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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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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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KAIST]KAIST 교수들, 학생들에게 사랑의 詩-편지 잇달아

    12일 KAIST 학부와 대학원 각 학과 문서담당자들에게 테크노경영대학원 이재규 교수의 e메일이 날아들었다. e메일에는 “1만535명의 학부와 대학원생에게 꼭 전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랑하는 제자들아’라는 시(오른쪽)가 첨부돼 있었다. 글을 읽었다는 10학번 김성영 씨(20·무학과)는 “같은 학번 학우들이 이번에 극단적인 선택을 많이 했고 그 이후 잘못된 학교 비판이 많아 울적했는데 이 교수님의 편지가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윤리학과 분석철학을 가르치는 미국인 제프리 화이트 교수(42·초빙교수)가 이날 제자들에게 보낸 e메일은 학생전용게시판에도 올라 많은 학생의 공감을 샀다. 화이트 교수는 편지에서 “학생들이 영어 수업을 이해 못하는 것을 너무 큰 실패로 생각하고 자신감을 잃는 것 같다”며 “삶이 가치 없는 것처럼 보이고 자아가 혼란스러워질 때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KAIST에 입학한 것만으로도 이미 실력을 증명한 것”이라며 “영어수업은 아주 사소한 문제일 뿐이며 학점보다 삶이 더 크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 내가 유용한 도구로 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교수는 “학창 시절(고교)에는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학원을 전전해왔지만 대학에 들어와서는 모든 걸 혼자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혼란을 느끼는 것 같다”며 “잇단 자살사건으로 학생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며 조언을 부탁하는 e메일이 줄을 이어 학생들을 돌봐야 할 책임이 있는 교수로서 e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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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KAIST]KAIST “전공만 영어강의”… 徐총장 “반대”

    KAIST가 성적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 부과하는 ‘징벌적 수업료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또 교양 및 기초필수과목은 한국어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KAIST는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학사운영 및 교육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하지만 서남표 총장은 “이렇게 개혁정책이 후퇴하면 취임 당시 10년 안에 매사추세츠공대(MIT)을 따라잡는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이 발표한 개선안이 그대로 확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이 발표한 개선안에 따르면 평점 3.0 미만인 학생에게 전부 또는 일부 부과해오던 수업료를 학부생에게는 성적에 관계없이 4년(8학기)간 면제한다. 8학기 안에 졸업하지 못한 연차초과자에게 학기당 600만 원가량 물리던 수업료를 다른 국립대 수준인 200만 원 선으로 내리기로 했다. 영어강의는 전공과목으로 국한하고 기초필수과목은 한국어와 영어 강좌를 병행하며 교양과목은 한국어로 수업한다. 또 학부 입학 후 1년(2학기) 동안은 성적이 나빠도 학사경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뒤 학교로 돌아온 서 총장은 개선안을 보고받고 “충분히 논의된 확정안이 아니다”라며 이날 오후 학교 포털사이트에 올려 공지했던 개선안을 내리라고 지시해 밤늦게 지웠다. 그는 “포스텍은 오히려 100% 영어강의를 실시해 앞으로는 (KAIST가 아니라) 그 대학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영어강의 완화안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1학년에게 학사경고를 주지 않는 방안은 내 생각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서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김유정 의원 등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지금은 사퇴할 뜻이 없다”고 답변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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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KAIST]서 총장 인센티브 논란에 KAIST측 “억울하다”

    “학교에 수억 원의 기부금을 낸 총장이 마치 몇천만 원을 탐내는 사람처럼 돼버렸네요.” 12일 KAIST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 감사보고서를 인용해 ‘서남표 KAIST 총장이 성과 평가 없이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부 KAIST 관계자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에 3억 원 가까이 기부한 총장이 5600여만 원을 가로채려 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서 총장은 2주마다 나오는 ‘KAIST 신문’ 마지막 장의 맨 위쪽 꼭대기에 이름이 자주 오른다. 여기에는 학교발전기금 기탁자 명단이 실린다. 서 총장은 총장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많은 액수를 기부하기 때문에 첫머리에 오른다. KAIST 발전재단에 따르면 서 총장은 2006년 7월 취임한 후 최근까지 모두 64차례에 걸쳐 2억8400만 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대학 개혁에 기여한 공로로 2008년 11월 동아일보에서 받은 ‘인촌상’ 상금 1억 원과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창업정신을 기리기 위한 ‘포니 정 혁신상’ 상금 1억 원을 받자마자 선뜻 학교에 기부했다. 발전재단 관계자는 “서 총장은 강연료와 원고료 등은 자신에게 물어보지 말고 직접 학교에 기탁하라고 비서실에 주문해 놨다”며 “여기에다 연말이면 본인 수입과 지출 명세 등을 확인해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총장은 스스로 기부할 뿐 아니라 박병준 전 뷰로베리타스 회장(1000만 달러)과 닐 파팔라도 메디테크사 회장(250만 달러) 등 미국 지인의 기부도 이끌어 냈다. 이들의 기부는 서 총장 재임기간에 1300여억 원에 이르는 KAIST 거액 기부 행렬의 단초를 제공했다. KAIST는 박 전 회장과 파팔라도 회장의 기부금으로 융합연구를 위한 KI(KAIST 연구원) 빌딩과 학생 및 교직원의 무료 진료를 위한 KAIST 클리닉을 지난해 완공했다. 서 총장 취임 전 5년 동안(2001∼2005년) KAIST 기부액은 440억 원이었지만 취임 후 5년 동안(2006∼2010년) 기부액은 1580억 원이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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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KAIST]학사운영 개선안 반응 엇갈려… 교수협 ‘혁신委 구성’ 투표 중

    KAIST가 12일 마련한 학사운영 및 교육 개선안에 대해 교수와 학생들은 사안마다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차등 수업료 부과제도 폐지=총학생회 등은 일단 반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부 학생은 공부 분위기가 느슨해질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한 2학년생은 “학생 처지에서 등록금을 안 내도 된다니 싫지는 않지만 등록금 부과가 학업 분위기를 자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영어 강의 완화=서 총장은 100% 영어 강의를 목표로 했지만 아직까지는 국어 국사 논술, 초빙강의는 한국어로 이뤄진다. 하지만 국내에 머문 지 오래된 교수와 영어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영어강의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다. 외국인 학생들은 “영어강의를 하지 않는다면 굳이 KAIST에 올 필요를 못 느낀다”고 지적했다. ▽학업 부담 완화=여러 조치 가운데 학사경고를 1학년 때는 주지 않는 방안이 가장 급격한 변화다. 일부 학생은 입학 후 생소한 환경에서 공부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은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고학년 학생들은 “일반물리 일반생물 화학 미적분 1·Ⅱ 기초전산 등의 기초필수과목은 1학년 때 기초가 중요한데 ‘놀자’ 분위기가 형성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렸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개선안 모두가 학생들에게 ‘여유’를 주는 방향으로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른 한 교수는 “현행 제도에 문제점이 크지 않다”며 “제도를 무너뜨리기는 쉽지만 쌓기는 어렵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교수협의회는 “11일 비상총회에서 결의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을 위해 KAIST 혁신비상위원회를 만들기로 하고 13일 낮 12시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찬성이 많아 혁신비상위를 구성하려는 데 서 총장이 거부하면 즉각적인 사퇴 요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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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KAIST]학생-교수 오늘까지 토론

    11일 KAIST에서는 학과별로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교수와 학생들은 강의실이나 식당, 잔디밭에서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시하고 서로 보듬어 안으려는 모습을 보였다.반면 학부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는 이날 서남표 총장의 개혁 철폐를 요구하거나 새로운 리더십을 주문하고 나섰다. 총학생회와 교수협 모두 서 총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았지만 개별적으로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나붙기도 했다.국회는 12일 서 총장을 임시회에 불렀으며 이날로 예정됐던 총장과 학생 간 대화는 일단 연기됐다. 총학은 13일 비상학생총회를 열어 학교 정책 결정 과정에 학생 대표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사제가 수업 접은 채 머리 맞대KAIST는 11일부터 25개 학과별로 사제 간에 해법을 찾기 위한 진지한 토론시간을 가졌다. 12일까지 열리는 토론회는 586명의 교수와 석·박사 대학원생 및 학부생, 외국인 학생 등 1만535명이 참가 대상이다.학생과 교직원 모두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았고 모든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묵념부터 했다. 간담회는 강의실에서 진지하게 진행되기도 했고 잔디밭에서 점심식사를 하거나 딸기를 먹으면서 편안하게 이뤄지기도 했다. 임용택 기계공학과 교수는 “우리가 지금까지 보듬지 못했던 부분, 교수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파악해 제도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정재승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이번 사태가 어찌 서 총장 혼자만의 책임이겠느냐. 대학에서 가르쳐야 할 것은 경쟁과 협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과 세상에 대한 연민 모두로 일견 모순돼 보이지만 모두 소중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 일원으로 KAIST가 국민의 기대 이상으로 획기적 창의적인 교육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개혁 철폐, 새로운 리더십 요구 KAIST 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1층 창의학습관에서 비상총회를 열어 서 총장의 일방통행식 개혁을 비판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했다. 교수협은 “우리는 개혁에 반대하지 않으며 개혁에는 고통이 수반됨을 잘 알고 있다”며 “개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최대한의 공통분모를 찾아내 발전의 방향을 찾아간다는 원칙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수협 비상총회 참석자 220명 가운데 끝까지 자리를 지킨 189명을 대상으로 서 총장 용퇴 요구 여부를 묻는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자’는 106명(56.0%), ‘용퇴를 요구하자’는 64명(33.8%)이었다. 19명은 기권했다.총학생회도 이날 기자회견과 중앙운영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서 총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총학 측은 “서 총장 부임 이후 KAIST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과정에 ‘학생과의 소통’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총장은 경쟁 위주 개혁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학생 전용 게시판에는 KAIST나 서 총장에 대한 외부 공격 등에 반감을 보이는 글이 늘었다. “교과부에서 이사회 열어서 (해임안을) 검토한다는데 총장님의 사임은 최악의 선택”이라는 내용을 담은 글은 이날 최고 조회와 추천수를 기록했다. ‘정부나 외부가 개입된 총장 해임 또는 자진 사퇴를 막아야 합니다’라는 글도 올라왔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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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KAIST]“경쟁력 높여야” vs “서남표식 개혁 반대”… 교수 2인 인터뷰

    《 올 들어 학생 4명과 교수 1명의 잇단 자살로 ‘서남표 식’ KAIST 개혁 논쟁이 뜨겁다. 학내 인사 중 서 총장 취임초기부터 지난해까지 개혁을 견인해온 장순흥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전 교학부총장)와 최근 ‘반(反)서남표 라인’의 선봉에 선 한상근 수리과학과 교수를 만나봤다. 장 교수는 당초 같은 학교 교수끼리의 마찰로 보일 것을 우려하며 인터뷰를 고사했지만 개혁의 진정한 의미를 독자들에게 설명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결국 응했다. 》 “‘일류 입학생이 이류 졸업생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개혁의 큰 목표였습니다.” 장 교수(사진)는 11일 “장래 국가의 운명을 책임질 대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며 “다만 제도는 낙오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배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학생이 고교 때는 사교육비도 많이 투자하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공부하지만 대학에 오면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KAIST는 이런 문제를 오래 고민해 왔다”고 강조했다. 대학생이 공부에 매진하고 유학 간 동료보다 국제화에 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등록금 차등 부과제와 100% 영어수업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장 교수는 “등록금 부과 문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미 논의됐다”며 “당시 기획재정부가 먼저 등록금 부과를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금을 부과하지 않고 8학기에 졸업하지 못한 연차초과자 학업제한 조치도 없던 시절 학생들은 5, 6년씩 학교를 다녀 연차초과자가 한 학년 학생보다 많은 800명을 넘으면서 기숙사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하지만 그에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장 교수는 “학생을 위한 제도라도 좀 더 사랑이 전달되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어야 했다”며 “영어수업의 경우 보조교사가 전달이 잘 안 된 부분을 설명해 준다든지 중요한 부분이나 마지막 요약을 한국말로 해주는 방식의 운영의 묘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KAIST 개혁 논쟁에 최근 외부 논객의 참여가 늘어나고 진보와 보수 이념대결로 비화하는 현상에 대해 장 교수는 “자원이 없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사람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명제 앞에서 좌우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영어수업 밀어붙이기로 사제 단절” ▼한상근 수리과학과 교수 “소통 부재가 화 불러” “한마디로 ‘소통 없는’ 서남표 총장의 개혁이 지금의 문제를 만든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한 교수(사진)는 11일 “KAIST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진 총장이 교수와 학생 등 전 학교 구성원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다 보니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서 총장식 개혁은 독단적이고 과격하게 밀어붙이는 일방적인 운용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교수가 처음에는 ‘소통’을 꾸준히 말했지만 전혀 받아들이지 않아 나중에는 포기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영어수업을 꼽았다. 당초 외국인 교수나 영어에 능숙한 교포 출신 등을 뽑아 강의를 하자는 의견이 많았는데도 서 총장은 기존 교수들이 (영어 수업을) 하도록 했다는 것.한 교수는 “평가 때 영어강의 여부를 주요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부족한 교수들도 수업을 진행했다. 결국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영어 강의가 교수와 학생 간 인간적 접촉을 단절해 버렸다”며 앞으로 모든 수업을 ‘우리말’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대신 학생들이 일정 학점 이상의 영어강의를 수강토록 하는 방안을 보완책으로 제시했다. 성적에 따른 등록금 차등 부과제(일명 징벌적 등록금)에 대해 그는 “부과 대상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충당하기 이전에 부모님이나 친구들 앞에서 자존심을 다치는 문제가 있다”며 “폐지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서 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과 KAIST의 변화를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적절하다”고 잘라 말했다.대전=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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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교수까지… KAIST 또 자살

    학생 4명이 잇따라 자살해 11, 12일을 애도기간으로 정한 KAIST에서 이번에는 생체재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연구 인건비 유용 혐의로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적발돼 사법당국의 조사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KAIST P 교수(54)가 이날 오후 4시경 대전 유성구 전민동 자신의 아파트 주방에 설치된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P 교수의 부인(53)은 “9일 서울 집으로 오기로 했으나 연락이 안 돼 남편이 사는 대전 아파트에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현장에서는 A4용지 두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여보, 모든 것은 내 잘못이야. 나는 행복하게 살았지만 죄를 짓고 살았어. 내가 죗값 치르고 갈게. 아이들을 부탁해. 사랑해’라고 적혀 있었다. P 교수는 올 2월 KAIST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인 교과부가 최근 연구 인건비 유용 혐의로 징계 및 고발을 하겠다는 방침을 전해오자 고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P 교수는 다른 두 명의 교수와 함께 각각 3000만∼4000만 원을 유용한 사실이 적발돼 중징계와 사법기관 고발이 예상됐다. 1996년 9월 부임해 2007년 테뉴어(정년보장) 심사를 통과한 P 교수는 지난해 2월 KAIST 개교 39주년을 맞아 다른 교수 4명과 함께 ‘최우수 교수’로 뽑혔다.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을 221편이나 쓰는 등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9년에는 미국생체재료학회에서 수여하는 ‘클렘슨상’도 받았다. 올해 시무식에서는 ‘올해의 KAIST인 상’을 수상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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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해법찾기 부심

    최근 학생과 교수의 잇단 자살로 KAIST가 개교 이래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서남표 총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내 일부 교수와 학생들이 서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조만간 서 총장을 출석시켜 책임을 추궁할 예정이다. 반면 학생들의 잇단 자살과 서 총장의 진퇴는 별개 문제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 총장의 개혁 정책에 대한 교내의 지지도 반대 못지않다. 이번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한 KAIST 안팎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하지만 10일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자랑하던 과학자 교수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자 KAIST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 교수 자살에 전 직원 비상 출근 P 교수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10일 밤 KAIST 전 직원이 비상 출근했다. 오후 9시경에는 학생 30여 명이 교내 본관 앞에서 P 교수와 자살 학우 추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 총장은 이 자리를 찾아 “학교의 아픔을 같이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KAIST는 11, 12일을 자살한 학생들에 대한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또 이 기간에 수업은 하지 않고 1만여 명의 학생과 580명의 교수가 학과별로 자살사건을 포함한 학교 문제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여기에서 모아진 의견을 토대로 12일 오후 2차 총장-학생 간담회를 갖는다. 학교 관계자는 “수업을 뒤로한 채 학교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라며 “학생과 학교 간 의견차를 좁히고 KAIST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수협의회는 문제의 원인 파악과 해법 모색을 위해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P 교수의 자살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는 2월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를 6, 7일 KAIST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과부 감사에서는 학생 연구용 인건비가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KAIST 대학원 총학생회의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대학원생 900명 가운데 20.3%가 인건비를 받은 적이 없으며 이들을 포함해 47.8%가 월 40만 원 미만의 인건비를 받는다고 대답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학교 측이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명예훼손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리더십에 대한 엇갈린 평가 9, 10일 KAIST 학생전용 사이트와 포털사이트 등에는 서 총장의 거취와 최근 자살사태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수학과 한모 교수는 학생게시판에 “서 총장은 사퇴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서 좋다고 생각한다. 이제 명예로운 퇴임 시기를 놓친 듯하다”며 서 총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또 그는 “우수학생 장학금을 많이 줘야 하는데 사립대학보다도 높은 등록금에 우수학생을 위한 추가 장학금이 사라진 이유는 학교가 펀드에 무모하게 투자했다가 몇 백억 원을 날렸고 건물 공사를 많이 벌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서 총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서명운동 제안자는 “KAIST는 이공계통의 대한민국 영재들을 모아 놓은 대학인데 성적 지상주의로 그들의 인격과 배움의 가치를 순위 매겨 낙인찍는 것은 어떤 교육보다 나쁜 교육”이라며 “서 총장은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KAIST 학생전용 사이트에 ‘서남표 총장님 힘내세요’라는 글을 올린 4학년 휴학생은 “수학 과학 기반이 없는 전문계고나 일반고 출신을 제외하고 정말 최선을 다했음에도 학점이 3.0(등록금 부과 기준) 이하로 나오는 사람이 대체 KAIST에 몇이나 있느냐”며 “학비를 부과하면서 ‘책임감’을 강조한 서 총장 생각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 나가 있다는 졸업생도 “연구하기 싫은 교수 떠나라, 공부하기 싫은 학생 떠나라고 당당히 말씀하시는 (서 총장의) 소신에 동의한다”며 “자기 옆에 있는 사람(자살한 학생)을 돌아보지 못한 친구와 좋은 멘터가 되지 못한 교수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긴급 이사회, 총장 국회 출석 등 분주 KAIST는 15일 오명 이사장이 소집한 긴급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정기 이사회가 아닌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당연직 이사인 서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생 자살 사태 이후 내놓은 이른바 성적에 따른 차등 등록금제 폐지, 100% 영어수업 개선방안, 학생 자살 대책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15일 열리는 KAIST 긴급 이사회에서 교과부가 서 총장의 해임안을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오 이사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AIST 당연직 이사인 교과부 관계자도 “아직 안건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임안을 제출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18일에는 국회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진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교과부 업무보고 시간에 서 총장을 출석시켜 원인과 대책 등에 대해 따져 물을 예정이다. 진보신당 등이 서 총장의 책임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거취 공방도 예상된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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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총장-학생 비공개 간담회… ‘서남표式 개혁’ 시험대 올라

    서남표 KAIST 총장의 개혁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잇단 학생들의 자살 사건으로 처음으로 등록금 부과 정책이 폐기되면서 앞으로 다른 개혁정책까지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 총장은 학생과의 시각 차를 좁히고 현안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8일 오후 학생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 묵념으로 시작한 총장과 학생 대화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학교 측이 언론 비공개를 요청한 데 대해 학생들이 수용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느라 1시간가량 늦어졌다. 결국 간담회는 비공개로 열렸다. 이날 간담회 도중에 나온 화학과 대학원생 김양우 씨는 “당초 학생들과 총장 사이에 격앙된 분위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좋은 질문에는 박수를, 좋은 답변에도 박수를 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생명공학부 학생도 “당초에는 살벌한 분위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4시간 45분에 걸친 토론을 통해 고민을 풀어가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의장 안에는 피켓도 일부 등장했다. 검은 바탕에 하얀 글씨로 ‘서남표 총장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의 사과가 아니라 서남표식 개혁의 폐기입니다’ ‘서남표 총장님 이제는 당신의 독선과 아집을 멈출 때입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서 총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KAIST 교내 창의학습관에서 시작된 학생과의 대화에서 등록금 차등 부과정책의 폐기를 다시 확인했다. 또 각종 정책에 대해 다시 검토할 의향이 있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정책에 대한 검토는 언제든지 하고 있고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와 상황에 맞도록 계속해서 검토한다”며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겠지만 결정은 총장이 하고 최종 승인은 이사회가 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서 총장은 “학생 신상과 관련된 정책의 결정엔 학생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업 부담이 크다는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서 총장은 “나도 매사추세츠공대(MIT) 1학년 때 ‘소방호스를 입에 넣고 물을 들이붓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중한 학업 부담을 느꼈다”며 “현재 학년별로 수업 로드를 평가하고 있으니 필요하면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이 난관에 봉착했지만… KAIST에 따르면 2006년 7월 취임한 서 총장은 그동안 교수 테뉴어 심사제도 강화를 시작으로 수많은 개혁을 추진했다. 교원 인사 분야에서 테뉴어 심사제도 강화와 더불어 우수교수를 파격 임용했다. 학생 선발에서 인성 위주의 입시제도와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일반고교 전형을 도입했다.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융합연구를 강화하고 실패하면 위험하지만 성공하면 큰 수익이 보장되는 ‘고위험 고수익’ 연구 등을 강조했다. 일련의 개혁으로 KAIST는 영국 ‘더 타임스’와 대학평가기관 QS가 2009년 10월 발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공학 및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21위라는 국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거액의 기부자들이 서 총장의 개혁 정책을 지지하며 1300억여 원을 기부했다. 그러나 개혁을 구성원의 동의를 충분히 구하지 못한 채 급격하게 추진한다는 비판 등으로 일부 개혁 과제가 난관에 부닥쳤다. 더구나 지난해 연임과정에서 교육과학기술부 등과 갈등이 깊어져 온라인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 등 학교의 핵심 사업 예산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 부과 정책이 폐기되자 100% 영어수업에 대한 개선도 요구하는 상태다. 외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차등수업료를 부과하는 KAIST의 상대평가 체제에는 ‘창의성’ 항목이 없다”며 “이런 평가체제로 학생을 쥐어짜다가는 KAIST가 ‘살인자들의 멍청한 기술연구원’(Killers' Advanced Institute of Studpid Technology)이 되고 말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서 총장이 개혁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서울대의 한 보직 교수는 “서 총장이 각종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혁을 추진해온 전력에 비추어 쉽게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 20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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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생 자살률 왜 높나

    KAIST에서 대학생의 자살이 줄을 잇는 이유는 뭘까. 학교 측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최근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모두 16명이며 이 기간 중 2003년과 올해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약 1만 명인 KAIST의 대학생 수를 감안하면 1만 명당 연간 1.4∼1.5명꼴이다. 대학원생을 포함해 전국 210여만 명의 대학생 가운데 연간 자살자가 230∼340명이라는 점에서 대학생들의 전체 자살률과 별다른 차이는 없다. 하지만 서남표 총장이 취임한 2006년 이후 KAIST에서는 9명이 자살했다. 같은 기간 서울대는 13명의 학부 및 대학원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대의 전체 학생이 2만69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KAIST의 자살률이 훨씬 높다. 학생들은 지나치게 경쟁적인 학교 분위기를 최근 잇단 대학생의 자살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중고교 시절 줄곧 수위(首位)를 차지해온 수재들만 모인 곳에서 하위권 성적표를 받으면 상당한 충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 들어 자살한 4명의 학생은 전문계고 과학고 일반고 등 출신 고교 배경이 다르고 이 가운데 2명은 성적 미달로 인한 등록금 부과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원인을 성적 또는 학교 정책으로만 돌리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에서는 KAIST의 독특한 진학 시스템과 학교 분위기를 원인으로 꼽는다. 학교 관계자는 “KAIST 학생들은 입학 전인 과학고 시절부터 기숙사 생활을 한 경우가 많아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며 “이성 교제에 실패하면 기숙사 문을 걸어 잠그고 두문불출하는 학생도 있다”고 전했다. 대학 생활이 낯선 신입생 시절 후배에게 조언을 하거나 대학생활을 인도해줄 선배가 적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2학년 1학기까지 전공이 정해지지 않는 무학과로 지내다 보니 소속감이 없는 데다 선후배와 친해질 계기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 연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천근아 교수는 “경쟁이 심한 명문대에서 성적으로 자존감을 잃은 학생들이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다른 학생보다 강하게 받을 수 있다”며 “담당교수나 멘터, 심리상담가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 20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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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순천향대 “해외 6·25참전용사 후손에 유학 지원”

    순천향대는 한국전쟁기념재단(이사장 백선엽)과 6·25전쟁 해외 참전용사의 후손 가운데 한국으로 유학 오는 대학생에게 학비와 기숙사를 제공하는 ‘한국유학생 장학금 지원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순천향대는 2학기부터 6·25전쟁에 참전한 용사의 직계 후손 가운데 현지 주재 한국 대사관의 추천을 받아 한국전쟁기념재단이 선발한 유학생에게 어학코스나 학부과정, 대학원과정의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한다. 현재 지원하는 나라는 그리스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터키 태국 필리핀 등 6개국이며 앞으로 참전 21개국 전부로 넓혀갈 계획이다. 손풍삼 총장은 “6·25전쟁 참전군의 후손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적 배려를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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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전통의 향기 오늘에 재현” 충남 곳곳 기념관 건립 붐

    충남지역에 전통 민속놀이를 조감하거나 문화 예술인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당진군은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을 8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당진군 송악읍 기지시리에 위치한 박물관은 지상 3층, 건물면적 2326m² 규모로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수장고, 짚풀 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다. 야외에는 기지시줄다리기를 시연하는 야외무대와 민속체험장 등이 조성돼 있다. 한국 현대화단의 거장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고향인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는 6월 말 ‘이응노 화백 기념관’이 문을 연다. 지하 1층, 지상 1층, 건물면적 1300m²의 이 박물관에는 작품 전시실과 연보 일대기 영상실, 그리고 어린이 미술교육을 위한 체험학습실 등이 들어선다. 부속건물에는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북카페와 다목적홀이 마련됐다. 홍성군 관계자는 “이 화백 생가는 지난해 말 유족과 마을 주민 등의 증언을 통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관촌수필’과 ‘우리 동네’ 등의 소설로 유명한 명천 이문구(1941∼2003)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 선생의 고향인 보령시 대천동 옛 대천역사 일원에 ‘이문구 문학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면적 2000m² 규모에 문학관과 전시실, 세미나실,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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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학생 또 자살]석달새 4명 자살… 충격의 KAIST, 학생측 요구 즉각 수용

    《 ‘국내 최고이자 최초의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한국 과학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KAIST가 개교 40년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고의 인재로 불리는 대학생들이 올해 들어 무려 4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2006년 서남표 총장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4명이 자살했지만 3개월여 만에 4명이 잇따라 숨진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베르테르 효과(모방자살)’를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무엇이 영재들로 하여금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 걸까. 학생들은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무리한 학교 측의 개혁 드라이브에 따른 심리적 압박과 학업 스트레스를 들고 있다. 캠퍼스 안엔 살벌한 경쟁만 있지 학문에 대한 진정한 추구나 행복감은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반면 학교 측과 교수들은 경쟁력 있는 일류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한다. 진실은 무엇이고 해법은 뭘까. 》 서남표 총장이 도입한 학생 개혁정책의 골자는 성적에 따른 등록금 차등 부과와 8학기에 졸업을 하지 못한 연차 초과자에 대한 학업제한, 한 번 낙제한 과목에 대한 재수강 금지 등이다. 이와 관련해 과학고 출신이 대부분이었던 학생이 최근 과학고 일반고 전문계고로 다양해지고 선발방법도 입학사정관제도가 추가됐으나 성적이라는 획일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여기에 100% 영어수업도 학생들에게는 스트레스였다. 영어수업 이후 학생들이 마치 고교생처럼 단어장을 들고 다니는 진풍경이 목격됐다. 학생들은 “우리말로 들어도 이해하기 힘든 강의를 영어로 들어야 하니 학습량이 대폭 늘었다”며 “일부 교수도 영어강의에 익숙지 않아 심도 있는 강의를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학생들은 과도한 경쟁과 학업 스트레스를 불러온 학교의 개혁정책이 학생 자살의 원인이라며 책임을 학교 측에 돌렸다. 3학년생 A 씨는 교내 대자보에 쓴 ‘KAIST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우리 사천(4000) 학우다’라는 글을 통해 “학점경쟁에서 밀려나면 패배자 소리를 들어야 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고민을 나눌 여유조차 없다. 이 학교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가 대외적으로는 개성 있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표방하지만 (결국) 숫자 몇 개가 사람을 평가하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잣대가 됐다”며 “그래서 듣고 싶은 강의보다 학점 잘 주는 강의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측 “국제경쟁력 위해 불가피한 측면… 개선 검토” ▼“학생회와 논의중이었는데…”KAIST가 성적에 따른 차등적 등록금제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한 것은 학생 측의 주장을 어느 정도 수용한 측면이 크다. 이승섭 학생처장은 “사실 올해 신학기부터는 학점 2.0 미만의 학생들에게도 국립대 수업료인 300여만 원만 내도록 제도를 보완했지만 학생들이 여전히 부담을 가져 학생회 등과 개선책을 논의해 오던 차였다”며 “하지만 등록금 부과정책은 당시 사회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2006년 취임하고 나니 학부 정원이 3000명인데 실제로는 3850명이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낙제과목을 다시 수강하면 이전 점수를 없애주는 제도 때문에 연차 초과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들이 사회에 빨리 나가 공헌하도록 하는 것도 학교의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어강의에 대한 대책도 나왔다. 최병규 교학부총장은 “영어강의는 국제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그동안에도 조교들이 일정 시간을 정해 우리말로 번역해 주는 등 부담을 줄여주고 있지만 아직도 힘들어하는 학생이 적지 않아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교에서 공부한 배경과 입학 경로가 다른 학생들이 성적이라는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는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개선책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자살 원인을 학업 스트레스와 연결하는 것은 외국에서는 일반적인 접근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에서 초중고교와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마친 한 교수는 “최근 학생 자살의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외국 대학의 경우 자살을 학업 스트레스보다는 질병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비교적 상담체계 등이 잘 갖춰져 있다”고 전했다.반면 국내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심리상담에 대한 투자는 매우 소홀하다. 전국대학교학생생활상담센터협의회에 따르면 2008년 137개였던 등록 회원 대학은 2009년 118개, 지난해 113개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협의회장인 유영권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는 “대학들이 수익과 곧바로 직결되는 취업률에는 신경을 쓰지만 직접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은 등한시한다”고 지적했다.과학고에서 KAIST로 진학하면서 어려서부터 가정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업 환경도 정서적인 문제의 원인일 수 있다. 학생들은 컴퓨터에 익숙한 데다 외로운 나머지 기숙사에서 게임에 빠져들어 중독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학업부담 과도” vs “외국대학 비해선 적어” 엇갈려 ▼상당수 KAIST 학생은 학업 부담이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살사건이 잇따르자 학생 전용 사이트에는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이 쇄도했다. 한 학생은 학생전용 사이트에 “정말 여기서 살아남기 힘들다.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만날 말로만, 맘속으로만 ‘할 수 있다, 힘내자’라고 자위하지만 맘속에는 우울과 비관이 가득하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유학파 교수들은 KAIST 학생의 학업 부담이 외국 유명 대학과 비교해 크다고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1980년대 후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한 교수는 “재학 당시 한 학년 가운데 절반가량이 성적 때문에 중도 탈락하거나 전학을 갔다”며 “KAIST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기 위해 학업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형편”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아들이 중국 베이징(北京)대를 졸업했다는 또 다른 교수는 “베이징대의 경우 성적 때문에 4년 사이에 한 학년의 20%에 이르는 학생이 탈락한다”며 “외국 명문대 학생들은 우리와는 달리 낭만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학업에 매달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엇갈린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견해차를 좁히고 해법을 찾아보려는 서 총장과 학생들과의 대화가 8일 오후 교내 창의관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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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학생 또 자살]徐총장 “개교 이래 최대 위기… 학부모와 학생 뵐 낯이 없다”

    “KAIST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학부모님, 학생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7일 오후 6시 반 대전 유성구 대학로 KAIST 본부 4층.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서남표 총장(75)은 “(학생이나 학부모를) 뵐 낯이 없다”는 사과로 회견을 시작했다. 서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은 올해 들어 네 번째로 발생한 학생 자살에 대해 당혹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서 총장은 “연이은 (자살) 사건으로 KAIST는 개교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유를 불문하고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KAIST 구성원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있다.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애통함을 느끼고 있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서 총장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개혁 정책이 후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학생들이 자유롭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즐겁게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논의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 사건이 벌어져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잇달아 발생한 학생 자살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혀온 ‘징벌적 수업료’ 제도를 폐기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서 총장은 “일정 성적 미만의 학생에게 수업료를 부과하는 제도를 다음 학기부터 없애는 게 KAIST 안”이라고 강조했다. 2007학년도 학부 신입생부터 적용해온 이 제도에 대해 전날까지만 해도 “폐지는 없다. 보완은 가능하다”고 밝힌 입장과는 사뭇 다른 얘기다. 전 과목 영어 수업방식도 일부 보완이 검토되고 있다. 이승섭 KAIST 학생처장은 “현재 영어 수업시간에 조교가 학생의 이해를 위해 돕고는 있지만 영어 강의라는 게 양면성이 있다”며 “올해부터 학생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개선하려 한다”고 밝혔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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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학생 또 자살]올들어 4번째 자살… 徐총장 “성적미달 수업료제 폐지”

    7일 KAIST 학생이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 들어 KAIST 학생이 자살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오후 1시 20분경 인천 남동구 만수동 I아파트 102동 현관 앞 주차장에 KAIST 수리과학과 2학년에 다니다가 6일 휴학한 박모 씨(19)가 숨져 있는 것을 요구르트 배달원 박모 씨(42·여)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박 씨가 아파트 21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과학영재고 출신인 박 씨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려 휴학계를 제출했다고 KAIST 측은 전했다. 박 씨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남표 KAIST 총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정 성적 미만의 학생에게 2007학년도 학부 신입생부터 적용해 온 수업료 부과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KAIST는 학점 4.3 만점에 3.0 미만인 학부생에 대해서는 150여만 원의 기성회비 외에 최저 6만 원에서 최고 600만 원의 수업료를 내도록 해 학생 자살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에는 전체 학생 7805명 중 1006명(12.9%)이 1인당 평균 254만여 원을 수업료로 냈다. 하지만 8학기 안에 학부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연차 초과자에게 부과되는 학기당 150여만 원의 기성회비와 600여만 원의 수업료는 그대로 유지된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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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과학기술 사랑방’ 강좌 19일부터 열려

    과학기술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통해 비즈니스 정보와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미래 과학기술 사랑방’ 강좌가 19일부터 열린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박영서)은 이날 ‘차세대 나트륨 이온 전지’를 주제로 한 KAIST 김도경 교수와 경상대 안효준 교수의 강의로 올해 강좌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강좌에서는 미래 유망 기술을 중심으로 관련 분야 석학과 기업인이 개발 기술과 최신 동향 등을 발표하고 소통을 위한 질의 응답시간을 갖는다. 강좌는 4∼9월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다. 세 번째 강의만 서울대에서 열린다. 참석 대상은 대덕특구 내 산학연관 관계자, 예비창업자, 대학별 창업보육센터 기업, KISTI 기업회원사 등이다. 포항제철소, 울산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국내 굴지의 기업현장을 둘러보는 산업현장 탐방 프로그램과 해외 혁신 클러스터 현장을 방문하는 해외 탐방도 마련된다. 070-4171-3506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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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박도봉 목원대 총동문회장 발전기금 2000만원 모아 기탁

    박도봉 목원대 총동문회장(동양강철그룹 회장)이 6일 모교인 목원대에 대학발전기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 발전기금은 목원대 총동문회가 지난달 20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장학금 및 총동문회 기금 모금을 위한 ‘2011 목원대학교 동문음악회’를 개최해 모은 돈이다. 학교 측은 이 기금을 음대 학생들의 장학금과 학생복지시설 확충에 쓸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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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공주시-연기군 일대 51.9㎢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건의

    충남도는 공주시와 연기군 일원 51.9km²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도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공주시 연기군 일원의 해제를 요청한 것은 해당 지역의 토지거래 허가건수가 크게 떨어지는 등 부동산 투기 요인이 거의 사라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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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귀농 도와드립니다” 충남도 ‘지원단’ 가동

    충남도가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귀농 귀촌을 본격적으로 돕는다. 충남농업기술원은 선배 귀농인과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귀농 현장 애로지원단’(귀농지원단)을 구성해 6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귀농지원단은 새내기 귀농인들에게 정착 성공 모델을 제시하면서 농사법과 귀농 초기 농촌생활 정착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공무원은 적절한 교육 과정을 추천하고, 작목 선택에 대한 조언도 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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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국토해양부 ‘제2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

    논산시(충남)∼대전시∼세종시(충남 연기)∼청주공항(충북)을 연결하는 ‘충청권 철도’가 생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계획안에는 충청권 철도와 장항선 복선 전철화, 천안∼청주공항선, 아산산업단지 인입철도 등 모두 4개의 신규사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권 철도사업(106.9km)은 충청권의 숙원사업.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착공되며 사업비는 1조1708억 원이다. 논산에서 대전조차장까지 51km 구간은 기존 호남선을 개량해 활용하고 대전조차장에서 조치원까지 31.5km 구간은 기존 복선전철 1개를 2개로 확장한 뒤 조치원에서 청주공항(24.4km)에 이르는 충북선과 연계시킬 방침이다. 이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전과 논산 계룡 세종 청주 청원 등 인접 생활권을 30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대덕특구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주공항 등 주요 경제 인프라가 연계돼 충청권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흑석역 가수원역 서대전역 조차장역 회덕역 신탄진역 등 6개 역을 전철역으로 개량하고, 선로 주변의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7개 내외의 중간역을 추가로 신설해 철도가 도시철도의 기능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충청권 철도망이 구축되면 신탄진에서 대전시청까지 버스로 45분 정도 걸리던 것이 국철과 도시철도 1호선 환승으로 25분 이내로 줄어든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조속히 진행한 뒤 2014년에 착공이 가능하도록 정부를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또 장항선 복선전철화사업(총연장 122.1km)은 아산시 신창면과 군산시 대야면을 잇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015년 사이에 착공된다. 천안∼청주공항선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며 역시 같은 기간에 착공된다. 이 사업은 올해 하반기 노선과 사업비가 확정된다. 당진군 합덕읍과 아산시 산업단지를 잇는 아산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사업(총연장 32.5km)도 2016년과 2020년 사이에 착공될 예정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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