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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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4-04-19~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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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7%
국제일반3%
  • “아들로 선수로 완벽했던 제덕이, 좀 편해졌으면”

    “아들로서, 선수로서 완벽하려고만 했던 제덕이가 이제 좀 편해졌으면 좋겠다.” 스승은 올림픽 금메달을 두 개나 딴 제자를 두고도 안쓰러운 마음이 앞섰다. 어린 나이의 김제덕에게서 절박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쩌렁쩌렁한 기합을 외치며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날린 ‘천재 궁사’ 김제덕(17)을 가르치고 있는 황효진 경북일고 코치(사진)다. 황 코치는 26일 한국 남자 양궁이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결정지은 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신감 넘치는 게 제덕이의 강점이긴 한데 예전엔 이렇게까지 (파이팅이라고) 소리치진 않았다”며 “올림픽 가면 긴장할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풀어보겠다고 한 건데 안쓰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황 코치는 김제덕을 애어른에 비유했다. 어리지만 프로처럼 자기관리에 철저했다. 그는 “중학교까지 밤 10시가 될 때까지 하루 1000발씩 쏘곤 했다. 작년에 어깨 부상으로 다치고 나서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방향으로 바꿨지만 끈기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어, 홍삼같이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겨 먹고 다음 날 컨디션 안 좋아질 일은 일절 안 한다”고 덧붙였다. 황 코치는 “작년 초에 제덕이 아버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제덕이가 두 달 정도 운동을 쉬고 돌봤는데 힘든 내색을 한 번도 안 했다”며 기특해했다. 이어 “지금은 많이 회복되셔서 금메달 따는 것도 보셨는데 크게 환호하시지는 않으셨다. 제덕이가 아버지 닮아 표현을 잘 안 하나 보다”라며 웃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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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후 복귀’ 38세 검객 김정환, 3연속 메달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 김정환(38)은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무찌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3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에 다시 동메달을 추가했다. 세계랭킹 15위 김정환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레(세계랭킹 11위)에게 12-6까지 앞서다가 12-15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후 바자제를 만났다. 김정환은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을 하다가 오른쪽 발목이 꺾이고, 상대의 검에 보호 장비가 없는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 온몸이 만신창이였지만, 끝까지 검을 내질렀다. 그는 “남들은 한 개의 메달을 받기도 어려운데 난 3개나 얻었다. 올림픽은 내게 행운의 무대”라고 했다. 그는 3년 전 ‘피스트(펜싱 경기장)’를 떠났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 경기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올해 복귀했다.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 기준을 충족하고도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았다. 부상 치료와 학업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다가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로 결심한 데는 지난해 9월 결혼한 아내의 응원이 영향을 미쳤다. 김정환은 “자료화면으로만 제 경기를 본 아내가 저를 ‘왕년의 선수’ 정도로 알더라. 장인어른도 ‘무리하지 말고 다치지만 말라’고 하셨는데, 한물간 선수로 생각하시나 해서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선수생활에 대해 “아시아 경기가 내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두 번째 은퇴는 혼자 선택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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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맏형’ 김정환, 3회 연속 올림픽 메달…한국 펜싱 새 역사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 김정환(38)은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무찌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3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에 다시 동메달을 추가했다. 세계랭킹 15위 김정환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리(세계랭킹 11위)에 12-6까지 앞서다가 12-15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후 바자제를 만났다. 김정환은 마지막 경기서 공격을 하다가 오른쪽 발목이 꺾이고, 상대의 검에 보호 장비가 없는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 온몸이 만신창이였지만, 끝까지 검을 내질렀다. 그는 “남들은 한 개의 메달을 받기도 어려운데 난 3개나 얻었다. 올림픽은 내게 행운의 무대”라고 했다. 그는 3년 전 ‘피스트(펜싱 경기장)’를 떠났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 경기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올해 복귀했다.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 기준을 충족하고도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았다. 부상 치료와 학업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다가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로 결심한 데는 지난해 9월 결혼한 아내의 응원이 영향을 미쳤다. 김정환은 “자료화면으로만 제 경기를 본 아내가 저를 ‘왕년의 선수’ 정도로 알더라. 장인어른도 ‘무리하지 말고 다치지만 말라’고 하셨는데, 한물간 선수로 생각하시나 해서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선수생활에 대해 “아시아 경기가 내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두 번째 은퇴는 혼자 선택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성모기자 mo@donga.com}

    •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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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난 재택근무, 올림픽 실시간 관전 기회”

    직장인 김모 씨(2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경영지원 부서에서 일하는 그는 집에서 하루 수십 통의 업무 이메일을 처리하느라 애를 먹고 있지만 23일 올림픽 개막에 마음이 설렌다.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TV를 켜놓고 메신저나 메일을 처리하면서 티 안 나게 볼 계획”이라고 했다. 스포츠 관전을 좋아하는 직장인 전모 씨(34)도 올림픽을 기대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한동안 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아 목말라 있는 상태였다”며 “한일 관계가 안 좋아 올림픽을 기대하는 내색은 못 하지만 친한 사람에게는 ‘나는 도쿄 샤이 관람객’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와 경색된 한일 관계의 영향으로 올림픽 열기는 예년 같지 않은 상황. 그래도 올림픽 관전의 기대감을 드러내는 직장인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애국심을 기반으로 스포츠 경기를 즐길 ‘절호의 찬스’로 여기고 있는 것. 특히 평소에도 열기가 뜨거운 한일전이 종목별로 쏟아질 것으로 보여 남다른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이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또 있다. 도쿄와 시차가 나지 않아 많은 경기가 낮 시간에 열리는데, 직장인들의 업무 시간과 겹치다 보니 경기 중계 ‘본방 사수’ 사실을 티 내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지난해부터 몇몇 온라인 스포츠 관람이 유료화된 것도 ‘스포츠 마니아’들이 올림픽을 기다리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과거에는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메이저리그(MLB)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해외 스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중계권을 따낸 업체들이 이를 유료로 전환했다. 직장인 이모 씨(30)는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포털 등을 통해 공짜로 볼 수 있으니 스포츠 관전 갈증이 좀 해소될 것 같다”고 했다. 올림픽 특수가 사라졌다는 평가와 다르게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조심스럽게 주문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는 전년 대비 신선육(육계, 생닭) 출고를 최대 20∼30%까지 늘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저녁 자리가 줄어들면서 상당수가 집에서 가족 단위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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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현실 경계 넘나드는 유쾌한 컬래버레이션

    넥슨은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넥슨은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금융부터 식품, 테마파크까지 산업 영역의 제한을 두지 않고 여러 업체와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펀슈머(fun+consumer. 재미를 쫓는 소비 성향) 유행을 반영했다. 넥슨은 지난해 라인프렌즈와 ‘카트라이더’ IP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 여름 라이선스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서는 몸체를 컵라면 모양으로 구현하고 달걀을 바퀴로 장착한 ‘진라면 카트’를 추가했다. 오뚜기에서는 카트라이더 대표 캐릭터인 다오와 배찌가 각각 그려진 진라면 순한맛과 매운맛 상품들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오뚜기몰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롯데월드와 협업해 온라인으로만 즐겼던 ‘카트라이더’를 놀이공원에서도 즐길 수 있는 ‘월드 카트레이싱’을 선보이기도 했다. 테마파크 내에서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신한은행과는 20대 특화 금융 브랜드 ‘헤이영’과 카트라이더 캐릭터 다오, 배찌를 디자인한 한정판 체크카드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아 넥슨 마케팅실장은 “귀엽고 친근한 카트라이더 IP의 감성이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들과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게임 밖으로 나온 캐릭터 ‘다오’와 ‘배찌’는 카트라이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이용자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 캐릭터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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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통신기술 활용 ‘AI 서빙로봇’ 시대 선도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New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배달, 서빙 등의 서비스를 로봇이 담당하는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SKT는 최근 우리로봇과 코가플렉스, 영우디에스피, 바르미인터불고호텔대구 등과 손잡고 AI, 실내자율 주행 기술 기반의 AI 서빙로봇 상용화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5개사는 AI 로봇 상용화를 위해 각 사의 핵심 기술들을 총 집합하기로 했다. SKT는 AI로봇 상용화에 반드시 필요한 실내 원격관제를 위해 자사의 ‘메타트론 그랜드뷰’ 기술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로봇의 운행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서빙 로봇이 실내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또 메타트론을 통해 쌓은 빅데이터로 서빙 로봇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해 로봇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현황을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로봇은 서빙 로봇의 사업 기획과 제조를 맡았다. 코가플렉스는 AI 실내자율 주행 기술을 개발했다. 영우디에스피는 서빙 로봇의 전장을 개발해 양산하고 바르미인터불고호텔그룹은 자사 호텔인 인터불고호텔과 바르미 식당에 서빙 로봇을 최적화한다. 대구 인터불고호텔에 상용화되는 AI 서빙로봇은 ‘서빙고’로 불리게 된다. 올해 8월부터 10여 대의 로봇이 호텔 식당 및 로비를 돌아다니며 고객이 주문한 음식 및 요청한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객들의 접촉이 높은 호텔에서는 비대면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했다. 서빙고를 통해 고객들의 대면 서비스에 대한 불안 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AI 서빙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2020년부터 우리로봇과 업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향후에는 ‘5G 네트워크’를 적용하고 안면·신체 인식기술 및 음성인식기술 등을 순차적으로 탑재해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최낙훈 SKT 스마트팩토리 CO(컴퍼니)장은 “앞으로 서빙 로봇을 소상공인들도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기술이 사회 전반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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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구석 응원단을 위해 채널 선택도 다양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온라인 중계 업체들이 콘텐츠와 기술력 등 ‘필살기’를 앞세워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방구석 관람객’이 다수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웨이브, 아프리카tv, LG유플러스가 도쿄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다. 각 업체는 검색, 콘텐츠, 기술력 등 자사 서비스의 강점을 앞세워 관람객 몰이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특집 페이지를 열고 33개 종목별 이슈를 전달 중이다. 한국 국가대표 232명 전원을 소개한 영상과 각 경기 기록 데이터(경기 일정, 결과, 메달, 순위)도 함께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와 각종 기록 등 깊이를 더할 수 있어서 분석적 접근이 가능하다”며 “검색 서비스를 활용해 여러 궁금증도 즉각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도 특별 페이지를 마련하고 중계뿐 아니라 이와 연관된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구성해 놨다. 스포츠와 관련된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을 모아 관람객들이 감동을 배로 키울 수 있게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지상파 등 경기 중계가 예정된 7개 채널을 애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있도록 기술 점검을 마친 상태다. 앱 마켓에서 ‘U+모바일tv’를 받으면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관람객들이 특히 주목하는 서비스는 아프리카tv다. 박문성 해설위원, 감스트 등 인기 스포츠 진행자들의 ‘편파 중계’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람객들끼리 경기를 보면서 채팅 등을 활용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지상파 채널보다 덜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한 중계에 젊은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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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캉스에 폭증한 온라인 주문… “배송착오” “배송지연” 속출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모 씨(52)는 지난 주말 새벽 문 앞에 배송된 물건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식사용 찬거리를 시켰는데 주문한 것과 전혀 다른 식품이 있었던 것. 1시간 만에 겨우 연결된 상담원은 주문량 폭증으로 배송 착오가 생긴 것 같다며 사과했다. 결국 김 씨는 아파트 옆 동 주민을 찾아가 잘못 배송된 물건을 직접 찾아왔다. #재택근무 중인 회사원 정모 씨(35)는 다음 달 가족 피서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휴가비로 집에서 쓸 업무용 모니터를 샀다. 온라인으로 각종 생필품에 아이들 어린이집 휴원으로 홈스쿨링 교구까지 주문하면서 매일 택배 물건이 현관문 앞에 쌓인다. 폭염에 재택 시간이 늘면서 작은 방에 걸 에어컨도 주문했지만 배송 지연으로 언제 받아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여름휴가철에 코로나19 4차 유행까지 겹치면서 물류 폭증 조짐이 나오고 있다. 피서 기간인 7월 말∼8월 초는 택배 물량이 평소의 절반까지 줄어드는 전통적 비수기이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이후 온라인 쇼핑 소비자들이 늘면서 배송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SSG닷컴에 따르면 전날 주문 마감률은 90%대 초반으로 평균 주문 마감률인 80∼85%를 웃돌았다. 거리 두기 강화책이 발표된 9일 이후 주말 주문 마감률은 90%대 중반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마감률은 배송 가능한 물량 대비 실제 들어온 주문량의 비율을 뜻한다. 마감률이 높아질수록 배송 지연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마켓컬리는 12일부터 일주일간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는 식품, 생활용품 부문 거래액이 1주일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4단계 격상 이후 주문량이 늘자 메인 화면에 배송 지연 안내를 띄웠다. 쿠팡이 배송 지연 안내를 띄운 사례는 지난해 대구 집단 감염과 12월 3차 유행 시기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쇼핑 등 일부 업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택배사 인력은 부족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배송 기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주문해 주시길 바란다”는 공지사항 문구를 내걸었다. 택배업체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 일부 업체는 지난달 전국택배노조 총파업 당시 물량 과부하를 막기 위해 송장 발급을 제한한 ‘출력제한’ 조치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수기 휴가철이 되면 물량 적체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오히려 물량이 일부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의 한 물류센터 관계자는 “원래 폭염 기간엔 휴가를 떠나는 고객사가 많고 부패 우려가 있는 생물 배송도 감소해 물량이 대폭 줄어든다. 그런데 올해는 홈캉스 관련 물품 등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감소 폭이 예년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배사 직원은 “그나마 분류 작업 인원을 늘린 업체들은 사정이 낫지만 그러지 못한 곳은 물량이 넘쳐 배송 개시 시간이 오전에서 오후로 계속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늘어난 주문량에 배송 역량 확보 경쟁도 분주하다. 쿠팡은 16일부터 일반인 배송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 단가를 20∼25% 한시적으로 인상했다. 마켓컬리도 물류센터 인원 확보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진행하던 보너스 지급 프로모션을 최근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증가와 재택 문화 확대로 온라인 주문량은 느는데 일부 지역에서 배송 기사 파업까지 겹치면서 배송대란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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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품 팔아… 1년 걸리던 새 신발 제조, 한달로 줄였죠”

    ‘보수적인 국내 신발 제조업계를 내가 혁신할 수는 없을까.’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36)는 대기업에 다니던 시절 ‘나만의 신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품어왔다. 아버지가 신발 공장을 운영해 어린 시절부터 부산의 신발 공장들을 제집 드나들 듯했던 그였다. 1997년 외환위기 때 부모님 사업이 망하며 어려움을 겪고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취업해 안정적 생활을 했지만 ‘언젠가 대를 이어 신발 사업에 도전해 보겠다’는 꿈을 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당시 아버지에게 공장마다 똑같은 신발을 만드는 건지 여쭤봤던 기억이 있다”며 “해외 브랜드 대신 우리만의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순 없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학창 시절에도 공책에 신발 디자인을 취미로 그릴 정도로 신발에 대한 꿈이 컸다. 창업에 도전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벽은 높았다. 특히 수십 년째 이어져 온 신발 산업의 보수적인 산업 구조가 장애물이었다. 신발 제작은 끈부터 밑창 등 120여 가지 공정으로 나뉘는데 공장이 모두 제각각이다. 공정 몇 가지씩을 몇몇 에이전트가 차지해 대기업 수주를 따는 구조로 굳어져 있었다. 이 대표는 “대기업도 새 디자인 제품 제조에 1년이 걸리고 자사 신발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정확히 모르더라. 신발업계에 패스트패션이 자리 잡지 못한 이유였다”고 했다. 그는 이 구조를 깨고자 했다. 주말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길 4년. 각 공정을 맡고 있는 공장 183곳을 일일이 설득했다. 모든 공정을 직접 섭외한 곳에 맡기면서 1년이 걸리던 새 디자인 제품 제조 기간이 한 달로 줄었다. 자신감을 얻은 이 대표는 2019년 신발 디자인·제조·플랫폼 회사 크리스틴컴퍼니를 차렸다. 이 대표는 회사와 각 공장들이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 수요와 각 공장의 생산 진행 상황, 재고 등을 공유했다. 지난달에는 사람들의 상품평과 사진, 신발 유행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신발 디자인에 적용하기도 했다. 백화점에 매장을 낸 크리스틴컴퍼니는 올해 매출 20억 원을 기대한다. 직원 수는 8명까지 늘었다. 올해 4월 네이버 등에서 5억5000만 원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경상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 대표는 대학 때 두부 사업, 청바지 납품 사업 등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프로 창업러’다. 이 대표는 “창업 전에 대기업 11곳을 지원했는데 창업과 실패 경험 덕분인지 전부 합격했다”고 했다. 그는 “지방대생이 수도권 명문대 출신을 이기는 방법은 현장밖에 없다. 창업을 어려워하는 것 같은데, 막상 해보면 이만큼 신나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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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플랫폼 야놀자, 손정의 펀드서 2조 유치 ‘잭팟’

    국내 여행 플랫폼 회사 ‘야놀자’가 손정의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2조 원을 투자받는 ‘잭팟’을 터뜨렸다. 야놀자는 기존 서비스에 정보기술(IT)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여행플랫폼들과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II에서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1조 원일 거라는 시장의 예상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유치한 30억 달러(3조4455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구체적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야놀자가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지분 20%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2000억 원 이상을 투자받을 때 1조 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몸값이 10배로 뛴 것이다. 야놀자는 숙소, 교통수단부터 레저 프로그램·식당 예약까지 여행과 여가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이다. 이수진 총괄대표(사진)가 2007년 창업했다. 국내 이용자는 1500만 명 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 1920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여행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순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선포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향후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7∼12월)에만 연구개발(R&D) 분야에서 3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숙박-교통-식당 등 각종 서비스를 인공지능(AI) 등 기술로 연결해 여행객을 ‘록인’하려는 전략”이라며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 분야에서는 다국적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있다”고 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이 총괄대표의 ‘성공 스토리’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모텔 종업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야놀자를 세웠고, 이후 여행·여가 플랫폼 시장을 혁신해왔다. 야놀자는 해외에서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같은 대형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사업자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야놀자가 쿠팡처럼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야놀자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으나 회사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 등 글로벌 영향력을 기반으로 미국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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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놀자, 손정의 펀드가 2조원 ‘베팅’…“‘데카콘’ 기업으로 인정”

    국내 여행 플랫폼 회사 ‘야놀자’가 손정의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2조 원을 투자받는 ‘잭팟’을 터뜨렸다. 야놀자는 기존 서비스에 정보기술(IT)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여행플랫폼들과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II에서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밝혔다. 이는 당초 1조 원의 시장 예상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유치한 30억 달러(3조4455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구체적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야놀자가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지분 20%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2000억 원 이상을 투자받을 때 1조 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몸값이 10배로 뛴 것이다. 야놀자는 숙소, 교통수단부터 레저 프로그램·식당 예약까지 여행과 여가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이다. 이수진 총괄대표가 2007년 창업했다. 국내 이용자는 1500만 명 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 1920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여행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순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선포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향후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7~12월)에만 연구개발(R&D) 분야에서 3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숙박-교통-식당 등 각종 서비스를 인공지능(AI) 등 기술로 연결해 여행객을 ‘락인’하려는 전략”이라며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 분야에서는 다국적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있다”고 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이 총괄대표의 ‘성공 스토리’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모텔 종업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야놀자를 세웠고, 이후 여행·여가 플랫폼 시장을 혁신해왔다. 야놀자는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같은 대형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사업자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야놀자가 쿠팡처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야놀자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으니, 회사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 등 글로벌 영향력을 기반으로 미국에 상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대형투자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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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이오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곧 임상 3상”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합성 항원방식)이 곧 임상 3상에 진입하며 내년 초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14일 국제보건협력전략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상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와 리처드 해칫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대표, 조 세럴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대외협력 총괄이사 등이 참여했다. 안 대표는 최근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에 대해 “오리지널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놓으면 신속하게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세미나에선 백신 허브 구축 방안 등도 논의됐다.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한미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이 가동되는 등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글로벌 백신 허브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현재 여러 나라가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기 때문에 (선점하려면) 내년 상반기까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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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미, 코로나19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 본격화

    한미 코로나19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이 지난달 첫 회의를 열고 주제별로 소그룹을 구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글로벌 백신 허브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기술 이전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 양극화 현상이 심각화 되는 가운데, K제약바이오가 백신 허브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14일 이상민·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제보건협력전략 세미나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기획재정부 국장급이, 업계에서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는 등 정부·외교·민간 채널이 총출동 했다. 또 온라인 세미나를 활용해 리차드 햇체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대표와 조 세렐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대외협력 총괄이사도 주제 발표에 참여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이 핵심 내용으로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속도’를 강조했다. 이 국장은 “현재 모든 나라가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는데, mRNA 등 미국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달 9일 한미 전문가들이 1차 회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세부적인 논의를 위해 소그룹을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업계 생산 능력을 체크하고, 원부자재 개발을 빠르게 진행해왔다. 이 국장은 “지난달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3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며 민간 협의체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원부자재 생산 능력도 중요한데 기업들이 이를 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mRNA 핵심 원료 6종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말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 3개 주축 기업과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을 출범하기도 했다. 정부는 ‘위탁생산+자체생산=백신 수출 및 자급화’ 공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자체 개발 중인 백신이 곧 임상 3상에 진입하며 내년 초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을 일으킨 변이에 대해서는 “오리지널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놓으면 변이에 대응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 정부와 외교 채널이 총동원되고 있으며 민간에서도 전방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서는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대로 가다간 2024년까지 전세계적 집단면역 수치인 70%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미나에서 햇체트 CEPI 대표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135개 나라에 1억 회 분량의 백신을 보급했으며 올해 말까지 20억 회 분의 백신을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백신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4조92억 원 규모를 투자하는 5개년 계획을 밝혔다. 이어 “한국의 바이오 산업은 빠르게 성장했으며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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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유럽 학회서 ‘렉키로나’ 3상 결과 발표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임상 3상에서 중증환자 발생률 감소, 체내 바이러스 농도 감소 등의 효과를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12일 ‘제31차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ECCMID는 감염병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학회에서 오아나 선둘레스쿠 루마니아 카롤다빌라 의학·약학대학 박사는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28일간 진행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3상 연구자로 참여했다.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가짜약)군 대비 72%, 전체 환자에선 70% 줄었다.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은 고위험군 환자가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전체 환자는 4.9일 단축돼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냈다. 렉키로나 치료군의 체내 바이러스 농도가 렉키로나 투여 후 7일 기준으로 위약군 대비 현저히 감소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허가에 속도를 내고 인도 델타 변이 동물효능시험 결과를 7월 내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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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경 전문의 성천상 수상… 장애인 재활치료에 일생 바쳐

    JW그룹의 공익재단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장애인 재활치료에 일생을 바친 이미경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의학과 전문의(63·사진)를 제9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성천상은 의료봉사활동으로 사회 귀감이 되는 의료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JW그룹이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의 호를 따서 2012년 제정했다. 이 전문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취득 직후인 1988년 3월부터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상임의사로 출발해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전국에서 유일한 복지관 상근 의사다. 그는 “의사를 구하기 힘든 곳에서 인술을 펼치고 싶다”는 신념을 평소 밝혀왔다. 2018년 6월 정년퇴임했지만 복지관 요청 등으로 현재까지 촉탁의사로 상근 중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 전문의는 33년간 줄곧 복지관에서 활동하며 장애인 재활의학 분야에 커다란 밑거름이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19일 서울 서초구 JW중외제약 본사에서 열린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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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은 세상 바꿀 기회… 뛰어드는게 청춘이다”

    《조 단위의 투자 유치와 증시 상장, 인수합병(M&A).화려한 조명을 받는 ‘유니콘’ 기업들이 스타트업의 전부는 아니다. 주목받지 못해도 묵묵히 꿈을 향해 뛰고 있는 20, 30대 청년 창업자들이 훨씬 많다. 이들에게 창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만은 아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며 오늘도 한 걸음 내딛는다. 2030세대 창업자들의 꿈과 도전을 편지글 형식으로 소개한다. 동아일보는 청년 창업자들을 응원하며 그들이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계속 전할 예정이다.》이채진 코끼리공장 대표(36)… “치열하게 부딪치니 새 길 열려” 2014년 창업에 뛰어든 뒤 5년 동안 회사 장부엔 ‘마이너스’만 가득했습니다. 어느덧 30대 중반, ‘이 길이 맞나’ 수백 번도 넘게 의심이 들었죠. 그때마다 처음 마음가짐을 떠올렸습니다. “창업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세상을 바꿀 최고의 일을 해보자.” ‘아동복지기관 등에서 버리는 장난감을 받아 수리하거나 재활용해 취약 계층에 기부하겠다. 그 과정에서 수익도 내보겠다.’ 제 결심을 듣고 주변에선 걱정부터 하셨죠.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일이었거든요. 2019년에야 마침내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냈습니다. 그때의 쾌감을 지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첫 흑자를 낸 돈으로 지난해엔 아이들이 망가진 장난감을 기부하면 어떻게 수리, 재활용되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부모님 손을 잡고 와서 장난감을 기부하고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어찌나 뿌듯한지. 이제는 외부에서 투자 제안을 받을 정도로 회사가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껴요. 그래도 여전히 고민이 많습니다. 우리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인지, 혹시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치열한 고민 끝엔 늘 새로운 길이 열렸던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도 그렇고요.문찬영 95도씨(℃) 대표(26)… “힘들어도 한번 도전해봐야” ‘신발 커스텀(제품을 자신의 스타일로 변형)’이 무슨 돈이 되냐고 주변에선 뜯어말렸습니다. 은행에선 대출은커녕 카드도 안 만들어주더라고요.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창업뿐이었습니다. ‘나만의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3년 전, 기존 브랜드 신발에 자수를 넣거나 그림을 그려 상품을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버려지는 신발을 수거한 뒤 2차 디자인을 거쳐 판매하는 작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 잠을 줄여 가며 하루 10시간 이상씩 신발을 만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특색 있는 신발, 리사이클 디자인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규모가 제법 됩니다. ‘형처럼 되고 싶다’는 중·고등학생들의 메시지도 받습니다. 꿈을 좇다 보니 이젠 제가 누군가의 꿈이 된 듯해 책임감도 느낍니다. 창업하겠다는 청년들에게 ‘왜 굳이 힘든 길을 가려 하냐’ ‘사회생활 좀 해보고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는 분이 많습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청년의 하루는 중장년의 일주일만큼의 가치를 하는 ‘인생역전의 골든타임’이라고 들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고민하지 말고 뛰어들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게 진정한 청춘 아닐까요.윤슬기 언어발전소 대표(37)… “봉사-육아 등 경험이 큰 자산” 2019년 여름. 스위스 유학을 마치고 남편과 갓 두 돌이 지난 아이와 함께 입국했을 때는 막막했어요.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뭘 할지는 갈피를 잡지 못했죠. 그때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언어재활사로 일하던 친동생(32)의 고민을 듣고 “이거다” 싶었어요. 뇌 손상 후유증 등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위해 먼 곳의 큰 병원까지 어렵게 오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얘기였죠. “언제 어디서든 합리적 비용으로 언어재활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해 보면 어떨까.” 대학에선 생물학을 전공했고 정보기술(IT)이나 언어재활은 전혀 알지 못했죠. 게다가 어린 아이를 키워야 하는 현실. 어떻게 보면 무모한 선택이었죠. 모르는 만큼 치열하게 공부하고 도전했어요. 동생과 함께 유튜브로 비대면 언어재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면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지난해 2월 법인을 설립했죠. 창업자로서 제가 ‘특별한 장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대신 직장생활부터 해외 봉사, 유학, 육아 등 다양한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창업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저를 통해 알아주셨으면 해요.박기범 인바이러스테크 대표(31)… “책상 앞보다 현장에 답 있어” 연간 200여 명의 농촌 주민이 진드기에 물려 세상을 떠납니다. 이른바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탓이죠.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지카바이러스 등의 질병도 농촌 지역에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관련 연구를 하면서 ‘저렴하고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어요. 연구자로서 일부 기술을 개발했지만 한계를 느꼈어요. 결국 ‘제품’을 만들어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2019년 11월 창업의 길을 선택한 뒤 연구실과 사무실, 현장을 오가는 밤낮 없는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하루 2, 3시간 쪽잠으로 버틴 끝에 저비용으로 정확하게 질병 검사가 가능한 키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과학자로서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꿈을 창업자로서도 이루게 된 셈이었어요. 돌이켜보면 수년간 정말 부지런히 현장을 다녔어요. 제가 가진 아이디어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농촌 등을 다니며 듣고 또 들었죠. 혹시 아직도 책상 앞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예비 창업자가 있다면 지금 당장 현장으로 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곳에는 분명히 답이 있을 겁니다.창업으로 일구는 나의 꿈을 세상에 전하고 싶은 20, 30대 청년 창업가들의 목소리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스타트업talk’ 또는 ‘스타트업톡’을 검색해 ‘동아일보 스타트업talk 채팅방’으로 들어오시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울산=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청주=김성모 기자 mo@donga.com광주=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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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NA 원료생산’ 한미약품, WHO 백신허브 지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핵심 원료 6종 생산에 성공한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 허브를 구축 중인 세계보건기구(WHO)의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mRNA 백신의 국내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WHO는 최근 한미사이언스 등 한국의 여러 백신 제조 시설 및 기술 역량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허브를 설립한다고 밝히면서 현지 제약사 두 곳을 mRNA 백신 개발·생산 업체로 선정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WHO는 제약사 간 ‘DS(원료 의약품) 생산’ 계약이 아니라 특허를 일부 풀어 생산 속도를 높이는 제네릭(복제약) 방향으로 추진 중이며,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 생산 업체들도 참여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산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아직 지원한 업체가 없고 중국은 자체 기술 개발 위주로 고려하고 있어 한국이 허브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WHO는 mRNA 백신의 대량 생산 및 빠른 공급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1년간 원료 생산 등 mRNA 기술력을 갖춰 왔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그룹은 연 3억 회 분량의 mRNA 백신 원료를 공급할 수 있으며, 평택공장은 연 10억 회 분량의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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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2사옥, 세계 최초 로봇친화형 건물로

    네이버가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제2사옥에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도입한다.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건물’ 구축을 위해 그동안 축적한 미래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과 관련해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이 적용된 빌딩’의 기술적 특성에 대해 특허 22건을 출원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허를 포함해 해당 건물에 활용된 IT 관련 특허 출원 수는 총 237개다. 네이버는 향후 해외에도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 현 사옥 인근에 짓고 있는 제2사옥은 지하 8층, 지상 29층(부지 면적 1만848m²) 규모로, 올해 하반기(7∼12월) 완공 및 입주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제2사옥은 로봇 친화형 건물로 운영된다. ‘사람과 로봇의 자연스러운 공존’을 이루는 게 신사옥의 가장 큰 특징이다. 로봇 전용 통로 및 엘리베이터, 로봇 충전소 등 로봇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한다. 로봇은 사람의 이동 동선과 로봇 간 간격을 고려해 주행한다. 이를 위한 사고 방지 기술 등 소프트웨어가 반영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로봇이 식음료나 서류 등을 배달해주고, 외부인의 출입을 관리하며 청소 등도 담당한다. 로봇을 제어하는 두뇌 역할은 ‘ARC’가 맡는다. AI, 로봇(Robot), 클라우드(Cloud)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로봇을 한 번에 조종하는 시스템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없는 실내에서 정확한 위치를 인식하는 기술 등이 여기에 적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ARC의 핵심은 AI와 클라우드로 로봇이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 똑똑하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로봇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제2사옥에 5세대(5G) 통신 특화망도 구축할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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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제약업계, AI 활용해 신약 개발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하 AI신약개발지원센터가 올해 5월 글로벌 제약사인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신약 개발, 후보물질 탐색 소프트웨어 ‘신시아’를 도입해 지난달 중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AI를 활용해 약물의 합성 경로를 다양하게 설계하고, 저렴하면서도 구하기 쉬운 시재료를 찾아내주는 소프트웨어다. 신시아는 분자 단계인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화학물질의 합성 방법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기존 약물에 대해서는 더 저렴한 재료를 찾아내 생산 비용을 줄여준다. 신시아는 제네릭(복제약) 항바이러스제인 ‘우미페노비르’와 ‘파비피라비르’ 등 11개 의약품을 만드는 새로운 합성 방법을 찾아내기도 했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도전하던 ‘K신약’ 개발의 저변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제네릭 위주로 성과를 올려왔다.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조 단위’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면서 신약 개발에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최근 업계는 222개 회원사가 가입된 협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늘리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AI센터는 지난해 9월 SK㈜ C&C,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협약을 맺는 등 업계가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3곳을 주축으로 차세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해 대량생산 체계를 만들 ‘K-mRNA’ 컨소시엄도 출발했다. 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mRNA 플랫폼으로 항암 백신과 차세대 혁신 신약도 개발할 계획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하고,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선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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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극단적 선택, 제 잘못 크다”…네이버 이해진, 한달 만에 공식사과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최근 직원 사망 사건에 대해 내부 직원들에게 사과하며 자신을 포함한 현 경영진의 전면 교체 가능성도 시사했다. 5월 25일 직원이 사망한 지 한 달 여 만이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GIO는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금 네이버가 겪고 있는 일들은 회사 관련 일이기에 제 잘못과 부족함이 제일 크다. 이번 일의 가장 큰 책임은 이 회사를 창업한 저와 경영진에게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는 “회사 안에서 직장인 괴롭힘이 발생했고 이것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면 회사 문화의 문제”라며 “한두 사람 징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이번을 계기로 권한이 더욱 분산되고 책임이 더욱 명확해지고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면서 전면 쇄신하는 것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급선무로 다음 경영진을 선임하고, 자신의 거취도 고려해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GIO는 “회사를 위해서라면 당장 책임을 지고 싶지만 새 구도를 짜고 다음 경영진을 선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사에서 한발 더 멀리 떨어져서 저 스스로를 냉정히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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