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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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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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4-19~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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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AI ‘클로바 케어콜’ 활용, 코로나 백신 접종자 모니터링

    네이버가 6월부터 전북 전주시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자의 이상 반응을 모니터링한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면 클로바 케어콜이 접종일로부터 사흘간 매일 한 차례 전화를 걸어 이상 반응 여부를 체크하고, 이상이 있다고 답하면 방역 담당자가 2차 확인 및 집중 관리에 나선다. 전주시는 시내 일부 지역에서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고 이후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능동감시자 모니터링을 위해 이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경기 성남시를 시작으로 부산, 경기 수원 의정부 화성시, 서울 서초구, 인천 부평구 등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단순 전화 모니터링 업무를 AI로 대체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대처가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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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얀센 중 뭘 맞을까”… 얀센도 1일 0시부터 예약 가능

    미국 정부가 제공할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 물량’ 접종이 가능해진다. 질병관리청은 31일 브리핑에서 얀센의 ‘잔여 백신’ 접종에 대해 “현재 카카오나 네이버의 앱을 통해서 예약할 수 있게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백신 종류가 추가되는 만큼 프로그램 변경이 필요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얀센 백신의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다. 1일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시 시작됐다. 접종은 10~20일 실시한다. 정부는 이들의 백신 접종으로 상반기(1~6월) 중 국내 백신 접종자가 총 14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분기(7~9월)에나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본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들은 어떤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을지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얀센 백신은 1차 접종만 하면 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중 어떤 것을 맞는 것이 좋겠느냐”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내 승인이 나지 않아 고민했는데 (얀센 백신은) 30대 예비군도 신청할 수 있다는 뉴스를 봤다”며 “다들 계획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한편 다른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백신 원액을 생산하도록 설비를 증설하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의 충전 및 포장 등 완제생산(DP) 작업을 할 예정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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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웹툰 장악 ‘카카오재팬’… 6000억원 유치해 새 날개

    일본에서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재팬’이 6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만화의 성지’인 일본에서 웹툰 시장을 석권한 카카오재팬이 이번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일본 자회사 카카오재팬이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해외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재팬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6만7930주와 구주 일부를 ‘라이언&프렌즈 펀드’가 인수하는 형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828만 원이다. 투자 유치 후 지분 비율은 카카오 72.9%,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8.2%, 라이언&프렌즈 펀드 7.8% 등이다. 카카오재팬 관계자는 “카카오 해외 자회사의 첫 투자 유치 사례이자 올해 일본에서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외부 투자 중 최대 규모”라며 “이번 투자로 카카오재팬의 기업가치는 약 8조8000억 원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일본 전체 만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매출 분야에서 지난해 7월부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픽코마의 지난해 거래액은 41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8% 급증했다. 웹툰 중 ‘나 혼자만 레벨업’은 픽코마에서 서비스된 이후 누적 매출 200억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재팬은 현재 일본과 한국에 각각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 플랫폼과 창작자 육성에 더욱 과감히 투자해 만화와 웹툰이 글로벌 메인 콘텐츠로 자리 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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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마켓에서 중고차도 판다…쏘카 플랫폼 ‘캐스팅’ 입점

    앞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의 중고차를 ‘당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쏘카는 자사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이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입점한다고 20일 밝혔다. 당근마켓 고객들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당근마켓에서 쏘카 중고차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당근마켓 ‘내근처’ 서비스 내 ‘중고차’ 카테고리에서 쏘카의 캐스팅 서비스가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쏘카 앱과 동일하게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세종, 청주, 원주, 천안 등에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차량을 48시간 동안 타볼 수 있는 ‘타보기 서비스’도 당근마켓 앱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당근마켓에서 쏘카 회원에 가입한 뒤 신청할 수 있으며, 이용료(48시간, 100㎞ 주행 기준 10만 원)는 당근마켓 간편결제를 통해 내면 된다. 최종 중고차 구매대금은 신용카드로 결제하거나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된다. 중고차를 고르는 것부터 쏘카 회원가입, 최종 결제까지 당근마켓에서 모두 가능한 셈이다. 쏘카는 당근마켓 입점을 기념해 이달 28일까지 기아의 소형 SUV 스토닉 차량을 200만 원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박미선 쏘카 넥스트사업본부장은 “지역 생활 커뮤니티인 당근마켓과의 제휴로 쏘카 이용 경험이 없거나 쏘카 앱을 설치하지 않은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고 합리적인 중고차 구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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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선물샵’ 신장개업… ‘쇼핑’ 강화 카카오에 견제구

    카카오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시장에 네이버가 도전장을 던지며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의 45만 개 ‘스마트스토어’가, 카카오는 그간 쌓은 ‘데이터’와 ‘카카오톡 연동’이 강점이다. 업계는 네이버가 이커머스를 확대 중인 카카오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선물샵’이라는 별도의 탭을 열고 선물 상품의 추천을 강화했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의 ‘쇼핑·라이프’에 담긴 서비스다. 회사는 상황별 선물을 추천하는 ‘테마별 선물 편집샵’과 소상공인 작품을 선별한 ‘컬처샵’ 등을 추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보강했다”고 했다. 네이버는 2015년 말 선물하기를 시작했지만 스마트스토어 등 이커머스에 집중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관련 서비스를 강화한 데에는 ‘카카오 견제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카카오는 전자상거래 업계 3위 ‘이베이’ 인수전에서 발을 뺐지만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를 인수하는 등 온라인 쇼핑 분야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카카오톡’ 하단 네 번째 자리에 ‘쇼핑’ 탭을 신설하기도 했다. 선물하기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네이버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카카오는 선물하기라는 ‘틈새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2010년 말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커머스의 매출은 2018년 226억 원에서 지난해 5735억 원으로 25배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하기 시장은 영업이익률이 20%가 넘는 ‘알짜’라는 평가가 많다”며 “지난해 국내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이 3조5000억 원가량 되는데 이 중 카카오가 3조 원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선물하기 이용자는 217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그동안 쌓은 데이터를 서비스 핵심으로 꼽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적정한 타이밍에 시즌과 맥락에 가장 적합한 선물을 제안할 수 있다”고 했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즉각적으로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고 티파니, 구찌, 샤넬(뷰티) 등 여러 럭셔리 브랜드를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네이버도 포털·이커머스 1위 지위를 활용해 해당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올해 4월까지 네이버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배로 성장했다. 네이버는 45만 스마트스토어의 중소상공인 상품을 앞세워 시장 파이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선 향후 이커머스 시장 전반에서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두 회사 모두 고객이 자사 플랫폼 안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싱글호밍(single homing)’을 노리고 있다”며 “네이버는 검색, 카카오는 메신저라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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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mRNA’ 백신 개발 컨소시엄 속도낸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국내 바이오 기업 컨소시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mRNA 백신은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만 제조하고 있다. 19일 방역당국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정부와 바이오 업계는 최근 ‘mRNA 백신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다. 14일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내 제약사 대표들을 초청해 백신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18일에는 정부와 관련 기업의 실무진 회의가 열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구성 초기에는 기술 역량을 지닌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이 지원하고 이후 보건복지부 등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mRNA 백신 컨소시엄은 한미사이언스, 에스티팜 등의 바이오 기업과 서울대, 포스텍, 명지의료재단 등 학계 및 의료계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은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규 sunggyu@donga.com·김성모 기자}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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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사회적 가치 1조9457억 창출”… SK텔레콤, 3년연속 성장세

    SK텔레콤이 지난해 1조9457억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V)를 창출했다고 16일 밝혔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은 경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영향을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경제 간접 기여성과 등으로 수치화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전년(1조8709억 원)보다 4% 증가했으며, 측정을 시작한 2018년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삶의 질, 노동, 동반성장, 환경 영역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23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2% 증가했다. 제품 영역에서 ‘T맵 운전습관’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와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 이용자 증가가 어르신들의 안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노동 영역에선 대기업 최초 전면 재택근무 시행, 클라우드 업무환경 구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5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9% 늘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사회안전망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발현을 전화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AI 기반 ‘누구(NUGU) 케어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재무적 가치와 연동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자사주 매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1조6582억 원을 기록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친환경 ICT 개발, 사회안전망 강화 기여, 글로벌 선진 거버넌스 체계 확립 등을 통해 새로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스토리를 써 나갈 것”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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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모더나 5만회분 이달말 국내 첫 공급

    미국 모더나가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완제품 일부가 이달 말 국내에 들어온다. 모더나 백신이 한국에 반입되는 건 지난해 말 주한미군 대상 물량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마지막 주 모더나 백신 5만 도스(2만5000명분)가 국내에 반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상반기(1∼6월) 중 들여오겠다고 밝힌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백신 271만 도스 중 일부다. 백신의 유통은 모더나와 계약을 맺은 녹십자가 맡는다. 업계는 이번 초도 물량 반입을 계기로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모더나와 백신 4000만 도스 도입 계약을 체결했지만 구체적인 도입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mRNA 백신 수요가 늘어나고, 3차 접종(부스터샷) 필요성까지 대두되면서 국내 도입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모더나 백신의 국내 첫 접종도 가시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법정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약심위)는 21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모더나 백신의 사용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허가가 나오면 접종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CMO)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대해 14일 “확정된 게 없다”고 공시해 사실상 협의 중임을 시사했다. 앞서 화이자 백신의 위탁생산설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었다. 재계에 따르면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1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으로 건너가 모더나 측과 협의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통령 일정에 맞춘 방문인 만큼 위탁생산 관련 협약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바이오업계 고위 관계자는 “기술이전(DS·원액 생산) 전 단계인 완제공정(DP·충진 포장 등을 담당) 수준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르면 8월경 생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생산량 증대에 대비해 원료를 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모더나 원료도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모더나가 삼성뿐 아니라 녹십자 등 복수의 업체와 위탁생산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상 시 원료 수급 및 세부 조건 등을 두고 협상 중 상황이 달라진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현수 기자}

    • 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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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모더나 백신, 국내 위탁생산 구체화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생산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듀크대 글로벌 보건연구소는 이달 7일 보고서에서 모더나의 ‘필 앤드 피니시(Fill& Finish)’ 파트너사로 글로벌제약사 박스터, 카탈렌트 등과 함께 한국의 녹십자를 표기했다. ‘필 앤드 피니시’는 원액을 받아서 충진과 포장을 거치는 완제 생산(DP) 공정을 뜻한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도 다음주 방한해 녹십자 오창 공장 등을 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 공장은 연 2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반셀 CEO가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러 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도 백신 생산과 관련해 모더나 측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방한에서 반셀 CEO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측과 만날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모더나의 국내 위탁생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한국 지사 설립을 진행 중인 모더나는 이달 초 한국 지사장 채용절차를 시작한 상태다. 제약·바이오 업계와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완제품을 당초 계획보다 일찍 들여오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변수가 많아 계약이 확정됐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국내 생산 추진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면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며 “아직은 (기업의) 세부적인 계약내용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법정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약심위)는 모더나 백신에 대해 ‘허가가 가능하다’고 자문했다. 식약처는 21일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자문절차인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해 백신사용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김성모기자 mo@donga.com김성규기자 sunggyu@donga.com}

    •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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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네이버 북미 콘텐츠 시장서 격돌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카카오와 네이버가 잇따라 해외 웹툰·웹소설 플랫폼 업체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두 업체의 본격적인 지식재산권(IP) 경쟁이 예상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달 7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타파스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으로 현재 9만여 개의 콘텐츠를 유통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타파스를 해외 관계사로 편입했다가 이번에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인수 규모는 5억1000만 달러(약 6000억 원) 수준이다. 래디쉬는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 중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230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 래디쉬에 4억40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투자해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창원 타파스 대표와 이승윤 래디쉬 대표는 앞으로도 각 기업을 경영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전략담당을 함께 맡을 예정이다. 네이버도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분 100%를 약 6억 달러(약 6714억 원)에 사들였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더해 총 1억6600만 명의 월간 순사용자와 창작자 570만 명, 창작물 10억 개를 보유하게 됐다. 네이버는 ‘원 소스 멀티 유스’ 전략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웹툰과 웹소설을 바탕으로 올해 총 167개(왓패드 90개, 네이버웹툰 77개)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는 두 업체가 북미 사용자를 보유한 IP 플랫폼 인수를 끝낸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 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 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쉬의 인사이트와 결합해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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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핵심기술 쥔 獨, 특허 포기 반대… 佛-伊는 찬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 포기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말한 지 하루 만에 독일이 반대하고 나섰다. 감염 예방률이 높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 백신을 생산 중인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도 지재권 포기가 오히려 백신 공급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백신 개발에 실패한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을 환영했다. 러시아와 중국도 지지의 뜻을 밝혔다. 지재권 면제는 세계무역기구(WTO) 164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사안이라 향후 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 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5일)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백신 생산을 제약하는 요소는 특허가 아니라 생산력과 높은 품질 기준”이라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도 “지재권 보호는 혁신의 원천으로 미래에도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자국 기업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했다. 스위스 연방 국가경제사무국(SECO)도 “미국의 해법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숨도 못 잤다. 특허 포기가 백신을 더 많이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알베르트 부를라 화이자 CEO는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재권 포기는 백신 생산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했다. “백신특허는 세계 공공재”vs“공개땐 원료전쟁”… 갈라진 지구촌“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을 개방해 세계의 공공재로 만들어야 한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지재권 면제는 원료 확보 쟁탈전으로 이어져 백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다.”(알베르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포기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다음 날인 6일(현지 시간) 백신 개발국인 독일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수입에 의존하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미국의 발표를 환영했다. 독일은 자국 제약사 큐어백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앞둔 상황에서 지재권 포기에 난색을 표했다. 독일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도 있다. 자국 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을 개발한 영국은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제약협회연맹(IFPMA), 전미(全美)의약연구제조업협회(PhRMA), 영국제약산업협회(ABPI) 등 제약업계와 제약사들은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반면 백신 개발에 실패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이날 “현재의 불평등은 옳지 않다. 미국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영국 BBC에 밝혔다.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자국이 개발한 백신을 지원하며 ‘백신 외교’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과 러시아도 지재권 포기를 지지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7, 8일 포르투갈에 모여 백신 지재권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이 지재권 유예에 반대하면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과 독일 간 균열이 생겼다”며 “WTO에서의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WTO는 회원국들의 합의로 지재권 유예를 결정할 수 있다. 2000년대 초 에이즈 치료제의 특허권을 일시 유예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재권 유예에 난색을 표한 독일을 비롯해 추가로 반대하는 국가들이 나올 경우 WTO의 지재권 유예 합의는 어려울 수 있다. 만약 미국이 독일을 포함해 반대하는 WTO 회원국들을 설득해서 만장일치를 이끌어내 백신 특허를 공개해도 단기간 내 백신 생산은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바이오엔테크 관계자는 “mRNA 백신 생산 공정을 완성하는 데에만 10년 넘게 걸릴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WTO 합의에 실패하고 백신 제조사들도 버틸 경우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정명령을 동원해 자국 제약사들의 특허를 공개할 수도 있다. 한국 등 자체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 국가들은 ‘강제실시권’ 발동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WTO 찬성 여부와 상관없이 각국이 개별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 강제실시권이 발동되면 각국은 자국에 출원된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 특허를 강제로 공개해 ‘복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정밀한 공정이 필요한 백신 생산은 특허만으로는 완전한 제품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문섭 진원생명과학 이사는 “mRNA 백신만 해도 여기에 사용되는 지질(mRNA를 싸는 껍질), 지질을 싸는 기술과 RNA를 분리하는 기술 등 모두 별도 특허가 걸려 있다”며 “결국 해당 제약사들의 원천 기술과 노하우 없이는 생산이 어렵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이미지·김성모 기자}

    •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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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특허는 세계 공공재”vs“공개땐 원료전쟁”… 갈라진 지구촌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을 개방해 세계의 공공재로 만들어야 한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지재권 면제는 원료 확보 쟁탈전으로 이어져 백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다.”(알베르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포기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다음 날인 6일(현지 시간) 백신 개발국인 독일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수입에 의존하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미국의 발표를 환영했다. 독일은 자국 제약사 큐어백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앞둔 상황에서 지재권 포기에 난색을 표했다. 독일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도 있다. 자국 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을 개발한 영국은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제약협회연맹(IFPMA), 전미(全美)의약연구제조업협회(PhRMA), 영국제약산업협회(ABPI) 등 제약업계와 제약사들은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반면 백신 개발에 실패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이날 “현재의 불평등은 옳지 않다. 미국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영국 BBC에 밝혔다.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자국이 개발한 백신을 지원하며 ‘백신 외교’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과 러시아도 지재권 포기를 지지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7, 8일 포르투갈에 모여 백신 지재권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이 지재권 유예에 반대하면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과 독일 간 균열이 생겼다”며 “WTO에서의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WTO는 회원국들의 합의로 지재권 유예를 결정할 수 있다. 2000년대 초 에이즈 치료제의 특허권을 일시 유예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재권 유예에 난색을 표한 독일을 비롯해 추가로 반대하는 국가들이 나올 경우 WTO의 지재권 유예 합의는 어려울 수 있다. 만약 미국이 독일을 포함해 반대하는 WTO 회원국들을 설득해서 만장일치를 이끌어내 백신 특허를 공개해도 단기간 내 백신 생산은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바이오엔테크 관계자는 “mRNA 백신 생산 공정을 완성하는 데에만 10년 넘게 걸릴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WTO 합의에 실패하고 백신 제조사들도 버틸 경우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정명령을 동원해 자국 제약사들의 특허를 공개할 수도 있다. 한국 등 자체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 국가들은 ‘강제실시권’ 발동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WTO 찬성 여부와 상관없이 각국이 개별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 강제실시권이 발동되면 각국은 자국에 출원된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 특허를 강제로 공개해 ‘복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정밀한 공정이 필요한 백신 생산은 특허만으로는 완전한 제품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문섭 진원생명과학 이사는 “mRNA 백신만 해도 여기에 사용되는 지질(mRNA를 싸는 껍질), 지질을 싸는 기술과 RNA를 분리하는 기술 등 모두 별도 특허가 걸려 있다”며 “결국 해당 제약사들의 원천 기술과 노하우 없이는 생산이 어렵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이미지·김성모 기자}

    •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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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정보기술(IT) 기업 카카오가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모빌리티 등이 골고루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258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1575억 원, 당기순이익은 200% 늘어난 2399억 원이었다. 다만 영업비용은 신규 채용 확대로 인한 인건비 증가,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부문별로는 카카오톡 메신저와 온라인 포털서비스(다음), 모빌리티, 커머스, 금융 등을 포괄하는 플랫폼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66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카카오톡 광고, 선물하기 등으로 구성된 톡비즈 매출이 전년보다 61% 증가한 3615억 원이었다.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89% 증가한 1898억 원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와 카카오페이 결제 거래액 및 금융 서비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게임·음악·웹툰 등을 포함하는 콘텐츠 부문 매출은 38% 성장한 5892억 원이었다. 유료 콘텐츠, 게임 등에서 거래액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성장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에 그쳤고, 영업이익 증가율도 5% 수준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증한 비대면 수요에 힘입었던 빠른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는 앞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톡 채널을 매개로 창작자와 구독자를 연결하는 구독 서비스를 연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이달 내 지속가능경영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 등 일부 계열사의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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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지재권 유예하면 국내 생산 언제쯤 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지재권) 유예가 이뤄지면 국내에서 화이자 백신 생산도 가능할까.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그 대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방역당국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 중이다. 또 노바백스 백신의 완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휴온스 등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 중이다. 만약 백신 지재권이 유예되면 국내 다른 기업들이 같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이들 백신은 바이러스전달체와 합성항원 등 전통적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설비를 거의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원료 물질만 확보될 경우 수개월이면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mRNA’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은 다르다. 바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 mRNA 백신 생산설비를 갖춘 곳이 없다. 지재권 유예로 제조기술이 공개돼도 각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본사의 세부 정보와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 거액을 투자해 설비를 갖추고 원료를 조달하는 것도 각 기업의 몫이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차장은 “공산품이나 화학약품과 달리 백신은 특허 공개만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라며 “설비와 원료, 본사 기술 지원 등 수많은 지원이 뒤따라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 생산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백신 공장 건설에 2년이 걸리고 위탁생산이나 기술 이전을 받는 경우에도 공정 개발에 4∼10개월이 추가로 든다”며 “이마저도 기술 제공 회사가 적극 지원한다는 가정하에 걸리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원료 확보도 관건이다. 원료 공급 기업들이 기존 거래처에 보낼 물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새로운 기업에 물량을 배정하는 건 쉽지 않다. 송 사무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중에 성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며 “다음에 발생하는 다른 팬데믹을 고려한 조치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제약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고도의 전략’을 썼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지재권을 유예하는 순간 공급 책임은 미국에서 각국 정부로 넘어가게 된다”며 “미국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 관련 지재권 유예 사례는 흔치 않다. 그나마 2001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채택된 ‘TRIPS(무역 관련 지재권에 관한 협정)와 공중보건에 관한 도하 선언’이 꼽힌다. 당시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에이즈가 창궐했지만 약값이 비싼 탓에 환자 대다수가 약을 쓰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이에 보건 비상상황에서 지재권 유예를 인정했다. 각국 정부가 자체적 판단에 따라 예외적으로 특허권을 제한(강제실시권)하는 방식이다. 이후 에이즈 치료제 생산이 크게 늘어 환자 1명당 연간 1만 달러(약 1125만 원)에서 100달러(약 11만 원) 아래로 약값이 떨어졌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몇 번의 예방접종으로 근절 가능한 감염병으로 보기 어렵고 매년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유행을 통제해도 접종률이 낮은 외국에서 변이가 유입돼 계속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김성규 sunggyu@donga.com·이지윤·김성모 기자}

    •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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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이 왜 안가?” 긴급업무 대혼란

    “방송 스케줄 맞추려고 휴일인 어린이날에도 출근했는데…. 결국 ‘카톡’ 먹통으로 다음 날 새벽에야 퇴근했어요.” 한 방송사 PD로 재직하는 김모 씨(24)는 5일 밤 갑자기 멈춰 버린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바라보다 문득 회사 유리창에 비친 자기 모습이 애잔했다고 한다. 방송 예고편 제작을 위해 5일 출근했는데, 최종 승인을 위해 오후 10시경 영상을 전송하려는 순간 카톡 오류 메시지가 떴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 채 식은땀을 흘리다가 결국 6일 오전 1시가 넘어서야 전송을 마쳤다. 김 씨는 “카톡에 휘둘리다 밤 12시가 넘어 퇴근하는 현실을 보며 왠지 ‘직장인의 설움’ 같은 말이 떠올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쓰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 5일 오후 9시 47분부터 6일 0시 8분까지 이용 장애를 일으키자 늦은 밤 때아닌 혼란이 벌어졌다.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었지만 카톡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이나 학업 관련 소통을 하던 학생 등은 ‘멘붕’(정신 붕괴)을 겪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반면 심야에도 카톡에 시달렸던 이들은 오랜만에 ‘고요한 밤’을 보냈다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직장인 유모 씨(34)도 5일 밤 ‘대답 없는 팀방(카톡 단체방)’에 애를 먹었다. 직업상 항상 전날 밤 다음 날 업무 계획을 확정지어야 하는데, 함께 소통할 수 없다 보니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유 씨는 “밤에 함부로 전화할 수도 없고 화상회의도 팀원들이 불편해했다. 다른 모바일메신저는 안 쓰는 이도 많아 골치가 아팠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카톡이 막히자 해야 할 일을 망치기도 했다. 대학생 김원림 씨(22)는 5일 오류가 난 뒤 한 수업의 같은 조원들이 서로 전화번호도 모르는 사이라는 걸 깨달았다. 결국 다음 날 오전 발표가 있었지만 소통할 방법이 없었다. 김 씨는 “몇몇은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어 버려 다음 날 수업 직전에야 서로 연락이 닿았다”며 속상해했다. 일상생활도 방해를 받았다. 대학생 박모 씨(24)는 카톡으로 한 업체에 동생의 생일케이크를 주문하다가 카톡 장애로 실패했다. 박 씨는 “5일 밤 12시 전에만 주문하면 시간을 맞출 수 있다고 해 여유를 부렸는데 갑자기 대화가 끊겨 버렸다”면서 “마감 시간을 놓쳐 주문 제작이 물거품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가상화폐 업체들도 이날 오류가 발생하자 기존 카톡으로 발송하던 인증번호 등을 보내지 못해 혼선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침묵하는 카톡에 행복했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법조계에서 일하는 A 씨(41)는 “밤마다 다음 날 업무 계획이 항상 카톡으로 왔는데, 어제는 오지 않았다. 영문을 몰랐지만 ‘뜻밖의 휴식’ 덕에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측은 재발 방지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다 보니 장애 해소에 2시간 이상 소요됐다. 이런 일이 없도록 방지책을 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카톡 장애가 현대인에게 채워진 ‘보이지 않는 족쇄’의 실체를 보여줬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대학교수는 “단지 하나의 모바일메신저가 2시간 남짓 멈췄을 뿐인데 많은 이들이 ‘관계의 단절’에 힘겨워했다”며 “편의를 위해 만든 도구가 도리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만든다”고 평했다.권기범 kaki@donga.com·유채연·김성모 기자}

    •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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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절반이상 “업무용 카톡에 스트레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절반 이상이 ‘카카오톡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쓰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공과 사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가 국내 20∼50대 직장인 1000명에게 ‘카카오톡이 업무용으로 쓰이는 데 스트레스를 받는가’라고 물었더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생)의 54.2%, 밀레니얼세대(1980∼2000년대생)의 55.4%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X세대(1960년대 후반∼1970년대생)는 40.6%, 베이비붐세대는 25.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 비율은 낮게 집계됐다. 업무용 카카오톡에 스트레스 받는 이유로는 ‘공과 사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로 가장 많았다. 사생활 노출·침해 우려가 18%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86.9%는 개인용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사용해 봤다고 답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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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전 직원 ‘코로나 백신 휴가제’ 도입

    네이버 임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연차 소진 없이 휴가를 갈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올해 7월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 65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은 의사 소견서 없이 신청만으로 접종 다음 날 공가를 부여받는다. 개인 연차는 소진되지 않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겪는 사례가 있어 백신 공가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었다. 회사와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사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견을 모아 도입하게 됐다”고 했다. 카카오도 백신 휴가제를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휴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질병이나 자녀양육 등을 이유로 가족을 돌봐야 하는 직원을 위해 매년 10일의 유급휴가(가족돌봄 휴가)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백신 휴가를 주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접종 이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의사 소견서 없이 휴가를 부여하도록 하는 백신 휴가를 권고한 바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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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55% “업무용 카톡 스트레스 받는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절반 이상이 ‘카카오톡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쓰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공과 사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가 국내 20~50대 직장인 1000명에게 ‘카카오톡이 업무용으로 쓰이는데 스트레스를 받는가’라고 물었더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생)의 54.2%,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생)의 55.4%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X세대(1960년대 후반~1970년대생)는 40.6%, 베이비붐 세대는 25.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 비율은 낮게 집계됐다. 업무용 카카오톡에 스트레스 받는 이유로는 ‘공과 사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로 가장 많았다. 사생활 노출·침해 우려가 18%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86.9%는 개인용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사용해봤다고 답했다.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업체 카카오는 공사 분리·사생활 보장 등 수요를 노리고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내놓았지만, 이를 쓰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뿐이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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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전직원에 ‘백신 휴가제’ 도입…카카오도 검토중

    네이버 임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연차 소진 없이 휴가를 갈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올해 7월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 65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은 의사 소견서 없이 신청만으로 접종 다음날 공가를 부여받는다. 개인 연차는 소진되지 않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겪는 사례가 있어 백신 공가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었다. 회사와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사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견을 모아 도입하게 됐다”고 했다. 카카오도 백신 휴가제를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휴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질병이나 자녀양육 등을 이유로 가족을 돌봐야 하는 직원을 위해 매년 10일의 유급휴가(가족돌봄 휴가)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백신 휴가를 주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접종 이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의사 소견서 없이 휴가를 부여하도록 하는 백신 휴가를 권고한 바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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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브라우저 ‘웨일’ 힘싣는 네이버… “크롬-IE 넘는다”

    네이버가 웹 브라우저 서비스 ‘웨일’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외산이 장악한 브라우저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4년간 사용자들의 의견과 이용 행태를 꼼꼼하게 분석해 국내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브라우저’를 개발했다며 공세에 나섰다. 구글의 ‘크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가 주도하는 브라우저 시장 구도를 깨고 3년 내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에 올라서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내놨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포털사이트 첫 화면 상단과 메인 광고에 웨일을 띄우는 등 ‘브라우저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웨일은 네이버가 2017년 선보인 웹 브라우저로, 사업 초기에는 크롬과 IE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후 네이버 산하 ‘웨일 연구소’는 게시판을 열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서비스를 보완하기 시작했다. 개발팀은 글이 올라올 때마다 일일이 댓글을 달며 서비스를 보완했다. 현재 게시판에는 10만여 개의 글이 달려 있다. 김효 웨일 서비스 책임리더는 “고객 불편을 즉각적으로 수정하고 문제가 생기면 밤낮없이 직원들이 직접 접속해 고쳐 드렸다. 컴퓨터 문제인 경우가 많아 농담 반으로 ‘AS 수리 기사가 된 것 같다’는 농담도 주고받았다”고 했다. 고객들의 문의와 의견을 기반으로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기능들이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안드로이드, iOS, 윈도 등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파일을 끊김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그린드랍’ 기능이다.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보던 웹 페이지나 영상, 문서 등을 PC에서 그대로 이어서 볼 수 있다. 브라우저 창을 띄우지 않고도 네이버 앱 등을 ‘단축키’처럼 쓸 수 있는 ‘사이드바 단독모드’도 눈에 띈다. 기존에 하나의 창을 두 개로 나눠 작업할 수 있는 ‘듀얼 탭’이나, 단어를 드래그하면 바로 뜻을 알려주는 ‘퀵서치’ 기능 역시 타 브라우저에는 없는 웨일만의 기능이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 ‘웹 브라우저’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최근 인터넷의 대명사처럼 굳어진 ‘IE’의 10년 독주는 구글의 ‘크롬’의 급부상으로 무너진 상태다. MS는 ‘엣지’ 브라우저를 출시해 반격 중이다. 해외에선 ‘모질라’, ‘비발디’ 등 독립 브라우저들도 생겨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PC 기준 국내 브라우저 시장은 크롬이 점유율 69%로 1위를 지키고 있고 엣지(12%), IE(8%), 웨일(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PC와 모바일을 합친 통합 점유율은 웨일(7%)이 엣지(5%)나 IE(3%)보다 앞선다. 네이버는 매달 ‘웨일’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브라우저 주권’을 찾겠다는 의지다. 김주형 웨일 서비스 리더는 “브라우저는 매일, 자주 쓰는 인터넷 기반인데 선택권이 없으면 불편함을 감수하고 적응해야 한다”며 “해외 서비스에 뒤처지지 않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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