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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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12~2026-04-11
지방뉴스73%
사건·범죄7%
인사일반7%
사회일반7%
검찰-법원판결3%
미담3%
  • 빈소도 없이 장난감 안고 떠난 3남매… 화재 현장검증 엄마는 영결식 몰라

    3일 낮 12시 40분 광주 북구 영락공원묘지 승화원(화장장). 작은 관 3개가 나란히 화장로를 향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집에 난 불로 숨진 3남매의 관이다. 15개월 된 막내와 두 살, 네 살 아이는 그렇게 한 줌의 재로 변했다. 그리고 근처 작은 야산에 잠들었다. 3남매 장례 때 빈소는 차려지지 않았다. 영정사진도 없었다. 그 대신 가족의 부탁을 받고 장례식장 직원이 큰아이 관에 나무로 된 낚시 장난감을 넣었다. 짧은 생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간 3남매에게 건넨 마지막 선물이었다.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3남매의 아버지(22)는 가족대기실에서 한 시간 넘게 고개를 숙인 채 울먹였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화장로를 바라보지도 못한 채 주저앉아 오열했다. 3남매가 하늘로 떠난 시간 어머니 정모 씨(23·구속)는 아이들과 함께 살던 집에 도착했다. 현장검증이 열린 것이다. 불이 났던 아파트에는 매캐한 냄새가 여전했고 거실과 방 안 곳곳이 검게 타 있었다. 정 씨는 경찰 지시에 따라 술에 취한 채 귀가한 뒤 담배를 피우고 3남매가 자는 방 앞에서 담뱃불을 끄는 등 화재 당일 자신의 행동을 재연했다. 정 씨는 힘겹게 현장검증을 마쳤고 때때로 흐느끼면서 울었다. 아파트 이웃 수십 명도 현장검증 장면을 지켜봤다. 주민들은 “뭣 하러 담배를 피워서…”라며 안타까워했다. 정 씨는 3남매의 장례가 치러진 사실을 알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은 그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고려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무렵 장례 사실을 설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일단 정 씨가 피운 담배 불똥이 이불에 튀면서 불이 나 3남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고의성 여부도 계속 조사 중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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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본격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폐회식 총감독이 선임되는 등 대회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윤정섭 명예교수(67)를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스 대회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위촉했다. 프로선수가 참가하는 선수권대회는 내년 7월 12일부터 17일간,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스대회는 내년 7월 29일부터 14일간 나뉘어 남부대 수영장 등에서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그동안 총감독 선정을 위해 기획연출, 연극, 음악, 뮤지컬, 미디어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총감독추천위원회를 구성, 운영했다. 총감독추천위원회는 국제행사 기획 및 연출 능력, 역량 등에 중점을 두고 후보자 14명을 평가해 윤 총감독을 선정했다. 윤 총감독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1978년부터 17년간 문화방송 무대디자이너로 일했다. 또 한국 TV디자이너협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윤 총감독은 연극, TV, 각종 이벤트 무대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했다. 또 1988년 연극 ‘사의 찬미’로 미술상을 받는 등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기술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윤 총감독은 “207개국 선수와 임원 1만5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선임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빛과 물의 도시인 광주의 특성을 반영하는 성공적인 개·폐회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조직위원장)은 “윤 총감독은 여수엑스포 해상쇼, 스페인 사라고사엑스포 한국관 운영, 2002 월드컵 전야제 준비 등 풍부한 국제행사 연출 경험과 탁월한 무대 능력을 갖췄다”며 “지구촌의 수영 동호인들에게 잊히지 않을 꿈과 열정의 무대를 만들고 한국의 문화와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역동적으로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회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2일 광주공항, 광주송정역,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새해맞이 시무식을 겸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알리기 캠페인을 가졌다. 조직위원회는 올해가 현장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회 준비를 하는 시기인 만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의 열쇠인 붐 조성을 위해 광주시청, 광주공항, 광주송정역, 5·18민주광장에 홍보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다음 달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동안 현장 홍보관 운영, 중국어와 일본어 홈페이지 개설 등 홍보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해외 언론 등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조영택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열성적인 붐 조성이 가장 중요한 요건인 만큼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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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순천-광양 광역시내버스 운행 시작

    전남 여수∼순천∼광양을 오가는 광역시내버스가 새해 운행을 시작했다. 광역시내버스 330번은 여수∼순천을, 960번은 순천∼여수를 연결한다. 270번은 광양∼여수를, 610번은 여수∼광양을 오간다. 신설된 4개 노선은 하루에 5회 왕복하며 요금은 1350원, 카드 요금결제는 1250원이다. 기존에 순천과 광양을 연결하는 광역시내버스는 노선 변경 없이 운행된다. 순천∼광양 77번과 777번, 광양∼순천 99번과 99-1번이 하루에 40∼159회 운행되고 있다. 전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여수 순천 광양은 차량으로 20분 안팎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는 80만 명 정도다. 여수·순천·광양행정협의회는 6월부터 3개 도시 간 무료 환승시스템을 시행할 계획이다. 행정협의회 관계자는 “광역시내버스 운행으로 3개 도시를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고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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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도 1000년 기념 슬로건-엠블럼 확정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는 1일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을 기념하는 슬로건과 엠블럼(사진)을 확정했다. 3개 시도는 이날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전라도 천년맞이 타종식 행사’에서 슬로건 ‘전라도, 천년을 품다, 새천년을 날다’와 엠블럼을 공식 선포했다. 슬로건은 1000년을 간직한 전라도와 3개 시도의 화합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새로운 1000년으로 비상하는 전라도의 비전을 담고 있다. 엠블럼은 새가 알을 품어 성장하고 날갯짓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전라도는 2018년 10월 18일 명칭이 생긴 지 1000년이 된다. 전라도 지명은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전북도 일원인 강남도(江南道), 전남도 일원의 해양도(海陽道)가 합쳐져 탄생했다. 당시 전북을 관할하던 전주목과 전남·제주지역의 중심이던 나주목의 첫 글자를 따 전라도가 됐다. 3개 시도는 전라도 1000년의 역사적 의의와 미래 비전을 지역민과 공유하고 전라도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전라도 1000년 기념 7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슬로건과 엠블럼 선정은 전라도 1000년의 의미를 알리려고 3개 시도가 공동 추진했으며 재단법인 광주디자인센터에서 맡아 진행했다. 슬로건 공모에는 2016명이 참여했으며 디자인 역사 인문 등 분야 전문가 자문, 1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를 거쳐 당선작이 가려졌다. 슬로건과 엠블럼은 전라도 천년기념 사업 각종 행사의 휘장과 홍보물에 활용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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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불 탓에 세아이를…” 20대 엄마 뒤늦은 눈물

    지난해 12월 31일 화재로 숨진 광주 삼남매의 어머니가 “내가 피운 담뱃불 탓에 불이 난 것 같다. 차라리 애들과 함께 죽었어야 했다”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삼남매의 어머니 A 씨(23)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담배 불똥을 털었다가 불이 붙은 것 같다”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조사 도중 눈물을 흘리며 “죽고 싶다” “아이들 마지막 모습이라도 보게 해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편 B 씨(22)도 경찰에서 아이들만 남긴 채 집을 비운 것에 대해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혼했지만 한 집에 살고 있었다. B 씨는 화재 전날 오후 9시 44분 잠든 삼남매를 뒤로하고 인터넷 게임을 하기 위해 외출했다. A 씨는 31일 오전 2시 10분경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작은방 앞 거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막내가 울자 습관적으로 담배 불똥을 바닥에 턴 뒤 아이들 곁으로 가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잠에서 깨 화재 발생 사실을 안 A 씨는 10분 동안 방 안에서 5차례 구조 요청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 먼저 전남편 B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1분 뒤 남편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살려 달라”고 했다. 남편 친구는 119에 신고했고 소방차가 출동했다. A 씨는 또 112에 전화를 걸었고 경찰은 119로 연결해줬다. 이후 2차례 더 전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남편은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A 씨는 처음엔 막내딸을 품에 안고 방 밖으로 나갈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15개월밖에 안 된 아기와 함께 불길을 뚫고 나갈 용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혼자 방을 탈출했다. 밖으로 나가서 아이들을 방에서 꺼내 달라고 요청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길에 가로막혀 현관으로 나가지 못하고 베란다로 대피했다. 베란다에서 현관 비밀번호를 외치며 구조를 요청했다. 결국 삼남매는 숨졌고 A 씨는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경찰은 중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가 고의로 불을 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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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청년 1인가구 월소득 250만원 이하땐 부양 의무자 제외

    2018년 새해부터 자치단체별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보건, 복지, 환경,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제도와 시책이 펼쳐진다. 새해 달라지는 것들을 광주·전남, 전북·제주로 나눠 두 차례 싣는다. ○ 기초수급자 복지혜택 확대 광주시는 올해부터 34건의 제도와 시책이 새로 시행되거나 달라진다고 1일 밝혔다. 복지 분야에서는 기초수급자 부양의무자 기준이 완화된다.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월 소득 250만 원 이하면 부양 의무자에서 제외된다. 초등학생 부교재비 지원액이 4만12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중고교생은 10만5000원으로 오른다. 초등학생 학용품비를 올해부터 5만 원 지원하고 중고교생은 5만41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인상한다. 장애인 임산부 건강관리를 위해 출산 전 검진비를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산후 건강관리를 위한 본인부담금 일부도 지급한다. 저소득층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급식비를 끼니당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다. 기존 5만 원이던 출산 축하금을 1일 이후 출산한 모든 출생아에게 10만 원으로 올려 지급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장려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시행 중인 발코니형 빛고을 발전소 사업의 보급 규모를 기존 350가구에서 1000가구로 늘리고 57만∼67만 원의 보조금을 준다. 그동안 광주은행 한 곳에서만 가능했던 지방세 납부 가상계좌를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으로 확대한다. 환경 분야에서는 석면 조사 대상 학원 건축물 기준이 기존 1000m² 이상에서 430m² 이상으로 강화된다. 기준에 해당되는 학원은 석면조사 후 결과를 구청장에게 제출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2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요양병원 소방시설 설치 기준이 강화돼 간이 스프링클러는 바닥 면적 600m² 미만이면 설치해야 하고 자동화재 탐지 설비와 자동화재 속보 설비는 면적에 상관없이 설치해야 한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전남도는 새해부터 일자리, 농·수산, 건설, 환경 등 8대 분야 113건의 제도와 시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자리·경제 분야의 경우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에게 월 보수 190만 원 미만, 근로자 1인당 월 13만 원의 일자리 안정자금이 지원된다. 저신용·저소득 청년사업자에게는 5000만 원 이내에서 저금리 자금 지원을 한다. 농림·축산 분야에서는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어도 일정 소득을 보전해 주는 쌀 생산조정제, 임업인에게 1인당 1000만 원 이내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시책이 시행된다. 밭작물 고정 직불금이 ha당 50만 원으로 상향되고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에 메밀, 브로콜리, 새송이, 양송이버섯 등 4개 품목이 추가된다. 39세 이하 수산계 졸업(예정)자를 고용하는 양식업체에 최대 2년간 매월 70만∼100만 원의 고용 지원금을 주고 수산물 소포장재 개발·구입비를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복지 분야의 경우 출산 여성 농업인 농가 도우미 지원비가 1인당 하루 5만 원에서 6만 원으로 인상되고 경로당의 냉난방비 지급방식이 사전 지급에서 사후 지급으로 바뀐다.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생계 지원비를 가구당 월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인상한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발굴하는 단체에 2000만 원, 개인에게는 1000만 원이 지원된다. 통합 문화이용권 지원액이 7만 원으로 인상되고 공공기관과 도내 주요 관광지는 물론 시내버스에서도 공공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신혼(예비)부부 임신 전 건강 검진비 지원, 사업용 버스 비상 자동제동장치 장착비 지원, 귀농·귀어·귀촌인 음용 지하수 무료 수질검사 등도 새롭게 시행된다.정승호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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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엄마 담뱃불에… 잠자던 3남매 참변

    네 살 맏이가 칭얼대는 동생들을 달랬다. 두 살 남동생과 생후 15개월 여동생은 엄마를 찾다가 결국 잠이 들었다. 그렇게 삼남매는 작은방에 나란히 누웠다. 잠시 후 화마(火魔)가 집을 덮쳤다. 잠자던 어린 삼남매는 함께 숨졌다. 정유년 마지막 날의 비극이었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2시 26분이다. 소방관들은 불이 난 11층으로 출동해 25분 만에 진화했다. 그러나 작은방에서 자던 삼남매는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어머니 A 씨(23)는 베란다에 피해 있다가 구조됐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외출했다. 친구를 만나 소주 1병 반가량을 마셨다. 삼남매 아버지인 B 씨(22)는 같은 날 오후 9시 44분 자는 아이들을 남긴 채 외출했다. 친구들과 인터넷 게임을 하기 위해서다. 두 사람은 나흘 전 이혼했지만 아직 한집에 살고 있다. 술에 취한 A 씨는 B 씨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냈다. “죽고 싶다” 등이었다. 전화도 9차례 걸었다. 하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A 씨가 귀가한 건 31일 오전 1시 53분. 4시간 이상 어린 삼남매를 방치한 것이다. 그로부터 33분 후 집 안에서 불이 시작됐다. 발화 지점은 삼남매가 자던 작은방 문 앞으로 추정됐다. A 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채 작은방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막내가 칭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바닥에 있던 이불에 담뱃불을 끈 뒤 아이들 자는 방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잠시 후 A 씨는 문틈으로 연기와 뜨거운 기운을 느껴 잠에서 깼다. 이어 삼남매가 깨어나자 연기를 마실 것을 걱정해 이불을 덮어줬다는 것이 A 씨 주장이다. 곧이어 거실 상황을 확인하려고 방 밖으로 나왔다가 불길과 연기에 당황해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A 씨가 만취 상태에서 담뱃불을 이불에 껐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와 B 씨는 중학교 동창이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 첫아이를 낳았다. 2015년 결혼했다. B 씨는 PC방과 술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A 씨의 시아버지(53)는 “손자 손녀를 위해 생활비를 보내줬다”고 했다. 부모의 도움까지 받았지만 두 사람은 생활고 등으로 자주 다퉜다. 결국 이혼했다. 이혼 후 A 씨가 매달 양육비 90만 원을 받고 삼남매를 키우기로 했다. 그러나 A 씨는 삼남매를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해 최근 아이들을 보낼 보육원을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중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정확한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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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암매장해놓고… 생일 미역국 돌리며 ‘8개월 실종 연극’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준희 양(5)이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아버지 고모 씨(36)가 딸을 잃어버린 날이라고 밝힌 11월 18일로부터 41일 만이다. 그러나 준희 양은 이보다 7개월 전에 이미 숨졌다. 고 씨는 동거녀의 모친 김모 씨(61)와 함께 한밤중 준희 양 시신을 야산으로 옮겨 암매장했다. 이어 고 씨와 김 씨는 준희 양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8개월 동안 ‘다정한 아버지’와 ‘자상한 할머니’를 연기했다. 뻔뻔한 연극이었다.○ “잠자다 죽었다”는 친부(親父) 전주 덕진경찰서는 고 씨와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두 사람에게는 일단 숨진 준희 양을 암매장한 혐의(사체유기)가 적용됐다. 이들은 준희 양이 잠을 자다 갑자기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돌연사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경찰에서 준희 양이 4월 26일 오후 11시경 토사물 탓에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말했다. 고 씨는 다음 날 오전 1시 전주시 덕진구 김 씨 집을 찾았다가 딸의 죽음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새벽 두 사람은 준희 양의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전북 군산시 내초동 고 씨의 선산으로 갔다. 1시간 반 동안 나무 밑에 30cm 깊이로 구덩이를 팠다. 보자기에 싼 준희 양 시신을 묻었다. 준희 양이 좋아하던 인형 한 개도 함께 매장했다.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암매장한 이유에 대해 고 씨는 “준희가 숨지면 생모와의 이혼 소송과 양육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죽으면 빨리 땅에 묻어야 한다고 김 씨가 말해 그대로 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거녀 이모 씨(35)는 암매장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김 씨도 “딸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씨의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이 씨가 준희 양을 제대로 양육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확인 중이다.○ 8개월에 걸친 비정한 ‘연극’ 준희 양 시신을 암매장하고 이틀 뒤 고 씨 등 3명은 1박 2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이어 고 씨는 8개월 동안 김 씨에게 매달 60만∼70만 원을 송금했다. 고 씨는 이 돈이 준희 양 양육비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7월 22일 준희 양 생일이라며 미역국을 끓였다. 그리고 이웃과 지인에게 “손녀(준희 양) 생일이라 미역국을 끓였는데 같이 먹자”고 나눴다. 이웃에게 “손녀를 돌봐야 한다”며 일찍 귀가한 날도 많았다. 범행을 감추기 위한 꼼꼼한 각본이었다. 김 씨는 8월 말 준희 양이 숨진 원룸에서 근처 다른 원룸으로 이사 갔다.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0만 원짜리였다. 새 원룸에는 아동용 신발과 장난감 머리띠를 일부러 보란 듯이 갖다 놓았다. 고 씨와 이 씨는 이달 8일 오후 1시경 덕진서 아중지구대를 찾았다. 두 사람은 “준희가 11월 18일 우아동 원룸에서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이때 고 씨는 바닥에 주저앉아 이 씨에게 화를 냈다. 두 사람은 “준희를 네가 데려갔잖아”라고 1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이기까지 했다. 고 씨는 이후 원룸을 찾아온 경찰관 옷을 붙잡고 “딸을 꼭 찾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딸 암매장하고 ‘건담’ 자랑한 아버지 29일 확인한 고 씨의 아파트 현관 앞 복도에는 ‘건담’ 로봇 플라모델 제품 10여 개가 진열장에 있었다. 건담은 일본의 유명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고 씨 지인들은 “고 씨가 건담을 지독하게 좋아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고 씨는 딸을 암매장한 다음 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조립한 건담 모델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또 암매장 13일 후인 5월 10일 인터넷 카페에 건담 제품 한 개를 10만 원에 판다는 글도 게시했다. 경찰은 준희 양의 사망 원인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준희 양은 생모의 집에 살 때 2년간 갑상샘 기능 저하로 30차례 치료를 받았다. 올 1월 준희 양 생모는 양육비를 올려달라며 자녀 3명과 함께 고 씨의 직장을 찾았다. 고 씨는 준희 양만 양육하기로 했다. 경찰은 처방전 발급 여부 확인을 통해 이때부터 준희 양이 치료약을 먹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 올 3월 준희 양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준희의 혀가 퉁퉁 부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동거녀 이 씨는 어린이집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아파서 3개월 후 보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 씨 등이 준희 양에게 일부러 약을 먹이지 않았을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고윤우 서울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 병은 갑상샘 호르몬제를 매일 복용하지 않으면 온몸이 붓고 수개월 내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또 준희 양이 올 2월 23일과 3월 19일 이마, 머리가 찢어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폭행 등 학대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근거다. 김 씨는 처음 경찰 조사에서 “준희 양이 무언가에 부딪힌 뒤 쓰러졌다”고 말했다가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이형주 peneye09@donga.com·김단비·최지선 기자}

    • 201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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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전주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6000만원 기부

    “주민센터 뒤편에 (돼지저금통) 나뒀습니다.” 28일 오전 11시 26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가 걸려왔다. 40, 50대 남성은 이렇게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가 보니 A4용지 박스가 놓여 있었다. 박스에는 각종 동전 1235개가 든 돼지저금통과 5만 원권 1200장이 들어 있었다. 모두 6027만 원이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희망의 빛을 전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18년째 노송동 주민센터에 19차례 5억5813만 원을 기부했다. 항상 소년소녀가장을 챙겨 달라고 쪽지에 쓰여 있었다. 노송동은 주민 1만1954명 가운데 25%가 노인이다. 그만큼 조손(祖孫)가정이 많다. 주민센터는 그의 뜻을 헤아려 소년소녀가장이나 조손가정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배려하고 있다.전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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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은 따뜻하네…” 연말 추위 녹이는 세밑 기부

    연말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세밑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는 28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 2832만 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전남지역 경로당 1000곳의 노인들이 2개월 동안 저금통에 동전 등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경로당 노인들은 자신들보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 정회영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성금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진도 지산초등학교 학생 30여 명은 1년간 저금통에 모은 23만 원을 최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사랑의 저금통 모으기는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용돈을 아끼고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 시작됐다. 전남 장흥군 LD마트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어린이와 다문화가정 학생 2000여 명에게 7000만 원 상당의 선물세트와 생필품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이날 마트 주차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학용품세트와 생활용품 등 선물 꾸러미를 받았다. 안정남 LD마트 대표는 19년째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 물품을 기부하고 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에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꾸준히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안 대표는 “매출이 예전 같지 않지만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선물을 받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만둘 수가 없다”며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전하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얼굴 없는 천사’들도 온정을 보태고 있다. 한 익명의 기부자는 18일 오전 10시경 전남 함평군청 주민복지실장 방에 1년간 모은 지폐와 동전 68만 원을 놓고 갔다. 그는 쪽지에 “큰 액수는 아니지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적었다. 전남 해남과 여수에서도 얼굴 없는 천사가 선행을 베풀고 사라졌다. 15일 해남군청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마련한 라면 500박스(985만 원 상당)가 배달됐다. 2013년부터 5년째 라면을 기부하고 있는 그는 “이웃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 싶어 선물을 보낸다. 잠시나마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는 짧은 편지를 남겼다. 15일 여수시 만덕동 주민센터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20kg들이 쌀 25포대(100만 원 상당)가 배달됐다. 그는 지난해에도 쌀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18년 1월 31일까지 희망2018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28일 현재 모금액은 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51억 원에 비해 7억 원이 적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 원이 많았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모금 기간이 한 달 정도 남은 만큼 각계의 더 많은 후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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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고준희양 친부 “내가 죽였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 양(5)의 친아버지 고모 씨(36)가 경찰에서 “내가 아이를 죽였다. 시신은 전북 군산의 야산에 버렸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고 씨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고 양이 동거녀 이모 씨(35)와의 재혼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고 양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고 씨와 이 씨는 8일 전주 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를 찾아가 “지난달 18일 딸이 집에서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동네 폐쇄회로(CC)TV 등에서 고 양의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와 이 씨, 이 씨의 어머니 김모 씨(61)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고 양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올 3월이었다. 고 씨는 고 양의 친어머니와 이혼 소송 중이다. 고 씨는 신고 당시 “딸의 엄마와 재결합을 논의하다 아이가 없어진 걸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최근 고 씨와 이 씨가 신고 직전 휴대전화를 바꾼 사실을 확인하고 두 사람이 고 양의 실종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를 벌였다. 또 고 씨의 집 복도에서 발견된 혈흔에 고 양과 고 씨, 이 씨 등 3명의 유전자(DNA)가 들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작은 혈흔에 3명의 유전자가 혼재된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전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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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김없이 나타난 전주 ‘얼굴 없는 천사’…8년 동안 5억 6000여만원 기부

    “주민센터 뒤편에 (돼지저금통) 나뒀습니다.” 28일 오전 11시26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가 걸려왔다. 40, 50대 남성은 이렇게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나가보니 A4 용지 박스가 놓여 있었다. 박스에는 각종 동전 1235개가 든 돼지저금통과 5만 원 권 1200매, 그리고 쪽지가 들어있었다. 총액은 6027만 원이었다. 쪽지에는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든 한 해 보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꺼(거)라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희망의 빛을 전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18년째 노송동 주민센터에 19차례 기부했다. 기부금액은 5억5813만 원.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려 매번 짧은 전화 한 통만 남긴다. 항상 소년소녀가장을 챙겨달라고 당부한다. 노송동 주택은 1980년대 이전에 지어진 것이 70%에 이르고 주민 1만1954명 가운데 25%가 노인이다. 그만큼 조손(祖孫)가정이 많다. 주민센터는 그의 뜻을 헤아려 소년소녀가장이나 조손가정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배려하고 있다. 노송동 주민들은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정해 소외계층을 돕는 등 다양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얼굴 없는 천사의 후원은 시 전체로 익명 기부자가 늘어나게 하는 행복바이러스다”라고 말했다. 전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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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실종 5세 여아, 올 두차례 이마-머리 봉합수술

    전북 전주 5세 여자아이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 아이의 이전 9개월간 행적 수사에 나섰다. 아이는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마지막으로 목격하기 한 달 전 이마와 머리에 두 차례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26일 A 양(5) 행적이 사실상 뚜렷하게 확인된 것은 올 3월 30일 어린이집 출석기록부라고 밝혔다. A 양은 이달 8일 경찰에 실종신고 됐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A 양 친부 고모 씨(36)와 동거녀 이모 씨(35), 이 씨 엄마 김모 씨(61)를 제외하고 A 양을 제대로 목격한 사람은 전북 완주군 어린이집 보육교사다. 경찰 조사 결과 보육교사는 “3월 30일 A 양이 어린이집에 왔다”고 진술했다. 당시 A 양은 완주군 고 씨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경찰은 3월 30일 이후 고 씨 등을 빼면 A 양을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 양이 실종됐다는 덕진구 원룸을 직접 비추는 폐쇄회로(CC)TV 3대를 포함해 이 동네 CCTV 29대의 지난달 녹화 영상을 분석했으나 A 양은 나타나지 않았다. A 양은 올 2월 23일, 3월 19일 이마와 머리가 찢어져 병원 두 곳에서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한 의사 2명은 경찰 조사에서 “상처가 사고에 의한 것인지, 폭행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진술했다.전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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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하겠습니다, 국민 지키는 헌신과 열정을

    ● 제복상정상은 대위, 해안경계서 민간인 구조까지 ‘전천후 군인’정상은 대위(33·육군 39사단)는 “군인 본분을 다했을 뿐인데 너무 잘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25일 소감을 밝혔다. 정 대위는 해안경계 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물샐틈없는 경계작전에 기여했다. 지난해 5, 6월 야간 경계작전 중 양식어류를 불법 채취하는 민간 잠수부들을 두 차례나 적발해 해경에 인계했다. 올 8월에도 야간에 매복진지 인근 해안으로 접근하는 불법 잠수부들을 조기에 발견해 상황을 전파하고 신병을 확보하는 작전을 빈틈없이 지휘했다. 위기에 처한 민간인들도 여러 차례 구했다. 지난해 9월 전동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해 출혈이 심한 노인을 자신의 차량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신속히 옮겼다. 조금만 늦었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2014년 8월에도 유원지에서 낚시를 하다 물에 빠진 민간인을 구했다. 국민의 생명 보호를 소임으로 여겨 한 치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선 것이다. 소위 임관 직후 특전사에서도 6년간 근무하면서 대테러작전과 요인 경호작전 등에도 참가했다. ‘군인다운 군인’으로 선후배 장병들의 신망도 두터운 그는 소령 진급을 앞두고 있다. 갓 태어난 딸과 세 살 난 아들을 둔 그는 “두 자녀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이자 국민에게 헌신하는 군인의 길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제복상이상훈 준위, 해군 링스헬기 인양작전 공헌 ‘SSU의 산역사’ 해군 해난구조대(SSU) 구조작전대대 구조관 이상훈 준위(51)는 해군 최고의 해난구조 전문가다. 해상 재난 현장, 구조 계획 수립 현장엔 언제나 그가 있었다. 1987년부터 SSU에서 활동한 이 준위는 지난해 9월 동해상으로 추락해 사망자 3명을 낸 해군 링스헬기 추락 당시 시신·동체 인양 작전에 큰 공을 세웠다. 추락 해역 수심이 1030m에 달해 잠수사 투입이 불가능해지자 그가 사고 직전 수립한 수중무인탐사기(ROV) 투입 계획이 적용됐다. 그 결과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시신 3구를, 5일 만에 헬기를 인양할 수 있었다. 세월호 침몰 때는 수석감독관으로 사고 해역에서 5개월간 근무하며 구조계획을 세우고 잠수사들을 교육했다.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 땐 선체에 갇히는 등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실종자 수색 임무를 끝까지 해냈다. 포화잠수(잠수사가 헬륨·산소를 혼합한 기체로 호흡하며 작업하는 특수기법)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그는 후배 양성에도 매진했다. 세월호 당시 SSU 잠수사들이 포화잠수 기법으로 실종자들을 구조했던 배경엔 그가 진행한 교육이 있었다. 30년간 수많은 공을 세우고도 그는 공을 모두 후배 SSU 대원들에게 돌렸다. “대원들이 지시를 잘 따라준 덕분입니다. 저만 상을 받아 미안합니다.”   ● 제복상하종우 경위, 인도양 ‘선상 살인’ 해결 등 해양범죄올 9월 26일 오후 10시 40분경 부산항 제2부두 앞바다에서 이불에 싸인 시신이 발견됐다. 물증도 목격자도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부산해양경찰서 하종우 경위(52)는 부패된 시신을 꼼꼼히 살펴 지문을 채취했다. 희생자의 과거 며칠간 동선을 추적했다. 시신 발견 사흘 만에 유력 용의자 2명을 붙잡았다. 하 경위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이들을 구속 수사해 범행을 밝혀냈다. 하 경위는 해양범죄 분야 베테랑이다. 1992년 순경으로 입문한 뒤 20년을 수사 부서에서 보냈다. 지난해 6월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잔인하게 살해한 인도양 ‘선상(船上) 살인사건’ 해결에 기여했다. 아프리카 세이셸공화국 빅토리아항에 파견된 그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검증과 증거 및 진술 확보 등을 주도했다. 2014년 12월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사상자 53명을 낸 501오룡호 침몰사건 수사에도 참여해 선박 관리가 부실했음을 입증했다. 하 경위는 25일 “정유년 첫날 ‘국민 안전’을 소망해 맡은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적지 않은 역경이 있었지만 함께 노력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해양 범죄와 사고에서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 제복상오정근 소방장, 14년간 5200차례 출동… 동일본지진때 파견도지난해 11월 19일 밤 12시 무렵 강원 원주시 개운동 3층 건물 화재 현장. 일가족 3명이 연기를 피해 3층 창문에 얼굴을 내밀고 있었고 옥상에는 1명이 고립됐다. 원주소방서 오정근 지방소방장(44)과 동료들은 연기가 자욱해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웠지만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에게 보조 산소마스크를 착용시키고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시켰다. 조금만 늦었다면 참변을 당할 뻔한 상황이었다. 2003년 10월 소방관에 입문한 오 소방장은 이때를 가장 위급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구조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14년간 화재 및 구급 현장에 약 5200차례 출동해 많은 생명을 구했다. 구조 활동은 국내에 머물지 않았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 현장에도 국제구조대 일원으로 파견돼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위험을 안고서도 시신 18구를 수습했다. 공직뿐만 아니라 이웃을 돕는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매주 원주종합사회복지관과 원주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홀몸노인과 장애인에게 도시락과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민간 비영리단체인 치악산구조대 훈련팀장을 맡아 대원들의 훈련을 책임지고 있다. 오 소방장은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으로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특별상천희근 소방장, 전신화상 사고후에도 “소방관은 나의 천직”“화재나 폭발 현장에 도착하면 무섭습니다. 하지만 소방관 제복은 공포를 이겨내는 힘을 줍니다.” 15년간 재난 현장에 약 4600차례 출동했으면서도 천희근 전남 강진소방서 소방장(43)은 현장 출동이 역시 가장 긴장된다며 25일 이렇게 말했다. 천 소방장은 119구조대원 첫해인 2004년 8월 전남 여수시 미평동 고시원 화재 현장에서 유증기(油烝氣) 폭발로 귀 팔 다리를 비롯해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60일간 병원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았지만 흉터는 남아 있다. 당시 결혼 전이던 아내 김은숙 씨(36)와 처가 식구들은 “소방관은 위험한 것 같다.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찾자”고 했다. 하지만 그는 소방관은 평생 꿈꾼 천직이라며 아내를 한 달간 설득해 이 길을 고수했다. 천 소방장은 2013년 3월 여수산업단지 석유화학공장 폭발 사고로 17명이 사망하거나 다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근로자 7명을 구조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남 강진군 도로에서 발생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차량 교통사고 현장에서 폭발이 임박했음을 알아차리고 주변 34명을 대피시켰다. 천 소방장은 “현장에서는 후배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방에도 신경 쓰고 있다. 현장에서는 긴장되지만 생명을 살린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이겨낸다”고 말했다.    ● 위민경찰관상국민안전의 최일선에서 몸던진 영웅들경기 화성서부경찰서 고 박인규 경위(40)는 올 8월 자택에서 순직했다. 두통을 호소하며 잠에 들었으나 끝내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 2004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박 경위는 올 2월부터 화성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근무하며 뺑소니범과 보복·난폭 운전자 검거를 비롯해 바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이에 표창을 18회 받았다. 제주동부경찰서 박노식 경감(52)은 올 10월 실종자 신고를 받고 해발 163m 야산 정상에서 수색하다 4m 아래로 추락했다. 중상을 입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수색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며 실종자 가족이 제주지방경찰청에 박 경감에 대한 감사의 글을 보냈다. 동료들에게도 귀감이 돼 제주경찰청 표창을 받았다. 1991년 순경으로 경찰제복을 입은 박 경감은 26년간 제주 지역 민생 치안과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에 힘썼다. 부산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 정상태 경위(47)는 지난해 9월 경남 김해시 대동1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수습하다 ‘2차 교통사고’를 당했다. 폐쇄성 골절로 5시간 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치료를 받는 중이다. 정 경위는 고속도로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노인을 발견해 가족 품에 돌아가게 하는 등 교통사고 사망사건 예방을 위해 활동했다.   ● 위민소방관상강릉소방서 맏형과 막내 안타까운 희생9월 17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대 근처 석란정(石蘭亭)에서 불이 났다. 전날 발생한 불이 진화 후 다시 살아난 것이다. 큰 불은 금세 잡혔다. 강릉소방서 이영욱 지방소방경(59)과 이호현 지방소방교(27)는 내부에서 잔불 정리를 끝낸 뒤 나란히 밖을 향했다. 그때 기와더미가 두 사람을 덮쳤다. 물을 잔뜩 머금은 기와와 진흙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이다. 결국 두 소방관은 목숨을 잃었다. 두 사람은 각각 강릉소방서의 맏형과 막내였다. 정년을 1년 앞두고 있던 이 소방경은 강릉 지역의 베테랑 소방관이었다. 1988년 2월 서울에서 소방관 생활을 시작해 550회 넘게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29년간 받은 유공자 표창만 5개다. 바쁜 업무 중에도 소방 활동에 도움이 될까 싶어 스쿠버다이버와 무선통신사, 소형선박조종사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소방관을 천직으로 알았다. 이 소방교는 임용 8개월째를 맞은 새내기였다. 대학에서 소방방재학을 전공하는 등 소방관 아닌 다른 길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는 첫 부임지 강릉소방서에서 50회 넘게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항상 같은 팀으로 호흡을 맞추던 두 소방관의 안타까운 순직 후 소방청은 순직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이렇게 심사했습니다… 묵묵히 자기업무에 혼신 다한 공직자들 높은 평가 ▼‘JSA 구조’는 내년 심사에 포함이번 ‘제7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과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인 안동범 세무법인 로고스 회장,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이현옥 상훈유통 회장, 김광현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정경준 채널A 보도본부 부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최종 심사에 앞서 국방부와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은 본청 및 지역에서 추천을 받고 엄밀하게 공적을 검증 평가한 뒤 3∼5배수의 후보를 선정했다. 최종 심사현장에서 각 기관의 실무자가 후보의 공적에 대해 각각 설명했고 심사위원들과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업적이 눈에 띄게 탁월한 후보와 함께 가급적 오랜 기간 공직에서 헌신한 후보,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지는 못했지만 묵묵히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 후보들을 주목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는 병사를 극적으로 구출한 부대원들의 업적도 평가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공적심사 등 절차가 완료되지 못해 이번 심사 대상에서는 빠지고 내년으로 넘어갔다. 심사위원단은 엄정한 논의 끝에 대상 1명, 영예로운 제복상 4명, 특별상 1명, 위민경찰관상 3명, 위민소방관상 2명 등 모두 11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 중 경찰, 해양경찰과 소방공무원은 1계급 특진되고 군인은 인사고과에 반영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강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김광현 편집국 부국장   ※ 시상식: 2018년 1월 1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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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5세 여아 실종 직전 친부-내연녀 휴대전화 바꿔

    전북 전주 5세 여자아이 실종 사건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경찰은 실종됐다는 날을 전후해 아이의 거주지 주변 폐쇄회로(CC)TV 여러 대를 분석했지만 모습을 찾지 못했다. 아버지와 주변인들이 아이가 실종됐다는 날 며칠 전에 휴대전화를 모두 바꿨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실종신고가 진실한 건지 따지고 있다. A 양(5)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전주 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에 접수된 것은 8일이다. 이날 정오 무렵 A 양 아버지 고모 씨(36)와 동거녀 이모 씨(35)는 지구대를 찾아 “지난달 18일 딸이 살던 원룸에서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고 씨와 A 양 친모는 현재 이혼소송 중이다. A 양은 올해 4월부터 동거녀 엄마 김모 씨(61)의 원룸에서 살았다. 다른 곳에서 동거하던 고 씨와 이 씨는 A 양이 실종됐다는 날 크게 다퉈 별거에 들어갔다. 이날 김 씨가 이 씨를 데리러 간 4시간 사이 A 양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고 씨와 이 씨는 이달 8일 재결합을 논의하다 A 양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서로 상대방이 A 양을 데리고 있는 줄 알았다고 했다. A 양 수색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찰은 고 씨 등이 수사에 비협조적이며 일부 모순되게 진술했다고 판단했다. 22일 이들의 거주지 3곳과 자동차,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3명 모두 지난달 18일 이전 일주일 사이에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실종 날짜를 착각했거나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누군가 원룸에 침입해 A 양을 납치했을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앞서 경찰은 A 양이 살던 원룸 앞 방범용 CCTV의 지난달 녹화 영상을 분석했지만 지난달 18일 A 양이 원룸을 나가는 모습은 없었다. 다른 CCTV에도 A 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통상 CCTV 녹화영상 보전 기간은 한 달 안팎이다. 실종신고가 접수된 이달 8일 이전 한 달간의 A 양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CCTV 영상에서 A 양 행적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탐문 결과 주민들은 올 8월 이후 A 양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김 씨 원룸에서 딸을 봤다”고 진술한 고 씨에게 거짓말탐지기와 최면조사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고 씨가 지난달 16일 김 씨 원룸에 들렀다는 정황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양이 없어진 사실을 알면서도 늑장 신고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김 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고 씨와 이 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하고 있다.전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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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들강 여고생 살해범’ 16년만에 무기징역 확정

    2001년 2월 일어난 전남 나주시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의 범인 김도룡 씨(40)에 대해 16년 만에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일명 ‘태완이법’이 시행된 이후 유죄 확정 판결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2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고생 박모 양(당시 17세)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박 양의 행적과 사체에서 발견된 상처 등으로 볼 때 김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물속에서 목이 졸려 사망했다”고 판시했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박 양의 시신에서 범인의 체액을 발견했지만 DNA 정보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2012년 DNA의 주인이 강도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김 씨로 밝혀졌지만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증거가 부족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2015년 7월 ‘태완이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검찰은 재수사를 벌여 김 씨가 수사와 재판에 대비해 다른 재소자와 문답 예행연습을 한 흔적과 김 씨의 채팅 사이트 접속 기록 등을 확보했다. 김 씨는 재판에 넘겨져 1, 2심 재판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 20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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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3대 밸리 기업 유치 범시민위’ 출범식

    광주시가 3대 미래 먹을거리라고 꼽는 에너지, 친환경자동차, 문화기술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범시민위원회를 21일 출범시켰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3대 밸리 기업 유치 범시민위원회 추진위원회 출범식(사진)을 개최했다. 범시민위원회 위원으로 각계 인사 90명이 임명됐다. 이들은 에너지, 친환경자동차, 문화기술 등 광주 3대 밸리 기업 유치와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에 각종 정책을 건의할 예정이다. 노사상생을 위한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한다. 광주시는 이날 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남구 대촌동 광주에너지밸리 지방산업단지를 착공했다. 지난해 착공한 50만 m² 규모의 국가산업단지와 붙어 있는 지방산단은 3000억 원을 들여 100만 m² 규모로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에너지밸리는 한국전력 본사 등이 있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가까워 에너지기업, 유통, 주거 기능을 갖춘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광주시는 광산구 삼거동과 전남 함평군 월야면 일대에 친환경자동차 산업단지인 빛그린산단 1단계 공간(262만 m²)을 조성하고 있다. 광주시는 빛그린산단에 광주형 일자리를 도입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 중심 창업단지로 북구 오룡동 일대 110만 m²를 개발할 계획이다. 윤장현 시장은 “광주의 미래는 에너지밸리와 친환경자동차에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며 “광주에 둥지를 트는 기업들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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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저금통 513개 기부한 섬 주민들

    전남 여수의 섬마을 주민들이 8개월간 사랑으로 키운 ‘돼지저금통’ 513개를 기부했다. 저금통에는 20kg짜리 쌀 포대 15개 분량의 동전이 들어 있었다. 21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 화정면 주민들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주민들이 돼지저금통에 한 푼 두 푼 모은 돈이다. 주민들이 작은 섬 20곳에 흩어져 살고 평균 연령이 70세 안팎인 걸 감안하면 ‘기적의 성금’이었다. 시작은 올 4월 열린 화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의. 협의체는 지역의 복지 현안을 논의하는 민관기구다. 당시 참석자들은 소외계층 지원 방법을 논의했다. 하지만 섬마을 특성상 어려움이 많았다. 그때 개도 중앙교회 목사 김성하 씨(56)가 사랑의 돼지저금통을 생각했다. 그는 직접 저금통을 구입해 면사무소에 기증했다. 저금통 665개가 주민 2000여 명에게 나눠졌다. 주민들은 틈날 때마다 동전을 넣기 시작했다. 주민 702명이 사는 개도에서는 저금통 178개를 기부했다. 김 씨는 “100개 정도는 홀몸노인이 빠듯한 생활비를 아껴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이 31명에 불과한 하화도에서는 81개가 모아졌다. 하화도 주민들은 관광객이 오가는 마을회관과 선착장 공중화장실 등에도 저금통을 놓았다. 주민들은 아침에 저금통을 내놓고 저녁에 들여놓는 게 가장 중요한 일상이었다. 그렇게 모은 저금통에는 총 734만 원이 들어있었다. 이 중 500만 원가량은 동전이었다. 동전분리기가 있는 여수와 순천지역 은행 두 곳에서 쌀 포대 12개 분량의 동전을 10원과 100원, 500원짜리로 분리한 뒤 지폐로 교환했다. 나머지는 주민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이틀간 날밤을 새우며 동전을 셌다. 모금 소식을 들은 우종완 여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가 266만 원을 더해 1000만 원이 됐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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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 시동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 조기 건설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 등 달빛내륙철도 노선 통과 예정 지역인 9개 시군과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국회포럼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포럼은 달빛내륙철도의 기능과 역할, 필요성, 영향에 대한 논의를 통해 사업 조기 추진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1부에서는 광주전남연구원 양철수 박사가 ‘달빛내륙철도의 필요성 및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대구경북연구원 한근수 박사가 ‘남부경제권, 달빛내륙철도가 시작이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2부에서는 계명대 김기혁 교수가 좌장을 맡아 국토교통부, 학계 전문가, 언론인 등 8명이 참여한 가운데 달빛내륙철도의 필요성과 조기 건설 방안, 기대효과 등에 대해 토론한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총연장 191km 규모로 5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문재인 정부는 달빛내륙철도를 영호남 상생공약으로 채택하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7월 달빛내륙철도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10월에는 노선이 통과하는 9개 자치단체의 실무자협의회를 출범시켰다. 내년 2, 3월에는 두 광역시가 공동으로 3억 원을 투입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는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등 정부 설득을 위한 논리와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럼을 계기로 두 광역시를 비롯해 달빛내륙철도 경유 예정지인 전남 담양군, 전북 순창군과 남원시, 경남 함양·거창·합천군, 경북 고령군 등 9개 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되면 영호남을 빠르고 안전하게 연결해 양 지역의 경제·문화 등 다양한 교류가 촉진되고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큰 뜻도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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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어선, EEZ에 대형 싹쓸이 그물 ‘범장망’ 설치 골머리

    불법 중국 어선들이 우리나라 서해나 남해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기습적으로 침범해 대형 싹쓸이 그물인 범장망을 설치하는 등 치어까지 남획하는 게릴라식 조업을 벌이고 있다. 17일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과 남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우리 EEZ인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제주도 해상까지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이 설치한 범장망 그물 실태 조사를 한 결과, 200여 개가 분포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에는 한중 정부가 단속을 강화해 불법 범장망 그물은 절반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범장망 조업은 조류가 빠른 곳에서 그물을 닻으로 고정해 놓고 조기, 갈치 등 물고기 떼를 조류의 힘으로 강제로 끝부분 자루에 밀려들어가게 하는 방식이다. 범장망 그물은 길이 200∼500m, 폭 70m 정도로 축구장 1, 2개 크기다. 또 끝부분 자루의 그물코가 2cm에 불과해 치어도 빠져나갈 수 없는 바닷속 ‘죽음의 덫’이다. 범장망 그물은 바다 위를 싹쓸이하는 불법 중국 어선이 활동하지 않는 해상에 설치된다. 대부분 조기나 갈치 등 각종 어류가 남해, 동해로 이동하는 길목이다. 불법 조업 중국 어선들은 기상이 악화된 밤에 슬며시 한국 측 EEZ를 2∼10km 침범해 1시간 만에 범장망 그물을 설치하고 사라진다. 이후 밤 시간대에 다시 침범해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30분 만에 빼내 달아나는 게릴라식 어획을 하고 있다. 해수부는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범장망 그물이 치어까지 싹쓸이해 어족자원 고갈을 부채질한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 철거작업에 나섰다. 불법 범장망 그물을 발견하면 중국 정부에 통보한 뒤 철거하는 다소 복잡한 방식이다. 남해어업관리단은 15일 한국 측 EEZ 2km 안쪽인 제주 마라도 남쪽 148km 해상에서 불법으로 설치된 중국 범장망 그물 1개를 철거했다. 그물에는 5cm 길이 조기, 30cm 길이 갈치 등 치어와 각종 물고기 0.3t가량이 들어 있었다. 남해어업관리단은 앞서 3일 인근 해상에서 불법 중국 범장망 그물 1개를 철거했다. 당시 그물에는 잡어 등 1t 정도가 있었다. 남해어업관리단은 올해 말까지 불법 범장망 그물 서너 개를 추가로 철거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주도 먼 바다는 겨울철 1주일에 3일꼴로 기상이 악화돼 철거작업이 불가능하다. 또 범장망 그물 무게만 5t 정도에 달해 인양하기도 어렵다. 남해어업관리단은 범장망 그물 철거 작업에 200t급 청소선박을 투입하고 있다.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은 범장망 인양 기술과 전문장비를 가지고 있어 1시간이면 철거가 가능하지만 한국 청소선박은 하루 가까이 소요된다. 불법 조업 중국 어선들은 한국 측 EEZ를 자주 침범해 범장망 그물의 위치를 바꾸거나 그물이 거센 조류를 따라 조금씩 이동해 위치 파악을 하는 일도 쉽지 않다. 게릴라식으로 한국 측 EEZ를 침범하는 불법 조업 범장망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도 여의치 않다. 단속에 적발된 불법 조업 범장망 중국 어선은 지난해 18척, 올해 5척이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 진행 중인 범장망 그물 철거작업은 불법 조업 중국 어선에 확실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국 측 EEZ에 불법 범장망 그물을 설치하면 철거 및 압수당한다는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해수부는 한중 공동단속시스템을 구축해 중국에 불법 조업 정보, 나포 상황 등을 통보하고 있다. 또 EEZ 밖인 잠정조치수역에 머물고 있는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단속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이 자주 출몰하는 해상에서 한중이 공동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형주 peneye09@donga.com·임재영 기자}

    •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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