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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여야가 출정식을 열고 총력전에 돌입했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김기현 대표는 지지연설에서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강서가 계속 발전할지, 낙후된 과거를 답습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그는 “고도 제한 문제가 강서구의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라며 김 후보의 슬로건인 ‘빌라를 아파트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16년 동안 구청장 3명을 다 민주당 뽑아놨는데 이거 하나 해결 못 하고 늘 표만 달라 그런다. 이번에는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김 대표는 “구청장이 힘쓰려고 해봐야 자기 힘으로 되겠나. 중앙정부가 돈을 주고 고도 제한도 풀어주고 서울시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뽑아놨으면 좀 부려 먹어야 하는데 주파수가 통하는 후보는 김태우”라고 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죽 신임했으면 특별사면에 복권까지 시켰겠느냐”며 “김 후보가 되면 대통령도 밀어주고 서울시장도 밀어줄 것 같다”고 했다.김 후보는 이날 “힘들었던 강서를 쭉 방치했던 곳이 바로 지난 강서구청장 16년 민주당 정권”이라며 “민주당 16년과 김태우 1년을 강서구에서 한번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시 이번에 일할 기회를 얻게 된다면 이제는 강서구가 가장 살기 쾌적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팍팍 끌어오겠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열린 진교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지지연설에서 “무도한 검찰 정치,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를 통해서 확실하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김태우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법의 심판을 받고 범죄자가 되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복권해서 또 후보로 내는 이런 후안무치가 어디 있느냐”며 “이 사람 때문에 5개월 동안 강서구청 구정이 멈췄고, 선거 예산 40억 원이 날아갔다”고 말했다.진 후보도 “이번 선거는 어쩔 수 없이 심판론을 피할 수 없다”며 “첫 번째는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무능과 독선과 퇴행과 실정에 대한 심판, 두 번째는 본인들의 귀책사유가 발생한 보궐선거에 자당의 후보를 이렇게 공천한 국민의 믿음에 대한 심판, 세 번째는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뛰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김태우 후보에 대한 심판”이라고 했다.장기간 단식으로 병원에서 회복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출범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날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받는다. 이 대표는 전날 진 후보와의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성격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백인철(23·부산광역시중구청)이 한국 신기록과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남자 접영 50m 예선 1위로 결승에 올랐다.28일 백인철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수영 경영 남자 접영 50m 예선에서 23초39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이는 백인철이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23초50의 한국 기록을 0.11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이다. 동시에 스양(34·중국)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달성한 종전 대회 기록 23초46도 0.07초 줄였다.2006년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남자 접영 50m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2014년 인천에서 3위를 한 양정두가 유일하다.백인철은 항저우에서 그 이상의 성과를 노린다. 그는 예선이 끝난 후 “한국 신기록과 아시안게임 대회 신기록을 세운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 기록에는 만족하지 않는다”며 “내 목표는 22초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예선에서는 23초대 초반까지 기록을 줄이고, 결승에서 22초대에 진입하고 싶었는데 예선 기록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백인철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36분에 열리는 결승에서 금메달을 노린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이 최대 난적인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28일 대표팀은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3판 2선승제로 치러진 4강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한국은 이로써 5년 전 시범 종목이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한 뒤 5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중국을 눌렀다.이날 미드라이너로는 LOL 간판 ‘페이커’ 이상혁(27·T1) 대신 컨디션이 나은 ‘쵸비’ 정지훈(22·젠지)이 나섰다. ‘룰러’ 박재혁(25·징동 게이밍)은 경기 5분경 ‘케리아’ 류민석(21·T1)과 ‘카나비’ 서진혁(23·징동 게이밍)의 협공으로 중국의 ‘엘크’ 자오자하오(22·빌리빌리 게이밍)를 잘라냈다.‘룰러’ 박재혁은 이어진 15분경 대규모 교전에서도 더블킬을 기록했다. 28분경에는 ‘카나비’ 서진혁이 ‘나이트’ 줘딩(23·징동 게이밍)을 처치한 것을 시작으로 ‘메이코’ 텐예(25·에드워드 게이밍)와 ‘지에지에’ 자오리제(22·에드워드 게이밍)까지 잡아냈다.이어 ‘룰러’ 박재혁이 중국 본진 깊숙이 들어가 나머지 두 명까지 잡아내며 한국이 1세트를 가져갔다.1세트에서 기세 좋게 시작했던 한국은 2세트 초반 중국의 반격에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15분경 ‘룰러’ 박재혁과 ‘쵸비’ 정지훈의 활약으로 3킬을 따냈다.결국 ‘제우스’ 최우제(19·T1)가 ‘빈’ 천쩌빈(20·빌리빌리 게이밍)을 상대로 솔로 킬을 내고, 연달아 드래곤 버프를 가져오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후 한국은 ‘쵸비’ 정지훈을 앞세워 중국 본진을 집중 공략했고 3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최소 은메달을 확정한 한국은 오는 29일 결승전에서 첫 정식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이날 오후 진행 예정인 대만 대 베트남의 4강전 승자가 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당첨자가 찾아가지 않아 소멸된 복권 당첨금이 올해 8월 기준 43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미수령으로 소멸된 복권 당첨금은 435억9700만 원이다.로또(온라인복권)와 추첨식 인쇄·전자복권 당첨금은 지급개시일로부터, 즉석식 인쇄·전자복권은 판매 기간 종료일로부터 1년간 당첨자가 찾아가지 않으면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올해 8월까지 복권기금으로 들어간 당첨금 중 로또 당첨금은 357억5800만 원이다.로또 1등 당첨금 83억1300만 원(3건)도 찾아가지 않아 복권기금으로 귀속됐다. 2등 당첨금은 8억5000만 원(16건), 3등 당첨금은 13억7300만 원(953건), 4등 당첨금은 43억1400만원(8만6274건)이 각각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로또 당첨금 중 미수령 건수와 합계 액수가 가장 많은 것은 5등 당첨금으로 418만1658건, 총 209억800만 원을 찾아가지 않았다.연금복권은 27억5500만 원, 인쇄복권은 50억8400만 원의 당첨금이 각각 수령되지 않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법원이 3번째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40대 가장에게 자녀 4명을 양육하는 점 등을 고려해 마지막 기회로 벌금형으로 선처했다.28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정지원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 씨(40)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3월 5일 오후 9시 35분경 강원 횡성군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5%의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카니발 승용차를 몰고 1㎞가량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2010년과 2014년 음주운전 등으로 2차례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고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밝혀졌다.정 판사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비춰 엄하게 다스릴 필요가 있다”며 “다만 4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피고인이 이 사건으로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을 경우 직장에서 면직되고 주취 정도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A 씨를 향해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면 집행유예 없이 실형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이번에 마지막으로 벌금형으로 선처한다”고 경고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경기에서 패한 뒤 라켓을 내리치고 상대 선수의 인사도 거부해 논란이 일었던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가 복식 동메달을 확보한 뒤 다시 고개 숙여 사과했다.27일 권순우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 홍성찬(26·세종시청)과 조를 이뤄 출전해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일본) 조를 2-0(6-2 6-4)으로 이겼다.동메달을 확보한 권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비매너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그는 “단식 2회전 경기 후 성숙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며 “크게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과 태국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세계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지난 25일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636위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게 1-2(3-6 7-5 4-6)로 패했다.패배 직후 화를 참지 못한 권순우는 라켓을 바닥에 내리쳤다. 상대 선수가 악수를 청해도 거부하고 경기장을 떠났다.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권순우는 경기 이튿날 태국 선수단을 찾아 직접 사과하고 자필 사과문을 냈다.권순우는 이날 “저의 행동으로 삼레즈 선수도 매우 불쾌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이어 경기 도중 삼레즈가 먼저 시간을 끄는 비매너 플레이를 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경기 중에는 그 정도 판단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흥분한 결과”라며 “제가 실력으로 졌고, 상대 선수의 행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 행동으로 인해 여러분이 실망하신 것이므로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이날 경기와 관련해선 “오늘은 단식이 아니라 복식이기 때문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하려고 했다”며 “파트너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경기에 최대한 집중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성찬이가 단식에서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며 “복식 경기가 남았는데 어떤 상대가 됐든 4강이든, 결승이든 우리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절대 진다는 생각 없이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권순우-홍성찬 조는 28일 사케스 미네니-람쿠마르 라마나탄(인도) 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정책을 헌법에 명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직접 연설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이 “실제적 최대 위협”이라며 “핵무기의 고도화를 가속적으로 실현”하는 게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28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가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헌법 개정 관련 보고자로 나서 “핵무력의 지위와 핵무력건설에 관한 국가활동원칙을 공화국의 기본법이며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위대한 정치헌장인 사회주의 헌법에 규제하기 위해 헌법수정보충안을 심의 채택한다”고 말했다.그는 구체적으로 “핵보유국으로서 나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핵무기발전을 고도화한다”는 내용과 “공화국 무장력의 사명이 국가주권과 영토완정(한반도 공산화 통일), 인민의 권익을 옹호하며 모든 위협으로부터 사회주의제도와 혁명의 전취물을 사수하고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강력한 군력으로 담보하는 데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했다.이날 회의에 직접 참석해 연설한 김 위원장은 “국가최고법에 핵무력강화 정책 기조를 명명백백히 규제한 것은 현시대의 당면한 요구는 물론 사회주의국가건설의 합법칙성과 전망적요구에 철저히 부합되는 가장 정당하고 적절한 중대 조치”라고 주장했다.이어 올해 이룬 가장 큰 성과로 “나라의 국가방위력, 핵전쟁억제력강화에서 비약의 전성기를 확고히 열어놓은 것”을 꼽으며 “우리 식의 위력한 핵공격수단들과 새로운 전략무기체계개발도입에서 급진적인 도약을 이룩했다”고 말했다.그는 중대과제로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급속히 강화하는 것”을 강조하며 “핵무기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핵타격수단들의 다종화를 실현하며 여러 군종에 실전배비하는 사업을 강력히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김 위원장은 외교적으로 반미 연대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과 “우리 국가(북한)에 대한 핵무기사용을 목적”으로 핵협의그룹(NCG)을 가동했다며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대규모 핵전쟁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고 조선반도지역에 핵전략자산들을 상시배치수준에서 끌어들임으로써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전쟁위협을 사상최악의 수준으로 극대화하고 있다”고 했다.또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언급하며 미국이 한일과 “3각군사동맹체계수립을 본격화함으로써 전쟁과 침략의 근원적 기초인 ‘아시아판 나토’가 끝내 자기 흉체를 드러내게 됐다. 이것은 실제적인 최대의 위협”이라며 “핵무기의 고도화를 가속적으로 실현”하는 게 중대한 문제라고 했다.그러면서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의 전위에서 혁명적 원칙, 자주적대를 확고히 견지하면서 미국과 서방의 패권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가일층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가 시작된 28일 “민생이 늘 한가위 같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한복 차림으로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했다.윤 대통령은 “한가위의 풍성한 마음을 소중한 분들과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며 “긴 연휴에도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또 환경미화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어려운 이웃 곁에서 우리 사회를 채워주고 계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늘 함께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끝으로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다. 민생이 늘 한가위 같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넉넉하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번 연휴 기간 민생·안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오전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귀성 차량으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9시간 10분, 울산 8시간 47분, 대구 8시간 7분, 광주 8시간, 목포 9시간 20분, 강릉 6시간, 대전 5시간 10분이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죽전∼남사 부근 28㎞, 안성분기점∼안성 5㎞, 안성∼남이분기점 60㎞, 청주분기점∼죽암휴게소 7㎞, 회덕분기점 부근∼비룡분기점 12㎞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순산터널 부근∼서해대교 43㎞, 당진분기점 부근∼서산휴게소 17㎞, 해미 부근∼홍성 7㎞, 동서천분기점 부근∼군산휴게소 부근에서 차량이 증가해 정체되고 있다.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분기점∼경기광주분기점 부근, 호법분기점∼남이천IC 부근 9㎞, 진천 부근∼진천터널 부근 6㎞, 오창휴게소∼남이분기점 18㎞ 구간에서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반월터널 부근∼둔대분기점 3㎞, 동수원∼용인 15㎞, 용인∼양지터널 부근, 이천 부근∼여주 부근 11㎞, 만종분기점 부근, 원주∼원주 부근에서 혼잡하다.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전국에서 569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1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는 39만 대가 움직일 것으로 도로공사는 보고 있다. 추석 전날인 이날 귀성 방향 혼잡이 연휴 중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11시∼낮 12시 도로 정체가 절정에 달한 뒤 오후 8∼9시경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 북한 수영 선수 리혜경(18)이 중국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27일 리혜경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경영 여자 접영 100m 예선에 출전해 1분07초72로 레이스를 마쳤다. 25명 중 19위에 그쳐 결승행은 좌절됐다.리혜경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살짝 웃는 표정으로 거절했다. 그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해서는 안 된다고 지침을 받은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중국 취재진의 질문은 피하지 않았다. 리혜경은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중국 기자가 “리혜경 선수, 중국 기자입니다”라고 말하자 멈춰 섰다.리혜경은 경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 “오늘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몸 상태가 나쁘고, 상처(부상)도 있어서 신경이 쓰였다”며 “조금씩 회복하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기자가 ‘항저우에 두 번째 온 소감’을 묻자 “아주 큰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오랜만에 중국을 찾아 경기했는데 수영장이 많이 달라졌다. 중국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그러면서 “내년 목표는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이번 아시안게임에 북한 수영 선수는 박미성(22)과 리혜경, 두 명이 출전했다. 박미성은 전날 여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해 58초79로, 29명 중 18위에 머물렀다.북한은 앞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2년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해제되면서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의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에 복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와 관련해 대전시교육청이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들을 경찰에 고발하고 교장 등 학교 관리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는다.27일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11일부터 12일간 고인의 전·현 근무지 관리자 및 동료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A 교사는 학부모 B 씨 등 2명으로부터 2019~2022년 4년간 총 16차례의 악성 민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B 씨 등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7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학교에 4차례 방문하고, 전화를 3차례에 걸쳐 하는 등 민원을 지속해서 제기했다.이들은 A 교사의 같은 학년 담임 배제와 자녀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 교사를 상대로 학교폭력위원회 신고를 강행했고 경찰에 아동학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의 ‘혐의없음’ 결정 후에도 이에 불복해 2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다.대전시교육청은 A 교사가 반복적인 민원 제기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침해받았다고 보고 이들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아울러 소극적인 민원 대응을 이어온 교장 등 4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들어간다.A 교사는 2019년 11월 학교 측에 학교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를 열어달라고 두 차례 요구했지만 당시 학교 관리자는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만 답한 뒤 교보위를 개최하지 않았다.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민원이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부당한 간섭 및 침해 행위에 해당해 관리자인 교장과 교감이 교권 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함에도 적극적인 대응 없이 민원 확대 등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판단했다.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관계자 등 4명이 교원지위법과 교육공무원법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징계 정차에 돌입해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래퍼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대표)에게 검찰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구형했다.27일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판사 이의영 원종찬 박원철) 심리로 열린 양 전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1심에서처럼 징역 3년을 구형했다.검찰은 “본건 범죄를 통해 비아이의 초기 수사 무마에 성공했고, 세계적인 연예 활동으로 막대한 범죄적 이득을 취해 그 상당 부분은 회사의 최대 주주인 양현석에게 돌아갔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은 협박죄 법리를 오인하고 불법 행동과 거짓 진술에 관대한 기준 등을 적용한 판결”이라고 했다.2심에서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죄에 대해선 “양현석이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제보자를 사옥에 불러 번복을 요구한 것은 위력 행사에 해당함이 매우 자명하다”며 “수사부터 지금까지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는 점을 종합하면 엄중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양 전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지난 4년간 여러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조용히 바랐다”며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K팝을 이끌어갈 후배 가수를 마음껏 양성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이어 “실수 없이 살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공인인지라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왔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책임감과 소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했다”고 덧붙였다.양 전 대표 측은 이 사건 핵심 증거로 꼽히는 공익제보자 A 씨의 진술이 수시로 번복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양 전 대표 변호인은 “A 씨의 진술은 질문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달라지고 있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시종일관 마약한 사실과 연결돼 있다”며 “이 사건은 A 씨와 모 언론사가 결탁한 것으로 A 씨는 언론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언론사는 A 씨를 YG엔터테인먼트를 공격하기 위한 단서로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증거 재판주의와 피고인 방어권이라는 대원칙을 확인해 모두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촉구했다.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연습생 출신 A 씨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하자 수사를 무마하려 A 씨를 회유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양 전 대표 발언이 A 씨에게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범죄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항소심 선고는 오는 11월 8일 이뤄질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오픈 채팅방을 통해 20대 남성에게 접근한 뒤 무차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해 달아난 10대들이 붙잡혔다.2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10대 A 군과 B 양, C 군 등 3명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이날 0시 40분경 부산진구 한 골목길에서 B 양과 걸어가던 20대 남성을 목 졸라 넘어뜨린 뒤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려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B 양과 남성은 소셜미디어(SNS) 오픈 채팅방을 통해 만난 사이로 조사됐다. 10대 일당은 오픈 채팅방에 즉석만남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을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한 남성은 잠시 기절하기도 했다. 당시 남성의 지갑에는 현금 약 27만 원이 있었는데 이를 A 군 등이 모두 훔쳐 달아났다고 경찰은 밝혔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A 군 등을 뒤쫓아 서면 광무교 교차로 부근에서 모두 붙잡았다.A 군 등이 경찰에 밝힌 범행 동기는 유흥비 마련이다.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정 전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5분경 수감 중이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휠체어를 타고 밖으로 나왔다.정 전 교수는 정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까지 이동하며 가석방된 심경과 딸 조민 씨의 기소 및 아들 조원 씨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다만 차량에 타기 전에는 잠시 일어서 자신을 맞이하러 나온 지지자들을 향해 손 인사를 건네고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차량에 탄 정 전 교수는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앞서 법무부는 지난 20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정 전 교수에 대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렸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사람은 형기의 3분의 1 이상 복역하면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정 전 교수의 만기 출소일은 2024년 6월이다.정 전 교수는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는 등 조 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올해 2월에는 조원 씨와 관련한 입시 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도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이 추가됐으나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그간 정 전 교수는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수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지난해 10월 허리디스크 수술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한 달간 석방됐고, 추가 치료를 위해 지난해 12월 3일까지 임시 석방이 연장됐다. 정 전 교수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올해 4월 다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불허됐고, 올해 7월에는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살해 협박을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27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가결 표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니 고마워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가결 표를 던졌던 분들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며 “이 대표한테도 그렇고 당에도 그렇고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도망 다닌다거나 사법 리스크를 안고 방탄 정당을 한다는 국민의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만약 우리가 똘똘 뭉쳐서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면 이 대표와 당에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라며 “검찰로부터는 조금 해방됐겠지만 어떻게 보면 국민들하고 싸워야 하는 상황으로 두 달, 석 달 총선까지 간다”고 했다.그는 “이건 제가 보기에는 좋지 않은 길”이라며 “방탄 정당이라는 싸움을 내내 지리하게 한다는 걸 생각해 봤을 때 끔찍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오히려 이렇게 법원의 판단, 양쪽 기록을 다 본 중립기관의 판단을 구해보는 게 지리한 싸움을 정리 정돈하는데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라며 “저는 그런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체포동의안 가결과 부결이 이 대표를 잡아 가두냐 마느냐는 이런 시각 자체가 법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실제 결과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김 의원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39명의 민주당 의원 중 한 명이라며 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해당 글 게시자인 남성 A 씨(27)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전날 자수했다. 충남경찰청은 A 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A 씨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관련해서 불만이 많았지만 실제로 김 의원을 살해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도 이날 “경찰로부터 체포 사실을 통보받았다. 처벌 여부를 묻길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달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낮이나 저녁보다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 중·고강도 운동(MVPA)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5일 미국 비만학회 학술지 ‘비만’(Obesity)에 따르면 미국 프랭클린피어스대학 퉁위 마 박사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03~200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528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체활동 시간대와 체중 관리 사이에서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가속도계를 착용한 채 신체활동 조사에 참여한 이들을 중·고강도 운동을 한 시간대에 따라 아침(07~09시), 한낮(11~13시), 저녁(17~20시) 그룹으로 나눴다.아침 그룹은 642명으로 평균연령 59.9세, 한낮 그룹은 2456명으로 평균연령 49.9세, 저녁 그룹은 2187명으로 평균연령 46.1세다.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패턴이 체중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연구 결과, 매일 오전 7~9시에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체중 관리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각 그룹 참가자의 연령, 성별, 인종, 교육, 흡연, 음주 등 다른 영향을 배제했을 때도 아침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체질량 지수(BMI)와 허리둘레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아침 그룹은 하루 중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길었지만 체질량 지수와 허리둘레 수치는 다른 그룹보다 일관되게 낮았다.연구를 진행한 마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체중 관리를 하고자 할 때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 뿐만 아니라 그런 운동을 언제 하느냐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그는 “아침의 중·고강도 운동은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비만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다만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검증 및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중·고강도 운동을 아침에 하는 참가자가 충분히 포함된 대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년 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에게 지속해서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가 직장인 농협으로부터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22일 농협에 따르면 서울 한 지역단위 농협의 부지점장인 학부모 A 씨는 지난 19일 자로 대기발령 및 직권 정지 조치됐다.농협은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도 검토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역단위 농협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A 씨의 직장이 온라인상에 알려지면서 해당 농협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항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게시판에는 “이런 부지점장을 둔 은행에 돈을 맡길 수가 없어 돈을 다 뺐다” “해당 직원에 대한 해고 조치와 함께 정식으로 수사받고 죗값을 치르게 해달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아들이 수업 시간에 커터칼로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자 이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다친 아이는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140만 원가량의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A 씨는 이 교사가 군에 입대해 복무 중일 때나 전역 후 복직했을 때도 계속 만남을 요구하며 보상을 요구했다.결국 이 교사는 2019년 4월부터 8개월간 자신의 사비로 매달 5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A 씨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송금했다.도교육청은 교육활동 침해행위 사실을 확인한 뒤 학부모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의정부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이 교사가 악성 민원을 겪어온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처리한 당시 호원초 교장과 교감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검찰이 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채용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서울·대전·전남·충북 등 총 5개 선관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앞서 지난 11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7년간 선관위 경력 채용을 전수조사한 결과 부정 합격 의혹 58명을 포함해 채용 비리 총 353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권익위는 이 중 고의성이 의심되거나 상습적으로 부실 채용을 진행한 28명을 고발하고, 가족 특혜나 부정 청탁 여부 등의 규명이 필요한 312건을 수사 의뢰했다.주요 고발 사례는 △학사학위 취득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부적격자 합격처리 △평정표상 점수 수정 흔적이 있어 평정결과 조작 의혹이 있는 합격처리 △담당업무 미기재 경력증명서로 근무경력을 인정한 합격처리 △선관위 근무경력을 과다 인정한 합격처리 등이다.권익위는 “선관위의 자료 비협조로 비공무원 채용 전반, 공무원 경력 채용 합격자와 채용 관련자 간 가족 관계나 이해관계 여부 등은 점검할 수 없었다”고 했다.이에 따라 검찰 수사에서는 부정 채용이 이뤄진 구체적 경위나 청탁 여부 및 ‘윗선’의 관여 여부 등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채용 비리에 연루된 선관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에서 최근 실종됐다가 발견된 스텔스 전투기 F-35B가 조종사 탈출 후에도 홀로 100㎞가량 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해병대는 조종사 보호 기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비상 상황에서 조종사를 보조하는 비행 통제 소프트웨어 덕분에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시골에 추락하기 전까지 60마일(약 100㎞)을 홀로 날았다고 밝혔다.해당 전투기에는 조종사가 과도한 중력가속도에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는 등의 상황에서 사고를 막기 위해 자동조종 기능을 넣었는데, 이 때문에 조종사의 비상 탈출 후에도 곧장 전투기가 추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해병대는 “전투기가 안정적으로 수평비행을 하고 있다면 계속 그렇게 하려고 할 것”이라며 “전투기가 상승하거나 하강하도록 설정됐다면 다른 명령이 나올 때까지 상승 혹은 하강 상태에서 1G(중력가속도 1배)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어 “이것은 조종할 수 없게 되거나 상황 인식을 못하는 조종사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기능”이라고 덧붙였다.해병대는 비록 F-35B를 잃어버렸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이 같은 조종 보조 기능 덕분에 조종사 뿐 아니라 지상에 있던 시민들의 생명까지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능으로 인해 전투기가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닌 야지에 떨어졌다는 것이다.앞서 지난 17일 미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의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B 라이트닝 II가 미 본토 상공에서 비행 도중 실종됐다가 대대적인 수색 끝에 이튿날 추락한 채 발견됐다.전투기 위치 파악에 애를 먹은 이유로는 비밀 통신 삭제 기능이 지목됐다. 해병대는 “항공기는 보통 레이더나 트랜스폰더(전파송수신기) 코드를 통해 추적된다”며 “(F-35B에서) 조종사가 탈출하자마자 이 전투기는 모든 비밀 통신을 삭제하도록 설계됐다”고 했다.사고 전투기는 항공관제 시스템에 잡히지 않고 뇌우와 낮게 깔린 구름 등의 악천후 때문에 수색이 어려웠다고 한다. 해병대는 “F-35B의 스텔스 기능 때문에 전투기 추적이 전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이뤄져야 했다”고 말했다.해당 전투기에서 탈출해 낙하산을 타고 착지한 조종사는 자신이 탔던 전투기가 어디로 갔는지 몰라 당황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비행 경력이 수십 년인 47세의 조종사는 자신이 2000피트(약 600m) 상공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등만 아플 뿐 괜찮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옥중 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그건 강짜”라고 비판했다.22일 이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독립운동하다가 교도소 가는 것도 아니고 비리 의혹 때문에 구속된다면 깔끔하게 대표직에서 물러나 무고함을 밝히는 데 집중한 다음 정치권에 재진입해서 날개를 펼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이 대표가 옥중에서 뭘 하겠다는 것은 국민적 상식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들께서 그걸 온전하다고 보시겠느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대표 본인이 아무 잘못이 없다고 했고 검찰이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했으니 당당하게 대응하면 오히려 이 대표의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선용할 수 있겠다”고 했다.이 대표의 2선 후퇴 가능성과 관련해선 “(이탈표) 40명을 절대 수로 따져 (체포안에) 반대한 부결표가 훨씬 많았다거나 친명 쪽이 더 많다고 가볍게 봐선 안 된다”며 “이 대표 쪽이 큰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 대표가 전날 약속한 ‘통합적 당 운영’ 메시지에 대해선 “박광온 원내대표가 (표결) 직전 이 대표를 만나 여러 타협책이 오고 갔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통합위원회를 하고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들도 이야기가 됐을 것이고, 통합위가 아마 최소공약수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다만 “그것이 대국민 약속을 뒤엎는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의 마음을 바꾸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국민들과의 약속 문제를 몇 번에 걸쳐 안 지키고 뒤엎고 하면 총선도 망하고 당도 주저앉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가결 표를 던진 정치인들의 색출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정치생명을 끊는 건 민심이지 어느 특정인이 보복 차원에서 할 수도 없고, 하는 것도 마땅치 않고, 그런 게 있을 수도 없다”고 했다.이번 사태로 민주당이 ‘분당’ 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이 정도 사안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고 해서 분당 운운하는 건 섣부른 것”이라며 “우리가 이런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하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