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

한재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34

추천

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한재희 기자입니다.

h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경제일반64%
금융21%
기업5%
대통령3%
국제경제3%
복지3%
국제교류1%
  • 삼성디스플레이 “MWC 2025서 미래 OLED 기술 선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에서 미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매직’을 주제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TV 등 모든 정보기술(IT) 기기에서 언제 어디서든 화질 편차 없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N스크린은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N) 개의 화면에서 시청하는 개념이다. 스마트폰으로 보던 영화를 TV에서 이어 보는 식의 온라인 경험을 의미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콘셉트 제품인 ‘플렉시블 브리프케이스’도 처음 공개한다. 태블릿 두 개를 합친 18.1형 크기의 해당 제품은 평소에 큰 화면으로 보다가 이동할 때 반으로 접어 손잡이가 있는 가방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MWC에 처음 참가하는 SKC는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전시관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역에서 유리(글라스) 기판 실물을 전시한다. 유리 기판은 반도체가 점점 고도화됨에 따라 저전력과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다. 유리 기판을 반도체 패키징에 적용하면 전력 소비와 패키지 두께는 절반 이상 줄어들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기존 대비 약 40% 빨라진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한상의 “국내 제조기업 10곳중 4곳, 전기요금 올라 새 전력 조달 도입 의향”

    국내 제조기업 10곳 중 4곳이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자 자가 발전 등 새로운 전력 조달 방식을 도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기요금과 전력 시스템에 대한 기업 의견’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더 저렴한 전력 조달 방식을 시도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기업은 11.7%로 집계됐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요금이 더 오를 경우 시도하겠다는 기업은 27.7%였다. 향후 새로운 전력 조달 방식을 시도할 의향이 있는 제조기업이 전체의 39.4%에 달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다 보니 자가 발전소를 세우거나 전력도매시장에서 전기를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주택용 전기요금이 42% 오르는 동안 산업용 전기요금은 227% 상승했다. 2023년에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택용 전기요금을 넘어서기도 했다.현재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이 회사에 큰 부담이 된다는 응답도 7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6.4%는 경영 활동이 위축될 정도로 전기요금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또 조사 기업의 79.7%가 전기요금 인상 탓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했다. 앞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경영 전략이나 투자 계획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53.0%가 재검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력 소비가 많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등이 늘어나는 가운데 ‘분산 전원 시스템’ 도입에 동의하는 기업이 전체의 74.3%로 나타났다. 기존의 중앙집중형 전력 공급 시스템은 발전시설과 수요 지역을 연결하는 장거리 송전망 건설이 필요하다. 반면 분산 전원 시스템은 전기를 해당 지역에서 생산해 사용하기 때문에 장거리 송전망 건설로 인한 지역 갈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미래 첨단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기요금 책정과 전력 시스템 구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갤S25 울트라, 유럽서 ‘짱’

    삼성전자는 자사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울트라’(사진)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5개국 소비자연맹지 평가에서 1위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이탈리아의 ‘알트로콘수모’, 스페인의 ‘오시유’, 벨기에의 ‘테스트 아차트’, 스웨덴의 ‘로드&뢴’, 포르투갈의 ‘데쿠 프로테스트’ 등 소비자 연맹지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됐다. 오시유는 갤럭시 S25 울트라에 대해 “매우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낙하 테스트도 문제없이 통과했다”, 알트로콘수모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이고, 촬영 품질은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이다. 사진과 동영상 모두 뛰어난 결과물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치솟는 전기요금에…제조업 10곳중 4곳 “새 전력조달 검토”

    국내 제조기업 10곳 중 4곳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자가발전이나 전력도매시장에서 직접구매 등 새로운 전력 조달 방식을 시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기요금과 전력 시스템에 대한 기업 의견’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더 저렴한 전력 조달 방식을 시도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기업은 11.7%로 집계됐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요금이 더 오를 경우 시도하겠다는 기업은 27.7%였다. 결국 향후 새로운 전력 조달 방식을 시도할 의향이 있는 제조기업은 전체기업의 39.4%에 달했다.대한상의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다 보니 자가 발전소를 세우거나 전력도매시장에서 전기를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2000년 이후 주택용 요금이 42% 인상하는 동안에 산업용 전기요금은 227%에 달하며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지난해 12월까지 총 24차례 단행된 인상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이 19차례 올라 2023년에는 결국 주택용 전기요금을 역전했다.현재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이 회사에 큰 부담이 된다는 응답도 7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6.4%는 경영활동이 위축될 정도로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더불어 전기요금 인상 탓에 조사 기업의 79.7%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전기요금이 인상하는 상황이 지속해서 이어진다면 ‘경영전략이나 투자계획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53.0%가 재검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또한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전력을 많이 쓰는 데이터센터, 반도체공장 등이 늘어나는 가운데 필요한 전기를 해당 지역에서 생산해 사용하는 ‘분산 전원 시스템 도입’에 동의한다는 기업이 74.3%로 나타났다.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미래 첨단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기요금 책정과 전력 시스템 구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3-03
    • 좋아요
    • 코멘트
  • 대기업 61% “상반기 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올해 상반기(1∼6월) 취업 시장에서 ‘채용 절벽’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4∼13일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1.1%는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1.3%, 채용이 아예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9.8%였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보다 각각 3.9%포인트, 2.7%포인트씩 비중이 늘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 지난해보다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28.6%, 늘리겠다는 기업은 12.2%였다. 나머지 59.2%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채용 절벽이 심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1.5%)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11.8%),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구조조정 어려움’(8.8%)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75.0%), 석유화학·제품(73.9%), 금속(66.7%), 식료품(63.7%) 순으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또한 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 증진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9.7%), 고용 증가 인센티브 확대(19.8%), 다양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고용 경직성 해소(13.5%)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 확산 우려로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채용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며 “통합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기업의 고용 여력을 넓히는 세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엔솔, 인터배터리 어워즈 2관왕

    LG에너지솔루션이 제2회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에서 배터리 부문 수상작 3개 중 2개를 휩쓸었다. 수상 제품은 ‘46시리즈 원통형 셀’과 ‘비라이프케어’다. 46시리즈 제품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기술적 과제인 주행거리 향상, 급속 충전 성능 향상, 안전성 확보를 모두 이뤄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에너지당 공정 횟수 감소로 비용 및 시간 면에서 생산성이 향상돼 가격 경쟁력 또한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지난해 46시리즈의 수주 소식을 잇달아 전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46시리즈의 첫 공급 계약을 독일 벤츠와 맺으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미국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인 리비안에 4695 배터리를 대량 공급하는 성과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는 신규 소재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용량을 자랑한다. 기존 원통형 구조 대비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용접 방식인 심웰딩(원통형 캔의 밀봉을 위해 직접 캔 뚜껑을 용접)을 사용해 셀의 구조적 혁신을 이뤄냈다. 또한 저(低)저항 구조 디자인 개발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급속 충전 성능을 향상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의 또 다른 수상작인 비라이프케어는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하고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라이프케어는 사용자들에게 개인별 운행 충전 습관 분석, 배터리 스트레스 관리 점수 등의 정보를 제공해 배터리의 효율적 관리를 지원하고 배터리 평가 진단 서비스를 통해 안전한 전기차 사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사람의 종합건강검진처럼 배터리의 상세한 상태를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11월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1만 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 중이다. 배터리 셀 제조사가 운전자에게 배터리 종합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의 비라이프케어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로 업무 방식 개선… 양자컴퓨터 활용 방법 모색”

    GS그룹은 이달 1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최고경영진, 임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디지털 협의체를 개최했다. AI·디지털 협의체는 그룹의 변화를 공유하고 내·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후 미래 전략을 세우는 협의체다. 올해 신년 임원 모임 이후 전체 사장단과 각 계열사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 경영진은 이날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사업적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양자컴퓨터 등 혁신 기술 시대에 대비할 방안을 강구하고 미래 사업 생태계를 선도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그룹의 에너지 분야 계열사인 GS파워와 GS E&R이 각기 다른 사례를 통해 AI를 어떻게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지 발표했다. GS파워는 각 발전소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앞으로 머신러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 E&R은 풍력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잡한 산악 지형의 특성과 풍속, 온도, 기압 등 다양한 기상변수를 반영해 업계 최초로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협의체에서는 양자컴퓨터까지 주제를 확장해 폭넓은 토론을 펼쳤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한 컴퓨터다. 연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 ‘꿈의 기술’로 불린다. 양자 기술 전문 스타트업 SDT의 윤지원 대표를 강연자로 초청해 양자컴퓨터의 기술적 진전과 미래에 대해 강연을 듣고 향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을 찾기 위한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경영진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AI와 같이 산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정유, 석유, 발전, 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사로서 QX(퀀텀 트렌스포메이션·양자 전환)가 필요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허 회장은 “우리는 AI 반도체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아 제대로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술을 넘어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독자 개발 ‘탄소섬유’ 양산-판매 늘려 업계 선도”

    HS효성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섬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HS효성은 2008년부터 전북 전주시와 협업을 통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 개발을 본격화했다. 2011년에는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탄소섬유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세계에서는 일본, 독일, 미국 등에 이어 4번째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13년 5월 전주시 덕진구 첨단복합산업단지 내 18만2000㎡ 면적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설립한 이후 꾸준히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28년까지 설비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10개 생산설비, 연산 2만4000t의 생산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2019년에 발표한 바 있다. HS효성의 탄소섬유 상업화 성공으로 전량 외국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은 국산 탄소섬유로 대체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탄소섬유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2년에는 강도가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H3065’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이와 동급의 T-1000 탄소섬유는 보잉 등의 최신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에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HS효성은 향후 항공우주, 자동차, 비행기 등 고성능급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양산 및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HS효성의 탄소섬유 브랜드는 탄섬(TANSOME®)이다. 탄섬은 ‘탄소섬유’의 줄임말이자 탄소섬유 생산 공정의 특성인 ‘소성(태우는 과정)’과 특별함이라는 뜻이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탄섬은 철에 비해 무게가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을 갖고 있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자동차, 에너지, 레저 분야 등 다방면의 미래 첨단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탱크 등 고압용기 제작에 주로 사용되며 고압전선을 지지하기 위해 전선 안에 넣는 소재인 전선심재에도 사용되고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에 50조 원 투자”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LG는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연구개발(R&D)과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LG는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국내 투자 계획 100조 원 중 50조 원 이상을 미래 성장사업·신사업에 할당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LG는 ABC 사업 중 인공지능(AI) 분야의 연구를 위해서 2020년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세웠다. 이곳에서는 2021년 12월 3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AI 모델인 ‘엑사원 1.0’을 발표했다. 이어 2023년 7월 ‘엑사원 2.0’, 지난해 8월 거대언어모델(LLM)인 ‘엑사원 3.0’을 국내 최초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층 발전된 ‘엑사원 3.5’를 선보이는 등 최근 3년간 생성형 AI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 왔다. 엑사원 3.5를 기반으로 만든 AI ‘챗엑사원’도 지난해 12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챗엑사원은 실시간 웹 정보와 문서 기반 질의응답, 요약, 번역, 보고자료 초안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정보 암호화,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적용해 임직원들이 정보 유출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LG는 계열사 및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각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AI’를 만들고 있다. LG의 이러한 AI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계열사의 생산설비, 제품개발, 고객 서비스 등 각 계열사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LG전자는 신형 그램에 온디바이스(내장형) AI를 탑재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사내 품질 문서를 활용해 생성형 AI 기반 불량 지식 탐색 지능화 플랫폼을 개발했다. LG는 바이오 분야에서도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LG의 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23년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사에 약 4000억 원 규모의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 LG는 바이오 소재,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활용 등 클린테크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연료 효율 높은 자동차 윤활유 개발 박차

    S-OIL은 글로벌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신제품 개발, 제품의 품질 향상, 생산시설의 고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S-OIL은 총 1444억 원을 투자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지상 4층∼지하 2층, 연 건축 면적 3만6700㎡ 규모의 TS&D센터를 건립했다. 2023년 준공된 S-OIL TS&D센터는 창의적 기술 경쟁력의 산실로 첨단 연구시설, 사무 및 휴게공간, 대강당, 홍보관 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갖춘 것은 물론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실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센터는 서울에 소재하고 있어 인재 유치에 용이하다. 또한 본사 영업 부서와의 협업, 거래처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OIL은 국내 윤활기유 산업을 선도해 오며 축적한 기술력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명이 길고 연료 효율이 향상된 윤활유 제품을 자동차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향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차와 수소차 윤활유, 서버나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를 낮춰주는 액침냉각유 제품에 이르게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개발이 TS&D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S-OIL TS&D센터는 현재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9조2580억 원을 들여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2026년 이후 신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분야는 제품군이 매우 다양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신규 제품 개발, 필요한 기술 정보 제공 등의 기술 지원 역량이 중요하다. TS&D센터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선형 폴리에틸렌(LLDPE) 등의 제품에 대한 고객 기술 지원, 고분자 관련 분석, 제품 개선 및 개발 등을 통해 S-OIL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S-OIL은 TS&D센터를 탈탄소와 에너지 전환에 발맞춰 청정수소, 암모니아, 바이오 연료 등 신에너지 분야의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혁신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00대 기업 61% “상반기 신규 채용 없거나 미정”

    올해 상반기(1~6월) 취업시장에서 ‘채용 절벽’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는 4∼13일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1.1%는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1.3%, 채용이 아예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9.8%였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보다 각각 3.9%포인트, 2.7%포인트씩 비중이 늘었다.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 지난해보다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28.6%, 늘리겠다는 기업은 12.2%였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기업은 59.2%였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채용 축소 기업은 1.8%포인트 늘었고, 반대로 확대 기업은 3.9%포인트 줄었다. 유지 기업은 2.1%포인트 늘었다.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11.8%),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구조조정 어려움’(8.8%) 등의 순이었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83.3%),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 상황 호전’(16.7%) 등을 꼽았다.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75.0%), 석유화학·제품(73.9%), 금속(66.7%), 식료품(63.7%) 순으로 채용계획이 미정이거나 없는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올해 상반기 채용시장 변화로는 수시 채용 확대(19.9%), 중고 신입 선호 심화(17.5%),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 강화(15.9%), 경력직 채용 강화(14.3%), 인공지능 활용한 채용 증가(13.5%) 등이 나왔다. 대졸 신규 채용에서 수시 채용만 활용하는 기업은 26.2%, 공개채용과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37.3%,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6.5%로 집계됐다. 또한 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 증진을 위한 정책으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9.7%), 고용 증가 인센티브 확대(19.8%), 다양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고용 경직성 해소(13.5%) 등을 꼽았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 확산 우려로 기업들이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채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완화에 주력하는 한편 통합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기업의 고용여력을 넓히는 세제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7
    • 좋아요
    • 코멘트
  • APEC 기업인 호주서 회동… 지역경제통합-AI 등 논의

    올해 10월 말∼11월 초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APEC 기업인들이 모여 협력과 경제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25일(현지 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1차 회의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ABAC 한국 사무국인 대한상의가 호주 ABAC 사무국과 공동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21개국의 주요 기업인 200여 명과 APEC 고위 관리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2025년 ABAC 의장으로 선출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사진)을 비롯해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ABAC 회의는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의 5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ABAC 위원들은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과 지역 간 디지털 격차 해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PP) 구축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복원을 통한 무역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조 부회장은 “올해 한국이 APEC 의장국을 맡은 만큼 APEC 지역의 경제 발전을 이끌고 성공적인 2025년 APEC 행사를 개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日英獨 등 이사 충실의무 ‘회사’로 한정… “한국만 갈라파고스법”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법 개정안 통과를 예고하자 산업계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갈라파고스법’이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로 한정하고 있는데 한국만 ‘회사 및 주주’로 넓혀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산업계는 상법 개정안이 이대로 국회 문턱을 넘는다면 회사 이사진을 상대로 한 주주들의 배임 소송이 남발하고, 기업들이 주주 입김에 의해 단기 이익만 좇는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 벗어난 상법개정안25일 한국경제인협회 분석에 따르면 주요 국가들은 대부분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로 한정하고 있다. 미국은 모범회사법, 영국·캐나다·일본은 회사법, 독일은 주식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명시했다. 이에 앞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지배구조 규제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호주,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가 아닌 회사로 한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 델라웨어주가 회사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상법 개정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실제 델라웨어주의 회사법에는 ‘회사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위반이 있으면 이사의 면책 불가’라는 내용이 있지만 해당 조항은 회사 정관의 선택적 기재 사항으로 열거돼 있다.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가 강행 규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24일 야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는 제382조의3을 고쳐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에는 충실 의무 대상이 회사로 한정돼 있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부 교수는 “회사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하려 하거나 배당 대신 연구개발(R&D)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소수 주주들은 이런 것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주들 사이에서도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많은 국가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로 한정했는데 한국만 규제로 묶인 갈라파고스가 될 판국”이라고 지적했다.● 단기 이익 좇는 주주에 휘둘릴 가능성 만약 상법 개정안이 이대로 통과된다면 이사진들이 주주들을 위해 단기적 이익을 좇는 경영에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재무적 투자자들이 많기에 기업 성장보다는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전체 상장사 주식 중 30.0%, 매출 10대 상장사 주식 중 46.8%에 달할 정도로 외국인 지분 비율이 높다. 상법 개정안이 결국 ‘배임 소송 남발법’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경영 판단 결과를 놓고 이익이 침해받았다고 생각한 주주들이 이사를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실 의무 위반이 인정되면 형법에 의한 배임죄로 처벌을 받거나 주주총회에서 해임 의결, 개인적 손해배상까지 제기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소송이 남발하게 되면 사외이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회사가 자금 확보를 위해 신주 발행을 하려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다. 신사업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에 나설 때도 주주들의 만장일치가 없으면 추후 소송의 대상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송승혁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팀장은 “주주의 이익을 어디까지 보장해 줘야 하는지 케이스에 따라 모두 분쟁으로 이어지고 확정 판결까지 수년을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사이 기업들이 투자 적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용수 건국대 교양학부 교수는 “상법 개정안의 원인이 된 합병 과정에서의 불공정, 물적분할에서의 소액주주 소외는 자본시장법이나 정부 가이드라인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8단체 “상법 개정안,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 수단 될 것”

    산업계는 상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자 “경영 활동 위축이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8개 경제 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경제계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 등 기업 지배구조 강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전달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아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국회가 상법 개정안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법 개정안이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한 것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기존 상법에서는 충실 의무 범위가 ‘회사’로 한정됐다. 범위를 확대하면 이사들이 다양한 주주 중 누구의 이해관계를 따라야 할지 알 수 없어 경영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 경제 8단체는 “(상법 개정안이) 이사에 대한 소송 남발을 초래하고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돼 대한민국을 기업 하기 힘든 나라로 만들 것”이라며 “소송 리스크와 투기 자본의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 기업 경쟁력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새로운 투자나 인수합병(M&A) 결과가 좋지 않아 주가가 떨어지면 주주들이 이사들에게 책임을 지라고 요구할 수 있다”며 “배임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이사들은 민감한 결정을 미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대부분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로 한정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글로벌 기준과 동떨어진 규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을 옥죄는 법안이기에 한국의 투자 여건이 나빠졌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외국 기업이 한국 투자를 꺼리는 요인이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 확대의 이유가 된 기존 문제들, 예를 들어 기업 물적분할 과정에서의 소액주주 소외나 M&A 과정의 불법 행위 등은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준성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자본시장법은 상장사만 대상인데 상법 개정은 비상장 기업까지 모두 적용된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상장되지 않은 중소·중견 기업들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운전석서 조수석까지… LGD, 40인치 디스플레이 양산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40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동차 운전석 앞 유리의 기둥(필러) 왼쪽 끝에서 조수석 오른쪽 끝 기둥까지 길게 가로지른다는 의미로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라고도 불리는 제품이다. 일본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첫 전기차인 ‘아필라’에 탑재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에 운전 방해를 막는 ‘SPM 모드’를 적용했다. 동승자가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하면 운전자가 자칫 시선을 빼앗겨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SPM 모드를 적용하면 디스플레이의 빛 방출 각도를 조절해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화면이 보이지 않게 된다.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에는 액정표시장치(LCD) 전력 소모와 발열을 잡는 ‘로컬 디밍’ 기술도 적용됐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수석까지 쭉~… LGD, 차량용 40인치 디스플레이 양산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40인치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동차 운전석 앞 유리 기둥(필러) 왼쪽 끝에서 조수석 오른쪽 끝 기둥까지 가로지르는 ‘필러투필러’ 디스플레이 제품이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제품에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SPM 모드’를 적용했다. 조수석 앞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승자가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해도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다.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그러면서도 디스플레이의 초고화질을 떨어뜨리지 않았다.특정 영역 밝기를 조절하는 ‘로컬 디밍’ 기술도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에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고 주행 효율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이 제품은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첫 세단인 차세대 전기차 ‘아필라’에 탑재된다. 아필라의 인공지능(AI) 기반 운전 보조 시스템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업계의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출시가 완성차 업계에서 늘어남에 따라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옴디아는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중 1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43.0%에서 올해 73.6%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권극상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그룹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독자 기술과 뛰어난 제품 경쟁력,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SDV 시대에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4
    • 좋아요
    • 코멘트
  • 백악관 간 최태원 “韓, 8년간 230조원 美투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을 포함해 26명으로 꾸려진 민간 경제사절단이 19∼20일(현지 시간) 미국을 찾아 백악관 관계자 등을 만났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 관세 조치에서 한국을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2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민간경제사절단 미국 활동 첫날인 19일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만나 “한국은 최근 8년간 1600억 달러(약 230조 원)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창출한 미국 내 일자리가 80만 개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사절단은 조선, 에너지, 원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모빌리티, 소재 부품 장비 등 6대 분야의 한미 간 전략적 협력 필요성도 제시했다. 백악관 관계자가 “최근 20여 개국의 경제사절단을 만났는데 한국 민간 사절단과의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라고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19일 수도 워싱턴의 토머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의 밤’ 만찬 행사에는 25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 세기 안보를 넘어 경제 동맹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는 이제 첨단기술과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맷 머리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사는 “한미 관계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무역과 투자의 양적 거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17∼20일(현지 시간) 미국을 찾은 박 차관보도 백악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에서 한국을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위급 협의를 통한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5-0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백악관 찾은 최태원 상의 회장…“韓, 8년간 美에 230조원 이상 투자”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포함해 26명으로 꾸려진 민간 경제사절단이 19~20일(현지 시간) 미국을 찾아 백악관 관계자 등을 만났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 관세 조치에서 한국을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2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민간경제사절단 미국 활동 첫날인 19일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만나 “한국은 최근 8년간 1600억 달러(약 230조 원)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창출한 미국 내 일자리가 80만 개 이상”이라고 강조했다.경제사절단은 조선, 에너지, 원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모빌리티, 소재 부품 장비 등 6대 분야의 한미 간 전략적 협력 필요성도 제시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에서 미국에 큰 전략적 가치를 더해왔다”며 “이는 첨단소재나 부품, 장비와 같은 기간산업에도 긍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악관 관계자는 “최근 20여 개국의 경제사절단을 만났는데 한국 민간 사절단과의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라고 화답했다는 후문이다.19일 수도 워싱턴의 토머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의 밤’ 만찬 행사에는 25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 세기 안보를 넘어 경제 동맹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는 이제 첨단기술과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맷 머리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사는 “한미 관계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무역과 투자의 양적 거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 등 한국 민간 사절단은 올해 한국에서 개최하는 APEC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한국에 초대할 수 있다면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7~20일(현지 시간) 미국을 찾은 박 차관보도 백악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에서 한국을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위급 협의를 통한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1
    • 좋아요
    • 코멘트
  • 기업들 경기 전망 36개월째 ‘부정적’

    국내 기업들이 3년째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90.8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매달 조사하는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하락하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국내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에 100 아래로 떨어진 후 3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BSI를 분기별로 따지면 올해 1분기(1∼3월) 전망치는 87.5에 그쳤다. 1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64.7) 이후 최저치다. 3월 BSI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95.1, 비제조업 86.3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로부터 추가 관세 부과가 예상되는 금속·금속가공 제품(89.7), 자동차·기타운송장비(88.2) 등에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특히 철강이 포함된 금속·금속가공 제품 분야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통신(66.7), 전기·가스·수도(70.6), 운수·창고(73.9) 등에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81.0)은 2년 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시 존재감 키우는 한경협… IT-엔터테인먼트 등 46개사 품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네이버, 카카오, 하이브 등 46개사가 회원사로 신규 가입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정경유착의 핵심 고리로 지적받으며 대규모 회원사 탈퇴가 이뤄졌던 한경협이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품으며 다시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한경협은 20일 제64회 정기총회를 열고 46개사의 신규 가입을 승인했다.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때도 가입하지 않았던 네이버, 카카오, 두나무, 메가존 클라우드 등 IT 기업들이 회원사로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 역시 이날 신규 가입했다. 전경련 시절에 가입했다가 중간에 탈퇴한 SK하이닉스와 LG유플러스, LG화학, 포스코, 동국제강 등도 다시 한경협에 합류했다. 이날 기준 한경협 회원사는 총 470개사로 늘었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2016∼2017년 200여 회사가 무더기 탈퇴하며 흔들렸던 위상이 차츰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 전경련 회원사는 600여 개사에 달했다. 한경협은 1961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 등 13인이 모여 창립했다. 2016년 당시 박근혜 정부로부터 요구를 받아 회원사들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내는 데 전경련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며 위기를 맞았다. 당시 정경유착의 핵심 고리로 지목돼 비판에 직면한 전경련은 2016∼2017년 4대 그룹을 포함해 약 200개 회원사가 대규모로 탈퇴했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부 때는 5년 내내 각종 정부 행사에 배제되는 등 ‘전경련 패싱’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 철폐를 호소하고, 반기업 정서를 바꾸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 당시 전경련은 2023년 8월 창립 당시의 이름이었던 한경협으로 다시 바꿨다. 동시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취임해 4대 그룹의 재가입을 이끌었다. 재계 관계자는 “한경협은 국정농단 사태 당시 기업 탈퇴가 잇따라 회비가 줄어들면서 직원의 30∼40%를 줄이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전경련 시절 가입하지 않던 회사들도 가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대한상공회의소로 넘어간 재계 ‘맏형’ 위상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한편 한경협은 이날 총회에서 류 회장 연임을 회원사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류 회장의 새로운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류 회장은 이날 “한국이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신년사에서 말씀드렸는데 솔직한 표현은 갈림길이 아닌 벼랑 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다”면서 “낡고 과도한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저출생과 주력산업 노후화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첨단산업 육성 법안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정치적 갈등이 국민 통합을 가로막는다”며 “성장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와 국회, 국민의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다음 달 경제사절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전쟁을 촉발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직접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경협은 올해 1월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0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