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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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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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銀, 中企 상생대출 ‘생색내기’

    정부의 ‘상생 구호’ 속에 금융권의 각종 상생협력 대출과 상생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임영호 의원(자유선진당)이 시중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생협력 대출상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금 ‘규모’에 비해 실제 지원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신한은행은 2009년 5월부터 GS칼텍스, GM대우 등과 손잡고 ‘협력기업 상생보증대출’을 위해 7552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성했지만 이 중 협력중소기업에 실제로 지원된 금액은 10%가 채 안 되는 707억 원이었다. 우리은행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08년 이후 ‘대기업 협력기업 상생대출’을 위해 조성한 자금은 2060억 원에 이르렀지만 집행 금액은 627억 원에 그쳤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는 아예 상생협력 대출상품 자체를 찾기 힘들었다. 다만 최근 삼성, LG 등의 대기업이 상생파트너로 선택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2008년 11월 상생협력 대출을 시작한 기업은행은 상생협력 대출을 위한 자금 규모도 전체 1조145억 원으로 여타 은행보다 훨씬 컸을 뿐 아니라 50%가 넘는 5119억 원을 기업들에 대출한 것. 기업은행은 “최근 LG와 2500억 원 규모의 ‘LG 상생협력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했는데 대출 시작 20여 일 만에 대출액이 270억 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별은행 상품뿐 아니라 금융권 공동상품의 실적도 초라하긴 마찬가지였다. 기업 신한 우리 외환 등 4개 은행과 포스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9개 대기업이 공동으로 나선 ‘상생보증 대출’은 협력기업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보증서를 발급하고 은행은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기업의 1∼3차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675억 원을 공동 출연해 그 16.5배인 1조1450억 원 내에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운영됐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출연금은 196억 원이며 기업들에 지원된 금액은 2753억 원에 그쳤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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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수익이냐 안전이냐’ 모호할땐 멀리 보는게 상책

    얼마 전 한 광고에 ‘부모와 학부모’라는 재미있는 카피가 등장했다. ‘부모는 멀리 보라 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로 시작하는 문구는 우리 시대 참된 교육에 관한 솔직한 고민을 잘 담았다. 바야흐로 입학시즌이라 수험생을 두고 있는 모든 부모는 이 광고 카피에 살짝 뜨끔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이 광고 카피가 가슴에 와 닿는 직업이 있다. 바로 주식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입버릇처럼 멀리 보라고 한다. 장기 투자가 결코 능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통계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 이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현실세계에서는 앞만 봐야 했다. 당장 매매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탓도 있지만 고객들도 ‘앞에 보이는’ 수익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9월부터 금년 9월까지 주가가 1,700포인트를 중심으로 횡보하는 구간에서는 투자가들의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그래서 투자나 금융상품이 패션화되어 왔다. 특정 투자스타일이나 상품이 히트를 치면 고객들이 우선 그것만을 찾았고 마찬가지로 주식전문가들도 신상품 중심으로 영업을 벌이며 단기 속도전에 돌입했다. 그런데 주가가 1년 만에 지루한 박스권을 탈출해 1,900포인트를 넘보고 있는 지금 증시전문가들은 고객에게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앞만 보라고 하는 입장에서는 1,900포인트에서 자신 있게 주식을 사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 2007년에 기록한 사상최고가 2,070포인트에서 불과 10% 남짓 여유 있는 지점에서 추가수익을 겨냥해 공격적인 투자를 권하기가 어렵다. 차라리 채권으로 돌리고 싶은데 사상 최저금리 돌파를 앞두고 있는 마당에 이 또한 만만한 선택은 아니다. 그렇다고 몽땅 현금화해서 마냥 기다려 보자고 하기에도 초조하다. 미적거리는 사이 나만 남겨놓고 이른바 ‘대박’을 부르는 기차가 떠날 것 같은 불안감에 각종 재테크 가이드를 열심히 보지만 수익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상품은 사실상 없다. 사실 이럴 때야말로 ‘앞만 보지 말고 멀리 보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 증시의 경우 지난 30년간 중간선거 이후 대통령 임기 3년차 사이에 거의 예외 없이 평균 20.9% 상승했다. 그래서 다수 전문가들이 금년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장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사상 최저금리와 원화 강세라는 두 가지의 분명한 거시적 경제 환경 속에 글로벌 경제 역학구도가 아시아로 이동 중이다. 여기에 지난 1년의 미국 경기회복이 사실상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반등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2,000포인트를 연말까지 넘느냐 못 넘느냐는 이제 투자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소 2, 3년을 내다보며 재테크의 큰 그림을 그릴 때다.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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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생명 새 변액통합보험 출시

    미래에셋생명이 ‘(무)미래에셋 러브에이지 건강자산 변액통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암, 질병, 상해, 연금, 사망, 치명적 질병, 간병, 의료실손보상 등 다양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 46개의 특약을 통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보장을 맞춤식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특약을 통해 부모님과 자녀까지 3대가 함께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무)연금전환특약(2종)’에 가입하면 연금 지급 시 건강자산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도 치매와 중대한 질병(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중풍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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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응찬 회장 작년 연봉 10억… 신상훈 사장도 9억원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연봉삭감 속에서도 일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은 10억 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이 금융회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은 지난해 급료와 성과급, 활동수당을 합해 연봉으로 각각 10억5200만 원과 9억82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2008년 연봉 13억7500만 원과 12억8500만 원 비해 각각 23.5% 줄어든 액수다. 실적이 부진해 성과급이 줄어든 데다 기본급을 30%가량 자진 삭감한 데 따른 것. 하지만 2007년에 비해서는 각각 11.5%, 1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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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증권사 상대 소송 민원인 지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민원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양자 간 분쟁에 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증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민원인의 편에 서서 변호사 선임과 소송비용 지원에 나선 것이다. 감독당국의 분쟁조정 결정을 수용하지 않는 금융사를 상대로 한 민원인의 소송을 금감원이 직접 지원하는 제도는 2002년 마련됐으나 실제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 금감원 조정위원회는 한국투자증권의 과당매매와 부당 신용거래 권유 등으로 8억 원대의 손실이 났다며 고객이 신청한 분쟁조정에 증권사의 책임을 30% 인정하는 조정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한투증권 측은 민원인이 원해서 과당매매가 이뤄졌고 신용거래의 위험에 대해서도 담당 직원이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배상책임이 없다며 감독당국의 조정 결정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재검토 끝에 민원인에게 소송을 권고하고 변호인 선임 등 소송비용을 심급당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투증권의 불건전한 영업 행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소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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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수익 좇는 돈,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

    2007년 말부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가 지속되면서 2008년 9월 결국 미국의 최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다. 리먼 파산 이후 글로벌 경제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중 가장 큰 특징은 과거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구한 통화정책보다 훨씬 더 빠르고 규모가 큰 ‘확장적 재정정책’과 느슨한 이자율 정책을 통해 시장에 엄청난 자금이 풀렸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주가 또한 예상외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먼 사태 이후 지난 2년간 펀드 수익률 동향(2008년 9월 16일∼2010년 9월 16일)을 보면 금 펀드가 81.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그 뒤를 중국본토 펀드(50.8%), 인도(46.8%), 소비재(40.4%), 신흥아시아(36.9%) 등이 잇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30.4%의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자금의 큰 흐름(Big Move)이다. 미국은 자국의 높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저금리를 바탕으로 막대한 돈을 찍어냈다. 여기엔 이 같은 막대한 자금이 전 세계 시장을 돌아다니며 거두는 수익으로 부채를 줄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런 미국의 의도를 읽고 있는 글로벌 자금들 역시 상대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곳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펀드 수익률에서도 나타나듯이 달러의 가치가 점진적으로 절하될 것이라는 계산 아래 자금의 흐름은 그에 대한 ‘보상처’를 찾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돈이라고 하는 것도 높은 수익을 주는 곳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그동안 찍어낸 돈도 모자라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또다시 재개할 태세이다. 여기에 더해 주요국 간 화폐전쟁으로 안 그래도 넘치는 시중 유동성이 더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돈들은 또다시 어디론가 수익이 나는 곳을 찾아 떠나게 될 것이다. 그 중심에 여전히 중국, 한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가 있을 것이다. 또 아시아 국가들의 부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더불어 떨어지는 화폐가치를 보상하고자 실물자산의 가격들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조금만 생각해 보면 상식적으로 돈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상식’,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 투자를 진행한다면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

    • 201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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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컸던 생명보험사 상장 1년 성적표는…

    “콧노래 부르며 야심만만하게 증시에 입성했건만….” 오는 10월 8일로 국내 생명보험사 상장 1호인 동양생명이 상장 1주년을 맞이한다. 하지만 ‘생보사 상장시대 1주년’을 맞이하는 생보사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연이어 증권시장에 진출하며 생보사들의 위상을 높였지만 주가가 공모가 아래를 맴돌며 여전히 상승국면을 맞지 못하고 있다.○ 주식, 공모가 넘지 못하고 ‘지지부진’ 동양생명은 상장 1호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부여된 만큼 상장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떨어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상장 당시 공모가는 주당 1만7000원 선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1만1700원대를 보이고 있다. 올해 동양생명의 뒤를 이어 상장한 대형 생보사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생명의 주가도 주당 10만4000원대로 공모가 11만 원에 못 미치고 있으며 대한생명도 현재 주가 7600원으로 공모가(82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가가 이렇다 보니 자사주를 매입했던 임직원들도 기운이 빠질 수밖에 없다. 상장 생보사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대출을 받아 주식을 샀다. 하지만 막상 상장을 하고 보니 수익은커녕 매년 대출금리 5% 수준에 해당하는 수백만 원씩을 이자로 내는 형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이라는 산업이 한두 분기 영업을 잘한다고 주가가 올라가는 종목은 아니다”라며 “금리가 고금리로 돌아서고 장기적으로 생보사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 상황이 현재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건전성 호전…체질개선 모습도 상장 생보사들은 상장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면서 재무건전성은 확실히 나아졌다. 실제로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상장 직전인 2009년 9월 말 기준으로 208.8%에서 2010년 6월 말 기준 258.2%로 대폭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2009년 9월 말 기준 7749억 원에서 2010년 3월 말 기준 1조173억 원으로, 총자산은 10조363억 원에서 11조2974억 원으로 늘어났다. 대한생명 역시 지급여력비율이 상장 전인 2009년 9월 말 228%에서 상장 뒤인 2010년 3월 말 305%로 7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상장을 통해 유입된 1조3000억 원에 이르는 자금 중 3000억 원을 해외시장 개척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을 얻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영업 개시 후 애초에 계획했던 것보다 사업이 빠른 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탈출과도 맞물려 있으나 상장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5월 뜨거운 관심 속에 상장한 삼성생명도 비록 주가 자체는 공모가보다 처져 있지만 기업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양적인 규모, 실적에만 매달렸다면 상장 이후에는 시장에서 바라보는 눈을 좀 더 의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삼성생명이 업계 1위라는 사실보다는 분기 수익과 배당에 더 관심을 갖다 보니 더 긴장하고 영업에 힘쓰고 있다는 것. 상장사로서의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증권 이태영 선임 연구원은 “삼성생명, 대한생명이 시장과의 소통에서는 서투른 모습이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인 투자설명 활동으로 시장의 피드백을 얻고 이를 통해 또 다른 발전을 꾀하는 ‘대형사’다운 면모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상장을 준비 중인 다른 생보사들은 상장 생보사들의 상황을 엿보며 관망 중이다. 교보생명은 상장 시기를 조율 중이지만 급하게 추진하진 않겠다는 계획이며 미래에셋생명과 KDB생명은 일단 수익을 끌어올리는 게 ‘숙제’라는 입장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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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코피해기업, 청와대에 대책마련 호소문 전달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가 30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키코 피해 실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제출했다. 당초 공대위는 그동안 받은 훈·포장, 표창장, ‘수출의 탑’ 트로피를 청와대에 반납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제지에 호소문을 제출하는 데 그쳤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와 정부가 키코 문제를 사기업 간 문제라며 눈감은 동안 은행의 절대권력 앞에 기업들은 힘없이 쓰러져 갔다”며 “조건 없는 자금 지원을 해 회사를 되찾을 기회를 얻게 해 달라”고 밝혔다. ‘수출의 탑’은 무역협회에서 매년 무역의 날(11월 30일) 수출 실적이 높은 기업들에 주는 상. 앞서 지난달 10일에도 키코 피해 중소기업 100여 개는 ‘금융감독원의 은행에 대한 처벌 수준이 너무나 가벼웠다’고 항의하며 수출의 탑을 금감원에 반납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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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약발 안듣는 통화정책’ 딜레마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을 때만 해도 시중금리가 줄줄이 따라 올라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약 2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시장은 예상 밖으로 무덤덤하다. 당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에서 2.25%로 인상했는데도 시중금리는 여전히 하락세다. 8월 말 현재 국고채 1∼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보다 0.35∼1.01%포인트나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시중금리가 오르는 게 상식이지만 지금은 되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시장에서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환율전쟁이 격화되고, 그 영향으로 글로벌 자금이 국내로 대거 유입되면서 금융통화정책의 유효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금리와 환율은 정책당국의 의지와는 무관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대외변수 때문에 통화정책의 주권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한은 정책과 시장 서로 반대로 사실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물경제는 물론이고 금융도 대외 개방도가 높아 한은의 목소리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갈수록 떨어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현상이 기준금리와 시중금리의 엇박자다. 한은은 빠른 경기회복세와 물가상승 압력을 예상하며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시중금리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외국인은 월평균 2조 원 이상씩 국내 채권에 순투자(순매수에서 만기상환을 제외한 것)하고 있다. 특히 룩셈부르크는 순투자액 기준으로 5조4000억 원을 사들였고, 미국도 3조5000억 원을 투자하면서 뒤를 이었다. 보유 외환의 통화를 다변화하려는 중국도 2조9000억 원을 순투자했다. 기준금리가 올랐지만 ‘바이 코리아’ 추세 때문에 채권금리는 급락(채권가격은 급등)하면서 엇박자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한은이 지나친 경기상승세를 늦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외국에서 물밀 듯이 들어오는 돈 때문에 경기는 더욱 상승추세로 가는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형국이 된 것이다. ○ 예금금리와 따로 노는 대출금리 대체로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비슷한 폭과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16%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5.51%로 0.12%포인트 상승하면서 수신금리 상승폭의 2배나 됐다. 이달 들어서는 역방향의 흐름까지 감지된다.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50∼3.60%로 8월 말보다 0.10∼0.20%포인트 낮아진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종전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부조화도 결국 통화정책의 약발이 먹혀들지 않는 데서 파생되는 부작용으로 본다. 외국인의 채권투자 확대로 시중금리가 떨어져 예금금리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 반면 수익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올려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외환당국 개입이 사라진 외환시장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의 입김은 환율에도 즉각 영향을 주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원화를 사들이면서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김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내놓은 ‘외국인 채권투자 확대와 주요 특징’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복수통화바스켓 체제 복귀로 위안화 절상이 이뤄진 올해 중반부터 1200원대에서 1100원대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런 대외적 변수 때문에 앞으로 금융통화정책의 유효성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대내외 금리격차를 벌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시중금리 추가 하락 등의 기대하지 않은 효과들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결정권을 놓고도 외국인 투자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한은 스스로 이런 흐름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도 있다. 장민 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장은 “7월에는 시중금리를 쫓아가는 식의 기준금리 인상을 하고, 9월에는 시장에 줬던 신호와는 달리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정책의 유효성을 논하기 전에 스스로 신뢰부터 떨어뜨린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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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하락세… 외화예금 들고 우대환율 챙겨요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에 원-달러 환율도 출렁이고 있다. 27일 원-달러 환율은 5월 이후 처음으로 1150원 아래로 떨어졌다. 글로벌 환율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 일본이 푼 돈이 한국에 대거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환율의 추가하락을 점치고 있다. 10원, 20원 변동에도 희비를 오가는 유학생 부모들은 환율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데 최근과 같은 ‘글로벌 환율전쟁’ 속 바람직한 환테크 전략을 살펴보자. ○ 외화 분할매수하고 자신만의 기준 정해야 일단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과 하락을 떠나 일단 기본적인 것부터 챙기라고 조언한다. 거래 은행을 정해 그곳에 집중하면 우대 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은행들은 외화예금이나 국제현금카드 등에 가입하면 환전 수수료를 상당 폭 할인해 주고 있다. 공동구매나 인터넷 환전 등을 통해서도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40∼1150원 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외화예금을 활용해 미리 외화를 사두는 것도 나쁘진 않다. 외화예금 계좌를 만들어 환율이 떨어졌을 때 예금해 두었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인출해 쓰는 것. 예금 시와 인출 시의 환차액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손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환율 변동이 계속 심할 수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외화를 거래하기보다는 분할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적립식 외화통장을 만들어 가입할 때 미리 환율의 상한과 하한을 지정해 두면 이후에는 은행이 외화를 자동으로 매입해 적립해 준다. 만약 급한 자금이 아니라면 환율 추가하락도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송금시기를 늦추고 기회를 엿보는 것도 좋다. 박동규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PB팀장은 “미국, 중국, 일본의 환율전쟁에 따라 현재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환율 변동이 발생하고 있는데 무역수지나 외국인들의 채권매수 상황을 볼 때 연말까지는 환율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기러기 아빠처럼 한 달에 한 번 식으로 정기적인 송금을 해야 하는 경우 자신만의 기준 설정도 필요하다. 환율이 더 떨어지기를 무작정 기다리는 게 아니라 개인의 기준보다 쌀 경우 사고, 비쌀 경우 파는 식의 전략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 외화예금 뭐가 있을까 그렇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외화예금 상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국민은행이 내놓은 ‘KB 와이즈 외화정기예금’은 회전식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기존 외화예금과 달리 회전주기(1개월, 3개월, 6개월 중에서 선택)가 돌아올 때마다 이자가 달라지는 금리 변동형 상품이라는 게 특징. 1년 이상 예치하면 특별 이자로 0.1%포인트씩, 최대 0.3%포인트까지 챙길 수 있다. 가입 금액은 1000달러 상당액 이상이어야 하며 원화로 가입하거나 예금 해지대금을 원화로 환전할 때는 환전수수료의 50%를 할인해준다. 단,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1년짜리 금리가 연 1% 안팎으로 높지 않은 데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있는 만큼 단순 투자 목적에서 가입하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도 있다. 외환은행에서는 외화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온, 오프라인을 통해 달러화, 엔화 등 13개 통화로 가입할 수 있는데 모집금액에 따라 0.1∼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틈새상품으로 외화로 보험료를 내고 외화로 보험금을 받는 외화보험도 눈여겨볼 만하다. 금리도 높은 편이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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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北 급변사태 등 증시 뒤흔들 미래 뉴스들

    얼마 전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미래에서 온 뉴스’라는 제목의 기사에 향후 10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연도별 예측 형식으로 실었다. 언론에서 가끔 역술인들의 신년운세를 싣는 경우는 있어도 영향력 있는 경제잡지에서 각 방면 전문가들의 전망을 집약해 연도별 미래 사건을 열거한 것은 드문 일이었다. 특히 매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야 밥 먹고 사는 증권맨들은 포브스의 미래 예측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이 기사는 우리의 일상을 바꿀 만한 대단한 뉴스들로 꾸며져 있다. 그중에는 2019년에 빌 게이츠가 은퇴하면서 500억 달러를 기부한다는 별 재미없는 뉴스도 있지만 당장 증시와 관련된 몇 가지 예측도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내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다는 것과 2013년에 뉴욕 증시가 기술적 실수로 4000포인트 폭락한다는 것, 그리고 미국이 2017년이 되어서야 경기침체에서 벗어난다는 예측이다. 이 중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운운은 참 고약한 예측이다. 최근 심심찮게 건강이상설이 흘러 나왔으니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만에 하나 발생하면 증시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할 일이 아닌가. 2013년에 미국 증시가 순식간에 4000포인트 폭락한다는 뉴스는 이목을 집중시킨다. 실제 올해 5월 불과 몇 분 사이 1000포인트가 폭락하는 등 매매 실수가 있었다. 게다가 최근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소위 초고속 매매(High Frequency Trading)로 전산상 오류가 발생하면 굳이 2013년까지 가지 않더라도 언제라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2017년 전까지 미국 경제가 여전히 불경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예측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최소한 미국 증시는 그때까지 별 볼 일 없다는 얘기인데 미국 증시가 좋지 않으면 기타 증시는 뛰어 봤자 ‘이하 동문’이니 우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하다. 특히 연도별로 특정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재미있는 지적 모험이긴 하지만 상당히 무식한 시도다. 다음 분기 예측조차 번번이 틀리는 판에 10년 치 예측은 그냥 흥미로운 게임 정도로 치부하면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지수 1,850을 넘어선 증시가 어디까지 힘쓸지 궁금하다. 1년 만에 드디어 1,700에서 벗어났으니 연말까지 2,000에 도전할 것 같기도 하다. 더구나 이번의 1,850은 1,600을 넘어서면서 줄기차게 나왔던 환매를 딛고 도달한 지수다. 여기에 최대 라이벌인 고정금리는 마냥 하락하고 있다. 모처럼 증시가 미움을 덜 받으려나 보다.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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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350명 ‘보험사기 범죄’ 덫에 걸렸다

    추석 명절인 22일 서울시내 모 경찰서. 10여 명의 보험사기단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앉아 있었다. 경찰서에서도 장난을 치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이들은 험악한 얼굴의 폭력조직이나 전문 사기단과는 거리가 먼, 앳된 얼굴을 벗지 못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 하지만 이들의 보험사기 행각은 대학생의 것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1년 가까이 진행된 경찰 수사 결과 지금까지 주동자급 6명이 구속되는 등 총 198명이 입건됐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을 포함하면 이 사건에 연루된 대학생 수만 350여 명에 이른다. 한 보험사 보험조사팀 관계자는 “다단계 조직처럼 연결돼 있다 보니 조사를 할수록 가담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라며 “보험사기를 범죄로 생각하지 않는 대학생들의 도덕 불감증이 놀랍다”고 말했다. 다단계로 조직화된 10대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연루된 보험사기가 기승이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연루자 가운데 10, 20대가 차지한 비중은 24%에 이를 정도다. 보험사기 범죄자 5명 중 한 명은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청년인 셈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수백 명에 이르는 사기단을 조직하는 등 범행 규모가 커지고 수법도 대담하고 지능적으로 바뀌면서 보험사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 한 학과 학생 절반 연루되기도대학생 보험사기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사건도 대학생들의 ‘도덕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준다. 보험사기의 출발은 보험사기 전문 브로커 윤모 씨(31)의 e메일이었다. 그는 2007년 ‘하루에 30만∼50만 원을 벌 수 있는 고액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단체 e메일을 보내 대학생들을 모집한 뒤 보험사기에 가담시켰다. 이들이 주로 사용한 수법은 복잡한 도로에서 끼어들기나 차로 변경을 하면서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아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내는 방식. 대학생들은 범행대상 차량을 고르는 방법부터 어떻게 사고를 내야 보험금을 많이 타낼 수 있는지, 사고가 난 뒤엔 어떻게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은 뒤 범행에 투입됐다. 대학생들이 사고를 내면 보험금을 받아내는 일은 윤 씨의 몫이었다. 윤 씨는 대학생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은 보험사 직원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애들인데 일당이 얼마인줄 아느냐’며 합의금으로 1인당 500만∼600만 원을 타내 운전을 맡은 대학생에게는 50만 원, 동승한 대학생에겐 30만 원을 나눠줬다. 윤 씨가 대학생들을 보험사기에 동원한 것은 전과가 없고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탄 적이 없어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를 피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한 번 보험사기에 가담한 대학생은 자신의 친구를 소개하고 소개비 20만 원을 받는 방식으로 다단계 보험사기단처럼 운영됐다. 이렇게 2009년까지 매일 서울의 거리를 헤매며 보험사기를 저질렀지만 범행에 동원할 학생이 모자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서울시내 모 대학 사회체육학과는 학생 절반가량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 ○ 평범한 대학생까지 유혹“보험 가입해서 보험금 받는 게 뭐가 나쁘냐고, 걸리면 운이 나쁜 거라고 하더라고요.” 보험사기 가담자에게서 죄책감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윤 씨와 함께 2차례 보험사기에 동원된 뒤 7명의 친구를 소개해 줬다 불구속 입건된 대학생 김모 씨(26)도 마찬가지였다. 김 씨는 범죄를 저지른 것을 후회하기보다는 이번 사건이 현재 준비 중인 임용고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김 씨와 같은 평범한 대학생까지 보험사기의 유혹에 빠지는 것은 범행이 적발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보험사기에 연루된 10대 청소년이나 20대 대학생의 경우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별다른 사회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에 연루된 10, 20대는 1만3032명으로 2007년(680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보험사들이 인력부족으로 보험사기를 일일이 밝혀내는 데 한계를 호소하면서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가짜 환자’ 보험금 연간 800억 원 지급▲2010년 3월30일 동아뉴스스테이션}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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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부자들은]‘금빛 수익률’에 골드펀드 투자자 표정관리 중

    《 미국과 중국(G2)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세계경제가 큰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다. 날이 갈수록 그 위상이 커지고 있는 중국은 힘의 우위를 과시하듯 목소리를 키워 나가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이 꿈쩍도 하지 않는 가운데 오히려 일본 엔화가 급격하게 절상되고 덩달아 원화도 절상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영향력의 하나라 할 것이다. 부자들은 최근 이러한 글로벌 환율시장의 변화가 자신들의 자산 가치와 투자 방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더불어 세계증시가 9월 들어 안정을 찾아 꾸준히 상승하면서 미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출구전략의 지연으로 세계적 채권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부자들은 채권투자와 환율 동향, 주식의 재투자 방법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엔화 투자가 적절한 것인지, 또 엔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와 같은 다양한 문의 속에 채권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글로벌 채권투자 상품이 나오면서 채권투자에 있어서도 분산투자와 선택의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머징채권 투자 상품은 최근까지 급격하게 투자금액이 늘고 있는데 신흥(이머징)국가 중에서도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나 프런티어 국가 등 다양한 국가에 분산 투자되는 상품, 한국과 아시아의 우량채권에 집중 투자되는 상품, 달러표시 채권 또는 현지 국가 통화채권에 분산 투자되는 상품 등 채권투자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세계적으로 채권투자가 확대되면서 한국 채권시장도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시중금리는 최근 지속적으로 낮게 형성되고 있다. 부자들은 예금금리가 상승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단기채권형 상품을 찾고 있다. 채권과 더불어 안전자산 중 최근 급격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금 투자 상담도 늘고 있다. 이미 작년과 올해 초부터 금 펀드를 통해 금에 투자하고 있는 부자들은 최근 수익률이 급격히 좋아지면서 환매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신규투자를 고민하는 부자들은 장기적으로 금 투자 매력에 공감하면서도 금 가격의 높은 변동성 탓에 최근 단기간의 가격 급등을 부담스러워하며 투자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펀드 환매 바람 속에서도 투자를 고민했던 부자들이 증시에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에서 출시된 자문형랩(wrap) 투자 방식의 신탁상품에도 부자들의 투자가 계속 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순환매가 지속되고 종목별 선별투자의 필요성이 생기면서 우수 자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집중투자 방식에 부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상품들도 선보이고 있고 분할매수 전략의 펀드들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부자들은 과거 펀드들의 운용 전략보다 다양한 운용 전략을 구사하는 최근의 펀드가 ‘옳은 투자처’인지 고민하면서도 새로운 투자 대상에 일부 분산투자하고 있다.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정리=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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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의 ‘키코 반칙’

    금융감독원이 20일 통화옵션상품 ‘키코(KIKO)’ 판매 은행들에 대한 제재내용을 공개하면서 은행들이 저지른 규정 위반사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키코와 관련해 건전성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9개 은행을 징계했다. 키코는 환율이 약정한 구간에서 움직이면 기업이 이득을 보지만 구간을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환 헤지 상품이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환율 변동 위험을 덜어준다며 이 상품을 판매했지만 2008년 원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A은행은 거래 중소기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통화에 대한 키코를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은행은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2개 중소기업에 유로화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한 키코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유럽 수출실적이 미미해 사실상 유로화 헤지 수요가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기업은 원화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봤고 은행도 결과적으로 미수금 등 부실이 생겼다”며 “왜 A은행이 유로화 키코를 팔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B은행은 2006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4개 업체와 키코 계약을 하면서 수출예상액 범위에서 판매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 중소기업들이 키코를 헤지 차원이 아니라 환투기 차원에서 거래하는 것을 은행들이 부추겼거나 방조한 것이다. C은행은 환율 상승 때 행사가격이 고정된 키코와 달리 행사가격 자체가 변동해 키코보다 위험성이 더 높은 상품인 ‘스노볼(snowball)’을 팔았다가 중소기업 2곳이 거액의 손실을 입자 이 손실을 이전하기 위한 새로운 계약을 해 징계를 받았다. 기존 파생상품거래를 변경, 취소, 종료할 때는 기존 거래에서 발생한 손익을 신규 파생상품 거래의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게 한 규정을 위반했다. D은행의 한 직원은 키코를 판매하면서 은행 내 심사위원회로부터 약정기간을 1년으로 승인 받아 놓고 1년을 초과하는 거래를 취급하기도 했다. 김원섭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오랫동안 거래를 하며 기업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은행이 기업에 독이 될 수도 있는 엉뚱한 상품을 판매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금감원의 제재가 현재 진행 중인 키코 관련 손해배상 재판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키코로 피해를 본 140여 개 중소기업은 각자 거래 은행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등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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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자금 작년보다 6% 더 풀어

    소비심리 회복과 징검다리 휴일의 영향으로 추석 전 화폐 발행이 전년보다 6%가량 늘었다. 한국은행은 7∼20일 추석 전 10영업일간 금융회사 등을 통해 공급한 화폐가 지난해보다 2700여억 원(6.1%) 증가한 4조6840억 원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소비심리가 좋아진 가운데 올 추석 연휴가 징검다리 휴일인 점이 겹쳐 예년에 비해 현금수요가 늘었다”며 “추석 전 화폐 공급기간에 금융회사 등의 급여 지급일이 포함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화폐 종류별 순발행액은 1만 원권이 2조5032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반면 5만 원권은 2520억 원 늘어난 1조9660억 원이었다. 이로 인해 전체 순발행액 중 5만 원권의 비중이 42.0%를 차지했다. 또 이번 추석 전 화폐 공급으로 5만 원권 발행 잔액은 20일 현재 17조6885억 원으로 늘어나 전체 은행권 발행 잔액의 41.7%에 이르렀다. 추석 전에 공급한 화폐 중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중은 각각 45.9%, 54.1%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이번 화폐 공급액의 50%인 2조3000억 원 정도가 추석 후 10영업일 이내에 환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도 추석 전 10영업일간 공급한 화폐의 50.1%가 추석 후 10영업일 안에 환수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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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스타가 되는 길, 군대에서 배웠죠”

    남성 연예인에게 군대는 기피의 대상이다. 한창 잘나가는 시기에 입대해 전성기가 지난 뒤 제대하면 복귀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MC몽의 병역 기피 파문으로 연예인의 병역문제가 다시금 사회문제로 불거졌다. 연예인에게 군대는 정말 무덤일까? 군필 연예인들의 얘기는 달랐다. 이들은 “군대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 기프트 카드 복제사기 조심‘저렴한 기프트 카드 사세요.’ 최근 무기명 선불카드인 기프트 카드를 싸게 판 뒤 미리 복제해둔 카드를 사용해 카드 원본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기프트 카드 복제 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정상적인 경로로 산 카드가 아닌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는데…. ■ 美“멕시코만 유정 완전밀봉” 멕시코 만에서 대규모 원유를 유출해 환경 대재앙을 초래했던 유정이 19일 완전히 밀봉됐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대의 원유 유출 사고가 5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환경피해 복구와 멕시코 만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피해보상 등 이번 사고의 여파는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세종시 이전’에 심란한 과천거주하는 주민이나, 일하는 공무원이나 심란하기는 매한가지다. 2012년 시작되는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경기 과천시가 술렁이고 있다. 주민들은 ‘행정도시’로서의 지위가 사라짐에 따라 도시가 텅 빌 것을 우려하고 있고, 공무원들은 이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 은행들 키코 규정위반 백태금융감독원이 통화옵션상품 ‘키코(KIKO)’를 판 은행들에 내린 징계 내용을 공개하면서 은행들이 저지른 다양한 규정 위반사례가 드러났다. 키코를 사이에 두고 은행과 중소기업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살펴봤다. ■ 미리 본 대종상 영화제제47회 대종상영화제가 2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막을 올린다. 10월 29일 열리는 영화상 시상식에 앞서 주요 한국영화 상영회, OST를 편곡해 들려주는 대중음악 콘서트 등이 마련된다.}

    • 20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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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金테크, 늦었다고? 아직은 매력이 있다

    금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세를 보이던 금 가격은 7월 말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6월의 시세를 넘어섰다. 금 투자에 대한 말이 많다. 현재의 금 가격을 두고 ‘싸다’ ‘비싸다’ 등 논란이 오간다. 금이 현재 매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금 가격이 그동안 조정 없이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점, 달러가 오히려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금이 과매수되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금에 대한 보고서를 쓰면서 금에 대한 투자는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고 그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선 금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과거 미국의 나스닥 버블, 일본시장 버블, 그리고 1970년대 보인 금값 상승에 비추어 보면 그 상승폭은 아직 크지 않다. 물론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통화를 남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그 역할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상대적 통화가치의 흐름일 뿐 큰 흐름에서 화폐가치는 21세기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확대 재정정책으로 그 가치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이 과매수되었다는 지적도 다른 투자자산과 비교해보면 실제로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전 세계 금융 자산의 규모는 약 120조 달러 수준인 데 반해 금 관련 투자자산의 규모는 4000억 달러로 그 비율이 0.33%에 불과하다. 그만큼 금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투자자는 소수다. 금은 역사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따라서 주식에 비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고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약화로 투자 메리트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금은 화폐 가치가 절하되면 절하될수록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자산이다. 금은 가치 저장수단인 동시에 화폐의 대체자산이기 때문이다. 금에 대한 투자 방법으로는 금 가격을 정확히 반영하는 금 실물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목돈이 들어가고 높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금 예금이나 금 관련 ETF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두 상품의 경우도 환율 변동에 따라 금 시세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금 관련 펀드도 가격의 변동성이 금보다 크다는 단점은 있다. 그러나 현재의 인위적 저금리가 끝나고 금리가 상승할 때를 대비해 자산의 일정 부분을 다양한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할 때다.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

    • 201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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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료 인상은 모럴해저드 때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 배경에는 심각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자리 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익대 이경주 교수(경영학)는 16일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이 주최하는 자동차보험 선진화 방안 토론회에서 “손해율(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된 비율)이 갈수록 상승해 대규모 자동차보험 적자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교통사고 증가와 함께 보험 관련자들의 심각한 모럴 해저드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표적인 모럴 해저드로 보험사기 급증, 대물 할증의 악용, 과다 수리비 청구 등을 꼽았다. 자동차 보험사기는 2006년에 1239억 원이었던 적발액이 지난해 2236억 원으로 3년 새 무려 80%나 늘었다. 이 교수는 올해 들어 자차 손해 및 대물사고 발생 시 보험료가 할증되는 기준금액이 200만 원으로 상향된 것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보험료 할증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자 자신이 낸 사고를 가해자 불명사고로 보험 처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 정비업체의 과당 경쟁에서 비롯된 과다한 수리비 청구도 만연해 있다고 꼬집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자동차 대수는 39% 증가했지만 정비업체 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56%에 달해 허위 수리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모럴 해저드로 인한 손해율 상승은 결국 선의의 보험 가입자에게 피해로 돌아간다”며 “보험사기죄 신설, 교통사고 입원환자 관리 강화 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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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신한 15억 자문료’ 사용처 조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16일 신한은행이 신한금융지주 신상훈 사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가 어디에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문료 관리 계좌들의 출금명세를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신 사장이 이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경영자문료 가운데 15억6600만 원을 횡령했다는 신한은행의 고소에 따라 계좌 출금명세를 살피는 동시에 자문료 계좌를 관리했던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실제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4일 열린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나온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출받은 뒤 배임 의혹이 제기된 금강산랜드와 투모로의 대출 업무를 담당했던 은행 실무진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추석연휴 이후 신 사장 등 피고소인 7명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검찰은 신한은행 사건이 금융계의 최대 관심사인 데다 논란과 공방이 가열되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신한은행 경영진의 동반 책임론을 제기한 금융당국에 이어 신한은행 노동조합도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 당사자 모두는 검찰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신한 조직과 후배를 위한다는 심정으로 결자해지 차원에서 커다란 용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각종 고소 고발 및 금융당국의 조사가 줄을 있고 있는 상황에서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공멸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신한 최고경영진 3인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이날 은행장 특별 담화에 대해서는 “실망을 감출 수 없다. 더 이상 자기 합리화를 하지 말라”며 “직원들의 분노와 상실감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신한조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냉철히 고민하라”고 전했다.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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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초보운전자라고 해도 이건 좀…

    끼어들기를 하지 못해 직진만하고, 좌회전 깜빡이등을 켠 채 우회전을 했던 초보운전자들의 웃지 못 할 실수담. 삼성화재는 16일 이 같은 못 말리는 실수담 '베스트 10'을 인터넷포털 네이버 카페인 'I am 초보'에서 뽑아 소개했다.□ 시동 걸다 뒤집기 한판 실제사연저는 주차만 1시간 걸리는 초보 중에 왕초보 입니다. 주차만 하고나면 진이 빠져서 항상 핸들을 바로 해놓고 내리지 않고 주차할 때 들어온 방향 그대로 두고 내리곤 했어요. 이날도 마찬가지였죠.늦은 주말 오후 놀러 가려고 차에 시동을 켰어요.오토는 시동켜고 기어를 풀자마자 움직이잖아요. 마침 핸들이랑 바퀴가 벽쪽으로 틀어져 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시동을 켜자 차가 슬슬 벽 쪽으로 움직이는 거에요. (완전 당황) 거의 패닉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게 엑셀을 밟았고· 아뿔싸.. 저의 빨강이는 벽을 타고 그대로 뒤집어졌습니다. 아주 조신하게 말이죠. 저도 빨강이처럼 차 안에서 두려움과 공포에 눈물콧물 범벅되어 누워 있었어요.다행히 동네 분들이 차에서 저를 끌어내주긴 하셨지만·아주머니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오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저~봐라. 00집 딸래미다. (저기봐. 00집 딸이잖아?) 아이고 우짜다가 저리됐노. (어머, 어쩌다가 저렇게 됐대?) 즈아 즈거 00아이가? (저 아이 이름이 00지~)정말 순식간에 온 동네 주민들이 총출동했고· 저는 그날부터 동네의 유명인사가 되었답니다. 초보 여러분들! 주차하고 나서 핸들 꼭~ 바로 해 두세요 ^^;;;□ 주차하다 이혼 위기 실제 사연신랑이 주차 가르쳐 준다고 집 앞으로 나갔어요.우리집 주차장이 약간 좁고 경사가 졌거든요. 일단 혼자 해 보라고 해서 용기를 내어 주차를 시도하는데 30분을 헤맸어요.보다 못한 신랑이 경사진 곳에서는 뒤로 쏠리니까 브레이크 떼고 악셀 밟으면서 차 앞으로 빼라구 하더라구요. 잘 안 되가지고 또 몇 번 버벅 거렸더니 버럭~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괜한 오기에 알았다고 하면서 후진기어 상태에서 전진기어로 바꿔야 했는데· 안바꾸고 악셀을 밟아버렸어요.순간적으로 뒤로 퍽!!눈앞이 노래지면서 부랴부랴 내려서 봤더니· 제가 박은 것은 다름아닌 우리 신랑의 차였어요!!! 차를 너무 사랑하는 우리 신랑인데· 거기다 새 차 였거든요· 얼굴이 하얗게 질려선 너무 놀랐는지 저 한번 쳐다보고 차 한번 쳐다보면서 한숨을 푹 쉬더라구요.저는 나름 분위기 바꿔 보겠다구. 그래도 남의 차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치? 했다가 날아오는 신랑의 매서운 눈초리· 눈에서 레이저가 뿜어나와 무엇이든 태워버릴 기세· 흑· 하마터면 이혼당할 뻔 했어요.아~~ 너무 미안해서 신랑한테 한달 째 충성하고 있습니다. 주차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언제쯤 능숙하게 주차 할 수 있을까요.□ 톨게이트에서의 굴욕 실제사연면허는 1년 차, 운전은 일주일 차· 전 오늘 모두 처음인 걸 해봤습니다.수원 사는 친구에게 차도 자랑할 겸 주행도 해볼 겸해서 의기양양하게 차를 몰고 나갔어요.집이 안산이라 수원까지 30분이면 가는 거리! 처음으로 고속도로 진입을 했는데 생각보다 안무섭더라구요. 70에서 출발해서 100까지 속력을 내고 즐겁게 달렸죠.그런데 문제는 바로 톨게이트 빠져나갈 때 였어요.앞차와의 거리를 따져가며 긴장 가득한 상태에서 천천히 빠져나가고 있었죠.그런데!!! 통행권 뽑으려고 하는데 표발급기 버튼에 손이 닿지 않는 거에요. 헉!!!차들은 내 뒤로 서 있지· 손은 안 닿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안전벨트 푸르고 문열고 낑낑 거리며 통행권 뽑았습니다. ㅠㅠ뒤에서 다른 차들이 절 비웃는 것만 같아서 너무 창피했어요. 팔 짧은 것도 굴욕이지만 통행기 근처에 차도 못 대는 초보임을 만방에 인증하는 순간이었어요.□ 내 친구는 스턴트맨 실제사연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처음 뽑은 차! 나의 붕붕이를 끌고 나갔습니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내가 제일 운전 잘하는 사람인양~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 가득이었죠.친구들을 픽업하기로 한 장소,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건너편에서 손을 흔들며 반기더라구요. 멋지게 유턴해서 친구들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차에 타면서 친구들이 오~ 멋지다! 간지난다! 어쩜 그렇게 운전을 잘하냐~. 소리지르고 난리를 부리더라구요.순간 기분이 너무 업됐나 봐요.시크하게 엑셀을 밟으며 출발했는데 뒤에서 야야야야! 하면서 다급한 친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맙소사·친구가 다 타지도 않은 상태에서 출발한 거에요. ㅠㅠ한쪽 발은 도로에 둔 채 문에 데롱데롱 매달려 있던 친구·1미터 조금 넘은 거리였지만 정말 대형사고 날 뻔했습니다.친구는 괜찮다고 웃었지만· 저녁먹고 집에 바래다 주는데 집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치듯 내리더라구요.친구야. 죽음의 위협을 느끼게 해서· 정말 미안해! □ 초보라고 무시하는 거야 실제사연차를 가지고 나가려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아..어떡하지 비오는 날은 운전해 본적이 없는데· 걱정은 되었지만 용기를 내서 차를 몰고 나가기로 했습니다.짐이 좀 있어서 트렁크에 짐을 넣고 조심스럽게 차를 몰고 나갔어요.집 앞 골목을 지나 큰 도로로 나갔는데 뒤에 달리던 차 한대가 빵빵 ~ 클락션을 울리는 겁니다. 뭐야? 초보라고 뭐라고 하는거야? 괜히 기분이 나빴지만 꾹 참고 계속 달려 나갔죠.근데 또 다른 소형차가 빵빵 거리더니 제 옆으로 붙는 거에요. 지들은 언제 초보 아니었나? 왜 이렇게 견제야? 싶어 울컥했죠. 아니 근데 소형차 운전자가 창문을 내려보라는 시늉을 하는 겁니다.뭐·뭐야! 내가 뭘 잘 못했다고!!! 그래 이판사판이다 싶어 창문을 내리고 화를 내려는데·득달같이 들리는 목소리 아줌마! 트렁크 열렸어요!!!! 헉·. 트렁크 열렸다는 경고등이 아까부터 들어와 있었는데 몰랐던 것입니다.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얼굴이 벌개져서는 조용히 차선을 빠져나와 차를 댔죠.제법 내린 비로 트렁크 안이 온통 물바다가 되었더군요·. 아 정말· 덤벙거리는 것도 초보운전자의 덕목인 것 일까요? 그 다음부터는 트렁크에 물건 안 싣고 다닙니다. 웬만하면!□ 고장인 줄 알았어요 실제사연전 면허 따고선 밖에 5번 정도 나갔거든요어제 동네 한바퀴 돌아보자 해서 차에 올랐습니다주차된 차를 후진해서 빼야해서 차문을 열고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키를 꽂았습니다....양 사이드미러를 확인하고 사이드브레이크를 내리고 후진기어를 넣었어요근데 먼가 기분이 묘한게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거에요! 아… 이것이 말로만 듣던 자동차 고장? 배터리가 나갔나? 왜 안되지?오만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10분을 낑낑거리다가 결국 보험사 직원을 불렀습니다.??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요… 어떻게 된 거죠???가만히 차에 올라탄 그 보험사 직원님이 나지막이 말씀하시더군요.??먼저 핸들잠김을 풀어야죠.??라며 너무 쉽게 시동을 거시더군요.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 숨고 싶었습니다.□ 직진만 1박 2일 실제사연이제 자가운전으로 출근한지 3일째...2틀 동안은 초보딱지가 붙어 있어선지 다들 피해가서 수월하게 운전하고 왔습니다~그래서 자신감이 붙은 3일째,어김없이 붕붕붕 출발을 했는데 우회전 차선 못 들어가서 직진, 좌회전 차선 못 들어가서 직진, 또 차선 못 바꿔서 직진, 또 직진, 계속 직진..ㅠ_ㅠ정말 차 버리고 버스타고 싶었습니다.ㅠ_ㅠ계속 직진만 하다보니 회사방향이 아니고 제 차는 산으로 가고 있었습니다.아놔, 정말 이러다 출근 못하고 다시 집으로 가는 건 아닌지 엄청 후달렸더랬죠.;;;;돌고, 돌고, 돌아서 간신히 회사방향 잡았더니 또 못 끼어들겠더란 말입니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무작정 좌회전 깜박이를 켜고 살살 눈치를 보며 가고있는데 옆차 선 뒤가 훵~~~ 비어있는 찬스 캐치!!!슬쩍 끼어드는 순간 뒤에서 빠바바바방!!! 엄청 빠른 속도록 달려오는 마티즈한테 된통 혼나고 ,(같은 마티즌데 좀 봐주시지)우여곡절 끝에 출근시간이 지나서야 사무실 앞에 도착하니 이번엔 주차!(늦게 도착하니 주차할 곳이 없어서 싸이드 풀어놓고 대충 던져놓고 들어왔습니다.;;;)저 차선 바꾸는 거 어쩌면 좋아요?차가 많으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요령도 모르겠고 용기도 없어요..ㅠ_ㅠ□ 불효자는 웁니다 실제사연아버지를 처음 차에 모시고 마트를 다녀오던 길이었어요.집근처 도로가 꽉 막혀있길래 빨리 가보자 싶은 생각에 골목길로 들어섰죠.그런데· 허걱! 일방통행 길이었던 것이었어요.뚜벅이로 다닐 때 는 분명히 쌍방통행 길이었던 것 같은데· 언제 일방통행이 된건지·반대편에서 차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점점 패닉상태가 되어갔어요.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심장이 막 벌렁거리면서..ㅜㅜ. 천천히 후진을 하기 시작하는데 당황해서 그런지 잘 안 되더라구요.한 5분여 헤맸을 때· 건너편에서 오던 아저씨가 창문을 내리더니 아니, 뭐야! 운전을 **같이 하고 있네 진짜! 우리 아버지 첨엔 막 뭐라 하시다가 딸내미 욕 한 바가지 얻어먹고 나니깐 한숨을 푹 쉬면서 저보고 '내려라·' 하시더라구요.아흑~ 결국 아버지가 내려서 후진해주셔서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아버지· 심난하신지 암말 안 하시고· 집에 도착해선 주차까지 해주시고 말없이 집으로 들어 가시더라구요.아· 내일은 운동장 가서 후진이랑 주차연습 해야겠어요. 아버지, 죄송해요 ㅠㅠ□ 핸들이 웬수 실제사연쇼핑센터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 나오다 큰일날 뻔 했습니다.거기 주차장이 지하에서 지상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오게 생겨서, 주차장을 빠져 나올 때까지는 계속 핸들을 반쯤 꺾고 있어야 하죠. 드디어 제가 오르막길에 들어섰는데 주차권을 계기판 앞에 놓아둔 거예요. 혹시나 오르막길에서 주차권이 바닥으로 떨어질까봐 옆좌석에 둬야겠다는 생각에 주차권을 짚었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핸들 안쪽으로 손을 넣어서 제 손목 때문에 핸들이 돌아가지 않는 거예요. 한 손을 핸들 사이에 넣고는 다른 한 손으로는 열심히 핸들을 돌리니 두 손 다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결국 벽에 콕! 박아버렸어요. 그래도 벽 아래에 낮은 담(?) 같은 게 있어서 그냥 바퀴만 부딪치고 말았지만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뒤에 있는 차에서는 제가 회전을 안 풀고 벽에 박아서 더 놀랐을 거예요.그 순간에는 너무 놀라고 창피해서 아픈 줄도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니 손목에 멍이 들고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큰거리는 게 오래 갈 것 같아요. ㅜㅡ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놀란 걸 생각하면 아찔 하네요. □ 깜박이 한번 잘못에 실제사연운전한지 한달 된 초보입니다. 지난 주말에 친구 딸 돌잔치에 가게 되어서 저의 애마를 끌고 나왔어요.네비게이션을 산지 얼마 안 되서 이 아이가 말하는 게 귀에 잘 안 들어오더라구요.교차로에 당도해서 서 있는데 갑자기 네비게이션에서 우회전을 하라는 거에요.재빨리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 차선으로 틀었는데뒤에서 끼익 소리와 함께 쿵~!!!아 난생 처음 교통사고 라는게 난 거였어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너무 당황해서 완전 얼음상태로 있었는데뒷차 운전자가 다가와서 창문을 내리라는 거에요. 아… 무서운 인상의 아저씨.창문을 아주 조금 열었더니 아저씨 하시는 말씀??아니 왜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해? 어? 장난해? @$%@%$^#$#!!!!??헉… 제가 깜빡이를 반대로 켰었나 봐요. ㅠㅠ순식간에 도로는 마비되고 지나가는 운전자들 한마디씩 하는데…어떻게 거길 빠져 나왔는지 아직도 정신이 없습니다.보험사 직원 분이 오시는 그 30분의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십년감수.. 아니 삼십년 감수했네요.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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