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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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정치일반44%
사회일반26%
국제일반17%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0%
  • 래퍼 도전한 칠곡할매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전쟁 아픔 노래한다”

    늦깎이로 한글을 깨친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이 이번엔 래퍼로 변신했다. 전쟁의 아픔과 배우지 못한 서러움, 노년의 외로움 등을 경쾌한 리듬의 랩 가사로 표현했다.31일 칠곡군에 따르면 시 쓰는 할머니로 알려진 칠곡군 지천면 신4리 할머니들은 전날 마을 경로당에서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 창단식을 열었다.‘수니와 칠공주’는 그룹 리더인 박점순 할머니(85) 이름 가운데 마지막 글자인 ‘순’을 변형한 ‘수니’와 일곱 명의 멤버를 뜻한다.아흔이 넘은 최고령자 정두이 할머니(92)와 여든을 바라보는 최연소 장옥금 할머니(75)까지 총 여덟 명으로 구성됐다. 평균 연령은 85세다.할머니들은 앞서 칠곡군이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워 시를 썼다. 일부는 대통령 글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할머니들은 랩 공연을 위해 자신들이 썼던 시를 랩 가사로 바꾸고 음악을 입혔다. ‘환장하지’ ‘황학골에 셋째 딸’ ‘학교 종이 댕댕댕’ ‘나는 지금 학생이다’ 등의 제목으로 과거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아쉬움을 드러냈다.‘들깻잎’이라는 노래로는 고인이 된 깻잎전을 좋아했던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또 6·25전쟁 당시 총소리를 폭죽 소리로 오해했다는 ‘딱콩 딱콩’과 북한군을 만난 느낌을 표현한 ‘빨갱이’ 등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노래했다. 이필선 할머니(87)는 “성주 가야산에서 북한군을 만나기 전에는 빨갱이는 온몸이 빨갛다고 생각했었다”며 “랩을 부를 때마다 그날의 아픔이 떠오른다. 랩으로 전쟁의 고통과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할머니들의 랩 선생님은 공무원이 되기 전 한때 연예인을 꿈꿨던 왜관읍 안태기 주무관이 맡았다. 안 주무관은 2주에 한 번 마을 경로당을 찾아 재능 기부에 나선다.할머니들의 한글 선생님인 정우정 씨도 밀착 지도를 위해 랩 관련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 등 두 팔을 걷어붙였다.‘수니와 칠공주’는 초등학교와 지역 축제 공연을 목표로 맹연습에 돌입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칠곡 할머니들이 증명하고 있다”며 “한글 교육으로 시작된 칠곡 할머니들의 유쾌한 도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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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카드 충전 후 ‘먹튀’한 50대…편의점 200곳 넘게 당했다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50대 남성이 그간 200여 차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30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한 A 씨(58)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수도권 일대 편의점 215곳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결제하지 않고 달아나 7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그는 편의점 종업원으로부터 충전이 완료된 카드를 건네받은 후 현금을 뽑아오겠다거나 잠깐 기다려달라며 핑계를 대고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그의 범행은 지난 18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편의점과 구월동 편의점의 신고로 꼬리를 잡혔다.당시 구월동 편의점 점주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A 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A 씨가) 아르바이트생에게 충전하고 돈을 줄 것처럼 하다가 ‘밖에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 바빠서 아버지한테 교통카드만 주고 바로 오겠다’고 말하더니 나가자마자 튀었다”고 사기 피해를 알렸다.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간석동과 구월동 편의점 두 곳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이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고 잠복수사를 벌여 지난 23일 지하철 1호선 부천역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A 씨는 경찰에서 “교통카드에 충전된 금액을 다시 현금화시켜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A 씨 검거 후 교통카드를 압수해 충전 내역을 확인한 끝에 200건이 넘는 여죄를 추가로 밝혀냈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이 적다 보니 신고하지 않고 넘어간 경우도 많았다”며 “편의점 업주들은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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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신고해 “왜” 한마디…40대여성, 남성과 숨진채 발견

    서울 강북구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55분경 강북구 미아동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 씨와 남성 B 씨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A 씨는 양손이 청테이프로 묶인 상태였으며 얼굴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다. 집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발견됐다.A 씨와 B 씨는 가족관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앞서 같은 날 오전 3시 40분경 A 씨 휴대전화로 걸려 온 112 신고를 받고 소재를 추적 중이었다. A 씨는 신고 전화에서 작은 목소리로 “왜”라고만 말한 뒤 신고한 이유와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이후 A 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바로 꺼지자 경찰은 마지막 송수신 위치를 확인해 일대를 수색했으나 A 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가입과 요금 청구 주소 역시 다른 가족 주거지로 돼 있어 정확한 소재 파악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평소 A 씨와 왕래가 적었던 가족은 경찰에 A 씨 거주지 주소를 말하지 못하다가 기억을 더듬어 빌라 2층에 있는 A 씨 집을 찾아갔다. 가족은 집 문이 잠겨 있자 창문 바깥에 사다리를 대고 올라가 집안에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경찰은 발견 당시 정황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이날 오후 이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각을 파악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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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100일 딸 데려와서…백화점 VIP라운지 출입 거부당해”

    백화점 우수 고객 휴게실(VIP 라운지)을 ‘노키즈존’(No Kids Zone)으로 운영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30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서울의 한 백화점에 방문한 A 씨는 생후 100일이 된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우수 고객 휴게실을 이용하려 했으나, 자녀가 10세 미만이라는 이유로 휴게실 이용을 거부당했다며 그해 5월 진정을 냈다.백화점 측은 우수 고객 휴게실이 자녀를 동반하지 않는 고객의 취향에 맞춰 실내장식을 했다며, 장식품 중 일부는 끝이 날카롭거나 떨어지면 깨져 다칠 우려가 있기에 안전상의 이유로 10세 미만 유·아동의 출입을 제한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유·아동을 동반한 고객에게는 음료 포장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백화점 내 지정 카페 이용권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인권위는 ‘나이를 이유로 한 평등권 침해’라고 판단하며 지난 17일 해당 백화점 대표이사에게 우수 고객 휴게실 이용 대상에서 10세 미만 유·아동을 일률적으로 제한하지 말라고 권고했다.인권위는 “최대한의 이익 창출이 사업의 주요 목적인 상업시설 운영자에게 영업의 자유가 보장되는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이런 자유가 무제한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며, 특정 집단을 특정 공간이나 서비스 이용에서 원천 배제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합리적이고 타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모든 10세 미만 유·아동이 같은 수준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동일한 행동을 한다고 보기 어려운 점 △생후 100일이 된 유아의 독자적인 행동은 사실상 불가능한 점 △모서리가 날카로운 가구 등은 성인에게도 위험한 점 등을 들어 휴게실 환경을 이유로 유·아동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인권위는 “사회적 취약 계층인 아동의 배제는 유해업소 등 사회 규범이나 통념상 아동 보호의 필요성이 있는 경우로 한정해야 하나 백화점 휴게실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유·아동의 휴게실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동반한 보호자에 대한 배제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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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중 불난 건물 뛰어다니며 200명 구한 순경…“당연한 일 했을 뿐”

    휴가 중이던 경찰관이 불이 난 상가 건물에서 초기 진화와 시민 대피를 유도해 큰 피해를 막았다.3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제5기동대 소속 하승우 순경(28)은 지난 25일 오후 7시 10분경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6층 상가건물 식당에서 화장실에 가던 중 자욱한 연기를 발견했다. 1층 화장실 환풍기에서 불이 난 것이다.하 순경은 곧바로 발화점을 찾아낸 뒤 분말 소화기를 들고 연기 속에 뛰어들어 진화를 시도했다. 인근 상인들도 옆에서 도왔다.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자 하 순경은 각 층을 뛰어다니며 당시 상가건물에 있던 200여 명에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하 순경의 신속한 대처로 큰 인명피해와 대형화재를 막았다. 그는 진화 과정에서 화재 낙하물로 안면부 2도 화상을 입어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해당 상가건물 관리협회는 화재 진화와 적극적인 시민 대피를 이끈 하 순경에게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전했다.하 순경은 2021년 4월 임용된 3년 차 경찰로, 당일 동기 모임을 위해 휴가를 내고 대전 지역을 방문 중이었다.그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 특별한 것을 해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당시 불길이 거세 도저히 진화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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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생만한 엄마, 하늘서 아빠·언니랑 잘지내요” 5명 살리고 떠난 강미옥 씨

    갑작스럽게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뇌사 상태였던 강미옥 씨(58)가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 간, 신장(좌우)을 기증하고 숨졌다.강 씨는 지난달 22일 개인 사업장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가족은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면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고 했던 강 씨의 생전 뜻에 따라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경북 영덕군에서 5남 2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강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챙겨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사람들과 잘 어울렸으며 난타와 라인 댄스 등을 배우길 좋아했다.강 씨의 딸 이진아 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빠와 사별했고, 친언니는 22세에 사고로 떠나보냈다”며 “이 세상에 남은 건 엄마랑 나밖에 없었는데 고생만 하고 떠나신 것 같다.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씨는 강 씨를 향해 “다음 생에 만나서는 오래오래 헤어지지 말고 행복하게 살자.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언니랑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며 “엄마가 사랑하는 손자 시현이와 씩씩하게 잘 지낼 테니 가끔 꿈에 나와달라. 엄마는 내 인생의 전부였고 삶의 낙이었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하늘의 아름다운 별이 되신 기증자 강미옥 님과 유가족에게 생명나눔 실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삶을 얼마나 아름답게 살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아름답게 이별해 기억되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 모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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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 만회하고 싶다” 버스 회사에 현금 25만원 보낸 승객, 무슨 사연

    과거 서울 시내버스에 탑승했던 한 시민이 당시 요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며 최근 사과 편지와 함께 현금 25만 원을 보내왔다.30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7일 익명의 한 시민이 서울시 버스정책과 버스운영팀 앞으로 현금 25만 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우편으로 보냈다.봉투 안에는 손 편지와 함께 현금 5만 원권 5장이 담겼다. 손 편지에는 “수년 전 제가 서울시 버스요금을 정직하게 내지 않고 이용했다. 저의 잘못을 만회하고자 한다.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혔다.이 시민이 보낸 현금 25만 원은 버스조합 수공협(운송수입금공동관리업체협의회)에 전달돼 지난 17일 수공협통장에 입금됐다.서울시내버스운송약관 13조에 따르면 대중교통 부정승차 적발 시 30배의 부가금액을 징수해야 하고, 부가금은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요금을 내지 않을 경우 △요금을 현금으로 내면서 기준 요금보다 부족하게 내는 경우 △초과운임을 회피할 목적으로 교통카드 단말기에 선·후불교통카드를 미리 태그(접촉)하는 경우 등이 부정승차에 해당한다.조장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고물가 시대 8년 만에 버스요금도 인상돼 모두가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미납한 버스요금을 납부해 주신 시민께 감사하다”며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민과 동행하는 시내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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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사형 제도 존속, 집행시설 점검하라”…교정기관 지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전국 4개 교정기관에 사형 집행 시설을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주 사형 집행 시설을 보유한 서울구치소·부산구치소·대구교도소·대전교도소 등에 “사형 제도가 존속되고 있는 상황이니 시설 유지를 제대로 하라”고 지시했다.이는 최근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신림동 공원 성폭행 사망 사건 등 흉악범죄가 잇따르자 사형 제도가 여전히 존속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한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우리나라는 아직 사형제를 합헌으로 유지하고 있고, 사형을 언제든지 집행할 수 있는 나라”라고 밝힌 바 있다.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이후 26년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국제 기준상 10년 이상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한다. 현재 사형이 확정됐지만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수감자는 59명으로 유영철, 강호순, 정두영 같은 연쇄 살인범도 포함됐다.법무부는 흉악범을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하기 위해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절대적 종신형)도 신설하기로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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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님 건강검사 통지서 발송완료” 건보공단 사칭 스미싱 주의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확산해 공단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스미싱 문자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됐다고 밝혔다.해당 스미싱 문자는 ‘[건강보험센터] 고객님 건강검사 통지서 발송완료’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 주소(URL) 클릭을 유도한다. 이 URL을 클릭할 경우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고 악성 앱이 설치돼 주의해야 한다.공단은 건강검진 미수검자에게 수검 독려 차원에서 여러 안내를 하고 있지만, 검진 안내 시에는 발송처가 공단임을 알리는 대표 전화번호(1577-1000)나 대표 홈페이지 주소(http://www.nhis.or.kr)로 발송한다. 이외 다른 URL 등이 문자에 기재됐다면 스미싱 문자일 가능성이 높다.만약 스미싱 문자로 의심되는 경우 URL에 접속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전화 118·‘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에 신고해야 한다.공단은 “스미싱으로 인한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미싱 사례와 예방 수칙을 소개하는 등 피해 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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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인보다 혜빈이가 기억되길”…분당 흉기난동 유족, 딸 사진-이름 공개

    “정말 밝은 친구였는데….”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고(故) 김혜빈 씨(20)의 빈소가 마련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친구들은 눈물을 훔치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김 씨는 지난 3일 서현역 인근 인도에서 피의자 최원종(22)이 몰고 돌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아오다 전날 오후 9시 52분경 끝내 숨졌다.이날 빈소는 김 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김 씨의 친구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과 잘 어울리던 성격 좋은 친구였다. 늘 밝던 친구가 사건 피해자로 사망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흐느꼈다. 또 다른 친구도 “혜빈이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정말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며 “꿈이 많은 친구였는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당시 사고 소식을 접한 친구들은 즉시 김 씨가 치료받았던 아주대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가족도 10분 정도만 면회가 가능했기에 친구로서 병문안을 갔어도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해 병원 로비에서 초조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사건이 발생한 서현동이 지역구인 이기인 경기도의원(국민의힘)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미대생 혜빈이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으려 미술학원 아르바이트를 했던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본인이 의지했던 사람들처럼 누군가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좋은 어른’이 되길 바랐던 바른 학생이었다”고 밝혔다.김 씨는 생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고비가 있을 때마다 좋은 어른들이 있어 준 것이 감사하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적었다고 한다.이 의원은 김 씨의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며 “유가족들은 더 이상 혜빈이가 익명으로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기억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들어 이렇게 혜빈이의 빈소에서 알린다”고 전했다.유족은 “가족에게 많은 사랑을 준 외동딸이었다. 밝고 장난기가 많았다. 책임감도 강했다”고 김 씨를 떠올리며 김 씨의 이름과 영정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허락했다.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경 서현역 AK플라자 백화점 인근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한 뒤 차에서 내려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그의 범행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검찰은 이날 최원종을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죄로 구속기소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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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약해서’ ‘십오야’ 부른 와일드캣츠 임종임 별세…향년 74세

    1980년대 히트곡 ‘마음 약해서’ ‘십오야’ 등으로 사랑받은 6인조 혼성그룹 와일드캣츠(들고양이들)의 리드싱어 임종임이 2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4세.고인은 1969년 미8군쇼 무대에 서기 시작해 1971년 와일드캣츠를 결성했다. 와일드캣츠는 1971년 동남아를 거쳐 1974∼1978년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현지에서 ‘뉴 프롬 더 와일드 캣츠’(New From The Wild Cats) 등 여러 장의 음반을 내며 인기를 얻었다.1979년 귀국 후 발표한 음반 ‘더 와일드 캣츠/들고양이들’에 수록된 ‘마음 약해서’와 ‘십오야’가 크게 히트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마음 약해서’는 서영춘·배삼룡 주연의 동명 영화로 옮겨지기도 했다.와일드캣츠는 해외 무대에서 갈고 닦은 무대 매너와 가창력으로 국내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980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특별상을 받았다.임종임은 그해 솔로로 독립해 이듬해인 1981년 디스코 그룹 보니엠의 ‘바하마 마마’(Bahama Mama)를 번안한 ‘말하나 마나’를 히트시켰다. 이 노래는 2007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재석 등 멤버들이 ‘하나마나송’으로 각색해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임종임은 솔로로 활동하며 이름을 ‘임종님’으로 표기했는데, 이후 음반사에 따라 ‘임종님’ ‘임종임’ 두 개의 이름으로 병행 사용됐다.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지난해 암 수술을 받기 전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주점 ‘와일드캣츠’를 운영했다.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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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서 17초 멈춰 사망사고, 알고보니 보복운전

    지난 3월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3중 추돌사고의 원인으로 운전자의 보복운전이 지목된 가운데, 해당 운전자는 “범행에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28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에서 일반교통방해치사와 특수협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39)의 첫 재판이 열렸다.A 씨는 3월 24일 오후 5시 10분경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북천안IC 인근 5차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4차로에서 주행하던 1톤 화물차량이 자신의 앞으로 차로 변경을 시도하자 보복 목적으로 해당 화물차량을 앞질러 17초간 정차해 사망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이날 재판에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화가 나서 추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알았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사고) 한 달 뒤 경찰 조사를 받으며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당시 정차한 1톤 화물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한 다마스, 봉고, 라보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현장에서 A 씨 차량은 사라진 뒤였다. 이 사고로 라보 차량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으며 다마스, 봉고 차량 운전자 2명은 상처를 입어 치료받았다.당초 금요일 오후 차량 증가로 인해 정체가 이어지면서 발생한 사고로 추정됐으나,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천안서북경찰서는 현장에 없던 A 씨를 사고를 일으킨 피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1분 전 A 씨의 보복운전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봤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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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정 “흉기난동, 코로나와 밀접한 관련…비대면으로 사회화 결핍”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흉기 난동 사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8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경기 성남시 서현역 등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이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아주 밀접히 상관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 비대면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사회화되는 과정이 결핍된다”며 “여러 가지로 참고 있다가 대면 사회가 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것들이 다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전 세계적으로 이런 염려를 하고 예견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에도 테러가 늘어날 거다, 이런 이야기와 일관성이 있다”고 했다.이 교수는 최근 다양한 시간대에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것과 관련 “지금 흉기 난동의 경우 꼭 한 가지 종류의 동질적인 범죄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예전과 같이 야간에 벌어지는 일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대낮에도 벌어지고 다양한 시간대에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요새의 상황적 특성과 맞물린 건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런 사건이 없지는 않아 보이지만, 최근 서울 은평구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경북 영천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보면 사실 그전에도 일어났던 부류의 사건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그는 “저녁 시간대 술 한잔 걸치는 와중 충돌 끝에 흉기 난동이 일어나는 이런 일들은 사실 예전부터 많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주점에서 일어나는 사건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그런데 이런 사건에다가 최근 젊은 세대들의 살인 예고 글이 함께 여러 불안을 조성하다 보니 지금 범죄에 대한 공포가 과거보다 좀 심화하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이 교수는 ‘묻지마 범죄’라는 표현을 ‘이상 동기 범죄’라는 용어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용어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신질환과 연관된 진단명도 여러 번 바뀌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지금 양상이 달라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경찰이 지난해 묻지마 범죄를 이상 동기 범죄라고 이름 붙인 것을 두고 “경찰청에서 나름대로 통계를 산출하려면 적정한 통계 산출 기준이 필요한데, 그 기준을 지금 이상 동기로 삼겠다는 차원에서 용어를 변경하겠다는 것은 나름대로 경찰청 입장에서는 유용한 용어 정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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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모텔서 부모와 살던 생후 2개월 여아 사망…“자다가 숨 안 쉬어”

    인천 모텔에서 부모와 함께 살던 생후 2개월 여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A 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는 모텔에서 A 양과 함께 생활하던 친모 B 씨(20)가 직접 한 것으로 확인됐다.A 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소방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확인 결과, A 양의 몸에서 외상 등 학대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 조사에서 B 씨는 “A 양이 사망한 당일 오전 6시경 일가족이 한 침대에서 잠들었고, 일어나 보니 A 양이 숨을 쉬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A 양은 이 모텔에서 지난 23일부터 B 씨, 친부 C 씨(25)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C 씨 부모 집에서 함께 살다가 모텔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양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부가 A 양을 학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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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나서”…소화기로 공중화장실 창문 부수고 車 내려친 여성

    한밤중 화가나 소화기를 휘두르며 공중화장실 창문과 도로에 주차된 차량 등을 파손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8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지난 14일 오전 1시경 서울 중구에서 여성 A 씨가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올라왔다.A 씨는 공중화장실 건물에서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밖으로 나오더니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린다. 이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소화기를 들고나온다.A 씨는 소화기로 공중화장실 건물 복도 창문을 부수기 시작한다. 소화기를 2~3차례 휘둘러 창문을 산산조각 낸 그는 공중화장실 건물에서 나와 도로로 향한다. 이어 소화기로 도로에 주차된 차량 사이드미러를 부순다. 소화기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집어 올려 또 다른 차량으로 던지기도 한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 거리를 배회하던 A 씨를 찾아 재물손괴 혐의로 검거했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은행 거래 중에 생긴 문제로 화가 나 소화기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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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아버지가 쓰러져…” 신속 대처로 저혈당 환자 구한 교통경찰

    저혈당으로 쓰러진 60대 남성이 교통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구했다.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과 소속 정유철 경장은 지난 25일 오후 3시 10분경 관악구 주택가를 순찰하던 중 순찰차를 다급히 부르는 주민을 발견했다.이 주민은 “어떤 할아버지가 뒤로 쓰러졌다가 일어나 비틀거리며 어디론가 가버렸다.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정 경장은 일대를 신속하게 수색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A 씨(66)를 발견했다. 정 경장은 A 씨를 건물 벽에 기대 앉힌 뒤 무전으로 구급차에 지원을 요청했다. 또 A 씨가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기도 유지 등의 조치를 했다.잠시 후 도착한 구급차를 통해 A 씨가 저혈당 상태임을 확인한 정 경장은 A 씨에게 긴급으로 포도당 주사를 맞도록 했으며 보호자에게도 연락했다.정 경장은 현장에 도착한 보호자가 “집에 인슐린이 있어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요구해 걸음이 불편한 A 씨와 보호자를 순찰차로 안전하게 귀가시켰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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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오늘부터 비행기 탑승 전 승객 몸무게 잰다

    대한항공이 28일부터 한시적으로 비행기 탑승 전 승객 몸무게를 측정한다.대한항공은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8일부터 19일까지 승객표준중량을 측정한다.대한항공 승객들은 탑승 전 게이트 앞에서 휴대용 수하물을 들고 몸무게를 재게 된다. 측정 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되며 측정을 원하지 않는 승객은 탑승 전 게이트 앞에서 직원에게 알리면 된다.승객표준중량 측정은 △정확한 운항 중량 예측 △항공기 자세 균형 유지 위한 무게중심 등의 기본 정보 자료 확보 등을 통해 안전 운항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진행된다.국토교통부의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최소 5년마다 승객표준중량을 측정해 평균값을 내야 한다. 국내 항공사인 티웨이와 제주항공 등도 2018년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했다.하와이안항공과 핀에어 등 일부 항공사도 탑승객의 몸무게를 측정해 비행에 반영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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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없어요” 청년 3명 중 1명만 결혼 긍정…절반은 ‘자녀 필요 없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3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19~34세 청년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36.4%로, 10년 전인 2012년(56.5%)보다 20.1%p 감소했다.전체 인구 중 결혼에 긍정적인 인구 비율(50.0%)보다도 13.6%p 낮게 나타난 것이다.결혼에 긍정적인 청년의 비중을 성별로 보면 여자 28.0%, 남자 43.8%로 각각 10년 전보다 18.9%p, 22.3%p 낮아졌다.청년들은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0%), 고용 상태 불안정(10.2%), 결혼 상대 못 만남(9.7%) 등의 순이었다. 결혼자금 부족을 이유로 꼽은 이들의 비중은 여성(26.4%)보다 남성(40.9%)에서 높았다.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80.9%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53.5%로, 2018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부모와의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청년 중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57.6%)은 ‘자녀를 가질 필요 없다’고 응답한 비중(42.4%)보다 높게 나타났다.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보다 9.8%p 증가해 지난해 39.6%에 이르렀다.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24.1%로 10년 전보다 11%p 상승했다.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84.4%로 10년 전보다 24.7%p 증가했다.국제결혼에 대해서는 청년의 83.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60.7%로 10년 전보다 8.4%p 증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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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세트’ 꺼내든 與 “매일 아침 공무원이 샌드위치·컵과일 준비”

    2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겨냥한 ‘이재명 세트’가 등장했다.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구매한 의혹을 받는 호밀빵 샌드위치, 닭가슴살 샐러드, 컵과일 등을 직접 꺼내 들고 ‘이재명 세트’라고 부르며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공무원들에게 시켜서 매일 아침 공수받았던 똑같은 샌드위치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장 최고위원은 냉장고에 해당 음식들이 들어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공관 2층 침실 냉장고에도, 출장지 숙소 냉장고에도 아침마다 공무원이 이재명 세트를 넣어뒀다”며 “공식 회의 준비가 아닌 아침 식사를 매일 공무원이 직접 준비해 냉장고에 넣어주는 게 정상적인 일인가”라고 했다.이어 “이재명 세트의 비용은 누가 냈는가”라며 “먹고 마시고 머리 감고 몸에 바르는 모든 것을 경기도 법인카드와 업무추진비로 해결한 공금 횡령”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성남의 왕, 경기도의 황제로 군림한 이 대표는 절대 권력을 잡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며 “경기도 법인카드와 업무추진비로 공금을 횡령하고, 공무원을 자기 하인처럼 부리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온 황제 의전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장 최고위원은 지난 24일에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일제 샴푸를 사용했다며 해당 샴푸를 최고위원회의에 들고 나오기도 했다. 그는 “샴푸의 요정 이 대표, 입으로는 반일 선동하면서 머리카락은 친일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공익제보자 A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쓰는 일본산 샴푸를 사러 강남 청담동까지 심부름을 다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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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서울 주택가 흉기소지범 제압… 흉기 7점도 압수

    26일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있던 남성이 경찰과 2시간30여 분간 대치 끝에 체포됐다.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35분경 은평구 갈현동 주택가에 흉기 소지자가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인근 주민 등을 통제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 특공대를 현장에 대기시켰다.경찰이 이 남성을 진정시키면서 흉기를 바닥에 내려놓도록 유도하는 동안 기둥 뒤에서 특공대가 접근해 제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9분경 그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특공대는 이 남성이 소유하고 있던 가방에서 흉기 7자루도 발견해 압수했다.경찰 대치 과정에서 인질로 잡히거나 피해를 본 주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이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을 연행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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