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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대표 농산물로는 감자와 옥수수가 꼽힌다. 그러나 도내 곳곳에서는 이들 작물 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작물을 집중 재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온난화와 재배 기술 발달로 그동안 강원도에서 재배하기 어려웠던 작물도 이젠 어렵지 않게 재배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최전방 지역인 양구는 열대성 과일인 멜론을 비롯해 수박과 여름 딸기 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멜론은 30년 전만 해도 전남 곡성 인근에서나 재배가 가능했지만 기온 상승으로 최북단 지역까지 확대됐다. 특히 양구는 일교차가 크고 토질이 양호해 멜론의 당도(15브릭스 이상)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8kg이 5만 원대에 낙찰되는 등 높은 가격을 받으며 농가의 새로운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양구 멜론은 올해 436t이 생산돼 17억 원의 농가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양구에서는 수박과 사과, 여름 딸기, 파프리카도 주요 소득 작물로 재배되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강원도에서 재배가 어려웠던 포도도 생산량이 늘고 있다. 영월군은 7년째 포도시범단지 육성사업을 추진해 고품질의 포도 주산지로 떠올랐다. 영월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포도는 올해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탑프루트 프로젝트 품질 평가회 포도 분야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 영월에서는 올해 1600t의 포도가 출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30여 t이 홍콩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인삼도 홍천을 중심으로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 내 인삼 재배 면적은 2388ha로 매년 100ha가량 늘고 있다. 지난해 도내 6년근 인삼 생산액은 966억 원에 이른다. 인제군은 파프리카와 오미자 재배에 주력하고 있다. 고랭지에서 재배한 인제 오미자는 품질이 우수해 다른 지역에 비해 거래 가격이 높다. 가공업체와의 계약 단가는 1kg에 8000∼1만 원, 직거래 단가는 1만∼1만5000원이다. 2006년 조성된 인제 서화 파프리카 수출단지에서는 수출용 파프리카 재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역 특산품에 대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출원도 활발하다. 매년 토마토축제를 열고 있는 화천군과 복숭아축제를 여는 원주시는 이들 대표 특산품에 대해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출원을 통한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춘천 사과 복숭아, 양양 배, 평창 여름 딸기와 블루베리, 홍천 오미자도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최관지 화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고랭지가 많은 강원도에서 생산된 과일은 평지에서 생산된 것에 비해 병해충 피해 우려가 적은 데다 당도가 높고 단단해 저장 기간이 길다”며 “이 때문에 다른 지역 생산품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부가가치가 높고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 소설가 이외수 씨가 살고 있는 이곳에 최근 들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월 감성마을에 문을 연 이외수문학관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버스가 줄을 이어 주차장이 꽉 찰 정도. 이외수문학관에 따르면 이곳을 찾는 관람객은 일주일에 3000명을 넘는다. 문학관 개관 전 감성마을 방문객이 주당 500여 명이었던 데 비해 6배로 늘어난 수치다. 관람객들은 주차장에서 문학관으로 이동하는 동안 계곡을 따라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며 감탄을 연발한다. 또 이외수 작가의 아름다운 언어로 이뤄진 수십 개의 시비(詩碑)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사색에 잠긴다. 이외수문학관에는 작가의 손때가 묻은 각종 용품에서부터 책 그림 시 등이 전시돼 있다. 또 이 작가의 삶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사진을 볼 수 있고 영상실에서는 그의 활동 상황이 담긴 영상자료를 시청할 수 있다. 수장고 퍼포먼스공간 중앙정원도 조성돼 있다. 운이 좋으면 이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고 그의 안내를 받으면서 문학관을 관람할 수도 있다. 문학관 관람객이 늘어 음식점 등 상권은 호황을 맞고 있다. 관람객 상당수가 다목리에서 식사하고 가기 때문이다. 동해식당을 운영하는 박덕례 씨(53·여)는 “문학관이 들어선 이후 주말이면 단체 손님 예약이 줄을 이어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세훈 화천군 관광정책과장은 “감성마을이 들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왔지만 문학관 개관 뒤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군은 이외수문학관 입장료를 당분간 받지 않을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특수강도강간죄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성폭력 범죄자가 교도소에서 피해자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추가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경북에 사는 A 씨(33·여)는 지난해 12월 26일 소인이 안양교도소로 찍힌 편지 한 통을 받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발신자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던 김모 씨(47)였던 것. 김 씨는 2010년 9월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던 A 씨에게 “집을 보여 달라”고 했다. 빌라에 도착하자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김 씨는 범행 1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혀 징역형과 15년간 전자발찌 착용을 선고받았다. 앙심을 품은 김 씨는 A 씨에게 협박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나를 강도강간상해범으로 만들었으니 감옥에서 저주하겠다. 난 평생 감옥에 있지 않는다. 꼭 살아나가 얽히고설킨 원한의 실타래를 풀겠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살얼음판을 걸어가듯 살아야 하겠지”라고 적었다. A 씨는 편지를 수사기관에 신고했고, 김 씨는 교도소 복역 중 특가법상 보복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인겸)는 24일 ‘보복 목적으로 편지를 보낸 것이 아니라는 김 씨의 항소는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자신이 저지른 성폭력 범죄의 피해자가 재판 과정에서 불리한 진술을 한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 편지를 보내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2∼2026년)에 따라 동해안 6개 시군 가운데 강릉 삼척 동해 고성 4개 시군에 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강원 동해안 지역에 기업들이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자치단체들도 주민 여론을 감안해 잇따라 유치 거부 결정을 내리는 상황이다. ○ 고성 동해 “환경 훼손 우려 반대” 고성군 죽왕면 현내면 토성면 주민 500여 명은 22일 고성군청 앞에서 대림건설의 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환경 훼손과 공해 발생 우려가 주된 이유다. 고성군은 19일 군정조정위원회를 열고 발전소 건설 반대를 결정했다. 군은 “청정 지역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고 주민 반대에 따른 행정 불신도 우려된다”는 반대 이유를 밝혔다. 대림산업은 동해안 최북단인 현내면에 4000MW급 발전소 건설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이 반대하자 죽왕면으로 대상지를 옮겼다. 그러나 일부 사회단체는 “낙후된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 발전소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반대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동해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부메탈이 4조1000억 원을 들여 송정동에 건설을 추진 중인 1000MW급 화전 2기 건설은 주민과 시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동해시는 최근 송정동과 인근 주민들의 찬반 서명을 받은 결과 찬성이 37.89%로 과반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시의회에 유치 동의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전력거래소에도 주민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동부메탈은 22일 동해시청 앞에서 “시가 주민 찬반 투표에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고 유치 반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발전소 유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동해시 북평동에 추진 중인 STX 화전도 주민들이 강력 반대하고 있으며 시의회도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강릉 삼척 “지역 발전 계기 환영” 고성 동해와 달리 강릉과 삼척에서는 화전 건설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강릉시는 강동면에 건설을 추진 중인 동부하슬라파워㈜의 발전소 반경 5km 이내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찬반 조사를 한 결과 91%(17일 기준)가 동의서에 서명했다. 주민들은 낙후된 강동면에는 발전소 건설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마을 곳곳에 유치 희망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주민 차원의 유치 활동을 펼칠 정도다. 시의회도 22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에서 ‘강릉 민자발전사업 유치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삼척에서도 주민들이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시의회가 일부 업체에 대해 동의안을 부결 처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의회는 23일 열린 임시회에서 동양파워, 포스코에너지, 동부발전삼척 등 3개 업체만 동의하고 삼성물산, STX에너지에 대해서는 부결했다. 시의회는 “발전소 건설에 대해 시가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지역 균형 발전 등을 고려해 권역별로 1개 기업만 선정했다”며 부결 이유를 밝혔다. 이들 업체는 71∼86%의 주민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결된 업체들은 “시의회가 주민 의견을 무시했다”며 “선정 기준과 부결 배경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평가 기준은 100점 만점 가운데 지역 희망 정도가 25점으로 비중이 커 주민과 의회의 동의가 없으면 상당히 불리하다. 지역 희망 정도는 의회 동의를 받으면 10점, 주민동의서가 제출되면 15점을 받을 수 있다. 성시내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 사무관은 “지역 주민이 반대하면 선정에 불리하지만 다른 평가 기준이 있기 때문에 선정에서 탈락한 것은 아니다”며 “점수 순위에 따라 올해 말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가 북카페와 옛 경춘선 역사관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입한 무궁화호 열차가 쓸모없이 방치되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해 5월 옛 경춘선을 운행하던 무궁화호 기관차 1량, 객차 2량을 코레일로부터 8000여만 원에 구입해 도색한 뒤 신동면 증리 옛 김유정역(驛)에 세워놓았다. 이에 따라 빛바랜 옛 역사 앞에 열차가 1년 넘게 황량한 모습으로 서있다. 춘천시는 25억여 원을 들여 추진한 옛 김유정역사 공원화 사업의 하나로 열차를 구입했다. 그러나 공원화 사업이 코레일 및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토지 임대료 문제로 갈등을 빚다 좌초하면서 무궁화호 열차를 활용한 사업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시설공단 토지 7600여 m²(약 2300평), 코레일 토지 5500여 m²(약 1670평) 등 1만3000여 m²의 사업 대상지에 대해 춘천시는 무상 대여를 요구했지만 양 기관은 규정을 들어 무상 대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원화 사업 무산에 따라 춘천시는 확보한 예산을 다른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 추진에 앞서 제반 여건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무궁화호 열차를 매입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김유정역사를 활용한 사업이 중단됐지만 구입한 무궁화호 열차는 김유정문학촌 등 다른 곳으로 옮겨 활용할 방침”이라며 “활용 가치가 있는 만큼 예산 낭비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패스트푸드 인터넷 스마트폰…. 이 단어들이 보여주듯 ‘빠름의 시대’는 물론이고 ‘느림의 철학’이 함께 존재하는 곳. 이런 개념을 주제로 삼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충북 제천시 수산면과 박달재가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이 마을들은 20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슬로시티 총회에서 국내 11, 12번째 슬로시티로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으로 두 마을은 청정지역으로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관광객 유치, 농특산물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슬로시티운동은 1999년 시작돼 25개국 150개 도시가 슬로시티로 가입돼 있다. ○ 이름 바꾼 김삿갓면 ‘이제는 슬로시티’ 영월군 김삿갓면은 2009년 10월 면(面) 이름을 바꾸면서 화제가 됐다. 조선 숙종 때부터 불려온 지명인 하동면 대신에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의 이름을 딴 김삿갓면으로 개칭한 것. 김삿갓의 거주지와 묘, 문학관 등이 있는 김삿갓마을로 알려져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바꾼 것이다. 김삿갓면이 슬로시티로 인증을 받아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됐다. 강원도에서 슬로시티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 김삿갓면은 고씨동굴을 비롯해 김삿갓 유적지, 왕검성, 조선민화박물관, 내리계곡 등 역사·문화 요소가 천혜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진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월군은 지난해 3월 슬로시티 지정을 신청했다. 7월 주민이 슬로시티추진협의회를 발족했고 슬로시티에 관한 주민 교육과 시설 정비를 했다. 마을길과 산길을 이은 명품 산소길 ‘외씨버선길’이 탄생했고 관광객들을 위한 ‘외씨버선 관광열차’도 운행했다. 또 영월군과 영월우체국은 김삿갓문학관 등 5개 박물관에 ‘느린 우체통’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우체통에 넣은 편지는 수취인에게 1년 뒤 배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효식 김삿갓면장은 “난개발을 막아 천혜의 자연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고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농가 소득 향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월군은 다음 달 2일 영월읍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0회 영월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김삿갓면 슬로시티 선포식을 개최한다.○ 울음 대신 웃음으로 넘는 박달재 ‘충북 제1호 슬로시티’가 된 제천시는 지자체의 꼼꼼한 준비에다 주민 염원이 결합돼 국제 인증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제천시는 지난해 6월부터 슬로시티로 인증받기 위해 나섰다. 주민 설명회를 열고 실사를 통해 수산면 일원과 박달재 구역(백운면)을 슬로시티 거점지역으로 선정하고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수산면은 전통문화인 오티별신제와 솟대문화를 비롯해 금수산 가은산 옥순봉 자드락길 등 빼어난 자연환경을 갖췄다. 특산품인 약초와 마을밴드 운영 등 우수한 슬로시티 자원을 갖고 있다. 국민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 잘 알려진 박달재 권역은 백운 MTB길, 박달재 한우마을, 경은사(慶恩寺), 오미자 재배단지, 리솜포레스트 등의 명소를 갖췄다. 제천시는 △한방(韓方)과 약초를 기반으로 한 건강도시 △삼한(三韓)의 농업 역사를 간직한 역사도시 △400년 전통의 오티별신제와 전통 솟대문화를 전승하고 있는 전통문화도시 △수려하면서도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특화된 슬로 길(자드락길)을 간직한 휴양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제천시는 이번 국제인증을 출발점으로 삼아 ‘느림의 미학’이 살아 있는 진정한 의미의 슬로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최명현 시장은 “내년부터 주민 중심의 슬로시티 운동을 확산하고, (슬로시티) 브랜드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반정비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강원 춘천시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및 볼거리 제공을 위해 30년 전 춘천에 불시착했던 중국 민항기와 같은 기종을 수입, 전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춘천시에 따르면 중국 민항기의 춘천 캠프페이지 불시착 30주년이 되는 내년에 12억 원을 들여 동일 기종을 수입해 캠프페이지 터에 전시할 계획이다. 1983년 5월 5일 춘천시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활주로에 불시착한 중국 민항기는 영국 트라이던트 기종으로 현재는 단종돼 중국과 유럽의 부호들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당시 불시착했던 민항기를 수소문했지만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고철 처리된 것으로 추정하고 개인 소장자들로부터 구입할 예정이다. 춘천시는 이 비행기를 전시하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행기 내부 관람 때는 입장료를 받아 수익도 창출하기로 했다. 최근 한류 바람으로 춘천 명동과 남이섬 등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춘천을 찾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76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00여 명에 비해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사업 추진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유성철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이 비행기 한 대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지 의문이고 결과적으로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며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바로 시행에 옮기기에 앞서 캠프페이지 개발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시의회 황찬중 의원은 “캠프페이지의 개발 청사진에 따라 비행기 수입 전시가 추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전체적인 개발 계획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치호 춘천시 관광과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시점에서 이들에게 의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광객 증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중국 민항기는 한중 수교 전인 1983년 무장 승객에게 납치돼 항로를 벗어났다가 미군부대였던 캠프페이지에 불시착했다. 중국 측은 이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이는 중국에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 양 정부 간 첫 공식 접촉이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서양 축제 핼러윈데이를 맞아 수도권 대학생들의 MT(수련회) 명소인 강원 춘천시 강촌유원지에서 이색 축제가 열린다. 2102강촌할로윈축제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2일 춘천시 남산면 강촌역 광장에서 핼러윈축제를 열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들이 함께 기획해 마련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강촌유원지에서 좀비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막이 올라 오후 7시 강촌역 광장에서 본행사가 열린다. 호러마술공연과 강원대 TYS댄스팀 공연, DJ의 클럽파티 등이 준비돼 있다. 또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와 림보게임, 도전 격파왕 등이 상설이벤트로 진행된다. 방곡리부녀회의 주전부리 판매장, 핼러윈 의상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이날 핼러윈 복장을 하고 강촌을 찾는 관광객은 유원지 음식점과 레저시설 이용 시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강촌할로윈축제조직위는 “만화 속 캐릭터로 분장한 참가자들이 출연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폐쇄적이거나 혐오스러운 분위기가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은 축제 홈페이지(www.gangchonhorro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핼러윈데이는 서양에서 10월 31일 괴상한 복장을 하고 치르는 축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1일 오후 강원 평창군청 앞 광장에 ‘D-100’ 전광판이 등장했다. 2013평창겨울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막 100일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국제스포츠대회지만 규모에 비해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013평창겨울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나경원)는 D-100을 기념하고 대회 홍보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공동 개최지인 강릉에서는 ‘바우길 걷기축제’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대관령박물관 야외무대에서 난타와 그린실버악단의 식전 공연을 관람한 뒤 대관령 옛길로 불리는 약 10km의 강릉 바우길을 걸었다. 서울에서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올림픽 스타들이 참가한 가운데 청계천 걷기대회가 진행됐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강릉 생활체육센터에서 스페셜올림픽 정식종목인 플로어하키와 시범종목 플로어볼 시범경기가 열렸다. 플로어하키는 비장애인들이 하는 아이스하키와 달리 빙상장이 아닌 나무 또는 우레탄 바닥의 경기장에서 하는 하키 경기. 이날 경기에는 3개 팀이 참가해 강원도장애인복지관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와 함께 스페셜프렌즈 위촉식이 열렸고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선수 등 스포츠스타의 사인회와 거리 홍보 캠페인이 이어졌다. 2013평창겨울스페셜올림픽은 내년 1월 29일∼2월 5일 8일간 평창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 강릉 실내빙상경기장에서 열린다. 스키와 빙상 등 7개 종목, 55개 세부 종목의 경기가 열리고 120여 개국 3300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한다. 이 대회는 2018평창겨울올림픽 유치와 함께 2008년부터 유치가 추진돼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의 실사를 거쳐 2010년 2월 개최지로 선정됐다. 올 2월에는 국내외 27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프레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함승경 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원회 미디어팀장은 “스페셜올림픽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대회 개막 전까지 공익 동영상 CF와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국민 모두 지적장애인과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2 강릉 ICCN 세계무형문화축전’이 19∼28일 강릉시 단오문화관, 구 명주초교, 강릉 임영관 등에서 열린다. 강릉시와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Inter-City Intangible Cultural Cooperation Network)이 주최하는 이번 축전의 주제는 ‘무형문화의 가치, 도시에서 발견하다’. ICCN 회원 도시 등 23개국 28개 도시 100여 팀이 참가해 전통 문화를 선보인다. 19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칼리나 민속춤을 시작으로 중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등의 공연이 하루 평균 28차례 펼쳐진다. 특히 아르헨티나 탱고, 체코 베르분크, 크로아티아 베차라츠, 이탈리아 시칠리아인형극 등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16개 작품이 포함됐다. 국립국악원, 강원도립예술관, 강릉시립예술단의 공연, 강릉사투리토크쇼 등 특별무대도 준비돼 있다. 상설 행사로 남문골목과 경강로에서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주말 경강로에서는 시민과 함께 하는 거리 퍼레이드도 열린다. 이번 축전은 2008년 10월 ICCN이 창립한 이후 열리는 첫 축전으로 문화예술과 역사유적의 도시 강릉을 세계 무형문화의 메카로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릉단오제는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세부 공연 일정은 홈페이지(www.iccn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에 부분 무상급식이 시작된다. 신경호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등학생 무상급식을 위해 확보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등생 학부모는 3월부터 이달까지 납부한 급식비의 80%를 돌려받게 된다. 또 11월부터는 전체 급식비 중 20%만 부담하면 된다. 신 교육장은 “친환경무상급식 지원 사업 예산이 지난해 도의회에서 의결됐지만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춘천시만 20% 분담을 거부해 춘천에서는 무상급식이 시행되지 않았다”며 “남은 2개월 동안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의 11, 12월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도교육청이 올해 확보한 무상급식 예산 52억9000만 원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불용 처리되기 때문에 취해진 고육책이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춘천시가 무상급식 분담금 20%를 거부하는 한 자체 확보한 예산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지만 최근 학부모 단체 들이 지원을 요청한 데다 예산 불용 처리를 우려해 방침을 번복했다. 이번 결정으로 무상급식을 둘러싼 갈등은 다소 수그러들겠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는다. 내년부터 다른 17개 시군은 무상급식을 중학교까지 확대할 방침이지만 춘천시는 무상급식 거부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춘천시는 무상급식은 도교육청이 할 일이라며 자체 예산만으로 무상급식을 하라고 촉구해 왔고 이를 실시하지 않으면 춘천교육지원청에 지원하던 연간 12억 원의 교육경비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교육장은 이날 “춘천시가 초·중학교의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도록 시민들이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도교육감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당초 약속한 대로 올해 확보한 교육경비를 즉시 지원하고 내년 교육경비도 대폭 상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대 제10대 총장 선거의 총체적 부정과 불법 사례를 보고 향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윤리경영 차원에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시오.’ 강원대 경영학과 안상열 교수가 16일 실시한 2학기 중간고사 ‘경영윤리론’ 과목에 출제한 문제 중 하나다. 안 교수는 이날 문제 5개 가운데 3개를 총장의 연구부정 연루 의혹, 총장 선거의 부정과 불법 사례 처리 방안을 묻는 문제로 출제했다. 이는 제10대 강원대 총장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신승호 총장(물리학과)의 연구비 이중 수혜 논란 등을 지칭한 것인데 선거 부정과 신 총장의 연구 부정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안 교수가 출제한 문제는 △본 대학 연구윤리위원회에서 연구부정 사실을 은폐해 진실을 호도했다면 윤리경영을 수강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고도의 도덕성과 윤리성이 요구되는 대학 총장이 연구 부정에 연루되어 있다며 여러 가지 의혹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기술하시오 등이다. 경영윤리론은 경영학과 3, 4학년의 전공 선택 과목으로 A, B반에 63명씩, 총 126명이 수강하고 있다. 강원대는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올해 5월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한 공모제를 거쳐 신 총장을 1순위 후보자로 선출했으며 8월 국무회의 의결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교수가 총장 선출을 위한 학칙 개정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계속됐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안전을 주제로 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강원 태백시의 안전체험 테마파크 ‘365세이프타운(safetown)’이 23일 준공식을 열고 31일 공식 개장한다. 국비와 지방비 등 1790억 원이 투입된 세이프타운은 태백시 장성동과 철암동 일원 95만376m²(약 28만7488평)에 청소년안전체험관, 챌린지월드, 강원도소방학교 3개 지구로 구성됐다.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은 산불 설해 지진 풍수해 테러 등 각종 재난을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3D, 4D 영상과 라이더형 시뮬레이터를 타고 실감나는 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용요금은 성인 2만2000원, 청소년 2만 원, 초등학생 1만8000원이며 단체(20명 이상)는 30% 할인된다. 챌린지월드는 군부대 유격시설과 유사한 스릴 만점의 체험시설. 11m 높이의 ‘파워팬’을 비롯해 구름다리, 지그재그브리지, 지프라인 등이 설치돼 있다. 이용요금은 5000원. 강원도소방학교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전문 교육시설이지만 일반인도 단체 예약 시 이용할 수 있다. 전문 교관들로부터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화재 현장 탈출법 등을 배울 수 있다. 365세이프타운은 그동안 태백시와 정부, 강원도가 운영 주체를 놓고 이견을 보였지만 주요 체험시설인 청소년안전체험관과 챌린지월드는 태백시가 운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태백시 관계자는 “강원도와 수도권 학생, 청소년단체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수지를 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09년 개통된 서울∼춘천 고속도로 통행요금이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은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차량통행량이 매년 증가 추세인데도 오히려 통행요금은 지난해 인상됐다며 요금을 낮춰야 한다고 17일 주장했다. 민주당이 국토해양부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3만8400여 대로 2009년 2만9118대에 비해 31.7%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 강일 나들목∼춘천 동산요금소까지의 통행요금(승용차 기준)은 기존 5900원에서 지난해 11월 6300원으로 올랐다. 고속도로 개통 초기부터 춘천과 인접 시군 주민들이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며 반발해 왔는데도 개통 2년 만에 6.7%가 오른 셈이다.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은 한국도로공사 기준을 적용할 때의 요금인 3500원에 비해 1.69배에 해당하는 과도한 요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전국 민자 고속도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춘천 고속도로 이용자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는데도 불합리한 요금체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매주 금요일 해가 지고 나면 강원 동해시 천곡동의 한 골목길로 경찰관들이 모여든다. 이들의 발걸음은 음악연습실로 향한다. 경찰 여럿이 밤에 나타나니 범죄의 냄새가 날 것 같지만 사실은 음악의 향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곳에서 경찰관들은 로커로 변신한다. 드럼과 기타 키보드 등 요란한 악기 소리 사이로 윤도현밴드의 ‘나는 나비’, 로커스트의 ‘하늘색 꿈’ 등 노래가 울려 퍼진다. 이곳은 동해경찰서 경찰관 밴드 ‘매드캅스(Madcops)’ 연습실이다.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하고 싶어서 뭉친 경찰관들은 이곳에서 음악에 미친다. 매드캅스는 2007년 3월 결성됐다. 음악뿐 아니라 경찰 업무 등 모든 일에 푹 빠져 보자는 의미에서 밴드 이름을 지었다. 학창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해 온 북삼지구대 김형원 경사(42)가 중심이 돼 5명의 멤버로 출발해 현재는 10명으로 늘었다. 김 경사처럼 오랫동안 악기를 다룬 멤버도 있지만 의지 있는 초보도 가세했다. 김 경사가 초보 경찰관들을 지도하며 밴드를 꾸려 왔다. 연습은 1주일에 한 차례 금요일로 정해 놨지만 경찰관이라는 직업 특성상 근무일이 제각각이라 못 나오는 경우가 많아 요일을 바꾸기 일쑤다. 공연 일정이 잡히면 연습은 일주일에 2, 3차례로 늘어난다. 매드캅스는 2007년 10월 동해시 청소년문화제에서 첫 공연을 펼쳤다. 이를 시작으로 물사랑 환경콘서트, 지역 축제에 단골손님으로 초대받는다. 1년에 5, 6차례 공식 무대에 선다. 보컬을 맡은 홍일점 수사과 윤영희 경장(32)은 “연습도 쉽지 않고 공연에 앞서 긴장도 많이 되지만 공연을 무사히 마쳤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매드캅스의 공연 개런티는 무료. 주최 측이 소정의 사례비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모두 무궁화장학회에 기부한다. 매드캅스는 공연 외에 학교폭력 예방과 치안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연 중간 중간 청소년들에게 “싸울 시간에 음악을 들으세요”, “학교폭력 안 돼요” 등 ‘경찰다운’ 멘트를 날린다. 노래로 집중도를 높인 뒤 날리는 교훈성 멘트는 지루한 강의보다 효과가 높다. 김형원 경사는 “청소년 대상 공연을 자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매드캅스의 산파역인 김 경사는 강원대 삼척캠퍼스 재학 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해 온 실력파. 1996년 경찰에 입문한 뒤에도 기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김 경사는 매드캅스 외에도 지역 프로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밴드 ‘어게인’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매드캅스에서도 창단 초기 베이스기타를 담당했지만 멤버가 늘어나면서 총괄PD 역할까지 맡고 있다. 김 경사는 “공연을 통해 경찰관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 주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형제 동해시장의 닮은꼴 몰락이 지역 주민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제2형사부(재판장 이종우)는 15일 기업들로부터 9000만 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 기소된 김학기 강원 동해시장(64)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9000만 원을 선고했다. 김 시장의 혐의와 형량은 공교롭게 동해시장을 지내다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던 친형 김인기 전 시장(73)과 똑같다. 김 전 시장은 관급공사 발주 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00년 12월 1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3300만 원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형제는 초중고 동문에 오랜 공직 생활, 동해시장 재선, 재선에 성공한 지 2년 만에 구속된 것까지 같다. 더욱이 형제의 비리는 ‘악취 나는’ 하수종말처리장과 관련이 있다. 형은 하수종말처리장 공사 낙찰, 동생은 운영권에 연루됐다. 김 시장은 2006년 이후 2차례에 걸쳐 수도권에서 동해시로 이전한 모 업체 대표로부터 6000만 원을 받고 하수종말처리 시설 운영권 입찰 과정에서 김모 씨에게서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5월 구속 기소돼 9월 징역 7년에 추징금 9000만 원이 구형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시장이 이전 기업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하수종말처리 입찰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공무원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중대 범죄”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충남도 ▽승진 △일자리경제정책과 조성권 △체육진흥과 한상각 △전략산업과 이원희 △환경정책과 이용현 △가축위생연구소 조영보 △보건환경연구원 성시열 ▽전보 △청양군 권오석 △문화예술과 전준호 △보건행정과 송기철 △식의약안전과 이한성 △저출산고령화대책과 손철준 △식의약안전과 최승묵 △보건행정과 윤석길 ◇원주지방환경청 △기획사무관 김효영 △환경관리과장 김경구 △측정분석과장 최명식}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지 않고 있는 춘천시의 학부모들이 즉각적인 무상급식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춘천시학부모연합회는 관내 초중학교 학부모 1만5115명으로부터 무상급식과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명을 받아 15일 춘천시와 강원도교육청 등에 전달했다.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무상급식 실시를 놓고 강원도교육청과 춘천시가 각자 주장만 내세우며 갈등을 빚는 동안 춘천에서 학교 다니는 우리 자녀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대화로 해결점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춘천시가 무상급식과 교육경비 보조금은 별개 사안임에도 이를 연관지어 교육경비 지원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춘천시는 올해 도교육청이 춘천 관내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마련한 60억 원의 예산만으로 무상급식을 할 것을 요구했고 무상급식을 하지 않으면 연 12억 원의 교육경비는 지원할 수 없다는 방침을 최근 발표했다. 무상급식은 올해 도교육청이 60%, 강원도와 시군이 각각 20% 부담해 시행할 것을 도교육청과 강원도가 합의했지만 춘천시만 20% 분담을 거부해 왔다. 내년도부터 나머지 17개 시군은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이 확대될 예정이다. 연합회의 요구에도 춘천시는 기존 거부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춘천시와 도교육청의 갈등은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원도교육감이 춘천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면 교육경비는 언제든 지원할 것”이라며 “도교육감은 무상급식과 교육경비를 포함한 현안에 대해 시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TV 공개 토론에 응하라”고 요구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회색 돌담에는 알록달록한 색깔이 입혀졌고 골목 곳곳에 로봇 등 각종 조형물이 설치됐다. 강원 춘천시 효자1동 춘천문화예술회관 뒤편 효자마을 골목길이 아기자기한 예술공간으로 변신했다. 춘천시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낭만골목 사업’의 결과물이다. 일명 달동네로 불리는 고지대 마을은 집마다 담 높이도 다르다. 두 사람이 교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길이 비좁은 데다 어둡기까지 했다. 그랬던 이곳이 예술 골목으로 탈바꿈한 것. 골목 곳곳에 들어선 4개의 벽화와 7개의 조형물은 행인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번 사업에는 춘천 창작공간 아르숲의 입주 작가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 골목 효자상 인근에서는 13일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생활문화장터 둥구미’ 행사가 열린다. 마을지도를 들고 골목갤러리를 투어할 수 있고 효자상 앞 잔디밭에서는 효자 설화 마당극이 열린다. 승진공업사 작업장에서는 낭만DJ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버라이어티쇼가 펼쳐지고 벼룩시장도 준비돼 있다. 노인회 새마을부녀회 통장협의회 등 주민이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추억의 먹거리’도 마련된다. 춘천시문화재단은 27일과 다음 달 10일에도 장터를 열 계획이다. 변우식 낭만골목 아트디렉터는 “마을장터는 지역 공동체의 중요한 소통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장터를 찾는 모든 분이 변화된 골목의 모습과 효자1동의 생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명품송이, 황금송이로 불리는 강원 양양송이 수확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송이 수확 초기에는 예년에 비해 많은 송이가 채취되면서 지역 주민들을 들뜨게 했지만 흉작을 면한 정도의 실망스러운 생산량을 기록했다. 송이 수확철을 앞두고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비가 자주 내려 송이 생육에 적합한 여건이었지만 본격적인 수확기에 들어서는 고온 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농민들은 보고 있다. 10일 공판을 마감한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올해 생산량은 5000kg으로 흉작이었던 지난해 3525kg에 비해 41% 증가했다. 그러나 대풍이던 2010년 1만4354kg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