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내년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중국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중국 매체는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며 린샤오쥔이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중국 매체 소후는 현재 경기력을 근거로 린샤오쥔을 쑨룽, 류샤오앙, 류샤오린 등과 함께 중국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았다. 매체는 “중국 남자 쇼트트랙팀은 2026년 올림픽에 최대 5명을 보낼 수 있는 출전권을 확보했다”며 “린샤오쥔도 이 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린샤오쥔은 한국의 기대주였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는 2019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며 선수 생활이 흔들렸다. 이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중국 귀화를 선택해 이름을 린샤오쥔으로 바꾸고 새 국적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에 출전하게 되면 2018년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무대가 된다.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빙상경기연맹은 올림픽 출전자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개 대회의 성적으로 결정한다. 남자부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 은·동메달리스트들이 올림픽 개인전 우선 선발 대상이 됐다. 이에 린샤오쥔은 폴란드 그단스크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유력 후보군에 올랐다.중국은 이번 시즌 월드투어에서 폭넓게 상위권 점수를 얻어 사실상 최대 쿼터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린샤오쥔의 올림픽 티켓도 매우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공동주택에서 성인방송을 하는 통에 귀가 괴롭다는 주민의 호소가 온라인에서 눈길을 끈다. 생방송 중 리액션 소리와 새벽 시간대 생활 소음이 겹치며 수개월째 고통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다. 2일 한 커뮤니티에는 ‘BJ 성인방송 하시는 분들께’라는 제목의 공지문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다. 공지문 작성자 A 씨는 “리액션 소리 정말 지겹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소리가 역겹고 토가 나온다”며 “그런 소리를 내고 춤출 거면 차라리 빌라 전체를 빌리고 마음껏 하라”고 토로했다.문제의 소음은 방송 시간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새벽 시간대에는 쿵쿵거리는 발걸음과 진동까지 겹쳐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A 씨는 “반나절은 리액션 소리 내며 뛰고, 반나절은 쿵쿵거리며 돌아다닌다”고 호소하면서 8개월 동안 저장해둔 녹음파일도 여러개라고 밝혔다. BJ 소음으로 주민 갈등이 이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한 여성 BJ가 폭죽 소리와 방송 중의 고성으로 민원이 쏟아지자 이웃에게 사과한 일이 있었다. 당시 그는 “소리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방송 외 시간대에도 항의 메시지가 이어져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모자 사용이 잦은 겨울이 다가온 가운데, 하나의 모자를 여러 사람이 함께 쓸경우 두피 백선을 옮길 수 있다는 해외 전문가의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데일리메일과 더선 등 외신은 지난해 영국에서 두피 백선 감염이 늘었다며, 겨울철에는 모자를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전문가 조언을 최근 전했다.● “공용 빗·베갯잇·모자, 두피 백선 의심 경로”피부·모발 클리닉 ‘에스테 메디컬 그룹’의 샘 신키르 CEO는 “머리나 피부에 닿는 개인용품을 공유할 때 두피 백선이 가장 쉽게 퍼진다”며 수건, 빗, 베갯잇, 모자를 대표적인 매개체로 꼽았다. 특히 연말 파티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여러 사람이 돌려 쓰는 산타 모자나, 추운 날씨에 지인끼리 빌려 쓰는 비니·털모자가 감염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신키르 대표는 두피 백선 확산을 막기 위해 △겨울철 모자나 머리용품을 함께 쓰지 않을 것 △수건·빗·베갯잇 등 피부와 닿는 개인용품은 각자 사용할 것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에 찾아 항진균제 치료나 전용 샴푸를 사용할 것 △두피에 닿았을 가능성이 있는 침구·의류는 빠르게 세탁할 것 △감염 부위를 긁어 상처를 확대하지 말 것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두피 백선, 곰팡이 모근 침투로 유발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두피 백선은 마이크로스포룸·트리코파이톤 계열의 곰팡이가 모공을 따라 모근 가까이 침투하며 발생한다.직접 접촉뿐 아니라 오염된 이발 기구나 모자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며, 고양이나 개 같은 동물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머리카락이 끊어지거나 둥근 각질 반점이 생기고, 증상이 진행되면 탈모가 나타난다. ● “백선 옮는 경우 흔치 않아…기본 위생 지키면 예방”이같은 해외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에서는 ‘즉석 사진 부스’ 촬영 소품을 쓰는 것도 위험하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권오상 교수는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권 교수는 “백선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력이 낮은 질환”이라며, “공용 모자를 썼다고 해서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그는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이다 보니 어느 정도 불편함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개인 위생만 지켜도 예방에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올리브영’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3일 CJ올리브영은 올해 1~11월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방한 외국인이 지출한 누적 구매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연간 실적과 비교해 약 26배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 매출 비중도 올해는 25%대를 넘기며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 백악관 대변인도 방문…SNS 인증해외 유명 인사들의 관심도 K-뷰티 열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 10월 APEC 주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서 구매한 화장품 13종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제품에는 ‘올리브영 단독 기획’ 문구가 보였고, 레빗 대변인이 경주 지역 매장을 방문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되면서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린가드도 올리브영 찾아 20만 원 구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 축구선수 제시 린가드도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올리브영 매장을 직접 찾아 마스크팩, 아이패치, PDRN 제품 등을 고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방송에서 “브랜드보다 성분을 본다”고 말하며 PDRN, 레티놀 등 한국 스킨케어 트렌드 성분을 정확히 언급했고, 직원 추천 제품까지 포함해 2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올리브영에서 결제했다.영국 패션매거진 브리티시 보그 또한 ‘한국에서 반드시 사야 할 K-뷰티 제품 7선’을 발표했다. 보그는 서울에 머무는 동안 에디터가 올리브영 매장에서 여러 제품을 직접 사서 사용해본 뒤 그중 일곱 가지를 골라 소개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해외에서도 구매할 수는 있지만, 최신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곳이 한국이어서 현지에서 사는 편이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10명 중 9명 올영 간다”글로벌텍스프리(GTF) 자료에 따르면 올리브영에서 이뤄진 외국인의 화장품 결제가 국내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즉, 한국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10명 중 9명이 올리브영 매장을 찾았다는 의미다.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물들이 한국 화장품을 직접 구매하고 사용 경험을 공개하면서, 해외 소비자의 관심도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구매액 1조 달성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한국을 다시 찾는 이유이자 국내 관광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뉴욕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 미성년자 출입을 제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매장 측은 방과 후 특정 시간대에 발생하는 혼잡과 소란을 줄이기 위해 성인 없이 방문한 미성년자의 입장을 제한해왔으며, 이를 관리할 전담 인력도 따로 둔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관리 어려워”…10대들 난동 이어지자 출입 제한 시행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퀸즈의 한 매장은 최근 5개월 동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성인 동반 없는 미성년자의 매장 이용을 금지했다. 혼잡한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보안 전담 직원도 배치했다.매장 주변에는 퀸즈 메트로폴리탄 고등학교를 포함한 세 개의 공립학교가 밀집해 있어 약 2000명의 학생이 하교 시간대에 이 일대를 오간다. 올해 들어 이 매장에서는 폭행과 소란 등 무질서 행위로 경찰 신고가 총 15건 접수됐으며, 대부분이 방과 후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들 “난동 계속돼 운영 어려워”…온라인 주문만 허용직원들은 반복되는 난동으로 매장 운영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한 직원은 “최근 10대들은 직원을 밀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청소년이 도망쳐 현장에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제한 시간대에 매장을 이용하려는 미성년자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 매장 밖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직원들은 주문 내역을 확인하고 직접 건네는 일을 맡고 있다. 한 직원은 “아이들이 어떻게든 문을 열고 들어오려 하지만, 나는 대응하지 않고 바로 신고한다”고 말했다.● 엇갈린 반응…청소년은 반발, 고객들은 “매장 더 안정됐다”조치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음식을 기다리던 한 청소년은 “끔찍하고 불필요한 조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 고객과 전직 직원들은 오히려 매장이 안정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전직 직원은 “언제 물건이 날아오거나 공격을 당할지 몰라 늘 긴장했는데, 지금은 그 걱정이 줄었다”고 말했다.이 매장의 문제는 인근 지역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같은 해 2월 퀸즈 서니스이드의 한 맥도날드에서는 10대들 간의 싸움 끝에 14세 소년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브루클린 플랫부시 매장도 난동이 계속되자 신분증 확인 절차를 도입했다. 특히 플랫부시 매장에서는 마스크를 쓴 청소년 무리가 유리문을 부수고 경비원을 공격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미성년자 단독 출입 금지가 유지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쿠팡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후 개인통관고유부호가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이틀 만에 재발급 건수가 40만 건을 넘겼다. 개인통관고유부호가 노출되면 해외직구 대리 주문이나 밀수에 악용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되면서 이용자들이 대거 재발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일 정일영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통관부호 재발급 건수는 12만3302건, 이어 1일에는 29만8742건으로 집계됐다. 단 이틀 동안 올해 1~10월 전체 재발급 건수(11만1045건)의 약 네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통관부호 악용 우려 확산…SNS서 ‘변경 방법’ 공유 급증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직구 시 세관이 구매자를 식별하기 위해 부여하는 12자리 번호로, 쿠팡의 직구 서비스에서도 필수 입력 항목이다. SNS에서는 ‘개인통관고유번호 변경 방법’을 정리한 글과 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공유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X(옛 트위터)에 “여자 혼자 사는 집으로 중국에서 ‘주문한 적 없는 택배’가 온 적이 있다”고 경험을 공유하며 통관부호 변경을 권고하기도 했다.● 재발급 폭주에 유니패스 ‘먹통’…접속 오류 이어져이 같은 움직임이 몰리면서 개인통관부호 발급 사이트인 관세청 ‘유니패스’ 접속은 불안정해졌다. 1일과 2일 홈페이지에는 ‘502 Bad Gateway’ 오류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은 “이용량 증가로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안내문을 띄웠다. 2일 오후 4시 기준으로도 접속 지연은 계속되고 있다.박대준 쿠팡 대표는 2일 오전 국회 과방위 현안 질의에서 “현재 조사에서는 개인통관고유부호가 유출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날 쿠팡 이용자들에게 ▲쿠팡에 등록된 결제수단 삭제 ▲카드 결제 비밀번호 변경 ▲쿠팡 계정 비밀번호 변경 등을 권고했다. 그는 “추가 피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등록된 결제 카드를 모두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반면 쿠팡은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과도한 조치가 오히려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보조배터리가 과충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화재나 폭발 등의 안전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조사한 제품 가운데 보호회로가 손상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과충전 차단 못 한다”…시중 제품 4종 보호회로 손상2일 소비자원이 시중 보조배터리 12종을 점검한 결과, 4개 제품에서 과열·과충전 시 전류를 차단하는 핵심 안전장치인 보호회로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보조배터리 충전 중 폭발·화재 사례는 최근 5년(2021~2025.7) 동안 130건이다. 지난 5월 청주 오창에서는 새벽 4시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에서 불꽃이 튀어 이불로 불이 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달 뒤 충북 증평에서는 주민이 낮잠을 자던 오후 1시경, 전날 밤 10시부터 충전해 둔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놀란 주민이 급히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57.6%가 모르는 사실…맞는 충전기인지 확인해야사용자 인식 부족도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원이 462명을 조사한 결과, 57.6%가 “보조배터리마다 적합한 충전기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즉, 절반이 넘는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아무 충전기로 충전해도 된다고 알고 있던 셈이다.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입력(IN) 전압’이 정해져 있으며, 충전기가 이보다 높거나 낮은 ‘출력(OUT) 전압’을 보내면 내부 회로에 부담이 쌓여 발열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따라서 보조배터리의 입력 전압과 충전기 출력 전압이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부 제품은 입력(IN) 포트와 출력(OUT) 포트가 따로 구분돼 있어 이를 혼동해 사용할 경우 기기가 손상될 수 있다. 다만 이 때문에 큰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다른 기기 연결하면 위험↑…기본 수칙 지켜야소비자원은 끝으로 KC 인증 제품과 제조사가 권장하는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이 끝나면 즉시 전원을 분리해 과충전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충전 중 다른 전자기기를 동시에 연결하거나, 이불 등 가연성 소재 위에서 충전하는 행위도 화재 위험을 높이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홍콩 타이포 아파트 화재로 이웃들에게 대피를 직접 알리던 여성이 끝내 숨졌고, 동남아 출신 가사도우미들의 희생도 잇따르며 참사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 거센 화염 속에서도 이웃의 생명을 먼저 챙기려 했던 그의 마지막 순간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4명과 반려견 살리고 떠났다”…용기 있는 희생에 추모 물결현지 매체 HK01은 1일(현지시간) 이 여성이 관리실을 통해 대피 안내를 받은 뒤에도 17층 복도를 따라 직접 문을 두드리며 화재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직 모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며 이웃 4명과 반려견 1마리를 급히 대피시켰지만, 순간적으로 불길이 치솟아 미처 집 밖으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그를 결국 자신의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했다.유가족은 SNS에 “그는 이웃 4명과 개 1마리를 살리고 떠났다”며 “평소 삶의 원칙을 그대로 실천한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진정한 영웅”, “생사의 순간에도 용감했다”며 추모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대거 희생이번 화재는 동남아 출신 가사도우미들에게도 큰 피해를 남겼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주재 인도네시아 총영사관은 자국 국적 가사도우미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연락이 닿지 않는 인도네시아인은 11명, 필리핀인은 19명에 달한다.현지 언론은 특히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로도라 알카라즈가 생후 3개월 영아를 품에 안고 수 시간 동안 버티다 구조됐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전하며 해외 커뮤니티의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전했다.지난달 26일 발생한 화재는 폭발적인 연기와 불길이 단숨에 층간을 타고 번지며 건물 전체를 마비시켰다. 30일 기준 사망자는 최소 146명으로 집계됐고, 추가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홍콩 당국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1월 29일부터 3일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고, 현장 주변 정비·피해자 지원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제주 해역에서 관찰된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세 번째 출산을 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배냇주름이 뚜렷한 새끼와 함께 움직이는 장면을 잇따라 확인하고, 모자 관계를 확정하기 위한 정밀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배냇주름 뚜렷한 새끼 확인… 춘삼이와 26차례 동행 관찰다큐제주 오승목 감독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지난달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상에서 춘삼이로 보이는 개체와 배냇주름이 또렷한 새끼 돌고래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배냇주름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새끼에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출산 시점이 최근이라는 단서로 받아들여진다. 이후 오 감독은 며칠 동안 관찰을 이어갔고,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두 돌고래가 나란히 움직이는 장면을 모두 26차례 확인했다. 다큐제주는 두 개체 모두 건강하게 큰 무리와 어울리며 제주시 북부 해역을 따라 자연스럽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족관서 방류된 ‘춘삼이’… 12년간 세 차례 출산 정황다만 연구진은 새끼 돌고래가 때때로 친어미가 아닌 다른 성체 돌고래 곁을 따르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며, 이번에 포착된 새끼가 실제로 춘삼이의 새끼인지 아직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추가 관찰이 이어지고 있다.‘춘삼이’는 2009년 당시 9살에 포획돼 4년여를 수족관에서 보낸 뒤, 2013년 7월 18일 자연으로 방류됐다. 방류 후에도 2016년과 2023년에 출산한 정황이 확인된 바 있어, 이번 새끼가 춘삼이의 새끼로 최종 확인된다면 지난 12년 동안 총 3차례 출산한 셈이 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내 꿈의 직장’ 순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엔비디아가 차지했고, 상위권은 글로벌 빅테크와 콘텐츠 기업이 대부분을 채웠다.● 왜 또 엔비디아일까…‘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위 기록30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함께 ‘미국 내 꿈의 직장(Best Places to Work)’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직원 수 1000명 이상인 기업과 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14만 명과 대학생 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급여 수준과 성장 기회, 직무 만족도, 기업 평판 등을 종합해 500개 기업을 평가했다.올해 1위는 엔비디아였다. 포브스는 “대규모 해고가 이어졌지만 기술 산업은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분야”라고 분석했다. ● 삼성·LG만 한국 기업으로 톱100 진입이어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2위), 마이크로소프트(3위), 구글(4위), 유니버설뮤직그룹(5위), IBM(6위), 애플(7위), 닌텐도(8위), 링크드인(9위), 슈라이너스 어린이병원(10위)이 10위권을 이뤘다. 상위권 대부분이 글로벌 빅테크와 콘텐츠 기업이었다.이 가운데 삼성전자(44위)와 LG전자(89위)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톱100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 대상 500개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두 곳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엔지니어를 위한 최고 기업’ 조사에서도 각각 71위와 64위를 기록한 바 있어, 미국 내 기술 인재 선호도에서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아리아나 그란데가 십 대 시절부터 이어진 ‘외모 평가 문화’의 문제를 다시 지적하며, 타인의 외모를 쉽게 언급하는 관행이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인터뷰 영상을 직접 올리며 외모 지적에 상처받지 말라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16세부터 표본 취급”… 외모 지적이 남긴 압박은 얼마나 컸나그란데는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난해 진행했던 인터뷰 영상 일부를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 “여러분에게 친근하게 상기시키고 싶다”는 문구를 함께 적었다.그는 당시 영상에서 “나는 16~17살 때부터 실험실 유리접시 속 표본처럼 취급됐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몸 상태와 얼굴에 대한 온갖 추측을 들어야 했고, 어떤 지적을 개선해도 “또 다른 부분이 문제”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타인의 외모나 건강을 너무 쉽게 말한다. 그건 절대 미덕이 아니다”며, “장소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불편하고 잔인한 행동일 뿐”이라고 비판했다.또 “그런 소음이 주는 압박을 나는 너무 잘 안다. 17살 이후 계속 내 삶에 붙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 그란데, “더는 받아들이지 않겠다”… 자기 보호 메시지 강조그란데는 당시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했다. 그는 “내게는 해야 할 일도 있고, 살아갈 삶도 있고, 사랑할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과 스스로의 모습을 긍정할 수 있게 된 점이 큰 버팀목이 됐다고 설명했다.외모 지적에 흔들리는 이들에게 그는 “가능한 한, 자신의 삶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차단하고 자신을 보호하라”고 조언했다.● 15살 브로드웨이 데뷔부터 ‘위키드’까지… 이어진 활동아리아나 그란데는 2008년, 15세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서며 처음 주목받았다. 그는 2013년 첫 정규 앨범 ‘Yours Truly’를 발표해 글로벌 팝 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후 음악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대중과 접점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영화 ‘위키드: 포 굿’ 홍보 일정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그가 이번에 다시 외모 평가 문화를 언급한 것은 단발적인 메시지를 넘어서, 대중이 쉽게 소비하는 말들이 누군가의 삶에 장기적인 압박으로 쌓일 수 있다는 점을 일깨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크리스마스가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크리스마스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가장 즐거운 방법.”최근 한 누리꾼이 어드벤트 캘린더를 소개하며 남긴 이 문장은 온라인에서 6800회 넘게 읽히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작은 상자 하나를 여는 데도 ‘감정의 리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정확히 알아보고 있었다.어드벤트 캘린더는 24개 혹은 30여 개의 칸을 하루에 하나씩 열어가며 크리스마스까지 남은 시간을 기록하는 달력이다. 19세기 독일의 풍습에서 시작됐다.최근 한국에서는 다른 형태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연말을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조금씩 축적해가는 기분 좋은 체험’으로 만드는 감정 소비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하루 하나라는 여유”가 주는 정서적 보상… MZ가 느낀 매력20대 김모 씨는 친구에게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물한 경험을 이렇게 설명했다.“연말 선물은 보통 한 번 주고 끝인데, 이건 받은 사람이 매일 설렘을 느낀다는 게 좋았어요. 간식 캘린더는 하루 하나씩 먹으니까 조절도 되고, 소소한 재미가 있었고요.”30대 이용자 백모 씨도 “연말이 되면 어드벤트 캘린더 언박싱 영상을 일부러 찾아본다”며 “하루에 하나를 열어도 된다는 설정 자체가 힐링된다”고 말했다.즉, 어드벤트 캘린더의 핵심은 ‘물건’이 아니라 ‘열어보는 속도’다. 이 속도를 요즘 사람들은 ‘작은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샤넬부터 엽기떡볶이까지…전방위 확산관심 증가는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의 ‘어드벤트 캘린더’ 검색량은 매년 11~12월마다 크게 상승하고 있다. 2020년 겨울 검색 지수는 29에 그쳤으나 2021년에는 49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최고치인 100에 도달했다. 이 흐름을 확인한 브랜드들은 신속하게 상품에 이식했다. 스타벅스, 다이소, 세븐일레븐, 오리온, 필리밀리와 엽기떡볶이 등 주요 브랜드가 다양한 형태의 어드벤트 캘린더를 내놨다. 과거에는 샤넬·디올·루이비통 등 하이엔드 브랜드가 VIP용 한정 굿즈로 제작했다면, 이제는 대중적인 상품으로 확산된 것이다. 최근 ‘무한도전’이 내놓은 어드벤트 캘린더는 공개 1시간 만에 완판되며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하루 한 칸 경험하는 구조… MZ 취향에 정확히 들어맞아전문가들은 어드벤트 캘린더의 인기가 MZ세대의 경험 소비 성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분석한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MZ세대는 물건을 오래 소유하기보다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경험 소비’를 선호한다. 삼정KPMG 분석 또한 MZ세대를 “하나를 오래 쓰기보다 여러 제품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세대”로 분석한다. 이런 성향은 렌털·구독경제 성장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어드벤트 캘린더는 이 소비 패턴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열어보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게 하는 상품이다. 단일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여러 날에 걸쳐 나눠 열어보는 구조 덕분에, 작은 설렘을 며칠 동안 이어서 경험할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으로 꼽힌다. 제품을 하나만 사도 여러 개의 미니 구성품을 차례로 열어볼 수 있어, 매일 다른 경험을 ‘묶음으로’ 제공한다. 어드벤트 캘린더는 단순한 시즌 상품이 아니다. 일상을 하루 단위로 재구성하게 만드는 새로운 감정 소비 구조이며, 연말의 분위기를 ‘기다리는 시간’에서 ‘경험하는 시간’으로 바꾼다.트렌디깅(Trend-digging)은 예상 밖의 인기와 새로 떠오르는 소비 징후를 포착해 ‘지금 가장 뜨거운 상품 흐름’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트렌드 관찰 기록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SNS에서 북한 일상을 공유해온 한 이용자가 최근 평양의 한 카페에서 ‘라부부’ 교환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카페는 ‘미래 리저브’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외관과 인테리어가 스타벅스 리저브를 연상시키는 곳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작성자는 27일 “북한에서도 라부부가 유행이야??”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해당 카페를 소개했다. 그는 안내문 사진을 올리며 “이곳이 꽤 흥미롭다”고 말했다. 안내문에는 커피를 마시는 손님에게는 라부부 구매권을 1달러에, 음료를 마시지 않는 손님에게는 3달러에 판매하며, 구매권 100장을 모으면 라부부 피규어로 교환해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그는 “얼마 전에는 블라인드 박스 이벤트를 하더니 이번에는 라부부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 ‘미래 리저브’라는 이름의 카페… 가격은 3잔에 25달러이 카페는 지난 8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당시 NYT는 이곳이 미국 스타벅스 리저브와 유사한 콘셉트를 차용해 ‘미래 리저브(Mirai Reserve)’를 브랜드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유학 중인 학생은 매체에 “커피 3잔에 25달러(약 3만4000원)를 지불했다”며 “평양은 물가가 비싸다”고 전했다.공개된 사진 속 카페는 원목과 가죽 소재의 인테리어에 조도 낮은 조명, 천장형 에어컨 등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마카롱과 조각 케이크가 진열돼 있었고, 뒤편 메뉴판에는 ‘딸기 라떼’ 문구도 확인됐다.● 북한 장기체류증 인증도 게시작성자는 올 11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출입국사업국이 발급한 외국인 장기체류증을 공개하며 북한에 장기 체류 중임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에서는 “북한에서도 캐릭터 굿즈 수집 문화가 퍼지고 있다”는 반응부터 “평양 카페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유튜브 영상에서 “한·일 역사는 양쪽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발언해 역사 왜곡 논란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내고 책임을 인정했다. 해당 발언은 일제강점기를 단순한 ‘싸움’으로 축소하고 침략의 역사에 양비론을 적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알베르토 몬디는 26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삼오사 영상 속 발언으로 실망을 드렸다”며 책임을 인정했다.몬디는 이번 논란에 대해 “역사 문제는 수많은 사람의 아픔이 담긴 무거운 주제인데, 그 무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경솔한 말로 상처를 준 점을 반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공부하고, 아이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일제강점기를 ‘싸움’으로 축소… 논란의 발단이 된 발언논란은 유튜브 채널 ‘354’ 영상에서 촉발됐다. 몬디는 배우 송진우와 함께 국제부부의 자녀 역사 교육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아들 레오가 한국사에 관심 많아 책을 읽다가 ‘일본 사람들이 진짜 나빴다’라고 말하면, ‘옛날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라며 “양쪽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송진우는 자녀에게 “옛날에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고 설명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각각 한국인·일본인 배우자와 결혼한 국제부부다.해당 장면이 공개되자 온라인 여론은 즉각 반발했다. 누리꾼들은 “역사적 사실은 일방적 침략이었다”, “양쪽을 들을 문제가 아니다”, “식민지배를 ‘싸움’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왜곡”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후 제작진은 문제의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고 “사실을 왜곡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논란은 계속 번졌다● 사과 이후에도 비판 여론은 멈추지 않았다송진우 역시 별도 사과문을 통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를 드렸다”며 “역사를 왜곡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장을 언급하며 자신의 부주의를 인정했다.두 사람이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명확히 짚지 않은 채 두루뭉술한 해명만 내놨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비판 여론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우주의 먼지로부터/ 앨런 타운센드 지음/ 304쪽·1만8000원·문학동네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이 담겨있다.저자는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겪으며, 과학과 삶, 그리고 애도의 의미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는 딸의 뇌종양과 아내의 죽음이라는 깊은 상실 앞에서,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리라 믿었던 확신이 흔들리는 순간을 마주한다.그러나 그는 절망 속에서도 작고 조용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유한한 인간의 생이 자연 속에서는 어떻게든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 그 가능성을 좇으며 고통의 의미를 과학의 언어로 되짚는다. 그는 인간이 가진 불완전함과 경이로움을 과학에도 투영하며, 감정과 이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시선을 찾아낸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슬픔을 오롯이 껴안는 동시에 과학을 삶의 위안으로 삼는 길을 보여준다. 사랑과 죽음, 자연과 존재를 가로지르며 남긴 문장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루틴 없음/ 정용훈 지음/ 243쪽·1만7700원·채륜“루틴 없는 사람들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걸까?”연말을 앞두고 목표를 점검하거나 새로운 계획을 세우려는 이들에게 『루틴없음』은 기존 자기계발서와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신선한 책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꾸준히 하면 성공한다, 루틴을 만들어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계획을 지키지 못해 스스로를 자책하곤 한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루틴이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나답게 살아갈 가능성의 시작이라고 말한다.저자는 ‘나다운 리듬’에 집중한다면 성공으로 가는 길이 오히려 더 빠르고 가까워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독자가 자신만의 리듬을 찾도록 돕는다. 완벽한 루틴보다 의식적인 선택과 실행력이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또 감정과 생각을 다루는 법, 특히 부정적 감정을 건강하게 소화하는 방법을 짧고 명확하게 안내한다. 또한 경제적 성장을 위한 ‘돈을 끌어오는 미친 생각법’도 제시한다.저자는 루틴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세상이 말하는 ‘완벽한 성공 루틴’을 억지로 지키려 애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한 나다운 속도와 리듬, 그리고 나를 믿는 용기가 결국 잘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찐 영국인 피터 빈트의 진짜 영국식 영어/ 피터 빈트 지음/ 336쪽·2만2000원·김영사“학을 떼다”는 영어로 뭘까.영어를 잘하고 싶은 사람에게 한국어의 다채로움은 때로 걸림돌이 된다. 한국어만의 유머를 그대로 담아낼 영어 표현은 마땅치 않고, ‘현지에서 쓰는 진짜 표현’을 들어본 적도 없다. 괜히 정직하게 발음했다가 웃음거리가 될까 주눅이 들기도 한다. 이런 ‘평범한 한국인’에게 영국식 영어는 일종의 ‘치트키’다. 또박또박 읽어도 뜻은 통하고, 가끔은 괜히 멋들어진 발음처럼 들린다.이 책은 런던에서 자라 퀸 엘리자베스 스쿨을 거친 ‘명품 영국인’ 피터 번트가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나눈 ‘진짜 영국식 표현’을 엮은 결과물이다. 피터는 한국적 정서가 담긴 표현을 영어로 제시하고,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구체적인 예문과 함께 보여준다. 특히 일상에서 바로 써먹기 좋은 150개의 핵심 구절을 중심으로 감정·관계·사회생활·유머·극적인 상황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을 차근차근 짚어준다.각 카테고리 사이에는 영국식 사고방식과 매너를 다룬 스페셜 페이지가 곁들여져 영어를 한결 가볍고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더할 수 있다. 군데군데 배치된 세련된 영국식 유머는 덤이다. 영국 영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물론, 영국을 사랑하는 ‘명예 영국인’이라면 한 번쯤 집어 들 만한 책이다.아, 참고로 “학을 떼다”는 영국식 영어로 “It takes the biscuit”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세계 최강 여성(World’s Strongest Woman)’ 대회가 경기 종료 며칠 만에 결과가 뒤집혔다. 우승자로 발표된 미국 선수 제이미 부커가 ‘생물학적 남성’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자격이 박탈됐고, 대회 조직위는 순위를 전면 재조정했다. 이번 사태는 여성 스포츠에서의 공정성 논쟁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 대회 종료 며칠 만에 우승 취소…왜 뒤늦게 드러났나BBC 등 외신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우승자의 출생 성별이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사실이 확인된 즉시 참가 자격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여성 부문은 출생 시 성별이 여성인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우승자는 올해 여러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그러나 이번 우승 직후 성별 논란이 불거졌고, 조직위가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격 이후 순위 재조정…2위·3위 승격우승자가 제외되면서 2위였던 영국 선수 안드레아 톰슨이 최종 챔피언으로 승격했다. 그는 BBC에 “출전 자격이 없는 한 명 때문에 모든 여성 선수의 노력이 가려졌다”며 “나의 커리어 중 가장 지쳤던 경험“이라며 ”그는 거짓말로 여성들의 권리를 빼앗았다”고 전했다.당시 3위를 기록했던 호주 선수 알리라-조이 콜리도 한 단계 올라 2위가 됐다. 그는 “트로피는 3위지만 오늘은 은메달이라고 생각하겠다”고소감을 밝혔다.조직위원회는 이번 사태 이후 “스트롱맨 종목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남녀 부문은 출생 성별을 기준으로 나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개인의 정체성은 존중하지만, 경쟁의 공정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사건은 스포츠계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 기준’ 논쟁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파워·근력·격투 기반 종목에서 출생 성별에 따른 체력적 차이를 어떻게 규정하고, 이는 공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대형 화물차는 사각지대가 커서 운전자가 보행자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치는 인명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키가 작은 어린이나 노약자는 사고에 더 취약하다.2020년 광주, 어린이보호구역을 걷던 3살 A 양이 8.5t 트럭에 치여 숨졌다. 함께 걷던 어머니와 형제도 다쳤다. 2021년 12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이어졌다. 창원과 인천 부평에서 10살과 11살 어린이가 화물차에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이달 부산에서도 덤프트럭이 50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세 사고 모두 운전자는 “보행자를 못 봤다”고 진술했다. ● 우측 최대 8m…승용차보다 3m 이상 길어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형차 특유의 구조 때문이다. 우측·전방에 큰 사각지대가 생기는 탓에, 차량 주변의 보행자를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6일 발표한 ‘대형차량 사각지대 안전장치 필요성’ 보고서는 이 문제를 수치로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t 이상 대형 화물차 8종의 사각지대를 측정한 결과 우측 사각지대가 최대 8.17m에 달했다. 승용차(4.95m)나 SUV(5.12m)보다 3m 이상 길어 운전자가 옆에 있는 보행자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키 작은 보행자는 더 취약…어린이 최소 5m 안전거리 필요특히 키가 작은 보행자는 더 쉽게 시야에서 사라졌다. 연구진이 만 7세 수준인 120cm 기준으로 다시 측정한 결과, 대형 화물차 우측에서는 평균 3.21m 이상 떨어져야 운전자가 식별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연구소는 성인은 최소 3m, 어린이는 최소 5m 이상의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삼성화재는 지난 5년간(2020~2024년) 교통사고 데이터를 함께 분석했는데, 보행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화물차 사고 1169명 덤프 사고 161명으로 집계됐다. 사고건수 100건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은 승용차가 2.5인데 반해 화물차와 덤프 등은 각각 5.3, 15.8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연구진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운전실 높이 낮춘 설계 △조수석 하단 창유리 설치 △우측·전방 보행자 감지 장치 의무화 같은 기술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박요한 수석연구원은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영역을 장치가 보완해야 한다”며 “보행자가 많은 도시라면 대형차 보조장치 도입은 더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제주시 애월읍 큰노꼬메오름 정상에서 무단 캠핑과 취사 행위가 늘며 환경 훼손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상 데크가 텐트로 점령돼 일반 탐방객이 올라가기조차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제주도가 단속 강화에 나섰다.● “불 피운 흔적도”…정상 데크 점령한 텐트에 민원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청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노꼬메 정상에 아침 일찍 올라가면 비박 텐트가 그대로 펼쳐져 있고, 밤새 술 마시며 고기를 굽는 사람도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민원인은 정상 데크를 가득 채운 텐트와 취사도구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이어 그는 “기온이 내려가자 불을 피운 흔적도 보였다”며 “화장실도 없는 정상에서 용변은 어디서 해결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그는 작은노꼬메 역시 자전거·오토바이 이용객이 편백숲과 산책로(상잣길)를 훼손하고 있다며 “사람 외 출입을 막는 안내판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최근 관광객 증가와 함께 오름 정상 및 둘레숲 훼손에 대한 민원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대 100만원 과태료”…제주도, 불법 야영 단속 강화제주도는 큰노꼬메오름에서의 캠핑·취사 행위가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자연공원법 제27조는 허가 없이 공원구역 내에서 야영이나 취사를 금지하며, 위반 시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한 산림보호법 제34조는 산림 내 불이나 버너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위반 시 최대 3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도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명확한 만큼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며 “오름 출입·야영·취사 제한 고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내 67개 오름의 산불감시초소에 감시원을 배치해 불법 캠핑, 취사, 쓰레기 투기 등을 상시 순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노꼬메큰오름은 해발 800m의 두 봉우리를 가진 화산체로 말굽형 화구와 가파른 사면이 특징이다. 정상에서는 한라산과 주변 오름들, 한림 앞바다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을 즐길 수 있어 탐방객이 가장 많이 찾는 오름 중 하나다.그러나 최근 정상 데크에 텐트가 장기간 설치되면서 전망대 기능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부 텐트가 주차 공간까지 점령해 차량 진입이 어렵다는 민원도 잇따랐다. 지역 주민과 탐방객 사이에서는 “큰노꼬메가 그대로 야영장처럼 변해 버렸다”, “보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태국 남부 섬을 오가던 여객선에서 승객 수하물이 한꺼번에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신의 캐리어가 물 위를 떠다니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관광객은 “승무원의 무책임”을 강하게 지적하며 피해 사실을 SNS에 공유했고, 일부 승객은 여행 일정은 물론 항공편까지 놓치는 피해를 입었다.● “승무원들 무책임에 짐 잃었다” 지적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사고는 23일 코타오섬에서 코사무이섬으로 향하던 배에서 발생했다. 배 상부 갑판에 실린 캐리어·배낭 등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채 출항했고, 항해 도중 계절풍으로 거세진 파도가 배를 흔들면서 수십 개의 수하물이 한꺼번에 바다로 떨어졌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캐리어들이 줄지어 찍혔다.사고를 촬영한 한 관광객은 자신의 SNS에 이를 공유하고 “승무원들의 부주의 때문에 모든 짐을 잃었다”며 적었다. 이어 “여러 차례 요구한 끝에 5만 바트(약 230만 원)를 보상받았다”며 “하지만 일부 승객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고, 짐을 잃어 항공편까지 놓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승무원들이 가방 한 개의 가치를 2만 바트(약 91만 원) 이상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상금도 여러 번 설득하고 따진 끝에 다른 승객들 눈에 띄지 않게 지급했다”며 “끝까지 남아 항의했기에 그나마 이 정도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정 안 된 수하물… 거센 파도에 우르르 바다로현지 언론과 외신은 사고 당시 배의 상부 갑판에 실린 수하물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으며, 계절풍으로 파도가 거세던 탓에 항해 도중 한꺼번에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코타오와 코사무이 사이 항로는 우기에 파도가 높아 흔들림이 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급행 배는 약 2시간, 일반 배는 3시간 반이 걸린다.짐이 바다 위를 떠다니는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다. “수십 개의 가방을 제대로 묶지도 않고 출항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전주에서 고등학생 두 명이 버스정류장 안내도를 훼손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노선이 지워진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26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10대 2명이 지난 22일 밤 11시경 전주시 덕진구의 한 버스정류장의 안내도를 훼손했다. 이들은 검정 펜으로 글씨를 적거나 낙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반복 시 처벌” 경고…전주시는 안내도 교체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해 이들의 인상착의를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관련 10대들에게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상태다.경찰 관계자는 “같은 행동이 반복되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을 엄중하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전주시는 신고 이후 훼손 정도가 심한 정류장 안내도를 교체하고, 인근 한 곳의 안내도는 보수 작업을 마쳤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