼1억2000만 원이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김 씨는 호텔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이날 오전 1시 57분경 안내데스크에 있던 차량 열쇠를 주차관리요원 몰래 빼내 차를 훔쳤다. 김 씨는 훔친 차를 몰고 서울 올림픽대교 근처의 한 공영주차장으로 갔다. 김 씨는 이곳에 차를 버려두고 트렁크에 실려 있던 시가 500만 원 상당의 골프채만 챙겨 달아났다. 훔친 차를 버리기 전 블랙박스를 떼어버리기도 했다. 버려진 차량은 사흘간 방치됐다가 견인돼 주인에게 되돌아갔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날씨는 추운데 차도 안 잡히고 호텔 도어맨도 없어 홧김에 차를 타고 나갔다”며 “술은 많이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어 16일 김 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1992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05년 한 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끝으로 옷을 벗었다. 이듬해 변호사 개업을 했으나 2007년 2월 정모 씨(47) 등 7명과 이권다툼을 벌이던 골프장 사장 강모 씨(67)를 납치해 감금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4년을 복역했다. 김 씨의 변호사 자격은 정지된 상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