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석

장관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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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소식을 세밀히 파악해 전하겠습니다. 2009년 입사 후 사회부 법조팀, 정치부 정당팀에서 근무했습니다.

j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정치일반47%
칼럼37%
대통령10%
남북한 관계3%
러시아3%
  • 건축자재서 화장품 원료로 ‘美끈美끈’ 실리콘의 재발견

    “어때요. 매끄럽죠?” 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KCC중앙연구소 실험실. 실리콘 품질을 높이려는 연구가 한창인 이곳에서 정유석 KCC중앙연구소 실리콘연구팀 부장(46)이 기자의 손등에 실리콘을 발라주며 말했다. 해외 유명 화장품 업체에 납품하는 실리콘 ‘엘라스토머 파우더’로 마치 화장품을 바른 듯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지름 2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미세한 실리콘 입자들이 피부 표면을 균질하게 만든 것이다. 정 부장은 “실리콘 입자들이 피부 위에서 돌아가는 ‘롤링’ 작용을 한다”며 “화장품을 바를 때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의 대부분은 실리콘 성분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용 실리콘은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색조화장품 등에 두루 활용된다. ○ 화장품용 실리콘 시장은 연평균 4% 성장 대표적 건자재로 여겨지던 실리콘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모래나 석영에서 추출해 가공한 합성성분인 실리콘이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화장품 소재로 각광받는 것이다. KCC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가 15조 원이었던 세계 실리콘 시장에서 화장품이나 의료용으로 사용된 비율은 13%다. 화장품 및 헬스케어 용도로 사용된 실리콘이 건축용(16%), 자동차 및 항공(14%), 도료 첨가제(15%), 전기전자(20%)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화장품용 실리콘으로 394억 원의 매출을 올린 KCC는 화장품용 실리콘의 해외 매출 비중(60%)이 국내(40%)보다 높다.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샤넬, 바이어스도르프, 유니레버, 헹켈, 에이본 등 해외 유명 브랜드도 KCC의 주요 고객이다. 박지휘 KCC 퍼스널케어팀 대리는 “이름만 대면 아는 해외 유력 화장품 업체가 아예 자신들이 필요한 실리콘 제품 목록 전체를 보내오며 생산이 가능한지 물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KCC가 실리콘 판매에서 얻는 매출 가운데 화장품용은 15%.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용 실리콘 시장이 연평균 4% 성장할 것으로 KCC는 예상하고 있다. ○ LED 시장 확대에 실리콘 시장도 커져 실리콘은 분자량 및 밀도 합성 정도에 따라 분말, 유화제, 용액, 가루 등으로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윤기를 내고 정전기를 막아주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샴푸와 린스에 3%가량 함유돼 있다. 실리콘은 드럼세탁기용 세제에도 소포제(거품 제거제)로 들어간다. 자동차 에어백을 코팅하는 데도 실리콘이 유용하다. 기존 코팅제보다 유연하고 내구성이 좋다. 정 부장은 “실리콘은 에어백이 확장될 때 고온의 열이 나오는 것을 막아 인체를 보호할 뿐 아니라 에어백 쿠션이 빠르게 팽창하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성장하는 것도 실리콘 업계에는 호재다. 실리콘은 외부 산소나 습기, 먼지로부터 LED 소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빛을 고효율로 투과시킨다. 실리콘 업계 관계자는 “LED 조명은 기존 조명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적으면서 효율이 높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세계적 실리콘 기업들도 LED용 실리콘 관련 연구개발(R&D)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용인=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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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인난 협력업체들 위해… KCC, 백기사로 나섰다

    KCC가 IBK기업은행과 제휴해 정규직을 뽑는 협력업체에 채용 인원 1인당 100만 원씩 최대 1억 원의 기업은행 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KCC는 13일 구인난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이런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KCC 협력업체가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전문 취업포털사이트 ‘잡월드(www.ibkjob.co.kr)’를 통해 정규직 인재를 채용할 때마다 포인트를 줘 수수료 결제 등에 쓸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협력업체가 대출을 받을 때 금리 감면 혜택도 준다. KCC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인력 채용을 주저하는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잡월드에 KCC 협력업체 채용관도 마련된다. 협력업체들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 자유롭게 구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KCC 관계자는 “협력업체 인재 채용의 기획부터 홍보까지 채용 전 부문을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해 협력사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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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훈 회장 “세계에너지총회, 글로벌 에너지 서밋으로 육성”

    “2016년 터키 이스탄불 세계에너지총회(WEC)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유사한 정상 간 협의체로 격상시키겠습니다.” 김영훈 WEC 공동회장(대성그룹 회장·사진)은 12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공동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달 대구 WEC 총회에서 공동회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에는 단독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019년까지다. 김 회장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는 국가지도자들이 민간분야 회의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WEC에서 실질적 토론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저의 구상”이라며 “세계 에너지산업 방향을 설정하는 공동선언을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셰일가스가 에너지 시장을 크게 바꿔놓고 있는 사례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셰일가스를 자체 생산해 천연가스 수입이 감소하자 유럽 및 러시아 시장에도 연쇄적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며 “세계 천연가스 시장이 과거 공급자 중심에서 이제는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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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셸 FLNG 후판 세계 첫 전량 공급

    포스코가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인 로열더치셸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셸 FLNG(심해용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 플랜트)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후판 전량을 공급했다. 납품 기일 문제나 불량 문제로 발주사가 한 업체에 후판 전량을 주문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점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의 포스코 후판 품질이 재확인된 셈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로열더치셸이 호주 북서부 프릴루드 가스전 개발에 사용할 셸 FLNG용 후판 15만 t 공급을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후판 15만 t은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든 철강재 26만 t 중 58%에 이른다. 공급 금액은 1200억 원이다. ‘셸 FLNG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2010년 로열더치셸로부터 수주한 3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시추 및 생산저장시설 건설 사업이다. 플랜트 규모가 길이 468m, 폭 74m, 높이 100m에 이르는 초대형 해양플랜트다. 국내 LNG소비량 3일 치에 해당하는 45만 m³를 저장할 수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에 한 철강사가 후판을 전량 공급한 사례는 전 세계 철강사에서 포스코가 유일하다. 포스코는 올 2월에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원유시추 생산저장시설(FPSO)에 후판 9만 t을 전량 공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후판을 전량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소재의 우수성, 적기공급 능력, 긴급요청 대응력 등을 두루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석유나 가스 등 에너지원의 생산과 저장 등에 사용되는 강재인 에너지강재 시장을 미래 철강 시장의 승부처로 판단하고 2000년부터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힘써왔다. 지금까지 총 23종류의 에너지 강재를 개발했다. 향후 60여 종의 에너지강재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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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팬택, 피처폰 ‘브리즈 4’ 美 출시 外

    ■ 팬택, 피처폰 ‘브리즈 4’ 美 출시팬택은 8일(현지 시간)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를 통해 폴더형 피처폰인 ‘브리즈 4’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브리즈 4는 2008년 5월 첫 출시 이후 3회 연속으로 ‘밀리언셀러(100만 대 판매)’를 달성한 ‘브리즈’의 세 번째 후속모델이다. 브리즈4는 브리즈 시리즈의 강점인 쉬운 사용법을 그대로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 두산重-남부발전, 해외사업 업무 협약두산중공업과 한국남부발전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교보타워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가스터빈 발전소 복합화 해외사업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스터빈 발전소 복합화는 기존 가스터빈 발전소에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증기터빈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으로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두 회사는 한국남부발전의 발전소 운영 기술과 두산중공업의 기자재 제작 및 설계·시공 능력을 살려 해외 가스터빈 복합화 사업 수주에 협력하기로 했다. ■ 일렉트로룩스, 스테인리스 스틸 무선주전자 출시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이지라인 스테인리스 스틸 무선주전자(EEK3303S)’를 11일 출시했다. 제품 본체와 내부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을 사용해 위생적이며 최대 2400W의 전력으로 강력하고 빠르게 물을 끓일 수 있다. 권장소비자가격은 6만8000원이다.}

    •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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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채 이어 정준양 회장도 결국 백기… 포스코 고위직 “사임종용 압력 있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나기로 한 것은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의 전방위적 압력 때문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석채 KT 회장에 이어 정 회장까지 사퇴하기로 함에 따라 박근혜 정부가 민영기업의 인사에까지 개입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고위관계자는 7일 “이번 정부의 특징이 일원화된 소통 창구가 없다는 것”이라며 “정부 관계자들이 정 회장의 사임을 종용하는 듯한 직간접적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순방(6월)과 베트남 국빈방문(9월)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잇따라 빠지면서 사퇴가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달 2∼8일 박 대통령의 유럽 방문에도 동행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재계 순위 6위(공기업 제외)의 글로벌 기업이어서 정 회장이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정 회장이 지난달 초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연차 총회에서 임기 2년의 세계철강협회장에 선임되면서 사퇴설은 수그러들었다. 검찰이 KT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자 포스코 내부에서는 “KT가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이 회장이 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자 정 회장도 더는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000년 10월 완전 민영화됐지만 정권 교체 시기마다 회장 인사와 관련한 외압 논란에 휩싸였다. 1998년 회장직에 오른 유상부 전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 요청으로 타이거풀스 주식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에 시달리며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3년 3월 퇴진했다. 후임인 이구택 전 회장도 세무조사를 막기 위해 국세청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만인 2009년 2월 자진 사퇴했다. 정 회장 사퇴 후 차기 수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 정관에는 사외이사 6인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사내 등기이사 중 1명을 추천한 뒤 자격심사를 거쳐 후보로 확정하도록 돼 있다. 후보는 주주총회를 거쳐 CEO로 선임된다. 현재 포스코 사내 등기이사는 정 회장을 제외하면 박기홍 김준식 사장과 장인환 김응규 부사장 등 4명이다. 그러나 ‘낙하산 인사’가 포스코 회장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외부인사를 ‘CEO가 될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해 자격심사를 할 수 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장관석 기자}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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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重 “영도와 수비크 양날개로 날아오른다”

    ‘신(神)의 한 수(手).’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이 필리핀 수비크 만에 조선소를 세우기로 한 경영진의 결단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한진중공업 경영진이 2005년 수비크조선소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결정했을 때만 해도 회사 안팎에서 조선 경기가 하락하면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조선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당시 결단이 신이 바둑을 둔 것처럼 전화위복이 됐다는 뜻이다. 한진중공업이 2006년부터 19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입해 세운 수비크조선소는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선박 발주량 감소, 저가 수주의 유혹, 한국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에 따른 사업 환경 악화 등을 이겨내고 순항하고 있다. ○ 3년치 일감 쌓여 5일 오전(현지 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버스를 타고 북서쪽으로 3시간 30분가량 달리자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현지에 총면적 300만 m² 규모로 세운 수비크조선소가 나타났다. 우뚝 선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 4기와 대형 독(dock)이 눈에 들어왔다. 길이 550m, 폭 135m, 깊이 13.5m로 세계 최대 규모인 6번 독에서는 선박 4척이 동시 건조 중이었다. 총길이 4km에 이르는 10개의 안벽(배가 접안하는 벽)에서는 독 공정을 마친 배 10척에 대한 추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비크조선소는 우기에 비가 내리는 열대지방 특성을 고려해 대부분의 생산라인에 ‘셸터’라 불리는 지붕을 세웠다. 덕분에 1만8000여 명의 현지 근로자들은 비가 내려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수비크조선소는 2016년까지 독을 비우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38척의 수주 물량이 남아 있다. 최근에는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6번 독에는 바다 위 호텔을 의미하는 해양플랜트 ‘플로텔’이 건조되고 있다. 하용헌 HHIC-PHIL 생산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석유시추선을 만든 경험과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이 있지만 대지면적이 26만 여m²에 불과한 영도조선소의 물리적 한계 때문에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수비크조선소를 이용한 해양플랜트 사업 수주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수비크조선소와 영도조선소는 ‘양 날개’ 한진중공업은 협소한 영도조선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비크 만을 선택했다. 1992년까지 미국 해군기지가 있었던 탓에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었다. 수심도 조선소를 세우기 적당했다. 넓은 터는 물론이고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현지 인력을 한국의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 인건비(월평균 30만∼50만 원 수준)로 고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1973년 필리핀에 진출한 이후 필리핀에 40년 동안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 점도 도움이 됐다. 정철상 한진중공업 홍보담당 상무는 “대지 사용료를 월 1000만 원대로 선정하고 향후 5년간 현지 한진중공업 동의 없이는 현지 근로자 전직을 불가능하게 해준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비크조선소도 부산 영도조선소 없이는 잘 돌아갈 수 없다. 수비크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선박의 설계는 영도조선소에서 진행된다. 선박 건조에 필요한 부품 85%는 부산 일대 선박 부품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선박 자재와 부품을 운송하기 위해 자체 건조한 운반선 2척이 지금도 영도조선소와 수비크조선소를 비정기적으로 오가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비크조선소와 영도조선소가 함께 살아야 글로벌 리더로 갈 수 있는 것”이라며 “한진중공업이 영도조선소를 매각하고 떠날 것이라는 소문은 일부 정치인의 말장난”이라고 말했다. 수비크조선소에도 고민은 있다. ‘눈을 감고도 완벽히 용접할 정도’라는 영도조선소 인력 수준의 30% 정도에 불과한 현지 인력의 생산성을 개선해야 한다. 규칙적 근무로 한 달에 한 번 급여를 받는 ‘직장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인력들이 쉽게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한국과 다른 현지인들의 근로 문화를 개선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현지 인력에게는 월급을 두 번(매달 5일과 20일)에 걸쳐 나눠주고, 장기근속을 장려하기 위해 주택 지원 등 복지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수비크=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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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重 수비크 조선소, 마을 짓고 학교도 기증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를 운영하는 한진중공업이 현지에 학교를 세우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HHIC-PHIL)은 5일(현지 시간) 필리핀 삼발레스 주 카스틸레호스에 건립한 학교를 필리핀 교육부에 기증했다. 카스틸레호스는 수비크 조선소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으로 현지 근로자 1만8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날 기증식에는 안진규 HHIC-PHIL 사장, 안젤로 도밍게스 카스틸레호스 시장, 제니아 모스토레스 삼발레스 주 교육청장이 참석했다. 안 사장은 “2008년 수비크 조선소 1단계 완공 이후 51척의 선박(수주액 33억 달러)을 발주처에 인도했다”며 “글로벌 조선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이 현지 근로자를 위해 조성한 주택단지 ‘한진빌리지’ 용지 안에 세워진 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8개 학급으로 운영된다. 4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4개동 8개 교실에 도서관 실험실 교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한진빌리지 주택은 수비크 조선소 근로자라면 별도 계약금 없이 시세보다 60% 낮은 가격에 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수비크=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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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차세대 플라스틱 ‘폴리케톤’ 세계 첫 개발

    효성이 차세대 엔지니어링플라스틱(가볍고 강한 특성을 살려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폴리케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효성은 미국 듀폰이 1938년 개발한 나일론이 세계 고분자 소재 시장을 주도했던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폴리케톤 제조 및 상용화 기술을 확보해 국내외에서 특허 43건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원천 소재 기술을 개발해 독점권을 갖게 된 것이다. 효성은 지난해 3월 울산에 연산(年産)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설비를 갖추고 지난달부터 양산하고 있다. 2015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연 5만 t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0년까지 총 1조5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870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핵심 신소재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일산화탄소(CO)에다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을 5 대 5의 비율로 결합한 고분자 신소재다. 기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인 나일론이나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보다 최대 2.3배 강하다. 가솔린이나 염화칼슘 등에 높은 저항성이 있어 내화학성도 기존 소재보다 최대 2.5배 뛰어나다. 이 때문에 폴리케톤은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분야 내외장재, 연료계통 부품, 전기전자 제품의 각종 기어,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등 고온과 고압을 견디는 소재가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다. 이원 효성기술원 전무는 “유럽 100여 개 기업이 폴리케톤 품질을 평가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60조 원(851만 t)에서 2015년 66조 원(977만 t)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폴리케톤 기술로 향후 세계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효성은 폴리케톤 전후방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10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조석래 회장의 10년 뚝심 폴리케톤 개발 및 상용화는 조석래 회장의 10년에 걸친 ‘소재산업에 대한 집념’이 결실을 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 효성은 외환위기 당시 회사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돼 알짜사업이던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업을 잇달아 매각했다. 1980년대 합작으로 설립한 효성바스프(독일 바스프와 5 대 5 합작)와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일본 미쓰비시가스화학 등과 5 대 5 합작) 등을 모두 팔았다. 조 회장은 “효성바스프 등을 매각한 뒤 서운한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조 회장은 2004년 연구진에게 “세상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신소재를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효성 연구진은 글로벌 정유 전문기업이 1970년대부터 사업화에 나섰지만 공정기술 부족으로 번번이 실패한 폴리케톤에 주목했다. 결국 밤낮 없는 연구로 난관을 돌파하며 폴리케톤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연구 과정에서 우연한 시도가 돌파구를 제공하기도 했다. 효성기술원 김헌수 팀장과 윤성균 차장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는 팀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금속염 성분의 첨가제를 넣는 실험을 몰래 진행해 결국 성분의 안정성을 높였다. 금속염을 함유한 물질은 용융 상태의 폴리케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처음부터 안정제 리스트에서 제외됐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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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오일뱅크, 베트남에 유치원 기부

    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은 2일(현지 시간) 국제구호개발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170km 떨어진 빈민촌 쏜남에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희망 유치원’(사진)을 세웠다. 재단은 50년 된 기존 학교 시설을 완전히 철거하고 새 건물 3동을 신축했다. 재단은 올 3월 굿네이버스 추천으로 학교지원 사업 첫 대상지로 쏜남을 선정했다. 김창기 1%나눔재단 이사장은 “쏜남 지역 어린이 180여 명이 신축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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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한화, 협력사와 1박2일간 동반성장 협의회 外

    ■ 한화, 협력사와 1박2일간 동반성장 협의회㈜한화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경기 가평군 하면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제4회 ㈜한화-협력회사 동반성장 협의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와 63개 주요 협력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심 대표는 “㈜한화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반성장 정신을 바탕으로 협력회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기아차, 무상점검 차량 300만대 돌파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차가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 지 7년 만에 점검 차량 300만 대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 ‘비포서비스’와 기아차 ‘큐서비스’는 직원들이 고객이 거주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아파트 단지, 대형마트, 기업 등을 직접 찾아가 차량을 무료로 점검해주는 서비스다. 현대·기아차는 2006년 이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달까지 모두 336만 대를 무상으로 점검해줬다. ■ 현대상선, 3년연속 탄소경영 산업리더상현대상선은 4일 탄소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로부터 3년 연속 산업재 운송 부문 ‘탄소경영 산업리더상’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상반기(1∼6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지만 설비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여 연료비를 20.6%나 줄인 것이 수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항공, 비행 시뮬레이션 콘테스트 개최대한항공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가상공간에서 여객기 조종 실력을 겨루는 대회인 ‘2013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콘테스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가자 120명이 여객기 이착륙 능력과 악천후 발생 시 대처 능력 등 비행능력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대한항공은 1등과 2등(각 1명)에게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에어버스 본사 견학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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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해운업계 1위마저 자금난… “영구채 발행으로 숨통 터줘야”

    국내 1위, 세계 7위 (현재 컨테이선 기준)해운회사인 한진해운이 ‘형제기업’인 대한항공에서 ‘급전’을 빌리자 국내 해운업계가 한계상황에 이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국내 3위 해운회사인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에 이어 한진해운마저 자금난에 처한 사실이 확인되자 해운업계의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해운업계에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을 하지 않으면 ‘도산 도미노’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반 흔들리는 국내 해운업 해운업계가 어려워진 것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물동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운반할 화물이 감소하면서 운임이 하락하자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 한진해운은 2010년부터 3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부채비율도 2010년 말 240%에서 올해 3월 말 775%로 높아졌다.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에서 빌린 1500억 원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2200억 원도 갚지 못할 수준이다. 한진해운이 발행한 1800억 원대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 3월이다. 4월 이후 9월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도 2100억 원어치다. 한진해운의 총 차입금은 6월 기준으로 9조500억 원이 넘는다. ○ 외국 해운회사는 정부 지원 받아 외국 해운회사들은 자국(自國)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으로 버티며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2009년 12월 세계 1위 자국 해운사인 머스크에 덴마크 수출은행을 통해 5800억 원대의 금융을 지원했다. 일본도 지난해 1조4000억 원대 규모의 장기 저리 선박금융을 제공했다. 싱가포르도 2009년 6월 1조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자국 해운회사에 빌려줬다. 중국은 2009년부터 자국 해운회사에 총 46조 원 규모의 자금(보조금과 대출)을 지원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5억2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국은 ‘선박금융공사’ ‘해운보증기금’ ‘해양경제특구’ 등 각종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말만 무성할 뿐 실현된 지원책이 거의 없다. 선박금융기금은 사실상 무산됐다. 해운보증기금도 진척이 더디다. 해양수산부는 국정감사에서 해운보증기금 설립을 놓고 “2014년 상반기까지 설립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해운업계는 무엇보다 주채권은행의 보증으로 영구채 발행만 성사되면 몰락은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영구채는 사실상 만기가 없어 자본으로 간주돼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줄어 재무개선 효과가 있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하나은행에서 영구채 발행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우리은행도 다음 주초까지 긍정적인 결론을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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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그룹은 ‘돈’보다 ‘피’가 진했다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형제기업’ 한진해운에 1500억 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제수(弟嫂)인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을 돕고 나선 것이다. 대한항공은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 주식 1921만6146주(총 발행 주식의 15.36%)를 담보로 1500억 원(금리 연 5.2%)을 빌려주기로 결의했다. 또 주채권은행과 협의해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도 검토키로 했다. 이번 자금 지원은 최 회장이 조 회장에게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빌린 돈을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물동량이 크게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 1156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재계 관계자는 “피가 돈보다 진한 셈”이라며 “언니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의 자금 지원 요청을 동생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거절했을 때 ‘돈이 피보다 진하다’는 얘기가 나돈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이번 자금 지원으로 한진해운에 대한 한진그룹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최 회장이 꿈꾸던 그룹 계열분리가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도 나온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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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보잉과 500MD 헬기 무인화 협력 MOU 체결

    대한항공과 미국 보잉이 ‘500MD’ 헬기 무인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2013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보잉과 500MD 헬기 무인화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최준철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제프 콜러 보잉 디펜스·우주·안보부문 사업개발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MOU 체결로 보잉은 한국 육군이 보유한 500MD 헬기를 무인기로 개조하는 데 필요한 무인헬기 설계 및 개조, 비행시험 기술을 대한항공에 지원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1976년부터 1988년까지 500MD 헬기를 생산해 육군에 공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500MD 및 무인기 제작 기술에 보잉의 무인 헬기사업 기술력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무인헬기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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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일자리 클리닉]한화케미칼 HR팀 자기소개서 紙上첨삭

    “좋은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는 회사의 사업영역을 잘 이해해야 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철저히 고민해야 합니다.” 한화케미칼 인재개발팀 관계자는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거나 회사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성의 있게 답변을 준비한 자기소개서는 읽기만 해도 티가 난다는 것이다. 입대를 하거나 전학을 가게 돼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다거나 팀 프로젝트를 할 때 팀원 간의 조화를 이끌었다는 등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었을 법한 평범한 사례를 나열하는 것으로는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 인재개발팀은 신흥대 도시환경관리과 재학생 A 씨와 한국IT전문학교 스마트개발학과 재학생 B 씨의 자기소개서를 첨삭 지도했다. 또 한화케미칼 대졸공채 서류전형에 지원한 C 씨의 자기소개서를 우수 사례로 공개했다. ○ 산업에 대한 배경지식은 필수 한화케미칼은 자기소개서에 “본인이 생각하는 한화케미칼의 경쟁사는 어디인지 명시하고 그 이유를 서술하라”고 제시했다. A 씨는 “한화케미칼은 바이오의약품과 태양광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KCC도 비슷한 구도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고 썼다. B 씨는 “한화케미칼이 자회사 한화솔라원, 큐셀 등을 통해 태양광사업 전반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며 태양광업체를 한화케미칼의 경쟁사로 뽑았다. 한화케미칼 측은 “이 질문은 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얼마나 연구하고 학습했는지 보는 것”이라며 “경쟁사 전체를 나열하기보다는 한 분야에 대해 특화해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회사와 관련된 글을 쓸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 씨는 이 질문에 대해 중국 태양광업체들의 유럽 판매량 확대 등 국내외 현황을 언급하며 “적이 많다는 것은 오히려 적이 없다는 것이다. 1999년 한화케미칼이 대림산업과 합작해 창립한 여천 NCC 사례와 같이 경쟁사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기술했다.○ 성과보다는 과정 두 번째 문항은 “학창시절 타인과 이뤄 수행했던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준비 과정에 있어 자신의 역할과 결과에 대해 설명하라”이다. A 씨는 교내 수질실험 동아리에서 하천의 산소량 등을 측정한 경험을 썼고 B 씨는 애견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제작해 교내 경진대회에 출전한 사례를 들었다. 한화케미칼 측은 “이 문항에는 단순히 프로젝트의 성과를 나열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했고 그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C 씨는 “대학 전공과목에서 팀 프로젝트로 혼합물의 분리 및 정제를 하는데 팀원들에게 ‘조금 늦더라도 설계를 제대로 해보자’고 설득했고 비교적 쉬운 평형모델 대신 실제 공정과 가장 유사한 모델로 설계해 결국 1등을 차지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 제출 전에 수차례 정독할 것 인재개발팀 측은 A 씨와 B 씨에게 “본인을 차별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라”고 지적했다. ‘본인의 성격을 한 단어로 묘사하고 설명하라’는 질문에 ‘발랄하다’ ‘애교가 많다’는 사적인 성격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업무나 조직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보여 달라는 것이다. 이때 지원 회사의 핵심 가치 중 자신과 부합하는 내용이 있다면 이 점을 들어 본인을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취업난으로 한 지원자가 여러 회사에 지원서를 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화케미칼이라는 사명을 ‘한화케미컬’ ‘환화케미칼’ 등으로 잘못 쓰거나 심지어 본문에 경쟁사명을 쓰는 지원자도 이따금 눈에 띈다는 것이다. 단순한 오탈자나 주술 호응이 되지 않는 잘못된 문장을 쓰는 경우도 다수다. 한화케미칼 인재개발팀은 “자기소개서는 서류 전형 이후 최종 면접에서는 특히 중요하게 활용되는 만큼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충실히 표현해야 한다”며 “제출하기 전에 여러 번 정독하면서 실수했거나 틀린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야 유리하다”고 강조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일자리클리닉’은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자기소개서를 첨삭 지도하고 입사지원 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 구직자들은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에서 자기소개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됩니다. 다음 클리닉 대상 기업은 코오롱그룹입니다.}

    •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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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포스코, 합동결혼식·취업지원 등 다문화여성 돕기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는 가슴 뭉클한 결혼식이 열렸다. 포스코와 강남구청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4회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이었다. 매년 5, 6쌍의 다문화가정을 선정해 결혼식을 열어주는데 올해에는 총 1316쌍이 지원해 5쌍이 선정됐다. 포스코는 신부 화장, 청첩장 제작, 웨딩드레스 준비, 고국에 있는 친정 부모님 초청, 가족동반 신혼여행 등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지원했다. 증티탐 씨(27·여)는 “3년이 넘는 한국 생활 동안 베트남에 계신 부모님을 뵙지 못했는데 강남구청과 포스코가 좋은 기회를 줘 부모님을 한국으로 모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혼식은 사랑의 서약 낭독, 신랑의 사랑 고백, 신부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됐다. 주례를 맡은 황은연 포스코 부사장은 “태어난 곳도 언어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누구보다 소중한 인연이 된 만큼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했다. 포스코는 다문화 여성의 운전면허 취득이나 취업을 돕는 등 결혼이주여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을 모국어 전문 강사로 재교육하는 한편 다문화자녀를 위한 언어영재교실 및 보육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다문화여성 지원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한다는 ‘제철보국(製鐵保國)’의 창업정신으로 설립된 만큼 포스코는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자부했다. 특히 포스코가 전사 차원에서 만든 포스코봉사단은 올해 5월 창단 10년을 맞았다. 포스코봉사단은 지난해 말 기준 연인원 91만2600명이 참가한 대규모 봉사활동단체로 성장했다. 이들의 봉사활동 시간은 총 398만9874시간, 약 450년에 이른다. 포스코는 매주 세 번째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했다. 이날 포스코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자매마을 복지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소통한다. 나눔의 토요일 봉사 인원은 2004년 3000명 수준에서 지난해 9200명을 넘어섰다. 서울, 포항, 광양, 인천 등 인근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에는 계열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계열사별 봉사단을 2009년에 아예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으로 통합했다. 최근에는 직원 취미를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사내 스킨스쿠버 동호인을 중심으로 스킨스쿠버 교육과 동시에 지역 환경보호봉사를 병행하는 ‘클린오션 봉사단’이 대표적 사례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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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물의 여왕’이 된 판잣집 입양아

    1962년 말레이시아의 어느 병원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다. 태어난 날짜도 모르는 아이는 작은 광산촌에 살던 할머니에게 입양됐다. 처지가 비슷한 4명의 어린아이와 함께 살던 판잣집에는 물과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고 화장실도 없었다. 그러나 소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꿈을 키웠고 2011년 언스트앤드영이 주는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물이 됐다. 개인 자산 4억6000만 달러(약 4885억 원)로 동남아에서 손꼽히는 여성 부자 중 한 명이다.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싱가포르의 수질정화기업 하이플럭스의 올리비아 럼 대표(51)다. ‘물의 여왕’으로 불리는 럼 대표는 지난달 숙명여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럼 대표는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여성들도 열정을 갖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마련”이라며 “열정만 있다면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똑똑했던 어린 시절 초등학생이 된 럼 대표는 처음으로 ‘차이’라는 것을 느꼈다. 다른 아이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나서다. “왜 다른 친구들 집에는 양변기가 있고 전기도 들어오는데 우리 집은 그렇지 못한 거죠”라고 묻자 선생님이 대답했다. “그렇기 때문에 너는 공부를 해야 하는 거란다.” 어린 럼 대표는 “한 번 보면 모든 걸 기억하고 이해할 정도라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의 영민함을 알아본 중학교 교장 선생님은 싱가포르에 가서 공부할 것을 권유했다. 럼 대표는 주머니에 단돈 10달러를 넣고 꼭 성공하겠다는 결심과 함께 싱가포르로 향했다. 지독하게 일하고 공부한 끝에 싱가포르국립대 화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어렸을 때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저는 선생님의 말씀을 믿었고 늘 지식에 목말라 있었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제약사 뛰쳐나와 창업 그는 글로벌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취업했다가 3년 만에 퇴직한 뒤 1989년 하이플럭스를 창업했다. 살던 집과 타던 차를 팔아 마련한 1만2000달러로 오토바이와 수(水)처리 장비를 샀다. 직원은 2명이었고, 특별한 기술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인구가 늘고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물 사용량이 늘어갔습니다. 앞으로 물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해 해수 담수화 사업과 정수 시장에 주목했죠.” 하이플럭스는 처음에는 다른 기업을 대신해 수처리에 필요한 필터를 팔아주는 에이전트로 출발했다. 이후 연구개발(R&D)을 계속하며 수처리 분야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1990년대 싱가포르 정부가 장래 물 부족에 대비하려는 ‘뉴워터(NEWater)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수처리 분야 기업에 인센티브를 준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하이플럭스는 친환경 수질 정화 기법인 멤브레인 처리 기술로 해수 담수화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멤브레인 처리 기술을 통해 하이플럭스가 더 큰 ‘리그’에 뛰어들 수 있었다”며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담수 플랜트 사업권을 따내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1994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하이플럭스는 2003년에는 현지 담수화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 기업과 협력할 기회 있으면…” 하이플럭스는 20년간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2005년 싱가포르 최초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인 ‘싱스프링 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했다. 2008년에는 세계적인 유력 컨소시엄들을 제치고 알제리 마그타의 50만 t급 담수 플랜트를 수주했다. 올해 9월에는 싱가포르의 두 번째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완공했다. 중국, 중동, 북아프리카, 인도 등에 진출했으며 직원 2300여 명, 시가 총액 6억5000만 달러인 동남아 최대 수처리 업체로 성장했다. 럼 대표는 “하이플럭스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중동 지역에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만큼 협력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럼 대표의 도전적인 삶 자체가 모든 여성들의 귀감”이라며 “하이플럭스와의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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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1등급 연비효율에 편의사양 고루 갖췄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프리미엄 5도어 해치백 V40’과 1.6L 디젤 엔진을 장착한 ‘V40 D2’, ‘V40 D2 스탠다드’를 최근 출시하고 판매 강화에 나섰다. V40 D2는 기존 가솔린 디젤 모델에 이어 볼보가 새롭게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1.6L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15마력, 최대토크는 27.5kg·m이다. 동급 수입차 중 출력이 가장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비는 1L당 17.7km로 1등급 연비 효율을 갖췄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10g으로 친환경성도 갖췄다. 볼보자동차만의 안전 시스템 기술도 그대로 들어있다. 볼보자동차가 개발한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와 부드러운 코너링을 돕는 ‘코너 트랙션 컨트롤(CTC)’ 등 안전 품목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여기에 전동식 운전석시트, 블루투스 핸즈프리 시스템,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시스템, 한국형 3D 내비게이션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V40 D2 스탠다드가 3290만 원, V40 D2가 3590만 원이다. 유럽 시장 출고가보다 저렴한 가격이라고 볼보 측은 설명했다. 볼보는 10월부터 12월까지 V40 D2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차량가격의 30%를 선지불하고 나머지는 저리 할부로 60개월간 분납(49만8000원)할 수 있는 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부품 무상 교환 쿠폰도 지원할 계획이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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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LPG용기 부족 대란 오나

    정부가 제조한 지 26년이 지난 액화석유가스(LPG) 용기를 의무적으로 폐기하는 ‘LPG용기 사용연한제’를 사실상 백지화하자 제도 시행을 앞두고 생산시설을 확충했던 LPG 용기 제조업체들이 다음 달부터 용기 생산 및 공급을 중단키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는 2010년 5월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제조 후 26년이 지난 LPG 용기를 의무적으로 폐기하는 사용연한제를 도입했다. 용기 노후에 따른 안전사고를 방지하려는 취지였다. 노후 LPG 용기를 한꺼번에 폐기하면 수급 불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용기 제조시점에 따라 최대 3년간 유예기간을 뒀다. 유예기간이 올해 6월로 모두 끝나 폐기되는 LPG 용기가 크게 늘자 시중에서 용기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새 용기 구입비가 늘어나자 LPG판매업계와 충전업계는 불만을 쏟아냈다. 산업부는 8월 28일 사용연한제를 사실상 백지화하는 내용을 담은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개정 규칙은 2014년 12월까지 폐기해야 하는 LPG 용기의 폐기 시점을 최대 3년 뒤로 늦췄다. 또 용기 안전도 검사 기준은 강화하되 1989년 이후 생산된 용기는 안전도 검사에서 탈락한 제품들만 폐기하기로 해 사용연한제는 사실상 폐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용연한제 시행으로 노후 용기 340만 개가 폐기돼 안전성 제고라는 정책 효과를 이미 거뒀다”며 “폐기 대상 용기가 늘면서 수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어 의무 폐기 규정을 없앴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용연한제 시행에 대비해 설비 투자에 나섰던 LPG 용기 제조업체들은 “정부의 용기 수급 예측 실패와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됐다”며 11월부터 용기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LPG 용기제조업체 A사 관계자는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른 사람들만 도리어 손해를 보게 됐다”면서 “일관성 없는 정부를 어떻게 믿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LPG 용기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했다. 용기제조업체 B사 관계자는 “용기 부족을 이유로 감독당국의 묵인하에 30년도 넘은 용기가 폭탄처럼 유통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사용연한제 폐지는 정부가 국민 안전에 눈을 감은 것”이라고 지적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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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엘리베이터, 업계 최초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현대엘리베이터가 ‘2013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노사문화대상은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상으로 노사문화가 가장 우수한 기업에 주어진다. 엘리베이터 업계에서 이 상을 받은 것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처음이다. 방하남 노동부 장관은 23일 경기 이천시 부발읍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부사장)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계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권순평 현대엘리베이터 노조위원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본사 입구에서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패 현판식이 거행됐다. 현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가 정부로부터 모범적인 노사문화 실천 기업으로 공인받아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현대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노사화합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84년 설립 후 단 한 건의 고용 조정 없이 25년간 무분규 사업장을 유지해 왔다. 안정적인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2007년부터 국내 승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고용 안정과 일자리 나누기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승강기안전관리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무분규 무재해 사업장을 유지해 온 점이 수상 배경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노사분규, 고용조정, 산업재해가 없는 ‘3무(無)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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