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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인천지역에서도 물놀이장들이 잇달아 문을 연다. 물놀이장들은 대부분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입장료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인천대공원 물썰매장 인천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은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물썰매장을 운영한다. 정문 주차장보다 동문 주차장에서 가깝고, 플라스틱 썰매를 탈 수 있는 길이 120m 규모의 슬로프 1개가 설치돼 있다. 슬로프 옆에는 가로 30m, 세로 15m 규모의 성인용과 유아용 풀장 1곳이 운영된다. 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개장하며 25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엔 오후 10시까지 야간에도 문을 연다.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을 내면 물썰매장과 풀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032-465-1524○ 공촌동 물썰매장 서구 공촌동 사계절 썰매장은 지난달 18일 인천에서 처음으로 물썰매장을 개장했다.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폭 35m, 길이 125m의 슬로프 1개가 설치돼 있으며 성인용(487m²)과 어린이용(167m²), 유아용(49m²) 풀장을 함께 운영한다. 선탠장과 간식을 판매하는 스낵하우스를 설치했다.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열며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032-565-3483○ 송도유원지 해수욕장 1964년 문을 연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해수욕장이 조성돼 있다. 개폐식 수문을 통해 바닷물이 드나들며 백사장도 펼쳐져 있다. 솔밭과 보트장, 동물원 등이 설치돼 있으며 해수욕장은 16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개장한다. 특히 해수욕장에서 노를 젓거나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각종 보트도 3000∼4000원에 빌려 준다. 하룻밤에 5000원을 내면 해수욕장 주변에 텐트를 치고 야영할 수 있다. 유원지에서는 해수욕장과 함께 워터파크도 즐길 수 있다.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되는 워터파크는 4개의 풀장을 갖추고 있다. 길이 90m의 슬라이드 1개와 유아용 슬라이드 2개가 설치됐다. 해수욕장 입장료는 입장 시간에 따라 성인 4000∼5000원, 소인 2000∼3000원을 받는다. 1만1000원을 내면 워터파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032-832-0011∼5○ 문학경기장 워터파크 남구 문학동 문학경기장 인공암벽 옆 광장에 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면적 9900여 m² 규모의 임시 워터파크가 문을 연다. 대형 튜브로 만든 성인용, 유아용 풀장 6곳이 설치된다. 길이 4m 미만 슬라이드 5개를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50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1만 원을 받는다. 30명 이상 단체는 40% 깎아준다. 인터넷 사이트(www.modoowa.com)를 이용하면 50% 할인된 가격에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한다. 032-426-2510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연수구 옥련동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인 ‘중수정화경사증류비용본초(重修政和經史證類備用本草·사진)’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716호로 지정됐다. 이 책은 중국 남송(南宋)시대인 1249년 당신미(唐愼微)의 ‘경사증류비급본초(經史證類備急本草)’와 구종석(寇宗奭)의 ‘본초연의(本草衍義)’를 합쳐 편찬됐으며 동양의학 본초학의 권위서로 꼽히고 있다. 중국 인쇄본을 수입해 16세기 후반 조선에서 을해자(乙亥字)라는 금속활자로 인출한 판본이다. 약재로 쓰이는 동물의 뿔, 뼈 등의 이름과 그에 대한 상세한 삽도(揷圖)가 수록돼 있다. 삽도 아래에는 병명, 성능, 형태, 채취기, 효용 등을 적었다. 이 밖에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의료사박물관으로 통하는 가천박물관은 인천의 유일한 국보(제276호)인 ‘초조본 유가사지론(初雕本 瑜伽師地論)’을 소장하고 있다. 이 책은 고려시대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한 호국정신이 담긴 불교문화재로, 대장경의 초판 격이다. 이에 따라 1995년 남동구 구월동에서 문을 열었다가 2008년 40억여 원을 들여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자락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1334m²)로 건립한 이 박물관은 모두 15점에 이르는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민속생활사 유물, 희귀 고서, 근대 정부기록자료 등 4만5000여 점도 있다.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유물이나 문화적 가치 등에 비해 전시공간이 비좁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30억여 원을 들여 약 2300m² 규모로 건물을 넓히고 있다. 오전 9시∼오후 5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4일 인천 강화군 해병 2사단의 해안소초에서 총기사건을 저지른 김모 상병(19)은 평소 앙심을 품고 있던 동료 병사를 살해하기 위해 훔친 총기로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충동적으로 저지른 무차별 난사가 아니라 분명한 살해 의도를 갖고 사전에 범행을 치밀히 계획한 정황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해병대는 이날 “현장에서 체포한 김 상병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군 수사기관에 따르면 김 상병은 이날 오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사망)를 죽이겠다’고 주위에 얘기했으며 사건 직전 총기와 실탄을 훔쳐 생활관(내무반) 안팎에서 동료들을 향해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김 상병은 이날도 소대장과 상담했으며 숨진 권승혁(20) 일병에게 가장 먼저 총기를 발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관계자들은 그간 부대 생활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 상병이 왜 이런 끔찍한 사건을 저질렀는지 이유를 찾고 있다.대개 군부대에서 사고를 일으킨 군인은 집안 문제 등 개인 처지를 비관하거나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선임병들에게 인격 모독 등 가혹행위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강도 높은 심문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병, 동료들에 조준사격탕탕탕 탕탕탕. 이날 오전 강화도의 해병 2사단 해안경계 소초(소대급 부대)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부대 안의 정적을 갈랐다.이 부대 김 상병이 소초 생활관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취침 중이던 동료 장병 2명을 향해 실탄이 장전된 K-2 소총을 조준한 뒤 방아쇠를 당겼다. 총기와 실탄은 소초 상황실의 무기고에서 몰래 훔친 것이었다. 사고 당시 생활관에서는 장병 5, 6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무방비 상태로 잠을 자던 장병들 가운데 2명이 총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나머지 부대원들은 속옷 차림으로 밖으로 황급히 대피하면서 부대 안은 순식간에 비명과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생지옥으로 변했다.군 소식통은 “김 상병은 생활관 밖에서 총소리를 듣고 놀라 달려온 병사 2명을 향해서도 조준사격을 가해 1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1명은 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고 말했다. ○ 권 이병의 제지, 더 큰 피해 막아같은 시간 난데없는 총성에 놀라 현장에 도착한 권혁 이병은 김 상병이 든 총기의 총부리를 붙잡고 생활관 밖으로 밀쳐낸 뒤 문을 잠그는 등 거세게 저항하다 다리와 허벅지에 3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권 이병이 손바닥을 심하게 다치면서도 김 상병의 뜨거운 총기를 잡고서 끝까지 제지하는 바람에 수포까지 생겼다. 그 덕분에 동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권 이병을 치료한 뉴고려병원의 유지상 과장은 “권 이병은 ‘총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가 총부리를 잡고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며 “권 이병이 입은 총상들은 모두 뼈를 관통하지 않고 근육 방향으로 비켜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권 이병의 제지를 받은 김 상병은 범행 현장을 빠져나와 인근 부대 창고로 향했다. 이곳에서 김 상병은 준비해 간 수류탄 1발을 터뜨려 자살을 시도했지만 얼굴과 가슴에 파편상,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신음하다 뒤쫓아 온 장병들에게 붙잡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해병대 관계자는 “김 상병이 병원 이송 도중 심하게 난동을 부려 진정제를 투여했다”며 “의식은 있지만 진술을 거부하면서 난동을 시도하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이라고 말했다.○ 김 상병, 평소 앙심에 술까지 마셔군 수사기관에 따르면 김 상병이 범행 전 술에 취해 있었다는 증언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근처에 독립해 수십 명씩 살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술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건이 발생하기 전 김 상병을 둘러싼 모든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4일 발생한 해병대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발표한 사건 발생 시각과 최초 신고 시각이 달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브리핑에서 “4일 오전 11시 50분경 강화도 해병 2사단 예하 해안경계 소초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동아일보 취재팀이 인천소방본부의 사건 신고기록을 확인한 결과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전 11시 42분 02초였다. 신고자의 휴대전화 번호는 ‘010-5XXX-3XXX’였으며 “선두4리 군부대 초소에서 사고가 났다”는 짤막한 내용이었다.소방본부는 이후 11시 44분 37초에 강화소방서에 출동 지령을 내렸다. 지령을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낮 12시 15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결국 군 당국이 발표한 사건 발생 시각과 최초 신고 접수 시각 사이에는 8분가량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초 단위까지 정확히 기록하는 군 업무의 특성상 이를 단순한 실수로 보기엔 석연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군은 지난해 3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에도 사고 발생 시각을 놓고 혼선을 빚어 국민의 불신을 사기도 했다.해병대는 또 이날 사건을 브리핑하면서 “아직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일절 공개하지 않아 사건의 실체를 숨기기에 급급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해병대는 한국군의 최정예 부대로 ‘귀신 잡는 해병’으로 불렸지만 최근 각종 사건 사고가 빈발하면서 ‘사고뭉치 해병’이라는 오명과 함께 군 안팎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 왔다. 올해 5월 말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중장)을 음해한 혐의로 해병2사단장 박모 소장과 전직 해병대 부사령관 홍모 소장이 잇달아 구속 수감돼 물의를 빚었다. 지난달 15일에는 서해 백령도의 해병 6여단 소속 이모 상병이 부대 순찰 중 자신이 갖고 있던 K-2 소총 실탄에 머리 관통상을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또 같은 달 17일엔 인천 교동도의 대공감시 초소에서 근무하던 해병대 초병 2명이 인근 상공을 지나던 아시아나항공기를 미확인 비행체로 오인해 99발의 실탄과 예광탄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었으며, 성추행과 구타, 가혹행위도 잇따라 터졌다.이번 총기 사건에서도 부실한 총기 관리 등 기강이 느슨해진 흔적이 발견된다. 해병대는 김 상병이 이날 오전 10시 소초 상황실에 들어가 몰래 총기와 실탄을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실의 총기와 탄약 보관함은 평소 관리조장과 병사가 자물쇠를 채워 근무자에게만 불출하도록 돼 있는데 이날 근무자도 아닌 김 상병이 몰래 절취한 것은 사고 부대의 총기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강화도=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생활관 내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어요. 총상을 입은 병사들은 이미 많은 피를 흘려 의식도 없었고 숨진 상태였습니다.” 인천강화소방서 길상구급대 임동문 소방교(38) 등 6명은 4일 오전 11시 42분 2초 인천소방본부에 휴대전화로 “선두4리 군부대 소초에서 사고가 났다”는 짤막한 신고를 접수한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들이 소방펌프차와 구급차에 나눠 타고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해병 2사단 예하 해안경계 소초에 도착한 것은 낮 12시 15분.임 소방교에 따르면 구급차가 소초 정문을 통과했을 때는 군 구급차 두 대가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군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생활관 쪽으로 달려갔다. 임 소방교는 생활관 출입문 주변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병사 한 명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20대로 보이는 부사관 한 명은 동료 병사들이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옮겼으나 역시 숨져 있었다.생활관과 격실 사이 공간에서는 반바지에 빨간 티셔츠를 입은 병사 한 명이 손이 묶인 채 부대원 4명에게 둘러싸여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이날 총을 난사한 김모 상병(19)이었다. 김 상병은 다리에 수류탄 파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었을 뿐 비교적 멀쩡한 상태였다. 옆에는 그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K-2 소총이 증거물로 압수돼 있었다. 생활관 외부 상황을 파악한 임 소방교와 동료 소방관들은 이어 추가로 숨지거나 다친 병사들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생활관 내부에 들어갔다. 병사들이 사용하던 침상에는 침구류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곳곳에 총탄 흔적과 핏자국이 있었다. 격실에서는 수류탄이 터진 흔적도 보였다. 일부 병사들이 침상 위에 쓰러져 있던 병사 한 명을 모포로 옮겼지만 가슴에 총상을 여러 곳 입은 채 숨져 있었다. 소방관들은 이후 김 상병과 부상병 등 3명을 구급차 3대에 태워 강화도와 경기 김포시 병원으로 나눠 이송하기 시작했다. 이날 현장을 지휘한 강화소방서 김철수 지휘조사팀장(49)은 “현장에 출동한 지 15분여 만인 낮 12시 30분경 사망자 파악과 부상자에 대한 응급조치와 이송을 마무리했다”며 “군 관계자가 ‘헌병대에서 사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해 현장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소초에서 불과 5m가량 떨어진 해안도로 건너편 주택과 상가에 사는 주민들은 소초가 내려다보이는 마을 언덕에 올라가 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모 할머니(69)는 “처음에 총소리가 두 번 들려서 훈련이라고 생각했는데 12시경 비명과 함께 총성이 잇달아 들렸다”며 “옥상에 올라가 부대 안을 봤더니 피투성이가 된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뛰어나오고 일부는 돌담 사이에 황급하게 몸을 숨기는 등 난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사고로 사망한 박치현 상병(21)의 미니홈피에는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은 친구들의 애도글이 이어졌다. 특히 사고 하루 전인 3일이 박 상병의 생일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 전날까지도 박 상병 미니홈피에는 지인들의 생일축하 메시지로 가득 차 있었다.강화도=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이 이번에는 이색적인 문화행사로 이용객과 만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6월까지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과 3층 면세구역에서 매일 문화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문화에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 캠페인에서는 전통 문화행사를 비롯해 음악연주회와 마술쇼, 무용 등과 같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9일까지는 정기 문화공연이 열린다. 김덕수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인 광명농악과 경기민요를 무대에 올린다. 중국기예와 미니서커스, 비누방울쇼, 아프리카 전통 무용인 ‘만딩고’도 관람할 수 있다. 30일까지 밀레니엄홀에서도 공연이 열린다. 마술과 춤을 결합시킨 퍼포먼스와 올드팝, 영화음악 등을 들려주는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또 댄스드라마인 ‘라틴 걸의 사랑이야기’와 퓨전국악그룹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칵테일쇼와 마임, 재즈연주회, 오페라, 뮤지컬, 힙합, 비보이경연대회 등도 계획돼 있다. 특히 8월 휴가철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라틴 재즈밴드와 전자현악단의 연주회를 열기로 했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이용객이 탑승 대기시간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국가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9일 인천 연수초등학교가 열고 있는 ‘책 속에서 보물찾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게시판에 적혀 있는 인용문이 어떤 책에 들어 있는 내용인지 찾고 있다. 이 학교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기로 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시립미술관을 새로 건립하는 문제를 놓고 인천지역이 시끄럽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시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미술계는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이전에 시립미술관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미술계가 10년 전부터 서울과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대부분 광역자치단체가 공공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미술관 신축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는 1992년 지방에서 처음으로 공립미술관 문을 연 뒤 1998년부터 국제미술전시회인 ‘광주비엔날레’를 열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2009년부터 각계 전문가를 참여시킨 ‘시립미술관 건립 추진위원회 및 고문단’을 구성해 시립미술관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어 왔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더는 시간을 끌 수 없다고 판단한 시는 최근 후보지를 남구 도화동 인천대 대학원 건물인 성리관과 옛 선화여상인 인천비즈니스고 용지 등 2곳으로 좁혔다. 기존 건물을 활용해 리모델링하는 방안이다. 일단 시는 성리관을 리모델링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설계비와 리모델링 공사비 등을 합쳐 270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사업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또 긴 일자형 구조인 성리관은 건물 형태상 미술관으로 활용하기에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재 인천대 대학원생들이 성리관을 이용하고 있으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캠퍼스에 대학원 건물을 신축해 이전하면 2013년 9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24일 열린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시민설명회에서 미술계 인사들은 시의 방침에 반대했다. 현대적 개념의 미술관은 기존 회화와 조각 작품 등을 비롯해 설치 영상 미디어아트 등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복합문화적 공간의 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85년 지은 성리관은 이를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리모델링하는 것보다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지역의 특색을 살린 미술관을 새로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의 재정난이 심각한 상태에서 서두를 것이 아니라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친 뒤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술관을 신축하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미술계의 의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기존 건물을 재활용하지 않고, 용지를 매입해 새로 지을 경우 1000억 원이 넘게 들어 재정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조동암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미술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현대적 개념의 미술관을 신축하면 좋겠지만 사업비가 많이 들어 고민”이라며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수렴한 뒤 최종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길종 인천관광공사 사장(61)은 올해 인천의 관광지를 돌아보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인천의 관광자원이 국내·외 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우선 MICE산업과 의료관광을 결합한 관광상품이 눈길을 끈다. 23일 보건복지부가 설립을 허가한 인천관광의료재단은 앞으로 가천의과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27개 의료기관과 함께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그동안 지역이나 관광지별로 독자적인 마케팅을 펼쳐왔으나 올해부터 통합적인 관광네트워크를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그는 “10개 기초자치단체와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만들어 공동으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숙박업 외식업 관광업 종사자를 ‘맛조이’로 선정해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맛조이는 ‘마중하거나 영접하는 사람’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또 인천의 대표적 축제로 평가받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올해는 7∼10월까지 4개월 동안 열기로 했다. 록 페스티벌(8월 5∼7일)과 뮤직 인 아트 페스티벌(7월 15일∼10월 29일), 프린지 페스티벌(7월 17일∼8월 28일)로 나눠 축제를 열어 음악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알리기로 했다. 이 밖에 하반기에 한류관광콘서트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작품을 선보이는 청소년영화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세계의 부호들을 태우고 다녀 ‘바다 위 특급호텔’로 통하는 크루즈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는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동시에 인천의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인천관광공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올해부터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은 약 1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공사는 올해에만 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인천은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섬과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갯벌 등 풍부한 생태자원이 펼쳐져 있다. 선사시대에서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역사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인천 관광의 보물 ‘섬’ 인천에는 드넓은 갯벌과 함께 150여 개에 이르는 아름다운 섬이 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시킨 백령도와 포격 도발을 저지른 연평도 등 서해5도는 잘 알려진 섬들이다. 인천시와 관광공사는 서해5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뒤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해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을 만들었다. 섬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2일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9019억 원을 들여 78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해 서해5도 관광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먼저 서해5도 해상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대형 여객선과 대형 쾌속선이 투입된다. 백령도의 경우 현재 3개 여객선사가 300t급 쾌속선 3척을 운항하고 있지만 풍속 14m, 파고 2.5m의 풍랑주의보만 내려도 결항하기 일쑤. 이로 인해 결항일수가 연간 석 달 가까이 되기 때문에 2500t급 대형 여객선을 투입해 360일 이상 운항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테마관광사업도 내년부터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주요 관광사업은 연평도 역사안보관광지 및 조기파시 역사문화거리, 백령도 해양복합관광지, 대청도 역사문화탐방지, 소청도 희귀조류 탐조 체험장 조성 등이다. 인천과 200km 이상 떨어져 있는 백령도에는 장기적으로 경비행장을 건설해 관광객 유치에 활력을 주기로 했다. 또 민자유치를 통해 카지노와 고급 숙박시설을 갖춘 국제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관광공사는 국내 관광객을 위해 올해 백령도와 덕적도 자월도 대이작도 영흥도 석모도 강화도 무의도 모도 장봉도 등 10개 섬의 관광자원(보물)을 찾아 떠나는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백령도의 콩돌해변과 대이작도 구름다리, 장봉도 인어상 등과 같이 잘 알려진 관광자원을 사진 등으로 찍어 관광공사 홈페이지에 올리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다. ○ 중국 관광객과 환승객을 잡아라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6%의 증가세를 보이며 일본에 이어 인바운드(In-bound·외국 관광객의 국내여행) 2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공사는 중국의 경우 노인 및 청소년시설과 업무협력을 통한 문화교류 상품을 개발 중이다. 이에 앞서 관광공사는 4월 중국의 최대 외국인관광객 전문여행사인 화방관광과 공동으로 ‘백령도, 대청도 평화투어상품’을 내놓았다. 중국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노동절을 맞아 같은 달 29일∼5월 1일 중구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인천·중국주간 문화축제’를 열어 중국 관광객 1800명을 유치했다.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北京) 여행사 대표들을 초청해 인천의 관광지와 축제를 소개하는 팸투어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관광공사는 앞으로 한류관광콘서트(8월 12, 13일) 등과 연계한 축제 및 쇼핑상품을 만들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세계 최고 공항으로 평가받은 인천국제공항의 지난해 환승객이 300만 명에 이른다는 사실도 주목하고 있다. 이들 환승객이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 개항장거리 도보 탐방 등과 같은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MICE산업을 주목하라 정부는 의료산업과 함께 서비스산업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관광·전시 컨벤션(MICE·Meeting, Incentive Travel,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했다. 시와 관광공사는 2007년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국제회의유치 전문부서를 만들어 MICE산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에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국제적 규모의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를 개관했다. 이듬해 국제협회연합(UIA) 기준으로 26건의 국제회의가 인천에서 열려 세계 52위, 아시아 19위, 국내 4위권에 올랐으며 정부는 지난달 25일 인천을 국제회의도시로 지정했다.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되면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통과 숙박을 비롯해 전시 컨벤션 기반시설 확충 등에서 정부의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2014년까지 아시아 10위권 도시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MICE산업의 전략적 육성에 나선 상태다. 시와 관광공사는 3월부터 ‘회의를 통해 더 나은 의학을 인천에서(Better Medicine By The Meeting)’라는 슬로건을 내건 ‘의료 MIC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다음 달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출범시켜 시와 결연한 16개국, 32개 도시를 중심으로 공동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의료관광객 2000명을 유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늘려 2014년 2만 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4년 동안 5000명에 이르는 고용창출과 280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인천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미국의 유명 대학이 추가로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최근 미국 뉴욕의 앨프리드대를 방문해 이 대학 찰스 에드먼슨 총장과 송도국제도시 내 글로벌캠퍼스 터에 분교를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앨프리드대는 세라믹공학과 같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앨프리드대는 2013년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분교 설립을 준비하기로 했다. 세라믹 분야를 연구하거나 이를 응용하는 공과대와 예술대, 경영학석사(MBA) 과정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시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대와도 분교를 설립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외국 유명대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한데 모아 종합대 형태를 이루는 글로벌캠퍼스에는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서구는 10월 개통할 예정인 경인아라뱃길 주변 지역을 관광명소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 앞바다(인천 서구 오류동)와 한강(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국내 첫 운하인 아라뱃길은 길이가 18.7km(너비 80m, 수심 6.3m)에 이른다. 인천의 섬을 오가는 유람선과 여객선, 화물선 등 모두 18척이 운항된다. 구는 아라뱃길 개통에 앞서 9월 오류동에 짓고 있는 인천터미널에 정서진(正西津) 표지석과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3월 서울 중구에 있는 도로원표(경도 126도58분35초)를 기준으로 좌표를 측정한 결과 광화문에서 서쪽으로 34.526km 떨어진 인천터미널 북쪽 부두(경도 126도58분17초)가 서쪽 방향 땅 끝임을 확인했기 때문. 이에 따라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강원 강릉시의 정동진(正東津)에 맞서는 해넘이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또 구는 아라뱃길 여객선이 하루 2차례 왕복할 예정인 세어도를 어촌체험마을로 단장하기로 했다. 영종도와 강화도로 각각 이어지는 영종대교와 초지대교 사이에 있는 세어도(면적 49만5000m²)는 지난해 기준으로 27가구가 사는 작은 섬이지만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길목이어서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구는 여객선이 취항하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섬의 오솔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 4km의 둘레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담수화설비와 편의시설 등도 설치한다. 이 밖에 구는 연희동에 착공한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녹청자사료관, 검단선사박물관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구는 “아라뱃길과 세어도, 기존 문화관광시설 등을 활용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넘이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나이가 많거나 몸을 움직이기 불편한 보훈대상자 등을 위해 추진해온 국립보훈병원 유치 사업이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시는 10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지역 보훈진료 대상자들이 이용할 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시민유치위원회를 2005년 결성했다. 당시 13만여 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정부에 병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이는 인천에 거주하는 보훈진료 대상자들이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서울보훈병원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겪어 왔기 때문. 또 서울이나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광역자치단체에 보훈병원이 설치된 점을 감안해 형평성 차원에서 인천에 보훈병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에 500병상 규모의 보훈병원을 짓기로 하고 정부에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2007년 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비율 분석 및 정책적 타당성이 기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시는 “보훈병원을 단순히 경제적 타당성 분석에 따라 결정해선 안 된다”며 2008년 다시 보훈병원 건립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지역 보훈단체들도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로 인천에 병원을 세우지 않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장거리를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보훈대상자는 물론이고 시민들의 건의사항을 모아 다시 한번 정부에 보훈병원 건립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교육청이 다음 달 1일이면 문을 연 지 30주년을 맞는다. 지난 30년간 인천 교육은 외형적으로는 큰 성장을 이뤘지만 내용적으로는 학력수준이 수년째 최하위권에 머무는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교육청은 1981년 인천시가 경기도에서 분리되면서 독자적인 행정구역으로 개편됨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에서 독립했다. 그동안 도시개발에 따른 대규모 인구 유입으로 학생과 교사, 학교가 늘어나는 등 외형적으로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2일 발표한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7개 광역시교육청 가운데 대전에 이어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초중고교생 수는 1981년 25만8500여 명에서 현재 39만2500명으로 52%가 늘었다. 교사는 5290명에서 2만3363명으로 342%가 증가했다. 학교도 118곳에서 488곳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연간 교육예산은 170억 원에 불과했으나 무려 134배나 증가한 2조3030억여 원에 이르고 있다. 시교육청 산하에 동부 서부 남부 북부 강화 등 5개 교육지원청을 설치해 일선 학교를 돕고 있다. 공공도서관도 중앙 북구 서구 등 8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과학연구원 학생교육문화회관 평생학습관 학생종합수련원 교직원수련원도 설치하는 등 부설기관이 모두 21곳이나 된다. 하지만 학력 수준은 수년째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인천은 상위 1, 2등급 비율이 8.3%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과 함께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천은 2009년 실시된 수능에서도 최하위에 머물러 2년 연속 전국 꼴찌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는 교육에 대한 열정과 우수한 실력을 갖춘 교사가 부족한 데다 초중고교의 학력수준을 끌어올릴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육청 및 교사 개개인의 노력과 수준도 타 시도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지역은 성적이 우수한 중학교 졸업생 상당수가 지역을 떠나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지역 특수목적고에 진학하고 있다. 2008년에는 405명이 떠났으며 2009년 417명, 2010년 254명, 올해 260명 등 4년 동안 연평균 330여 명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달 ‘고등학교 학력수준 향상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학교별로 학업성취목표 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선 고교마다 학력 향상 목표를 수치화해 성적분석 등 수시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관리한다는 것. 학력향상 하위 3% 교장들은 다른 학교로 전보 조치하는 등 인사와 성과급 등에서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또 학력향상 선도학교로 지정된 일반계 고교 10곳에 기숙사를 지어주는 등 특목고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 책임지도제를 운영한다. 컨설팅 수업 장학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한 학교가 이를 희망할 경우 외부 전문가의 시각으로 학교의 문제점을 진단해 학력 향상의 기초 자료로 삼는 프로그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부터 기초학력 수준을 향상하는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강창규 전 인천시의회 의장(56·사진)이 최근 대통령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됐다. 이에 따라 강 부의장은 앞으로 2년간 인천지역 의장을 맡아 통일정책에 관한 지역 여론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제4, 5대 인천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시지부장과 인천서부산업관리공단 이사장,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부회장 등을 겸임하고 있다. 소외계층에 대한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급격하게 바뀌는 남북관계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역 여론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2009년 차량 이용을 억제하고,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심 곳곳에 만든 자전거 전용도로의 일부가 철거 또는 축소된다. 당시 시가 기존 차로의 폭을 줄여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등 졸속으로 추진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는 차량 운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당시 141억 원을 들여 도심 4개 권역에 자전거도로(37.3km)를 시범적으로 조성했다. 시는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4월 실태조사를 벌여 송도권역(11km)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청권역과 연수권역, 남동권역 구간은 모두 문제점이 많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는 3개 권역의 자전거도로를 대부분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재정위기를 겪고 있어 최소 비용을 들여 민원이 극심한 구간(5.25km)만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동구 청능로(3km)와 연수구 청능교차로(0.35km), 연수고가교(0.3km) 구간 등은 자전거도로를 모두 철거하고 보도를 옮길 계획이다. 차로가 축소돼 차량들이 교차로나 고가교에 진입할 때 병목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또 국가산업단지인 남동구 남동공단 내 공구상가(0.6km) 구간은 자전거도로의 폭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인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2월 이 구간이 심각한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과 부품의 반입·반출에 방해가 된다며 재정비를 요구했다. 이 밖에 경원대로와 매소홀로를 잇는 시청권역 가운데 인천지하철 선학역(0.3km) 구간은 일부만 철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초자치단체와 협의해 현재 자전거도로와 차로를 분리하고 있는 화단 등을 철거한 뒤 도로 폭을 넓혀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까다로운 설치검사 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놀이시설 관리자가 놀이터를 폐쇄하거나 벌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회가 대책을 마련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2일 법안소위원회를 열고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놀이터에 설치되는 놀이기구 설치검사 시한을 내년 1월 26일에서 3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국 5만5860곳에 이르는 놀이터 중 2만2090곳(39.5%)만 설치검사를 통과해 3만3000여 곳의 놀이터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 국회는 설치검사 연장 조치로 놀이터의 안전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설치검사를 받지 않은 놀이시설의 관리 주체가 안전점검과 안전교육, 보험 가입 등 안전관리 의무를 준수하도록 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포함시켰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 21일 오전 인천의 한 초등학교. 전교생이 630여 명인 이 학교 운동장에 있는 놀이시설은 한꺼번에 1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정글짐과 철봉이 전부였다. 이 학교는 3월 운동장에 설치돼 있던 구름사다리와 늘임봉 등 놀이시설 4개를 철거했다. 지난해 10월 안전검사를 실시한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구름사다리는 추락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바닥에 모래나 고무판 등이 설치되지 않아 불합격됐다. 늘임봉은 기둥과 밧줄의 간격을 60cm 이상 두지 않아 기준에 미달됐다. 이 학교 관계자는 “기준에 맞춰 이들 놀이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데 5500만 원이 든다”며 “예산이 부족해 결국 철거했다”고 말했다.어린이들의 놀이터 사고 예방을 위해 2007년 제정된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이 반발하고 있다. 이 법은 정부가 지정한 전문기관에서 검사를 받아 불합격된 놀이시설은 새로 설치하거나 이용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또 2년마다 검사를 받고, 손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대상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물론 아파트단지 및 공원, 병원, 다중이용시설 등 5만5860곳에 설치된 모든 놀이시설에 적용된다. 시행시기인 내년 2월부터 이를 어길 경우 시도교육감 등은 철거명령을 내리거나 1000만 원 이하 벌금,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3월 말 현재 2만2090곳(39.5%)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은 법안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 새 규정은 영국 등 유럽연합(EU)의 기준에 맞춰 놀이시설마다 안전거리를 확보하도록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놀이터 면적이 좁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끄럼틀의 경우 반경 6m 이내에 다른 놀이시설이 있으면 안 된다. 게다가 놀이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데 학교마다 수천만 원씩 들지만 비용은 학교가 각자 알아서 해야 한다. 대구시교육청은 1∼3월 초등학교와 유치원 209곳을 검사한 결과 168곳이 불합격됐다. 교체비만 43억 원이 필요하지만 예산이 없어 연차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놀이시설에 따라 최고 80만 원까지 드는 안전검사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검사기관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전국에 단 2곳뿐이기 때문. 이에 따라 전국 시도교육청은 최근 행안부에 유예기간을 연장하고, 국고 지원을 건의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고육책으로 교체 대신 폐쇄를 선택하고 있다. 상당수 학교는 안전검사조차 받지 못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현실은 외면한 채 책상에만 앉아 만든 대표적 법안”이라며 “저학년 학생을 위해 놀이시설을 철거할 수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놀이시설 규모와 재질에 따라 1000만∼6000만 원이 들지만 해당 시도교육청과 지자체가 지원할 수밖에 없다”며 “유예기간 연장 등은 조만간 열릴 국회 상임위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9월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글로벌캠퍼스’에 둥지를 틀 예정이었던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개교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도글로벌캠퍼스는 외국 유명 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한데 모아 종합대 형태를 이루는 국내 첫 교육 모델이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에 설립 승인을 신청한 ‘한국 뉴욕주립대(SUNY Korea)’는 최근 미국 본교의 현장 및 종합심사를 마친 뒤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원(석·박사) 과정으로 컴퓨터과학과 기술경영 분야에서 신입생 11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그러나 다음 달 설립 승인을 받더라도 학생 모집을 포함해 개교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해 9월에 문을 여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교과부의 심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학사 운영을 준비하는 기간 때문에 개교는 내년 2월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남동구 장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수업이 끝난 뒤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있다. 이 학교는 내년 2월까지 1∼3학년생을 대상으로 방과후에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하는 맞춤형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