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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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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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5-19~2024-06-18
교육68%
문화 일반13%
사회일반7%
인사일반3%
경제일반3%
보건3%
기타3%
  • 박항서-신태용, 이번엔 스즈키컵서 맞대결

    박항서 감독(62)이 이끄는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51)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15일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B조 3차전에서 맞붙는다. 2017년 베트남에 부임해 ‘국민 영웅’이 된 박 감독은 상승세의 인도네시아를 잡고 2018년 대회 우승에 이어 또 한 번의 ‘매직’을 노린다. 조별리그에서 라오스(2-0), 말레이시아(3-0)를 꺾은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골 득실 차에 뒤져 조 2위다. 하지만 3년 가까이 손발을 맞추며 아시아경기, U-23 챔피언십, 월드컵 최종예선 등 수준 높은 경기 경험을 한 베트남 선수들의 조직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인도네시아보다는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캄보디아(4-2), 라오스(5-1)를 꺾었다. 두 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12차례 열린 스즈키컵에서 준우승만 5번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독일을 꺾은 신 감독에게 우승 매직까지 기대하고 있다. 두 감독은 K리그 팀을 맡을 당시 10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신 감독은 성남 감독 시절 당시 상주(현 김천)를 이끈 박 감독을 만나 8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거뒀다. A매치에서는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6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꺾었다. K리그 무대를 밟아본 선수들의 대결도 관심사다. 베트남 공격의 핵심 응우옌꽁푸엉은 2019년 K리그1(1부) 인천에 입단해 8경기에 출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측면 수비수 아스나위는 지난 시즌 K리그2(2부) 안산에서 뛰면서 1도움(14경기 출전)을 올렸다. 둘은 나란히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태용 감독은 검증된 감독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같은 한국인이지만 아름다운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베트남은 강력한 우승 후보”라면서도 “베트남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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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의조 ‘패트리엇 헤딩’…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프랑스 보르도 황의조(29)가 수비수 뒤에서 대각선 크로스의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찾아 헤딩으로 마무리하는 움직임으로 시즌 6호 골을 터뜨렸다. 보르도는 13일 프랑스 트루아의 스타드 드 로브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보르도는 3승 8무 7패(승점 17)로 강등권에서 15위로 뛰어올랐다. 프랑스에서 2019∼2020시즌 6골, 2020∼2021시즌 12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이번 시즌 6골을 추가해 통산 24골로 리그1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박주영(서울)은 AS모나코에서 2008∼2009시즌부터 3시즌 동안 25골을 터뜨렸다. 10월 17일 낭트전에서 입은 발목 부상 등으로 한 달여간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황의조는 이달 1일 부상 복귀전인 16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 때와 같은 헤딩골을 잡아냈다. 1-1로 맞서던 후반 9분 레미 우댕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중앙 수비 뒤로 올린 크로스를 정확하게 헤딩으로 받아 골문을 갈랐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도 야신 아들리가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수비 뒤에서 백헤딩으로 이어 골을 만들었다. 황의조는 부상 복귀 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AS모나코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끈 파리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23)는 리그1 단일 팀 최연소 100골 기록을 세웠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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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슛도사 허웅 vs 승부사 허훈

    걸출한 농구 실력과 훈훈한 외모로 아이돌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는 신(新)‘오빠부대’의 선봉장 허웅(28·DB)과 허훈(26·KT) 형제가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허웅의 DB와 허훈의 KT는 11일 DB의 안방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예능 방송인이 된 아버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의 인기와 맞물려 2000석 표가 일찌감치 매진됐다. 허웅이 슈팅 가드, 허훈이 포인트 가드로 나서지만 둘의 공수 ‘매치업’ 상황이 자주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는 허웅과 허훈 역시 서로 이기겠다고 대결을 벼르고 있다. 두 선수의 현재 컨디션은 절정에 와 있다. 경기당 평균 17.4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인 허웅은 1일 LG전에서 39점, 5일 KGC전에서 29점을 몰아치며 극강의 ‘클러치 원맨쇼’를 펼치고 있다. 발목 부상으로 2라운드에서 복귀한 허훈도 평균 득점 15.2점(국내 4위)으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6일 현대모비스전에서는 후반에만 16점을 폭발시키며 팀에 대역전승을 선물했다. KT는 허훈 합류 후 6연승 행진 중이다. 허웅은 11일 기준 프로농구 올스타전 투표에서 12만4275표를 받아 2002∼2003시즌 이상민(현 삼성 감독)의 기록(12만354표)을 넘어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허훈은 10만389표로 2위다. 허재 전 감독에게서 물려받은 끈기와 과감한 슈팅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허웅, 아버지를 빼닮은 넉살과 승부욕으로 코트를 장악하는 털털한 동생 허훈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굴까. 한편 SK는 오리온을 81-71로 꺾고 13승 6패로 선두 KT(14승 5패)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KB스타즈(13승 1패)가 2위 우리은행(10승 4패)을 70-66으로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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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2 경남 김영찬, 오늘 ‘예능대부’ 이경규 딸과 결혼

    “축구 선수로 멋진 남편과 사위가 되고 싶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경남의 중앙 수비수 김영찬(28)이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새 가족을 만난다. 김영찬은 11일 ‘예능 대부’인 개그맨 이경규의 딸인 이예림 씨(27)와 4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다. 김영찬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인 소개로 식사를 같이 하고 호감을 느껴 교제를 하게 됐다.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갔을 때 긴장되고 떨렸는데 (장인께서)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이경규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축구 선수라 바로 결혼 승낙을 했다”며 사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월드컵도 보지 않던 예림이가 K리그를 보고 있어서 남자 친구가 축구 선수라는 것을 직감했었다”고 털어놨다. 김영찬은 장인 이경규를 아버지로 부른다. 최근 이경규가 출연하고 있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 녹화에 함께 참여한 김영찬은 “아버님은 축구 전문가들과 대화한다고 느낄 정도로 전문적인 축구 지식을 갖고 계시다. 그렇다고 팀에서 뛰는 부분에 있어서 부담을 준 적은 없다”며 “예림이도 다치지 말라는 당부 외에는 항상 경기가 끝나면 ‘수고했다’고 응원해준다. 그래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갈고-고려대를 거쳐 2013년 K리그1 절대 강자 전북에 입단했던 김영찬은 그해 단 한 경기만 뛰고 대구, 수원FC, 안양으로 임대됐다. 189cm 장신 센터백으로 대인 방어와 제공권, 공격 가담 능력이 좋지만 전북의 두터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부천으로 이적해 21경기에 출전했고, 이번 시즌 경남에서 28경기에 나서며 수비의 중추로 활약했다. 부천 시절 한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라는 별명도 붙었다. 김영찬은 “사실 다른 팀을 보면 수비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으며 이기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저는 골이 없어) 마음 한편에 설기현 감독님께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2022년에는 수비수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중요한 순간에 골도 넣고 싶다. 골 세리머니는 예림이랑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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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경민 26점-김낙현 22점…가스공사 불 지핀 두 가드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가 가드 듀오의 활약으로 KCC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KCC에 103-98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가스공사는 9승 10패로 공동 5위에 올랐다. KCC는 8승 11패로 8위로 떨어졌다. 팀의 ‘투 에이스’인 가드 두경민과 김낙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을 합작하며 1쿼터 32-19로 기선을 제압한 가스공사는 2쿼터부터 KCC 이정현(33점)과 라건아(17점)의 폭발적인 득점에 흐름을 내줬다. 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KCC 이정현에게 자유투 득점과 3점포를 얻어맞아 83-88로 역전을 당했다. 위기의 순간 두 가드가 다시 팀을 살렸다. 87-94에서 김낙현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뒤 곧바로 두경민이 상대 공격을 가로채 앤드류 니콜슨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김낙현이 다시 KCC의 공을 뺏어 두경민의 3점포를 도와 동점을 만들었다. KCC와 한 골씩 주고받은 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1분 28초 전 96-96 상황에서 이대헌이 천금 같은 3점포를 꽂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경민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6점 4어시스트 가로채기 2개, 김낙현은 3점슛 3개 포함해 22점 7어시스트 가로채기 4개로 가드 1, 2번 듀오가 올라운드 활약을 펼쳤다. KCC는 초반 흐름을 반전시키며 4쿼터 승기를 잡았으나 경기 막판 이정현의 결정적인 3점포가 연이어 빗나가며 승리를 놓쳤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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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프슛-드리블 땀 쭉쭉 빼니 키도 성적도 쑥쑥”

    “원 핸드 슛을 쏘는데 ‘밸런스’가 잘 안 잡혀요. 슛 거리도 더 늘려야 하고….” 서울 상암고 1학년 이혜인 양은 평범한 학생인데 전문 농구 선수들이 할 법한 고민을 한다. 이 양은 학교 농구 동아리에서 취미로 하는 농구에 푹 빠져 있다. 슛 자세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지만 재밌고 즐겁다. 농구의 기본을 하나씩 익혀가는 재미 덕에 학업 집중력까지 좋아졌다고 했다. 이 양은 “농구를 모르고 운동을 하지 않았을 때는 토요일 아침 시간 같은 경우 늦잠만 자고 하루가 엉망이었다. 학교에서 농구를 배우고 생활 패턴이 적극적이 됐다. 하루 종일 깨어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상암고에는 여학생들로 이뤄진 농구 동아리가 있다. 강 건너 그리 멀지 않은 등촌고에서 재직할 때 학교 체육 활동을 권장했던 이윤희 체육 교사가 2017년 상암고에 부임하자 학생들이 먼저 농구팀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이 교사가 직접 팀을 짜 방과 후 수업으로 주 2회씩 농구를 지도하고 있다. 이 교사가 거쳐 간 등촌고 동아리와 상암고 동아리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서울시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결승에서 맞붙은 ‘동네 라이벌’이 됐다. 상암고에는 농구 동아리가 생기기 전 여자 핸드볼 동아리도 있었다. 이 교사가 부임한 뒤 핸드볼 동아리에서 뛰던 학생들 중 몇몇은 농구 동아리에도 가입해 ‘멀티 체육인’이 됐다. 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운동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학교 이미지도 좋아졌다. 일선 학교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 여파로 주 1, 2회 체육 수업조차 제대로 진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 반면 상암고는 학교의 지원 아래 여학생들이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자발적으로 소화하면서 면학 분위기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 농구 동아리 포워드인 구교안 양(2학년)은 상암고에 오려고 가족이 학교 근처로 이사를 왔다. 상암고에서 농구를 하면서 키가 170cm까지 컸다. 땀의 소중함도 알았다. 구 양은 “이 학교에 못 온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한다”며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무척 만족해했다. 신수아 양(2학년)도 “농구를 하면서 진로를 체육 쪽으로 결정했다. 농구 덕분인지 키도 175cm 가까이 됐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농구 동아리 출신 졸업생 선배들이 모교로 찾아와 후배들과 경기도 하고 진로 상담도 해주는 전통도 생겼다. 이 교사는 “선배들이 팀 후배들 고민도 들어준다. 재학생들은 운동을 통해 인생의 소중한 언니들까지 많이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2020 국민생활체육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0대의 규칙적 체육 활동 참여율(주 1회 이상)은 2014년 63.1%에서 2020년 52.0%로 감소했다. 특히 10대 여학생의 경우 1주일간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49.0%에 달했다. 이 교사는 “운동하는 여학생들의 생활 만족도가 크더라. 본인 건강도 관리하고 나중에 2세를 운동선수로 키울 수도 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건강한 학교 체육의 발전에 중요한 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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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리 3점포 살린 팀 플레이…NBA 골든스테이트 2연승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선두인 골든스테이트가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3점 슛을 유기적인 더블 스크린(동료를 막는 상대 전담 수비수의 진로를 두 번 연속으로 막는 움직임) 플레이로 살리며 2연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정규리그 안방 경기에서 커리(3점 슛 6개 포함 22점)의 활약을 앞세워 104-94로 승리했다. 21승 4패가 된 골든스테이트는 피닉스(20승 4패)에 0.5경기 차로 앞섰다. NBA 최고의 3점 슈터인 커리는 이날 3점 슛 적중률이 평소(시즌 42.1%)보다 떨어졌다. 17개를 던져 6개만 성공(35.3%) 시켰다. 수비와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던진 3점 슛이 많이 빗나갔다. 하지만 점수 차를 벌려야 할 상황에서 더블 스크린으로 커리를 따라가는 수비를 막고 3점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팀 플레이가 빛났다. 2쿼터 44-38에서 동료 두 명의 더블 스크린을 받고 우측 코너에서 3점포를 터트린 커리는 3쿼터 53-50으로 추격 당한 상황에서도 절묘한 더블 스크린을 받고 45도 지점으로 이동해 솟구치며 3점포를 꽂았다. 이 한 방이 컸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조던 풀(20점)과 오토 포터 주니어(15점)의 3점이 연이어 터지며 두 자릿 수로 점수 차이를 벌렸고, 4쿼터 템포 조절을 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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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는 걱정 말고 공격해” 홍정호, 24년 만의 ‘수비수 MVP’

    “주민규(제주)가 받는 줄 알았어요.” 전북의 최초 5연패 및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이끈 중앙 수비수 홍정호(32)는 자신이 프로축구 K리그1(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본인도 팀 주장 자격으로 MVP 투표에서 주민규를 찍었다. 하지만 홍정호는 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생애 첫 MVP 영광을 누렸다. 그는 12개팀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각각 6표, 미디어 투표에서 56표를 받아 합산 점수 100점 만점에 48.98점으로 득점왕(22골) 주민규(39.45점)를 제쳤다. 이로써 홍정호는 수비수로는 1997년 김주성(당시 부산) 이후 24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리그 역사에서 MVP상을 받은 중앙 수비수는 박성화(1983년), 한문배(1985년), 정용환(1991년), 홍명보(1992년), 김주성에 이어 홍정호가 여섯 번째다. 이번 시즌 36경기에 출전한 홍정호는 전북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며 시즌 팀 최소 실점(37골)의 주역이 됐다. 9월 5일 서울전에서 터뜨린 극적인 역전골과 11월 28일 대구전에서 터뜨린 선제골 역시 팀 우승의 결정타가 됐다. 홍정호는 “수비수는 공격수보다 주목을 덜 받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주장으로 매 경기 동료들과 치열한 준비를 했던 점을 잘 봐주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의 장면으로는 9월 10일 라이벌 울산과의 대결에서 상대 이동준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걷어낸 순간을 꼽았다. 한국 중앙 수비수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2013년부터 3시즌을 뛴 뒤 2016년 중국 프로축구 장수 쑤닝으로 이적한 뒤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전북은 2018년 힘겨워하던 홍정호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는 보란 듯이 화답했다. 홍정호는 “나를 찾는 팀이 없을 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준 전북에 꼭 보답하고 싶었다. 최고의 팀과 감독님, 동료들을 만나 이 자리에 왔다”고 의미를 짚었다. 초보 사령탑으로 전북을 다시 우승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사진)은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오늘이 18번째 결혼기념일인데 우승 후 각종 행사 때문에 집에 가지 못했다. 감독상 상금으로 아내에게 줄 가방이라도 사들고 가야 집에서 쫓겨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결혼기념일 얘기를 들은 홍정호는 “오늘이 아내 생일이다. 아내와 백화점에 가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좌우 측면 수비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내면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울산 설영우(23)는 세상을 떠난 스승을 추억했다. 설영우는 울산대 재학 시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고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설영우는 “존경하는 유 감독님에게 상을 바친다. 하늘에서 보고 계신다면 ‘잘 커줘서 고맙다’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 보고 싶다”라며 애절함을 드러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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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 뭉친 KT의 기적… 22점 차 뒤집기

    ‘어제는 허웅, 오늘은 허훈.’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이 이틀 연속 번갈아 ‘원맨쇼’를 펼치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다. 프로농구 KT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현대모비스(9승 10패)전에서 한때 22점까지 뒤진 승부를 뒤집으며 75-72 역전승을 거뒀다. 6연승 행진을 이어간 KT는 14승 5패로 2위 SK(12승 6패)와 승차를 벌렸다. 5일 첫째 허웅(28·DB)이 29득점으로 KGC를 격침한 데 이어 이날은 둘째 허훈(26·KT·사진)이 경기 후반 진가를 발휘했다. 현대모비스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차 공격 득점과 서명진-라숀 토마스(27점)의 공격에 2쿼터까지 28-45로 밀린 KT는 후반에 180도 바뀌었다. 3쿼터 밀착 수비로 점수 차를 좁힌 KT는 4쿼터 허훈-김동욱으로 이어지는 3점포 2개가 터지면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허훈이 종료 1분 14초 전 69-72에서 기적 같은 동점 3점포를 꽂고 캐디 라렌의 결승 득점을 이끌어내면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3, 4쿼터에 16점을 몰아치며 18점, 7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은 “후반 수비에 죽기 살기로 임했다.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팀이 하나로 뭉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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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6승 그린 휩쓸고 첫 수상 박민지에 주민규 “사인 부탁”

    “더 성장하고, 더 발전하라고 동료들이 주는 상이라 뜻깊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로 수상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말을 아꼈지만 짧은 소감에서 다가오는 울림은 진했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는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남녀 농구, 남녀 배구, 남녀 골프)에서 동료들이 직접 선정한 종목별 최고 스타들과 현직 감독, 구단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프로리그에 등록된 선수 293명이 직접 각자의 종목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졌던 동료에게 투표했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등을 휩쓴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여자 골프 부문에서 처음으로 상을 수상하며 “투어를 함께한 훌륭한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아 감사하고 기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분들이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팁을 달라’는 진행자의 돌발 질문에 박민지가 “진부하지만 공을 끝까지 보고 연습을 열심히 하면 잘 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답하자 장내에 큰 웃음이 터졌다. 박민지는 “좋은 분들끼리 초록색 잔디를 보면서 골프를 치는데 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지 모르겠다. 스트레스는 선수들이 받을 테니 여러분은 즐겁게 치시라”며 또 한번 좌중을 웃겼다.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국내 선수로는 5년 만에 득점왕(22골)에 오르며 축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주민규(31·제주)는 “내년에도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가 돼서 다시 상을 받겠다”고 짧게 말한 뒤 “박민지가 사인을 해줬으면 한다”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프로야구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23·키움)는 “10개월을 노력해서 받은 값진 상”이라며 시즌이 끝난 종목과 진행 중인 종목 선수들을 나눠 행복한 휴식과 부상 없는 활약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 박지수(KB스타즈)는 만 23세 생일인 이날 수상해 기쁨 두 배가 됐다. 예정된 BNK와의 부산 경기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농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 박상관 분당경영고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인(MVP) KCC 송교창(25)은 남자 농구 상을 받았다. 남자 배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우리카드 나경복(27)은 5월 딸을 얻고 받은 이 상의 값진 의미를 전했다. 여자 배구 부문에서는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KGC인삼공사 이소영(27)이 처음으로 받았다. 남자 골프 김주형(19·CJ대한통운)도 처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을 비롯해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김희옥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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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동아스포츠대상 성료…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종목별 최고 스타는?

    “더 성장하고, 더 발전하라고 동료들이 주는 상이라 뜻 깊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로 수상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말을 아꼈지만 짧은 소감에서 다가오는 울림은 진했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는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남녀농구, 남녀배구, 남녀골프)에서 동료들이 직접 선정한 종목별 최고 스타들과 현직 감독, 구단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프로리그에 등록된 선수 293명이 직접 각자의 종목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졌던 동료에게 투표를 했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등을 휩쓴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여자골프 부문에서 처음으로 상을 수상하며 “투어를 함께한 훌륭한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아 감사하고 기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분들이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팁을 달라’는 진행자의 돌발 질문에 박민지는 “진부하지만 공을 끝까지 보고 연습을 열심히 하면 잘 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답하자 장내에 큰 웃음이 터졌다. 박민지는 “좋은 분들끼리 초록색 잔디를 보면서 골프를 치는데 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지 모르겠다. 스트레스는 선수들이 받을 테니 여러분들은 즐겁게 치시라”며 또 한 번 좌중을 웃겼다.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국내 선수로는 5년 만에 득점왕(22골)에 오르며 축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주민규(31·제주)는 “내년에도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가 돼서 다시 상을 받겠다”고 짧게 말한 뒤 “박민지가 사인을 해줬으면 한다”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프로야구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23·키움)는 “10개월을 노력해서 받은 값진 상”이라며 시즌이 끝난 종목과 진행 중인 종목 선수들을 나눠 행복한 휴식과 부상없는 활약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KB스타즈)는 만 23세 생일인 이날 상을 수상해 기쁨 두 배가 됐다. 부산에서 예정된 BNK와 경기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농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 박상관 분당경영고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인(MVP) KCC 송교창(25)은 남자농구 상을 받았다. 남자배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우리카드 나경복(27)은 5월 딸을 얻고 받은 이 상의 값진 의미를 전했다. 여자배구 부문에서는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4강의 주역가운데 하나인 KGC인삼공사 이소영(27)이 처음으로 받았다. 남자골프 김주형(19·CJ대한통운)도 처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을 비롯해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김희옥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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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식대로”… 5년째 ‘어우전’ 함성

    ‘상식도 통했다.’ 김상식 감독(사진)이 이끄는 전북이 2021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처음으로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한교원, 송민규의 연속골로 제주를 2-0으로 꺾고 승점 76(22승 10무 6패)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북은 2009년 첫 우승부터 13년 동안 9차례 정상에 오르며 K리그에서 가장 많이 ‘별’을 단 구단이 됐다. 이번 시즌이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김상식 감독은 조광래 대구 사장, 최용수 강원 감독에 이어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3번째 축구인이 됐다. 같은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경우는 최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울산(승점 74)은 이날 대구를 2-0으로 제압하고 전북의 패배를 기대했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3년 연속 2위에 그친 울산은 ‘리그 최다 준우승 10회’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더했다. 전북의 우승은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아낌없는 투자와 초보 사령탑 김 감독이 팀의 우승 DNA를 살려낸 결과다. 정규리그 개막 후 8승 5무로 상승세를 탄 5월 9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3연패를 당했다. 이 무렵 7경기에서 4무 3패로 4위까지 추락했다. 전북 특유의 빠른 공수 템포가 올라오지 않은 탓. 김 감독은 여름 휴식기 동안 바르셀로나 출신인 백승호를 축으로 앞에서 류재문과 쿠니모토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미드필드 조합을 가다듬었다. 속도를 되찾은 전북은 8월에 반전을 이뤄냈다. 구단은 포항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송민규를, 알 나스르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를 영입해 김 감독의 고민을 풀어줬다. 군에서 제대해 합류한 문선민도 특급 ‘조커’로 힘을 보탰다. 선두 추격에 나선 전북은 11월 6일 35라운드 울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타이틀 방어를 향한 최대 분수령을 넘었다. 5월 부진할 때 울산 역시 연이은 무승부로 달아나지 못하는 행운도 따랐다. 시즌 중 부진했을 때 팬들로부터 ‘근조’ 저주를 받았던 김 감독은 “매 경기가 승부처였고, 7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을 때 너무 힘들었다. 올해 흰 머리카락이 많이 늘었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드린 것 같아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최고 수훈 선수로 주장 홍정호를 꼽은 그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 간의 유대 관계를 위해서도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희생을 했다”고 칭찬했다. 팀 어드바이저인 박지성 위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우승 소감으로 생맥주를 가장 먼저 마시고 싶다던 김 감독은 “10년을 이끌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전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가는 게 나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다짐했다. 3위 대구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냈다. FA컵 결승에서 대구가 전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 4위 제주도 ACL에 나갈 수 있다. 제주의 주민규는 2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로는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 이후 5년 만이다. 전북 김보경은 10도움으로 수원FC 무릴로와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 경기 수가 적어 도움왕이 됐다. 한편 최하위 광주(10승 7무 21패·승점 37)는 K리그2 강등이 확정됐다. 11위 강원은 8일과 12일에 홈 앤드 어웨이로 K리그2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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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Q 11점-연장 8점 허웅, 연패 끝냈다

    농구인 2세인 DB 허웅(28)과 정호영(23)이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프로농구 DB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KGC를 96-90으로 눌렀다. 2연패에서 탈출한 DB는 8승 10패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KGC는 10승 8패가 되며 이날 KCC(8승 10패)를 88-85로 꺾은 오리온과 공동 3위가 됐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허웅과 ‘저승사자’ 정재근 전 연세대 감독의 아들인 신인 정호영이 번갈아 공격을 주도했다. 둘은 연장전에서도 집요하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플레이를 펼쳤다. 1차 연장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터진 KGC 전성현의 극적인 동점 3점포로 접어든 2차 연장에서 허웅은 빠른 돌파와 움직임으로 상대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96-88로 앞선 상황에서는 승리를 확정 짓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3쿼터까지 10득점에 그친 허웅은 4쿼터 11점, 연장전에서 8점을 몰아 넣었다. 29점을 터뜨린 허웅은 “체육관에 들어온 모든 사람 중에 내가 제일 지기 싫어하는 것 같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득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정호영도 4쿼터 68-65에서 가로채기에 이어 연속 5점을 올리는 등 13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는 19점 차 열세를 딛고 한국가스공사(8승 10패)에 75-73으로 역전승했다. 12승 6패가 된 SK는 선두 KT(13승 5패)를 1경기 차로 쫓았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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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더맨 세리머니’ 손흥민, 톰 홀랜드 만났다

    득점포를 터트리고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토트넘의 손흥민(29)이 실제 영화 속 스파이더맨으로 출연한 헐리우드 스타 배우 톰 홀랜드(25·영국)와 만났다. 손흥민은 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홀랜드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은 한 쪽 눈을 감고 스파이더맨의 거미줄 포즈를 취했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홀랜드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카메라를 향해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홀랜드가 지난달 GQ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손흥민을 언급한 것을 세리머니로 보답했다. 홀랜드도 자신의 SNS에 손흥민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15일 개봉한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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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피닉스, 골든스테이트 꺾고 17연승… 서부 1위 등극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6연승 중이던 피닉스가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와의 ‘빅매치’에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피닉스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 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04-96으로 꺾었다. 피닉스는 골든스테이트와 18승 3패로 동률이 됐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서부콘퍼런스 1위로 올라섰다. 골든스테이트는 7연승이 끊기며 2위로 내려 앉았다. 피닉스는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이 골밑을 사수하고 크리스 폴과 마이카 브리지스가 압박과 효율적인 바꿔 막기 수비로 상대 에이스 커리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막혔지만 3쿼터까지 조던 풀(28점, 3점 슛 6개)의 외곽포와 드레이먼드 그린의 팀 플레이(8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4쿼터 중반까지 피닉스와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4쿼터 종료 4분 35초를 남겨 놓고 91-92로 1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커리의 실책이 뼈아팠다. 피닉스 브리지스에서 공을 뺏겼고, 이어 제이 크라우더의 점프슛과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급해진 커리는 3점포를 넣지 못한데다 92-99에서 에이튼에게 다시 공을 뺏기며 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피닉스의 브리지스는 2득점에 그쳤지만 54-56에서 커리의 골밑 슛을 블록하는 등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까지 NBA 득점 1위(경기당 평균 28.6점)였던 커리는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피닉스 수비에 밀려 3점 슛을 14개 던져 3개만 성공시키는 등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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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계 ‘오미크론 불똥’… 스위스 유니버시아드 취소

    세계 대학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스포츠 이벤트인 겨울유니버시아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됐다. 유니버시아드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달 11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겨울유니버시아드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FISU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관련해 스위스 당국이 입국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지는 상황에서 대회를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당초 올해 초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말로 연기된 바 있다. 당초 50여 개국 약 160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한국도 바이애슬론,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빙상(쇼트트랙, 스피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총 123명(선수 79명, 임원 44명)의 선수단을 구성해 24일 결단식을 마쳤다. 이번 대회 취소로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최에도 변수가 생겼다.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치명률이 기존 변이 바이러스들을 넘어설 경우 무관중, 경기 축소·중단 조치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럽과 북미를 거쳐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퍼질 경우 지난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대회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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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확산에 겨울유니버시아드 취소…올림픽에도 변수

    세계 대학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스포츠 이벤트인 겨울유니버시아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됐다. 유니버시아드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운영위원회를 열고 11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겨울유니버시아드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FISU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관련해 스위스 당국이 입국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지는 상황에서 대회를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2년 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당초 올해 초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말로 연기된 바 있다. 당초 50여 개국 약 16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한국도 바이애슬론,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빙상(쇼트트랙, 스피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총 123명(선수 79명, 임원 44명)의 선수단을 구성해 24일 결단식을 마쳤다.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이 대회에서 경기력을 최종 점검하려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 등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번 대회 취소로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도 변수가 생겼다.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치명률이 기존 변이 바이러스들을 넘어설 경우 무관중, 경기 축소·중단 조치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럽과 북미를 거쳐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퍼질 경우 지난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대회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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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찌른 전북, 땅 치고 만 울산

    프로축구 전북이 사상 첫 K리그 5연패에 바짝 다가갔다. 전북은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7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주장 홍정호의 선제골과 문선민(사진)의 추가골을 묶어 대구를 2-0으로 제압했다. 한 경기를 남겨 놓고 21승 10무 6패(승점 73)가 된 전북은 이날 수원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울산(승점 71)과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북은 다음 달 5일 제주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 전북이 제주와 비기고 울산이 대구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를 이겨 승점이 74로 같아져도 전북은 다득점에서 69득점으로 울산(62득점)에 크게 앞서 있다. 이날 전북은 대구의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대구는 중앙 수비수 김재우와 공격 자원인 안용우를 측면에 배치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전문 측면 자원이 아니어서 위치 선정 등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 틈을 노린 전북의 한교원-이용, 송민규-김진수 조합이 좌우 측면 뒤 공간을 무너뜨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호가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1분에는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대구 골키퍼를 절묘하게 넘기는 로빙슛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울산은 행운의 여신이 비켜가며 패배 같은 무승부에 고개를 숙였다. 수원을 맞아 공 점유율(68%-32%)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후반 24분 이동준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돼 골이 취소됐다. 서울은 강원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44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부 잔류를 확정했다. 강원에 새로 부임해 첫 경기를 가진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서울을 맞아 승리를 노렸으나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다. 11위(승점 40)에 머문 강원은 K리그2(2부)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한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최하위 광주(승점 36)의 2부 강등도 확정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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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KGC 6연승 끊고 단독 선두로…허훈, 28득점 3어시스트

    프로농구 KT가 KGC의 6연승을 저지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2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KGC와의 맞대결에서 에이스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96-80으로 이기며 4연승을 내달렸다. KT는 12승 5패로 1위로 올라섰고, KGC가 이날 KCC를 96-91로 꺾은 SK(11승 5패)에 이어 10승 6패로 3위로 내려갔다. 리그 정상급 공격형 포인트가드 간의 맞대결에서 허훈이 KGC 변준형에게 판정승을 거두었다. KT가 4쿼터 중반 KGC에 75-77로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허훈은 연속 4득점에 변준형에게 반칙까지 얻어내며 자유투 2개를 성공을 시켰다. 허훈의 6득점으로 단 번에 흐름이 KT로 넘어왔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허훈은 4쿼터 종료 2분을 남겨놓고 변준형의 5번째 파울까지 유도했다. 허훈은 4쿼터 10점 포함, 28점 3어시스트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3점 슛은 6개를 던져 4개가 들어갔다. 변준형도 19점을 올렸지만 4쿼터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점이 뼈아팠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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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스테이트 5연승 비결은 ‘벤치 파워’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의 상승세는 벤치 멤버들의 득점 덕분이다. 1, 2쿼터 초반 경기가 밀려도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를 비롯해 주전들을 과감하게 교체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3, 4쿼터 박빙의 상황에서 체력을 비축한 주전들이 힘을 내고 벤치 멤버들도 커리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틈을 잘 노린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필라델피아전에서도 골든스테이트는 고비 때마다 터진 벤치 멤버들의 활약으로 3쿼터 중반부터 흐름을 뒤집고 116-96으로 이겼다. 5연승에 성공한 골든스테이트는 16승 2패로 서부콘퍼런스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필라델피아는 10승 9패로 동부콘퍼런스 8위가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중반까지 필라델피아에 완전히 밀렸다. 한때 35-5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2쿼터 막판 ‘식스맨’들이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46-61에서 오토 포터 주니어의 3점슛에 이어 교체 투입된 게리 페이턴 2세가 조던 풀에게 정확한 3점슛 어시스트를 연결하며 흐름을 바꿔놓았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결국 63-63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에서는 후안 토스카노앤더슨과 포터 등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94-88로 승기를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토스카노앤더슨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는 등 13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포터가 12점, 페이턴이 6점 등 식스맨 3명이 31점을 보탰다. 커리는 25점 10어시스트로 동생인 필라델피아 세스 커리와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세스 커리도 24점을 올렸지만 중요할 때 던진 3점포가 빗나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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