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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매립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주변 지하수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16일 “기지 일대 지하수 관정 10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나 고엽제의 주성분인 ‘2,4-D’, ‘2,4,5-T’ 등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캠프 캐럴 주변 반경 2km 이내 지역의 음용 지하수 관정 3곳과 비음용 지하수 관정 7곳 등 10곳의 시료를 채취해 먹는물 수질기준(58개) 등 154개 환경안전 항목을 분석했다. 반면 지하수가 아닌 하천수 6곳 중 3곳에서는 극미량(0.001∼0.010pg-TEQ/L)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1pg-TEQ/L는 물 1L에 다이옥신 독성이 1조분의 1g 함유돼 있다는 뜻이다. 조사단은 “하천수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양은 미국 환경보호국(EPA) 먹는물 기준의 3000분의 1∼3만분의 1에 해당하는 극히 적은 수준”이라며 “최근 이뤄진 왜관지역 수질 조사결과 평균(0.070pg-TEQ/L)과 비교해도 7분의 1∼70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 한국 측 대표인 옥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기지 주변 지하수 2, 3곳에서 다이옥신이 나왔다는 모 언론보도는 오보”라며 “이번 조사로 캠프 캐럴 주변 지하수, 하천수는 다이옥신 오염으로부터 명백하게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칠곡=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9월부터 자동차 번호판 번호에 대한 선택폭이 넓어진다. 국토해양부는 “자동차 소유자가 등록번호판을 부착하고자 할 경우 등록 관청에서 제시하는 2개 범위에서 선택하도록 하던 것을 10개로 확대하도록 자동차등록령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행 자동차등록령은 등록번호판 4자리 중 마지막 숫자가 홀수와 짝수인 번호판 2개 중 1개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무작위로 추출된 10개의 번호 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즉, 과거 ○○가 1001, ○○가 1002 등 끝번호 홀수, 짝수 2종류의 자동차번호판에서 골랐다면 앞으로는 ○○가 1001, 1002, 1043, 1044, 1055, 1054, 1065, 1066, 1079, 1080 등 10종류의 자동차번호판 중 고를 수 있게 된다.}

‘수원청개구리’는 나무에 기어 올라가는 습성 때문에 경기도 일대에서 흔히 보이던 토종개구리다. 하지만 최근 “수원청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농민들의 증언이 많아졌다. 경기도 일대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져 개체수가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환경부는 15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관리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하고 “수원청개구리 등 국내 동식물 59종을 신규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38종을 멸종위기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환경부에 따르면 따오기, 노란산잠자리 등 59종은 2005년 이후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민물고기 ‘열목어’는 한강 중상류에 고르게 서식했지만 최근에는 남한강 최상류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온이 낮은 곳에서만 서식하는 열목어는 온난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서식지를 잃었다. 신규멸종위기 59종에는 고등식물(29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어류(9종), 조류(8종), 곤충류(7종), 무척추동물(3종) 등의 순이었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면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포획하거나 채취하는 행위가 금지된다.반면 바다사자, 큰바다사자, 주홍길앞잡이(딱정벌레류) 등은 국내에서 완전히 사라져 멸종위기종에서 제외됐다. 비둘기조롱이 시베리아흰두루미 등 철새 6종도 이젠 한반도를 찾지 않아 해제 대상에 포함됐다. 가창오리, 가는돌고기 등 24종은 개체수가 크게 늘어 멸종위기종 해제 대상으로 선정됐다.관심이 집중됐던 백두산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계속 남았다. 환경부는 “호랑이는 멸종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호랑이가 가지는 상징성을 고려했고 멸종위기종 지위를 유지해야 복원사업 예산 책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표범, 스라소니 등과 함께 일단 멸종위기종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멸종위기종 지정·해제 시 추가조사가 필요한 경우 ‘후보종’으로 지정해 1, 2년 모니터링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는 제도도 도입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다음 달 최종안이 확정되면 2005년 지정된 멸종위기종 221종 중 38종은 해제되고 59종은 새로 지정돼 멸종위기종은 총 242종이 된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아토피나 천식 등 환경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건강캠프가 운영된다. 환경부는 “환경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 900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 나누리 캠프를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며 “운영 장소는 서울 북한산, 강원도 치악산, 충청도 계룡산, 전라도 내장산, 경상도 경주 등 5개 권역별 국립공원과 한려해상, 가야산, 주왕산, 다도해해상, 월출산, 변산반도국립공원”이라고 14일 밝혔다. 캠프에서는 환경 질환을 진단하는 클리닉, 자연과 숲을 소재로 하는 자연놀이 등의 행사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거주지 인근 지역 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환경보건센터 등에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6월 캠프 전화신청은 경주(054-741-7614), 계룡산(042-825-9597), 한려해상동부(055-640-2400), 내장산백암(061-392-7088), 고려대 안암병원(02-920-5464).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국내 가정 10곳 중 7곳에서 병원성 세균과 곰팡이 양이 환경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수도권 주택을 대상으로 부유미생물 농도를 조사한 결과 단독주택은 70.7%, 다세대주택은 79.2%가 각각 총부유세균이 다중이용시설 기준치(800CFU/m³)를 초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총부유세균’이란 공기 중에 떠도는 일반 세균과 병원성 세균을 말한다. 이 세균은 먼지나 수증기 등에 붙어 생존하며 실내공기를 오염시킨다. 다른 오염물질과 달리 스스로 번식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고농도로 증식될 수 있다. 총부유세균이 호흡기나 피부에 접촉될 경우 과민성 질환, 아토피 등 피부염, 알레르기성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총부유곰팡이는 단독주택 33.3%와 다세대주택 30.1%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500CFU/m³)를 넘었다. 또 주택의 총부유세균 평균 농도는 WHO 기준의 2.2배, 총부유곰팡이는 1.5배를 넘었다. 특히 199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이 2006년 이후에 건축된 주택보다 총부유세균과 총부유곰팡이의 농도가 평균 1.4배 높았다. 계절별로는 가을철에 부유미생물 농도가 가장 높았다. 여름철 장마로 인한 실내 습기 증가와 건물 누수 등 관리 부족이 가을철 부유미생물의 대량 번식으로 이어진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반면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천식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은 대부분 신축 공동주택 권고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총부유세균을 없애려면 규칙적으로 집 안 청소를 해야 한다. 물청소를 할 경우 걸레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사용한다. 수분이 바닥에 남을 경우 공기 중 세균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 에어컨이나 가습기 내부를 자주 청소하고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한다. 아파트의 경우 신발을 놓는 출입구에 먼지제거용 바닥매트를 까는 것이 좋다. 주방이나 화장실 등에는 배기 팬 등 환기시설을 설치한다. 과학원 관계자는 “욕실 등의 습도를 6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국가 자생생물 총서인 ‘한국 생물지’ 국문 20권과 영문 20권이 발간됐다. 한국 생물지에는 성게류와 따개비류 등 무척추동물 337종, 천적과 해충 방제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곤충 586종 등 자생생물자원 1163종이 수록돼 있다. 또 살아 있는 갑각류 화석으로 알려진 옛 새우류를 처음으로 종합 정리한 세계 생물지(영문) 1권도 발간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전 세계에서 생물을 자원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에 발간된 생물지가 국내 생물자원 연구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물지는 생물자원관 인터넷 홈페이지(www.nibr.go.kr)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 열람할 수 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서울동물원에 들어온 시베리아산 아무르호랑이가 다음 주초 일반에게 공개된다. 이 호랑이 암수 한 쌍은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기증을 약속했다. 러시아 아무르 강 유역에서 서식하는 아무르호랑이는 한반도 호랑이인 백두산호랑이와 종(種)이 같다. 이번 공개로 ‘남한에 호랑이가 아직 살고 있는지’, ‘호랑이 복원이 가능한지’ 등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정부, 조만간 멸종 선언백두산호랑이는 여러 종의 호랑이 중에서 몸이 큰 편에 속한다. 몸통 길이 173∼186cm, 꼬리 길이 87∼97cm, 뒷발길이가 약 30cm에 달하며 큰 것은 몸 전체 길이가 무려 390cm나 된다. 주로 멧돼지나 노루를 잡아먹지만 여름, 가을에는 도토리 머루 등 열매를 먹기도 한다. 과거 한반도는 호랑이 천국이었다.환경전문가들은 “전 국토의 90%가 산악지대인 한반도는 호랑이가 살기에 최적화된 장소”라며 “이 때문에 도심에도 호랑이가 나타났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465년 9월 14일 세조 11년 창덕궁 후원에 범이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북악에 가서 표범을 잡고 돌아왔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그 많던 호랑이는 1900년대 이후 단계적으로 사라졌다. 1단계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해수구제(害獸驅除) 정책이란 명목으로 호랑이를 사냥해 모피 등으로 자원화하면서 크게 감소했다. 2단계는 6·25전쟁. 전쟁으로 서식환경이 파괴되면서 호랑이 수가 크게 줄었다. 전쟁 후에는 밀렵이 성행하면서 1968년을 끝으로 남한에서 호랑이를 직접 본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현재 호랑이는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돼 있다.조만간 멸종위기가 아닌 ‘호랑이 멸종’이라는 정부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멸종위기종 지정 기준’ 연구에서 호랑이가 남한에서 멸종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한 종이 멸종됐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30∼50년 동안 서식지에서 해당 종의 흔적조차 나오지 않는 경우다. ○ 세계 곳곳에서 호랑이 멸종 한반도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현재 3000여 마리의 호랑이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9종의 호랑이 중 카스피, 자바, 발리호랑이는 이미 멸종했다. 6종의 호랑이도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환경전문가 회담에서는 “향후 12년 이내에 지구상에 야생 호랑이가 사라질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졌다. 유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빌럼 베인스테커르스 사무총장은 “20년 전만 해도 아시아 호랑이가 10만 마리에 달했으나 현재는 320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그럼에도 모피와 한약재로 쓰이는 뼈 등을 노린 불법 밀렵은 늘고 있다. 국제 야생동물 거래 감시 네트워크인 트래픽 분석 결과 2000년 이후 밀렵된 호랑이는 1069∼1220마리에 이른다. 이에 호랑이를 보호하려는 국제사회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푸틴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호랑이가 서식하는 국가 정상들이 모여 호랑이 보호대책을 논의했을 정도다. ○ 국내 동물원, 복원 구슬땀멸종된 한반도 호랑이의 복원이 가능할까. 현재 국내 동물원(약 30마리)에서는 호랑이의 대를 이어준다는 개념으로 인공번식을 하고 있다. 호랑이는 우리에 갇힐 경우 스트레스를 받아 교미를 안 한다. 또 암컷 호랑이는 야생에서 여러 수컷 중 우수한 유전자를 고르는 습성이 있어 동물원 우리 안에 암수 한 쌍을 오랜 기간 함께 둬도 교미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정자와 난자를 각각 뽑아내 인공수정한 후 암컷에 착상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다. 야생에서 호랑이를 복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러시아 등을 통해 매년 호랑이를 2, 3마리씩 들여온 후 방사하거나 호랑이 복원연구소를 설립해 우리 안에서 교배시켜 새끼를 방사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산지에 고라니 멧돼지 등 호랑이 먹이는 충분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문제는 호랑이의 서식지. 행동반경이 하루 40∼100km에 달하는 호랑이를 곰(지리산 복원)이나 여우(소백산 복원)처럼 한곳에 복원하기가 어렵다는 것. 국립공원관리공단 양두하 생태복원부 과장은 “호랑이를 지리산에 풀어놓으면 산맥을 타고 태백산 등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며 “따라서 호랑이 복원 장소는 우리나라 전 국토를 대상으로 설계하는 ‘서식지 네트워크’ 형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인공적인 복원보다는 호랑이가 살 만한 자연환경부터 만드는 것이 최선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대 이항 수의학과 교수는 “국내 자연환경을 좋게 만들면 러시아 연해주에 서식하는 400여 마리의 호랑이가 자연스럽게 백두산을 거쳐 남한으로 내려와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서울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 일대가 호텔 백화점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1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고속철도역이 들어서는 수서역 일대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이사장은 “2014년부터 수서역 일대에 호텔 백화점 컨벤션센터 등을 건설해 역에서 내리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역세권의 표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현재 수서∼평택 고속철도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경기 광주∼여주 구간과 수서∼광주, 여주∼원주, 원주∼강릉이 광역철도로 연결되고 설계 중인 이천∼수안보까지 연결되면 향후 수서역이 교통 허브가 된다고 철도공단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철도공단은 수서역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43만 m²(약 13만 평)가 해제되는 것을 전제로 지난달 초 개발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보고서는 다음 달 말이나 8월 초 나올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위례신도시와 분당신도시,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등 주민 500만∼600만 명이 수서역 주변에 있기 때문에 개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개발 용도가 나오면 광고를 통해 사업자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 용지가 안 되면 (그린벨트가 풀린) 주변 지역부터라도 빨리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2014년 완공되는 호남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고속철은 10개월간 시운전이 필요해 2014년 초에는 모든 공사를 끝내야 한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해외산 고속열차를 도입할지 국산 산천호를 도입할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KTX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 문제에 대해 그는 “기술력 한계로 아직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다”며 “다음 달 29일까지 원인 규명을 제작사에 의뢰했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부를 조사해온 한미 공동조사단은 13일 “고엽제 매립 의심지인 기지 내 헬기장에 대한 조사를 12일 마쳤지만 고엽제 드럼통은 일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조사단은 12일까지 △땅 밑을 파악하는 레이더 조사 △전기를 땅속으로 흘려 물체를 찾는 전기비저항탐사(ER) △땅속으로 자력을 쏴 철로 된 드럼통을 찾아내는 마그네틱 탐사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고엽제 드럼통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군은 그동안 레이더기기 1대 등으로 3.2km²(약 96만8000평)에 이르는 캐럴 기지를 조사해 늑장,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미군은 11일 마그네틱 장비 등 첨단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조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장 드러난 것은 없지만 당장 레이더 등의 장비로 헬기장을 스캔한다고 바로 고엽제 드럼통 존재를 100%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이제까지 조사한 헬기장 일대 자료를 정밀 분석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80여 개 환경단체로 이뤄진 고엽제국민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캠프 캐럴이 이미 다이옥신에 오염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에 따르면 2004년 삼성물산이 수행한 기지 내 조사에서 13곳 중 1곳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1.7ppb)가 같은 해 환경부의 조사 결과(0.119ppb)에 비해 13배나 높았다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지난해 11월 개통한 KTX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의 ‘선로전환기’(총 76개)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공사인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10일 “겨울철 열차 하부에 얼음이 얼어붙을 경우 이 얼음이 KTX 2단계 구간에 설치된 선로전환기와 부딪치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선로전환기가 레일 바깥쪽에 있는 KTX 1단계 구간(서울∼동대구)과 달리 KTX 2단계 구간은 레일과 레일 사이에 설치돼 있다.}

10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열흘가량 빨리 장마가 시작되면서 ‘한반도 장마패턴’이 점차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 한반도 장마는 보통 6월 말(20∼23일)에 시작돼 7월 21∼25일에 끝났다. 대체로 6월 말 장마 시작→7월 말 장마 종료→8월 불볕더위→9월 초 맑은 가을날씨의 기상 패턴을 보였다. ‘장마(rainy spell in summer)’란 6, 7월에 여러 날 동안 계속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여름철에 북상하면서 차가운 대륙고기압과 만나면 기압골 경계면에 장마전선이 생긴다. 장마전선은 6, 7월에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비를 뿌리다가 7월 하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북쪽으로 북상하면서 소멸된다. 따라서 이 이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는 지구온난화 등으로 이런 패턴이 깨지고 장마가 끝난 후인 8, 9월 초까지도 장마 못지않은 많은 비가 내리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올라간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워진 공기는 그만큼 수증기를 많이 흡수한 채 상승해 구름이 된다. 이로 인해 8, 9월에도 언제든지 폭우를 내릴 수 있는 구름대가 한반도 위에 수시로 생긴다는 것이다. 동아일보가 2000∼2010년 장마 기간 중부지방의 강수량과 장마 기간을 제외한 6∼9월 중부지방 강수량을 비교한 결과 장마철 외의 기간에 더 많은 비가 내린 경우가 11년 동안 7번이나 됐다. 지난해의 경우 장마 기간에 모두 237mm(중부지방 기준)의 비가 내렸지만 그 외 기간(6∼9월)에는 장마철보다 3배 많은 786mm의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 기상현상을 ‘장마’라는 용어 대신 아열대 지방에서 나타나는 ‘우기(雨期)’라는 기후학적 표현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는 장기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장마패턴이 바뀌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한반도 기후변화를 관찰한 후 용어 변경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부지방에 이어 서울 등 중부지방의 장마는 24, 25일경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장비 부족 지적을 받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몰 조사에 새 장비가 도입된다. 한미공동조사단은 8일 “땅속으로 자력을 쏴 철로 된 드럼통을 찾아내는 ‘마그네틱 탐사 장비’가 11일부터 도입된다”고 밝혔다. 캠프 캐럴 내부에 대한 한미공동조사는 2일 시작됐지만 3.2km²(약 96만8000평)에 이르는 기지 내부 조사를 고작 레이더 기기 1∼3대 등으로 진행해 조사가 지연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새 탐사장비가 도입된 이유는 ‘미국이 늑장, 부실 조사를 하고 있다’는 국내 여론의 비판에 미군 측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장비의 한계점을 미국 측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현재 운영 중인 레이더나 전기비저항탐사(ER·전기를 땅속으로 흘려 물체를 찾는 장비)의 경우 진흙이나 소금기가 있는 토양에서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형태를 파악할 수 없는 등 탐사 정확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미공동조사단은 기지 내 헬기장은 11, 12일, D구역 일대는 15일부터 마그네틱 탐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7일 오후 경북 영주시 장수면 갈산1리. 마을 인근에 들어서자 곧바로 입과 코를 막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악취가 코를 찔렀다. 마을에서 600여 m 떨어진 곳에 구제역 파동 때 가축을 묻은 매몰지 3곳이 있기 때문이다. 매몰 가축은 모두 1만3000여 마리에 달한다. 이칠호 갈산1리 이장은 “최근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악취가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2차 환경오염 ‘빨간불’동아일보가 6, 7일 전국 곳곳의 구제역 매몰지 현장을 취재한 결과 여름철을 앞두고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이 나타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에서는 지난달부터 비가 내린 후 지하수에서 악취와 비린내가 났다. 구제역 매몰지에서 불과 100여 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매몰지 소독 처리 후 지하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면사무소에 신고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먹는물을 사다 먹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구제역 매몰지 내부에서는 침출수 발생→분해 가스 발생→사체 분해 과정이 진행된다고 한다. 이 중 침출수는 매몰 3개월째에 양이 가장 많아진다. 500∼600kg짜리 소 한 마리의 경우 매몰 1주일 후 침출수가 약 80L 나오지만 2개월 후 160L로 늘어난다는 것. 이에 따라 날씨가 더워지면서 부패가 심해져 땅에 묻힌 소 돼지 사체의 침출수가 극대화 되는 시점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 7월경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집중호우로 매몰지 붕괴 우려충북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 일대 야산에는 1월 150여 마리의 소와 염소가 매몰됐다. 7일 찾은 매몰 현장에서는 계단식 논과 맞닿은 산 아랫부분에 파란색과 흰색 비닐로 겹겹이 싼 구제역 매몰지가 눈에 들어왔다. 매몰지 경사면 아래와 논둑 사이에 파인 도랑에는 침출수로 보이는 물과 그 위에 뜬 기름띠가 흥건하게 보였다. 주변에는 사체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이는 파리 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이곳에서 승용차로 10여 분 떨어진 문백면 옥성리 구제역 매몰지는 더 위태로워보였다. 돼지 1838마리가 매몰된 이곳은 경사면에 위치한 탓에 폭우가 내리면 쓸려내려 갈 위험성이 커 보였다. 실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이 두 곳을 포함해 진천군 내 매몰지 3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가축 사체가 부패할 때 나오는 단백질과 펩타이드 등이 침출수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 이른바 2차 환경오염 징후가 나타난 것이다.올 초 7300여 마리를 묻은 경남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대리마을 인근 매몰지는 최근 보강공사를 다시 해야 했다. 매몰 당시 5m 아래에 돼지를 묻은 후 흙으로 메우고 다시 비닐로 덮고 마지막으로 돌덩이와 흙으로 비닐이 날아가지 않도록 덮었다. 또 돼지 사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를 빼내는 플라스틱 배출구 10개와 침출수를 인공적으로 뽑아내는 유공관을 흙더미 위로 빼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몇 차례 흘러나와 보강 공사를 한 것. 이 마을은 원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최근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반면 1월 구제역 돼지 1630마리를 매몰한 후 핏물이 흘러나와 논란이 된 강원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는 미리 홍역을 치른 탓인지 6개월이 지난 현재 깔끔하게 보강공사가 이뤄졌다. 이곳은 당시 도살처분 과정에서 넣은 생석회가 돼지 사체와 섞이면서 부풀어 올라 핏물이 유출됐고 매몰지에서 10m가량 떨어진 도로 수십 m를 온통 핏빛으로 물들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돌로 차수벽을 쌓고 쌓은 돌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철망으로 고정까지 시키는 등 철저히 준비된 상태. 또 매몰지 위를 비닐로 여러 겹 덮어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조치했다. 유해가스를 배출하기 위한 가스관은 틈새마다 테이프로 동여매 거의 악취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광운대 환경대학원 김임순 교수는 “준비가 잘 된 매몰지라도 이상기후로 폭우가 쏟아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정부가 단기 처방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여름철 내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영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매몰지 관리 어떻게… 차수막 겹겹으로 덮어 빗물 침투 차단 ▼사체 썩어 땅 함몰되면 흙으로 메워야여름철 구제역 매몰지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비다.태풍이나 장마 때 많은 비가 내려 매몰지 시설물이 파손될 경우 빗물이 매몰지 안으로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다. 빗물로 양이 불어난 침출수가 배수관을 넘쳐흐르게 되면 침출수로 인해 인근 토양이나 강을 오염시킬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과 측은 “지역별로 여름철 강우량이 다르지만 지역별로 역대 최대치까지 고려해 장마와 태풍에 견딜 수 있도록 매몰지 차수막을 2겹 이상으로 덮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매몰지 주변에 언덕 등 경사면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폭우로 언덕이 붕괴될 경우 매몰지 주변 시설물들이 파손될 수 있는 데다 언덕 밑에 매몰지가 있을 경우 언덕을 타고 내려온 빗물이 매몰지로 한꺼번에 몰려 비닐 등 차수막을 찢거나 쓸어갈 위험이 있다. 이런 곳은 매몰지 주변 언덕에 축대를 쌓거나 보강해야 한다.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비가 많이 오면 매립지 주변 지형지물이 변해 매몰지 쪽으로 빗물이 많이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배수로뿐 아니라 매몰지 주변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며 “최근 몇 군데 매립지를 둘러보니 대부분 관리가 잘되고 있지만 일부 매몰지는 관리 책임자가 비가 온 뒤 배수로 정비를 제대로 안한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름철 높은 기온도 영향을 끼친다.김정규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사체가 부패할 때 자체적으로 열이 나는 데다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묻혀 있는 사체의 부패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패가 진행되면 땅속에 묻혀 있는 사체의 부피가 줄고 땅속에 빈 공간이 생긴다. 이로 인해 사체를 덮은 흙이 내려앉게 되고 매몰지 표면과 차수막 사이가 벌어지게 된다. 여기에 비가 오면 웅덩이처럼 물이 고여 차수막을 파손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정기적으로 매몰지에 함몰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고 흙이 내려앉은 곳은 흙을 추가로 쌓는 성토 작업을 해줘야 한다. 강풍에 차수막이 찢기거나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차수막 위에 모래자루 등을 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악취도 걱정거리다. 날이 더우면 가스배출관을 통해 사체가 썩을 때 나오는 황화수소 암모니아 메틸메르캅탄 유기산유(단백질이 썩을 때 나오는 물질) 등이 더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같은 악취를 막기 위해 유산균 등 유용미생물 발효액을 가스 또는 침출수 배출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 환경부는 침출수 오염사례 없다는데… ▼‘오염 판정기준 너무 높다’ 지적침출수 관리 주무부서인 환경부는 그동안 “구제역 파동 이후 침출수로 인해 지하수나 하천 등 수자원이 오염된 사례는 없다”고 밝혀왔다. 1월 경북 영주, 3월 충북 진천과 경기 이천에서 구제역 침출수 오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을 때도 환경부는 한결같이 “오염된 것은 맞지만 침출수 때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환경부가 이렇게 말하는 근거는 정부의 가축 매몰지 관리 지침. 이 지침에 따르면 △암모니아 질소 △질산 질소 △염소이온 3개 지표 중 2개 항목 이상의 분석치가 기준치를 초과해 동반 상승한 경우 침출수 유출 영향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해당 기준에 따라 조사하다 보니 문제가 되는 지역이 그동안 한 곳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침출수 오염 기준은 완벽하지 않다”며 “오염 기준을 보완해 장마철 침출수 유출 시 신속히 오염 여부를 판단해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려대 김정규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질산 질소, 암모니아 질소, 염소이온 중 두 가지 동반 상승은 환경부가 임의적으로 만든 편의사항”이라며 “매몰된 지점에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느냐에 따라 검출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염소이온의 경우 초기 침출수에서 고농도로 검출된 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각 지표의 동반 상승에서 염소이온 수치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8일 기상청이 이번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함에 따라 구제역 매몰지와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동아일보 취재진이 6, 7일 전국 주요 구제역 매몰지를 현장 취재한 결과 곳곳에서 지하수 오염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 목격됐다. 아직 침출수가 오염의 직접적 원인으로 드러난 곳은 없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매몰지 관리가 부실한 곳이 적지 않아 앞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하면 동시다발적인 ‘환경 재앙’도 우려된다. 현재 전국의 구제역 매몰지는 4172곳. 환경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매몰지 관리를 위해 전담 팀을 구성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예년보다 이른 장마 예보에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4대강 본류사업의 공정은 2일 현재 80% 수준. 보(洑)와 준설(浚渫)공사는 각각 94%와 92%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나 유실사고가 났던 임시물막이는 보와 준설공사가 끝나는 이달 말이 돼야 철거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10일부터 남부지방에는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년보다 열흘가량 이르다.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날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체 16개 보 가운데 4, 5개는 다음 달 초까지 마무리 공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현장에서는 인력을 총동원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들과 홍수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강천보건설단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공사를 끝내 임시물막이를 철거할 예정이지만 만에 하나 홍수에 대비해 시설 보강공사를 했다”고 말했다.여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캠프 캐럴 등 미군의 고엽제 매몰 의혹으로 ‘다이옥신 오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년간 전국의 공기와 물, 토양에서 다이옥신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다이옥신 증가 추세 이는 6일 동아일보가 정부의 ‘2008년, 2009년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측정망 실태조사 보고서’를 입수해 국내 대기 토양 하천 등의 다이옥신 농도를 비교한 결과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부는 2008년부터 전국에 160여 개의 측정망을 통해 해당 지역의 토양 물 공기 중 오염물질 양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전국 57개 지역 토양의 경우 2008년 첫 조사에서는 1.903pg TEQ/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지만 2009년에는 2.280pg TEQ/g으로 0.377pg TEQ 증가했다. 1pg TEQ/g은 토양 1g에 다이옥신 독성이 1조분의 1g 함유돼 있다는 뜻. 또 2009년 전국 37곳의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는 평균 0.051pg TEQ/Sm³로 2008년(0.028pg TEQ/Sm³)보다 2배가량 늘었다. 특히 경기(0.154pg TEQ/Sm³)와 인천지역(0.115〃)의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가 높았다. 36곳의 하천 내 다이옥신 평균농도도 2008년 0.0725pg TEQ/L에서 2009년 0.095pg TEQ/L로 소폭 증가했다. 다이옥신 농도가 짙은 수계는 한강(0.484pg TEQ/L), 금강(0.061〃), 낙동강(0.011〃) 순이었다.○ 대기 중 다이옥신 오염 기준만 존재 국내에는 대기 중 다이옥신 배출허용기준(0.6pg TEQ/Sm³)만 마련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준 미만의 양은 매일 섭취해도 신체에 영향이 없다”며 “기준 이상의 다이옥신에 장기간 노출될 때 심장질환, 운동신경 손상, 암 등이 유발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내에 토양이나 물에 대한 다이옥신 배출허용기준은 없다는 점. 최근 정부가 캠프 캐럴 인근 지하수 토양의 다이옥신 양을 설명할 때도 미국 수질 기준(L당 30pg)이나 일본 토양 기준(g당 1000pg) 등을 인용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다이옥신은 주로 쓰레기 소각에서 발생한다. 국내에는 쓰레기가 주로 매립되므로 토양, 지하수 내 다이옥신 오염이 적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국내 토양 내 다이옥신 농도는 일본(2.53∼9pg TEQ/g), 중국(4.46pg TEQ/g)보다 낮으며 러시아(0.15∼1.59pg TEQ/g), 미국(1.77∼5.9pg TEQ/g) 등과 비슷한 수준.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군기지 고엽제 매몰로 토양오염 우려가 발생한 점 △다이옥신은 소량이라도 신체에 들어오면 축적되는 점 등을 지적했다. 김임순 광운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번 고엽제 사건처럼 토양과 물도 오염될 변수가 많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토양 수질에 대한 다이옥신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6일 새벽 경부선 의왕역(경기 의왕시 삼동) 인근 선로에 대형 천공기(穿孔機·땅에 구멍을 뚫는 기계)가 쓰러져 KTX를 제외한 대부분의 열차 운행이 5시간 이상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5분 경기 의왕시 의왕역 인근에서 철로 밑 지하차도 건설공사에 사용되던 무게 60t, 길이 21m의 대형 천공기가 선로 쪽으로 넘어졌다. 이 천공기는 이날 오전 1시부터 경부선 상행선로에서 7km 떨어진 지점에서 땅바닥에 구멍을 뚫어 콘크리트를 매설하는 작업을 했으며 사고 당시 작업을 마치고 이동 중이었다. 천공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중심을 잃으며 경부선 상행선 2개 선로와 하행선 1개 선로 위로 쓰러지면서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3개도 손상됐다. 이 사고로 이날 오전 5시 반경부터 구로에서 수원으로 가는 전철, 상행 방향 무궁화호, 새마을호 및 경부선 열차 등 3개 선로의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열차 운행은 코레일 직원 100여 명과 대형 크레인이 동원돼 선로 및 전력 복구 작업을 벌인 끝에 사고 발생 5시간 20여분 만인 이날 오전 9시 50분에야 재개됐다. 이날 사고는 다행히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새벽시간에 벌어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사고로 휴일을 맞아 여행 등 열차를 이용하려던 승객들이 운행 중단으로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일단 천공기 기사의 운전부주의로 천공기가 넘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해당 천공기 기사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사회 각 분야에 여성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기상청에서도 첫 여성 지방청장이 탄생했다. 기상청은 6일 “신임 광주지방기상청장에 김명수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장(56·사진)을 승진 임명했다”며 “여성이 지방기상청장이 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신임청장은 부산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교육학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 기상직 5급으로 기상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관측관리관실 전주기상대장 기후변화감시센터장 창원기상대장 등을 거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1988년 국내 최초로 대전지방기상청에서 여성예보관으로 활동했다. 여성 예보관이 적은 이유에 대해 김 신임 청장은 “공휴일도 따로 없고 자주 밤샘을 하다 보니 체력이 뒷받침돼야 해 여성들에게 기회가 자주 오지 않았다”며 “특히 예보가 틀렸을 경우 자책감에 잠을 못 이루다 보니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성 예보사(6∼9급 공무원)는 많지만 여성예보관(4∼5급)은 전국에 3명뿐이다. 김 신임 청장은 “이상기후와 기상 변화를 세밀하게 예측하는 데는 여성의 섬세함이 장점으로 작용한다”며 “무엇보다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약사인 남편 유동준 씨(59)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3.2km²(약 96만8000평)에 이르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대한 고엽제 매몰 조사가 고작 레이더 기기 1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초 21일까지 마무리하려던 기지 내 헬기장 조사 등 매립 의혹 지역에 대한 조사가 1주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한미공동조사단에 따르면 당초 이번 조사에는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 고엽제 드럼통을 찾기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 3대가 투입될 예정이었다. 미군은 2일 첫 조사에 앞서 GPR 3대를 공개했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 결과 2일과 3일 실제 조사에서 GPR는 1대만 사용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2일 미군이 공개한 3대 중 나머지 2대는 테스트 때문인지 옆에 두기만 하고 사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3일 오후에는 조사단원들이 퇴근하는 바람에 조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2일과 3일 GPR로 조사한 지역은 헬기장(1만4400m²·약 4356평)의 5분의 1에 그쳤다. 조사단은 당초 4일간 헬기장을 레이더로 전부 스캔한 후 데이터 분석을 21일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이 절반가량 지났지만 진척률은 20%에 그친 것. 레이더 조사의 단점을 보완할 전기비저항탐사(ER·전기를 땅속으로 흘려 물체를 찾는 장비)는 7일에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하루(오전 9시∼오후 6시) 동안 레이더 1대로 800평 내외를 스캔할 수 있다. 1대로 고엽제 매립 의심 지역인 헬기장, D구역, 4구역을 합친 면적(약 3만3058m²·약 1만 평)을 스캔하려면 12일 이상 걸린다. 또 스캔한 자료를 판독하는 작업도 2주 이상 소요된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된 조사 일정들이 5∼7일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사단은 헬기장은 21일, D구역은 다음 달 7일까지 1차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른 장소도 조사할 예정이었다. 칠곡 주민들은 “한시바삐 고엽제 매몰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데 달랑 기계 한 대로 수만 평을 점검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공동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송필각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미군 측에 ‘다른 레이더를 왜 부대 내로 들여오지 않느냐’고 묻자 미군은 ‘(한미 양국 간) 협의가 안 됐다’라고만 하더라”고 전했다. 운영 중인 GPR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운영된 레이더는 진흙이나 소금기 있는 토양에서 정확도가 떨어져 드럼통 등 형태를 파악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도 “현재 사용 중인 레이더는 미군이 장비업체를 선정해 부대 내로 들여온 것”이라며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여러 대의 GPR를 공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신속히 환경조사를 하고 싶은데 미군 측이 ‘신중하게 하자’는 입장만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조사장비 보강을 놓고 양국 간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동조사단 한국 측 대표인 옥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미군과 협의해 조사 장비가 보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조사단 측은 “3일 조사에서도 고엽제 드럼통으로 추정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고엽제 드럼통을 찾기 위한 첫 한미 공동조사가 2일 시작됐다. 하지만 이날 조사에서 문제의 고엽제 드럼통은 발견되지 않았다.이날 한미 공동조사단은 매립 의혹이 제기된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캐럴 기지 영내 헬기장(1만4400m²·4356평)을 지표투과레이더(GPR)와 전류로 땅 밑 물질을 파악하는 전기비저항탐사법(ER)으로 조사했다. 조사단은 고엽제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장을 수레같이 생긴 지표투과레이더 3대를 2m 간격으로 천천히 밀고 다니며 땅 밑을 검색했다. 세러 우 미 극동공병단 환경과장은 “GPR는 지하 5∼6m를, ER는 지하 10∼15m를 각각 탐지할 수 있다”며 “레이더가 투과되지 않는 장소는 탐지할 수 없어 ER로 보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이날 오후 1시∼5시 반 조사를 벌였지만 고엽제 드럼통을 발견하지 못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조사는 X선 찍듯 땅속 물질이 바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측정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해 조사 도중에 바로 매립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측의 신경전은 이날 조사 중에도 계속됐다. 미군 측은 “레이더 출력을 최대로 할 경우 15m까지 투과가 가능하지만 해상도가 떨어지는 등 문제가 많아 10m 깊이로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조사단원인 송필각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헬기장이 원래 낮은 지대였는데 이를 높였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있다”며 “더 깊이 측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D구역 역시 계곡을 메운 곳이라 깊이 10m만 조사해서는 고엽제를 찾을 수 없다는 한국 측의 반박이 이어지자 존 존슨 미8군 사령관은 “지금 조사는 1단계에 불과하다”며 “결과가 충분치 않을 경우 추가적인 방법과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데이비드 폭스 미8군 기지관리사령관은 ‘1980년에 파내 캐럴 기지 밖으로 옮겨진 화학물질이 해외로 반출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화학물질이 한국 밖으로 나갔는지 여부 등 행방은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미국 환경사령부가 화학물질을 찾기 위해 당시 저장소에 근무했던 직원들과 미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여연대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79개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에서 국민대책회의를 결성하고 고엽제 피해 신고·제보센터(대표번호 02-723-4250)를 개설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고엽제가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미군부대 캠프 캐럴에 대한 한미 공동 조사가 2일 시작된다. 한미 양국은 기지 내 고엽제 매립 의혹 지역에 대한 지표투과 레이더(GPR) 조사와 수질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1일 결정했다.○ 고엽제 매립 의혹 베일 벗나 데이비드 폭스 미8군 기지관리사령관은 이날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을 방문한 유영숙 환경부 장관에 대한 브리핑에서 “레이더 조사 장소는 기지 내 고엽제 매립 의혹이 일고 있는 헬기장과 D구역”이라며 “영내에서 사용 중인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조사도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이더와 수질 조사가 이뤄지면 토양 조사를 해야 할 지역을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조사 결과 유해물질이 파악되면 정화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더로 고엽제 매립 지점을 찾는 작업은 2일 오전 9시 시작된다. 폭스 사령관은 “레이더로 토양 밀도를 측정하면 (땅 밑에) 참호가 파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취된 지하수 시료는 동일한 샘플을 한미 양측이 나눠서 분석한 후 이를 종합해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레이더, 수질 조사에서 오염이 발견되면 토양조사가 추가로 실시된다.○ 신경전 편 한미 양국 한미 양국은 1일 용산 미군기지에서 제2차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열고 이날 오전 미군이 브리핑한 내용과 함께 추가 정보 발생 시 D구역 등 매립의심지역 외 기지 내 다른 구역 조사 △모든 조사 양국 공동 실시·결과물 공유 △1992, 2004년 기지 환경 관련 보고서 공개 등에 합의했다. 또 기존 한미공동조사단에 한국지구물리탐색학회와 미 지하수조사업체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한국 대표단은 옥곤 부경대 교수(공동단장) 등 14명, 미국은 버치마이어 주한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공동단장) 등 10명이다. 전류를 땅으로 보내 파묻힌 물질을 파악하는 전기비저항탐사법(ER)도 도입된다. 이날 미군 발표와 SOFA 환경분과위원회의 결정은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해 한국 측 의견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미국은 “우선 레이더 조사만 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은 “의심지점 토양과 지하수 분석, 레이더 조사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또 미국은 “캠프 내부 조사는 미군이 하고 한국은 참관하는 형식으로 하자”고 요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이 수질조사를 포함시켰지만 미 장병이 계속 마셔온 지하수를 조사하는 것이라 오염이 없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토양을 조사해야 오염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만큼 미군이 크게 양보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내 조사를 앞두고 한미 간 신경전도 계속됐다. 캐럴 기지를 시찰한 유 장관이 존 존슨 미8군 사령관에게 “캠프 캐럴 내 오염물질을 해외로 반출했다고 밝힌 미군 주장의 출처는 어디냐”고 캐묻자 존슨 사령관은 “베트남전에서 사용하고 남은 고엽제가 존슨 아일랜드로 이동됐다는 보고서나 미 유타 지역으로 이동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10시∼오후 2시로 예정됐던 SOFA 환경분과위원회도 한미 간 팽팽한 대립 속에 오후 6시 반에야 끝났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