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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사업이 세계 시장점유율 20.0%를 달성했다. 이미지센서는 디지털 영상기기 핵심 부품으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정보)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다. 7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회사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1∼3월) 이미지센서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7.6% 늘어난 4억4000만 달러(약 4884억 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세계 2위인 삼성전자의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15.1%에서 20.0%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소니는 시장 점유율이 46.6%에서 39.7%로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소니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10%포인트대(19.7%포인트)로 좁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3∼5위인 미국 옴니비전과 온세미컨덕터, 일본 캐논도 같은 기간 매출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선전한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올해 3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급 카메라에 탑재되던 ‘듀얼 픽셀’ 기술을 적용한 1200만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양산에 성공했다. 기존 모바일 이미지센서가 전체 화소 중 5% 이하만 위상차(位相差)를 인식했던 것과는 달리 1200만 개 화소 모두가 위상차 검출을 지원해 빠른 자동초점 속도를 토대로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해도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미지센서는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보안용 감시카메라 등의 주요 부품으로 활용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IHS는 올해 45억8670만 개 수준이던 이미지센서 시장이 2019년까지 연평균 4.2% 성장해 51억9405만 개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이미지센서 개발에도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상현실기기, 자율주행자동차 등 새로운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이미지센서를 개발 중”이라며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국 제조업의 힘을 보여준 하루였다. 하드웨어 제조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임을 국내 양대 전자업체가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에서 평균 판매 단가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과 LG전자의 프리미엄TV 부문에서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내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0%가량 뛴 것은 고무적이다.○ 삼성전자 세트 부문의 부활 삼성전자는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8조1400억 원, 매출은 50조94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1%, 4.9% 늘어났다고 28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을 넘은 것은 2014년 1분기(1∼3월) 이후 9개 분기 만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스마트폰 사업이 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 2014년 2분기(4조4200억 원)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4조 원을 넘겼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는 2600만 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4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당 단가가 더 높은 갤럭시S7 엣지의 판매 비중이 50%를 넘었다”라며 “중저가 스마트폰 수익성 개선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사업 호조 속에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13.4%에 비해 3%포인트가량 오른 16.0%로 집계됐다. 애플과의 영업이익률 격차도 7.8%포인트로 역대 최저치로 줄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한 대를 팔아도 돈이 더 많이 남는 구조로 바뀐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달 2일 갤럭시 노트7이 공개되면 하반기(7∼12월) 평균판매단가(ASP)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2분기(1조600억 원) 이후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는 기록을 세운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셰프컬렉션 냉장고와 무풍에어컨, 에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고가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2분기 미국 가전 시장에서도 월풀과 LG전자 등 경쟁사를 제치고 브랜드 기준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TV 역시 올림픽 등을 앞두고 SUHD TV와 커브드 TV 등 고가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다만 스포츠 이벤트 특수 효과가 사라지는 하반기에는 성장시장의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 지속으로 시장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도 앞으로 키워 가야 할 중요한 사업 축이지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삼성전자의 최고 강점은 하드웨어”라며 “우리가 잘하는 부분은 잘하는 부분대로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3차원(3D) 낸드플래시와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투자액은 26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139.5% 늘린 LG전자 이날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4조29억 원, 영업이익 5846억 원을 공시한 LG전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39.5%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H&A(생활가전)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4337억 원으로 트윈워시 세탁기와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도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하며 영업이익을 분기 사상 최대인 3567억 원을 냈다. 반면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인 LG G5의 초기 판매 성과를 반영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2%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 손실이 1535억 원 났다. 5개 분기째 적자 행진이다. LG전자는 9월 프리미엄 라인업인 ‘V 시리즈’ 후속작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경쟁사들도 갤럭시 노트7과 아이폰7을 각각 내놓을 예정이라 하반기에도 흑자 전환이 상당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동일 dong@donga.com·박성진·김지현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4∼6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내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다고 26일 발표했다. 하지만 1분기(1∼3월)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SK하이닉스는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둔화,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인해 3개 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7개 분기 연속 1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LG생활건강, 효성은 각각 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냈다. ○ 현대차, 하반기 경기 전망도 ‘흐림’ 현대차는 이 기간 매출은 24조6767억 원, 영업이익은 1조761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0.6% 각각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4% 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시장 예상보다는 좋은 성적이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현대차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수출 감소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86만1283대를 만들어 이 중 51만1277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량 60만3228대보다 9만1951대(15.2%)나 줄어들었다. 그나마 내수 판매량이 35만6대로 전년 동기(33만5364대)보다 1만4642대(4.4%) 늘어나 일부나마 상쇄할 수 있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해외 생산량은 153만1958대로 전년 동기(147만7185대) 대비 3.7%가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오르긴 했지만 워낙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을 회복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하반기(7∼12월) 실적 전망도 ‘흐림’이다.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예고된 상황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파장이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가운데 러시아와 브라질 시장이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19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와 임금협상이 언제 타결될지 몰라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8월부터 글로벌 판매가 시작되는 신형 제네시스가 성공을 거둔다면 실적이 개선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극적인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9409억 원, 영업이익 4529억 원을 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7.1%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으로 출하량이 예상보다 늘어 매출은 전 분기보다 증가했지만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및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 모바일 및 컴퓨터용 D램 수요 회복으로 D램 출하량은 1분기 대비 18% 늘었지만 평균 판매 가격은 1분기보다 11% 하락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9월 처음 2달러 밑으로 내려온 뒤 매달 전월 대비 평균 6%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이달에야 하락을 겨우 멈췄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증가, 기기당 메모리 채용 용량 증가 등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생활건강, 효성은 ‘맑음’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 1조5539억 원, 영업이익은 2254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4개 분기 연속으로 늘었다. 2분기 실적 상승은 화장품이 이끌었다. 화장품 부문의 매출은 8199억 원, 영업이익은 152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3.1%, 55.1% 증가했다. 특히 고가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성장하며 전체 화장품 매출을 견인했다. 최고가 브랜드인 ‘후’는 2분기에만 매출 3155억 원을 올리며 상반기 매출 6000억 원을 넘겼다. 중국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기 시작한 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은 2분기 매출이 전년에 비해 122% 성장했다. 효성도 영업이익 3310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효성 측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섬유 부문에서는 스판덱스가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선전했다.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베트남, 중국, 터키, 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확보한 해외 법인의 안정적 수익성 창출이 꾸준히 이뤄졌다. 산업자재 부문은 미국과 유럽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라 타이어코드, 안전벨트, 에어백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 주요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박성진 psjin@donga.com·이은택·최고야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4~6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내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다. 하지만 1분기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SK하이닉스는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둔화,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인해 세 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7분기 연속 1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LG생활건강, 효성은 각각 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냈다. ● 현대차, 하반기(1~6월) 경기 전망도 ‘흐림’ 현대차는 이 기간 매출은 24조6767억 원, 영업이익은 1조761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0.6% 각각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4% 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시장 예상보다는 좋은 성적이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현대차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수출 감소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86만1283대를 만들어 이 중 51만1277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량 60만3228대보다 9만91951대(15.2%)나 줄어들었다. 그나마 내수 판매량이 35만6대로 전년 동기(33만5364대)보다 1만4642대 4.4% 늘어나 일부나마 상쇄할 수 있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해외 생산량은 153만1958대로 전년 동기(147만7185대) 대비 3.7%가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오르긴 했지만 워낙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을 회복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흐림’이다.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예고된 상황이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파장이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가운데 러시아와 브라질 시장이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19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와 임금협상이 언제 타결될지 몰라 경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8월부터 글로벌 판매가 시작되는 신형 제네시스가 성공을 거둔다면 실적이 개선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극적인 실적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SK하이닉스도 올해 2분기 매출 3조9409억 원, 영업이익 4529억 원을 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7.1%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으로 출하량이 예상보다 늘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 및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 모바일 및 컴퓨터용 D램 수요 회복으로 D램 출하량은 1분기(1~3월) 대비 18%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1분기보다 11% 하락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9월 처음 2달러 밑으로 내려온 뒤 매달 전월 대비 평균 6%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이달에야 하락을 겨우 멈췄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7~12월) 매출 및 영업이익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 기기당 메모리 채용용량 증가 등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LG생활건강, 효성은 ‘맑음’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 1조5539억 원, 영업이익은 2254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4분기 연속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2005년 2분기 이후 45분기 연속 증가했다. 2분기 실적 상승은 화장품이 이끌었다. 화장품 부문의 매출은 8199억 원, 영업이익은 152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3.1%, 55.1% 증가했다. 특히 고가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성장하며, 전체 화장품 매출을 견인했다. 최고가 브랜드인 ‘후’는 2분기에만 매출 3155억 원을 올리며 상반기 매출 6000억 원을 넘겼다. 중국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기 시작한 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은 2분기 매출이 전년에 비해 122% 성장했다. 효성도 영업이익 3310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효성 측은 스판덱스, 타이어코트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섬유 부문에서는 스판덱스가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선전했다.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을 확대하며 베트남, 중국, 터키, 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확보한 해외 법인의 안정적 수익성 창출이 꾸준히 이뤄졌다. 산업자재 부문은 미국과 유럽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라 타이어코드, 안전벨트, 에어백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 주요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SK그룹은 얼어붙은 국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에 맞춰 임직원들의 국내 여행을 장려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국내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면서 내수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선 임직원들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장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SK그룹 관계사는 전국 휴양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여행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에 국내 여행을 떠나는 구성원들의 불편함을 덜고자 회사와 제휴한 기존 휴양소들 외 국내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새롭게 휴양소를 빌려 추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해진 여름휴가 외에도 연차 사용 계획을 수립하고 월 단위로 연차 사용 현황을 알려주는 등 연차 사용 촉진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들도 휴가철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상품 출시를 통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1일 관광객들이 제주도 전역 및 인근 도서에서 하루 종일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쿠폰 ‘제주도 프리’를 선보였다. ‘제주도 프리’ 쿠폰을 구입한 고객은 사용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외에 별도로 하루 2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제공받으며 2GB를 다 써도 초당 3Mb(메가비트)의 속도로 한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휴가철 국내 관광객 편의 확대의 일환으로 제주도 지역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제주도 내 인기 관광지 16곳과 새롭게 제휴해 13일부터 T멤버십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T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제주도 내 △테마파크 6곳 △박물관 4곳 △수목원 3곳 △공연 1개 △체험 활동 2개 등으로 고객은 20%에서 최대 58% 할인을 받을 수 있다. SK에너지는 여름휴가 시즌 동안 국내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달 초부터 8월 말까지 현재 전국 SK주유소에서 OK캐쉬백 3000포인트로 약 3만 원 상당의 한정판 ‘카센터’ 블록 또는 ‘3M 생활용품 세트’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는 ‘우리 가족 3천 포인’특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정유업계 대표 이벤트로 자리 잡은 우리 가족 3천포인트 특권은 ‘잠자는 OK캐쉬백 3000포인트로 그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SK에너지의 대표적 마케팅 행사다. SK네트웍스는 자동차 정비, 패션 등 소비재 사업 분야에서 내수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5월 정부의 임시공휴일 시행에 발맞춰 5월부터 이달까지 스피드메이트 매장에서 고급 엔진오일인 ‘ZIC TOP’과 ‘캐스트롤’ 제품을 각각 40%, 30% 할인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미쉐린 등 수입타이어 5종을 20∼30% 할인 판매 중이다. 패션 사업 분야에서는 SK네트웍스의 대표 브랜드인 ‘오즈세컨’이 이달 주말을 브랜드 데이로 정해 토요일과 일요일 상시 10% 할인을 제공 중이다. 또 여름철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 8월 말까지 타미힐피거와 클럽모나코는 30% 할인을, 아메리칸이글은 40% 할인행사를 각각 실시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로봇이 구리와 알루미늄으로 이뤄진 코일을 쉴 새 없이 모터에 감았다. 자석과 코일로 이뤄진 모터는 코일 감기, 연결, 검사 등 크게 3단계를 거쳐 완성됐다. 세탁기에 주로 사용되는 DD(Direct Drive)모터는 6초에 1대씩 만들어졌다. 10∼50m로 이뤄진 11개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모터는 종류에 따라 완제품에 들어가거나 컴프레서의 핵심 부품으로 거듭났다. 22일 경남 창원시 LG전자로 LG창원공장에서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과 함께 모터와 컴프레서 생산에 여념이 없었다.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모터와 컴프레서 기술이 그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모터와 컴프레서는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 소음, 진동, 내구성 등을 결정짓는 중요 부품이다. 박정현 LG전자 모터BD 상무는 “완제품 경쟁력의 30∼50%를 모터와 컴프레서가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종합 가전 업체로는 드물게 핵심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있다. 모터와 컴프레서를 연구하는 인력은 생활가전 신제품 기획부터 참여해 완제품에 최적화된 부품을 개발한다. LG전자에서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1∼3월)에 매출 4조2195억 원, 영업이익 4078억 원을 달성했다. LG전자 측은 차별화된 모터와 컴프레서를 탑재한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완성된 모터와 컴프레서는 ‘신뢰성 실험실’에서 성능 검사를 받는다. 이날도 제품별로 에너지 효율, 소음, 진동, 수명, 누수 등의 검사를 진행했다. 영하 40도∼영상 140도까지 온도변화를 주거나 수천 번 전원을 껐다 켜는 방식이다. 연구원들은 국가별 표준 규격보다 더 가혹한 조건에서 불량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의 경우 실험을 통해 산출한 내구성을 토대로 ‘10년’이라는 무상보증기간을 제시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는 올해 모터와 컴프레서 분야 연구개발 인력을 20%, 개발비는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미 2000억 원을 투자해 창원공장 부지 내에 20층 규모의 창원R&D센터도 짓고 있다. 노태영 LG전자 컴프BD담당 상무는 “핵심 부품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창원=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화그룹은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사내 방송과 통신망을 통해 국내 여행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 마을을 방문해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연차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해 휴가를 사용할 때 수십만 원 상당의 한화리조트 상품권을 별도로 지급한다. 상품권은 전국 12곳의 한화리조트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부대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전국 주요 관광지 리조트, 호텔 등 휴양시설에서 할인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전국 80개 휴양시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용요금 할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을 위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리조트 내에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곳도 만들었다. 한화생명 직원들은 2007년부터 매년 여름 휴가철에 강원 속초 하도문쌈채마을, 충남 아산 다라미자운영마을 등 농촌 마을 9곳으로 단체 휴가를 떠난다. 도시 생활에만 익숙한 자녀에게 메뚜기를 잡거나 작물을 수확하는 이색 경험을 하게 해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지역 농민들도 이들이 반갑다. 늘어난 관광객이 마을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분위기도 살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내수 살리기 차원에서 하계 집중휴가 기간도 운영한다. 보험영업 특성상 휴가를 2∼3일 정도로 짧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내수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부서장 책임하에 1주일씩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했다. ㈜한화의 모든 사업장도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보은사업장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속리산휴양소를 설치했다. 여수사업장은 전남 여수 만성리에 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는 휴양소가 위치한 지역 식당, 휴양업소와 일정 기간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어 직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 대전사업장은 대전 건양대병원과 협약을 맺고 건강검진 우대, 진료비 감면, 장례식장 할인 등의 혜택을 직원들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국능률협회(KMA)는 이달 25~28일 제주 신라호텔과 하얏트 리젠시 제주호텔에서 ‘제42회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초경쟁·뉴노멀시대, 대한민국! 위기와 기회의 공존에서 길을 찾자’라는 주제로 능률협회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이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일 효성에 따르면 조 사장은 19일 천신(陳新) 중국 저장(浙江) 성 취저우(衢州) 시 당서기를 현지에서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마이자오멍(麥敎猛) 광둥(廣東) 성 후이저우(惠州) 시 시장과 만나 노틸러스효성 생산법인 운영 관련 협의 및 지원을 요청했다. 효성은 취저우 지역에 스판덱스(연산 1만6000t 규모)와 삼불화질소(NF3·연산 1500t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조 사장은 천 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효성의 중국 내 주요 사업 및 투자 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스판덱스, NF3, 중전기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효성은 1990년대 후반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2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취저우 지역에 건설 중인 스판덱스 공장과 NF3 공장 역시 중국 내 주요 생산기지의 한 축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의 중국 관련 행보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조 사장은 1990년대 후반 스판덱스 사업 글로벌 1위를 위해서는 중국 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C(China) 프로젝트팀’을 직접 구성해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중국 법인들을 통해 생산, 영업, 구매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현지인을 주요 보직에 등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은 2002년 저장 성 자싱(嘉興) 스판덱스 공장이 본격 가동된 이후 5년 만인 2007년 중국 시장 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를 발판으로 2010년 이후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메이커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정보통신부문장으로서 중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후이저우에 설립한 ATM 공장은 올해 3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ATM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취저우 지역 공장이 완공되면 효성은 중국에 총 20개 법인(생산 및 판매법인)과 6개 사무소를 운영하게 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일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방과 융합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GS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 명이 참석한 3분기(7∼9월) 임원 모임에서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 경쟁우위가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찾고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시장 변화의 맥을 잘 잡아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전략의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되기 때문에 방향이 정해지면 비록 어려움과 실패의 위험이 있더라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GS그룹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이 등장하고 최근 닌텐도가 모바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포켓몬 고’를 개발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사례 등을 볼 때 GS도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한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GS그룹 계열사들은 차세대 성장동력 개발을 위해 애쓰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GS에너지는 2차 전지 소재사업, 해외 자원 개발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GS EPS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허 회장은 국내외 경영 환경과 관련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산업 구조조정,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럴 때일수록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통한 혁신적인 조직문화 조성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기업은 결국 사람이다”라며 “변화의 속도와 폭이 클 때일수록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서로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GS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임원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현되고 조직 간 역량을 모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이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일 효성에 따르면 조 사장은 19일 천신(陳新)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 당서기를 현지에서 만나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마이지아오멍(麥敎猛)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 시장과 만나 노틸러스효성 생산법인 운영 관련 협의 및 지원을 요청했다. 효성은 취저우 지역에 스판덱스(연산 1만6000 t 규모)와 삼불화질소(NF3)(연산 1500 t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조 사장은 천 당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효성의 중국 내 주요 사업 및 투자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스판덱스, NF3, 중전기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효성은 1990년 대 후반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2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취저우 지역에 건설 중인 스판덱스 공장과 NF3 공장 역시 중국 내 주요 생산기지의 한 축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의 중국 관련 행보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조 사장은 1990년 후반 스판덱스 사업 글로벌 1위를 위해서는 중국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C(China) 프로젝트팀’을 직접 구성해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중국 법인들을 통해 생산, 영업, 구매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현지인을 주요 보직에 등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은 2002년 저장성 자싱(嘉興) 스판덱스 공장이 본격 가동된 이후 5년만인 2007년 중국 시장 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를 발판으로 2010년 이후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메이커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정보통신부문장으로서 중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후이저우에 설립한 ATM공장은 올해 3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ATM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취저우 지역 공장이 완공되면 효성은 중국에 총 20개 법인(생산 및 판매법인)과 6개 사무소를 운영하게 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일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방과 융합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GS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한 3분기(7~9월) 임원 모임에서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 경쟁우위가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찾고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시장 변화의 맥을 잘 잡아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전략의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되기 때문에 방향이 정해지면 비록 어려움과 실패의 위험이 있더라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GS그룹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이 등장하고 최근 닌텐도가 모바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포켓몬 고’를 개발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사례 등을 볼 때 GS도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한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GS그룹 계열사들은 차세대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애쓰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GS에너지는 2차 전지 소재사업, 해외 자원개발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GS EPS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허 회장은 국내외 경영환경과 관련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산업 구조조정,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럴 때일수록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통한 혁신적인 조직문화 조성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기업은 결국 사람이다”라며 “변화의 속도와 폭이 클 때일수록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서로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GS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임원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현되고 조직간 역량을 모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소재가 가전제품의 품격을 결정하고 있다. 소재 변화만으로 신제품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 트렌드까지 이끌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가격과 성능 등을 통한 상대적 경쟁력 확보는 쉽지 않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매번 새로운 디자인으로 내놓기 어려운 현실도 전자업체들이 소재 개발에 공들이는 이유다.○ 별도 소재 연구개발팀 삼성전자는 제품 디자인 관련 부서를 모아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소재와 색상만을 연구하는 CMF(Color, Material, Finishing) 디자인팀을 따로 꾸려 소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가구, 가전, 인테리어 디자인 등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CMF팀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소재는 메탈. 특히 완벽한 곡면을 구현해낼 수 있는 데다 오래 사용해도 색과 질감이 변하지 않는 스테인리스를 적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CMF팀은 강화유리 소재로 마감 처리한 냉장고가 주류를 이루던 국내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 메탈 소재를 적용한 ‘셰프컬렉션’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전까지 메탈 소재가 적용된 냉장고는 업소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독일 지멘스, 밀레 등에서 만든 스테인리스로 마감 처리한 냉장고가 국내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한 이유였다.○ 차별화된 메탈 소재 적용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외관 디자인에 국한돼 마감 처리용으로만 사용되던 메탈을 제품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정한 온도로 음식을 차갑게 유지한다’는 냉장고 본래 역할을 완성시키기 위해 메탈을 외관뿐 아니라 내부 부품에도 적용한 것이다. CMF팀은 제품 개발 부서와 협력해 메탈을 냉장고 선반, 내부 커버 등에 적용해 ‘메탈쿨링 시스템’을 구현했다. 열전도율이 높아 냉각 속도가 빠른 메탈 소재의 특성을 활용해 온도 변화 폭을 최대한 줄이고 디자인 차별화 효과도 누렸다. 마감 처리도 다르게 했다. 단순히 매끈하면서도 반짝거리는 스테인리스 질감 대신 나무 질감, 곡선 무늬 등을 적용한 외관을 완성했다. 새로운 마감 처리 방식은 오래 사용하면 지문이 묻어 관리가 필요했던 스테인리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제품을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메탈 소재를 냉장고에 적용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삼성전자는 냉장고 판매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혜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수석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재를 연구해 제품 적용 가능성을 꾸준히 실험하고 있다”며 “3년여에 걸친 개발 과정을 통해 선택된 소재인 메탈을 앞세워 세계 가전제품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독일 TV 제조업체 로에베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하기로 했다. 세계 TV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퀀텀닷 기술을 앞세운 삼성전자에 맞서 O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LG전자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사실상 세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업체별로 구체적인 판매 대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 최대 소비자단체인 미국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가 올해 5월 선정한 ‘톱10 TV’ 중 공동순위를 차지한 2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LG전자(6개)와 삼성전자(4개) 제품이었다. LCD를 넘어선 차세대 TV로 OLED TV를 내세우고 있는 LG전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 생산 업체가 많아질수록 시장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OLED 패널 제조에서도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같은 그룹 계열사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수요가 늘어나는 이점도 생긴다. 2000년대 초 이후 대부분의 TV 생산 업체들은 LCD 기반 TV를 생산했다. 2013년 새로운 방식의 OLED TV를 LG전자가 출시하면서 LG전자는 OLED TV 개발 및 생산을 주도했다. 이후 OLED TV를 생산하는 업체는 중국 스카이워스, 창훙, 콩카, 일본 파나소닉 등으로 늘어난 상태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로에베는 유럽 기업으로는 필립스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9월 OLED TV를 출시한다. 각각 55인치(약 630만 원)와 65인치(약 890만 원) 모델. 초고해상도(UHD)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차이를 강조해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하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웅웅’거리며 돌아가는 기계 소리가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 내 21만5000m² 규모 부지를 가득 채웠다. 6일 일본 화학소재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는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군산공장 준공식을 열고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PPS 수지 및 콤파운드의 본격적인 생산에 나섰다. 새만금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기업 1호 공장이자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 1991년 착공 당시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이라 불렸던 새만금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발로 공사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투자 유치도 잇따라 무산되어 온 곳이다. 산업계는 이번 도레이첨단소재의 공장 준공이 새만금단지의 활로를 열어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화학제품의 소금이라 불리는 특수화학소재인 ‘실리카’ 소재 생산 세계 1위 업체인 솔베이가 새만금단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LG CNS는 여의도 면적 4분의 1(약 76ha) 규모 스마트팜(smart farm) 단지를 세우기로 하면서 새만금에 조금씩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생산거점으로 중국 시장 공략 도레이는 중국에도 PPS 콤파운드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품질 유지와 기초 소재 확보에 한국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새만금산업단지를 주 생산거점으로 택했다. 군산을 거점으로 삼은 이유는 또 있다. 한국이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라는 점 때문이다. 일본은 PPS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과 FTA를 맺지 않은 상태다. 일본에서 생산된 PPS 수지가 중국에 들어가려면 6.5%의 수입 관세를 물어야 한다. 반면 새만금단지 내에서 생산한 PPS의 관세는 현재 3.9%고 단계적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도레이는 한중 FTA 체결로 내려간 관세를 활용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그룹 사장은 “한국은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물류 및 제품 생산 인프라, 제품 생산으로 발생되는 폐수 처리 경쟁력, 우수한 노동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입지였다”며 “군산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2020년까지 3조5000억 원을 투자해 첨단소재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준공을 마친 PPS 군산공장을 2018년까지 총 3000억 원을 들여 증설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 접목된 지능화된 농장 세워 LG CNS는 ‘스마트 바이오파크(Smart Biopark)’라는 이름의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세우겠다는 사업 계획서를 2월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했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돼 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LG CNS는 3800억 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단계별로 착공해 새만금단지에 스마트팜 연구개발(R&D)센터와 재배시설, 가공 및 유통시설 등을 세울 계획이다. LG CNS는 농산물 생산이 아닌, ICT를 접목한 농산물 생산설비 개발이 이번 사업의 주목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스마트팜에 R&D단지를 조성해 LG CNS가 개발한 설비들을 시험해 보고 이를 국내외 시장에 보급하는 것이 사업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LG CNS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통과해야 할 최대 관문은 대기업의 농업 분야 진출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이다. LG CNS는 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농업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LG CNS는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해외로 수출해 국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앞서 2013년 동부그룹이 경기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유리온실을 짓고 토마토 재배사업에 나서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갈길 먼 새만금단지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28일 서울GS타워 컨벤션에서 국내외 기업체 대표와 관계자를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의 종합 냉동 냉장 물류기업인 중국 BGX그룹과 약 20억 위안(약 3475억 원)이 투자되는 ‘새만금 콜드체인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앞서 4월에는 중국 CNPV사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준공됐다. 한중 FTA 효과로 중국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립작업이 아직도 절반에 그칠 정도로 인프라 구축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오기 위한 과제는 산적해 있다. 실제 삼성그룹은 2011년 새만금에 2021년부터 7조6000억 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사실상 발을 뺀 상태다. OCI는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겠다고 했다가 업황이 악화되자 투자를 철회했다. 재계 관계자는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기업에 적용되는 부지 무상임대와 세제 감면 혜택이 국내 기업에는 주어지지 않는 역차별이 시행되어야 국내 투자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지적했다.군산=박성진 psjin@donga.com /김재희·최혜령 기자}

‘웅웅’거리며 돌아가는 기계소리가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 내 21만5000㎡ 규모 부지를 가득 채웠다. 6일 글로벌 화학소재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는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군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PPS 수지 및 컴파운드 본격 생산에 나섰다. 새만금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기업 1호 공장이자 지금까지 최대 규모 공장이다. 1991년 착공 당시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이라 불렸던 새만금 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발로 공사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투자 유치도 잇따라 무산되어 왔던 곳이다. 산업계는 이번 도레이첨단소재의 공장 준공이 새만금 단지의 활로를 열어줄지 주목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화학제품의 소금이라 불리는 특수화학소재인 ‘실리카’ 소재 생산 세계 1위 업체인 솔베이가 새만금 단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LG CNS는 여의도 면적 4분의 1(76㏊) 규모 스마트팜(smart farm) 단지를 세우기로 하면서 새만금에 조금씩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 새만금 생산거점으로 중국 시장 공략 도레이는 중국에도 PPS 컴파운드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품질 유지와 기초 소재 확보에 한국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새만금산업단지를 주 생산거점으로 택했다. 군산을 거점으로 삼은 이유는 또 있다. 한국이 해외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라는 점 때문이다. 일본은 PPS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과 FTA를 맺지 않은 상태다. 일본에서 생산된 PPS 수지가 중국에 들어가려면 6.5%의 수입 관세를 물어야 한다. 반면 새만금단지 내에서 생산한 PPS 관세는 현재 3.9%고 단계적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도레이는 한중 FTA 체결로 내려간 관세를 활용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닛카쿠아키히로 도레이그룹 사장은 “한국은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물류 및 제품 생산 인프라, 제품 생산으로 발생되는 폐수 처리 경쟁력, 우수한 노동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입지조건이었다”며 “군산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2020년까지 3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첨단소재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준공을 마친 PPS 군산공장을 2018년까지 총 3000억 원을 들여 증설할 계획이다. ● 정보통신기술 접목된 지능화된 농장 세워 LG CNS는 ‘스마트 바이오파크(Smart Biopark)’라는 이름의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세우겠다는 사업 계획서를 2월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했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돼 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LG CNS는 3800억 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단계별로 착공해 새만금 단지에 스마트팜 연구개발(R&D) 센터와 재배 시설, 가공 및 유통시설 등을 세울 계획이다. LG CNS는 농산물 생산이 아닌,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농산물 생산설비 개발이 이번 사업의 주 목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스마트팜에 연구개발(R&D)단지를 조성해 LG CNS가 개발한 설비들을 시험해 보고 이를 국내·외 시장에 보급하는 것이 사업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LG CNS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통과해야 할 최대 관문은 대기업의 농업 분야 진출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이다. LG CNS는 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농업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LG CNS는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해외로 수출해 국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3년 동부그룹이 경기도 화성 화옹간척지에 유리온실을 짓고 토마토 재배사업에 나서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 아직도 갈길 먼 새만금단지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28일 서울GS타워 컨벤션에서 국내외 기업체 대표와 관계자를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의 종합 냉동 냉장 물류기업인 중국 장쑤룬헝물류발전그룹유한공사(BGX)와 약 20억엔(3400억 원)이 투자되는 ‘새만금 콜드체인단지’ 조성을 위한 양허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4월에는 중국 CNPV사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준공됐다. 중국FTA 효과로 중국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립작업이 아직도 절반에 그칠 정도로 인프라 구축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오기 위한 과제는 산적해있다. 실제 삼성그룹은 2011년 새만금에 2021년부터 7조6000억 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사실상 발을 뺀 상태다. OCI는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겠다고 했다가 업황이 악화되자 투자를 철회했다. 재계 관계자는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는 것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적용되는 부지 무상임대와 세제 감면 혜택이 국내 기업에는 주어지지 않는 역차별이 시정되어야 국내 투자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가 중장기적으로 퀀텀닷(Quantum Dot·QD) 기술 기반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개발 중인 가운데 예상보다 빨리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스트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노리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기반 TV 제조업계는 적잖이 당황하는 모양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OLED보다 더욱 풍부한 색상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제조 가격이 저렴한 QLED TV가 이르면 3∼5년 내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주력 제품인 LCD 기반 퀀텀닷 TV를 계속 진화시키는 한편 QLED 기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포스트 LCD라고 주장하는 OLED가 유기물을 사용하는 제품 특성상 짧은 수명,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 등 약점이 많다고 보고 OLED가 아닌 QLED 개발에 나섰다. 올해 새로운 기술 기반 TV를 선보이기보다 지난해와 같은 SUHD TV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QLED는 2∼10nm(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 크기로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 ‘퀀텀닷’을 사용한다. 무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기물을 사용하는 OLED에 비해 내구성이 높고 생산단가도 저렴하다. 선명도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사람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하게 자연색을 표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OLED를 뛰어넘어 QLED 개발에 집중하면서 OLED TV를 주력으로 글로벌 TV 시장 선점에 나선 LG전자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인 시넷은 최근 “LCD와 백라이트 도움 없이 퀀텀닷에 전류만 흘려주면 스스로 빛을 내는 QLED TV로 TV가 진화하고 있다”며 “현재 QLED 개발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QLED를 상용화하게 되면 유일하게 OLED를 생산하게 되는 LG전자만 고립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QLED가 상용화되지 않은 만큼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LG전자와 국제OLED협회는 “QLED의 최대 단점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배리 영 국제OLED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디스플레이 데일리’에 기고한 글을 통해 “2019년 QLED를 양산한다는 쓰레기 같은 소리를 믿지 말라(Don’t believe the garbage about QLEDs in 2019)”고 밝혔다. LG전자도 같은 입장이다.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FD담당 상무는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QLED는 아직 실험실 차원이고 시제품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대중화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정부가 2020년까지 42조 원을 투자해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신해 태양광, 풍력 등 미세먼지가 없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대폭 늘린다. 내년부터 일반 가정과 기업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형 프로슈머’에게서 전기를 구매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에너지미래전략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이런 내용의 ‘에너지신산업 성과 확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1300만 kW 규모의 신재생발전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26기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원자력, 화력 등 전체 발전 중 7.6%였던 신재생발전 비율을 2029년 20.6%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국전력이 독점해오던 전력판매사업도 민간에 개방된다. 그동안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판매사업자는 생산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팔아야만 했다. 앞으로는 직접 일반 가정과 기업에 내다 팔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전에서 전기를 구입할 때 적용받던 누진제를 적용받지 않게 돼 전기요금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전기를 절감하는 기업에 적용하던 전기요금 할인 기간이 1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고, 가정의 전기나 가스 사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검침할 수 있는 스마트계량기 보급도 확대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16조6000억 원의 내수창출과 207억 달러의 수출, 12만4000명의 고용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은 반색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태양광 관련 설비에 대한 수요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발전 단가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석탄, 원자력 발전보다 높아 전기료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고민해 에너지산업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려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석탄 등 원료비 등락에 따른 손실을 피할 수 있어 비용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박성진 기자}

식은땀이 넥타이를 흠뻑 적셨다. 치질 수술을 받자마자 고객에게 차를 출고하기 위해 전시장으로 출근했다. 밝게 웃으며 출고될 차에 대해 설명했지만 밀려오는 고통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추후에 설명해줘도 되니 몸부터 챙기라”는 고객을 뒤로하고 일어선 조수석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렸지만 고객은 오히려 그 뒤로 20여 명의 지인을 소개해줬다. 2014년 차량 223대를 팔아 지난해 BMW코리아 ‘판매왕’에 오른 손진욱 코오롱모터스 과장(33)이 보인 정성에 보답한 것이다. 영업은 고객의 돈이 아닌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믿어 온 손 과장의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 달에 20여 대꼴로 차를 팔 수 있게 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손 과장은 취업을 위해 2008년 대구에서 짐 가방 한 개만 들고 상경했다. 고시원 방 한 칸 빌릴 돈도 없어 친구 집을 전전하며 공부를 해서 2009년 산업은행 취업에 성공했다. 첫 발령지는 서울 여의도지점. 누구나 부러워할 안정적인 직장이었지만 좁은 공간에 갇혀 일하는 업무 환경은 참기 힘들었다. 당장 먹고사는 것도 중요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코오롱모터스로 직장을 옮겼다. 연차, 스펙 등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성과만으로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딜러’라는 직업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무엇 하나 쉬운 것은 없었다. 무작정 선배를 따라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선배의 화법, 어휘 선택을 배우기 위해 고객에게 하는 말을 녹음해 두고 화장실에 들어가 외우기를 반복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보내고 무턱대고 건물에 들어가 명함도 돌렸다. 성과는 없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여의도에서 전단지를 돌리면 강남에서 손님이 찾아온다’는 업계의 오랜 불문율을 믿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만 하면 기회는 온다는 말이었다. 손 과장은 ‘당번’ 업무에 집중했다. 딜러 업계에서 당번 업무는 전시장을 직접 찾아오는 고객들을 응대하는 일이다. ‘고객 한 명은 단순한 한 명이 아니다’라는 심정으로 한번 찾아온 사람은 놓치지 않았다. 단순히 차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차를 판매한 후에도 꾸준히 고객과 연락하며 차량 상태를 살폈다. 진심을 다해 만든 인연은 보답을 했다. 소개를 거듭해 만들어진 고객 네트워크는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손 과장은 지난해 판매왕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마스터 세일즈 컨설턴트’라는 직위를 부여받았다. 수천 명에 이르는 BMW코리아 소속 딜러 중 25명에게만 주어진 직위로 차량 지식 등에 관한 시험을 치러 선정되는 자리다. 올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전셋집도 마련했다. 옥탑방과 원룸을 옮겨 다닌 지 7년 만이었다. 그는 “영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신뢰는 만들기도 어렵지만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며 “차를 팔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다른 딜러들과 달리 판매 이후에도 꾸준히 고객과 네트워크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한 것이 판매왕이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화그룹은 올해를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선언했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잘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의 핵심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한화’로서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룹 계열사들도 글로벌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한화테크윈은 두산DST를 인수해 사명을 한화디펜스로 변경했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업체들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6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현 한화탈레스) 인수와 이번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인수를 통해 기존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 방산전자 부문까지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한화테크윈은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K9자주포 차체 등을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 수출하는 등 유럽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화큐셀을 통한 글로벌 태양광 사업에서도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셀 생산규모 세계 1위 회사로 거듭난 한화큐셀은 지난해 상반기 미국 대형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충북 진천에 1.4GW 규모의 셀 공장, 음성에 1.5GW 규모의 모듈공장을 신설해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부문은 총 5.2GW의 셀 생산량을 보유하면서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서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에도 적극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시장뿐 아니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역량 및 사업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도 자동차 경량소재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독일 자동차부품 성형업체 하이코스틱스를 인수한 한화첨단소재는 1992년 설립된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