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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은 ‘4중 코팅 유산균’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산균이 위장을 통과할 때 소화효소에 분해되는 현상을 줄여 장까지 도달하는 비율을 높인 것이다. 일동제약은 이를 위해 고분자 화합물인 수용성 폴리머, 히알루론산, 다공성 입자 코팅제, 단백질을 차례로 이용해 4차례에 걸쳐 유산균을 코팅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특히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2단계 코팅은 위장을 통과하는 유산균에 소화효소가 접근하는 현상을 획기적으로 차단해 유산균 생존율을 높였다”며 “또한 외부에서 유입되는 습기를 차단하는 능력도 뛰어나 유산균의 장기 보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이 기술을 신속히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미 국내 최대 규모(50t) 발효조를 보유한 경기 평택시의 포승공장이 본격적인 가동 준비를 마쳤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존 유산균 기술보다 유산균 생존율이 높고 장에 잘 흡수되는 ‘4중 코팅 유산균’ 기술로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제약바이오 업계가 식음료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시장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라는 ‘주전공’을 살려 기존 식품회사보다 전문적이고 세분된 시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어느덧 식·음료 부문 매출이 의약품 부문 매출보다 높은 제약회사도 나왔다. 제약업계와 식품업계의 전통적 경계가 사실상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 약가 인하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리베이트 처벌 강화 등 이른바 3중고를 겪고 있는 제약업계가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진출로 위기를 타개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신풍속도다.헬스케어 노하우로 ‘건강기능식품’ 진출 제약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곳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2004년부터 8년간 건강기능식품 전체 시장은 연평균 24%(생산량 기준) 가까이 성장했다. 사람들이 ‘병을 얻기 전에 먼저 건강을 챙기자’는 인식이 널리 퍼진 데다 제약사가 가진 헬스케어의 노하우가 접목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홍삼으로 대표되던 건강식품 시장이 다변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5월 건강기능식품 통합 브랜드 ‘트루스(Tru+h)’를 지난달 새롭게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비타민 영양제 4종, 홍삼 제품 3종, 은행잎 제품 2종 등 총 14종으로 구성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제약회사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최적화된 처방과 복합제품으로 연령·성별에 따른 맞춤 처방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동아제약도 갱년기 여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동아 백수오’를 3월 출시했다. 백수오는 자양 강장 및 보혈 효과가 탁월해 인삼, 구기자와 함께 중국의 3대 명약으로 꼽힌다. 동의보감에도 부인병에 특효약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성은 갱년기가 되면 안면홍조나 얼굴 화끈거림, 불면증, 우울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최근 중년층 여성들의 건강과 외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백수오가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LG생명과학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튠은 이달 가족의 뼈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리튠 프로-본’을 출시했다. 100% 식물성 천연칼슘을 이용했다. 또 비타민D를 담아 칼슘 흡수율을 높였고 국내산 쌀에서 추출한 천연 마그네슘도 함유해 칼슘이 몸에 잘 흡수되도록 했다. 삼진제약도 건강기능식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삼진AHCC’는 버섯의 유효 성분이 들어있는 버섯균사체를 배양 추출한 면역증강 건강기능식품이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다당류 ‘글루칸(glucan)’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영양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또 성장·항균인자가 풍부한 천연 초유가 함유돼 면역력 증강에 상승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삼진제약의 오메가3 제품인 ‘오엠지-3’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독약품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셋도 4월 주력 제품 ‘홍오메가3’를 업그레이드해 ‘홍오메가XO’와 뷰티라인 ‘네이처셋 프레이야 3종’을 출시했다. 국내산 6년근 발효홍삼과 노르웨이산 오메가3 지방산을 배합했다. 기존 자사 제품보다 홍삼과 오메가3 함량을 10% 가까이 높인 제품이다. 한독약품은 네이처셋을 출시하면서 일반의약품사업부를 소비자건강영양사업부로 재편하는 등 의욕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식음료업체 긴장시키는 제약회사 지난해 기준 5조8000억 원대(업계 추산) 규모인 음료 시장에 제약회사가 잇따라 도전하면서 음료 시장 지형이 바뀌고 있다. 특히 숙취해소 음료, 비타민워터, 에너지 음료 등 기능성 제품이 주목받으면서 제약업체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제주 삼다수’의 유통사업권을 확보한 광동제약은 지난해 ‘비타500’으로 92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옥수수수염차 등까지 합하면 광동제약의 매출 60%가 음료에서 나온다. 올해는 커피전문점 카페 드롭탑과 손잡고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도록 포장한 음료) 커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일양약품은 에너지음료 ‘쏠 플러스’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동아제약과 한미약품도 각각 ‘에너젠’과 ‘프리미엄 레시피’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KGC인삼공사도 건강 에너지드링크 ‘지-샷’을 미국에서 먼저 출시해 국내 시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음료회사가 에너지 음료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에너지 드링크의 원조는 제약회사”라며 “에너지 음료시장은 제약업체들이 언젠가는 회복해야 할 영토와 같다”고 말했다. 숙취해소 시장도 점입가경이다. 기존에 출시된 동아제약 ‘모닝케어 플러스’ 외에 올해 들어서만 대형 제약사 2곳이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보령제약은 최근 프리미엄 숙취해소 음료 ‘엑스솔루션’을 내놓았다. 알코올을 분해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헛개, 갈근, 강황 등은 물론이고 간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대두 미배아, 독소 배출을 돕는 인진쑥 등을 포함했다. 유한양행도 3월 황칠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숙취해소 음료를 개발해 상반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약업체가 촉발한 ‘식품회사와 제약회사 간 경계 허물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체들이 잇달아 탈모방지 식품과 특수의료용 음식 연구개발(R&D) 등에 나서며 제약업체의 도전에 맞서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KT&G는 터트리면 향기가 나는 담배 필터용 ‘심리스(seamless) 향(香) 캡슐’을 벤처기업 에이티랩과 공동으로 개발해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두 회사가 개발한 캡슐은 향료와 천연오일로 만든 원료를 이음선이 없는 얇은 막으로 감싼 것이다. 흡연 도중 캡슐을 터트리면 독특한 향이 난다. KT&G는 그동안 향 캡슐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다. 향 캡슐 담배 시장은 2, 3년 전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상용화 기술이 없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지난해 KT&G가 향 캡슐 수입에 쓴 비용만 24억 원이 넘는다. KT&G는 지난해 10월 화장품용 향기 캡슐 제조 기술을 가진 에이티랩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KT&G가 에이티랩에 연구개발비로 4억여 원을 지원하고 6개월간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최종 개발에 성공했다. 새 기술을 적용해 국내에서 담배용 향 캡슐을 만들면 약 60%의 원가 절감 효과가 생긴다. 국산 향 캡슐은 kg당 가격이 7만6000원으로 수입 캡슐(kg당 19만1000원)보다 훨씬 싸다. 에이티랩은 이번에 향 캡슐 원천기술을 확보해 관련 시장 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KT&G는 이번 향 캡슐 이외에도 중소기업 2곳과 필터 등 담배 재료를 공동 개발해 제품에 적용한 바 있다. KT&G 관계자는 “협력사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목표원가를 초과 달성해 생긴 이익을 공유하는 등 동반성장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저게 캠핑인가, 그냥 집을 옮겨다 놓은 거지….’ 2009년 가을 호주 유학 중 한국에 들어왔다가 국내 한 캠핑장을 찾은 김태경 씨(31·홀라인 대표)는 500동의 텐트가 꽉 들어찬 캠프 사이트를 보며 생각했다. 텐트는 말할 것도 없고 의자 탁자 등 모든 용품이 너무 덩치가 커 보였다. 호주에서 목수 일을 하던 김 씨 눈에 드는 제품은 없었다. 다들 개성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2010년 초 귀국한 김 씨는 “나만의 캠핑용품을 만들어보자”며 직접 캠핑용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형 캠핑 업체의 공세 속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캠핑용품 브랜드 홀라인이 탄생한 배경이다. 》○ ‘미니멀 모드 캠핑’ 김 씨가 가진 유일한 자산은 나무에 대한 이해와 여행에 대한 감각이었다. 김 씨는 2005년 호주 시드니대 경제학과로 유학을 갔다가 4년여 간 목수 일을 배웠다. 학업과 병행하기에는 힘들었지만 비교적 돈을 많이 벌 수 있던 목수 일을 아르바이트로 선택했다. 호주에선 나무로 집을 짓는 사람이 많아 일감도 많았고 벌이도 좋은 편이었다. 오전 5시에 도시락을 싸서 일터로 나가 오후 4시에 퇴근하면서 나무의 종류와 특성, 나뭇결을 읽는 방법, 공구를 쓰는 방법을 배웠다. 중학생 때부터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를 꿈꾸며 보드를 타는 등 35개국을 돌아다니며 ‘잘 노는’ 노하우를 보고 배운 것도 제품에 멋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는 자신이 만들 캠핑용품 콘셉트를 ‘미니멀 모드 캠핑’으로 정했다. 집채만 한 캠핑용품을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노동이라고 생각했다.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유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캠핑의 정신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편리하면서도 예쁘고, 누구나 갖고 싶을 만한 캠핑용품을 만들고 싶었다. 재료로는 원목이 제격이었다. 그중에서도 단단하면서도 가벼워 배의 노를 만드는 데 쓰는 물푸레나무를 선택했다. 2010년 초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사용료가 하루 6000원인 허름한 컨테이너 창고를 빌렸다. 제품들은 운반하기 편리하도록 작고 가볍게 만들었다. 의자는 텐트 안에서도 쓸 수 있게 높이를 15cm 정도로 낮게 했고 무게는 2.5kg으로 했다. 등받이와 의자받침을 분리할 수 있게 했고 등받이는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수출까지…“노는 게 곧 업(業)” 2011년 하반기 제품이 출시되자 사람들이 곧바로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20, 30대 젊은층 사이에선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다. 첫 달에만 500개의 의자를 팔았다. 홀라인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졌고 홈페이지에는 제품을 사겠다는 글이 연이어 올랐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작업실과 매장을 차렸다. 홀라인은 대형 업체들이 대거 출전한 캠핑박람회에서도 디자인과 자유분방한 콘셉트로 튀었다. 지난해 9월에는 이마트의 스포츠용품 전문매장인 ‘스포츠 빅텐’ 매장에도 입점했다. 이마트 이정우 바이어는 “캠핑용품이 으리으리하고 커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찾고 있었다”라며 “홀라인은 미니멀 모드 캠핑을 추구하면서도 제품 전반에 감성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판매한 것만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2억 원대)을 넘어섰다. 3월 한 캠핑박람회에 참가한 뒤 대만 바이어로부터 제의가 들어와 4월 컨테이너 1개 물량을 처음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김 씨의 최종 목표는 홀라인 브랜드를 토대로 캠핑 의류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다. 홀라인은 캠핑용품 제조회사지만 최근에는 캠핑 의류나 용품 수입에도 나서고 있다. 일본과 유럽의 캠핑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5개 해외 브랜드의 한국 총판권을 따냈다. “보드를 즐겨 타고 캠핑을 즐기다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정작 직업이 되니까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다양한 곳에서 같이 해보자는 제의가 들어와요. 그 덕분에 더 ‘제대로’ 놀 수 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합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태그호이어 ‘카레라… 플라이백’ 태그호이어는 대표 시계 모델인 ‘카레라’ 50주년을 기념해 ‘카레라 칼리버 36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43mm)을 출시했다. 화이트-그레이, 블랙-그레이의 이중 색상으로 제작된 다이얼이 인상적이다. 일종의 스톱워치 기능인 크로노그래프를 버튼 하나로 ‘0’으로 만드는 ‘플라이백’ 기능이 추가됐다. ‘카레라 칼리버 8 그랜드 데이트 GMT’(41mm)는 사업가 또는 세계를 유람하는 여행자를 위해 날짜 창을 한층 크게 제작하는 등 기능성을 높였다. ◇맥 ‘리리 서머’ 컬렉션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은 미국의 유명 팝스타 리한나의 감각이 담긴 ‘리리 서머’ 컬렉션을 출시한다. 지난달 출시와 동시에 품절돼 화제가 된 ‘리리 우’ 립스틱에 이어 맥과 리한나의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이다. 반짝이는 피부에 강렬한 매력을 발산하는 여름 메이크업을 제안한다. 강렬한 레드 계열 립스틱 ‘리리 우’와 2가지 색으로 구성된 블러셔 등을 선보인다. 맥 홈페이지(www.maccosmetics.co.kr) 참조 ◇더페이스샵 ‘치아씨드… 대용량’ 한정판더페이스샵은 최범석 디자이너와 협업해 ‘치아씨드 피지 잡는 수분크림 컬래버레이션 대용량’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3월 출시된 ‘치아씨드 피지 잡는 수분크림’의 판매가 50만 개를 돌파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최 디자이너는 ‘작은 씨앗이 하늘에서 내려 피부와 세상에 따뜻한 힘이 된다’는 의미를 제품에 표현해 냈다. 3만9000원(100mL). ◇아르마니 ‘데이브레이크 컬러 컬렉션’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새벽 하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립스틱 ‘데이브레이크 컬러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매시간 변하는 새벽 찰나의 순간을 6가지 색깔로 립스틱에 담아냈다. 누드 베이지, 오렌지, 핑크 등 6가지 색이 출시됐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백화점 매장 7곳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3만9000원.}

《이른 여름, 푹푹 찐다. 장마까지 시작됐다. 일은 손에 잡히지 않는데, 휴가는 저만치 멀다. 입맛도 없다. 집 밥이 최고라고들 하는데, 웬일인지 다른 걸 먹고 싶다. 그럴 땐? 무엇보다 면 요리가 제격이다. 무더위에 시들해진 입맛을 자극할 냉면과 소바, 그리고 이열치열의 보양 누들까지…. 아! 세상의 모든 면발은 축복이어라. 젓가락을 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들 특급호텔가의 근사한 누들 향연을 소개한다. 》그랜드힐튼 서울의 중식당 여향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름이면 생각나는 냉면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중국 정통 중식 요리법의 대가인 장립화 셰프(67)가 중식 레시피로 특별 고안한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준비돼 있다. 면이 한국 냉면보다 굵다. 육수는 인삼, 구기자, 계피 등 한방재료를 사용해 특유의 향이 있다. 고명에는 새우, 해삼, 해파리, 오이, 오향장육 등이 올라간다. 2만3000원. 02-2287-8787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에서는 소바의 향연이 열린다. 7월 5, 6일 이틀 동안 220년 전통의 소바 명가 ‘호리이 사라시나’의 9대손 호리이 요시노이(堀井良敎) 오너셰프를 초청해 소바의 정수를 선보인다. 소바는 우동과 더불어 일본의 대표적인 메뉴다. 우리나라 냉면이 지역을 중심으로 함흥식, 평양식, 안동밀면 등으로 나뉘는 것처럼 소바도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지역보다는 사용하는 밀가루 종류나 밀가루와 메밀의 배합 비율 등에 따라 분류된다. 호리이 요시노이는 밀가루처럼 새하얀 색이 된 메밀가루를 사용해 소바 국수가 소면처럼 하얀 ‘사라시나’ 계보다. 메밀껍질을 벗기는 정제 비율을 높여 면이 더욱 하얗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코스 식사로 점심(14만6000원), 저녁(29만 원). 02-317-0373 그랜드힐튼 서울의 일식당 미쓰모모도 소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채, 튀김, 메밀소바, 과일 디저트로 구성된 세트메뉴다. 시원한 메밀소바와 일본 교토의 명물인 따뜻한 청어 메밀소바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3만8000원. 02-2287-8888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의 명월관은 냉면뿐만 아니라 과일과 채소 10가지를 이용한 ‘열과채’ 비빔냉면을 선보이고 있다. 직접 반죽한 면에 신선한 재료를 더해 고급스러운 비빔냉면을 맛볼 수 있다. 2만3000원. 02-450-4595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7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제주산 식재료를 이용한 제주녹차 냉면세트를 선보인다. 제주산 녹차를 넣은 반죽을 이용해 호텔에서 직접 뽑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제주산 전복과 회를 고명으로 얹은 비빔 회냉면도 인기 메뉴다. 제주 삼다 표고버섯이 들어간 제주 흑돼지 바비큐 포크립도 제공된다. 4만5000원. 064-733-1234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입사 5년차인 이베이코리아의 송하영 옥션 의류팀장(36)은 올해 1월 4주간 안식휴가를 다녀왔다. 첫 2주는 자녀와 가족을 위해 집에서 시간을 보냈고 나머지 2주는 미국과 멕시코로 혼자 여행을 떠났다. 송 팀장은 “회사가 6개월 전부터 틈틈이 안식휴가 대상자라는 사실을 주위에 알린 덕분에 업무 공백이 없도록 미리 조율했다”고 말했다. ○ 휴가, 유연해졌다 국내 기업의 휴가 제도가 유연하게 바뀌고 있다. ‘휴가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조직원에게 시기와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고 다양한 종류의 휴가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정보기술(IT)업계 또는 광고업계, 외국계 기업에서나 볼 수 있던 휴가 제도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3월 아이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임직원을 위해 ‘난임 휴가제’를 도입했다. 지속적 노동 투입이 요구되는 제조업계에서 처음 도입된 사례여서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여성 비율이 높은 은행권 등에서만 시행돼 왔다. 삼성전자는 또 2010년 휴가기간에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올해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의료원 등 다른 계열사로 확대돼 삼성그룹 임직원 300여 명이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다녀올 계획이다. KT는 일정 기간 근속한 직원에게 장기간 안식휴가를 다녀올 수 있게 한다. 한두 주 정도가 아니다. 10년차는 6개월, 20년차는 1년간 유급 휴가를 준다. 이 회사는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 대해선 창업 준비 휴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같은 통신업계의 SK텔레콤 역시 만 10년차 임직원에게 45일의 장기 휴가를 준다. 연차를 한 번에 몰아 써서 휴가를 2, 3주 동안 다녀올 수 있는 ‘리프레시 제도’를 도입한 기업도 늘었다. 대우조선해양 두산그룹 현대중공업 하이네켄코리아 현대백화점그룹 에쓰오일 신한은행 한국관광공사 등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휴가를 2주 연속으로 쓰지 않으려면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24시간 운영되는 반도체 공장을 가진 SK하이닉스는 휴가를 원하는 때 쓸 수 있게 한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생산직 근로자를 제외하면 시기와 상관없이 최대 5일씩 쓰는 ‘가족사랑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 “안식월 휴가, 인재영입 중요한 요소” ▼롯데백화점도 6∼9월에만 가던 휴가를 아무 때나 갈 수 있게 하는 분산휴가제를 올해 도입했다. 이 백화점에는 상사가 자신의 연차를 후배에게 몰아줄 수 있는 제도도 있다. ○ 업무 효율성 향상 vs 휴가 못 가는 현실 직장인들은 유연한 휴가 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은행에서 근무하는 7년차 이희선 씨(34·여)는 “단순히 사무실 자리를 지키는 게 일을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회사가 먼저 깨뜨려주는 것을 보고 우리 회사가 꽉 막히지 않고 깨어있는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15∼20년 이상 회사를 다닌 팀장급에 한해 의무적으로 ‘안식월 휴가제’를 시행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은 휴가를 다녀온 60여 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매우 만족’이라는 응답이 80%를 넘었고 ‘불만’이라는 응답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물론 모든 기업이 휴가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실제 현장에선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길게는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우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고, 자신의 업무를 누군가 떠맡아야 하는 부담도 있기 때문이다. 한 전자회사는 지난해 전체 연구인력에 대해 최장 4주의 리프레시 휴가를 준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정 직군에 대해서만 장기간 쉴 수 있게 하는 규정이 없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을 감안한 탓인지 실제로 휴가를 쓰겠다고 하는 직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력에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의 사정은 훨씬 열악하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에서 중소기업 대표 200명 중 54.5%에 해당하는 109명이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회사 업무가 바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경기 파주시의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휴가를 갔다가 물량을 제때 생산하지 못해 어렵게 따낸 납품계약을 날려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휴가의 효과 기업들은 휴가 제도가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소비가 늘어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휴가를 다녀온다고 모든 사람이 갑자기 창의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성원들이 재충전을 하면 근로의욕이 높아지고, 스트레스 누적에 따른 사고 발생 위험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파격적인 휴가 제도가 훌륭한 인재를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 기업 관계자는 “최근 채용된 신입사원들은 안식월 휴가제가 있다는 점을 입사의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고 밝혔다. 유연한 휴가 제도의 도입에는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다.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은 지난해 앞장서서 2주간 여름휴가를 떠나며 직원들의 휴가를 독려했다. 하이네켄코리아의 얀 아리 스밋 사장은 “휴가 첫 주는 일에서 벗어나는 시간이고, 둘째 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필요하고, 셋째 주가 돼야 진정으로 쉴 수 있다”며 직원들의 3주 휴가를 권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장관석·염희진 기자 jks@donga.com}

이마트가 19일 전국 각지의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 ‘희망마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첫 프로젝트 대상은 서울 성동구 사근동 사근초등학교 주변 담벼락이다. 이마트 임직원과 주부봉사단, 한양대 학생으로 구성된 45명의 봉사단은 이날 오후 낡은 담벼락을 예술 작품으로 바꿔 놓았다. 허름하던 벽에는 푸른 나무, 뛰어노는 어린이들, 시냇물 그림이 그려졌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마트 이정우 패션레포츠 담당 바이어는 “칙칙하던 동네 골목길이 화사해져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4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전국 103개 마을에 꽃길 만들기, 벽화 제작, 판자촌 시설 보수, 재래시장 환경 개선 등을 진행한다. 2017년까지 모두 20억 원을 들여 500개 마을을 지원할 계획이다. 허인철 사장은 “전국 이마트 임직원과 주부봉사단 5000명,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카스 라이트’는 2010년 첫선을 보인 후 맛과 칼로리라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며 맥주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몸매에 신경 쓰는 젊은 여성들에게 저칼로리 맥주 카스 라이트는 거부할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스 라이트가 칼로리를 낮추면서도 부드러운 뒷맛을 낼 수 있는 것은 ‘빙점숙성기법’, ‘3단 호핑(Triple Hopping) 방식’, ‘고발효 공법’ 등 최적의 제조과정 덕분이다. 부드러우면서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카스 라이트는 ‘빙점숙성기법’으로 기존의 숙성기간 외에 영하에서 추가로 장기 숙성해 맥주 고유의 깔끔한 맛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또 세 가지 종류의 홉을 3단계로 나눠 투입하는 ‘3단 호핑 방식’을 적용해 맥주의 풍부한 맛과 향을 연출했다. 또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제품 내 열량을 최소화하는 ‘고발효 공법’을 이용해 칼로리가 27Cal(100mL 기준)로 일반 맥주보다 33%나 낮다. 카스 라이트는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30여 차례에 걸친 소비자 트렌드 조사와 블라인드 테스트 끝에 탄생했다. 카스 라이트 관계자는 “자연적이고 전통적인 맥주 공법을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맥주의 진정한 맛’을 구현했다”며 “특히 국내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깔끔하고 상쾌한 맛’을 살리려 애썼다”고 밝혔다. 트렌드를 주도하려는 광고 모델 기용과 세련된 마케팅 전략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연예계 대표적 맥주 애호가인 가수 싸이를 모델로 기용해 맛과 칼로리를 모두 잡은 제품의 특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개그맨 김준현과 건강한 몸매와 섹시함을 자랑하는 연예인 강예빈을 모델로 발탁해 트렌드에 민감한 20, 30대를 공략하고 있다. 카스 라이트는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캠핑이나 뮤직 페스티벌 등을 후원하는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카스 라이트는 3월 열린 ‘2013 춘계 서울 패션위크’를 공식 후원했다. 최근에는 ‘2013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페스티벌(레인보우 페스티벌)’ 공식 맥주로 선정됐다. 카스 라이트 관계자는 “카스 라이트가 젊음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웰빙죽 전문점 본죽은 건강 보양죽 신메뉴 2종을 최근 내놓았다. 여름철 한정판인 새 메뉴는 ‘삼복죽’과 ‘삼낙죽’이다. 두 메뉴는 예부터 몸에 기운을 더해주는 닭고기를 기본으로 전복과 낙지를 각각 추가해 건강미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인삼과 대추 등을 재료로 넣어 부드러운 보양 쌀죽을 완성했다. 삼복죽은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에다 푹 고아낸 닭고기를 더해 영양을 극대화했다. 본죽 관계자는 “전복은 지방은 적은 데 비해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기운을 더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건강을 챙기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좋다”고 설명했다. 1만5000원. 삼낙죽은 닭고기에다 원기 회복에 좋은 낙지를 넣어 만들었다. 본죽 관계자는 “낙지는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원기 회복에 좋다”며 “삼낙죽은 더위로 입맛을 잃고 기운이 없는 직장인들이 손쉽게 입맛을 회복할 수 있는 훌륭한 보양식이 될 것”라고 말했다. 1만2000원. 본죽은 신메뉴 외에도 ‘송이죽’ ‘삼계죽’ ‘전복죽’ 등 영양이 풍부한 재료를 사용한 보양죽을 선보이고 있다. 본죽 관계자는 “다양한 재료로 맛과 영양을 살린 보양죽 시리즈로 고객들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롯데제과는 18일 카자흐스탄의 대표 제과업체 ‘라하트 JSC’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라하트는 캔디 초콜릿 비스킷 등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카자흐스탄 시장점유율 1위 제과업체다. 롯데제과가 카자흐스탄 제과업체 인수에 나선 것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성장성이 높은 국가로 시장을 넓히는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제과는 그동안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힘써왔다. 2004년 인도 제과업체 패리스, 2007년 베트남 제과업체 비비카, 2008년에는 벨기에 초콜릿업체 길리안을 각각 인수했다. 중국에선 1995년 베이징에 껌 사탕 파이 공장을 설립했고 2007년에는 상하이에 초콜릿 공장을 세웠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2018년 아시아 제과시장 1위 기업이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국내외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그린체, 건강기능식품 ‘루나빈’ 출시풀무원건강생활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그린체는 20, 30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복합 건강기능식품 ‘루나빈’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루나빈은 식물성 여성호르몬인 대두이소플라본을 함유해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호르몬 분비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긴장 완화에 효과가 있는 녹차 추출 성분 테아닌을 포함하고 있다. 18만 원(180정).■ 엔제리너스커피 ‘버블 스노우 3종’ 출시엔제리너스커피는 여름 신메뉴 ‘버블 스노우 3종’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제품은 여름을 대표하는 열대과일 향과 둥근 모양의 타피오카 볼(전분 가공품)이 조화를 이뤄 청량감을 즐길 수 있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코코넛 버블 스노우’, 깔끔한 맛이 나는 ‘라임 버블 스노우’, 망고 맛을 느낄 수 있는 ‘망고 버블 스노우’ 3종이다. 6100원(스몰 사이즈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피자가 잘 팔리네.’ 롯데마트는 고속도로 휴게소 첫 매장인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점의 4, 5월 2개월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단일 상품 기준으로 피자의 매출이 가장 많았다고 17일 밝혔다. 마장휴게소점의 월평균 피자 매출액은 4025만 원으로 일반 매장(1380만 원)의 2.9배였다. 이어 프라이드치킨, 물티슈, 초밥, 훈제오리 슬라이스 등이 매출액 상위 5개 품목에 포함됐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박카스가 1위였고 초밥, 물티슈, 피자, 삼다수(500mL)가 뒤를 이었다. 한편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대형마트 매장에선 일반 마트와 달리 소주, 맥주 등 주류를 팔지 않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에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주류 대신 무알코올 맥주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절주 문화의 영향일까….’ 대표적인 매실 관련 상품인 담금소주와 갈색설탕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담금소주는 매출이 줄고, 갈색설탕은 늘고 있는 것이다. 매실은 통상 5월 말 수확을 시작해 6월 중순 출하량이 가장 많다. 매실을 설탕에 절여 매실청을 만들거나, 담금소주를 부어 매실주를 담그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 무렵 갈색설탕과 담금소주 매출도 덩달아 뛴다. 매년 이맘때 대형마트들이 매실 관련 상품 할인 행사를 여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6월 들어 담금소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드는 모습이 관측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1∼15일 담금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갈색설탕 매출은 1.6% 상승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담금소주의 연간 매출에서 6월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30.1%에서 2010년 24.4%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20.3%까지 하락했다. 이에 비해 갈색설탕은 지난해 연간 매출의 44%가 6월에 판매되는 등 매실 관련 매출이 여전히 많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17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습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7∼13일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529%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마트에서도 9∼15일 제습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41%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원하는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제습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제습기로 습도를 낮추면서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하면 냉방 효과가 제습기를 쓰지 않을 때보다 커 전기료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습기 제거제와 방향제 등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G마켓에서는 7∼13일 참숯 등 습기 제거제와 곰팡이 제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0%와 216% 늘었다. 장마철 퀴퀴한 냄새를 잡아주는 방향제와 탈취제 매출도 각각 70%와 133% 증가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CJ그룹이 출산 또는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뒀던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CJ그룹은 제일제당 백설 브랜드 탄생 60주년을 맞아 ‘여성 리턴십(직장 복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리턴십 프로그램은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돕기 위한 시간제 중심의 인턴 제도다. 이 프로그램에서 우수 평가를 받으면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여성에게 적합한 직무를 개발하고 재취업을 위한 컨설팅을 해 향후 5년간 일자리 500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우선 리턴십 인턴 1기 150명을 뽑는다. 1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홈페이지(www.cjreturnship.com)에서 지원할 수 있다. 2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대상이며 나이나 학력 제한은 없다. 활동 기간은 9월 초부터 6주 동안이며 임원 면접을 거쳐 11월 초 채용 대상자를 결정한다. 리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식품 신제품 개발(CJ제일제당) △패션제품 체험 컨설턴트(CJ오쇼핑) △문화 콘텐츠 기획(CJ E&M) △웹·모바일 디자인 및 운영 지원(CJ헬로비전, CJ CGV) △매장 운영(CJ올리브영) 등 11개 계열사 32개 직무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근무 형태는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시간제와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일하는 전일제로 나뉜다. 인턴으로 참여한 여성이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초과 근무를 시킨 상사에게는 경고 조치를 하기로 했다. 경고가 5회 이상 쌓이면 인사고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리턴십 프로그램이 여성 고용률 상승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정체 모를 멀건 국, 끈기 없는 흰밥’으로 평가 절하되던 급식이 질적으로 비약하고 있다. 음식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 늘어나면서 그저 그런 음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음식을 만드는 급식업체가 고객들에게서 레시피를 전수받는 사례까지 생겼다. ○ 고객 노하우 접목해 ‘더 맛있게’ 인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구내식당에선 4월부터 외국인 학생과 교수 가족이 선생님으로 나선 요리교실이 열리고 있다. 급식업체인 현대그린푸드가 외국의 전통 메뉴 레시피와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4월에는 파스타 제조 강연이, 지난달에는 중국 요리 강연이 열렸다. 현대그린푸드 우종민 조리사는 “그 나라에서만 쓰는 향신료 등을 한식 메뉴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삼양식품 원주연구소 구내식당에 매주 2차례 라면을 제공하면서 삼양식품 관계자에게서 ‘특별 과외’를 받았다. 라면 전문가들이 모인 곳에 300인분의 라면을 끓여내야 한다는 게 만만찮은 부담이었다. 처음에는 면을 따로 끓인 다음 수프국물에 담아냈지만 ‘따로 끓이면 맛이 떨어진다’는 조언에 따라 10인분씩 나눠 면과 수프를 함께 넣고 끓이고 있다. ‘쇠고기면’은 면발이 가늘기 때문에 끓이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맛있는 라면’이나 ‘나가사끼 짬뽕’은 면발이 굵은 편이라 충분히 끓이는 게 좋다는 조언도 받았다. 건국대병원 영양팀과 아워홈은 이 병원 전용 암 환자식을 만들었다. 일반인이 먹어도 맛있는 환자식을 만들자는 게 목표였다. 특히 배춧잎을 만두피로 이용한 ‘숭채만두 전골’은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밀가루가 없어 배춧잎으로 만두피를 만들던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메뉴다. 프랑스 전통 야채 스튜 라타투이를 만들 때는 닭 육수를 첨가해 풍미를 더하고, 허브 오일을 뿌려 입맛이 없는 환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 할랄푸드에 채식 전용 식당까지 기업과 학교, 대형병원에 외국인이 많아진 점도 급식의 다양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의 선문대 식당에서는 이슬람교도 유학생을 위해 ‘할랄 기준’(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통과한 식단으로 만든 메뉴를 제공한다. 무슬림 상점에서 구입한 재료로 ‘치킨 야채볶음밥’ ‘파인애플 볶음밥’ ‘커리’ 등 10여 가지 메뉴를 내고 있다. 유학생 압둘 아이어 씨는 “고향 집에서 먹던 맛을 학교 식당에서 즐길 수 있어 좋다”며 “한국인 학생들과 함께 먹으러 오는 일도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러시아 환자를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전용 식단을 마련했다. 국내에 없는 향신료는 러시아에서 직접 들여와 당뇨식과 유동식은 물론 대장내시경 검사용 식단도 만들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고기나 야채 등을 넣고 튀긴 빵인 ‘피로슈키’와 만두와 비슷한 ‘뺄메니’가 특히 인기”라며 “러시아 전통 수프인 ‘보르시치’는 고향의 맛이 느껴진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정 시기나 고객사의 특성에 맞춘 식단이 등장하기도 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리츠타워 급식장 등 아워홈이 운영 중인 전국 800여 식당에는 지난달부터 비타민 보충 식단이 제공되고 있다. 자외선과 무더위에 지친 직장인을 배려한 것이다. 불교재단인 동국대에선 채식 전용 식당이 운영된다. 육류 대신 두부와 쌈 채소, 잡곡밥 등을 위주로 운영하며 곡물 모닝빵, 콩 도넛, 호두 브라우니 등 이색 후식이 나와 인기가 높다. ○ 음식 기대치 높아졌기 때문 급식업체 메뉴개발팀 관계자들은 급식 품질이 향상된 건 음식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맛집과 전통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메뉴 개발에 힘써야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박영민 아워홈 메뉴개발운영팀장은 “메뉴가 나오는 순서와 사용되는 식기를 정하는 것은 물론 음식을 어떻게 연출할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뉴를 개발하다 뜻밖의 소득을 거두기도 한다. 아워홈의 후식 ‘모닝 빵 콩가루 무침’이 그런 사례다. 모닝 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려던 개발팀이 우연히 튀김 기름에 빵을 빠뜨렸는데 쫄깃한 도넛 맛이 났다. 여기에 콩가루를 입히자 근사한 후식 메뉴가 됐다. 여준상 동국대 교수(경영학)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회사 급식에서도 높은 기대치를 지닌 구성원이 늘어난다”며 “급식 수준이 높아지면 직원 사기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할랄푸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것을 증명하는 ‘할랄 인증’을 받은 음식. 무슬림들은 할랄푸드만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 동물의 피, 이미 죽은 고기, 알코올 등의 사용이 금지된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한국 사람들은 내게 음식을 추천할 때 “맛있어요”라는 말보다 “몸에 좋아요”라는 말을 더 자주 한다. 프랑스인인 나는 이럴 때마다 “한국 사람은 맛보다 영양을 중시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선택하려는 한국인의 열정이 눈에 보인다. 음식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여름철 보양식 문화다. 20여 년 전 배낭여행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나는 삼계탕을 먹었는데 인삼을 진하게 우려 낸 국물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특히 그 뜨거운 음식이 한국에서는 1년 중 가장 더운 삼복(三伏)에 인기 있는 메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왜냐하면 프랑스 사람들은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 열량이 높은 뜨거운 음식보다는 수분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찬 음식을 즐겨 먹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여름철이 되면 쌀을 넣은 샐러드인 ‘살라드 드 리(Salad de riz)’나 복숭아, 자두, 살구 등 다양한 제철 과일을 주식으로 먹는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살라드 드 리는 쌀과 생야채들을 이용해 만드는 차가운 샐러드로 더운 날 땀을 식히는 데 제격이다. 이처럼 한국과 프랑스의 여름철 보양식은 그 개념부터 다르지만, 한국과 프랑스 사람들이 공통으로 떠올릴 여름철 특효 보양식이 있다. 바로 ‘집 밥’이다. 가족 구성원들의 영양을 고려하여 자체 개발한 레시피에 만드는 이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집 밥’이야말로 무더운 여름을 이기도록 도와주는 최고급 보양식이 아닐까. 필자의 할머니는 여름철이면 토끼고기, 적포도주, 버섯, 양파를 넣는 ‘할머니표’ 특제 요리를 자주 해 주셨다. 할아버지는 매년 여름 살구, 복숭아 등의 다양한 과일과 설탕을 넣은 잼을 만들어 주셨다. 잼이 적당히 졸아들기 전, 할아버지와 함께 신선한 여름 과일향이 살아 있는 잼을 맛보며 즐거워하던 기억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며 식욕이 돈다. 한국인들에게도 ‘집 밥’은 현재를 살아가는 힘을 주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올해 유난히 빨리 찾아온 여름을 보면서, 올여름은 어떤 음식을 통해 영양을 보충할 뿐 아니라 고향의 향수를 채울지 기대된다. 보양식에 대한 열정처럼, 바쁘고 불규칙한 삶을 사는 한국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고 노화를 관리하는 데 열심이다. 한국의 열정적 음식 문화는 건강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우리에게 통찰의 단서가 된다. 프랑스인은 음식을 평가할 때 맛, 시각적 즐거움, 그리고 서비스라는 삼박자가 모두 어우러졌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여기에 한국의 정신을 요리에 담아 내는 식당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필자가 근래에 즐겨 찾는 식당은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있는 ‘정식당’이다. 세계적 미식잡지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오너 임정식 셰프가 운영하는 정식당은 한국의 신선한 식재료에 프랑스식 조리법을 가미해 한식을 색다르게 재해석하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기발함과 유머 가득한 식전 요리와 디저트는 먹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올여름, 맛과 영양은 물론 먹는 이의 창의력까지 자극하는 정식당의 음식은 미래에 내가 추억하게 될 맛이다. 정리=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로 고구마와 감자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농가가 울상을 짓고 있다. 날씨가 더우면 간식으로 고구마나 감자를 찾는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가락시장의 고구마 평균 경매가는 2만1384원(10kg)으로 지난해 5월 경매가(4만7461원) 대비 54.9% 떨어졌다. 감자(20kg) 경매가격 역시 2만6491원으로 지난해 5월 경매가(5만8205원)보다 54.5% 내렸다. 대형마트에서도 매출이 줄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고구마와 감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9.6%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꼬마 고구마, 황금 고구마, 감자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빙수(사진) 가격이 1만 원 안팎으로 오르면서 본격적인 ‘빙수 1만 원 시대’가 열렸다. 빙수 가격이 오른 데다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집에서 빙수를 만들어 먹는 ‘홈 빙수족’도 늘어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4월 요거베리굿 빙수와 망고 빙수를 1만1800원에 내놓았다. CJ푸드빌의 콜드스톤도 아포가토 빙수(7900원)를 없애고 오레오 빙수를 새로 출시하면서 값을 8400원으로 올렸다. 투썸플레이스도 유자 빙수(9000원)를 없애고 요거트베리 빙수를 9800원에 새로 내놨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해 8900원에 팔던 녹차 빙수를 올해는 7.8% 인상한 9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새 메뉴인 더치 빙수는 9800원이다. 외식업체들은 통상 여름이 끝날 때 빙수 메뉴를 없앴다가 이듬해 4월 다시 내놓는다. 이때 ‘제품 리뉴얼’이나 ‘신메뉴 출시’ 등을 내세워 값을 올린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각종 토핑 함량이 늘어 빙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팥빙수 가격에서 팥과 과일 등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비자가격의 20%밖에 안 된다”며 “인건비와 임차료를 따져도 이윤이 많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빙수 가격이 오르면서 가정용 빙수기와 빙수 재료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4, 5월 이마트에서 판매된 빙수기는 40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800여 대)보다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빙수용 재료 매출도 36.2%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빙수 관련 제품 매출이 일찍부터 오르고 있다”며 “가격이 1만3000원대로 싼 수동 빙수기가 만드는 재미도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