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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프로골퍼들과 하나금융지주는 ‘사랑의 버디’ 활동으로 모은 1억3400여만 원을 15일 미소금융중앙재단에 전달했다. 이날 김인경, 박희영, 신지애 선수는 사랑의 버디에 참여한 선수들을 대표해 서울 종로구 청진동 미소금융중앙재단 대회의실에서 기부금을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사랑의 버디’는 하나금융 소속 골퍼인 김인경, 박희영 선수가 에비앙 마스터스 대회부터 버디에 성공할 때마다 미소금융중앙재단에 100달러씩 기부하기로 한 프로그램이다. 문현희, 박주영, 이미림 선수 등도 이 프로그램에 동참한 바 있다. 이 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환영 만찬에서 열린 ‘참가 선수들의 개인 애장품 경매’를 통해 모인 3800만 원도 함께 기부됐다. 최경주재단은 기부금 1000만 원을, 신지애 선수는 기부금 2000만 원을 보탰다. 김 이사장은 “기부금은 저소득, 저신용 계층에 창업 및 운영자금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우리금융그룹이 13일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예비 입찰에 불참하겠다고 돌발 선언을 하면서 정부와 시장이 당황하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 우리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4.62%가 빠졌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자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누구보다 조속한 민영화를 외쳐 왔던 만큼 이번 불참 선언을 두고 그 배경과 향후 노림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우리금융 “새판 짜라”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입찰 불참을 발표한 것은 사실상 정부에 민영화 방안의 새판을 짜달라는 엄포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이대로 민영화를 진행했다가는 시간만 질질 끌고 민영화 비용만 낭비하게 되니 정부에 새판을 마련해 달라고 강경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이처럼 강하게 나올 수 있는 배경은 우리금융 측 컨소시엄이 입찰에 빠지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고 정부 보유 지분 56.97%를 가져갈 인수 주체가 사실상 없어 정부도 결국 새 방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도 민영화가 지연되며 흐지부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도 배경 중 하나다. 정부는 예비입찰에서 입찰조건에 맞는 후보를 못 찾고 내년으로 민영화를 미룰 경우 적잖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2012년에는 대선과 총선으로 금융권 인수합병(M&A) 시장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적자금의 굴레에 묶인 현 상황을 빨리 타개하겠다는 우리금융의 절실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우리금융 매각절차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속전속결할 수 있는 새 방안을 빨리 만들어 공적자금에 묶인 경영체제를 바꾸고 싶다는 속내다.○ 블록세일, 지방은행 분리매각 관심 정부는 일단 예비입찰을 진행해 제안서를 받아본 뒤 민영화의 3원칙인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매각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당분간 매각을 진행하지 않거나 우리금융의 바람대로 민영화 방안을 바꿔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이 희망하고 있는 블록세일(시간 외 대량매매)도 향후 시나리오로 꼽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통상 블록세일 때는 시가에서 4% 안팎의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이런 할인율 없이 지분을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세일로 민영화 취지를 살리면서 민영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블록세일을 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없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경남은행, 광주은행만 일단 분리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지난달 말 입찰참여의향서(LOI) 접수 마감 결과 경남은행에는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 맥쿼리, 칼라일 등이 참여했다. 광주은행에는 전북은행, 중국공상은행, 광주상공회의소, 맥쿼리, 칼라일 등이 제출한 바 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우선적인 목표로 삼는다면 현재 경쟁구도가 갖춰진 지방은행을 먼저 분리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분리매각 시에는 우리금융의 기업 가치가 낮아져 제값을 못 받기 때문에 지주와 함께 민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중국의 임금과 물가 오름세를 가리키는 ‘차이나플레이션(China+Inflation)’이 국내 물가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입물가가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수입물가지수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산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으로선 중국발(發) 물가상승의 위협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중국의 임금 및 물가 오름세가 수입 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상품이 과거보다 높은 가격으로 국내에 수입되면 국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소비자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김 총재는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하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으면 정책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의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달러화가 많이 풀리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불거진 차이나플레이션은 통화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2% 올랐다. 이는 5월 수입물가 상승률인 11.3%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전달과 비교한 수입물가 상승률도 2.1%로 5월의 2.7% 이후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주요 품목의 가격수준을 보여주는 수입물가지수는 11월 149.19로 세계 금융위기가 불거질 무렵인 2008년 10월 159.70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수입물가 급등의 주원인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부문별 상승률은 농림수산품 24.1%, 광산품 11.5% 등 원자재가 12.7%를 나타냈다. 1차 비철금속 및 철강 제품을 포함하는 중간재는 7.7%였다. 이은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원화 가치 상승) 수입물가가 안정될 수 있지만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1월 3.3%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물가는 11월 4.9% 급등한 생산자물가와 함께 2∼4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 농산물 가격 급등, 임금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내년 상반기(1∼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주된 역할인 물가안정과 함께 자산가격 및 유동성 동향을 더욱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통화연구실은 ‘인플레이션 타게팅(표적화)에 관한 최근 논의’라는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중시하면서도 자산가격과 유동성 동향 등에 과거보다 더욱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영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년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2만 달러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사상 최고치가 예상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조23억 달러(약 1162조7000억 원)로 추정된다. 이를 통계청의 올해 추계인구 4887만 명으로 나누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510달러(약 2379만 원)가 된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에 2만1695달러로 ‘2만 달러 고지’에 올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1만9296달러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5년 만에 가장 적은 1만7175달러까지 줄었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대를 되찾은 것은 수출 호조에 따른 국내총생산(GDP)의 증가와 함께 원화 강세로 달러 환산 소득이 늘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GDP 증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내년 실질 GDP 증가율을 4.5%로 전망했고 국내 연구기관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60∼1100원이 될 것으로 봤다. 이를 기초로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을 추계하면 2530만 원, 달러화로 2만2998∼2만3866달러로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07년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지난달 12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전쟁을 진정시키기 위한 합의가 발표된 뒤 한 달간 각국 환율의 움직임은 예상과 정반대로 움직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직후에는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높아지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G20이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정책’을 따르기로 하면서 신흥국의 자국 통화가치 낮추기 경쟁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반대로 미국은 6000억 달러의 돈을 풀기로 공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전망과 너무 달랐다.○ 아시아 통화 약세, 미국 달러는 강세 G20 서울선언 직후인 지난달 15일과 이달 8일을 비교해보면 미 달러화 대비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가치는 대부분 절하됐다. 절하율은 일본 엔화(―2.4%) 한국 원화(―1.2%) 말레이시아 링깃화(―1.1%) 싱가포르 달러화(―1.0%) 인도네시아 루피아화(―1.0%) 태국 밧화(―0.7%) 중국 위안화(―0.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같은 기간 3.1%나 올랐다. 환율전쟁의 중심축이었던 미국은 달러화 지수가 지난달 15일 78.518에서 이달 9일 현재 80.069로 강세다. 달러화 지수가 커지면 달러화 가치가 강해짐을 의미한다. G20 이후 환율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 큰 원인은 유럽 재정위기와 한반도 리스크다. 아일랜드발(發) 유럽 재정위기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져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워 강세가 예상됐던 원화를 약세로 이끌었다.○ 미국 추가 양적완화, 유럽 재정위기가 복병 지금은 ‘환율전쟁’ 얘기가 잦아들었지만 내년에도 환율 갈등의 불씨를 키울 수 있는 굵직굵직한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대표적인 난관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실시 여부다. 이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4일 달러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약(弱)달러를 꾀하고 있는데 경기가 계속 안 좋으면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2012년 대선을 앞둔 미국은 여론을 의식해 재정정책에 변화를 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황에서 재정정책의 손발이 묶이면 통화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3차 양적완화는 신흥국의 강도 높은 자본 유출입 규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중국은 벌써부터 위안화 절상을 기대하고 몰려드는 핫머니를 경계하고 있다. 중국 런민은행은 핫머니 급증을 막기 위해 최근 외국기업이 정기예금 계좌에 위안화를 예치하지 못하도록 규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자본이 대거 밀려오면서 브라질에서는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지수가 85,000대까지 치솟는 등 증시가 내년에 대활황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차기 총재는 “현 정부의 헤알화 환율방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국제 유동성 확대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본통제 강화를 예고했다. 또 다른 복병은 유럽 재정위기의 심화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유럽 경기가 악화되면 미국 경기도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양적완화를 조치를 취할 것이고 G20 서울회의에서 달러화 가치를 시장에 맡기기로 약속한 국제공조를 깰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12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 4개월 만에 올린 뒤에 동결한 것이다. 물가상승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과 미국 등 선진국 경제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통위가 대외 변수 중에서 가장 눈여겨본 것은 역시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였다.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그리스가 10월 말 7.95%포인트에서 11월 말 9.65%포인트로, 같은 기간 아일랜드는 4.72%포인트에서 6.05%포인트로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기준금리를 19개월 연속 동결해 금융위기 시 비상조치를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의 시행을 계속 늦추고 있다. 세계 경제의 엔진인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추가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경기회복이 쉽지 않아 돈을 더 찍어내 경기부양을 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발표된 지난달 미국 일자리 수 증가량도 예상치인 15만 개에 크게 못 미치는 3만9000개가량에 머물렀다. 실업률도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9.8%로 집계됐다.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불거진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도 불안 요인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성장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에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번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11월 산업생산과 건설 및 설비투자가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대외 불안요소 속에서도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보인다는 진단은 현재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 물가 상승률이 커질 수 있어 연초 대외 위험요인을 지켜보며 숨고르기를 한 뒤 상반기 내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총재는 “올해 소비자 물가는 연간 2.9%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초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 금리는 연 3%대 초중반까지 오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장민 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장은 “내년 1분기에 한 번, 2분기에 한 번 등 점진적으로 금리가 올라 연간 3∼3.5%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중립적 기준금리를 4%로 분석했다”며 “여기에 대해 동의하는지를 말하기는 어려우며 한은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립적 금리 수준을 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복잡하기만 할 것 같은 재테크를 재미있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 최신 영화가 흥행하거나 특정 프로농구단이 경기에서 이기면 내 정기예금과 적금의 금리가 오르는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종전에는 영화계 스포츠계를 폭넓게 후원하는 상품에 그쳤다면 지금은 특정한 영화와 스포츠 종목 및 팀을 콕 집어 예·적금과 연계하고 있다.○ 영화 흥행되면 주머니 두둑해진다 따끈따끈한 최신 영화 ‘김종욱 찾기’를 보고 흥행을 예감했다면 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게 현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처음 내놓은 ‘시네마 정기예금 1호’로 김종욱 찾기를 택했다. 이 영화의 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하면 연 금리를 0.1%포인트, 500만 명을 돌파하면 여기에 0.15%포인트를 우대하는 상품이다. 500만 명 돌파로 히트를 치면 최고 연 3.9% 금리를 적용받는다. 16일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3.65%다. 이벤트 혜택도 곁들였다.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영화관람권을 준다. 실제로 ‘김종욱 찾기’ 이벤트도 펼친다. 영화 제목에 나오는 ‘김종욱’이란 이름을 가진 고객이 우리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이 상품에 가입하면 선착순으로 50명에게 CGV 골드클래스 영화관람권을 준다. 영화산업에 소박하게나마 공헌하고 싶다면 국민은행의 ‘KB 영화사랑 적금’을 들어볼 만하다. 이 적금에 가입할 때 영화를 불법으로 내려받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 ‘영화사랑 다짐 우대이율’이 적용돼 연 0.2%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적금을 가입한 달로부터 만기 2개월 전까지 KB카드로 3회 이상 영화를 예매하면 연 0.3%포인트 우대를 받는다. 이 적금은 한국 영화의 흥행 여부가 금리를 결정짓는다. 적금 가입 시점 2개월 전부터 만기 2개월이 되기 전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어떤 영화라도 관람객 수가 300만 명 이상이면 연 0.1%포인트, 500만 명 이상이면 연 0.3%포인트, 1000만 명 이상이면 연 0.5%포인트 혜택을 본다. 게다가 국민은행은 이 상품 만기 이자(세전 기준)의 1%가량을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출연한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월 5만 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2∼23개월이다. ○ 스포츠를 즐기며 돈 모은다 스포츠 경기를 보거나 직접 체험하면서 금리를 올려 받는 기회도 많아졌다. 농구 팬이라면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을 응원하며 저축도 할 수 있겠다. 신한은행 제9차 ‘에스버드 파이팅 정기예금’은 7일 기준으로 기본이율이 연 3.6%이지만 내년 4월까지 계속되는 여자 프로농구 시즌에 에스버드 농구단이 정규리그 1위를 하거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하면 연 0.2%포인트를 우대 받는다. 이벤트도 재미를 더한다. 이 예금 가입 고객 가운데 금융 및 통신 결합 상품인 ‘S-MORE 쇼 적금’에 든 고객 200명을 추첨해 2만 원을 적금으로 입금해준다. 가입 고객 100명에게는 에스버드 농구선수단 사인이 담긴 농구공을 주고 모든 고객에게는 기본적으로 정규리그 기간에 안산 홈 경기장 무료 입장권을 증정한다. 마라톤을 즐긴다면 한국씨티은행의 ‘원더풀 마라톤 통장’으로 건강을 지키면서 추가 금리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3.3%이지만 이 통장에 가입한 뒤 마라톤 대회에서 10km 1회 완주에 성공하면 연 0.1%포인트, 하프코스를 2회 완주하면 연 0.3%포인트, 풀코스 3회를 완주하면 연 0.5%포인트를 더해준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경기 회복에 따라 소비지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술과 담배의 소비 비중은 계속 줄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주류 및 담배 소비액(계절 조정)은 3조4900억 원으로 국내 소비지출 총액인 148조6000억 원의 2.35%를 차지했다. 주류 및 담배 소비액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6%를 넘었고 1975년 4분기에는 8%대에 이를 정도로 주요 지출 품목이었다. 물가 변동을 고려한 주류 및 담배 실질 지출액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계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가계 소비지출 전체 규모가 경기 회복에 따라 지난해 3분기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인 점과 대조적이다. 반면 의료비 지출 비중은 늘고 있다. 의료 및 보건 명목 지출액은 3분기에 10조600억 원으로 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다. 총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와 같은 사상 최고치(6.8%)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의료비 지출이 많아지는 가운데 소득 수준 향상으로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넉 달 만에 0.25%포인트 올린 것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표현하며 뒤늦은 대응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총재는 6일 한 방송에 출연해 “낮은 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물가도 문제지만 여러 가지 경제에 거품이 생길 우려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4∼5%라고 본다면 내년 우리나라의 균형 금리는 3∼4%는 돼야 한다”며 “앞으로 금리는 점진적으로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박 전 총재는 최근 출간한 회고록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에서 과거 한은이 화폐개혁을 추진했다는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2002년 총재로 취임한 뒤 ‘화폐제도 개혁추진팀’을 구성해 2003년에 ‘화폐개혁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개혁안의 주요 내용은 △위·변조를 막기 위한 모든 화폐의 신권 교체 △10만 원 상당의 고액권 발행 △1000원을 1환으로 바꾸는 화폐 액면절하(리디노미네이션) 등이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했지만 정부 관료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고 말았다는 내용이다. 박 전 총재는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지금 경(京·1만 조) 단위를 써야 하고 조(兆) 단위로는 안 되게 돼 있다”며 “화폐개혁은 선진화 과정에 들어가려면 꼭 해야 하고 늦으면 늦을수록 후회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중견 건설업체 A사는 연말이지만 딱히 정해진 새해 계획이 없다. 매년 투자 계획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아예 돌아보지도 않는다. 은행권이 PF 부실을 우려해 보증에 더욱 깐깐해져 안 그래도 힘든 수주 길이 사실상 막혀 버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경기가 좀 나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대기업이 아니라면 솔직히 호전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체 B사도 내년 수주 목표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내년 공공기관들의 발주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들어버린 민간 부문 대신 관공서의 물량에 매달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올해 초부터 확 줄어든 뒤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회사는 내년 수주 목표가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한국 경제는 성장률 6%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현장에선 벌써부터 경기 둔화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적신호’ 5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 한국 경제의 앞날을 미리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에도 경기 둔화를 알리는 적신호가 급증하고 있다. 선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지표 가운데 10월 건설수주액은 9월보다 29%나 줄었다. 지표들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건설 경기의 침체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건설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경기 둔화 신호가 급증하고 있는 점이 문제다. 선행종합지수의 10개 구성지표 가운데 마이너스를 나타낸 지표는 5월에만 해도 4개에 불과했지만 10월 들어 9개로 늘어났다. 코스피만 빼면 모든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선행지수는 약 6개월을 앞서 경기를 보여주는데 최근 10개월 동안 안 좋게 나타났다”며 “경기가 상당 기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일선에서도 적신호를 체감하는 분위기다. 임상혁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은 내년에 유가,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데다 북한 리스크가 끝난 뒤 원-달러 환율이 떨어져(원화가치 상승) 수출에 타격이 클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계업계 입찰 건수도 줄어 건설에 이어 수주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기계업계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장비 제조업체 C사는 지난해에도 우울한 연말을 보냈다. 올해 초 수주가 늘 것이란 전망을 접하며 희망을 가졌지만 정작 올해 수주는 3분기에 단 한 건에 그쳤다. 내년 수주 실적을 가늠케 하는 올해 입찰 건수도 작년의 80% 수준에 불과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입찰을 위해 사업 견적을 뽑고 제품을 설계하며 정신없이 뛰었던 분위기를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 기업의 재고는 특히 전자업계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6월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주문 폭주를 기대했던 TV의 인기가 예상보다 일찍 식어버린 탓이다. 대기업에 TV 부품을 납품하는 한 협력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을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지만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 불안이 잠잠해지면 재고가 빨리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는 하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만 바라보면 재고 처리가 힘들 수 있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주요 시장인 미국이 좋아지고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점점 뚜렷해지는 적신호 속에서 기업들은 새해 경영계획에서 어느 때보다 강한 영업경쟁력을 주문하고 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정부도 기업들이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갖춰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일 “외환은행의 현대건설 매각 이익은 하나금융의 몫”이라며 “전 대주주인 론스타가 중간배당을 통해 가져가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의 현대건설 매각 이익은 내년 1분기(1∼3월)에 반영된다”며 “현대건설 매각이익이 포함된 내년 외환은행의 이익은 우리(하나금융)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주에 외환은행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려고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김 회장은 “전략적 투자자는 해외에서 영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환은행 지분 인수 승인 신청서는 이번 주 안에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로 금융권이 재편되면서 카드, 보험, 증권 등 ‘비(非)은행권’도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들은 새롭게 짜인 금융권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비은행 분야를 키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주력 사업인 은행업은 이미 경쟁이 과열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고객 확보전 개막 카드업계는 내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금융지주사들은 카드사업을 은행업과 잘 엮어 키우면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이 낮은 편이고 은행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당기순이익에 30%가량 기여하고 있어 다른 금융지주사들을 자극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사업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업이 당장 합병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함으로써 서로 신규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외환카드는 높은 연령대 고객이, 하나SK카드는 젊은층 고객이 많은 점이 양측에 윈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와 외환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각각 3%대로 6, 7위다.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낸다면 시장 내의 서열이 바뀔 수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최초로 신용카드를 발급한 곳이지만 론스타로 넘어가며 카드사업이 시들해진 편”이라며 “하나금융과의 시너지로 좀 더 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두 회사의 시너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하나SK카드가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카드는 아직 제대로 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모바일 사업의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협력할 기회가 적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드업계 2위인 국민은행의 KB카드는 내년 3월경 분사를 목표로 사업 변신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은행의 틀에서는 힘들었던 고객의 생활편의 서비스, 자동차 구매 할부 금융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배종균 국민은행 카드사 설립기획단 사무국장은 “카드사업은 종전에 은행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내렸지만 이제 카드만을 위한 맞춤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 사업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 농협이 독자 브랜드인 ‘채움카드’를 키울 의지를 보이고 있고 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도 카드업 진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전문 분야별 특화 보험 나올까 보험업계도 적잖게 들썩거릴 것으로 보인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보험이 취약해 중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을 잡을 것이냐를 생각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도 다른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묻자 “약한 쪽이 보험 쪽이긴 하다”라고 보험업 강화를 시사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HSBC생명을 갖고 있지만 업계 20위권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도 7월 취임식에서 “생명보험 분야는 그동안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 보험사를 목표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의 KB생명은 업계 15위 수준으로 지주사 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농협도 조직 개혁과 함께 보험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들이 보험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금융위기 전후로 다른 분야에 비해 타격이 적은 편인 데다 앞으로 고령화에 따라 시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업은행이 연금에 특화한 IBK연금보험을 내놓은 것처럼 보험사업의 전문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시장도 포화돼 있는 만큼 새로운 경쟁력을 고령화에 따른 연금보험 등 특정 상품을 내세우는 식으로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의 경우 판도가 크게 변할 것으로 보긴 아직 힘들지만 점차 대형화가 진행되리라는 전망이 많다. 증권업계는 금융지주사의 몸집이 커지며 자본시장이 확대되면 증권업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기업분석실장은 “앞으로 자본시장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증권업도 덩치를 불리기 위해 은행처럼 인수합병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경기 회복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전월에 비해 10월 광공업 생산이 2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고 경기선행지수는 10개월째 하락했다. 30일 통계청의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4.2% 줄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08년 12월(―10.4%)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다.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은 8월과 9월에도 각각 ―1.3%, ―0.4%로 부진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기준을 바꾸면 10월 광공업 생산은 13.5% 늘어난다. 하지만 5∼8월 동안 15.6∼21.7%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둔화됐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제조업의 대표주자인 자동차와 반도체 부분에서 재고가 쌓이다 보니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재고 문제는 당분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재고수준 BSI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른 106으로 지난해 6월(108) 이후 가장 높았다. 12월 재고수준 전망치도 106으로 이번 달 전망치보다 2포인트 올랐다. 재고수준 BSI가 기준치 100을 넘으면 재고가 과잉인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3.4%로 9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의 전월차는 10개월 연속으로 떨어져 시간이 흐를수록 향후 경기전망이 더 나빠졌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소식이 알려진 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원화 가치 하락) 주가가 떨어지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이 한때 출렁거렸습니다. 북한의 공격 소식은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마감한 뒤 알려져 정규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24시간 열리는 역외 외환시장과 오후 3시 15분에 마감된 선물시장에서는 가격이 요동쳤습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역외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35원 안팎에서 움직이다 1180원까지 치솟은 뒤 1160원대로 하락했습니다. 코스피200 선물 12월물은 동시호가 직전인 오후 3시 5분 251.3에서 248.0으로 마감해 10분 만에 1.31% 하락했습니다. 북한 리스크가 터진 지 4일(거래일 기준)이 지난 29일 현재 금융시장은 사건 발생 초기보다는 진정된 분위기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1152.50원으로 전 거래일인 26일 1159.50원보다 무려 7원이나 떨어졌지만 23일 1137.50원보다 15원이나 높은 수준입니다. 29일 코스피는 1,895.54로 전 거래일인 26일 1,901.80보다 0.33%가 빠졌습니다. 전 거래일의 감소폭인 1.34%에 비하면 진정됐지만 23일 1,928.94 이후 여전히 하향세입니다. 더구나 29일(한국 시간)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대만 자취안지수는 아일랜드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따라 각각 0.86%, 0.66% 상승해 국내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이 하락한 것은 북한 공격의 영향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금융시장에 어떻게 파급된 것일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국내외 시장 참여자들이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벌일지 모른다는 우려를 강하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먼저 원-달러 환율의 급등 배경을 들여다봅시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한국 자산이 폐허로 변할지도 모르니 자산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외국인들은 한국 자산을 팔려고 하겠지요. 이에 따라 국내 자산 가격은 떨어지고 자산을 대표하는 원화도 가치가 땅에 떨어집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를 표시하는 원-달러 환율은 오르는 것입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한국 기업의 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돌발 사태가 발생하면 기업의 사업은 전면 중단됩니다. 외국인들은 ‘언제 공장이 파괴될지 모르는 한국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으면 손해’라고 판단해 한국 기업의 주식을 팔게 됩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또 다른 지표는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입니다. 한국이 발행하는 해외 채권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이 지표는 북한 연평도 포격 전인 22일 0.86%에 불과했으나 29일 오후 4시 25분 현재 1.1%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북한 리스크에 예상보다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아직 앞날을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금융시장이 비교적 평정을 찾은 것은 그간 비슷한 경험을 겪으며 이 같은 충격에 투자자들이 익숙해진 덕분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제1차 연평해전이 있었던 1999년 6월 15일에는 코스피가 당일 2.21% 빠졌다가 다음 날 3%가량 회복됐습니다. 북한이 1차 핵실험에 나섰던 2006년 10월 9일에는 2.41% 내렸다가 며칠에 걸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시장의 앞길은 북한 변수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불투명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의 6자회담 제안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부정적 견해, 중국과 미국의 합의 장기화, 한미 연합훈련에 따라 금융시장이 어떻게 출렁일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입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하나은행은 29일 ‘갤럭시탭 전용 뱅킹 서비스(하나N Bank)’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하나은행이 운영하는 다운로드 페이지(m.hanabank.com/download)에서 갤럭시탭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갤럭시탭으로도 예금 조회, 송금, 대출, 공과금 납부 등의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할 일이 많은 연말이 다가온다. 송년 모임 분위기에 취해 흥청망청 쓰기보다 카드회사들이 푸짐하게 마련한 할인 혜택을 꼼꼼하게 챙겨보면 좀 더 뿌듯하게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고객을 위한 여러 문화 행사가 열려 더 뜻 깊은 겨울추억을 만들 기회가 생겼다.》 스키 마니아라면 BC카드의 할인 행사를 주목해볼 만하다. BC카드는 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맞아 전국 13개 스키장에서 ‘BC카드 스노 페스티벌’을 연다. 개장일부터 폐장일까지 리프트 이용권, 장비 대여비, 강습료, 사우나 이용료 등을 최고 50% 할인해준다. 스키장별 할인 혜택을 살펴보면 대명 비발디파크는 리프트 이용권과 장비 대여가 30∼40%, 오션월드는 20∼30%, 아쿠아월드는 20∼30% 할인된다. 용평리조트는 리프트 이용권이 35∼50%, 장비 대여가 35%, 피크아일랜드가 50%, 호텔 사우나가 40% 각각 저렴해 진다. 휘닉스파크는 리프트 이용권과 장비 대여가 25∼35%, 강습은 20% 싸다. 이 밖에 현대성우리조트, 하이원리조트, 오크밸리, 엘리시안 강촌, 오투리조트, 알펜시아, 양지파인리조트, 베어스타운, 사조리조트, 에덴벨리리조트 등에서도 각각 다양한 할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스키장별로 개장일부터 폐장일까지 카드 회원 본인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할인해준다. 연말을 공연과 함께 마무리하고 싶다면 KB카드의 혜택을 활용해보자.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되는 국민은행 홈페이지 응모 행사기간에 KB카드로 50만 원 이상 쓰면 추첨을 통해 뮤지컬 ‘삼총사’와 가수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콘서트’ 입장권을 준다. 공연별로 100명씩 총 200명이 입장권을 2장씩 받을 수 있다. 또 다음 달 31일까지 자동응답시스템(ARS·1599-0996)이나 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응모를 통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음식점, 커피전문점, 호텔이나 펜션, 백화점 등에서 한번에 7만 원 이상 결제하면 5%를 할인해준다. 이달 말까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11번가, 롯데닷컴, 디앤샵, 신세계몰, AK몰을 이용하면 최장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체크카드는 제외)을 준다. 또 쇼핑몰마다 최고 10% 할인 쿠폰이나 7%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씨티카드는 내년 1월 말까지 ‘와우 이벤트’를 연다. 신용카드를 홈페이지에 등록한 뒤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전국 모든 음식점에서 5% 캐시백은 물론이고 가맹점에서 2, 3개월의 무이자 할부혜택을 준다. 단 씨티BC는 제외. 같은 기간에 씨티카드 트래블 서비스를 이용해 30만 원 이상의 여행상품을 결제하면 고급 여행용 파우치 세트, 워커힐 면세점 5만 원 상품권을 선물한다. ‘씨티카드 프리미엄 다이닝’은 3월부터 진행되고 있지만 연말에 더욱 빛을 발할 서비스다. 씨티은행 신용카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블루밍 가든, 딘타이펑, W호텔 레스토랑 등 160여 개 레스토랑에서 1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약센터(1577-0901)나 씨티은행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디저트나 음료를 주문할 때 추가적으로 할인받기도 한다. 씨티은행의 ‘A+체크카드’도 연말에 많이 활용될 법하다. 이 카드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전국 BC카드 가맹점인 식당에서 5000원 이상 결제할 때 전달 사용 실적에 따라 5% 또는 10%를 깎아준다. 올해부터는 소득공제 혜택이 25%로 높아져 체크카드를 많이 쓸수록 연말 소득공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됐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축제를 여는 곳도 있다. 롯데카드는 크리스마스를 1주일가량 앞둔 다음 달 17일 자사 회원 3만여 명을 롯데월드로 초대해 ‘롯데카드 프리 크리스마스’ 축제를 펼친다. 회원들은 이날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놀이기구와 시설물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비스트, FT아일랜드, 애프터스쿨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도 연다. 삼성카드도 다음 달 26일까지 에버랜드를 찾아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본인과 동반자 3인까지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입장시켜준다. 이달 30일까지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추가로 에버랜드 5000원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비발디파크, 용평리조트, 현대성우리조트에서 리프트 이용, 장비 대여에 드는 비용을 30∼40% 저렴하게 해준다. 이 외에 홈페이지 응모를 통해 선착순으로 1만 명에게 외식 쿠폰북을 주는 등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NH카드의 경우 ‘채움카드’ 발표 1주년 행사가 마침 연말에 진행된다. 다음 달 31일까지 채움카드 이용액이 50만 원 이상이면 추첨을 통해 채움포인트를 쌓아준다. 1등 1명에게는 300만 포인트, 2등 2명에게는 각각 100만 포인트를 적립해줘 1000명의 고객이 1934만 포인트를 얻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외환은행 매각,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 은행권의 새 판 짜기를 앞두고 그 중심에 있는 은행장들이 모여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김정태 하나은행장에게 단순히 흘려듣기에는 어려운 농담을 던졌다. 은행장들이 금융협의회장에서 기념 촬영을 위해 자리를 정하고 있을 때였다. 김 행장이 뒤늦게 도착해 자리를 찾자 이 행장은 김 행장에게 “왜 우리 쪽으로 오시느냐. 외환은행 쪽에 서시라”며 다른 행장들과 함께 그를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쪽으로 떠미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나금융이 최근 우리금융보다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점을 빗댄 것이다. 김 행장은 “어제 회장님(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말씀을 아주 많이 하셨다. 요즘 갑자기 그러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18일 김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25일까지 끝내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점을 설명한 것이다. 한편 최근 다시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인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감독 당국의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 “당국이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는 문제가 아니고, 산은에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국의 견해와 무관하게 산은 중심으로 판단해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다. 그는 “난 산은의 얘기를 할 뿐이다”라며 “(당국이 우려하는) 외환은행의 값을 올리는 쪽으로 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외환은행을 두고 인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민 행장과 김 행장은 김중수 한은 총재를 중심으로 마주 앉게 돼 잠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경쟁자와 호주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ANZ)은행의 구애를 받고 있는 외환은행의 클레인 행장은 “‘굿모닝’이라는 말밖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검찰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검찰에서 전혀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부문 대표도 참석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정부가 외국인의 국채와 통화안정채권 투자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필요에 따라 이자소득세를 다시 낮출 수 있도록 탄력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급격한 외화 유·출입을 막기 위한 정부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회에 제출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법안의 취지에 동의하고 신속히 법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과 같은 당 김성식 의원은 12일 외국인 채권투자의 이자소득(14%)과 양도차익(20%)에 대한 세금 원천징수 면제를 폐지하는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지난해 5월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의 채권투자에 세제혜택을 줬는데 이를 다시 거둬들이자는 것이다. 강 의원은 필요하다면 다시 세율을 인하할 수 있도록 탄력세율을 도입하는 방안도 명시했다. 두 의원은 11월 12일을 포함해 그전에 취득한 국채는 종전 규정을 따르게끔 했다. 예를 들어 외국인투자가가 올해 10월 초에 산 국채를 내년에 판다면 현행처럼 이자소득과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임 차관은 “향후 외화를 다시 확보해야 할 때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자소득세 14%로 환원하되 다시 세율을 낮출 수 있게 하는 탄력세율도 논의해 볼 만하다”고 말해 탄력세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약 1년 만에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정책이 바뀌면 국가신인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임 차관은 “정책을 바꿔 생기는 논란보다 한국에 외환 위험이 커지지 않도록 만드는 게 훨씬 중요하다. 이번 조치는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국의 신뢰성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는 신흥국이 급격한 외화 유입으로 자본 변동성이 커지면 거시건전성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규제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미 한국은 외환 위험에 노출됐다는 주장도 있다. 올해 10월까지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매수-매도) 규모는 21조1000억 원으로 벌써 지난해 투자액(18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과도한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자산가격 거품과 물가상승을 유발하고 한꺼번에 한국시장을 빠져나가면 제2의 외환위기도 올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외국은행 지점 선물환 포지션 규제 강화, 은행부과금 도입 등 나머지 외화 유·출입 규제책에 대해 임 차관은 “지금 여러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봐가며 이른 시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대책을 곧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 올리면서 가계의 대출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연내가 아니더라도 내년 상반기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우리 집의 대출 전략은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커지는 시기다. 시중은행에는 벌써부터 “금리가 오르고 있으니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는가” 등의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대출 비중 줄이는 게 최선 금리 인상기에 가장 간단한 가계 재테크 전략은 일단 대출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규 대출자는 최소한의 대출을 받으라고 권한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은 “이제는 대출을 통해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과거처럼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우리 경제도 선진화된 구조로 변하며 변동성이 큰 신흥국에서처럼 자산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보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변동금리형으로 갈지, 고정금리형으로 갈지가 고민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며 시중은행 변동금리형 대출의 금리와 고정금리형인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하나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CD 연동)는 4.9∼6.4%로 지난 주말보다 0.1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3월 27일 이후 거의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4.35∼5.75%와 4.39∼6.14%로 4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며 우리은행은 4.15∼5.47%로 5월 20일 이후 최고치이다. 변동형과 고정형의 금리차가 줄었다고 해서 무조건 고정금리형으로 갈아탔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전문가들은 대출금 상환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잡을 경우에만 고정금리형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은 최장 30년까지 상환 기간을 잡아 금리를 고정시킨다. 만기가 30년이면 금리가 5.85%, 10년이면 5.6%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설계형)은 10년 만기일 때 금리가 최저 3% 후반대에 이른다. 단, 전략적 판단을 잘못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u-보금자리론은 중도상환 수수료가 높다. 시중은행에서는 대출 시점에서 3년가량 지나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지만 u-보금자리론은 5년 안에 상환하더라도 남은 대출금의 1%를 물어야 한다. ○ 단기대출은 변동금리가 안전 3∼5년 안에 상환할 계획이라면 변동금리가 안전하다. 변동금리형 가운데서도 이제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이 대세다.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니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18일 현재 코픽스가 3.01%, CD가 2.80%이지만 은행이 붙이는 가산금리를 더하면 결국 코픽스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주거래 은행의 금리 혜택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이 은행의 계좌로 급여이체를 하거나 주 거래 고객인 경우 각각 금리를 0.1%포인트 깎아준다. 곽대희 한국씨티은행 문정동지점 씨티골드팀장은 “등기부등본에 근저당권 설정을 할 때 드는 설정료를 보통 고객이 부담하지만 은행에 따라 은행이 부담하는 곳도 있으니 이런 혜택을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8일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앞으로 1주일 내로 끝내겠다. 우리금융 입찰일인 26일 하루 전인 25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 우리금융 인수에 대한 미련도 접지 않았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0회 하나금융그룹 드림소사이어티’ 강연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직원들이 합숙하면서 외환은행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전에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지주 입찰참여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인 26일까지 인수 작업을 결론 낼 것이라는 관측을 공식적으로 임직원들에게 확인한 것이다. 그는 인수 참여로 외환은행 몸값만 높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인수합병(M&A)을 한두 번 한 것도 아닌데 론스타에 당하겠냐”며 “당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매물인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 입찰 참여도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우리는 수차례의 M&A 경험이 있어 원만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A는 서로 윈윈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를 흡수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외환은행 인수로 어떤 시너지가 날 것인지를 생각하고 전략을 수립 중이며 정식 계약을 맺으면 뉴스레터를 통해 진행 상황을 소상하게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