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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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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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4-26~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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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택시 유료화 논란속… 타다-우티 할인 공세

    카오모빌리티가 장악한 택시 모빌리티 시장에 ‘타다’ ‘우티(UT·우버+티맵)’ 등이 공격적인 비즈니스로 도전장을 던지며 ‘택시 대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업계 최강자인 카카오가 유료화 멤버십 등으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틈을 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는 유료멤버십 렌터카 차량 관리 등으로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후발 주자들은 파격적인 할인과 합작법인 출범, 기술력 등으로 맞서면서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타다는 4월 한 달간 가맹 택시 이용요금을 횟수와 한도 제한 없이 깎아 준다고 31일 밝혔다. 택시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 라이트’의 요금을 서울·경기 성남지역은 15%, 부산은 20% 할인한다. 이용자들은 타다 애플리케이션(앱)에 발급된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누구나 횟수와 한도 제한 없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타다 관계자는 “가맹 운수사와 드라이버의 상생을 도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자의 개별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했다. 4월 1일에는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법인 ‘우티’가 공식 출범한다. 올해 초 가맹 택시 사업을 시작한 우버는 현재 수도권에서 약 1000대의 가맹 택시를 보유 하고 있다. 우티의 강점은 ‘국민 내비게이션’ T맵과 자금력이다. 현재 내비게이션 앱 시장 점유율은 T맵 55%, 카카오내비 20% 선으로 추정된다. 우티는 우버와 SK텔레콤에서 1700억 원을 마련했고 사모펀드에서 4000억 원을 투자받았다. 업계는 후발 주자들의 공세를 택시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은 카카오가 8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공짜 호출을 매개로 전국 택시운전사 회원 23만 명, 앱 가입자 2800만 명을 가진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카카오는 지난달 16일 택시운전사들을 상대로 월 9만9000원의 카카오T ‘프로 멤버십’을 내놨다. 사흘 만에 선착순으로 받은 2만 명이 모집되자 지난달 30일 무제한 가입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선택형 부가 상품”이라고 설명했지만 택시운전사들은 “돈을 내지 않은 운전사에게는 콜이 안 와 사실상 선택권이 없다”고 반발해 플랫폼 지위를 남용했다는 ‘갑질’ 논란도 빚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T의 영향력을 확대해 우티나 타다 등으로 운전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록인’ 전략 같다”고 했다. 가맹이 돼 있지 않고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운전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있다. 카카오가 차량 관련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도 경쟁자들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최근 현대캐피탈의 렌터카 중계 서비스 ‘딜카’를 약 8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내비 ‘내 차 관리’에 출장 세차와 오일·배터리 교환 등이 가능한 불스원 차량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렌터카 중계부터 차량 공유, 내 차 관리 등을 통해 카카오내비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임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영향이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가 존재하는데, 갈아탈 수단이 생기면 그 효과가 약화된다”며 “후발 주자들이 더 거세게 비즈니스를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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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에 앞장… 친환경 PET 재생기술 개발 주력

    코오롱그룹은 올해 ‘위 투게더 2021(We Together 2021)’을 선언했다.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지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하며 환경, 사회적 책임, 윤리적 책임의 가치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도화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와 동행하는 코오롱’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별로 친환경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은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 통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31년간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 및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수소차용 고분자전해질막(PEM)도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PEM 설비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산화환원 흐름전지와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에 적용되는 분리막도 생산할 수 있어 확장성이 기대된다. 이들 소재를 활용한 수소차용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설비도 확충해 2022년 양산·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 공법의 폴리에스테르(PET) 재생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PET 분해 공법은 기존 열처리 공정 대비 에너지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33%, 38% 이상 줄일 수 있다. 올해 안으로 관련 파일럿 설비에 투자하고, 2023년 양산 설비를 구축해 2025년 이후 양산 플랜트를 확대하며 재활용 PET 시장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및 풍력발전 분야에서 친환경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는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모듈화해 제작하고 건설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조립공정을 통해 건물을 완공하는 방식으로 모듈러 건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건축 기술은 건물 해체·이동이 자유롭고 모듈 재사용률도 높아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단지 공사와 더불어 발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MW)를 운영 중이며, 양양 만월산(42.0MW), 태백 하사미(16.8MW), 태백 가덕산 2단지(21MW)를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패션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은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2023년까지 전체 상품의 절반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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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량 균등 배분, 시간당 처리 건수 향상 AI-로봇 기술로 ‘물류센터 자동화’ 선도

    LG CNS는 자사의 최적화 기술로 ‘물류 지능화 시대’를 앞당기며 물류센터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 공공,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의 정보기술(IT) 관련 신기술을 이끄는 LG CNS가 물류 자동화 시장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물류의 중심축이 설비에서 소프트웨어로 급격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 포장한 상품을 배송 지역별로 배치하는 분류기 등 물류센터에 필요한 설비를 최신식으로 도입해도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지능에 따라 효율성이 달라진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물류센터의 역할 변화와 맞물려 있다. 과거 물류센터 역할은 소품종의 상품을 대량 보관하고, 이를 또 다른 판매처로 운반하는 데 국한됐다. 최근 물류센터는 냉동, 냉장, 상온 등 세 가지 온도대별로 수만 가지 상품을 대량 보관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 배송까지 관여하는 이른바 ‘풀필먼트 센터’를 지향하고 있다. 여기서 LG CNS의 ‘최적화 알고리즘’은 물류센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수만 개 상품의 공급 순서를 계산하고, 빠르게 상품이 분류되도록 물류 센터 내부 프로세스를 디자인해 고객에게 상품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다. LG CNS 최적화 알고리즘은 주로 대량 주문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e커머스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되고 있다. LG CNS는 기술력을 활용해 작업자의 업무량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등 물류센터의 근로환경도 개선하고 있다. LG CNS의 최적화 알고리즘은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분류하는 근로자들의 작업시간을 균등하게 맞추는 역할을 한다. 몇몇 작업자에게 복잡한 상품 분류가 집중되지 않도록 업무를 배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객 A는 단일 상품 1개만 주문하고, 고객 B는 여러 상품 10개를 주문한다고 가정하면 작업자 입장에서는 단일 품목이며 수량도 한 개인 고객 A의 주문을 처리하는 게 쉽고 빠르다. 최적화 알고리즘은 시간 단위로 고객의 누적된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B와 같은 주문이 몇몇 작업자에게 몰리지 않게 업무를 배분한다. 이에 따라 작업자 개개인별로 편차가 거의 없이 균등한 업무시간이 주어지게 된다. LG CNS의 알고리즘은 해당 지역 고객의 누적된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상품 공급순서를 계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1시간 동안 50명의 고객이 양파 1개씩 주문했다고 가정했을 때 최적화 알고리즘이 없는 환경에서는 고객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최악의 경우 양파를 1개씩 최대 50번 이동시켜야 한다. 최적화 알고리즘은 양파 50개를 한번에 옮길 수 있도록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만든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작업자가 물품을 이동시키는 횟수도 줄어들고, 그만큼 일하는 양이 줄어든다. LG CNS는 지난해 물류 IT 전문조직 ‘Logistics DX(Digital Transformation) LAB’을 출범시켰다. 이 조직은 최적화 알고리즘을 포함해 AI, 디지털트윈, 물류로봇, 물류 사물인터넷(IoT) 등 물류에 특화된 IT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물류센터의 지능화를 앞당기기 위해 LG CNS는 AI 화물 분류, AI 피킹 로봇, AI 물품 검수 등 AI 솔루션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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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특허 출원 5464건… 세계 1위 5G 표준기술 정립에 가장 큰 기여

    화웨이는 세계 특허 출원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혁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표준기술을 선도하고자 노력 중이다. 화웨이는 최근 중국 선전 본사에서 ‘지식재산권(IP) 보호, 혁신을 주도하다’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2020 혁신과 지식재산권’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백서에는 2010년 이전 화웨이의 혁신과 지식재산권 관리 역사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1990년대부터 진행한 투자와 R&D 관련 다양한 데이터와 이정표들도 포함했다. 쑹류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포럼에서 “지난 30년간 화웨이가 걸어왔던 혁신의 역사를 보여주고, 지식재산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기여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백서를 발간했다”고 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 걸쳐 4만 개 이상의 패밀리 특허와, 이 패밀리 특허에서 파생된 10만 개 이상의 유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5464건을 출원하는 등 2017년 관련 분야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 화웨이에 따르면 5세대(5G) 필수표준특허(SEP)도 가장 많이 보유 중이다. 지난해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의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가 보유 중인 5G 필수표준특허는 302건으로 전체 5G 필수표준특허의 19%에 해당한다. 딩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 부문 사장은 “화웨이는 지금까지 5G 표준 정립에 가장 큰 기술적 기여를 한 기업”이라며 “화웨이는 업계가 5G 관련 투자 결정을 앞당길 수 있는 보다 투명한 원가 구조를 제공했다. 5G 도입과 구축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딩 사장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화웨이 특허 라이선스 수익을 12억∼13억 달러로 추정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특허 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를 운영하고 있는 플로리언 뮐러는 “5G 기기 1대당 최대 2.5달러를 부과하겠다는 화웨이의 조건을 보고 안도했다. 정치적인 지형과 관계없이 화웨이는 제품에 초점을 맞춘 혁신 그룹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포스페이턴츠는 화웨이의 로열티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소송 당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퀄컴은 5G 기기 1대당 13달러까지 요구했고, 노키아의 대당 로열티 상한선은 3유로(약 3.59달러)라고 포스페이턴츠는 전했다.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도 “화웨이가 라이선스 수수료 구조를 공개해 R&D 투자에 대한 공정한 수익을 제공하고, 표준이 보다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매년 매출액의 10∼15%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딩 사장은 “화웨이 설립 이래 혁신은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화웨이의 성공은 혁신과 R&D에 장기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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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우주산업 이끌 종합상황실 ‘스페이스 허브’ 출범

    한화그룹은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단절과 고립’의 시대에도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2, 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그린수소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는 최근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허브의 중심이다. 한화그룹은 스페이스 허브가 현장감 넘치는 우주 부문의 종합상황실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민간 우주 사업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연구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할 계획이다.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지구 관측, 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집중한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UAM(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사업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4개 사는 UAM 기체개발, UAM 이착륙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 인프라, 운항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에 이르는 ‘UAM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UAM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 2019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UAM 시장에 진출해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 중인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항행·관제 부문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의 독보적인 센서·레이더·항공전자 기술과 저소음·고효율의 최적 속도를 내는 틸트로터(Tilt Rotor) 기술이 적용되는 ‘버터플라이’는 100% 전기로 구동돼 친환경적이며, 활주로가 필요 없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 타입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컬 부문은 친환경 프리미엄 가소제인 에코데치(Eco-DEHCH)의 생산량을 5만 t 증설해 올해 1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컬 부문은 2017년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에코데치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에코데치를 제조하는 방식인 수소 첨가 기술은 글로벌 소수 기업만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이다. 가소제는 벽지, 바닥재 등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가공성을 높이는 첨가제로 기존에는 환경호르몬 논란을 빚은 프탈레이트 계열 제품이 주로 사용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으로 아토피, 천식의 원인이 되며, 생식기관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규제되는 소재다. 최근 국내에서 사용된 유아용 욕조에서 프탈레이트 계열 가소제가 기준치의 600배 넘게 검출돼 논란이 됐다. 에코데치는 수소 첨가 기술로 유해성의 원인이 되는 프탈레이트 성분을 완벽히 제거한 친환경 제품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늘고 있는 벽지와 바닥재, 매트, 완구 등에 사용할 수 있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대체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수소 사업의 핵심인 ‘그린 수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등 수전해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정훈택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수석연구원을 수소기술연구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정 센터장은 LANL에서 14년 넘게 수전해 및 연료전지 핵심 소재를 연구해 온 전문가로,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음이온 교환막(AEM)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 개발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분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선언했다. 한화큐셀의 RE100선언은 한국 재생에너지 기업 중에서는 최초다. RE100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RE100을 선언한 기업은 2050년까지 기존 소비 전력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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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 집중 투자…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가속도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가는 회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신약, 위탁생산(CMO), 진단키트 등으로 ‘K제약바이오’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올해 ‘퀀텀점프(대도약)’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역대 최대”31일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10개 업체들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11%를 넘겼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혁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758억 원 중 2261억 원(21.0%)을 연구개발비에 쏟아 부었다. 현재 한미약품에는 580여 명의 전문 R&D 인력이 대사성질환(8개), 항암(12개), 희귀질환(5개), 기타 질환(3개) 등 총 2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성과도 있었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한 개량·복합 신약들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도 투자를 통해 혁신 동력을 찾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1조8491억 원 중 3892억 원(20.8%)을 R&D에 투자해 2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본격화했다. 전문화된 연구센터를 만들어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15.3%)과 유한양행(13.7%), 종근당(11.5%), GD녹십자(10.6%) 등도 지난해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이사회에서 자사주를 처분해 4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등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사업 확장에 쓸 계획이다. 올해로 창립 95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R&D 중심 신약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까지 내걸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최근 3년간 5건의 4조 원 규모 기술 수출 성과를 이뤘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연구개발, 기존 경쟁력 강화로 ‘퀀텀점프’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종근당의 노력도 눈에 띈다. 종근당은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희귀질환에 대한 관심을 이어간다. GC녹십자는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희귀질환 헌터증후군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한 바 있다. 일동제약은 신약개발 회사인 ‘아이디언스’와 임상약리컨설팅 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그룹 내 계열사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R&D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미국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의약품의 혁신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SK케미칼의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에프’는 올해로 발매 29년을 맞았다. 최근 SK케미칼은 이 의약품의 고용량 제제를 새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동국제약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차단하는 약품을, 보령제약은 위 건강기능식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국내 제약, 바이오 회사들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연구개발 투자비중과 투자비 모두 크게 늘었다”며 “신약 개발과 기술 수출 등 오픈이노베이션 성과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글로벌 수준의 제약바이오 업체의 탄생도 기대된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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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자 인력난’ IT업계는 “신입 뽑아 키우겠다”

    “개발자가 없으면 키워서라도 쓰겠다.” 정보기술(IT) 업계가 공개채용 횟수를 늘리고 신규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는 등 인재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은 시장에서 검증된 경력자 중심으로 채용을 해왔지만 개발자 공급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신입을 뽑아서 키우는 방식’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네이버는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개발자 900여 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600여 명을 채용한 지난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연 1회 실시하던 신입 공채는 상·하반기 연 2회로 확대하고 당장 4월부터 상반기 공채에 돌입한다. 필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던 경력 개발자도 매달 1∼10일 ‘월간 영입’ 프로그램을 통해 정례적으로 뽑기로 했다. 첫 경력사원 모집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를 위한 별도의 개발자 육성 및 채용 트랙도 신설했다. 전공 제한은 없지만 기본적인 코딩을 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황순배 네이버 채용담당 책임리더는 “정기적인 공채 기회를 늘려 수시 채용의 예측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될성부른 인재를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다양한 인재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신입 공채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개발자 확보에 나선 것은 올해 대대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개발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비스 차별화 핵심인 플랫폼 보완, 데이터 분석 및 해석, 인공지능(AI) 활용 등에서 개발자가 필요한데 시장에서의 공급은 부족한 상태여서 잠재적 개발 인력까지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개발자 ‘채용 총공세’는 IT 업계 전반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는 채용 전환이 가능한 인턴을 다음 달 채용한다. 하반기에는 공채를 진행하며 경력은 수시로 뽑는 등 ‘스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대대적으로 채용 시스템을 바꿔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개발자 비중이 90%가 넘는다”며 “양과 질 모두 신경 썼다”며 이를 예고했다. 2000명이 넘는 IT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쿠팡도 이달 초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서 다시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채용 범위는 물류와 정보보안, 광고 및 마케팅 분야를 비롯해 핀테크(쿠팡페이)와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서비스 고도화 등 모든 사업 분야에 걸쳐 있다. 그동안 IT업계의 채용은 전공에 실무 경험을 갖춘 ‘A급 경력 개발자’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산업이 급성장하는 데 비해 관련 인재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신입 채용 경쟁으로 불이 옮겨붙으며 신입 개발자의 ‘몸값’도 급상승하고 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제조업도 디지털화되면서 기존 산업에도 개발자가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절대적으로 숫자가 부족하다”며 “정부와 대학이 배출 인력을 늘리고 산학 협력을 확대하는 등 양성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모 mo@donga.com·황태호 기자}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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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자 없으면 키워서 쓰겠다”…네이버 역대 최대 900명 채용

    “개발자 없으면 키워서라도 쓰겠다.” 정보기술(IT) 업계가 공채 횟수를 늘리고 신규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는 등 인재 확보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은 시장에서 검증된 경력자 중심으로 채용을 해왔지만, 개발자 공급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신입을 뽑아서 키우는 방식’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네이버는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개발자 900여 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600여 명을 채용한 지난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연 1회 실시하던 신입 공개채용은 상·하반기 연 2회로 확대하고, 당장 4월부터 상반기 공채에 돌입한다. 필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던 경력 개발자도 매달 1~10일 ‘월간 영입’ 프로그램을 통해 정례적으로 뽑기로 했다. 첫 경력 사원 모집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를 위한 별도의 개발자 육성 및 채용 트랙도 신설했다. 전공 제한은 없지만 기본적인 코딩을 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황순배 네이버 채용담당 책임리더는 “정기적인 공채 채용 기회를 늘려 수시 채용의 예측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될성부른 인재를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다양한 인재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신입 공채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개발자 확보에 나선 것은 올해 대대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개발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비스 차별화 핵심인 플랫폼 보완, 데이터 분석 및 해석, 인공지능(AI) 활용 등에서 개발자가 필요한데 시장에서의 공급은 부족한 상태여서 잠재적 개발 인력까지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개발자 ‘채용 총공세’는 IT 업계 전반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는 채용 전환이 가능한 인턴을 다음달 채용한다. 하반기에는 공채를 진행하며, 경력은 수시로 뽑는 등 ‘쓰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게임 업체 크래프톤은 대대적으로 채용 시스템을 바꿔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개발자 비중이 90%가 넘는다”며 “양과 질 모두 신경 썼다”며 이를 예고했다. 2000명이 넘는 IT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쿠팡도 이달 초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서 다시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채용 범위는 물류와 정보보안, 광고 및 마케팅 분야를 비롯해 핀테크(쿠팡페이)와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서비스 고도화 등 모든 사업 분야에 걸쳐 있다. 그동안 IT 업계의 채용은 전공에 실무 경험을 갖춘 ‘A급 경력 개발자’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산업이 급성장하는데 비해 관련 인재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면서 신입 채용 경쟁으로 불이 옮겨 붙는 추세다. 이는 신입 개발자의 ‘“값’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올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업체 직방과 e커머스 업체 쿠팡, 게임사 크래프톤 등이 신입 개발자의 초봉을 6000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는 최소 5500만 원의 초봉을 보장하면서 상한선까지 없애버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발자 초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5000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제조업도 디지털화되면서 기존 산업에도 개발자가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하다“며 ”정부와 대학이 배출 인력을 늘리고, 산학협력을 확대하는 등 양성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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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주총서 500원→100원 액면분할…‘멜론’은 분사

    카카오가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1주당 액면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카카오 발행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증가한다. 액면분할은 소액 주주들에게 문턱을 낮춰준다는 의미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이날 카카오는 음원 서비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멜론 사업 부문을 떼어내, ‘멜론컴퍼니’를 신설했다. 음악, 영상, 스토리 등 여러 콘텐츠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려 직원들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도 승인 받았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323명을 대상으로 89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이후 일부 직원 퇴사에 따른 스톡옵션 취소로 잔여 스톡옵션은 319명 대상 88만8000주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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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나온다던 코로나 K치료제 다 어디갔나

    지난해부터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개발 성공 소식은 쉽게 들려오지 않는다. 기존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임상 통과, 효능 입증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이 등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와 업계가 백신 못지않게 치료제 개발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지난달 초 ‘1호’로 승인받은 셀트리온의 바이오 신약 ‘렉키로나’뿐이다.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은 코로나19 치료제에 도전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회사는 임상 단계를 다시 거치거나 치료제 개발 자체를 포기한 곳도 있다. 제약·바이오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2월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녹십자(3월), 종근당(6월)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미 사용되는 의약품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들면 신약 개발의 첫 관문인 독성 평가 과정을 건너뛸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방이라도 나올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지난해 5월 정부는 “이르면 연말에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했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뒤처진 상태에서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개발 속도가 크게 느린 상황이다. 종근당은 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임상시험 2상을 끝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검증자문단)’은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며 2상 결과만으로 허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반려했다. 조건부 허가를 받으면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데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지난달 여러 병원에서 대웅제약의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허가초과사용’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불승인했다. 대웅제약은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는 정식 절차를 밟고 있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슈펙트)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시도했지만 3상에서 실패해 사실상 무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효과를 입증하려면 신약 개발처럼 임상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애초에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지금도 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백신과 치료제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혈장치료제(GC5131A)의 국내 임상 2상을 끝내고 다음 달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치료제는 해외에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과 글로벌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완치자의 항체를 활용하는 치료제라 변이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해외에서는 혈장을 구하는 게 상대적으로 용이한 만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종근당도 ‘데이터 부족’이라는 반려 이유를 해소해 다시 개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끝나더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이중 변이’ 사례까지 등장하는 만큼 치료제 역시 중요하다”며 “치료제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고 백신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제약사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정부가 국민적 합의를 거쳐 치료제 개발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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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른 정산’ 서비스 도입해 온라인 소상공인 사업 지원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소상공인에게 배송 다음 날 정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까지 조기 지급된 판매대금은 1조 원이 넘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빠른 정산’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약 1조 원의 누적 판매대금을 소상공인(SME)에게 조기 지급했다고 밝혔다. 집합금지, 영업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조 단위의 정책자금 지원책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개별 기업의 지원으로는 규모가 상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 정산은 배송완료 후 다음 날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자체 일반정산 기간보다 약 5일 앞당긴 수준이다. 매출 발생 후 평균 약 4.4일 만에 판매대금이 지급된다. 빠른정산을 받을 수 있는 판매대금의 상한선도 없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실상 5일짜리 단기 무이자 대출과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비스가 시작되고 4개월간 온라인 소상공인이 누적금액으로 1조 원가량을 5일 먼저 융통한 셈이다. 빠르게 정산돼 조기 지급된 판매대금은 곧바로 온라인 소상공인의 사업 자금으로 활용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여성의류 사업을 하는 김모 씨는 “빠른 정산을 이용하기 전에는 정산이 원하는 기간 내에 이뤄지지 않아 대출도 고려했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한 이후로는 공백 기간이 줄어들어 대출받을 필요가 없어졌다”며 “자금회전이 원활해지면서 의류 자체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보통 온라인 판매자들은 다량의 재고를 쌓아 두고 판매하지 않는다. 주문이 들어오지 않으면 재고가 쌓이고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고량보다 주문량이 많아 추가로 물건을 구입해야 할 때 ‘급전’이 필요해진다. 결국 적시에 빠른 재고를 확보하는 것이 매출로 직결될 수 있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잠옷을 판매하는 이모 씨는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현금이 많지 않다 보니 재고도 항상 소량만 갖고 있었다”며 “빠른 정산으로 자금회전이 빨라지니 재고 확보가 원활해졌다. 월 매출도 전년도 평균보다 130∼15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e커머스 플랫폼에 판매대금은 기업의 영업현금흐름과 직결된다. 네이버,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 업체들에는 판매대금이 ‘선수금’, 쿠팡과 같이 직매입 위주의 소셜커머스는 ‘매입채무’로 분류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선수금과 매입채무 자체로 크게 이익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은행예금에 예치하면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영업현금흐름에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1조 원(누적)의 판매대금을 조기정산하면서 기회비용인 영업현금흐름을 포기한 셈이다. 빠른 정산이 완료된 후, 구매자의 변심으로 결제가 취소되면 구매자에게는 대금을 바로 환불해주지만 판매자에게는 다음 정산일에 상계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마이너스 현금흐름은 회사 측이 감당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정산을 늦춰 얻는 이득과 빠른 정산으로 스마트스토어가 성장하면서 네이버 e커머스 생태계에 주는 긍정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 정산 서비스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소상공인이 빠른 정산으로 융통하는 자금 규모도 지난 4개월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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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직 연봉 2000만원 인상… 인재 중심 게임 제작역량 강화

    유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은 ‘제작의 명가’라는 목표를 세우고, 프로젝트에서 ‘인재 중심’으로 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최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에서 ‘제작의 명가’라는 올해의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올해를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내실을 갖추는 해’로 정했다. 효율보다는 ‘효과’, 성장보다는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전략적 방향성도 제시했다. 가장 큰 변화는 프로젝트 중심이던 조직 운영 방식을 ‘인재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크래프톤과 독립 스튜디오의 역량과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인재가 경쟁력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기존 구성원들과 새로 영입되는 인재에게 전폭적인 투자도 진행했다. 올해 개발직군(엔지니어),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각각 2000만 원, 1500만 원 인상했다. 또 신입 대졸 초임의 연봉을 각각 6000만 원, 5000만 원으로 책정해 게임업계 최상위 수준의 기본급 체계를 마련했다. 공개 채용 규모도 수백 명 단위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체계를 도입한다. 먼저 김 대표와 시니어 PD들이 직접 참여하는 ‘PD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PD로서 자질이 있는 개발자들이 △게임제작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제작을 관리하며 △창의성과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이들이 전문성을 갖춘 PD로 성장해 장인정신을 가진 제작자와 함께 더욱 경쟁력 있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인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을 이끈 바 있는 김 대표가 ‘CPO(Chief Producing Officer)’로서 직접 프로그램을 지휘한다. 도전을 지속적으로 장려하는 환경도 조성한다. ‘챌린저스실’을 새로 만들고, 공식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은 인재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나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챌린저스실에서 성장을 도모하거나, 공식프로젝트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다양한 인재들이 언제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12월 크래프톤과 펍지주식회사가 통합된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함께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강화했다.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는 펍지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 라이징윙스㈜,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 등 4개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의 스튜디오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독립 스튜디오들은 자체적으로 각각의 특색을 갖추며 제작 능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펍지 스튜디오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차기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개발과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로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블루홀스튜디오는 ‘테라(TERA)’, ‘엘리온(ELYON)’ 등 PC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의 제작을 맡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엘리온’은 지난해 12월 한국에 출시됐다. 라이징윙스는 캐주얼, 미드코어 중심의 모바일게임을 제작하고 있고,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의 출발점이자 근원인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명작’을 지속적으로 제작해야 한다”며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통해 게이머의 로망을 실현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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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식 아동-어르신 위한 ‘한 끼 나눔’ 운동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0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기술로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회사를 목표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특히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향하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사회 문제 해결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도 강조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 경기 이천 본사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2020년 행복나눔기금’ 29억 원을 경기·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가 2011년부터 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해온 기금으로, 임직원의 기부 금액에 맞춰 회사가 동일 금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누적된 총 기탁금액은 224억 원이다. 수혜 인원은 4만9000여 명에 이른다. SK하이닉스의 행복나눔기금은 아동, 청소년의 미래인재 육성 사업과 노인, 장애인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등에 활용된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에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부터 감염자 수가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면서 취약계층의 고난이 가중돼 왔다. SK그룹은 취약계층에게 가장 절실한 ‘먹는 문제’에 주목했다. 결식 위험 어르신의 끼니 해결을 올해 첫 과제로 삼고 ‘한 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노인 계층의 결식 문제에 주목해 SK그룹의 ‘한 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경기 이천시, 충북 청주시의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행복도시락’ 지원 대상을 결식 위험 노인에게도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 및 민간단체와 함께 생계가 어려운 홀몸노인 대상으로 이천은 밑반찬 도시락과 영양 케어 키트, 청주는 간편식 키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천과 청주의 어르신 1370명에게 약 6억 원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행복GPS’ ‘실버프렌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사회공헌활동의 비중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에서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 치매노인과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방지하기 위해 ‘행복GPS’를 만들어 지원하는 등 회사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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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 분위기 조성” 임직원 봉사단에 포상

    LG디스플레이는 2005년 ‘사회공헌 선포식’을 시작으로 사회적 책임 활동을 본격화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봉사를 장려하고 LG디스플레이만의 강점을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가장 대표적인 기부 프로그램 중 하나인 ‘임직원 사회공헌 기금’은 임직원들이 월급에서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도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 형태다. 소외계층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돕기 같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또 빈곤 환경 아동·청소년들에게 의료비나 기초생활비를 지원하는 ‘LG Dream Fund’와 ID카드를 태그하면 급여 공제로 기부할 수 있는 소액 기부 플랫폼, ‘전자기부함’ 등을 통해 4만 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일상처럼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 봉사자 포상, 봉사 활동비 지원, 봉사 지원 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왔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3만4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한 봉사 시간은 총 55만6000여 시간에 이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봉사가 어려워진 후에도 ‘언택트’로 참여할 수 있는 기부 키트 제작 같은 새로운 방식을 찾고 있다. ‘업(業)의 강점’을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IT발전소 사업’은 정보기술(IT)업의 특성을 반영해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2008년 경북 김천 임마누엘 영육아원을 시작으로 국내외 총 57곳(국내 53곳, 해외 4곳)의 IT 교육 공간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회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판로 축소, 수요 감소 등으로 힘든 농가를 돕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역 농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가치소비 캠페인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는 의미 있고 합리적인 구매를 뜻하는 ‘가치소비’에 나눔의 의미를 더한 임직원 참여형 나눔 활동이다. 지난해 캠페인을 시작하고 현재까지 파주와 구미에서 생산된 배, 곶감, 자두, 버섯 등 4개 품목에 대한 사내 판매가 3차에 거쳐 진행됐다. 3000여 명의 임직원과 회사가 약 2억 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입했다. 이 중 회사가 구매한 물량은 2200여 명의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됐다. LG디스플레이는 “기업은 기업이 속한 지역사회와 공존하고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지역사회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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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나온다더니…코로나 치료제 감감 무소식, 왜?

    지난해부터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개발 성공소식은 쉽게 들려오지 않고 있다. 기존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임상 통과, 효능 입증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이 등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대비해 정부와 업계가 백신 못지않게 치료제 개발에도 힘을 모아야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지난달 초 ‘1호’로 승인받은 셀트리온의 바이오 신약 ‘렉키로나’ 뿐이다.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은 코로나19 치료제에 도전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임상 단계를 다시 거치거나, 치료제 개발 자체를 포기한 곳도 있다. 제약·바이오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2월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녹십자(3월) 종근당(6월)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 사용되는 의약품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들면 신약 개발의 첫 관문인 독성 평가 과정을 건너 뛸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방이라도 나올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지난해 5월 정부는 “이르면 연말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했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뒤쳐진 상태에서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개발속도가 크게 느린 상황이다. 종근당은 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임상 시험 2상을 끝내고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검증자문단)’은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며 2상 결과만으로 허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반려했다. 조건부 허가를 받으면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데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지난달 여러 병원에서 대웅제약의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허가초과사용’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불승인했다. 대웅제약은 임상 시험을 거쳐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는 정식 절차를 밟고 있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슈펙트)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시도했지만 3상에서 실패해 사실상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지금도 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백신과 치료제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혈장치료제(GC5131A)의 국내 임상 2상을 끝내고 다음달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치료제는 해외에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과 글로벌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완치자의 항체를 활용하는 치료제라, 변이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해외에서는 혈장을 구하는 게 상대적으로 용이한 만큼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종근당도 치료제 효과를 어느 정도 입증한 만큼 ‘데이터 부족’이라는 원인을 해소해 다시 개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끝나더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이중 변이’ 사례까지 등장하는 만큼 치료제 역시 중요하다”며 “치료제 개발에 수많은 비용이 들고 백신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제약사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정부가 국민적 합의를 거쳐 치료제 개발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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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뉴스·블로그·카페 등 주요 서비스 장애 발생

    뉴스, 블로그, 카페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들에 장애가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서비스 ‘먹통’을 경험한 이용자들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24일 오후 5시 45분경부터 네이버의 뉴스·카페·블로그 등 일부 서비스에서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온라인 페이지를 접속하면 ‘일시적인 서비스 장애’라는 메시지가 떴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접속되더라도 해당 콘텐츠가 없거나, 속도가 느리고 이미지가 일부 뜨지 않는 등의 오류가 반복됐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담당부서와 오류 내용과 범위, 원인 등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외에 메일과 쇼핑, 페이, 증권, 부동산, 지도 등의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은 각종 SNS에서 당혹감을 표출했다. 한 온라인 이용자는 “블로그를 점검한다는 말도 없었는데 갑자기 안 되니 당혹스럽다”고 했다. 다른 한 사용자는 “나만 오류를 겪고 있는 건가. 오류라고 반복해서 뜬다”고 글을 올렸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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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호’ 같은 한국판 콘텐츠, 디즈니 통해 나온다

    “한국 영화산업이 글로벌 ‘톱 5’에 들 정도로 커져 중요한 시장이 됐다. 한국 지식재산권(IP) 기반의 ‘K콘텐츠’를 장착해 연내 한국에 디즈니플러스를 선보이겠다.” ‘스위트홈’ ‘승리호’ 같은 한국판 콘텐츠가 디즈니를 통해 나온다. 23일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사장(사진)은 올해 안에 국내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 사장은 월트디즈니의 한국 진출 30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한국 사무소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2019년 미국에서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는 1년 4개월 만에 전 세계 가입자가 1억 명을 넘어서면서 넷플릭스를 위협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만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태다. 강 사장은 “한국 IP에 기반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하느라 서비스 시작에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넷플릭스처럼 한국 웹툰, 소설 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갖춰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흔히 알려진 어벤져스, 겨울왕국 외에도 미국 드라마 프리즌브레이크, 24,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 등 수많은 히트작이 있다”고 강조했다. 월트디즈니는 1923년 설립돼 올해 98주년을 맞은 종합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그룹이다. 20세기 스튜디오, 픽사, 마블스튜디오,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ABC 등 다수의 콘텐츠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한국 콘텐츠 제작 생태계와의 협력 계획도 밝혔다. 강 사장은 “우수한 제작 능력 등 노하우를 가진 업체로서 한국 기업들과 ‘윈윈’하며 성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기생충’ ‘미나리’ 등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콘텐츠뿐만 아니라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기업도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강 사장은 “디즈니코리아에서 열심히 추진해 영화 ‘어벤져스2’ ‘블랙팬서’를 한국에서 촬영했다. 감독과 많은 스태프가 한국을 찾았고, 이후 좋은 ‘촬영 로케이션’ 중 하나로 꼽게 됐다”며 “앞으로도 K콘텐츠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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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백신 개발 핵심인력 방한… 업계 “1억도스 위탁생산 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연방 추마코프 연구소 핵심 관계자들이 국내에 입국해 23일 한국 바이오·제약사들의 공장을 방문한다. 국내 바이오 회사 쎌마테라퓨틱스는 20일 입국한 추마코프 연구소 개발 및 혁신 산업 기술 책임자, 프로젝트 관리 대표이사 등이 23일 활동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GC녹십자의 오창·화순 공장과 경북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제조시설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 설립된 추마코프 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을 개발하고 있는데,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최고 95%의 면역률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코비박은 러시아가 개발한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러시아 정부는 코비박 임상 3상을 최근 승인했으며, 이르면 6월 임상시험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서 러시아 내에서도 이 백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연구소 쪽에서 1억 도스가량의 생산을 요청했고, 기술 이전 계약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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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도 스톡옵션 1억” 판 키운 카카오커머스

    카카오 계열의 온라인 쇼핑 업체 카카오커머스가 개발자 채용에 1억 원가량의 스톡옵션을 내걸었다. 게임 업계에서 시작된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으로 퍼져 나가는 모양새다. 22일 카카오커머스는 신입 및 경력 개발자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합격자에게는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경력 개발자에게는 추가로 ‘사이닝 보너스’ 500만 원을 준다. 각종 복지 혜택도 있다. 입사 시 3년마다 1개월의 안식 휴가를 주고, 소정의 휴가비도 지급한다. 최근 게임 등 IT 회사들이 잇달아 연봉을 올리고, 고액의 성과급을 내건 가운데 개발자를 끌어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조직장 승인 없이 임직원들이 스스로 업무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완전 선택적 근로 시간제’를 도입하는 등 유연한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공채 지원은 다음 달 2일 오후 5시까지 카카오커머스 공개채용 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직무에 따라 코딩 및 과제 시험이 진행될 수 있으며 1, 2차 면접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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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료화 시동 건 카카오T… 택시업계 “플랫폼 횡포”

    국내 1위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가 첫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택시업계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타다 등 승차공유 서비스에 맞서 ‘플랫폼 택시’를 통해 협력해 온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가 2년 만에 갈림길에 선 것이다.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를 끌어모은 플랫폼 기업들이 추가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료 전환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곳곳에서 이 같은 갈등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업계와 카카오의 갈등은 16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반택시 운전사들을 상대로 ‘프로멤버십’을 출시하면서 빚어졌다. 월 9만9000원을 내면 원하는 목적지의 호출(콜)을 먼저 볼 수 있도록 하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이 핵심이다.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으면 영업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택시 운전사들이 몰리면서 19일까지 사흘 만에 선착순 2만 명 모집이 마감됐다. 택시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그동안 공짜였던 일반택시 호출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전면 유료화’의 사전 작업 아니냐는 것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유료화를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시장 교란 행위’로 규정하며 “호출(콜) 거부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싶어 하는 운전사들을 위한 편의 서비스일 뿐”이라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콜이 안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무료 서비스로 시장 지배력을 얻은 카카오가 유료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 회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는 이달 초 우버와 타다 등 가맹택시 경쟁 업체들에도 카카오T 호출에 따른 수수료를 내라고 통보했다. 2015년 카카오택시로 출발한 카카오T는 공짜 호출을 매개로 전국 택시 운전사 회원 23만 명, 애플리케이션 가입자 2800만 명을 가진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국내 차량 호출 시장 점유율 80%로, 2위인 티맵택시(20% 미만)와 4배 이상 차이난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독점적 지위로 지역별로 다양하게 운영되던 브랜드 콜 사업이 고사되고 소비자 선택권이 좁아졌다”고 비판했다.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의 A 운전사는 “택시 콜로 성장한 카카오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동인구도 줄어든 요즘 콜비를 걷을 게 아니라 기여 방안을 고민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사업 구조를 정상화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경쟁에 대비해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유료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적자가 2017년 106억 원에서 지난해 351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려면 그 전에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플랫폼과 투자 경쟁을 계속 벌여야 하는 플랫폼 기업 입장에선 재원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 달 경쟁 업체인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우티’를 출범하기 전 유료 회원제로 ‘록인 효과’(기존 서비스를 계속 쓰도록 묶어두는 것)를 거두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무료 서비스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한 뒤 플랫폼이 사실상 강제 과금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신동진 shine@donga.com·김성모·이건혁 기자}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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