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구독 68

추천

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 “2년내 토종 mRNA 백신 개발”…정부-제약사 협업, 7000억 투입

    정부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2년 안에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7000억 원을 투입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9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 3개 주축 기업 및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등과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을 열었다. 국내 업체들이 협업해 mRNA 코로나19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대량생산 체계를 갖춰 백신 자급화와 수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K-mRNA 컨소시엄’은 내년까지 국산 mRNA 기술을 확보해 1억 도스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을 임상 단계로 진입시켜 국산 백신 개발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는 백신 대량생산 체계를 확립하고 연간 10억 도스 이상을 생산해 국내 공급뿐만 아니라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는 임상·핵심 원료·생산설비 구축 등에 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향후 컨소시엄 참여 범위도 확대하고 2025년까지 mRNA 플랫폼으로 항암 백신과 차세대 혁신 신약도 개발할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디지털 플랫폼 연계-지원으로 중소상공인 경쟁력 제고

    네이버는 동대문 패션부터 신선식품까지 네이버 판매자들의 ‘라스트 마일’(소비자가 상품을 받기 전까지의 물류) 경쟁력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과 네이버 판매자 중심의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인공지능(AI) 물류 실험을 시작했다. 또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 등 파트너들과의 협업 속도도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주문부터 결제까지 판매자 편의를 높여 온 만큼 라스트마일에서도 판매자 경쟁력을 높여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네이버는 동대문 패션시장 물류의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해 패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구축하고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주문 예측 △물류 자동화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이들의 스마트스토어 입점을 돕고 이들이 스마트스토어에서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브랜드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배송,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라인·야후재팬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도입하고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연계해 향후 동대문 패션 소상공인들이 일본 패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가 제휴한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브랜디’와의 협업도 가속화된다. 브랜디의 ‘풀필먼트 통합 관리 시스템’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데이터를 연동해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주문 예측 향상을 위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동대문 도매상 재고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네이버는 앞으로 ‘동대문 스타트 물류 솔루션’ 실험을 통해 동대문 패션 중소상공인들의 물류 부담을 줄이고 상품 기획과 제작,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복잡했던 동대문 패션 시장의 판매 과정을 기술력으로 단순화하고 판매자들은 상품 기획 및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이다. 김하나 네이버 사업개발실 리더는 “작년부터 동대문 패션 일부 판매자들과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배송이 예측 가능해지면서 주문 취소가 줄고 매출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동대문 물류 솔루션이 자리 잡게 되면 동대문 패션 시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자와 중소상공인(SME), 인플루언서들이 쉽게 온라인 창업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클라우드 앞세워 디지털플랫폼 기업 변신

    KT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투자의 일환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상용소프트웨어협회와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 인프라닉스 등과 ‘국내 상용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상용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인프라 자원 및 재원 지원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 활용 기술 지원 △클라우드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및 글로벌 진출 토대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KT와 상용소프트웨어협회는 200여 개 상용소프트웨어 기업을 대상으로 KT 파스-타 기반의 클라우드화 1차 사업을 추진한다. 이후 2차 사업에서는 지원 대상 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를 늘릴 계획이다. KT는 이번 사업에서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제공하고 기업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인프라닉스와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는 클라우드화를 위한 기술과 교육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희 KT 클라우드·디지털전환(DX) 사업본부장은 “이번 클라우드화 사업은 디지털 서비스 전문 계약제도에 등록할 수 있는 국산 소프트웨어를 늘려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압도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최근 KT는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중심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B2B 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구현모 KT 사장은 “통신 회사(Telco)를 뛰어넘어 디지털플랫폼 기업(Digico)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사적 디지털 전환… 4차산업 성장동력 키운다

    LS그룹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등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LS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하고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다양한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공지능, 로봇 등의 기술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LS그룹은 체계적으로 디지털 전환 과제를 수행해왔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LS 애자일 데모 데이’를 매년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 성과들을 임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보면 LS전선은 스마트 공장과 빌딩의 확산,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구축 등에 맞춰 탄소섬유 랜(LAN) 케이블과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탄소섬유 랜 케이블은 정부가 전략 육성하는 차세대 소재인 탄소섬유를 케이블을 보호하는 차폐 소재에 적용한 것이다. 케이블 무게가 10∼20% 이상 가벼워지고, 유연성과 내구성은 30% 이상 향상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 전기차와 철도·항공·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 ELECTRIC은 올해 2월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데이터, 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IT 전문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의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LS엠트론은 고객과 점검 관련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원격관리 시스템을 트랙터에 장착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LPG 전문기업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등의 정보를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외부와 전략적 파트너십,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디지털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상표 대표 “AZ가 ‘K바이오 세계화’ 핵심 파트너”

    “코로나19 백신은 협력의 일부일 뿐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K제약·바이오’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52)는 최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백신 생산과 관련해 한국 정부, 기업과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지난해 말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에 생산기술을 이전하는 등 국내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SK바사 백신 제조 공장의 유럽의약품청(EMA)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 과정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SK바사는 한 달에 걸친 현장 실사, 서류 검토 등을 통과해 올해 3월 처음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김 대표는 “제조 과정에서 어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써야 하는지, 반복 작업에서 같은 품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컨설턴트를 고용해 SK의 인증 절차를 지원했다”고 했다. AZ는 1998년 스웨덴 아스트라AB와 영국 제네카가 합병해 만들어진 글로벌 제약사로 항암제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AZ와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의 협력이 수년간 지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AZ는 2018년 SK바이오텍에 ‘블록버스터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원료의약품 생산을 맡겨 전 세계에 공급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ST 등도 AZ의 주요 파트너다. 2019년에는 국내 제약사들의 중국 진출도 도왔다. 그는 “AZ는 2019년 한국에 7500억 원 투자를 약속했고 지난해 1050억 원을 국내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신뢰가 크다”고 했다. 파스칼 소리오 AZ 최고경영책임자는 이달 12일(현지 시간) 영국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찾아 백신 협력에 관해 면담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투자에 대해 “국내 업체들의 성장으로 AZ 역시 좋은 파트너가 생겨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AZ는 2018년 김 대표 취임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액(4981억 원)은 다국적 제약사 중 2위다. 그는 백신 접종 초기 안전성 논란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우려가 크고 긴장해 있었는데, 최근 잔여 백신 접종 인기가 부쩍 높아진 것을 보며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코로나19로 AZ가 많이 알려진 것이 힘이 된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에 임상, 기초과학 분야까지 투자하는 것은 글로벌 제약사 중 AZ가 거의 유일하다”며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에 신뢰가 강한 만큼 더욱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혁신신약 개발로 ‘K바이오’ 위상 높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해외 진출 등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가는 회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도 이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K신약’ 개발 한창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의 21%인 2261억 원을 연구개발(R&D)에 과감히 투자했다.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한미약품은 2011년 이후 12건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 도입 및 수출을 일궈냈다. 한미약품이 현재까지 확보한 파이프라인은 30개 정도. 600여 명의 연구 인력이 자체개발하고, 바이오벤처 등으로부터 기술 도입과 공동연구 등을 이끌었다. 올해 3월에는 한미약품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국내 33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 받았다. 이 약은 현재 미국 시판 허가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 같은 시기에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포지오티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기도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포지오티닙의 FDA 시판허가 신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신약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도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일동제약은 전체 매출의 14%인 786억 원을 연구개발에 썼다. 올해는 1분기(1∼3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261억 원을 신약 개발에 투자했다. 일동제약은 고형암 치료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간 질환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특히 제2형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전임상 시험에서 경쟁 물질에 비해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500억 원가량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고,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22건의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에 대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면역항암치료제 2종과 면역억제치료제 1종 등 3가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공략해 ‘퀀텀점프’ 노린다 기존에 개발 중인 신약을 무기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는 업체들도 눈에 띈다. 대웅제약은 이달 초 미국 제약사인 뉴로가스트릭스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브라질과 멕시코 업체에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중국에서는 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펙수프라잔은 단일품목으로 총 1조 원이 넘는 기술이전 계약을 달성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될 것”이라고 했다. GC녹십자는 희귀질환 치료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녹십자는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희귀질환 헌터증후군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최초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1월에는 일본에서 시판 허가까지 받았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어타페넴’ 원료로 만든 항생제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국내에서 이 항생제 원료를 사용한 완제품이 미국 시장을 공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어타페넴 항생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4억100만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이며, 미국 시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95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신약 개발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노린다.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인 ‘렉라자’는 여러 국가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신약으로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근 3년간 5건의 4조 원 규모 기술 수출 성과를 이뤘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스트라 백신 잔여 물량 80%, 8월 이내 공급

    국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단락된 가운데 다음 달 중순부터 8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대량으로 공급된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계약 잔여 물량 약 1100만 회분 가운데 80%가량을 7월 중순부터 시작해 8월 이내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올해 3분기(7∼9월) 도입이 예정된 백신은 약 8000만 회분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체 2000만 회분의 계약 물량 중 900만 회분이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왔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해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정부가 지속적으로 공급을 당기기 위해 소통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접종은 당분간 중단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3일 접종 상황 백브리핑에서 “사전예약자에 대한 접종이 대부분 종료됐기 때문에 당일 예약을 통한 접종은 힘들 것”이라며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은 7월 중순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신 공급이 빨라지면 ‘교차접종’ 확대 필요성도 낮아진다. 최근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약 76만 명에게 7월 중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이후에 교차접종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물량이 충분할 경우 나머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게 동일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김성모 mo@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6-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정진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의장, 英 바이오 기업 사내이사 올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사진)이 영국 바이오 기업 익수다에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익수다는 셀트리온이 미래에셋그룹과 4700만 달러(약 530억 원)를 투자한 영국 바이오 기업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개발사 눈독’ 카카오게임즈, 광고기술 알짜 스타트업 인수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애드테크(광고+기술)’ 스타트업 ‘애드엑스’를 인수한다. 애드엑스의 기업 가치는 9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광고 수익이 핵심인 캐주얼 게임과 향후 진행될 개발사 인수합병(M&A) 등에서 수익 극대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투자은행(IB)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애드엑스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기로 하고 현재 막바지 세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드엑스는 강율빈 대표가 2016년 9월 네이버, 삼성전자, 넥슨 등 IT 기업 출신들과 설립한 광고 기술 스타트업이다. 광고 네트워크, 대행사들의 특성과 매체별 특성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해 개발사들이 높은 광고 단가를 받을 수 있도록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수백 만 명의 유저를 확보하고도 높은 수익을 얻지 못하는 모바일 앱 개발자들에게 ‘단가 협상력’을 끌어올려 광고 수익을 최대한 많이 받게 만든다. 현재 키즈노트, 한글과컴퓨터 등 소프트웨어 업체부터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액션스퀘어 등 게임사까지 127개사, 344개 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30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넘어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년 새 매출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창업 후 5년 동안 10배 이상으로 성장한 알짜 회사”라고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초 애드엑스에 172억 원을 투자(시리즈B)한 이후 지속적으로 애드엑스의 성장 가능성과 시너지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 이후 개발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애드엑스가 이 과정에서 ‘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드엑스는 이용자가 많지만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던 저평가 회사 5곳을 인수해 키운 경험도 있다. 게임 개발사인 엔플라이스튜디오의 경우 에드엑스에 인수된 뒤 광고 수익이 70% 이상 증가했다. 간단한 조작으로 짧은 시간 동안 즐기는 캐주얼 게임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광고를 노출하고 추가 수익을 얻는 ‘인 게임 광고 마케팅’은 캐주얼 장르 게임에서 중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애드엑스는 광고가 게임 등 서비스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정교하게 분석해,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결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기술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20여 개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이 중 캐주얼 게임은 8개를 차지하고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애드엑스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광고 솔루션 기술 업체로 많은 기업들이 탐내던 스타트업”이라며 “카카오게임즈가 저평가된 게임사를 탐색하는 데 애드엑스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애드엑스는 카카오게임즈 계열사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가 확보되는 ‘윈윈’ 전략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증 악화율 70% 감소… 증상 개선 시간도 단축”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 3상 시험에서 경증 및 중등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을 70%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나타냈다는 ‘톱라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는 임상의 성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로, 투약 후 28일간 임상 결과 중 1차 유효성 결과, 주요 2차 유효성 평가 결과, 안전성 결과 등을 의미한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부터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 세계 13개 국가에서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 바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임상에서 중증 악화율, 증상 개선 시간과 관련된 주요 평가지표에서 치료군과 가짜 약이 투여된 위약군 간의 명확한 차이가 드러났다. 렉키로나(40mg/kg)를 투여한 환자군은 위약 환자군과 비교해 고령, 기저질환 동반 등 고위험군 환자에서 중증 악화율이 72%, 전체 환자에서 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료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됐다. 고위험군 환자에서 렉키로나 투여군은 증상 개선까지 9.3일 걸린 데 비해 위약군은 이보다 4.7일 이상 많은 최소 14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군에서는 렉키로나 투여군이 8.4일로, 위약군(13.3일)보다 4.9일 짧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에 제출해 렉키로나의 정식품목 허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카오의 질주… 한때 네이버 제치고 시총 첫 3위

    카카오가 라이벌 네이버를 제치고 한때나마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네이버가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카카오가 핀테크, 모빌리티, 쇼핑 등 신사업을 앞세워 몸집을 불려나가며 정보기술(IT)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5.17%(7000원) 상승한 14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 초반 4% 넘게 급등하며 네이버를 추월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버도 주가가 상승해 이내 역전됐다. 종가 기준 시총은 네이버가 63조5699억 원, 카카오는 63조2600억 원이다. 올해 들어 카카오는 주가가 급등하며 네이버를 빠르게 추격해 왔다. 양 사의 시총 차이는 지난해 말 48조470억 원(네이버)과 34조4460억 원(카카오)으로 약 14조 원에 달했지만 이제 불과 약 3000억 원으로 좁혀졌다. 카카오 주가가 올해에만 82.9% 오르며 폭주하는 사이 네이버는 32.3%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카카오는 7일 이후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조 단위로 평가받는 자회사들이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장외 시총이 40조 원에 육박해 금융주 시총 1위인 KB금융(23조3684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여기에 카카오가 지분 40%를 보유한 카카오손해보험이 10일 보험업 영업 예비허가를 받으며 금융시장에서 카카오의 영역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아울러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 여성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지그재그’ 등을 사들이며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움직임을 보인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올해 들어서는 임금 등 각종 비용 증가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8% 올랐음에도 영업이익은 되려 1.0% 감소했다. 임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모바일 기반 카카오는 PC 기반 네이버에 비해 이용자를 플랫폼에 묶어두는 ‘록인 효과’가 강력하다”며 “이에 투자자들이 카카오의 미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빠른 성장세에 양 사의 자존심 대결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웹툰이 태국과 대만에서 만화앱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하자 13일 네이버 측이 곧장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3개 시장에서 매출과 월간 순이용자 수(MAU) 1위라는 반박 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날 카카오는 네이버, 쿠팡이 강세인 전자상거래 시장을 겨냥해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합병할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양 사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네이버는 약화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며, 최근 발생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 사건 등 사내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해결책을 요구받고 있다. 카카오 역시 임금과 복지를 둘러싼 직원들의 불만 해소와 함께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사업들의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는 안정성, 카카오는 성장성이라는 각자의 강점을 잘 활용해 미래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 기자}

    • 2021-06-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러 2호 백신도 한국서 생산 임박… “세계 백신 허브 발돋움 기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을 따내면서 한국이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거점 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업계는 다양한 백신의 위탁생산(CMO)과 기술이전 등으로 국내 백신 기술이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연방 추마코프 면역생물학연구개발센터 연구소장 등 러시아 정부 소속 연구소 관계자들이 12일 엠피코퍼레이션(MPC) 등과 백신 생산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기 위해 방한한다. 논의 중인 생산 규모는 원액 생산(DS)을 포함해 1억 도스 분량이다. 코비박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똑같은 구조를 지닌 ‘죽은 바이러스’를 몸속에 넣어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사백신(불활성화 백신)’ 방식의 백신이다. 몸 안 면역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를 생성하도록 학습시킨다. 죽은 바이러스를 넣기 때문에 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 냉장 보관으로 유통이 가능하다.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최고 95%의 예방률을 보였다.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은 러시아 1호 백신인 ‘스푸트니크V’에 이어 두 번째 러시아산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스푸트니크V를 생산 중인 한국코러스도 추가 생산 계약을 따냈다. 한국코러스는 이수앱지스, 바이넥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5억 도스를 추가 생산한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러시아 쪽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기술을 신뢰하고 있고, 더 많은 생산을 맡기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이 5종으로 늘게 되면서 ‘K제약바이오’의 백신 생산 능력이 껑충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이 받는 노바백스 백신 4000만 도스는 전량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생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초부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원액 및 완제 생산도 맡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충진, 포장 등 완제의약품(DP) 위탁생산 계약을 따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1∼6월)까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원액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최근 모더나 최고사업책임자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원천기술 확보와 자체 개발이 뒤따르지 않으면 한국이 단순한 ‘백신 하청기지’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코로나19 ‘국산 백신’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등 6곳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3분기(7∼9월) 중 임상 3상에 돌입할 수 있도록 최근 임상 규제를 다소 완화했다. 권덕철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태스크포스(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한국을 세계 백신 허브로 만들기 위해 민간 중심으로 현장자문단을 꾸려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규제 개선 사항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네이버 “투자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1조3000억”

    네이버가 연내 완공하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사옥의 한 층을 스타트업 전용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스타트업과의 협력으로 시너지를 내고,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는 8일 출범 6주년을 맞아 성과를 공개했다. D2SF가 이 기간 투자한 스타트업은 70개이며, 투자액은 총 400억 원 규모였다. 이들 대다수는 이제 막 창업했거나, 창업을 눈앞에 둔 초기 단계의 기술 스타트업이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투자 회사들을 보면 생존율 99%, 후속투자유치 성공률 70%, 전체 기업가치 1조3000억 원이라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성장세를 보이는 스타트업도 눈에 띄었다. 최근 800억 원 투자를 유치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는 2019년 당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인공지능(AI) 칩 벤치마크 테스트(MLPerf)에 참가해 이미지 분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동형 암호 기술 기반의 머신러닝 솔루션을 개발 중인 ‘디사일로’도 보안 분야 학술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 양 리더는 “쇼핑, 웹툰 등 주력 사업과 관련해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웅제약, 美제약사와 4800억원 규모 신약기술 수출 계약

    대웅제약이 미국 제약사와 4800억 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이 미국 제약사 뉴로가스트릭스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뉴로가스트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개발 및 허가를 담당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계약 시점의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5% 및 이후 기업공개(IPO) 시점까지 총 13.5%의 지분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외에 최대 4억3000만 달러(약 4800억 원)의 기술료와 미국 판매액에 따른 최대 두자릿수 비율의 로열티도 챙기게 됐다. 뉴로가스트릭스는 벤처캐피탈 그룹인 오비메드, 5AM 벤처스 등이 투자한 소화기 분야 전문 회사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2007년부터 개발한 국산 신약이다.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 제제다. 국내에서는 현재 임상 3상을 모두 끝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허가가 나오면 펙수프라잔은 34번째 ‘국산 신약’이 된다. 이번 계약으로 펙수프라잔은 중국, 중남미, 미국까지 단일품목으로 최대 1조원이 넘는 수출 기술이전 계약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와 올해 3월 각각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제약사들(약 1360억 원)과 중국 회사(약 3800억 원)에 기술수출 및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회사가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아 부었고, 14년 만에 나온 결과물이 펙수프라잔”이라며 “전 세계 주요 시장의 거점을 마련한 만큼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김성모기자 mo@donga.com}

    • 2021-06-08
    • 좋아요
    • 코멘트
  • 셀트리온, 英익수다 530억 지분투자… ADC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셀트리온이 미래에셋그룹과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4700만 달러(약 530억 원)를 지분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익수다의 최대 주주가 됐다. 투자금의 절반은 이미 집행했고 나머지는 특정 개발 단계를 달성하면 투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으로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ADC 기술은 강력한 세포 독성 효과를 내면서 전신 독성은 줄일 수 있다. 또 항체의 암 항원 인식능력으로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최소 투여량으로 최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던 중 항체 기반으로 자체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회사의 기존 항체 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카오 이어 네이버도… “주 52시간 초과, 꼼수 회피”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에서 주 52시간 등 법정 노동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장 내 괴롭힘, 성과 평가 문제로 발생한 사내 갈등의 불씨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비즈, 포레스트, 튠 등 네이버 사내독립기업(CIC) 조직 세 곳에 소속된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가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주 52시간 한도를 피하기 위해 사내 근태 관리 시스템에 근무시간을 실제보다 적게 입력하고 휴게시간은 더 늘려 잡는 ‘꼼수’를 동원했다. 노조 측은 “긴급 장애 대응, 서비스 출시 등을 이유로 휴무일에 일을 하거나 주 52시간 초과 근로를 해도 초과 증거조차 남기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법정 근로시간 초과 시 사업주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최근 네이버에선 직장 내 괴롭힘과 성과 평가, 보상 등의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도 최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에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시정조치를 받았다. 조사에선 주 52시간 이상 근무, 임산부 시간외근무, 연장근무 시간을 기록하지 못하게 강요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 이런 ‘직장 갑질’이 스타트업 및 IT 기업 곳곳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스타트업 갑질 가해자는 대표인 경우가 많다.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고 실력이 부족해 보이는 직원을 무시하거나 멋대로 연봉을 깎고 쫓아내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노조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에 특별근로감독 진정을 제출할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네이버도 주52시간 꼼수”…사내갈등 불씨 확산되나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에서 주 52시간 등 법정 노동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장 내 괴롭힘, 성과 평가 문제로 발생한 사내 갈등의 불씨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비즈, 포레스트, 튠 등 네이버 사내독립기업(CIC) 조직 세 곳에 소속된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가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주 52시간 한도를 피하기 위해 사내 근태 관리 시스템에 근무시간을 실제보다 적게 입력하고 휴게시간은 더 늘려 잡는 ‘꼼수’를 동원했다. 노조 측은 “긴급 장애 대응, 서비스 출시 등을 이우로 휴무일에 일을 하거나 주 52시간 근로를 초과한 증거조차 남기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법정 근로시간 초과 시 사업주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최근 네이버에선 직장 내 괴롭힘과 성과 평가, 보상 등의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도 최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에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시정조치를 받았다. 조사에선 주 52시간 이상 근무, 임산부 시간외근무, 연장근무 시간을 기록하지 못하게 강요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 이런 직장갑질이 스타트업·IT 기업 곳곳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스타트업 갑질 가해자는 대표인 경우가 많다.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고 실력이 부족해 보이는 직원을 무시하거나 멋대로 연봉을 깎고 쫓아내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IT 업체들이 성장에만 몰두하고 인사·조직 관련 시스템을 등한시한 결과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진 이슈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06
    • 좋아요
    • 코멘트
  • “부동산 시장처럼 온라인 카페-커뮤니티서도 혁신 일으킬것”

    “부동산 소비자들이 ‘호갱’(호구 고객)이 되지 않게 도왔듯 인터넷 카페·커뮤니티에서도 혁신을 일으켜 보고 싶습니다.” 아파트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앱) ‘호갱노노’ 창업자인 심상민 대표(38)가 재창업에 나섰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심 대표는 올해 4월 말 인터넷 카페·커뮤니티 플랫폼 ‘카페노노’를 설립하고, 연내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사무실에서 만난 심 대표는 “팀원 15명과 회사를 나와 사업을 시작했는데, 호갱노노 창업 때처럼 떨리고 걱정도 많다”며 웃었다. 심 대표는 스타트업계에서 ‘스타 개발자’로 꼽힌다. 대학을 나오진 않았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SK C&C, 네이버, 카카오 등을 거치며 개발자의 길을 걸었다. 2014년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한국에서 유독 비싸다’는 뉴스를 보고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고 전 세계 이케아 사이트의 제품 정보를 모아 가격을 비교해 주목받았다. 심 대표는 “이때부터 ‘정보 불균형’과 ‘정보 접근 편의성’에 관심을 갖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2015년 8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와 각종 부동산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호갱노노’를 선보였다. 그는 “초기엔 투자를 받지 못해 회사를 나가겠다는 직원들에게 월급 대신 컴퓨터를 줄 정도로 힘들었는데, 누군가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면 꼭 성공한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이후 사용자 친화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월이용자(MAU)가 400만 명을 넘기도 했다. 호갱노노는 2018년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230억 원에 매각됐다. 매각 이후에도 최근까지 독립적으로 운영하다가 올해 4월 직방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심 대표와 팀원들이 회사를 나오게 됐다. 이번 도전은 인터넷 카페·커뮤니티다. 심 대표는 “새 명함을 보고 커피전문점 창업했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며 느꼈던 소소한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기존 카페·커뮤니티 정보를 한데 모은 콘텐츠 플랫폼이 목표다. 심 대표는 “커뮤니티를 이용하려면 회원 가입, 가입 승인과 등급 상향 등을 거쳐야 해 불편한 점이 많다”며 “카페 규모가 커져도 정보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가입하지 않으면 정보 접근이 제한적인 점도 아쉽다”고 했다. 구체적인 서비스는 나오지 않았지만 △콘텐츠 공개·공유 △사용자 평가 기반 △주제별 분류 등을 큰 틀로 잡고 있다. 심 대표는 “호갱노노를 업계 1위로 끌어올렸던 뛰어난 UI·UX가 카페노노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를 포함한 카페노노의 창업 멤버 16명 중 11명이 개발자다. 그는 국내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들이 트래픽 확장에만 집중하고 회원들에 대한 사후 서비스는 부족한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갱노노가 실거래가, 갭 가격, 대출 한도, 중개 수수료 등 흩어져 있는 정보를 보기 쉽게 제공한 것처럼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서도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높이고 싶다”고 했다.성남=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괴롭힘…끼리끼리…“압축성장 IT기업, 조직은 꼰대 수준”

    ‘꿈의 직장’으로 불리던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직장 내 괴롭힘, 소통 부재 등 조직 내 갈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말 네이버의 한 직원이 업무상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메모를 남기고 숨졌다. 회사 내에선 이 직원의 상사인 A 책임리더가 개발자들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강압적인 업무 분위기가 강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네이버는 1일 회사의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이 사건을 조사한 뒤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A 책임리더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직무정지를 권고했고 한성숙 대표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IT 업계에선 네이버에서 벌어진 사건이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단기간에 압축 성장하면서 조직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IT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사례라는 견해가 많다. IT 기업의 직원들은 업계에 대해 “회사가 사람으로 치면 딱 ‘30대 후반 꼰대’ 같다”, “소통이 강점이었는데 요즘 보면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IT 업계의 이 같은 문화는 승자가 독식하는 시장 환경 영향이 크다. 개발자 등 조직원들에게 단시간 내 성과를 내도록 몰아붙이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30대 스타트업 관계자는 “IT 회사들이 워라밸이 좋다곤 하지만 1등만 살아남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버티기 위해선 개발자 등의 특정 부서에 업무 부담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성과 압박과 스트레스가 강하다 보니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IT업계 내부 “주요 프로젝트 맡으려면 임원라인 잘 타야” 2월 카카오에선 한 직원이 회사의 평가 시스템에 따른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소동이 일기도 했다. 평가 과정에서 ‘함께 일하기 싫은 직원을 꼽으라’는 항목에 답하도록 한 것이 비인간적이라는 비판이 회사 내에서 터져 나왔다. 이런 일을 겪은 뒤에도 회사가 일부 직원들에게만 고급 호텔 숙박권을 지급하는 선별 복지 혜택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반발이 다시 터져 나왔다. 게임사 넥슨은 업무 재배치를 기다리는 직원들에게 임금을 삭감하고 대기 명령을 내려 논란이 일었다. 회사의 주축인 개발자 사회의 분위기가 회사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개발자 인력 풀이 좁다 보니 서로 ‘형’ ‘동생’으로 부르는 친분관계에 따라 ‘끼리끼리 문화’가 많다고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폐쇄적이고 수직적·억압적인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한 IT 업체 직원은 “학연, 혈연, 아니면 하다못해 과거 같은 직장에 다녔다는 ‘직연(職緣)’이라도 있어야 버틸 수 있다”며 “개발자 사회가 좁다 보니 상사에게 찍히면 사내 평가나 이직 시 평판에서 손해를 많이 보게 된다. 조직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했다. IT 업계에선 “얘기되는 프로젝트에 들어가려면 임원 라인을 잘 타야 한다”는 말도 공공연히 나온다. IT 기업을 다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한 A 씨는 “IT 업계에서는 학력이 곧 실력”이라며 “피 말리는 경쟁에서 당장 생존이 급하니 이미 검증되고 잘 아는 친구를 쓸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회사가 외형은 커졌지만 인사, 평가 등 조직 운영은 아직 사업 초기 스타트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카카오 계열사 직원은 “대기업에서 이직해 올 땐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다 평가나 보상이 투명하지 못한 느낌”이라며 “연차별 인상률, 평가등급 등 기준도 뚜렷하지 않고 연봉 책정이 조직 리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좌우된다”고 했다. 정명호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한국인사조직학회장)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이제는 충분한 보상만으론 부족하고 제대로 소통하고 알려줬는지 등 ‘상호작용 공정성’도 중요시하는 분위기다”라며 “더 거세질 ‘조직 민주주의’ 요구에 IT 기업들도 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모 mo@donga.com·이건혁·신동진 기자}

    • 2021-06-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얀센 101만명분, 1일부터 예약 시작…당국 “얀센도 노쇼 백신 접종 준비중”

    미국 정부가 제공할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 물량’ 접종이 가능해진다. 질병관리청은 31일 브리핑에서 얀센의 ‘잔여 백신’ 접종에 대해 “현재 카카오나 네이버의 앱을 통해서 예약할 수 있게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백신 종류가 추가되는 만큼 프로그램 변경이 필요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얀센 백신(101만2800회분)의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다. 1일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이 시작됐다. 접종은 10∼20일 실시한다. 정부는 이들의 백신 접종으로 상반기(1∼6월) 중 국내 백신 접종자가 총 14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분기(7∼9월)에나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본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들은 어떤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을지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얀센 백신은 1차 접종만 하면 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중 어떤 것을 맞는 것이 좋겠느냐”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내 승인이 나지 않아 고민했는데 (얀센 백신은) 30대 예비군도 신청할 수 있다는 뉴스를 봤다”며 “다들 계획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한편 다른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백신 원액을 생산하도록 설비를 증설하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의 충전 및 포장 등 완제생산(DP) 작업을 할 예정이다.김성규 sunggyu@donga.com·김성모 기자}

    • 2021-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