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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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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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야구48%
각종 경기20%
메이저리그13%
골프10%
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배구3%
  • 박인비, 시즌 첫 승 시동…KIA 클래식 1라운드 공동선두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시즌 첫 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스배드 아비아라GC(파 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7번째 대회 KI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미국의 브리타니 랭(31) 등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장하나(24·BC카드), 미국의 렉시 톰슨(21)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인비는 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벙커 턱에 떨어져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전체적으로 샷과 퍼팅이 모두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시즌 첫 대회에서 허리 통증으로 중도 기권했던 박인비는 직전 대회인 JTBC 파운더스컵에서 9개월 만에 컷 탈락했다. 세계 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과 함께 4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이미림(26·NH투자증권)과 신지은(24·한화)은 3언더파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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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상원 타율 0.429 1위… 김광현 150km投 펑펑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기대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범경기도 막을 내리고 있다. 구단별로 12∼14경기를 치른 가운데 정규시즌에서 눈여겨볼 만한 변화도 있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타율 1위(0.429)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백상원(28)이다. 2010년 4라운드 28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백상원은 시범경기 10경기에 선발 출전해 35타수 1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백상원의 포지션이 올 시즌 일본으로 이적한 외국인 선수 나바로가 지키던 2루수여서 삼성으로서는 기쁨이 두 배다. 지난해 신인왕 삼성의 구자욱(23) 역시 전체 타율 2위(0.391)로 2년 차 슬럼프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리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SK의 김광현(28)이 3경기에서 12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00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속 150km대의 공을 던지며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신인인 한화 김재영(23)도 3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00으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메이저리거의 빈자리를 누가 메울지도 관심거리다. 두산은 김현수가 떠난 좌익수 자리를 예상대로 박건우(26)에게 맡겼다. 3번 타자의 중책은 민병헌(29)이 맡았다. 넥센은 22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채태인(34)에게 박병호가 해오던 1루수 거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희비는 엇갈린다. 타자 중에서는 삼성의 발디리스가 타율 0.361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의 로사리오는 23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반면 투수에서는 두산의 니퍼트(13.94)와 한화의 마에스트리(10.80)가 각각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연봉 170만 달러의 외국인 선수 로저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서산 2군 훈련장에 있다는 것도 한화의 고민이다. LG는 24일까지도 외국인 투수 계약을 마치지 못했다. 팀 전력에서는 지난해 113개로 팀 도루 5위였던 LG가 시범경기에서는 팀 도루 1위(27개)로 깜짝 변신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팀 홈런 1위(203개)였던 넥센이 시범경기에서는 7개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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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프로야구 개막 D-7, 관전포인트는 ‘이것’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기대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범경기도 막을 내리고 있다. 구단별로 12~14경기를 치른 가운데 정규시즌에서 눈여겨볼 만한 변화도 있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타율 1위(0.429)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백상원(28)이다. 2010년 4라운드 28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백상원은 시범경기 10경기에 선발 출전해 35타수 1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백상원의 포지션이 올 시즌 일본으로 이적한 외국인 선수 나바로가 지키던 2루수여서 삼성으로서는 기쁨이 두배다. 지난해 신인왕 삼성의 구자욱(23) 역시 전체 타율 2위(0.391)로 2년차 슬럼프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리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SK의 김광현(28)이 3경기에서 12와 3분의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00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속 150㎞대의 공을 던지며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신인인 한화의 김재영(23)도 3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으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메이저리거의 빈 자리를 누가 매울지도 관심거리다. 두산은 김현수가 떠난 좌익수 자리를 예상대로 박건우(26)에게 맡겼다. 3번 타자의 중책은 민병헌(29)이 맡았다. 넥센은 22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채태인(34)에게 박병호가 해오던 1루수 거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희비는 엇갈린다. 타자 중에서는 삼성의 발디리스가 타율 0.361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의 로사리오는 23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반면 투수에서는 두산의 니퍼트(13.94)와 한화의 마에스트리(10.80)가 각각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연봉 170만 달러의 외국인 선수 로저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서산2군 훈련장에 있다는 것도 한화의 고민이다. LG는 24일까지도 외국인 투수 계약을 마치지 못했다. 팀 전력에서는 지난해 113개로 팀 도루 5위였던 LG가 시범경기에서는 팀 도루 1위(27개)로 깜짝 변신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팀 홈런 1위(203개)였던 넥센이 시범경기에서는 7개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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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도헌 “모내기 배구로 과거 영광 되찾겠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를 안겨 준 OK저축은행을 올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1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임도헌(44) 삼성화재 감독은 남색 넥타이를 하고 있었다. 후반기 한때 11승 1패의 높은 승률을 자랑할 때 임 감독의 넥타이는 빨간색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임 감독은 빨간색 넥타이를 했지만 봄 배구에서는 효험이 이어지지 않았다.○ 패배에서 배운다 올 시즌 처음 사령탑을 맡은 임 감독은 “처음이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했다. 수석코치로 만 9년 동안 팀에 몸담았던 그였지만 코치와 감독 자리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더구나 그의 전임자는 프로배구 8회 우승(7연패 포함) 신화를 일군 명장(名將) 신치용 삼성화재 단장이었다. 삼성화재와 신치용이라는 이름이 주는 부담감에 대해 그는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감독 첫 시즌인데 섣불리 바꾸기보다는 될 수 있으면 가던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라는 주변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솔직히 신경도 쓰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팀 운영 방식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에 크게 의존하는 ‘몰방(沒放)’식 배구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도 그의 생각은 확고했다. “세터와 리베로를 뺀 공격수 다섯 명에게 공격 기회를 20%씩 나눠주면 비판을 안 들을지 몰라도 이기는 배구는 할 수 없다”며 “드래프트에서 후순위 선수를 계속 받는 상황에선 (몰방 배구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드래프트는 전년도 순위의 역순으로 선수 선발 순위를 갖기 때문에 삼성화재가 8회 우승 하는 동안 기량이 좋은 선수를 선발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쿠바 특급’ 레오가 갑자기 팀을 떠나면서 외국인 선수 운용에 애를 먹었던 것도 임 감독에게는 악재였다. 임 감독은 “김명진이 오른쪽 공격수로 준비를 잘했는데 레오가 떠나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그로저가 오른쪽 공격수로 김명진과 겹치게 돼 팀 운영도 어려워졌다”며 “그래도 왼쪽 공격수 류윤식과 최귀엽이 한 시즌 동안 팀의 주축 역할을 맡은 점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삼국지, 수호지를 즐겨 읽는다는 임 감독은 “사람은 패배에서 배운다”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을 차지한 2010∼2011시즌에 가장 많은 것을 배웠는데 올해도 그런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내기 배구 임 감독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선수 수급이 급하다”며 “사실상 지금까지 팀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주전급은 (공익근무 중인) 박철우밖에 없는 만큼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부터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으로 바뀌는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라이아웃으로 고액 연봉을 줄 수 없게 되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았던 삼성화재가 가장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임 감독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가 좋기도 했지만 사실 이를 극대화시킨 건 삼성화재의 시스템”이라고 일축했다. 어떤 배구를 꿈꾸느냐는 질문에 임 감독은 “모심기(모내기) 배구”라고 답했다. 여러 사람이 모를 심을 때 혼자만 잘해서는 다음 줄로 넘어갈 수 없듯 팀원 모두가 손발을 맞춰 유기적인 배구를 해야 더 좋은 배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임 감독은 “화려한 공격도 좋지만 화려한 색만으로 좋은 그림이 나오진 않는다”며 “다음 사람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팀원 모두가 하나처럼 매끈하게 움직이는 배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더욱 기본기를 강조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레프트 고준용과 마주쳤다. 구단 관계자는 “다음 시즌을 위해 감독님이 선수 한 명씩 불러 면담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년 차 임 감독의 새 시즌은 이미 시작돼 있었다. 용인=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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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 못물게” 올림픽 단복 긴팔로, 양말도 길게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양말 길이까지 바꿔 놓았다. 22일 국내 첫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8월 바이러스의 진원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을 지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마땅한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예방책은 우선 바이러스의 주된 감염 경로로 알려진 모기에게 최대한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이에 체육회는 모기 기피제를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또 선수단복으로 지급되는 와이셔츠를 방충 소재를 활용해 반팔이 아닌 긴팔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말도 여름철에 인기가 좋은 발목 길이가 짧은 것 대신 발목을 덮을 수 있도록 길이를 늘이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한 달에 한 번 종합대책회의도 하고 있다. 체육회는 또 다음 달 사전조사단을 꾸려 현지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양궁선수단이 지난달 조기 귀국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른 종목 선수단은 당초 계획대로 브라질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근대 5종의 경우 월드컵과 테스트 이벤트를 겸한 대회 참가를 위해 선수, 코칭스태프 등 14명이 이달 초부터 약 열흘간 브라질에 다녀왔다. 다음 달 초에는 기계체조 대표팀이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현지 대회에 출전한다. 5월에는 골프 남녀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최경주와 박세리가 현지 골프 코스를 답사하고 올 계획이다. 하지만 현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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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에 그리던 날” 감독님의 댄스

    현대건설이 5년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챔프전)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0(25-22, 25-20, 25-18)으로 꺾고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이번 챔프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남녀부 통틀어 챔프전에서 무실세트로 우승한 건 처음이다. 올 시즌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대결로 요약됐다. 두 팀은 정규시즌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3승 3패 승점 9점씩을 나눠가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 IBK기업은행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대건설은 시즌 초반부터 승수를 쌓아 나가며 IBK기업은행과 선두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리그는 길었다. 3라운드까지 IBK기업은행에 승점 7점 차로 앞서며 선두(승점 35)를 달리던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에 추격을 허용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챔프전에서 강점인 센터진의 높이를 앞세워 정상까지 내달렸다. 현대건설의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은 챔프전 3경기에서 55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3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의 우승에는 운도 따랐다.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공격종합 1위(성공률 41.27%)인 외국인 선수 맥마혼이 왼쪽 손가락 골절로 빠진 빈자리가 컸다. 부상 회복이 기대보다 늦어지면서 맥마혼은 챔프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의 에밀리는 공격은 물론이고 리시브에도 적극 가담하며 팀 우승을 도왔다. 취임 두 시즌 만에 팀을 V리그 정상 자리에 올려놓은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작년에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오늘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다. (코치 포함) 지도자 생활 17년 만에 정말 꿈에 그리던 날이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MVP 양효진은 “어제 한숨도 못 잤지만 계속 느낌이 좋았다. 3차전 경기가 힘들어서 조바심이 났지만 결국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이날 시상식 자리를 지키며 상대팀을 축하했다.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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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5년 만에 女프로배구 정상 올라

    현대건설이 5년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챔프전)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0(25-22, 25-20, 25-18)으로 꺾고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이번 챔프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남녀부 통틀어 챔프전에서 무실세트로 우승한 건 처음이다. 올 시즌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대결로 요약됐다. 두 팀은 정규시즌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3승3패 승점 9점씩을 나눠가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 IBK기업은행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대건설은 시즌 초반부터 승수를 쌓아나가며 IBK기업은행과 선두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리그는 길었다. 3라운드까지 IBK기업은행에 승점 7점차 로 앞서며 선두(승점 35점)를 달리던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에 추격을 허용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건설은 그러나 챔프전에서 강점인 센터진의 높이를 앞세워 정상까지 내달렸다. 현대건설의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은 챔프전 3경기에서 55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3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의 우승에는 운도 따랐다.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공격종합 1위(성공률 41.27%)인 외국인 선수 맥마혼이 왼쪽 손가락 골절로 빠진 빈자리가 컸다. 부상에서의 회복이 기대보다 늦어지면서 맥마혼은 챔프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의 에밀리는 공격은 물론 리시브에도 적극 가담하며 팀 우승을 도왔다. 취임 두 시즌 만에 팀을 V리그 정상 자리에 올려놓은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작년에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오늘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다. 그동안 남몰래 흘린 눈물도 많았다. 오늘은 행복한 날”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수원=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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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챔피언결정전, 역전우승 확률 ‘0%’? 불가능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

    ‘0%’ 벼랑 끝에 선 현대캐피탈로선 믿고 싶지 않은 통계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5전 3승제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내준 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한 적은 한번도 없다. 7전 4승제였던 2009~2010시즌 챔피언결정전 당시 1승 3패로 몰린 현대캐피탈이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간 적은 있지만 그 때도 우승은 삼성화재가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의 챔피언 등극 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해졌다는 얘기다. 현대캐피탈이 희망을 살리려면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살아나야 한다. 현대캐피탈이 추구하는 일명 ‘스피드배구’의 한 축을 맡았던 오레올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의 서브 타깃이 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목적타 서브가 집중되면서 2차전 오레올의 리시브 성공률은 정규리그(44.8%)의 절반 수준인 26.1%로 추락했다. 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공격도 무뎌졌다. 정규리그 공격성공률 1위(59.45%)에 걸맞지 않게 오레올의 1,2차전 공격성공률은 41.3%에 그쳤다. 세터 노재욱이 부담감을 덜어내야 하는 것도 숙제다. 1,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공격범실을 되풀이했다. 문제는 범실이 단순히 1실점에 그치지 않고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오른쪽 공격수 문성민이 여전히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고민거리다. 1차전 때 제 역할을 해줬던 오른쪽 공격수 박주형과 센터 신영석도 2차전에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3,4차전을 OK저축은행의 안방에서 치른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대캐피탈은 사면초가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까. 올 시즌 남자부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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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최강 김창원씨, 대회 3연패

    2016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7회 동아마라톤에는 지난해보다 4000여 명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인 2만8000여 명이 참가했다. 마스터스 참가자를 포함해 풀코스에는 1만9000여 명이 출사표를 냈는데 연령대별로는 40, 50대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30세 이하, 60세 이상도 1200여 명씩이 풀코스를 뛰었다. 올해 처음 시행해 관심을 끈 ‘서울 42195릴레이’(2, 4인 팀 릴레이)에는 80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다퉜다. 2014년 마라톤 인구 확대 차원에서 도입한 10km 코스도 참가자가 꾸준히 늘어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보다 2000여 명이 늘어난 7500여 명이 레이스를 펼쳤다. 남자 마스터스 부문에서는 국내 마스터스 최강자 김창원 씨(38)가 2시간26분4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으로 2010년 귀화한 김 씨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대회 기록을 15초 앞당기며 서울국제마라톤에서만 8차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 씨는 “체력부담이 늘면서 (2시간) 27, 28분대 기록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날씨 덕분에 기대보다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준우승자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성연 씨(40)가 차지했다. 여자 마스터스 부문에서는 지난해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홍서린 씨(37)가 3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대회 7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이정숙 씨(51)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에 올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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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희, LPGA JTBC 파운더스컵 3R 단독 선두…7년 만의 우승?

    지은희(30·한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7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지은희는 20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GC(파72)에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만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은희의 2009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었다. 김세영(23·미래에셋)과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31)가 1타 차 공동 2위로 지은희의 뒤를 쫓고 있다. 2라운드에서만 이글 2개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던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를 추가했지만 보기도 3개나 해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3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이며 15언더파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한편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컷 탈락했다. 시즌 첫 대회인 바하마클래식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던 박인비는 이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속 공동 30위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박인비의 컷 탈락은 지난해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이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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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 vs 45%… 최후 승자는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OK저축은행이 무너뜨릴 수 있을까. 18일 시작되는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8연승 신기록을 세운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이 지난 시즌에도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은 승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삼성화재 없이 챔피언결정전이 치러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55% 대 45%의 확률 분위기에서는 단연 9년 만에 챔피언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이 상승세인 것은 확실하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특히 맞대결 4, 5, 6차전에서는 모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 12일간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서 ‘체력 비축’이라는 날개도 달았다. 이에 맞서는 지난해 챔피언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을 떠올리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쳐 진출한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단 한 세트만 내주며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저력이 올해도 재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의 결과를 보면 OK저축은행의 승산이 낮은 것도 아니다. 지난 11시즌 동안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팀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건 모두 5차례다. 여자부에서는 더 많아 11시즌에서 6차례나 정규리그 우승팀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프로야구 25시즌(전후기 및 양대 리그로 치른 9시즌 제외) 중 정규리그 우승팀이 네 차례 정상 등극에 실패한 것과 비교하면 우승 확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한솥밥 먹었던 감독과 세터 양 팀 사령탑의 대결도 흥미롭다.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과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한양대 3년 선후배 사이다. 1999년부터 김 감독이 은퇴한 2006년까지는 삼성화재에서 주 공격수와 세터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승부는 승부다. 이달 초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최 감독은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주위에서 다른 말을 해도 결국 현대캐피탈이 우승할 것이라고 김 감독을 자극했다. 김 감독도 지지 않고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응수했다. 성균관대 1년 선후배 사이인 OK저축은행 곽명우와 현대캐피탈 노재욱의 세터 대결도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5전 3승제의 승부인 만큼 양 팀 모두 1차전에 사활을 건다는 각오다. 그럼에도 1차전의 승리가 더 절박한 것은 OK저축은행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을 차지한 팀들은 모두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17일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이 1위 IBK기업은행을 3-0(25-18,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IBK기업은행은 왼 손가락 골절로 결장한 외국인 선수 맥마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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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vs OK저축은행…男 배구 챔피언결정전 관전 포인트는?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OK저축은행이 무너뜨릴 수 있을까. 18일 시작되는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8연승 신기록을 세운 정규 리그 1위 현대캐피탈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정규 리그 2위 OK저축은행이 지난 시즌에도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은 승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삼성화재 없이 챔피언결정전이 치러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55% 대 45%의 확률 분위기에서 단연 9년 만에 챔피언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이 상승세인 것은 확실하다. 올 시즌 정규 리그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특히 맞대결 4, 5, 6차전에서는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 12일간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서 ‘체력 비축’이라는 날개도 달았다. 이에 맞서는 지난해 챔피언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을 떠올리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쳐 진출한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단 1세트만 내주며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저력이 올해도 재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의 결과를 보면 OK저축은행의 승산이 낮은 것도 아니다. 지난 11시즌 동안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팀이 정규 리그 우승팀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건 모두 5차례다. 여자부에서는 더 많아 11시즌에서 6차례나 정규 리그 우승팀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프로야구 25시즌(전·후기 및 양대 리그로 치른 9시즌 제외)중 정규리그 우승팀이 네 차례 정상 등극에 실패한 것과 비교하면 우승 확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 한솥밥 먹었던 감독과 세터 양 팀 사령탑의 대결도 흥미롭다.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과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한양대 3년 선후배 사이다. 1999년부터 김 감독이 은퇴한 2006년까지는 삼성화재에서 주공격수와 세터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승부는 승부다. 이달 초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최 감독은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주위에서 다른 말을 해도 결국 현대캐피탈이 우승할 것이라고 김 감독을 자극했다. 김 감독도 지지 않고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응수했다. 성균관대 1년 선후배 사이인 OK저축은행 곽명우와 현대캐피탈 노재욱의 세터 대결도 불꽃을 튀길 것으로 전망된다. 5전 3승제의 승부인 만큼 양 팀 모두 1차전에 사활을 건다는 각오다. 그럼에도 1차전의 승리가 더 절박한 것은 OK저축은행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을 차지한 팀들은 모두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17일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이 1위 IBK기업은행을 3-0(25-18,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IBK기업은행은 왼 손가락 골절로 결장한 외국인 선수 맥마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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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홍구 기자의 와인드업]가을야구 하려면 ‘3점차 승부’ 줄여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화의 스프링캠프 마지막 미팅 주제는 ‘실패의 원인’이었다. 지난 시즌 6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던 아픔을 올해도 겪지 않으려면 이유를 알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미팅에서 주로 다뤄진 내용 중 하나는 ‘3점 차 이내 승부를 줄이자’는 것이었다. 의외였다. 치열한 접전 끝 승리는 지난 시즌 ‘마리한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일등공신이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 시즌 3점 차 이내 승부에서 42승 39패로 재미를 봤다. 그럼에도 한화가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건 3점 차 이내의 치열한 승부를 자주하면서 누적된 피로가 기나긴 페넌트레이스에 악영향을 줬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지난 시즌부터 경기 수는 126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났다. 한화는 지난 시즌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인 전반기에는 44승 40패를 거둔 반면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에는 24승 36패로 부진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각 팀의 정규순위와 3점 차 이내 경기 수는 반비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6위 한화와 8위 롯데의 3점 차 이내 경기는 81경기로 가장 많았던 반면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과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의 3점 차 이내 경기 수는 각각 73경기와 72경기였다. 3점 차 이내 경기를 가장 적게 한 팀은 최하위 kt였는데 승리 자체가 적은 데다 대패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1점 차 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한화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0경기가 1점 차 살얼음 승부였다. 10경기 중 3경기꼴로 1점 차 경기를 한 셈이다. 17승 23패로 승률도 반타작이 안 됐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 총력전을 벌인 경기에서 패하면 그 후유증은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1패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 8일 한화와 LG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 로저스, 박정진, 권혁 등 주력 투수들을 모두 투입하고도 7-8로 패했다. 5시간 25분의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경기를 1점 차로 내준 한화는 이후 5연패에 빠졌고 가을야구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꼬리도 길었다. 지난 시즌 1점 차 패배 다음 경기에서 한화의 승률은 47.8%로 kt, KIA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마리한화’ 신드롬이 시즌 후반에는 순위 추락으로 이어지는 독이 된 것이었다. 눈여겨볼 것은 삼성의 1점 차 승부는 28경기로 10개 팀 중 가장 적었다는 점이다. 강한 불펜을 앞세워 1점 차 지키기를 주로 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삼성은 아슬아슬한 경기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1점 차 승부에서 승리를 가져가는 팀은 물론 강팀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강한 팀은 1점 차 승부 자체를 만들지 않는 팀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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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몬이 웃었다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의 상대는 OK저축은행으로 결정됐다. 남자부 막내 구단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인 OK저축은행이 창단 3년 만에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에 3-1(25-18, 20-25, 25-19, 25-20)로 승리하며 3전 2승제의 PO에서 2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세 차례 대전 방문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OK저축은행은 네 번째 도전 만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외국인 선수 시몬(26득점)과 송명근(20득점)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작전시간 때마다 대기 선수까지 한자리에 불러 모으며 팀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이로써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은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맞붙게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현대캐피탈이 4승 2패로 앞선다. 특히 리그 후반부인 4, 5, 6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0 압승을 거뒀다. 4라운드 당시 4위였던 현대캐피탈은 8연승 중이던 1위 OK저축은행을 꺾으면서 후반부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OK저축은행은 PO를 치르며 살아난 경기 감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터 곽명우는 큰 무대 경험이 적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PO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 김세진 감독은 “상대의 전력이 한 수 위”라면서도 “상대팀 외국인 선수 오레올을 흔드는 데 집중하겠다. 따라다니는 블로킹을 하지 않고 각자 자리를 지키며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18일 현대캐피탈의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이번 PO까지 2년 연속 OK저축은행에 고배를 마셨다.대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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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터 대결이 승부 가른다…현대캐피탈 센터진 높이 더 올려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센터 대결이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양 측면의 공격수들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상대의 수비를 분산시키는 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센터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인 블로킹도 분위기 흐름이 중요한 단기승부에서는 1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한항공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센터 이선규, 지태환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쥔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상대팀 센터 한상길의 속공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상길(6득점)의 이날 공격성공률은 100%였다. 삼성화재가 한상길의 공격을 단 한개도 막아내지 못한 것이다.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는 예상대로 현대건설이 센터진의 우위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현대건설의 양효진은 두 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득점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2차전 합계 블로킹에서도 25개로 흥국생명(13개)에 2배 가까이 앞섰다. 남은 경기에서도 센터 대결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최다 연승 기록(18연승)을 세운 남자부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주전 센터 신영석의 기량이 빠르게 회복되며 센터진의 높이를 더욱 끌어올렸다. 반면 현대캐피탈과 맞붙은 팀은 현대캐피탈의 ‘스피드 배구’를 센터진들이 막아내야만 하는 숙제가 떠안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의 양효진과 오른쪽 공격수와 센터 자리를 오가는 IBK기업은행의 김희진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맥마혼이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김희진의 활약은 더욱 중요하게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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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왕 최민정, 6바퀴 남기고 선두 독주

    여자 쇼트트랙 세계 랭킹 1위 최민정(18·서현고·사진)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 KB 세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점수 66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4년 심석희(19·한국체대)부터 3년 연속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전날 열린 여자 500m, 1500m에서 각각 4위와 2위를 차지하며 중간점수 29점(3위)으로 1위 캐나다의 마리안 생줄레(26·55점)에 26점이나 뒤져 정상 수성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이날 1000m 결선에서 최민정은 첫 바퀴부터 2위로 나서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준결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최민정과 달리 500m, 1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딴 중국의 판커신(23)과 생줄레가 준결선에서 떨어진 것도 최민정에게는 호재였다. 최민정은 9바퀴로 승부를 가르는 결선에서 6바퀴를 남기고 일찌감치 선두로 나선 뒤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1분31초933으로 가장 먼저 결승라인을 통과했다. 6차 월드컵 1000m 우승자인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26·1분31초980)가 계속해서 따라붙었지만 순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열린 3000m 슈퍼파이널 결선에서 최민정은 경기 초반 중국 취춘위(20)의 스케이트 날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계속해 6위를 차지하며 종합점수 3점을 추가했다. 최민정은 경기 뒤 “3000m 때 (중국 선수들이) 어느 정도 레이스에 지장을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많이 당황했다. 대처하지 못한 건 나의 실수다”라며 “그래도 언니들과 관중의 응원 덕분에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최민정이 심석희, 이은별(25), 노도희(21)와 함께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한국은 4분15초231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결선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중국이 반칙으로 실격 처리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여자팀과 달리 남자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내지 못하며 부진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박세영(23)이 3000m 슈퍼파이널 은메달과 1500m 동메달을 따내며 종합순위 4위(39점)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 3위에 올랐다. 남자 종합 1위는 중국의 한톈위(20·68점)가 차지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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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쇼트트랙 최민정, 세계선수권 2연패

    여자 쇼트트랙 세계 랭킹 1위 최민정(18·서현고)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 KB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에 따내며 종합점수 66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4년 심석희(19·한국체대)부터 3년 연속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전날 열린 여자 500m, 1500m에서 각각 4위와 2위를 차지하며 중간점수 29점(3위)으로 1위 캐나다의 마리안 생젤레(26·55점)에 26점이나 뒤져 정상 수성이 힘들어보였다. 하지만 이날 1000m 결선에서 최민정은 첫 바퀴부터 2위로 나서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준결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최민정과 달리 500m, 1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딴 중국의 판 커신(23)과 마리안 생젤레가 준결선에서 떨어진 것도 최민정에게는 호재였다. 최민정은 9바퀴로 승부를 가르는 결선에서 6바퀴를 남기고 일찌감치 선두로 나선 뒤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1분31초933으로 가장 먼저 결승라인을 통과했다. 6차 월드컵 1000m 우승자인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26·1분31초980)가 계속해서 따라 붙었지만 순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열린 3000m 슈퍼파이널 결선에서 최민정은 경기 초반 중국의 취 춘위(20)에게 스케이트 날이 걸리며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계속해 6위를 차지하며 종합점수 3점을 추가했다. 최민정은 경기 뒤 “3000m때 (중국 선수들이)어느 정도 레이스에 지장을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상황이 벌어지면서 많이 당황했다. 대처하지 못한 건 나의 실수다”며 “그래도 언니들과 관중들의 응원 덕분에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최민정이 심석희, 이은별(25), 노도희(21)와 함께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한국은 4분15초231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결선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중국이 반칙으로 실격 처리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여자팀과 달리 남자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내지 못하며 부진했다. 지난대회 준우승자인 박세영(23)이 3000m 슈퍼파이널 은메달과 1500m 동메달을 따내며 종합순위 4위(39점)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 3위에 올랐다. 남자 종합 1위는 중국의 한 티안유(20·68점)가 차지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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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 드디어 안타

    ‘타격기계’가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의 김현수(사진)가 시범경기 24타수 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1일 미국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팀 네 번째 투수 제임스 패저스의 공을 받아쳐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이날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이 안타로 첫 타점도 기록했다. 만족할 만한 안타는 아니었다. 김현수는 패저스의 초구를 공략해 땅볼을 쳤다. 유격수 정면 타구였지만 바운드가 컸던 탓에 공보다 김현수의 발이 더 빨리 1루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로써 김현수는 8경기째 24타수 만에 첫 안타를 만들며 타율 0.042를 기록했다. 팀은 4-4로 비겼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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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전인지, 17일 개막 파운더스컵 불참

    허리 부상을 당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사진)가 17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전인지 측은 국내 병원에서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요추부 근육의 긴장이 심하고 오른쪽 골반이 틀어져 2주간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그 다음 대회인 KIA클래식(24일 개막)에 출전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공항에서 동료 선수 장하나(24·비씨카드) 아버지의 가방에 부딪친 뒤 다쳐 논란이 일어난 점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전인지는 “그분들(장하나와 장하나의 아버지)이 과도한 오해를 받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기회가 닿는 대로 만나 뵙고 저와 제 가족이 왜 마음 아팠었는지 이야기하는 동시에 그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를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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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격기계’ 드디어 침묵 깼다…볼티모어 김현수 첫 안타

    ‘타격기계’가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의 김현수가 시범경기 24타수 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1일 미국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팀 네 번째 투수 제임스 파조스의 공을 받아쳐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이날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이 안타로 첫 타점도 기록했다. 만족할 만한 안타는 아니었다. 김현수는 파조스의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유격수 정면 타구였지만 바운드가 컸던 탓에 공보다 김현수의 발이 더 빨리 1루에 도착할 수 있었다. 김현수는 전력질주로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만족할 수 없다는 듯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이로서 김현수는 8경기 째 24타수 만에 첫 안타를 만들며 타율 0.042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20타수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가장 늦게 안타를 쳤다. 앞서 김현수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카일 헤인스의 초구에 맞아 첫 출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와 4대 4로 비겼다. 김현수는 경기 뒤 “(이날 안타로) 부담감을 다소 덜었다”면서도 “오늘 경기가 최선은 아니다. 여전히 발전시키고 또 팬들에게 보여줄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 강정호의 기량이 얼마나 천천히 올라왔는지 피츠버그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김현수가 명심할 필요가 있다”며 조급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18경기 45타수 9안타(타율 0.200)에 그쳤지만 정규시즌에서는 타율 0.287을 기록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강정호의 팀 동료인 피츠버그 페드로 알바레즈를 1년 57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명타자 자원인 알바레즈가 합류하면서 애초 지명타자 후보로 언급되던 마크 트럼보가 외야로 밀려나 외야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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