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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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5-08~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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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한진회장, ATW 선정 ‘항공업계 리더십’ 수상

    대한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2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그랜드 제바히르 호텔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시상식에서 ‘2023년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 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ATW는 글로벌 항공 전문 매체로 1974년부터 49년 동안 매년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각 분야 최고의 항공사·인물을 선정해 왔다. 조 회장은 2019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 위원과 스카이팀 이사회 의장에 오른 후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항공업계의 핵심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팬데믹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 회장은 “수상의 영광을 대한항공의 모든 고객과 임직원, 최고의 파트너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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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인사이트]글로벌 조선-해운사, 선박 대체연료 ‘친환경 주도권’ 다툼

    《친환경 바람이 바다 위에서도 거세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연간 세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의 2% 이상을 배출하는 선박의 ‘탄소 중립’을 위해 각종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 IMO는 기구의 사무총장이 ‘바다의 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해운 업계는 물론이고 해운업의 후방 산업인 조선업계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탈(脫)탄소 흐름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면서 ‘선박의 대체 연료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업계의 명운(命運)을 건 화두가 됐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기 연료가 사실상 전기차로 굳어진 자동차 업계와는 달리, 선박용으로는 다양한 저탄소 및 무탄소 연료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선박유(벙커C유)를 대체할 연료로는 현재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이상 저탄소 연료), 암모니아 등이 거론된다.》● 강화하는 탄소 규제…IMO, 2050년까지 ‘탄소중립’ 전망LNG는 최종적으로 수소 선박으로 가는 길목에서 해운 업계가 주목하던 브리지(연결) 연료다. 4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 업체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초 기준 전 세계 대체 연료 선박의 발주량은 전체의 30.7%인 277척이다. 이 중 LNG추진선의 발주량은 194척으로 메탄올선(76척)의 두 배 이상으로 많다. 하지만 탄소 중립 시계가 빨라지면서 LNG에 무게를 싣던 업체들의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의견이 많다. 다음 달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IMO의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국제 해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가 대폭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7억9400만 t 대비 50% 수준으로 낮추는 기존 목표치가 이번에 100%로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 도입 등 경제적 조치들의 도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연료 채집·채굴·유통에서 선상에서 연소할 때의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모두 고려하는 전과정평가(LCA)의 도입 여부도 다뤄진다. 전준수 서강대 명예교수는 “IMO가 2050년 탄소 중립을 이루는 방향으로 감축 목표치를 높이는 게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진다”라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에 따라 업체의 생존 여부가 결정될 민감한 시기”라고 말했다.● 메탄올 생태계 조성에 속도 내는 머스크…‘신중론’ MSC글로벌 선사 중 대체 연료 선박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차기 선박으로 메탄올 추진선을 선택한 덴마크 선사 머스크(지난해 선복량 2위)이다. 메탄올은 벙커C유 대비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반면 가격은 LNG 대비 더 비싸게 판매되는 장단점을 지닌다. 머스크는 2021년 글로벌 선사 중 가장 먼저 HD현대중공업에 메탄올을 추진연료(이중연료)로 쓰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발주를 넣은 이후 내년부터 인도를 받게 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머스크가 발주한 메탄올 추진선은 19척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초 ‘넷제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탄소 중립 목표 시점을 기존 2050년에서 2040년으로 10년을 단축했다. 그해 8월에는 중국 바이오에너지 기업인 데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녹색 메탄올’을 확보하면서 메탄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머스크와 함께 선복량에서 1, 2위를 다투는 스위스 선사 MSC(지난해 1위)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MS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메탄올 연구소’에 회원으로 참가하며 메탄올을 차기 선박으로 내정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아직 메탄올 추진선은 단 한 척도 발주하지 않은 대신 LNG 추진선은 5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 프랑스 선사이자 선복량 3위인 CMA CGM은 지난해 8월 중국 다롄 조선에 1만5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하는 등 지금까지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선박 18척의 건조 계약을 발주했다. 한편으론 LNG 추진선 또한 42척을 건조하고 있어 암모니아 선박이 상용화되기 전 다양한 대체 연료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추진 선박은 독일 선박용 엔진 제조사 만(MAN)이 엔진 개발을 내년에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건조에는 연료원 확보와 벙커링선, 터미널 확보 등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가 따른다”라며 “머스크는 선도적으로 메탄올 생태계를 꾸리며 차기 해운 네트워크의 주도권을 가지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패러다임 전쟁 주도하는 한국 해운·조선한국 해운·조선사들은 준수한 친환경 전환 성적표를 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HMM은 메탄올 추진선 9척을 발주하며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에 첫발을 뗐다. 초대형 메탄올 추진 선박의 건조 계약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따낸 국내 조선사들은 암모니아 추진선 또한 중국 등의 경쟁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적 선사 HMM은 최근 화물운송 분야 탄소 감축을 위한 협의체 클린 카고(Clean Cargo)의 온실가스 배출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해 아시아-유럽 구간에서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한 선사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컨테이너운임 분석업체 ‘제네타’의 올해 1분기(1∼3월) 탄소배출지수(CEI) 조사 결과에서도 HMM은 동아시아-미국 서안 구간에서 CEI 스코어 56.2를 기록하며 15개 선사 중 1위를 차지했다. HD현대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수주량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친환경 선박 발주량(2606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의 절반가량인 1312만 CGT를 수주했다. 지난해까진 주로 LNG 추진선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는 메탄올 추진선 수주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2050년까지 해운 부문 탄소 중립을 달성하며 해운 선복량 글로벌 4위인 한국 해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8조 원, 2050년까지는 71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김창욱 한국선급 전문위원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암모니아 선박의 상용화 준비도 국내 조선사가 가장 빠른 편”이라며 “다양한 대체 연료가 자웅을 겨룰 이 시기는 해운, 조선업으로선 또 다른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산업1부 기자 monami@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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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 호위함 입찰 앞두고 차세대 함정 모형 최초 공개

    HD현대중공업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 모형을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9일 폐막)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최초로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국제해양방위산업전은 각국의 최신 방위산업제품이 전시되는 행사다. 이달 말 방위사업청의 차세대 호위함 입찰을 앞두고 HD현대중공업은 이 전시회를 통해 수상함 제조 기술력을 홍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선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콘셉트 모델,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을 처음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KDDX 모형에는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가 적용됐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3월 해군으로부터 KDDX 1번함 사업을 수주해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과 수중, 공중에서 무인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함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의 콘셉트 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안해 해군이 추진하는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방향 설정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국형 항공모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마련한 경항모의 길이와 폭, 넓이를 확장해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V)의 모형도 공개된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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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무선 SW 업데이트로 OTT 즐겨요”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를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인포테인먼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왓챠와 웨이브에 올라온 OTT 콘텐츠를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기능이 추가된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각 사 커넥티드 카 애플리케이션(블루링크, 기아커넥트,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을 설치하고 ‘스트리밍 플러스’에 가입하면 된다. 업데이트는 고급형 6세대 내비게이션 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IC, ccNC)이 탑재된 차량이면 모두 가능하다. 6월에는 그랜저, 코나(이상 현대차), K9(기아), G80·90, GV60·70·80(이상 제네시스) 등에 적용된다. OTT 서비스가 추가되는 것 외에도 기존에 유료로 제공되던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멜론, 지니뮤직)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국내 최대 팟캐스트 서비스인 ‘팟빵’이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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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31일 금속노조 파업으로 일부 생산 차질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 노조)의 파업으로 기아 국내 전 사업장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기아는 이 같은 사실은 31일 오후 공시했다. 기아 노조의 이번 파업은 같은 날 총파업에 들어간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주‧야간 4시간 이상씩 파업에 돌입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이뤄졌다. 총파업에 참여키로 한 기아 노조는 25일 소식지를 통해 “31일 하루 동안 주‧야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기아 공시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오전 출근인 1조와 오후 출근인 2조가 각각 4시간씩 전 공장에서 총 8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기아 측은 “이번 부분 파업으로 전 차종에서 부분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생산 차질이 크지 않지만 이번 파업에 대해 ‘불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기아 노조는 파업을 위해 거쳐야 하는 △사측과의 교섭 △노동쟁의 발생 △노동위원회 조정신청 △쟁의권 확보 등의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이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점검 회의에서 “기아차지부는 아직 임금협상 제시안도 확정 짓지 않았음에도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사측에 통지했다”라며 31일 파업이 정당하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아 측은 “이번 파업은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명백한 정치파업”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며 무노동 무임금 적용 및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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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비로 OTT 감상” 현대차·기아·제네시스, SW 업데이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인포테인먼트(내비게이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실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왓챠와 웨이브에 올라온 OTT 콘텐츠를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기능이 추가된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각사 커넥티드 카 애플리케이션(블루링크, 기아커넥트,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을 깔고 ‘스트리밍 플러스’에 가입(월 7700원)하면 된다. 업데이트는 고급형 6세대 내비게이션 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IC, ccNC)이 탑재된 차량이면 모두 가능하다. 6월에는 그랜저, 코나(이상 현대차), K9(기아), G80‧90, GV60‧70‧80(이상 제네시스) 등에 적용된다. OTT 서비스가 추가되는 것 이외에도 기존에 유료로 제공되던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멜론, 지니뮤직)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국내 최대 팟캐스트 서비스인 ‘팟빵’이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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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효율 스마트 솔루션 개발… 고객사 디지털 전환 지원

    한화정밀기계는 고객사의 생산성과 운용 성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정밀기계가 고객사 제조 시스템을 지능화하기 위해 제공하는 SW 솔루션은 크게 네 가지다.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Hi-CPS’ △고객사 제조 실행 시스템(MES)과 설비 데이터가 연동되는 ‘Hi-Link’ △가공 프로그램의 작성·관리가 가능한 ‘PG-Package’ △칩 트러블 예방 솔루션 ‘PCR’ 등이다. 최근에는 고객의 스마트 팩토리 효율화를 위해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Hi-CPS)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SW 시스템을 좀 더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사용자환경(UI) 디자인 개편에도 나섰다. 한화정밀기계는 9월 독일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 ‘EMO 2023’에서 Hi-CPS의 신규 UI와 고도화한 기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가공 준비 단계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가공 3차원(3D) 시뮬레이션 ‘PG Simul’도 개발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반복적으로 발생할 프로그램 및 가공 오류를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를 이용하게 되면 고객사는 리드 타임(상품 주문 이후 인도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실패 시 발생하게 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한화정밀기계는 이러한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인건비와 생산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는 게 한화정밀기계의 지향점이다. 공덕근 한화정밀기계 사업부장(상무)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한화정밀기계는 제품이 생산되는 전반적인 공정을 자동화할 예정이다”며 “고객 관리 편의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및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고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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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 가정 위해 임직원 직접 나서 주거환경 개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13일 통합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고유의 사회공헌 브랜드인 ‘인터액트 투게더(InterAct Together)’를 제시했다. 인터액트 투게더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터’와 행동한다는 ‘액트’의 합성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여기에 “다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실천 전략이자 방향성으로는 △친환경 △글로벌 △미래 세대 △임직원 참여 등 4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2년부터 에너지 빈곤에 노출된 저소득층 가정 및 복지 시설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하고 있다. 노후 난방 기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저효율 창호 등을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는 중도 입국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새꿈학교’의 운영을 후원하고 있다. 중도 입국 청소년들을 위해 한국어와 국적 취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급식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2021년부터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페인터스 드림(Painter’s Dream)’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작품 사용료와 창작 활동 지원비를 지급해 발달장애인 화가들의 자립도 지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임직원들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사회공헌 사업인 ‘체인지 마이 타운’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시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방충망을 설치하고, 경기 안산시 다문화센터 아동들을 위한 모래 놀이터와 캐노피 천막을 설치해 안전한 놀이 공간을 만들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또한 사내에 형성된 봉사 실천 문화와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져 매주 토요일마다 ‘나눔의 토요일’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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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기종, 운행중 수동으로 비상문 못여는 ‘잠금장치’ 없어

    아시아나항공이 25일 ‘비상문 개방’ 사고가 난 기종 ‘A321-200’ 14대 전체에 대해 비상구 앞자리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아시아나 계열의 에어서울과 에어부산도 같은 기종을 6대, 9대 운영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비상구 앞 좌석 판매 중단을 결정했고, 에어부산도 금주 중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문 자동 잠금장치’ 없었던 A321-20028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문 열림 사고가 발생한 기종에 대해 안전 예방 조치의 목적으로 이날부터 비상구 바로 앞 좌석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174석으로 운용되는 A321-200(11대)의 26A 좌석과 195석으로 운용되는 같은 기종(3대)의 31A 좌석이다. 이번에 비상구 문을 불법으로 연 승객은 195석 항공기의 31A 좌석에 앉았다. 해당 좌석들은 비상구 앞자리들 중에서도 이번 사고 때처럼 안전띠를 맨 상태에서 쉽게 문에 손이 닿는다. 이 기종의 비상문에는 비행기가 정지하기 전까지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없는 ‘비행 중 잠금장치(Lock actuators)’가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기종보다 업그레이드된 ‘A321-네오’ 기종 6대에 대해서는 같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A321-네오’ 기종은 동체 중앙 날개 위쪽 자리의 비상문(Overwing Exit) 4개에 자동 잠금장치가 적용돼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A321-네오 4대도 마찬가지다. 네오 모델은 A321 기종 중 에어버스가 2016년부터 항공사에 인도하고 있는 최신 기종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A380’, ‘A330’ 등 에어버스의 중대형 항공기들이나 ‘B777’을 비롯한 보잉사 항공기들도 각각의 방식으로 잠금장치가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상문 잠금장치는 비행기 테러에 대비해 조종실을 아무나 열 수 없도록 만든 거나 마찬가지인 안전장치”라며 “다만 잠금장치가 없어도 높은 고도에선 문이 열리지 않기에 조종실 문처럼 민감하게 보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승객들 “명당 자리 없어질라…”A321-200은 승객이 타고 내리는 같은 크기의 문 8개가 있다. A321-네오가 머리와 꼬리 쪽에 각각 2개씩 문이 있고 중앙 쪽에 겨우 탈출만 가능한 정도의 작은 비상문 4개가 몰린 것과 차이가 있다. 이번 사고 편에는 조종사 2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했다. 승객 194명이 탑승해 ‘승객 50석당 최소한 1명을 배치해야 한다’는 항공안전법에 따른 배치다. 승무원들은 8개 문을 4열로 봤을 때 각 열당 1명씩 왼쪽 또는 오른쪽 문 앞에 앉았는데, 사고를 낸 승객의 좌석은 3열 중 승무원이 앉지 않은 쪽 비상구 앞이었다. 사실 비상구 앞 좌석은 다른 일반석(이코노미석)보다 공간이 넓어 고객들에겐 ‘웃돈’(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타고 싶은 ‘명당’으로 꼽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국제선만, 저비용항공사(LCC)는 국내선 서비스에도 해당 좌석에 ‘프리미엄’을 얹어 판매해 왔다. 항공 커뮤니티 등에선 벌써 “일탈 승객 때문에 가성비 좌석을 잃는 건 말이 안 된다”란 불만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비상구 앞을 비워둘 경우 항공사고로 인한 비상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상구 앞 탑승객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승무원을 도와 비상문을 열고 탈출을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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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기종 ‘비행 중 잠금장치’ 없어…아시아나, 비상구 좌석 판매 중단

    아시아나항공이 25일 ‘비상문 개방’ 사고가 난 기종 ‘A321-200’ 14대 전체에 대해 비상구 앞자리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아시아나 계열의 에어서울과 에어부산도 같은 기종을 6대, 9대 운영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비상구 앞 좌석 판매 중단을 결정했고, 에어부산도 금주 중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문 자동 잠금장치’ 없었던 A321-20028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문 열림 사고가 발생한 기종에 대해 안전 예방 조치의 목적으로 이날부터 비상구 바로 앞 좌석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174석으로 운용되는 A321-200(11대)의 26A 좌석과 195석으로 운용되는 같은 기종(3대)의 31A 좌석이다. 이번에 비상구 문을 불법으로 연 승객은 195석 항공기의 31A 좌석에 앉았다. 해당 좌석들은 비상구 앞자리들 중에서도 이번 사고 때처럼 안전띠를 맨 상태에서 쉽게 문에 손이 닿는다.아시아나항공은 해당 기종보다 업그레이드 된 ‘A321-네오’ 기종 6대에 대해서는 같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동체 중앙의 날개 위쪽 자리의 비상문(Overwing Exit) 4개에는 비행기가 정지하기 전까지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없는 ‘비행 중 잠금장치(Lock actuators)’가 적용돼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A321-네오 4대도 마찬가지다. 네오 모델은 A321 기종 중 에어버스가 2016년부터 항공사에 인도하고 있는 최신 기종이다.항공업계에 따르면 ‘A380’, ‘A330’ 등 에어버스의 중대형 항공기들이나 ‘B777’을 비롯한 보잉사 항공기들도 각각의 방식으로 잠금장치가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상문 잠금장치는 비행기 테러에 대비해 조종실을 아무나 열 수 없도록 만든 거나 마찬가지인 안전장치”라며 “다만 잠금장치가 없어도 높은 고도에선 문이 열리지 않기에 조종실 문처럼 민감하게 보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승객들 “명당 자리 없어질라…”A321-200은 승객이 타고 내리는 같은 크기의 문 8개가 있다. A321-네오가 머리와 꼬리 쪽에 각각 2개씩 문이 있고 중앙 쪽에 겨우 탈출만 가능한 정도의 작은 비상문 4개가 몰린 것과 차이가 있다. 이번 사고 편에는 조종사 2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했다. 승객 194명이 탑승해 ‘승객 50석당 최소한 1명을 배치해야 한다’는 항공안전법에 따른 배치다. 승무원들은 8개 문을 4열로 봤을 때 각 열당 1명씩 왼쪽 또는 오른쪽 문 앞에 앉았는데, 사고를 낸 승객의 좌석은 3열 중 승무원이 앉지 않은 쪽 비상구 앞이었다.사실 비상구 앞 좌석은 다른 일반석(이코노미석)보다 공간이 넓어 고객들에겐 ‘웃돈’(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타고 싶은 ‘명당’으로 꼽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국제선만, 저비용항공사(LCC)는 국내선 서비스에도 해당 좌석에 ‘프리미엄’을 얹어 판매해 왔다. 항공 커뮤니티 등에선 벌써 “일탈 승객 때문에 가성비 좌석을 잃는 건 말이 안 된다”란 불만이 나온다.한편으로는 비상구 앞을 비워둘 경우 항공사고로 인한 비상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상구 앞 탑승객은 촉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승무원을 도와 비상문을 열고 탈출을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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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 31개 업종별 단체 “노란봉투법 심의 중단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철강협회, 대한건설협회 등 31개 주요 업종별 단체와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주도하고 있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용자와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고 노조의 불법파업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안은 현재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상태다. 경총 등은 “국내 제조업은 업종별로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원청 기업들을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행위가 발생한다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는 붕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청이 협력업체와 거래를 끊고 해외로 이전하면 국내 중소 협력업체가 도산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는 노동조합법 개정안 심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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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내 차에 필요한 기능, 앱으로 설치” 유료 구독서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은 다음 달 기아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출시일에 맞춰 주문형기능(FoD) 서비스를 시행한다. 차량의 특정 기능을 유료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DV)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24일 기아 대리점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부터 EV9의 일반형 모델인 ‘어스 트림’과 ‘에어 트림’의 공식 판매가 시작된다.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기능이 적용되는 고성능 ‘GT-라인’ 트림은 9월 이후 판매된다. 선택 사항으로 판매되는 HDP의 가격은 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EV9 출시를 두고 차량의 상품성 못지않게 국산차 브랜드 중 최초로 적용되는 FoD 서비스의 호응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는 출시일에 맞춰 일종의 앱 마켓인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개설할 예정이다. 여기서 원하는 특정 기능을 구독하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EV9에 적용되는 구독 상품은 세 가지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원격 주차나 출차, 주차 보조 지원) △라이팅 패턴(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에 다섯 가지 그래픽 표현) △스트리밍 플러스(영상과 고음질 음원 콘텐츠 제공) 등이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의 경우 평생 이용권 50만 원, 월간권 1만2000원, 연간권 12만 원 등의 방식으로 판매된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와 구독 서비스 부문이 주요 수익 창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험할 방침이다. 기아는 지난달 ‘CEO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주행보조기술(ADAS) 상품으로만 EV9 한 대당 270만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신기술·서비스가 차례대로 상용화되면서 완성차 판매와 함께 추가적인 대당 매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소프트웨어 부문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20년 2월부터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 ‘메르세데스벤츠 미 스토어’를 통해 내비게이션 패키지 등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BMW코리아도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스토어’를 통해 원격 시동 등의 소프트웨어(SW)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신차 소비자의 구독 서비스 채택률(평균)이 30%라고 가정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서비스 부문 영업이익은 1180억 달러(약 155조6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12개 업체(상위 11개 완성차 제조사+테슬라)의 2019∼2021년 연평균 영업이익 1090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차량 조립보다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서비스 부문 성장을 위해 자동차 브랜드들은 자율주행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기능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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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렁크를 열었더니 눈앞에 서해가 펼쳐졌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내놓은 가장 덩치 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실내 거주성을 결정하는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955mm로 미니밴 카니발(3090mm)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주말에 레저용품을 잔뜩 싣고 야외로 떠나거나, 차박(차량숙박)을 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차다. 21일 오후 인천 강화의 한 바닷가 앞 공영 주차장에 GV80(3.5 가솔린 터보)을 세운 뒤 2·3열 좌석을 접었다. 평탄화된 좌석 위로 이불을 깔고 누웠더니 딱 호텔 트윈 베드 위에 올라온 느낌이었다. 2열과 3열 사이에 작은 틈이 있긴 했지만 푹신한 이불을 덮어 평평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였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돼 하늘을 보고 누워 있을 수도 있었다. 트렁크를 열자 눈앞에 서해가 펼쳐졌다. 1715mm의 높은 전고(자동차 높이)에 차 밖으로 다리를 내고 앉아 있어도 머리 위로 성인 남자 주먹 하나 크기 정도의 공간이 생겼다. 그렇게 컵라면을 먹으며 한 시간 정도 ‘물멍’(물이 흐르는 모습을 멍하게 보는 것)을 즐겼다. 곳곳에 컵홀더와 수납장이 있어 휴대전화와 음료 등의 소지품을 놔두기가 편했다. 달릴 때는 묵직하면서도 힘 있는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GV80의 무게(2110kg)는 2t이 넘어간다. 380마력의 엔진 성능에 기대 속도를 끌어올릴 때는 마치 도로 위를 고속으로 달리는 전차에 탄 기분마저 들게 했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각종 첨단 소프트웨어(SW) 기능들은 안전 운행을 든든하게 지원했다. 제네시스 SUV 모델인 ‘GV 시리즈’는 2020년 1월 GV80의 국내 출시와 함께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때부터 지난달 말까지 GV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30만9756대. 이 중 GV80의 판매 비중은 50.1%(15만5152대)에 달한다. 이 기간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92만4521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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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렉서스의 ‘전기차 선봉장’ RZ 사전계약

    렉서스코리아가 22일부터 전동화 라인업 확장의 선봉장 역할을 맡은 RZ(사진)와 RX 등 두 가지 모델에 대한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RZ(450e)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TNGA)으로 만든 렉서스 최초의 전기차다.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된 외관과 운전자 주행에 특화된 인테리어를 갖춘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71.4kWh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와 예방 안전 시스템이 탑재됐다. 트림은 수프림과 럭셔리 등 두 가지이며 픽업 및 차량 유지 관리 서비스가 포함된 ‘오토케어 리스’로만 판매된다. 2006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출시됐던 RX 모델은 이번에 5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국내에 출시된다. 하이브리드 모델(RX 350h)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RX 450h+), 2.4L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RX 500h F SPORT Performance) 등 총 3가지로 출시된다. 두 차량은 다음 달 21일 공식 출시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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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노란봉투법 국회 통과땐 노사관계 파탄”

    “헌법과 민법의 기본원리와 충돌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사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 국면에 이를 것이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부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의 문제점’ 토론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제2·3조 개정안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본회의로의 직회부 여부가 결정된다. 개정안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은 두 가지다. 사용자·근로자·노동쟁의의 정의를 확대(2조)하는 것과 사용자가 노조의 파업 기간에 발생한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없게 하는 것(3조) 등이다. 이 부회장은 “하청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 원청사업주가 교섭의무가 있는지 판단할 수 없어 산업 현장은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김영문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도 “법원이 귀책 사유와 기여도를 고려해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하는 건 (기준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경영 효율성과 노동 유연성 악화로 국가 경쟁력이 악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정안이 처리되면) 대기업의 해외 이전 가속화와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기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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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 8년 연속 완주

    현대자동차가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우승하며 8년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이 대회는 24시간 동안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내구 역량을 극한의 상태에서 테스트하는 경주다. 현대차는 20∼21일(현지 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 TCR)과 i30 패스트백 N Cup Car가 각각 TCR 클래스와 VT2 클래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24시 내구 레이스는 배기량 2000cc 미만 기준, 전륜 투어링 경주차가 출전하는 TCR 클래스와 터보 엔진을 가진 양산차 기반 경주차가 참여하는 VT2 클래스 부문으로 나뉜다. 현대차는 TCR 클래스에 엘란트라 N TCR 2대, VT2 클래스에 i30 패스트백 N Cup Car 2대 등 총 4대의 차량이 출전해 3대가 완주에 성공했다. 2016년부터 이 대회에 나선 현대차는 이로써 8년 연속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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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도 해외서 투자유치… “인베스트코리아 덕분”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스타트업 그립을 2010년 설립한 정연규 대표(53)는 IoT 허브, 센서 등 그간 하드웨어(HW) 납품에 무게를 두던 사업 전략을 플랫폼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IoT 기기를 제어하거나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분석을 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Things X)을 구축한 것이다. 그립은 지난달부터 국내 한 양극재 공장에 이 플랫폼을 적용하기 위해 첫 사업 검증(POC)에 들어갔다. 플랫폼을 이용하면 각종 설비에 부착된 센서들을 통해 진동과 온도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공장의 안전 관리를 실행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스마트공장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이 플랫폼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립은 HW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6.2%였다. 2019년 2.1%에서 2년 만에 3배 가깝게 수익성이 높아진 셈이다. 그립은 사업 전환에 쓴 자금을 해외로부터 유치했다. KOTRA 인베스트코리아가 운영하는 ‘인베스트코리아 마켓플레이스(IKMP)’ 사업을 통해 해외 투자금 13억여 원을 받았다. 이후 ‘해외 선(先)투자’를 전제로 한 후속 투자인 ‘신산업 외국인투자유치촉진펀드’ 15억여 원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IKMP가 투자 유치의 물꼬를 텄다”며 “투자 시장 혹한기에 단비 같은 존재”라고 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는 전년 대비 11.9% 감소한 6조8000억 원에 그쳤다. 인베스트코리아는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라 1998년 KOTRA에 설립된 국가투자유치기관이다. IKMP를 포함해 한국 기업의 성장성을 해외에 홍보하고 외국 기업 및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7년 시작한 IKMP를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지난해까지 서비스업 20개, 제조업 18개 등 총 38개다. 이 기간 누적 투자금은 약 2억3500만 달러(약 3144억 원). 올해도 클라우드 기반 치과 솔루션 전문 기업 등 두세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인베스트코리아는 매년 2월, 5월, 9월 IKMP 참가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2월 44개 기업을 모집·선정한 데 이어 5월 두 번째 참가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신용보증기금, 울산시청 등 각 기관이 기업들을 추천하기도 한다. 단순 투자자가 아닌 추후 사업 파트너사로 거듭날 수 있는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범부처 해외 진출·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인베스트코리아 측 설명이다.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IKMP는 국내 기업이 원하는 투자자를 찾아준다는 점에서 고객 중심의 능동적인 사업”이라며 “참가 기업이 외자 유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끈기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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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훈풍 타고, 현대차-도요타 상대 안방 공략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어오면서 상대국 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해 온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도 ‘존재감 되찾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무상 점검 서비스 확대를, 도요타는 대표 세단 ‘크라운’ 등 신차 출시를 각각 전면에 내세웠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4321대를 팔며 수입차 브랜드 중 5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14.0% 늘었다. 점유율 순위도 9위에서 4계단 올랐다. 도요타 역시 2383대를 팔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었다. 일본 차의 선두 주자 도요타가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일본 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2019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되기 전 수준까지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객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거부감이 많이 희석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 브랜드의 적극적인 판촉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12년 만에 승용차 판매를 재개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총판매량이 66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147대)을 제외하면 월별 판매량은 계속 두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올 들어서도 4개월간 182대, 월평균으로는 46대가 채 안 된다. 비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만 판매 중이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향후 현대차와 도요타의 판매량이 현재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일 양국은 정상들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찾는 ‘셔틀 외교’를 복원했고, 수출 규제 또한 2019년 이전 상태로 정상화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자동차의 품질이나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조건이지만 사회적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지거나 하면 아무래도 결정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 ‘아이오닉5’ 품질 앞세워 日시장 다지기 韓日 車, 상대 안방 공략현대차는 지난해 일본에 다시 진출하면서도 단기적 판매량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일본은 워낙 수입차가 팔리기 어려운 시장인 데다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승용차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은 약 1.4%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현대차는 한일 관계 개선을 기회 삼아 보다 의미 있는 판매 실적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아이오닉5는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되는 등 품질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어 보다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세웠다. 이에 16일 일본 도쿄에서 ‘현대 브랜드 데이’를 열고 전기차 관련 보증을 강화한 ‘현대 어슈어런스(보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실시했던 것과 같은 이름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차를 사고 1년 내에 실직, 파산 등으로 소득이 감소하게 되면 차를 반납할 수 있도록 해 미국 시장에서 ‘퀀텀 점프’를 이뤄내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현대차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이끌던 1999년 미국 내 판매량 증진을 위해 당시로는 파격적인 ‘10년 10만 마일’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일본 상황에 맞게 전기차 신차 등록 후 3년까지 매년 정기점검 기본료를 무상으로 할 예정이다. 3년 차 점검 때에는 전기차 성능 유지에 필수적인 배터리 냉각수(쿨런트)를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3년 차에 도로 폭이 좁은 일본 환경에 맞춰 범퍼, 앞유리, 문, 타이어 중 2가지를 10만 엔(약 99만 원) 한도 내에서 무상 수리해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또한 코나 일렉트릭을 올가을 중, 고성능 브랜드 ‘N’의 아이오닉5를 내년 초 선보이기로 했다. 도요타는 한국에서 신차 공세를 펴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와 함께 올해 8종의 신차를 들여와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는 플래그십(기함)급 모델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를 다음 달 5일부터 판매하기로 하고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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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악화에도… 車수출은 232억달러 역대 최대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61억5600만 달러(약 8조230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40.3% 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이 3개월 연속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반도체 등 주력 품목들의 수출이 줄면서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작년보다 14.2% 줄어들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에 정부는 대중(對中) 수출 회복 전략을 마련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이 232억46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3.0% 늘어 역대 최대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 1분기(1∼3월) 합산 영업이익(6조4667억 원)은 세계 1위 도요타(6조580억 원)를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합산 수출액(20조2865억 원)은 1년 전보다 49.5% 늘었다. 현대차그룹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비중을 높인 게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진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선보이는 등 전기차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도 최근 호실적의 배경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주력 전기차를 앞세워 현대차그룹은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11만9000대) 기준 세계 7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개선된 데다 수출에 유리한 고환율이 지속되는 등 호의적인 대외 환경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자동차의 수출 호조와 달리 전반적인 수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한 49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15대 주력 품목 중 자동차 등을 제외한 11개 품목의 수출액이 일제히 감소했다. 올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1%대 저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감소가 이어지자 정부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라면, 스마트팜, 게임, 음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13개를 신규 유망 수출 품목으로 선정해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기존 주력 수출 품목 17개에 추가한 것이다. 정부는 유망 품목의 수출 보험료를 20% 할인하고 보험 한도를 최대 2배 늘리기로 했다. 수산물 수출기업에 최대 50억 원의 신규 융자를 제공한다. 수출 유망 품목 및 기업들에 금융, 마케팅, 컨설팅 등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으로 7개월째 무역적자를 낸 중국 수출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1인 가구·유아동 △레저·웰빙 △식품 △콘텐츠 △온라인쇼핑 등 5개 부문에 걸쳐 중국 내 최근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수출 품목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1인 가구 맞춤 소비재, 프리미엄 유아용품, 캠핑용품, 애완용품, 수산물, 게임·방송·음악·영화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제조업의 중국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현지 특화 전기차 모델 출시 등 전략품목을 육성하고 마케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세종=김형민 기자kalssam35@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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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月3000원-가스료 月4400원씩 오른다

    16일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4인 가구 기준 월 7400원가량 오른다. 물가 부담 우려로 한 달 넘게 시간을 끈 요금 인상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요금 수준이 원가를 밑돌아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막대한 적자를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올 2분기(4∼6월)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16일 사용분부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146.6원→154.6원),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19.69원→20.73원) 오른다. 기존 전기 및 가스요금에 비해 5.3%씩 인상된 것이다. 월평균 332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기존 월 6만3570원에서 6만6590원으로 3020원 오른다. 도시가스를 월평균 3861MJ 사용하는 4인 가구는 기존 8만4643원에서 8만9074원으로 4431원을 더 내야 한다. 전기요금 인상분은 가정용, 산업용 모두에 적용되며 가스요금은 민수용(주택용, 일반용)에만 적용된다. 정부는 이날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내놨다. 이들에게는 향후 1년간 요금 인상분 적용을 유예한다. 농사용 전기요금은 3년에 걸쳐 인상분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캐시백’을 확대해 전기 사용량을 20% 이상 절약하면 kWh당 최대 100원까지 전기요금을 깎아준다. 정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약 2조6000억 원의 한전 적자가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한전의 올해 예상 적자 약 8조4000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현대제철 전기료 年560억 늘어… 상가 자영업자 月9000원 더 부담 철강-반도체-석유화학 업종 타격경기침체속 전기-가스료 부담 가중올해 물가 0.1%P 더 끌어올릴 듯16일부터 오르는 올 2분기(4∼6월) 전기요금은 가정용과 산업용, 농업용 모두에 적용된다. 특히 전기를 많이 쓰는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 기업들의 원가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근원물가가 4%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전기, 가스요금 동시 인상은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정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년간 전기요금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분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오른다. 월평균 전력사용량이 332kWh인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이 6만3570원에서 6만6590원으로 3020원가량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전기요금은 지난해 7월 인상(kWh당 5원) 이후 10월(7.4원), 올 1월(13.1원), 이달까지 세 차례 올랐다. 이에 따라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분이 올여름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냉방비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 안팎에선 이번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왔지만 개인서비스 등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가정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에 따르면 계약전력 300kW 이상 기업이 월평균 53만600kWh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전기요금은 월평균 424만5000원 늘어난다. 전기를 많이 쓰는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기업들의 부담이 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의 전기료 부담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자동차, 조선, 건설 등 타 산업으로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 포스코는 2021년 기준으로 외부에서 약 2.85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구매했다. 전기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대제철은 같은 해 7.04TWh를 구매해 삼성전자(18.41TWh), SK하이닉스(9.21TWh)에 이어 세 번째로 전기 사용량이 많았다. 현대제철의 경우 kWh당 8원이 오르면 560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으로 건설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봉형강과, 현재 조선업계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후판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을 내고 “한전의 33조 원 적자 등을 고려할 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라면서도 “경제가 어렵고 수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적인 요금 인상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의 원가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계약전력이 10kW인 일반상가는 월평균 1000kWh를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이 월 9060원가량 오른다. 특히 24시간 영업을 하는 PC방이나 노래방, 전기 사용량이 많은 빵집 등의 요금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곽모 씨(61)는 “에어컨까지 틀면 전기료가 현재보다 40% 오를 텐데 비용 부담에 폐업하거나 운영시간을 줄이는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A 씨(30)는 “엔데믹 후 나들이 손님이 늘 것에 대비해 가게를 확장하고 커피 기기도 들여왔는데 전기료 인상 날벼락을 맞게 생겼다”고 했다. 정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난해 월평균 전력사용량(313kWh)까지는 올해 요금 인상분을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요금 유예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취약계층은 장애인, 국가·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3자녀 이상·대가족·출산가구다. 농사용 요금의 경우 16일 2.7원, 내년 4월 2.7원, 2025년 4월 2.6원으로 나눠 인상한다. 전력수요 감축을 위해선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올 7월부터 확대 시행한다. 에너지 캐시백 제도는 과거 2개년 평균 대비 전력 사용량을 3% 이상 줄이고, 동일 지역 참여자의 평균 절감률 이상을 달성하면 kWh당 30원을 돌려주는 제도다. 정부는 기존 전력 사용량 절감률을 5% 이상 달성하면 kWh당 최대 70원을 돌려주는 차등 캐시백 제도를 추가로 시행한다. 또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을 기존 생계·의료 기초수급생활자 중 더위·추위 민감계층에서 주거·교육 기초수급생활자 중 더위·추위 민감계층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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