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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로 이인호 신한은행장 고문이 추천됐다. 등기이사는 9명에서 2명 줄어든 7명 체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 고문은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신한은행 고문을 맡았다.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이갑현 이사와 요란 맘 이사 등 2명이다. 전체 사외이사 수는 5명에서 4명으로 줄게 된다. 아울러 현재 4명인 사내이사도 3명으로 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체 이사진은 7명이 될 전망이다. 사내이사 중에는 이상훈 사업지원팀장(사장)이 등기 이사진에서 빠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들 이사 7명의 보수한도를 장기성과 보수 300억 원을 포함해 총 520억 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9명 이사체제에서의 이사진 보수한도는 55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빌딩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홍피디의 영화 살롱을 시작합니다. 홍대 앞 카페에서 뮤지컬 영화 '올리버'를 같이 보고 감성 충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뮤지컬 영화 마니아인 신홍식 씨는 시중 영화관에 가는 게 늘 못마땅했다. 영화관들은 비슷한 블록버스터 영화들만 상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래된 뮤지컬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고 '영화 수다'도 한판 벌이고 싶은데 말이다. 신 씨는 지난달 말 낮 12시경 단문 블로그 '미투데이'에 위와 같은 간단한 메시지를 올렸다. 불과 5시간 뒤 홍대 앞 카페에는 신 씨의 메시지를 보고 달려온 누리꾼 10여 명이 모여 함께 영화를 봤다. 사람들이 정보나 생각을 공유하는 온라인 공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SNS 2.0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SNS 2.0의 특징은 서로 모르는 이른바 '0촌' 간의 네트워킹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 몰라도 순식간에 뭉친다 '눈 치우러 가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기사에 나온) 저기가 어딘지는 몰라도 (봉사할 수 있는) 판자촌 지역이 있을 거예요.' 1월초 한 포털 사이트에 폭설로 달동네 주민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기사가 뜨자 한 누리꾼이 이런 댓글을 달았다. '동참하고 싶다'는 글들이 달리며 순식간에 눈 치워주는 자원봉사 클럽이 싸이월드에 생겼다. 이렇게 모인 30명은 한 판자촌 지역 주민센터의 지원을 받아 제설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 황원 씨(19)는 "아는 사람끼리 봉사활동에 나서면 친목 중심이 되기 쉽지만 온라인에서 봉사를 위해 새로 모인 사람들은 봉사활동을 더 제대로 할 것 같았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0촌의 집결은 위기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한다. 지난달 오후 미투데이에서는 한 누리꾼이 친구의 지인에게 'O형 혈소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올리자 거의 24시간 만에 지원자 10여 명을 모을 수 있었다. ● 인터넷 1세대의 영향력 확대 전문가들은 PC통신 1세대가 사회에 진입하며 0촌 네트워킹 흐름을 더 확산시킨 것으로 본다. 과거에 0촌 네트워킹이 스스럼없이 이뤄지는 건 주로 10대 위주였다. 당시의 10대가 20, 30대가 되며 0촌 네트워킹을 사회생활에서 더 자연스럽게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배영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온라인 공간에서 (서로 몰라도) 네트워킹하는 경험이 점점 많아지면서 오프라인에서보다 더 편하고 열린 태도를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그만큼 사람들이 사이버 공간에 익숙해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 30대에서 주류문화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파티문화'는 0촌 네트워킹이 오프라인에서 자리잡은 사례다. 싸이월드 페이스북 등 SNS와 e메일로 익명의 회원들에게 파티 참석을 권하는 메시지가 많이 오간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파티를 통해 이름도 얼굴도 몰랐던 낯선 사람과 관계를 맺는 형태가 아주 기본적인 인간 교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4, 5년 전에 비하면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0촌 네트워킹이 떠오른 건 '정보'가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요즘 SNS 이용자들은 정보를 누가 만들었느냐를 따지기보다 일단 정보에 '접속'하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의 힘이 커지면서 정보 자체에 접속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제러미 리프킨의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얘기하는 접속시대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 모바일 SNS의 확산 영향 더욱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면서 이동 중에 틈새 시간을 활용하는 모바일 SNS 사용자가 늘고 있다. 모바일 SNS 이용자들은 틈새 시간에 이동하면서도 즉각 반응이 오는 걸 원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일상에 바쁜 친구들을 불러내는 건 쉽지 않다. 차라리 서로 안면이 없더라도 접속시간대가 같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0촌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스 관계자는 "모바일 SNS 사용자들은 반응이 즉시 오길 기대하기 때문에 시간이 맞고 화제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관계가 더욱 끈끈해 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재 세계 모바일 SNS 이용자는 2억 명을 돌파했으며 2012년에는 8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본이 모바일 SNS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SNS가 확산되면서 오가는 메시지의 형태는 트위터나 미투데이처럼 짧고 간결해지는 추세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여러 이미지가 많이 들어가는 일반 SNS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글 올리기도 쉽지 않다"며 "모바일 환경에 맞게 단문 메시지를 빠르게 올리는 형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발 빠른 소비자라면 26일 ‘피겨 여왕’ 김연아의 밴쿠버 겨울올림픽 출전 경기를 안방에서 ‘3차원(3D) 효과’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5일 판매에 들어가는 삼성전자 3D 발광다이오드(LED) TV에 2D 콘텐츠를 3D로 전환해 보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3D LED TV를 시장에 선보이는 데 이어 LG전자도 3월 말부터 3D LED TV를 본격 판매한다. 이어 파나소닉은 4월경, 소니는 올여름에 3D TV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시장에서 3D TV의 ‘안방 공략’이 본격화되는 셈이다.3D TV의 판매는 3D 대중화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화 ‘아바타’로 ‘3D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된 이후 처음 발표되는 가정용 3D TV 제품이기 때문이다. 종전 모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입체감이 좋아 가족들이 둘러앉아 보기에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3D 관련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3D 기술 표준화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인텔 등이 가정용 3D TV 판매 활성화를 위해 조직한 컨소시엄 ‘3D앳홈(3D@HOME)’에서는 각 회원사가 자사 기술의 표준화 선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장 초기에 자사 기술이 표준으로 선정되면 시장 장악력을 키울 수 있다.○ 3D TV 개발 현장3D TV 안방 상륙을 앞둔 18일, 삼성전자 3D LED TV의 요람 ‘시스템온칩(SoC) 개발팀’ 연구소를 찾았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연구소에서는 3D TV의 입체감, 화질, 음향 등을 만들어내는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이 태어나고 있었다. 연구소는 ‘신생아 TV의 거대한 인큐베이터’ 같았다. 점심시간을 10여 분 앞두고 있었지만 수십 명의 연구원들은 여러 대의 대형 TV 앞에서 자리를 뜨지 않았다. 대형 TV에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경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상이 송출됐다. 연구원들은 TV에 연결된 반도체 회로를 점검하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반도체 구조를 디자인하고 있었다. 연구소는 보안 검사를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지만, 더 철저한 보안을 위해 연구소 회의실 창문은 모두 백지로 가려져 있었다. 회의실 안에서는 한 연구원이 청진기를 든 의사처럼 3D LED TV 신제품 화면에 작은 기기를 대고 있었다. TV에서 나오는 빛의 양과 속도를 감지하는 작업이다. 박세웅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수석연구원은 “모니터에 표시되는 파형의 굴곡과 움직임이 커야 선명하고 생생한 3D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며 “신제품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강한 반도체가 강한 3D TV로3D TV의 핵심 부품인 ‘3D용 하이퍼 리얼 엔진’은 TV의 생명인 화질과 음질을 결정한다. A4 용지 크기만 한 초록색 보드 위에 여러 칩들로 만들어진 이 엔진은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반도체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다른 회사에서 칩을 납품받아 3D TV를 만들지만 삼성전자는 독자적으로 개발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엔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TV의 핵심인 반도체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덕분에 TV에서도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년 전 개발된 하이퍼 리얼 엔진은 다양한 종류의 TV 품질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왔다. 2000여 명의 TV 개발 인력 가운데 칩 개발 인력만 500명에 이른다.3D용 엔진은 이미 5년 전부터 3D TV의 인기를 예견하고 개발에 들어갔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현장 연구원들은 “이곳에서는 2, 3년 후 시장에 선보일 TV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 어려운 작업”이라고 전했다.○ 가정에서 보기 좋은 3D 만들기기자가 직접 연구소에서 체험해본 삼성전자 3D LED TV의 특징은 ‘입체감 조절 기능’이었다. 메뉴에서 이 기능을 선택하면 볼륨을 조절하듯 3D 입체감을 강하거나 약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어지럼증을 감안한 장치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람에 따라 입체감을 느끼는 정도는 25%가량의 편차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소비자가 직접 조절하며 편안한 정도의 입체감을 느끼도록 했다”고 했다. 2D 콘텐츠도 3D로 즐길 수 있도록 한 ‘2D-3D 변환’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아직 3D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채택한 기능이다. 기자가 메뉴에서 이 기능을 선택하자 2D의 축구 경기 콘텐츠가 2D 버전보다 입체감 있게 보였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3D용으로 송출하는 정규 3D 콘텐츠에 비해 입체감이 덜한 2.5D 정도였다.생생한 3D 콘텐츠를 즐기려면 상반기(1∼6월)에 영화사들에서 서서히 내놓기 시작할 DVD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특히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3D 기술이 표준화된 ‘블루레이 디스크(BD)’ 분야에서 콘텐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제휴를 발표한 미국 드림웍스와의 결과물을 상반기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3D TV 얼마면 소비자 지갑 열까LED TV와 가격차 크지않아46인치 400만원대 판매될듯▼지난해 TV 업계 최고의 히트상품인 발광다이오드(LED) TV는 같은 크기의 제품일 경우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100만 원가량 비쌌는데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LED TV가 기존 LCD TV보다 더 얇고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TV 트렌드를 주도할 3D TV가 곧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판매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신제품 판매 경쟁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에서는 3D TV가 기존의 LED TV와 비교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자업계에서는 3D TV 가격이 같은 크기의 LED TV보다 20만 원가량 비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46인치는 400만 원대, 55인치는 600만 원대로 예상한다.LED TV는 지난해 40인치 후반 크기 기준으로 400만 원대에 판매됐다. 지난해 4월에 판매를 시작해 연말까지 400만 대 이상을 팔았다. 제품 단가가 높기 때문에 적게 팔아도 큰 이익을 남겨 지난해 한국 전자업계의 ‘효자상품’이 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LED TV 가격이 점차 인하된 것처럼 3D TV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며 “요즘은 집 크기와 상관없이 대형 TV를 선호하는 추세여서 판매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최근 미국소비자가전협회(CEA)의 3D TV 구매 의향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60%는 3D TV가 일반 TV보다 25% 정도 비싸도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30g 3D안경 이달 출시기존 무게의 3분의 1일반 안경위에 걸쳐 쓸수 있어시력 나빠질 가능성 별로 없어▼ 3차원(3D) TV에 필요한 안경은 3D TV의 대중화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안경을 쓰고 시청해야 입체감을 느낄 수 있지만 집에서 TV를 볼 때도 안경을 써야 한다는 점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 또 눈의 피로 유발 등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전자박람회 ‘CES 2010’을 참관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현장에서 3D TV용 안경을 써본 뒤 “(3D TV는) 안경이 편해야 한다”고 말했다.25일경 시판되는 삼성전자의 ‘3D LED TV’용 안경은 무게가 30g으로 현재 시장에 나온 3D TV용 안경(88∼90g)보다 훨씬 가볍다. 종류도 소인용, 성인용 등 다양하게 내놓아 남녀노소가 3D TV를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선 안경 가격이 10만 원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기자가 써본 3D TV용 안경은 안경을 쓴 사람도 안경 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도록 눈썹 위치에 걸이가 있었다. 귀 뒷부분에 닿는 안경다리는 부드러운 재질로 돼 있었다. 안경다리 윗부분의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3D TV 영상이 작동한다. 이 안경은 삼성전자가 대구의 한 안경전문 대학과 산학협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독자적인 3D TV용 안경이다. 3D TV 시청으로 자녀들의 시력 저하를 걱정하는 부모도 적지 않다. 3D 영화 ‘아바타’를 보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관객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과 전문의들은 3D TV를 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는 있어도 시력이 나빠질 확률은 크지 않다고 말한다.김안과병원 김성주 원장은 “초점을 맞추기 위해 집중하고,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눈이 피로해질 수 있다”면서도 “3D TV 시청으로 시력이 저하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삼성전자가 디지털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시어터 등 영상음향(AV) 분야 미국 시장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18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디지털TV 시장점유율에서 금액 기준으로 35.4%, 판매량 기준으로 24.7%를 차지해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인 소니(금액 16.9%, 판매량 11.9%)와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평판TV 시장점유율도 35.6%(금액 기준)로 1위였고,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만 따져도 35.7%(금액 기준)의 점유율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홈시어터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미국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 36.7%, 판매량 기준 34.7%로 모두 전년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 측은 “넷플릭스, 판도라 등 콘텐츠업체들과의 협력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와이파이 무선기능 등을 제공해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삼성전자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안에 연구소 건물을 신축하고, 연구인력 1만 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경기도는 “삼성전자가 수원에 연구소를 신축해 연구원 1만 명가량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22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연구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용서 수원시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올해 하반기(7∼12월)에 착공해 2013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지상 25층, 총면적 29만7000m² 규모로 단일 연구소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연구소 신축에 7000억 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수원 연구소들은 연구인력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축하는 연구소에서는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생활가전 분야의 연구원들이 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는 지상 37층 규모의 디지털연구소, 지상 25층 규모의 정보통신연구소 등 2곳에서 1만7000여 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삼성전자는 올해 전자업계의 뜨거운 화두인 ‘3차원(3D) TV’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3D TV 고객을 단단히 붙들기 위해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홈시어터 △3D 콘텐츠 △3D 안경 등 ‘3D 통합 솔루션’을 갖춘다. 특히 3D 콘텐츠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0’에서 메이저 영화사인 ‘드림웍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드림웍스는 ‘슈렉’, ‘쿵푸팬더’ 등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콘텐츠 회사. 삼성전자는 이 콘텐츠를 TV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컴퓨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서도 모두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드림웍스 외에도 앞으로 애니메이션, 교육, 스포츠 등 10개 이상의 업체와 제휴해 콘텐츠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3D 안경은 자체적으로 개발한다. 인체공학적인 연구를 통해 3D 안경의 착용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다. 안경전문가와 함께 개발한 3D TV의 패널, 3D의 독자 기술인 ‘하이퍼 리얼 엔진’ 등과 조율해 최고의 화질을 낼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또 올해에는 전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3D TV의 ‘삼각편대’인 발광다이오드(LED) TV, 액정표시장치(LCD) TV,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의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3D TV 외에도 평판 TV는 LED TV, LCD TV, PDP TV에서 각각 1000만 대, 2500만 대, 400만 대 등 총 3900만 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LED TV의 올해 판매 목표량는 지난해 260만 대의 4배가량인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TV의 라인업을 전체 TV 라인업의 절반 이상에 이르도록 공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3개 시리즈에서 32∼55인치를 출시했지만 올해에는 8개 시리즈에서 19∼65인치를 출시한다. LCD TV 판매는 디스플레이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의미를 지닌다. PDP TV는 1위와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1∼3월)에는 LED TV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3D LED LCD 등 모든 TV 분야에서 라인업을 확대하고 유통을 강화해 시장의 리더십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전화 가운데서도 ‘스마트폰 시장’에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를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잡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것.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배 많은 1800만 대를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세계시장 스마트폰 공략 비법은 ‘다양한 운영체제(OS)’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종인 삼성전자 상품전략팀 상무는 “스마트폰이 새 패러다임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비중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스마트폰 OS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개방형 플랫폼인 ‘바다(bada)’이다. 물론 구글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리모 등 다양한 OS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바다 기반의 스마트폰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의 핵심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도 세계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삼성 앱스’는 올해 안에 5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격 마케팅에서 절호의 기회는 이번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의 공식 후원사이기 때문. 이번 올림픽에서 눈길을 끄는 휴대전화 마케팅은 ‘퍼블릭 와우(WOW)’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만 있으면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실시간으로 올림픽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삼성올림픽 통합디자인 시스템(SOVIS·Samsung Olympic Visual Identity System)’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끌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인 브루스 마우가 삼성전자 휴대전화와 밴쿠버의 풍경, 밴쿠버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이눅슈크’ 등을 결합해 만들어 냈다. 삼성전자는 저명한 홍보대사들로 ‘팀 삼성’을 구성해 브랜드와 휴대전화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 씨, 제롬 이긴라 씨, 헤일리 위켄하이저 씨 등이 대표적인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권계현 삼성전자 스포츠마케팅그룹 상무는 “삼성전자의 앞선 최첨단 무선통신 기술력으로 이번 올림픽을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할 수 있는 무선 올림픽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올림픽 마케팅 경험으로 삼성전자 브랜드를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삼성전자가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 진출한 지 13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4850만 대의 휴대전화를 출하해 25.7%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분기 기준이 아닌 연간 기준으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1997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토로라는 2008년 3990만 대의 출하량과 22.1%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3030만 대의 출하량, 16.1%의 점유율로 2위인 LG전자(3950만 대, 20.9%)에도 밀려 3위로 물러났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스마트폰을 유해 사이트, 해킹 오염 없는 ‘그린폰’으로….’정보기술(IT) 업계가 유해한 사이트, 해킹으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사용 환경이나 보안은 아직 취약한 편이기 때문이다.SK텔레콤은 올해 4월까지 ‘스마트폰용 유해 사이트 차단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12일 발표했다. 국내외 유해한 사이트를 막아버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때 이상한 사이트에 노출되지 않게 만들겠다는 것. 특히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불건전한 사이트가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이를 막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가 완료되는 대로 T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KT는 6월경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걸러내지 못하는 유해한 사이트를 잡아내어 막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스마트폰에 깔아 놓으면 안 좋은 정보가 인터넷을 거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흘러들어올 개연성이 있어 이를 차단할 예정”이라며 “KISA보다 더 짧은 시간 단위로 유해 정보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철수연구소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악성코드를 잡는 보안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아이폰의 경우엔 애플이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거쳐 애플리케이션을 받기 때문에 악성코드 위협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고, 좀 더 종합적인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정보보호학회는 17일 ‘스마트폰 보안문제 진단과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이 토론회에는 KISA, 금융보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보안 관련 기관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SK텔레콤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업계 전문가들이 참가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김치냉장고가 탄생 15년 만에 1300만 대 팔렸다. 이는 총 10억 포기의 배추김치를 담글 수 있는 규모다. 10일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1995년 11월 처음 시장에 나온 김치냉장고는 15년째인 지난해까지 총판매량이 약 1300만 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위니아만도의 ‘딤채’ 판매량은 전체의 40%인 520만 대였다. 1300만 대의 저장 용량은 21억8500만 L로 배추 한 포기의 부피를 2.0∼2.5L로 보면 약 10억 포기의 배추를 저장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가 처음부터 잘 나간 것은 아니다. 출시 첫해인 1995년에는 판매량이 4961대에 그쳐 시장 규모가 고작 18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에 1만여 대로 급증한 데 이어 2002년에는 약 170만 대가 팔리면서 시장 규모가 연간 1조 원을 넘어섰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김치냉장고가 탄생 15년 만에 1300만 대 팔렸다. 이는 총 10억 포기의 배추김치를 담을 수 있는 규모다. 10일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1995년 11월 처음 시장에 나온 김치냉장고는 15년째인 지난해까지 총 판매량이 약 1300만 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위니아만도의 '딤채' 판매량은 전체의 40%인 520만 대였다. 1300만 대의 저장용량은 21억8500만 L로 배추 한 포기의 부피를 2.0~2.5L로 보면 약 10억 포기의 배추를 저장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가 처음부터 잘 나간 것은 아니다. 출시 첫 해인 1995년에는 판매량이 4961대에 그쳐 시장 규모가 고작 18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에 1만여 대로 급증한 데 이어 2002년에는 약 170만 대가 팔리면서 시장규모가 연간 1조 원을 넘어섰다.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유혹에 빠질 땐 ‘어머니’라고 마음속으로 한번 외쳐보세요.” 권오규 경북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56·사진)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부모님을 꼭 떠올릴 것을 당부한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행동하면 좋은 길이 열린다는 얘기다. ‘효(孝)’를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에 나선 권 교수는 경북 상주시에서 ‘효의 전도사’로 통한다. 그는 그 선행을 인정받아 9일 삼성복지재단의 제34회 삼성효행상 특별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장인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만난 권 교수는 “우리나라 교육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식교육에만 치중돼 있다”며 “효를 바탕으로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 없이 태어나는 사람은 없는 만큼 효에 대한 교육은 누구든 공감하고 집중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가 살아온 원동력은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자식 뒷바라지에 힘써주신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었다. 그는 “가난한 농부였지만 부지런하게 자식을 가르쳤던 아버지, 내 학비를 위해 머리칼을 자르고 머리에 수건을 두르셨던 어머니 덕분에 대학교수까지 됐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자신만 실천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효의 중요성을 심어 주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경북대 평생교육원에 ‘효행·우정·사랑 실천과정’을 열었다. 3, 4년 전에는 교도소의 수감자들 앞에 서기도 했다. 권 교수는 “사람을 죽이고 물건을 훔치고 싶을 때 ‘어머니’를 최소 세 번 외쳐라”라고 권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수감자들은 권 교수에게 조언을 구해왔다. 방황하는 제자들에겐 “이혼한 부모님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이고 기울어진 가정형편이 일어서려면 네가 성공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 결과 경북대의 제자들은 일본 도쿄대 등 해외 명문대에 진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제학생으로 꼽혔던 제자가 1년 만에 자격증을 10여 개 따기도 했다. 권 교수는 인터뷰 내내 효에 대한 조언을 듣고 훌쩍 큰 제자들 자랑을 그치지 않았다. “제자들이 나도 못 들어간 해외 명문대에 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더 잘할 거예요. 이게 바로 효의 힘입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현대종합상조는 박헌준 대표가 전국상조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5일 밝혔다. 신임 박 회장은 앞으로 2년간 전국상조협회를 이끈다. 전국상조협회는 113개 회원사로 구성된 국내 상조업 사업자단체다.}
태양전지 사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효율 태양전지 제품들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2010'에서 결정형 및 박막형 태양전지 제품을 출품했다. 결정형은 실리콘 기판 위에 공정을 거쳐 태양전지를 만들기 때문에 광변환 효율(태양광의 에너지 전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박막형은 유리 기판 위에 실리콘을 입혀 만들며 광변환 효율은 낮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삼성전자의 결정형 태양전지는 광변환 효율을 18%로 끌어올렸다. 함께 전시한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는 서로 다른 성질을 보이는 이종(異種) 반도체의 특성을 이용해 광변환 효율이 19%까지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태양전지 양산을 시작한 LG전자는 주택 지붕에 설치하기 쉽게 설계한 태양전지 모듈과 빌딩 바깥에 사용할 수 있도록 채광 기능을 갖춘 태양전지 모듈 등을 선보였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인 11.1%의 효율을 갖췄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시에 120MW급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완공했다. 내년 같은 규모의 라인을 1개 더 지을 계획이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두 회사 외에 세계 30개국에서 3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사회가 발전한다’는 빌 게이츠의 말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노조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죠. 회사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하니까 우리는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준수 LG전자 노조위원장은 28일 USR를 선언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LG전자 노조는 이날 한국 노조 가운데 최초로 USR를 선언했다. 권리를 외치기에 앞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LG전자의 노조원은 경남 창원 등 전국 4개 작업장, 6개 지부 약 8000명에 이른다. 이날 경북 경주시 대명콘도에서 열린 ‘USR 헌장’ 선포식에는 이 회사 남용 부회장 등 노경(勞經) 대표 300여 명이 모여 노조의 새로운 선언을 축하했다. ○ “권리보다 책임 실천” LG전자 USR의 실천지침은 △생태계 보호 △국내외 사회적 약자 배려 △노조와 회사의 투명성 높이기 △현장에서 경영혁신 주도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환경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생태계 보전, 작업장 환경보전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자전거 타기의 생활화, 나무 심기, 하천 정화운동 등이 포함된다. ‘사회 분야’에선 구성원 삶의 질과 역량 향상, 협력사 공존, 사회적 약자 차별 해소, 글로벌 공동체에 대한 공헌 등이 주요 내용이다. 직무센터와 산학(産學) 연계과정을 운영하고 직장 보육시설을 늘리는 한편 협력사에 대한 생산성 혁신 컨설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경제 분야’에선 현장 경영자로서 책임 다하기, 회사의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촉진, 노조운영의 투명성 제고 등을 실천한다. 노조 내부에 경영혁신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윤리규범도 제정키로 했다. 박 위원장은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소명을 다해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노조가 되겠다”며 “2010년은 LG전자 노조가 전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노경 문화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CEO는 노조원의 동지” 이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남용 부회장은 “오늘은 ‘동지’라는 표현을 많이 들어 나도 동지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USR 헌장 선포는 노조가 진보하고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라며 “LG전자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데 지금까지처럼 노조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 연구본부장은 “사회적 책임(SR)이 국제적으로 중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SR의 필요성은 알면서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새로운 학기, 새로운 직장생활을 앞둔 이들에게 줄 선물로는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가 인기상품으로 꼽힌다.특히 올해는 업체들마다 더 간편하고 세련된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를 경쟁하듯 내놨다.》○ 더 날씬하고 세련된 노트북 삼성전자의 ‘X170’은 휴대하기 좋은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11.6인치 크기의 화면에 무게가 1.46kg에 불과하다. 두께는 25.4mm로 넷북보다 얇다. 배터리 최대 사용 시간이 9시간으로 기존 노트북보다 2배가량 길다. 조금 더 큰 노트북 가운데에선 ‘X420’이 인기다. 14인치 크기이지만 가장 얇은 부분이 23.2mm이고 무게는 1.76kg에 불과하다. 가격은 X170이 130만 원대, X420은 130만∼147만 원대. 삼성전자의 넷북 중에선 디자인 기능 휴대성이 모두 뛰어난 ‘N310’이 대표적이다.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50회 이상 수상한 일본의 나오토 후쿠사와 씨가 디자인을 맡았다. 조약돌을 닮은 듯한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 10.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달았고 무게는 1.23kg이다. 기본 배터리는 5시간, 고용량 배터리는 11시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엑스노트 X300’을 추천한다. 두께는 17.5mm, 무게는 970g에 불과하다. 접착테이프로 벽에 붙일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얇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부팅하지 않고도 웹 검색, 음악 감상, 오피스 문서 작성까지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온’ 기능을 갖췄다. 추가 배터리를 제공해 편리하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139만 원, 159만 원이다. LG전자의 넷북으로는 ‘엑스노트 미니 X130시리즈’가 있다. 최대 12시간까지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귀여운 느낌을 준다. 가격은 70만 원대. 소니코리아의 ‘바이오 X시리즈’ 가운데 한정판 모델 ‘바이오 X 프리미엄 글로시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은 두께 13.9mm에 760g밖에 안 되는 초경량 제품. 128GB(기가바이트) SSD 메모리에 운영체제(OS)로 윈도7을 적용했다. 가격은 219만9000원. 한국HP는 비즈니스용 노트북 ‘프로북 W7시리즈’를 내놨다.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고해상도 화면으로 동영상이나 그래픽 작업을 많이 하는 개발자나 직장인에게 적합하다. 사양에 따라 114만9000원, 119만9000원(부가세 포함).○ 더 똑똑해진 디지털카메라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최근 국내 첫 하이브리드 디지털카메라 ‘NX10’을 국내에 처음 내놨다. 콤팩트 카메라의 가벼움과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의 고화질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했다. DSLR 카메라에 사용되는 1460만 화소 대형 이미지센서를 적용해 경쟁업체의 동급 제품보다 화질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두께는 3.9cm, 무게는 353g으로 종전 DSLR 카메라 크기의 5분의 3가량으로 줄었다. 자체 개발한 이미지 처리 엔진과 첨단 자동초점 기능 덕에 고속 촬영이 쉽고 편하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이번에 표준렌즈 단렌즈 망원렌즈 등 3가지 렌즈를 처음 개발했다. 연말까지 총 8개의 렌즈를 내놓을 예정. 가격은 89만9000원(기본 렌즈 포함). 캐논코리아는 전문가용 플래그십 카메라 ‘EOS-1D Mark IV’를 추천한다. 1610만 화소급에 초당 최대 10프레임가량의 초고속 연속 촬영을 할 수 있다. 신개발 CMOS 센서를 적용해 상용 감도는 ISO 12800까지, 확장 감도는 ISO 102400까지 가능하다. 가격은 판매가 기준 600만 원대 초반. 소니코리아의 신제품 디지털카메라 ‘DSC-W350’과 ‘DSC-W380’은 편리하고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들이 눈에 띈다. ‘이지 커플샷’ 기능은 종전에 삼각대로 촬영할 때 인물에 초점이 맞지 않거나 셔터를 누를 때 손이 떨리는 문제를 보완해 준다. ‘인텔리전트 오토’ 기능은 야경, 인물, 접사 등 8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자동으로 카메라 설정을 맞춰 준다. ‘매직 파노라마’는 최대 좌우 약 250도, 상하 약 170도에서 3초 만에 한 장의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준다. 가격은 각각 20만 원대, 30만 원대.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LG전자는 운영체제(OS)로 윈도 모바일 6.5를 적용한 스마트폰 ‘210시리즈’를 27일 출시한다. 210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 모바일 6.5를 갖춰 휴대전화에서 직접 ‘윈도 마켓플레이스’에 접속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문서, 음악, 사진 등을 무선으로 MS의 서버에 백업하는 ‘마이폰 서비스’가 지원돼 더 편리해졌다. MS 오피스 프로그램, MS 메신저 등을 PC와 연동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윈도 모바일 ‘벌집 사용자환경(UI)’을 갖춰 처음 스마트폰을 구입한 고객도 일반 휴대전화처럼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벌집 UI는 6각형의 벌집 구조로 아이콘을 배열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아이콘 간 간격이 넓어 기능을 잘못 선택할 확률이 낮다. 바이올렛(보라색) 티탄그레이(은회색)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60만 원대 후반이다. SK텔레콤은 27일, KT와 LGT는 2월 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26일 오후 6시부터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 ‘모토로이’의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모토로라가 만든 모토로이 가입 예약은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SK텔레콤 대리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받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의 이목이 쏠린 3차원(3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3D 발광다이오드(LED)·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트루(True) 240헤르츠(Hz)’ 기술을 적용한 ‘3D 액티브 글라스’ 방식의 초고화질(full HD)급 3D TV용 패널 6종을 국내 최초로 양산한다고 26일 밝혔다. 40인치, 46인치, 55인치용이다. 액티브 글라스 방식은 3D TV를 보는 시청자가 생생한 입체감을 느끼도록 돕는다. 이 방식은 3D용 안경의 왼쪽과 오른쪽 렌즈를 번갈아 차단하기 때문에 시청자는 한 화면 전체를 한쪽씩 시차를 두고 바라보게 된다. 이와 달리 종전의 패시브 방식은 한 화면의 절반씩을 양쪽에 나눠 전달해 화질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240Hz 기술은 1초에 240장의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1초에 120장을 보여주는 120Hz 기술에 비해 더 생동감 있다. 또 양쪽 눈에 비치는 영상에 간섭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액정의 응답속도를 종전 제품보다 20% 이상 향상시켰다. 그 덕분에 3D는 물론 2D 영상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은 “최근 3D 디스플레이가 시장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양산하는 3D LED TV와 3D LCD TV용 패널 공급을 확대해 세계 3D TV용 패널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억5000만 달러(약 4025억 원)였던 3D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8년 2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3D TV 시장은 같은 기간에 20만 대에서 6400만 대 규모로 팽창해 약 17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요즘 스마트폰 안에는 일상이 모두 압축돼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들은 지구상에 사는사람들의 성격만큼이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심지어 이런 것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이한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독특한애플리케이션들을 가상인물들의 일상을 통해 소개한다. 각 애플리케이션의 자체 소개 글을 바탕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때와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애플 앱스토어를 사용하는 사과 씨 사과 씨는 회식 자리에서 아이폰을꺼내 애플 앱스토어에 접속한다. 다음 날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주량을 조절하기 위한 것. 그가 접속한 애플리케이션은‘iDrank What?’(가격 0.99달러)이다. 자기가 마신 술의 정보와 술 마신 곳을 파악하는 프로그램이다.사과 씨는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의 메뉴를 보고 이날 마신 술의 종류를 클릭했다. 그 순간 즉시 사과 씨가 마신 술에 대한 정보와마신 시간이 스마트폰에 입력됐다. 1시간가량 술을 마셨을까,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해 보니 무려 18시간 뒤에나 술이 깰 것이란메시지가 떴다. 집에 도착한 사과 씨는 ‘슬립 사이클’(0.99달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뒤 잠에 든다. 이애플리케이션은 중력센서를 이용해 잠든 사람의 뒤척임을 감지한다. 얕은 잠, 중간 잠, 깊은 잠 등을 시간대로 분석해 가장 얕은잠을 자고 있을 때 알람으로 잠을 깨워 쉽게 일어나도록 돕는다.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숙면을 취하고 난 사과 씨는미팅을 마친 뒤 갑자기 관광을 시켜달라는 바이어의 제안에 당황했다. 하지만 ‘World View’(무료) 애플리케이션이 있어서급한 불을 끌 수 있다. 바이어에게 보여준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한강, 반포 달빛무지개 분수, 올림픽공원 등 서울 곳곳에 설치된폐쇄회로(CC)TV 카메라 화면이 나온다. 현재 사람이 붐비는 정도와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삼성앱스를 사용하는 삼순 씨설 연휴를 친척집에서 보내는 삼순 씨는 기름진 명절 음식을 먹은 뒤 걱정이 된다. 새해의 야심 찬 다이어트 계획이 물 건너갈 것같다. 친척집은 시골 외진 곳이라 마땅히 운동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삼성앱스의 ‘다이어트 댄스’(무료)를 이용하면서 걱정을덜었다. 캐릭터가 3차원(3D) 영상으로 동작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즐거운 음악에 맞춰 다이어트댄스를 끝낸 뒤 체중을 입력하니 소모한 열량도 확인할 수 있었다.○ SK텔레콤 ‘T스토어’를 사용하는 T 씨주유소에 승용차를 몰고 나온 주부 T 씨는 차에 기름을 넣는 동안 스마트폰의 ‘개인자산관리’(9900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접속했다. ‘가계부’ 항목 ‘오늘/기록’에서 ‘차량유지비’ 아래 ‘주유비’를 선택한 뒤 신용카드로 9만 원을 썼다고 입력했다.집안일이 바빠 가계부 기록을 깜박하고 빼먹을 때가 많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지출이 일어날 때마다 그때그때 입력할 수 있어자산을 한층 똑똑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소니는 스스로 너무 확신에 차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졌습니다. LG전자는 1위에 올라서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해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 전자업체를 모두 거친 에리크 쉬르데주 LG전자 프랑스 법인장(54·사진)은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일본 기업의 선례가 한국 기업에 시사하는 바를 이같이 강조했다. 쉬르데주 법인장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소니, 도시바 등 대표적인 일본 전자업체에서 약 10년간 일한 바 있다. “소니의 제품은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소니는 자기 제품의 우수성에 대해 너무 확신이 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시 해외 시장에서 투자 속도를 늦췄죠. 결국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만족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LG전자는 1위에 오르더라도 도전 정신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쉬르데주 법인장은 도전 정신은 시장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린아이들도 새로운 전자제품을 쓰는 등 정보기술(IT)이 생활 속으로 녹아 들어가 2년 내에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며 “1등이 되면 더욱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청소기 브랜드 ‘다이슨’, 아이폰을 만든 미국 ‘애플’ 등을 좋은 선례로 꼽았다. 두 업체는 정상에 오른 뒤에도 도전에 대한 긴장을 놓치지 않은 점이 공통적이다. “다이슨은 앞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부지런히 발명해 성공했습니다. 항상 발명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를 고민했죠. 애플은 한때 성공했다가 추락한 뒤 다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들고 나와 성공한 바 있습니다.” 다이슨은 2005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40년 전 비틀스가 미국을 휩쓴 이래 처음으로 영국 제품이 미국을 정복했다”며 극찬한 회사다. 좀처럼 변화가 없던 청소기 시장에서 신기술로 혁신을 낳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일본 기업과 비교할 때 LG전자에서의 특별한 점을 꼽아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쉬르데주 법인장은 망설이지 않고 ‘경쟁을 즐기는 문화’라고 답했다. “LG전자는 경쟁을 즐기고 장려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유독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갖고 밀고 나가는 점이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점이죠. 일본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경쟁을 즐기는 진취적인 분위기는 쉬르데주 법인장이 LG전자를 택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그가 LG전자로 직장을 옮길 때 주변 사람들은 당시 더 큰 기업을 놔두고 LG전자로 가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진취적인 분위기로 꿈꿨던 목표 가운데 이미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꿈을 꾸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당신이 화장할 때나 면도를 하면서 무엇인가를 꿈꿔 보세요. 그러면 하루가 정말 행복해집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