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정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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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구조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과 돈, 그리고 선택이 만들어내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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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3~2026-06-12
건강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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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7만 달러대로 흔들…‘워시 쇼크’에 위험자산 프레임 재부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맞물리며, 자산 성격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공식 지명한 이후, 비트코인은 금·은과 함께 움직이며 재해석 국면에 들어섰다.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2일 오후(한국시간) 현재, 비트코인은 7만4000~7만7000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단기 고점이던 8만4000달러 선에서 약 9~10%가량 밀리며, 가격은 지난해 ‘트럼프 관세 충격’ 당시 저점 구간과 유사한 레벨로 되돌아왔다.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다.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 주요 종목이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와 자동 청산이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시장 심리 지표도 위험 회피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2일 기준 14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워시 효과’와 위험자산 프레임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로 공식 지명한 이후, 그의 매파적 성향이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달러 강세와 긴축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비트코인도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변동성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평가다.암호화폐 전문매체 는 기술적 분석가들을 인용해 “주요 이동평균선과 단기 지지선이 연쇄적으로 붕괴됐다”며,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초반대’ 구간까지 하방 압력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구간을 “유동성 지지선이 희미해진 공백 지대”로 표현하며, 반등보다는 가격 탐색 국면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ETF 자금 이탈과 디레버리징 압력수급 여건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최근 수개월간 순유출과 유입이 엇갈리는 흐름이 이어지며, 기관 자금의 방향성 있는 유입이 약화된 상태다. 여기에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겹치면서, 하락 구간에서 자동 청산이 이어지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 흐름이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시장 일각에서는 “가격 하락 자체보다,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된 상태에서 기존 포지션이 정리되는 구조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금’에 붙은 질문표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레든(Ledn)의 존 글로버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이 현재 시장 불확실성의 핵심 요인인 만큼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미 달러나 국채보다 금·스위스프랑 같은 대체 피난처를 선호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기능하리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취급되며 주식과 함께 매도되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이번 조정을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니라, 자산 성격에 대한 시험대로 보는 시각도 늘고 있다.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대체 자산으로 주목받았던 흐름과 달리, 최근에는 안전자산보다는 글로벌 유동성과 통화정책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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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열매, 희망2026나눔캠페인 모금액 5124억 원…역대 최고 기록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통해 총 5124억원을 모금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62일간 전국 17개 시·도 지회에서 진행됐으며, 사랑의온도탑 나눔온도 113.9도를 달성했다.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김병준 회장과 황인식 사무총장, 김재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 홍보대사 이혜성 씨 등이 참석했다. 캠페인 사랑의온도탑 디자인을 기획한 전주대학교 박예찬 학생과 기부자 대표로 참여한 강원도 소방본부 이유미 소방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유미 소방장은 매월 1구좌당 1190원을 기부하는 ‘강원119행복기금’에 참여해 화재 피해 주민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김병준 회장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이어진 한 해였지만,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여 모금액이 최초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며 “기부에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법인 기부 증가, 전체 모금 견인캠페인 기간 동안 법인 기부금은 3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개인 기부금은 1204억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금융권과 주요 기업들의 기부 증액이 전체 모금액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4대 금융그룹은 총 800억원을 기부했으며, SK그룹도 80억원을 증액했다. 현물 기부는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2025년 연간 모금액 9864억원…설립 이후 최고사랑의열매는 2025년 연간 모금액이 9864억원으로, 1998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9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6.4% 증가한 수치다.법인 기부금은 6817억원으로 14.8% 늘었으며, 개인 기부금도 3047억원으로 20% 증가했다. 기부 참여 기업은 4만2752곳, 개인 기부자는 89만6283명으로 집계됐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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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부터 비트코인·금까지…워시 쇼크가 키운 ‘킹달러’ 신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이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구조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 후보로 공식 지명한 이후, 시장은 단기 변동성을 넘어 통화정책의 ‘체제 변화(regime change)’ 가능성을 재평가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숫자가 먼저 반응했다2일 오후 1시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9.07포인트(5.53%) 급락한 4935.29를 기록하며 장중 5000선 아래로 밀렸다. 급락 과정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낮 12시31분12초,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넘는 순매도에 나섰다.외환시장도 달러 쏠림이 뚜렷했다. 오후 1시18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59.30원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97선 초반대를 기록했다.미국 물가 지표도 긴축 우려를 키웠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워시 효과’와 달러 강세 기대케빈 워시는 연준 이사 재직 시절부터 양적 완화와 대차대조표 확대에 비판적이었으며,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를 뜻하는 이른바 ‘체제 변화(regime change)’를 이끌 인물로 해석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워시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정책 방향 전환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의 지명이 외환·채권·대안 자산 시장 전반에서 달러 강세 기대를 자극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블룸버그는 다만, 워시가 인공지능(AI)에 따른 생산성 개선을 근거로 금리 인하 여지를 언급해 온 반면, 실제 물가와 노동 지표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팩트: 가상자산·귀금속 시세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오후 12시27분 기준, 비트코인은 7만5077달러(-4.55%)에 거래됐다. 최근 8만4000달러 선에서 7만5000달러대까지 밀린 뒤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또는 한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귀금속 시장에서는 COMEX·LBMA 기준, 은 가격이 지난 주말 20~30% 급락, 금도 약 10%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중국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도가 주요 배경이라고 전했다.● 왜 같이 흔들렸나블룸버그는 이번 귀금속 급락의 직접적 배경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을 지목했다. 최근 금과 은 시장에 대거 유입됐던 중국 자금이, 워시 지명을 계기로 가격이 고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면서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다만, 중국 내 개인 투자자 대상 귀금속 투자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이전과 같은 급격한 자금 유입이 재현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비트코인과 금·은이 동시에 흔들린 점을 두고, 시장에서는 자산군 간 연결 고리가 다시 ‘달러’로 수렴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석: 자금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그동안 금과 비트코인은 공통적으로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 수단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묶여 왔다. 하지만 워시 지명 이후 달러 강세와 긴축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이 같은 투자 논리가 약화되고 대안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외신들은 최근 흐름을 현금성 자산과 미 국채 등 ‘달러 기반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다시 부각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금’의 시험대이번 조정은 ‘디지털 금’으로 불려 온 비트코인의 성격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과거에는 나스닥 등 기술주와 동행하는 위험자산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국면에서는 금·은과 함께 움직이며 ‘달러의 대항마’로서의 성격이 더 뚜렷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다만, 달러가 강해지는 환경에서는 금조차 흔들린다. 비트코인이 그보다 더 빠르고 크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이 거시경제 충격 국면에서도 유지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국내 투자자에게 남은 세 가지 변수은 가격의 기록적인 급락과 비트코인의 변동성 확대는 국내 레버리지·파생상품 투자자들에게 강제 청산(마진콜)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환율 상승과 함께 위험자산 전반의 가격 변동 폭이 커지면서, 투자 전략의 보수적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시장의 시선은 세 갈래로 모이고 있다.△ 워시 지명자의 상원 인준 과정이 실제 정책 방향성에 어떤 신호를 줄지,△ 미국의 추가 물가·고용 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를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달러가 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다.이 세 가지가 맞물리며, 현재의 변동성이 일시적 조정으로 끝날지, 아니면 글로벌 자산시장의 새로운 균형점으로 이동하는 출발점이 될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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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은진 닮았다”…29기 현숙 ‘미모 변화’, 뇌가 먼저 반응한 이유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 29기 출연자 현숙의 외모 변화가 화제를 모으자, 온라인에서는 “예뻐졌다”보다 “어? 다른 사람 같다”는 반응이 먼저 나왔다. “배우 안은진 닮았다”, “10살은 어려졌다”는 말이 잇따랐고,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서는 의료진 계정들이 변화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내기 시작했다.현숙은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보톡스랑 필러만 했다”고 밝혔다. 지방이식이나 수술은 아니고, 간단한 시술과 메이크업, 조명 효과가 인상 변화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그런데도 반응은 “얼마나 했냐”보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쪽으로 모였다.● 얼굴은 이목구비보다 ‘그림자’부터 본다전문의들은 사람의 뇌가 눈·코·입을 따로 보기보다, 얼굴 전체의 비율과 명암, 윤곽을 먼저 읽는다고 설명한다. 디테일보다 ‘분위기’를 먼저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작은 변화도 인상에서는 크게 느껴질 수 있다.필러는 얼굴의 볼륨 분포를 조정하고, 보톡스는 표정 근육의 긴장을 완화한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 빛이 얼굴에 맺히는 지점, 즉 그림자의 위치가 달라지면서 윤곽과 인상이 함께 변한다. 그래서 이목구비를 직접 손대지 않아도 “달라 보인다”는 반응이 나온다는 분석이다.● 왜 의사들이 먼저 ‘눈치챘을까’일반 시청자가 “배우 닮았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일 때, 의료진은 얼굴의 ‘지형’을 본다. 눈 밑 음영, 광대 아래 그림자, 입꼬리의 정지 각도처럼 표정이 멈춰 있는 지점을 기준으로 구조 변화를 읽어낸다.신사역 인근에서 진료 중인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유튜브를 통해 “대중은 깜짝 놀라지만, 의료진 입장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 조정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변화”라고 설명했다.그는 “광대 아래나 옆 볼처럼 살짝 꺼진 곳에 볼륨이 채워지면, 얼굴선이 위로 당겨진 것처럼 보인다”며 “수술 없이도 비교적 간단한 시술만으로 인상이 훨씬 어려 보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옆 볼이 패여 있는 땅콩형 얼굴들은 ‘축복받은 얼굴형’이라고 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배우 닮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심리학에서는 얼굴이 조금 달라졌을 때, 사람들은 이를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인식하기보다, 머릿속에 저장된 ‘가장 가까운 얼굴’과 비교해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얼굴 유사성에 대한 인지 연구에서도, 사람들은 변화된 얼굴을 기존에 알고 있던 얼굴 범주에 자동으로 연결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결과가 보고돼 있다.이 과정에서 “누구를 닮았다”는 표현이 나온다. SNS는 이 인식을 더 빠르게 퍼뜨린다. 한 사람이 배우 이름을 붙이면, 그 비교는 알고리즘을 타고 반복된다. 변화의 크기보다, 해석의 속도가 더 빨라지는 구조다.● “보톡스·필러만 했다”는 말의 진짜 뜻전문의들은 보톡스를 “표정의 방향을 바꾸는 시술”, 필러를 “얼굴의 지형을 다듬는 시술”로 구분한다.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볼륨 분포가 달라지면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는 하나의 ‘전환점’이 생길 수 있다.한 피부과 전문의는 “이런 시술은 얼굴을 고치는 것보다, 표정이 보내는 ‘신호’를 바꾸는 데 가깝다”며 “그래서 ‘예뻐졌다’보다 ‘사람이 달라 보인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고 설명했다.● 바뀐 건 얼굴보다, ‘보는 눈’현숙의 변화가 주목받은 이유는 시술의 범위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서 단순한 미모보다, 이미지의 이동을 읽었다. 질문도 “얼마나 했어?”에서 “왜 이렇게 달라 보이지?”로 바뀌었다.외모 변화가 하나의 이야기거리가 되는 시대, 얼굴은 더 이상 겉모습만이 아니라 하나의 ‘이미지 자산’처럼 소비된다. 현숙의 사례는 시술의 효과보다, 우리가 얼굴을 해석하는 속도가 얼마나 빨라졌는지를 보여준다.결국, 누군가에게 “예뻐졌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그를 조금, 아주 조금, 새로운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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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조 벌고도 부족했다”…함영주의 다음 수는 ‘스테이블 코인’

    하나금융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당기순이익 4조 원을 돌파했지만, 함영주 회장은 수익 규모보다 ‘수익성의 구조’와 자본 효율성 개선을 다음 과제로 제시했다. 함 회장은 30일 2025년 경영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 금융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과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하나금융은 지난해 4조 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4조 클럽’에 진입했다. 하나은행 역시 3조 7475억 원의 순이익으로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9%로, 12%대 ROE를 기록한 KB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와는 여전히 격차가 남아 있다.함 회장은 IR에서 “지난 1년간 각 관계사의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쓴 결과 그룹의 이익 체력이 늘어나며 2025년 최초로 4조 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그룹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ROE 11~12% 가능성 언급함 회장은 ROE 개선의 해법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성 정상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등 그룹의 주요 비은행 자회사들이 투입 자본 대비 충분한 수익을 시현하면 그룹 ROE는 11, 12%에도 도달할 수 있다”며 “올해부터는 그룹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현재 하나금융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62%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플랫폼·수수료 기반 수익 비중을 얼마나 빠르게 키울 수 있을지가 ROE 격차 해소의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 이후 ‘실사용 생태계’ 강조함 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니라 제도권 금융 인프라의 일부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현재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완료되며, 이는 금융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화”라며 “스테이블코인이 실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순환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하나금융은 BNK금융 등과 금융권 컨소시엄을 구성한 데 이어, 플랫폼·인프라 기업과의 협력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함 회장은 “다수의 금융기관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향후 플랫폼·인프라 기업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확장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이미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온 만큼, 법제화가 완료되면 속도감 있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행과 유통, 사용, 환류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실질적인 활용처를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ROE 전략의 두 축: 비은행 정상화와 디지털 수익 모델시장에서는 함 회장의 발언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전환으로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증권·하나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회복될 경우 ROE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여기에 스테이블코인과 AI 금융이 플랫폼형 수익 모델로 자리 잡으면 이자이익 의존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제도 리스크는 변수…법제화 속도가 관건다만 스테이블코인 전략의 현실화는 입법 속도와 규제 설계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이후 발행 주체 요건, 준비금 규제, 결제 인프라 연계 방식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사업 확장 속도와 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이 디지털 화폐 생태계를 주도하는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직 초기 단계”라며 “제도 설계 방향에 따라 플랫폼 전략의 파급력이 크게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하나금융의 스테이블코인 구상은 단순한 신사업 선언을 넘어, ROE 9%대에 머문 자본 효율성 구조를 바꾸겠다는 경영 전략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예대마진 중심 모델에서 디지털·플랫폼 기반 수익 구조로 이동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전환 속도가 경쟁 금융지주를 따라잡을 만큼 빠를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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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2배’ 판 깔렸다…단일종목 ETF 허용에 서학개미 유턴 기대

    “이제 삼성전자에 베팅하러 홍콩·미국까지 갈 필요가 없다.” 서학개미들이 환전 비용과 세금 부담을 감수하며 해외 증시에서나 찾았던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ETF’가 올 상반기 국내 시장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가 그간 분산투자 원칙과 투기성 우려를 이유로 가로막았던 규제의 빗장을 풀고, 해외 ETF로 이동한 투자 수요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편에 나섰기 때문이다.금융위원회는 30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내 우량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와 ETN의 상장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시행령·규정 개정과 시스템 개발, 금융감독원 및 거래소 심사를 거쳐 이르면 2분기 중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종목은 금융당국이 밝힌 ‘국내 우량주식’ 범주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는 출시돼 있는데 국내에는 없는 비대칭 규제로 인해 다양한 ETF 투자 수요가 국내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며 “규제를 신속히 개선해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배율에 대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투자자 보호를 감안해 플러스·마이너스 2배 수준까지만 허용하고, 3배 상품은 도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홍콩·미국으로 이동한 레버리지 자금, 국내로 돌아올까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의 국내 투자자 보관액은 약 1억 60만 달러(약 1440억 원)로 집계됐다. 국내에 유사 상품이 없어 해외 시장으로 유입된 대표 사례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개인 투자자 수요가 이미 상당 규모에 이르렀다는 점을 보여준다.이 같은 흐름은 최근 경제 정보 중심 SNS와 투자 커뮤니티에서도 카드뉴스 형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환전 없이 삼성전자 2배 투자’, ‘세금 부담이 달라진다’는 메시지가 반복 노출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 관심도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이번 제도 개편의 명분으로 ‘해외 ETF 수요의 역외 유출 완화’를 내세운 배경이기도 하다.● 환전·세금 장벽 낮아진다…접근성은 국내가 유리국내 상장 상품이 서학개미들에게 제시하는 가장 큰 변화는 거래 편의성이다. 환전 절차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어 환전 수수료와 환율 변동 리스크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 미국이나 홍콩 증시 개장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국내 장 운영 시간에 맞춰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꼽힌다.세제 구조도 해외 ETF와 다르다. 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연 250만 원 기본공제 후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된다. 반면 이번에 도입되는 레버리지형 등 국내 기타 ETF의 분배금과 매매차익은 현행 세법상 ‘배당소득’으로 분류돼 15.4%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되며, 해당 소득은 연간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2000만 원)에 합산된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할 경우, 이 금융소득 중 일정 한도(일반형 기준 순이익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세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국내 상품의 강점으로 꼽힌다.다만 투자 규모에 따라 유불리는 달라질 수 있다.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만큼, 일부 고액 투자자에게는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분리되는 해외 양도소득세 체계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도 개선이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해외 레버리지 ETF로 이동했던 수요 중 일부는 국내 상장 상품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환전 비용과 세금 구조를 함께 고려하는 개인 투자자일수록 국내 상품의 체감 매력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2배까지만 허용”…투자자 보호 장치도 강화금융위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위험성을 감안해 투자자 보호 장치도 함께 강화한다. 기존 레버리지 상품 투자 시 요구되던 사전 교육 1시간에 더해, 단일 종목 상품 투자자에게는 심화 교육 1시간을 추가로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상장 상품과 해외 상장 상품에 동일한 기본 예탁금 기준도 적용한다.단일 종목 상품에는 ‘단일 종목’ 표기를 의무화해 분산 투자 상품과 혼동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지수형 상품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손실 확대 속도도 빠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인지와 사전 안내를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커버드콜·액티브 ETF도 확대…운용 재량 커진다이번 개편에는 커버드콜 ETF와 지수 요건이 없는 ‘완전한 액티브 ETF’ 도입도 포함됐다. 금융위는 국내 옵션 시장의 만기 구조를 확대해 배당형 ETF 개발 기반을 넓히고, 펀드매니저의 재량으로 종목과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ETF 도입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도 추진한다.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품 다양화가 투자 선택지를 넓힌다는 평가와 함께, 운용 보수 상승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주도주 중심의 자금 쏠림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해외로 이동한 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리겠다’는 분명한 방향성을 담고 있다. 환전과 세금, 접근성이라는 장벽을 낮춘 국내 2배 레버리지 ETF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더 높은 수익 가능성과 그에 상응하는 손실 위험이라는 양면의 구조를 함께 열어둔다. 시장의 판은 깔렸다. 그 위에 올라설지는 투자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팩트필터 | 국내 2배 레버리지 ETF, 갈아탈까 말까?세금 구조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연 250만 원 기본공제 후 양도소득세 22%(지방세 포함)가 부과된다. 반면 국내 상장 레버리지·인버스 등 ‘기타 ETF’로 분류되는 상품은 분배금과 매매차익 모두가 ‘배당소득’으로 과세(15.4%)되며, 해당 소득은 연간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2000만 원)에 합산된다.총비용률 확인레버리지 상품은 일반 ETF보다 운용 보수와 스왑 비용이 높은 경우가 많다. 환전 비용을 아끼는 대신 총비용률(TER)이 수익률을 잠식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교육 이수기존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라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ETN 투자 시에는 심화 사전 교육 1시간을 추가로 이수해야 매수가 가능하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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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재단 새 이사장에 ‘조직 전략가’ 박형철…공익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기다

    아름다운재단이 박형철 전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며, 공익 활동의 무게중심을 ‘사업’에서 ‘사람’으로 옮기는 조직 혁신에 나선다.25년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의 인사·조직 전략을 설계해 온 컨설턴트 출신 이사장이 공익재단의 수장을 맡으면서, 기부와 지원을 넘어 ‘인재 투자’라는 경영 언어가 공익 영역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흐름이 주목된다.아름다운재단은 30일 박형철 전 이사가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글로벌 인사 컨설팅 기업 머서코리아 대표이사와 삼정KPMG 부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 인사관리컨설팅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대기업과 금융기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전략과 조직 개발, 인재 육성, 내부관리제도 설계 등을 자문해 온 인사·조직 분야 전문가다.● ‘사람’을 공익의 인프라로…운영 구조에 방점박 이사장은 2017년부터 아름다운재단 이사로 활동하며 중장기 비전 수립과 핵심가치 정비, 사무총장 내부 선발 구조 설계, 인사·보상체계 개편 자문 등에 참여해 왔다. 재단 내부에서는 공익 사업의 외연 확대보다, 이를 뒷받침할 조직과 인재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는 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박 이사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재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아름다운재단은 스스로를 성찰하고 성장시키는 ‘살아있는 조직’”이라며 “앞으로 ‘사람’을 공익의 핵심 인프라로 정의하고, 활동가와 조직의 성장을 지원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부에서 생태계로…‘연결 플랫폼’ 구상박 이사장은 공익의 역할을 개별 사업 단위가 아닌 생태계 관점에서 재정의했다. 기부자, 활동가, 전문가가 단절된 주체가 아니라 서로를 성장시키는 연결망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공익 생태계의 구성원들이 마음껏 꿈꾸고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돼야 한다”며 “교육과 회복, 전문성 강화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재단은 이를 통해 공익 활동가의 소진을 줄이고, 단기 프로젝트 중심의 지원 방식에서 장기적인 역량 축적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I·고령화 시대, 공익의 역할 재정의박 이사장은 인삿말에서 AI 전환, 초고령화, 양극화, 기후위기 등 구조적 변화가 공익 영역에 새로운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 격차나 새로운 소외 문제가 발생하는 환경에서, 공익 조직이 단순한 지원 창구가 아니라 사회 변화에 먼저 반응하는 ‘탐지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아름다운재단은 지난 25년간 기부 문화 확산과 사회적 약자 지원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박 이사장 체제에서는 공익 사업의 성과를 ‘얼마를 지원했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었는가’로 평가하는 방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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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희진 측 “주가 교란 세력의 대국민 사기극”…어도어 즉각 반박 “법정에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뉴진스 ‘탬퍼링’ 의혹을 둘러싸고 “주가 교란 세력이 개입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자, 어도어는 “주장이 있다면 법정에서 다툴 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K-팝 전속계약 분쟁으로 시작된 이번 사안은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연예 산업과 금융 질서 전반으로 논쟁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민 전 대표를 대신해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가 참석했다. 김 변호사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를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특정 기업인과 멤버 가족이 연관돼 주가 부양을 시도하다 무산된 뒤, 그 책임이 민 전 대표에게 전가됐다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소송이 진행 중인 국면에서 나온 주장이라는 점에서, 향후 법정 공방을 염두에 둔 방어적 프레임이라는 해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합의 시도인가, 접촉의 시작인가김 변호사는 2024년 어도어 대표직 해임 이후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의 합의를 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이 과정에서 멤버 가족을 통해 외부 인사와의 연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후 특정 기업과 관련한 ‘뉴진스 테마주’ 소문이 확산됐고, 민 전 대표가 해당 기업과의 관련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뒤 주가 변동이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김 변호사는 이 일련의 접촉이 전속계약 이탈을 전제로 한 사전 교섭이 아니라, 합의 중개 과정에서 발생한 연결이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속계약 분쟁에서 자본시장 이슈로이번 공방은 전속계약 분쟁을 넘어, 자본시장 관련 법률까지 함께 거론되는 사안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어도어는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의 책임이 민 전 대표와 일부 멤버 가족에게 있다며 수백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김 변호사는 “아티스트와 경영진이 특정 기업의 주가 부양 구조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기관의 개입을 촉구했다. 그는 하이브와의 갈등이 전속계약 문제보다는 지배구조와 운영 방식에 대한 이견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하면서, 이후 분쟁이 ‘아티스트 빼내기’ 서사로 전환되며 투자 및 기업 접촉 의혹과 결합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복귀와 활동 재개를 전제로 대주주 측과 합의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멤버 가족을 통해 외부 인사와 연결됐다”며 “이후 특정 기업과 관련한 테마주 소문이 확산됐고, 관계를 부인한 뒤 주가 변동과 사내이사 선임 계획 철회가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 제기김 변호사는 이 같은 행위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4조(부정거래 행위 금지)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허위 정보 유포나 오해를 유발하는 접촉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면, 시세조종 또는 시장 교란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변호사는 특정 기업인과 관련 보도를 한 일부 매체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를 검토 중이며, 해당 기업인에 대해서는 부정거래 행위 혐의로 추가 고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어도어 “법정에서 다툴 일”이에 대해 어도어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주장이 있다면 법정에서 얘기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가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한편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전속계약 분쟁과 자본시장 규제 논리가 맞물린 사례로, 향후 법원이 접촉의 성격과 주가 영향 여부, 경제적 이익 약속의 존재 등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판단 기준이 제시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법원이 들여다볼 쟁점법원 판단의 핵심은 외부 접촉이 합의 중개 목적이었는지, 전속계약 이탈을 전제로 한 사전 교섭이었는지에 있다. 투자·지분·금전 등 구체적 경제적 이익이 약속됐는지도 탬퍼링 성립 여부의 주요 판단 요소로 거론된다. 또한 관련 발언과 소문, 공시가 실제 주가 변동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 과정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도 법적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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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때보다 더 썼다” 12월 배달앱 결제 1억2700만건 돌파

    지난해 12월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합산 결제 횟수가 1억2700만 건으로 집계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최고치(1억1100만 건)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이 28일 발표한 조사 결과다. 외출 제한과 비대면 소비가 ‘비상 수요’를 만들었던 팬데믹 국면이 끝난 뒤에도 배달이 줄지 않으면서, 배달 서비스가 ‘특수 상황의 소비’에서 ‘일상 인프라’로 굳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이번 조사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등 4개 플랫폼의 지난해 12월 결제 내역을 표본 분석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 데이터이며, 계좌이체·현금·상품권 결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수도권 쏠림…쿠팡이츠, 서울·경기 57.9%각 배달 앱의 결제자 거주지 분포를 보면 배민·쿠팡이츠·요기요는 공통으로 수도권 거주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쿠팡이츠는 서울(31.1%)과 경기(26.8%) 등 수도권 결제자 비율이 57.9%로 절반을 넘었다. 배민의 서울·경기 비율은 46.6%였고, 요기요와 땡겨요는 각각 43.5%, 33.9%로 나타났다.● 땡겨요는 부산 비중 높아’…지역 기반 혜택이 변수로수도권 쏠림 현상 속에서 땡겨요는 지역별 분포에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땡겨요의 부산 지역 결제자 비율은 18.5%로, 다른 배달 앱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업계에서는 땡겨요가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 결제를 지원하는 점이 이용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플랫폼의 생존 전략이 지역 밀착형 금융 혜택과 결합하면서 나타난 사례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영향력은 추가 데이터 검증이 필요하다.● 1인 가구와 노동 패턴이 빚어낸 ‘구조적 소비’전문가들은 배달앱 이용이 단순한 편의 소비의 확산을 넘어, 가구 구조 변화와 노동 패턴의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고 본다. 1인 가구 증가, 맞벌이 확대, 야간·유연 근무 확산이 식사 선택을 바꾸면서 배달 수요가 경기보다 구조의 영향을 더 받는 시장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와이즈앱·리테일 측은 “이번 조사는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것으로, 계좌이체·현금거래·상품권 결제 내역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실제 전체 결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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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금값 5200달러 돌파…트럼프 “달러 훌륭” 발언에 금으로 쏠린 자금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200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가격 자체보다, 달러화 자산에서 실물자산으로 이동하는 자금의 방향성에 쏠리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 오전(한국시간) 금 현물은 온스당 5205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귀금속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안전자산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같은 시각,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95선까지 떨어지며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논란과 관세·지정학적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를 우려하지 않는 발언이 겹치며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이오와 일정을 위해 출발하기 전 취재진에게 “달러는 아주 잘 하고 있다”며 약세 흐름을 문제 삼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최근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통화와 미 국채에서 금과 은 같은 실물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블룸버그는 최근 금과 은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기관보다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 시세 차익보다 환율 변동성과 통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자산 배분 수단으로 귀금속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금 가격은 연초 이후 약 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금리가 내려가는 국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금의 매력도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 약화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금에 대한 자산 배분을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추가 상승 재료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이번 랠리를 단순한 가격 급등이 아니라, 통화에 대한 신뢰와 자산 배분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금이 얼마나 더 오를지가 아니라, 달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가 시장의 새로운 질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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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국제질서의 신호탄인가…베네수엘라를 통해 본 2026 안보 지형

    전쟁기념사업회가 베네수엘라 정세를 통해 2026년 신국제질서의 방향성을 짚는 안보 포럼을 연다. 중남미를 둘러싼 미·중 전략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균열이 겹치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사례를 ‘세계 질서 변화의 단면’으로 읽어내겠다는 취지다.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3층 워리어라운지에서 ‘베네수엘라 상황과 2026 신국제질서 전망’을 주제로 제13회 KWO 나지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김현욱 세종연구소장의 주제 발표로 시작되며, 백승주 회장이 좌장을 맡아 조현규 신한대학교 교수,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신석호 동아닷컴 대표이사 전무, 서지영 KBS 정치외교팀장이 토론에 참여한다.이번 포럼에서는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정치·경제 불안정, 에너지 자원과 외교 노선 변화가 국제사회에 던지는 신호를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제재와 외교 재개, 자원 외교를 둘러싼 강대국 간 이해관계가 향후 국제 규범과 안보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심층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 KWO 나지포럼, ‘안보를 국민의 언어로 풀다’KWO 나지포럼은 ‘전쟁기념사업회(Korea War-memorial Organization) 나라를 지키는 포럼’의 약자로, 2024년 출범했다. 국가 안보와 국제정세를 전문가 중심의 담론에 그치지 않고, 국민에게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매회 글로벌 분쟁과 외교 현안을 주제로 학계와 언론,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을 이어오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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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목 추천 뒤 ‘매도 폭탄’…59억 챙긴 ‘슈퍼개미’ 유튜버 유죄 확정

    선행매매로 수십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슈퍼개미’ 김정환 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씨의 상고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일부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을 지난달 11일 확정했으며, 해당 판결 내용은 27일 전해졌다.● 남들에게 종목 추천 후 자신은 매도김 씨는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주식 유튜버였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자신이 미리 매수해 보유한 5개 종목을 방송에서 추천하거나 “지금은 매도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해 매수세 유입과 매도세 저지를 유도했다.그러는 동안 그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등을 활용해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CFD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 따른 차액만 정산하는 고위험 장외파생상품으로,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손익이 크게 증폭될 수 있다.검찰이 산정한 매도 물량은 약 84만7000주, 금액으로는 187억 원 규모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챙긴 부당이득은 약 58억9000만 원으로 파악됐다.● 추천 후 ‘분 단위’ 매도…거래 시점이 쟁점이 됐다검찰은 방송과 매도의 시간 간격을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김 씨는 2021년 6월 21일 오전 9시 6분 유튜브 방송에서 A종목에 대해 “이런 보수적인 종목들은 크게 들어가도 상관없다”고 투자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30여 분 뒤인 오전 9시 39분부터 11시 16분 사이, 해당 종목 2만1000주(약 8억 원)를 곧바로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다음 날인 6월 22일 오전 9시 10분, 그는 같은 종목에 대해 “4만 원, 5만 원까지 얼마나 갈지 모른다”고 다시 추천했다. 그러나 약 한 시간 뒤인 오전 10시 17분부터 오후 2시 56분까지, 6만8005주(약 27억 원)를 연이어 팔았다.검찰은 이 같은 거래가 매수 또는 매도 보류를 권유하는 발언과 정반대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쟁점은 ‘침묵도 기만인가’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단순했다. 주식을 사라고 권하는 것만이 불공정거래인가, 아니면 팔지 말라고 말하는 것 역시 같은 무게의 기만인가.1심은 김 씨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방송 발언은 시청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이를 일괄적으로 매수 추천이나 매도 보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나 항소심은 판단을 뒤집었다.재판부는 “김 씨가 ‘급등하면 매도한다’는 원칙을 여러 차례 언급하긴 했지만, 추천 당일이나 수일 내에 실제로 매도할 것이라고 일반 투자자들이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여러분의 행복이 저의 행복’이라는 발언만으로는 이해관계를 표시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천과 반대로 이를 매도할 계획이 있다’는 취지가 전달돼야 한다는 것이다.대법원도 이 같은 판단에 법리 오해가 없다고 봤다.● 법원이 그은 ‘유튜브 투자 조언’의 경계선이번 판결의 의미는 형량보다 기준선에 있다. 법원은 매수 추천뿐 아니라, 매도 보류 발언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전문 투자자로서 명성이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며, 이해관계를 숨긴 채 투자 의견을 제시하고 곧바로 매도한 행위는 자본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했다. 다만,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양형 사유로 들었다.● 개인 투자자에게 남은 질문유튜브와 SNS를 통해 투자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시장에서, 이제 문제는 누가 추천했느냐가 아니라, 그 추천자가 무엇을 들고 있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김 씨 사건은 단순한 ‘슈퍼개미’의 몰락이 아니라, 신뢰를 자본처럼 사용하는 행위에 법이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선을 그은 판결로 읽힌다. 그리고 그 선은, 지금은 팔 때가 아니다라는 말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데까지 와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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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비 아껴 모은 292만원…쪽방 주민들이 보여준 ‘나눔의 역설’

    경기 침체로 가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생활비를 아끼고 폐지와 고철을 팔아 모은 돈을 기부한 이웃들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쪽방 주민들과 노숙인들이 오히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내놓으며, ‘가진 것이 많아야 나눌 수 있다’는 통념을 뒤집는 이른바 ‘나눔의 역설’을 보여주고 있다.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7일 인천내일을여는집(인천쪽방상담소) 소속 쪽방 주민과 무료급식소·노숙인쉼터 이용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292만 6240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금 전달식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렸으며, 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과 쪽방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번 성금은 인천내일을여는집이 2008년부터 이어온 자체 모금 활동으로 마련됐다. 쪽방 주민과 쉼터 이용자들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생활비를 아끼거나, 폐지·고철을 팔고 볼펜 조립 등 소소한 부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매년 정성껏 모아왔다.● “우리도 돕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특히 올해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역대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2008년 첫 기부 이후 18년간 누적된 성금은 3024만 원을 넘어섰다.18년째 기부에 참여해온 쪽방 주민 대표 권영자 씨는 “몸이 불편한데도 1년 동안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기부하신 분들도 있다”며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아왔기에, 미약하지만 십시일반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금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큰 기쁨이고, 이 시간을 기다리게 된다”고 덧붙였다.이준모 이사장은 “단순히 도움을 받는 수혜자가 아니라, 누군가를 돕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는 자부심이 이 나눔을 18년 동안 이어오게 한 힘”이라고 말했다.● 18년 이어진 ‘현장형 복지’의 기록이성도 사랑의열매 모금사업본부장은 “생계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웃을 먼저 떠올린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깊은 울림을 준다”며 “이 소중한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온전히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인천내일을여는집은 1998년 실직자 가정과 노숙인을 돕기 위해 해인교회에서 설립된 후, 무료급식과 쪽방상담소 운영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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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 린과 이혼뒤 강남 빌딩 70억 뛰어 대박…시세 159억원

    엠씨더맥스 보컬 이수가 2019년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딩의 자산 가치가 현재 기준 약 70억 원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27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이수는 2019년 개인 명의로 해당 빌딩을 89억4000만 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시세는 약 159억 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2017년 준공된 신축급 건물이다. 지하철 7호선과 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구청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입지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현재 이 건물에는 이수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325E&C’가 일부 층을 사용 중이며, 상부층은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1층에는 레스토랑, 지하 1층에는 필라테스 스튜디오 등이 입점해 임대 수익 구조도 갖춘 상태다.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시세 상승의 배경으로 강남권 상업용 빌딩의 ‘평당 가격 구조’를 꼽는다. 인근 일대에서 연식이 오래된 코너 건물조차 평(3.3㎡)당 1억8000만~1억9700만 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입지와 도로 조건, 준공 연식을 반영한 보수적 기준선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이수의 빌딩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당 약 1억7000만 원을 적용해도 전체 자산 가치는 159억 원 안팎으로 계산된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계산 방식이 강남 빌딩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임대 수익률’보다 ‘토지 가치 상승 속도’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한다. 임차 구성과 공실 관리로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평당 시세 상승이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구조라는 것이다.이를 기준으로 보면, 매각 시점에 따라 약 70억 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실제 수익률은 대출 구조, 보유 기간 동안의 유지·관리 비용, 세금 부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편 이수는 2025년 8월 가수 린과 결혼 11년 만에 합의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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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 늦은 자산을 찾았다”…은 통장 7.9배·실물 바 30배 폭증

    국제 은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선 이후, 개인 투자자의 선택이 다시 갈리고 있다. 금은 이미 너무 멀어졌고, 예금은 답답해졌다는 인식 속에서, 은이 ‘덜 늦은 자산’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계좌 숫자와 잔액 흐름에서 동시에 확인된다.이 흐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곳은 실버뱅킹이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실버뱅킹 상품을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은 연동 계좌 잔액은 1월 26일 기준 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말 477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7.9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말 잔액이 241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월 들어서만 1300억원 넘는 자금이 쏠렸다.● 신한은행 계좌가 말해주는 것, ‘자금’보다 ‘사람’가격 상승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변화는 계좌 수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신한은행 실버뱅킹 계좌 수는 1월 26일 기준 3만1669개로, 사상 처음 3만 개를 넘어섰다. 2022년 이후 수년간 1만6000개 안팎에 머물던 계좌 수는 지난해 9월 2만1000개를 넘긴 뒤 불과 몇 달 만에 3만 개대로 올라섰다.잔액이 늘어난 것은 가격 효과일 수 있지만, 계좌 수 증가는 개인 투자자 자체가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버뱅킹이 통장 형태로 은 가격과 환율에 연동해 투자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은 투자 흐름이 사실상 한 곳으로 집계되고 있다는 점도 상징성이 크다.● 통장을 넘어 ‘실물’로…실버바 수요 30배 폭증이 열기는 ‘종이 은’에 그치지 않고 실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신한은행의 실버바 판매량은 2024년 한 해 동안 173kg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5130kg으로 급증했다. 1년 만에 약 30배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10월 중순에는 단 하루에만 3000kg 넘는 실버바가 팔려나간 기록도 남아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10월 20일부로 실버바 판매를 중단했다. 은행권에서는 이를 단순한 투자 관심이 아니라, 가격 급등 국면에서 ‘지금이 아니면 늦는다’는 심리가 실물 수요로까지 이어진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금은 부담, 예금은 정체…은이 ‘이득처럼’ 보이는 구간금 가격은 이미 온스당 500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관련 ETF 수익률도 연초 이후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 진입이 ‘추격 매수’처럼 느껴질 수 있는 구간이다. 반면 은은 최근 급등했지만, 절대 가격과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 때문에 은은 안전자산이라기보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귀금속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예금과의 대비도 뚜렷하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2%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가격이 고정된 자산보다 변동성이 있는 자산을 택해 기회를 노리겠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RP나 예금으로 묶어두느니, 차라리 은으로 가겠다”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은, 200달러 간다”는 말이 만든 심리적 촉매이 같은 흐름에 불을 붙인 건 유명 투자자의 발언이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X(옛 트위터)에서 은 가격이 향후 온스당 2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을 산업혁명 시대의 철에 비유하며, 산업용 금속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역할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시장에서는 이를 목표 가격이라기보다, 개인 투자자의 판단을 자극하는 ‘심리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많다. 가격 급등 국면에서 유명인의 전망이 더해지며, 계좌 개설과 신규 진입을 밀어붙이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 “은은 안전자산이 아니라 변동성 자산”전문가들은 은에 쏠리는 자금 흐름을 경계한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 수요 비중이 크고, 투기적 자금의 유입과 이탈이 빠르다. 오를 때는 급등하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낙폭도 크다는 설명이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실버뱅킹은 은 가격과 환율에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단기 수익보다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은은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훨씬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실버뱅킹 상품의 잔액과 계좌 수는 오히려 역대 최대 폭으로 늘고 있다”며 “작년 초부터 이어진 대체자산에 대한 관심과 화폐가치 하락에 대응하려는 수요, 산업재 수요 확대에 따른 은 가격 상승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월 미국과 한국의 정치 일정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추가 상승 여지가 거론되지만, 은 가격은 변동성이 큰 만큼 추가 매수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전이 아니라 ‘덜 늦은 선택’신한은행 계좌와 실버바 판매량이 동시에 급증하는 현상은 단순한 안전자산 이동이라기보다, 개인 투자자의 계산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금은 이미 너무 올라 부담스럽고, 예금은 수익이 정체돼 있으며, 은은 아직 ‘이득일 수 있다’는 위치에 서 있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그래서 개인 자금은 가장 안전한 곳이 아니라, 가장 늦지 않아 보이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 은을 고르는 순간, 개인은 안전을 사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산다. 지금 신한은행 계좌와 실물 은 시장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귀금속 열풍이 아니라, 지갑이 시장을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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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과 이혼’ 이수, 강남 빌딩 대박…70억 시세 차익·159억 평가

    엠씨더맥스 보컬 이수가 2019년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딩의 자산 가치가 현재 기준 약 70억 원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27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이수는 2019년 개인 명의로 해당 빌딩을 89억4000만 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시세는 약 159억 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2017년 준공된 신축급 건물이다. 지하철 7호선과 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구청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입지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현재 이 건물에는 이수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325E&C’가 일부 층을 사용 중이며, 상부층은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1층에는 레스토랑, 지하 1층에는 필라테스 스튜디오 등이 입점해 임대 수익 구조도 갖춘 상태다.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시세 상승의 배경으로 강남권 상업용 빌딩의 ‘평당 가격 구조’를 꼽는다. 인근 일대에서 연식이 오래된 코너 건물조차 평(3.3㎡)당 1억8000만~1억9700만 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입지와 도로 조건, 준공 연식을 반영한 보수적 기준선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이수의 빌딩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당 약 1억7000만 원을 적용해도 전체 자산 가치는 159억 원 안팎으로 계산된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계산 방식이 강남 빌딩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임대 수익률’보다 ‘토지 가치 상승 속도’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한다. 임차 구성과 공실 관리로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평당 시세 상승이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구조라는 것이다.이를 기준으로 보면, 매각 시점에 따라 약 70억 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실제 수익률은 대출 구조, 보유 기간 동안의 유지·관리 비용, 세금 부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편 이수는 2025년 8월 가수 린과 결혼 11년 만에 합의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소속사 325E&C는 “충분한 대화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원만한 합의에 따라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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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라운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성장위원회 정책과제 발표회’ 개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내부 쇄신과 정책 개편을 논의하는 ‘성장위원회 정책과제 발표회’를 26일 전국 목회자와 공직자, 신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7일 진행한 ‘준법 실천 선언식’과 준법 의식 교육을 바탕으로,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실천 중심의 조직 쇄신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송용천 한국협회장은 인사말에서 “투명한 시대에 걸맞은 시스템으로 거듭나기 위한 환골탈태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권위주의를 벗어난 수평적 소통과 데이터 기반 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집단지성과 현장 중심 실행을 쇄신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이날 발표회에서는 성장위원회 산하 6개 분과가 전도, 가정, 청년, 사회공헌, 학술, AI 혁신 분야별 정책 로드맵을 공유했다. 전도 전략의 데이터화, 생애주기별 가정 지원, 청년 공직자 양성, 지역사회 봉사 체계화, 학술 체계 정립, AI 기반 행정·전도 시스템 도입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통일교 관계자는 제안된 정책들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분과별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교는 앞서 ISO 국제표준 기반의 감시체계 도입을 예고하며, 투명 경영과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 정비를 추진 중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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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은우 추징금 100억은 거짓말 대가”…변호사가 본 탈세의 경계선

    배우 차은우를 둘러싼 200억 원대 세금 추징 통보는 단순한 숫자 논쟁으로 끝나는 사안이 아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그의 모친이 설립한 A법인이 실질적인 사업 활동이 없는 페이퍼컴퍼니에 해당한다고 보고, 개인 소득을 법인으로 돌려 소득세 대신 법인세를 적용한 구조를 문제 삼고 있다.쟁점은 세율이 아니라, 이 법인이 과연 ‘회사로 존재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번 사안은 연예인 개인을 넘어, 1인 법인 구조 전반에 대한 과세 기준을 다시 묻는 사례로 읽힌다.● “200억 전부가 세금은 아니다”…‘100억은 벌칙 성격’ 해설이 사건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김명규 변호사(공인회계사 출신, 법무법인 한경/엠케이파트너스)의 해설이 있다. 김 변호사는 동아닷컴 팩트라인팀의 질의에 대해 “200억 원이라는 추징액이 전부 원래 냈어야 할 세금(본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징금의 상당 부분이 가산세, 즉 벌칙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김 변호사는 별도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서도) “과세당국이 고의적 과소 신고나 구조적 은폐로 판단할 경우, 원래 낼 세금의 최대 40%까지 가산세를 부과하고, 여기에 납부 지연에 따른 이자 성격의 가산금이 더해진다”며 “이 구조를 적용하면 전체 추징액 가운데 60억~100억 원가량은 ‘거짓 신고에 따른 제재 성격의 금액’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법인을 세우면 세금이 줄어든다’는 통념의 함정연예인과 고소득 프리랜서 사이에서 1인 기획사나 개인 법인은 익숙한 절세 수단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개인 소득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 약 45%)보다 법인세율(과세표준 구간별 9~24%)이 낮기 때문이다.하지만 세법의 출발점은 다르다. 법인세 혜택은 ‘회사’에 주어지는 것이지,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법인이 개인 소득을 우회시키는 통로로 판단될 경우, 과세당국은 소득의 실질 귀속자를 개인으로 다시 돌려보고 본세와 함께 가산세를 부과할 수 있다.김 변호사는 “많은 사람들이 세율 차이만 보고 법인 전환을 시도하지만, 인적·물적 설비와 사업 행위, 투명한 자금 관리 시스템이 없는 법인은 ‘절세 장치’가 아니라 세무 리스크가 된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이 보는 기준은 ‘형식’이 아니라 ‘운영’전문가들에 따르면 과세당국이 들여다보는 핵심은 서류상 존재 여부가 아니라, 실제로 사업 주체로 작동했는지다. 주요 판단 요소로는 다음이 거론된다.사무공간: 주소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가 이뤄지는 독립된 공간이 있는지인력 구조: 급여를 받는 직원이 존재하는지, 4대 보험과 인사 관리가 이뤄지는지계약 주체: 소속사·광고주·거래처와의 계약이 개인 명의인지, 법인 명의인지수익 귀속: 매출과 비용이 법인 계좌로 투명하게 흐르는지회계 관리: 외부 검증이 가능한 장부와 세무 신고 체계가 갖춰져 있는지이 요건들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법인은 ‘사업 주체’가 아니라 개인 소득을 통과시키는 껍데기로 해석될 수 있다.● ‘200억’의 구성…본세와 가산세의 차이이번 논란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추징액의 크기보다 구성이다. 과세 구조상 추징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본세: 원래 납부했어야 할 세금가산세: 고의적 은폐·축소 신고가 인정될 경우 부과되는 벌칙 성격의 세금김 변호사는 “세무조사에서 가산세 비중이 커질수록 단순 오류가 아니라 의도적 설계 여부를 본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일부에서 ‘추징금의 상당 부분은 벌칙 성격’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사안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점에 대해서도 “단순 신고 오류를 확인하는 단계가 아니라, 처음부터 구조적으로 설계된 탈세 여부를 들여다보는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조사4국은 고액·상습 탈세, 법인과 개인 간 소득 귀속을 둘러싼 구조적 회피 사례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업계에서는 이른바 ‘저승사자’로 불린다.● ‘유한책임회사(LLC)’ 전환이 쟁점이 된 이유이번 사안에서 기존 주식회사 형태에서 유한책임회사(LLC)로 전환한 대목도 세무당국과 전문가들의 시선을 끌었다.주식회사는 일정 규모를 넘기면 외부 회계감사와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반면 유한책임회사는 상대적으로 외부 감시 장치가 약한 구조다. 이 때문에 국세청은 외부 검증을 회피하려는 설계가 있었는지를 판단 요소 중 하나로 삼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례가 말하는 ‘누가 실제로 벌었는가’이와 관련해 김 변호사는 판례 흐름을 들어 “법원도 계약서에 적힌 이름보다, 실제 노동과 수익 창출의 주체가 누구였는지를 먼저 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행정법원은 2018년 판결(2018구합63435)에서 “강의 용역의 실질적 공급자는 강사 개인이므로, 법인 소득이 아니라 개인 소득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형식상 계약 주체가 법인이었더라도, 경제적 실질이 개인에게 귀속된다면 과세 대상 역시 개인이라는 취지다.● 연예인만의 문제가 아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배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1인 법인 구조 전반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본다. 유튜버, 강사, 프리랜서 개발자, 크리에이터 등 개인 브랜드(IP)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직군이 늘면서 유사한 법인 구조를 택하는 사례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김 변호사는 “1인 법인은 합법이지만, 실체성을 갖추지 못한 법인은 ‘움직이는 중소기업’이 아니라 ‘움직이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결론법인(法人)이라는 단어에는 ‘법이 인정한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일하지 않는 법인은 권리만 있고 책임은 없는 껍데기에 가깝다. 국세청이 묻는 것은 통장 속 숫자가 아니라, 그 법인이 실제로 수행한 사업의 흔적이다.법인은 세금을 줄이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조직이다. 사무실, 직원, 계약, 회계, 자금 흐름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 법인은 절세의 도구가 아니라, 과세당국의 점검 대상이 되는 구조가 될 수 있다.이번 논란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당신의 법인은, 정말 회사인가.”■ 팩트필터 | 내 법인 체크리스트※ 세율이 아니라, 실체부터 점검하세요.[실제 공간] 주소지만 있는가, 업무가 이뤄지는 사무실이 있는가?[인력 구조] 직원 급여와 4대 보험이 처리되는가?[계약 주체] 계약서에 적힌 이름은 개인인가, 법인인가?[자금 흐름] 수익이 법인 계좌로 들어오는가?[회계 투명성] 외부 검증이 가능한 장부와 신고 체계가 있는가?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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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금값 5000달러 뚫었다…트럼프 리스크에 ‘셀 아메리카’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섰다. 2026년 1월 26일(한국 시간) 기준 국제 금 현물과 선물 가격이 나란히 5000달러선을 상회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통화와 국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국면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시장의 신호로 해석된다.화폐가 흔들릴 때, 자본은 언제나 가장 오래된 약속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글로벌 자금이 금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화폐와 국채보다 실물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금이 다시 한 번 글로벌 자본의 대표적인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5000달러 고지’ 넘은 금, 숫자는 어디서 왔나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5020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역시 5000달러선을 웃돌았다.금값의 급등은 단기 이벤트라기보다, 심리 요인(위험 회피), 통화 흐름(달러 약세), 실수요(중앙은행 및 투자자 매입)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안전자산 수요를 키운 지정학 리스크이번 랠리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의 긴장이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추진과 이를 둘러싼 나토(NATO) 내부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외교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시장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자금은 주식과 통화 자산보다 실물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금은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반응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지도가 흔들릴 때, 자본은 안식처를 찾는다”는 표현이 회자될 만큼, 금에 대한 피난 수요가 뚜렷해지고 있다.● 달러 약세와 금값의 구조적 관계금값을 밀어 올린 또 하나의 핵심 요인은 달러 약세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자산이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다른 통화권 투자자에게 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인식된다. 이로 인해 수요가 늘고,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구조다.시장에서는 미국이 무역과 통화 정책 과정에서 달러 약세를 일정 부분 용인하거나 유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금값 상승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통화 흐름 변화에 따른 구조적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시장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값은 약 64% 상승하며,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연간 랠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5000달러 돌파는 갑작스러운 급등이라기보다, 기존 상승 추세가 지정학 리스크와 달러 약세를 계기로 가속화된 결과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은도 동반 강세…‘불안’과 ‘성장’이 겹친 자산같은 날 은 가격도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은은 안전자산 성격뿐 아니라, 전기적·열적 전도성이 뛰어나 전자 회로·전기 접점 등 산업용 수요가 크다. 전기차 배터리·전력 전자장치와 태양광 패널 등 신성장 기술에서도 은의 활용이 확대되며 수요 기반이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시장에서는 금이 불확실성에 대한 방어 자산이라면, 은은 방어 수요와 성장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는 자산으로 평가한다. 그만큼 가격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전망 엇갈려…슈퍼 사이클 vs 과열 경계일부 분석가들은 금값이 연평균 5300달러 선을 유지하며 6000달러 이상을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 독립 분석가 로스 노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금값은 최고 온스당 6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평균 가격은 5375달러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거나 달러 가치가 반등할 경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시장에서는 현재 금값의 향방을 전쟁과 외교, 통화 정책, 글로벌 자금 이동이라는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좌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금값 5000달러 시대를 두고,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기대와 가격 부담에 대한 경계 사이에서 갈림길에 서 있다. 숫자는 사상 최고치를 가리키고 있지만, 실제 투자 판단은 각자의 위험 감내 수준과 자금의 시간표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팩트필터 | 금 구매 전, 내 지갑 체크리스트※ 금값은 ‘예측’의 영역이지만, 구매 조건은 ‘확인’의 영역이다.[실구매가와 시세의 괴리] 국제 시세는 ‘순수 금값’일 뿐이다. 내가 살 때는 부가세 10%, 가공비, 유통 마진이 붙어 시세보다 약 15~20% 비싸게 사고, 팔 때는 제값을 못 받는다는 점을 계산기에 넣었나? [환율의 역설] 금값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국제 금값이 올라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원화 강세) 국내 금값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 ‘환율 변동성’을 고려했나? [보관과 환금성] 실물 금(골드바)은 도난 위험과 보관 비용이 발생한다. 즉각적인 현금화가 목적이라면 실물보다 금 ETF나 KRX 금 거래소처럼 세금 혜택이 있고 거래가 투명한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비교했나? [목적과 시간표] 금은 이자나 배당이 없는 자산이다.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기’인지, 화폐 가치 하락을 방어하려는 ‘보험’인지 목적을 분명히 했나? (최소 1년 이상 묶어둘 자금인가?)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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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0원짜리 ‘비싼 소변’?…액상 비타민 가성비 vs 가심비

    편의점과 주요 드러그 스토어 진열대 명당을 점령한 건 1회분에 최대 5000원대를 호가하는 ‘복합형 액상 비타민’이다. 커피 한 잔 값과 맞먹는 가격임에도 ‘직장인 생존템’으로 불리며 불티나게 팔린다. 반면 약국에서 파는 대용량 알약 비타민의 1회분 단가는 수백 원 수준. 같은 성분을 먹는데 가격은 최대 10배 이상 벌어진다. 이 가격 격차는 과연 몸 안에서의 흡수율 차이로 설명될까.● 액상은 정말 ‘더 빨리, 더 많이’ 흡수될까액상 비타민이 효과가 빠르다는 인식은 “이미 액체이니 곧바로 흡수된다”는 직관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제형이 달라도 우리 몸 안에서는 결국 ‘액체 상태’로 흡수 과정이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글로벌 품질 기준인 에 따르면, 대부분의 즉방형 정제(일반 알약)는 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30분 이내에 완전히 녹아 액체 상태로 전환되어야 한다. 즉, 알약을 삼킨 뒤 약 30분만 지나면 소장에서의 흡수 단계에서는 액상과 정제 사이의 물리적 차이가 거의 사라진다는 의미다.● ‘실제 흡수’의 기준은 생체이용률이다의학·영양학에서 제형의 효과를 비교할 때 핵심 지표는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다. 이는 섭취한 성분 중 얼마나 많은 양이 혈중으로 들어가 실제로 활용되는지를 나타낸다. 및 관련 학술지에 실린 연구들에 따르면, 비타민 B군과 C 같은 수용성 성분은 액상과 정제형 사이에서 혈중 농도 최고치에 도달하는 시간은 액상이 다소 빠를 수 있으나, 최종적으로 흡수되는 총량(AUC)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몸에 남는 양은 제형보다 함량과 개인의 대사 상태에 좌우된다는 분석이다.● 빨리 들어오면, 빨리 나갈 수도 있다: 신장 역치의 법칙액상 비타민이 ‘체감 효과’가 빠르다고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혈중 농도가 짧은 시간 안에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신장의 재흡수 한계(Renal Threshold)라는 개념이 등장한다.비타민 B와 C는 몸에 필요한 만큼만 저장되고 초과분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혈중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면 신장은 이를 과잉 상태로 인식해 배출 속도를 높인다. 결과적으로 비싼 고함량 제품을 마셔도 몸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상당 부분이 체내에 머물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비싼 소변’이라는 은유는 바로 이 효율성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가격의 심리학…비쌀수록 왜 효과가 더 강하게 느껴질까그럼에도 소비자들이 액상 제품을 “확실히 다르다”고 느끼는 데는 심리적 요인이 크다. 행동경제학에서는 더 비싼 제품일수록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하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가 실제 체감 효능을 증폭시킨다고 설명한다. 또한 액상 특유의 진한 맛과 ‘마시는 행위’ 자체가 플라시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해석도 있다.■ [팩트필터] 내게 맞는 비타민 ‘가성비’ 체크리스트“지금 당장 각성이 필요하다” → 추천: 액상·카페인 복합형 (비타민보다 카페인의 효과가 먼저 나타날 수 있음)“매일 꾸준히 관리하고 싶다” → 추천: 대용량 정제(알약) (장기 복용 시 혈중 농도는 ‘함량과 빈도’가 결정함)“알약 넘기기가 힘들다” → 추천: 발포형·구미형 (흡수율은 액상과 큰 차이 없음)“소변 색이 너무 진하다” → 추천: 함량 낮춰 나눠 섭취 (한 번에 많이 먹을수록 배출도 빨라짐)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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