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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진달래(사진)와 산철쭉이 이달 하순과 내달 초순 전남 영암 월출산에서 피기 시작해 5월 초에는 지리산에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공단이 분석한 주요 국립공원 봄꽃 개화 시기를 보면 3월 하순에는 월출산에 진달래가, 4월 초에는 북한산 월악산 치악산 등에 진달래와 철쭉꽃이 각각 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4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가야산 속리산 설악산에 철쭉꽃 등이 필 것으로 보인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국토해양부는 27일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해 평가항목별로 채점할 평가단 구성을 완료했다. 평가단은 항공 교통 지역개발 환경 등 19개 관련 기관으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 81명 중 적임자 선별 작업을 거쳐 27명(공항 운영, 경제, 사회·환경 분야별로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8일 합숙평가 장소로 소집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발표일에 임박해 평가단을 구성했다”며 “28일부터 중부권 제3의 장소에서 합숙하며 평가 작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최종 평가 작업이 남아있긴 하지만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방안을 사실상 백지화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중 어느 쪽이 1위를 하든 절대기준 점수 이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고위 인사는 “결국 백지화로 가지 않겠느냐”고 했고, 또 다른 인사도 “다들 백지화로 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백지화땐 ‘김해공항 확장’ 검토할 듯 ▼정부는 백지화 결론이 나오면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해 영남권의 공항 이용 수요를 충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안이 워낙 민감한 탓인지 청와대 관계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었으나 동남권 신공항 평가 결과가 30일이나 31일 공개될 것이라는 일정 보고 외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백지화로 갈 가능성에 대해 “평가단의 심사가 끝나지 않았고 따라서 청와대에 보고된 것도 없다. 해당 부처에서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 고위관계자도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 대한 평가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으며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괜히 당에서 알아봐야 문제만 커진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편 평가단은 소집 후 국토연구원에서 2008년 3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실시한 타당성 및 입지조사 용역 결과와 평가항목, 내용, 절차 등을 듣는다. 이후 각종 평가 자료집과 국토부 및 입지평가위에 제출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자료 등을 총괄적으로 검토한 후 분과별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단은 이어 29일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등 후보지 현지답사와 해당 지자체 발표를 들은 후 다시 분과별 토론을 거쳐 채점에 들어가며 세부 항목별 평가를 합산해 30일 오전 최종점수를 산정한다. 이와 별도로 입지평가위원회는 30일 세부항목별 가중치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최종결과는 평가단의 평가결과와 입지평가위에서 결정한 가중치를 종합해 발표된다. 최종점수에 따라 최종 1, 2위가 결정된다. 1위를 한 지역이 신공항 용지로 선정되나 1위를 한 지역이 평가위에서 정한 절대기준 점수에 미달할 경우 두 곳 모두 탈락하게 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25일 공개한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명세에는 고가의 미술품 등이 대거 포함돼 상류층의 재산 증식수단인 ‘미술품 재테크’가 공직사회에도 유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동양화(1500만 원), 서양화(700만 원)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역시 배우자 명의로 600만 원 상당의 그림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5000만 원 상당의 회화를 소장했다. 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풍경화, 동양화 등 총 5500만 원 상당의 미술품을 보유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조각품, 조각상 5개(약 5500만 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남농 허건, 소치 허유 등의 회화 13점을 신고해 예술품 최다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예 1점을 신고했다. 고가의 보석류와 회원권을 신고한 공직자도 많았다. 김황식 총리는 부인 명의로 된 금강석 목걸이를 신고했다. 한나라당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1.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2개와 진주목걸이를, 한나라당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양식진주 반지를 갖고 있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3캐럿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골프 4개, 헬스 1개, 콘도 2개 등 무려 7개나 되는 회원권을 소유했으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도 각종 회원권 7개를 신고했다. 한편 노동계 출신인 유재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2억3919만5000원의 재산을 신고해 장관을 비롯한 고용부 산하 공공기관장 9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이사장은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또 경남의 시장, 군수가 전국 기초단체장 중 재산 총액 상위권을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하성식 함안군수는 총재산이 115억4360만 원으로 전국 기초단체장들 가운데 최고 재산가였다. 김맹곤 김해시장(총 90억8334만 원)도 기초단체장 중 세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나동연 양산시장도 재산이 51억4451만 원이나 됐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예비 대선주자로 꼽히는 여야 의원들은 대체로 재산이 늘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용에 따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7820만 원 늘어난 22억3970만 원의 재산을 갖고 있었다. 박 전 대표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의 가액이 19억8000만 원으로 1억 원이 올랐다. 예금액은 967만 원이 줄었다. 박 전 대표는 대부분의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나 유가증권, 골프장·헬스클럽 회원권, 예술품을 갖고 있지 않다. 같은 당 정몽준 전 대표는 현역 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동시에 재산 증가폭도 가장 컸다. 1년 전보다 무려 2조2207억 원이 증가한 3조6709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7억1741만 원을 신고했다. 큰딸의 재산(1억9228만 원)이 포함되면서 2억5406만 원이 오른 것이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2808만 원이 늘어난 13억83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같은 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부동산과 유가증권은 상승했지만 채무가 2억 원 늘어나 2억4374만 원이 줄어든 24억 원을 신고했다.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오 시장은 58억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억1271만 원이 늘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기초단체 예금액과 보유 주식의 가액 증가로 1년 전보다 5965만 원 늘어난 4억857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대선 후보군 중에서는 재산이 가장 적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원외인사라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가계부채 증가와 물가고 등 경제난 속에서도 고위공직자 10명 가운데 7명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공개에 따르면 공개 대상 2275명 가운데 69%에 이르는 1589명이 지난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이들의 재산 증가는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시장 활황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법부는 142명 중 122명(85.9%)이, 입법부는 292명(국무위원 겸임 4명 제외) 중 219명(75%)이 재산을 불렸다. 행정부도 1831명 가운데 1239명(67.7%)의 재산이 늘어났다. 이번에 공개된 고위공직자 2275명 가운데 재산총액 1∼3위는 국회의원이 차지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3조6709억 원)과 같은 당 김호연 의원(2105억 원), 조진형 의원(946억 원) 순이다. 4위는 농촌진흥청 소속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332억여 원)이 차지했다.○ 주식·부동산이 주요 재테크 지난해 행정부 고위공직자 70%의 재산이 늘어난 것은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 시장 호황이 주요 원인이었다. 중앙부처 1급 이상과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 등 1831명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은 1년 전 혹은 지난해 6·2지방선거 이후 신고 때보다 평균 4000만 원 늘었다. 이 중 부동산 등의 평가액 상승분이 1700만 원, 주식과 예금 등의 증가가 2300만 원이었다. 재산 증가액이 42억6000만 원으로 행정부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의 경우 배우자의 주식·채권 운용 수익금과 저축 등으로 예금이 66억 원 증가했다. 전 원장은 본인 명의 재산이 29억5100만 원이었고, 배우자 재산이 302억8400만 원이었다. 전 원장의 배우자는 펀드매니저로 32억 원의 예금과 208억8000만 원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국무위원 중에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29억4000만 원으로 최고 부자 장관이 됐다. 이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28억891만 원 △현인택 통일부 장관 25억2356만 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21억9618만 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20억1315만 원 등의 순이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1억2116만 원을 신고했다. 반면 이재오 특임장관은 2년째 가장 재산이 적은 장관으로 기록됐다. 법조 분야에서는 최상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재산이 가장 많았다. 그는 지난해 처가 쪽 친척에게서 건물과 아파트 등을 증여받으면서 62억여 원이 늘어난 138억7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 1위였던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113억2400만 원)를 앞질렀다.○ 여전한 직계존비속 재산 ‘고지 거부’ 이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도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는 ‘고지 거부’ 비율이 크게 줄지 않았다. 사법부는 재산공개 대상자 142명 중 62명(43.7%)이 ‘고지 거부’로 부모나 자식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고, 국회는 292명 중 112명(38.4%)이 고지를 거부했다. 행정부는 1831명 중 476명(26%)이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행정부 직계존비속 재산 고지 거부 비율은 지난해 34.3%에 비해 수치상으로는 낮아졌다. 하지만 중앙부처 공무원의 경우 대상자 677명 중 234명(34.6%)이 고지를 거부해 여전히 적지 않은 공무원이 부모나 자식의 재산을 알리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도 3년째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장남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길진균 기자 leon@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경기 남동부와 충북, 경북, 강원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4일 오후 퇴근길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를 지나고 있다. 25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충청북부 2∼10cm, 강원산지와 동해안 울릉도 독도는 5∼15cm, 충청남북도 경북 전북 서해5도 등은 1∼5c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상공에 있는 대기층 상부는 차갑고 하부는 따듯해지면서 대기가 불안해져 눈구름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016년부터 경기 부천시 소사동에서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까지 24분 만에 주파하는 전철이 개통된다. 국토해양부는 24일 “소사동과 원시동을 잇는 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BTL)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길이 23.3km의 소사∼원시 복선전철은 2016년 3월 개통을 목표로 31일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12개 역으로 구성된 소사∼원시 노선이 완공되면 전동차로 24분 만에 소사에서 원시까지 이동할 수 있다. 또 이 노선과 연결된 화랑역(안산선), 신안산선(시흥시청역), 소사역(경인선) 등에서 환승이 가능해진다. 현재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전철을 이용하려면 화랑역이나 소사역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해 불편이 컸다. 이 노선은 북쪽으로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경의선 교외선과 연결되며 남쪽으로는 서해선과 연결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부선에 집중된 화물 물동량을 분산 처리해 경부선의 선로용량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인 이레일 주식회사가 총 1조5495억 원을 조달해 건설할 것”이라며 “시공을 비롯해 20년간 역무 운영와 유지 보수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2016년부터 경기 부천시 소사동에서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까지 24분 만에 주파하는 전철이 개통된다. 국토해양부는 24일 “소사동과 원시동을 잇는 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BTL)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길이 23.3km의 소사∼원시 복선전철은 2016년 3월 개통을 목표로 31일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12개 역으로 구성된 소사∼원시 노선이 완공되면 전동차로 24분 만에 소사에서 원시까지 이동할 수 있다. 또 이 노선과 연결된 화랑역(안산선), 신안산선(시흥시청역), 소사역(경인선) 등에서 환승이 가능해진다. 현재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전철을 이용하려면 화랑역이나 소사역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해 불편이 컸다. 이 노선은 북쪽으로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경의선 교외선과 연결되며 남쪽으로는 서해선과 연결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부선에 집중된 화물 물동량을 분산 처리해 경부선의 선로용량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인 이레일 주식회사가 총 1조5495억 원을 조달해 건설할 것”이라며 “시공을 비롯해 20년간 역무 운영와 유지 보수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19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국에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7일 내몽골 고원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황사가 발생하기 시작해 중국 북부지방을 지나 한반도로 남동진하고 있다”며 “19일 오전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난 후 오후에는 전국으로 황사가 퍼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은 황사주의보 발령 기준에 해당되는 m³당 400mg(마이크로그램) 이상의 짙은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19일 밤에는 한반도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 전남 지방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0일 새벽부터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5∼20mm, 충북 충남 경북 10∼30mm, 제주 전북 전남 경남 20∼50mm 등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면서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종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일본산 등 수입 농수산물까지 오염 파문으로 국내에 들어오지 못한다면 ‘식료품 파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일본 원전 사고, 한국에도 불똥 시민들 사이에서는 “안심하고 먹을 게 하나도 없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고유가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해 식품 가격이 상승했다. 이미 한파와 구제역 파동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와 각종 채소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국제요인까지 겹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자 정부가 4일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었을 정도. 여기에다 방사성 물질 누출로 수입 농수산물의 오염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먹을거리 부족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부 이소영 씨(39)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육류는 가격도 비싸고 먹기도 불안해 주로 생선과 나물 등을 먹어왔다”며 “이번 사고로 수입 농산물이나 생선도 먹기가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일본 원전에서 냉각수로 사용한 바닷물이나 공기 중으로 치솟았던 방사성 물질이 인근 바다로 들어가면 주변 해양환경이 오염될 수 있다. 또 향후 태풍 등으로 동풍이 불 경우 한반도나 중국 지역으로도 방사성 물질이 날아와 농작물을 오염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1986년 옛 소련(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낙진이 유럽까지 퍼져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 정부는 우유 판매 및 음용 제한, 채소 섭취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은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바다에 떨어진 낙진을 흡수한 물고기나 낙진에 오염된 풀을 먹은 소가 생산하는 우유 등을 먹으면 방사성 물질이 인체로 들어올 수 있다”며 “소량이라도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흡수되면 잘 배출되지 않고 30년간 몸 안에 남아 있기 때문에 백혈구 조혈세포 생식세포 등에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식품 신뢰도는 바닥으로 세계에서 생선 섭취량이 가장 많은 일본이지만 지진해일(쓰나미)의 영향으로 태평양 연안 어획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전복과 미역 생산지로 주민의 90%가 어업에 종사하는 이와테(巖手) 현 미야코(宮古) 시의 경우 어선 900척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파됐다. 게다가 잇따른 원전 사고로 광범한 지역에 방사성 물질이 퍼지면서 이 일대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일대에서 생산된 농작물에 대해 일단 출하를 정지하고 정밀검사를 통과한 상품만 유통시키기로 했다. 일본에선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한 만큼 사고 지역 농산물이 당분간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16일 경남 남해 대학대회 참관 중일본에서 프로생활을 했고 친구도 많은데…. 너무 슬픕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고 힘내길 바랍니다. 빠른 복구를 기원합니다. ■ 아베 신조(安倍晉三·전 일본 총리) 일본양궁연맹 회장일본인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지진을 겪었지만 누구도 이 지진 열도에서 탈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항상 극복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 신치용 프로배구 삼성화재팀 감독, 1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일본은 저력 있는 민족입니다. 엄청난 재앙을 침착하고 냉정하게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리라 믿습니다. ■ 가수 김창완 씨, 16일 일본 지진 위로공연 열 뜻을 밝히며뜻있는 음악인들과 위로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수마가 다시 평온한 바다로 돌아간 게 원통하더군요. ■ 배우 안재욱 씨, 16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억 원을 기부하며사망자와 실종자는 계속 늘어나고 여진과 원전 폭발 위험으로 두려움에 떨 이재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 JYJ 멤버 김준수 씨, 16일 월드비전에 6억 원 기부 의사를 밝히며우리 교민들과 일본에 있는 모든 분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병철 고려대 총장, 16일 고려대 재학 중인 일본 유학생 초청 오찬에서고려대는 일본인 유학생들이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상심하지 말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 김진규 건국대 총장, 16일 학교 간부 회의에서이웃나라 일본의 말로 표현하지 못할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나눠야 합니다. 일본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모읍시다. ■ 정애라 목포공생원장, 16일 일본 지진돕기 모금운동을 하며일제강점기, 부모 없는 한국 아이들을 돌봐준 일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도움을 받았던 공생원 식구들이 이젠 어려움에 처한 일본인들을 돕고 싶습니다. ■ 이만의 환경부 장관, 16일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서천재지변과 큰 사고 속에서도 준법정신과 질서, 그리고 남을 위한 배려를 실천하는 일본국민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하루빨리 삶과 환경이 회복되길 기원합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 16일 간부회의에서TV 화면으로 본 참상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다해 일본과 일본 국민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 강운태 광주시장, 16일 오전 광주시 간부회의에서고통 받을 때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이웃입니다. 자매도시인 센다이가 처참한 일을 당하고 있으니 성금을 내고 구호품을 보냅시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폭발과 방사성 물질 확산이 계속되면서 원전 중심의 한국 에너지 정책에 대한 찬반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정부가 원전확대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녹색연합 등 30여 개 환경단체도 이날 “위험한 핵 발전 확대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 제동?정부는 “원자력 에너지는 지구온난화를 막는 저탄소 녹색에너지”라며 원자력 에너지 확대정책을 펼쳐 왔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1978년 4월 국내 최초의 원전인 고리 원전 1호기가 가동된 후 16일 현재 부산 고리원자력본부(5기), 경북 월성원자력본부(4기), 전남 영광원자력본부(6기), 경북 울진원자력본부(6기) 등 전국에서 총 21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한국은 세계 5위의 원전 보유국. 전체 전력 소요량의 30% 이상(약 1474억 kWh)을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21기인 원전을 35기로 늘려 원전 비중을 48.5%로 높이는 ‘5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0∼2024년)을 발표했다.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현재 신고리 원전 2호기(부산 기장군), 신월성 원전 1, 2호기(경북 경주시 양북면), 신고리 원전 3, 4호기(울산 울주군), 신울진 원전 1, 2호기(경북 울진군)가 건설되고 있다. 또 신고리 원전 5, 6호기(울산 울주군), 신울진 원전 3, 4호기(경북 울진군)가 건설 준비 단계에 있어 앞으로 원전 13기가 늘어난다. 강원 삼척시, 경북 영덕군, 울진군은 신규 원전 유치를 신청해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폭발로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 반대 여론이 커졌다. 삼척 영덕 울진에서는 원전 유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서 유치 반대 의견이 많아져 정부가 현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신청을 취소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독일은 14일 원전의 가동시한을 연장하는 계획을 3개월 유보하기로 했다. 스위스는 15일 낡은 원전을 새 원전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보류했다.○ 대안에너지라는 원자력의 대안은?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찬반 논란은 크게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이 효율적인지 △원자력이 녹색에너지인지 △원전의 위험성이 크다면 대안은 무엇인지 등으로 나뉜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는 “원자력 에너지가 온실가스를 내뿜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원전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은 이산화탄소보다 환경에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 원자력발전 시설이 북한에 폭격당할 경우 한반도 일대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반면 정부는 기존 에너지 정책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석유 등 화석에너지가 고갈되는 데다 태양열 등 대체에너지는 대용량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없다는 것. 또 생산단가도 비싸 전기요금 상승 등 사회적 부담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으론 원자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정부의 ‘원자력 확대 찬반’에 앞서 현재처럼 값싼 전기에너지 공급정책을 계속 유지할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근대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장은 “현재처럼 값싼 전기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을 포기한다면 원전 확대 정책을 접을 수 있다”며 “하지만 전기에너지는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길 원하면서 원전은 위험해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를 이행해야 하는 기업이 사전에 감축 노력을 하거나 다른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도와도 이를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정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 운영지침’을 확정해 고시했다.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란 기업이 할당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초과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 확정안에 따르면 온실가스 목표관리제가 본격 시행되는 내년 1월 1일 이전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기울일 경우 조기 감축 실적으로 인정된다. 예를 들어 A 기업이 올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100t을 줄일 경우 내년에 할당량보다 온실가스를 100t 초과해 발생시켜도 미리 감축한 양을 계산해 이에 대한 벌금을 물리지 않는다는 것. 또 이행 대상 업체가 다른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할 경우에도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A 기업이 중소기업 B 업체에 기술 지원을 해 B 업체가 온실가스 100t을 줄이면 A 기업이 100t을 더 배출해도 된다는 것. 이 밖에 온실가스 3000t 미만의 소량 배출 사업장, 10t 미만의 극소 배출시설에 대해서는 보고 절차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에 관한 명세서 제출 기한도 3월 말에서 5월 말로 두 달 늦춰졌다. 운영지침이 고시됨에 따라 지난해 9월 지정된 468개 기업은 9월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에너지 절약 목표를 설정해 12월까지 이행 계획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올해 연간 온실가스 2만5000t 이상 배출 기업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엔 2만 t 이상 배출 기업, 2014년엔 1만5000t 이상 배출 기업, 2015년엔 1만5000t 이상∼2만5000t 미만 배출 기업은 목표관리제의 관리 대상이 된다. 내년부터 할당량을 넘기는 기업에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이 아닌 나라로는 처음으로 개별 기업의 온실가스와 에너지에 대한 산정 보고 검증체계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2007년 기름유출 사고를 겪은 충남 태안지역 해안에 서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태안 해변길’이 조성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 “‘북한산 둘레길’처럼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의 서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태안해변길’ 120km 구간을 2013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태안 해변길은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학암포∼고남면 고남리 안면도 영목항 구간이다. 각 길목은 특성에 따라 바라길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몽산포에서 드르니항에 이르는 솔모랫길 13km와 드르니항에서 꽃지까지의 노을길 12km는 5월 말에 개통된다. 이어 학암포에서 만리포까지의 바라길(28km), 만리포에서 몽산포까지 유람길(38km)은 2012년까지 개통된다. 바라길은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고 당시 방재용으로 임시 개설했던 도로의 일부를 태안군과 협력해 해변길로 개조할 방침이다. 유람길은 해안이 아닌 실제 바닷길을 이용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유람선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솔모랫길과 노을길은 수산물시장 등을 끼고 지나도록 해 계절별 먹을거리 등을 이용한 축제와 접목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13년 꽃지에서 영목항까지의 샛별바람길 29km 구간이 개통되면 전체 태안해안길이 완성된다. 공단 관계자는 “태안해변길 내에는 구릉성 산지, 곰솔 방풍림, 염전, 새우양식장, 사구 등 해안생태계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며 “대규모 기름 유출사고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기상청은 15일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되면서 16일부터 꽃샘추위가 또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수원 대전 전주 영하 3도, 충주 영하 5도, 광주 영하 1도, 부산 대구 0도 등으로 비교적 쌀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아침 최저기온도 서울 영하 3도, 수원 영하 4도, 대전 영하 4도, 원주 영하 5도, 광주 영하 2도, 부산 영하 1도 등 전국이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꽃샘추위는 18일 오후부터 풀리기 시작해 주말인 19, 20일까지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내 주변에서 지진이나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에 강진이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을 염려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15일 민방위 훈련에서는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충격이 미칠 우려가 있는 강원과 경북, 울산 등 동남해안 12개 시군은 지진 쓰나미 대비 훈련이 실시됐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흔들림이 느껴지면 실내에서는 즉시 몸을 낮추고 책상 등의 아래로 들어가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몸을 가릴 곳이 없으면 방석이나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지진으로 문이 뒤틀리면서 실내에 갇힐 수 있으므로 흔들림이 느껴지면 바로 문을 열어 탈출구를 확보한다. 지진이 일어나면 특히 화재를 조심해야 한다. 지진이 느껴지면 전열기구 등은 즉시 꺼야 한다. 흔들리는 상황에서 전열기구가 위치한 곳으로 이동하려면 위험할 수 있으니 “불을 끄라”고 소리를 질러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끄게 한다. 흔들림이 멈춘 후 진화할 곳을 살핀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진이 느껴지면 가까운 층에서 내린다. 건물을 빠져 나가려면 비상계단으로 가는 것이 낫다. 야외라면 유리창 간판 등 낙하물에 주의하며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 채 건물 담 기둥 등의 주위에서 벗어난다. 쓰나미는 약 10분 간격으로 반복되며 발생 30분 후에 파도의 높이가 가장 높아진다. 이런 상태가 3∼4시간 지속된 후 점차 약해진다. 해안 저지대 주민은 쓰나미를 대비해 대피 장소와 대피 방법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비상경보 발령 시 즉시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인근 행정기관의 전화번호는 온 가족이 알 수 있는 곳에 두고 이웃 간 연락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며 “몸을 피한 후에는 라디오 등으로 기상 상황이나 쓰나미 경보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이희일 지진연구센터장은 “대형 지진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현대과학으로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는 인구 밀집과 도시화 등으로 지진 재해에 매우 취약하므로 개인별로 지진 발생 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200년전 경주서 규모 8.0 넘는 강진 있었다”▼고려시대 190회 지진… 1518년 성벽붕괴 묘사■ 역사기록으로 알아본 한반도의 지진혹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지진이 잘 안 일어나는데 대피 방법까지 숙지해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반도는 판구조론상 판의 경계가 아닌 중심부 쪽에 위치해 지진 발생 빈도가 낮고 규모도 일본에 비해 작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대형 지진으로부터 100% 안전하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지진계가 발명되기 전인 19세기까지 문헌에 기록된 지진을 분석하면 한반도에는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강진(리히터 규모 5)이 40여 회 발생했다.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증보문헌비고 등 국내 역사 문헌에는 많은 지진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온조왕 45년(서기 27년) 10월 백제 내 지진으로 인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통일신라 혜공왕 15년(서기 779년) 3월경 경주에서 강진이 발생해 100여 명이 사망했다. 당시 지진은 규모 8 이상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에도 약 190회의 지진 발생 기록이 고려사 고려사절요 등에 있다. 조선시대도 마찬가지. 중종 13년(1518년) 5월에는 “소리가 성난 우레 소리처럼 크고 담장과 성벽이 무너졌으며 도성 안 사람들이 밤새 노숙하며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는 기록이 있다. 인조 21년(1643년) 7월에는 울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숙종 7년(1681년) 5월에는 강원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는 등 조선시대에만 2000회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총 891회의 지진(규모 2.0 이상)이 발생했다. 관측 이후 최고 기록은 1980년 1월 8일 평안북도 의주 삭주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3 지진. 쓰나미 재해도 1980, 90년대 각각 한 차례 발생했다. 1983년 5월 26일 일본 혼슈 아키타 현 서쪽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으로 쓰나미가 일어 동해안 일대에 사망 1명, 실종 2명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993년 7월 12일에도 속초 동북쪽 950km의 일본 홋카이도 서쪽 해상에서 강진(규모 7.8)이 발생한 후 동해안에 쓰나미가 밀어닥쳐 속초항 등에서 10여 척의 어선이 침몰됐다. 소방방재청의 ‘지진해일 침수 예상도’에 따르면 동해에서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하면 동해안 100m 이내 연안도시가 물에 잠긴다. 동해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30분, 일본 근해에서 발생하면 1시간 45분 안에 쓰나미가 한반도 해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14일 오전 10시 2분 일본 도쿄 동북쪽 150km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6.2의 여진이 다시 발생했다. “대형 지진이 또 올 수 있다”는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추가 대지진의 공포감이 퍼지고 있는 것은 일본이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지진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불의 고리’란 일본열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대만 알래스카 북미 남미 안데스산맥 칠레 해안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환태평양 지진대’(총 길이 4만 km)를 가리키는 말이다.판 구조론상 이 지역은 지각을 덮는 여러 판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인도-호주판 등의 다른 판들과 접하는 곳이다. 11일 대지진의 진원지도 불의 고리에 속한다. 지난달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규모 6.3), 지난해 2월 27일 칠레 콘셉시온 지진(규모 8.8), 지난해 1월 12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지진(규모 7.0) 등도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발생했다.따라서 이 지진대에 속한 지역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진섭 부산대 지구환경시스템학부 교수는 “환태평양 지진대에서는 판들이 많게는 연간 4∼5cm, 적게는 1∼2cm씩 움직이고 있다”며 “판이 움직이며 부딪치기 때문에 이 지진대에 속한 어느 지역에서도 일본과 같은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지진 위험이 높은 ‘불의 고리’ 지역 가운데 원자력발전소가 다수 건설돼 있는 나라는 일본이 대표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 전 세계 원자로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지진 발생 위험이 높은 지질 구조 위에 세워져 있다며 일본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세계원자력협회 국가별 원자로 보유 통계와 세계지진위험평가프로그램이 분석한 ‘향후 50년간 지각 불안정 위험지수(재현지수)’ 자료를 결합해 보면 원자로 수와 지각 불안정 위험이 공통적으로 집중된 곳은 일본뿐이다.세계원자력협회 자료를 보면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상업용 원자로 443기 가운데 55기가 일본에 있다. 일본보다 원자로를 많이 보유한 나라는 국가 전체 전력의 75.2%를 원자력발전으로 해결하는 프랑스(58기)와 일본보다 영토가 넓은 미국(104기)뿐이다.그러나 원자로의 위험도에서 일본은 프랑스 미국과는 확연히 다르다. 세계지진위험지도를 보면 55기의 원자로를 가진 일본 영토 전체는 앞으로 50년간 지진으로 지각이 흔들릴 위험이 40% 이상이다. 반면 미국은 전체 104기의 원자로 가운데 지각이 불안정한 서부 해안가에 있는 원자로는 4기에 불과하다. 프랑스의 원자로도 대부분 지각이 불안하지 않은 지역에 세워져 있다. 프랑스 인근에선 이탈리아의 지형이 불안정하지만(최대 24%) 가동 중인 원자로가 없다. 원자로 21기를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50년간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해도 지각이 심하게 흔들릴 위험이 최대 8%에 불과하다.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이 일본열도를 강타하면서 한반도 역시 지진재해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에도 규모 5 이상의 강진이나 쓰나미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 한반도 지진은?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반도에서는 총 891회의 지진(규모 2.0 이상)이 발생했다. 가장 컸던 지진은 1980년 1월 8일 평북 의주, 삭주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이다. 2004년 5월 29일에도 경북 울진 동쪽 약 80km 해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가 100% 지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것. 한반도가 유라시아 판의 중심부 쪽에 있더라도 일본 대지진처럼 판의 경계에서 계속 지진이 발생해 중심부로 힘이 전달되면 충격이 축적됐다가 대형 지진으로 변환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이희일 지진연구센터장은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숙종 7년(1681년)에 ‘강원도에서 지진이 일어나 소리가 우레 같고 담벼락이 무너졌다’고 적혀 있다”며 “이 정도면 규모 7 이상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쓰나미도 위험하지만 대비 소홀 쓰나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실제 1993년 7월 12일 일본 홋카이도 오쿠시리 섬 서북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과 지진해일로 국내 해안지대에 3억9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 국가지진센터 관계자는 “일본열도의 서쪽인 동해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동해안까지 1시간 반 정도면 온다”고 경고했다. 현재 정부는 지진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부산 울산 강원 제주 등 7개 시도 33개 시군구 238곳에 지진해일 예·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동해안의 경우 지진해일 대피 안내판이 거의 설치돼 있지 않는 등 대비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13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을 취재한 결과 지진해일 대피 안내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동해안에는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명의의 지진해일 대피 안내판이 설치돼야 한다. 강릉항과 강문항에도 대피 안내판이 있지만 인적이 많은 상가 밀집지역이 아닌 항 입구, 해경 파출소 등에 설치돼 있었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진해일 대피 안내판이 설치됐다가 땅값 하락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철거됐다”고 말했다. ○ 지진재해 인프라 결여돼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보다는 내진설계 취약 등 지진재해 대응 인프라가 결여된 점이 더 큰 위험요소라는 지적도 나온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국내 전체 건축물 680만여 채 가운데 내진설계 대상인 높이 3층 이상, 총면적 1000m² 이상 건축물은 100만여 채이다. 이 중 실제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16만여 채(16%)에 불과하다. 내진설계는 1988년에 6층 이상, 10만 m² 이상 건축물에 도입됐다가 1995년 5층 이상 아파트, 총면적 1만 m² 이상 건축물로 대상이 확대됐으며 2005년부터는 지금의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관련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지어져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건축물은 내진을 위한 보강 공사가 필요하지만 민간 건물이 내진 보강을 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지진재해대책법 개정안은 2009년 3월 국회에 제출된 이래 지금까지 계류 중이다. 이 법은 11일에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길진균 기자 leon@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13일 “일본과 한반도 일대의 대기 흐름 시뮬레이션을 통해 방사성 물질 확산 정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더라도 현재 불고 있는 편서풍으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일본 열도의 동쪽인 태평양 방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과 15일에도 상층 1.5km 이상 높이에서 부는 기류의 흐름이 태평양 쪽으로 불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확산되기는 어렵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한반도까지 약 1000km 떨어져 있는 데다 지상에서 높이 1km 아래로 부는 바람은 어느 방향으로 불건 산 건물 등 지형에 막혀 한반도까지 못 온다”며 “높이 3km까지는 방사성 물질이 올라가야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올 수 있지만 현재 1.5km 위의 바람은 동쪽(태평양 쪽)으로 불고 있어 우리나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체에 해를 끼치는 방사성 물질은 세슘 137과 요오드 131 등이다. 방사성 물질이 체내에 쌓이면 백혈구를 생산하는 골수에 영향을 끼쳐 빈혈과 면역 기능 저하를 가져온다. 생식기 피부 눈 폐에도 악영향을 끼치며 유전자(DNA) 변형으로 돌연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 요오드 131은 갑상샘에 쌓여 암을 유발한다. 의료계에서는 인체 건강에 실제로 유해한 수준의 피폭량을 1000mSv(밀리시버트) 정도로 보고 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일본을 강타한 대형지진과 쓰나미가 국내에는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강진과 쓰나미가 한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식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일본 동북부 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쓰나미가 일본 열도에 가로막혀 한반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열도가 ‘방파제’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한반도도 100%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덕기 기상청 지진정책과장은 “현재 한반도 내 지진의 활동성은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예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면서도 “지진은 예측이 불가능하며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국내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한반도와 인근 해역(영해)에서 총 42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6회의 지진이 발생했다.정대교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판과 판이 부딪치는 응력이 한반도 밑에 있는 유라시아판으로 계속 전달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이런 것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한반도에서도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