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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집중호우로 도심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대원이 현금 540만 원이 든 봉투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침수 차량 출동 중…도로 배수로서 흰 봉투 발견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 30분경 북구 중흥동 전남대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 침수 차량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다.현장을 점검하던 한 소방위는 도로변 우수관을 정리하던 중 흰색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젖은 봉투 안에는 현금 540만 원이 들어 있었고, 겉면에는 한 업체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폭우에 휩쓸려온 유실물”…즉시 상황실에 보고소방위는 봉투가 폭우에 휩쓸려온 유실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망설임 없이 상황실에 보고했다.이후 현금이 든 봉투는 북부경찰서에 안전하게 인계됐고, 지금은 주인을 찾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배수로에 쌓인 흙과 이물질을 정리하던 중이었다”며 “물살에 휩쓸려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즉시 발견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러시아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 버거에 침을 뱉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위생 불신과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침 뱉고 치즈 덮고…“고객 몰래 조리” 영상 그대로 찍혔다16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Tasty Dot의 한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 버거에 침을 뱉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고객이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한 직원이 주변을 살핀 뒤 버거 패티에 침을 뱉고, 그 위에 치즈를 덮은 뒤 포장해 건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직원은 사건 직전 고객과 언쟁을 벌였으며, 조리 과정을 의심한 고객이 이를 영상으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이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최악의 위생 사건”이라는 반응과 함께 시민들의 불매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 측 “가치에 반해”…직원 즉시 해고논란이 커지자 Tasty Dot 측은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직원을 즉시 해고했다. 본사 관계자는 “해당 행위는 회사의 가치에 명백히 어긋난다”며 “내부 기준에 따라 바로 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Tasty Dot은 2022년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러시아에서 철수한 뒤, 기존 매장을 인수해 출범한 현지 브랜드다. 맥도날드는 2022년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 위기와 불확실한 운영 환경”을 이유로 러시아 내 모든 사업을 철수하고 현지 기업에 매장을 매각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매들리 메들리’ 페스티벌 측이 888만 원에 달하는 ‘1% 티켓’ 판매를 결국 중단했다.■ 888만 원 티켓 논란에…주최사 “충분한 정보 제공 못해”주최사 컬쳐띵크는 지난 15일 공식 SNS를 통해 “1% 티켓에 대해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우려와 지적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불충분한 안내와 세심하지 못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티켓은 새로운 관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리미엄 티켓으로, 해외 페스티벌에서 운영되는 혜택과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고자 준비한 특별한 티켓 종류였다”며 “하지만 금액에 걸맞은 혜택과 정보가 충분히 안내되지 못해 여러 오해가 생겼고, 이로 인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또한 “현재 1% 티켓은 모든 예매처에서 판매가 중단됐으며, 기존 예매자분들께는 개별 안내를 통해 전액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해당 티켓은 다시 꼼꼼히 검토한 뒤 추후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888만 원 티켓 공개에…“과하다” vs “프리미엄 선택”논란이 된 1% 티켓은 888만 원으로 판매됐다. 이틀간의 공연 관람은 물론 전용 입퇴장 게이트, 스테이지 위 관람, 무제한 주류 제공, 애프터파티 티켓, 별도 휴식 공간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돼 있었다.일부 누리꾼들은 “실질적 혜택에 비해 가격이 과도하다”며 비판했고, “VIP를 겨냥한 상업적 마케팅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반면 “소수의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선택지”라는 의견도 있었다.‘매들리 메들리’는 오는 10월 18~19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릴 예정이며, 김창완 밴드, 김광진, 015B, 올데이 프로젝트, 이센스, 식케이, QWER, 씨잼, 키드밀리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헤드라이너(주요 출연자)는 공개히지 않은 상황이다.컬쳐띵크는 “이번 일로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더 건강하고 신뢰받는 페스티벌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깊이 고민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브라질의 11세 소녀가 유치를 뽑으러 갔다가 입안에 수십 개의 치아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소녀의 치아는 총 81개로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다.■ “다발성 과잉치증”…30개 넘는 과잉치는 극히 이례적15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 사는 소녀는 유치를 뽑기 위해 치과를 찾았다가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충격 받았다. 아직 나지 않은 치아를 포함해 모두 81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성인의 치아 수는 28개이며 사랑니를 포함하면 32개다. 그런데 이 소녀는 유치 18개에 영구치 32개, 과잉치가 31개였다.소녀를 진료한 병원 연구진은 “이런 상태는 ‘다발성 과잉치증’”이라며 “과잉치는 보통 한두 개 생기는데, 30개가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CT 등 정밀 영상을 통해 치아 위치와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확인했고, 유전적 원인을 찾기 위해 유전자 검사도 병행했다.염색체 검사에서 9번 염색체의 일부 배열이 뒤바뀐 ‘염색체 역위’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드문 유전적 변이이긴 하나, 이와 과잉치 발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복합적 치료 필요…국제 학계도 주목병원 측은 교정과, 악안면외과, 치주과, 보철과 등 여러 전문과가 함께 협진 체계를 꾸리고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웠다.과잉치는 정상보다 많은 치아가 자라는 현상으로, 보통 잇몸 속에 숨어 있거나 다른 치아와 겹쳐 나와 치열을 무너뜨릴 수 있다. 심한 경우 턱관절 통증이나 인접 치아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연구진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이상을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사례는 최근 미국치과교정·악안면외과학회지에 공식 보고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인도 남부의 한 정글 속 동굴에서 어린 두 딸과 함께 생활하던 러시아 여성이 현지 경찰에 발견됐다. 그는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인 아버지는 “아이들을 고립시켰다”며 공동 양육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굴에서 발견된 모녀 3인…“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다” 주장15일(현지시간) 인디안익스프레스·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카르나타카주 고카르나 지역 경찰은 9일 순찰 도중 정글 내 동굴에서 성인 여성 1명과 어린 소녀 2명을 발견했다.이들은 러시아 국적의 니나 쿠티나(40)와 그녀의 딸들(6세·4세)로 확인됐다. 현재 세 사람은 벵갈루루의 한 보호소로 옮겨진 상태다.경찰은 산사태 우려 지역을 순찰하다, 힌두교 신상이 놓여 있고 붉은 사리 커튼으로 가려진 동굴을 발견하고 진입했다. 내부에는 생활 흔적과 간단한 주거 구조가 있었다.쿠티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폭포에서 수영하고, 그림을 그리고, 점토로 만들며 즐겁게 지냈다”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삶이었다. 9개월 동안 본 뱀은 네 마리뿐이었고, 그 누구도 우리를 해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험에 방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5년간 고국 떠나 떠돌이 삶…“인도에 머물고 싶다”쿠티나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지난 15년간 고국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태국, 코스타리카 등 여러 나라를 떠돌며 생활했고, 2016년 인도에 입국해 요가 수련과 러시아어 교육 활동을 해왔다.비자가 만료된 뒤에는 네팔로 출국해 관광 비자를 새로 받아 2020년 다시 인도로 들어왔다. 현재 함께 있는 딸 중 한 명은 인도에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당국 조사에 따르면, 쿠티나는 친척이 보내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으며, 이민국 조사에서 그는 “나는 인도를 사랑한다. 계속 이곳에 머물고 싶다”고 호소했다.■ “학교도 안 보내”…이스라엘인 아버지, 아이들 고립 주장하지만 두 딸의 아버지인 이스라엘 국적의 브라르 골드스틴(38)은 아이들의 공동 양육권을 요청했다. 그는 “2024년 10월 이후로 아이들을 전혀 만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쿠티나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외부와의 접촉도 끊었다”며 “외국인등록소에도 두 차례 방문했지만 아이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현재 인도 당국은 쿠티나와 두 딸의 비자 초과 체류 문제로 이들을 러시아로 송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인도·러시아 정부 모두 항공편 비용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 추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한밤중 아파트에 무단 침입해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이른바 ‘벨튀’ 영상을 촬영한 20대 남성 2명이 법원에서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받았다.■ “불이 났다” 거짓말하며 문 두드린 남성들…알고 보니 ‘벨튀’ 영상17일 서울북부지법은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29살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21살 B 씨에게는 징역 4개월의 실형이 내려졌다.이들은 소셜미디어 대화방에서 한 이용자로부터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른 뒤 문을 막아 나올 수 없게 하는 ‘문막’ 또는 ‘벨튀’ 영상을 찍어 방송하면 후원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지난해 9월, 두 사람은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에 무단 침입해 영상을 촬영했다.B 씨는 보안 조끼를 입고 삼단봉과 무전기를 착용한 채, 경비원처럼 위장해 타인의 집을 찾았다. 그는 초인종을 세 차례 누른 뒤 “불이 난 것 같다”며 현관문을 두드리고 문고리를 흔들었다.이후 복도에 있던 소화전의 화재경보기를 작동시켰고, A 씨는 이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며 범행에 동참했다.■ “재미·후원금 위해”…다른 아파트서도 같은 수법이후 두 사람은 인근 다른 아파트로 옮겨, 범행을 이어갔다.B 씨는 이전과 같은 복장을 한 채 비상계단에서 계속해서 경비원인 척 행동했다. 그 사이 A 씨는 복도를 따라 이동하며 6층부터 15층까지 일부 층의 소화전 화재경보기를 반복적으로 작동시켰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단순한 재미와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심야 시간대 아파트에 침입해, 경보기를 작동시키고 입주민의 생활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베트남 하노이의 셀프 사진관(포토부스)에서 한국인 여성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피해자가 SNS를 통해 사건을 공개하면서, 현지 여론은 “한국인의 일방적 폭행”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포토부스 안팎에서 충돌…고성 뒤 물리적 충돌현지 언론 뚜오이째, 베트남뉴스(VN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7월 11일 오후 9시경 하노이의 한 포토부스 매장에서 발생했다.당시 베트남 여성 A 씨는 친구와 함께 포토부스 안에서 촬영 중이었다. 그 밖에서는 한국인 여성 B 씨가 대기 중이었다. 이내 B 씨는 촬영이 길다며 고함을 지르며 재촉했고, 이에 A 씨가 놀라 “어?”라고 반응하자, B 씨가 A 씨에게 다가가 팔을 때리고 모자를 벗기는 등의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두 사람은 이내 격한 몸싸움을 벌였고, 주변 사람들이 말리는 와중에도 충돌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CCTV 영상에는 B 씨가 A 씨를 발로 차는 장면, 서로 머리채를 잡고 뒤엉킨 장면이 담겼다.■ SNS로 알려진 사건…양측 주장 엇갈려A 씨는 사건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상황을 상세히 공개했고, 현장 CCTV 영상과 함께 해당 게시물이 퍼지며 베트남 온라인 커뮤니티에 분노가 확산됐다.논란이 커지자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B 씨는 술에 취해 있었고, 촬영 시간이 길다고 느꼈다고 해명하며 “피해자와 합의해 치료비 등으로 6000만 동(약 32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A 씨는 SNS에 추가 글을 올려 “보상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브랜드 측 “깊은 유감”…경찰 수사 착수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매장을 운영하는 포토부스 브랜드도 공식 입장을 냈다. 브랜드 측은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국적,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고객의 안전과 긍정적 경험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또 “사건 직후 즉시 관할 경찰에 신고했으며, 관련 고객에게 필요한 조치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현재 현지 경찰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으로 전해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그린란드 서부 해안에 거대한 빙산이 접근하면서, 인근 어촌 마을 주민들이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전문가들은 빙산 일부가 무너질 경우 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빙산, 마을 해안선까지 1m…가게·공장 모두 문 닫아12일(현지시간) 폭스웨더에 따르면 최근 그린란드 이나르수이트 인근 해역에는 높고 거대한 빙산이 출현해 마을 해안선까지 불과 1미터 거리로 접근한 상태다. 이 빙산은 지난주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잠시 멀어졌다가 다시 해안 가까이 다가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나르수이트는 주민 약 170명이 거주하는 작은 어촌 마을로, 지역 생계는 대부분 어업에 의존하고 있다. 빙산 출현 직후 현지 당국은 주요 상점과 어류 가공 공장 운영을 일시 중단시켰고,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대피를 권고했다.■ 빙산 붕괴 시 쓰나미 우려… 긴장감 커지는 마을이처럼 경계가 강화된 이유는 빙산 붕괴 시 해양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빙산이 해안에서 무너질 경우, 떨어져 나간 거대한 얼음 조각이 바다에 떨어지면서 거센 파도를 일으킬 수 있다.현지 주민은 폭스웨더와의 인터뷰에서 “빙산이 일주일 넘게 섬 근처를 떠나지 않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공장은 물론 동네 가게들도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지 당국 역시 주민들에게 외출과 해상 이동을 자제할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이나르수이트는 과거에도 유사한 위기를 겪은 바 있다. 2018년 7월, 비슷한 규모의 빙산이 마을 앞까지 다가오며 일부 주민이 대피했으나, 당시에는 강한 바람에 밀려 빙산이 해안에서 멀어지면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번에도 주민들은 과거와 같은 자연적 이탈을 기대하고 있지만, 빙산이 장기간 머물며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 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고양이·강아지 등이 전열기기를 무심코 작동시켜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잠든 사이 고양이가 누른 버튼…사료 타며 화재 발생대구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3시 30분경 포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자던 중 경보기 소리에 깬 이웃 주민이 타는 냄새를 맡고 관리사무소에 신고한 것이다.출동한 119는 전기레인지 위에서 타고 있던 반려동물용 사료를 발견하고 화재를 진압했다. 당시 집 안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으며, 거주자는 잠든 상태였다. 이 사고로 약 1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앞서 6월 17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남산동에서는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키면서, 위에 놓인 세탁물에 불이 나는 사고가 있었다. 초기 진화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큰불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외출 전 전원 차단을”…반려동물 화재 예방 수칙 당부소방서는 반려동물이 전열기기를 실수로 작동시킬 수 있는 만큼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 플러그 뽑기 ▲버튼식 제품에는 덮개 씌우기 ▲주변 가연물 정리 등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중부소방서는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관련 화재도 함께 늘고 있다”며 “외출하거나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전기기기 전원을 차단하고, 주변을 정돈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팝스타 비욘세(Beyoncé)의 미발매 음악과 공연 기획 자료가 담긴 저장장치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발생했다.피해는 비욘세의 안무가가 이용하던 차량에서 발생했으며, 경찰은 절도범 추적에 착수했다.14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애틀랜타 크로그 스트리트 마켓 인근 주차장에서 발생했다.당시 안무가는 근처 매장을 방문 중이었고, 렌터카를 주차해 둔 사이 차량 뒷유리가 깨진 채 가방 2개가 도난당했다.■ USB 5개 포함…‘카우보이 카터’ 월드투어 계획도 유출 가능성도난당한 가방에는 비욘세의 미발매 음악 파일이 담긴 USB 5개와 공연 촬영 계획안, 예정된 콘서트의 세트리스트 등 비욘세 투어와 관련된 중요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피해자는 경찰에 “비욘세와 관련된 민감한 자료가 들어 있었다”고 진술했다.특히 이 자료들은 비욘세의 최근 월드투어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와 관련된 내용으로,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노트북·에어팟·명품 가방까지…피해 총액 수백만 원대함께 도난된 물품은 노트북 2대와 애플 에어팟, 약 1000달러(약 138만 원) 상당의 의류, 500달러(약 69만 원)짜리 톰포드 선글라스, 750달러 상당의 가방(103만 원) 등이다. 경찰은 차량에서 지문을 채취하고, 노트북과 에어팟의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해 범인의 이동 경로를 추적 중이다. 현재 용의자 1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도난된 자료가 회수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비욘세는 최근 ‘카우보이 카터’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애틀랜타 공연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오는 25일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앞두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유튜브에서 광고 없이 동영상만 볼 수 있는 ‘유튜브 라이트(YouTube Lite)’ 요금제가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보다 저렴한 대신 음악 서비스는 제외되며, 빠르면 올해 안에 출시될 수 있다.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시정 방안이 담긴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하고, 다음 달 14일까지 관계 부처 및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이 자발적인 시정방안을 내면 공정위가 이를 수용해 사건을 마무리하는 제도다.■ 문제는 ‘묶음 판매’…구글, 요금제 세분화로 대응공정위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와 유튜브 뮤직을 묶어 판매한 점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온라인 음악 시장의 경쟁을 저해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이에 대해 구글은 법적 공방 대신 자진 시정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유튜브 라이트 출시 ▲기존 프리미엄 요금 동결(1년간) 등을 포함한다.■ 백그라운드·오프라인 저장 제외…월 8500원유튜브 라이트는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만 제공하는 단독 요금제로, 유튜브 뮤직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동안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동영상+음악)과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음악 전용)만 판매해 왔으며, 동영상만 따로 제공하는 요금제는 없었다.유튜브 라이트는 광고 없는 영상 시청은 가능하지만, 음악 콘텐츠에는 광고가 붙으며 백그라운드 재생이나 오프라인 저장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요금은 안드로이드와 웹 기준 월 8500원, iOS에서는 109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구글은 출시일로부터 4년간 유튜브 라이트의 가격을 해외보다 높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프리미엄 요금은 1년 동결…기존 서비스는 유지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은 안드로이드와 웹 기준 1만 4900원, iOS 기준 1만 9500원이며, 유튜브 라이트 출시 이후 1년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공정위는 “유튜브 라이트가 출시되더라도 기존의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구독 상품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기존 상품을 계속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현재와 동일하게 구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8월 14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동의의결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의결이 확정되면 구글은 90일 이내에 유튜브 라이트를 국내 출시해야 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태국 푸껫 해변에서 강한 독성을 지닌 ‘푸른갯민숭달팽이’가 발견돼 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체동물”…그러나 치명적 독성1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안다만해 북부 해양연안자원연구센터는 푸른빛 생물이 해변에 밀려왔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센터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10일부터 이틀간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해당 생물은 몸길이 약 0.5cm의 ‘푸른갯민숭달팽이’(Blue Dragon)로 확인됐다. 날개처럼 펼쳐진 몸통과 선명한 파란색을 띠는 외형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체동물’로 불리지만, 강한 독성을 지닌 위험 생물로 분류된다.■ 해파리에서 얻은 독으로 방어…접촉 시 극심한 통증 유발푸른갯민숭달팽이는 주로 우산관해파리(Porpita porpita)와 베렐라 해파리(Velella velella)처럼 독을 가진 해파리를 먹고, 그 독을 자신의 몸에 저장한다. 이후 위협을 느끼면 자극 반응으로 독을 방출해 외부 공격에 대응한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생물에 접촉하면 해파리에 쏘인 것과 유사한 극심한 통증과 화끈거림을 유발하며, 일부 사례에서는 통증이 최대 3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고깔해파리보다 독성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절대 만지지 마세요”…죽은 개체에도 독성 남아연구센터는 “푸른갯민숭달팽이는 죽은 상태에서도 독성이 남아 있어 절대 만져서는 안 된다”며, 만약 접촉했을 경우 해파리 응급처치처럼 식초로 부위를 씻어야 한다고 안내했다. 당국은 해변 일대를 중심으로 추가 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해변 산책이나 수영 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문화센터에서 어린 남자아이가 인형뽑기 기계 안에 들어갔다가 구조됐다.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문화센터 내 오락 기계 속에 아이가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이가 상품 배출구로 몸 밀어 넣어…기계 뒷면 열어 구조센터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아이가 홀로 센터 안을 돌아다니다 인형뽑기 기계의 상품 배출구에 머리를 넣고 몸을 밀어 넣는 장면이 담겼다.잠시 뒤, 아이는 인형 사이에 앉아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지나가던 시민이 이를 보고 놀란 듯 기계를 응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아이를 목격한 어머니와 문화센터 직원들은 즉시 기계 전원을 끄고, 기계를 매장 안쪽으로 옮긴 뒤 주변을 통제했다. 이후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기계 뒷면 패널을 분리해 아이를 안전하게 꺼냈다. 현지 방송 WDTN은 “아이에게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해당 기계는 당일 오후 다시 가동됐다”고 전했다. ■ “인형보다 태연한 아이”…온라인서 영상 확산아이의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구조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아이의 호기심이 부른 아찔한 순간”, “기계 안에서 너무 태연하게 서 있는 모습이 더 놀라웠다”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유사한 사건은 최근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6일 새벽 경기 고양시의 한 인형뽑기방에서는 20대 남성이 기계 출구로 몸을 밀어 넣었다가 안에 갇히는 일이 있었다. 그는 기계 안에서 발로 문을 부숴 스스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제주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일본 여행을 다녀오며 1400여만원을 사용한 20대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서귀포경찰서는 14일 사기, 절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A 씨(20대)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2박 3일 후쿠오카 여행…비행기표부터 숙소까지 ‘도둑 결제’A 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1시경 서귀포시 한 호텔 주차장에 세워진 렌터카에서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이후 인근에 주차돼 있던 또 다른 렌터카를 몰고 제주 시내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훔친 카드로 항공권과 숙소를 여러 차례 결제한 A 씨는, 제주에서 김포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일본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후쿠오카에서 여행을 즐겼다.■ 카드 정지 전 1400만 원 탕진…다니던 학교는 제적피해가 사용 내역을 파악해 정지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A 씨는 항공권과 숙박비 등으로 1400여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됐다.여행을 마치고 19일 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그는, 공항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또다시 훔쳐 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A 씨는 2020년 어학연수 비자로 입국해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한국어 과정을 수강했으나 이후 제적 처리됐다.이후에는 관광비자로 입국과 출국을 반복하며 한국에 체류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부산 금정산 고당봉(해발 801.5m) 정상에 설치된 표지석이 또다시 훼손돼 복원 조치가 진행 중이다.해당 표지석은 지역을 상징하는 명소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훼손된 전력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당’ 위에 ‘금정’ 덧씌운 종이…본드 자국으로 손상14일 부산 금정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고당봉 표지석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 확인 결과, 표지석에 새겨진 ‘고당’이라는 글자 위에 ‘금정’이라 적힌 노란 종이가 본드와 양면테이프로 붙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구청 측이 오후 2시경 현장을 확인했을 당시, 종이 자체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 제거된 상태였다. 그러나 본드를 사용한 흔적으로 인해 글자 도장 면 일부의 색이 벗겨졌으며, 표면에는 접착제 잔여물도 남아 있었다.■ 반복된 훼손…2018년엔 거울 붙이기도금정구는 전문 복원업체를 통해 표지석에 남은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글자 훼손 부위에 대한 정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관계자는 “정상부에는 CCTV가 없어 행위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경찰 수사 의뢰 여부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금정산 고당봉 표지석을 둘러싼 반복적인 훼손 사례 중 하나다. 지난 2018년에는 표지석 뒤편에 거울 세 장이 부착된 채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 국립공원 지정 추진 중…표지석 보호 필요성 커져부산시는 현재 금정산 일대 약 7만3000㎢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금정산은 수달, 붉은배새매 등 멸종위기종 13종을 포함한 1782종의 생물 서식지이자, 60개의 자연경관과 105점의 문화자원이 분포한 지역으로 보전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그룹 올데이프로젝트(ALLDAY PROJECT)의 멤버 애니(본명 문서윤)가 일상적인 경험을 솔직하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애니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콘텐츠에 멤버 타잔, 베일리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애니는 재치 넘치는 입담과 센스 있는 리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SAT 1530점에 컬럼비아대 합격…“엄마 반응은 ‘그래, 신기하다’”이날 진행자 김민수가 “SAT 몇 점 받았냐”고 묻자, 애니는 “1600점 만점에 1530점”이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컬럼비아대학교에 합격하며 부모님의 아이돌 활동 허락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진행자 정재형이 “합격 소식을 전했을 때 부모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애니는 “방에 가서 ‘엄마, 붙었어’라고 했더니 ‘그래, 신기하다’고 하시더라”고 답했다. 부모님의 말투를 흉내 내는 애니의 모습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세뱃돈 대신 달러로 생활비”…솔직한 입담도 눈길이후 애니는 즉석에서 개인기를 선보였지만 반응이 뜨뜻미지근하자 “더 디벨롭하겠다”며 센스 있게 받아쳤다.애니는 세뱃돈 관련 질문도 받았다. 진행자가 “세뱃돈은 얼마까지 받아봤냐”고 묻자, 애니는 “설날에 한국에 있었던 적이 없다. 늘 뉴욕에 있어서 가족과 그런 날을 보내본 적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이에 정재형이 “그래도 용돈은 받았을 거 아니냐. 원화였는지, 달러였는지, 상품권이었는지”라며 거듭 묻자, 애니는 “생활비 정도. 달러로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데뷔곡 ‘FAMOUS’로 멜론 1위애니가 속한 올데이프로젝트는 지난 6월 23일 데뷔 싱글 ‘FAMOUS’로 정식 데뷔했다. ‘FAMOUS’는 발매 직후 멜론 ‘TOP100’ 차트 1위에 올랐고, 더블 타이틀곡 ‘WICKED’의 퍼포먼스 비디오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애니는 신세계그룹 정유경 회장의 장녀로 알려져 데뷔 초부터 이목을 끌었다. 뛰어난 학업 성적과 솔직한 매력, 그룹 활동으로 전방위적 주목을 받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극심한 고통과 수천만 원의 비용을 감수하고 키를 23.5cm 늘린 독일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의 23세 남성 레온 오트렘바는 신장을 23.5cm 늘리기 위해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키가 171.5cm에서 195cm로 늘어났다.오트렘바는 “고통과 재활을 견뎌낸 결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됐다”며 수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뼈를 자르고 버틴 수개월…첫 수술은 ‘극한의 통증’그가 처음 받은 수술은 허벅지뼈를 절단한 뒤 내부에 금속 기구를 삽입하고, 외부에는 고정 장치를 부착해 매일 뼈를 늘리는 방식이었다.이 과정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피부를 통한 고정으로 감염 우려도 높다. 오트렘바는 이 수술로 약 10cm를 키웠다.그는 “당시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예민해졌고, 하루 3~4시간밖에 자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다”며 “딱 하루만이라도 푹 자고 싶다고 기도할 정도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평생 더 큰 키”를 택한 선택…SNS 영상 수천만 조회두 번째 수술은 정강이뼈를 늘리는 방식이다. 외부 고정장치 없이 금속 막대를 뼈 내부에 삽입해 발목과 다리 움직임으로 길이를 늘리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 수술은 비교적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르지만, 몇 달간의 재활 치료와 보행 보조가 필요하다.오트렘바는 수술 과정과 회복 일지를 직접 영상으로 제작해 SNS에 올렸고, 그의 영상은 수천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평생 23.5cm 더 큰 키로 살아갈 수 있다면 충분히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치료 목적이던 수술, ‘미용 수술’로 확산…전문가들 “위험성 커”원래 다리 연장술은 교통사고 등 외상 후유증이나 선천적 기형, 다리 길이 차이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수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용 목적으로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술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영국의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 매체에 “이 수술은 일반 무릎 관절 수술보다 합병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며 “감염, 혈전, 관절 탈구,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가능하면 권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극심한 폭염 속, 지하에 집을 짓고 사는 호주의 한 가족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 더위 피해 땅 팠다…지하에서 시작된 일상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미러에 따르면, 호주 쿠버 페디에 사는 독일인 사브리나 트로이지(38)는 가족과 함께 지하 주택에서 거주 중이다.이 지역은 여름철 기온이 50도 이상까지 오르는 극심한 폭염 지역으로 유명하다.트로이지 부부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주거 형태를 고민하던 끝에, 지하 공간에서 사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들이 거주 중인 집은 ‘더그아웃(Dugout)’이라 불린다. 언덕이나 땅을 파내고 그 안을 주거 공간으로 꾸민 지하 건축물이다.■ 지하 4미터에 꾸민 집…냉방비도, 소음도 없는 삶트로이지 가족은 27만7000호주달러(약 2억5000만 원)를 들여 이 집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집에는 거실 2개와 욕실 2개, 수영장, 실내·외 스파 시설이 있다.트로이지는 “지상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방마다 냉난방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조명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을 닫으면 바깥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완전히 어두워서 숙면을 취하기에도 더없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다만 “벽을 따로 코팅하지 않으면 흙가루가 떨어질 때도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언급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최근 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가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이나 김밥처럼 상하기 쉬운 음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거나 덜 익혀 먹을 경우,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더위가 절정에 이른 지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살모넬라 식중독은 총 204건 발생했으며, 환자 수는 7788명에 달했다고 밝혔다.7~9월 여름철 발생 건수만 전체의 절반 이상인 107건(52%)에 이르렀고, 해당 기간 환자도 4542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으로 전체의 63%인 129건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집단급식소(17%), 즉석판매·가공업소(5%) 순이었다. 주요 원인 식품은 달걀말이·지단 등 계란 조리식품과 김밥·도시락 같은 복합조리식품이었다.살모넬라는 가금류와 포유류의 장내, 또는 오염된 물이나 흙에 존재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감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발열, 복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다.■ “식중독, 예방이 최선”…식재료 취급·손 씻기부터 철저히식약처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세균 증식 속도가 빨라져,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계란은 구입부터 보관, 조리까지 전 단계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계란을 살 때는 껍데기에 금이 가지 않은 신선한 것을 고르고, 산란일자와 소비기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즉시 냉장 보관하고, 다른 식재료와 직접 닿지 않도록 분리하는 것이 좋다.음식점이나 급식소처럼 계란을 대량 구매하는 곳은 상온 방치를 피하고, 보관 온도를 지켜 2~4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조리 중에는 계란·육류·가금류를 만진 손으로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은 뒤 다음 조리에 나서야 한다.살모넬라는 열에 약한 균이기 때문에, 가열 조리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기나 계란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하며, 계란은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익도록 완전히 조리하는 것이 좋다.■ 조리기구·조리자 위생도 핵심…“장갑 자주 바꾸고, 증상 땐 조리 배제”조리기구는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한 칼과 도마는 열탕 소독이나 살균제를 활용해 철저히 세척해야 한다.달걀물을 섞는 용기 또한 주기적으로 세척·소독하고, 김밥처럼 다양한 재료를 다루는 조리에서는 위생장갑을 수시로 교체해야 한다.또한 음식점이나 단체급식소에서는 구토·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있는 조리종사자는 조리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증상이 나아진 뒤에도 2~3일은 조리 업무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 보관 후 재가열해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야외에서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는 보냉백·아이스박스를 이용해 10℃ 이하로 보관·운반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대한민국 헌법 제정을 기념하는 제헌절(7월 17일)이 5대 국경일임에도 불구하고 공휴일에서 제외된 채로 남아 있다. 이를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지난 9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토요일·일요일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에는 대체공휴일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광복절·개천절·3·1절·한글날과 함께 5대 국경일 중 하나다. 과거에는 공휴일로 지정돼 있었지만, 2008년 정부는 주 5일 근무제 확산과 기업 생산성 저하 우려 등을 이유로 제헌절을 공휴일 목록에서 제외했다.강 의원은 “제헌절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체계를 세운 날로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며 “공휴일 재지정을 통해 국민이 헌법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주의 가치를 일상에서 체감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글날 역시 한때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가 여론과 문화적 상징성을 반영해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 전례가 있다.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제헌절도 다시 공휴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