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진

이기진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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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기진 기자입니다.

doyoce@donga.com

취재분야

2024-05-17~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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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력 진화 헬기 초대형으로 바꾸고 ‘산불에 강한 산림’ 조성한다

    1일 경북 울진군 죽변면의 한 야산. 울진·삼척 산불이 꺼진 지 20일째 된 현장의 불에 탄 나뭇가지 사이로 진달래 몇 송이가 영롱히 피어올랐다. 이름 모를 작은 식물들도 시커먼 잿더미 사이에서 새싹을 움트며 조금씩 초록빛을 물들여가고 있었다. 이번 산불은 온 국민의 가슴을 타들어 가게 했다.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과 강풍, 험악한 산악지형 탓에 산림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역대 최장인 213시간 43분 동안 산림 2만923ha(서울 면적의 약 35%)가 타고 나서야 산불은 꺼졌다. 화마(火魔)가 휩쓸고 간 곳에는 시커먼 폐허만 남았다. 그러나 잿더미 속에서도 새 생명은 움트고, 들꽃이 피어나고 있다. 산림청도 지난달 31일 ‘2022년 경북·강원 대형 산불 시사점 분석 및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산불 대응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약속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라며 “국민들이 애틋한 사랑을 보내주신다면 다시 우거진 숲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확대 추진 일단 산림청은 ‘초대형 산불’ 개념을 도입해 울진·삼척 산불 같은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로 했다. 산불 현장지휘본부장에게는 진화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특히 산불을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초대형 산불진화헬기를 늘릴 방침이다. 산림청 측은 “주력 진화 헬기를 초대형으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산림청은 47대의 산불진화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초대형 헬기는 6대에 불과하다.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 대부분은 강풍이 불 때나 야간에 활용할 수 없어 대형 산불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산불 때 산림청을 포함해 지방자치단체, 소방청, 경찰청, 군 등에서 총 821대의 헬기가 투입됐지만 초대형 헬기가 부족하고 진화 인력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실제 가동률은 절반에 그쳤다. 초대형 헬기의 물 적재량은 8000L로 대형 헬기(2000∼3000L)와 중소형 헬기(1000L 미만)보다 많아 대형 산불 진화에 효과적이다. 산림청은 산불진화차량도 2027년까지 대형 및 고성능으로 교체하기로 했고, 지자체로부터 빌려 운영하는 헬기도 내년부터 중·대형으로 교체하자는 의견을 적극 개진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또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의 규모를 확대하고, 처우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특수진화대는 비공무원(공무직 또는 계약직)으로 일하며 초과 근로수당을 받지 못하는 등 처우가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산림청 업무보고에서도 특수진화대의 처우 개선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내화수림대 등 산불 방지 기반 확충 산림청은 산불 방지 기반 시설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기반시설과 문화재, 주택 인접지를 중심으로 ‘산불 예방 숲 가꾸기 사업’을 2배가량 확대하고, 불에 강한 내화(耐火)수림대도 확충하기로 했다. 숲 가꾸기란 강한 바람에 불똥이 날아가 새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을 막기 위해 솎아베기, 가지치기, 산물수집 등으로 숲을 가꾸는 것을 뜻한다. 산불 위험을 낮추고 확산을 억제하는 내화수림대도 연간 350ha 규모로 조성한다. 주요 시설물이나 대형 산불 피해 복구 대상지 등에 띠 모양으로 내화수목을 심어 산불 확산을 차단하는 숲을 조성한다. 내화수목은 굴참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떡갈나무, 물푸레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숲을 산불에 강한 숲으로 개선하는 작업도 같이 진행된다. 현재 157km에 불과한 산림 내 임도(林道)는 2030년까지 6357km로 확충된다. 임도는 산불 발생 시 방화선 역할을 하고, 진화 차량이 신속하게 화선(火線)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울진 산불에서 금강송 군락지를 막을 수 있었던 것 역시 2년 전 조성된 임도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산불 발생 시 진화 헬기가 물을 뜰 수 있도록 담수 기능을 갖춘 사방댐도 2027년까지 63곳을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응급복구와 항구복구 병행 추진 산림청은 울진·삼척 산불 피해지 복구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응급복구와 산림생태계 회복 목적의 항구복구로 나눠서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응급복구는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토양 유실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산림청은 이런 지역의 산사태 예방 사업을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생활권 주변 지역 1118ha의 나무는 일단 베어내고, 내년부터 약 1만8000ha를 대상으로 조림 사업을 단계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다. 항구복구는 자연의 복원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복구 방식이다. 산불이 난 지역 대부분은 산세가 험하고 활엽수를 심기에는 토양 여건이 좋지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자연 복원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산림청은 이를 적극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동안은 인공조림에 의존해 왔지만, 이번에는 식생 조건에 따른 자연 복원 여부를 조사하고, 인공조림이 필요한 곳을 세밀하게 분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름 44cm의 소나무가 지표면에서 2m 아래까지만 그을렸다면 생존율이 90%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산불 피해를 본 나무를 전부 자르지 않고, 자연 복원을 유도해도 산림 복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은 지역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복원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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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해저터널서 시속 120㎞ 레이싱…20대男 3명 검찰 송치

    국내 최장 해저터널로 지난해 12월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에서 레이싱을 벌인 20대 남성 3명이 적발돼 검찰로 넘겨졌다. 충남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행위) 혐의로 20대 A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1월 30일 오전 3시경 충남 보령해저터널에서 차량 2대를 이용해 시속 120㎞로 달리며 경주를 벌인 혐의다. 이 터널의 제한속도는 시속 70㎞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일정 구간을 정해 고속으로 운전하며 승부를 겨루는 ‘롤링 레이싱’을 벌였다. 차량 1대는 뒤에서 따라가며 심판을 봤으며, 상대를 바꿔가며 모두 3차례에 걸쳐 경주를 벌였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이런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바다 속으로 깊이 뚫린 도로가 신기해 재미 삼아 자동차 경주를 했다”고 진술했다. 보령해저터널에서는 지난 2월에도 차량을 후진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차에서 내려 도로 위를 달린 운전자와 동승자 3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해저터널에서 차량을 잠시 세우고 사진을 촬영하거나 차에서 내려 걷는 행위 등도 교통사고 위험을 유발하는 불법행위로 판단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활용해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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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 15일까지 ‘대전의 맛집’ 시민 추천 받아

    “대전의 ‘찐맛집’, 시민이 결정해 주세요.” 대전시(시장 허태정)는 시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된 ‘대전 음식점 상위 1% 선정’과 대전 맛집 책자 및 맛집 지도 제작을 위해 15일까지 시민 추천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맛과 서비스, 위생, 시설이 우수한 대전의 음식점과 카페, 제과점 등을 소비자 눈높이에서 선정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교통과 행정의 중심이자 과학도시인 대전이 ‘먹을 게 없는 곳’이라는 오명을 얻은 것은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과 우수한 업소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맛집 선정과 맛집 책자 및 지도 제작을 계기로 대전이 ‘맛잼 도시’임을 널리 알리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도 돕겠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 추천 순위에 따라 빅데이터 등을 통한 분석과 전문가들의 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 1%(200곳)는 맛 지도에, 0.5%(100곳)는 맛 지도와 책자에 수록하고 이를 관광안내소와 호텔 등 숙박업소, 공공기관, 다중집합장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지도는 1만 부, 책자는 2000권 제작된다. 시민 누구나 시 홈페이지 알림창 시정소식 ‘대전 맛집 선정 시민추천’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1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추천서에는 업소의 대표 메뉴와 추천 사유 등을 5개 이내로 작성하면 된다. 음식점 및 카페, 제과점 등이 대상이며 대전 이외의 곳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업소는 제외된다. 참여자 중 50명을 추첨해 모바일상품권(1만 원)을 제공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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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년간 매달 두차례… 헌혈 500회 한 목사님

    “헌혈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지난달 31일 500번째 헌혈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 세종센터를 찾은 김영기 목사(55·즐거운교회)는 수줍게 말했다. 김 목사는 1999년 처음 헌혈을 한 뒤 23년간 한 달 평균 두 차례 헌혈을 해왔다. 두 달에 한 번 하는 전혈헌혈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 가능한 성분헌혈을 한 것이다. 그는 “당시 청년부 장로님이 희귀 혈액형인데도 100번 넘게 헌혈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아 그때부터 헌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헌혈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에 적극 나섰고 적십자사 봉사원으로도 많은 활동을 해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그는 “건강을 잃으면 헌혈도 하지 못하는 만큼 테니스 같은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혜란 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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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흑자 냈으니 대전시에 70억원 배당해야죠”

    “돈을 벌었으니 부모님께 그동안 신세진 것을 갚아야지요.”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사진)은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흑자를 냈으니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전도시공사가 지난해 262억 원의 흑자를 낸 뒤 주주인 대전시에 70억 원을 배당했다. 전국 16개 지방개발공사에서 흑자를 내 주주에게 배당한 곳은 대전도시공사가 유일하다. 다른 지방 개발공사들이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는 것에 비해 대전도시공사는 오히려 지방자치단체 재정건전성에 모범적으로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이사회는 최근 2021년 결산안 심의를 열고 매출은 4550억 원, 당기순이익은 262억 원으로 확정했다. 신종 코로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대덕산업단지의 용지 판매 등에 따른 대행수수료, 갑천 1, 3블록 민관 공동 건설 아파트의 분양수익, 그리고 환경사업 등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도시공사는 2019년에도 96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대전시에 42억 원을, 2020년에는 227억 원의 수익을 내 대전시에 62억 원을 배당했다. 1993년 대전도시공사 창사 이후 지금까지 대전시에 배당한 누적액만도 963억 원에 달한다. 김 사장은 이 같은 흑자경영 기조 속에서도 손실이 발생한 영역들이 생겨 고민이 크다고 했다. 지난해 놀이시설인 오월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39억 원의 적자를 봤다. 임대주택 노후화에 따른 관리비용 증가로 이 분야에서도 27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그는 “결코 서비스 수준은 낮추지 않겠다. 경영합리화 등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내년에는 갑천 2블록 아파트 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드림타운 다가온과 유성복합터미널 등 공익적 성격의 사업을 균형감 있게 추진해 흔들림 없는 안정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게 김 사장의 포부다. 그는 “직원들의 노력과 대전시의 적극적인 업무 협조로 29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루게 됐다”며 “70억 원의 배당금이 코로나 여파로 경색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올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해 안전관리팀을 신설했다. 특히 부서장의 전결권을 상향하고 예산 지원, 안전교육 강화 등을 통해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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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의 ‘유니크베뉴’가 되어주세요”

    대전관광공사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022년도 대전 유니크베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유니크베뉴는 유니크(unique·독특한)와 베뉴(venue·장소)의 합성어로 지역의 고유문화와 특색 등을 담은 고택, 박물관, 마을, 광장 등의 장소나 시설물을 말한다. 대전의 경우 축제나 이벤트가 열리는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역사문화전시 공간인 동춘당공원과 우암사적공원, 도시재생지역인 소제동 관사16호 등이 대표적인 유니크베뉴다. 또 최근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아트앤사이언스 내 전망대인 ‘디 아트 스페이스 193’과 e스포츠 경기장인 ‘드림 아레나’ 등도 마이스(MICE·전시 컨벤션 등) 인프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호국보훈 메모리얼 파크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국립대전현충원도 훌륭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이 장소들은 대전만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분위기와 스토리를 갖추고 있는 곳으로 MICE를 개최할 경우 행사 효과와 도시 매력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는 해당 시설 및 장소 소유자나 관리자가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1차 서류평가, 2차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10곳을 선정한다. 기존 전문회의 시설인 컨벤션센터나 호텔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최종 선정된 유니크베뉴에는 홍보콘텐츠 제작, 전문가 컨설팅, 마케팅 교육 등 다양한 밀착 관리와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대전 유니크베뉴’ 자격은 내년까지 2년간 유지되며 한국관광공사가 뽑는 ‘코리아 유니크베뉴’에도 추천될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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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유성구 반려동물공원 내달 임시 개장

    대전에 반려동물공원이 생겼다. 장소는 유성구 금남구즉로 1234(금고동 582-2). 대전시는 이곳 3만 m² 부지에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야외훈련장, 대·중·소형견 동물놀이터 등을 조성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지상 2층으로 교육세미나실, 다목적 강당, 사무실, 카페 및 펫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공원 야외시설에는 동물놀이터 이외에 잔디광장, 산책로, 쉼터 등이 들어섰다. 시설물들은 탄소배출량 감소와 녹색건축 실현을 위해 제로(Zero)에너지 건축물 기준이 적용됐다. 무장애시설 기준도 적용돼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4월 1일부터 5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임시 개장된다. 야외 동물놀이터의 잔디 활착과 시설 점검 때문이다. 6월 1일부터는 정상 운영된다. 임시 운영 기간에는 반려동물 문화센터 내 다목적 강당이 중·소형견 실내놀이터로 활용된다. 대형견은 야외동물놀이터 잔디 활착이 완료되는 6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운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놀이터와 야외훈련장은 반드시 2m 이내의 목줄을 사용해야 한다. 맹견 및 공격성이 있는 동물은 출입이 금지된다. 주말에는 반려동물 에티켓 교육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반려동물공원을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이 함께 여가를 즐기고 반려동물문화를 정착시키는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인근 마을주민을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반려동물공원은 성숙한 반려동물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반려인뿐만 아니라 비반려인들도 함께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꾸미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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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년전 백제인은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1500년 전, 백제인은 뭘 먹었을까.’ 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는 “공주를 방문하면 ‘한 번쯤 먹고 싶고, 사고 싶고, 선물용으로 사고 싶은’ 백제 간편 음식 UCC 공모전 및 요리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 및 요리대회는 백제와 공주 역사·문화·스토리를 담은 새로운 간편 음식(핑거푸드, 거리음식 등)을 개발 보급하고 공주시 브랜딩을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 명칭은 ‘상상 속 백제 간편 음식 전국 UCC 공모전 및 요리대회’다. 공주시는 제68회 백제문화제(올해 10월 1∼10일) 등 공주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와 관광지 등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 개발을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백제와 세계문화유산도시 공주의 역사 및 문화, 스토리가 반영된 간편 음식 조리 영상을 3분 이내로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한 뒤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주시 관계자는 “고증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백제 및 공주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연관된 음식이라면 출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출품작 중 10개 작품을 선정한 뒤 2차 현장 요리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작품을 선정한다. 대상과 금상 1명(팀)에게 각각 100만 원, 70만 원, 은상 1명 50만 원, 동상 3명 각각 30만 원, 장려상 4명에게는 각각 20만 원이 수여된다. 또 유튜브 조회 수에 따른 인센티브 상금을 포함해 총 4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자 이외 참가자 전원에게는 고맛나루쌀(4kg)이 상품으로 제공된다. 참가 희망자는 공주시 홈페이지(www.gongju.go.kr) ‘공모전’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한 후 작성해 e메일(doyode@naver.com)로 4월 1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2차 현장 요리평가는 5월 14일 개최된다. 한편 올해 공주군밤축제를 맞아 개최된 ‘공주군밤 디저트 전국 UCC 공모전’에서는 전국에서 49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전체 조회 수는 사흘 만에 3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공모전을 통해 공주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 및 관광지에서 안전하고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간편 음식이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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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민의 숙원’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본격화

    충청 지역민들의 숙원이었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의 입법화가 본격화됐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지방은행 설립 시 지방자치단체 등의 자본금 출자 한도를 높이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충청권 은행 설립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현재 지방은행을 설립하려면 자본금 250억 원이 마련돼야 하지만, 은행법상 1개 법인이나 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의 출자 한도는 전체 금액의 15%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주도해 온 충남도를 비롯해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더 많은 자본금을 출자해 동력을 불어넣으려 해도 불가능했다. 또 민간 참여에도 제한이 많았다. 홍 의원은 지자체도 정부와 예금보험공사와 같이 은행의 주식 보유 한도 규정을 예외토록 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명시했다. 개정안에는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이명수(아산갑), 이종배(충주),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성일종(서산-태안), 엄태영(제천-단양) 등 충청권 의원을 비롯해 김선교(경기 여주-양평), 윤영석(경남 양산갑), 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 조명희(비례) 의원 등도 참여했다.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지방은행 설립의 핵심인 자본금 마련에 대한 지자체 출자 한도가 풀어지게 된다. 민간 참여 부담을 줄이고 지자체 역할을 극대화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홍 의원은 “올 연말까지 충청은행 설립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충청권 지방은행이 설립되면 지역 내 자금을 효과적으로 조달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금융 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지역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금융 지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권에선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충청은행이 퇴출된 뒤 지금까지 25년 동안 지방은행이 없어 지역 금융경제가 낙후되고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2019년 기준 충남도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14조6419억 원으로 전국 3위 규모였지만 지방은행이 없어 역외 유출 규모는 25조477억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결국 충남 발전에 기여해야 할 대규모 자금이 지속적으로 밖으로 유출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오히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 다른 지역에 연고를 둔 지방은행이 대전에 각각 1곳씩 영업점과 지점을 두고 있으며, 전북은행은 2008년 지점 개설 이후 6곳까지 늘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2월 충남 내포신도시 유세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공약했다. 홍 의원은 “550만 명이 거주하는 충청권에 지방은행이 없다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조속히 법안을 통과시켜 윤석열 정부에서 반드시 충청권 지방은행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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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일에 만나는 국악, 품격있는 무대로 즐긴다

    ‘얼씨구∼. 둘째, 넷째 토요일엔 대전 한밭수목원에 있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으로 오세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원장 이영일)은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상설공연 ‘토요국악’을 개최한다. 토요국악은 우리 음악의 품격과 가치의 진수를 느끼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음악을 편안하게 만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전통에서부터 창작까지 악(樂)·가(歌)·무(舞) 등 우리 국악의 대부분을 다채롭게 꾸몄다. 매회 공연마다 해설자가 알기 쉽고 편안한 설명까지 더해 누구나 쉽게 우리 국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시립연정국악단원 90여 명 중 매회 절반 정도가 출연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기획이다. 12일 열린 첫 공연에는 코로나19를 감안한 전체 유효객석(196석) 중 86%가 채워져 국악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26일 오후 2시 공연에는 기악합주 ‘산조합주’와 여창가곡 반우반계 ‘환계락’, 생소병주 ‘수룡음’, 궁중무용 ‘무고’, 판소리 흥보가 중 ‘돈타령’, 연희 ‘판굿’ 등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4월 9일 공연에는 궁중무용 ‘무산향’, 대금독주 ‘청성곡’, 민속무용 ‘진도북춤’, 연희 ‘웃다리 사물놀이’가 선보인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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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버스에 나무 심으면 산불피해지에 실제 나무가 생겨요”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제77회 식목일을 앞두고 산불피해 지역 복구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확장 가상세계 공간(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2022 내 나무 갖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및 금융기술 전문기업인 (주)두나무(대표 이석우)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이창재)과 함께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산림청은 산불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산림을 복구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하는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두나무 측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14세 이상이면 국민 누구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에서 ‘가상의 숲(세컨포레스트)’에 입장할 수 있다. 안내에 따라 삽, 장갑 등 나무 심기에 필요한 아이템을 수집한 뒤 가상의 나무 1그루를 심으면 2020년 안동 산불피해 지역에 실제 나무 2그루를 심는 산림복구 활동이다. 행사는 매일 선착순으로 1000명씩 모두 50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가상의 나무 심기를 완료할 경우 1개의 ‘그루콘’을 배부받아 4월 8일까지 산림조합이 운영하는 전국 119개의 나무 시장에서 묘목과 교환할 수 있다. 그루콘은 산림청 캐릭터 ‘그루’와 ‘기프트콘’의 합성어로 묘목 교환권이다. 다만 지역마다 판매하는 수종과 운영 기간이 다르므로 방문 전 나무시장에 미리 전화로 문의 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행사 누리집에서는 그루콘 사용 인증 이벤트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행사 누리집(www.2ndfores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덕하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상의 나무를 심으면 산불피해지에 1만 그루의 실제 나무가 심어지는 뜻깊은 행사로 모든 국민이 나무 심기에 동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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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목철에 어떤 나무를 심을까”

    식목 철을 앞두고 20일 세종시 전의면 묘목재배단지에는 어린 묘목을 구입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차령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전의면에는 120여 농가가 30만 평 땅에서 관상수, 조경수, 유실수. 약용수 등 140여 종 3500만 그루의 묘목을 재배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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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체조金’ 신재환, 택시기사 폭행혐의 약식기소[휴지통]

    2021년 도쿄올림픽 기계체조(도마)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씨(24·제천시청·사진)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 운전사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대전지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신 씨를 약식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없이 서류를 검토해 벌금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벌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대전 유성구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 인근에 정차한 택시 조수석에 만취 상태로 탑승한 뒤 운전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 운전사는 경찰 조사에서 “목적지를 물었는데 취한 신 씨가 다짜고짜 폭력을 휘둘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의 폭행으로 운전사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지난해 12월 이 사건이 알려지자 대한체조협회는 “신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신 씨에 대한 ‘대한체육회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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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대, 개교 70주년 기념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

    충남대(총장 이진숙)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개교 70주년 기념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개교 70주년 선포식을 70일 앞둔 16일부터 올해 말까지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대학발전기금 목표액은 5억 원이다. 이날 캠페인 첫날 충남대 제1회 입학생과 22학번 새내기가 첫 기부자로 나섰다. 주인공은 1952년 충남대에 입학한 조중창 씨(농업토목학과 52학번)와 올해 입학한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엄강준 씨다. 두 기부자의 입학 시기는 70년의 차이가 있어 충남대 개교 70주년 기념이라는 이번 캠페인에 의미를 더했다. 조 씨는 “개교 70주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 씨는 “아직 학생 신분이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충남대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릴레이, 자율, 모바일 뱅킹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모금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참여한 기부자들에게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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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대학 캠퍼스 유치 본격 시동

    세종시가 ‘세종시 대학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학 캠퍼스 유치에 본격 나섰다. 세종시 대학유치위원회는 지난해 제정된 ‘세종특별자치시 대학유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구성된 조직으로 시민, 전문가, 시의원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유치위원회는 앞으로 대학 유치와 관련한 정책 자문 및 유치 활동, 대학 유치를 위한 각종 지원, 4-2 생활권(집현동) 대학 부지 활성화에 관한 사항 등을 논의하게 된다. 16일 처음 개최된 제1차 회의에서는 대학유치위 운영 방안과 4-2 생활권 공동캠퍼스 조성 추진 현황 등이 논의됐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력해 대학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산학연 협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유형의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4-2 생활권 내 60만 m²(약 18만1800평) 부지에 공동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입주가 확정된 대학은 6곳이다. 서울대(행정·정책대학원)와 KDI국제정책대학원 제2캠퍼스(행정·정책대학원)는 행정대학원 기능, 충남대(의대·대학원)와 충북대(수의대·대학원)는 의료 기능, 한밭대(AI·ICT대학 및 대학원) 등이다. 이 대학들은 2024년 3월까지 31만 m² 부지에 총 정원 4000명 안팎의 공동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남은 부지는 약 29만 m²로 이곳에 대학을 유치하는 게 과제다. 또 공동캠퍼스 부지 인근인 4-1 생활권(반곡동)에 대학·주거·상업·연구 등이 융·복합된 85만6000m² 규모의 신개념 캠퍼스타운도 계획하고 있다. 이 부지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 부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5-1 생활권)와 인접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여건과 소프트웨어(SW)·마이스(MICE) 산업 등의 육성에 용이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세종시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의견을 검토해 향후 공동캠퍼스 조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시의회 특위 논의 과정에서 도출된 전략도 고려할 방침이다. 당시 시의회 특위에서는 △혁신형 국립대 신설 △충청권 국·공립대 통합본부 유치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사립대학 신설 △특성화 단과대학 복수 유치를 통한 공동캠퍼스 확장 등 모두 4가지가 제시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 대학유치·설립은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상징인 세종시가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완성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이번 대학유치위원회의 구성으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대학유치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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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지역 올해는 마을축제 열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멈칫했던 마을축제가 올해에는 점차 기지개를 켤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 자치단체마다 마을 축제를 선정해 예산 및 행정지원에 나섰다. 대전 동구(구청장 황인호)는 산내동 제1회 플라타너스축제 등 5개 축제를 올해 마을축제 지원사업으로 선정했다. 지원 대상에는 △가양1동 봉이마을 가족사랑 한마당 축제 △제5회 신인동 마을음악회 △성남동 웃음꽃 축제 △효동 제5회 비학산 알바위축제도 포함됐다. 최종 선정된 축제에는 1600만 원씩 지원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지역 고유 스토리와 향토문화를 접목한 축제를 지원·육성해 마을공동체의 화합과 주민 간 소통을 활발하게 하고자 한다”며 “동(洞) 단위의 추진위원회 등 민간 주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홍성군(군수 김석환)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추진사업단(이하 사업단)도 최근 품앗이 마을축제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9개 읍면 15개 마을 축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마을 축제는 △홍성읍-제2회 꽃무릇 축제 △홍성읍-골목대장 히어(여기)로(路)! △광천-원촌마을 어울림 한마당 △홍북-문화 민속촌 △구항-발현 마을 대나무 체험 축제 △구항-잉어와 나무꾼 스토리 야행 축제 △구항-구항 백중 놀이마당 축제 등이다. 홍성군 서계원 문화관광과장은 “특색 있는 마을 축제 개최를 위해 축제 전문가 컨설팅과 함께 축제 이후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지속적인 마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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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예사롭지 않은데”…산불 1시간20분만에 울진 달려간 ‘산 사람’

    “10일간의 사투(死鬪)가 대략 마무리된 듯 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만의 하나’에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되겠습니다.” 13일 오전 9시 경북 울진군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최병암 산림청장(사진)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안도의 모습이 발견됐다. 하지만 그 모습 뒤에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 그리고 ‘산 사람들’과 피해민들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녹아 있는 듯 했다. 최 청장은 ‘산사람’이다.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곧바로 산림청에 들어와 산림정책과장, 산림이용국장, 산림보호국장, 기획조정관과 산림청 차장(2020년 2월)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3월 곧바로 산림청장 자리에 오른 산림청 내부 청장 중 몇 안 되는 인물이다. 그만큼 평생을 ‘산’과 살아온 공직자다. 그는 올 초부터 “대선정국으로 접어들면 자칫 산불 예방과 감시가 소홀해질까봐 크게 걱정”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게 산불예방에 대해 수시로 공문을 발송하고 당부도 자주 전했다. 4일 오전 11시 17분경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그는 1시간 20분만인 오후 12시 35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지체 없이 경북 울진으로 달려갔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 등을 고려할 때 예사롭지 않게 판단한 것으로 산 사람으로서의 ‘촉’이 작용했던 셈이다. 산불이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2㎞ 전방까지 확산되자 다음 날인 5일 오후 5시 브리핑에서 이를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보고하기도 했다. 이후 13일 오전 9시 울진 지역 응봉산의 주불 전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하기까지 그는 모두 20여 차례 공식 브리핑을 했다. 지휘 헬기에 탑승한 것만도 모두 6차례. 대부분의 식사는 현장으로 지원 나온 관계자, 자원봉사자, 동네 부녀회를 격려하는 자리를 겸해서 해결했다. 그나마 이는 다행이었다. 김밥과 라면으로 해결하거나 산불이 강풍방향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등 심상치 않을 때에는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잠도 하루 3시간 이내로 줄여야 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현장대책본부에서 야간에 투입된 인력과 다음날 진화계획을 점검해야 했다. 취침 장소를 10분 거리에 정하긴 했으나 밤새 걸려오는 전화에 일일이 응답하고 오전 7시에 열리는 유관기관 현장대책회의를 주재해야 했다. 산불확산과 진화 현황을 묻는 관계기관과 언론사 전화문의에 대해서도 일일이 직접 응대하기도 했다. 최 청장은 “울진 금강송 군락지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은 너무 큰 부담이기도 했다”며 “금강송은 우리 민족의 혼이자 기상으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각오였다”고 말했다. 산림청 안팎에서는 이번 산불이 향후 국내 대형산불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침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국 동시다발 산불 시 대응할 수 있는 적정 진화헬기 대수 확보는 물론, 초대형 헬기의 필요성,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의 사기 진작책, 불에 강한 내화(耐火)수림대의 조성 필요성 등이 이번 산불을 계기로 강조될 전망이다. 14일 모처럼 대전청사로 출근한 최 청장은 “가뭄 지속 등 대자연의 경고인 기후위기에 겸허하되 이에 감당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반드시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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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0년 충청권 첫 민주화운동 아시나요?

    1960년 3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선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이 최근 영화 ‘대전, 1960’으로 만들어졌다. 이 운동은 충청권 최초 학생 민주화운동으로, 3월 8일 대전고 재학생 1000여 명이 거리 시위를 벌인 데 이어 대전상고 등 충청권 7개교 학생들이 중심이 돼 일어난 민주화운동. 대구 2·28민주화운동, 마산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단초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도 2018년 3월 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영화는 대전MBC와 대흥영화사가 공동 제작한 것으로 3·8 민주화운동의 여정을 표현했다. 통상 독립영화 20분보다 많은 40분 분량. 2017년 칸영화제 쇼트필름코너에 소개되기도 했던 ‘인터뷰-사죄의 날’, 서울세계단편영화제 1분영화제 동상을 받은 ‘약속’ 등을 제작한 배기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 감독은 “영화에서 박제구, 김영광, 김용재, 최우영 선생 등 당시 항거에 가담했던 실존 인물들의 역사적 경험을 작품에 최대한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러닝타임을 늘려 장편영화로 각색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영화는 ‘대전’이라는 이름이 영화 타이틀에 반영됐고, 대전시민 50여 명을 오디션을 통해 직접 배우로 출연시켰다. 여기에 대전 출신 배우 남명렬 씨는 교장선생님 역할을 맡아 시민 배우들과 극을 이끌었다. 이달 11일에는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직장교육으로 이 영화가 상영되기도 했다. 영화를 관람한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3·8 민주 의거는 많은 대전시민들조차 구체적인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며 “이번 상영을 통해 대전 역사를 바로 알고 많은 시민에게 민주정신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중구 선화동에 연면적 3000m² 내외,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3·8 민주화운동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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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뚫리면 금강송 군락 위험”… 소방헬기 4대 뜨고 민관 총력전

    “여기서 불을 막지 못하면 인근 민가는 물론이고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까지 불길이 번질 수 있습니다.” 7일 오전 10시 20분경 경북 울진군 울진읍 신림리. 약 1m 높이로 타오르는 산불을 보며 한 주민이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소방헬기 4대가 시야에 나타났다. 헬기가 대당 3000L의 물을 야산 위로 뿌리고 지상에 있던 소방차 1대가 ‘지원 사격’에 나서자 산불은 절반 이상 진화됐다.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주민은 “남은 불씨가 어떻게 커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36번 국도 방어선에 민관군 집결경북 울진 산불 발생 4일째인 이날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울진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신림리, 대흥리, 두천리, 소광리 일대에 산불 저지선을 구축하고 진화에 총력전을 펼쳤다. 소방당국이 ‘36번 국도 방어선’이라 부르는 이 저지선은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5000여 그루가 분포된 금강송 군락지(1378ha)와 울진읍내를 지키는 최전선이다. 이날 동아일보 취재팀은 산림청 정책 자문기구인 ‘365산림사랑평가단’으로 활동하는 이희세 씨(61)와 방어선을 동행 취재했다. 국도 36호선 일대의 산불지역은 연기와 재가 가득해 숨을 쉬기 어려웠고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소방헬기들은 곡예에 가까운 비행을 하며 날아들어 물을 뿌렸다. 소방관과 공무원, 육군과 지역 주민들은 금강송과 민가를 사수하기 위해 방어선 곳곳에서 하나로 뭉쳐 화마(火魔)와 맞섰다. 진화 상황을 바라보던 이 씨는 “소나무가 좋아 10년 전 서울에서 아내와 함께 이주했는데, 산림이 불에 타는 걸 보니 허무하다”며 “금강송 군락지만은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 산불 현장 곳곳의 사진을 찍어 산림청에 참고자료로 제공한다”고 했다. 산불이 처음 발화된 북면 두천리 진화 작전도 긴박하게 펼쳐졌다. 7일 오전 9시 반경부터 산을 타고 내려온 불은 1시간 만에 민가 두 채 30m 앞 지점까지 접근했다. 소방관 2명이 호스로 물을 뿌렸고, 공무원 20여 명은 가파른 산비탈에서 15L 물통을 짊어 메고 물을 뿌리며 손을 보탰다. 이어 최대 물 1만1000L를 실을 수 있는 거대 소방차 ‘로젠바워판터’가 등장해 50m 반경에 동시에 물을 뿌린 뒤에야 불길은 잠잠해졌다. 주민 이모 씨(50)는 “산불이 난 뒤로 4일째 한숨도 못 자고 있다”고 했다. 인근 100m 지점까지 불길이 닿은 신림리 용천사에는 소방관 5명이 대기 중이었다. 용천사 여경 스님은 “어젯밤만 하더라도 당장 절을 집어삼킬 것처럼 불기둥이 솟구쳤다”고 했다.○ 진화 진전 더뎌… 장기화 우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울진·삼척 산불 피해구역은 1만7685ha(울진 1만6913ha, 삼척 772ha)로 여의도 면적(290ha)의 61배에 달한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이날까지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오전에 50%까지 진화율을 높였지만 오후엔 진화율이 그대로였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0개 구역으로 나눠 진화 중인데 각 구역이 보통 대형산불 수준과 비슷한 면적이라서 진화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금강송 군락지 일대에 산불지연제인 ‘리타던트’를 살포했다. 산림청 등은 8일 국방부 등의 헬기와 강릉 화재에 투입된 헬기를 지원받아 울진·삼척 일대에 총 82대의 헬기를 가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나흘째 진화에 실패하면서 이번 산불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 청장도 “현재로서는 언제까지 진화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 어렵다. 화세가 여전히 강한 상태라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산불이 최초 발화지점 인근을 지나던 자동차에서 버려진 담뱃불 등으로 인한 실화로 추정되는 가운데 울진경찰서는 발화 직전 발화지점 인근을 지나간 4대의 차량 번호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번호와 종류 등을 울진군과 산림청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했다. 해당 차량 운전자의 실화 여부는 산림청이 조사할 예정이다.울진=남건우 기자 woo@donga.com울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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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송 군락지 방어 성공”…밤샘 사투 끝 500m 앞 불길 제압

    “우리 민족의 기상인 금강송 군락지를 사수하라.” 경북 울진 산불 발생 닷새째인 5일 오전 9시. 최병암 산림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금강송 군락지 산불 방어 전략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방에서 안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최 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불 머리가 강풍을 타고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500m까지 접근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금강송, 숭례문 화재 복원에 사용금강송 군락지는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5000여 그루가 분포해 있다. 1680년(숙종 5년) 때 이른바 ‘봉산(封山)정책’을 통해 소나무를 보호해 온 곳. 전체 3705㏊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중 1378㏊에 걸쳐 소나무가 분포해 있다. 특히 금강소나무는 흉고 직경 60㎝ 이상으로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복원에도 사용했을 만큼 목질이 우수하고 보존가치가 높다. 하지만 이 일대는 길이 좁고 경사가 심해 지상에서 접근이 어려운 곳. 담수지도 멀어 산불진화 헬기의 작업도 더딘 곳이다. 특히 곧고 높게 자란 소나무가 촘촘히 자라고 있어 만약 산불이 옮겨붙으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 일대 입목축적(나무밀집)도 전국 산림 평균의 3배에 이르는 데다 활엽수도 절반 이상으로 한번 불이 옮겨붙으면 손을 쓰기 어려운 곳”이라고 했다. 산림 당국이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산불 진화의 성공 여부를 금강송 군락지를 사수하느냐, 마느냐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산불특수진화대 밤샘 사수 전략산림청은 6일부터 공중과 지상 진화전략을 단계적으로 수립해 확산 차단에 나섰다. 지상에서는 군락지에 인접한 핵심구역에 산불특수진화대 및 공무원 1178명, 군인 1144명 등 통 3641명을 투입해 밤새 화선이 소광리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 이들은 헬기가 물을 투하한 장소 주변에서 불씨가 확산되지 않도록 잔불 진화에 나섰다. 고도의 훈련을 받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화선 가까이 접근해 불길을 잡았다. 또 산불진화헬기의 담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불영사 계곡과 덕구온천 주차장 2곳에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했다. 초대형 산불진화 헬기와 대형헬기 9대는 산불확산 차단제인 리타던트 7톤을 물과 희석해 불 머리에 투하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공중진화와 함께 밤샘 지상작업으로 군락지에 위험을 줄 수 있는 화선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며 “헬기를 이용해 이 지역에 대한 집중공략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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