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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캐릭터는 시청자들로부터 사랑과 함께 새 별명도 얻어요. 올 한 해 드라마와 예능에서 독특한 별명을 얻으며 사랑받은 베스트 캐릭터 7선을 동아일보 방송팀이 뽑았어요. “∼했어요”라는 내레이션으로 인기를 끈 케이블채널 tvN의 ‘남녀탐구생활’ 버전으로 이들을 소개해 봐요.○ 드라마, ‘도자기녀’ ‘꽃남’ ‘엣지녀’ MBC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은 주인공 선덕여왕이 아니에요. 살짝 기분이 나쁘지만 세월이 흘러 어쩔 수 없다고 생각도 해봐요. 요부이자 정치가인 ‘미실’이 초절정 매력 캐릭터이기 때문에 위안이 돼요. 다양한 눈썹 모양과 함께 갖가지 얼굴 표정을 연기해 ‘눈썹 미실’이란 별명도 얻었어요.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등 ‘미실 어록’도 인기였어요. 고현정은 서른여덟이지만 도자기 표면 같은 순백의 얼굴로 ‘도자기녀’라는 별명도 생겼어요. 피부 관리를 위해 차 안에서 히터를 켜지 않는다고 하자 다른 여성들도 따라 해요. 에너지 절약에 앞장섰으니 표창장 받을 만해요. KBS2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이민호)는 ‘꽃남’으로 불렸어요. 결이 살아있는 고풍스러운 파마머리와 왕자님 의상으로 현대판 귀족을 선보인 그는 ‘꽃보다 소중한 남자’예요. 서민들을 멸시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춘 ‘나쁜 남자’를 시청자 누나들은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구준표는 극 중에서 “잘생겼지, 키 크지, 돈 많지 어떻게 이런 내가 싫을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사실 서민 금잔디(구혜선)도 준표에게 빠진 지 오래였어요. SBS ‘스타일’의 김혜수는 ‘엣지녀’로 불리며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는 파격 의상을 선보여요. 시상식 때만 볼 수 있었던 패션을 매주 볼 수 있으니 시청자들은 행복해요. 김혜수는 한 벌에 598만 원 하는 고급 청바지에 3억 원짜리 외제차를 타고 나와 ‘박 기자’가 아닌 ‘박 사장’ 생활을 선보여요. 비현실적 설정이지만 그래도 눈은 즐거워요. “엣지 있게”를 외치는 그를 따라 “엣지 있게” 살고 싶은 여성들은 드라마가 아니라 화려한 패션 잡지를 TV로 봤어요.○ 예능, ‘할머니’에서 ‘구사인 볼트’까지 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김태원은 올해 폭삭 늙었어요. KBS2 ‘남자의 자격’에서 ‘할머니’ 캐릭터를 완성한 그는 초절정 비실 체력을 선보이며 ‘국민 약골’ 개그맨 이윤석을 위협해요. 김태원은 최근 음료 광고에서 연분홍 스키복에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스키장에 나타나 한 청년의 마음을 빼앗는 만행을 저질러 웃음을 줬어요. 예능 프로그램에선 신입사원이 돼 한 증권회사 사무실에 갔다가 “‘워드(프로세서)’란 말을 처음 듣는다”며 오른손 중지 독수리 타법을 선보여 웃음을 줬어요. ‘남녀탐구생활’의 정가은 얘기를 이 말투로 하자니 감회가 새로워요. 송혜교 얼굴에 모델 몸매로 ‘8등신 송혜교’란 별명을 얻었어요. 하지만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공중화장실 변기 위에 엉거주춤 올라가 일을 보는 일명 ‘기마 자세’를 선보이며 핵폭탄 웃음을 줬어요.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꿀벅지’란 유행어를 탄생시켰어요. 체고 출신의 유이는 건강미 넘치는 튼실하고 섹시한 허벅지로 당대 최고 여배우만 한다는 소주 광고도 찍어요. 하지만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선 풋풋하고 예의바른 어린 새댁 모습으로 변신해 호감도가 상승해요. 그룹 ‘카라’의 구하라는 최고의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를 빗댄 ‘구사인 볼트’란 별명을 얻었어요. 추석특집 예능프로에서 다른 걸그룹 멤버들과 겨룬 100m 달리기에서 월등하게 앞서다 중간에 철퍼덕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완주하는 ‘스포츠의 감동’을 예능에서 선보였어요. 비록 ‘베스트 7’에는 들지 못했지만 드라마에선 MBC ‘내조의 여왕’의 ‘태봉이’ 윤상현, MBC ‘선덕여왕’의 ‘사극계의 짐승남’ 김남길, 예능에선 KBS2 ‘남자의 자격’의 ‘김봉창’ 김성민, MBC ‘무한도전’의 ‘쩌리짱’ 정준하가 새 별명과 함께 사랑을 받았어요.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개성있는 캐릭터는 시청자들로부터 사랑과 함께 새 별명도 얻어요. 올 한해 드라마와 예능에서 독특한 별명을 얻으며 사랑받은 베스트 캐릭터 7선을 동아일보 방송팀이 뽑았어요. "~했어요"라는 내레이션으로 인기를 끈 케이블채널 tvN의 '남녀탐구생활' 버전으로 이들을 소개해 봐요. ● 드라마, '도자기녀' '꽃남' '엣지녀' MBC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은 주인공 선덕여왕이 아니에요. 살짝 기분이 나쁘지만 세월이 흘러 어쩔 수 없다고 생각도 해봐요. 요부이자 정치가인 '미실'이 초절정 매력 캐릭터이기 때문에 위안이 돼요. 다양한 눈썹 모양과 함께 갖가지 얼굴 표정을 연기해 '눈썹 미실'이란 별명도 얻었어요.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등 '미실 어록'도 인기였어요. 고현정은 서른여덟이지만 도자기 표면 같은 순백의 얼굴로 '도자기녀'라는 별명도 생겼어요. 피부 관리를 위해 차 안에서 히터를 켜지 않는다고 하자 다른 여성들도 따라해요. 에너지 절약에 앞장섰으니 표창장 받을 만해요.KBS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구준표)는 '꽃남'으로 불렸어요. 결이 살아있는 고풍스런 파마머리와 왕자님 의상으로 현대판 귀족을 선보인 그는 '꽃보다 소중한 남자'예요. 서민들을 멸시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춘 '나쁜 남자'를 시청자 누나들은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구준표는 극중에서 "잘 생겼지, 키 크지, 돈 많지 어떻게 이런 내가 싫을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사실 서민 금잔디(구혜선)도 준표에게 빠진지 오래였어요.SBS '스타일'의 김혜수는 '엣지녀'로 불리며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는 파격 의상을 선보여요. 시상식 때만 볼 수 있었던 패션을 매주 볼 수 있으니 시청자들은 행복해요. 김혜수는 한 벌에 598만 원하는 명품 청바지에 3억 원짜리 외제차를 타고 나와 '박기자'가 아닌 '박사장' 생활을 선보여요. 비현실적 설정이지만 그래도 눈은 즐거워요. "엣지 있게"를 외치는 그를 따라 "엣지 있게" 살고 싶은 여성들은 드라마가 아니라 화려한 패션 잡지를 TV로 봤어요.● 예능, '할머니'에서 '구사인 볼트'까지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김태원은 올해 폭삭 늙었어요. KBS2 '남자의 자격'에서 '할머니' 캐릭터를 완성한 그는 초절정 비실 체력을 선보이며 '국민 약골' 개그맨 이윤석을 위협해요. 김태원은 최근 음료 광고에서 연분홍 스키복에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스키장에 나타나 한 청년의 마음을 빼앗는 만행을 저질러 웃음을 줬어요. 예능프로그램에선 신입사원이 돼 한 증권회사 사무실에 갔다가 "'워드(프로세서)'란 말을 처음 듣는다"며 오른손 중지 독수리 타법을 선보여 웃음을 줬어요.'남녀탐구생활'의 정가은 얘기를 이 말투로 하자니 감회가 새로워요. 송혜교 얼굴에 모델 몸매로 '8등신 송혜교'란 별명을 얻었어요. 하지만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공중화장실 변기 위에 엉거주춤 올라가 일을 보는 일명 '기마 자세'를 선보이며 핵폭탄 웃음을 줬어요.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꿀벅지'란 유행어를 탄생시켰어요. 체고 출신의 유이는 건강미 넘치는 튼실하고 섹시한 허벅지로 당대 최고 여배우만 한다는 소주 광고도 찍어요. 하지만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선 풋풋하고 예의바른 어린 새댁 모습으로 호감도가 상승해요. 그룹 '카라'의 구하라는 최고의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를 빗댄 '구사인 볼트'란 별명을 얻었어요. 추석특집 예능프로에서 다른 걸그룹 멤버들과 겨룬 100m 달리기에서 월등하게 앞서다 중간에 철퍼덕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완주하는 '스포츠의 감동'을 예능에서 선보였어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KBS2 '청춘불패'에 출연하며 '예능돌'로 활약하고 있어요. 비록 베스트 7에는 들지 못했지만 드라마에선 KBS2 '내조의 여왕'의 '태봉이' 윤상현, MBC '선덕여왕'의 '비담' 김남길, 예능에선 KBS2 '남자의 자격'의 '김봉창' 김성민, MBC '무한도전'의 '쩌리짱' 정준하가 새 별명과 함께 사랑을 받았어요.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이 ‘1공영 다민영’이 되면 MBC, SBS가 방송 광고 시장을 대부분 가져갈 것이다.” 김민기 숭실대 교수는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방송광고 판매대행 관련 법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1공영 1민영’을 도입하면 방송의 균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1공영 2민영’으로 시작하고, KBS2가 수신료 인상과 더불어 (전체 수입 가운데 현재 40%인) 광고를 20%로 내리면 MBC는 1조1000억 원, SBS는 1조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지만 KBS EBS 등은 1000억 원에 그칠 것”이라며 “특히 지역과 종교 방송 등 취약 매체들은 엄혹한 상황을 만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식 종교방송협의회 간사는 “종교 방송이 광고 시장 재편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지상파 방송사가 기업으로부터 방송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 1공영 1민영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성회용 SBS 정책팀장은 ‘1공영 다민영’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상파 3사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제작비 상승으로 방송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방송사의 광고 영업권을 제한하는 것은 공정 거래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질의에서는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이 “MBC는 공영 방송사라면서 광고에선 왜 민영 미디어렙을 요구하는가”라고,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은 “MBC는 공영방송이면서 사기업처럼 광고를 직접 판매하겠다는데 이 말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중동 두바이에 건축 중인 162층의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가 내년 1월 4일 준공식을 열고 마천루 역사를 새로 쓴다. 버즈 두바이의 높이는 818m로 지금까지 최고층 빌딩이었던 대만 타이베이의 TFC타워(2004년 완공, 101층 508m)보다 310m 높다. 사막 위에 이런 초고층 빌딩을 어떻게 세웠을까. SBS 스페셜은 20일 오후 11시 20분 ‘하늘을 향한 꿈, 버즈 두바이 818m의 비밀’(사진) 편에서 최신 건축 기술의 집합체인 ‘버즈 두바이’를 살펴본다. 두바이가 800m가 넘는 건물을 짓겠다고 했을 때 건축 전문가들은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신성우 한양대 교수(한국초고층건축포럼 회장)는 “새로운 기술이 준비돼 있지 않아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고 토로했다. 전문가의 지적대로 버즈 두바이 건설 과정에서는 난관이 많았다. 건물이 들어설 곳은 사막이어서 지반이 불안정했다. 버즈 두바이는 모래 지층 8m 아래 있는 석회암 지대에 길이 50m의 콘크리트 기둥 194개를 박았다. 촘촘히 박힌 기둥들은 이 건물이 받는 54만 t의 하중을 지탱하게 했다. 향후 50년 동안 2cm의 침하만 있을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견고하다. 사막의 강력한 모래 바람도 문제였다. 초속 40∼50m에 달하는 강력한 바람 때문에 버즈 두바이의 최상층부는 중심을 기준으로 좌우 115cm까지 흔들려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나선형 구조인 건물 외벽은 바람의 힘을 분산시켜 충격을 최소화한다.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는 여름 폭염에 대비해 복사열을 반사하는 특수 유리도 외벽에 설치했다. 프로그램은 5년의 공사 기간에 50개국 700만 명이 투입됐고, 사용한 철근 길이만 지구 반 바퀴에 달한다는 진기록들도 전한다. 연출 탁재형 PD는 “세계 각국이 초고층 빌딩 건설에 각축을 벌이는 상황에서 첨단 건축 기술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는 서기철 아나운서(사진)가 16일 술을 마신 뒤 제1라디오 ‘7시 저녁 종합뉴스’를 진행하면서 실수를 한 데 대해 17일 공식 사과하고 진행자를 김태규 아나운서로 교체했다. KBS는 이날 “며칠 전부터 감기약을 복용하던 서 아나운서가 고향 선배와 함께 반주를 겸해 저녁 식사를 한 뒤 방송에 들어가 원활한 진행을 하지 못했다”면서 “징계 절차도 밟겠다”고 밝혔다. 서 아나운서는 당시 뉴스를 읽다가 여러 차례 말이 끊기고 발음이 꼬여 청취자들로부터 “음주 방송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KBS는 16일 “서 아나운서가 술을 먹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17일 종영하는 KBS2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사진)에는 제목과 같은 이름의 국제 비밀 조직이 등장한다. ‘아이리스’는 남북한의 통일을 방해하고 조직의 이익을 위해 서울 한복판에서 핵폭탄을 터뜨리려고 하거나 남북한 수뇌부 암살까지 감행하는 집단으로 그려진다. 드라마는 ‘아이리스’ 조직원들이 남북한 정부의 최고위층까지 진출해 국가가 아닌 ‘아이리스’ 수장의 명령에 따르는 것으로 설정했다. 드라마 속 ‘아이리스’란 조직은 상상력의 산물일까? 동북아 외교와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드라마에서처럼 활동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990년대를 넘어오면서 북한의 위협은 상당히 약화됐지만 남북과 미국의 군비는 증가하고 있으며 남북한 분단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집단은 존재한다”며 “군사적 긴장 유지로 이득을 보는 군산복합체(軍産複合體)가 ‘아이리스’의 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상 중국 연변대 교수는 “1979년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피격 사망 등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이 없이는 설명이 힘든 사건이 있다”면서 “그 비밀 조직은 군산복합체일 수도, 다른 개념의 이익집단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산복합체’는 군부와 대규모 방위산업체들의 상호의존 체제를 뜻하며 ‘군산공동체’라고도 한다.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1961년 1월 17일의 퇴임연설에서 “미국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거대하고 음험한 세력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것은 군산공동체라고도 할 수 있는 위협”이라고 언급한 데서 비롯했다. 하지만 이런 비밀 조직이 드라마 ‘아이리스’처럼 활동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북한 상층부에 조직원을 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군산복합체와 같은 초국가적인 이익단체들도 북한에는 절대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60여 년 동안 큰 탈 없이 세습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과 남한 정부에는 조직원을 심을 수 있어도 오랫동안 1인 정치, 유훈 정치를 해온 북한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소형 핵탄두를 반입해 서울 한복판에서 핵 테러를 감행한다는 설정도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비밀 조직이 공무원에게 로비를 펼쳐 정보를 빼내거나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만으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그 공무원만 잘라내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대규모 테러를 감행하면 그 실체가 드러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북한은 소규모 부대를 이동하는 데도 당정군으로부터 이중 삼중 통제를 받기 때문에 어떤 조직이 독자적으로 핵을 빼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기철 KBS 아나운서(사진)가 16일 오후 7시 KBS 제1라디오 ‘저녁 종합뉴스’를 진행하며 불안정한 발음과 실수로 “술 마신 것 아니냐”는 청취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서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에서 뉴스를 읽다가 여러 차례 말이 끊기고 발음이 꼬이면서 10여 분 만에 같이 진행하던 엄지인 아나운서가 혼자 뉴스를 전달했다. 방송 후 KBS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뉴스를 전하는 남자 아나운서의 혀가 말려 발음이 이상하다” “남자 아나운서 음주방송 하신 듯∼ 듣는 사람이 불안하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박경희 KBS 아나운서 실장은 “음주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서 아나운서가 감기가 심해 방송 전 여러 가지 약을 먹었다. 본인은 방송할 수 있다고 생각해 뉴스 진행에 나섰지만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17일 종영하는 KBS2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에서는 제목과 같은 이름의 국제 비밀 조직이 등장한다. '아이리스'는 남북한의 통일을 방해하고 조직의 이익을 위해 광화문 한복판에 핵폭탄을 터뜨리려고 하거나 남북한 수뇌부 암살까지 감행하는 집단으로 그려진다. 드라마는 '아이리스' 조직원들이 남북한 정부의 최고위층까지 진출해 국가가 아닌 '아이리스' 수장의 명령에 따르는 것으로 설정했다. 드라마 속 '아이리스'란 조직은 상상력의 산물일까? 동북아 외교와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드라마에서처럼 활동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구갑우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1990년대를 넘어오면서 북한의 위협은 상당히 약화됐지만 남북과 미국의 군비는 증가하고 있으며 남북한 분단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집단은 존재한다"며 "군사적 긴장 유지로 이득을 보는 군산복합체(軍産複合體)가 '아이리스'의 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상 중국 연변대 교수는 "1979년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피격 사망 등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이 없이는 설명이 힘든 사건이 있다"면서 "그 비밀 조직은 군산복합체 일수도, 다른 개념의 이익집단 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산복합체'는 군부와 대규모 방위산업체들의 상호의존 체제를 뜻하며 '군산공동체'라고도 한다.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1961년 1월 17일의 퇴임연설에서 "미국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거대하고 음험한 세력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것은 군산공동체라고도 할 수 있는 위협"이라고 언급한 데서 비롯했다. 하지만 이런 비밀 조직이 드라마 '아이리스'처럼 활동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북한 상층부에 조직원을 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군산복합체와 같은 초국가적인 이익단체들도 북한에는 절대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60여 년 동안 큰 탈 없이 세습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과 남한 정부에는 조직원을 심을 수 있어도 오랫동안 1인 정치, 유훈 정치를 해온 북한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소형 핵탄투를 반입해 광화문 한복판에서 핵 테러를 감행한다는 설정도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비밀 조직이 대규모 테러를 감행하면 그 실체가 드러날 확률이 높다"면서 "공무원에게 로비를 펼쳐 정보를 빼내거나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만으로 이익을 실현할 수 있고, 문제가 생기면 그 공무원만 잘라내면 된다"고 말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북한은 소규모 부대 이동하는데도 당·정·군으로부터 이중 삼중 통제를 받기 때문에 어떤 조직이 독자적으로 핵을 빼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EBS ‘극한 직업’은 16일과 17일 오후 10시 40분 자죽염(紫竹鹽)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다. 대나무 속에 천일염을 넣어 소나무 장작불로 아홉 번 구워내 만드는 자죽염은 깊은 맛이 뛰어나 ‘죽염의 황제’로도 불린다. 첫 방송에서는 전남 담양군의 대나무 벌목 현장을 공개한다. 제작진이 찾아간 자죽염 공장은 하루에만 3∼5년생 대나무 150그루를 벌목하는데 천일염 4t이 들어가는 양이다. 17일에는 본격적인 죽염 만들기를 소개한다. 대통에 천일염을 일일이 다져넣고 섭씨 1500도가 넘는 온도로 가열한 뒤 소금만 빼내 다시 대통에 넣고 열을 가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소녀시대’(사진)는 올해 발표한 ‘Gee’ ‘소원을 말해봐’를 연속 히트시키며 걸 그룹 바람을 이끌었다. 소녀시대는 10대뿐만 아니라 30, 40대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KBS1 ‘수요기획’은 16일 오후 11시 반 ‘소녀시대와 삼촌부대’를 방영한다. 삼촌부대는 ‘걸 그룹’을 좋아하는 30, 40대 남성들을 일컫는 조어. 이들이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이유를 소녀시대의 작곡가와 안무가, 음악 및 대중문화 전문가 인터뷰와 직장인 남성 103명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살펴봤다. 소녀시대의 인터넷 팬클럽인 ‘소시당(소녀시대당)’의 회원 800여 명 가운데 40% 이상이 30, 40대 남성이다. 10여 명의 운영진은 모두 30, 40대이다. 소녀시대가 올해 걸 그룹 중 유일하게 누적 음반 판매량 10만 장을 넘기며 인기를 끈 배경에는 ‘삼촌 팬’들의 뒷받침 덕분이라고 연출 배한수 PD는 밝혔다. 배 PD는 소녀시대가 30, 40대 남성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를 ‘큐트 섹시’ ‘위안’의 키워드로 설명했다. 소녀시대는 귀엽고 발랄한 청순 이미지를 선보이며 중년 남성들에게 20대에 누렸던 젊음과 청춘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배 PD는 “삼촌들은 소녀시대를 통해 같은 또래의 소년이 된 것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고, 젊은층과 세대 차이를 해소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시대는 ‘Gee’에서는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후속곡 ‘소원을 말해봐’에서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선보이며 ‘큐트 섹시’ 이미지를 선보였다. ‘Gee’의 작곡가 이트라이브는 이 프로그램에서 “Gee는 원래 리듬앤드블루스(R&B)곡이었지만 소녀시대의 이미지에 맞게 밝은 곡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소원을 말해봐’는 일상에 지친 중년 남성들에게 위안을 줬다는 노래다. 황의건 브랜드마케팅 전문가(오피스 h 대표)는 이 프로그램에서 “소녀시대 9명은 각각 대비되는 조합으로 구성돼 남성들이 마음에 드는 멤버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것이 다른 걸 그룹에 비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모든 사업의 부진의 반비례로 광산업만은 왕성하다. 10월 말 현재 광무과 조사 결과 광구는 2362개로 전년 말보다 89광구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금은광은 739개다…2362개의 광구 가운데 현재 채굴 중에 잇는 광구는 455개로 총 광구 수에 4분지 1에 불과하니 광업가가 갈망하는 황금광시대의 실현은 아직도 어려운 모양이다.” ―동아일보 1931년 12월 1일자》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초반, 이 땅에 ‘황금광 시대’가 찾아왔다. 일제의 금 채굴 장려 정책과 금값 폭등으로 너도나도 금맥 찾기에 나선 것이다. 20대 초반에 평북 구성에서 금광을 발견한 뒤 수십 개의 금광을 소유해 갑부가 된 최창학(1891∼1959)의 성공은 서민들의 금 찾기 열풍을 부채질했다. 1931년 12월 11일 동아일보에는 당시 광산업과 관련된 통계가 실렸다. “광산 로동자의 수효는 소화 5년(1930년) 말 현재 3만5814인인데 그 9할 5분인 3만4178인이 조선인이오, 일본인은 522인, 중국인은 1114인이다. 임금은 조선인과 중국인이 일급 65전 정도, 일본인은 그 2배가량이다”, “광산 사고는 작년 중에 2832회로 죽은 사람이 76명, 중상자가 479명, 경상자가 2497명으로 도합 3052명의 사상자가 났다.” 낮은 임금을 받고 온갖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갱도에서 일한 것은 조선의 서민들이지만 그 과실을 따가는 것은 대부분 일본인이었다. “지난해 금의 산액이 증가하야 832만2980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60만 원 늘은 수치다…전체 광산의 산액 가운데 조선인은 6분, 서양인은 1할 2분, 일본인은 8할 2분이다…주객전도라니 이런 것을 보고 하는 것이리라.” 황금의 인기가 치솟자 사기와 소송 사건도 잇따랐다. 한 전과자가 ‘황금을 제조할 수 있는 약’이 있다며 각지의 큰 자산가들로부터 십수만 원을 뜯어간 사기사건도 있었고, 광업권의 지분을 둘러싼 고액의 소송이 끊이지 않았다. 황금으로 시작된 광산 열기는 일본의 군수물자였던 납을 캐기 위한 열풍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 같은 열풍을 두고 당시 언론들은 “황금시대를 뒤로 하고 ‘백금시대’가 전개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원자번호 78인 백금(Platinum)이 아니라 가치가 금 못지않게 값이 올라가던 납을 ‘흰 금(金)’에 비유한 것이다. “근래 시국이 불안함에 따라 잠수함과 총알에 다량의 연(鉛)이 쓰이는데 일본에는 불과 2개소의 연광이 있을 뿐이다…조선의 연광업은 금광업 이상의 ‘백금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동아일보 1933년 2월 14일) 2008년 초만 해도 13만 원대였던 순금 1돈쭝(3.75g)의 가격은 최근 18만 원까지 올랐다. 세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안전한 투자처로 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돌잔치 때면 으레 선물하던 금반지는 현금이나 아기 옷, 은수저 등으로 변했고, 거래량이 줄어든 금은방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금이 귀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2 채널은 (루저 논란을 일으킨) ‘미녀들의 수다’ 등이 문제가 있으며 바꿔야 한다.” 김인규 KBS 사장(사진)이 12일 KBS홀에서 열린 이웃돕기 특별생방송 ‘대한민국은 한가족입니다’에 출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KBS를 다른 방송과 확실히 차별화된 공영방송으로 만들 것”이라며 “1TV는 현재도 괜찮지만 2TV는 문제가 있다. 책임자들이 의지를 갖고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KBS2 ‘미녀들의 수다’를 예로 들며 “초기에는 외국인들이 서로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프로였지만 언젠가부터 변질됐다”며 “원래 방송 취지대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하되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면 오래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앵커를 중심으로 한 뉴스 체제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9’의 경우 1분 20초짜리 뉴스를 25∼26개 내보내는데 이를 8개 정도로 줄여 심층성을 높이고 앵커가 대부분의 기사를 읽는 형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NHK는 5년여 전부터 앵커 중심의 보도를 하고 있다”며 “현장 및 특파원 연결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뉴스에 기자 얼굴이나 이름이 나올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보도의 공정성에 대해 “30년 전과 비교하면 정치권력의 압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5공 때 여야를 70 대 30으로 보도했다면 지금은 51 대 49로 보도하고 있다. 공정성의 개념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5공을 찬양하는 리포트를 했다’는 KBS 노조의 비판에 대해 “1980년대는 신군부가 동아방송과 TBS를 없애는 시절이었다. 과거 상황을 지금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기자 초년 시절 기사만 다루고 왜 정치부장, 정치부 차장 때 했던 것들은 거론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김 사장은 일부 기자와 PD가 총파업 투표가 부결된 것에 반발해 노조를 탈퇴하려는 데 대해 “노조 일은 노조가 풀어야지 사장이 간섭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최영주 SBS 아나운서(사진)가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09 한국 아나운서 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최윤영 MBC 아나운서가 TV진행상을 받았고, 박재홍 CBS 아나운서가 케이블부문 TV진행상을, 김은영 CBS 아나운서와 나선홍 tbs 아나운서가 라디오 진행상을 각각 수상했다.}

“시청자가 방송 내용에 만족할 때까지 무기한 중점 심의를 지속하겠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개그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10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주최한 기자 세미나. 이 자리에서 이진강 위원장은 지상파와 케이블 등에 확산된 저질 프로그램에 대한 근절 의지를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10월 16일부터 시행 중인 저질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 심의 현황부터 소개했다. 방통심의위는 한 달 반 동안 저속한 발언과 비윤리적 비과학적 생활풍조를 조장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 사과’ 등 모두 21건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불륜 남녀를 여과 없이 내보내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를 받은 MBC 드라마 ‘밥줘’도 있었다. 이 위원장은 “예전부터 막장으로 불린 드라마도 있었지만 밥줘는 너무 지나쳤다”고 말했다. 김양하 방송심의실장은 “개그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 심의에 들어간다”며 “일부 개그 프로에서 여성의 몸매나 얼굴을 웃음의 소재로 삼고 있어 외모 지상주의를 만연시키고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중 심의 대상 프로그램의 하나로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그냥 내비둬’를 꼽았다. 이 코너는 뚱뚱한 개그우먼의 외모를 자주 비하하는데 6일 방송에서는 이수근이 여성 출연자 김민경에게 “혼자서 라면 30봉지를 끓여 먹는다”고 말했다. 방통심의위는 또 스타들이 20여 명씩 출연해 신변잡담과 민감한 사생활을 털어놓는 프로그램을 집중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방송 광고나 인터넷 동영상의 선정성 폭력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KT는 최근 ‘올레’ 광고의 ‘금도끼편’과 ‘백만장자편’이 여성을 비하한다는 한국여성민우회의 지적을 받고 스스로 중단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 경우 심의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다매체 시대가 열리면서 과도한 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저질 프로그램의 범람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도 KBS2 ‘미녀들의 수다’는 “키 작은 남성은 루저(패배자)”라고 한 발언을 그대로 내보냈다가 ‘관계자 징계’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럼에도 방송 곳곳에서 저질 잡담이나 막말 등이 이어지는 이유는 방통심의위의 부주의와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서 이날 기자에게는 집중 심의 의지를 밝히는 이 위원장의 목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방통심의위가 전방위 무기한으로 의지를 밝힌 만큼 그 성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돌려주기 바란다.황인찬 문화부 hic@donga.com}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회장 손진호)는 제21회 한국어문상 시상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15일 오후 7시 반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연다. 한국어문상 대상은 정재도 한말글연구회 회장, 신문부문 상은 이재경 경향신문 교열팀 부국장, 방송부문 상은 윤영미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팀 부장이 선정됐다. 이승훈 동아일보 어문연구팀 기자(사진)는 공로부문 상을 받는다.}
KBS2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의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등 주연 배우 5명이 10일 국가정보원 명예요원으로 위촉됐다. 이들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에게서 명예요원증을 받았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감사패를 받았다. 국정원은 “‘아이리스’가 국민에게 대테러 진압, 정보활동의 필요성을 알렸고 국가안보의 중요성도 고취시켰다”면서 위촉 배경을 밝혔다. ‘아이리스’ 제작진은 국정원의 자문을 받기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가슴을 압박하는 브래지어를 벗으면 여성의 신체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SBS 스페셜은 13일 오후 11시 20분 ‘브래지어에 대한 진실’(사진)에서 브래지어를 둘러싼 의문점을 실험을 통해 살펴본다. 한국 의류산업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97.7%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20대 이상 여성 가운데 하루 24시간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비율은 절반이 넘는다. 여성들은 대부분 예쁜 가슴 모양을 갖기 위해 브래지어를 착용한다. 하지만 ‘현대판 전족’이라며 브래지어를 거부한 여성들도 있다. 제작진은 9년째 ‘노 브래지어’로 살아온 일어 강사인 김수현 씨(31)를 비롯해 미국 뉴욕의 ‘노 브래지어’ 여성을 만났다. 이들은 노 브래지어에 대해 “불편해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라는 이유를 댔다. 제작진은 거리로 나가 ‘노 브래지어’에 대한 시민 의견을 살펴봤다.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다. 제작진은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와 벗었을 때의 혈류 흐름과 체온을 체크해봤다. 브래지어를 찼을 경우 벗었을 때보다 혈류 흐름이 30% 감소하고, 체온이 최고 3도까지 높아졌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된다는 것이 심리적 요인만은 아닌 것이다. 제작진은 미국의 의학인류학자 시드니 코드 싱어와 소마 그리스마지어가 1995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하루 24시간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여성이 전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125배나 높다”고 밝혔다.제작진은 학생과 직장인 여성 6명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 3명은 24시간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다른 3명은 브래지어를 전혀 착용하지 않고 4주를 보낸 뒤 몸의 변화를 살펴본 것. 연출 정구익 PD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생활한 여성 가운데 1명은 혈류 흐름이 개선됐다”면서 “4주간 노 브래지어로 살아도 여성의 가슴이 처지는 등 변형이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당신이 죽음을 앞에 뒀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SBS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큐브’(사진)는 11일 오후 8시 50분 말기 암 환자들과 일반인들을 상대로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를 조사해 공개한다. 환자들은 제작진에게 미처 실행하지 못한 일상의 일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는다. 비소세포암 환자인 황송 씨(68)는 호흡이 가쁠 정도로 병이 악화된 상태로 대화조차 불가능하다. 그는 암 선고를 받은 초기에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손자, 손녀들과 캠핑을 다녀오고 싶네요.” 폐암 환자인 이용준 씨(73)는 “병이 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집 앞 강가로 달려가 낚싯대를 잡고 싶다. 젊을 때는 먹고사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이젠 낚싯대만 드리우고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환자 김정례 씨(51)는 “어린 시절 무용을 하며 체중조절을 하느라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했다. 과일을 먹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은 3∼5일 여론조사 회사인 메트릭스에 의뢰해 20대 이상 일반 남녀 629명의 ‘버킷 리스트’를 받았다. 이들의 소망도 소박했다. ‘살아갈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그동안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더 표현하지 못한 것’(48.2%)이 1위를 차지했다. ‘여행, 휴식 등 자유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26.2%), ‘공부나 일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19.4%), ‘나눔, 기부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5.1%) 순이었다. ‘삶이 1주일 남았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도 ‘사랑’(40.1%)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고, ‘여행’(32.8%), ‘주변 정리’(21%) 순이었다. 연출 최삼호 PD는 “사람들은 죽음을 앞둔 순간에 사랑을 더 표현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했다”며 “연말을 맞아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대한언론인회(회장 조창화)는 2009 대한언론상 공로상에 조용중 전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사장(왼쪽)을, 특별상에는 MBC ‘PD수첩’의 광우병 왜곡 실태를 폭로한 번역가 정지민 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본상은 수상자를 정하지 못했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송년회를 겸해 열린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키 작은 남성은 루저(loser·패배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가 9일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외모와 신체적 차이를 비하 또는 희화화하거나 열등한 대상으로 묘사한 것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극단에 치우친 견해를 가진 출연자를 섭외해 자극적 발언을 사실상 조장하고 자막으로 강조한 것은 공영방송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진규 KBS 예능제작국 EP는 이날 의견 진술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해당 발언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수다’는 11월 9일 방송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 “아무리 잘생기고 돈 많고 능력 좋아도 키 작으면 정이 떨어져요” 등의 발언을 방영했다. 법정 제재인 ‘해당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받으면 징계 사실을 해당 프로그램에서 고지해야 하며 재승인 심사 때 4점이 깎인다. 징계 수위는 방송사가 정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