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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오토바이와 차량 사이에 끼인 채 도로에 쓰러져 있던 80대 노인이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조됐다.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27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80대 A 씨가 몰던 오토바이와 골목에서 나오던 차량이 충돌했다.A 씨는 이 사고로 오토바이와 차량 사이에 넘어져 몸이 끼인 채 움직이지 못했다.당시 도로를 지나가다가 이를 발견한 한 시민은 곧장 차에서 내려 오토바이를 밀어내고 A 씨를 부축했다.이후 다른 시민 6~7명도 A 씨를 돕기 위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신고부터 사고 현장 정리까지 힘을 보탠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를 처음 구조한 시민은 “예전에 소방서에서 복무한 적이 있는데 보통 이런 상황에 한 명이 나서서 구조하면 다른 분들도 솔선수범해서 도와주신다”고 YTN에 밝혔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A 씨는 갈비뼈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군부대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가 저녁 늦게 부대에 복귀하는 군인에게 음식값을 받지 않은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경기 가평군에서 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A 씨는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었다”며 “손님도 없고 마감 시간도 돼서 정리 중인데 군복을 입은 앳된 군인이 혼자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그는 “망설이다가 들어온 게 눈에 보였다”며 “이등병이던데 휴가 갔다가 복귀하던 중 밥시간을 놓친 모양이었다. 오후 8시가 다 됐는데 여긴 늦게까지 하는 식당도 없고 편의점도 없다”고 설명했다.A 씨는 군인에게 앉으라고 한 뒤 알과 곤이, 두부와 콩나물을 듬뿍 넣고 끓인 찌개를 내줬다. 그는 “탕은 2인분이라 부담스러워할 것 같았다. 1인 메뉴가 없어서 평소 딸아이가 좋아해 딸에게만 해주는 특별식을 내줬다”며 “라면 사리에 공깃밥 두 개를 탁자에 두며 천천히 먹으라고 했다”고 전했다.군인은 배가 고팠는지 밥 두 그릇을 뚝딱하고 알이랑 곤이, 라면 사리 등도 잘 먹었다고 한다. 이어 식사를 마치고 “귀대 시간이 촉박해서 남겼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음식값을 계산하려 했다.이에 A 씨는 “메뉴에 없어서 돈을 받을 수 없다”며 음식값을 받지 않았다. 그러면서 “눈 오는데 조심해서 귀대하라”며 군인을 배웅했다. 군인은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식당 밖을 나섰다.A 씨는 “(군인이) 한사코 계산하려 했지만 저는 ‘내 자식이 배고프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다리를 다쳤는지 눈길을 절룩대며 걷는 뒷모습도 안쓰러웠다. 눈 오는 날 장사는 잘 안됐지만 푸근한 마음으로 마감했다”고 전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타지에서 군 생활 적응하기 힘들 텐데 이등병에게 사장님 가게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장사하며 인상 쓸 일이 많은데 배려하며 살아가야겠다” “군대 간 아들이 있어서 마음이 찡하다.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아내와 이혼 후 홀로 양육해 오던 10대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40대 아버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1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 씨(48)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아동학대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A 씨는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4회에 걸쳐 딸 B 양(16)의 머리와 복부 등을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B 양이 자택에서 현관에 놓인 신발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하며 주먹 등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옷장과 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거나 학원비를 결제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도 폭행했다.또 속이 불편했던 B 양이 구토한 뒤 이불에 묻은 토사물을 화장실에서 닦자 A 씨는 “세탁 바구니를 가져오라”며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렸다.A 씨는 2019년 7월 아내와 이혼한 후 B 양을 홀로 키우면서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 이후 친권자가 변경돼 현재 B 양은 친모가 키우고 있다.B 양은 아버지가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법원에 밝혔다.정 판사는 “피고인은 미성년 자녀인 피해자를 반복해서 폭행했다”며 “폭행 경위도 심각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다만 “피고인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피해자의 친권자가 어머니로 바뀌었고 피고인이 양육비로 매달 200만 원을 (전 아내에게) 주는 등 다시 범행할 가능성이 낮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술에 취한 여성이 남자친구와 싸운 후 고속도로를 걸어가다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바로 옆에 있던 남자친구에게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19일 광주지법 형사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30)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22년 11월 18일 오전 2시 21분경 광주 광산구 호남고속도로상 비아버스정류장 부근에서 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여자친구 B 씨를 안전한 곳에 있도록 돕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앞서 같은 날 자정 무렵 A 씨는 술을 마신 B 씨를 차에 태워 이동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버스정류장이 있는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내려 서로의 뺨을 때리는 등 다퉜다.만취 상태였던 B 씨는 “납치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고속도로를 지나는 택시를 세우는 등 위험한 행동을 이어갔다.A 씨는 B 씨의 행동을 말리거나 제지했다. 그러나 B 씨는 A 씨를 피해 고속도로를 횡단하다 지나던 차량에 부딪혀 숨졌다.검찰은 택시를 타고 가도록 두지 않는 등 A 씨가 B 씨를 자신의 지배하에 두려고 계속 붙잡아 둬 사고를 야기했다고 봤다. 또 A 씨가 당시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임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어 112에 신고하거나 직접 피신시킬 의무가 있었다며 유죄를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A 씨가 B 씨를 막아서고 도로에서 끌어 내려 했다며 “B 씨의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제지한 것을 넘어 B 씨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하는 주의의무까지 A 씨에게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윗집 현관문을 여러 차례 걷어찬 4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0일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영진)는 주거침입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46)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22년 7월 20일 강원 원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소음 문제로 윗집에 찾아가 “빨리 나와, 문 열어”라고 소리치며 현관문을 여러 차례 발로 걷어차는 등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앞서 A 씨는 1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피고인이 약 10분 동안 현관문을 손으로 여러 차례 두드리고 현관문을 발로 차면서 소리치는 등 행위는 평온을 침해할 객관적인 위험을 포함하는 행위”라고 밝혔다.판결에 불복한 A 씨는 “위층에서 누수가 발생해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자 초인종을 누르고 노크했다가 아무런 반응이 없어 돌아왔을 뿐 침입할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의 죄질과 범정이 가볍지 않음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A 씨가 스토킹 처벌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되면서 법리적 이유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형량을 다시 정했다.형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은 범죄와 그 형이 확정되기 전에 저지른 범죄를 후단 경합범이라 하는데, 경합범 범죄 중 일부에 대해 형이 확정되면 남은 범죄에 대해선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올해 71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 연례 의식인 얼음물 입수에 참여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19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새벽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주현절 전통에 따라 얼음 구멍에 몸을 담갔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푸틴 대통령이 어디에서 얼음물 입수에 참여했는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주현절은 예수가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아들로 공증받았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러시아에서는 주현절 전야부터 강이나 저수지에서 얼음을 깬 차가운 물에 들어가 목욕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주현절 입수를 2018년 처음 언급했으며 이후 그가 수년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의 기온이 영하 5도로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를 기록했지만 유명인 등 많은 사람이 주현절 입욕 행사에 참여해 얼음물에 입수했고,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터넷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지자, 아버지 명의를 도용해 금융기관으로부터 4억 원이 넘는 대출을 받은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20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 오흥록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30대 A 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20년 8월 인터넷 도박으로 인한 빚을 변제하기 위해 대기업에 근무 중인 부친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부친의 집에서 운전면허증을 몰래 촬영하고 공인인증서를 복사한 뒤 비밀번호까지 알아내 금융기관의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했다. 이후 부친의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휴대전화를 신규 개통하고 비대면 대출을 신청했다.A 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4개월 동안 13회에 걸쳐 5개 금융기관으로부터 4억7700만 원을 송금받았다.A 씨 부친은 대출을 내준 금융기관을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을 구하는 소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기각됐다.재판부는 “대출 확인 전화가 왔을 때도 A 씨는 부친 행세를 하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좋지 않다. 현재까지 피해 금액이 변제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의 용서를 얻지 못해 죄책이 무겁다”며 “다만 부친이 A 씨의 선처를 호소하고 있으며 범행을 일관되게 자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무전취식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뒤에도 식당 수십 곳에서 술값 등을 내지 않고 달아난 40대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민성철 부장판사는 사기·절도·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43)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이 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주점 약 40곳에서 술을 마신 후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등의 수법으로 8500여만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지난해 4월 18일 서울 송파구의 한 주점에서 시가 65만 원 상당의 양주 3병과 안주를 먹은 후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나려다 업주와 종업원 등 3명에게 쫓기자 이들을 차로 들이받고 도주했다. 피해자들은 골반과 발뼈가 부러지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이 씨는 “종업원들에게 팁을 주려는데 현금이 부족하다”며 주점 주인들에게 돈을 빌리기도 했다. 그는 돈을 갚겠다며 훔친 타인 명의의 카드를 종업원 등에게 건네면서 돈을 인출해달라고 부탁한 뒤 그 틈을 타 현금을 챙겨 달아났다.앞서 이 씨는 비슷한 유형의 사기 행각으로 복역한 뒤 2021년 8월 출소했다.재판부는 “동종 범죄 전력이 다수 있고, 출소 이후에도 자신의 삶을 책임지기 위한 별다른 노력은 하지 않고 장기간 무전취식 범행을 일삼았다”며 “피해자들의 피해도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천의 한 고깃집 주방에서 직원들이 담배를 피운 사실이 드러나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20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식품위생법 위반에 따라 모 고깃집에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했다.지난달 10일 이 식당 주방에서 직원들이 담배를 피우며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당시 건너편 건물에서 창문으로 우연히 흡연 장면을 목격한 한 시민이 이를 촬영해 구청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직원 2∼3명 정도가 돌아가면서 담배를 피웠고 씻지 않은 손으로 고기를 만졌다”며 “이 식당에서 식사한 적도 있어 더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해당 식당 업주는 “단기로 일하는 직원이 담배를 피웠다”며 “매일 흡연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구는 목격자 진술과 증거 자료를 토대로 현장 점검에 나선 뒤 작업장 내부가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과태료 처분을 했다. 구는 식품위생법상 사업장 내 흡연 관련 별도 양벌규정이 없어 청결 미준수에 따른 과태료 외 처분은 어렵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정부는 북한이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진위 판단을 유보하는 한편, 북한의 강도 높은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19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발표에 대해 “특정한 정보가 많지 않다”며 “우리는 그 같은 주장을 입증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한국 정부와 접촉을 통해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를 파악 중”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실제 북한이 수중 핵무기를 실험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김정은과 북한 체제가 이어온 지속적인 도발은 그것의 진위를 떠나 지속적인 문제”라며 “그들이 이웃과 역내를 위협하기 위해 군사력 확장을 추구해 왔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 때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을 규합하기 위해 한미일 정상 캠프 데이비드 회동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대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삼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의 합의와 새로운 핵협의그룹(NCG) 창설로 우리는 한반도에 대해 진전된 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커비 조정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우리는 핵 능력을 포함해 군사력의 지속적인 증강을 추구하고 있는 체제를 책임지는 사람의 수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그렇기에 우리가 그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김정은은 군비 증강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식량 공급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커비 조정관은 외무장관 회담을 포함한 북러 간 밀착 강화에 대해선 “양국 관계의 밀착은 우크라이나 국민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비롯해 한반도에 분명히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M2 브래들리 보병전투 장갑차가 기관포를 연사해 러시아의 주력 전차인 T-90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동부 도네츠크주 스테포베 마을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브래들리가 러시아군의 T-90과 교전을 벌이는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을 보면 브래들리는 적 전차를 발견하자마자 기관포를 연발 사격한다. 브래들리는 약 150발의 기관포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전차는 화염에 휩싸이다 결국 폭발한다.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폭발 직후 러시아군 3명이 전차에서 탈출해 도주하려다 2명은 사살되고 1명은 포로로 붙잡혔다.텔레그래프는 이번 전투를 ‘다윗 대 골리앗의 싸움’에 빗댔다. T-90의 전투 중량은 46.5톤, 브래들리는 27.2톤으로 체급 차이가 크다.T-90은 125㎜의 주포와 열화상 조준장비, 자동장전장치, 자체방어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외부 공격을 받으면 미리 터지면서 공격 미사일의 관통력을 약화하는 반응장갑(裝甲) 등을 장착하고 있다.경량 탱크급 전투 역량을 가진 브래들리는 M242 부시마스터 25㎜ 기관포와 토(TOW) 대전차 미사일 등이 장착돼 ‘탱크 킬러’로 불린다. 주로 보병 수송 등에 사용된다.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선임연구원 롭 리는 “이번 전투는 보병전투차량이 현대 주력 전차와 성공적으로 교전하고 심각한 피해까지 입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텔레그래프는 T-90의 방호력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된 후 내부 포탄 유폭으로 포탑이 날아가던 다른 러시아 전차보다 확실히 더 큰 회복력을 보여주었다”며 T-72·T-80 등 이전 주력전차보다 우수한 방호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미국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시작된 후 브래들리 190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술에 취한 상태로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몰다가 적발된 고등학생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0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 군(19)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군은 지난해 5월 26일 오전 5시 44분경 강원 원주시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35%의 주취 상태로 125cc 오토바이를 200m가량 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군은 오토바이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지 약 한 달 뒤 재범한 혐의도 있다. 그는 같은 해 7월 7일 오전 1시 8분경 승용차로 원주시의 한 도로를 165m가량 주행하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A 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6%로 나타났다.A 군이 음주운전 단속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사실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또 그는 이 사건 몇 주 전인 같은 해 6월 24일 오전 2시 7분경 원주시 한 주차장 담벼락에 설치된 전등을 내리쳐 깨뜨린 혐의로도 법정에 섰다.김 부장판사는 “오토바이 음주단속에 이어 재차 음주운전에 적발되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등 고등학생답지 않은 태도를 보이는 점이 걱정스럽다”며 “다만 소년으로 초범인 점, 재물손괴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피고인의 선처를 구하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의 무인 달 탐사선 슬림(SLIM)이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했다. 이로써 일본은 구소련·미국·중국·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20일(현지시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기자회견에서 “슬림이 20일 0시경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적도 부근 표면에 착륙했다”며 “탐사선의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이어 “슬림이 달 표면에 도달한 뒤 지구와 통신은 되지만 태양전지로 발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슬림은 당초 착륙 후 태양전지로 발전해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슬림에 장착된 태양전지가 작동하지 않아 자체 배터리로 구동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수 시간밖에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JAXA 측은 착륙하는 동안 태양전지가 손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태양광 각도 등이 바뀌면 태양전지가 다시 정상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슬림에 탑재된 카메라 장착 소형 로봇 2대 ‘LEV-1’과 ‘LEV-2’는 기체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LEV-1은 통신장비를 통해 슬림과 착륙 지역을 촬영해 데이터를 지구로 보낸다. LEV-2는 일본 장난감 회사 ‘토미’ 등과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로봇으로, 착륙 지점 주변을 주행하며 영상을 촬영한다.높이 2.4m, 무게 200㎏급인 슬림은 지난해 9월 7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지난달 25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달 15일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 착륙 오차가 100m 이내로 설계된 슬림은 정밀한 달 착륙을 뜻하는 ‘문 스나이퍼’로도 불린다.슬림은 이번에 목표 지점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시도했다. 달에는 물이나 얼음 등이 국소적으로 존재해 목적지로의 정밀한 착륙이 중요하다. JAXA 관계자는 핀포인트 착륙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 여부 확인을 위한 데이터 분석 등에 약 1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자폐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에게 검찰이 징역 10월을 구형하자, 교사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나왔다. 교사들은 주 씨 측이 수업 내용을 몰래 녹음한 파일의 위법성을 지적했다.19일 초등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정수경 초등노조 위원장은 오는 30일 재판부에 특수교사 A 씨(42)의 선처를 호소하고, 주 씨 측이 녹음기를 숨겨 수업 내용을 몰래 녹음한 행위에 대해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초등노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탄원서 제출을 위한 온라인 서명에 나섰다.정 위원장은 탄원서에서 “최근 교실 내 언사에 대해서도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몰래 녹음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는 대법원판결이 있었다”며 “이에 반하는 특수교사에 대한 징역 10월 구형 소식은 교사들을 다시 좌절하게 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여름에는 교권 회복 의지를 분연히 다졌지만, 이번 사안에는 다수가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선고 공판을 기다리자고 한다”고 했다.그는 A 씨에 대한 검찰 구형 소식 이후 교사들 사이에서 나온 반응도 전했다. 교사들은 “녹음될까 무서워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 참담하다” “교사는 혼잣말도 징역이라니” “공교육을 포기하는 구형” 등의 반응을 보였다.정 위원장은 “지난 4차 공판에서 3시간에 달하는 몰래 녹음 내용이 공개됐을 때 해당 교사의 안위가 염려됐다”며 “불법으로 당한 녹음일지라도 학대 목적이 없었음을,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들어달라는 피고인 측의 간절한 호소였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부디 교육적 목적에 의해, 지속·반복성 없이, 학대 피해 결과가 입증되지 아니한 사안임을 혜량해 달라”며 “교실 내 몰래 녹음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른 엄중한 사법적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지난 15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A 씨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등 혐의 결심 공판이 열렸다.이 공판에서는 학부모가 수업 내용을 몰래 녹음한 파일을 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없다는 대법원의 최근 판례가 언급됐다.이에 대해 검찰 측은 “최근 선고된 대법원 판례와 본 사건 간에는 차이가 있다”며 “피해 아동은 중증 자폐성 장애아동으로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극히 미약하고, 이 사건 특성상 녹음 외 피해 아동이 자신의 법익을 방어할 수단을 강구하는 게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에게 징역 10월과 이수 명령, 취업제한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온라인에 ‘강남역에서 총기를 이용해 살인하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회사원이 협박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19일 창원지법 형사6단독 김재윤 판사는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다만 여성들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대해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A 씨는 지난해 8월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강남역 화장품 매장에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려 해당 글 열람자와 112 신고자, 강남역을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 시민의 신체를 해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도권 모텔 등에서 33회에 걸쳐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하고 소지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총기 난사 예고 글 게시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혐의가 발각됐다.재판부는 협박 혐의에 대해 “A 씨는 게시글에 당시 존재하지 않던 화장품 매장에서 엽총 살인을 하겠다고 예고하며 불특정한 다른 업종 매장 사진을 올려 대상 장소와 사진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해악 내용이 피해자들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만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어 “사건 당시 112 신고자와 게시글 열람자가 다른 지역에 거주해 이들이 A 씨가 예고한 날짜에 강남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어 A 씨 행위가 피해자들에 대한 해악을 고지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강남역을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 시민이 피해자로 특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성폭력 특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촬영 횟수가 적지 않지만 반성하고 있고 초범인 점, 촬영물이 유포되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4절기 중 ‘큰 추위’를 뜻하는 ‘대한’(大寒)이 포함된 이번 주말 강원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0일 강원권과 경북 북부에 동풍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나 눈이 내리겠다. 비는 일요일 새벽 대부분 그치나 제주에는 밤까지 내리는 곳이 있겠다.2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10~30㎝(중북부 최대 40㎝ 이상) △강원 북부 동해안·경북 북동 산지 5~10㎝(최대 15㎝ 이상) △강원 중부 동해안 3~8㎝ △강원 남부 동해안·강원 내륙 1~5㎝ △경북 북부 동해안·경북 북부 내륙·경북 서부 내륙·경남 서부 내륙(높은 산지)·제주 산지 1~3㎝ △충북·전북 북동 내륙·전남 동부 내륙(높은 산지) 1㎝ 내외 △경기 남동부 1㎝ 미만이다.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많은 곳 100㎜ 이상) △강원 동해안·산지 10~50㎜ △경북 북동 산지·경북 동해안 5~3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20㎜ △충북 남부·전북·대구·경북 내륙·울릉도·독도 5~10㎜ △대전·세종·충남·충북 중북부 5㎜ 내외 △강원 내륙 5㎜ 미만 △경기 남부 1㎜ 내외다.20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4~10도로, 평년(최저기온 -11~0도, 최고기온 1~8도)보다 기온이 높아 겨울치곤 포근하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비가 그친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유입되며 기온이 급강해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지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화요일인 23일에는 아침 기온이 최저 -14도, 낮 기온이 최저 -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해상에 해기차(대기와 해수면 온도 차)에 의해 눈구름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대기 상층에 기압골이 지나가 충청 이남 서쪽 지역과 제주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3 SBS 가요대전’ 티켓을 팔겠다고 속여 7200만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19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 씨(26)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 티켓을 팔겠다고 속여 230명으로부터 72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에는 해외 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 결과 A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요대전 티켓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온 것을 보고 연락해 “표를 구할 수 있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공연 관련 일을 하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그는 불법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로 돈을 입금받았으며 이후 피해금을 모두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등의 도움으로 일부 피해자들에게 피해 금액을 변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사기는 A 씨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됐다”며 “인기가 있는 공연은 티켓 판매 사기가 많으니 반드시 개인 간 거래가 아닌 공식 판매처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기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인 심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아시안컵을 대하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는 볼썽사납다”며 “지난 17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한국 심판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서 교수는 “일종의 자격지심”이라며 “한국의 첫 예선 경기에서 중국인 심판이 한국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남발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이어 “자국의 경기력을 탓하기보단 한국인 심판 탓으로 매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관중들과 누리꾼들은 아시안컵을 즐기기에 앞서 ‘기본적인 매너’부터 먼저 갖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지난 15일 한국과 바레인의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 국적의 마닝 심판은 한국 선수 5명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이틀 뒤 중국과 레바논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국적의 고형진 주심은 전반 30분 장유닝의 반칙에 옐로카드를 꺼내든 것이 전부였다.고 주심은 전반 14분 레바논 선수 카릴 카미스가 중국 선수 다이웨이진의 얼굴을 발로 가격한 것에 대해선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도 이를 반칙으로 보지 않았는지 경고조차 나오지 않았다.이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인 심판의 오심에 당했다며 한국의 보복판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축구 레전드로 꼽히며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순지하이는 “발로 걷어찬 것이 아니라 관성 때문에 발을 빼지 못한 상황”이라며 반칙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총선 출마를 직접 공개해 논란이 인 가운데, 김 비대위원은 출마를 준비해 온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19일 김 비대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께 정말 죄송하고, 이른 시일 내 한번 찾아뵙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정말 엎드려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한 위원장과 대화하다가 ‘여기(마포을) 지역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이 안 돼 있더라. 비어있다’는 정보를 드렸다”며 “외람된 표현이지만 (김 전 위원장의)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실수의 80%는 저로부터 비롯됐고 20% 정도는 남 탓을 하는 셈이긴 한데 한 위원장이 검증하지 못한 오류가 있던 것 같다”며 “한 위원장도 그렇고 저도 정치 초보이지 않나.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모르고 제가 잘못된 정보를 드렸다”고 했다.그러면서 “전략공천을 원하면 다른데 원했을 것”이라며 “변명하자면 시스템을 잘 몰랐는데, 몰랐다는 게 어떻게 변명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김 비대위원은 “(마포을 지역구를) 적합한 의원에게 권유했더니 ‘이전투구가 될 게 뻔하다’ ‘그런 식으로 이미지를 소모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들 여러 가지 이유로 피하고 초강세 지역이라 피하길래 ‘이미지를 소모하지 않을 저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 아무도 안 하면 내가 가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마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선 “일종의 출전장을 제출했는데 그 이후로는 진다는 생각이 안 든다”며 “정 의원보다는 ‘내가 더 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어서 출마를 감히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김 비대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발언으로 공천을 못 받을 가능성이 있는지는 “마포을 출마를 공언한 이상 나를 어떻게 빼겠느냐는 자신감도 있다”며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혼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마포을 출마를 준비해 온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은 “충격적이고 참담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전 귀띔은 전혀 없었다”며 “지금까지 전혀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한 위원장이 ‘지는 선거가 의미가 있는가’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기가 막힌다. 어려운 곳에서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뭔가 일궈보겠다고 노력한 사람들의 노력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가. 이렇게 무시하는 발언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별로 공천이 진행되면 그런 일들이 있을 수 있다”며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하면 그런 문제는 정리 가능하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소년 2명에게 노동형을 선고하는 모습이 영국 BBC를 통해 공개됐다.18일(현지시간) BBC는 2022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공개재판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16세 소년 2명이 야외운동장에서 수백 명의 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갑을 차는 장면이 담겼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잘못을 깊이 반성하지 않는다”며 소년들을 야단치기도 한다.또 영상에는 남한 문화가 10대들에게까지 퍼졌으며 이 소년 2명이 자기 미래를 망쳤다는 내용의 해설이 나온다고 BBC는 전했다.이 영상은 탈북민과 함께 일하는 한국의 샌드연구소(SAND·South And North Development)가 제공했다.영상에 나온 소년들은 12년 노동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는 이런 경우 미성년자들에게 평균 5년 이하의 형량을 선고했으나, 2020년 남한 오락물을 보거나 배포하면 사형에 처하는 법이 생겼다고 BBC는 설명했다.한 탈북민은 BBC에 “미국 드라마를 보다가 걸리면 뇌물을 주고 빠져나올 수 있지만 남한 드라마를 보면 총에 맞는다”며 한국 음악을 듣고 한국 영화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22세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한 드라마는 힘든 현실을 잊게 해주는 약”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20대 탈북민은 “북한에선 남한이 우리보다 훨씬 못산다고 배우지만 남한 드라마를 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다. 북한 당국이 그 점을 경계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BBC는 2000년대 한국의 ‘햇볕정책’ 이후 북한에 한국 드라마 등이 유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햇볕정책이 2010년 북한 행동에 어떠한 긍정적 변화도 초래하지 않았다며 정책을 종료했지만, 한국 오락물은 중국을 통해 계속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