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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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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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부인, TV요리프로진행

    프로야구 한화 투수 박찬호(39)의 부인 박리혜 씨(37·사진)가 국내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다. 케이블TV 채널 ‘올리브’는 요리연구가인 박 씨가 가정식 요리 프로그램 ‘홈메이드 쿡 by 박리혜’의 진행을 맡는다고 6일 밝혔다. 박 씨는 자신이 남편과 자녀의 건강을 위해 준비했던 요리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 201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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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튼튼 2군, 든든 1군’ 시대

    《 재물이 끊임없이 쏟아진다는 ‘화수분 야구’의 전성시대다. 요즘 프로야구가 그렇다. 2군이 강한 팀이 1군 성적도 좋다. 2군은 이제 ‘전력 이외 선수들의 유배지’가 아니다. 2군 감독의 위상도 차세대 스타를 키우는 ‘공장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제9구단 NC와 ‘야신’ 김성근 감독의 독립리그 팀 고양의 ‘빅 매치’가 예정돼 있다. 8개 구단 2군 감독들의 희로애락과 청사진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지난달 30일 SK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야구장 실내연습장. 선수들의 입에서 하얀 입김이 나왔다. 1군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 이곳에 임시로 자리를 잡았지만 실내에 비치된 온도계는 섭씨 영하 4도까지 내려갔다. SK 2군 선수들의 혹한기 훈련 현장이다. 이들은 2006년 인천 용현동 2군 전용 연습장이 재개발로 철거되면서 훈련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훈련에 임했다. 김용희 2군 감독은 “정근우 박정권 박재상 등 2군 출신 스타들도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했다. 1군 진출을 위한 성장과정이다”라고 말했다. ○ 2군의 달라진 위상프로야구 1군 선수들은 미국 괌 등 따뜻한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하지만 겨울을 국내에서 보내며 1군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2군 선수들이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이들을 보석처럼 만드는 주인공은 2군 감독이다. 2군 감독은 그동안 조연에 불과했다. 스포트라이트는 1군 감독의 몫이었다. 하지만 2004년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경문 전 감독(현 NC 감독)의 ‘화수분 야구’가 꽃을 피우며 2군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이종욱 김현수 등 2군 출신 스타를 키워 낸 것이다.LG 노찬엽 2군 감독은 “2군 없이 1군은 없다”고 했다. “2군 감독은 공장장이다. 1군에 통하는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2군에서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지 못하면 1군도 함께 추락할 수밖에 없다.”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거두며 수준이 높아졌다. 국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주전급 선수의 이동이 늘어난 한편 가능성 있는 2군 유망주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예전만 못한 것도 2군을 전문화한 요인이었다. 삼성 장태수 2군 감독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 라이언 가코가 2군으로 떨어졌을 때 1군에 올라간 모상기가 삼성의 상승세를 도왔다”고 전했다.○ 2군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2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삼성 2군 28명은 5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일부 2군 선수가 1군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팀 차원의 해외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는 올해 충남 서산 2군 전용 경기장을 준공해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SK 역시 인천 강화에 2군 연습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싱글, 더블, 트리플A 같은 신인 발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군 시스템의 정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8개 구단의 2군 규모는 신고 선수까지 포함해 50∼60명. 2군 엔트리 26명을 제외한 선수들은 체계적인 훈련을 하기 어렵다. 한화 정영기 2군 감독은 “지금은 2군 선수 60여 명이 운동장을 나눠 사용하는 상황이다. 3군 체제가 자리를 잡아야 제대로 된 선수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천, 인천=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KIA 이미 ‘3군 체제’… 통합관리 위해 2,3군 감독직 없애 ▼KIA는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2군 감독’이 없다. 그 대신에 ‘2군 총괄 코치’로 박철우 전 고려대 인스트럭터를 영입했다. 그 이유는 뭘까.KIA는 선동열 감독이 사실상 1, 2군을 총괄한다. 주전과 후보 선수를 수시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KIA는 2010년부터 3군 체제를 도입했다.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차영화 3군 전담 코치까지 뒀다. 2군 엔트리(26명)에 들지 못하는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다. KIA 관계자는 “2, 3군은 1군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선수 육성을 강화한 조치다. 2군 총괄 코치는 2군과 3군을 통합 관리한다”고 말했다.박철우 2군 총괄 코치는 선 감독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동참했다. 다른 구단 2군 감독들이 한국에 남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지훈련 엔트리도 다른 구단에 비해 4, 5명 많은 46명이다. 선 감독은 좀 더 많은 선수가 전지훈련에 참가하도록 구단에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박 코치는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1, 2군 선수를 미리 판단하기보다 공을 던지고 치는 모습을 꼼꼼히 챙기면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2군 선수 가운데 1군에 올라가지 못하거나 다시 2군으로 추락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해외 전지훈련이 큰 재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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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슬링에 미친 두 사내 “런던올림픽, 8년을 기다렸다”

    《“지도자와 선수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던 순간을 런던에서 재현하고 싶다.”(안한봉 레슬링 대표팀 코치) “런던 올림픽까지의 내 모든 시간을 안 코치에게 맡겼다. 그의 지시대로 먹고 자고 숨쉬고 훈련할 것이다.”(대표팀 간판 정지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한봉 코치(42·삼성생명 감독)가 지난해 11월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한국 레슬링의 대스타이자 2004년 이미 대표팀 감독을 지냈지만 가장 아끼는 제자 정지현(29)의 부활을 돕기 위해 코치직을 전격 수락했다. 안 감독은 “직함이 무슨 소용인가. 내가 못 이룬 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을 지현이가 따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10년 사제 인연 안 코치는 기술은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8년 전에 비해 체력이 떨어진 정지현을 부활시킬 적임자로 꼽힌다. 대한레슬링협회 김학렬 사무국장은 “안 코치는 타이어를 이용한 훈련을 개발하는 등 체력 강화 지도에 일가견이 있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관에서 기술 훈련을 마치고 온몸이 땀에 젖은 정지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친 한국 레슬링의 침체기를 안 코치와 함께 깨고 싶다”고 말했다. 둘의 인연은 10년 전에 시작됐다. 안 코치는 대표팀과 삼성생명 코치를 겸직했던 2002년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했던 한국체대 새내기 정지현을 삼성생명에 영입했다. 삼성생명 사원 대우를 하며 안정적인 운동 환경을 마련해 준 것이다. 안 코치는 “정지현은 유럽과 아시아 선수를 섞어놓은 듯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다른 팀에 빼앗기기 싫었다”고 회상했다.○ 닮은꼴 레슬링 인생 무명에 가까웠던 정지현은 2004년 올림픽 금메달을 따며 화려하게 떠올랐지만 이후 부상과 슬럼프를 겪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는 2연패를 노리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는 결승에서 천적 오미드 노루지(이란)에게 패한 뒤 고개를 숙였다. 1992년 올림픽 금 이후 부진했던 스승과 비슷한 행로였다. 정지현은 “노력한 데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런던 올림픽은 스승과 제자의 한을 풀 수 있는 무대다. 안 코치는 “지현이는 나와 다른 모습으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 두 번째 금메달을 따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 어게인 2004 정지현은 지난해 터키 세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오른팔 인대 부상 투혼 속에서 공동 5위에 올라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세계선수권 6위 이내 입상자를 배출한 나라에 자동 출전권을 준다. 3차에 걸친 대표 선발전이 남아 있지만 정지현은 이미 획득해 놓은 점수가 많아 런던행이 유력하다. 정지현은 “하늘을 감동시켜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항상 안 코치께서 강조하신다. 마지막 올림픽이다. 레슬링에 제대로 한번 미쳐 보겠다”고 다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장치혁 채널A 기자 jangta@donga.com   }

    • 20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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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동부 ‘겹경사’

    동부 강동희 감독의 통산 100승 달성이 유력한 3일 삼성전을 앞두고 고참 김주성은 후배들을 불러 모았다. 그는 “기록을 의식하지 말고 평소대로 하자”며 평상심을 강조했다. 이날 감독 데뷔 후 842일 만에 151번째 경기를 치르는 강 감독은 패하더라도 전창진 감독(1091일)의 최단기간 100승은 깰 여유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신선우 전 감독이 보유한 최소경기(151경기) 100승 타이기록은 물 건너갈 상황이었다. 기록을 의식할 경우 선수들이 자칫 긴장할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경기 전 김주성은 “농구가 생각처럼 되면 농구가 아니죠. 감독님 100승은 달성 후에 축하해 드리면 됩니다”라며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리더의 한마디가 효력을 발휘해서였을까. 동부가 접전 끝에 삼성을 82-80으로 물리치고 올 시즌 최다인 10연승을 내달리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감독 데뷔 3년차인 강 감독은 최단기간 만에 통산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소경기 100승 타이기록도 함께 이뤄 신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동부는 삼성 김승현(22득점 7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4쿼터까지 힘든 경기를 펼쳤다. 4쿼터 막판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규섭에게 3점슛 2개를 허용하며 81-80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동부는 종료 6초 전 윤호영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켰고 김주성이 삼성 김승현의 마지막 돌파를 차단하며 승리를 지켰다. 선두 동부는 시즌 36승째(7패)를 거두고 2위 인삼공사와의 승차를 6.5경기로 늘렸다. 3위 KT는 전주 방문경기에서 4위 KCC를 89-80으로 잡고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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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스… 덩크슛… 별들이 반짝, 팬들이 활짝

    어둠이 깔린 체육관에 스포트라이트가 한곳으로 집중됐다. 관중의 환호를 뚫고 등장한 프로농구 별들은 목도리를 이용한 최신 댄스로 화답했다. 입장을 끝마친 올스타 24명은 댄스 도구였던 목도리를 팬들의 목에 직접 걸어주며 농구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11∼2012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의 훈훈한 풍경이다.농구 팬 9417명이 프로농구 별들의 향연을 만끽했다. 올해는 한국농구연맹(KBL) 15주년 레전드 올스타전, 일대일 이벤트, 인기 가수 박미경, 코요태, 울랄라세션의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돼 여느 해보다 화려했다.본경기에서는 드림팀(동부, KT, 모비스, LG, 오리온스)이 매직팀(인삼공사, 전자랜드, 삼성, KCC, SK)을 역대 올스타전 최다인 24점 차(143-119)로 대파했다. ‘별중의 별’ 최우수선수에는 24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드림팀의 대승을 이끈 문태영(LG)이 선정됐다. 큰 관심을 모은 올스타 일대일 이벤트에서는 ‘슈퍼 루키’ 오세근(인삼공사)이 최종 승자가 됐다. 정규 경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일대일 이벤트는 최고 가드 김선형(SK)과 전태풍(KCC), 최고의 빅맨 신인인 오세근과 최진수(오리온스)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스피드와 정교한 슛을 앞세운 김선형은 준결승에서 전태풍을 3-0으로 눌렀다. 황금빛 왕관과 망토를 쓰고 등장한 오세근은 라이벌 최진수와의 준결승 맞대결에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5-3으로 승리했다. 중앙대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52연승을 합작했던 오세근과 김선형의 결승은 명승부 그 자체였다. 김선형(187cm)은 신장차를 극복하고 오세근(200cm)이 버틴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성공하는 등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체력 저하로 오세근에게 골밑을 연달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오세근은 “발목이 안 좋다고 엄살을 피웠더니 다들 봐준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코트 열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KT 김현민이 국내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민은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의 복장과 빨간색 머리를 선보여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KT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찰스 로드는 서 있는 사람을 뛰어넘는 호쾌한 덩크로 외국인 부문에서 우승하며 작별을 고했다. 전태풍(17점)은 삼성 이시준(13점)을 누르고 3점슛왕에 올랐다. 프로농구는 31일 신인 드래프트를 가진 뒤 다음 달 2일부터 정규시즌을 재개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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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러글라이딩으로 횡단한 히말라야, 그 山은 우리에게…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패러글라이딩 횡단 원정대(대장 박정헌)가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지난해 8월 12일 한국을 떠난 지 168일 만이다. 홍필표 함영민 등 대원들의 머리와 수염은 길게 자랐다. 동행했던 본보 이훈구 기자도 함께 귀국했다. 박정헌 대장은 담석증으로 인해 21일 먼저 귀국했다. 대원들은 지난해 8월 22일 파키스탄 자니패스에서 첫 비행을 시작해 20일 인도 북부 조르당에서 비행을 마쳤다. 비행 횟수는 67회, 직선거리는 아니지만 비행거리는 총연장 3000여 km에 이른다. 1회 비행 중 최장거리는 107km, 최고도는 6119m였다. 비행에 적합한 지형을 찾아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만도 7336km에 이른다. 그동안 히말라야의 일부 지역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시도한 탐험가는 몇 명 있었지만 히말라야 산맥을 횡단하며 패러글라이딩을 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홍 대원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원정을 안전하게 마무리해서 기쁘다. 거의 매 순간 위험의 연속이었다. 히말라야의 변화무쌍한 기류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랐다. 정해진 착륙지가 없다는 점이 가장 위험했다. 거의 돌밭에 착륙하곤 했다”고 말했다. 착륙할 때 패러글라이딩의 하강 속도는 시속 20km에 달했다. 고지대인 히말라야 상공에서는 공기밀도가 낮아 패러글라이딩의 속도가 다른 곳에서보다 더 빨랐다는 것이 대원들의 설명이다. 대원들은 착륙 도중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홍 대원은 “하늘에 날아올랐을 때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히말라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함 대원은 “눈 위에서 이륙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 지상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가며 기류를 타야 하는데 발이 눈에 푹푹 빠졌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함 대원은 “눈과 얼음을 깨서 밥해 먹던 순간이 벌써 그립다”며 “산골 주민들이 우리를 산타할아버지 대하듯 반겼다. 우리를 외계인처럼 바라보는 그들이 신기했다”고 했다. 그는 “불시착에 대비해 항상 2박 3일 치 식량을 갖고 비행했다.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은 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게 경이로웠다”고 말했다. 박 대장은 “히말라야를 패러글라이딩으로 완벽하게 횡단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원정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지금껏 많은 비행탐험대는 히말라야의 바깥쪽을 돌았지만 우리 팀은 롤왈링히말라야와 쿰부히말라야 등 히말라야의 깊숙한 곳에 들어가 힘겹고 위험한 등반을 하고 비행을 했다. 어느 누구도 안 해 본 도전을 했다는 게 의미 있다”고 했다. 그는 “원정대장 일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밤잠을 설친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2005년 촐라체에서 조난당한 뒤 손가락 발가락을 절단했던 후유증으로 몸이 많이 아팠지만 표현할 수가 없었다. 산악인 시절 원정보다 훨씬 힘들었다. 나를 포함한 대원 모두가 이번 경험을 통해 인생의 열기류를 타고 날아올라 삶의 고도를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 씨는 “그동안 히말라야에서의 산악활동은 등반 위주로 이루어졌다. 한국인이 패러글라이딩으로 산악활동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 2005년 사고를 딛고 일어선 박 대장이 패러글라이더로 새 인생을 개척한 것은 위대한 도전이었다. 후배지만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원정대의 활약상은 3월부터 KBS 다큐멘터리(담당PD 김형운)로도 방영될 예정이다.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 20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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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ST DO IT/기자체험시리즈]평창 빛낼 다크호스, 바이애슬론

    한국 바이애슬론의 역대 최고 성적은 국제바이애슬론연맹이 주최하는 월드컵 시리즈 37위다. 등록선수는 200여 명에 불과하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도 ‘남의 집 잔치’가 되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관계자들은 스키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이 혼합된 바이애슬론의 발전 가능성을 말한다. 김나미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은 “마라톤과 사격에서 세계를 제패해본 한국인은 지구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다. 그 두 가지가 기본 요건인 바이애슬론에서 세계와의 격차를 빠른 시간 안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꿈은 어디까지 이뤄질 수 있을까. 그 희망의 근거를 찾기 위해 기자가 직접 바이애슬론 체험에 나섰다. 12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에는 섭씨 영하 10도의 혹한과 칼바람이 몰아쳤다. 몸에 달라붙는 쫄쫄이 유니폼을 두 개나 껴입었지만 다리가 금세 얼어붙었다. “선수들은 하나만 입는데 뭐합니까? 움직여야 몸이 녹습니다.” 대표팀 박윤배 코치의 호통과 함께 주행 훈련에 돌입했다. 10대 때부터 스키를 타온 기자였지만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폭이 일반 스키에 비해 절반 이상 좁았다. 부츠 뒷부분이 들려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았다. 마치 스케이트를 신은 기분이었다. 자세 교정을 받은 뒤 1km 기록을 쟀더니 4분 22초에 그쳤다. 대표팀 선수들은 표고차가 50m에 이르는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1km를 평균 2분 30초 안에 주파한다. 고백하건대 기자는 평탄한 코스에서만 돌았다. 사격에서는 더 큰 굴욕을 맛봤다. 1km 주행 후 온몸에 힘이 풀려 등에 멘 총을 풀지 못했다. 선수들은 사격장에 들어선 뒤 첫 격발까지 평균 14초가 걸린다. 기자는 엎드려쏴 자세를 잡는 데만 1분여를 소요했다. 바이애슬론의 하이라이트는 맥박이 200까지 치솟는 가쁜 숨을 최대한 빨리 진정시키는 것이다. 선수들은 보통 두세 번 호흡을 고른 뒤에 첫 격발을 한다. 현역 시절 전방부대에서 근무하며 전진무의탁 사격술(전진하다가 지형지물을 이용하지 않고 사격하는 방법)을 연마했던 경험을 살려 방아쇠를 당겼지만 10발 연속 과녁을 벗어났다. 약 50m 거리에 떨어진 지름 4.5cm의 엎드려쏴 과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1km 추가 주행을 벌로 받고 절치부심하며 사격장에 다시 들어섰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10발 연속 성공했다. 환희에 찬 표정을 짓자 박 코치는 피식 웃으며 말한다. “과녁이 2배 이상 큰 서서쏴(입사) 과녁(11.5cm)으로 바꿨어요. 기자님도 발전 가능성을 좀 느껴야지요.” 상위 랭커들은 사격에서 평균 90%의 적중률을 보인다. 한국 바이애슬론은 사격 성적만 보면 이미 세계 정상권이다. 남은 것은 주행 실력 향상이다. 하지만 국가대표를 제외한 유망주들은 지원 부족으로 한 해 석 달밖에 설원에서 훈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행에서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유다. 박 코치는 “유럽에는 여름에도 주행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동굴 훈련장이 마련돼 있어요”라며 “평창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유망주에 대한 체계적인 해외 전지훈련이 절실합니다”라고 호소했다. 평창=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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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앞에 장사있다… ‘청년 이승엽’의 귀환

    이승엽(삼성)과 박찬호 김태균(이상 한화)에 김병현(넥센)까지, 과연 잘할까?최근 국내로 돌아온 해외파 스타들의 내년 성적을 두고 물음표를 던지는 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로 전성기만큼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가 있다. 그의 신체 나이는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무색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8년을 뛴 뒤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6)이 그렇다. 최근 괌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이승엽의 몸을 첫 홈런왕을 차지했던 1997년과 비교해 봤다.○ 전성기의 95%까지 올라온 몸 본보가 삼성트레이닝센터(STC)로부터 19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승엽의 신체 나이는 1997년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삼성 스포츠단 선수들의 재활과 몸 관리를 총괄하는 STC 안병철 센터장은 “이승엽의 몸은 나이에 따른 노화된 부분도 있겠지만 잘 관리됐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95%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엽의 신체 나이는 20대 선수 시절과 비슷하다. 근육량(근육에 무기질 수분 등 포함된 수치)과 제지방량(체중에서 체지방량을 뺀 수치)에서 확인된다. 그는 1월 현재 근육량 70.6kg, 제지방량 74.7kg으로 1997년(70.9kg, 74.8kg)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체지방량(몸속에 있는 지방)이 15.5%에서 18%로 약간 늘었지만 근육량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이승엽은 “나잇살도 찌고 스피드도 떨어졌다. 20대 때보다 몸이 무겁다고 느낀다”면서도 “각종 몸 수치가 생각보다 좋게 나왔다. 야구 선수로 몸 관리를 성실히 했다는 증거여서 기쁘다”고 말했다.○ 좌우 밸런스는 오히려 진보30대의 이승엽이 20대 때보다 나아진 부분도 있다. 불균형했던 좌우 근력차를 교정했다. STC가 실시한 ‘등속성 근력 측정’(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1초 동안 빠르게 다리를 올렸을 때의 최대 힘 수치)에 따르면 이승엽의 현재 하체 근력은 왼쪽 다리 278Nm(뉴턴미터·물체가 회전할 때 내는 힘을 측정하는 단위), 오른쪽 다리 263Nm로 모두 최고 수준이다. 1997년 당시 왼쪽 다리(330Nm)가 오른쪽 다리(270Nm)보다 강했던 것에 비해 밸런스가 좋아졌다. 안 센터장은 “하체 밸런스가 맞아야 중심 이동을 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의 kg당 하체 힘은 3.02(278Nm/92kg)로 자기 체중의 3배가 넘는 힘을 낸다. 그는 “일본 야구에서는 빠르고 정교한 공을 치기 위해 좌우 밸런스를 강조한다. 이를 꾸준히 연습한 결과인 셈이다”라고 말했다.다리를 많이 사용하는 축구, 미식축구 선수들의 하체근력은 300∼350Nm다. 일반인은 200Nm 수준.강한 몸을 만든 이승엽이지만 새해 각오는 신중하다. 그는 “나이를 무시할 수 없다. 급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탈이 날 수 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전성기의 몸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승엽이 국내 무대에서 다시 홈런왕에 오르기 위해 괌에서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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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이적 앞둔 혼혈선수 3인방… 어느 팀과 궁합 맞을까

    올 시즌 프로농구가 끝나면 이색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린다. ‘혼혈 귀화선수는 한 팀에서 3시즌까지만 뛸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무조건 팀을 옮겨야 하는 전태풍(KCC), 이승준(삼성), 문태영(LG) 얘기다. 혼혈 선수 보유 경력이 없는 동부, SK, 오리온스, 모비스가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4팀 중 혜택을 못 받는 한 팀이 될까 봐 고민이 많다”며 걱정을 토로했다.○ 전태풍 영입=오리온스 우승 후보 이들 혼혈 3인방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팀은 어디일까. 스포츠전문채널 해설위원과 현역 감독들의 조언을 받아 이들의 미래를 예상해 봤다. 농구 전문가들은 만장일치로 전태풍의 오리온스행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김승현을 삼성에 내준 오리온스가 특급 가드 전태풍을 영입할 경우 단숨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수교 SBS-ESPN 해설위원은 “최진수, 김동욱 등 뛰어난 포워드를 보유한 오리온스에 전태풍이 온다면 금상첨화다”고 말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도 “현재로서는 선택의 여지없이 전태풍 영입에 다걸기하겠다”고 공언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해까진 문태영을 점찍었다. 하지만 올 시즌 문태영이 더블팀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 활용도가 떨어졌다. 함지훈이 복귀하는 만큼 전태풍 카드도 고려하겠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동부 윤호영의 빈자리는 이승준 이승준의 경우 윤호영이 군 입대로 빠지는 동부와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SK행이 점쳐졌다. 이승준을 내줘야 하는 삼성 김상준 감독은 “이승준이 가세한 동부와 SK의 높이는 상상만으로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준의 활용도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렸다.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승준이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동부의 탄탄한 수비 전술을 소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회의론을 폈다. 이에 대해 동부 강동희 감독은 “완벽하게 적응하기 어렵겠지만 장점을 살리겠다. 이승준이나 문태영 둘 중 한 명만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팔방미인 득점원 문태영 상종가 문태영은 오리온스를 제외한 3팀에 전력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문태영은 어느 팀에서든 20점 이상씩 올려줄 수 있는 확실한 득점원이다”며 “김민수, 한정훈(이상 SK)과 포지션이 겹치는 이승준보다는 외곽 득점력까지 갖춘 문태영이 가장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4개 팀은 혼혈 선수 영입에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입찰제 방식이어서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내는 팀이 영입 전쟁의 승자가 된다. 1순위의 경우 샐러리캡(현재 20억 원)의 25%인 5억 원까지 배팅이 가능하다. 동일한 선수에 동일한 금액을 적어낼 경우 추첨으로 승자를 가린다. 추일승 감독은 “거의 모든 구단이 최고 금액을 써낼 것이다. 하늘이 도와야 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김남윤 인턴기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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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최희섭 백배 사죄… 무조건 복귀”

    팀 훈련에 무단 불참해 물의를 일으킨 프로야구 KIA 최희섭(33·사진)이 구단에 백기를 들었다. KIA는 “최희섭이 김조호 단장과 만나 팬과 구단에 백배 사죄하고 18일부터 무조건 팀 훈련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최희섭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 불참한 데 이어 8일 새해 훈련도 거부하며 수도권 구단으로의 트레이드를 요구해 파문을 일으켰다. KIA는 넥센으로의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마땅한 카드가 없어 실패했다. 이후 구단의 허락 없이 어떤 구단에서도 뛸 수 없는 ‘임의 탈퇴’ 또는 ‘제한 선수’로 묶겠다고 공언했다. 전지훈련을 이미 떠난 KIA 선동열 감독도 “최희섭 없이도 할 수 있다”며 압박했다. 최희섭은 구단을 통해 “연봉은 구단에 백지위임하고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KIA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최희섭 징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최희섭은 18일 오전 광주야구장에서 재활선수단 훈련에 참가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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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정은 시스터스’의 날… 팬과 함께 즐긴 올스타전

    “신세계 김정은 선수 도와주세요.” 1쿼터 작전시간에 열린 관중 참여 이벤트에서 한 소년 팬이 외쳤다. 팬이 호명한 선수가 3점슛을 성공하면 ‘척추 검진권’을 선물하는 행사였다. “비만 오면 허리가 아픈 이 꼬마를 위해 김정은 선수는 반드시 3점슛을 성공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협박성(?) 멘트 속에서 김정은은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하고 소년 팬을 번쩍 안아들었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15일 부천체육관 풍경이다.○ 참여의 장 ‘팬과 함께’를 천명한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본경기에서는 동부(삼성생명, 국민은행, 우리은행)와 서부(신한은행, KDB생명, 신세계) 올스타가 116-116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최우수선수상(MVP)도 ‘정은 자매’(삼성생명 박정은, 신세계 김정은)가 공동 수상했다. 신한은행 이연화(18점)는 지난해 챔피언 박정은을 따돌리고 3점슛 왕에 올랐다. 하프타임 때는 김단비(베이스), 이경은(기타), 이선화(보컬) 등 선수로 구성된 W밴드가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변신의 장 정규시즌에서는 보지 못했던 광경도 연출됐다. 올스타 선수들은 상하의가 기존보다 짧은 복고풍 유니폼을 입고 변신을 시도했다. 서 있으면 무릎을 가렸던 정규시즌 유니폼과는 달리 무릎 위 15cm가량 올라간 짧은 반바지 스타일의 유니폼이었다. 서로의 무릎이 드러난 유니폼 하의를 보며 선수들은 “창피해”를 연발하기도 했다. 삼성생명 정상일, 신한은행 위성우 코치는 레전드 올스타와 연예인 농구단 레인보우의 시범경기에서 심판으로 변신했다. 정 코치는 심판임을 잠시 잊고 레인보우 선수들을 직접 수비하는 코믹한 장면을 연출했다. 두 코치는 본경기에서는 코트 바닥을 닦는 마핑보이로 또다시 변신했다. 여자프로농구는 18일 삼성생명과 KDB생명의 용인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를 재개한다.부천=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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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무적’신한은행 깰 3가지 비책 있다

    “올해는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시즌 초만 되면 이 말을 되풀이한다. 지난해까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5년 연속 달성한 ‘1등 감독’의 엄살이다.올해도 신한은행의 ‘선(先) 엄살 후(後) 선두 질주’는 계속됐다. 신한은행은 2위 KDB생명에 5경기 차로 앞서며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25경기에서 단 4번밖에 지지 않았다. ○ 전반에 승부를 걸어라다른 구단들은 ‘공공의 적’을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올 시즌 ‘레알 신한’에 패배를 안긴 신세계 정인교, 삼성생명 이호근, KDB생명 김영주 감독에게 신한은행 격파 비책들을 들어봤다.‘농구는 4쿼터의 게임’아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과는 전반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난공불락의 센터 하은주가 나오기 전에 점수차를 최대한 벌려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하은주의 평균 출장시간은 18분대로 주로 후반에 출전한다.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하은주가 나오기 전에 최소 10점은 앞서야 승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5반칙 두려워 말아야하은주를 막기 위해서는 여러 선수를 교체 투입하는 물량 공세도 필수적이다. 5반칙 퇴장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신한은행이 패한 4경기에서 상대팀들은 평균 21.75개의 파울을 범했다. 경기당 팀 평균 파울 수(18개)보다 많다.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골밑의 하은주에게 공이 가면 그대로 2점을 준다고 봐야 한다. 이 때문에 반칙으로 끊는 게 나을 때가 많다”며 “하지만 교체할 수 있는 센터 자원이 부족하면 이 마저도 속수무책이다”고 말했다.○ 변칙 작전으로 승부수변칙 작전도 쓰이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해 11월 10일 신한은행전에서 간판 센터 신정자를 빼고 단신이지만 빠른 선수들을 투입하는 모험을 감행해 성공을 거뒀다. 높이로 맞대결하기보단 빠른 농구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하은주를 막기 위해 팀의 주력 센터가 아닌 파워 포워드가 나서기도 한다. 센터 간의 맞대결에서는 어차피 승산이 없으니 팀의 주력 센터를 하은주가 아닌 다른 선수와 맞세워 이득을 보겠다는 것이다. 또한 하은주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외곽에서 중거리슛 기회를 내주는 것도 문제.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하은주에게 줄 점수는 주고 외곽 수비를 견고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진단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상대 감독들의 작전 구사가 나날이 진화되고 있어 전력 차가 많이 줄었다”며 “팬들에게 치열한 작전 농구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여자 프로농구는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갖고 18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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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긋지긋 홈 14연패 탈출… 삼성 “지성이면 감천”

    ‘1%의 희망만 있다면 나는 달린다.’ 프로농구 삼성의 홈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라커룸에는 암을 이겨낸 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명언이 붙어 있다. 개막 후 14경기 동안 홈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최하위 삼성의 절박함이 묻어났다. 10일 모비스전에서 ‘역대 홈 최다 연패’란 불명예 기록을 끊으려는 삼성의 절실함은 곳곳에서 발견됐다. 재활 중인 주장 이규섭은 경기에 나설 순 없었지만 “팬들을 위해 반드시 연패를 깨자”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가드 이시준은 링거를 맞고 코트에 섰다. 용병 아이라 클라크는 “2005년 부산에서 태어난 아들을 비롯해 가족 모두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경기장을 찾았다. 아들에게 꼭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승리에 목마른 삼성의 분위기를 감지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연패 팀과의 경기가 오히려 불안하다. 선수들이 긴장을 풀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삼성의 간절함이 하늘을 움직였나 보다. 삼성이 모비스를 88-81로 잡고 지긋지긋한 홈 14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7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시즌 7승째(29패)를 거둔 삼성은 9위 오리온스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전반에 모비스에 15점 차(43-28)로 앞섰다. 가족 방문에 힘을 얻은 클라크(29득점 10리바운드)는 전반에만 19점을 폭발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승준(26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2쿼터 중반 상대 수비를 달고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모비스는 3쿼터 후반부터 중거리슛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지만 삼성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막혀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김상준 삼성 감독은 “가드 이관희가 상대 포인트가드 양동근을 잘 묶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팬들에게는 아직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부산 원정에서 문태종의 역전 버저비터 3점슛에 힘입어 KT에 76-74로 이겼다. 시즌 19승째(17패)를 거둔 5위 전자랜드는 4위 KCC를 3경기 차로 쫓았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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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래프트 1순위 한화 투수 유창식-내야수 하주석의 신년결의

    #만남 1. 2010년 3월 광주일고와 신일고의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8강전. 당시 고교 무대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리던 광주일고 졸업반 유창식(20)은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타석에 나선 신일고 2학년 하주석(19)과 만난다. 장타 한 방으로 역전을 노리던 하주석은 유창식의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타구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그런데 유창식은 1루 송구 실책을 범했고, 승부처에서 이름값을 못한 두 선수는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서로를 쳐다봤다. 이날 6-1로 이긴 광주일고는 파죽지세로 우승까지 차지했고 유창식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만남 2. 유창식과 하주석은 2010년 캐나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에서 재회한다. 1년 선후배인 이들은 학교를 떠나 동고동락하면서 우정을 나눴다. 불세출의 투수 고 최동원과 선동열이 국가대표 시절 정을 쌓았던 것처럼…. 유창식은 이 대회에서 탈삼진왕에 오를 때 신었던 스파이크를 하주석에게 선물했다.○ 한화에서 만난 야구 ‘전국 1등’ 둘의 인연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창식은 지난해, 하주석은 올해 프로야구 한화 유니폼을 차례로 입었다. 이들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라는 영광의 공통분모도 있다. 2012년 비상을 꿈꾸는 1순위 선후배를 8일 대전야구장에서 만났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7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유창식은 “수능 전국 1등 한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됐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NC에 특별 우선지명된 2명을 제외하고 올해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은 전천후 내야수 하주석은 “당시 대졸 신인까지 800여 명이 몰려서 1순위를 자신하지 못했다. 막상 1순위가 되고 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험난한 프로 세계 신인 랭킹 1위에게도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06년 류현진(한화) 이후 데뷔 시즌에 성공한 신인은 찾기 힘들다. ‘7억 팔’, ‘제2의 류현진’으로 불렸던 유창식도 지난해 1군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 6.69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먼저 실패를 경험한 유창식은 “지난해는 부상으로 내 실력의 1%도 못 보여줬지만 핑계가 될 수 없다”며 “프로는 장난이 아니다. 자신이 평범한 선수라는 것을 빨리 인정하고 죽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최근 프로 적응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심해졌다. 그는 “지난해 일본 마무리 캠프에서 접한 선배들의 공은 변화구 각, 볼 끝, 볼 배합 등 차원이 달랐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박찬호 김태균 대선배에게 배운다 이들에게는 이름만으로도 가슴 뛰는 멘토가 생겼다. 국내에 복귀한 박찬호와 김태균이다. 유창식은 “박찬호 선배에게 아직 말도 못 걸어봤다.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주석은 “내 소심한 성격을 간파한 (김)태균이 형이 고민하지 말고 즐기라는 충고를 해줘서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두 어린 보물들이 어서 커서 팀의 신구 조화가 이뤄져야 4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로의 매운맛을 본 유창식과 첫 시즌을 앞둔 두려움을 걷어내지 못한 하주석 모두 인터뷰 내내 구체적인 시즌 목표를 밝히기를 부담스러워했다. 기자의 제안으로 서로의 목표를 정해주며 인터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아래 목표가 달성된다면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에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지 않을까. “주석아, 3할 치고 내가 못한 신인왕 먹어라.”(유창식) “고교 시절 타자들을 떨게 했던 시속 150km 직구 부활과 선발 10승 부탁해요.”(하주석)대전=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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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계속 크는 32세 이현호의 진화

    이 남자의 농구 인생은 스펙(기록, 경력)만으로는 좀처럼 짐작이 어렵다. 신인왕 출신이 데뷔 8년차인 지난해 뒤늦게 식스맨 상을 받은 것도 모자라 올 시즌 가장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란다. 3개 부문 타이틀을 모두 가진 사람은 국내 프로농구에 아직 없다. ‘이색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 알쏭달쏭한 농구 인생의 주인공은 전자랜드의 포워드 이현호(32·192cm)다. 이현호는 수비의 달인으로 불린다. 가드부터 용병 센터까지 가리지 않는 전천후 수비 능력을 지녔다. 올 시즌에는 공격에까지 눈을 떴다. 통산 평균 득점(3.8점)에 두 배에 가까운 경기당 6.7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여느 슈터 못지않은 36.9%에 이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현호는 스포트라이트 뒤편에서 자신을 희생한다. 감독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며 “기록만 가지고는 이현호를 설명하기 어렵다. 평균 10점도 못 넣는 선수가 연봉 2억2000만 원을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칭찬했다. 5일 인천 전자랜드 숙소에서 이현호와 만나 굴곡진 농구 인생을 들어봤다. 이현호는 성실함의 대명사로 유명하지만 학창 시절은 그렇지 못했다. 그는 “말썽을 너무 피워 부모님이 집인 양천구와 멀리 떨어진 성북구 삼선중으로 전학을 보내면서 농구를 시작했다”며 “체격만 믿고 까불었다. 얼마나 평범한 선수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현호는 경복고 시절 청소년대표를 지내며 동년배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1999년 고려대에 진학해 프로 진출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겼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2003∼2004시즌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대학 4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 부진으로 집안이 기울기 시작했다.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8순위로 프로 무대에 턱걸이했다. 당시 신인 최저연봉인 3000만 원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이현호는 “드래프트장에서 내 이름이 계속 안 불리자 얼굴이 붉어졌다. 내 인생에서 처음 겪은 좌절이었다. 농구를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프로 첫 시즌에도 관심은 팀 동기 박종천(현 모비스)에게 집중됐다. 이현호는 “종천이가 ‘신인왕 타게 도와 달라’고 내게 부탁한 적이 있다. 학창 시절 열심히 운동을 안 한 것이 후회가 됐다”고 말했다. 독기를 품은 이현호는 시즌 중반부터 선배 서장훈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평균 득점 3.2점에 불과한 ‘최악의 신인왕’이란 비아냥거림이 끊이지 않았다. 데뷔 2년차부터는 출전시간이 줄어 2년을 벤치에서 보냈다. 이현호는 기본부터 다시 시작했다. 신인 시절 은사인 김동광 감독의 부름을 받고 KT&G(현 인삼공사)로 팀을 옮기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꾸준히 활약하며 ‘수비 베스트5’도 탔다. 2008년 꿈에 그리던 억대 연봉에 처음 진입했다. 전자랜드로 이적해 유도훈 감독의 조련으로 공격에도 눈을 뜬 이현호는 지난해는 코뼈 골절상을 딛고 식스맨 상까지 받았다. 이현호는 “농구는 말이 아닌 몸으로 하는 거다. 후배들에게 준비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한 계단씩 천천히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현호는 올 시즌 또 다른 시련과 맞닥뜨렸다. 두 살배기 첫딸인 이아민 양이 난청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현호는 “아민이가 농구장에 와서 아빠를 향해 팬들이 보내는 환호를 잘 들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항상 바란다”며 “지난 농구 인생에서 뭔가 풀릴 만하면 시련이 왔다. 다시 힘을 낼 이유가 생겼다”고 다짐했다.인천=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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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오세근, 하승진 징크스 훌훌

    ‘슈퍼 루키’ 오세근(인삼공사·200cm)이 유독 힘들어하는 천적이 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KCC·221cm)이다. 오세근은 2일 현재 KCC와 올 시즌 3번 맞붙어 평균득점 11점, 리바운드 6.33개에 그쳤다. 올 시즌 평균 16.3득점, 리바운드 8.3개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그는 김주성(동부), 최진수(오리온스) 등 정상급 선수를 상대로는 자유자재로 골밑을 파고들면서도 KCC만 만나면 작아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7일 KCC전에선 33득점, 19리바운드로 맹활약한 하승진에 밀려 9득점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 로드니 화이트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였지만 하승진 징크스를 절감한 경기였다. 인삼공사와 KCC의 3일 안양 경기가 열리기 전 코트에서 만난 오세근과 하승진은 밝은 표정으로 장난을 주고받았다. 오세근은 이날 블록슛으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제스처를 하며 선전포고를 했다. 그러자 하승진은 “친해서 봐주려고 했는데…. 인삼공사를 꼭 연패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겠다”고 받아쳤다. 이날 오세근은 하승진 징크스를 극복하며 인삼공사의 70-54 승리를 이끌었다. 10득점, 7리바운드. 인삼공사는 25승째(9패)를 거두며 선두 동부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4위 KCC는 역대 팀 최소 득점에 그치며 13패째(21승)를 당했다. 오세근은 승산이 적은 골밑을 고집하지 않았다. 그 대신 하승진을 외곽으로 끌어낸 뒤 동료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었다. 득점에 욕심을 부리기보다 동료들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줬다. 그는 수비에서도 화이트와 하승진을 번갈아 맡으며 효율적인 수비를 펼쳤다. 울산에선 6위 모비스가 5위 전자랜드를 79-67로 꺾고 공동 7위 SK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안양=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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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원결의… 한국대표팀 코치 된 토비 도슨-모굴스키 간판 서정화

    “아버지 나라의 국가대표팀 코치가 되다니…. 슈퍼 코리안이 된 것 같다. (서)정화는 올림픽 메달을 함께 만들어갈 친구다.”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국가대표팀 토비 도슨 코치(한국명 김봉석·33).“도슨 코치는 꺼져가던 꿈의 불씨를 되살려줬다. 그동안 상상도 못했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가슴 속에 그리게 됐다.”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간판인 국가대표 서정화(22).스승과 제자 사이라는 딱딱한 타이틀은 찾기 힘들었다. 오랫동안 정을 나눈 오누이처럼 다정해 보였다. 운명적인 만남이기라도 한 듯 그들은 2주 만에 급격히 친해졌다. 훈련 후에는 최신 셔플댄스도 함께 출 정도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딘 도슨 코치와 서정화를 2일 합숙훈련지인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만났다.도슨 코치는 지난해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두 개의 조국을 가진 성공 스토리로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도슨 코치는 세 살 때 부모와 헤어져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스키 강사 출신 양아버지의 영향으로 프리스타일 스키에 입문해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서정화는 한국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1세대다. 서울외국어고 재학 시절 학업을 포기하기 어려워 3학년에야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21위에 오르며 한국에도 모굴스키 선수가 있음을 처음 세계에 알렸다. 그는 현재 미국 남캘리포니아대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1년 전만 해도 이들이 만날 확률은 0%에 가까웠다. 둘 다 스키와 마음이 멀어지고 있었다. 도슨 코치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미국팀 코치를 끝으로 프로골프 선수로의 전향을 선언했다. 서정화는 체계적인 훈련 부족으로 정체기를 겪으며 은퇴까지 고민했다.하지만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 후 이들의 운명은 180도 달라졌다. ‘조국’이라는 뜨거운 자부심을 느낀 도슨 코치가 한국팀을 가르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서정화도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서정화는 그동안 일 년에 두세 달씩 일본 주니어팀 코치에게서 기술을 배워왔다. 전지훈련도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에서 주로 했다. 한국에는 제대로 된 훈련 시설과 지도자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부담하던 월 600만 원 이상이 드는 코치비와 훈련비는 큰 짐이었다.서정화는 “세계적 수준에 오르려면 연 1억 원 이상은 투자해야 했다. 이전까지는 돈은 돈대로 쓰면서 실력은 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도슨 코치가 오지 않았다면 몇 년 안에 운동을 그만뒀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한국 훈련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도슨 코치는 “미국과 비교해 모든 것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따로따로 훈련해 온 한국 선수들은 기본 체력이 부족했다. 트램펄린, 워터점프 시설이 없어 기술 훈련은 꿈도 못 꿨다. 평창 겨울올림픽 예정지인 휘닉스파크 모굴스키 코스는 직선이 아니어서 국제 규격에 못 미친다. 그는 미국에서는 감독, 수석코치, 전문 트레이너, 영양사가 나눠 할 일들을 혼자 도맡아 했다.열악한 환경에서의 단 2주간의 훈련이었지만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도슨 코치는 “정화는 자기 몸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있고 습득 능력이 빠르다. 기초 체력만 올리면 난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칭찬했다.도슨 코치와 서정화의 최종 목표는 2018년 평창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게 하는 일이다. 도슨 코치는 “목표는 물론 메달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국 스키의 토대가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어렵다. 실질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도슨 코치와 서정화는 톱 랭커들이 출전하는 2월 일본과 중국의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다. 봄 학기가 끝나는 5월부터는 미국의 기술 캠프, 호주 전지훈련 등 본격적인 기술 수업이 잡혀 있다.인터뷰를 마치고 “김봉석 코치님, 반가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도슨 코치는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그는 이내 미소를 되찾고 기자에게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국에 와서 친아버지로부터 실제 내 나이(1979년생)를 비로소 들어 알게 됐다. 내 진짜 생일도 찾았다. 한국 스키의 진면목도 곧 찾고 싶다.” 평창=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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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포인트]이미선 공백, 삼성생명에 기회?

    남자 프로농구 루키 최진수(오리온스)의 상한가는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팀 간판 포워드 이동준의 부상 공백을 기회로 삼은 최진수는 오리온스를 ‘고춧가루 부대’로 탈바꿈시켰다. 최진수 효과를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팀이 있다. 국가대표 포인트 가드 이미선(사진)의 부상 공백에 신음하고 있는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KDB생명과 엎치락뒤치락 2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21일 이미선의 발등 부상 이후 1승 2패로 주춤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24일 최하위 우리은행에도 무너졌다. 당초 2주 진단을 받았던 이미선의 부상은 1월 중순까지는 지켜봐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미선은 1일 현재까지도 어시스트 1위(경기당 7.1개), 스틸 1위(2.35개), 득점 13위(13.5점)를 유지할 정도로 부상 이전 활약은 대단했다. 가드지만 리바운드도 경기당 5.4개(14위)나 잡았다. 종합 능력을 평가하는 공헌도에서도 전체 선수 중 4위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이미선은 포인트 가드 역할뿐 아니라 수비, 리바운드 등 1인 3역을 하는 선수다. 선장을 잃은 격이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고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삼성생명에 이미선의 공백이 곧 기회라는 견해도 있다. 이미선은 “내가 없을 때 2진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야 삼성생명의 미래가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것을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업 가드 박태은은 지난해 12월 30일 신세계와의 부천 원정경기에서 16득점, 리바운드 6개, 어시스트 5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태은은 “(이)미선이 언니가 없으니 책임감이 남다르다. 주전으로 3경기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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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운수대통… 올해는 연재시대!

    누구에게나 평생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한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에게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은 그 첫 번째 기회일 수 있다. 리듬체조 신발을 처음 신은 다섯 살 소녀 시절부터 2012년을 꿈꿨다. 팬들은 2012년을 ‘연재시대’의 원년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2011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최고 성적(11위)을 거두며 여유 있게 올림픽 티켓을 따냈지만 연말도 잊은 채 훈련에 매진했다.전지 훈련지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이 문을 닫아 일시 귀국한 손연재는 의욕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난도를 높인 곤봉 기술 연습에 실패할 때마다 얼굴을 찌푸렸지만 이내 천사 같은 미소를 되찾았다. 연말을 맞아 손연재와 2012년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신년 운세 형식으로 재구성해봤다.○ 7월 운세 최고…런던 올림픽 톱10 예감인터뷰 전 기자가 직접 웹사이트에서 뽑아본 손연재의 2012년 성공운 지수는 92점이다. 2013년의 70점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7월 운세가 95점으로 가장 높게 나온 것은 기대감을 높인다. 손연재는 “2012년 말에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난도를 높인 곤봉을 하루빨리 익혀 세계 톱10이 뛰는 올림픽 결선 무대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 재물운 상승… 후원금 늘어 훈련비 걱정 끝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동메달 이후 손연재는 광고 모델로 각광받았다. 10여 편의 광고에 출연한 그의 수입이 적지 않은 듯 보인다. 하지만 소속팀이 없는 손연재는 자비와 일부 후원금으로 대부분의 훈련비를 감당하고 있다. 러시아 전지훈련 비용, 안무 프로그램 구성비, 유럽 대회 출전비 등에 3억 원 넘게 썼기 때문에 여유가 없었다.손연재는 “장기간의 러시아 훈련이 없었다면 지금의 기량을 갖추기 힘들었다. 후원금이 늘어 내년에는 훈련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며 안도하면서도 “런던에서 성공해 후배들이 후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연재의 2012년 재물운 지수는 그의 바람대로 95점에 이른다.○ 애정운 상승…“올림픽 후 남친 생각?” 신년 운세에서 빠질 수 없는 애정운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손연재는 그동안 조심스럽게 마음 한쪽에 묻어뒀던 이성교제에 대한 생각도 당당히 밝혔다. 손연재는 연신 수줍게 웃으며 “운동 욕심을 부리다보니 지금까지 남자친구 사귈 생각은 전혀 못했다. 하지만 런던 올림픽 이후에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예전에 “기자들이 남자친구, 외모, 음식 등 선수활동 이외의 부분에 과도하게 관심을 기울여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이제는 언론의 관심도 여유 있게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함이 느껴졌다. ○ 가정도 화목…해피 연재 시대 완성!손연재는 그동안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사랑도 말했다. 손연재는 “그동안 항상 같이 있는 엄마에게 짜증을 많이 부렸다. 하지만 올해 러시아에서 훈련하며 혼자 지내면서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연재시대’가 예상되는 2012년은 그에게 첫 성취를 이루는 해이자 새로운 목표를 향한 출발점이다. 그는 “2012년은 끝이 아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2016년 올림픽 메달을 위한 과정이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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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김선형, 9연패 빠진 SK 구하다

    시즌 초 프로농구 신인왕 판도는 중앙대 시절 52연승을 합작한 인삼공사 오세근과 SK 김선형의 2파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한국 무대 적응을 끝마친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1부 메릴랜드대 출신 오리온스 최진수의 상한가에 2강 구도가 깨졌다. 더구나 SK가 부진을 거듭하자 김선형에 대한 주목도가 덩달아 떨어졌다. 신인왕 경쟁이 3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오리온스와 SK의 29일 고양 경기는 최진수와 김선형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최진수(20득점 7리바운드)와 김선형(17득점 4리바운드)은 각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지휘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김선형이었다. SK는 오리온스를 69-66으로 잡고 9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시즌 12승째(19패)를 거두며 6위권(LG, 모비스)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SK는 3쿼터까지 55-51로 불안한 리드를 잡았지만 4쿼터 막판 위기를 맞았다. 경기 종료 4초 전 64-67로 끌려가던 오리온스의 최진수가 3점슛 라인 근처에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고양체육관은 동점을 기대하는 홈 팬들의 환호로 가득했다. 하지만 최진수의 슛이 3점슛 라인을 밟고 던진 2득점으로 판정되면서 SK는 승기를 굳혔다. SK는 이후 오리온스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주희정이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CC는 울산 방문경기에서 천적 관계인 모비스를 86-82로 잡고 4연승을 달렸다. 2010년 12월 23일 이후 모비스전 8연승이다. KCC는 외국인 센터 디숀 심스(30득점 13리바운드)와 전태풍(27득점)이 승리를 합작했다. 시즌 21승째(11패)를 올린 KCC는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모비스(13승 18패)는 LG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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