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경기 승리땐 금리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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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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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터테인먼트-예·적금 연계 상품들

복잡하기만 할 것 같은 재테크를 재미있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 최신 영화가 흥행하거나 특정 프로농구단이 경기에서 이기면 내 정기예금과 적금의 금리가 오르는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종전에는 영화계 스포츠계를 폭넓게 후원하는 상품에 그쳤다면 지금은 특정한 영화와 스포츠 종목 및 팀을 콕 집어 예·적금과 연계하고 있다.

○ 영화 흥행되면 주머니 두둑해진다

따끈따끈한 최신 영화 ‘김종욱 찾기’를 보고 흥행을 예감했다면 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게 현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처음 내놓은 ‘시네마 정기예금 1호’로 김종욱 찾기를 택했다. 이 영화의 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하면 연 금리를 0.1%포인트, 500만 명을 돌파하면 여기에 0.15%포인트를 우대하는 상품이다. 500만 명 돌파로 히트를 치면 최고 연 3.9% 금리를 적용받는다. 16일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3.65%다.

이벤트 혜택도 곁들였다.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영화관람권을 준다. 실제로 ‘김종욱 찾기’ 이벤트도 펼친다. 영화 제목에 나오는 ‘김종욱’이란 이름을 가진 고객이 우리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이 상품에 가입하면 선착순으로 50명에게 CGV 골드클래스 영화관람권을 준다.

영화산업에 소박하게나마 공헌하고 싶다면 국민은행의 ‘KB 영화사랑 적금’을 들어볼 만하다. 이 적금에 가입할 때 영화를 불법으로 내려받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 ‘영화사랑 다짐 우대이율’이 적용돼 연 0.2%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적금을 가입한 달로부터 만기 2개월 전까지 KB카드로 3회 이상 영화를 예매하면 연 0.3%포인트 우대를 받는다.

이 적금은 한국 영화의 흥행 여부가 금리를 결정짓는다. 적금 가입 시점 2개월 전부터 만기 2개월이 되기 전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어떤 영화라도 관람객 수가 300만 명 이상이면 연 0.1%포인트, 500만 명 이상이면 연 0.3%포인트, 1000만 명 이상이면 연 0.5%포인트 혜택을 본다.

게다가 국민은행은 이 상품 만기 이자(세전 기준)의 1%가량을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출연한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월 5만 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2∼23개월이다.

○ 스포츠를 즐기며 돈 모은다

스포츠 경기를 보거나 직접 체험하면서 금리를 올려 받는 기회도 많아졌다. 농구 팬이라면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을 응원하며 저축도 할 수 있겠다.

신한은행 제9차 ‘에스버드 파이팅 정기예금’은 7일 기준으로 기본이율이 연 3.6%이지만 내년 4월까지 계속되는 여자 프로농구 시즌에 에스버드 농구단이 정규리그 1위를 하거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하면 연 0.2%포인트를 우대 받는다.

이벤트도 재미를 더한다. 이 예금 가입 고객 가운데 금융 및 통신 결합 상품인 ‘S-MORE 쇼 적금’에 든 고객 200명을 추첨해 2만 원을 적금으로 입금해준다. 가입 고객 100명에게는 에스버드 농구선수단 사인이 담긴 농구공을 주고 모든 고객에게는 기본적으로 정규리그 기간에 안산 홈 경기장 무료 입장권을 증정한다.

마라톤을 즐긴다면 한국씨티은행의 ‘원더풀 마라톤 통장’으로 건강을 지키면서 추가 금리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3.3%이지만 이 통장에 가입한 뒤 마라톤 대회에서 10km 1회 완주에 성공하면 연 0.1%포인트, 하프코스를 2회 완주하면 연 0.3%포인트, 풀코스 3회를 완주하면 연 0.5%포인트를 더해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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